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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7번 정상간 통화로 코로나 극복외교 문 대통령

    17번 정상간 통화로 코로나 극복외교 문 대통령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공유 방안 협의를 위해 각국 정상과 전화외교를 이어가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이 6일 17번째로 마르틴 알베르토 비스카라 코르네호 페루 대통령의 요청으로 오전 10시 30분부터 20분간 전화 통화를 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페루 정부의 적극적인 협조로 지난 28일 페루에 남아 있던 우리 국민 200여 명이 전세기를 통해 무사히 귀국할 수 있었던 것에 대해 특별한 감사의 인사를 했다. 이어 “아직 귀국하지 못한 우리 국민들이 일부 남아 있는 만큼 대통령님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당부 드린다”며 “페루에서 거주 중인 1300여 명의 우리 재외국민들 안전과 건강에 대해서도 각별한 관심을 요청 드린다”고 말했다. 비스카라 대통령은 “페루에 머물고 있는 대한민국 국민이 희망하는 경우 하루빨리 본국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주페루 한국대사관과 협의 중에 있다”며 “페루 정부는 한국 재외국민의 안전과 건강을 위해서도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답했다.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 비스카라 대통령은 “한국 정부가 효과적으로 대처해 좋은 성과를 낸 것을 축하드린다”며 “세계가 한국의 사례를 모범으로 삼고 있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이 초기부터 적극적으로 대응해왔던 것처럼 페루도 신속하게 대량의 진단검사를 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일 것으로 보고 있지만 그러려면 한국의 기술력, 특히 진단키트가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비스카라 대통령은 진단키트 등의 의료물품 외에 한국의 코로나19와 관련한 경험, 기술력과 노하우도 공유 받고 싶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지금 코로나를 극복하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국제사회의 협력과 연대라고 생각한다. 한국은 국제사회의 협력과 연대에 적극적인 역할을 해 나갈 것이다. 우리의 방역 및 치료 경험과 임상데이터 등을 페루 정부와 적극 공유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지난 2월 20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의 통화를 시작으로 베트남, 덴마크, 콜롬비아, 페루 대통령까지 총 17번의 정상간 통화를 가졌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김종인 “조국 임명한 문 대통령 안목 너무 한심해”

    김종인 “조국 임명한 문 대통령 안목 너무 한심해”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의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에 대해 “안목이 너무 한심하다”고 비판했다. 김종인 위원장은 6일 서울 마포구 신수동을 찾아 강승규·김성동 통합당 후보 지원 유세에서 문 대통령을 향해 “(윤석열 검찰총장을) 자기가 가장 훌륭한 검찰총장이라고 임명해 놓고, 그 다음에 엉뚱한 사람을 법무부 장관으로 임명을 했다”면서 “그것이 국민들에게 받아들여지지 않으니까 한 달도 안 돼서 사표를 수리하고, ‘마음의 빚을 졌다’는 이야기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의 안목이 너무 한심하다”면서 “한 나라의 대통령이 그런 이야기를 한다는 것이 상상을 초월한다”고 비판했다.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이들에게 정부가 긴급 재난지원금을 지급하겠다고 한 것에 대해서는 “(정부가) 1인당 100만원씩 준다고 하지만 언제 줄지도 모르는데 그동안 서민들은 어떻게 견뎌야 하는가”라며 “이게 우리 정부의 행태”라고 비판했다. 또 김 위원장은 “정부·여당이 들어와서 기본적으로 한 것은 대한민국의 근간을 이루는 민주주의 질서를 파괴하는 행위였다”면서 “사법부를 장악해 민주주의 근간을 흔들고, 이를 호도하기 위해 언론을 장악한다. 대한민국이 지켜온 자유민주주의 질서를 유지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정부 재정의 20%를 재조정하려면 국회의 동의를 받아야 하는데 선거 중이라 받을 수가 없다”며 “그래서 헌법상 대통령의 권한인 긴급재정경제명령권을 발동해 빨리 시행해야 한다고 했지만 대답이 없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정부·여당은) 지금도 한다는 소리가 추경해서 재원을 마련하겠다고 하지만 선거 끝나고 새 국회가 소집되려면 아직도 한두 달 있어야 한다”며 “이 기간에 소상공인·자영업자의 생존은 불가능해질 것이라 본다”고 주장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고3 온라인 개학으로 수시 준비 무리…9월 신학기 주장

    고3 온라인 개학으로 수시 준비 무리…9월 신학기 주장

    코로나19로 아이들이 학교에 가지 못하는 2020년에 3월 신학기가 아닌 9월 신학기는 여전히 교육계의 ‘뜨거운 감자’와도 같은 논란거리다. 지난 23일 문재인 대통령의 “최근 제기된 9월 학기제 시행과 관련해서는 개학 시기 논의와 연계해 이를 논의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란 발언이 전해지면서 9월 신학기 논의는 물밑으로 가라앉는듯 했지만 청와대 국민청원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9월 신학기 도입의 가장 큰 걸림돌 가운데 하나는 비용이다. 지난 2014년 한국교육개발원이 발표한 ‘9월 신학년제 실행 방안’에 따르면 교원 증원, 학급 증설 등에 약 9조원의 비용이 드는 것으로 추산됐다. 교원 인건비 증가는 10년, 학급 증설 비용은 3년에 걸쳐 필요한 돈이며 9월 신학기제 안착에는 총 6년 또는 12년이 필요하다고 전망했다.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등을 포함해 세계적으로는 70%, 유럽은 80%가 가을에 개학하는 학기제를 운영하고 있다. 일본과 북한은 4월에 개학한다.김기식 전 금융감독원장은 “9월 신학기제 전환과 관련해 교육개발원이 검토한 9조원의 비용은 지금 같은 재난 상황에 대비한 것이 아니다”라며 “대구의 고3은 대입 수시에서 가장 비중이 높은 고3 학생부 성적이 없어 올해 수시 응시가 불가능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따라서 9월 신학기제 전환은 비상상황을 염두에 두고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온라인 개학에 대해서도 온라인 교육이 학교 교육을 대체할 수 있다면 학원이 학교를 대체할 수도 있는 것 아니냐며 비판적 입장을 보였다. 이재정 경기교육감도 “고3에 대하여 온라인 수업으로 대입을 준비하라고 하는 것도 무리한 요구”라며 “다만 고3에 대하여 4월부터 온라인 수업을 집중적으로 실시하고 이를 평가해 본 후 온라인 수업에 대한 정책을 만들 수는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교육감은 “사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가운데 우리처럼 3~4월에 첫학기를 시작하는 나라는 우리나라와 일본 그리고 호주밖에 없다”며 “그동안 국제적으로 학기가 달라서 유학생이거나 한국으로 유학 오는 외국인들은 한 학기나 그냥 1년을 손해보는 경우도 많았다”고 설명했다. 지난 20여년간 교육계에서는 끊임없이 9월 학기제 주장이 있었으며, 지금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5주 동안 휴업을 한 상황에서 부실하게 교과를 마치고 대입을 준비하여야 하는 고3 재학생들을 걱정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9월 신학기제 도입 검토 관련 글이 2건이나 올랐으며 온라인 개학 반대, 올해 수능 2회 실시 등도 코로나로 인한 교육 공백의 대안으로 제시됐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신임 해군총장에 부석종 합참 군사지원본부장 내정

