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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이 왜 우한 봉쇄했는지 정부는 고민이 필요하다”

    “中이 왜 우한 봉쇄했는지 정부는 고민이 필요하다”

    일부 지역 이동 제한 조치 관련 촉각문재인 대통령은 24일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와 관련해 “예비비 신속활용에 더해 필요하다면 국회 협조를 얻어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을 검토해 달라”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에서 “기업 피해 최소화와 국민의 소비 진작, 위축된 지역경제를 되살리기 위해 과감한 재정 투입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여야가 추경 필요성에 공감한 데 이어 문 대통령이 처음으로 추경 검토를 지시함에 따라 긴급 추경이 곧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文 “처방도 특단으로” 추경 지시 문 대통령은 “정부는 비상한 경제시국에 대한 처방도 특단으로 내야 한다”면서 “정책적 상상력에 어떤 제한도 두지 말고 과감히 결단하고 신속 추진하라”고 주문했다. 이어 “이번에 큰 어려움을 겪게 된 대구·경북 지역에 대한 특별한 지원이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이 긴급 추경을 공식화한 것은, 정부가 코로나19 전면전 체제로 돌입하며 선제적 재정 투입은 물론 ‘특단의 대책’까지 총동원해 경제 회생의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다만 이날 여당 일각에서 제기된 ‘긴급재정명령’ 발동에 대해 청와대는 “당장 고려 사항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차 안에서 바로 검사하는 시스템 필요” 이날 수보 회의는 ‘범의학계 전문가 초청 간담회’로 진행됐다. 백경란 대한감염학회 이사장은 “대구·경북, 부산·경남 지역까지 피해 최소화를 위한 완화 정책을 신속히 시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동현 한국역학회장은 “위기 단계를 ‘심각’으로 격상한 것은 적절하다”면서 “지역 주민으로 하여금 (바이러스가) 전파되지 않는 행동방식을 만드는 데 강조점을 두자”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왜 중국이 우한 봉쇄 정책을 쓸 수밖에 없었는지 고민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경우에 따라 일부 지역에서 이동 제한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뜻으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더불어민주당이 국회에서 개최한 전문가 간담회에서도 공설운동장에 차를 타고 와서 그대로 검사하는 이른바 ‘드라이브 스루’(Drive Thru) 검사 등이 언급됐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멈춰선 일상… 공포부터 줄여라

    멈춰선 일상… 공포부터 줄여라

    전문가 “코로나·경제위기 동시해결 상충 정부, 재난부터 극복… 경제 특단 대책을” 확진자 접촉 野대표 검사… 내일쯤 개원유증상 대구 시민 2만 8000명 전수검사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대한민국 사회 시스템이 올스톱됐다. 국회를 비롯해 법원, 일부 기업·공장·은행, 박물관, 입시학원, 프로스포츠가 일상적인 일정을 소화하지 못하고 문을 닫거나 연기됐다. 정부는 대구 방역에 실패하면 ‘대유행’(팬데믹)이 올 것으로 보고 감기 증상이 있는 대구시민 2만 8000명을 전수검사하기로 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을 지시했다. 여야는 24일 코로나19 확진환자의 국회 방문을 확인하고 예정된 본회의와 대정부 질문 등 모든 국회 일정을 취소했다. 국회사무처도 전례 없는 건물 폐쇄를 결정했다. 지난 19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사학 관련 토론회에 참석한 하윤수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장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서다. 이 자리에 있었던 심재철 미래통합당 원내대표와 전희경 대변인 등도 검사를 받았다. 방역 작업에 들어간 국회는 26일 오전 9시까지 일시 폐쇄된다. 여야는 4월 총선 선거운동도 대면접촉 방식에서 온라인 체제로 전환하기로 했다. 대법원 법원행정처도 이날 전국 법원에 휴정을 권고했다. 법원행정처가 전국 법원에 휴정을 권고한 것은 전례를 찾기 어렵다.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와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때도 이 같은 권고는 없었다.코로나19 확산 공포로 시민들도 바깥 활동을 최소화하고 있다. 서울 강서구 중식집 사장 A씨는 “회식은 물론 가족 모임 예약도 모두 취소”라면서 “순번제로 직원들을 휴가 보낼 계획”이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서울역 롯데마트 직원 B씨는 “외국인이 많이 찾던 김·홍삼은 판매량이 반의 반 토막”이라고 말했다. 국공립 박물관·미술관·도서관 등 다중이용시설도 운영이 중단된다. 어린이집을 비롯한 돌봄시설도 2주간 문을 닫고, 대형 입시학원 10곳도 휴원에 들어간다. K리그도 오는 29일로 예정됐던 2020 시즌 개막을 연기했다. 기업·금융기관도 마찬가지다. 직원 가족 중에 확진환자가 나온 LG전자 인천 사업장 연구동은 폐쇄됐고, 확진환자가 나온 삼성전자 구미사업장은 생산라인이 오전까지 중단됐었다. 하나은행은 확진환자가 방문한 포항지점과 용인 경희대 국제캠퍼스 출장소를 일시 폐쇄했고 우리은행과 NH농협은행, KB국민은행 일부 지점도 휴점했다. 정부는 대구 상황을 4주 내에 안정화하는 것을 목표로 대구시민 2만 8000명에 대한 전수검사를 진행한다. 피해 지원과 경기 대응을 위한 대책도 빨라지고 있다. 문 대통령은 “기업의 피해 최소화와 국민의 소비 진작, 위축된 지역경제를 되살리기 위해서는 과감한 재정 투입이 필요하다”며 추경 편성을 지시했다. 이인호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경제를 살리기 위해선 사람들을 밖으로 나오게 해 경제활동을 하도록 해야 하는데, 이는 코로나19 방역 대책과 상반된다”며 “일단 코로나19 확산을 막은 뒤 경제를 살리기 위한 특단의 대책을 세우는 게 순서”라고 말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도 “감염 확산을 막아 공포심을 덜어 주고 심리적으로 안정을 찾게 만드는 게 최우선 과제”라고 조언했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문 대통령 “머지않아 종식” 발언 논란에 입장 내놓은 방역당국

