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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왼손엔 고용보험… 오른손엔 원격진료 슈퍼여당, 이념 넘어 실용으로 향하나

    왼손엔 고용보험… 오른손엔 원격진료 슈퍼여당, 이념 넘어 실용으로 향하나

    ‘극과 극 정책’ 동시다발적으로 추진·검토 당 지도부, 개혁 입법 우선순위 선별 착수 ‘전 국민 고용보험’ vs ‘원격진료, 개인 민감정보 활용 등 규제완화.’ 노동계와 시민사회 등 진보진영에서 극과 극으로 평가하는 정책을 더불어민주당이 동시다발로 추진하거나 검토하면서 슈퍼 여당의 ‘좌클릭, 우클릭’ 논란이 점화되고 있다. 민주당은 정부가 추진 중인 기업의 개인 민감정보 활용 등에 대해 논의한 적 없다고 선을 긋고 있지만, 시민단체의 반대에도 지난 1월 기업의 개인 민감정보 활용의 근거가 되는 ‘데이터 3법’(개인정보보호법, 정보통신망법, 신용정보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개인정보 활용 규제를 풀어 주는 것과는 결이 다르게 민주당은 이르면 20대 국회, 늦어도 21대 국회 초반에 ‘전 국민 고용보험’을 단계별로 추진할 방침이다. 고용보험 확대는 비용 부담을 이유로 재계가 강력 반대하는 정책이다. 민주당은 국회에 법안이 제출된 특수고용, 플랫폼 노동자, 프리랜서 등에게 고용보험을 우선적으로 적용할 계획이다. 관련 법안을 2018년 발의한 민주당 한정애(3선) 의원은 6일 통화에서 “사회적 합의를 이룬 제 법안(고용보험법 등)을 20대 국회에서 꼭 처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일단 개혁입법에 순위를 매겨 21대 국회 초반에 정밀하게 추진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이해찬 대표는 지난 4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 임기가 2년 남는 21대 국회 전반기에 중요한 일을 많이 해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 전략기획위원회와 정책위는 개혁입법 우선순위를 선별하는 작업에 들어갔다. 반면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사령탑으로 하는 비상경제중앙대책본부는 지난달 29일 ‘코로나19 대응 및 경제활력 제고를 위한 10대 산업분야 규제혁신 방안’을 발표하면서 개인정보 활용 활성화를 1번 과제로 삼았다. 이와 함께 그동안 민주당이 비판해 오던 전통적 SOC 사업과 원격진료 허용은 당정청이 한목소리를 내고 있는 ‘한국판 뉴딜’의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코로나19 극복을 기회로 정부가 대대적인 규제 완화를 추진하고, 민주당은 이를 뒷받침할 태세다. ‘데이터3법’ 반대에 앞장섰던 민생당 채이배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이제는 기업들을 위해 각종 규제 완화를 추진할 것”이라면서 “그 첫 단계가 개인정보 활용 활성화”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이준한 인천대 정외과 교수는 민주당의 좌클릭, 우클릭 논란에 대해 “민주당이 이념이 아니라 실용적으로 변하는 것으로 볼 수도 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文 지지” 64%… 슈퍼여당 역할 못하면 민심 언제든 돌아선다

    “文 지지” 64%… 슈퍼여당 역할 못하면 민심 언제든 돌아선다

    3년차 4분기 MB 47%… 文 45.9%로 2위 文, 4분기 직후 급상승 골든크로스 기록 평양 남북정상회담 이후 62%도 넘어서 총선 압승·코로나 대응 호평 ‘허니문’ 계속 ‘레임덕’에서 자유로운 첫 정부 가능성도오는 10일 취임 3주년을 맞는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언제까지 고공행진을 이어 갈지 주목된다. 임기 반환점을 돈 역대 대통령들은 대부분 저조한 성과, 측근 비리, 당청 관계 악화에 따른 ‘레임덕’(임기말 권력 누수)에 허덕였지만, 문재인 정부는 중간평가 성격의 총선에서 여당의 전례 없는 압승으로 예외적 상황에 놓였다. 한국갤럽의 지난달 28~29일 여론조사(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 대상,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 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고)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한 긍정 응답은 64%, 부정 응답은 26%로 나타났다. 지난해 하반기 40%대 초반까지 바닥을 쳤던 지지율이 현 정부의 ‘리즈 시절’(황금기)인 평양남북정상회담 이후(2018년 10월 3주·62%)를 넘어선 것이다. 무엇보다 지난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퇴로 떠났던 민심이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 대한 정부 방역이 호평을 받으면서 되돌아 왔다. 5년 단임제 개헌 이후 역대 대통령 지지율의 3년차 4분기(문 대통령은 2020년 1~3월·한국갤럽) 평균치를 비교하면, 이명박 전 대통령이 47.0%로 가장 높았고, 박근혜 전 대통령 43.0%, 노무현 전 대통령 23.0% 등이었다. 문 대통령은 45.9%로 이 전 대통령에 이어 2위다. 현 추세대로라면 4년차 1분기 평균 지지율은 문 대통령이 역대 최고점을 찍을 것이 확실시된다. 특히 문 대통령은 3년차 4분기 직후인 지난 3월부터 코로나19 사태와 맞물려 지지율이 급상승하며 ‘골든크로스’를 기록한 점이 눈에 띈다. 리서치앤리서치 김규화 연구팀장은 “지난 2월 중반까지 정부 실정으로 여겨졌던 코로나19 사태가 ‘드라이브 스루’,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 등을 거치며 호평을 받으며 반전이 이뤄졌다”면서 “고공 지지율을 보이는 ‘허니문 현상’이 드물게 임기 중후반에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중장기적으로 경제위기 극복이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돌발 변수가 없는 한 지지율 고공행진이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분석이다. 이 경우 역대 대통령이 피하지 못한 레임덕으로부터 자유로운 첫 정부가 될 수 있다는 전망도 조심스럽게 나온다. 다만 코로나19에 따른 경제위기를 극복하지 못하고, 21대 국회에서 거대 여당이 책임 있는 국정운영 실력을 보이지 못한다면 민심은 언제든 돌아설 수도 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초대 공수처장’ 이정미·이광범·민경한·김남준 등 거론

