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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복절날 서울 도심 통제에도 보수단체 지지자들 곳곳에서 시위

    광복절날 서울 도심 통제에도 보수단체 지지자들 곳곳에서 시위

    “나라 살리려고 온 거야, 이거 왜 이래! 1인 시위 할 거라니까!”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 앞 송해길 입구. ‘사기 방역’, ‘사기 정치’ 등의 글자가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있는 남성이 탑골공원 방향으로 걸어가자 경찰이 제지에 나섰다. 이 남성은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가 대표로 있는 보수단체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가 판매한 셔츠를 입고 있었다. 하지만 그는 혼자가 아니었다. 태극기를 들고 ‘4·15 총선 조작 무효’ 글자가 적힌 마스크를 착용하거나 휴대전화로 유튜브 생중계를 하는 사람들이 하나둘씩 모였다. 경찰이 송해길 앞에 모여 있는 20여명에게 “플래카드나 깃발 등 집회 용품을 소지하고 2인 이상 함께 의사를 표현하는 행위는 집회·시위에 해당한다”면서 해산을 요청했다. 하지만 이들은 응하지 않고 경찰에게 “여기 있지 말고 간첩을 잡으러 가”라고 소리쳤다. 보수단체가 광복절 전후로 서울 도심 지역에서의 대규모 거리 행진을 예고하자 경찰이 전날부터 통제에 나섰다. 경찰은 서울역과 서울시청, 광화문광장 일대 등의 보행로에 철제 울타리를 설치하고 보행로 바깥에 경찰버스를 주차해 차벽을 만들어 집회를 차단했다. 이에 태극기와 성조기, ‘문재인 타도’ 등의 글자가 적힌 피켓 등을 들고 있던 사람들은 무리를 지어 다니지 못하는 대신 서울 도심 곳곳에서 시위를 벌이면서 소란이 발생했다. ‘나라지킴이 고교연합’이라는 이름의 단체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817명이 발생한 이날 오전 11시쯤 종로구 종묘광장공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가 코로나19 대응 실패 책임은 회피하고 거리두기 조치로 중소 자영업자들을 위기에 몰아넣고 있다”고 비판했다. 발언자 한 명이 마이크를 들고 진행하는 1인 회견 형식을 취했지만 주변에 집회 용품을 든 사람들과 유튜버들이 몰렸다. 현장을 통제하러 나선 경찰은 계속해서 자진 해산을 요구하는 방송을 하며 “기자회견 장소와 거리를 두고 이동하지 않으면 집회로 간주하고 미신고 집회로 처리하겠다”고 안내했다.전 목사가 당대표를 맡고 있는 국민혁명당이 이달 14~16일 ‘문재인 탄핵 8·15 1000만 1인 걷기 대회’를 예고하면서 경찰은 전날부터 186개 부대와 철제 울타리, 경찰버스 등 가용 장비를 동원하고 서울 시계 진입로와 한강 교량 등에 81개 임시 검문소를 설치·운영하며 집회를 차단했다. 서울은 지난 12일부터 1인 시위 이외의 집회를 모두 금지하는 사회적 거리두기 최고 단계인 4단계가 적용되고 있다. 경찰은 보행로 곳곳에서 검문을 실시했다. 단 집회 용품을 소지하고 있어서 보수단체 회원 및 전 목사 지지자로 추정되는 사람들의 통행은 차단했다. 이 과정에서 크고 작은 실랑이가 벌어졌다. 감염병예방법과 집회시위법 위반 사실을 안내하는 경찰에게 이들은 고성으로 폭언을 했다. 국민혁명당은 이날 오후 발표한 성명을 통해 “문재인 정권이 우리의 자유의 행진을 막았다. 그러나 자유시민들은 물러나지 않았다”면서 “광화문 일대를 철벽처럼 막았지만 우리는 굴하지 않았다. 어제 자유시민들이 보여준 문재인 탄핵의 당당한 발걸음을 따라 많은 국민들이 광장으로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 여성·청소년단체 “국방부 장관 경질하고 대통령도 사과하라”

    여성·청소년단체 “국방부 장관 경질하고 대통령도 사과하라”

    공군에서 이 모 중사가 성추행 신고를 한 뒤 회유와 협박에 시달리다 극단적 선택을 한 데 이어 해군에서도 유사한 사건이 또 발생하자, 여성·청소년 단체들이 성명을 내고 서욱 국방부 장관 경질과 문재인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했다. 한국청소년정책연대는 14일 발표한 성명에서 “지난 5월 공군 여중사가 성추행 피해를 겪고 사망한 지 3개월도 채 지나지 않은 상황에서 발생한 이번 해군 여 중사 사건은, 군의 기강이 얼마나 해이해졌는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심각한 범죄”라고 지적했다. 이어 “계속되는 군대 내 성범죄에도 군의 조치는 전혀 변하지 않았다”며 “이런 모습을 지켜보는 우리 청소년들에게 이런 군대에 가라고 어떻게 말할 수 있을 것이며 우리 젊은이들에게 이런 군대에서 어떻게 조국을 지키라고 할 수 있을지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고 규탄했다. 그러면서 “어처구니없는 군의 해이한 기강과 반복되는 성범죄에 깊은 분노를 표한다”며 “국방부 장관 경질과 대통령 대국민 사과를 강하게 요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는 이번 사건과 관련한 논평에서 “연이어 터지는 군 내 성폭력과 그로 인한 피해자들의 죽음은 대한민국 군대가 성폭력을 쉽게 자행하고 서로 감싸주기 위해 있는 집단인지 의심케 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군 통수권자의 말을 듣지 않는 군으로 인해 잦은 사과를 번복하는 서욱 국방부 장관이 이끄는 이런 군 상태로 안보가 유지되겠는가”라고 반문하며 “이는 국방부 장관과 군 통수권자의 지휘력 상실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여가부가 재발 방지에 나설 것도 주문했다. 이들은 “정영애 여성가족부 장관은 석 달 만에 두 명의 여중사를 잃은 군 내 성폭력 문화와 사건에 대해 직접 개입해 여성이 성폭력으로 죽지 않고 군인으로 복무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앞장서야 한다”며 여가부의 현장 점검을 촉구했다. 국방부는 이번 사건과 관련 전날 오후에서야 여가부에 성폭력 피해 사실을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13일 시행된 개정된 성폭력방지 및 피해자보호 등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공공기관장은 성폭력 사건이 발생한 사실을 알게 되면 여가부에 지체 없이 통보해야 한다. 인천의 한 도서 지역 부대에서 근무하던 A 중사는 지난 5월 27일 상관으로부터 성추행 피해를 입고 이를 주임 상사에 알렸으나 가해자와 분리되지 않은 채 같은 부대에서 근무해왔다. 이후 사건 발생 77일 만인 지난 12일 오후 부대 내 관사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 윤석열 측 “이재명, 문재인 결단 ‘개나 줘버려라’는 식”

    윤석열 측 “이재명, 문재인 결단 ‘개나 줘버려라’는 식”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국민캠프’는 14일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경기도민 전체에게 재난지원금을 지급하는 것을 두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캠프의 윤창현 경제정책본부장은 이날 논평을 내고 “지사 찬스도 모자라 공직을 남용하기까지 하는 이 후보의 멈춤을 요구한다”며 “국회가 전국을 대상으로 코로나 극복 프로그램을 통과시킨지 21일 만에 경기도민의 현금살포 계획은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윤 본부장은 “경기도의 초과세수는 문재인 정부의 집값 안정 실패가 낳은 부작용으로 인해 경기도민의 세금 부담이 증가해 나타난 정책실패의 결과물”이라며 “고소득자까지 지급한다는 것이 이 지사의 공정인가, 지구상 어디에서도 형평이 넉넉한 분들의 지갑을 채워드리려 재정을 동원하는 정치인을 찾기는 힘들 것 같다”고 쏘아 붙였다. 윤 본부장은 “자신의 목적을 위해 도민의 돈을 함부로 사용하려는 시도를 중단하라”며 “공직남용 카드를 내려 놓고 도지사 권한대행을 임명해 경선결과가 발표될 때까지 인사권과 예산집행권 행사를 중단해주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캠프의 김기흥 부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문재인 정부에 대한 반역’이라는 말까지 나오지만 똑똑한 이 지사는 ‘지사 찬스’를 끝까지 쓰겠다는 태도에 변함이 없는 듯하다”며 “국회 협의도, 당정청 협의도, 대통령의 결단도, 재정에 대한 고민도, 미래 세대가 짊어져야 할 부담도 모두 ‘개나 줘 버려라’는 식이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촉이 빠른 이 지사는 40%대의 문 대통령 지지율이 허상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며 “그래서 문재인보다 재난지원금이 먼저다라고 확실하게 커밍아웃한 것이다”고 했다. 앞서 13일 이 지사는 정부의 5차 재난지원금 지급대상에서 제외된 소득 상위 12%를 포함해 전 경기도민에게 재난지원금을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이날 ‘전 도민 제3차 재난기본소득 지급안’ 발표 기자회견에서 “7월 말 이후 도내 5개 시의 공동성명과 경기도시장군수협의회의 건의,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대표단의 요청이 있었다”며 “이런 건의를 바탕으로, 재난지원금 보편 지급의 당위성과 경제적 효과를 고려했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코로나19 피해는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모든 국민이 겪고 있다”며 “함께 고통받으면서 정부의 방역 조치에 적극 협력하고 무거운 짐을 나누었던 모든 국민이 고루 보상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재정 때문에 지원대상에서 제외된 도민들을 도가 추가지원 대상으로 삼는 것은 정부정책을 보완 확대하는 것으로,지방자치의 본질에 부합하는 것”이라며 “중앙정부가 시행하는 정책의 수혜대상에 더해 지방정부가 수혜대상을 늘리는 일은 현재도 일상적이며 그 예는 부지기수”라고 강조했다.
  • 공영방송 노조 “방문진 이사진에 문대통령 캠프 출신 포함”