    문 대통령 “머지않아 종식” 발언 논란에 입장 내놓은 방역당국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3일 코로나19와 관련해 “머지않아 종식될 것”이라고 언급했던 것에 대해 정부가 “경제인과의 자리에서 희망을 같이 나눈 것이라고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문 대통령 “코로나19, 머지않아 종식될 것”(2월 13일) 문 대통령은 지난 13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윤여철 현대자동차 부회장, 최태원 SK 회장, 구광모 LG 회장 등 주요 대기업 총수들과 함께 ‘코로나19 대응 경제계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아직 국외 유입 등 긴장해야 할 부분들이 많이 남아 있지만 국내에서의 방역 관리는 어느 정도 안정적인 단계에 들어선 것 같다”면서 “검역 당국이 끝까지 긴장을 놓지 않고 최선을 다하고 있기 때문에 코로나19는 머지않아 종식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이 같은 발언을 했을 당시에는 4일째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아 누적 확진자가 28명에 머물렀던 상황이었다. 이 중 7명은 완치 판정을 받고 격리해제 중이기도 했다. 31번 환자 나온 18일 이후 확진자 급증 그러나 닷새 뒤인 18일 대구에서 해외여행력이 없는 한국인 여성(61)이 31번째 환자로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상황이 급변했다.신규 확진자 수가 19일 20명, 20일 53명, 21일 100명, 22일 229명, 23일 169명, 24일 231명이 발생해 지금까지 국내 확진자 수가 총 833명이 됐다. 20일 첫 사망자가 나온 이후 24일까지 8명이 사망했다. 지난 22일 중앙방역대책본부는 31번 환자가 2월 7일쯤 발병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국내 코로나19 확산이 소강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희망 섞인 기대가 고개를 들 무렵 실은 대구·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무서운 속도로 퍼져가고 있었던 것이다. 이 때문에 문 대통령의 발언이 너무 안이했던 것 아니냐는 지적과 함께 국민들에게 잘못된 신호를 준 것 아니냐는 비판도 제기됐다. 정부 “대통령 발언, 희망 같이 나눈 것으로 이해” 문 대통령의 코로나19 조기 종식 언급에 대해 24일 김강립 중앙사고수습본부 부본부장은 오전 브리핑에서 “대통령이 경제계 인사들과 코로나19 발생으로 인한 경제의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자리였다”면서 “‘우리가 힘을 합치면 머지않아 코로나19도 마무리될 수 있지 않겠느냐’는 희망을 같이 나눈 것으로 이해한다”고 밝혔다.김 본부장은 “당시 행사가 진행된 날에도 중수본 브리핑에서는 ‘현재 상황은 비록 추가 확진자가 며칠간 나타나지 않아 다행이지만 지금은 국외와 주변국 상황을 지켜볼 때 엄중한 상황으로 인식해야 한다’는 브리핑을 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즉 대통령이 방역 태세에 대한 국민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코로나19가 경제에 끼치는 악영향을 차단하기 위해 희망적인 기대를 언급했지만, 정부와 방역당국이 경계를 늦춘 것은 아니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23일 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해 위기경보 단계를 최고 단계인 ‘심각’으로 올리면서 “지나친 불안을 떨치고, 정부의 조치를 신뢰하고 협조해 달라. 온 국민이 자신감을 갖고 함께하면 승리할 수 있으며 신뢰와 협력이 바이러스와의 싸움에서 이기는 길”이라고 거듭 호소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정 총리 “中 겁내는 것 없어…우리 국민 입국 고려했기 때문”

    정 총리 “中 겁내는 것 없어…우리 국민 입국 고려했기 때문”

    “25일 대구에서 직접 방역 진두지휘”“정부, 추경 미리 준비해야 한다 생각”“추경 시기·규모는 아직 말하기 어려워”정세균 국무총리는 24일 대구·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빠르게 확산하는 것과 관련해 “내일 오전 국무회의를 마치고 현장에 내려가 (방역을) 직접 진두지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 총리는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관계 부처 장관이 현장 상황을 파악·점검하고 총리실, 보건복지부, 행정안전부 담당자들도 현장에 상주해 애로점이나 지원이 필요한 사항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총리는 전날 감염병 위기경보 단계 ‘심각’ 격상에 따라 설치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본부장을 맡았다. 그는 이날 코로나19 여파로 국회에서 열릴 예정이던 대정부질문이 취소되자 기자간담회를 자청해 적극적 대응 의지를 밝혔다. 정 총리는 “(오늘부터) 3일간 대정부질문이 예정돼 있어 이를 마치면 현장에 내려가 지휘해야겠다고 판단했는데 대정부질문이 제대로 진행되기 어렵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제 오후 3시부로 제가 중대본 본부장이 되어서 현장 지휘를 하겠다는 것으로 내일부터 대구를 본거지로 할 것”이라며 “필요에 따라 세종시나 서울에 출장을 올 수는 있지만 일단 대구에 주재하면서 상황을 정리하는 노력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총리는 “대구·경북 확진자가 많은 현재 상황은 단순히 대구·경북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적 문제”라며 “중앙과 지방을 구분하지 않고 범정부적 역량을 총동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동안은 해외에서의 코로나19 유입을 차단하고 국내 전파를 방지하는 봉쇄 작전을 추진했으나 지난주 후반부터 특정 지역과 집단을 중심으로 지역사회 전파가 시작됐다”며 “전국 확산 가능성에 대비한 선제 조치가 필요해 위기경보를 심각단계로 격상했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코로나19는 상당히 빠르게 전파되고, 치명률이 낮지만 많은 사람에게 발병되는 특성이 있어 정부나 방역 본부도 속도전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정 총리는 여야가 추가경정예산안(추경) 편성을 요구하고 있고 문재인 대통령도 이날 추경 편성 검토를 지시한 것에 대해서는 “정부는 목적 예비비 2조원을 갖고 있고 가용재원으로 각종 기금도 있어서 재원은 충분하다고 판단해 추경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언급했다. 정 총리는 “그런데 코로나19 극복 이후 경제적인 어려움이 매우 클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고 여야 가리지 않고 추경 필요성을 강조 하고 있어서 정부로서는 미리 상황에 대비해 준비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추경 규모나 계획안 제출 시기 등에 대해서는 “아직 준비가 된 것은 아니라 시기나 규모는 말하기 어렵다”며 “기획재정부 실무진은 그런 것을 미리 검토할 수도 있지만 그 내용은 전혀 모른다”고 전했다.정 총리는 정치권에서 제기되고 있는 대통령의 긴급재정경제명령권 발동 필요성과 관련해서는 “정부는 코로나19로 생길 수 있는 경제적 어려움을 사전에 대비하기 위해 충분히 검토해 온 것 중 하나”라면서 “발동을 생각한다는 것은 아니고 추경을 비롯해 다른 여러가지 가능성을 실무적으로 다 검토하는 수준”이라고 전했다. 정부가 확진자 발생이 멈춘 사이 경계를 늦추는 바람에 확진자가 대거 발생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는 “경계를 한시도 늦춘 적은 없는데 그렇게 보였다면 참 안타까운 일”이라며 “며칠동안 확진자가 나오지 않을 때 이대로 끝나면 좋겠다는 기대는 했었지만 경계를 늦춘 건 아니라 참 유감”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 주말 확진자수가 200명대를 기록해 정말 충격이었고, 이제는 위기경보 단계를 격상하지 않으면 안되겠다고 판단했다”며 “상황이 급전직하돼 부끄럽기도 하고 송구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 더더욱 신속히 위기를 극복하겠다고 결심했다”고 말했다. 중국인 입국 금지 요구가 지속적으로 나오는 데 대해서는 “완전히 국경 봉쇄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중국에서 입국자를 최소화하는데 성공했다고 보고 있다”며 “어차피 우리 국민들이 (중국에) 출입해야 하니 우리가 어떤 조치를 취하면 상호주의 같은 것이 작동하는 경우가 자주 있어 그런 점도 종합적으로 고려를 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무슨 중국을 겁낸다느니 (하는 이야기가 있는데) 그런 것은 전혀 관계가 없다”며 “국민의 안전과 생명보다 더 중요한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확고한 입장”이라고 했다. 대구·경북 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해야 한다는 목소리에 대해서는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취할 수 있는 조치와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을 때를 비교해보면 차이가 없다”며 “특별재난지역으로 굳이 선포하지 않아도 그 이상의 조치가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정치권 일각에서 나오는 4·15 총선 연기론과 관련해서는 “지금 까지 총선을 연기한 적은 없는 것 같다. 3부, 즉 입법·행정·사법부 중 입법부 부재 상태를 만들수는 없기 때문”이라며 “총선을 연기한다고 해서 현재 20대 국회의원들의 임기를 연장하는 방법은 아마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코로나19로 중국인 입국금지 안해”…대구시장 “中 입국차단 옳아”

