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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 대통령 “국민취업지원제, 의미있는 변화…꼼꼼히 준비해야”

    문 대통령 “국민취업지원제, 의미있는 변화…꼼꼼히 준비해야”

    예술인 고용보험엔 “의미있는 진전…갈 길 남았다”문재인 대통령은 22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경제 충격으로 도입된 국민취업지원제도를 빈틈없이 시행하기 위해 꼼꼼히 준비할 것을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참모들에게 국민취업지원제도를 “고용 충격이 가시화하는 상황에서 의미 있는 제도적 변화”라고 평가하면서 이같이 주문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국민취업지원제도는 저소득층, 청년, 영세 자영업자 등에 대해 직업훈련 등 맞춤형 취업을 지원하며 구직촉진 수당 등 소득을 지원하는 한국형 실업부조 제도를 의미한다. 이 제도를 담은 ‘구직자 취업촉진 및 생활안정 지원에 관한 법률안’은 지난 20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내년 1월 1일부터 시행되며, 근로 능력과 구직 의사가 있음에도 취업하지 못하는 저소득층, 청년, 영세 자영업자 등에 최대 6개월간 월 50만원씩 지원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10일 취임 3주년 연설에서 “실직과 생계 위협으로부터 국민 모두의 삶을 지키겠다”며 국민취업지원제도 시행 및 고용보험 적용의 획기적 확대를 제시한 바 있다. 강 대변인은 “사실상 실직, 또는 실직에 준한 상황에 놓였으면서도 구직 의지가 있어도 고용안전망의 사각지대에 놓였던 분들에게 국민취업지원제도는 1단계 버팀목”이라고 설명했다. 또 문 대통령은 예술인으로 고용보험 적용 범위를 넓힌 고용보험법 개정안의 같은 날 국회 통과와 관련해 “고용안전망을 튼튼히 구축해 나가게 된 것은 의미 있는 진전이지만 여전히 갈 길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특수고용노동자, 플랫폼 노동자까지 고용보험이 확대되지 못한 것은 아쉽다”며 “21대 국회가 고용보험 혜택이 조기에 확대되도록 협조해주길 당부한다”고 밝혔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사설] LG전자 생산라인 해외 이전, 리쇼어링 정책 점검해야

    LG전자가 구미 TV사업장 일부를 인도네시아로 옮기기로 해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탄력을 받고 있는 리쇼어링(해외사업장 본국 회귀) 정책의 한계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LG전자가 정부의 눈총을 받으면서까지 해외 이전을 결정한 것은 중국, 일본 등 글로벌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인건비 등의 비용절감 이외에 국제 경쟁력을 갖출 방법이 없는 현실과 무관치 않을 것이다. 경쟁사인 삼성전자가 이미 지난 2018년 수원 공장의 TV 생산라인을 모두 베트남으로 옮긴 것도 같은 이유일 것이다. LG전자가 기존 인력을 재배치하면서 구조조정을 피한 것은 그나마 다행이다. 대기업 공장의 해외 이전이 일자리와 지역경제에 직격탄이라는 점에서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지만 기업의 생존을 위한 결정을 무조건 비판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정부는 이참에 기업들의 해외 이전 원인을 면밀하게 살피면서 이미 나간 기업들이 국내로 돌아올 수 있는 강력한 정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우리는 지난 2013년부터 ‘유턴 기업 지원법’을 시행하고 있고 지난해 대상을 확대하고 세금 감면의 폭도 넓히는 개정안도 만들었지만 국내 복귀 기업은 연평균 10곳에 불과할 정도로 미미하다. 미국이나 일본 등 선진국들의 과감한 세금 인하와 파격적 이전 비용 지원, 입지규제 해소 등의 유인책이 성공을 거둔 것과 대조적이다. 한국경제연구원이 지난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해외 진출 기업의 96%가 “한국 유턴 계획이 없다”고 했다. 리쇼어링 정책이 현실과 동떨어진 탁상공론이 아닌지 점검해 봐야 한다.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3주년 특별 연설에서 “한국 기업의 유턴을 위해 과감한 전략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이를 위해선 수요자인 기업의 시선으로 역지사지해야 한다. 정부의 리쇼어링 정책이 실효성을 갖기 위해서는 더 과감하고 창의적인 인센티브와 정곡을 찌르는 규제 개선이 필요할 수도 있다.
  • 공인인증서 뒤늦은 변신 “비번 대신 안면·지문 돼요”

    공인인증서 뒤늦은 변신 “비번 대신 안면·지문 돼요”

