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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野, 특검 추진 접고 민생법안 챙겨라

    [사설] 野, 특검 추진 접고 민생법안 챙겨라

    21대 정기국회를 마감하는 올해 마지막 본회의가 28일 열린다. 연말 국회에는 민생법안이 산더미처럼 쌓인다. 그러나 4년을 총결산하는 본회의에서 촌각을 다투는 민생법안이 처리될 전망은 극히 불투명하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이 추진 중인 특별검사법안 2개는 과반수 의석으로 밀어붙일 것이 확실시된다. 분양가 상한제 아파트 실거주 의무를 폐지하는 주택법 개정안은 국회 소위도 통과하지 못했다. 국민 생활이 걸린 법안은 도외시하고 특검법을 우선하는 거대 야당의 총선용 정략은 유감스럽다.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에 관여했는지를 밝히겠다는 특검법은 그 자체로 어불성설이다. 문재인 정부 때 난다 긴다 하는 친문 검사들을 동원했어도 김 여사의 연루 혐의를 밝혀내지 못했다. 총선을 불과 3개월여 앞두고 특검을 만들고 수사 과정을 언론에 브리핑한다는 법안의 목적은 대통령에게 흠집을 내겠다는 것이다. 대통령과 여당 지지율을 떨어뜨려 선거에서 이겨 보겠다는 운동권 정당다운 꼼수에 불과하다. ‘대장동 50억 클럽 특검법’ 또한 이재명 대표의 검찰 수사에 혼선을 주기 위한 방탄 시리즈의 완결판이어서 설득력이 없다. 여야는 원내 수석부대표와 정책위의장으로 구성된 2+2 협의체에서 20개 민생법안의 처리를 추진 중이다. 여당은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유예, 우주항공청 설치 관련법을, 야당은 이자제한법, 전세사기 피해 구제 특별법 등을 테이블에 올려놨다. 어느 법안 하나 국가의 미래나 국민 생활, 지역 발전에 시급하지 않은 것이 없다. 국회가 해야 할 일이 이러한 민생과 경제와 직결된 법안 처리다. 여당 공격용, 대표 방탄용 특검법을 둘러싼 소모적인 공방으로 날 지새울 시간은 없다. 야당은 특검 공세를 접어야 한다. 만일 민주당이 특검법안을 단독으로 통과시키더라도 대통령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해야 할 것이다. 29일 출범하는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회는 특검법 논란에 단호하게 대처해야 한다. 한동훈 비대위원장 지명자가 법무부 장관 사임 직전 특검법을 “악법”이라면서 “법 앞에 예외는 없다”고 말했다. 틀린 말은 아니지만 혼선을 일으킨 소지도 있는 만큼 명확한 입장을 내길 바란다. 민주당이 28일 강행처리하려는 ‘이태원 특별법’은 김진표 국회의장이 법안에서 특검을 제외하자는 중재안을 제시했다. 여야가 절충점을 찾을 여지는 있다고 본다.
  • 혁신 응답 없이… 또 통합만 찾는 ‘이재명의 민주당’

    국민의힘이 ‘한동훈 비대위’ 체제로 혁신에 나서는 것과 다르게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마이 웨이’만 고집하는 거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지도부가 당내 통합이 최우선이며, 혁신은 다음달부터라고 밝혔지만 사실상 아무것도 안 하는 ‘무위 행보’라는 비판도 적지 않다. 24일 민주당에 따르면 이재명 대표는 다음달 1일과 2일 경남 김해와 양산을 찾아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와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하는 일정을 추진 중이다. 이 대표는 비명(비이재명) 혁신계 모임 ‘원칙과상식’, 이낙연 전 대표 측으로부터 퇴진과 통합 비대위 구성 요구를 받고 있다. 특히 이 전 대표는 연말까지 당 통합과 혁신을 위한 변화를 보여 주지 않으면 신당을 창당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런 상황에서 이 대표의 문 전 대통령 예방은 당의 정통성이 자신에게 있음을 재확인하는 의미가 있다. 당 지도부 관계자는 “총선을 앞두고 단합을 촉구하는 메시지가 나오지 않겠느냐”고 전망했다. 이런 와중에 정세균 전 총리와 김부겸 전 총리는 이날 비공개 조찬 회동을 갖고 최근의 공천 잡음에 우려를 표하며 “국민의힘에서 한동훈 비대위 체제로 혁신을 시도하는데 민주당도 당의 혁신과 공정한 운영, 통합을 위한 방안이 필요하다”고 공감했다. 두 사람은 “(문재인 정부 총리를 지낸) 이 전 대표는 당의 원로인데 과도한 공격은 안 된다”는 인식도 공유했다. 김 전 총리 측 관계자는 “이 대표가 이 전 대표를 만나 최대한 얘기를 듣고 통합을 위해 큰 노력을 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했다. 다만 이날 저녁 정 전 총리와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열린 성탄전야 행사에 참석한 이 전 대표는 정·김 전 총리와의 회동 일정에 대해 기자들에게 “구체화되지 않았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홍익표 원내대표가 앞서 “민주당의 혁신은 빠르면 1월 중순, 2월 초순”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이 대표 체제를 뒤흔들 정도의 강도는 아니라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원내 관계자는 “임시국회가 마무리되는 다음달 중순부터 선거 체제에 돌입할 텐데 공천 심사와 관리, 인적 구성, 정책 공약에서 혁신적 내용이 담길 것”이라면서도 이 대표 2선 후퇴에 대해선 “논의된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일각에서는 이 대표가 공천 작업을 마무리한 2월 말 이후 물러날 것이란 관측도 있으나 공천권을 틀어쥔 다음 물러나는 건 의미가 없다는 지적도 있다. ‘원칙과상식’ 소속의 한 의원은 “사법 리스크를 안고 있는 이 대표의 사퇴와 통합비대위 전환이 없다면 그건 혁신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 혁신 미흡해도 ‘마이 웨이’ 이재명 민주당…정세균·김부겸 회동

    혁신 미흡해도 ‘마이 웨이’ 이재명 민주당…정세균·김부겸 회동

    국민의힘이 ‘한동훈 비대위’ 체제로 혁신에 나서는 것과 다르게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마이 웨이’만 고집하는 거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지도부가 당내 통합이 최우선이며, 혁신은 다음 달부터라고 밝혔지만 사실상 아무것도 안 하는 ‘무위 행보’라는 비판도 적지 않다. 24일 민주당에 따르면 이재명 대표는 다음 달 1일과 2일 경남 김해와 양산을 찾아 고 노무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와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하는 일정을 추진 중이다. 이 대표는 비명(비이재명) 혁신계 모임 ‘원칙과상식’, 이낙연 전 대표 측으로부터 퇴진과 통합 비대위 구성 요구를 받고 있다. 특히 이 전 대표는 연말까지 당 통합과 혁신을 위한 변화를 보여주지 않으면 신당을 창당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런 상황에서 이 대표의 문 전 대통령 예방은 당의 정통성이 자신에게 있음을 재확인하는 의미가 있다. 당 지도부 관계자는 “총선을 앞두고 단합을 촉구하는 메시지가 나오지 않겠느냐”고 전망했다. 이 대표는 지난 20일 김부겸 전 총리를 만난 데 이어 28일에는 정세균 전 총리 회동도 추진 중이다. 이런 와중에 정 전 총리와 김 전 총리는 이날 비공개 조찬 회동을 갖고 최근의 공천 잡음에 우려를 표하며 “국민의힘에서 한동훈 비대위 체제로 혁신을 시도하는데 민주당도 당의 혁신과 공정한 운영, 통합을 위한 방안이 필요하다”고 공감했다. 두 사람은 “이 전 대표는 당의 원로인데 과도한 공격은 안 된다”는 인식도 공유했다. 김 전 총리 측 관계자는 “이 대표가 이 전 대표를 만나 최대한 얘기를 듣고 통합을 위해 큰 노력을 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홍익표 원내대표가 앞서 “민주당의 혁신은 빠르면 1월 중순, 2월 초순”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이 대표 체제를 뒤흔들 정도의 강도는 아니라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원내 관계자는 “임시국회가 마무리된 다음달 중순부터 선거 체제에 돌입할 텐데 공천 심사와 관리, 인적 구성, 정책 공약에 있어서 혁신적 내용이 담길 것”이라면서도 이 대표 2선 후퇴에 대해선 “논의된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일각에서는 이 대표가 공천 작업을 마무리한 2월 말 이후 물러날 것이란 관측도 있으나 공천권을 틀어쥔 다음 물러나는 건 의미가 없다는 지적도 있다. 공천관리위원장 인선도 당 통합과 분열에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원칙과상식’ 소속의 한 의원은 “사법리스크를 안고 있는 이 대표의 사퇴와 통합비대위 전환이 없다면, 그건 혁신이 아니다”라고 했다.
  • 나경원 “내 외모 10점 만점에 8점... 민주당 의원들 잘생겼던데”

