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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美 정치적 수사로 위기 높여… 대화 시작 노력해야”

    “北·美 정치적 수사로 위기 높여… 대화 시작 노력해야”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보를 맡고 있는 문정인 연세대 명예특임교수는 “미국과 북한의 긴장이 높아지고 있지만 한국은 양측에 긴장 완화를 권고하고 있으며 위기 회피는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문 특보는 11일 일본 아사히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면서, 최근 한반도 위기 상황 타개를 위해 “미국과 북한이 새로운 대화를 시작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문 특보는 “정치적 수사로 (북·미가 서로) 응수하면서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 등의 말이 엇갈리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것도 역할 분담이라기보다는 혼란을 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북한의 주장에 대해 “미국이 (북한을) 적대시하는 정책을 버리지 않는 한 북한은 핵 및 미사일 교섭에 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미”라며 “북·미가 서로 자극하지 말고 새로운 대화를 시작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문 특보는 “한국은 한반도 긴장을 높이는 행동에 반대한다”고 강조하면서, 북한이 한국의 군사회담 및 적십자회담 제안에 침묵하고 있는 것에 대해 “인내심을 갖고 (북측의 답변에) 기간을 설정하지 않고 있으며 (대화가) 실현되면 핵·미사일 문제의 해결에 공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 특보는 남북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현재는 북한이 도발하고 있는 시기지만, 모든 옵션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그는 또 지난 6월 한·미 정상회담의 공동성명에 ‘양국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의 규범을 기초로 한 질서를 지지한다’는 표현을 처음으로 사용한 데 대해서는 “한국이 남북대화와 한·미 동맹에서 주도적 역할을 강화하는 대가로서 인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가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의 조기 이양과 핵잠수함 도입에 적극적 자세를 취하고 있는 배경으로 “한·미 동맹을 강화하려는 입장이지만 미국에 대한 의존은 줄이고 싶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오는 11월 만료되는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에 대해서는 “한·미·일 협력은 진행될 것이며 (이런 차원에서) GSOMIA 역시 연장될 것”이라는 견해를 보였다. 그는 그러나 한·일 간 상호군수지원협정(ACSA)과 관련해서는 “(협정 체결이) 한반도 유사시를 상기시킬 것이며 북한에 대한 메시지로 문제가 있다”면서 당장 체결이 어려울 것임을 시사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임용절벽’에 기간제 논란까지…해법 못 찾는 교육대란

    ‘임용절벽’에 기간제 논란까지…해법 못 찾는 교육대란

    “저는 임기 중에 비정규직 문제를 반드시 해결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우선 공공부분에서 임기 내에 비정규직 제로(0) 시대를 열겠습니다.” 지난 5월 12일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후 첫 공식 외부 행사로 향한 곳은 인천공항공사였다. 인천공항공사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공공부분 비정규직 제로’ 선언을 하기 위해서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공공부분에서만큼은 직원들이 출산이나 휴직, 결혼 혹은 일시적인 결원이 생긴다든지 등 납득할만한 사유가 있는 경우에만 비정규직을 고용할 수 있도록 하고, 그렇지 않은 경우엔 전부 정규직 고용을 원칙으로 삼겠다”고 밝혔다.문 대통령의 비정규직 보듬기는 이어졌다. 문 대통령은 스승의 날인 지난 5월 15일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경기 안산 단원고등학교 기간제 교사 고(故) 김초원·이지혜 교사에 대해 순직 인정 절차를 진행하라고 지시했다.  김초원·이지혜 교사는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 당시 학생들을 구하기 위해 객실로 내려갔다가 빠져나오지 못하고 숨졌다. 함께 희생된 7명의 단원고 정규직 교사들은 위험직무 순직으로 인정받았지만, 두 교사만 3년 넘게 순직으로 인정되지 않았다. 정규직이 아닌 기간제 교사라는 게 그 이유였다. 공무원연금법은 재직 중 공무로 사망한 ‘공무원’에게만 순직을 인정하는데, 두 사람 모두 기간제 교사라서 ‘공무원’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게 정부의 해석이었다.하지만 문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공무원연금법 시행령이 개정되면서 지난달 14일 두 교사에 대한 순직도 인정됐다.공공부분 비정규직 제로 선언에 이은 문 대통령의 이런 행보는 당장 전국 기간제 교사들에게 희망을 안겼다. 그러나 정규직을 향한 갈망은 곧 실망과 분노로 이어졌다. 정부가 지난달 20일 발표한 ‘공공부문 정규직 전환 가이드라인’에서 기간제 교사와 영어전문회화강사, 스포츠 강사 등은 전환 대상에서 제외했기 때문이다. ●기간제교사연합 “전국 5만 기간제 교사, 정규 교사와 똑같이 근무해” 정부가 정규직 전환 대상에서 기간제 교사 등을 제외한 타 법령과의 충돌 문제 외에도 기간제 교사별로 채용 사유와 절차, 노동조건 등이 다르기 때문이다. 우선 기간제 교사를 포함한 비정규직 교원은 정부 정규직 고용 기준인 ‘상시·지속적 업무’와 ‘생명·안전 관련 업무’에 포함되지 않는다. 실제 기간제 교사 상당수가 휴직자 대체 또는 파견 인력이고 전문강사는 정규교육과정이 아닌 과목을 맡고 있다. 정부의 이런 방침에 결국 전국 기간제 교사들이 집단행동에 나섰다. 전국기간제교사연합회(전기련)는 지난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신규 교사 확충과 기간제 교사 정규직화를 요구했다.박혜성 전기련 대표는 집회에서 “정부는 상시·지속 업무의 기간제 사용 제한을 강화하겠다면서도 학교 비정규직 강사들을 대상에서 제외했다”면서 “기간제 교사의 정규직화가 정부의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시대’에 맞다”고 주장했다. 박 대표는 이어 “획일화된 임용 제도가 반드시 교사의 전문성이나 능력을 담보해 주는 것만은 아니다”라면서 “정규교사의 휴직 대체 근무자인 기간제 교사가 상시·지속 업무가 아니라고 하지만 기간제 교사들은 길게는 5~10년이 넘는 현장의 경험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초원·이지혜 교사와 함께 단원고에서 기간제 교사로 일한 김덕영 교사는 “동료 교사들과 똑같이 근무하고 담임을 맡고 학교 행정업무도 했다”면서 “공무원증이 발급되고 교육공무원 복무규정에 따르면서도 교육공무원이 아닌 근로자 처우를 받는 게 기간제 교사”라고 현실을 꼬집었다. 김 교사는 이어 최근 임용시험 준비생들이 기간제 교사의 정규직 전환에 거세게 반발하고 있는 점에 대해 “언젠가는 같은 교단에서 동료 교사로 만날 예비교사들과 서로에게 실망하는 사태가 일어났다”면서 “이는 정규직 교사와 기간제 교사간 계급으로 몰아가면서 불구경만 하고 있는 정부 교원정책의 잘못”이라고 비판했다. ●학교, 학부모, 학생에게도 차별 받는 기간제 교사 교육부에 따르면 2016년 기준 초·중·고교 기간제 교사는 4만 6060명으로 전체 교사(49만 1152명) 대비 9.4%를 차지한다. 2000년 1만 5564명으로 전체 교원(37만 245명)의 4.2% 수준이었던 것에 비하면 비중이 2배 늘었다. 단원고 김 교사의 주장대로 기간제 교사의 교내 수행 업무는 정규직 교사와 차이가 없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안민석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교육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담임교사 중 기간제 교사 비율은 2014년 8.5%에서 2015년 8.6%, 2016년 9.1%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수업진행과 행정업무는 물론 시험 문제 출제 등에도 참여한다. 이들은 특히 청탁금지법(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등 처벌에 관한 법률도 정규직 교사와 동일하게 적용받는다. 하지만 기간제 교사는 수당이나 연수 등 처우 면에서는 차별을 받는다. 기간제 교사는 1급 정교사 자격연수를 받지 못하고, 1년 이상 경력 교원에게 주는 복지 포인트도 정교사보다 적게 받는다.학부모나 학생들에 의한 차별도 심각하다. 전기련이 올해 초 기간제 교사 8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응답자의 63%(480명)가 ‘기간제 교사라는 사실이 학부모, 학생에게 인지된 사실이 있다’고 답했다. 이들 중 43%(206명)는 ‘기간제 교사라는 이유로 부당한 대우를 받은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임용시험 준비생들 “정규직 전환은 정유라의 이대 부정입학 꼴” 반발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와 전국 교대생 등 중등(중·고교)교사 임용시험 준비생들은 정부 가이드라인과 별도로 교육부가 최근 ‘정규직 전환 심의위원회’를 구성, 기간제 교사 등의 정규직 전환에 관한 논의에 들어가자 크게 반발하고 있다. 중등교사 임용시험 준비생 모임인 ‘전국 중등 예비교사들의 외침’은 지난 10일 성명을 내고 “기간제 교사와 강사 정규직화는 임용시험으로 교원이 되려는 이들의 노력을 무색하게 한다”면서 “정당한 절차를 거치지 않는다는 점에서 정유라의 이대 부정입학과 다를 바 없다”고 주장했다.이들은 또 “기간제 교사 정규직화 대신 중등교사 선발 인원을 늘려 달라”면서 “이를 통해 임용대기자를 여유롭게 확보해 기간제 교사 자리에 대신 활용하면 학교운영의 질이 개선될 수 있다”고 덧붙었다. 교총 역시 기간제 교사 등의 정규직 전환은 “현행 교사임용 체제를 뿌리째 흔든다”며 반발하고 있다. 교총은 “기간제 교사, 강사의 역할과 처지를 모르는 바도 아니고 처우와 근로조건이 개선되길 진심으로 바란다”면서도 “정규직 전환은 업무·처우개선과는 완전히 다른 문제”라고 못 박았다.  ●‘임용절벽’ 교원임용 축소에 들끓는 교육·사범대 전국의 교육대와 임용시험 준비생들은 이미 ‘임용절벽’ 논란을 일으킨 2018학년도 교원 임용시험 선발 예정 인원 규모에 크게 반발하고 있었다. 앞서 교육부가 지난 3일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이 발표한 2018학년도 공급 초등교사 선발인원을 취합한 결과 3321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5549명에 비해 2228명 줄어든 것으로, 한 해 사이 임용규모가 40.2%나 감축됐다.앞서 전국 10개 교대와 한국교원대 교수협의회는 지난 9일 공동 성명을 내고 “교대생들의 일상적 교사선발이 좌초되려 하고 있다”면서 “일자리를 최우선으로 하는 문재인 정부의 출범에도 불구, 교대생의 일상적 바람과 열망이 수포로 돌아가는 것은 아닌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어 “교대생의 고귀한 일자리를 이렇게 대책 없이 망가트리고 임용 질서를 파괴시킨 교육청와 교육부는 사태에 대해 책임을 져야한다”며 “8월 3일 발표한 사전 예비 정원 발표를 백지화하라”고 촉구한 바 있다.초등교사 임용절벽 사태가 가시화되자 교육계 일각에서는 ‘임용자격 유효기간 연장’을 대안으로 거론하지만 이 역시 미봉책이라는 비판이 나온다.김승환 전북교육감은 지난 7일 “초등교원 신규임용 숫자가 너무 적어 전국적인 문제가 되고 있다”면서 “이 사태를 당장 해결할 방법은 현행 3년인 교원 임용후보자 명부의 유효기간을 잠정 연장하는 것뿐”이라고 주장했다.현행 교원 임용대기 유효기간은 총 3년으로, 임용후보자명부의 유효기간은 명부 작성 날로부터 1년으로 하고 임용권자 또는 임용제청권자가 필요하다고 인정할 때 2년 범위에서 연장할 수 있다. 3년이 지나면 임용대기자는 합격 효력을 잃게 된다.김 교육감은 “원칙적으로 시효는 폐지해야 하는 게 맞지만 당장 임용대란 불을 끄기 위해 기간을 연장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하지만 임용대기자들이나 교육대 측에서는 김 교육감의 방안에 대해 일부 공감하면서도 “교육당국의 정책실패 책임을 대학과 임용대기자들에게 떠미는 것”이라는 반발도 나오고 있다. 중등교사 임용시험 준비생들의 상황은 더욱 절박하다. 2018학년도 중등교사 선발 인원은 전년보다 14%(492명) 준 3033명으로, 초등교사 선발 인원 감소폭보다는 매우 적지만 이미 시험 경쟁률은 초등교사(1.19대1)의 10배인 10.7대1에 달하기 때문이다. 이에 서울대 사범대를 비롯한 전국 24개 사범대 학생회는 11일 오후 1시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등 임용시험 선발예정 인원을 늘려달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올해 전국 임용시험 모집정원이 지난해보다 14% 줄었고 특히 국어, 수학 등 교과 선발인원은 500명 가량 줄었다”며 “정부가 교과 선발 인원을 늘리고 안정적인 교원수급 정책을 확보하라”고 주장했다. 또 “기간제 교사들은 차별받는 조건 속에서도 각종 초과 근로와 부담을 감내해야 하고, 휴직 교사를 대체하는 임시 자리가 비용절감을 이유로 사실상 ‘상시’ 자리가 됐다”며 “사범대를 졸업한 예비교사들이 정책적으로 정교사를 뽑지 않아서 기간제 교사로 내몰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기형적인 구조로 운영되는 현재의 기간제 교사 제도를 없애고, 일시적 결원으로 인한 대체수요 이외에는 기간제 교사 채용을 금지해야 한다”며 “정부는 현재 근무중인 장기근속 기간제 교사 문제에 대한 대책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박기영, 과와 함께 공도 평가” 靑, 명분있는 ‘출구전략’ 가닥