    금융결제원, 유효기간·인증방식 개선안 법 폐지돼도 의결·공포 뒤 연말쯤 적용 기존 공인인증서 편하면 계속 사용 가능 카카오페이·패스 등 다른 인증서 써도 돼지난 20일 국회 본회의에서 전자서명법 개정안이 가결됨에 따라 공인인증서제도가 사라지게 됐다. 1999년 도입된 지 21년 만이다. 공인인증서가 폐지되면 당장 무엇이 달라질까. 일문일답 방식으로 궁금증을 풀어봤다. ●당장 21일부터 시행되나 아니다. 개정법은 국무회의에서 의결해 공포한 뒤 6개월 후에 정식으로 시행된다. 올 연말쯤 실제 적용될 전망이다. ●왜 폐지했나 공인인증서 논쟁은 6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14년 당시 인기를 모은 ‘천송이 코트’를 외국인들이 구매할 때 액티브엑스와 공인인증서 의무사용 규정 때문에 불편함을 겪어 논란이 발생했다. 금융위원회가 전자상거래에서 공인인증서 의무사용 규정을 없애면서 일부 문제는 해소됐지만 이후에도 주요 공공기관과 금융권에선 서비스를 이용할 때 공인인증서를 요구하는 일이 많았다. 민간인증서에 비해 발급 과정이 복잡하고 PC와 스마트폰 간의 호환이 불편하다는 등 문제가 많아 문재인 대통령이 2017년 대선공약으로 공인인증서 폐지를 내세우기도 했다. ●기존 인증서는 이제 못 쓰나 아니다. 이번 개정법은 공인인증서에 법적으로 부여됐던 독점적 지위를 폐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본래 인증서는 정부가 승인한 곳에서 발급한 공인인증서와 민간에서 내놓은 민간인증서가 있는데 이제는 이것의 구분이 없어지게 된 것이다. 이에 따라 연말부터는 ‘공인’이라는 명칭은 쓸 수 없지만 해당 인증서는 없어지는 것이 아니다. 기존 공인인증서가 더 익숙하다면 계속 써도 상관없다. ●다른 인증서는 뭐가 있나 이동통신 3사가 연합해 내놓은 민간 인증서인 ‘PASS’(패스)는 현재 이용자 수가 약 2800만명에 달한다. 6자리의 번호를 적거나 생체인증 방식을 적용하며 유효기간은 3년이다. 8~15자리 비밀번호나 생체인증을 사용하는 카카오페이 인증 서비스 가입자는 1000만명에 달한다. 연간 660억원(2018년 정보보호산업 실태조사) 규모인 전자인증서 시장을 놓고 각 기업들이 각축전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공인인증서도 개선된다는데 국회에서 ‘공인인증서제도 폐지법’이 통과된 이튿날인 21일 공인인증서를 발급하던 5개 기관 중 하나인 금융결제원이 개선안을 냈다. 공인인증서제도가 없어지면서 인증서 운영이 예전보다 자유롭게 된 덕이다. 비밀번호를 안면이나 지문인식으로 설정해도 되고, 인증서 보관을 하드디스크가 아닌 금융결제원 클라우드에 해도 된다. 공인인증서라는 이름도 ‘금융인증서’(가칭)로 변경을 추진 중이다. 올 연말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임종석 “북미 진전 없다면 文 나설 것”

    임종석 “북미 진전 없다면 文 나설 것”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22일 출간되는 계간 ‘창작과 비평’ 대담에서 “올해도 북미 간 진전이 없다면 문재인 대통령은 미국과 충분히 소통하되 일부 부정적 견해가 있어도 일을 만들고, 밀고 가려 할 것”이라며 남북 정상이 2018년처럼 판문점에서 ‘일상적 만남’을 재개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또한 제재에 대한 적극적 해석을 통해 1·3차 정상회담 합의 실현에 최선을 다해야 신뢰가 복원될 것이라고 했다. 임 전 실장은 2018년 4·27 정상회담과 5·26 정상회담을 거론하면서 “문 대통령이 ‘이웃집 마실 가듯이’라고 한 것도 필요하면 언제든 만날 수 있는 시대로 가겠다는 것”이라며 “지금 그걸 해야 될 때”라고 밝혔다. 임 전 실장은 “김정은 위원장에게도 계기마다 성과만 내려고 하는 정상회담은 오히려 짐이며, 이럴 때일수록 상대가 어떤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를 이해한다면 성과로 이어지지 않을까란 걸 강조하고 싶다”고 했다. 이어 “요즘 같은 때 답방만 기다릴 수는 없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취임 3주년 메시지에서 “북미 대화만 바라보지 말고 할 수 있는 일들은 해 나가자”고 밝혔다. 임 전 실장은 “먼저 유엔 제재를 적극적으로 해석하는 일을 정부에서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제재 기준이 ‘월경’(越境)에서 ‘이전’(移轉)으로 바뀌어야 하며, 그래야 철도·도로 연결도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은 물자가 넘어가면 제재 대상인가 아닌가를 판단하고 규제하려고 하는데 말이 안 되는 것”이라면서 “단순히 갔다 오는 걸 제재 대상이라고 볼 것인가. 국제 여론을 환기시키고 미국을 설득해야 될 문제”라고 말했다. 임 전 실장은 총선에 불출마했지만, 전국 지원유세로 잠룡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그는 “전에 활동하던 남북경제문화협력재단 이사장으로 복귀한다. 1.5트랙(반민반관) 교류를 관리하는 아태(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김영철 위원장과 할 수만 있다면 자주 만나 남북 협력 지원 역할까지 해 보고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남북문제 변화와 함께 정치적 역할이 있으면 하겠다는 생각”이라며 “꼭 제도정치여야 한다면 솔직하게 설명드리고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文대통령 “정부·기업은 한배… 사회적 대타협 기회”

    文대통령 “정부·기업은 한배… 사회적 대타협 기회”

    기업 유동성 위기 넘기도록 최대한 지원 글로벌 경제위기 때 녹색산업 육성했다 정부·기업 함께 으으 하는 노력 필요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기간산업 기업 경영진과 만난 자리에서 “지금의 위기는 고통분담을 통한 사회적 대타협을 이룰 중요한 기회다. 왜냐하면 절박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한국무역협회에서 열린 ‘위기극복을 위한 산업계 간담회’에서 “정부와 기업은 한배를 타고 어두운 터널을 지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한배를 탔다’는 표현을 두 차례 반복한 문 대통령은 “정부는 기업이 유동성 위기를 잘 넘기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할 것”이라며 “정부와 기업이 함께 으으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정부의 기간산업기금 지원 조건인 ‘6개월간 90% 이상 고용 유지’를 언급하며 “이를 충족하려면 작게는 기업 내 노사합의, 크게는 노동계·경영계·정부·시민사회의 사회적 대타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타협이 이뤄지면 (6개월이 지난 뒤에도) 기업이 어려움을 극복할 때까지 정부가 기업을 돕는 동력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를 향해 “한국은행이 과거와 달리 회사채나 기업어음(CP)을 인수하는 기관에 대출을 해 줬다”며 고마움을 표시했고, 은성수 금융위원장,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에게도 금융 지원에 감사를 표했다. 모두발언에서 문 대통령은 “외환위기 때에는 IT산업을 일으켰고, 글로벌 경제위기 때에는 녹색산업을 육성했다”며 김대중 정부와 이명박 정부 당시 위기대응 경험을 상기시키기도 했다. 이어 간담회에서는 ‘그린 뉴딜을 한국판 뉴딜에 포함시켜 추진하라’고 지시한 것과 관련해 “기업·정부·국민이 합심하면 코로나로 인한 산업위기를 극복하고 디지털경제 시대의 강자로 거듭날 것으로 확신한다”고 했다. “기후변화에 대응한 친환경·탈탄소 흐름이 가속할 테니 이에 발맞춰 노력해 달라”고도 당부했다. 예정 시간을 약 30분 넘겨 115분간 진행된 간담회에는 기간산업으로 분류되는 항공, 해운, 자동차, 조선, 정유, 섬유 등 9개 업종의 기업 대표 17명이 참석했다. 이원희 현대차 사장은 “전기차·수소차·자율주행차를 통해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겠다”고 했고,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은 국가 간 교류 중단 해소를 건의했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여야 신임 원내대표를 만나 보니 일하는 국회에 대한 희망이 커졌다”고 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퇴임 앞두고 ‘박근혜·MB 사면’ 거론한 文의장