    “코로나19로 중국인 입국금지 안해”…대구시장 “中 입국차단 옳아”

    방역당국 “현재 수준 유지가 타당…상황 변동되면 검토”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일각에서 요구하는 중국인 입국금지 등 제한 조치를 확대하지 않고 현재 수준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에 대해 확진자가 가장 많이 나온 대구 지역의 권영진 대구시장은 중국인 입국 차단이 한다해도 너무 늦었다고 안타까워했다. 김강립 중앙사고수습본부 부본부장은 2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추가적인 입국 금지를 검토하는 것보다는 현재 수준을 유지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밝혔다. 김 부본부장은 “(입국제한에 대한) 추가적인 전략이나 확대는 앞으로 상황 변동이 있을 경우 그 내용을 분석하고, 방역 당국과 협의해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현재 중국 후베이성에서 온 사람의 입국은 금지하고 있다. 또 중국과 홍콩, 마카오는 ‘코로나19 오염지역’으로 지정하고 여기서 온 내·외국인은 강화된 검역을 받도록 특별입국 절차를 운영하고 있다.그러나 후베이성에서 온 사람에 대한 입국 금지조차 중국이 우한을 봉쇄하는 등 중국 전역에 코로나19가 확산된 뒤에 취해진 조치여서 늑장 대응이라는 지적이 나왔고 새 학기에 대비해 이미 상당수 중국인 유학생들이 대거 유입된 상태라 시기를 놓쳤다는 의견이 제기된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22일 현재 중국 전체 지역의 누적 확진자는 7만 6936명, 사망자는 2442명이다. 중국 안팎에서는 병원에서 제대로 치료 받지 못하고 사망하거나 통계에 포함되지조차 못한 확진자 수를 합치면 이보다 더욱 많을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중국은 지난 22일 하루 동안 전국의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가 각각 648명과 97명 늘었다고 23일 발표했지만 일주일에 세 차례나 통계 기준을 수정하는 등 신뢰도는 크게 떨어진 상태다. 권영진 “중국인 입국금지 옳지만 때늦어” 한탄 대구경북 600명 이상 감염…전국 확산권영진 대구시장이 이날 “중국인 입국 금지가 옳지만 지금 중국인 입국 금지는 때늦은 감이 있다”고 말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받아들여진다. 권 시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한국 정부가 다른 나라와 같이 중국인 입국 차단 조치를 했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외신기자의 질문에 “중국인 입국 금지는 때늦은 감이 있다”고 말했다. 권 시장은 “결과적으로 보면 외교적인 부분을 감수하고 중국인 입국을 금지했던 나라는 (코로나19 확산) 속도가 더디다”면서 “그런 면에서 보면 그때 조치하는 게 옳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중국과 우호적인 관계를 맺고 있는 베트남, 북한을 비롯해 동남아 일부 국가들은 일찌감치 중국인 입국을 금지시키며 확진자 확산을 막았고 효과를 보고 있다. 베트남이 이번에도 한국인 입국자에 대해 공항에서 2주간 격리하는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 중국, 역으로 한국인 입국 통제 시작베트남, 한국인 입국자 2주간 격리 검토중국 관영 중국중앙(CC)TV에 따르면 한국이 입국금지를 하지 않고 있던 사이 확진자 800명을 넘어서자 중국은 한국에서 코로나19 역유입을 막기 위해 방역 및 통제를 점차 강화하고 있다. 중국 지린성 옌볜 조선족자치주 중심도시인 옌지의 차오양촨 국제공항은 전날 밤 한국에서 코로나19 유입을 막기 위해 특별 예방통제조치를 취하기로 결정했고, 중국 내 한인 최대 밀집 지역인 베이징 왕징도 한국에서 돌아온 교민들이 2주간 자가 격리를 하도록 했다. 그동안 중국 내 외지에서 베이징으로 들어올 경우 2주간 자가 격리가 의무화됐지만 외국에서 베이징 공항을 통해 들어올 경우는 2주간 자가 격리를 반드시 할 필요는 없었다. 하지만 최근 한국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왕징의 일부 아파트 관리사무소는 한국에서 돌아올 경우 2주간 자가 격리하도록 하는 조치를 하기 시작했다. 권 시장은 “지금 출입을 막아야 하느냐 마느냐 하는 것은 때늦은 조치”라면서 “상황이 좀 더 악화할 경우 가장 중요한 부분은 의료인력 지원”이라고 강조했다. 사실상 신천지 교회 교인들을 중심으로 대구·경북 지역에는 지금까지 600명 이상이 감염되면서 ‘대구 봉쇄’ 논란이 일었고 일부 신천지 교인들의 검사 불응 등 돌발 행동 속에 집에서 사실상 감금 생활을 하고 있는 상당수 대구시민들은 큰 상처를 입었다.통합당 “문 대통령은 즉각 중국 전역 입금 조치하라” 이런 가운데 미래통합당은 이날 코로나19 확산 사태에도 정부가 중국인 입국금지 등 강력한 대책을 주저하고 있다며 대대적인 공세를 폈다. 황교안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지금 우한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당국의 대응이 한발, 두발씩 계속 늦고 있다”면서 “부실 늑장 대응이 반복되는 구조적 환경 때문”이라고 밝혔다. 심재철 원내대표는 “발생국인 중국 사람들은 자유롭게 한국을 드나드는데 한국인은 외국에서 입국이 거부되고 있다. 말이 안 되는 일”이라면서 “감염원에 입구를 열어놓고 방역 대책을 해봐야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번 사태의 슈퍼전파자는 다름 아닌 문재인 정부”라면서 “문재인 대통령은 즉각 중국 전역에 대한 입국 금지 조치를 취하라”고 요구했다.코로나 24일 하루 동안 231명 추가 확진…총 833명 이날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70명 추가돼 총 833명으로 늘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오후 4시 기준 코로나19 신규환자가 오전 9시보다 70명 증가해 오전 161명에 추가로 신규환자는 하루 동안 총 231명이 추가됐다고 밝혔다. 오후 신규환자 70명 가운데 대구·경북 환자는 53명(대구 41명·경북 12명)이다. 이에 따라 전체 확진자 가운데 대구·경북 환자는 총 681명으로 늘었다. 다른 지역에서는 부산 12명, 경기 2명, 서울·대전·울산 각 1명의 환자가 나왔다. 신규환자 가운데 신천지대구교회 관련성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서울포토] 文대통령 수석.보좌관회의 머리발언