    ‘초대 공수처장’ 이정미·이광범·민경한·김남준 등 거론

    이정미, 결격사유 없어… 본인이 고사 김오수 前차관, 퇴직 후 기간 제한 걸려 변협 오늘 평가위 열고 후보 추천 논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는 문재인 정부가 출범 이후 지난 3년간 핵심 과제로 추진한 검찰개혁의 ‘옥동자’다. 대통령과 국회의원, 판검사를 수사하는 막강한 권한을 지닌 공수처 출범이 두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초대 공수처장 추천 작업도 본격화하고 있다. 공수처장 인선은 21대 국회의 첫 과제로 꼽히는 데다 정권 후반기 정국의 향방을 좌우할 방향타 역할을 한다는 면에서 벌써부터 ‘1호 처장’에 대한 하마평이 무성하다. 6일 법조계에 따르면 공수처장은 판검사 또는 변호사 중 15년 이상 경력을 갖춰야 한다. 교수 중에서도 변호사 자격을 갖췄다면 처장이 될 수 있다. 자격 요건은 단순하지만 정년과 퇴직 후 기간 제한 등 결격 사유가 향후 추천 과정에서 변수가 될 수 있다. 김영란(64·사법연수원 11기) 전 대법관은 일찌감치 가능한 후보군으로 거론됐다. 초대 처장은 고위공직자 수사기관의 장으로서 전문성과 함께 정치적 중립성이 무엇보다 요구되는데 김 전 대법관이 두 가지 덕목을 모두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법조계에서도 정치적 색채가 강하지 않은 인물이 초대 처장이 돼야 공수처가 공정성 시비에 휘말리지 않고 조기 안착할 수 있을 것이란 의견이 많다. 다만 김 전 대법관은 처장 정년인 65세에 걸려 임기 3년을 못 채우게 된다는 점이 가장 큰 걸림돌이다. 국정농단 사건 수사를 지휘한 박영수(68·10기) 특별검사도 정년 때문에 후보가 되기 어렵다. 처장 후보로 물망에 올랐던 김오수(57·사법연수원 20기) 전 법무부 차관은 퇴직 후 기간 제한 요건에 걸린다. 공수처법은 검사의 경우 퇴직 후 3년이 지나야 처장이 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김 전 차관은 2018년 6월 법무부 차관에 임명되면서 검사직을 그만둬 아직 2년도 지나지 않았다. 다만 공수처 차장은 가능하다. 차장은 ‘퇴직 후 1년’으로 조건이 느슨하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심판을 한 이정미(58·16기) 전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은 정년도 한참 남은 데다 결격 사유도 없다는 면에서 유력 후보로 손꼽힌다. ‘여성 공수처장’이란 상징성도 지니고 있어 적임자로 평가받는다. 그러나 본인이 고사하고 있다는 게 걸림돌이다. ‘이명박 정부의 내곡동 사저부지 매입의혹 사건’ 관련 특별검사를 지낸 이광범(61·13기) 변호사도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이 변호사는 부장판사 출신으로 2013년 검찰개혁심의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했다. 법조계 관계자는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부회장을 지낸 ‘미스터 쓴소리’ 민경한(62·19기) 변호사나 민변 사법위원장 출신인 김남준(57·22기) 법무검찰개혁위원장(변호사)도 초대 처장으로 손색이 없다”고 평가했다. 최근 사의를 표명한 부장판사 출신 이용구(56·23기) 법무부 법무실장도 자격 요건은 갖췄다. 이런 상황에서 대한변호사협회가 7일 사법평가위원회를 열고 후보 추천 논의를 본격 시작한다. 다만 국회가 인사청문회법, 국회법 등 계류 중인 법안을 통과시키지 않으면 처장 인선을 비롯해 출범 시기도 그만큼 늦어진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개각 전혀 검토하고 있지 않다” 선 그은 靑

    “개각 전혀 검토하고 있지 않다” 선 그은 靑

    코로나 진정 땐 내각·靑 참모 개편 전망 청와대는 6일 개각이나 청와대 참모진 개편을 현시점에서 전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의 4·15 총선 압승 이후 21대 국회 원구성이 이뤄지는 다음달쯤 개각을 단행할 것이라는 관측이 일각에서 제기됐지만, 코로나19 사태와 경제위기 극복에 국정동력을 쏟아부어야 할 시점에서 불필요한 논란과 공직사회의 동요를 차단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현재 개각을 전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언론의 개각 관측 보도에 대해 청와대가 이처럼 선을 그은 것은 이례적이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현재’에 무게를 두지 말고 ‘전혀 검토하고 있지 않다’는 데 방점이 있다”면서 “오늘부터 (개각을) 검토해도 추천과 검증, 국회 인사청문 과정까지 포함하면 두 달은 걸린다. 다음달 개각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잘라 말했다. 비서실장을 포함한 청와대 개편 가능성에 대해서도 “개각과 맞물려 있는 건데 마찬가지로 사실이 아닌 걸로 이해해 달라”고 밝혔다. ‘6월 개각설’은 일단락됐지만, 코로나19의 경제·사회적 여파가 잦아들고 21대 국회가 궤도에 오르는 시점에서 내각과 청와대의 연쇄개편은 불가피하다는 관측이 적지 않다. ‘원년 멤버’인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과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2018년 9월~) 등 경제·사회부처 ‘장수 장관’들이 대상으로 꼽힌다. 원년 멤버인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나 2년 가까이 된 정경두 국방부 장관의 교체설도 끊이지 않지만, 남북관계 변수는 물론 청와대 국가안보실 개편과 맞물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여권 핵심관계자는 “필요에 따라 원포인트 인사는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대통령은 인사로 국면 전환을 하는 스타일이 아니다”라며 “당내 불출마자, 낙선자 등 입각 수요가 있겠지만 지금은 때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문재인 대통령 “야구·축구 경기장에서 직접 즐기실 날 머지 않아”

    문재인 대통령 “야구·축구 경기장에서 직접 즐기실 날 머지 않아”

    문재인 대통령이 프로야구·축구 개막을 축하하면서 코로나19 호전되면 단계적으로 경기장에 관중 입장이 가능함을 시사했다. 문 대통령은 6일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에 “어린이날인 어제, 국민의 사랑을 받는 프로야구가 드디어 개막했다. 무관중 경기였지만, TV중계를 통해서 많은 국민들이 시청하셨을 겁니다. 코로나19로 지친 국민들께서 ‘우리 곁으로 다시 돌아온 야구’로 위로받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어 “우리의 프로야구 개막에 전세계의 이목이 집중됐다. 미국과 일본에서는 생중계를 했다. 세계가 한국 프로야구 개막을 통해 어떻게 방역과 일상을 공존시키면서 스포츠를 즐길 수 있을 것인지 유심히 지켜보며 배우게 될 것이다. 이번 기회에 K야구의 수준까지 인정받는다면 더욱 기쁠 것이다”라고 썼다. 또 “프로야구 개막에 이어 5월 8일 어버이날에는 프로축구도 개막한다. 관중수를 서서히 늘려나가, 경기장에서 직접 즐기실 날도 머지 않았다”면서도 “스포츠가 하루빨리 일상을 회복하길 바라는 국민들에게 희망이 되길 기대한다. 그러려면 스포츠의 개막이 방역과 조화를 이루며 잘 안착될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지난 5일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2주 지켜본 뒤 유관중 경기를 검토하겠다”는 발언에 이어 문 대통령까지 나서 단계적 관중 입장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 마지막으로 “오늘부터 ‘사회적 거리두기’가 ‘생활 속 거리두기’로 바뀐다. 신규 확진자 수가 크게 줄어 국내 확진자 수가 3일 연속 0명이었고, 지난 일주일 중 5일간 한 명도 나오지 않았다. 전 세계가 놀란 K방역의 성과다. 국민들께서 모두 방역주체로 힘을 모아준 결과다. ‘생활 속 거리두기’ 기간에도 이 추세가 이어지도록 한번 더 힘을 모아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전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65세 정년에 가로막혀...고차방정식 된 공수처장 인선

