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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파포럼 ‘문 정부 대북정책 무엇을 남길까’ 속기록 2

    전파포럼 ‘문 정부 대북정책 무엇을 남길까’ 속기록 2

    27일 국가안보전략연구원(조동호 원장)의 제1회 전파(前派)포럼 ‘문재인 정부 대북정책 무엇을 남길 것인가‘ 속기록 두 번째다. 윤덕민 한국외국어대 교수 북한은 굉장히 일관적이다. 고민하는 사람들의 요소가 바뀌지 않는다. 물론 최근 외무성이 좀 갈리긴 했지만, 정책 일관성에서 나은 점이 있다. 우리는 5년마다 바뀐다. 슬로건도 바뀐다. 김대중 햇볕정책도 노무현 되면서 많이 달라졌다. 또 하나 북한과 달리 인적 변화가 심하다. 엘리트 순환이 빠르다. 관료가 그나마 일관성을 가져야 하는데 관료조차 바뀐다. 북한 다루는 데 있어선 민주국가라 장점도 있지만, 문제점도 있다는 생각이다. 정권마다 북한과 힘든 협상도 하고 뒤통수도 맞는데, 다음 정부가 복기한 뒤 시작해야 하는데 매번 새로 시작한다. 이 정부가 꼭 성공하길 바라고, 성공하려면 과거의 역사를 보면서 파격을, 북한도 깜짝 놀랄 만한 걸 해야 한다. 그래야 쳇바퀴에서 벗어날 것이라 본다. 서주석 한국국방연구원 책임연구위원 많이 공감되는데 어찌 보면 정반합 같은 것이다. 한쪽에서 진행되다가 안 되는게 있으면 새롭게 통합하는 과정을 겪어왔다. 정부마다 성향은 달랐으나 정책적 성과들은 어쨌든 전쟁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큰 흐름은 잡고 있다고 본다. 북한을 다루는 우리가 중재자, 촉진자, 행위자 이 세 개념을 왔다갔다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한국이 협상 대안을 만들어내고, 문제가 풀리지 않을 경우에 어떻게든 상응조치를 만들어갔다. 크게 봐서는 당사자라는 게 문제를 주도적으로 풀긴 곤란하지만 크게 기여할 수 있는 것이라 생각하고, 그런 측면에서 한다는 것이 문 대통령 생각인 것 같다. 제가 볼땐 탑다운이 효과적이었다고 본다. 2018년 4월 판문점은 정말 포괄적이었다. 9월 평양선언은 후속 선언이다. 판문점 후속으로 만들어진 군사합의가 정상에서의 의견 일치가 없었다면 그렇게 만들어질 수 없었다. 파격적 내용도 있었는데. 큰 틀에서는 적대행위 중지나 그런 상황은 탑다운이 아니면 불가능했다. 그걸 바텀업으로? 그러면 협상도 못했다. 남북 장성급 군사회담이 전에 한번 있었고, 9·19 이전에도 있었고, 그런 성과가 어떻게 가능했냐면 정상 합의가 있었으니까 문서 교환 방식으로 진행될 수 있었다.조동호 원장 최근 통일부에서 5·24 제재 조치가 실효성을 상실했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해제는 아니라고 했다. 이걸 어떻게 평가하나. 비겁하다는 얘기 말고. 이혜정 중앙대 교수 5·24를 넘어 포괄적으로 얘기하고 싶은데 보수와 진보의 차이가 대북정책에서 없었느냐고 한다면 회의적이다. 분명한 차이가 있었다. 진보와 보수가 동시에 느끼는 저항할 수 없는 유혹이 모험주의, 좋게 포장하면 대박론이다. 김씨 일가가 있는 한 아무것도 안돼, 이런 식의 논리와 냉전을 청산하고 평화체제를 만들어야 한다는 진보의 논리가 떨치기 어려운 유혹이다. 모든 문제에 해법이 있다는 생각을 왜 하는지 모르겠다. 핵에는 해법이 없다. 학자적인 관점으로는 대북정책이나 핵과 관련해 진보고 보수이고를 떠나 한국사회가 잘되면 잘될수록 남북간 격차가 벌어지면 벌어질수록 보수는 흡수통일을 바라고 문정부 같은 진보 정권은 평화체제를 추진해야 한다는 것이 현실정책에서의 장애물이 된다. 5·24가 그 딜레마를 단적으로 보여준다고 생각한다. 최강 아산정책연구원 부원장 통일부 대변인 발언은 굉장히 부적절했다. 실제 상황이 그렇더라도, 당국자가 그렇게 얘기하는 건 정부의 입장으로 비친다. 바로 그 발언 나오자마자 미 국무부에서 제재 유지해야 한다고 얘기했다. 얼마 전 유엔전문가 패널보고서 보면, 미국이 과연 제재를 100% 이행하고 있느냐? 아니다. 조금 봐주고 있다. 당국자가 그렇게 공개적으로 말할 필요가 있었나? 대북 대오나 중국이나 러시아를 포함해 가장 취약한 고리이고, 가장 이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인식시킴으로써 우리 입장이 곤란해지고 부정적 결과를 가져오지 않았나 싶다. 남북이 예외 규정을 이용해 왔다갔다 할 수도 있는데 굳이 5·24를 언급할 필요가 있었나 싶다. 