    나경원 “내 외모 10점 만점에 8점... 민주당 의원들 잘생겼던데”

    나경원(60) 전 국민의힘 의원이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자신의 외모를 10점 만점에 8점이라고 밝혔다. 23일 캐스트유(CAST U)는 나 전 의원을 인터뷰한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채널은 길거리에서 외모가 뛰어난 남녀를 즉석 인터뷰하고 소셜미디어(SNS) 계정을 알려달라고 요청하는 콘셉트다. 길에서 보이는 일반인 훈남, 훈녀들을 대상으로 하는데 유명 정치인이 등장한 것도, 60세 이상인 사람이 등장한 것도 나 전 의원이 최초다. ‘샤대(서울대)판사 인스타공개’라는 제목의 영상에는 나 전 의원이 등장해 8가지 짧은 질문에 답했다. 첫 질문은 ‘외모, 재력, 지능 중에 본인의 매력은?’이었는데 나 전 의원은 “지능, 외모”라고 답했다. 이어 ‘본인 외모를 10점 만점에 몇 점으로 매기느냐’는 질문에는 “8점”이라며 “이제 나이도 들었으니까”라고 답했다. 나 전 의원은 ‘예쁜 외모로 정치적으로 이득을 본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처음에는 O, 나중에는 X”라고 답했다. 이유는 “(사람들이) 내가 얘기하는 걸 안 보고 ‘오늘은 얼굴이 어떻게 나왔어’”라고 했기 때문이었다. ‘정치인들에게 대시를 받아봤느냐’ 묻자 나 전 의원은 “없다”고 답했다. ‘지금 이대로(이 외모로) 살기 vs 대통령되고 얼굴 랜덤돌리기’ 질문에는 “대통령 되기”라며 “정치인이니까”라고 밝혔다. 젊은 세대들 사이에 유행하는 성격유형검사인 MBTI를 묻자 나 전 의원은 ‘ENFJ’라고 답했다. 16가지 유형 중 선도자, 언변능숙형 특성을 보이며 온화하고 적극적이고 강한 책임감과 풍부한 사교성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대 최고 아웃풋 3명을 꼽아달라’는 질문에는 방시혁(51) 하이브 의장, 배우 김태희(43)를 언급하더니 “나도 살짝 붙일게요. 나경원 레츠고”라고 답했다. 이어 ‘정치인 미모 원톱’을 묻는 질문에 “난가?” 웃으며 “잘생긴 사람들 꽤 있잖아요. 오세훈 시장도 잘생겼고, 민주당 의원들이 잘생겼던데 요새”라고 했다. MZ세대 사이에서 유행하는 밈인 ‘띄어쓰기로 달라지는 분위기’ 챌린지도 했다. “윤서, 결혼했어?”, “문제 있나 봐”의 말장난은 각각 “윤석열, 혼냈어?”, “문재인, 나 봐”였고 나 전 의원은 “반말했다고 뭐라 하겠다”며 걱정했다. 다른 영상에서 나 전 의원은 모교인 서울대 로고가 박힌 ‘과잠’(학과 점퍼)을 입고 최근 유행하는 ‘위글위글’이라는 춤도 선보였다. 해당 영상은 지난 19일 서울 홍대 상상마당 근처에서 촬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 [추신] “한국, ‘OECD 공공데이터 평가’ 4회 연속 1위했어요”… 우울한 일본 왜