    [서울포토] 文대통령 수석.보좌관회의 머리발언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범의학계 전문가 단체 초청 간담회로 진행한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머리발언을 하고 있다. 2020. 2.24 도준석 기자pado@seoul.co.kr
  • 문 대통령 “추경 편성 검토해달라…과감한 재정투입 필요”

    문 대통령 “추경 편성 검토해달라…과감한 재정투입 필요”

    “국민 불안 높아지면서 경제적 피해 커져”“어떤 제한도 두지 말고 과감한 결단·추진”“정부 추진 경기보강 대책 속도 더해달라”문재인 대통령은 24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와 관련해 “예비비를 신속하게 활용하는 것에 더해 필요하다면 국회의 협조를 얻어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편성하는 것을 검토해 달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에서 “기업의 피해 최소화와 국민의 소비 진작, 위축된 지역경제를 되살리기 위해서는 과감한 재정 투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날 수석·보좌관회의는 문 대통령이 전날 위기경보 단계를 ‘심각’으로 격상한 뒤 처음 열렸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사태로 국민 안전에 대한 불안이 더욱 높아지는 한편 경제적 피해도 더 커지고 있다”며 “방역과 경제라는 이중의 어려움에 정부는 비상한 각오로 임하고 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우선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방역과 관련해 “우리는 국가적 역량을 총동원해서 코로나19 확산을 반드시 막아내야 한다”며 “정부는 지자체, 방역 당국, 민간 의료기관 등 모든 역량을 모아 총력으로 방역체계를 가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 정부는 다수의 집단 감염이 발생한 신천지 신도들에 대해 전수조사와 진단검사에 속도를 더하고 있다”며 “특별관리지역인 대구와 청도는 물론 다른 지역사회로 감염 확산 방지하기 위해 모든 위험요인을 철저히 관리하고 통제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경제적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정부의 ‘특단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비상한 경제시국에 대한 처방도 특단으로 내야 한다. 통상적이지 않은 비상 상황”이라며 “결코 좌고우면해서는 안 된다. 정책적 상상력에 어떤 제한도 두지 말고 과감하게 결단하고 신속하게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현장의 기업, 소상공인, 경제단체들의 목소리가 절박하다. 상황이 더욱 나빠졌다”며 “한 치 앞이 보이지 않는다고 호소하는 경제 현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정부는 모든 정책수단을 동원해 즉각 행동에 나서주길 바란다”고 지시했다.그러면서 “비상한 현장을 타개하는 선봉에 서서 현장의 요구에 적극적으로 부응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국민 경제를 책임지는 정부가 경제 충격을 완화하는 버팀목이면서 경제 회복의 마중물 역할을 해야 한다”며 “타이밍이 생명인 만큼 정부가 준비 중인 경기보강 대책의 시행에 속도를 더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 문 대통령은 “이번에 큰 어려움을 겪게 된 대구·경북 지역에 대한 특별한 지원이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국가적 어려움이 생길 때마다 우리 국민들은 상상 이상의 저력 보여 왔다”며 “이번에도 우리 국민들의 높은 시민의식이 어려운 상황을 헤쳐나가는 데 가장 큰 힘이 되고 있다”며 전주에서 시작돼 확산하고 있는 임대료 인하 운동을 꼽았다. 문 대통령은 “바이러스가 불안을 퍼뜨릴 수는 있어도 사람의 의지를 꺾을 수는 없다”며 “감염병 극복과 경제 활력 회복에 다 같이 힘을 합쳐 나간다면 지금의 어려움을 반드시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임상경험과 전문지식을 바탕으로 국민들과 의료현장에 정확한 의료정보와 조언을 주고 계신 분들”이라고 참석자들을 소개하면서 활발한 논의를 요청한 데 이어 “정부의 방역 대책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박상혁 김포을 예비후보 재심인용 통과

    박상혁 김포을 예비후보 재심인용 통과

    더불어민주당 박상혁 경기 김포시을 예비후보는 24일 “중앙당에서 제가 신청한 재심이 최종 인용됐다는 결과를 통보 받아 경선 후보로 다시 선택됐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재심 결과에 대해 “이 모든 것은 김포 시민 여러분들과 당원 동지들의 성원과 지지 덕분”이라며, “특히 박상혁은 음주운전 전력 하나 없이 깨끗한 사람이고 박원순 시장과 문재인 대통령이 실력을 보증한 사람“이라고 말했다. 중앙당에 호소를 해준 당원 동지들이 많았다는 얘기다. 이어 그는 “하지만 제가 기뻐하고만 있을 때가 아니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지금 선거운동보다 중요한 게 대한민국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우리 김포에도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우리가 힘을 모으고 서로를 믿고 이겨내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박 후보는 “국가적 위기 상황을 대통령과 정부를 흔들려는 기회로 삼으려는 일체의 정치적 음해에 대해선 단호하게 대처해야 할 때”라고 말하고 “박상혁은 서울특별시와 청와대에서 일했던 사람으로 더 책임감을 가지고 한없이 겸손하게 임하겠으며 엉뚱한 음해와 정치 공세에 대해선 단호하게 대처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로써 민주당 김포을 예비후보 경선은 이회수·김준현·박진영·박상혁 등 4명의 후보가 오는 3월 초에 치를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지난 15일 민주당은 김포을 경선자로 김준현, 박진영, 이회수 등 3명을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낙선한 3명의 후보가 재심을 청구해 민주당 중앙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재심위원회가 지난 19일 오전 심의위원회를 개최했다. 이날 재심위원회에서 김포을 지역을 보류지역으로 결정하고 이후 재심의를 진행해 박상혁 후보가 인용통과됐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전광훈 “야외집회 전염 없다…저항운동 계속할 것”

    전광훈 “야외집회 전염 없다…저항운동 계속할 것”

    광화문 집회 강행 묻자 “전문가와 상의해 결정”광화문 집회 등에서 특정 정당에 대해 지지를 호소한 혐의를 받는 전광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목사 겸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범투본) 총괄대표가 24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했다. 전 목사는 영장심사 출석에 앞서 취재진에 “제가 하는 모든 운동의 본질은 문재인 대통령이 대한민국을 해체하고 북한 김정은에게 갖다 바치려는 의도에 대해 강렬하게 저항하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이 운동을 계속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자신의 혐의에 대해 “김용민(평화나무 이사장)씨가 나를 7번 고발했고, 대부분이 무혐의로 끝났다”며 “유튜브 등에서도 활발히 이뤄지는 정치평론을 했다고 저를 또 선거법 위반으로 고발했다. 이런 범죄 행위가 계속되는 것을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며 말했다. 또 앞으로 광화문 집회를 계속 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한 번도 (코로나19가) 야외 집회에서 전염된 적 없고, 모두 실내에서 된 것”이라며 “전문가들과 상의해 결정하겠다”고 답했다. 이날 법원에서 전 목사의 지지자 10여명이 “화이팅”, “구속하지 마라”, “헌법수호” 등의 구호를 외쳤다.서울 종로경찰서는 지난 20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전 목사의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검찰이 이를 법원에 청구했다. 전 목사의 영장실질심사는 21일 열릴 예정이었지만 그의 요청으로 24일로 연기됐다. 앞서 개신교 계열 시민단체 평화나무는 전 목사가 4월 총선을 앞두고 광화문 집회 등에서 특정 정당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며 전 목사를 고발했다. 서울시 선거관리위원회도 지난해 12월 전 목사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전 목사는 이 밖에도 사문서위조 및 행사, 업무방해, 내란 선동, 허위사실 유포 등 혐의로 고발당해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문 대통령 지지율 소폭 올라 47.4%…여전히 부정평가가 앞서