    퇴임 앞두고 ‘박근혜·MB 사면’ 거론한 文의장

    “사면 겁내지 않아도 될 시간 됐다 21대 국회 통합으로 확 전환해야 DJ 당선 가장 기뻤고 ‘盧 서거’ 가장 슬퍼”퇴임과 함께 정계 은퇴를 예고한 문희상 국회의장은 21일 “아쉬움은 남아도 후회 없는 삶이었다고 자평한다. 행복한 정치인의 길이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2018년 7월 20대 국회 후반기 국회의장에 오른 문 의장은 오는 29일 20대 국회 종료와 함께 임기를 마친다. 문 의장은 국회 사랑재에서 퇴임 기자간담회를 열고 1965년 서울대 법대 시절 한일회담 반대투쟁을 시작으로 55년간 달려온 정치 인생을 반추했다. 그는 “무려 다섯 정부에서 제게 역할이 주어졌고 혼신의 힘을 다해 일할 수 있었다. 놀라운 행운이었다”고 말했다. 문 의장은 문재인 정부의 남은 임기 주요 국정과제와 21대 국회 입법과제를 묻는 말에 ‘통합’을 강조했다. 그 일환으로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면’도 언급했다. 그는 “전직 대통령에 대한 상당한 고민이 있어야 한다”며 “사면을 겁내지 않아도 될 시간이 됐다는 뜻”이라고 밝혔다. 다만 “그 판단은 대통령 고유의 권한”이라며 “문 대통령의 성격을 아는데 민정수석 때 했던 태도를 보면 아마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정부여당에 “모든 지도자가 대개 적폐청산으로 시작하지만 적폐청산만 주장하면 정치 보복의 대상이라고 생각하는 세력이 늘어난다”면서 “그러면 개혁 동력이 상실되기 때문에 21대 국회에 과감하게 통합으로 방향을 전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개헌의 중요성도 거듭 강조하며 “다시는 비선 실세가 국정농단을 하지 못하도록 제왕적 대통령으로 권력이 집중되는 것을 막기 위해 내각제로 가야 한다”면서 “다만 국회에 대한 불신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에 책임총리제를 중간단계로 거치자는 것이 내 주장”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음 대통령부터 적용되기 때문에 대통령 임기가 2년 남은 지금이 제일 좋다”면서 “여야가 모여서 작업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의장은 지난 총선에서 민주당 후보로 자신의 지역구에 출마하려다 ‘아빠 찬스’ 논란에 무소속으로 출마했다가 낙선한 아들 석균씨도 언급했다. 그는 “아들 출세시키려고 내 위치를 이용하느냐는 말을 들었을 때 이루 말할 수 없이 쓰라린 심경이 들었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고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의 ‘복심’으로도 불렸던 문 의장은 가장 기뻤던 날로는 김 전 대통령의 대선 승리를, 가장 슬펐던 순간으로는 노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을 접한 때를 꼽았다. 1992년 14대 총선에서 국회에 입성한 문 의장은 15대 낙선을 제외하고 20대 총선까지 6선을 지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文 “과거사 정리, 분열 아닌 통합… 형제복지원 진실 찾아야”

    文 “과거사 정리, 분열 아닌 통합… 형제복지원 진실 찾아야”

    문재인 대통령은 21일 ”역사의 진실은 결코 숨길 수 없으며, 왜곡된 역사나 은폐된 진실은 반드시 밝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전날 국회에서 처리된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 기본법’ 개정안에 대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개인적으로는 형제복지원 사건의 진실이 밝혀질 기회가 생겨 감회가 깊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개정안 통과로 인권 침해 진상 규명을 위한 ‘진실화해위원회’가 10년 만에 2기 활동을 재개하게 된 점을 들며 “처벌이 목적이 아니다. 진실 그 자체가 목적”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형제복지원, 선감학원, 한국전쟁 민간인 학살 사건 등을 1기 활동에서 조사가 미진했거나 추가 인권침해가 드러난 사건으로 꼽았다. 문 대통령은 형제복지원 사건이 처음 알려진 1987년 부산지방변호사회 인권위원으로서 진상조사 작업에 참여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당시 시설이 폐쇄된 뒤라 진상규명을 제대로 하지 못해 미안함과 안타까움이 남아 있다”며 “2기 활동에서는 진실이 꼭 밝혀지길 고대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과거사 정리는 과거 일에 매달려 분열을 일으키거나 국력을 낭비하자는 것이 결코 아니다”라며 “아픈 역사를 직시할 수 있어야 정의가 바로 서고 화합과 통합의 미래를 열 수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정부, 北 김현희가 폭파했다던 ‘KAL 858기’ 재조사 나선다