    신임 해군총장에 부석종 합참 군사지원본부장 내정

    정부는 6일 신임 해군참모총장에 부석종(56·해사 40기) 합동참모본부 군사지원본부장을 내정했다. 부 내정자는 고속정 편대장, 순천함장, 왕건함장, 제주해군기지 사업단장, 2함대 사령관, 해군사관학교장 등을 역임했다. 왕건함장 때는 청해부대로 파병을 갔고, 당시 해적에 납치됐다가 7개월 만에 풀려난 삼호드림호를 오만 살랄라항까지 호송했다. 부 내정자는 2004년 제주해군기지 인·허가가 시작될 당시 사업단 계획통제실장(중령)을 맡아 실무를 총괄했다. 이어 준장으로 승진한 후인 2013년 12월부터 2년간 제주해군기지사업단장을 맡기도 했다. 제주 출신으로는 첫 해군총장을 역임하게 됐다. 국방부는 “부 내정자는 해상 및 연합작전분야 전문가로서 현 한반도 안보상황에서 군사대비태새를 확고히 할 작전 지휘능력과 군사 전문성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이날 신임 해군총장을 시작으로 정부는 조만간 전반기 중장급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오는 7월까지 임기가 남아 있던 심승섭 현 해군총장은 최근 잇달아 발생한 해군기지 경계작전 실패 등에 따라 조기에 임기를 마무리한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이에 대해 국방부 관계자는 “(심 총장은) 평균적으로 총장 임기를 마쳤다”고 해명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오는 7일 국무회의 심의를 거쳐 부 내정자를 공식 임명할 예정이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문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 53.7%…매우 잘함 33.6% [리얼미터]

    문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 53.7%…매우 잘함 33.6% [리얼미터]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올해 최고치를 경신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6일 여론조사 전문업체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3일까지 닷새 동안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2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4월 1주차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지난달 4주차 주간집계 대비 1.1%포인트(p) 오른 53.7%로 나타났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0.9%p 내린 43.2%, 모름·무응답은 0.2%p 증가한 3.1%로 집계됐다. 긍정평가 중 매우 잘함은 33.6%,잘 하는 편은 20.1%다. 부정평가 중 매우 잘못함은 31.2%, 잘못하는 편은 12.0%다. 긍정과 부정 평가 간 차이는 10.5%로 2018년 11월 2주차 이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 격차를 기록했다. 연령대별로는 50대와 60대, 지지 정당별로는 정의당과 더불어민주당 지지층, 직업별로 가정주부와 자영업자 학생층에서 긍정평가 증가를 이끌었다. 이번 여론조사는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됐으며 응답률은 5.4%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따로 사는 건강보험 피부양 부모, 지원금 별도로 받는다

    따로 사는 건강보험 피부양 부모, 지원금 별도로 받는다

    부부가 직장·지역 가입 땐 혼합 기준 적용 건보료 기준보다 1원 더 많아도 못 받아 소득 줄어든 자영업자·소상공인·직장인, 코로나로 소득 감소 증빙하면 수령 가능 건보료 낮아도 자산 많으면 지원서 제외정부가 긴급재난지원금 지급과 관련해 건강보험료(건보료) 기준을 발표했지만 여전히 ‘우리 집’이 받을 수 있는지에 대한 궁금증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 건보료의 가구 내 합산을 어떻게 할 것인지, 부동산·금융 고소득자의 기준을 어떻게 정할 건지에 대한 방안이 마련되지 않아서다. 알쏭달쏭한 지급 기준을 일문일답으로 짚어 봤다. -부부가 각각 직장·지역 가입자 땐 어떻게 되나. “혼합 기준이 적용된다. 혼합 기준은 2인 가구 15만 1927원, 3인 가구 19만 8402원, 4인 가구가 24만 2715원이다.” -4인 가구 외벌이 직장인(건보료 23만원)이다. 따로 살고 있는 홀어머니가 피부양자로 올라가 있는데, 어머니와 우리 집 모두 지원금을 받을 수 있나. “가능하다. 피부양자라도 주민등록상 주소지가 다르면 배우자와 자녀를 제외한 가족은 별도 가구로 계산된다. 어머니는 건보료가 ‘0원’으로 계산돼 1인 가구 재난지원금 40만원을 받을 수 있고, 본인은 100만원을 받을 수 있다.” -남편이 건보료 19만원, 부인이 8만원을 내는 맞벌이 직장인 부부다. 그런데 주민등록상 주소지가 다르다. “받을 가능성이 높다. 정부가 맞벌이 부부의 경우 유리한 방향으로 기준을 정하겠다고 했다. 남편 아래 자녀 두 명이 피부양자로 등록돼 있으면 3인 가구 기준 19만 5200원보다 낮아 수령 가능하다. 부인도 1인 가구 기준 8만 8344원보다 낮아 지급 대상이다. 정부는 현재까지 중복 지급도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다만 중복 지급액 합산이 100만원을 넘거나 가구 쪼개기로 인해 수령액이 늘어나는 문제는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4인 가구 직장인 가장이다. 건보료가 23만 7653원으로 지급 기준보다 1원 더 많다. 지원금을 아예 못 받나. “현재로서는 그렇다. 다만 정부는 지급 기준 경계선에 있는 가구는 코로나19로 인한 소득 감소를 증명하면 지원금을 받을 수 있도록 보완할 예정이다.” -소득이 감소한 자영업자·소상공인과 무급휴직 등으로 소득이 줄어든 직장인은 어떻게 하나. “코로나19로 소득이 감소했다는 것을 증빙하면 이를 지급 기준에 반영할 방침이다. 증빙 자료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자영업자·소상공인은 신용카드·현금영수증·세금계산서 등으로, 직장인은 급여명세서와 회사 발급 증명서 등으로 소득 감소를 확인할 가능성이 크다.” -자영업자의 재난지원금 지급 기준이 2018년 소득이라고 들었다. 왜 그런가. “자영업자는 5월 종합소득세 신고로 전년 소득이 파악된다. 때문에 올해 3월 납부 건보료는 2018년 소득 기준으로 책정됐다. 정부가 코로나19로 인한 소득 감소분을 추가 반영하겠다는 것도 이 때문이다.” -건보료 외 다른 기준은 없나, 고액 자산가 제외 기준은 뭔가. “건보료가 낮아도 재산이 많으면 지원받을 수 없다. 일단 지난해 종합부동산세(공시가격 기준 1주택자 9억원·다주택자 6억원) 대상자(59만 5000명)를 제외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 -5월 중순 지급은 가능한가. “세부 기준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문재인 대통령이 5월 중순 지급을 약속한 만큼 가능성이 높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高, 힘있는 여당 후보여서 지지” vs “吳, 경험 많으니 인물 보고 뽑죠”

    “高, 힘있는 여당 후보여서 지지” vs “吳, 경험 많으니 인물 보고 뽑죠”