    “박기영, 과와 함께 공도 평가” 靑, 명분있는 ‘출구전략’ 가닥

    박 본부장 “일할 기회 달라 황우석 사태… 깊이 반성”野 이어 친문 손혜원 의원도 “더 참을일 아니다” 사퇴 촉구 ‘황우석 논문조작’과 연루된 박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차관급)에 대해 청와대는 10일 “걱정을 끼쳐드려 국민께 송구스럽다”면서도 “박 본부장의 (참여정부 과학기술보좌관 시절) 과(過)와 함께 공(功)도 함께 평가해야 한다”고 밝혔다. 부정적 여론이 거세지는 가운데 겉으로는 청와대가 적극 해명에 나선 모양새다. 하지만 인사를 밀어붙이겠다는 의도가 아니라 여론의 이해를 구하되, 여의치 않으면 명분 있는 사퇴의 길을 열어 두겠다는 ‘출구전략’에 무게가 실린다.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박 본부장은 황우석 사건 당시 과기보좌관이어서 무거운 책임이 있다”면서도 “아시는 바와 같이 우리나라의 정보기술(IT) 및 과학기술 분야의 국가경쟁력은 참여정부 시절 가장 높았다. 그 점에서 공도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참여정부 때 과기부총리제와 과기혁신본부 신설 구상을 주도한 주역 중 한 명이며 과기혁신본부장은 오래전 했던 보좌관과 같은 (차관)급이고 더 나은 자리도 아님을 고려했다”면서 “이런 취지에 널리 이해를 구하며 과학기술계의 의견을 경청하겠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이날 오후 휴가 중인 임종석 비서실장을 대신해 장하성 정책실장 주재로 긴급회의를 소집해 이같이 입장을 정리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박 본부장의 ‘과거’를 알면서도 임명할 수밖에 없었던 배경에 대해 제대로 설명한 적이 없어 마치 임명권자가 참여정부 시절 인사란 이유로 강행하려는 것처럼 잘못 알려진 측면을 바로잡겠다는 것”이라면서 “그럼에도 과학기술계를 비롯한 반대여론이 여전하다면 겸허히 따르겠다는 의미이며 박 본부장이 등 떼밀려 나가는 모양새를 만드는 건 ‘예의’가 아니라고 판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관계자도 “모든 가능성이 열려 있다. 예단이나 (정해진 결론에 따라) 의도를 갖고 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앞서 박 본부장은 이날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기회를 주신다면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면서 사퇴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황 박사의 사이언스지 논문에 공동 저자로 들어간 것은 신중하지 못했던 것이며 깊이 반성하고 있다”면서 ‘ 황우석 사태’ 개입 논란에 대해 11년 만에 사과했다. 하지만 정치권과 과학기술계에서는 여전히 ‘임명 철회’요구가 거세다. 야 4당은 물론 친문(친문재인) 의원으로 분류되는 더불어민주당의 손혜원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우리 편이라고 가만히 있을 때는 아닌 것 같다. 오늘 (박본부장의) 기자회견을 봤으면 더는 참을 일이 아니지 않나”라며 박 본부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민주당의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의원들도 전날 박 본부장에 대해 부적격 의견을 취합했다. 서울대에서는 자연대와 의대 등을 중심으로 ‘박기영 사퇴 촉구’ 서명운동에 착수했다. 서명에 참여한 서울대 교수들은 다음주에 기자회견을 열어 공동 명의로 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박기영 사퇴 촉구’ 서명운동 착수한 서울대 교수들