    정부, 北 김현희가 폭파했다던 ‘KAL 858기’ 재조사 나선다

    정부, 미얀마와 KAL기 동체수색 조사 추진33년 전 미얀마 부근 인도양 상공서 사라져탑승객 115명 전원 실종…유해·유품 못 찾아정부가 33년 전인 1987년 미얀마 상공에서 실종된 대한항공(KAL) 858기로 추정되는 동체를 조사하는 방안을 미얀마 정부와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북한 공작원 김현희에 의해 공중에서 폭파된 것으로 알려진 KAL 858기는 1987년 11월 29일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출발해 서울로 향하던 중 인도양 상공에서 사라졌다. 탑승객과 승무원 115명이 전원 실종됐으며, 당시 정부는 유해나 유품을 발견하지 못했다. 외교부 “KAL 858기 추정 동체조사 미얀마와 협의 중” 외교부는 21일 “KAL 858기 동체 추정 물체에 대한 사실관계 조사 관련 현재 미얀마 측과 외교 경로를 통해 협의하고 있다”면서 “양국 간 협의가 진행 중인 사안으로 구체적인 내용에 대한 언급은 어렵다”고 밝혔다. 이 사건은 국가안전기획부(안기부·현 국가정보원) 수사와 참여정부 시절 재조사를 토대로 ‘북한 공작원 김현희에 의한 공중 폭파 테러 사건’으로 결론 났지만, 가족들은 김현희의 진술 외에 물증이 없는 점 등을 지적하며 진상규명을 요구했다.앞서 MBC는 올해 초 미얀마 안다만 해저에서 KAL 858기로 추정되는 동체를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KAL 858기 희생자 가족들은 지난 1월 30일 기자회견을 열어 유해와 유품을 수습하고 사고 진상 규명을 하기 위해 동체 인양과 조사를 촉구했다. 이후 문재인 대통령은 정부 차원에서 미얀마 현지 조사 방안을 강구하라고 지시했으며 현재 미얀마 정부와 인도적 차원에서의 협의가 긍정적으로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가 미얀마 측에 제안한 방안은 한국과 미얀마의 공동 조사 방안, 한국 정부의 단독 조사 방안, 미얀마 정부가 조사하고 한국은 인력과 장비를 지원하는 방법 등 3가지다.문 대통령과 아웅산 수치 미얀마 국가고문은 지난 20일에도 한·미얀마 수교 45주년을 기념해 교환한 축하 서한에서 코로나19에 대한 협력은 물론 신뢰와 우의를 바탕으로 양국 관계를 더욱 심화시키자고 말했다고 청와대가 전했다. 지난해 양국 정상은 두 차례 정상회담을 가지기도 했다. 한편 MBC는 가장 최근 촬영한 영상에서 비행기 엔진 2개가 확인됐고, 이 가운데 1개는 날개에 붙어있는 등 비교적 온전한 모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공중에서 비행기가 완전 폭파된 게 아니라 긴급 동체 착륙을 한 게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되기도 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문 대통령 “정부와 기업 한배 탄 운명…사회적 대타협해야”

    문 대통령 “정부와 기업 한배 탄 운명…사회적 대타협해야”

    문재인 대통령은 21일 국내 주요 기업 경영진을 만나 “정부와 기업은 한배를 타고 어두운 터널을 지나고 있다”며 “정부는 기업이 유동성 위기를 잘 넘기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한국무역협회에서 열린 ‘위기 극복을 위한 산업계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마무리 발언을 통해 ‘한배를 탔다’는 표현을 두 차례 반복하며 “정부와 기업이 함께 ‘으쌰으쌰’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지금의 위기는 고통 분담을 통한 사회적 대타협을 이룰 중요한 기회다. 절박하기 때문”이라고 역설했다. 문 대통령은 또 기업이 정부의 기간산업기금을 지원받으려면 6개월간 90% 이상의 고용을 유지해야 한다는 조건을 언급하면서 “이를 충족하려면 작게는 기업 내 노사합의, 크게는 노동계·경영계·정부·시민사회의 사회적 대타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타협이 이뤄지면 (6개월이 지난 뒤에도) 기업이 어려움을 극복할 때까지 정부가 기업을 돕는 동력이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문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도 “산업 생태계 전체를 지킨다는 비상한 각오로 일자리를 지키고 산업과 경제를 반드시 살려야 한다”며 노사 간 협력을 당부했다. 이어서 “산업과 일자리 모두 위기 상황이지만, 우리는 위기를 극복하며 새로운 미래를 만들었다”며 “한국판 뉴딜을 신속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포스트코로나 시대에는 디지털화가 강화될 것”이라며 “기업·정부·국민이 합심하면 코로나 산업 위기를 극복하고 디지털경제 시대의 강자로 거듭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기후변화에 대응한 친환경·탈탄소 흐름이 가속할 테니 이에 발맞춰 노력해달라”고 촉구했다. 이는 문 대통령이 최근 ‘그린 뉴딜’을 한국판 뉴딜에 포함키로 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외환위기 때 IT산업을 일으켰고 글로벌 경제 위기 때 녹색산업을 육성했다”며 김대중 정부와 이명박 정부 당시 위기 대응 경험을 소개하기도 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이명박·박근혜 사면 꺼낸 문희상…“문 대통령 성격상 못할 것”

    이명박·박근혜 사면 꺼낸 문희상…“문 대통령 성격상 못할 것”