    문 대통령 지지율 소폭 올라 47.4%…여전히 부정평가가 앞서

    리얼미터 여론조사…부정평가 49.1%긍정-부정 차이 1.7%p…오차범위 내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리얼미터 조사에서 소폭 상승했지만 여전히 부정평가가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이달 17~21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251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월 3주차 주간동향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응답자 비율은 47.4%로 전주(46.6%) 대비 0.8%포인트(p) 올랐다. 긍정평가 비율이 상승했지만 여전히 부정평가 비율이 49.1%로 우세했다. 다만 부정평가 비율은 전주 대비 0.6%p 내렸다. 이로써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차이는 1.7%p로 오차범위 내에 머물렀다. 지역별 국정 지지율은 대전·세종·충청에서 전주(41.8%) 대비 5.8%p 오른 47.6%를 기록했으며 서울에서도 47.2%로 5.1%p 상승했다. 반면 광주·전라에서는 전주(72.2%)보다 지지율이 5.4%p 하락한 66.8%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20대에서 지지율이 47.1%로 전주 대비 3.6%p 올랐다. 이념성향별로는 중도층(41.6%)에서 1.2%p 하락했지만 보수층(21.3%)에서는 2.0%p 상승했다. 직업별로는 학생(48.9%)과 사무직(59.5%)에서 긍정 평가가 우세했지만 무직과 자영업층에서는 부정 평가가 각각 60.7%, 56.7%로 긍정 평가 비율을 웃돌았다. 이번 조사는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으로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로 응답률은 5.5%였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문 대통령, 오늘 수석·보좌관회의 주재…코로나19 메시지 주목

    문 대통령, 오늘 수석·보좌관회의 주재…코로나19 메시지 주목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한다. 이날 수보회의는 코로나19 사태가 전국적으로 크게 퍼지면서 문 대통령이 전날(23일) 위기 경보를 최고 단계인 ‘심각’으로 격상한 이후 처음으로 주재하는 수보회의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수보회의를 주재하고 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해 메시지를 낼 예정이다. 그 동안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방역’은 물론 ‘경제’ 활성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놓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하는 메시지와 현장 행보를 해 왔다. 그러나 위기 경보가 ‘심각’ 단계로 격상된 만큼 이날 수보회의에서 내놓는 메시지는 방역에 좀 더 무게를 둘 것으로 예상된다. 문 대통령은 전날 정부서울청사에서 범정부대책회의를 직접 주재하고 “코로나19 사태가 중대한 분수령을 맞았다. 지금부터 며칠이 매우 중요한 고비”라며 위기경보 상향 조치를 직접 발표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사설] 코로나19 ‘심각’ 격상, 전 국민 적극 동참해야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환자가 어제 169명 추가돼 국내 확진환자는 602명으로 늘었다. 다섯 번째 사망자도 나왔다. 새로운 확진환자가 대구ㆍ경북에 집중되고 있지만, 환자가 3일 연속 100명을 넘자 문재인 대통령은 어제 코로나19 범정부대책회의에서 감염병 위기경보 단계를 현재의 ‘경계’에서 ‘심각’으로 격상한다고 밝혔다. 2009년 신종플루 사태 때 ‘심각’으로 올리기 직전의 확진자 14만 3000여명, 사망자 40명을 고려하면 다소 빠른 격상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가능한 자원을 대구·경북에 투입해 방역하겠다는 강한 의지로 평가할 수 있겠다. 감염병 위기 경보는 관심·주의·경계·심각 등 4단계로 나뉜다. 감염병 위기 경보가 ‘심각’ 단계로 격상되면 질병관리본부 중심의 방역체계에서 총리 주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로 격상된다. 정부가 휴교령, 집단행사 금지 등을 강제할 수도 있다. 이제는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방역당국과 의료진, 전 국민이 혼연일체가 돼 총력 대응해야 할 시점이다. 정부는 당분간 국민들의 해외 입·출국을 자제시키고 종교모임 등 집단행사나 행위를 실내·외에서 열지 못하도록 최대한 유도해야 한다. 필요하다면 이동 금지나 시설 폐쇄 등의 조치도 취해야 한다. 더불어민주당은 추가경정예산안(추경) 긴급 편성을 비롯해 국회 차원의 가능한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는 ‘코로나 추경은 안 된다’는 입장에서 지난 21일 “예비비든 추경이든 국민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일에 협조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혀 추경 편성에서 야당측의 협조는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아무리 총선이 코앞이라도 국가적 위기가 도래한 만큼 여야가 사태 수습에 협력해야 한다. 확진환자 가운데 대구·경북 환자가 70%를 넘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서 ‘대구 코로나’, ‘대구 폐렴’ 등 용어가 남발되고 있어 권영진 대구시장이 “대구시민은 이웃의 아픔에 함께했고 위로했으며, 작은 힘이나마 보태려 했지 힐난하고 비난하지 않았다”며 자제를 요청했다. 지역감정이 나온 데는 정부의 잘못도 적지 않다. 지난 20일 정부 보도자료 제목에 ‘대구 코로나19 대응 범정부특별대책지원단 가동’ 등의 문장이 나온 탓이다. 그제 “명백한 실수이자 잘못”이라면서 공식 사과했지만 재난 시 용어 사용에 신중을 기해야 함을 잊어서는 안 된다. 또 국민 협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좁은 실내 공간에 모이는 종교행사나 야외행사도 대규모 모임 등은 자제해야 한다. 현재 일부 사찰과 성당, 교회 등에서는 종교행사를 연기하기도 하는데, 더 확산될 필요가 있다.
  • 文의 남자 윤건영 잡으려 김용태 출격…서울 강서을 진성준 vs 김태우 맞대결