    [추신] “한국, ‘OECD 공공데이터 평가’ 4회 연속 1위했어요”… 우울한 일본 왜

    <편집자주> ‘추가로 신문에 내주세요’를 줄인 ‘추신’은 편지의 끝에 꼭 하고 싶은 말을 쓰듯 주중 지면에 실리지 못했지만 할 말 있는 취재원들의 이야기를 담습니다.한국 총점 0.91점, 40개국 중 1위OECD 평점 0.48점… 압도적 1위2위 프랑스, 3위 폴란드보다 월등日 0.37점, 英 0.38점, 獨 0.39점 가용성·접근성·정부지원 고루 최상위병원예약시스템 ‘똑닥’ 앱 민간 개발주차플랫폼 앱 ‘모두의 주차장’ 결실행안 “정부·기업·국민 모두의 성과” 한국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실시한 올해 ‘공공데이터’ 정책·성과 평가에서 1위를 차지했다고 정부가 22일 밝혔습니다. 2015년 첫 평가 때부터 2017년, 2019년 그리고 코로나19 사태로 4년 만에 진행된 올해 평가까지 4회 연속 1위에 오른 건데요. 최근 행정전산망 마비 사태로 북새통을 겪었던 국민 입장에선 다소 어리둥절하실 수 있겠지만 시스템 노후화 등으로 인한 장비 오류 문제와는 조금 결이 다른 얘기입니다. ‘공공데이터’가 뭐냐고요? 여러분, 스마트폰에서 병원 예약 시스템 ‘똑닥’이나 온라인 주차 플랫폼 ‘모두의 주차장’ 등과 같은 애플리케이션(앱) 서비스 이용해보신 적 있으신가요? 지루한 병원 대기 시간을 줄여주는데 기여하는 똑닥이는 공공데이터를 활용해 민간에서 개발한 국민생활 편의 서비스 중 하나입니다. 공공데이터란 공공기관이 만들어내는 모든 자료나 정보, 국민 모두의 소통과 협력을 이끌어내는 공적인 정보를 의미합니다. 각 공공기관이 보유한 공공데이터 목록과 국민에게 개방할 수 있는 공공데이터를 포털에 등록하면 모두가 공유할 수 있는 양질의 공공데이터로 재탄생하게 되는 것이죠. OECD는 2년에 한 번 이런 공공데이터 평가를 통해 회원국과 가입 후보국의 공공데이터 정책을 평가하고 있습니다.정부 지원 분야 회원국 유일 ‘만점’강화된 평가기준에도 상위권 싹쓸이일본 4년 만에 4위→25위 급락 23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OECD가 전날(한국시간) 공개한 ‘2023 OECD 공공데이터 평가 결과 보고서’에서 한국은 1점 만점에 종합 점수 0.91점을 받아 평가 참여 40개국 가운데 1위를 기록했습니다. 이 점수는 OECD 회원국 평균(0.48점)보다 두배 정도 높은 수준인데요. 한국에 이어 2, 3위를 차지한 프랑스(0.83점), 폴란드(0.78점)보다도 월등히 앞선 점수입니다. 영국(0.38점), 독일(0.39점), 이탈리아(0.46점), 캐나다(0.60점) 등 주요 선진국보다 훨씬 좋은 성적이죠. 2019년 4위에 올랐던 일본은 4년 뒤인 올해 25위(0.37점)로 크게 뒤처졌습니다. 일본은 노트북과 반도체 낸드플래시메모리 등을 세계 최초로 만들어냈던 자국 대표 기업 도시바가 지난 20일 74년 만에 도쿄증권거래소에서 상장 폐지되는 일을 겪기도 했죠. OECD의 평가는 데이터의 가용성과 접근성, 정부 지원 등 총 3개 분야에서 진행됐습니다. 한국은 가용성과 접근성은 각 2위, 정부지원 분야는 1위에 올랐습니다. 특히 OECD 40개국의 평균점수가 가장 낮은 분야로 각 나라의 적극적인 노력이 요구되는 데이터 정부지원 분야에서 한국은 회원국 중 유일하게 만점(1점)을 기록했습니다. OECD 평균점수는 0.37점입니다. 올해는 국제사회가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이 되는 기후·지리·교육 등 분야별 고부가가치데이터셋에 대한 개방 여부를 평가에 처음 반영하기도 했는데도 모두 상위권을 유지한 것이죠.데이터 정부지원 분야는 민간협업, 교육 등 공공데이터 정책을 위해 정부의 지원 정도를 평가하는 지표인데요. 코로나19 대유행 당시 민관 협력 기반 공적 마스크 데이터 개방을 통한 코로나19 대응, 요소수 대란 때 전국 요소수 재고 현황 개방 등 주요 데이터를 적시에 개방·활용해 국가 현안 해결에 적극 기여한 점이 높게 평가됐습니다. 공무원 대상 공공데이터 리터러시(문맹률) 제고를 위한 맞춤형 교육과 데이터 분석 교육도 우수한 평가를 받았습니다. 사회문제 해결에 공공데이터 활용 정도를 평가하는 가용성 분야에서 한국은 0.84점을 받았습니다. OECD 평균은 0.48점입니다. 기후 문제 등 사회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는 데이터를 발굴·개방하는 국가중점데이터 개방계획과 범정부 중장기 개방계획이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국민이 공공데이터를 쉽게 활용할 수 있는지를 보는 접근성 분야에서 한국은 0.9점을 받았습니다. OECD 평균은 0.59점입니다. 공공데이터를 국민과 기업이 인터넷이나 모바일 앱에서 쉽고 편리하게 쓸 수 있도록 하는 공공데이터포털의 오픈 앱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 자동변환 서비스도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비공개 정보가 들어가 있어 개방이 곤란한 데이터라도 그 진위를 확인할 수 있게 하는 ‘진위확인 서비스’도 좋은 평가를 받았죠.세계 최초 보이스피싱 음성분석모델‘케이봄’, 범죄가담자 51명 검거 쾌거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이번 평가 결과는 적극적으로 공공데이터를 개방한 정부, 공공데이터를 잘 활용한 기업과 국민 모두의 성과”라면서 “앞으로도 기업과 국민에게 필요한 고품질의 공공데이터를 보다 많이 개방하고, 데이터 활용도 제고를 위한 지원도 강화해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행안부는 앞으로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 등 관계기관과 함께 공공데이터 정책 추진에 더욱 속도를 내기로 했습니다. 데이터의 생성·관리·제공·활용·폐기 등 데이터의 생애주기적 관리를 위해 ‘공공데이터법’, ‘데이터기반행정법’ 개정하고 민간이 개발하고자 하는 서비스를 조사해 필요한 데이터를 국가중점데이터로 정해 선제적으로 개방한다는 계획입니다. 또 기존 공공데이터포털을 대대적으로 개편하는 ‘데이터 융합분석 대국민 플랫폼’ 구축해 공공기관의 모든 데이터를 연계·결합해 고부가가치 창출 기반을 조성하고, 메타데이터(데이터의 구조·속성 등을 표현한 자료)에 기반한 미개방 데이터의 개방 추진에도 나서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런 흐름 속에서 올해 세계 최초로 선보인 보이스피싱 음성분석모델 ‘케이봄’(K-VoM)은 행안부 통합데이터분석센터와 국립과학수사연구소가 공동으로 공공데이터를 활용해 개발한 대표 사례입니다. 지난 10월 케이봄을 통해서 콜센터 총책과 자금관리책, 상담원 등 3개 조직 혐의자 특정과 범죄가담자 51명을 검거하는 성과를 거뒀죠.기쁜 대통령실 “기업·국민에 필요한고품질 공공데이터 지원 강화할 것” 이번 OECD 공공데이터 평가 결과에 대해 대통령실도 기쁨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이도운 홍보수석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4회 연속 1위’ 소식을 전한 뒤 “이번 결과는 우리 정부가 바이오·인공지능(AI) 산업을 육성하고 디지털 플랫폼 정부를 구현해 나가는 과정에서 개인정보를 보호하면서도 민간과 적극적으로 정보 교류를 한 것이 OECD로부터 인정받은 것으로 평가된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는 앞으로도 기업과 국민에게 필요한 고품질의 공공데이터 활용도 제고를 위한 지원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부연했습니다. 박근혜 정부에서 문재인 정부, 윤석열 정부에 이르기까지 국민의 삶을 보다 이롭게 하는데 기여하는 공공데이터 정책을 일관성 있게 민간 영역으로 잘 발전시키고 세계적으로도 그 우수성을 인정 받은 것은 행정부가 제 역할을 잘한 바람직한 방향으로 보입니다. 에너지 정책을 비롯해 노동, 환경, 복지, 일자리 등 여러 정부 정책들이 정권이 바뀔 때마다 ‘이전 정권이 했던 일’로 치부돼 때론 성과가 나도 폄하되는 등 부침이 심한 경우들이 많은데 결국 국가 정책의 목표는 대국민 서비스의 향상에 있는 만큼 이번 OECD 평가가 다방면에서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 되는 정부 정책이 나오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 한동훈 비대위원장 첫번째 시험대는 ‘김건희 특검법’…사실상 막을 방법 없어

    한동훈 비대위원장 첫번째 시험대는 ‘김건희 특검법’…사실상 막을 방법 없어

    윤재옥 “총선 민심 교란용 악법…어떻게 받나”홍익표 “쌍특검 받는 것이 혁신이고 해야할 일”총선 이후로 연기·특별감찰관 임명·정면돌파 등 해법 분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첫번째 시험대는 28일 본회의에 상정되는 김건희 여사 특검법이다. 한 장관이 “법 앞에 예외는 없다”면서도 “총선에서 민주당이 원하는 선전·선동을 하기 좋게 시점을 특정해서 만들어진 악법”이라고 지적하면서 다양한 해법이 쏟아지고 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2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더불어민주당이 추진 중인 쌍특검(대장동·김건희 여사 주가 조작 의혹) 법안에 대해 “총선 민심 교란용 악법인데 그걸 어떻게 받을 수 있느냐”고 말했다.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쌍특검’은 물론이고 해병대원 특검·국정조사, 양평 고속도로 국정조사 등을 받는 것이 혁신이고 한동훈 (전 장관이) 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여당 내에서는 총선 이후 특검법을 수용하는 방식이 대안으로 거론되지만, 민주당이 받을 가능성은 매우 낮다. 사실상 거대 의석을 가진 민주당의 단독 처리를 막을 방법이 없다는 것은 분명한 한계다. 이에따라 결국 윤석열 대통령이 김건희 특검법에 대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MBC라디오에서 ‘28일 처리는 확실하냐’는 질문에 “네, 28일은 누가 재량을 할 여지가 아니다. 국회법에 따라 자동상정된다”고 답했다. 국회법에 따라 지난 4월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된 ‘쌍특검’은 22일 본회의에 자동 부의된 것으로 간주되고, 이후에 열린 첫 본회의인 28일에 자동 상정된다. 여당은 ‘김건희 특검법’이 여당을 제외하고 야당만 특검을 추천하는 점, 국민 알권리를 위해 수사 과정에 대해 언론 브리핑을 실시할 수 있는 점을 들어 독소조항이 있다고 주장한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최순실 특검 등 다른 특검에서 ‘언론 브리핑’ 조항이 있었다는 지적에 “(문재인 정부 시절) 조국 장관이 있을 때 피의사실공표 기준이 훨씬 강화됐다”며 “그 이전에는 수사기관이 수사할 때 브리핑을 하기도 했지만 그 이후부터는 사건과 관련된 브리핑을 거의 하지 않는다”고 했다. 특별감찰관을 임명해 돌파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윤석열 정부는 초기에 특별감찰관을 임명하겠다고 했지만 공석이다. 다만 지난 7월 민주당이 서울·양평 고속도로 노선 변경 의혹을 두고 특별감찰관 임명을 요구하자 “여야 합의로 후보를 추천하면 지명하게 돼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용태 전 최고위원은 CBS라디오에서 “앞으로 대통령과 관련된 친인척 리스크를 어떻게 관리할 것이냐에 대한 국민에 설득이 필요하다”며 “예를 들면 특별감찰관 제도”라고 했다. 당내 일각에서는 정면돌파하자는 주장도 나온다. 성일종 의원은 YTN라디오에서 “있는 그대로 국민들한테 설명을 하고, 이런 정도라고 한다면 총선을 피하지 말고 당당하게 받는다고 하면 굳이 못 받을 이유도 없다”며 “총선에 이기기 위해 내는 특검이다. 총선은 국민들한테 정정당당하게 심판을 받는 것”이라고 했다. 김근식 전 국민의힘 비전전략실장은 SBS라디오에서 “김건희 특검법은 한동훈식의 해법을 제시해야 된다”고 요구했다.
  • [사설] 총선용 ‘김건희 특검’, 거대 야당 횡포일 뿐