    “사면 겁내지 않아도 될 시간 왔다다만 그 판단은 대통령 고유의 권한대통령 임기 2년 남은 지금 개헌 적기” 문희상 국회의장이 21일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면 문제와 관련해 “전직 대통령에 대한 상당한 고민도 있어야 한다. 사면을 겁내지 않아도 될 시간이 됐다”고 밝혔다. 오는 29일 임기가 종료되는 문 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퇴임 기자회견을 열고 이렇게 말했다. 다만 문 의장은 “그 판단은 대통령 고유의 권한”이라면서 “문재인 대통령의 성격을 아는데 민정수석 때 했던 태도를 보면 아마 못할 것”이라고 했다.개헌과 관련해서는 “다음 대통령부터 적용되기 때문에 대통령 임기가 2년 남은 지금이 제일 좋다. 여야가 모여서 작업을 해야 한다. 촛불혁명을 제도로 완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시는 비선 실세가 국정농단을 하지 못하도록 제왕적 대통령으로 권력이 집중되는 것을 막기 위해 내각제로 가야한다. 다만 국회에 대한 불신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에 책임총리제를 중간단계로 거치자는 것이 내 주장”이라고 설명했다. 문 의장은 문 대통령과 거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과제에 대해 “모든 지도자가 대개 적폐청산으로 시작하지만 적폐청산만 주장하면 정치 보복의 대상이라고 생각하는 세력이 늘어 난다. 그러면 개혁 동력이 상실되기 때문에 21대 국회에 과감하게 통합으로 방향을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통합에 이런 적기가 없다. 의장단 임기가 시작되는 6월에 의장단, 원내대표, 상임위원장을 다 초청해 만나고 여야가 실질적으로 협의하는 여야정을 만들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문 의장은 또 “지난 2년 가장 기뻤던 날은 검찰개혁, 사법개혁이 통과됐던 날”이라면서 “노무현 전 대통령이 출근 첫날부터 검찰개혁을 얘기했으나 결과적으로 실패, 그것으로 인해 돌아가셨다. 그 자책감이 내게도 있고 문 대통령에게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지난 총선에서 민주당 후보로 자신의 지역구에 출마하려다 ‘아빠 찬스’ 논란에 무소속으로 출마했다가 낙선한 아들 석균씨와 관련해 “아들 출세시키려고 내 위치를 이용하느냐는 말을 들었을 때 말할 수 없이 쓰라린 심경이 들었다”고 언급했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문 대통령 “형제복지원 사건 감춰진 진실 꼭 밝혀지길”

    문 대통령 “형제복지원 사건 감춰진 진실 꼭 밝혀지길”

    문재인 대통령은 21일 국회에서 전날 인권 침해 진상 규명을 위한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 기본법’ 개정안이 처리된 것과 관련해 “역사의 진실은 결코 숨길 수 없으며,왜곡된 역사나 은폐된 진실은 반드시 밝혀져야 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진실화해위원회가 10년 만에 2기 활동을 재개하게 된 점을 거론하면서 “과거사 피해자들 대부분이 고령으로,진실 규명은 시급을 다투는 일”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처벌이 목적이 아니라 진실 그 자체가 목적”이라면서 “진실의 토대 위에서 화해를 통해 미래로 나아가기 위한 것이다. 진정한 국민통합의 길”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진실화해위의 1기 활동에서 미진했고 추가 인권침해가 드러난 사건 등으로 형제복지원, 선감학원, 한국전쟁 민간인 학살 등을 꼽았다. 형제복지원 사건이 처음 알려진 1987년 부산지방변호사회 인권위원으로서 진상조사 작업에 참여했던 문 대통령은 “개인적으로는 형제복지원 사건의 진실이 밝혀질 기회가 생긴 것에 대해 감회가 깊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당시 시설이 폐쇄된 뒤여서 진상규명을 제대로 하지 못했던 것에 항상 미안함과 안타까움이 남아있다”면서 “2기 진실화해위 활동에서는 진실이 꼭 밝혀지길 고대한다”고 말했다. 조현석 기자 hyun68@seoul.co.kr
  • 임종석 “지금이 ‘이웃집 마실 가듯’ 남북 정상 만날 때”

    임종석 “지금이 ‘이웃집 마실 가듯’ 남북 정상 만날 때”