    高 지지 이유로 여성·남편과 가정사 꼽고 吳 지지 이유, 정치경험·정권심판론 많아“광진구에서 30년 살았는데 아파트가 많아져서 겉보기엔 그럴듯해. 그런데 중국교포 유입되면서 사건사고가 늘고 삶의 질은 떨어졌어. 누가 된다고 바뀔까 싶어.” 4·15 총선을 열흘 앞둔 5일 서울 광진구 자양동 중국음식골목, 이른바 양꼬치골목에서 멀지 않은 곳에서 미용실을 하는 이모(62)씨는 이렇게 한탄하면서 “그래도 투표는 해야지”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후보와 미래통합당 오세훈 후보가 맞붙는 서울 광진을은 이번 4·15 총선 전국 최대의 격전지다. 두 후보가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인다는 여론조사 결과처럼 현장 유권자들의 목소리도 팽팽하게 나뉘었다. 이날 구의동, 자양동, 화양동 일대에서 만난 지역주민들은 인물과 소속 정당 등 다양한 근거와 함께 지지 후보를 내세웠다. 고 후보를 지지하는 유권자들은 여성, 청와대 출신, 가정사 등을 거론하는 경우가 많았다. 구의동 한 공원에서 만난 50대 여성은 “희귀병을 앓고 있는 남편과 결혼해서 사는 것만 봐도 착하고 예쁘다”고 칭찬했다. 그는 근처에 모여 있는 남성 노인들을 힐끔 보고 목소리를 낮추더니 “나이 든 사람들 중엔 ‘빼빼 말라서 뭐하겠느냐’는 사람도 있다. 경험은 아직 부족해도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위에서 잘 도와주지 않겠냐”고 기대했다. 추 장관은 이 지역에서 5선을 하고 불출마했다. 세 아이를 데리고 놀이터에 나온 40대 남성은 고 후보 지지 이유로 “민주당이라서”라고 잘라 말했다.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하는 20대 여성도 “여성이고 문재인 청와대 대변인을 해서”라면서 고 후보를 뽑겠다고 했다. 고 후보는 거리 곳곳에 문재인 대통령의 사진과 ‘문재인의 믿음’이라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내걸었다.반면 오 후보는 현수막에 ‘경험이 다르면 능력도 다릅니다’고 앞세웠다. 오 후보 지지자들도 그의 정치경험과 정권심판 필요성을 지지 이유로 들었다. 다만 정치 성향을 불문하고 과거 서울시장 시절 무상급식에 반대하며 사퇴한 일을 약점으로 언급한 경우가 많았다. 이 지역에서 30년간 과일·채소를 판매해 온 최모(65)씨는 “무상급식 반대 땐 실망하기도 했지만 그때 배운 게 있으니 서민을 위한 정치를 잘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오 후보와 같은 아파트 단지에 산다는 50대 여성은 “예전에 무상급식 문제도 있고 오 후보가 다 마음에 드는 건 아니지만 현 정부의 독단적인 국정 운영이 싫어서 10년 만에 처음 투표장에 갈 것”이라고 말했다. 자양동에서 20년 넘게 거주한 학원강사 박모(53)씨는 “젊은 사람들은 나이가 적은 고 후보를 뽑겠지만 저처럼 이 지역에 오래 산 사람들은 추 장관이 중앙정치만 했지 지역에서 한 게 없다는 걸 안다”며 “추미애 심판을 위해 오 후보를 찍겠다”고 말했다. 여야 지지층의 목소리가 팽팽하게 맞서는 가운데 무당층의 막판 표심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프리랜서 박모(30)씨는 “코로나 이슈 때문에 뉴스에서 공약 얘기가 안 나오고 있는데 공약을 잘 살펴본 뒤 어느 후보를 뽑을지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건축설계를 하는 이모(41)씨는 “양쪽 다 비판만 할 줄 알지 경제엔 관심이 없어 보인다”며 “투표는 할 거지만 누굴 뽑을지는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文 “강원 산불 재난 이겨낸 정신으로 코로나19도 극복”

    文 “강원 산불 재난 이겨낸 정신으로 코로나19도 극복”

    문재인 대통령이 5일 식목일을 맞아 1년 전 대형 산불로 큰 피해를 본 강원 강릉시 옥계면 천남리를 방문, 재조림지에 금강송을 심은 뒤 주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재난은 끔찍했으나 온 힘을 모아 이겨냈다는 데 국민도 뿌듯함을 느꼈을 것”이라며 “그때 그 정신으로 코로나19도 반드시 이겨낼 것”이라고 밝혔다. 강릉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 [단독] 고민정 45.7% vs 오세훈 37.7%… 부동층 15%에 달렸다

    [단독] 고민정 45.7% vs 오세훈 37.7%… 부동층 15%에 달렸다

    오차범위내 2주전 2.5%P차에서 8%P차로 고 ‘진보·女·40대’ vs 오 ‘보수·男·60대’4·15 총선의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서울 광진을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입’(전 청와대 대변인)이었던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후보가 ‘보수야권 잠룡’인 미래통합당 오세훈 후보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서는 것으로 5일 나타났다. 서울신문이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3~4일 광진을의 성인남녀 503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4.4%포인트)를 실시한 결과 고 후보가 45.7%로 오 후보(37.7%)를 8% 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래당 오태양(1.1%) 후보와 국가혁명배당금당 허정연(0.7%) 후보가 뒤를 이었고, 투표할 후보가 없다거나 잘 모르겠다고 답한 부동층은 14.8%였다. 고 후보와 오 후보의 지지율은 여전히 오차범위 내 접전 양상이었지만, 같은 기관의 2주 전 여론조사보다는 벌어진 게 눈에 띈다. 지난달 17~18일 리서치앤리서치가 동아일보 의뢰로 조사한 결과(광진을 주민 502명 대상,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4.4% 포인트)에서는 고 후보가 43.2%로 오 후보(40.7%)를 2.5% 포인트 앞서는 초접전 양상이었다. 두 후보의 지지층은 확연히 구분됐다. 고 후보에게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여성(49.2%), 40대(66.7%), 사무 직종 화이트칼라(56.9%), 진보층(78.9%)과 민주당(89.2%) 지지자들에서 많았다. 반면 오 후보를 지지한다는 응답은 남성(43%), 60세 이상(57.5%), 가정주부(49.2%), 보수층(80.6%)과 통합당(96.3%) 지지자들에서 두드러졌다. 광진을 유권자의 76.3%가 반드시 투표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후보 선택 기준으로는 소속 정당(29.9%)과 인물의 능력·도덕성(26.2%) 순으로 꼽았다. 특히 고 후보자를 지지한다고 답한 주민의 44.7%가 소속 정당을 지지 이유로 꼽았다. 오 후보자를 지지한다고 답한 주민의 31.4%는 정치 경력을 이유로 들었다. 이번 여론조사는 유무선 전화면접(유선 RDD 11%, 무선 가상번호 89%)으로 진행했으며 응답률은 10.2%였다. 2020년 3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기준으로 가중값을 부여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靑출신’ 고민정 vs ‘多경력’ 오세훈… 추미애 떠난 광진을 민심은