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이 잘한 것은 일관되게 한 방향으로 갔다는 것인데 역으로는 플랜B에 대한 생각이 없었다. 오히려 유연성이 떨어지고, 때로는 목적지에 이르는 여러 루트가 있을 수 있는데 한 루트만 가려고 했다. 운영의 묘를 발휘해야 할 때도 있었을텐데 2018년 두 차례 정상회담 잘될거야, 이런 생각에 너무 빠져 있었다. 김기정 연세대 교수 3년 동안 문 정부에 플랜A 밖에 없었을까? 그렇겐 안 보인다. 올해도 뭔가를 해보려 했는데 코로나19 때문에 미뤄지고 있는 것이다. 아이디어를 어떡하면 제재 국면에서 할 수 있을지 고민했을 것 같다. 트럼프 행정부 역시 한국을 굉장히 단순히 낙관적으로만 보고 있다. 지난해에도 돌파할 수 있었던 일을 올해에야 하려 하고 있다. 제재 국면을 지키려 노력하고 고민한 것이다. 우리 정부는 대단히 조심스러운 낙관을 견지했다고 생각한다. 5·24와 관련해 운을 뗀 것도 올해는 움직이지 않으면 안된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기 때문인 것 같다. 한미 워킹그룹이 우리의 운신 폭을 많이 좁혔으니 그 틀을 깨고 싶다는 의사를 분명히 했다. 운전자 개념 앞에 비핵화가 아니라 한반도가 붙는다. 한반도는 우리가, 한국이 주도한다는, 북한에 끌려가지 않겠다는 뜻이 된다. 김성한 고려대 국제대학원장 자꾸 지난해 얘기가 나오는데 뭘 했더라도 올해 코로나 때문에 무용지물이 됐을 것이다. 북한은 마냥 자신을 외부에 보이고 싶어하지 않는다. 그런 상태에서 남북관계의 발전, 협력 얘기하는 게 현실과 괴리가 있다. 운전자론 말씀했는데 가장 근본적 문제는 북한이 운전자를 제대로 대우할 생각이 없다는 것이다. 김기정 교수 미국의 비난과 비슷한데 혹시 대리운전 아니냐는.(웃음) 하노이 회담 이후 북미가 단순히 경색에 그친 것이 아니라 북한의 전략적 선택 폭이 좁아졌고 남북관계도 포함된다. 지금이라도 움직이면 지난해 이전으로 갈 수 있을지 그건 모르는 일이다. 한번쯤 시도는 해봐야 하는 해가 아닌가 싶다. 윤 교수 지난해 하노이 이후 북한의 말이 거칠어졌다. 미국의 문제도 있지만, 북한의 문제도 있는 것 같다. 하노이에서 왜 그렇게 됐는지, 지금 북한이 어떤 상황인지 정확히 알아야만 벗어날 수 있는 아이디어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본다. 김기정 교수 할 수 있다면 철도, 개별관광, 의료보건 협력 등을 생각해 볼 수 있다. 철도는 해석이 필요한 문제이긴 한데, 유엔제재에서 공공재와 관련된 걸 예외로 한다는 걸 염두에 둔 것 같고, 보건의료와 개별관광은 인도적 문제이거나 제재와 무관하기에 그곳에서 여지를 찾는 것을 일차적 돌파 목표로 설정해둔 것으로 보인다. 최 부원장 우리가 추진하고자 하는 것과 북한이 우리로부터 얻고자 하는 것이 매칭이 되나? 그건 북한의 호응 받아낼 수 있는 방법 중 하나인데, 우리가 얘기하는 개별관광, 철도도로 연결이 과연 북한의 관심을 끌고 호응을 받는 것이냐? 아니면 더한 걸 원하느냐 그건 생각해봐야 한다. 주고 받는 사람의 의도가 맞아야 한다. 조 원장 청와대 국가안보실이 전반적인 컨트롤타워인데 기대하는 만큼의 역할을 하는지 평가해달라. 그림을 자세히 주면 과도하다고 하고 미세하면 컨트롤 타워가 없다고도 하는데 어떻게 평가하는지? <30일 오전 11시 30분쯤 3편 이어질 예정> 정리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靑 “문 대통령, 고용 유연성 강화 동의한 적 없어”

    靑 “문 대통령, 고용 유연성 강화 동의한 적 없어”

    “고용 유연성 강화는 해고 쉽게 하는 것”“주 원내대표 얘기만 들은 것…동의 안해”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29일 “고용 유연성을 강화하는 것은 위기를 극복하는 것이 아니라 더 위기로 몰고 가는 것”이라며 문재인 대통령 역시 여기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윤 수석은 이날 MBC라디오 ‘시선집중’에 나와 “고용 유연성 강화는 해고를 쉽게 하겠다는 것으로, 위기 극복과는 관련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날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문재인 대통령과 회동을 마친 뒤 브리핑에서 ‘고용유연성에 관심을 가져달라는 당부에 문 대통령이 동의했다’고 밝힌 것에 대해서도, 윤 수석은 “문 대통령은 주 원내대표의 얘기를 들은 것일 뿐 동의한 것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윤 수석은 “주 원내대표가 얘기할 때 문 대통령이 ‘안 된다’고 하지는 않았기 때문에 주 원내대표로서는 오해할 수도 있다”고 부연했다. 