    ‘박기영 사퇴 촉구’ 서명운동 착수한 서울대 교수들

    박기영 과기혁신본부장의 자진 사퇴 혹은 임명 철회를 촉구하는 서명운동이 잇따르는 가운데, 서울대에서는 자연과학대를 중심으로 교수들이 임명 철회를 요구하는 서명운동 준비에 착수했다.10일 서울대 교수들에 따르면 자연대와 의대 등을 중심으로 발기인 30여명이 박 본부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성명서 초안을 만들어 전체 서울대 교수 2000여명에게 서명참여를 요청하는 이메일을 보냈다. 성명서 발기인에는 문재인 정부 국정기획자문위원이었던 호원경 의대 교수와 황우석 사태 당시 연구처장으로 진상조사에 참여했던 노정혜 생명과학부 교수 등이 포함돼 있다. 성명서 초안에는 황우석 사태 당시 청와대 정보과학기술보좌관으로 과학 사기 사건에 책임을 져야 할 자리에 있던 인물이 과기혁신본부장에 임명된 것이 과학계에 대한 모독이라는 지적과 함께 박 본부장의 자진 사퇴를 촉구하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서명에 참여한 서울대 교수들은 다음 주에 기자회견을 열어 공동명의로 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다. 10일 오후 박기영 본부장은 서울 강남구 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자진 사퇴 의사가 없음을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靑 “한반도 위기설에 동의할 수 없어”

    4강의 ‘코리아 패싱’은 상상 못 해…北, 우리의 합리적 제의에 응해야” 북한과 미국 간 긴장이 한껏 고조된 9일 청와대는 “‘한반도 위기설’이란 말에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안보 상황이 매우 엄중해지는 것은 사실이나 위기로까지 발전했다고 보지 않는다”면서 “상황을 잘 관리하면 오히려 어려운 상황을 잘 극복할 기회로 활용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북한 탄도미사일 운용부대인 전략군이 이날 오전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화성12형’으로 괌 주변에 대한 포위사격 작전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위협하고, 휴가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북한이 더는 미국을 위협하지 않는 게 최선이다. 그렇지 않으면 보지 못한 ‘화염과 분노’, 힘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고조된 ‘8월 한반도 위기설’에 대한 청와대의 비공식 반응인 셈이다. 북측의 날 선 발언에 대해서는 “유엔 안보리 결의안 채택 후 너무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 같다”며 “내부 결속용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북한이 5개 기관 명의로 성명을 냈는데 굉장히 특이한 상황이라고 본다”며 “국내 안보 불안감 조성, 한·미 동맹의 이간, 미국의 대북 정책 약화 등 다양한 목적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깨달아야 할 것은 점점 더 상황이 북한에 불리하게 진전되고 있다는 것”이라며 “빨리 우리가 제시한 합리적 (대화)제의에 응하라”고 촉구했다. 한반도 외교·안보 현안 논의과정에서 한국이 배제된다는 의미의 조어인 ‘코리아 패싱’에 대해서는 “왜 나오는지 이해 못하겠다”며 고개를 갸웃거렸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이 휴가에서 오자마자 원하는 시간에, 트럼프 대통령이 휴가 중인데도 1시간 가까이 통화했다”며 “일본 총리와도 통화했고, 청와대 국가안보실은 미·일 국가안전보장회의(NSC)와 긴밀하게 소통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새 정부는 다소 이견은 있지만 중국과도 긴밀한 소통을 하고 있다. 러시아와도 잘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리겠다”면서 “주요 4강이 한국을 패싱한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박기영은 정말 아니다” 과학기술인단체 등 ‘부적합’ 한 목소리

    “박기영은 정말 아니다” 과학기술인단체 등 ‘부적합’ 한 목소리

    지난 7일 임명된 박기영 과학기술혁신본부장에 대해 과학기술인단체와 과학기술자들도 ‘부적합’이라고 반대 목소리를 내고 나섰다.‘변화를 꿈꾸는 과학기술인 네트워크’(ESC) 회원 170명과 과학기술자 60명은 9일 ‘박기영 교수는 정말 아니다!’라는 성명을 내고 “혁신에 어울리지 않는 이름이다. 오히려 그 이름은 과학기술인들에겐 악몽에 가깝다”라며 “우리는 문재인 대통령이 과학기술혁신본부장 인사를 심각하게 재고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SC는 “박기영 교수는 황우석 사태와 연구부정행위에 연루된 인물임에도, 그 어떤 성찰도 보여주지 않았다”라며 “황우석 사태가 마무리되고 1년도 지나지 않아 등장한 인터뷰에서 그는 황우석을 여전히 두둔하는 모습만을 보였다”고 지적했다. ESC는 지난해 11월 박근혜 당시 대통령의 사퇴를 요구하는 시국선언문을 발표한 단체다. 지난달에는 광화문 1번가 열린포럼을 주관하기도 했다. ESC는 비회원들의 요청에 따라 10일 오후 2시까지 추가 서명을 받는다. 9일 오후 5시 기준으로 회원 220여 명과 비회원 480여 명을 포함, 700명이 넘는 사람이 성명에 이름을 올린 상태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北, 안보리 결의 즉각 준수하라”

    “北 ICBM 발사 심각한 우려”…‘베를린 구상’ 지지도 밝혀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들은 북한에 유엔 안보리 결의를 즉각적으로 완전히 준수하라고 촉구했다. 베를린 구상에 대한 지지도 밝혔다. ARF 의장국인 필리핀은 7일 열린 ARF 외교장관회의 결과물로 8일 발표한 의장성명에서 “장관들은 유엔 안보리 결의 상의 모든 의무를 즉각 완전하게 준수할 것을 북한에 촉구했다”고 밝혔다. 앞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5일(현지시간) 북한의 석탄·철광석 등 주요 자원 수출을 전면 금지하는 등 대북제재 결의 2371호를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의장성명은 또 “장관들은 가장 최근인 7월 4일과 7월 28일 북한에 의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과 그에 앞선 탄도 미사일 발사, 작년의 두 차례 핵실험을 포함한 긴장 고조에 심각한 우려를 표했다”고 밝혔다. 성명은 이어 “몇몇 장관들은 한반도의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를 평화적으로 달성하는데 대한 지지를 재확인하며, 자제 발휘를 촉구하고 긴장 완화를 위한 대화에 유리한 환경 조성이 중요함을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몇몇 장관들은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 구축을 향한 남북관계 개선 구상들에 지지를 표했다”며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천명한 베를린 구상과 남북대화 제의 등에 대한 지지의 뜻을 밝혔다. 더불어 북한의 핵 및 미사일 활동 중단과 한미 대규모 군사훈련의 중단을 맞바꾸는 ‘쌍중단’(雙中斷), 북한 비핵화 실현과 한반도 평화 체제 설립을 위한 ‘쌍궤병행’(雙軌竝行) 등 중국이 주장하는 해법에 대해 참석자들의 주의 환기가 이뤄졌다는 문구가 성명에 들어갔다. 그러나 대북 적대시정책 때문에 핵개발을 한다는 등 북한 측 주장은 반영되지 않았다. 마닐라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공공연구노조·야당 “‘황우석 사태 핵심’ 박기영, 임명 철회해야”

    공공연구노조·야당 “‘황우석 사태 핵심’ 박기영, 임명 철회해야”