    공영방송 노조 “방문진 이사진에 문대통령 캠프 출신 포함”

    민주노총 전국언론노동조합 KBS, MBC, EBS 본부는 11일 방송통신위원회가 발표한 차기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진 명단에 대해 “정치적 후견주의에서 벗어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방문진은 MBC의 최대 주주로 경영진 선임과 경영 감독에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한다. 노조들은 성명에서 “방문진 이사에는 부적격 인물은 물론이고 문재인 대통령 대선 캠프 소속이었던 인물들이 포함돼 공영방송의 정치적 독립성이 심대하게 훼손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한상혁 방통위원장을 향해 “과거 방문진 야당 측 이사로서 이명박 정부의 공영방송 장악 폭거에 대해 부당함을 증언했는데, 12년 뒤 한 위원장이 이끄는 방통위는 무엇을 했느냐”며 “과거 부조리를 오늘 지닌 힘으로 답습한 데 대해 역사는 어떤 평가를 할지 생각하라”고 비판했다. 이들 노조는 방통위가 공영방송 이사 임명 과정에 정치적 후견 주의를 벗어나지 못하면 방송 민주화 붕괴, 국민 불신, 권력의 언론 장악을 부를 것이라며 “국민 참여를 보장해야 한다. 방통위는 공모를 바로 잡아 정치 후견주의를 배제하고 공영방송을 국민에게 되돌려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방통위는 이날 제33차 전체 회의를 열고 방문진 이사 9명과 감사 1명 임명을 의결했다. 이사는 ▲강중묵 전 부산문화방송 사장 ▲권태선 전 한겨레 편집인 ▲김기중 법무법인 동서양재 변호사 ▲김도인 현 방문진 이사(연임) ▲김석환 전 한국인터넷진흥원장 ▲박선아 한양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윤능호 전 문화방송 기자 ▲임정환 전 문화방송 보도본부 센터장 ▲지성우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감사는 박신서 전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위원이 맡는다. 앞서 전국언론노조 MBC본부는 19대 대선에서 문재인캠프 미디어특보로 활동했던 김석환·김기중 지원자와 김도인·최기화 현 방문진 이사, 지성우·차기환·함윤근 지원자 등 7명을 부적격자로 꼽았으나 이 중 4명이 이사로 선임됐다. 신임 이사와 감사의 임기는 3년이다. 방문진 이사장은 ‘방송문화진흥회법’에 따라 이사회에서 호선으로 정해진다.
  • 언론단체들, ‘언론중재법 개정안 철회‘ 서명운동 돌입

    한국기자협회 등 언론단체들이 징벌적 손배제 도입 등을 규정한 언론중재법 개정안의 철회를 위한 결의문을 채택하고 언론인 서명 운동에 돌입했다고 9일 밝혔다. 참여 단체는 관훈클럽·한국기자협회·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한국신문협회·한국여기자협회·한국인터넷신문협회 등 6개다. 단체들은 “더불어민주당이 언론계·법조계·시민단체 등 각계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8월 중 이번 개정안을 강행 처리하려는 데 대한 대응”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결의문에서 “전·현직 기자, 보도 및 편집국장, 해설 및 논설위원, 편집인, 발행인 등 언론인들은 민주당의 언론중재법 강행 처리에 대해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퇴행시키는 입법 독재로 규정하고 모든 수단을 동원해 이를 저지할 것을 다짐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들은 국회와 정부에 요구사항 5가지를 제시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위에서 강행 처리된 언론중재법 개정안의 국회 문체위 및 본회의 회부 중단 ▲징벌적 손해배상제 등 각종 규제의 근거가 되는 입법 사례를 밝힐 것 ▲민주당은 개정안의 위헌성 여부에 대해 헌법학자의 의견을 먼저 청취할 것 ▲문재인 대통령이 이번 개정안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밝힐 것 ▲여·야 대선 주자들은 이번 개정안에 대한 찬반 입장을 밝히고 언론 자유 수호를 위한 정책 대안을 제시할 것 등이다. 서명 운동은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온라인으로 진행하며 오는 20일까지 접수한다. 언론 6단체는 서명이 일정 수준 진행되면 청와대와 국회, 문체부 등에 서명지를 전달할 예정이다. 앞서 이들 단체는 여당이 추진 중인 언론중재법안 개정안에 대해 헌법이 보장한 언론의 자유를 침해하고 정치·자본 권력의 언론 봉쇄 도구로 악용될 수 있다며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하는 성명을 잇따라 발표했다.
  • “北 충성 혈서까지”…스텔스기 반대 ‘간첩죄’ 4명 입건에 野 “안보 붕괴”

    “北 충성 혈서까지”…스텔스기 반대 ‘간첩죄’ 4명 입건에 野 “안보 붕괴”

    ‘스텔스기 간첩 혐의’ 사건에 야당이 “안보 붕괴가 현실화됐다”고 비판했다. 임승호 국민의힘 대변인은 7일 논평을 통해 “북한의 지령을 받아 스텔스 전투기 국내 도입 반대 활동을 벌인 스텔스 간첩사건의 수사가 진행될수록 국민들은 충격에 빠지고 있다”며 “국정원이 확보한 USB에는 ‘생명이 다하는 순간까지 원수님과 함께’, ‘원수님의 충직한 전사로 살자’와 같은 혈서까지 담겨있다고 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이들은 2018년부터 올해 초까지 최소 10차례 북한으로부터 지령을 전달받은 것으로 파악된다. 스텔스기 도입 반대 운동뿐만 아니라 대기업 사업장 현장 침투, 포섭대상 신원정보 수집 등의 지령까지 받은 것”이라며 “심지어 적대행위 전면 중지를 약속한 판문점선언을 채택한 바로 다음날 북한 공작원이 간첩 활동가를 만나 지령을 내렸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임 대변인은 이에 대해 “앞으로는 평화와 화합을 외치면서 뒤로는 우리 안보를 위협하는 북한의 전형적인 화전양면 전술인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더욱더 황당한 것은 청와대의 반응”이라며 이 사건에 연루된 활동가들이 지난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 캠프에서 활동했다는 의혹에 대해 청와대가 ‘언급할 가치가 없는 주장’이라고 일축한 것을 두고 “북한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해도 모자란 상황에 현 상황을 축소시키려 한다”고 지적했다. 임 대변인은 이와 함께 “우리 안보를 붕괴시키려는 북한의 야욕이 또다시 증명됐음에도 범여권 의원들은 한미연합훈련을 연기하자는 연판장을 돌리고 성명을 발표했다. 그 결과 이미 축소된 한미연합훈련이 한층 더 축소되어 사실상 형식만 남은 훈련이 될 것이라 한다”며 “국민들은 정부와 여당의 안이한 태도에 불안감과 분노를 느끼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정부는 현 사태에 대해 북한에 책임 있는 조치를 요구하고 현실화되고 있는 안보 붕괴와 안보 공백에 대한 해결책을 국민들 앞에 소상히 설명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김진욱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뉴스1을 통해 “법에 따라 심판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당연히 심판하면 되는 것”이라며 “수사기관이 수사를 하고 있는데 우리가 거기에 말을 하는 것 자체가 불필요한 오해를 산다”고 밝혔다. 이어 “수사기관이 엄정히 조사하고 조사 결과에 따른 법적 조치들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이외 나머지 부분들은 팩트와 관련이 없는 정치적 공세라서 우리가 대응할 필요가 없다고 본다”고 일축했다. 청주 시민단체 활동가 4명, ‘간첩죄’ 혐의 입건“인사 60명 포섭해 스텔스기 도입 반대 운동” 지령 받아 앞서 북한 지령을 받고 미국 스텔스 전투기 F-35A 도입 반대 운동을 하던 충북 청주 지역 시민단체 활동가 4명이 국가보안법상 목적수행 혐의로 입건됐다. 국가정보원과 경찰청이 지난 5월 이들 4명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해 확보한 USB에는 피의자들과 북한 공작원이 2017년부터 최근까지 주고받은 지령문과 보고문 80여 건이 암호화 파일 형태로 저장돼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피의자들은 ‘자주통일충북동지회’라는 조직을 결성했으며, 북한 측으로부터 충북 지역 정치인과 노동·시민단체 인사 60여 명을 포섭해 스텔스기 도입 반대 운동을 벌이라는 지령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공작원은 북한의 대남공작 부서인 통일전선부 문화교류국(225국) 소속으로 파악됐다. 피의자들의 보고문에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대한 충성을 맹세하는 혈서 사진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국내 군소 정당인 민중당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동향도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가정보원과 경찰청 안보수사국은 충북 청주 지역 활동가 4명의 구속영장을 신청하면서 국가보안법 4조(목적수행), 7조(찬양·고무), 8조(회합·통신), 9조(편의제공) 등의 혐의를 적용했다. 이 가운데 4조는 흔히 ‘간첩죄’로 불리는 조항으로 반국가 단체의 구성원 또는 그 지령을 받은 자가 그 목적수행을 위한 행위를 했을 때 적용되며, 이들의 혐의 중 처벌 수위가 가장 높다. 특히 ‘누설·전달한 군사상 기밀 또는 국가기밀이 한정된 사람에게만 지득이 허용되고 적국 또는 반국가단체에 비밀로 해야 할 사실·물건·지식인 경우 사형 또는 무기징역에 처한다’고 규정한다. 그 외의 군사상 기밀 또는 국가기밀일 경우에는 사형·무기 또는 7년 이상의 징역에 처한다.
  • ‘비문’ 4선 오제세, 민주당 떠나 최재형 지지 선언