    文의 남자 윤건영 잡으려 김용태 출격…서울 강서을 진성준 vs 김태우 맞대결

    김웅 前부장검사는 송파갑 단수 공천 민주당에선 문미옥·조재희 공천 경쟁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가 23일 당 사무총장을 지낸 김용태 의원을 서울 구로을에, 청와대의 ‘유재수 감찰 무마’ 의혹을 폭로한 김태우 전 특감반원을 서울 강서을에 전략공천했다. 또 ‘검사내전’의 저자 김웅 전 부장검사를 서울 송파갑에 단수 공천했고, 황교안 대표에 대한 서울 종로 공천도 확정했다. 이석연 공관위 부위원장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이 같은 공천 확정 내용을 발표했다. 4곳은 모두 문재인 정부와 청와대의 상징적 인물이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출격하는 지역이다. 민주당의 경우 종로는 문재인 정부 초대 국무총리인 이낙연 전 총리가, 구로을은 윤건영 전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이 출사표를 던졌다. 강서을에는 진성준 전 청와대 정무비서관이 나온다. 진 전 비서관과 김 전 특감반원은 문재인 청와대에서 한솥밥을 먹은 사이다. 또 통합당이 영입 인재인 김 전 검사를 배치한 송파갑은 문재인 정부 청와대 과학기술보좌관을 지낸 문미옥 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차관, 조재희 전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이 공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곳이다. 통합당의 이날 배치는 김형오 공관위원장이 앞서 밝혔던 ‘청와대 낙하산 부대, 얼치기 운동권 맞춤 자객 공천 방침’과도 일치한다. 이와 함께 공관위는 부산·경남(PK) 지역 면접을 이어 갔다. 부산 중·영도 ‘전략공천’을 주장한 이언주(경기 광명을·재선) 의원은 비공개 별도 면접을 요청해 경쟁자들과 면접장에 서지 않았다. 황 대표가 다른 7명의 예비후보와 함께 면접을 본 것과도 대비됐다. 한편 홍준표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고향인 경남 밀양·창녕·함안·의령 예비후보 등록증을 선거관리위원회에 반납하고 24일 양산을 예비후보로 등록, 선거사무소를 개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 부위원장은 브리핑에서 “아직 공관위는 어떤 결정도 내린 바 없다”고 일축했다. 앞서 서울 강남병에서 컷오프된 이은재(재선)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억울하지만 수용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의원은 지난 21일 윤상현(인천 미추홀을·3선), 이혜훈(서울 서초갑·3선) 의원과 함께 컷오프됐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코로나’ 총선 최대 변수로… 여야, 전례 없는 선거전 부심

    ‘코로나’ 총선 최대 변수로… 여야, 전례 없는 선거전 부심

    민주 “국민 불안 커져… 선거 악재 사실” 메르스 때 朴정부 지지율 최저 ‘반면교사’ 대구·경북 등 험지 후보들 민심 악화 비상 통합당, 추경 등 초당적 대응 약속 불구 ‘메르스 앙금’ 정부대응 부실 공세 높여 코로나 특위 구성… “대규모 집회 자제를”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가 51일 앞으로 다가온 4·15 총선의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감염병 대확산 국면에서 맞는 ‘전례 없는 선거’라는 점에서 조기 수습 방안을 마련해야 하는 여당, 협조와 공세의 균형을 유지해야 하는 야당 모두 머릿속이 복잡하다. 더불어민주당은 과거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를 거울삼아야 한다며 코로나19 대응책 마련에 고심 중이다. 2015년 여름 메르스 사태가 확산하자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지지율이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바 있는데 민주당 역시 코로나19가 총선 국면에서 현 정권에 불리한 소재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23일 통화에서 “악재가 되는 건 사실”이라며 “경제활동이 크게 위축됐기 때문에 추가경정예산을 긴급 편성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 확산의 중심에 있는 대구·경북 등 ‘민주당 험지’에서 뛰는 후보들은 비상이 걸렸다. 대면 선거운동이 어려워진 것도 문제지만 정부와 여당에 대한 민심이 악화하는 것과 관련해 뾰족한 대책이 없다는 게 가장 큰 어려움으로 전해졌다. 대구 북을이 지역구인 홍의락 의원은 “지역 상황이 좋지 않다”며 “모든 수단을 동원해 대구가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지원해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구 수성을 민주당 후보인 이상식 후보는 통화에서 “지역 내 공포감이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라며 “문재인 대통령이 이런 때일수록 대구와 와서 시민들을 격려해 주는 게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미래통합당은 정부·여당이 요구하는 추경 편성 등에 협조하겠다며 초당적 대응을 약속한 상태다. 다만 정부의 ‘초기 대응’ 문제점은 반드시 짚고 넘어가겠다는 생각이다. 김현아 원내대변인은 “메르스 사태 당시 새정치민주연합(민주당 전신) 대표였던 문 대통령은 ‘무능이 국가 이미지를 무너뜨린다’고 했다”며 “문 대통령은 성급한 낙관론으로 국민들의 경계심을 낮춰 버렸다”고 지적했다. 통합당은 이날 황교안 대표를 위원장으로 하는 ‘우한 코로나19 대책 특별위원회’를 구성한다고 밝혔다. 코로나19를 정쟁의 도구로 활용하는 데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확진환자가 가장 많은 대구·경북 지역은 통합당 의원들이 대부분 현역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과도하게 비판할 경우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대구 동갑에 출마한 통합당 김승동 예비후보는 지난 20일 ‘문재인 폐렴, 대구시민 다 죽인다’라는 문구가 적힌 손팻말을 들고 1인 시위를 벌였다가 비판에 시달렸다. 황 대표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대규모 집회와 행사는 감염 확산을 악화시킬 수 있다. 최대한 자제해야 한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범투본)가 서울시의 금지에도 광화문광장 집회를 강행한 것을 두고 한 언급으로 풀이된다. 최대 격전지인 서울 종로에 출마한 민주당 이낙연 공동 상임선대위원장과 황 대표는 현장 선거운동을 취소한 대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한 소통에 나섰다. 이 위원장은 이날 유튜브 채널 ‘이낙연 TV’를 개설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역대 선거 연기 사례 없어… 투표율은 하락할 듯

    역대 선거 연기 사례 없어… 투표율은 하락할 듯

    천재지변·기타 부득이한 사유 땐 가능 여야 유세 자제… 총선 연기 언급 ‘조심’ 靑 “검토된 바 없어” 연기 가능성 일축주말을 기점으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가 전국적으로 확산되면서 일각에서는 4·15 총선 연기를 검토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나온다. 총선 연기는 가능할까. 현행 공직선거법 196조 1항을 보면 대통령은 천재지변이나 기타 부득이한 사유가 있을 때 대선이나 총선을 연기할 수 있다. 23일 현재까지는 문재인 대통령은 물론 대부분 정당에서도 선거 연기를 공식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지난 2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필요하다면 4·15 총선 연기도 검토해야 한다”고 밝힌 게 전부다. 여야는 현장 유세를 최대한 자제하고 있지만 총선 연기를 검토하자는 주장에는 다들 조심스러운 분위기다. 우선 코로나19 확산 국면이 어떻게 흘러갈지 알 수 없는 데다 선거 일정이 바뀔 경우 각 당의 정치적 득실이 어떻게 될지도 가늠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선거 연기 결정권자인 대통령이 지금 상황에서 총선 연기 가능성을 언급했다가는 당장 ‘부실 대응에 대한 심판을 미루려 한다’는 야당의 반발과 함께 정치적 논란에 휘말릴 수밖에 없다. 2000년 4월 총선을 앞두고 850여명의 이재민을 발생시킨 동해안 산불 사태 때나 2014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4월에 발생한 세월호 사고 때도 선거는 예정대로 치러졌다. 과거에도 연기된 사례는 없다. 청와대는 총선 연기 가능성을 일축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현재로선 총선 연기론이 논의되거나 검토된 바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번 사태가 계속 확산될 경우 투표율은 떨어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투·개표소에 손 소독제와 마스크 비치, 대체 인력 확보 등의 대책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10조 이상 추경·소비 쿠폰 발행·車개소세 인하…경기 살리는 소비 진작대책 이번 주 쏟아진다