    과학기술인들이 중심이 된 전국공공연구노조와 시민단체들이 박기영 과학기술혁신본부장에 대해 ‘황우석 사태의 핵심 인물 중 하나’라며 임명 철회를 요구하고 나섰다.전국공공연구노동조합은 8일 ‘한국 과학기술의 부고(訃告)를 띄운다’는 성명을 내고 “박기영 순천대 교수의 과학기술혁신본부장 임명은 한국사회 과학 공동체에 대한 모욕이며 과학기술체제 개혁의 포기를 의미한다”고 주장했다. 공공연구노조는 “과학기술계 적폐를 일소하고 국가 R&D 체제를 개혁해야 할 혁신본부에 개혁의 대상이 되어야 할 사람을 임명했다”고 비판했다. 연구노조는 박 본부장이 황우석 전 서울대 교수 논문조작 사태의 핵심 인물 중 하나임을 지적했다. 연구노조는 박 본부장에 대해 “연구 부정행위를 저지르고 연구윤리를 심각하게 위반했으며, 자신의 잘못에 대해 일말의 책임감도 반성이나 사과도 없었다”고 꼬집었다. 연구노조는 “문재인 정부는 책무성과 윤리성을 갖추지 못한 자의 혁신본부장 임명을 철회해야 한다”며 “양심과 책임을 느낀다면 박기영 교수 스스로 사퇴해 본인으로 인해 다시 발생한 사회적 논란을 종식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건강과대안, 보건의료단체연합, 서울생명윤리포럼, 시민과학센터, 한국생명윤리학회, 환경운동연합 등의 시민단체들도 이날 박 본부장의 임명 철회를 요구하는 공동 성명을 냈다. 당시 황우석 논문 조작을 밝혀낸 한학수 전 MBC ‘PD수첩’ PD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황금박쥐(황우석, 김병준, 박기영, 진대제)의 일원으로 황우석 교수를 적극적으로 비호했던 인물. 노무현 대통령의 눈과 귀가 되었어야할 임무를 망각하고 오히려 더 진실을 가려 참여정부의 몰락에 일조했던 인물”이라면서 “나는 왜 문재인 정부가 이런 인물을 중용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 한국 과학계의 슬픔이며, 피땀 흘려 분투하는 이공계의 연구자들에게 재앙”이라고 비판글을 올렸다. 국민의당과 정의당 등 야당도 박 본부장 비판에 적극 가세했다. 국민의당 양순필 수석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박기영 본부장 임명은 책임을 져버린 ‘황우석 고양이’에게 과학기술의 미래라는 생선 가게를 맡긴 꼴이 아닌지 우려스럽다”라며 “문재인 정부가 박기영 본부장을 중용해 황우석 교수에게 면죄부라도 줄 셈인지 묻고 싶다”고 지적했다. 정의당 최석 대변인은 학자로서의 양심과 윤리를 지키려는 젊은 과학자들의 문제 제기로 황우석 사태의 진상이 드러났고 이제 이들이 대한민국 과학기술의 주역이 되었다며 “박 본부장은 과연 그들 앞에 당당히 설 수 있는지 스스로에게 물어보기 바란다”며 임명 철회와 사퇴를 촉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핵 평화적 해결’ 확인한 韓·美에 도발 예고한 北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어제 56분간 전화회담을 가졌다. 두 정상은 안보와 자유무역협정(FTA) 개정에 집중해 의견을 주고받았는데, 북한 핵·미사일 문제에 상당 시간을 할애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역대 대북 제재 결의 가운데 가장 강력한 2371호가 통과된 직후라는 점에서 시의적절했고, 미묘한 시기에 한·미 간 오해의 소지도 정리했다는 점에서 유의미했다. 두 정상의 북핵 대화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세 가지이다. 첫째, 문 대통령이 “한반도에서 두 번 다시 전쟁의 참상이 일어나는 것은 용인할 수 없다”고 밝힌 점이다.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4형 2차 시험발사 이후 미국 조야에서 일고 있는 선제 타격론보다 한발 앞서간 예방 전쟁론에 일침을 가한 것이다. 예방 전쟁을 위한 모든 옵션을 제공해야 한다는 허버트 맥매스터 국가안보보좌관을 비롯한 백악관 안보라인의 전쟁 가능성 언급에 대해 ‘군사 행동은 절대 안 된다’는 우리 입장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각인시킨 것은 큰 의미가 있다. 예방 전쟁은 공격 징후가 없더라도 먼저 공격하는 것을 뜻한다. 둘째, 대북 결의 2371호를 비롯한 국제사회의 압박과 제재를 통해 북핵에 대응하면서도 궁극적으로 북한을 핵 폐기 협상에 끌어내는 노력을 해야 한다는 인식을 두 정상이 재차 공유한 점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새 결의가 통과되자 트위터에서 환영의 뜻을 나타냈는데, 전화회담이 끝난 직후 문 대통령과 통화한 사실과 함께 “매우 기쁘고 인상 깊게 생각한다”는 글을 올렸다. 문 대통령도 “이번 결의는 가장 강력하며, 이를 통해 북한이 견딜 수 없는 순간까지 도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셋째, 우리의 7·17 대북 군사회담 제의를 둘러싸고 혹여 미국 측이 갖고 있을지 모르는 오해에 대해서도 분명하게 설명했다는 점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통화 도중 “북한과 대화 시도를 해봤느냐”고 물었다. 문 대통령은 “지금은 북한이 핵을 포기하거나 폐기할 때까지 제재와 압박을 해야지, 대화를 할 때가 아니다”고 전제하고, “내가 제안한 대화의 본질은 이산가족 상봉이라는 인도적 조치와 핫라인 복원으로 남북 간 우발적 충돌을 방지하고 긴장 완화를 위한 군사 당국자 회담이지, 핵·미사일과 관련한 대화 제의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한·미 양국이 대화를 통한 북핵 해결 의지를 천명했는데도 북한이 정부 성명에서 유엔 안보리 결의를 일언지하에 배격한 것은 유감이다. 북한은 “단호한 정의의 행동으로 넘어갈 것”이라 했는데, 21일부터 시작되는 한·미 연합 을지프리덤가디언훈련(UFG)을 전후해 도발해 올 것으로 예상된다. 7월 4일과 28일의 ICBM 도발 직후 한·미는 굳건한 연합방위 태세를 보여줬다. 미사일 도발을 중단하면 대화 용의가 있다는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의 어제 ‘마닐라 발언’, 북한은 허투루 듣지 않아야 한다.
  • 내일 ARF 개막… 어깨 무거운 康외교

    내일 ARF 개막… 어깨 무거운 康외교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미사일 도발 이후 처음으로 남북 및 미·중·일·러 등 북핵 6자회담 당사국 외교장관이 모두 모이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이 6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개막한다.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남북 대화 재개 의지를 담은 문재인 정부의 ‘베를린 구상’에 대한 폭넓은 지지를 이끌어내고 주변국과 대북 공조 체제도 가다듬어야 한다. 또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임시배치, 한·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 합의 검토 태스크포스(TF) 출범 등으로 예상되는 중국, 일본의 불만도 달래야 하는 상황이다. 올해 ARF의 최대 관전포인트는 북한의 ICBM급 도발을 둘러싼 주변국 간 균열 양상이 봉합되고 정부가 ‘한반도 주도권’을 계속 유지할 수 있느냐다. 지난 한·미, 한·중 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한반도 문제 해결을 위한 정부의 주도적 역할에 대한 지지를 보냈다. 정부는 남북 군사 당국회담 및 적십자회담을 추진했지만 북한은 ICBM급 도발로 답했고 이후 미국과 중국은 각자의 목소리를 높이며 갈등하고 있다. 또 일각에서는 북한 문제에 대한 ‘미·중 빅딜설’이 제기되면서 한국이 제외되는 이른바 ‘코리아 패싱’ 논란이 다시 제기되기도 했다. 특히 미국은 이번에 북한의 ARF 회원국 자격 박탈까지 추진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외교부는 이번 ARF 의장성명에 베를린 구상의 정신을 담도록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본격적인 회담이 아니더라도 북한 리용호 외무상과 ‘의미 있는 접촉’이 이뤄질지도 관심이다. ARF를 계기로 남북 외교장관 회담이 열리기는 쉽지 않지만 남북 장관은 회의장이나 만찬장에서 조우할 가능성이 크다. 제재에 ‘올인’하던 박근혜 정부 당시에는 양측이 어색한 인사만 주고받았다. 하지만 이번에는 대화 의지가 강한 정부에서 군사회담·적십자회담을 제안한 이후라 리 외무상이 어떤 입장을 내놓을 가능성도 없진 않다. 주변국 외교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강 장관을 만나 사드 발사대 4기 임시배치에 대해 강도 높은 불만을 제기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고노 다로 신임 일본 외무상이 어떤 강도로 위안부 합의 문제를 꺼낼지도 관심의 대상이다. 대(對)아세안 메시지의 질적 변화도 주목된다. 문재인 정부가 기존 4강 중심 외교에서 벗어나 다변화를 이루겠다고 공약하면서 아세안은 ‘5강 외교’의 한 축으로 떠올랐다. 강 장관은 5일 마닐라 도착과 동시에 올해 아세안 의장국인 필리핀, 내년 의장국인 싱가포르 등 아세안 국가 장관과 연쇄 양자회담을 한다. 김흥규 아주대 중국정책연구소장은 4일 “미국이 본격 제재의 일환으로 ARF와 같은 국제 다자구도에서 북한의 활동을 제한하는 조치를 본격화할지 여부와 그것이 성공할지가 주요 관전 포인트가 될 수 있다”면서 “중국이 대북 제재의 효용성에 대해서도 크게 동의하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숨고르는 中…관영언론도 사드 침묵