    [사설] 총선용 ‘김건희 특검’, 거대 야당 횡포일 뿐

    더불어민주당이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에 대한 특검 수사 추진에 열을 올리고 있다.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에 김 여사가 관여했는지 밝히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십수년 전, 그것도 윤 대통령 결혼 전의 일인 이 사건은 앞서 문재인 정부가 이른바 친문 검사들을 대거 투입해 2년 가까이 수사했던 사안이다. 그럼에도 당시 검찰은 김 여사에 대해 어떤 혐의도 찾아내지 못했다. 그 뒤로 새로 제기된 의혹이 있는 것도 아니다. 그런데도 민주당은 이를 다시 따져보자고 나섰다. 한마디로 총선용 흠집내기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이와 관련해 어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 지명된 한동훈 법무부 장관도 그제 야당의 선전선동을 위한 ‘악법’이라고 못박은 바 있다. 꼭 한 장관의 말이 아니더라도 정략적 냄새가 풀풀 나는 특검법안대로 총선 전에 특검을 하는 건 대놓고 불공정선거를 하겠다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본다. 특검 추진의 의도를 떠나 법리적으로도 민주당이 추진 중인 특검법은 두 가지 치명적 문제를 안고 있다. 우선 특별검사 추천을 야당만 할 수 있도록 한 점이다. 민주당이 정의당에 추천권을 주기로 해 사실상 정의당 단독으로 특검을 추천한다. 국회 의석이 6석에 불과해 교섭단체도 구성하지 못한 정당에 특검 추천권을 주는 건 어불성설이다. 수사 과정에 대한 언론 브리핑을 가능하게 한 점도 문제다. 야당이 추천한 특검이 야당에 유리한 정보만 생중계로 전하겠다는 것이나 다를 바 없다. 총선 시기에 대통령 부인을 겨냥한 특검 수사는 그저 윤 대통령을 흠집 내 선거에서 이득을 취하겠다는 얘기다. 다수 의석을 거머쥔 거대 야당의 입법 폭력이 아닐 수 없다. 민주당은 선거운동용 특검 추진을 중단해야 한다.
  • 새 법무장관 길태기·박성재 前고검장 물망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21일 사임하면서 법무부는 당분간 이노공 차관 대행 체제로 운영된다. 후임으로는 길태기(65)·박성재(60) 전 고검장이 유력하게 거론되지만 이 차관이 승진 기용될 가능성도 나온다. 법무법인 광장 대표변호사를 맡고 있는 길 전 고검장은 사법연수원 15기로 서울 출신이다. 고려대 법대를 나왔으며 대검찰청 형사과장, 서울중앙지검 공판2부장, 광주지검장, 서울남부지검장, 법무부 차관, 대검 차장검사 등을 지냈다. 조직 관리에 능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 정부 들어 대구·경북(TK) 출신이 요직에 많이 배치된 터라 지역 안배 차원에서 길 고검장에게 무게를 싣는 관측도 있다. 연수원 17기인 박 전 고검장은 경북 청도 출신으로 고려대 법대를 나와 대검 감찰2과장,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1부장, 법무부 감찰담당관 등 요직을 거쳐 중앙지검장과 서울고검장을 지냈다. 중앙지검장 시절 경남기업과 포스코그룹 등 기업 비리 사건을 진두지휘했다. 2017년 문재인 정부 첫 검찰총장에 후배인 문무일(62·연수원 18기) 당시 부산고검장이 내정되자 사직했다. 2020년부터 법무법인 해송 대표변호사로 재직 중이다. 박 전 고검장은 윤석열 대통령과 가까운 사이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이 2013년 국가정보원 댓글 사건을 수사하다 좌천돼 대구고검에서 근무할 당시 대구고검장이기도 했다. 이 차관을 장관으로 임명해 법무부의 안정적인 운영을 추구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원석(54·27기) 검찰총장과 오세인(58·18기) 전 광주고검장 등도 하마평에 오른다.
  • ‘탈여의도’ 직설 화법엔 호불호… 尹心은 정치 디딤돌이자 걸림돌… 비대위 성공 땐 대권주자 직행

    [정치인 한동훈] 내년 4월 총선을 111일 앞두고 위기에 빠진 국민의힘의 구원투수로 21일 낙점된 한동훈(50) 법무부 장관은 윤석열 대통령이 검사이던 시절부터 자타공인 ‘2인자’로 통했다. 윤석열 정부의 초대 법무부 수장을 지내며 특유의 ‘탈여의도’ 화법 등으로 팬덤이 형성될 만큼 정치적 인기를 얻었고, 여당의 비상대책위원장으로서 혁신을 통한 총선 승리라는 책무를 맡게 됐다. 한동훈 비대위가 성공한다면 한 장관이 강력한 여당 대선주자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장관 한동훈이 아닌 ‘정치인 한동훈’에 대한 정치권의 시선은 엇갈리는데 직설적 화법 때문이다. 야당의 거친 공격을 받아치는데 능하고 예우보다는 ‘할 말은 한다’는 스타일이라 ‘속 시원하다’, ‘더불어민주당이 감당하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등 우호적인 반응이 나온다. 특히 한 장관이 야당 의원들과 적극적으로 설전을 벌인 ‘전투력’은 압권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尹 아바타?] 한 장관은 최근 ‘윤석열 아바타’라는 민주당의 비판에 “이재명 대표를 맹종하니 남도 그럴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받아쳤고, 소위 ‘한동훈 비대위’를 반대하는 당내 세력에 “당원·지지자가 반대하면 비대위원장을 맡을 이유가 없다”고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범죄자의 말을 받아치는 ‘서초동 사투리’일 뿐이라는 지적도 있다. 군중 연설이 필요한 선거판에서 유권자의 공감을 끌어낼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강남키드·엘리트 검사] 그는 강원도 춘천 태생이지만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고를 졸업해 ‘강남 키드’로 통한다. 이념보다 능력을 중시한다는 이미지가 구축된 이유이기도 하다. 서울대 법대에서 22세에 사법시험에 합격했고 ‘SK 분식회계 사건’, ‘한나라당 불법 대선자금 사건’, ‘론스타 부실 매각 사건’ 등을 수사했다.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국정농단 사건 때 윤 대통령과 호흡을 맞춰 ‘적폐 청산’ 수사를 주도했고 ‘다스 비자금 횡령 사건’을 맡아 이명박 전 대통령을 구속 기소했다. 문재인 정부에서 윤 대통령이 검찰총장으로 임명된 후 최연소 검사장에 올랐지만 윤 대통령이 당시 ‘조국 수사’로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 대립각을 세우면서 한 장관도 한직을 맴돌았다. 이후 윤 대통령의 집권 후 법무부 장관에 올랐다. 지난해 5월 법무부 장관으로 취임한 뒤 총 75건의 법률·시행령·규칙 등을 입법예고했고, 문재인 정부에서 마련한 ‘검수완박’(검찰 수사관 완전 박탈)에 맞서 ‘검수원복’(원상복구)을 추진했다.
  • 민주당 ‘한동훈 비대위’ 맹비난 “김건희 호위무사·검찰 하나회”

    민주당 ‘한동훈 비대위’ 맹비난 “김건희 호위무사·검찰 하나회”