    65세 정년에 가로막혀...고차방정식 된 공수처장 인선

    공수처 출범 두 달 앞으로‘정년·퇴직 후 기간 제한’ 변수김영란·이정미·이광범 물망박영수 특검은 정년에 걸려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는 문재인 정부가 출범 이후 지난 3년 간 핵심 과제로 추진한 검찰개혁의 ‘옥동자’다. 대통령과 국회의원, 판·검사를 수사하는 막강한 권한을 지닌 공수처 출범이 두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초대 공수처장 추천 작업도 본격화하고 있다. 공수처장 인선은 21대 국회의 첫 과제로 꼽히는데다 정권 후반기 정국의 향방을 좌우할 방향타 역할을 한다는 면에서 벌써부터 ‘1호 처장’에 대한 하마평이 무성하다. 6일 법조계에 따르면 공수처장은 판·검사 또는 변호사 중 15년 이상 경력을 갖춰야 한다. 자격 요건은 단순하지만 정년과 퇴직 후 기간 제한 등 결격 사유가 향후 추천 과정에서 변수가 될 수 있다. 최종 후보 2명을 추천하는 국회 공수처장후보추천위원회에서 야당 교섭단체의 동의를 받는 것은 그 다음 문제다. 김영란(64·사법연수원 11기) 전 대법관은 현재 거론되는 처장 후보군 중에서도 유력한 인사로 꼽힌다. 초대 처장은 고위공직자 수사기관의 장으로서 전문성과 함께 정치적 중립성이 요구되는데 김 전 대법관은 이 두 가지 덕목을 모두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법조계에서도 정치적 색채가 강하지 않은 인물이 초대 처장이 돼야 공수처가 공정성 시비에 휘말리지 않고 조기 안착할 수 있을 것이란 의견이 많다. 검사 출신 변호사는 “검찰이 정권 논리를 따라간다는 비판적 반성에서 공수처가 탄생한 것”이라면서 “공수처가 똑같은 길을 걷지 않으려면 무엇보다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김 전 대법관은 처장 정년인 65세에 걸려 임기 3년을 못 채우게 된다는 점이 가장 큰 걸림돌이다. 국정농단 사건 수사를 지휘한 박영수(68·10기) 특별검사도 정년 때문에 후보가 되기 어렵다. 처장 후보로 물망에 올랐던 김오수(57·사법연수원 20기) 전 법무부 차관은 퇴직 후 기간 제한 요건에 걸린다. 공수처법은 검사의 경우 퇴직 후 3년이 지나야 처장이 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김 전 차관은 2018년 6월 법무부 차관에 임명되면서 검사직을 그만둬 아직 2년도 지나지 않았다. 다만 공수처 차장은 가능하다. 차장은 ‘퇴직 후 1년’으로 조건이 느슨하다.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심판을 한 이정미(58·16기) 전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은 정년도 한참 남은데다 결격 사유도 없다는 면에서 유력 후보로 손꼽힌다. ‘여성 공수처장’이란 상징성도 지니고 있어 적임자로 평가받는다. 그러나 본인이 고사하고 있다는 게 걸림돌이다. ‘이명박 정부의 내곡동 사저부지 매입의혹 사건’ 관련 특별검사를 지낸 이광범(61·13기) 변호사도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이 변호사는 부장판사 출신으로 2013년 검찰개혁심의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했다. 법조계 관계자는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부회장을 지낸 ‘미스터 쓴소리’ 민경한(62·19기) 변호사나 민변 사법위원장 출신인 김남준(57·22기) 법무검찰개혁위원장도 초대 처장으로 손색이 없다”고 평가했다. 최근 사의를 표명한 부장판사 출신 이용구(56·23기) 법무부 법무실장도 자격 요건은 갖췄다. 이런 상황에서 대한변호사협회가 7일 사법평가위원회를 열고 후보 추천 논의를 본격 시작한다. 다만 국회가 인사청문회법, 국회법 등 계류 중인 법안을 통과시키지 않으면 처장 인선을 비롯해 출범 시기도 그만큼 늦어진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6월 개각설’ 조기 차단 나선 靑

    ‘6월 개각설’ 조기 차단 나선 靑

    청와대는 6일 일각에서 제기되는 개각이나 청와대 참모진 개편을 현시점에서 전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의 4·15총선 압승 이후 그간 미뤄온 개각을 21대국회 원구성이 이뤄지는 다음달 쯤 단행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지만, 코로나19 사태와 이에 따른 경제위기 극복에 국정동력을 쏟아부어야 할 시점에서 불필요한 논란과 공직사회의 동요를 차단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현재 개각을 전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언론의 개각관측 보도에 대해 청와대가 이처럼 확실하게 선을 그은 것은 이례적이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현재’에 무게를 두지 말고 ‘전혀 검토하고 있지 않다’는 데 방점이 있다”면서 “통상 오늘부터 (개각을) 검토해도 검증과 청문과정까지 포함하면 두 달은 걸린다. 다음달 개각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청와대 개편 가능성에 대해서도 “개각과 맞물려 있는건데 마찬가지로 사실이 아닌 걸로 이해해 달라”고 밝혔다. 이례적으로 청와대가 개각설을 공식 부인한 것과 관련, 이 관계자는 “자칫 기정사실화되면 공직사회에 별로 좋지 않은 영향 줄 수 있어서 공식적으로 설명한 걸로 이해해 달라”고 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사설] 생활방역 시작하는 오늘, K방역은 이제 시작이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유지했던 ‘사회적 거리두기’가 어제로 끝나고 오늘부터는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한다. 어제 0시 기준 국내 신규 확진자 수는 3명에 그쳤다. 이는 대구 지역 첫 확진자이자 신천지 신도인 31번 확진자가 나온 지난 3월 22일 이후 77일 만에 최저다. 문재인 대통령은 어제 코로나19에 대응하는 범정부 컨트롤타워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출범 100일을 맞아 “한국의 방역은 세계의 표준”이라고 평가했다. K방역은 당국의 헌신적 노력, 국민의 적극적인 참여로 일궈 낸 결과이다. 오늘부터는 그간의 성과를 뒤로하고 국민 개개인이 방역의 주체가 돼 더 자율적으로 참여해야 한다. 코로나19를 극복했다고 할 만한 상황은 결코 아니다. 코로나19의 종식은 백신이나 치료제가 나와야만 가능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전 세계적으로 감염병이 유행하는 중이고 미국의 연구기관에 따르면 최소 2년 이상 코로나19의 유행을 예상하고 있다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 코로나19 방역은 한국이 현재 전 세계 최고 수준이지만, 조용한 전파가 언제라도 빈틈을 파고들 수 있기 때문이다. 방역 당국을 곤란하게 하는 지점은 여전히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신규 확진자 중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 비율은 지난 3월 29일~4월 12일 3.2%, 4월 5~19일 3.3%, 4월 12~26일 5.6%, 4월 19일~5월 3일 6.8% 등으로 오름세를 나타낸다. 특히 누적 확진자의 60%가 몰린 대구에서 이런 현상이 두드러진 만큼 대구시가 방역에 더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코로나19로 인한 소비침체 등으로 경기에 대한 부담이 큰 상황이지만, 정부가 방역 완화에서 무리하게 가속페달을 밟아선 안 된다. 아직은 방역주체들의 의견이 정부 내 의사결정에서 우위를 유지할 수 있어야 한다. 현재 최고 수위인 ‘심각’을 유지하고 있는 감염병 위기단계(관심ㆍ주의ㆍ경계ㆍ심각)를 낮추는 문제도 신중해야 한다. 코로나19 감염의 세계적 추세를 감안해야 한다. 정부는 공적 마스크 가격 인하도 적극 검토해야 한다. 등교하는 학생과 직장에 복귀하는 직장인 등을 돕는 길이다. 현재 약국서 판매하는 공적 마스크 가격은 KF94든 KF80이든 가리지 않고 1500원이다. 정부 구입에 기댄 탓에 낱개 포장도 하지 않고 허술하게 포장한 것도 있다. 코로나19 사태 이전과 비교해 가격이 50%가량 오른 점과 국내 마스크 수급 사정이 안정된 점 등을 감안해 공적 마스크 가격을 1000원 안팎으로 재조정해 가계부담을 줄여야 한다.
  • 초통령 도티·잠뜰과 함께… 랜선 청와대서 특별한 어린이날