    ‘비문’ 4선 오제세, 민주당 떠나 최재형 지지 선언

    4선을 지낸 오제세 전 의원이 6일 더불어민주당을 강하게 비판하면서 탈당을 선언한 후 국민의힘 최재형 전 감사원장을 공개 지지했다. 오제세 전 민주당 의원은 이날 “민주당의 정신이 서민정신이었는데 이번 정부 들어서 서민과 청년들이 더 힘들게 고통을 받게 됐다”고 민주당을 비판했다. 그러면서 “부동산 폭등과 청년 일자리 축소 등으로 인해 민주당 본연의 서민을 위한 정치 보다 실정(失政)이 너무 많고 무능하고 무책임했다”며 탈당을 선언했다. 오 전 의원은 국민의힘에 입당할 것으로 알려졌다. 오 전 의원은 이날 국민의힘 최 전 감사원장 공개 지지선언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최 전 원장에 전폭적 지지를 보내고 있는 정의화 전 국회의장 등 40명의 전직 의원들은 2차 지지 성명서를 통해 “정치적인 역량과 국정 소신으로 볼 때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로 가장 적합한 후보는 최재형뿐”이라며 “새로운 여정에 적극 동참해 나갈 것”이라고 발표했다. 해당 성명서에 오 전 의원도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최재형 후보는 삶의 궤적에서 사람에 대한 지극한 사랑을 바탕으로 투철한 국가관을 가진 사람이라는 것을 여실히 보여줬다”며 “감사원장 시절 원전의 보고 과정에서 의연하고 당당하게 사실을 감추려는 문재인 정권을 통렬히 비판한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성명에 이름을 올린 전직 의원들은 최 전 원장 대선캠프의 자문위원으로 활동할 예정이다. 오 전 의원은 청주부시장과 인천 행정부시장을 거쳐 노무현 전 대통령의 권유로 정계입문했다. 17대 총선에서 열린우리당 소속으로 충북 청주 흥덕갑에서 당선됐다. 이후 내리 4선을 지내다 지난 총선에서 컷오프돼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최재형 일가 며느리들 “애국가, 천번 만번이라도 부를 것”

    최재형 일가 며느리들 “애국가, 천번 만번이라도 부를 것”

    故 최영섭 대령 며느리들 입장 발표“애국가 제창, 왜 비난받아야 하나”“‘가족 강제’ 아니다…아버님 명예 훼손말라”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가족 모임에서 애국가를 4절까지 불렀다는 일화가 전해지면서 여권을 중심으로 ‘전체주의’라는 비판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일가 며느리들이 6일 직접 이를 반박하고 나섰다. 최 전 원장 선거캠프는 이날 최 후보 아버지인 고(故) 최영섭 대령의 며느리들이 가족성명을 발표했다고 기자단에 전했다. 최 전 원장 부인인 이소연씨와 여명희, 안숙희, 이정은씨 등 최 전 원장 형수, 제수 등은 성명에서 “어떤 분들은 ‘전체주의’, ‘파시스트’라는 표현까지 쓰고 심지어는 ‘시아버님, 그건 네 생각이고요’라고 조롱한다”며 “애국가 제창이 왜 비난받아야 하냐”고 밝혔다. ●“애국하는 마음 잊지 말자는 뜻으로 불렀다” 이들은 “저희 아버님(고 최영섭 대령)은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나라가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걱정을 많이 하셨고 2018년 설날 모임 때 ‘우리라도 애국하는 마음을 잊지 말자’고 하셔서 다 함께 애국가를 4절까지 불렀다”고 설명했다. 이어 “설날 가족 모임은 2019년에도 있었지만, 그 후 코로나 때문에 가족 행사는 더 이상 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누군가는 ‘가족 강제가 아니냐’고 비판하는데 아니다”라며 “저희는 나라가 잘된다면 애국가를 천번, 만번이라도 부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저희는 아버님의 나라 사랑하는 마음과 삶을 존경한다. 저희 아버님의 명예를 더 이상 훼손하지 말아 달라”고 요청했다.●“감사원 직원 없이 가족들이 식사 준비” 선거캠프는 김성회 열린민주당 대변인이 최 전 원장의 2019년 설날 가족모임에 대해 ‘장소가 감사원 공관 만찬장인가, 설 모임 식사 준비는 직접 했나, 사진은 누가 찍었느냐’라고 공개 질의한 데 대해서도 답변했다. 캠프 공보단은 논평에서 가족모임 장소는 감사원 1층 식당이었고 당시 감사원 직원 없이 가족들이 식사 준비와 설거지를 했다고 설명했다. 사진은 가족 중 1명이 찍었다고 밝혔다. 공보단은 “만약 설 명절에 공관 직원을 동원해 식사 준비를 시켰다면 문제 있는 행동이겠지만, 최 후보 가족들이 그렇게 분별없이 행동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 안철수 “김여정 기침에 머리 조아려, 안보 유기 정권”

    안철수 “김여정 기침에 머리 조아려, 안보 유기 정권”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6일 여권 일각에서 나오는 한미 연합훈련 연기 주장에 대해 “김여정이 기침하니, 모두가 머리를 조아리는 모양새”라며 “친북 정치가 안보를 좀먹고 있다”고 비판했다. 안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대통령은 군 수뇌부에 ‘신중하게 협의하라’고 당부하고 범여권 국회의원 74명은 훈련 연기 성명을 내며 발 빠르게 호응하고 있다”며 “정부·여당의 모습에서 국격이나 안보 의식, 자존심은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안 대표는 “지난 3년간 한미는 연대급 이상에서 총 한 발을 같이 쏴 본 적이 없다”며 “훈련 없는 군대는 죽은 군대인데 한미 연합 전력이 딱 그 꼴이 돼가고 있다. 북한 핵을 이고 살면서 방어훈련조차 못 하는 나라가 과연 나라인가”라고 했다. 안 대표는 “안보가 친북 정치에 휘둘리니 군이 군답지 못하고 기강도 땅에 떨어졌다”며 “이번 추경에서 삭감된 5269억원 중에는 북한이 가장 두려워한다는 F-35A 도입비 3785억원도 포함돼 있었다”고 강조했다.안 대표는 “북한 눈치 보기로 안보 기강은 무너지고 군인다운 군인도 없다. 이 정도면 안보 유기 정권”이라며 “약한 군대는 국가의 존립과 국민의 생명을 위태롭게 한다”고 덧붙였다. 안 대표는 “북한의 비정상적인 요구에 굴복한다면 다음에는 더 허무맹랑한 조건을 들이대며 남남갈등을 유도하고 우리를 무장 해제하려 할 것”이라며 “문재인 대통령은 국내 정치용, 이벤트성 남북관계에 집착하지 말고 군 통수권자로서 당당하게 국가안보 직무에 충실하기 바란다”고 주장했다. 앞서 북한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지난 1일 담화에서 한미 연합군사훈련 강행 시 남북관계가 악화될 것이라고 엄포를 놨다. 문재인 대통령은 4일 청와대로 군 주요 지휘관들을 불러모은 자리에서 한미 연합훈련과 관련한 서욱 국방부 장관의 보고를 받고 미측과의 ‘신중 협의’를 당부했다. 정부에 훈련 연기를 촉구하는 내용의 연판장에는 민주당 의원을 중심으로 총 74명의 의원이 서명했다. 열린민주당 의원 3명도 모두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판장을 주도한 설훈 의원은 전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중요한 시기를 맞은 이 상황을 남북 평화 프로세스를 재가동할 수 있는 계기로 만들어야 한다”며 “훈련을 중단하고 연기하는 것이 옳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 한미훈련 커지는 갈등 결단 못 내리는 청와대