    10조 이상 추경·소비 쿠폰 발행·車개소세 인하…경기 살리는 소비 진작대책 이번 주 쏟아진다

    중기·소상공인 특례보증 등 신청 5800억정부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로 얼어붙은 경기 회복을 위한 소비 진작 대책을 이번 주에 발표한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8일 열린 국무회의에서 언급한 ‘소비 쿠폰’ 발행과 자동차 개별소비세(개소세) 한시 인하를 비롯해 세금 감면 정책 등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10조원 이상의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도 가시화되고 있다. 23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소비 쿠폰은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 28조 9000억원 규모의 추경을 편성하며 ‘희망근로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시행된 바 있다. 당시 최저생계비 120% 이하 소득인 가구에 6개월간 단기성 일자리를 주며 월평균 83만원 임금을 현금 50%와 전통시장 등에서 사용할 수 있는 소비 쿠폰 50%로 나눠 지급했다. 다만 이번엔 규모와 지원 방식이 모두 다를 것으로 보인다. 기재부 관계자는 “대통령이 ‘상상력을 발휘하라’고 말한 만큼 새로운 형태로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나아가 내수 활성화를 위해 2018년 7월 중순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실시했던 자동차 개소세 인하(5.0%→3.5%) 카드를 다시 꺼내 들 가능성도 크다. 당초 정부는 효과가 떨어졌다고 판단해 지난해 개소세 인하를 중단했지만, 코로나19로 자동차 산업이 위축되는 상황에서 시장에 주는 일종의 ‘시그널’로서 작용할 수 있다. 앞서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당시에도 정부는 자동차 개소세 인하를 시행했다.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위한 자금 지원도 확대될 전망이다. 지역신용보증재단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 따르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위한 특레보증과 경영애로자금 접수에 1만건 이상의 신청이 몰렸다. 금액으로 5800억원대다. 중소벤처기업부 관계자는 “자금이 소진되기 전에 추가 재원 마련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영세 사업자의 세금 부담을 줄여 주는 차원에서 부가가치세 간이과세 매출 기준을 높이거나, 면세 농산물과 중고차 의제매입세액공제 특례와 관련해 공제율을 상향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추경 조기 편성으로 가닥을 잡아가는 가운데 추경 규모가 10조원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2003년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당시 7조 5000억원, 2015년 메르스 때 11조 6000억원 규모의 추경을 편성한 바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는 메르스 때보다 더 심각하기 때문에 그때 이상의 추경 편성이 필요하다”며 “피해 지원, 경기 부양 등을 위해서 10조원 이상의 재원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10조대 추경·소비 쿠폰 발행·車개소세 인하…경기 살리는 소비 진작대책 이번 주 나온다

    중기·소상공인 특례보증 등 신청 5800억 정부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로 얼어붙은 경기 회복을 위한 소비 진작 대책을 이번 주에 발표한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8일 열린 국무회의에서 언급한 ‘소비 쿠폰’ 발행과 자동차 개별소비세(개소세) 한시 인하를 비롯해 세금 감면 정책 등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10조원 이상의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도 가시화되고 있다. 23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소비 쿠폰은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 28조 9000억원 규모의 추경을 편성하며 ‘희망근로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시행된 바 있다. 당시 최저생계비 120% 이하 소득인 가구에 6개월간 단기성 일자리를 주며 월평균 83만원 임금을 현금 50%와 전통시장 등에서 사용할 수 있는 소비 쿠폰 50%로 나눠 지급했다. 다만 이번엔 규모와 지원 방식이 모두 다를 것으로 보인다. 기재부 관계자는 “대통령이 ‘상상력을 발휘하라’고 말한 만큼 새로운 형태로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나아가 내수 활성화를 위해 2018년 7월 중순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실시했던 자동차 개소세 인하(5.0%→3.5%) 카드를 다시 꺼내 들 가능성도 크다. 당초 정부는 효과가 떨어졌다고 판단해 지난해 개소세 인하를 중단했지만, 코로나19로 자동차 산업이 위축되는 상황에서 시장에 주는 일종의 ‘시그널’로서 작용할 수 있다. 앞서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당시에도 정부는 자동차 개소세 인하를 시행했다.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위한 자금 지원도 확대될 전망이다. 지역신용보증재단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 따르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위한 특례보증과 경영애로자금 접수에 1만건 이상의 신청이 몰렸다. 금액으로 5800억원대다. 중소벤처기업부 관계자는 “자금이 소진되기 전에 추가 재원 마련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영세 사업자의 세금 부담을 줄여 주는 차원에서 부가가치세 간이과세 매출 기준을 높이거나, 면세 농산물과 중고차 의제매입세액공제 특례와 관련해 공제율을 상향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추경 조기 편성으로 가닥을 잡아가는 가운데 추경 규모가 10조원 이상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정부는 2003년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당시 7조 5000억원, 2015년 메르스 때 11조 6000억원 규모의 추경을 편성한 바 있다. 정부 관계자는 “재난·재해에 들어가는 비용과 코로나19로 인한 내수, 수출 등의 타격을 생각할 때 메르스 추경과 비슷한 수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코로나 ‘심각’ 격상… 초중고 개학 일주일 연기

    코로나 ‘심각’ 격상… 초중고 개학 일주일 연기

    10조 이상 추경 가닥… “이번주가 분수령” 사망자 총 6명… 확진자 602명으로 폭증 정부는 23일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와 관련, 감염병 위기 경보를 ‘경계’(제한적 전파)에서 최고 단계인 ‘심각’(지역사회 전파 및 전국적 확산) 단계로 올렸다. ‘심각’ 단계가 발령된 것은 2009년 신종플루 사태 이후 처음이다. 이에 따라 코로나19 사태 대응을 국무총리 주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맡고, 중앙정부·지자체 간 지원 체계를 강화하는 등 총력 대응하기로 했다. 정부·여당은 10조원 이상의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문재인 대통령은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범정부대책회의에서 “코로나19 사태가 중대한 분수령을 맞았다. 지금부터 며칠이 매우 중요한 고비”라며 “전문가 권고에 따라 위기 경보를 최고단계인 심각 단계로 올려 대응 체계를 대폭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전날 대한감염학회 등이 단계 격상을 권고한 것은 물론 코로나19가 당초 정부 예상을 뛰어넘는 속도와 규모로 퍼지면서 위기감이 고조된 데 따른 결정이다. 문 대통령은 “신천지 집단 감염 사태 이전과 이후는 전혀 다른 상황”이라며 “규정에 얽매이지 말고 전례 없는 강력한 대응을 주저하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심각’으로 격상됨에 따라 정부는 전국 모든 유치원과 초중고의 개학을 3월 9일까지 1주일 연기하기로 했다. 전국 단위 개학 연기는 처음이다. 상황에 따라서는 항공기 운항 조정, 대중교통 운행 제한 등도 이뤄질 수 있다.박능후 중앙사고수습본부 본부장은 브리핑에서 “향후 일주일에서 열흘 정도가 확산을 좌우하는 중대한 고비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예측이 어렵다면서도 “앞으로 2~3일 이내 최고조에 달했다가 2차 전파를 일으키는지 아닌지, 얼마나 최소화하느냐에 따라서 그다음 환자 발생이 결정된다”고 말했다. 이어 “경증환자들의 신속한 치료를 위해 대구의료원과 동산병원 등을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지정해 609개 입원병상을 확보했고, 추가 환자 발생에 대비해 1000병상 정도를 추가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오후 확진환자가 602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579명이 격리 중이며, 의심환자 8057명에 대해 검사가 진행 중이다. 확진환자는 전날보다 169명이 늘어났다. 사망자는 6명으로 늘어났다. 신천지 대구교회가 관련된 첫 사망자인 38번(57·여) 확진환자와 동국대경주병원 입원 중 사망한 경북 청도 대남병원의 55번(59·남) 확진환자 등이다. 경기 김포에서는 지금껏 최연소인 생후 16개월 여아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서울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이재명 “마스크 물량 일부, 공공기관 통해 수급 조정해야”