    한국 정부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완전 배치 쪽으로 가닥을 잡았지만 인민일보와 신화통신 등 중국 정부를 대변하는 관영언론들은 아직 이에 대한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중국 정부가 문재인 정부의 사드 ‘변심’에 어떻게 대응할지 결정하지 못한 채 숨고르기를 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최근 한국에서 사드 국면이 급변했지만 중국의 반응은 지난달 29일 우리 정부가 4기 임시 배치를 결정했을 때 나온 겅솽 외교부 대변인의 성명이 전부다. 겅솽 대변인은 “사드 설비를 철수하길 강력히 촉구한다”며 ‘심각한 우려’를 표했다. 비록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미사일 도발에 대한 비난보다 강도가 세긴 했지만 이전 사드 관련 논평과 똑같은 말을 되풀이한 수준이었다. 더욱이 이날 중국 외교부의 쿵쉬안유 부장조리(차관보급)가 김장수 주중 한국대사를 불러 항의했지만 초치 사실을 공개하지 않았다. 그동안 중국 외교부는 사드 문제와 관련해 한국대사를 초치할 때마다 이 사실을 알린 뒤 “엄중하게 항의했다”고 밝혀 왔다. 사드와 관련한 관영언론들의 침묵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비판과도 대조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이 (북핵과 관련해) 아무 일도 하지 않은 데 대해 매우 실망했다”고 하자 신화통신은 1일 논평을 내고 “분풀이 대상을 잘못 찾았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환구시보도 이틀 연속 사설로 미국을 비난했다. 이와 관련, 베이징의 한 외교 소식통은 “중국이 미국과의 싸움에 우선 집중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미국이 북핵 문제를 온전히 중국 책임으로 돌리는 상황에서 한국으로까지 전선을 확대하기보다는 일단 미국의 압박에 적극 반박하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추가 규제 국면에 대응하는 게 낫다고 판단했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더욱이 중국은 내부적으로 19차 당대회를 앞두고 시진핑 국가주석의 치적을 홍보하는 데 집중하고 있어 북한 미사일 도발과 사드 배치 같은 시끄러운 이슈가 부각되는 게 부담스러울 수도 있다. 하지만 중국의 침묵이 얼마나 지속될지는 알 수 없다. 소식통은 “한국의 사드 배치 결정에 대한 중국 정부의 대책이 마련되는 순간 관영언론이 ‘선전포고’를 할 것”이라면서 “더 강한 보복 조치가 나올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미국 국방부 “사드 추가발사대, 가능한 한 속히 배치할 준비돼 있어”

    미국 국방부 “사드 추가발사대, 가능한 한 속히 배치할 준비돼 있어”

    미 국방부는 31일(현지시간) 문재인 대통령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인 사드의 ‘임시 배치’ 지시와 관련해 배치가 보류된 발사대 4기를 언제든지 배치할 준비가 돼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제프 데이비스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워싱턴DC 국방부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사드 포대의) 부분들을 (한국으로) 이동해왔고, 사드 포대는 초기 요격 능력을 몇 달 전 갖췄다”면서 “우리는 가능한 한 빨리 추가 부분을 배치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모든 것들이 한국 정부와의 계속된 협의의 산물”이라고 강조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그는 또 “우리는 지난해 6기의 발사대로 구성된 사드 포대의 완전한 배치에 합의했다”면서 “지금 2기가 배치됐고, 남은 부분을 가능한 한 빨리 배치하도록 한국 정부와 협력을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많은 사람이 사드의 필요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그 의문을 우리가 해소하도록 요구받는다”면서 “그러나 북한은 오히려 우리보다 더 효과적으로 (사드의 필요성을) 입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데이비스 대변인은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미사일 발사 이후 한미 양국 군 수뇌부가 ‘군사옵션’을 논의했다는 사실을 이례적으로 공개한 이유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다. 그는 “우리는 항상 군사옵션을 검토하고 있다. 발표할 게 없다”는 원론적 입장을 밝혔다. 데이비스 대변인은 북한의 ICBM 발사 다음 날 장거리 전략폭격기 B-1B 랜서가 한반도에 출격한 것과 관련해서는 “이들 폭격기는 ICBM 시험 전부터 출격이 예정돼 있었다”면서도 “이들 폭격기는 ICBM 발사 이후 약 하루 정도 (도착이) 앞당겨졌다”고 말했다.그는 이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고 한 것과 관련해서는 “한국과 일본이 공격을 받으면 우리는 즉각 개입해 방어력을 증강할 능력이 있다”면서 “우리는 대통령과 국가적 결정을 내리는 사람들에게 군사옵션을 제공할 필요가 있고, 우리는 항상 군사옵션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군사적 옵션이 전부가 아니라 중국과 같은 나라들에 가할 수 있는 외교적·재정적 압박을 (요구하는) 지도자들의 성명을 봤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北, ICBM급 2차 발사] 사드 임시 추가엔 與 “대응 적절” 野 “즉각 완료”

    여야 정치권은 30일 북한의 기습적인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미사일 도발을 한목소리로 규탄했다. 다만 정부 대처를 두고선 엇갈린 입장을 내놨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4기를 ‘임시’ 배치하라고 지시한 것을 두고 야권은 일제히 비난했다. 자유한국당 국방위원회는 이날 위원 공동 성명을 내고 “과거 노무현 정부 인사로 채워진 외교안보 라인이 기존 노선에 따라 일방적인 보여 주기식 대화에 목매다가 허둥대는 모습에 많은 국민이 불안해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도 비슷한 입장을 내놨다. 국민의당 손금주 수석대변인은 지난 29일 “북한의 위협이 거세니 (임시로 사드 4기를 배치)해두고 환경영향평가 결과에 따라 다시 철수하겠다는 말이냐”며 비난했다. 국회 국방위원장인 바른정당 김영우 의원은 “환경영향평가는 과감하게 생략하고 사드의 임시 배치를 넘어 2~3개 포대의 사드 추가 배치를 미국에 촉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사드 임시 배치는 강력한 대북 제재안이며 한국과 미국의 관계를 고려한 합당하고 시의적절한 조치라고 평가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문재인 정부 ‘대화 제의’에도 ICBM급 ‘화성-14호’ 발사 감행한 김정은