    ‘靑출신’ 고민정 vs ‘多경력’ 오세훈… 추미애 떠난 광진을 민심은

    4·15 총선 최대 격전지 광진을 민심도 팽팽민주당 고민정, 여성·靑대변인·가정사 강점통합당 오세훈, 시장 경력·정부 심판론 부각지역 5선 추미애엔 “잘했다” “심판해야” 양분 비례정당 난립에 일부 유권자 비례투표 혼란“투표가 의미 있나. 그놈이 그놈 권력 싸움이지. 광진구에서 30년 살았는데 아파트가 많아져서 겉보기엔 그럴듯해. 그런데 중국교포 유입되면서 사건사고 늘고 삶의 질은 떨어졌어. 누가 되든 이런 게 바뀌겠어.” 4·15 총선을 열흘 앞둔 5일 서울 광진구 자양동 중국음식골목, 이른바 양꼬치골목에서 멀지 않은 곳에서 미용실을 하는 이모(62)씨는 이렇게 한탄하면서 “그래도 투표는 해야지”라고 말했다. 옆에 있던 부인 김모(61)씨도 “정치인들이 선거 때만 넙죽 절한다”며 혀를 찼다.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후보와 미래통합당 오세훈 후보가 맞붙는 서울 광진을은 이번 4·15 총선 전국 최대의 격전지로 꼽힌다. 두 후보가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인다는 여론조사 결과처럼 현장 유권자들의 목소리도 팽팽하게 나뉘었다. 이날 구의동, 자양동, 화양동 일대에서 만난 지역주민들은 인물론, 정당론 등 저마다의 이유를 들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겠다고 말했다.고 후보를 지지하는 유권자들은 대체로 문재인 정부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보였다. 여성, 청와대 출신, 가정사 등이 그를 선택한 이유로 꼽힌 반면 짧은 정치경력이 약점으로 지적됐다. 구의동 한 공원에서 만난 50대 여성은 고 후보에 대해 “희귀병을 앓고 있는 남편과 결혼해서 사는 것만 봐도 착하고 예쁘다”고 칭찬했다. 그는 근처에 모여 있는 남성 노인들을 힐끔 보고 목소리를 낮추더니 “나이 든 사람들 중엔 ‘빼빼 말라서 뭐하겠느냐’는 사람도 있다. 경험은 아직 부족해도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위에서 잘 도와주지 않겠냐”고 기대했다. 추 장관은 이 지역에서 5선을 하고 불출마했다. 휴일을 맞아 세 아이를 데리고 놀이터에 나온 40대 남성은 고 후보 지지 이유로 “민주당이라서”라고 말했다.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하는 20대 여성도 “여성이고 문재인 청와대 대변인을 해서”라면서 고 후보를 뽑겠다고 했다. 어릴 때부터 자양동에 거주한 40대 남성은 “추 장관은 지역 발전에 기여했다. 고 후보도 잘한다는 보장은 없지만 믿어 보겠다”고 말했다. 고 후보는 ‘문재인의 믿음’이라는 문구 양쪽으로 자신의 사진과 문재인 대통령의 사진이 있는 현수막을 거리 곳곳에 내걸었다.반면 오 후보는 현수막에 ‘경험이 다르면 능력도 다릅니다’고 앞세웠다. 오 후보를 뽑겠다는 유권자들 역시 그의 정치경험과 정권심판 필요성을 지지 이유로 들었다. 다만 정치 성향을 불문하고 과거 서울시장 시절 무상급식에 반대했다 사퇴한 일을 약점으로 언급한 경우가 많았다. 이 지역에서 30년간 과일·채소를 판매해 온 최모(65)씨는 “코로나19 때문에 장사가 안 된다”면서 “현 정부엔 경제전략이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무상급식 반대 때 오 후보에게 실망한 적도 있지만 그때 배운 게 있으니 서민을 위한 정치를 잘하지 않겠냐”고 덧붙였다. 오 후보와 같은 아파트 단지에 산다는 50대 여성은 “예전에 무상급식 문제도 있고 오 후보가 다 마음에 드는 건 아니지만 현 정부의 독단적으로 국정 운영이 싫어서 10년 만에 처음 투표장에 갈 것”이라고 말했다. 주부 김모(69)씨는 “경력은 무시할 수 없다. 인물을 보고 뽑아야 한다”며 “대변인 좀 한 고 후보가 서울시장을 한 오 후보를 따라갈 수 있겠냐”고 말했다. 자양동에서 20년 넘게 거주한 학원강사 박모(53)씨는 “젊은 사람들은 나이가 적은 고 후보를 뽑겠지만 저처럼 이 지역에 오래 산 사람들은 추 장관이 중앙정치만 했지 지역에서 한 게 없다는 걸 안다”며 “추미애 심판을 위해 오 후보를 찍겠다”고 말했다. 여야 지지층의 목소리가 팽팽하게 맞서는 가운데 무당층의 막판 표심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프리랜서 박모(30)씨는 “코로나 이슈 때문에 뉴스에서 공약 얘기가 안 나오고 있는데 공약을 잘 살펴본 뒤 어느 후보를 뽑을지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건축설계를 하는 이모(41)씨는 “양쪽 다 비판만 할 줄 알지 경제엔 관심이 없어 보인다”며 “투표는 할 거지만 누굴 뽑을지는 아직 결정 못했다”고 말했다. 2년 전 자양동으로 이사 온 20대 남성은 “원래 투표를 했었는데 이번엔 뽑고 싶은 후보가 없다”며 투표 포기 의사를 밝혔다. “현 정권도 마음에 안 들고 그렇다고 오 후보도 좋게 보이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한편 정당투표와 관련해서는 일부 유권자들이 혼란을 겪는 모습이 보였다. 고 후보에 투표하겠다는 한 주민은 “손혜원·정봉주는 싫으니 (정당투표에서) 열린민주당을 찍어야겠다”고 했다. 또 다른 주민은 “이번에 비례정당이 너무 복잡해서 (지역구) 후보 투표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나경원 “임종석 파렴치한 정치선동, 나라 망친 것부터 반성하길”

    나경원 “임종석 파렴치한 정치선동, 나라 망친 것부터 반성하길”

    서울 동작을에 출마한 미래통합당 나경원 후보는 5일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을 향해 “자기 생존을 위해 함부로 선거판을 휘젓고 다닐 시간에 지난 3년 나라를 망쳐놓은 것부터 반성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나 후보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일꾼을 국회로 보내자면서 거짓말꾼을 국회로 보내자는 임 전 실장은 대한민국 국회의원 선거에 먹칠을 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임 전 실장의 독설과 음해는 절대 묵과할 수 없는 정치선동”이라며 “야당을 궤멸의 대상으로 여기고, 국회를 우습게 여기는 문재인 정권의 핵심 인물인 임 전 실장이 감히 ‘싸움’이라는 단어를 입에 올리다니 적반하장도 유분수”라고 했다. 그러면서 “‘정치 판사’ 행적으로도 모자라 거짓말로 국민을 속인 (더불어민주당 이수진) 후보자를 두고 ‘정치 신인이기 때문에 국민이 무서운 줄을 잘 안다’고 비호하는 파렴치한 모습 앞에서는 할 말을 잃었다”며 “거짓말이나 두둔하는 행태가 스스로를 더 비참하게 만들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임 전 실장은 이날 이 후보 지원 유세에서 “20대 국회를 가장 많이 싸우고 일 안 하는 국회로 이끈 책임을 나 후보가 져야 한다. 싸움꾼을 몰아내고 일하는 새로운 사람을 국회로 보내자”고 강조했다. 한편 김황식 전 국무총리는 나 의원 지원 유세에서 “나 후보는 아무리 정치판이 험해도 바르게 해나갈 정치인이다. 이제 당선되면 5선인데 당대표, 대통령도 도전할 수 있다”며 “나 후보의 승리가 정의고 그게 대한민국의 미래”라고 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황교안 “전 국민에게 1인당 50만원 즉각 지급해야”