    한미훈련 커지는 갈등 결단 못 내리는 청와대

    권한 없는 통일부·국정원 가세로 일 커져靑, 의견 취합한 뒤 이번 주말쯤 입장 정리전문가 “연기 안 돼… 유연한 조정 바람직”정치권과 정부 일각에서 한미 연합훈련 연기론에 불을 지피면서 훈련을 하기도 전에 ‘아군’ 내에 극심한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 훈련이 실시되는 3월, 8월만 되면 반복되는 모양새지만 임기 말 그것도 남북 통신선 복원 직후다 보니 어느 때보다 혼란이 큰 상황이다. 정작 국방부는 미측과 협의를 하면서 ‘로키’(low-key)로 대응하고 있는데 권한 없는 통일부와 국가정보원이 목소리를 내면서 일을 키운 꼴이 됐다. 심상찮은 여론몰이가 남남 갈등에서 끝나지 않고 한미동맹 균열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청와대가 가급적 빨리 교통정리를 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5일 군 당국에 따르면 한미는 오는 16~26일 후반기 연합지휘소훈련을 진행한다는 계획을 세워 놓고 사전 교육 등 훈련 준비에 한창이다.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예년보다 규모는 축소해서 실시할 전망이다. 지난 3월 전반기 연합지휘소훈련이 끝난 뒤부터 후반기 훈련을 위한 준비는 계속돼 왔다. 그렇지만 “시기나 규모, 방식은 확정되지 않았다”는 게 군의 공식 입장이다. 철저히 준비는 하더라도 정치적·정책적 판단 영역이 남아 있기 때문에 여지를 남겨 둔 셈이다. 연합훈련은 한미가 협의를 통해 결정한다는 게 핵심이다. 주한미군 입장에선 한반도 무력분쟁 방지 등을 위해 주둔하고 있고 훈련이 곧 존재 이유이기 때문에 코로나19로 인한 병력 보호 이유 등이 아니면 훈련 중단 또는 연기 요구는 받아들이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 북한이 비핵화 조치에 나서지 않았는데 남북 관계 개선을 위해 그동안 준비해 왔던 훈련을 연기하자고 하는 건 ‘합동 군사준비태세 유지의 중요성’을 강조한 지난 5월 한미 정상 공동성명과도 상충된다. 문재인 대통령이 전날 서욱 국방부 장관에게 “여러 가지를 고려해 (미국 측과) 신중하게 협의하라”고 주문한 것도 이 같은 복잡한 사정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그런데도 훈련 연기를 해야 한다면 이는 국방부의 권한을 넘어서는 것이어서 청와대가 결단을 내릴 수밖에 없다. 박원곤 이화여대 교수는 “(연합훈련에 대한 결정은) 청와대와 백악관이 직접 소통하면 가능하지만, 그런 방법을 쓰지 않고 통일부나 국정원이 얘기를 하면 언론 플레이로 비쳐지면서 미국이 물러서 줄 수 있는 공간이 없어진다”고 말했다. 일단 청와대는 6일까지 의견을 취합한 뒤 이번 주말쯤에는 입장을 정리할 것으로 전해졌는데, 연기는 사실상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 설명이다. 원칙에도 맞지 않고 전술·전략적으로 실익이 없는 상황에서 미국과 마찰만 빚을 수 있어서다. 김준형 국립외교원장은 “훈련 중단을 요구하는 ‘김여정 담화’가 나온 이상, 훈련을 취소할 수는 없다”면서 “미국 내 군부나 강경파에게도 훈련 취소는 빌미를 줄 수 있기 때문에 현재로선 훈련 내용을 유연하게 하는 쪽으로 조정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2018년 9·19 남북 군사합의에 따른 남북군사공동위원회를 열고 한미 연합훈련에 대해 논의하는 식으로 북한을 유인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도 있다. 이번 혼란을 남북군사공동위를 개최하는 기회로 삼자는 것이다. 홍민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은 “우리의 군사 주권과 관련한 것이기 때문에 훈련 취소는 어렵다는 입장을 사전에 밝히고, 군사회담을 통해 매년 반복되는 이 문제를 해소할 방안을 함께 마련하자고 공식 표명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북한 반발을 사전에 예방하는 완충장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한미훈련 앞두고 심상찮은 여론몰이...한미동맹 균열만 키운다

    한미훈련 앞두고 심상찮은 여론몰이...한미동맹 균열만 키운다

    통일부·국정원 목소리 내면서 일 키워軍 계획대로 훈련 준비..규모 축소될듯병력 보호 이유 아니면 美 설득 어려워청와대 입장 정리 시급..“北에도 설명”남북군사공동위서 한미훈련 논의 필요정치권과 정부 일각에서 한미 연합훈련 연기론에 불을 지피면서 훈련을 하기도 전에 ‘아군’ 내에 극심한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 훈련이 실시되는 3월, 8월만 되면 반복되는 모양새지만 임기 말 그것도 남북 통신선 복원 직후다 보니 어느 때보다 혼란이 큰 상황이다. 정작 국방부는 미측과 협의를 하면서 ‘로키’(low-key)로 대응하고 있는데 권한 없는 통일부와 국가정보원이 목소리를 내면서 일을 키운 꼴이 됐다. 심상찮은 여론몰이가 남남 갈등에서 끝나지 않고 한미동맹 균열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청와대가 가급적 빨리 교통정리를 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5일 군 당국에 따르면 한미는 오는 16~26일 후반기 연합지휘소훈련을 진행한다는 계획을 세워 놓고 사전 교육 등 훈련 준비에 한창이다.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예년보다 규모는 축소해서 실시할 전망이다. 지난 3월 전반기 연합지휘소훈련이 끝난 뒤부터 후반기 훈련을 위한 준비는 계속돼 왔다. 그렇지만 “시기나 규모, 방식은 확정되지 않았다”는 게 군의 공식 입장이다. 철저히 준비는 하더라도 정치적·정책적 판단 영역이 남아 있기 때문에 여지를 남겨 놓는 셈이다. 다만 한미 연합훈련은 한미 당국이 결정하는 사안이어서 일국의 국내 정치적 사정만으로 훈련 실시 여부가 정해지진 않는다. 주한미군 입장에선 한반도 무력분쟁 방지 등을 위해 주둔하고 있고 훈련이 곧 존재 이유이기 때문에 코로나19로 인한 병력 보호 이유 등이 아니면 훈련 중단 또는 연기 요구는 받아들이기 어려운 측면도 있다. 당장 북한이 비핵화 조치에 나서지 않았는데 남북 관계 개선을 위해 그동안 준비해 왔던 훈련을 연기하자고 하는 건 ‘합동 군사준비태세 유지의 중요성’을 강조한 지난 5월 한미 정상 공동성명과도 맞지 않는다. 문재인 대통령이 전날 서욱 국방부 장관에게 “여러 가지를 고려해 (미국 측과) 신중하게 협의하라”고 주문한 것도 이 같은 복잡한 사정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하지만 범여권과 정부 일각에서 제기되는 훈련 연기 결정은 국방부의 권한을 넘어서는 것으로 청와대가 결단을 내릴 수밖에 없다. 박원곤 이화여대 교수는 “(연합훈련에 대한 결정은) 청와대와 백악관이 직접 소통하면 가능하지만, 그런 방법을 쓰지 않고 통일부나 국정원이 얘기를 하면 언론 플레이로 비쳐지면서 미국이 물러서 줄 수 있는 공간이 없어진다”고 말했다. 일단 청와대는 의견을 취합한 뒤 이번 주말쯤에는 입장을 정리할 것으로 전해졌는데, 연기는 사실상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 설명이다. 김준형 국립외교원장은 “북한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훈련 중단을 요구하는 담화를 낸 이상, 훈련을 취소할 수는 없다”면서 “미국 내 군부나 강경파에게도 훈련 취소는 빌미를 줄 수 있기 때문에 현재로선 훈련 내용을 유연하게 하는 쪽으로 조정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2018년 9·19 남북 군사합의에 따른 남북군사공동위원회를 열어 한미 연합훈련에 대해 논의하자는 식으로 북한을 유인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도 있다. 9·19 합의에는 쌍방이 대규모 군사훈련 등에 대해 남북군사공동위를 가동해 협의해 나가자는 내용이 담겨 있다. 홍민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은 “우리의 군사 주권과 관련한 것이기 때문에 훈련 취소는 어렵다는 입장을 사전에 밝히고, 군사회담을 통해 매년 반복되는 이 문제를 해소할 방안을 함께 마련하자고 공식 표명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북한 반발을 사전에 예방하는 완충장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미 해리스 부통령 “‘중남미 불법 이민’ 한국과 협력”

    미 해리스 부통령 “‘중남미 불법 이민’ 한국과 협력”