    문재인 정부 ‘대화 제의’에도 ICBM급 ‘화성-14호’ 발사 감행한 김정은

    북한이 지난 4일에 이어 지난 28일 늦은 밤에 기습적으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4형’을 발사하면서 도발 수위를 높이고 있다. 특히 문재인 정부가 남북적십자회담과 남북군사당국회담을 제의한 상황에서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하면서 한반도 긴장 완화 기대를 저버렸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북한은 이번 미사일 발사가 미국을 겨냥했다는 점을 분명히 밝혔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은 28일 밤 화성-14형 2차 시험발사를 참관하면서 “이 정도면 미국의 정책 입안자들이 우리 국가를 감히 건드리는 날에는 미국이라는 침략국가도 무사할 수 없으리라는 것을 제대로 이해하였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지난 29일 보도했다. 이번에 고각으로 발사된 화성-14형은 최고 고도 3724.9㎞, 비행거리 998㎞를 기록해 30∼45도의 정상 각도로 쏠 경우 사거리는 9000∼1만㎞에 달할 것으로 분석됐다. 시험발사 장소인 자강도에서 정상 각도로 쏜다면 미국 동부와 남부 지역을 제외한 미 본토 상당 부분이 사정권에 들어간다. 로스앤젤레스를 비롯한 미국 서부 연안 대도시는 물론, 5대호 주변 시카고와 같은 대도시도 북한의 핵공격에 노출될 수 있다고 연합뉴스가 30일 보도했다. 이렇게 미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미사일 기술을 북한이 보유하면서 한반도 유사시 미국이 한반도에 증원 전력을 파견하지 못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미국의 확장 억제력이 축소되면서 이를 기반으로 하는 한미동맹도 흔들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북한의 화성-14형 발사 직후 발표한 성명에서 “미국 국토의 안전을 보장하고 역내 동맹국을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에 대한 굳건한 방위공약을 재확인하면서 한미동맹의 균열을 막기 위한 발언으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미국은 또 북한의 대형 도발에 대한 대응으로 곧 장거리전략폭격기를 비롯해 광범위한 파괴력을 갖춘 전략무기를 한반도에 잇따라 전개할 방침이다. 이 또한 미국의 방위공약을 행동으로 확인하는 조치로 볼 수 있다. 미국이 최근 공개적으로 미사일 방어체계의 능력을 입증함으로써 북한의 핵공격 위협 무력화를 시도하는 양상을 보이는 것도 주목할 만하다. 미국은 지난 4일 북한의 화성-14형 1차 시험발사 약 1주일 만인 지난 11일 화성-14형의 사정권에 드는 알래스카주에서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로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 요격시험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앞서 지난 5월 말에는 북한이 IRBM인 화성-12형을 발사한 지 약 보름 만에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공군기지에서 지상 기반 요격미사일(GMD)로 ICBM 요격시험에 성공했다. 미국은 현지시간으로 29∼30일 알래스카주에서 또 사드 요격시험을 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달라진 문 대통령…사드 잔여 발사대 추가 배치, 中에 ‘통보’

    달라진 문 대통령…사드 잔여 발사대 추가 배치, 中에 ‘통보’

    북한이 28일 밤 기습적으로 감행한 ICBM(대륙간탄도미사일)급 미사일 발사에 문재인 대통령이 기존 대북전략에 큰 틀의 수정을 가하며 전과는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이번 도발이 “동북아 안보구도에 근본적 변화를 가져올 가능성”이 있는 ‘게임 체인저’(국면전환)가 될 수 있다는 엄중한 상황인식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미사일이 한국을 포함한 한반도 주변국, 나아가 미국에 대한 명백하고도 현존하는 위협으로 등장하면서 종전과는 차원을 달리하는 전략적 대전환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이른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문 대통령이 29일 새벽 국가안보회의(NSC) 전체회의를 긴급 소집한 뒤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잔여 발사대의 추가 배치를 지시한 것이 단적인 예다. 문 대통령은 그간 전 정부에서 이뤄진 사드 발사대 2기의 국내 배치에 절차적 정당성이 결여됐음을 지적하면서 환경영향평가의 필요성을 강조해 왔다. 그런 문 대통령이 이번 도발을 계기로 나머지 사드 발사대 4기의 추가 배치를 서두르라고 지시하고 이를 미국은 물론이고 사드 배치에 완강히 반대하고 있는 중국에 ‘통보’했다. 이는 규탄성명과 무력시위 등 기존의 대응 수준을 넘어서는 강력한 ‘응징’이 필요하다는 상황인식을 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문 대통령이 이날 새벽 NSC 전체회의를 마무리하면서 “금번 미사일 발사로 동북아 안보구도에 근본적 변화의 가능성도 있다”고 발언한 것은 이런 맥락이다. 북한은 29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전날 밤 고각으로 발사한 미사일이 최대 정점고도 3724.9㎞까지 상승했으며, 998㎞를 47분12초간 비행했다고 밝혔다. 이를 사실로 받아들일 경우 북한 측 주장처럼 미국 본토까지 타격할 수 있는 수준이다. 이는 북한이 핵탄두를 장착한 ICBM으로 미국 본토에 핵 공격을 감행할 수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어서 기존 외교·안보 전략의 판 자체가 뒤흔들린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만약에 북한의 미사일이 ICBM으로 판명된다면 ‘레드라인’의 임계치에 온 것이 아닌가라는 평가를 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그만큼 상황이 엄중하다고 평가하고 있는 것”이고 밝혔다. 다만, 문 대통령은 사드를 추가로 배치하면서도 이미 배치된 발사대 2기뿐 아니라 추가 배치될 발사대 4기에 대해서도 환경영향평가를 하기로 했다. ‘선(先) 배치 후(後) 평가’ 기존인 셈이다. 주목할 대목은 문 대통령이 주한미군의 전략자산인 사드를 추가 배치하는 것 외에 우리 정부의 독자적 대북제재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한 대목이다. 이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중심의 다자 제재구도와 한·미·일 3자 구도에 터 잡은 지역 제재구도에 더해 보다 ‘다층화된’ 제재구도를 만들어, 제재의 실효성과 강도를 높이겠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우리의 독자적 제재 카드로는 먼저 우리 군의 미사일 발사 역량을 강화하는 방안이 꼽힌다. 우리 군은 한·미 미사일 지침에 의해 현재 최대 사거리 800㎞, 탄두 최대 중량 500㎏으로 제한된 우리 미사일의 탄두 중량을 1t으로 늘리는 방안을 미국 측과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탄두 중량 500㎏의 미사일은 비행장 활주로 정도를 파손시킬 수 있는 위력을 갖췄으나 탄두 중량이 1t으로 증가할 경우 지하 10여m 깊이에 구축된 북한 전쟁지휘부 시설이나 벙커도 파괴할 수 있다. 문 대통령이 독자 제재 방안을 추진하라고 지시한 만큼 미사일 성능 개량에 속도가 붙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 그러나 문 대통령은 이 같은 강력한 대북 압박의 와중에서도 대화의 모멘텀을 유지하는 ‘투트랙 기조’를 분명히 했다. 문 대통령의 NSC 전체회의 마무리 발언에는 “여러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단호하게 대응하면서 베를린 구상의 동력이 상실되지 않도록 관리하는 지혜가 필요하다”는 대목이 포함됐다. 북한을 비핵화 대화의 장으로 끌어내기 위해 더 강한 채찍과 더 강한 당근을 제공하는 ‘과감하고도 근원적인’ 해법을 계속 가져가겠다는 의미가 담긴 것으로 평가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北, 동해상으로 향상된 ICBM급 미사일 발사…3700㎞ 치솟아