    초통령 도티·잠뜰과 함께… 랜선 청와대서 특별한 어린이날

    본관 내부·집무실 등 가상 공간 만들어 文대통령 부부 등장해 축하 메시지도 “어린이 여러분, 청와대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어린이날을 축하합니다. 이곳에서는 마스크를 벗고 마음껏 뛰어놀았으면 좋겠습니다.”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어린이날인 5일 온라인 게임 ‘마인크래프트’ 속 청와대로 어린이들을 ‘랜선(가상) 초청’해 격려했다. 청와대가 제작해 이날 유튜브에 공개한 약 5분 30초짜리 영상은, 집에서 온라인 교육을 받던 어린이가 초청장을 받고 가상공간 청와대로 ‘순간이동’을 해 대통령 부부 캐릭터와 함께 청와대 이곳저곳을 방문하는 내용을 담았다. 어린이들에게 인기 높은 ‘마인크래프트’ 게임 형식으로 제작됐다. 코로나19로 집에서 답답한 생활을 하던 어린이들이 가족과 함께 청와대 본관·집무실 등을 가상체험할 수 있도록 마련했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게임계 ‘레고’로 불리는 ‘마인크래프트’는 네모난 블록으로 이뤄진 가상 세계를 건설하고 탐험하는 게임으로, 문 대통령 부부도 네모 캐릭터로 등장해 어린이들을 직접 안내한다. 어린이들은 가상 공간 속 군악대 환영무대를 지켜보고 청와대 본관 내부와 집무실, 질병관리본부 브리핑 현장, 지하철 방역 모습을 볼 수 있다. 본관 계단에 전시된 김식 작가의 ‘금수강산도’, 청와대에 사는 문 대통령 반려묘 ‘찡찡이’도 세밀하게 구현됐다. 도티·잠뜰 등 아이들이 좋아하는 크리에이터들도 깜짝 출연한다. 문 대통령은 직접 녹음한 캐릭터 대사에서 “요즘 집에만 있으려니 많이 갑갑했을 것이다. 친구들도 보고 싶고, 선생님도 생각났을 것”이라며 위로했다. 이어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에도 씩씩하고 밝게 잘 이겨 내 주어서 고맙다. 어른들도 코로나를 이기기 위해 애쓰고 있다는 것을 기억해 달라”며 “우리 국민 모두는 코로나19를 이기는 영웅”이라고 강조했다. 영상 마지막에는 문 대통령 부부가 실제로 등장해 “우리나라의 소중한 보물인 어린이 여러분 반갑다”며 “이 영상이 집에서 시간을 보내는 어린이 여러분에게 힘이 됐으면 좋겠다. 사랑합니다”라고 어린이날 축하 메시지를 남겼다. 청와대 관계자는 “30명 넘는 인력이 1주일여 밤을 지새며 만든 결과물”이라며 “코로나19를 꿋꿋이 참아 준 어린이들에게 고마움을 표현하고자 아이들에게 친근한 형식으로 준비했다”고 전했다. 청와대는 ‘마인크래프트 청와대 맵’을 일반에 공개, 마인크래프트 이용자 누구나 청와대 가상공간을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4·3트라우마센터 오늘 개소… 제주 1만 8000명 상처 치유

    4·3트라우마센터 오늘 개소… 제주 1만 8000명 상처 치유

    1만 8000여명에 이르는 제주 4·3사건 생존 희생자와 유족 등의 정신적 상처를 치유하기 위한 트라우마센터가 문을 연다.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가 의료·상담 치료를 지원할 것을 권고한 뒤 10년 만이다. 행정안전부는 국가폭력으로 정신적 외상(트라우마)을 겪는 피해자와 유가족을 위한 제주4·3트라우마센터 개소식을 6일 오전 11시 제주시 나라키움 제주복합관사에서 연다고 5일 밝혔다. 제주 4·3사건 후유증으로 트라우마 치유가 필요한 대상자는 1만 8000여명이다. 생존 희생자의 39.1%, 유족의 11.1%가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 고위험군이다. 정부 차원에서 덴마크 ‘디그니티’, 미국 ‘고문피해자센터’(CVT), 이스라엘 ‘암차’ 등 외국의 국가폭력 피해자 지원 기구의 운영 실태를 참고한 치유·재활 서비스 제공을 공론화한 것은 2010년 진실화해위원회 권고가 처음이다. 하지만 이명박·박근혜 정부에서 아무런 진척이 없다가 문재인 대통령이 2017년 대선 공약으로 국립 국가폭력트라우마치유센터 건립을 내걸면서 본격 추진됐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3일 제주 4·3 추념식에서 “관련 법률이 입법화되면 국립 트라우마센터로 승격할 수 있도록 준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센터 운영은 제주4·3평화재단이 맡는다. 센터장인 정영은 제주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를 비롯해 정신건강 간호사, 사회복지사, 물리치료사 등 8명이 근무한다. 개인·집단 상담, 심리교육, 예술치유, 물리치료, 한방치료, 신체 재활 등의 프로그램을 가동한다. 장기적으로는 국가폭력 트라우마 관련 조사와 연구를 추진한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코로나 매개로 대화 복원 기대…대북특사 파견 등 적극 나서야”