주 원내대표는 전날 문 대통령과의 회동에서 “고용보험만 확장되고 고용 유연성이 확대되지 않으면 리쇼어링도 불가능하고 기업의 활성화도 어렵다”고 강조한 바 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윤도한 靑 소통수석 “윤미향 거취, 대통령이 관여할 부분 아냐”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29일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의 비리 의혹과 거취 논란에 대해 “대통령이 관여할 부분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윤 수석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 출연해 ”(일부 언론은) 청와대에서 이 문제를 어떻게 하라고 요구하지만, 윤 당선인이 비례대표 후보로 선정될 때 청와대가 개입한 바 없다“며 이같이 선을 그었다. 윤 수석은 “윤 당선인을 당시 비례대표 후보로 선정할 때 청와대는 개입한 적이 없다. 민주당에서 민주적 절차에 의해 선발했다”고 주장했다. 조선일보가 정구철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 교체를 두고 ‘청와대로 불똥이 튀지 않게 하려는 것’이라는 취지로 보도한 데 대해서는 ”악의적 왜곡 보도“라며 “정정보도 청구를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집중적으로 위안부 문제에 전혀 관심없던 조선일보, 중앙일보가 진짜로 위안부 문제에 관심있어 보도하는 건지, 정부와 청와대, 민주당을 공격하기 위해 그런 보도를 하는 건지 독자나 국민들이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문재인 대통령과 양당 원내대표 회동에서 윤 당선인 문제가 논의됐느냐는 물음에는 ”위안부 문제에 대한 얘기만 오갔고 윤 당선인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고 말했다. 전날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문재인 대통령과 회동을 마친 뒤 브리핑에서 ‘고용유연성에 관심을 가져달라는 당부에 문 대통령이 동의했다’고 밝힌 데 대해서도, 윤 수석은 “대통령은 주 원내대표의 얘기를 들은 것일 뿐 동의한 것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윤 수석은 “고용 유연성을 강화하는 것은 위기를 극복하는 것이 아니라 더 위기로 몰고 가는 것”이라며 문 대통령 역시 여기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고용유연성 강화는 해고를 쉽게 하겠다는 것으로, 위기 극복과는 관련이 없다”고 덧붙였다. 윤 수석은 “주 원내대표가 얘기할 때 문 대통령이 ‘안 된다’고 하지는 않았기 때문에, 주 원내대표로서는 오해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주 원내대표가 제안한 정무장관 신설에 관해서는 “회동 이후 검토에 들어간 정도”라고 전했다. ‘질병관리본부를 청으로 승격시키는 정부조직법 개정안과 함께 패키지로 갈 수도 있느냐’는 질문에는 “(신설한다면) 당연히 그럴 수 있다”고 답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윤도한 靑수석 “윤미향 거취, 대통령이 관여할 부분 아니다”