    더불어민주당이 21일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지명된 것에 대해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공식 논평에서조차 한 장관이 윤석열 대통령 아바타, 김건희 여사의 호위무사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하는가 하면 친문(친문재인)과 친명(친이재명) 인사들은 “선거 올인”, “검찰 하나회” 등의 표현을 사용했다. 한민수 민주당 대변인은 논평에서 “공직을 떠나는 한 장관의 모습은 참으로 무책임하다”며 “일신의 영달, 입신양명을 위한 게 아니라고 말할 수 있느냐”고 비판했다. 이어 “한 장관이 ‘누구에게도 맹종하지 않았다’는 본인 말을 입증하려면 용핵관(용산 대통령실 핵심관계자), 검핵관(검찰 핵심관계자)에게 대거 공천장을 주고 ‘김건희 특검법’을 온몸으로 막을 것이란 국민적 우려부터 불식해야 한다”면서 “그렇지 않으면 한 장관은 윤 대통령 아바타, 김 여사 호위무사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문재인 정부 국정상황실장 출신인 윤건영 의원은 페이스북에 “예의도 없고, 염치도 없다”며 “국정은 뒷전이고, 오직 선거에만 ‘올인’하고 있음을 스스로 입증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586세대의 퇴진론에 대해 “정치적 공격”이라고 일축한 임종석 전 비서실장은 “12·12 군사쿠데타 이후 이런 지독한 쿠데타는 없었다”면서 “윤석열 사단(검찰 하나회)은 당까지 장악했고, 검찰 쿠데타의 모든 조각을 완성했다”고 비난했다. 수위가 높지 않은 차분한 반응도 있었다. 이재명 대표는 “축하한다”면서 “집권여당 책임자로서 주어진 책임과 임무를 잘 수행하길 기대한다”는 덕담을 건넸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에 한 장관의 이임식 기사를 공유하며 “환영한다”고 적었다. 이날 한 장관은 과천정부종합청사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취재진에게 “국민의 상식과 국민의 생각이라는 나침반을 갖고 앞장서려 한다”며 “그 나침반만으로는 길 곳곳에 있을 사막이나 골짜기를 다 알 수는 없겠지만 지지해 주시는 의견 못지않게 비판해주시는 다양한 의견도 경청하고 존중하면서 끝까지 계속 가보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 강남 키드에서 특수부 검사, 정치인까지…‘국민의힘 구원투수’ 한동훈은 누구?

    강남 키드에서 특수부 검사, 정치인까지…‘국민의힘 구원투수’ 한동훈은 누구?

    내년 4월 총선을 111일 앞두고 위기에 빠진 국민의힘의 구원투수로 21일 낙점된 한동훈(50) 법무부 장관은 윤석열 대통령의 검사 시절부터 자타공인 ‘2인자’로 통했다. 윤석열 정부의 초대 법무부 수장을 지내며 특유의 ‘탈여의도’ 화법 등으로 팬덤이 형성될 정도의 정치적 인기를 얻었고, 여당의 비상대책위원장으로서 혁신을 통한 총선 승리라는 책무를 맡게 됐다. 한동훈 비대위가 성공한다면 한 장관은 강력한 여당 대선주자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장관 한동훈이 아닌 ‘정치인 한동훈’에 대한 정치권의 시선은 엇갈리는데, 직설적 화법 때문이다. 야당의 거친 공격을 받아치는데 능하고 예우보다는 ‘할 말은 한다’는 스타일에 ‘속 시원하다’, ‘더불어민주당이 감당하지 못하는 것 아니냐’ 등 우호적인 반응이 나온다. 특히 한 장관이 야당 의원들과 적극적으로 설전을 벌인 ‘전투력’은 압권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한 장관은 최근 ‘윤석열 아바타’라는 민주당의 비판에 “이재명 대표를 맹종하니 남도 그럴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받아쳤고, 소위 ‘한동훈 비대위’를 반대하는 당내 세력에 “당원·지지자가 반대하면 비대위원장을 맡을 이유가 없다”고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범죄자의 말을 받아치는 ‘서초동 사투리’일 뿐이라는 지적도 있다. 군중 연설이 필요한 선거판에서 유권자의 공감을 끌어낼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그는 강원도 춘천 태생이나 서울 압구정동 현대고를 졸업해 ‘강남 키드’로 통한다. 이념보다 능력을 중시한다는 이미지가 구축된 이유이기도 하다. 서울대 법대에서 22세에 사법시험에 합격했고, ‘SK 분식회계 사건’, ‘한나라당 불법 대선자금 사건’, ‘론스터 부실 매각 사건’ 등을 수사했다.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국정농단 사건 때 윤 대통령과 호흡을 맞춰 ‘적폐 청산’ 수사를 주도했고 ‘다스 비자금 횡령 사건’을 맡아 이명박 전 대통령을 구속기소했다. 문재인 정부에서 윤 대통령이 검찰총장으로 임명된 후 최연소 검사장에 올랐지만, 윤 대통령이 당시 ‘조국 수사’로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 대립각을 세우면서 한 장관도 한직을 맴돌았다. 이후 윤 대통령의 집권 후 법무부 장관에 올랐다. 지난해 5월 법무부 장관으로 취임한 뒤 총 75건의 법률·시행령·규칙 등을 입법예고했고, 문재인 정부에서 마련한 ‘검수완박’(검찰 수사관 완전 박탈)에 맞서 ‘검수원복’(원상복구)을 추진했다.
  • 민주 “이재명 대표, 새달 3일 尹대통령 신년 인사회 참석”

    민주 “이재명 대표, 새달 3일 尹대통령 신년 인사회 참석”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다음 달 3일 신년 인사회에서 만난다고 민주당이 21일 밝혔다.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에게 “이 대표가 1월 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개최되는 신년 인사회에 참석한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의 신년회 초청 과정과 이 대표의 수락 과정에 관한 기자들의 질문에 강 대변인은 “조금 전에 대통령실에서 초청장이 와서 이 대표에게 보고됐고 (이 대표가) 보고를 받자마자 바로 수락했다”고 답했다. 강 대변인은 “신년회가 국민통합 민생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한 행사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다만 민주당 관계자는 “윤 대통령과 이 대표 간 따로 (만나는) 자리가 있을 것 같지는 않다”고 전했다. 앞서 이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는 올해 초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 한다는 이유로 신년 인사회를 불참했었다.한편 이 대표는 이날 서울 영등포구의 큰숲경로당을 찾아 어르신들에게 배식을 한 뒤 경로당 주5일 점심제공 정책간담회에 참석했다. 그는 간담회에서 “최소 주 5일 정도는 원하는 사람 누구나 경로당에서 점심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후 기자들과 만난 이 대표는 이낙연 전 대표의 사퇴 요구에 대해 “민주 정당에서 정당 구성원들이 자기 의견을 내는 것은 매우 자연스러운 일”이라며 “생각은 다양한 것이 정당의 본질이다. 의견이야 얼마든지 말씀하실 수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직을 수락한 데 대해 “축하드린다”며 “집권여당의 책임자로서 주어진 책임을, 또 임무를 잘 수행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 포스코 오늘 ‘후추위’ 가동…최정우의 3연임 어려울 듯