    “코로나 매개로 대화 복원 기대…대북특사 파견 등 적극 나서야”

    문재인 정부 출범과 함께 급진전한 남북 관계가 지난해 ‘하노이 노딜’ 이후 1년 넘게 지속된 경색 국면에서 벗어날 변곡점을 만들어 낼 수 있을까. 연초부터 문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답방을 요청하고 개별관광·방역협력 등을 제안하면서 북한의 반응에 관심이 모인다. ●“국제기구·민간 교류 시작해 당국 대화로” 정부는 전 세계적 코로나19 위기로 오히려 남북 간 대화 물꼬를 틀 계기가 만들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북한이 손소독제·방호복·진단키트 등 방역 물품을 확보하거나 질병 정보를 공유하는 등 방역협력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코로나엔 국경도 휴전선도 없다”며 “국제기구, 지방자치단체, 민간단체를 통해 협력을 시작한다면 당국 간 대화로 나아갈 수 있다”고 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올해 신년사에서 남북 관계가 북미 대화의 종속변수로만 남아서는 안 된다는 기조 전환을 선언하며 개별관광, 남북 철도 연결, 접경지역 협력 등의 과제를 제시했다. 3·1절 기념사에선 보건협력을 화두로 던졌고 4·27 판문점선언 2주년엔 코로나 공동 대처와 이산가족 상봉 등을 제안했다. 여기에 여당이 4·15 총선에서 승리하면서 대북 정책의 추진력까지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관건은 북측이 대화 단절 기조를 언제까지 유지할지다. 북측은 2019년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결렬 책임을 남측에 돌리며 대화에 응하지 않고 있다. 북미 대화 역시 지난해 10월 스톡홀름 실무협상 결렬 이후 중단된 상태다. 오는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북미 관계에 대한 집중도는 다소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6·15 공동선언 20주년 앞두고 교류 재개 가능성 다만 김 위원장이 지난 3월 문 대통령에게 코로나 관련 친서를 보내는 등 정상 간 친분은 여전한 데다 6·15 남북공동선언 20주년 등을 계기로 민간 차원 교류가 시작될 가능성도 있다. 이에 집권 4년차를 맞은 정부가 예방·방역협력에 제한된 대북 특사 파견을 모색하는 등 적극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5년차에 접어들기 전 4차 남북 정상회담 개최 등을 통해 세 차례 정상회담이 열린 2018년 대화 무드를 이어 가야 한다는 것이다. ●트럼프 설득해 북미 대화 재개도 모색해야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코로나 회복 단계에 맞춰 북측에 적절한 협력 제안을 해 나가야 한다”며 “트럼프 미국 대통령 재선 여부가 결정된 이후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을 놓고 원포인트 남북 정상회담이 열릴 수 있다”고 했다. 아울러 정부가 북미 대화의 재개를 위해 양측을 설득하는 데 힘써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위성락 전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코로나로 코너에 몰린 트럼프 대통령에게 북한을 방치하다 보면 도발로 이어질 수 있기에 접점을 찾아야 한다고 설득한다면 북미 대화와 남북 대화를 열 수 있는 공간이 늘어날 것”이라고 제언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단독]노영민 ‘원톱’ 존재감… 광흥창팀·참여정부 출신 파워도 여전

    [단독]노영민 ‘원톱’ 존재감… 광흥창팀·참여정부 출신 파워도 여전

    오는 10일 취임 3주년을 맞는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지지도는 전례 없는 60%대 고공비행을 하고 있다. 서울신문은 국정운영 컨트롤타워인 청와대 비서관급 이상 65명과 문 대통령의 정치 행로(①참여정부 청와대·공직 경험 ②2012·2017년 대선캠프 ③광흥창팀·재수회 ④문재인 당대표 시절 보좌진·당직)가 겹치는 지점을 집중 분석했다. 관계의 밀도, 철학의 공유를 통해 권력지도를 유추해 볼 수 있기 때문이다.1. 노영민 치고 나가고 정의용·강기정 두각 여민관(청와대 비서동)의 무게중심은 인사·정책조율·정무 영역에서 강력한 장악력을 지닌 노영민 비서실장에게 쏠려 있다. 윤건영(21대 총선 당선자) 전 국정기획상황실장이 떠난 이후 가속화했다. 대통령의 최측근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 김경수 경남지사가 지근거리에 머물지 못하는 상황과도 무관치 않다는 평가다. 김근태(GT)계였던 노 실장은 2012년 대선 경선에서 문재인 후보를 지지하면서 ‘원조 친문’으로 자리매김했다. 2012년 후보 비서실장, 2017년 선대위 조직본부장을 맡았다. 대선 패배 후 ‘문재인을 재수시켜 대통령 만들기 위한 모임’이란 뜻으로 결성된 재수회의 핵심이다. 2017년 대선후보 비서실장인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바통 터치를 한 점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2016년 양 전 원장이 대선 준비를 위해 광흥창팀을 꾸리면서 영입한 임 전 실장 등 ‘신친문’이 물러나고 원조 친문으로 권력 이동이 이뤄진 것이다. 정의용 안보실장은 3실장 중 유일한 원년 멤버다. 2012년 캠프 특보, 2017년 외교자문그룹 ‘국민아그레망’ 단장을 맡았다. 2017년 ‘한반도의 봄’ 당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그는 북미·남북 관계 경색과 맞물려 교체설이 돌기도 했지만 아직 건재하다. 김상조 정책실장은 2016년 말 ‘공부모임’을 함께 하며 문 대통령과 연을 맺었고, 2017년 초 캠프에 합류했다. 문재인 정부 경제정책(J노믹스)의 설계자이며, 공정거래위원장을 거쳤다. 강기정 정무수석은 전임자(전병헌·한병도)와 달리 정책 현안에 적극 목소리를 내고 있다.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범위를 두고 김 실장과 각을 세웠고, 최근 전국민 고용보험제 화두를 던졌다.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시절 정책위의장을 맡았고, 2012·2017년 선대위에 몸담았다. 2. 광흥창팀 12 → 5명 줄어도 핵심 역할 대선 승리의 기틀을 다진 핵심 참모그룹 광흥창팀 14명 중 5명(신동호 연설·오종식 기획·조용우 국정기록비서관, 이진석 국정상황실장, 한정우 춘추관장)이 남아 있다. 대선 직후 12명(비서관 이상 8명)이 입성했던 것에 비하면 위축된 듯하지만 여전히 핵심 업무를 맡고 있다. ‘문재인의 필사’ 신 비서관은 2012년 대선부터 2015년 당대표 시절, 2017년 대선까지 메시지를 담당했다. ‘말’과 ‘글’에 관해 유독 꼼꼼한 문 대통령의 생각을 오롯이 담아내는 터라 임기 5년을 완주할 ‘순장조’로 꼽힌다. 오 비서관은 2012년 대선 전략팀장, 2017년 정무팀장을 지냈고, 민주당 전략홍보본부 부본부장으로 문 대표를 보좌했다. 한 관장은 2012·2017년 선대위 공보팀장과 부대변인, 문 대표 시절에는 당대표 몫으로 부대변인을 역임했다. 한명숙 전 국무총리 보좌관으로 정계 입문한 친노·친문 인사다. 이 실장은 의사 출신으로 대선 싱크탱크 정책공간국민성장에서 ‘문재인 케어’를 설계했고, 정책조정비서관을 맡다가 국정상황실장으로 전격 발탁됐다.3. 참여정부·비정치권 출신도 맹활약 김조원 민정수석은 참여정부 공직기강비서관으로 문재인 민정수석을 직속상관으로 모셨다. 문 대표 시절 당무감사원장으로 영입됐고, 2017년 대선 때 ‘새로운 대한민국위원회’에서 관료그룹을 이끌었다. 정구철 홍보기획비서관은 참여정부 국내언론비서관을 지냈다. 당시 손발을 맞춘 양 전 원장과 가깝다. 문 대통령의 현실정치 참여를 적극 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창수 통일정책비서관은 참여정부 국가안보회의(NSC) 행정관으로 일했고, 2012년 대선캠프 외교안보 총괄간사를 맡았다. 국제정치학자인 최종건 평화기획비서관은 ‘문정인(통일외교안보특보) 라인’으로 꼽히며 정책공간국민성장의 한반도 안보성장추진단장을 지냈다. 정 실장을 제외하면 안보실 유일한 원년 멤버로 한미·남북 관계에 깊숙이 관여하고 있다. 신지연 제1부속비서관은 미국 변호사 출신으로 2012년 외신대변인, 2017년 퍼스널이미지(PI) 팀장을 맡았다. 김정숙 여사를 수행하는 제2부속비서관을 거치는 등 대통령 부부의 신뢰가 두텁다. 과거 총무비서관들이 대통령과의 인연이 깊은 ‘집사’였던 것과 달리 이정도 비서관은 기획재정부 출신이다. ‘변양균(참여정부 정책실장) 인맥’으로 꼽힌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단독] ‘서울 출생, 서울대, 54.7세男’ 나는 ‘靑’ 파워엘리트다