    이재명 경기지사가 코로나19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위기경보 단계가 현재 ‘경계’ 단계에서 최고단계인 ‘심각’으로 격상됨에 따라 마스크 생산물량의 일부는 반드시 공공기관을 통해 거래하도록 수급 조정제도를 강화해야 한다고 정부에 건의했다. 이 지사는 23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관련 확대 중앙사고수습본부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이런 내용을 포함해 3가지 대응 방안을 건의했다. 이 지사는 “이전에 요청해 마스크 수급조정 조치를 시행하고 있지만,대구·경북지역에 대규모 환자가 발생하면서 또다시 문제가 심각해졌다”며 “수급조정 조치를 강화해서 전체 생산물량의 일정 비율,예를 들면 30% 정도는 반드시 공공기관이나 공기업을 통해서 거래할 수 있도록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상황이 악화하면 공급망의 매점매석에다 수요자의 가수요까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민간에도 공급하고 공공영역에도 사용할 수 있게 일정 비율을 강제로 공공영역에 매각하도록 고시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대규모 의심환자 발생에 대비해 야외 선별진료소 설치를 검토해줄 것도 요청했다. 이 지사는 “기존 병원시설로 검사가 어려울 때를 대비한 선제 조치”라며 “1대 1 치료를 하면 위험 노출도 크고 방호복과 같은 물품 소모도 많기 때문에 드라이브 스루(Drive Thru) 형태의 선별진료소를 만들면 어떨지 생각해봤다”고 말했다. 대규모 야외공간에 차를 타고 지나가면서 차단된 상태에서 진료,검사,채취가 가능하도록 하면 대량 검사가 가능할 것이라는 구상이다. 이밖에 강제 수단을 동원해 신천지 교인 전체 명단을 입수하는 방안도 검토해 달라고 요청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유은혜, ‘유치원+초중고’ 학교 개학 전면 연기 “초유 사태”[종합]

    유은혜, ‘유치원+초중고’ 학교 개학 전면 연기 “초유 사태”[종합]

    코로나19 확산을 막고자 전국 유치원 및 초·중·고등학교 개학이 일주일 연기된다. 전국 단위 학교 개학 연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정부는 2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문재인 대통령 주재 코로나19 확대 중앙사고수습본부회의에서 전국 유치원과 초중고, 특수학교에 2020학년도 개학을 3월 2일에서 9일로 일주일 미루라고 명령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상 교육부 장관의 휴업명령권을 발동하는 것으로 코로나19 위기경보 단계가 경계에서 ‘심각’으로 격상된 데 따른 조처다. 교육부는 “앞으로 상황을 고려해 추가적인 개학 연기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개학이 미뤄지며 수업일이 부족해지는 문제는 일단 여름·겨울방학을 줄여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개학 연기 기간이 연장돼 방학을 줄이는 것만으로 법정 수업일수(유치원 180일 이상·초중고 190일 이상)를 채울 수 없으면 학교장이 수업일수를 감축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맞벌이부부 자녀 등을 위해 유치원과 초등학교에서 긴급돌봄이 제공된다. 교육부는 모든 신청자가 긴급돌봄을 제공받을 수 있게 하겠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정부는 직장인의 가족돌봄휴가 사용에 지장이 없도록 하는 등 범정부 개학연기 후속조치를 마련해 시행할 계획이다. 학교처럼 학생이 많이 이용하는 학원에도 휴원과 등원 중지가 권고됐다. 앞서 이날 문재인 대통령은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범정부대책회의 모두발언에서 “코로나19 사태가 중대한 분수령을 맞았다. 지금부터 며칠이 매우 중요한 고비”라면서 “정부와 지자체, 방역당국과 의료진, 나아가 지역주민과 전국민이 혼연일체가 되어 총력 대응해야 하는 중차대한 시점이다. 정부는 감염병 전문가들의 권고에 따라 위기경보를 최고 단계인 심각 단계로 올려 대응 체계를 대폭 강화해 나가겠다”고 위기 단계 격상을 알렸다. 감염병 위기 경보는 관심·주의·경계·심각 등 4단계로 나뉜다. 해외 신종 감염병의 ‘발생 및 유행’(관심), ‘국내 유입’(주의), ‘제한적 전파’(경계), ‘지역사회 전파 또는 전국적 확산’(심각) 등으로 구분되며, 한국 정부가 심각 단계를 발령하는 것은 2009년 신종인플루엔자(신종플루) 사태 이후 11년 만이다. 심각 단계가 발동되면 정부는 휴교령, 직장 폐쇄령, 단체행사 금지령 등을 내릴 수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대규모 행사를 금지할 수 있고, 국내외 여행상품 판매에 대한 자제를 요구하는 조처를 할 수 있다. 국토교통부는 항공기 감편 내지 운항을 조정할 수 있다. 또 철도와 대중교통, 화물 등의 운행제한도 가능하다. 해양수산부는 여객선 감편 및 운항 조정이나 선박 운행제한을 할 수 있다. 외국인 선원에 대한 출입국 제한 등도 가능하다. 이밖에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감염병 치료제 등을 생산하도록 독려하고, 기획재정부도 국가 감염병 대응 예산(예비비) 편성 및 지원을 하게 된다. 한편 23일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오후 4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오전 9시보다 46명 추가됐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에는 환자 123명이 추가 발생해 하루 만에 확진자가 169명 추가됐다. 총 602명이다. 또 이날 5번째 사망자가 발생했다.5번째 사망자는 57세 여성(38번 환자)으로 신천지대구교회와 관련 있는 사람이다. 정확한 사망원인은 조사 중이다. 오후에 새롭게 확진된 환자 46명 가운데 신천지대구교회 관련은 20명이다.나머지 26명은 감염경로를 조사 중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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