    포스코 오늘 ‘후추위’ 가동…최정우의 3연임 어려울 듯

    포스코그룹이 21일부터 ‘CEO 후보추천위원회’를 가동하며 차기 회장 인선 절차에 돌입한다. 다만 최정우 회장이 신 지배구조 개선안으로 ‘절차적 정당성’을 확보해 차기 회장 선임 경쟁에 뛰어들더라도 3연임 실현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게 재계의 중론이다. 20일 재계에 따르면 포스코홀딩스 이사회는 지난 19일 이사회를 열고 현직 회장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한 ‘연임 우선심사제’를 폐지하는 내용의 지배구조 개선안을 의결했다. 최 회장은 다른 후보자들과 같은 위치에서 회장으로서의 적격성 판단을 다시 한번 받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문재인 정부 때인 2018년 7월 회장직에 오른 그는 2021년 3월 연임에 성공한 바 있다. 포스코 측은 전날 이사회에서 ‘셀프 연임제’를 폐지하는 내용의 신 지배구조 개선안을 의결, 공개하면서 차기 회장 선임의 절차적 공정성을 강화했다고 강조했지만 현직인 최 회장에게 절차적 정당성을 명분으로 3연임 도전 기회를 주기 위한 것 아니냐는 뒷말이 나온다. 실제로 이번 개편으로 그는 3연임 선언을 공식화하는 부담을 감수하지 않아도 된다. 지금까지 포스코는 사규를 통해 임기 만료를 앞둔 현직 회장이 연임에 도전하려면 주주총회 90일 전에는 의사를 밝히도록 했지만 앞으로는 현 회장이 연임 도전 여부 의사를 밝히지 않아도 자동으로 심사가 이뤄지도록 변경했기 때문이다. 차기 회장 후보군을 발굴하고 심사할 CEO 후보추천위원회의 후보자 명단에 그가 포함되더라도 스스로 지원한 것인지, 내외부 추천에 의한 것인지 확인되지 않는다.①尹정부와의 불편한 관계최 회장, 文정부 때 재임 성공재계 5위에도 尹 초대 못 받아②최대주주 국민연금도 걸림돌지난해 구현모 KT 연임 도전국민연금이 우선심사에 제동③최 회장의 부적절한 처신 작년 포항제철소 침수 때 골프노사 간 갈등에 리더십도 흔들④부진한 실적3760억 영업 손실 더딘 회복세셀프 성과급·사망 사고 논란도다만 최 회장의 3연임 성공 가능성은 낮을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해 5월 취임 이후 국내외에서 기업인들을 활발하게 만나고 있지만 최 회장은 재계 순위 5위 그룹 수장임에도 한번도 용산의 ‘초대’를 받지 못했다. 포스코홀딩스 지분 6.7%를 보유한 최대주주 국민연금도 최 회장의 3연임을 염두에 두고 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11월 구현모 당시 KT 대표가 연임을 결심하고 이사회가 그를 상대로 우선심사에 나서자 제동을 걸기도 했다. 최 회장은 또한 부적절한 처신으로 임기 내내 논란을 빚었다. 지난해 9월 초강력 태풍 ‘힌남노’ 상륙으로 포항제철소가 사상 처음 침수됐을 때 주말 골프를 친 사실이 드러나 국정감사에서 거센 질타를 받았다. 그는 당시 “회사 매뉴얼상 재난대책본부장은 제철소장으로 돼 있다”며 책임을 떠넘기는 듯한 발언으로 더 큰 비난을 받았다. 포항제철소 침수로 포스코는 그해 4분기 3760억원 규모의 영업 손실을 봤고 올해 회복세도 더딘 상황이다. 지난 4월에는 ‘셀프 성과급’으로 최 회장을 포함한 주요 임원 26명에게 100억원대의 회사 주식을 무상으로 주는 스톡그랜트를 차등 지급해 여론의 집중 포화를 받았다. 이 밖에 사업장 내 각종 사망 사고 등 안전 논란도 끊이지 않았다. 노조와의 관계도 여전히 껄끄럽다. 지난달 노사 임단협 갈등으로 고조됐던 창사 첫 파업 위기는 간신히 봉합됐지만 파업 결의에 앞서 진행된 노조 쟁의행위 찬반 투표에서 노조원의 77.8%가 찬성하면서 리더십이 흔들렸다. 한편 포스코는 차기 회장 선임 절차가 시작됨에 따라 김지용 포스코홀딩스 미래기술연구원 원장 1명만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시키는 등 올해 정기 임원인사 규모를 최소화했다. 그룹사 사장단 인사는 차기 회장 선임 직후 이뤄진다.
  • [사설] 물러나야 할 野 운동권 세력의 주도권 싸움 추하다

    [사설] 물러나야 할 野 운동권 세력의 주도권 싸움 추하다

    더불어민주당의 운동권 출신들이 총선 공천을 놓고 집안싸움을 시작했다. 문재인 정부에서 대통령비서실장을 지낸 임종석 전 의원이 당내의 ‘86’(80년대 학번·60년대생) 퇴진론에 대해 “집단적으로 몰아 ‘퇴출 대상’이라고 하는 것은 정치적 공격”이라고 반박했다. 80년대 학생운동의 중심이던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 의장 출신으로 86세대의 막내격인 임 전 의원은 윤석열 정부를 심판하는 과정에서 86세대가 오히려 필요하다며 ‘86 역할론’을 강조하기도 했다. 같은 운동권 출신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가 지난 대선 때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가 최근 번복한 것과 더불어 당내 주류인 86세대가 기득권을 놓지 않으려고 발버둥치고 있는 모습이다. 임 전 의원의 발언은 정의찬 당대표 특보가 민간인 고문치사 논란으로 최근 공천 적격 판정이 번복되면서 민주당의 친명(친이재명) 외곽 조직인 더민주전국혁신회의가 반발한 데 대한 반박으로 나왔다. 1997년 ‘이종권 고문치사 사건’에 연루돼 유죄 선고를 받은 정 특보는 1990년대 학생운동을 주도한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한총련)의 핵심 간부 출신이다. 이 단체는 정 특보가 고문을 지시한 적도 없고, 현장에 있지도 않았으며, 김대중 정부 때 사면복권됐다며 고문치사 사건 자체를 부인했다. 오히려 현역 의원들인 86세대가 민주화운동 과정에서 강도죄나 방화죄로 처벌받은 전력을 거론했다. 표면적으로는 정 특보를 둘러싼 논란이지만 이면엔 1980년대의 전대협 세대와 1990년대 한총련 그룹의 총선 공천 주도권을 둘러싼 힘겨루기라는 게 당 안팎의 지배적 시각이다. 양쪽 모두 제 얼굴에 침 뱉기가 아닐 수 없다. 이젠 물러나야 할 운동권 출신들이 제 눈의 들보는 보지 못하며 서로를 헐뜯는 광경을 보며 국민들이 무슨 생각을 하겠는가. 상황이 이런데도 민주당의 자성과 성찰은 간데없다. 오히려 이재명 대표의 말 바꾸기 행태는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대선 후보 당시 “존경하는 박근혜 대통령이라고 했더니 진짜 존경하는 줄 알더라”라며 말을 바꿨던 이 대표가 얼마 전에는 “멋지게 지면 무슨 소용인가”라며 대선 공약으로 내세웠던 연동형 비례대표제와 위성정당 방지 공약을 뒤집을 태세다. 볼썽사나운 운동권 세력의 공천권 다툼도 모자라 말 바꾸기를 밥 먹듯 일삼는 행태로 어찌 민심을 얻겠다는 것인지 보기 딱하다.
  • 최정우 포스코 회장, 3연임 가능할까…“안팎에 걸림돌 산적”

    최정우 포스코 회장, 3연임 가능할까…“안팎에 걸림돌 산적”