    황교안 “전 국민에게 1인당 50만원 즉각 지급해야”

    미래통합당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따른 경제적 피해 최소화를 위해 전 국민에게 긴급재난지원금으로 1인당 50만원을 지급하자고 제안했다. 이날 오후 황교안 대표는 종로 유세 일정 중에 이화장 앞에서 대국민브리핑을 열고 문재인 정부가 제시한 건강보험료 지급기준에 대해 “즉각적으로 현금으로 지급되지도 못할 뿐만 아니라 지급기준에 대해 국민에게 많은 불만과 혼란을 초래하였다”며 이같이 요구했다. 황교안 대표는 건강보험료를 기준으로 하는 긴급재난지원금에 대해 과거 소득을 기준으로 해 최근 발생한 재난 피해를 전혀 반영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자영업자의 피해도 전혀 반영되지 않았으며, 70%의 경계선상에 있는 다수에게 지급 여부와 관련한 혼란을 초래한다고 덧붙였다. 황교안 대표는 “전 국민에게 일인당 50만원을 즉각 지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문재인 대통령이 ‘긴급재정경제 명령권’을 발동, 1주일 이내로 금융기관 등을 통해 지급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필요한 25조원가량의 재원은 512조원에 달하는 2020년 예산의 재구성을 통해서 조달하라”고 요구했다. 황 대표는 “위의 제안들이 수용될 경우 통합당은 즉각 추경 편성 등에서 정부·여당과 협조할 것을 약속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현장에 함께한 경제전문가 신세돈 공동선대위원장은 대통령의 긴급 명령권 발동과 관련, “1인당 50만원씩 통장을 개설하든, 현금으로 지급하든 즉각적으로 국민 손에 쥐어지게 하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민주 페이스북에 시민당 홍보영상…선관위 “위법 아냐”

    민주 페이스북에 시민당 홍보영상…선관위 “위법 아냐”

    더불어민주당이 공식 페이스북 계정에 비례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의 홍보영상을 게재했다. 일각에서 공직선거법 위반이란 비판니 나왔지만,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문제가 없다고 5일 밝혔다. 민주당은 전날 민주당 공식 페이스북에 1분 분량의 더불어시민당 공식홍보영상 고화질 버전을 게시했다. 시민당이 3일 공개한 TV 광고 영상과 같은 내용이다. 이 영상은 ‘김대중과 더불어, 노무현과 더불어, 문재인과 더불어. 세 분 이름만 들어도 여전히 뜨거워지는 당신, 당신은 더불어시민당입니다. 세 분 목소리만 들어도 불끈 힘이 솟는 당신, 당신은 더불어시민당입니다. 세 분 대통령과 끝까지 함께 가는 정당, 더불어시민당. 우리 흔들림 없이 한 길을 갑시다. 대통령과 더불어, 비례5번 더불어 시민당’이라는 멘트로 구성됐다. 시민당은 이 영상에 대해 “‘김대중, 노무현 정신’을 계승하는 동시에, 문재인 정부 국정운영의 든든한 지지자임을 강조한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민주당이 시민당의 영상을 공식 페이스북에 올린 것을 두고 일각에선 선거법 위반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선관위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온라인상 선거운동은 허위·비방이 아닌 경우 누구나 언제든 가능하다. 정당은 후보자, 선거사무관계자 등과 달리 공직선거법 제88조에서 금지하는 주체가 아니다”라며 문제 될 것이 없다고 밝혔다. 선거법 제88조는 ‘후보자, 선거사무장, 선거연락소장, 선거사무원, 회계책임자, 연설원, 대담·토론자는 다른 정당이나 선거구가 같거나 일부 겹치는 다른 후보자를 위한 선거운동을 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 한편 민주당과 시민당은 선관위로부터 선거법 위반 지적을 받은 ‘쌍둥이 유세버스’ 디자인을 변경했다. 두 당의 기존 유세버스는 민주당의 상징색인 푸른색 바탕에 같은 글씨체로 같은 문구를 새겨넣었는데, 이에 대해 선관위는 민주당 기호 ‘1’과 시민당 기호 ‘5’로 총선 날짜인 ‘15’를 표현한 것이 선거법 위반 소지가 있다며 시정을 요구했다. 이에 민주당은 새 버스에 파란색 래핑을 그대로 사용하고 기호 없이 ‘국민을 지키는 더불어민주당’이란 문구만 새겼다. 시민당 역시 같은 배경에 기호 없이 ‘국민을 지킵니다! 더불어시민당’, ‘문재인 정부와 함께하는 더불어시민당’이라는 문구를 넣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황교안 “조국 호위부대, 국회 입성 노려…아주 음험한 음모”

    황교안 “조국 호위부대, 국회 입성 노려…아주 음험한 음모”

    “경제 살릴 지 조국 살릴 지 기로”“총선 나온 조국 종자들 막아내야”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는 5일 “불공정의 아이콘, 불법의 아이콘인 조국 살리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조국 수호단체들이 만들어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의 비례정당 중에 있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이날 자신의 4·15 총선 출마지인 서울 종로구 평창동의 한 골프연습장 앞에서 진행한 유세차 연설에서 “지금 이 정권의 불공정 아이콘이 누구인가. 문재인 대통령과 또 누구인가. 조국(전 법무부 장관)이다”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황 대표가 언급한 비례정당은 열린민주당으로 보인다. 황 대표는 “여당이 지금 조국을 살리려 난리 치고 있다. 민주당과 그 야합세력들이 조국을 다시 살려내려 하고 있다”며 “조국 호위부대가 대거 공천을 받아서 국회 입성을 노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는 좌파정권 연장을 이어가겠다고 하는 아주 음험한 음모”라며 “이번 총선은 경제를 살릴 건지 조국을 살릴 건지 선택의 기로에 놓여있다. 반드시 이 조국 따라 하기, 조국의 종자들을 막아내고 총선에 나온 사람들을 다 떨어뜨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평창동 맞춤 공약으로 홍제천 복원 사업과 신분당선 및 강북횡단선 추진 등을 소개하기도 했다. 그는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 경제를 살리는 것이다. 소득주도성장, 최저임금과 근로수당 급격한 인상, 근로시간의 과격한 단축 등을 바로잡아 민생경제가 되살아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반민주악법인 선거법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은 반드시 제자리로 돌려놓겠다. 잘못된 이 정부의 무도한 정책들을 하나하나 바로 고쳐놓겠다”며 “똘똘 뭉쳐서 경제를 살리고 종로를 살릴 황교안을 선택해주기 바란다”고 호소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민주당, 의사만 빼고 보건협의체 만들어…의사들 ‘옹졸’ 반발