    [단독] ‘서울 출생, 서울대, 54.7세男’ 나는 ‘靑’ 파워엘리트다

    5일 서울신문이 취임 3주년(5월 10일)을 맞는 문재인 대통령을 보좌하는 청와대 비서관급 이상 참모진 65명을 분석한 결과 서울 태생은 23명(35.4%), 서울대 출신은 22명(33.8%), 남성은 57명(87.7%)으로 집계됐다. 2017년 8월 문재인 정부 출범 100일 <서울신문 2017년 8월 17일자 1면> 당시(63명)와 비교하면 출신지는 영남 20명, 호남·서울 각 15명에서 서울 23명과 영남 16명, 호남 12명으로 변화했다. 특히 3년 사이 문재인 대선 캠프(핵심 참모 조직인 ‘광흥창팀’ 포함)와 참여정부 출신은 줄어든 반면 고시·관료 출신과 교수·전문가 그룹이 약진한 점이 눈에 띈다. 대선 캠프(임종석 전 비서실장·윤건영 전 국정기획상황실장 등) 출신은 31명에서 18명으로 줄었다. 참여정부 출신(김수현 전 정책실장·조현옥 전 인사수석 등) 역시 14명에서 8명으로 줄었다. 반면 고시·관료 출신은 14명에서 17명으로, 교수·전문가 그룹은 12명에서 19명으로 늘어났다. 사법시험 출신 법조인도 2명에서 7명으로 증가했다. 2017년 현 정부 출범 당시 ‘원년 멤버’는 정의용 국가안보실장과 황덕순 일자리수석, 신동호 연설비서관 등 13명만 남았다. 탄핵으로 인수위원회를 거치지 않고 집권했지만, 적폐청산과 국정 개혁 과제를 서두르기 위해 대선 준비조직이었던 ‘광흥창팀’을 비롯한 캠프·선대위 중심으로 꾸려졌던 1기 청와대(2017년 5월~2018년 12월)가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체제에서 관료·전문가 그룹 중심으로 재편됐음을 알 수 있다. 21대 총선 출마를 위해 1기 참모진 다수가 청와대를 떠난 것도 원인으로 분석된다. 참모진 중 경기고 출신이 0명인 점도 흥미롭다. 여성은 9명(14.3%)에서 8명(12.3%)으로 줄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현직 아니다” 이천 화재사고 유족 이낙연에 분노

    “현직 아니다” 이천 화재사고 유족 이낙연에 분노

    ‘이천 물류창고 화재’ 사고가 발생한 지 일주일이 지났지만 가족을 잃은 슬픔에 더딘 수사와 정부의 미진한 수습 대응으로 유가족들의 고통이 더하고 있다. 화재사고로 숨진 38명의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해 경기 이천시 창전동 서희청소년문화센터에 마련된 합동 분향소에는 유가족들의 눈물이 마르지 않고 있다. 5일 합동 분향소 일대에서 이뤄진 경찰 브리핑에서 유가족들은 “다른 사건들을 보면 구속이 빠른데 일주일이 지나도록 왜 관계자 처벌이 없느냐” 등의 의문을 제기했다. 경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증거를 통해 분명한 책임소재를 가릴 것”이라며 “문재인 대통령도 언급했듯이 성역없는 수사를 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1일부터 논란이 돼 왔던 사체부검과 관련해서도 유가족들의 항의가 이어졌다. 유가족들은 “경찰에서 밝힌 부검의 정도와 실제로 사체를 확인했을 때 본 정도의 차이가 있다. 이것은 기만아니냐” “일부 유가족은 경찰의 통보없이 일방적으로 부검을 진행했다고 한다”고 반발했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번 영장이 발부된 상태에서 국가과학수사연구원과 부검하기로 됐는데 그 와중에 신원이 확인됐다”며 “경찰 측에서 부검이 어떻게 진행될 것이라고 말씀 드린 부분에 대해서는 사죄 드린다”고 해명했다.지난달 30일부터 이천시가 운영한 합동 분향소에는 정세균 국무총리,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 김현미 국토교통부장관 등 많은 정부 관계자들이 희생자의 넋을 기리기 위해 찾았다. 하지만 5일 분향소를 방문해 조문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코로나19 국난극복위원장은 “대책이 있느냐” “특별법을 마련해서라도 법안 개정이 시급한거 아니냐”고 묻는 유가족의 대답에 시종일관 “정부 소속이 아니지만 말은 전달하겠다”고만 답했다. 일반인 자격으로 조문한 이 위원장의 답변에 결국 유가족이 “나가라”며 언성을 높이기도 했다. 한편 경찰은 화재 원인규명과 명확한 책임소재를 가리기 위해 6일 화재현장이었던 이천시 모가면 소고리 한익스프레스에서 3차 합동감식을 갖는다.또 사체의 소실된 일부분을 찾기 위해 2차례 정밀수색도 진행해 신체 일부로 추정되는 물질 6점과 휴대전화 14점, 자동차 열쇠 1점 등 총 57점을 수거했다. 경찰은 화재참사와 관련, 위법사항의 여부를 살피기 위해 물류창고 공사 시행사인 ㈜한익스프레스의 서울 서초구 본사와 시공사 ㈜건우의 충남 천안 본사, 현장 사무소 등 6개 업체 7곳을 압수수색 했다. 한편 합동분향소에서 술에 취해 난동을 부린 A씨(58)가 구속됐다. A씨는 지난 3일 오전 4시30분쯤 합동분향소에서 대통령 명의의 화환 등 5개를 넘어뜨리는 등 난동을 부린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술에 취해 있던 A씨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수칙을 따르라는 현장 관계자의 요구에 반발해 이 같은 행위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윤건영, 문 대통령 100회 정상통화에 “국격에 가슴 벅차다”