    포스코그룹이 ‘신 지배구조 개선안’을 확정하고 본격적인 차기 회장 인선 절차에 들어갔다. 현직 회장의 연임 의사 표명과 관계없이 임기 만료 3개월 전 회장 선임 절차를 가동하기로 한 가운데 21일부터 ‘CEO 후보추천위원회’를 가동한다.포스코홀딩스 이사회는 지난 19일 이사회를 열고 현직 회장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한 ‘연임 우선심사제’를 폐지, 연임 의사 표명 여부와 관계없이 임기 만료 3개월 전에 회장 선임 절차를 시작하는 내용의 지배구조 개선안을 확정했다. 지금까지 포스코는 사규를 통해 임기 만료를 앞둔 현직 회장이 연임에 도전하려면 주주총회 90일 전에는 의사를 밝히도록 했다. 그러나 앞으로는 현직 회장이 연임 도전 여부 의사를 밝히지 않아도 자동으로 심사가 이뤄지도록 변경했다. 최정우 회장은 3연임 도전 여부에 대해 명확한 의사 표명은 하지 않고 있으나 다른 후보자들과 같은 위치에서 회장으로서 적격성 판단을 다시 한 번 받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최 회장은 포스코(포항제철) 창립자 고 박태준 명예회장 별세 12주기를 이틀 앞둔 이달 11일 일부 임원들과 함께 조용히 묘소를 참배했다. 해마다 12월 13일 열리던 그룹 차원의 공식 추모식은 열지 않았다. 내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3연임에 도전할지 여부에 쏠리는 바깥의 시선에 부담을 느꼈기 때문으로 보인다. 최 회장은 문재인 정부 때인 2018년 7월 회장직에 올라 2021년 3월 연임에 성공했다. 두 번째 임기를 마치면 1968년 포스코 창립 이후 55년 만에 정권 교체 이후에도 임기를 채우는 첫 회장이 된다. 포스코 측은 이사회 의결 사항을 공개하면서 차기 회장 선임의 절차적 공정성을 강화했다고 강조했지만, 현직인 최 회장에게는 불리할 게 없는 ‘꽃놀이패’라는 관측이 나온다. 우선 현 정부와 불편한 관계인 그가 3연임 선언을 공식화하는 부담을 감수하지 않아도 된다. 차기 회장 후보군을 발굴하고 심사할 CEO 후보자 추천위원회의 후보자 명단에 그가 포함되더라도 스스로 지원한 것인지, 내외부 추천에 의한 것인지 확인이 되지 않는다. 반대로 후보자 명단에 최 회장이 없다면 공정한 룰을 도입하고 ‘아름다운 퇴진’을 선택한 인물로 남을 수도 있다. 업계는 최 회장이 새로운 룰로 진행되는 차기 회장 선임 경쟁에 뛰어들더라도 3연임 실현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 정부·여당과의 불편한 관계가 걸림돌 중 하나로 꼽힌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5월 취임 이후 해외 순방 동행은 물론 국내에서도 활발히 기업인들과 만나고 있지만, 최 회장은 재계 순위 5위 그룹 수장이면서도 한번도 관련 행사에 초대받지 못했다. 지난 10월 13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는 최 회장을 증인으로 부르자는 여당과 이에 반대하는 야당의 충돌로 파행을 빚기도 했다. 당시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은 강원도 삼척화력발전소 건설 현장 분진 문제 등을 질의하기 위해 최 회장을 증인으로 요구했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은 이에 반대해 단독으로 전체회의를 열어 최 회장 대신 정탁 포스코 부회장을 증인으로 채택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민주당이 갑자기 최정우 회장을 지키는 호위무사가 됐다”고 비판했다.포스코홀딩스 지분 6.7%를 보유한 최대주주 국민연금도 최 회장이 넘어야 할 산이다. 국민연금은 앞서 지난해 11월 구현모 당시 KT 대표가 연임을 결심하고 이사회가 그를 상대로 우선 심사에 나서자 제동을 걸었다. 그럼에도 KT가 구 대표가 적합하다는 결과를 내놓자 “경선 기본 원칙에 부합하지 않는다”며 반대했다. 결국 KT는 재경선을 했고, 구 대표가 중도 낙마하면서 KT는 장기 경영 공백 사태를 맞았다. 최 회장은 부적절한 처신으로 논란을 빚기도 했다. 지난해 9월 초강력 태풍 ‘힌남노’ 상륙으로 포항제철소가 사상 처음으로 침수됐을 때 주말 골프를 친 사실이 드러나 국정감사에서 거센 질타를 받았다. 국감에서 그는 “회사 매뉴얼상 재난대책본부장은 제철소장으로 돼 있다”며 책임을 떠넘기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노조와 껄끄러운 관계도 걸림돌이다. 지난달 노사 임단협 갈등으로 고조됐던 창사 첫 파업 위기는 간신히 봉합됐지만, 파업 결의에 앞서 진행된 노조 쟁의행위 찬반 투표에서 노조원의 77.8%가 찬성하면서 리더십이 크게 흔들렸다. 노조는 지난 4월 포스코홀딩스가 최 회장을 비롯한 임원 26명에게 2만 7030주가량의 주식을 성과급으로 지급하자 “(경영진들이) 비상경영을 외치면서 본인들은 조합원 대비 몇 배에 달하는 임금 인상률 등으로 포스코 정신을 후퇴시키고 있다”고 반발했다.
  • 임종석 “586 퇴진론은 정치적 공격…한동훈 같은 尹정부 책임자와 붙고 싶어”

    임종석 “586 퇴진론은 정치적 공격…한동훈 같은 尹정부 책임자와 붙고 싶어”

    문재인 정부 시절 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낸 임종석(57) 전 실장이 20일 더불어민주당 안팎에서 제기되는 ‘586’(50대·80년대 학번·60년대생) 퇴진론을 두고 “집단으로 몰아 ‘퇴출 대상’이라고 하는 것은 정치적 공격”이라고 반박했다. 정계를 떠날 생각이 없다는 뜻이다.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 3기 의장 출신이자 586 대표 주자 가운데 한 명인 임 전 실장은 이날 YTN라디오에서 “우리가 과거 군 하나회나 ‘윤석열(대통령) 사단’처럼 우리끼리 모여 ‘한 번 해 먹자’ 한 적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586세대는 하나회 등 개인 이익에 눈이 먼 사조직이 아니라는 것이다. 임 전 실장은 “윤석열 정부를 심판하는 과정에서 (586을 배제하려는) ‘뺄셈 정치’는 안 된다. 86세대가 오히려 윤석열 정부와 싸우는 동시에 새로운 시대로 가는 문을 열어줘야 한다”며 ‘역할론’을 강조했다. 최근 586 정치인인 김민석 민주당 의원이 신당 창당 가능성을 시사한 이낙연 전 대표를 향해 ‘사쿠라’(변절자)라고 비난하자 당내에서 ‘이 전 대표가 아니라 586 정치인들이 청산 대상’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임 전 실장은 “본인(이 전 대표)은 충심을 갖고 여러 조언을 했는데 (당에서) 무시당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며 “이 전 대표가 민주당을 떠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표를 향해서도 “모두가 힘을 모으자고 호소하고 (이 전 대표 등에) 자리를 만들어주면 본인도 어깨가 가벼워질 것”이라며 통합 행보를 주문했다. 특히 임 전 실장은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후보로 거론되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겨냥해 “윤석열 대통령 다음으로 이 정부 국정운영에 책임이 있는 황태자”라며 “한 장관 같이 책임 있는 사람과 (총선에서) 붙고 싶다”고 했다. 내년 4월 총선에서 ‘빅매치’를 벌여 단박에 민주당 차기 대선주자로 발돋움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그는 한 장관을 두고 “지금이야 따뜻한 품에 있지만 현실 정치가 얼마나 냉혹하고 어려운지 뼈저리게 느끼리라고 본다”며 “한 장관이 국민의힘 선거를 지휘하면 민주당으로서는 환영”이라고 전했다
  • ‘9인 완전체’ 헌재, 우위 서는 중도·보수

    ‘9인 완전체’ 헌재, 우위 서는 중도·보수

    정형식(62·사법연수원 17기) 신임 헌법재판소 재판관이 19일 취임하면서 헌법재판관 정원 9명의 구성이 모두 완료됐다. 보수 성향으로 분류되는 정 재판관의 합류로 2019년 이래 4년 8개월 만에 ‘중도·보수’ 우위로 헌재의 이념 지형이 재편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문재인 정부 시절 임명된 재판관의 임기가 얼마 남지 않아 보수 색채가 더 짙어질 것으로 보인다. 향후 헌재의 주요 판결과 결정에서 이런 재판관 구성 변화가 반영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헌재는 이날 서울 종로구 청사 대강당에서 이종석 소장과 재판관, 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정 재판관의 취임식을 열었다. 정 재판관은 “사안을 판단함에 있어 우리 시대가 추구해야 할 이상을 추구하되 현실과의 괴리감 없이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균형점을 찾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법조계는 헌재 재판관 구성이 중도·보수 5명과 진보 4명으로 변화했다고 분석한다. 이 소장과 정 재판관이 보수, 이영진·김형두·정정미 재판관은 중도로 꼽힌다. 이은애·김기영·문형배·이미선 재판관은 진보로 분류된다. 헌재는 문형배·이미선 재판관이 취임한 2019년 4월 이래 진보 우위의 구성을 보였으나 이번에 바뀌었다. 전 정권 때 임명된 재판관의 임기가 끝나면 보수화는 더 강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은애 재판관은 내년 9월, 김기영·이영진 재판관은 10월 임기 만료로 퇴임한다. 헌재법상 정치 관여 금지 조항이 있어 재판관들은 정치적 성향을 공개적으로 드러내지 않는다. 하지만 지명 절차 과정에서 대통령과 정당이 개입하는 구조라 이들의 성향이 헌재의 주요 결정에 반영된다는 게 법조계 분석이다. 특히 위헌 결정을 위해서는 재판관 9명 중 6명이 동의해야 해 과거에도 재판관 구성이 사건 판결에 영향을 줬다. 현재 헌재에 머물러 있는 주요 심판 사건으로는 ‘사형제 존폐’ 등이 있다. 헌재는 올해 마지막 결정 선고를 21일 진행한다. 정 재판관은 2029년까지 6년간 직무를 수행한다. 정 재판관은 1988년 수원지법 성남지원 판사로 임관해 35년간 법관으로 일했다. 서울고법·수원고법 부장판사와 대전고법원장, 서울회생법원장 등을 역임했다.
  • 2심 “검찰총장 윤석열 정직 취소”… 1심 뒤집었다