    민주당, 의사만 빼고 보건협의체 만들어…의사들 ‘옹졸’ 반발

    지난 3일 더불어민주당이 총선을 앞두고 대한의사협회를 배제한 채 보건의료단체협의회 정책협약식을 열자 일부 의사들이 반발하고 있다. 기동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간사로서 자리에 함께했다”며 “우리 사회가 이만큼 코로나19에 대처하는 것은 보건의료인들이 있기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지만 언제까지 이분들의 희생과 헌신에 기대어 버틸 수는 없다”고 밝혔다. 이 협약식에서 협의회는 보건의료인력 지원전문기관(보건의료인력원)의 독립적 설치, 보건복지부 내 보건의료자원정책국 신설, 보건의료인력 지원 예산 확대 등을 우선 추진과제로 제시했다. 또한 의사 인력 확대 및 간호사 인력 수급불균형 문제 해결, 각 보건의료직종의 역할 강화, 보건의료인력에 대한 처우 개선 등의 내용도 정책 제안에 담겼다. 보건의료단체협의회는 지난달 대한병원협회가 참여하는 ‘가칭 보건의료인력원 설립 준비위원회(위원장 서울의대 김윤 교수)’를 출범시키고, 보건의료인력지원전문기관 설립 및 운영을 위한 활동에 돌입했다. 보건의료단체협의회는 대한치과의사협회, 대한한의사협회, 대한간호협회, 대한간호조무사협회 등 15개 단체로 구성되어 있지만 대한의사협회는 참여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한 의사는 “코로나와의 전쟁 최일선에서 목숨을 걸고 싸우고 있는 의사들을 생각한다면 더불어민주당이 이렇게 하면 안된다”며 “문재인 대통령께서도 코로나 환자 진료 후 감염되어 사망한 의사에 대해 ‘비통한 마음’이라고 애도를 표했는데 민주당도 비통한 마음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이런 옹졸한 일은 하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총선 끝나면 해체될 표얻기용 협의회나 만들면 의사들 마음 얻기가 더 어렵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한의사협회 총선기획단은 지난 2일 오는 4월 총선에 출마한 각 정당의 의사출신 지역구 후보자 고병수(제주갑), 송한섭(양천갑), 신상진(성남중원), 윤형선(계양을), 이용빈(광산갑), 홍태용(김해갑)들을 만나 격려의 메시지를 전했다고 밝혔다. 의사출신 국회의원 후보는 고병수 정의당, 송한섭·신상진·윤형선·홍태용 미래통합당, 이용빈 더불어민주당으로 미래통합당 소속이 가장 많다. 의사협회 총선기획단은 4월 총선에 13만 회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고, 여야 각 정당에 정책을 제안하며 의사들의 총선 출마를 지지하는 활동을 펼치고 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문 대통령 “강원 산불 1년, 사회적 거리두기에도 나무심기는 쉬지 않고 해야”

    문 대통령 “강원 산불 1년, 사회적 거리두기에도 나무심기는 쉬지 않고 해야”

    문대통령 부부, 강릉 옥계면 나무심기 행사 참석 “강원 산불 이겨낸 정신으로 코로나19도 이겨낼 것” 문재인 대통령이 식목일인 5일 지난해 대형 산불로 피해를 입은 강원도를 찾아 “코로나19 때문에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고 있지만, 이런 가운데에서도 나무 심기, 복구 조림만큼은 쉬지 않고 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부인 김정숙 여사와 함께 강원도 강릉시 옥계면 천남리를 찾아 산불 진화에 참여했던 주민 등 40여명과 함께 금강소나무를 심고 주민들을 격려했다. 지난해 4월 4일 발생한 강원도 고성·강릉·속초 일대 산불로 천남리는 가장 넓은 1033ha 면적의 피해를 입었다. 당시 문대통령은 산불 대응 상황을 점검하고자 이튿날인 식목일에 기념식 참석 대신 강원도를 찾았고, 같은달 26일 다시 강원도를 방문해 임시주거시설 등을 돌아보며 실의에 빠진 주민들을 위로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이 1년 만에 산불 피해 현장을 방문한 것은 주민들을 격려하는 동시에 피해 지역의 완전한 복구를 약속하는 의미도 담고 있다.문 대통령은 이날 “오랜 세월 동안 우리 국민들은 해마다 빠짐없이 많은 나무를 심었고, 그 결과 일제 강점기 시대,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아주 황폐화됐던 민둥산들을 빠른 시일 내에 푸르게 녹화된 산림으로 바꿔내는 데 성공해 낸 세계 유일한 나라”라며 “세계에서 한국을 산림녹화에서 가장 모범적인 나라로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중국 북부, 몽골, 중앙아시아, 메콩지역 등에서 산림 협력을 요청해오고 있다며 “우리 국민들이 뿌듯하게 여기셔도 되는 업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문 대통령은 산림정책의 패러다임을 바꿔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가 이제 산림 선진국이냐, 그에 대한 답을 말하자면 절반만 맞다”며 “양적인 면에서는 산림 선진국이라고 할 수 있으나 질적인 면에서는 아직도 펄프 원료나 목재를 많이 수입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산림 녹화를 서두르다 보니 경제성보다는 빨리 자라는 리기다소나무나 오리나무, 아까시나무, 사시나무 같은 속성수들을 많이 심었기 때문에 경제성 면에서는 조금 못한 면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산림 정책은 속성수보다는 목재로서 가치가 있고 유실수 같은 경제수림을, 숲 관광을 위한 경관수림도 조성해야 하고, 도심 지역에서는 미세먼지를 저감시키는 미세먼지 차단 숲 등 도시 숲을 조성해야 하고, 산불 발생이 많이 일어나는 곳에서는 내화수림을 조성하는 식으로 우리 산림 정책의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또 문 대통령은 “강원도 산불로 소실된 숲을 2022년까지 전부 복구할 계획”이라며 “국민들께서도 코로나19 때문에 고생도 많이 하시지만, 한 분당 한 그루씩 나무 가꾸기, 기부하기 등 운동으로 복구 조림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심는 금강소나무도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오늘 우리가 심는 금강송은 국민들이 가장 좋아하는 소나무 가운데에서도 가장 우수한 품종”이라며 “아주 크게, 곧게 자라고 재질이 좋아서 최고로 좋은 목재”라고 설명했다. 이어 “오늘 우리가 심는 한 그루, 한 그루 나무들이 산불 때문에 황폐화된 강원도와 강릉의 옥계 지역을 다시 푸르게 만들고 우리나라를 산림 강국으로 만드는 출발이 되길 기대하겠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이 나무를 심는 현장에는 산불 진화에 헌신한 산불진화대원과 소방관을 비롯해 위험한 상황에서도 이웃을 구하는 데 앞장선 지역 공무원·주민 등 유공자들도 참석했다. 가스통 폭발 위험에도 불구하고 집에 갇혀있던 80대 치매 어르신을 구조한 강릉소방서 장충열 구조대장, 옥계면 동물원의 동물 1000여마리를 구한 강릉시청 최두순 계장 등이 문 대통령과 함께 나무를 심었다. 자신의 차로 마을 어르신들을 대피시킨 옥계면 주민 심동주·전인아씨 부부, 산불 현장에 출동해 산불진화, 교통통제를 수행한 옥계면 의용소방대장 김정오씨도 행사에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김 여사와 함께 금강송 7그루를 직접 심었다. 함께 나무를 심은 금진초등학교 5학년 박민주 어린이가 “엄마가 (대통령) 사인을 꼭 받아오라(고 했다)”고 수줍게 말하자 흔쾌히 즉석에서 사인을 해주기도 했다. 식수 작업 후 주민 다과회 마무리 발언에서 문 대통령은 “지난해 강원도 산불나기 전인 1년 전만 해도 울창하고 푸른 모습이었을텐데 황폐화된 모습을 보게 되어 가슴이 아프다”면서 “4월 5일 원래 경북 봉화에서 식목일 기념식을 갖게 되었는데, 기념식은 산림청장께 맡기고 저는 산불현장으로 갔다”고 기억을 더듬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때문에 식목일 기념식까지는 하지 못했으나 복구 조림 행사는 참여할 수 있게 돼서 보람스럽게 생각한다”며 ”지난해 강원 산불이야말로 소방청, 산림청, 강원도, 강릉시 옥계면까지 관뿐만 아니라 온 국민이 함께 마음을 모아서 재난을 극복한 모범인 사례”라고 평가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재난은 끔찍했지만 그 재난을 온 힘을 모아서 이겨냈다는데 국민들도 뿌듯함을 느꼈을 것”이라며 “그 때 그 정신으로 코로나19도 반드시 이겨낼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그 때 그 정신’을 힘주어 말했다고 강 대변인은 덧붙였다. 한편 김 여사는 장충열 소방대장에게 소방직의 국가직 전환을 축하하는 편지와 수국 화분을 전달했다. 김 여사는 “국민이 위험에 처했을 때 가장 먼저 다가가 손을 내미는 분들, 대장님의 동료들과 선후배들인 모든 소방관이 4월 1일자로 국가직으로 전환된 것을 축하한다“며 ”강릉 산불 현장을 비롯해 수많은 위험 앞에서 소중한 생명을 구해 주시고 대장님 자신을 지켜주셔서 고맙습니다“라고 적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임종석 “일꾼을 국회로…동물국회 장본인 나경원 책임져야”