    ‘창비’와 대담, 대북제재 적극적 해석 필요성 강조“미국 ‘월경’ 제재기준 말이 안돼… 유엔사도 월권”“남북문제 변화와 함께 정치적 역할 있으면 할 것” 임종석(54)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22일 출간되는 계간 ‘창작과 비평’과의 6·15 공동선언 20주년 대담에서 “올해도 북미 간 진전이 없다면 문재인 대통령은 미국과 충분히 소통하되 일부 부정적 견해가 있어도 일을 만들고 밀고 가려 할 것”이라며 남북 정상이 2018년처럼 판문점에서의 ‘일상적 만남’을 재개해야 할 순간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유엔 대북제재에 대한 적극적 해석을 통해 4·27 판문점선언과 9·19 평양선언 합의 실현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북이 반응하고, 신뢰도 복원될 것이라고 했다. 또한 남북문제의 변화와 함께 제도권 정치에서 역할이 꼭 필요한 상황이 전개된다면 피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임 전 실장은 이남주 창비 부주간과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재가동의 길’을 주제로 한 대담에서 2018년 4·27 정상회담과 한달 뒤 5·26 정상회담을 거론하면서 “(당시) 문 대통령이 ‘이웃집 마실 가듯이’라고 한 것도 남북 간 필요하면 두 정상이 언제든 만날 수 있는 시대로 가겠다는 것”이라며 “지금 그걸 해야 될 때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 북미관계가 어느 시점에 풀릴지 우리 마음대로 할 수 없다면 ‘새로운 결심’이 필요하다”고 했다. 임 전 실장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도 어떤 계기마다 성과만 내려고 하는 정상회담은 오히려 짐이며, 이럴 때일수록 정상 간 직접 토론하고 상대방이 어떤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를 이해한다면 결국 성과로 더 잘 이어지지 않을까”라고 했다. 이어 “요즘 같은 때에 김 위원장의 답방만 기다릴 수는 없다”면서 “답방하기에 어려운 그쪽 사정이 있는 것이고, 우리로서도 부담인 것이 사실”이라고 했다. 최근 문 대통령은 4·27 2주년 메시지에서 “현실적 제약 요인 속에서도 할 수 있는 일들을 찾아서 작은 일이라도 끊임없이 실천해 나가야 한다”고 했고, 취임 3주년 때는 “이제는 북미 대화만 바라보지 말고 남북 간에서도 할 수 있는 일들은 찾아내서 해 나가자”고 거듭 밝혔다.이와 관련, 임 전 실장은 “한미동맹은 깨져서는 안 되고 깨지지도 않는다”면서도 남북관계의 돌파구를 찾기 위해 “먼저 유엔 제재를 적극적으로 해석하는 일을 정부 차원에서 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방정부를 활용한 인도적 협력사업 ▲과감한 관광재개를 역설했다. 임 전 실장은 “지방정부 단체장 중에는 적극적인 분들이 많다”면서 “북한에 필요한 물건들, 예를 들면 콩기름이나 비닐 박막 사업 같은 것들은 일상적으로 계절에 따라 협력하자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원산과 설악지구를 연결해야 하고, 동해북부선 연결도 그렇고, 경의선이나 이미 합의했던 산림협력도 할 수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특히 임 전 실장은 대북제재의 판정기준이 ‘월경(越境)’에서 ‘이전(移轉)’으로 바뀌는 게 제재 취지에 부합하며, 그래야 산림협력이나 철도·도로 연결도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제재를 방어적으로 해석해서는 우리가 주도적 역할을 할 수 없고, 남북교류·협력 복원도 요원하다는 의미이다. 그는 “미국은 물자가 넘어가면 무조건 제재 대상인가 아닌가를 판단하고 규제를 하려고 하는데 말이 안 되는 것”이라면서 “제재물품을 이전해준다면 국제사회 룰을 깨는 것이라 안 되지만 단순히 갔다가 오는걸 제재 대상이라고 볼 것인가. 적극적 해석을 통해 국제사회 여론을 환기시키고 미국을 설득해야 될 문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그렇게 얘기한다고 해서 ‘아, 그래요?’라고 말 문제는 아니다. 그러면 아무것도 못한다”며 경직된 외교안보 당국자들의 사고를 꼬집었다. 또 “유엔사도 말도 안 되는 월권을 행사하려 한다”면서 “통과하는 거 확인만 하면 그만인 것을 통과를 시킬지 말지 무슨 권한이 있는 것처럼…”이라며 정상화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대북 제재 관련 사안을 조율하는 한미 워킹그룹에서 대북협력 주무부처인 통일부는 빠져야 한다고 했다.지난해 11월 제도권 정치를 떠나 민간 영역에서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활동하겠다고 밝혔던 임 전 실장은 4·15총선에 불출마했지만, 전국을 돌며 적극적 지원유세를 펼쳐 여권 잠룡으로서 무게감을 확인시켰다. 향후 행보와 관련, 임 전 실장은 다음 달 남북경제문화협력재단(경문협) 이사장으로 복귀해 본격적 통일운동에 나설 것이라고 했다. 2004년 임 전 실장이 주축이 돼 설립된 경문협을 통하지 않으면 조선중앙방송을 비롯한 북쪽과의 저작권 계약이나 사용은 불가능하다. 임 전 실장은 “1.5트랙(반민반관) 교류를 관리하는 책임이 아태(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에 있는게 아닌가 싶다”면서 “김영철 위원장(노동당 부위원장)이 북쪽 최고지도부와 신뢰관계에 있기 때문에 할 수만 있다면 자주 만날 수 있도록 만들어서 1.5트랙에서 남북 협력을 지원하는 역할까지 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남북문제의 변화와 함께 정치적 역할이 있으면 하겠다는 생각”이라며 “그게 꼭 제도정치여야 한다면 솔직하게 설명드리고 그걸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것이 아닌 조건에서의 일반 제도정치에 계속 몸담고 싶은 생각은 별로 없다”고 잘라 말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서울포토] 모두발언하는 문재인 대통령

    [서울포토] 모두발언하는 문재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서울 삼성동 한국무역협회에서 열린 위기극복을 위한 산업계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 임종석 “김정은 답방만 기다릴수 없어, 문대통령 일만들것”

    임종석 “김정은 답방만 기다릴수 없어, 문대통령 일만들것”