    윤건영, 문 대통령 100회 정상통화에 “국격에 가슴 벅차다”

    “국격 높아졌다는 생각에 가슴이 뿌듯”“통화 30분~1시간이지만 준비 몇 배”“하루라도 마음 편히 쉴 수 있길 기도”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지낸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당선인은 5일 문재인 대통령의 해외 정상 통화 횟수가 100회를 기록한 데 대해 “코로나19로 인해 대한민국의 국격이 높아졌다는 생각에 가슴이 뿌듯하다”고 밝혔다. 윤 당선인은 페이스북 글에서 “지난 100번의 과정을 생각해보니 마음 한구석이 짠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문 대통령은 정상 통화를 할 때마다 언제나 온 정성을 다한다”며 “설사 코로나19라는 한 가지 주제와 관련된 통화라 할지라도 해당 국가의 정치·사회·문화 등 전체적 상황을 사전에 꼭 충분히 숙지하고 통화에 임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상 통화는 한 번에 30분∼1시간 정도지만, 준비 시간은 몇 배 이상이 필요하다”며 “그 노력의 과정이 100번이었구나 생각하니 우리 국격의 수준에 가슴이 벅찬 한편, 얼마나 애쓰셨을지 그려져 마음이 애잔하다”고 덧붙였다. 윤 당선인은 “(문 대통령이) 이번 연휴에 좋아하는 양산에 내려가려다 화재사고로 취소됐다고 들었다. 부디 하루라도 마음 편히 푹 쉴 수 있기를 멀리서 기도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이 취임 후 해외 정상이나 국제기구 수장과 통화한 횟수는 지난 4일로 100회를 채웠다. 2017년 37차례, 2018년 22차례, 지난해 10차례 전화외교가 이뤄졌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현재까지 31차례 정상 통화를 통한 ‘코로나 공조’가 이뤄졌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김정숙 여사가 김일성 부인?” 日방송 공개사과

    “김정숙 여사가 김일성 부인?” 日방송 공개사과

    일본의 한 TV 프로그램이 북한 김일성 주석 옆에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의 사진을 사용한 것과 관련해 공개 사과했다. 일본 BS TV도쿄의 시사 프로그램 ‘닛케이 플러스10 토요일’은 5일 홈페이지에 “2일 방송된 화면에서 실수가 있었다. 시청자 및 관계자 모두에게 깊은 사과를 드린다”며 해당 내용을 정정했다. 또 김정숙 여사의 사진을 썼던 화면을 김일성 주석 첫째 부인의 사진으로 교체한 화면도 함께 게시했다. TV도쿄 측은 ‘닛케이 플러스 10’ 프로그램을 통해서도 해당 내용을 정정하고, 사과하는 내용을 방송으로 내보냈다. 앞서 일본 BS TV 도쿄의 시사프로그램인 ‘닛케이 플러스 10’는 북한 김일성 주석의 부인 사진에 영부인 김정숙 여사 사진을 사용해 논란을 샀다. 지난 2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후계자 관련 가족 관계도를 보도하며 김 주석 부인의 사진이 잘못 썼다. 김 주석의 부인이자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어머니인 김정숙의 사진에 영부인 김 여사의 사진을 사용한 것이다. 북한의 김정숙과 영부인 김 여사는 동명이인이며 이름의 한자까지 동일하다. 이 프로그램은 논란이 되자 이를 사과하고 사진을 정정했다.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100일째 방역 전선…중대본에 과일·떡 보낸 문 대통령

    100일째 방역 전선…중대본에 과일·떡 보낸 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5일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범정부 컨트롤타워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가 만들어진 지 100일을 맞아 “여러분이 있기에 국민은 안심할 수 있다”며 과일과 떡 도시락을 보내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검역과 의료지원, 자가격리 관리, 마스크 공급, 개학준비 등 국민이 필요로 하는 곳에 항상 여러분이 있었다”며 “어린이날에도 치열하게 방역 전선을 지키고 있을 여러분을 생각한다. 대통령으로서 매우 든든하고 고맙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아직도 마음을 놓을 수는 없지만, 이제 코로나19 사태는 빠르게 안정돼 가고 있다”며 “한국의 방역은 세계의 표준이 됐다. 내일부터는 사회적 거리두기에서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하게 된다. 밤낮없이, 휴일도 반납하고 100일을 달려온 여러분의 땀과 정성이 만든 성과”라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의 완전 종식을 위한 여러분의 각오와 다짐이 국민의 일상을 끝까지 지켜줄 것”이라고 밝혔다. 보건복지부가 중심이 된 중수본은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중대본으로 격상돼 운영돼 왔다. 문 대통령은 이날 메시지와 함께 과일·떡 도시락 700인분을 중대본으로 보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작년 ‘총선 불출마’ 권유한 박수현…임종석 “형, 저 잘했지요”

    작년 ‘총선 불출마’ 권유한 박수현…임종석 “형, 저 잘했지요”