    임종석 “일꾼을 국회로…동물국회 장본인 나경원 책임져야”

    서울 동작구에서 이수진 후보 지지 연설“동물 국회 오명 만든 장본인은 나경원”“이 후보, 정치 신인…국민 무서운 줄 알아”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은 5일 서울 동작을에 출마하는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후보 지지를 호소하며 “싸움꾼이 아닌 일꾼을 국회로 보내 달라”고 말했다. 임 전 실장은 이날 서울 동작구 남성역 4번 출구 앞에서 지지 연설을 통해 “단합이냐 혼란이냐. 지금처럼 국민과 대통령과 정부가 힘을 합해서 이 위기를 더 잘 극복해갈 수 있을지 아니면 또다시 대립과 갈등, 소모적 정쟁 속에 가슴 아파해야 할지 이번 선거에서 그 방향이 결정된다”고 강조했다. 임 전 실장은 “대한민국은 정치만 좀 일류가 되면 위대한 국민과 함께 초일류가 될 것이라고 국민이 이구동성으로 말한다”며 “20대 국회는 막말과 폭력과 싸움으로 얼룩졌다. 심지어는 동물 국회란 오명까지 뒤집어쓰지 않았느냐”고 지적했다. 이어 미래통합당 나경원 후보를 겨냥해 “이렇게 만든 장본인 중의 장본인이 누구냐. 20대 국회를 가장 많이 싸우고 일 안 하는 국회로 이끈 책임을 나 후보가 져야 한다”며 “싸움꾼을 몰아내자. 일하는 새로운 사람을 국회로 보내자”고 호소했다. 임 전 실장은 이 후보의 판사 시절 조두순 사건 피해자 가족에 대한 국가 배상 판결, 사법농단 의혹 폭로 등을 거론하며 “국회에서도 그렇게 일하는 모습을 보고 싶지 않으냐. 21대 국회는 일하게 해달라”고 강조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해서는 “이 어려운 국면에서 믿을 수 있는 대통령이 있다는 것도 대한민국엔 정말 다행한 일”이라며 “믿을 수 있는 대통령, 투명하게 일하는 정부가 국민의 안전을 지키겠다. 믿어달라”고 말했다.이에 이 후보는 “나경원이 한 일보다 몇 배 더 노력해서 우리 동작을 책임지고 살고 싶은 동작으로 만들겠다”며 “오히려 정치신인이기 때문에 저쪽 후보보다 국민이 무서운 줄을 더 잘 알고 있다. 남은 인생을 정치개혁과 동작 발전을 위해서 바치겠다”고 말했다. 임 전 실장은 남성사계시장을 돌며 “문재인 대통령 모시던 임종석이다. 이수진은 좀 다르게 하겠다. 19년 판사로 일하면서 사회적 약자 편에 섰다. 진짜 따뜻하고 야무진 사람이다. 새로운 사람 국회로 보내 달라”고 거듭 호소했다. 그는 호박고구마 9000원어치를 사는가 하면 지지자들과 셀카를 찍기도 했다. 임 전 실장은 이날 경기 김포갑 김주영 후보, 김포을 박상혁 후보, 고양병 홍정민 후보, 고양을 한준호 후보를 잇달아 찾아 지원에 나선다. 임 전 실장은 지원 유세에 나서게 된 배경에 대해 “이낙연 선거대책위원장도 전화를 주셨고, 제가 처음부터 제 도리는 하겠다고 말했다”며 “다음 주에는 수도권 외 다른 지역도 지원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문 대통령 “강원 산불 이겨낸 정신으로 코로나19 극복”

    문 대통령 “강원 산불 이겨낸 정신으로 코로나19 극복”