    정부 대북제재 5·24조치 장애 아니란 입장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올해도 북미 간 진전이 없다면 문재인 대통령은 미국과 충분히 소통하되 부정적 견해가 있어도 일을 만들고 밀고 가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 실장은 오는 22일 출간되는 ‘창작과 비평’ 2020년 여름호 대담에서 “지금 남북이 하려는 것은 국제적 동의도 받고, 막상 논의하면 미국도 부정하지 못하는 일”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런 언급은 문 대통령이 취임 3주년 연설에서 “북미 대화만 바라보지 말고 남북 간에 할 수 있는 일들을 해나가자”고 말한 것과 맞물려 주목된다. 임 실장은 “미국뿐만 아니라 중국, 러시아와의 관계를 활용하는 결심이 필요하다”고도 주장했다. 임 실장은 북한의 비핵화 과정이 교착상태인 원인을 묻자 ‘하노이 노딜’을 꼽았다. 그는 “북한은 전면적 제재 해제가 아니라 민수경제와 인민생활에 지장을 주는 제재를 먼저 해제해달라고 요구했다”며 “불가역적 비핵화의 시작인 영변 핵시설 해체를 제시했는데도 미국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임 실장은 교착의 다른 원인을 두고 “남북이 양자 간 합의사항을 적극적으로 실행했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며 “우리 마음대로 북미 관계를 풀 수 없다면 새로운 결심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대북 제재를 적극적으로 해석해야 한다며 “미국은 월경(越境) 여부를 기준으로 삼아 물자가 넘어가면 무조건 규제하려 하는데, 말이 안 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를 해결하면 산림협력과 철도·도로 연결도 진행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임 실장은 당장 실천해야 할 과제로 남북 정상회담을 들었다. 문 대통령은 미국과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해제를 마냥 기다릴 수 없는 만큼 “할 수 있는 것부터 하자”는 입장을 밝혔으며, 통일부는 5·24 대북제재 조치 10주년을 앞두고 이 조치가 남북관계의 장애가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5·24 조치는 천안함 폭침에 대응해 우리 정부가 독자 시행한 조치로 남북교역과 북한선박의 운항 등을 금지하고 있다. 북한 코로나 확산방지 위해 제재 해제 주장임 실장은 이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답방만 기다릴 수는 없다”며 “여러 정세를 토론하고 상대가 어떤 어려움을 겪는지 이해하면 성과로 더 잘 이어질 것”이라고 역설했다. 김 위원장에게 하고 싶은 말로 “‘문 대통령 임기에 꼭 같이 성과를 내자’고 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활동 계획에 대해서는 “일반 제도정치에 몸담고 싶은 생각은 없다”며 “남북문제에 제도 정치에서의 역할이 있다면 솔직하게 설명드리고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북한은 18일부터 이틀간 열린 세계보건총회(WHA)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을 막기 위해 제재 해제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미 국무부 관계자는 “미국의 제재 프로그램은 인도주의 지원이 아니라 미국의 금융시스템을 이용하거나 미국, 동맹국, 파트너, 민간인을 위협할 수 있는 나쁜 행위자들의 능력을 제약하기 위한 것”이라며 제재 유지 입장을 밝혔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전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서울포토] 문재인 대통령, 마스크 다시 착용

    [서울포토] 문재인 대통령, 마스크 다시 착용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오전 서울 삼성동 무역협회에서 열린 ‘위기 극복을 위한 주요 산업계 간담회’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마친뒤 마스크를 다시 착용하고 있다.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 [서울포토] 간담회 참석하는 문재인 대통령

    [서울포토] 간담회 참석하는 문재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서울 삼성동 한국무역협회에서 열린 위기극복을 위한 산업계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 문 대통령 지지도 62.6%…5주 연속 60%대 유지

    문 대통령 지지도 62.6%…5주 연속 60%대 유지

    민주 1.6%p 하락 43.3%통합 3.8%p 하락 23.4%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가 5주 연속 60%대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1일 나왔다.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18~20일 실시한 주중 여론조사 집계결과 전 주보다 0.9% 늘어난 62.6%의 응답자가 문 대통령이 국정수행을 잘하고 있다고 답했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전 주보다 1.2% 포인트 내린 31.9%였다. ‘모름·무응답’ 은 0.2% 포인트 증가한 5.5%였다. 긍·부정 평가 차이는 30.7% 포인트로, 4주 만에 30% 포인트를 넘어섰다. 긍정평가가 부정평가를 오차 범위 밖에서 앞서고 있는 것은 9주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도는 1.6% 포인트 하락한 43.3%, 미래통합당은 3.8% 포인트 내린 23.4%였다. 이어 열린민주당(6.6%), 정의당(5.7%), 국민의당(4.3%), 민생당(2.3%) 등의 순이었다. 이번 여론조사는 18세 이상 유권자 1509명(응답률 4.5%)을 대상으로 실시해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 포인트다. 자세한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LG, 구미 TV라인 2개 인니로 이전

    LG, 구미 TV라인 2개 인니로 이전

    文 ‘리쇼어링’에도… ‘경영 효율화’ 결정 구미 인력은 구조조정 없이 전원 재배치LG전자가 구미사업장의 TV 생산라인 6개 가운데 2개를 인도네시아로 이전한다고 20일 밝혔다. 올 3분기부터 옮기기 시작해 이르면 연말에는 인도네시아 찌비뚱 공장의 TV 생산능력을 기존의 50%가량 늘린다. LG전자의 이번 생산라인 해외 이전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이 앞장서 중요성을 강조하는 ‘리쇼어링’(해외 진출 기업의 본국 회귀) 정책에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대해 업계는 TV 시장의 수요 정체가 장기화되고 있는 데다 중국의 저가 TV 물량 공세가 점차 치열해지면서 회사가 경영 효율화를 위해 해외 이전을 결정한 것으로 보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급변하는 시장 상황에 기민하게 대응해야 하는 시기에 더이상 생산 효율화를 늦췄다가는 사업의 경쟁력을 잃을 수 있다는 위기감에 수년 전부터 결정해 온 것”이라면서 “세계 주요 거점 생산기지를 기반으로 더 경쟁력 있는 제품군을 잘 만들어 시장 리더십을 유지하자는 취지로, 구미사업장의 인력 구조조정도 하지 않고 생산라인도 최대한 국내 사업장에 더 잔류시키는 등의 노력을 기울였다”고 설명했다. 구미사업장은 전 세계 주요 TV 생산기지를 지원하는 ‘마더 팩토리’로 컨트롤타워 역할에 집중하고 아시아, 유럽, 북미의 권역별 거점 생산 체제를 강화하겠다는 복안이다.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는 인도네시아 찌비뚱, 유럽은 폴란드 므와바, 북미는 멕시코 레이노사·멕시칼리 공장에서 각각의 시장에 TV를 전담 공급하도록 한다. 구미사업장 인력은 구조조정 없이 같은 사업장 내 TV생산라인과 태양광 모듈 생산라인, 경기도 평택 LG디지털파크 등으로 전원 재배치한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국회의장에 6선 박병석…진보운동가 김상희 첫 여성 부의장