    北, 동해상으로 향상된 ICBM급 미사일 발사…3700㎞ 치솟아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4형’을 쏜 지 불과 24일 만에 이보다 성능이 향상된 ICBM급 미사일을 발사했다.북한이 이번에 쏜 미사일은 정상각도로 발사하면 사거리가 1만㎞를 안팎일 것이라는 추정도 나오고 있다. 미사일 사거리만 놓고 보면 미국 본토의 상당 부분을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는 우려가 나온다. 합동참모본부는 29일 “북한은 어제 오후 11시 41분경 자강도 무평리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이 미사일은 최고고도가 약 3천700km, 비행거리는 1천여km로, 사거리를 기준으로 할 때 화성-14형보다 진전된 ICBM급으로 추정된다고 합참은 설명했다. 한미 군 당국은 이 미사일의 추가 정보에 대해 정밀 분석 중이다. 북한은 이번에도 발사각을 최대한 끌어올린 고각 발사를 한 것으로 파악됐다. 북한이 지난 4일 고각 발사한 화성-14형의 최고고도와 비행거리는 각각 2천802㎞, 933㎞였다. 화성-14형을 정상각도인 30∼45도로 쏠 경우 사거리는 7천∼8천㎞로 추정됐다. 그러나 이번에 발사한 ICBM급 미사일은 정상각도로 쏠 경우 1만㎞를 넘을 수도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북한이 이번에 쏜 미사일의 고도와 비행거리를 보면 정상각도로 쏠 경우 탄두 중량에 따라 차이는 있겠지만 사거리가 9천∼1만㎞는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사거리가 약 1만㎞인 탄도미사일을 북한 원산에서 쏠 경우 시카고와 같은 미국 북동부 지역이 사정권에 들어간다. 워싱턴DC와 뉴욕 등 미국 동부 연안까지는 못 미치지만, 본토의 상당 부분을 타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북한의 이번 미사일은 화성-14형 개량형 또는 신형 ICBM으로 추정되며, 미국 알래스카주를 사정권에 두는 화성-14형보다 훨씬 위협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북한은 이번에 ICBM 기술의 최종 관문이라고 할 수 있는 대기권 재진입 기술을 시험했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대기권 재진입 기술은 ICBM이 대기권에 다시 들어갈 때 발생하는 엄청난 열과 압력으로부터 탄두를 보호하고 목표 지점에 정확하게 떨어질 수 있게 하는 핵심 기술이다. 주로 이른 아침에 미사일 발사를 해온 북한이 이번에는 심야에 기습적으로 쏜 점도 주목할 만하다. 자강도에서 미사일 발사를 감행한 것도 매우 이례적이다. 북한이 언제, 어디서든 탄도미사일을 쏠 수 있다는 점을 과시하려고 한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김동엽 교수는 “자강도는 앞으로 북한이 ICBM을 실전 배치할 경우 기지와 부대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곳”이라며 “이번 발사가 ICBM의 실전배치와도 연관성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이후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이번을 포함해 모두 7차례에 달한다. 북한은 자신들이 ‘전승절’로 주장하는 정전협정 체결일(7월 27일) 직전이나 당일에 대형 도발을 할 것으로 점쳐졌지만, 결국 하루 뒤에 도발을 감행했다. 북한이 화성-14형을 발사한 지 채 한 달도 안 돼 탄도미사일 발사를 감행함에 따라 당분간 한반도 정세는 크게 얼어붙게 됐다. 문 대통령은 지난 6일 발표한 ‘베를린 구상’에서 올해 정전협정 체결 기념일을 기해 군사분계선(MDL) 일대의 적대 행위를 중지하자고 제안했지만, 북한은 탄도미사일 발사로 응수한 셈이 됐다. 문 대통령의 베를린 구상 후속 조치로 국방부가 지난 17일 제의한 남북 군사당국회담에도 북한은 호응하지 않았다. 북한의 이번 탄도미사일 발사는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강도 높은 대북 제재에 맞서 핵·미사일 기술 완성을 향해 내달리겠다는 김정은 정권의 의지를 재확인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문 대통령은 이날 새벽 1시 긴급 소집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체회의에서 “북한의 전략적 도발에 대한 대응 조치로 한미 연합 탄도미사일 발사 등 보다 강력한 무력시위를 전개하라”고 지시했다. 정부는 ‘북한의 ICBM급 미사일 발사에 대한 정부성명’에서 “북한은 지난 7월 4일에 발사한 미사일보다 진전된 ICBM급 미사일을 7월 28일 발사했다”면서 “지난 7월 4일 북한의 도발에 대한 안보리 차원의 논의가 진행 중인 상황에 감행된 이번 도발은 안보리 관련 결의의 명백한 위반일 뿐 아니라 한반도는 물론 국제 평화와 안전에 대한 중대한 위협이라는 점에서 정부는 이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같은 ‘공무’ 수행하다 숨졌는데도 차별받는 비정규직

    같은 ‘공무’ 수행하다 숨졌는데도 차별받는 비정규직

    충북도 도로관리소에서 17년째 도로보수원으로 일해온 박모(50)씨는 시간당 90㎜의 폭우가 쏟아지던 지난 16일 오전 6시에 출근해 점심도 거른 채 도로 복구작업을 했다. 박씨는 세찬 비를 맞으며 제대로 쉬지도 못하고 장시간 일을 했다. 그날 오후 8시 20분쯤이 돼서야 지칠대로 지친 몸을 작업차 안에서 누울 수 있었다. 그렇게 잠시 숨을 돌리던 박씨는 그대로 숨졌다.하지만 박씨는 공무 중에 사망했음에도 ‘순직 처리’되지 못했다. 이렇게 공무를 하고도 죽음이 차별받는 현실은 현행 법률에서 기인한다. 박씨와 같은 비공무원이 정규 공무원과 동일한 공무를 수행하다가 동일한 상황에서 사망할 경우 정규 공무원은 ‘공무원연금법’이 적용돼 ‘순직’으로 처리되지만, 비공무원은 ‘산업재해보상법’이 적용돼 ‘업무상 재해 중 사망’으로 처리된다. 이에 국가인권위원회는 지난 20일 위원장 성명을 통해 “헌법이 보장하는 평등권 위반의 차별 행위에 해당할 소지가 있다”면서 “국가는 공무 중 사망한 자가 공무원 신분인지 여부와 관계없이 고용주로서 피고용인의 재해보상을 책임져야 할 의무가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현행 공무원연금법에서는 ‘공무원’의 범주를 ‘정규 공무원’과 ‘대통령령(시행령)으로 정하는 국가나 지방자치단체의 직원’으로 규정하고 있다. 후자에는 ‘국가 또는 지방자치단체의 정규 공무원 외의 직원으로서 수행 업무의 계속성과 매월 정액의 보수 지급 여부 등을 고려하여 인정할 필요가 있는 사람’이 포함돼 있다. 이 조항대로라면 박씨 역시 순직 인정을 받을 수가 있다. 하지만 정부는 무기계약직은 정규 공무원이 아니므로 순직 인정 대상이 될 수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즉 ‘공무원으로 인정할 필요가 없는 사람’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앞서 세월호 참사 당시 학생들의 구조를 돕다가 희생되고도 박근혜 정부 집권 기간 내내 순직을 인정받지 못했던 단원고 기간제 교사 김초원(당시 26)·이지예(당시 31)씨는 문재인 정부 들어 순직을 인정받았다. 이는 문재인 대통령의 지시로 인사혁신처가 김초원·이지혜씨도 순직을 인정받을 수 있도록 공무원연금법 시행령에 별도 사례 조항을 포함했기에 가능했다. 그러나 인권위는 “세월호 참사 시 사망한 기간제 교원의 순직이 인정되었으나, 공무상 사망한 비공무원 순직 인정 전반에 대한 제도 개선이 아닌 개별적인 사례로 인정돼 아쉬움이 있다”면서 “앞으로 유사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정부가 공무 중 사망한 비공무원의 순직 인정과 관련해 법과 제도를 개선할 것을 다시 한 번 촉구한다”고 밝혔다. 충북도 역시 숨진 박씨의 국가유공자 지정 등을 인사혁신처, 국가보훈처 등에 요청하며 관련 법률 개정을 건의하기로 했다. 국가유공자 지정 대상에 ‘일상적으로 공무에 종사하는 공무원 외의 직원으로서 국민의 생명, 재산보호와 직접 관련이 있는 직무수행 중 사망해 업무상 재해로 인정받은 자’라는 규정을 추가해달라고 요구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위안부 생존자 37명 평균 91세… 시간이 없습니다