    “미국 혼자서는 이 일을 할 수 없다”카말라 해리스 부통령이 29일(현지시간) 미-멕시코 국경을 통한 불법 이민의 근본 원인을 해결하기 위한 전면적인 전략을 발표하면서 ‘한국’을 거론했다. “우리의 전략은 광범위하며 다른 정부, 국제 기관, 기업, 재단 및 시민 사회와의 파트너십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서 “멕시코, 일본, 한국, 유엔으로부터 이 지역의 구호 제공에 있어 미국에 합류하겠다는 약속을 받았다“고 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협력 내용에 대해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지난 5월 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정상회담 공동 성명으로 일부 추론해볼 수 있다. 성명은 “우리는 중미 북부 삼각지대 국가들로부터 미국으로의 이주 문제의 근본 원인을 해결하는 것이 중요함을 인식했다. 이를 위해 한국은 2021∼2024년 이들 국가와의 개발 협력에 대한 재정적 기여를 2억2000만 달러로 증가시킬 것을 약속했다”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지난달 북부 3국이 포함된 중미통합체제(SICA) 8개국 정상과 화상 회의를 갖고 포괄적 협력 관계를 발전시키기로 했고, 최종건 외교부 1차관은 지난 4월 중남미 순방에 나서 한·SICA 외교차관 회의를 열기도 했다. 한편 CNBC는 “이 발표는 최근 몇 달 동안 이민자 억류율이 2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행정부가 남부 국경 위기에 직면하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고 보도했다. 미국 세관국경보호국에 따르면 올 상반기 110만 건 이상의 체포가 이뤄졌고, 지난 6월 한 달 사상 최대인 19만 건이 집행됐다. 불법 이민 문제는 바이든 행정부 출범이후 가장 많은 비판을 받은 분야였다. 이에 바이든 대통령은 해리스 부통령에게 이 업무를 공개적으로 전담시켰다. 해리스 부통령은 과테말라, 온두라스, 엘살바도르 등 중미 3개국 ‘노던 트라이앵글’의 부패를 문제의 본질로 보고, 3억 달러(약 3300억원) 투자 계획을 내놓고 첫 순방을 중남미로 떠나는 등 의욕적으로 시작했다. 그러나 별 성과를 거두지 못한 데다 현지 인터뷰에서 “(미국으로) 오지 말라”고 했다가 궁지에 몰리기도 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번에도 근본 원인 해결을 강조한 뒤 “쉽지 않고 즉각 진전이 있진 않겠지만 이를 바로잡기 위해 전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백악관은 이날 별도 자료에서 민간 기업의 투자 확대와 자선 사업, 합법적 이민을 위한 망명과 취업 비자 절차 개선, 주변국과의 협력 방안 등을 제시했다. 앞서 당국이 이주민을 청문회 없이 추방할 수 있도록 하는 ‘신속 추방’ 절차를 발표한 것은 “좌파 지지자들로부터 더 많은 비난을 받았다”고 CNBC는 전했다.
  • 野 “언론 재갈물리기가 盧 정신? 김어준은 어떻게 평가하나”

    野 “언론 재갈물리기가 盧 정신? 김어준은 어떻게 평가하나”

    국민의힘은 29일 더불어민주당의 언론중재법 강행추진을 맹비난했다. 특히 언론중재법상 징벌적 손해배상제를 ‘노무현 정신’에 빗대 긍정평가한 이재명 경기지사에게 비판을 집중했다. 이준석 대표는 “언론의 다양성을 확보해서 국민이 취사선택할 수 있게 하자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언론관과 징벌적 손해배상을 통해 언론의 입을 가로막겠다는 문재인 정부의 언론관은 매우 차이가 크다”며 “노 전 대통령이 살아계신다면 지금 언론법 개정에 개탄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준석 “언론의 입을 가로막겠다는 언론관” 이어 “(이 지사는) 민주당 경선 과정에서 곤란한 지점에 빠지자마자 제가 언론법에 관해 노무현 정신을 언급한 것을 비판했다”며 “노무현 정신은 이 지사가 독점할 수 있는 게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의 언론중재법 강행 처리에 대해 이 대표가 ‘노무현 정신과 어긋난다’고 비판하자, 이재명 경기지사가 ‘노무현 정신을 호도하지 말라’고 반박한 것을 재반박한 것이다. 이 대표는 “본인들 유리한 편에 서서 가짜뉴스 퍼트린 사람들에 대해서는 입도 뻥긋 못하면서 왜 언론에 재갈을 물리려 하는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지사를 향해 “혹시라도 회피하실까 봐 말씀드린다. 김어준씨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는지 입장을 밝히라”며 “안 그러면 (이 지사는) 비겁자”라고 직격했다. 국회 문체위원인 배현진 최고위원은 “정부와 집권여당이 내년 대선용으로 참 많은 것을 숨 가쁘게 준비한다는 불편한 심경을 감출 수 없다”고 비판했다. 김도읍 정책위의장은 민주당을 향해 “대선을 앞두고 언론에 재갈을 물려 입맛대로 통제하겠다는 검은 속내를 드러냈다”며 “이번 문체위 법안소위 (의결은) 원천 무효”라고 주장했다. 황보승희 대변인은 공식 논평에서 “애당초 이 정권의 목표는 자신들을 조금이라도 비판하거나, 허물을 지적하는 이들을 ‘적폐’로 규정하고 말살하여 자신들의 정권을 연장하는 것이었다”며 “이제는 최후의 보루인 언론마저 장악하려 한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렇게나 언론의 자유를 강조했던 문 대통령이 답해보라”고 요구했다.국민의당 안혜진 대변인도 “과거 언론 검열의 시대로 역행하는 것이 아닌가”라며 “무능한 정권의 귀책과 내로남불의 실체들을 가리기 위해 언론 개혁을 가장해 언론의 자유와 다양성을 훼손하고 재갈을 물리는 행위는 경계해야 한다”라고 경고했다. ●윤석열 “또 다른 여론조작이자 여론개입” 언론중재법 강행추진 비판에 야권 대권주자도 가세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 캠프는 이날 대변인단 성명을 내고 “검찰봉쇄에 이어 언론봉쇄가 시작됐다”며 “반헌법적 ‘언자완박’(언론자유 완전박탈) 악법은 반드시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캠프는 “민주당은 언론중재법 개정안을 문체위원장이 야당으로 넘어가기 전에 ‘돌격명령’에 따라 유령 의결했다”며 “법안의 내용은 말 그대로 독소조항의 집합체”라고 밝혔다. 이어 “이 정권의 의도는 권력과 관련된 수사를 막기 위해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박탈)에 이어 ‘언자완박’에 나선 것”이라며 “또다른 여론조작이자 여론개입”이라고 지적했다. 캠프는 “언론중재법은 언론징벌법, 언론검열법, 언론재갈법, 언론봉쇄법, 언론장악법”이라며 “이 악법이 통과하면 언론의 권력감시 기능이 현저히 위축돼 ‘부패완판’(부패가 완전히 판치는 세상)의 나라가 될 것이 분명하다”고 경고했다.
  • 정부 “원전 안 지을 거니까 이자 쳐서 지원금 돌려줘” 통보에 영덕 주민 반발