    국회의장에 6선 박병석…진보운동가 김상희 첫 여성 부의장

    朴, 여야 최다선 6선… 손꼽히는 중국통여야를 통틀어 최다선인 6선의 더불어민주당 박병석(68·대전 서갑) 의원이 국회의장으로 사실상 확정됐다. 민주당의 4선 김상희(66·경기 부천병) 의원은 헌정 사상 최초로 여성 부의장에 오른다. 야당 몫의 부의장은 미래통합당 5선 정진석(60·충남 공주·부여·청양) 의원으로 의견이 모아졌다. 이로써 21대 국회 전반기 의장석은 모두 충청권 출신으로 채워지게 됐다. 21대 국회 첫 본회의에서 국회의장으로 공식 선출될 예정인 박 의원은 중앙일보 기자 출신으로 1999년 고건 서울시장 시절 정무부시장을 거쳐 2000년 16대 총선에 출마해 대전 서갑에서 당선되며 여의도에 입성했다. 18대 총선에서는 민주당 후보 가운데 유일하게 대전 지역에서 생환했고 19대 국회 전반기에는 국회부의장을 맡았다. 세 번째 도전 끝에 국가 의전 서열 2위인 국회의장이 된 박 의원은 대화와 타협을 강조하는 관록의 정치인으로 여야 의원들에게 두루 높은 평가를 받는다. 2008년 소고기 광우병 촛불시위로 국회가 열리지 못하고 있을 때 야당 정책위의장으로서 여당과 비공개 협상을 해 국회를 정상화시킨 적도 있다. 박 의원은 중앙일보 홍콩특파원 출신으로 손꼽히는 ‘중국통’이기도 하다. 2017년 5월 문재인 대통령 당선 후 중국 특사로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국가주석을 만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경제보복 철회와 한중 관계 개선 등에 힘을 쓰기도 했다. 김 의원은 부의장에 뜻을 두고 있던 같은 당 변재일 의원과 이상민 의원이 출마를 포기하면서 부의장으로 추대됐다. 김 의원은 부의장 출마 선언문에서 “2020년은 성평등 국회의 원년이 돼야 한다”며 “내가 의장단에 진출하는 것은 남성이 주도하는 정치 영역에서 공고한 유리천장 하나를 깨뜨리는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1983년 국내 최초의 진보 여성운동 조직인 여성평우회를 창립하는 데 기여했고 1987년 한국여성민우회와 한국여성단체연합 창립에도 함께한 여성운동의 대표주자였다. 참여정부 시절인 2006년 시민사회 대표로 장관급인 대통령자문 지속가능발전위원장을 맡아 지속가능발전기본계획을 수립했고 18대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당선되며 정치권에 입문했다. 국회 여성가족위원장을 지내며 국회에서도 여성 인권 향상에 기여했다. 야당 몫의 부의장에는 정 의원 추대가 확실시되고 있다. 청와대 정무수석과 원내대표 등을 역임한 정 의원은 한때 당권 도전을 검토했지만 부의장으로 방향을 선회했고 당내 넓은 지지를 받고 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文 “한국형 뉴딜 사업에 ‘그린 뉴딜’ 포함하라”

    文 “한국형 뉴딜 사업에 ‘그린 뉴딜’ 포함하라”

    공공일자리 재원 3조 5000억, 추경에 포함 저신용 회사채 매입 10조 규모 기구 가동디지털 뉴딜을 중심으로 추진되던 ‘한국형 뉴딜’ 프로젝트에 ‘그린 뉴딜’이 더해진다. 코로나19 이후 세계경제 재편 과정에서 탄소 저감과 친환경 에너지 기술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겠다는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경제 활성화를 위해 한국형 뉴딜 사업에 그린 뉴딜을 포함하라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그린 뉴딜 사업과 관련한 합동 서면보고를 받고 “그린 뉴딜은 우리가 가야 할 길임이 분명하다”면서 “그린 뉴딜이 디지털 인프라 구축과 조화를 이루도록 크게 보는 설계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12일 국무회의에서 그린 뉴딜 사업을 환경부와 산업통상자원부, 중소벤처기업부, 국토교통부 등이 합동 보고할 것을 지시했다. 문 대통령의 이날 지시는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세계적인 환경규제 강화를 오히려 우리 경제의 성장동력으로 삼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실제 국제해사기구(IMO)가 올해부터 이산화황(SO2) 배출 규제를 강화한 ‘IMO 2020’을 시행하자 액화천연가스(LNG) 기술력이 뛰어난 국내 조선사들의 LNG선박 수주가 크게 늘고 있다. 특히 환경 운동인 ‘RE100’(사용 전력을 100% 친환경·신재생 에너지로 충당하자는 캠페인)이 최근 유럽을 중심으로 환경관세 부과 기준으로 삼으려는 움직임이 나타나면서 우리 수출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줄 전망이다. 이관후 경남연구원 연구원은 “코로나19 이후 환경 이슈가 크게 부각될 것”이라면서 “우리가 적극적으로 기술을 개발하면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정부는 코로나19로 인한 고용 충격을 해소하기 위해 공공부문 ‘55만개+α’ 일자리를 위한 재원 3조 5000억원을 3차 추가경정예산(추경)에 포함하기로 했다. 일자리 참여자 모집은 추경 통과 직후 진행한다. 일자리 사업별 구성은 ▲비대면·디지털 일자리 10만개 ▲생활방역·재해예방 등 10대 분야 공공일자리 30만개 ▲청년 디지털 일자리 5만개 ▲청년 일경험 일자리 5만개 ▲중소·중견기업 채용보조금 5만명 지원 등이다. 정부는 또 저신용 등급을 포함한 회사채와 기업어음(CP)을 사들이는 특수목적기구(SPV)를 10조원 규모로 6개월 동안 가동하기로 했다. 10조원 중 8조원은 한국은행이 대출하고, 나머지 2조원은 정부와 산업은행이 각각 1조원씩 부담한다. 매입 대상 회사채는 AA∼BB등급, CP·단기사채는 A1∼A3로 만기는 3년 이내다. 다만 BB등급은 코로나19 충격으로 투자등급(BBB- 이상)에서 투기등급으로 하락한 경우로 제한된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서울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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