    2심 “검찰총장 윤석열 정직 취소”… 1심 뒤집었다

    윤석열 대통령이 문재인 정부에서 검찰총장을 지낼 때 받은 정직 2개월 징계를 취소해야 한다고 항소심 재판부가 판단했다. 징계 절차의 적법성을 위배해 징계 자체를 인정할 수 없다는 취지로 윤 대통령이 패소한 1심 결과가 뒤집혔다. 서울고법 행정1-1부(부장 심준보·김종호·이승한)는 19일 윤 대통령이 법무부 장관을 상대로 낸 징계처분 취소 청구 소송에서 1심과 달리 윤 대통령 승소로 판결했다. 재판부는 “법무부 장관의 징계 절차 관여는 검사징계법상 제척 규정과 적법 절차 원칙에 어긋나 위법하다”며 “적법 절차 원칙은 헌법상 대원칙으로 검사에 대한 징계 절차에서도 지켜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징계 절차 관여와 관련해 징계 청구권자였던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위원장으로서 1차 심의기일을 임의로 지정·변경한 것이 위법하다고 판단했다. 또 심의기일에 임박해 징계위원을 신규 위촉한 행위 등도 검사징계법에 어긋난다고 덧붙였다. 2020년 검찰총장이던 윤 대통령은 ▲주요 재판부 사찰 의혹 문건 작성·배포 ▲채널A 사건 감찰 및 수사 방해 ▲검사의 정치 중립 훼손 등 네 가지 사유로 정직 2개월 징계를 받았다. 윤 대통령은 이에 불복해 행정소송을 제기했으나 2021년 1심 재판부는 ‘정치 중립 훼손’을 제외한 3건의 사유를 근거로 징계가 유효하다고 봤다. 그러나 2심 재판부는 이날 1심 판단을 뒤집었다. 이날 선고 뒤 윤 대통령 변호인인 손경식 변호사는 “대한민국 사법부의 질서가 원활히 기능해 법치주의를 견고히 지켰다는 점을 다시 확인했다”고 밝혔다.
  • 곽상도 전 의원 “文 정부 내내 탄압… 돈 받은 적 없다”

    곽상도 전 의원 “文 정부 내내 탄압… 돈 받은 적 없다”

    아들의 퇴직금과 성과금 명목으로 50억원을 수수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곽상도 전 국민의힘 의원이 법정에서 무죄를 주장했다. 곽 전 의원은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후 검찰이 보강 수사를 거쳐 본인을 추가 기소한 데 대해 “같은 범죄사실로 다시 수사를 받고 이중 기소됐다”며 반발했다. 곽 전 의원은 19일 서울고법 형사3부(부장 이창형) 심리로 열린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뇌물 등 혐의 항소심 첫 공판준비기일에 직접 출석해 “문재인 정부 이후 저는 자유로운 적이 없었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줄곧 수사를 받고 있었는데 돈을 받을 수 있었겠냐”고 말했다. 곽 전 의원은 “검찰 수사팀이 꾸려져 민정수석 시절 권한 남용 여부에 대해 집중적으로 수사받았고 성과가 없자 김학의 사건 수사를 무마했다는 프레임을 짜 또 대대적인 검찰 수사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런 탄압이 5년 내내 이뤄지는 상황에서 어떻게 김만배 씨에게 돈을 달라고 할 수 있었겠냐”며 “(문재인 전 대통령의 아들) 문준용 씨까지 저를 고소해 말을 조심할 수밖에 없었다”고 강조했다. 곽 전 의원은 2021년 4월 화천대유에서 근무하다가 퇴사한 아들 병채씨의 퇴직금과 상여금 명목으로 50억원(세금 등 제외 25억원)을 수수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으나 지난 2월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이후 검찰은 지난 10월 곽 전 의원 부자와 김만배 씨를 뇌물을 성과급으로 가장해 은닉한 혐의(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등으로 추가 기소했는데 이날 항소심과 별도로 추가 기소된 혐의에 대한 첫 공판준비기일도 열렸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 조병구) 심리로 열린 범죄수익은닉 혐의 공판준비기일에서 곽 전 의원은 앞선 사건에서는 공범으로 기소하지 않았던 병채씨에게 1심 판결 이후 공모·은닉 혐의를 적용해 추가로 재판에 넘긴 데 대해 ‘이중 기소’라고 비판했다. 곽 전 의원 측은 “검찰은 1심에서 뇌물 혐의에 대해 무죄가 선고되자 뇌물을 성과급으로 가장·은닉했다며 이중 기소를 했다”며 “선행 사건과 모든 공소사실이 중첩되기 때문에 결과를 보고 이 사건 공판을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검찰은 “재판이 진행된 이후에도 나머지 공범들에 대해 수사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맞섰다. 재판부는 “무조건 상급심 결과만 보고 재판을 진행하면 안 되지만 (선행 사건) 항소심 심리와 증인신문 계획을 참고하며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 “‘검찰총장 윤석열’ 정직 취소”…1심 뒤집혔다

    “‘검찰총장 윤석열’ 정직 취소”…1심 뒤집혔다

    윤석열 대통령이 문재인 정부에서 검찰총장을 지낼 때 받은 정직 2개월 징계를 취소해야 한다고 항소심 재판부가 판단했다. 징계 절차의 적법성을 위배해 징계 자체를 인정할 수 없다는 취지로 윤 대통령이 패소한 1심 결과가 뒤집혔다. 서울고법 행정1-1부(부장 심준보·김종호·이승한)는 19일 윤 대통령이 법무부 장관을 상대로 낸 징계처분 취소 청구 소송에서 1심과 달리 윤 대통령 승소로 판결했다. 재판부는 “법무부 장관의 징계절차 관여는 검사징계법상 제척 규정과 적법절차 원칙에 어긋나 위법하다”며 “적법절차 원칙은 헌법상 대원칙으로 검사에 대한 징계절차에서도 지켜야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징계절차 관여와 관련해 징계 청구권자이던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위원장으로서 1차 심의기일을 임의로 지정·변경한 것이 위법하다고 판단했다. 또 심의기일에 임박해 징계위원을 신규 위촉한 행위 등도 검사징계법에 어긋난다고 덧붙였다. 2020년 검찰총장이던 윤 대통령은 ▲주요 재판부 사찰 의혹 문건 작성·배포 ▲채널A 사건 감찰 및 수사 방해 ▲검사의 정치 중립 훼손 등 4가지 사유로 정직 2개월의 징계를 받았다. 윤 대통령은 이에 불복해 행정소송을 제기했으나 2021년 1심 재판부는 ‘정치 중립 훼손’을 제외한 3건의 사유를 근거로 징계가 유효하다고 봤다. 그러나 2심 재판부는 징계 사유에 대한 판단에 앞서 당시 법무부 징계위원회의 징계 의결과 그에 기반한 징계처분 과정이 모두 위법했다고 보고 이날 1심 판단을 뒤집었다. 이날 선고 뒤 윤 대통령의 변호인인 손경식 변호사는 “대한민국 사법부의 질서가 원활히 기능해 법치주의를 견고히 지켰다는 점을 다시 확인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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