    정부 “원전 안 지을 거니까 이자 쳐서 지원금 돌려줘” 통보에 영덕 주민 반발

    정부, 2014~2015년 천지원전 부지로영덕 선정…의회 동의로 특별지원금 지원文정부 탈원전 정책에 원전 건설 백지화산업부, 이자 포함 409억 회수 처분 통지영덕시민단체 “원전 무산 피해 정부 책임”“특별지원금 회수 처분 즉각 철폐해야” 경북 영덕군이 탈원전 정책에 따른 영덕 천지원전 백지화에 따라 정부가 원전 특별지원사업 가산금 수백억원을 이자까지 쳐서 회수하겠다고 통보한 데 반발해 소송을 제기하기로 한 가운데 군민들도 영덕군에 힘을 보태고 나섰다. 당초 산업통상자원부는 박근혜 정부 당시 전력 확충을 위해 영덕에 원전을 짓기로 결정하고 국회 동의를 받아 지원금을 전달했지만 문재인 정부 들어 탈원전으로 에너지 정책 방향이 완전히 바뀌면서 천지원전 계획은 없던 일이 됐다. 영덕지역 50여개 사회단체로 구성된 ‘영덕 천지원전 특별지원금 회수저지 범군민투쟁위원회(투쟁위)’는 23일 성명서를 통해 “국책사업인 원전 사업 무산에 따른 피해는 정부 책임인 만큼 정부는 특별지원금 회수 처분을 즉각 철폐해야 한다”고 밝혔다. 투쟁위는 지난 22일 영덕군여성회관에 모여 집행부를 구성했고 대정부 규탄 성명을 채택했다. 이 단체는 앞으로 특별지원금 회수반대 서명운동을 하고 전 군민 투쟁궐기대회와 산업통상자원부 항의 방문, 청와대 국민청원 등을 하기로 했다. 앞서 지난 20일 산업부는 영덕군에 천지원전 특별지원사업 가산금 380억원과 발생 이자를 포함한 409억원 회수처분을 통지했다. 특별지원사업 가산금은 영덕군이 원전을 짓겠다며 의회 동의를 얻어 정부에 신청해 2014∼2015년에 받은 돈이다. 그러나 문재인 대통령이 2017년 6월 신규 원전 건설계획을 백지화하겠다고 밝힌 후 영덕 천지원전 건설이 무산되자 정부는 이미 지급한 특별지원사업 가산금을 회수하기로 했다.영덕군 “정부 정책 일방적 변경으로 10년간 막대한 경제적 피해” 앞서 영덕군은 이미 지급한 특별지원사업 가산금 회수를 추진하자 원전 건설 취소에 따른 경제적 피해 규모가 크다며 특별지원사업 가산금 사용 승인, 특별법을 통한 주민 피해 조사와 보상, 원전 대안 사업 및 미보상 토지 소유자 대책 마련 등을 요구해왔다. 이런 상황에서 산업부가 회수 처분을 통지하자 군은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이희진 군수는 지난 21일 군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특별지원사업 가산금 회수처분에 대한 취소 소송을 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군수는 “특별지원사업 가산금은 의회 동의를 얻어 자발적으로 신청한 지역에 한해 주는 추가 지원금”이라면서 “영덕군은 산업부에 380억원 사용에 대해 지역개발사업 및 군민 정주 여건 개선사업 추진으로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특별지원금 가산금은 원전 건설 승인권자인 산업부 장관이 사전신청에 대한 인센티브 차원에서 제공하는 일회적, 불가역적 급부 성격을 띠는 것”이라면서 “문제 원인은 오로지 정부 정책 변경에 따른 것으로 그 책임이 국가에 있고 회수조치가 재량권 정당 행사 범위를 남용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의 일방적인 정책 변경으로 인한 막대한 피해는 오롯이 군민 몫으로 남아 정부가 책임을 지고 해결해야 한다”면서 “특별지원사업 가산금만큼은 국고에 귀속될 돈이 아니라 영덕군이 치른 갈등 해소 및 봉합을 위해 써야 할 소중한 자산”이라고 덧붙였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도 보도자료를 통해 “정부 에너지정책 변화로 원전건설 계획이 무산됐기 때문에 특별지원금은 영덕군에 사용돼야 한다”면서 “인구 4만명의 영덕군이 정부의 원전건설 계획으로 지난 10년간 막대한 경제적 피해를 본 만큼 대안사업도 함께 지원돼야 한다”고 유감을 표명했다.산업부 “건설 취소로 회수 불가피”“800억 규모 다른 사업으로 지원” 이에 대해 산업부는 참고자료를 내고 “지난 16일 ‘발전소 주변지역 지원사업 심의위원회’를 열어 논의한 결과, 영덕 원전 관련 특별지원금은 원전 건설을 위한 것으로서 건설 계획이 취소된 만큼 법적 근거와 필요성이 상실돼 미집행한 특별지원금 회수가 불가피하다고 결론 내렸다”고 밝혔다. 산업부는 “영덕 원전 건설 취소에 따른 보완대책으로서 현재까지 영덕군이 제안한 지역발전 사업 중 총 824억원(국비 409억원 포함) 규모의 5개 사업에 대한 지원을 확정했다”면서 “최종 확정된 지역발전 사업 등이 차질없이 추진되도록 지원하고 영덕군과 지속 소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네덜란드 범죄전문기자 드브리에스, 방송 출연 직후 총격 받고 중태

    네덜란드 범죄전문기자 드브리에스, 방송 출연 직후 총격 받고 중태

    네덜란드의 유명 범죄 전문기자인 페터 R 드브리에스(65)가 방송 출연을 마친 직후 암스테르담 길거리에서 총격을 받고 중태에 빠졌다. 6일(이하 현지시간) 저녁 7시 30분쯤 시내 중심가에서 총격을 받고 쓰러져 병원으로 후송됐는데 상태가 위중하다고 영국 BBC 방송은 경찰을 인용해 전했다. 국영 방송 NOS는 자사의 텔레비전 채팅 쇼에 출연한 뒤 몇분 안돼 총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온라인에 올라온 동영상을 보면 그는 머리에 총상을 입은 듯 쓰러져 피를 흘리고 있었다고 방송은 전했다. NOS는 목격자들의 증언을 인용해 가까운 거리에서 다섯 발의 총성이 들렸다며 드브리에스는 머리에 총상을 입었다고 전했다. 과거에도 그는 심층취재 전문 기자로 여러 형사 재판에 증인이나 참고인으로 진술해 얼굴을 알렸고, 그에 따라 살해 위협을 받아 경찰의 보호 조치를 받기도 했다. 펨케 할세마 암스테르담 시장은 드브리에스가 “목숨을 건 싸움”을 하고 있다며 이번 총격이 “잔인하고 잔인무도한 공격”이라고 비판했다. 네덜란드 사회는 그가 총격에 쓰러졌다는 소식에 커다란 충격을 받았다. 단지 기자로서 뿐만 아니라 그가 논란이 되는 형사재판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적지 않게 했기 때문이다. 할세마 시장은 “용감하고 정의를 갈망하며 자유로운 영혼에다 핍박 받는 사람들을 도우려 했으며 살해된 어린이들의 부모 역할을 한” 국민적 영웅이라고 안타까워했다. 총격과 관련해 모두 세 사람이 체포됐는데 용의자 둘은 라이쉔담의 A4 자동차전용도로를 달리던 차 안에서 붙잡혔고, 세 번째 용의자는 암스테르담에서 검거됐는데 아마도 총격 용의자와 함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방송은 전했다. 경찰은 목격자나 급박한 순간을 담은 폐쇄회로(CC)TV 동영상이 있는 이들은 제보해달라고 청하면서도 이를 소셜미디어에 공유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또 밝은 피부색에 깡마른 몸매, 검녹색 위장 재킷에 검정 모자를 쓴 용의자를 발견하더라도 직접 다가가지 말고 신고해달라고 주문했다. 드브리에스가 유명해진 것은 자신이 피해자로 전락한 범죄 유형을 고발하는 기사를 작성하면서였다. 기자 직무에서 두각을 나타냈을 뿐 아니라 수많은 유명 재판에서 범죄세계를 소탕하는 데 많은 도움을 줬다. 네덜란드 변호사협회는 성명을 내고 법 전문가에게 수많은 영향을 미친 그에게 잔인한 공격이 가해졌다고 개탄했다. 그는 정기적으로 채팅 쇼에 출연해왔는데 지난주에는 타냐 그로엔이란 범죄 희생자의 부모가 세상을 떠나기 전에 콜드케이스(미제사건)를 해결하기 위해 수백만 유로의 모금을 목적으로 크라우드펀딩 캠페인을 시작했다. TV 진행자인 움베르토 탄은 가슴이 한없이 따듯한 기자라고 표현했다. 과도정부의 마르크 뤼트 총리는 헤이그에서 대테러 책임자 및 경찰과 회의를 가진 뒤 기자회견을 열어 “언론 자유는 사회에 필수적인 요소”라며 황망함을 감출 수 없으며 분노의 물결이 이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밝혔다. 가장 중요한 일은 그가 되살아나도록 기도를 올리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페르트 그라퍼하우스 법무장관은 “빼어난 기자”라며 “약자들을 위해 부정의와 맞서 싸우는 전사였다”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드브리에스는 1983년 맥주 재벌 프레디 하이네켄 납치 사건을 비롯해 수많은 범죄 기사를 썼다. 당시 하이네켄을 납치했던 빌렘 홀리데르는 드브리에스를 죽여버리겠다고 협박한 혐의로 2013년 유죄 판결을 받았다. 이 나라에서 가장 악명 높은 갱단 두목이었던 홀리데르는 다섯 건의 살인 사건에 연루돼 2019년 종신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또 마약왕으로 알려진 리도우안 타그히에 반대 증언을 한 내부고발자 나빌 B의 자문 역할을 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모로코계 네덜란드 국적의 타그히와 그 부하들은 현재 살인과 마약 밀거래 혐의 등으로 네덜란드 법정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그는 2019년 말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체포됐는데 당시까지 유럽형사경찰기구에 수배된 인물 가운데 검거 1순위 대상이었다. 나빌 B는 이 조직 출신이었다. 그의 변호를 맡았던 변호사 데르크 비어섬이 2019년 9월 암스테르담 자택 앞에서 암살돼 네덜란드 사회가 발칵 뒤집히기도 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7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화상으로 뤼트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진 자리에서 드브리에스 기자의 피격 소식을 들었다며 위로의 인사를 건넸고, 뤼트 총리는 지금 네덜란드는 충격에 빠져 있다. 국가 전체가 이 분의 생존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 [씨줄날줄] 금융감독원/전경하 논설위원