    문 대통령 모친상 때 부산서 만나“그날 밤 불쑥 총선 불출마 제안했다”“지금 내려놓는 것이 미래를 여는 길”“그의 결단으로 靑참모 19명 당선”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은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지난해 11월 ‘제도권 정치를 떠나겠다’고 선언하기에 앞서 ‘총선 불출마’를 권유했다고 5일 밝혔다. 박 전 대변인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임종석의 피 한 방울’이라는 글에서 지난해 10월 30일 문재인 대통령 모친상 조문을 위해 부산을 방문했던 때의 일화를 소개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조용한 장례식’을 치르겠다는 유족의 뜻에 따라 조문을 하지 못했고 우리는 다음 날 장례미사를 먼발치에서라도 지켜볼 요량으로 하루를 부산에서 묵기로 했다”면서 “그날 밤 자연스럽게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한 주제들로 밤새도록 이어졌고 이런저런 이야기 도중, 내가 불쑥 그에게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면 어떻겠냐’고 제안했다”고 전했다. 그는 제안 이유로 언론이 4·15 총선을 앞두고 이른바 ‘586(50대·80년대 학번·60년대 출생) 용퇴’와 ‘청와대 출신의 과다 출마’ 프레임을 만들고 있는데 임 전 실장이 이 두 프레임에 모두 해당하는 대표 주자라는 점을 거론한 뒤 “지금 내려놓는 것이 소명에 충실할 뿐 아니라 미래를 여는 길”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임 전 실장은 “고맙다”면서 “저도 고민하는 게 있는데 더 진지하게 생각해 보겠다”고 답했다고 박 전 대변인은 전했다.이후 임 전 실장은 그 해 11월 17일 “제도권 정치를 떠나서 원래 자리로 돌아간다”며 총선 불출마 및 정계 은퇴로 해석되는 글을 올린 뒤 자신에게 전화해 “형, 저 잘했지요”라고 말했다고 박 전 대변인은 전했다. 박 전 대변인은 임 전 실장이 이번 총선에 불출마한 것에 대해 “그의 결단으로 586도 청와대 참모들도 비교적 자유롭게 그들의 길을 갈 수 있었고, 21대 국회에 19명의 청와대 참모들이 국회의원 당선자로 이름을 올렸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나는 그가 말한 ‘제도권 정치를 떠난다’는 것은 ‘총선 불출마’를 의미한다고 생각한다. 국회의원이 아니라도 정치의 영역은 넓다”며 임 전 실장의 정계 은퇴에 반대한다는 의견을 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포토] ‘가상공간 청와대’에서 어린이들 만난 문 대통령 내외

    [포토] ‘가상공간 청와대’에서 어린이들 만난 문 대통령 내외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어린이날인 5일 가상공간 속에 마련된 청와대를 어린이들에게 소개하는 특별 영상에 등장해 인사하고 있다. 청와대가 제작해 유튜브에 공개한 이 영상은 온라인 교육을 받던 어린이가 가상공간에 구현된 청와대 내부로 ‘순간이동’을 해 대통령 부부를 만나 청와대를 여행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청와대 제공
  • “청와대로 초대합니다” 어린이날 랜선 초대한 문 대통령

    “청와대로 초대합니다” 어린이날 랜선 초대한 문 대통령

    게임 캐릭터로 변신한 文대통령 부부靑 초청 대신 가상 현실 통해 소개文 “국민 모두는 코로나 이기는 영웅”“이곳에선 마스크 벗고 마음껏 뛰놀길” “어린이 여러분, 우리는 코로나19를 이기는 영웅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제98회 어린이날인 5일 어린이날 축하 동영상에서 한 말이다.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는 이날 오전 ‘청와대 랜선 특별초청’ 영상을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여러 어려운 상황에서도 씩씩하고 밝게 잘 이겨내 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그동안 청와대는 어린이날 어린이들을 직접 청와대에 초대해 축하 행사를 열었지만, 코로나19으로 인해 축하 행사가 어려워지자 ‘랜선 초대’ 행사를 준비했다. 영상은 ‘마인크래프트’ 캐릭터로 등장한 문 대통령 내외가 온라인 수업을 듣는 어린이 캐릭터에게 초청장을 보내 가상공간 속 청와대 본관, 집무실을 안내하는 형식으로 꾸며졌다. 마인크래프트는 다양한 블록을 활용해 가상 세계를 건설하고 탐험하는 샌드박스 게임이다. 영상에서 문 대통령은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보고 싶은 우리 어린이 여러분을 이곳(가상공간 속 청와대)으로 초대했다. 이곳에서 마스크를 벗고 친구들의 웃는 모습을 보면서 마음껏 뛰어놀았으면 좋겠다”며 “요즘 집에만 있으려니 많이 갑갑했을 것이다. 친구들도 보고 싶고, 선생님도 생각나고. 온라인 개학도 익숙하지 않았죠. 아직은 화면으로 만나는 선생님과 친구들이 어색하기도 하고. 봄이 되면 입학식도 하고 ‘내 짝은 누구일까? 새로운 교실은 어떤 모습일까’ 궁금하기도 하다”며 인사와 함께 ‘온라인 개학’을 맞이한 어린이들을 위로했다. 김 여사도 “마스크를 쓰고 생활하느라 답답하죠. 놀이터나 운동장에서 친구들과 함께 뛰어놀고 싶을 거예요”라며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 친해질 생각에 들떠있었을 텐데 올해는 그러지 못해 많이 아쉬웠죠”라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여러분들이 잘 참아준 덕분에 우리는 조금씩 코로나를 이겨내고 있다. 간호사, 의사 선생님들은 물론, 보이지 않는 곳에서 많은분들이 코로나와 싸우고 있다”며 “어른들도 여러분처럼 처음 겪어보는 코로나를 이기기 위해 애쓰고 있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라고 당부했다.또 문 대통령은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하면서 함께 이겨내다 보면 우리는 더 강해지고 어린이 친구들이 가진 꿈도 이룰 수 있을 것. 이 영상을 보는 우리 어린이들, 함께 조금만 더 힘을 내기로 해요”라고 말했다. 김 여사는 “이 시간을 잘 보내준 것도 대견한데 간호사, 의사 선생님들께 응원 편지를 보내기도 하고 용돈을 돼지저금통에 모아 기부한 어린이들도 많다고 들었다”고 했고, 이에 문 대통령은 “여러분의 마음이 큰 힘이 됐다”고 이어받았다. 문 대통령 캐릭터는 청와대 집무실로 안내하며 “이 건물은 제가 일을 하는 곳이기도 하고 손님을 맞이하는 공간이다. 그래서 오늘의 주인공인 어린이 여러분을 이곳으로 초대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어린이날 즐겁게 보내고 있나요”라며 “이 영상이 집에서 시간을 보내는 어린이 여러분에게 힘이 됐으면 좋겠다. 함께 코로나19를 이겨내줘 고맙다”고 말하며, 팔로 하트 모양을 만들며 “사랑합니다”고 말했다. ‘청와대 마인크래프트 맵’ 무료 공개 예정 청와대는 이번에 제작한 ‘청와대 마인크래프트 맵’을 무료로 공개할 예정이다. 마인크래프트 이용자 누구나 청와대 가상공간을 직접 체험할 수 있게 된다. 영상을 만들기까지 일주일가량 소요됐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30명의 제작 인원이 투입됐다고 한다. 영문자막용 영상도 볼 수 있다. 비슷한 상황에 있는 전 세계 어린이들을 위해 영문자막이 동시 배포되며, 청각장애인을 위한 폐쇄자막도 제공된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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