    위안부 생존자 37명 평균 91세… 시간이 없습니다

    불과 2주 전만 하더라도 정정해 보였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군자(91) 할머니가 23일 돌연 세상을 떠나 충격과 함께 안타까움을 던지고 있다. 이로써 현재 생존해 있는 위안부 할머니는 37명으로 줄었다. 일본 정부가 제대로 된 반성을 하지 않는 가운데 고령의 위안부 할머니 생존자 수는 갈수록 감소하고 있는 것이다.경기 광주 ‘나눔의 집’은 김 할머니가 이날 오전 8시 4분 노환으로 별세했다고 밝혔다. 나눔의 집 관계자는 “어제(22일)까지만 해도 건강에 특별한 이상이 없었는데 갑자기 운명하셨다”고 했다. 김 할머니는 지난 10일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이 나눔의 집을 방문했을 때만 해도 다른 할머니들과 함께 “한·일 양국이 2015년 12월 일방적으로 체결한 위안부 합의를 폐기하라”고 목소리를 높이는 등 비교적 건강해 보였다. 위안부 할머니의 별세는 지난 4월 이순덕(99) 할머니가 운명한 지 석 달여 만이며 올 들어 벌써 세 번째다. 지난해는 7명, 2015년에는 9명이 영면했다. 1995년부터 매년 5~15명씩 별세하고 있다. 남은 37명 생존자들의 평균 연령은 91세다. 나이가 가장 적은 할머니가 85세이며 96세 이상 초고령자도 2명이다. 85~89세가 19명, 90~95세가 16명이다. 김 할머니는 강원 평창에서 태어나 10대에 부모를 여의고 17세에 중국 지린성 위안소로 끌려갔다. 탈출하다 붙잡혀 구타를 당하는 바람에 왼쪽 고막이 터져 평생 왼쪽 귀가 들리지 않았다. 3년간의 위안부 생활 동안 7차례나 자살을 시도했다.김 할머니는 2007년 미국 의회 일본군 위안부 청문회에서 “해방 후 38일을 걸어 조국에 돌아왔다”며 “위안소에서 하루 40여명을 상대했고 죽지 않을 만큼 맞았다”고 증언해 좌중을 눈물바다로 만들었다. 일본 정부로부터 공식 사과를 받는 게 소원이었던 할머니는 매주 서울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리는 ‘수요집회’에 나가는 등 위안부 실상을 알리는 데 앞장섰다. 김 할머니는 “떠올리기 싫은 과거를 털어놓고 나면 가슴이 뛰고 악몽으로 잠을 설치지만 살아 있는 한 그리할 것”이라고 말해 여전히 반성하지 않는 ‘일본 제국주의’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김 할머니는 ‘기부천사’였다. 정부에서 받은 보상금 4000여만원 등을 고스란히 모았다가 아름다운재단에 1억원, 퇴촌 성당에 장학금으로 1억 5000만원을 기부했다. 평생의 한을 끝내 풀지 못하고 떠난 김 할머니의 빈소는 경기 성남시 분당구 차병원 지하 1층 특실에 차려졌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 정현백 여가부 장관, 남경필 경기지사, 남인순 국회 여성가족위원장, 조정래 영화감독, 배우 유지태씨 등이 조문하는 등 애도의 발길이 이어졌다. 영정 양옆에는 문재인 대통령과 이낙연 국무총리가 보낸 조화가 나란히 놓였다. 여야 정치권도 일제히 애도 성명을 발표했다. 발인은 25일이며 장지는 나눔의 집 추모공원이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文정부 날개 꺾을 텐가” 우원식, 야당에 쓴소리

    “文정부 날개 꺾을 텐가” 우원식, 야당에 쓴소리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가 추가경정예산(추경)안 통과가 어려움에 부닥치자 야당을 향해 강한 어조로 불만을 터트렸다. 며칠 전까지 추경 심사장에 야당을 이끌어 냈다며 협상력을 인정받은 것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우 원내대표는 20일 고위정책회의에서 “야당이 오늘도 (추경을) 반대로 일관한다면 문재인 정부가 날기 전에 날개를 부러뜨릴 작정이라고밖에 볼 수 없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어 전날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야 3당 간사의 성명에 대해선 “문재인 대통령을 흔들기 위해서라면 공공서비스직 공무원을 철밥통으로 매도하고 집배원 늘리는 것을 혈세 낭비라고 낙인찍는 것이 온당한 태도냐”며 “홍준표·안철수·유승민 세 후보는 본인 돈으로 공무원을 채용하려 했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또 “꼭 필요한 양질의 공공서비스 일자리를 늘리고 생명안전 사회서비스를 더 잘 제공하면 그 나라는 야 3당이 주장하는 ‘공무원의 나라’가 아니라 ‘나라다운 나라’, ‘국민의 나라’”라며 “세금으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을 제대로 하는 것이 무엇이 문제냐”고 주장했다. 우 원내대표는 특히 “그동안 쓸데없는 자원외교와 4대강 강바닥 파기, 방산 비리, 불필요한 도로 등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으로 혈세를 낭비한 게 적폐다. 문재인 정부의 추경은 그 길과 다르다”면서 “그런데도 야당은 예비비 사용조차 원천봉쇄하겠다며 말을 바꿨다”고 비판했다. 추경과 정부조직법 처리 디데이였던 지난 18일까지만 해도 원칙을 강조한 우 원내대표의 목소리가 이처럼 높아진 건 자신에게 우호적이지 않은 분위기를 감지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민주당 추미애 대표의 ‘머리 자르기’ 발언에 따른 정국 경색 국면에서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이 국민의당을 직접 찾아가 사과까지 했지만 우 원내대표는 주어진 시간 동안 마무리하지 못한 셈이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文정부 100대 국정과제] 전작권 환수 ‘임기내 → 조속한’ 수정…2020년 비핵화 합의 목표

    北제재·대화 모든 수단으로 비핵화…동해·서해·DMZ벨트 北경제 연계 경제특구 지정…기본협정도 포함, 전작권 전환 차기 정부로 넘길 수도 19일 국정기획자문위원회가 내놓은 문재인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은 집권 4년차인 2020년에 ‘새로운 비핵화 합의’를 도출하겠다고 못박았다. 임기 내에 남북대화를 통해 북한 비핵화의 반석을 마련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임기 내 전환’을 공약했던 전시작전통제권 반환은 시한을 정하지 않은 ‘조속한 전환’으로 최종 수정됐다. 국정기획위는 북한 비핵화에 대해 2020년 핵 폐기 합의 도출을 목표로, 동결에서 완전한 핵 폐기로 이어지는 협상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북한의 핵 동결부터 끌어낸 뒤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병행하자는 문재인 대통령의 ‘북핵 대응 2단계 접근법’이 국정운영 계획에 그대로 반영된 것이다. 문 대통령은 이 같은 단계적·포괄적 접근법을 이미 정상회담을 통해 주변국에 설명했다. 국정기획위는 북한 비핵화를 위한 제재와 대화 등 모든 수단을 활용하고, 대북 제재 상황을 감안해 남북대화를 추진한다는 입장도 재확인했다. 상세한 남북 교류·협력 계획도 담겼다. 국정기획위는 한반도를 동해권, 서해권, 비무장지대 등 3개 벨트로 묶어 개발하고 이를 북방 경제와 연계시키는 ‘한반도 신경제지도 구상’을 발표하고, 접경지역 발전을 위해 ‘통일경제특구’를 지정하는 방안도 내놨다. 변화된 남북 관계를 고려해 남북기본협정을 체결하는 안도 포함됐다. 최근 정부가 제안한 군사당국회담·적십자회담이 일정한 성과를 내면 향후 이 같은 교류·협력 사업들도 본격 추진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방 분야에서는 굳건한 한·미 동맹을 바탕으로 전작권을 조속히 전환하기로 했다. 애초 ‘임기 내 전환’으로 시기를 특정했던 공약보다는 유연해진 셈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대통령의 지시로 바뀐 것”이라면서 “지난달 한·미 공동성명에 조건에 기초한 전작권 전환이 조속히 가능하도록 협력을 지속한다는 내용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미 정상 간 합의와 국군의 군사 능력 구축 시기를 고려해 빠른 전환을 추진하되 조건이 충족되지 않을 경우는 차기 정부로 이를 넘길 가능성까지 열어 둔 것으로 풀이된다. 국정기획위는 3축 체계를 전담할 전략사령부를 임기 내 창설한다는 목표도 밝혔다. 외교 분야에서는 외교정책에 대한 대국민 소통·참여를 강화하기 위해 온·오프라인 플랫폼 등 ‘국민외교시스템’을 구축한다는 내용<서울신문 2017년 5월 26일자 4면>이 포함됐다. 잠재력이 큰 아세안·인도와의 관계를 증진시켜 4강 중심 외교에 변화를 주겠다고 약속한 점도 눈에 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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