    [씨줄날줄] 금융감독원/전경하 논설위원

    외환위기 당시 국제통화기금(IMF)이 한국 정부에 요구한 개혁안 중 하나는 금융감독기구 통합이었다. 그 결과 은행감독원, 증권감독원, 보험감독원, 신용관리기금 등 4개 기관이 합쳐진 금융감독원이 1999년 1월 2일 출범했다. 금감원 위에는 합의제 행정기구인 금융감독위원회를 만들었다. 금감위가 민간 공적 기구인 금감원을 ‘지시·감독’하면서 2008년 2월까지 금감위원장이 금감원장을 겸임했다. 이명박 정부는 재정경제부의 금융정책 기능을 금감위로 옮겨 금융위원회를 만들고, 금융위원회와 금감원 수장을 분리했다. 금융위의 금감원에 대한 ‘지시·감독’은 ‘지도·감독’으로 바뀌었다. 이후 금융위와 금감원의 불협화음이 종종 불거졌다. 금감원 노조가 2018년 12월 “금융위 해체하라”고 성명을 발표한 것이 대표적이다. 경제·금융 분야 교수 143명이 2013년 금융위를 해체하고 금융소비자보호기구를 신설하라는 집단 성명을 발표했다. 금융위가 정책과 감독을 모두 갖고 있어 충돌이 일어난다는 논리였다. 대다수 국가들은 금융산업 발전을 목표로 하는 정책과 건전성 규제에 집중하는 감독을 분리하고 있다. 문재인 정부도 출범 초 금융위 조직을 기능별로 개편해 정책과 감독을 분리하고, 금감원은 건전성 감독과 소비자 보호 기능을 분리·독립시키겠다는 국정 과제를 제시했다. 임기가 1년도 안 남은 지금 금감원 안에 금융소비자보호처와 담당 부원장이 신설된 것이 전부다. 금감원은 윤석헌 전 원장이 임기 3년을 채우고 지난 5월 7일 퇴임한 뒤 수석부원장이 원장 대행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금감원 출범 이후 원장 공백이 이렇게 길었던 적은 없다. 곧 임명될 가능성도 낮다. 현재 감사원장, 해양수산부 장관은 물론 청와대 반부패비서관, 민정비서관이 공석이다. 원장 후보로 거론되던 인물들은 청와대 검증 과정에서 낙마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만간 금감원에 대한 감사원 감사 결과가 발표된다. 라임·옵티머스 환매 중단 사태를 일으킨 사모펀드 부실 감독에 대해 9개월간 진행한 감사다. 금감원의 은행, 증권, 보험 등으로 나눠진 부서가 사모펀드 시장에 대한 감독·검사 책임을 서로 미뤄 부실 징후를 제때 포착하지 못해 늦장 대응을 했다는 내용이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감독 체제 개편에 대한 권고도 있을 것이다. 대선 과정에서 다시 금융감독 체제 개편 논의가 나올 전망이다. 현 정부 국정 과제를 완성시킬지 지금처럼 둘지 결정해야 한다. 그동안 금융위와 금감원은 권한을 유지하려고만 애써 왔다. 그러면 소비자는 누가 챙기나. 다음 정부에서는 소비자에 방점을 찍은 감독 체제 선진화가 이뤄지길 기대해 본다.
  • 이낙연, 이재명에 “김경률 언동이 ‘국민의 시각’이냐”

    이낙연, 이재명에 “김경률 언동이 ‘국민의 시각’이냐”

    이 전 대표 측, 이 지사에 “정녕 ‘국민의 시각’이냐”이 지사, “국민의 시각에서 검증 방식 도입 필요”이 전 대표 측, “우리 역사 부정하면, 민주당 아냐”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 측이 2일 이재명 경기지사를 겨냥해 “김경률 회계사의 그동안 언동이 정녕 ‘국민의 시각’이라고 여기고 계신 것”이냐고 따져 물었다. 이 지사가 전날 김 회계사 면접관 선발과 관련 “상당히 괜찮은 아이템”이라고 말한 것을 비판하며 민주당 지지층에게 호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전 대표 캠프는 이날 성명에서 “그의 주장 대부분이 진실과 동떨어져 있다고 대법원에서 판단까지 나왔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어 “이런 사람이 우리당의 대선후보를 선출하기 위한 면접관으로 거론되었다는 것만으로도 우리가 스스로 정체성을 포기하고 한국 정치를 병들게 한 ‘차별화’ ‘청산론’의 관성을 반복하는 것은 아닌가 심각하게 우려한다”고 했다. 이 지사는 전날 경북 안동 현장 방문 후 기자들과 만나 “당이 독한 국민면접 하기로 했는데, 저는 상당히 괜찮은 아이템이다 생각했다”며 “당원 입장에서 후보를 확인하는 게 중요한 데 더 중요한 건 국민의 시각 아닐까 생각든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 중에서도 비판적 시각 가진 국민의 눈으로 검증하는 게 훨씬 당을 위해서나 후보를 위해서도 좋을 것이란 생각했다”며 “본인이 안 한다고 한 것이라면 할 수 없겠지만 정말 국민의 시각에서 엄정한 검증 방식 도입할 필요 있다 생각하고 저는 전적으로 공감한다”고 덧붙였다. 이 전 대표 캠프는 ‘김경률 면접관 논란’을 두고 이 지사의 차별화를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전 대표 캠프는 “2007년 노무현 후보께선 당시 김대중 대통령과 차별화해야 한다는 정략적 요구에 대해 내가 김대중의 장관이었는데, 어떻게 김대중을 버리겠느냐고 일갈했다”며 “무엇을 반성하고 어떤 것을 계승 해야 할지를 분명하게 해야 한다”고 했다. 이 전 대표 캠프는 “송영길 대표님과 지도부께 강력히 촉구한다”며 “김대중의 꿈, 노무현의 과제, 문재인의 성과, 민주당의 가치를 분명하게 지켜주십시오. 우리의 역사를 부정하면, 우리는 더 이상 민주당이 아니다”고 했다.
  • ‘공부의신’ 강성태 “25살에 1급? 노하우 공유 좀”…靑 ‘박성민 임명’ 비판

    ‘공부의신’ 강성태 “25살에 1급? 노하우 공유 좀”…靑 ‘박성민 임명’ 비판

    교육봉사 동아리 ‘공부의신’으로 유명한 유튜버 강성태씨가 최근 청와대 청년비서관으로 임명된 25살 박성민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을 둘러싼 ‘공정’ 논란에 쓴소리를 보탰다. 강성태씨는 23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공부의신 강성태’에 올린 ‘25살 대학생이 청와대 1급 공무원 합격하는 법’이라는 제목의 영상에서 “지금까지 공신(공부의신)들에게는 좀 죄송하지만 이 분이 탑인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제가 (그 동안 공무원시험 수강생들에게) 하루 10시간씩 공부할 거 아니면 때려치우라고 했었죠. 그래서 수강생분들이 정말 9급 공무원 되려고 하루 10시간씩 공부한다”라며 “그런데 9급도 아니고 1급을 25살에 되신 분이 탄생하셨다”며 운을 뗐다. 이어 “행정고시에 합격한 ‘공신’도 그 무시무시한 시험 합격하면 5급이고, 25년 정도 일하고 운 좋으면 1급 되는 건데 무려 25살에 1급이 되셨다”면서 “이게 경기도지사나 군단장과 같은 급”이라고 설명했다.강성태씨는 “와, 난 25살쯤 뭐하고 있었지?”라며 “전역하고 진짜 머리가 돌 됐었다. 복학하고 ‘수학의 정석’을 다시 공부하고 그랬다. 공부가 문제가 아니라 사회 적응도 잘 못했던 것 같은데”라고 되돌아봤다. 그는 매년 전국 수석이나 공공기관 합격자 등을 초대해 합격 비결을 들어왔지만 “이 분이 탑인 것 같다”며 꼬집었다. 강성태씨는 청와대 1급 비서관 채용에 “서류전형이 있었다면 어떻게 통과했는지, 면접은 어떻게 치렀는지, 어떤 경로로 경쟁율은 또 얼마나 치열했는지, 슬럼프는 또 어떻게 극복했는지 방법만 알 수 있다면 정말 하루 18시간씩이라도 (그 방법대로) 하겠다고, 꼭 좀 모셔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아마 (박성민 비서관의) 일 자체가 청년들을 위해서 하시는 것이니까 (공부의신에 출연해) 그런 노하우 공유 정도는 해주시지 않을까”라고도 했다.그는 이러한 영상 제작을 하게 된 배경에 대해 “제가 과거 정치적으로 오해 살 만한 말을 한 적이 있어서 정치인 개인 관련한 교육 비리와 관련해 지금 전혀 언급 안 하고 있고 앞으로도 안할 건데 이건 괜찮을지 모르겠다”면서 자신의 이번 발언이 정치 개입이라고 여겨지는지 구독자를 향해 물었다. 박성민 청년비서관은 1996년 대학생으로 최연소 민주당 지도부에 이어 최연소 청와대 비서관이라는 기록을 갖게 됐다. 정치권에서는 30대인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선출에 청와대와 여권이 맞대응한 인선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청와대의 이번 인선이 오히려 청년들에게 상대적 박탈감을 안기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왔다.이러한 가운데 국민의힘 보좌진협의회는 지난 22일 발표한 성명에서 “파격이 아닌 코미디”라며 “이런 인사는 청년의 마음을 얻는 것이 아니라 분노만 살 뿐”이라고 비판했다. 또 “(박 비서관이) 최고위원 지명 당시에도 파격으로 주목받았으나 그가 내놓은 청년 정책·메시지는 한 건도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은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박 비서관도 당에서 활동하고, 사회적 활동하면서 평가받고 검증받은 사람이라 충분히 자격이 있다”며 “저희가 부탁해서 도와 달라 한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이철희 수석은 “1급 자리라 하지만 정무직이기 때문에 임기가 정해져 있지 않고, 아무리 길어도 문재인 대통령 임기 때까지밖에 안 한다”면서 “청년문제를 보다 청년의 관점에서 풀어보려는 자세, 그런 의지의 표명이라고 이해해달라”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野 보좌관들 “96년생이 靑 1급 비서관에...파격 아닌 코미디”