    “강원산불, 재난극복 모범적 사례”“코로나에도 산림 복구는 계속해야”문재인 대통령은 식목일인 5일 지난해 대형 산불로 큰 피해를 본 강원도를 찾아 나무를 심으며 “재난 극복의 정신으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도 반드시 이겨낼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김정숙 여사와 강원도 강릉시 옥계면 천남리를 찾아 산불 진화에 참여했던 주민 등 40여 명과 금강송을 심었다. 문 대통령은 식수 후 참석자들과 다과회를 하며 “작년 강원 산불 때 가슴을 졸이며 지켜본 기억이 생생하다”며 “작년 강원 산불이야말로 소방청, 산림청, 강원도, 강릉시, 옥계면까지 관뿐만 아니라 국민이 함께 마음을 모아 재난을 극복한 모범적 사례”라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재난은 끔찍했으나 그 재난을 온 힘 모아 이겨냈다는데 국민도 뿌듯함 느꼈을 것”이라며 “그때 그 정신으로 지금 겪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도 반드시 이겨낼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식수 직전 인사말에서는 “작년 강원산불로 여의도 면적 10배에 해당하는 울창한 나무들이 한 순간에 소실됐다. 빠른 시일 내에 조림을 복구해야 한다”며 “코로나19 때문에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고 있지만 복구 조림은 쉬지 않고 해야 한다. 국민들도 한 그루씩 가꾸기 혹은 기부하기 등으로 참여해달라”라고 당부했다.문 대통령은 또 “우리나라는 오랜 세월 동안 국민들이 해마다 빠짐없이 나무를 심어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을 거치며 황폐화한 민둥산을 푸른 산림으로 바꿔냈다. 국민들이 자부심을 가져도 된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이어 “세계에서도 한국을 산림녹화에서 가장 모범적인 나라로 평가하고 있으며 국제적으로 산림 협력을 요청하는 나라들이 많다”며 “중국 북부나 몽골 등에서 사막화를 방지하고 황사를 막기 위한 조림도 많이 했다”고 전했다. 다만 문 대통령은 “양적인 면에서는 우리가 산림선진국이지만, 산림녹화를 서두르다 보니 리기다소나무, 오리나무, 아까시나무 등 속성수를 많이 심었다”며 “이제 목재로서 가치있는 나무로 경제수림을 조성하고 미세먼지 차단 숲을 조성하는 등 산림정책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문 대통령 부부는 이날 박종호 산림청장으로부터 강원도 산림 복구계획에 대한 보고를 들은 뒤, 직접 모자와 장갑을 착용하고 산불 피해목을 활용해 만든 삽으로 금강송 7그루를 심었다. 문 대통령은 “금강송은 소나무 가운데에서도 가장 우수한 품종”이라며 “과거에 궁궐, 사찰 등을 금강송으로 지어서, 조선 시대에는 이 나무를 베면 무거운 처벌을 하는 금송령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이 구덩이를 파고 김 여사는 나무를 심고서 흙을 밟아 다지는 역할을 맡았고, 문 대통령이 김정숙 여사에게 “(나무 심기를) 잘한다. 선수같다”라고 농담을 건네자 김 여사는 “제가 잘 심는다”고 답하기도 했다. 이어진 주민 등 참석자들과의 다과회에서는 한 초등학생이 문 대통령에게 사인을 요청했고, 문 대통령은 ‘사람이 먼저다’라는 글귀와 함께 사인을 해줬다. 김 여사는 참석자들과 다과회를 하며 ‘소방공무원의 국가직 전환을 축하합니다’라고 적힌 꽃바구니와 편지를 소방관에게 전달하기도 했다. 다과회에서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1년 전 산불 당시 대통령이 밤새도록 진두지휘를 하고 전국 소방관들이 함께해 하루 만에 기적적으로 산불을 잡았다”고 설명했다.최 지사는 또 감자와 두릅 등을 언급하며 “코로나19 때문에 농산물을 잘 못 팔고 있다. (김정숙) 여사님이 팔아주시겠나”라고 부탁하며 “청와대에 홈쇼핑을 설치해야 한다”면서 웃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이후 천남리 마을회관에서 주민들을 만났다. 이곳에서는 지난해 산불피해를 본 한 할머니가 문 대통령의 손을 잡고 눈시울을 붉히며 정부의 빠른 지원에 감사의 말을 전했다. 문 대통령은 “재난 보상금으로 (피해가) 충당이 다 되겠나”라며 “한전과 구상권 문제도 주민에게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잘 해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천남리에서 (주민들이) 면담을 한번 하자고 편지도 보내주셨던데, 제가 응하지 못해서 송구하지만, 마음으로는 기억하고 있었다”며 “복구된 것 같은 그런 모습을 봐 다행”이라고 덧붙였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정부·국민 힘 합쳐 극복”…文, 강원산불 지역서 금강송 심어

    “정부·국민 힘 합쳐 극복”…文, 강원산불 지역서 금강송 심어

    화재 진압 공무원·의용소방대원 등도 참석문재인 대통령이 식목일인 5일 지난해 대형 산불로 큰 피해를 본 강원도를 찾아 금강송 등 나무를 심으며 주민들을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김정숙 여사와 강원도 강릉시 옥계면 천남리를 찾아 산불 진화에 참여했던 주민 등 40여 명과 금강송을 심었다. 청와대는 “문재인 대통령은 산불로 아픔을 겪은 지역 주민을 위로하고 산불 진화에 헌신한 산불진화대원과 소방관을 비롯해 위험한 상황에서도 이웃을 구하는데 앞장선 지역 공무원과 주민 등 유공자 분들께 감사를 표하고 격려했다”고 밝혔다. 또 “작년 대형 산불을 진화한 것과 같이 정부와 국민이 힘을 합치면 어떠한 어려움도 이겨낼 수 있으며, 산불 피해지가 나무심기를 통해 다시 푸른 숲으로 뒤덮이는 것처럼 우리의 노력으로 역경을 뛰어넘어 새로운 희망을 만들어갈 수 있다”고 방문 의미를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4월 4일 발생한 산불 대응 상황을 점검하고자 이튿날인 식목일에 강원도를 방문했고, 실의에 빠진 주민들을 위로하고자 같은 달 26일에도 다시 한번 강원도를 찾은 바 있다.정부는 산불피해지역 중 자연 복원 지역을 제외한 2576㏊를 2022년까지 복구할 계획으로, 산불 위험이 큰 지역은 산불에 강한 내화수림대로 조성한다. 특히 강원도에서 가장 넓은 면적인 1033㏊에 걸쳐 피해를 본 강릉 지역은 올해까지 50%를 복구할 예정이다. 이날 문 대통령이 나무를 심는 현장에는 산불 진화에 헌신한 산불진화대원과 소방관을 비롯해 위험한 상황에서도 이웃을 구하는 데 앞장선 지역 공무원과 주민 등 유공자들도 참석했다. 가스통 폭발의 위험에도 불구하고 집에 갇혀있던 80대 치매 어르신을 구조하는 등 많은 주민을 구한 강릉소방서 장충열 구조대장, 옥계면 동물원의 동물 1000여마리를 구한 강릉시청 최두순 계장 등이 문 대통령과 함께 나무를 심었다. 자신의 차로 마을 어르신들을 대피시킨 옥계면 심동주·전인아씨 부부와 산불 현장에 출동해 산불진화, 교통통제 등을 수행한 옥계면 의용소방대장 김정오씨 등도 행사에 참석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포토] 식목일, 금강소나무 심는 문 대통령 부부

    [포토] 식목일, 금강소나무 심는 문 대통령 부부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5일 식목일을 맞아 1년 전 대형 산불로 피해를 본 강원도 강릉시 옥계면 천남리를 방문해 재조림지에 금강소나무를 심고 있다. 이날 나무 심기에는 집에 갇혀있던 80대 치매 어르신을 구조하고 미처 대피하지 못한 7명 등 많은 주민을 구조한 강릉소방서 장충열 구조대장, 옥계면 동물원의 동물 1천여 마리를 산불에서 구한 강릉시청 최두순 계장, 전소 위기의 옥계중학교를 고무호스 하나로 지켜낸 이정인 주무관, 주민들을 대피시키고 산불진화 용수를 공급한 한라시멘트 김학성 부장 등이 참석했다. 2020.4.5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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