    野 보좌관들 “96년생이 靑 1급 비서관에...파격 아닌 코미디”

    국민의힘 보좌진협의회(국보협)가 대학생인 박성민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1급 상당인 청와대 청년비서관에 임명된 것에 대해 “파격이 아닌 코미디”라고 비판했다. 22일 국보협은 발표한 성명을 통해 “격을 깨뜨리는 것이 파격이다. 이번 인사는 아예 ‘격’이 없는 경우”라며 이같이 밝혔다. 국보협은 “이런 인사는 청년의 마음을 얻는 것이 아니라 분노만 살 뿐”이라며 “일반적인 청년들은 몇 년을 준비해 행정고시를 패스해 5급을 달고 근 30년을 근무해도 2급이 될까 말까 한 경우가 허다하다. 수많은 청년이 이번 인사에 성원을 전하겠는가, 박탈감을 느끼겠는가”라고 말했다. 박 비서관에 대해서는 “최고위원 지명 당시에도 파격으로 주목받았으나 그가 내놓은 청년 정책·메시지는 한 건도 없었다”며 “실질적으로 임기가 9개월도 채 남지 않았다. 임명이 기사화된 이후, 앞으로는 기사에 등장할 일이 거의 없는 자리가 되지 않았으면 한다”고 했다. 이날 국민의힘은 박 비서관 임명과 관련한 당 차원의 논평은 내지 않았다. 박성민 청년비서관은 올해 25세로, 문재인 정부 들어 최연소 청와대 비서관이다. 그는 비서관직 수행을 위해 휴학할 것으로 알려졌다. 강남대 국문과를 다니다 고려대 국문과로 편입한 박 비서관은 87년 민주화 이후 최연소이자 최초의 대학생 비서관으로 알려졌다. 그는 민주당 전국대학생위원회 운영위원으로 정치활동을 시작해 청년대변인·청년 태스크포스(TF) 단장·최고위원·청년미래연석회의 공동의장을 거쳤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차별금지법 제정 열망 어느 때보다 높아…국회 입법 미루면 안 돼”

    “차별금지법 제정 열망 어느 때보다 높아…국회 입법 미루면 안 돼”

    “많은 국민들이 바라고 있습니다. 차별금지법 제정, 이제 정치권이 더 이상 피할 의제가 아닙니다.” 차별금지법 제정을 촉구하는 내용의 국회 국민동의청원이 ‘30일 이내 10만명 동의’ 요건을 충족하여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회부됐고, 장혜영 정의당 의원이 지난해 6월 ‘차별금지법안’을 대표 발의한 데 이어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이상민 의원이 지난 16일 ‘평등에 관한 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 법안들은 금융, 교통, 주거, 보건의료, 문화 등의 재화·서비스, 고용, 교육, 행정·사법절차 등 모든 생활 영역에서의 차별을 금지하고 정부에 차별 시정 의무를 부과하고 있다. 정부가 2007년 12월 차별금지법안을 제안한 이래로 지난해 5월 21대 국회 임기가 시작하기 전까지 총 7차례 차별금지법안이 발의됐지만 국회에서 논의조차 하지 못한 채 국회 임기 만료로 폐기되거나 발의가 철회됐던 과거와 비교한다면 지금이 차별금지법 제정이 가장 가깝게 다가온 순간이다. 2011년 1월 출범해 차별금지법 제정을 촉구해온 차별금지법제정연대의 장예정 공동집행위원장은 21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제는 국회에서 실질적인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래는 장 위원장과의 일문일답.-올해 안에 차별금지법 제정이 가능할까.“(정부가 2007년 차별금지법 제정을 국회에 제안한 이후) 올해로 14년이면 충분히 기다렸다. 현재 분위기는 지난 14년 중 어느 때보다도 차별금지법 제정을 바라는 시민들의 열망이 높다고 볼 수 있다. 시민들이 직접 행동으로 나서 국회에 차별금지법 제정을 위한 논의를 시작하도록 한 일이 이번 국회 국민동의청원의 의의라고 할 수 있다. 시민들이 ‘차별금지법 제정이 중요한 사회적 의제’라는 사실을 직접 국회에 알린 것이다. 많은 시민들이 이 법이 하루 빨리 통과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차별금지법이 필요한 이유는.“장애를 이유로 누군가는 버스에 탈 수 없는 사회, 피부색이 괴롭힘의 이유로 존재하는 사회, 성소수자 혐오로 나의 사랑이 인정받지 못하는 사회, 고용에 있어서 어떤 노동은 천시받는 사회 등 어떤 사람의 인권이 멈춰서는 곳이 바로 이 사회의 인권의 현주소다. 차별금지법 제정으로 이것이 ‘차별’이라고 말하고 함께 바꾸기 위해 국가가 고민하는 사회를 기대한다.” -국회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19대 국회 때 당시 민주통합당이 차별금지법안을 발의한 지 두 달 만에 철회하고 20대 국회 때 차별금지법안이 단 한 차례도 발의하지 않았던 일에 대한 책임이 지금의 민주당에게 있다. 그러나 국제사회가 예전부터 지속적으로 우리나라에 차별금지법 제정을 권고한 사실을 감안한다면 현 제1야당인 국민의힘에도 책임이 있다. 이제 양당이 차별금지법 제정을 위한 논의를 본격적으로 시작해야 한다.”-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차별금지법에 대해 ‘아직 사회적 합의가 충분하지 않다’고 말을 했는데.“지난 14일 한 라디오 방송에서 차별금지법에 대해 “대부분의 사안에 대해 공감대를 가지고 있다”고 말을 했는데 그로부터 사흘 뒤에 다른 라디오 방송에서는 “차별금지법은 시기상조”라고 했다. 아직도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 ‘시기상조’라고 하는 것은 실망스럽다. 이 대표는 여영국 정의당 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당 대표로서 차별금지법 논의에 뒤처지지 않겠다고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이 대표가 당대표 선거기간에 ‘혁신’을 강조한 만큼 그동안 당내 반대에 부딪혀 제대로 된 논의조차 하지 못했던 차별금지법 제정 논의를 이제 시작해야 할 때다.” -정부에도 책임이 있다면.“문재인 정부 집권 후에도 유엔에서 우리나라에 차별금지법을 제정하라는 권고를 세 차례 했다. 그런데도 정부는 임기 4년이 지나도록 유엔에 제출한 보고서에 ‘차별금지법 제정에 있어서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는 과거 정부의 답변을 그대로 반복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8대 대선 후보 시절이던 2012년 12월 세계인권선언 기념일을 맞아 인권정책 10대 과제 중 하나로 차별금지법을 꼽았다. 하지만 19대 대통령 당선 이후에는 국정과제에서 차별금지법 제정을 제외했다. 차별금지법 제정은 국회의 몫이지만 헌법 가치인 평등권을 보장해야 하는 의무는 정부에도 있다. 문 대통령이 참여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공동성명에는 ‘모든 형태의 차별은 금지돼야 한다’는 내용의 표현이 등장한다. 그 의미를 실질적으로 구현할 수 있는 제도 마련에 현 정부가 더욱 앞장서길 바란다.” -차별금지법 제정으로 우리 사회가 어떻게 바뀔 수 있을까.“최근 몇 년 사이에 혐오란 무엇인가, 차별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굉장히 다양한 담론이 시민들 사이에서 나왔다. 그런데 국가기관의 고민은 거의 없다시피했다. 그동안 우리나라에서 차별을 고민하고, 문제를 제기하고, 차별을 시정하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은 오롯이 개인의 몫이었다. 연령, 장애, 성별, 고용형태, 혼인 등 여러 가지 차별사유가 있고 하나의 사유로 차별 문제가 발생하기도 하지만 갈수록 여러 차별사유가 영향을 미치는 사건이 많아지고 있다. 이를테면 장애를 가진 비정규직 여성이 직장 내에서 부당한 대우를 받았을 경우 이것이 어떤 차별사유로 인한 피해인지, 어떤 법에 근거하여 어느 기관에 피해를 호소해야 할지 개인이 판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을 통해 무엇이 차별이고 이 차별 문제를 어떻게 시정할지에 대한 고민을 개인이 아닌 이 나라가, 이 사회가 고민할 수 있기를 바란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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