    윤도한 靑수석 “윤미향 거취, 대통령이 관여할 부분 아니다”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논란에 휩싸인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인 거취와 관련해 “대통령이 관여할 부분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윤 수석은 29일 MBC라디오 ‘시선집중’에 출연해 “(일부 언론은) 청와대에서 이 문제를 어떻게 하라고 요구하지만, 윤 당선인이 비례대표 후보로 선정될 때 청와대가 개입한 바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조선일보가 정구철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 교체와 정 비서관의 부인이 정의기억연대(정의연) 사무총장인 점을 연관지으면서 ‘청와대로 파장이 흐르지 않게 하려는 것’이라는 취지로 보도한 것에 대해서는 “악의적 왜곡 보도”라며 정정보도 청구를 검토 중이라고 윤 수석은 전했다. 그러면서 “중앙일보도 마찬가지다. 위안부 문제에 관심이 없던 언론사가 (의혹을) 가장 열심히 보도한다”며 “청와대와 여당을 공격하기 위한 것인지 국민이 판단할 것”이라고 했다. 전날 문재인 대통령과 양당 원내대표 회동에서 윤 당선인 문제가 논의됐느냐는 물음에는 “위안부 문제에 대한 얘기만 오갔고 윤 당선인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고 전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문대통령 다음달 1일 비상경제회의 소집, 3차추경 논의

    문재인 대통령이 다음달 1일 청와대에서 6차 비상경제회의를 소집해 3차 추가경정예산 편성 등을 논의한다. 청와대 관계자는 29일 “회의에서는 3차 추경 편성과 관련한 구체적 내용과 함께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이 안건으로 다뤄질 것”이라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22일 5차 비상경제회의에서 40조원 규모 기간산업안정기금을 조성키로 하고, 이에 필요한 3차 추경을 준비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21대 국회 개원 직후 3차 추경용 비상경제회의를 대통령이 주재하는 것은 고용 충격을 줄이고 위축된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데 속도를 내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전날 더불어민주당 김태년·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와의 청와대 회동에서도 3차 추경안을 조속히 처리해달라고 당부했다. 3차 추경안은 비상경제회의가 끝나는대로 국무회의를 거쳐 국회에 신속하게 제출될 것으로 보인다. 회의에서는 ‘한국판 뉴딜’ 프로젝트, 기업 리쇼어링(해외공장의 국내 복귀), 소비·민간투자 활성화 등을 포함한 하반기 경제정책방향도 확정할 전망이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사설] 대화 물꼬 튼 여야정, 상생과 협치 제도화하길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어제 청와대에서 비빔밥을 메뉴로 오찬을 하며 상생과 협치(協治)의 시동을 걸었다. 문 대통령과 여야 간 청와대 회동은 지난 2018년 11월 5일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 회의 이후 1년 6개월만이다. 코로나19 위기 극복과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하려면 초당적 협력이 중요한 만큼 21대 국회 개원을 앞둔 시점의 어제 회동은 그 자체로서도 큰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모쪼록 어제 회동을 계기로 개점휴업 상태였던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가 복원돼 우리 정치권이 협치를 제도화하길 기대한다. 문 대통령은 이날 “협치의 쉬운 길은 대통령과 여야가 자주 만나는 것이며 아무 격식 없이 만나는 것이 좋은 첫 단추”라고 발언하며 3차 추경과 고용 관련법 국회 통과 등을 요청했다. 문 대통령의 협조 요청에 주 원내대표는 “적극적으로 돕겠다”면서 정무장관 신설을 제안했고, 문 대통령도 고려해 보겠다고 답했단다. 이번 청와대 원내대표 회동에 이어 문 대통령이 개원 연설 등에서 국회와 실질적인 소통에 나선다면 21대 국회의 협치 가능성은 한결 높아질 것이다. 물론 21대 국회의 앞날에는 협치를 막을 장애물들이 적지 않다. 3차 추경을 비롯해 폭발력 강한 이슈들이 즐비하다. 여당이 힘주어 강조하는 검찰개혁은 물론 개헌 등도 여야 간 강한 충돌이 예상되는 핫이슈다. 당장 민주당 윤미향 당선자 진퇴를 놓고도 첨예하게 맞서고 있지 않은가. 민주당은 각종 현안에서 수적 우위를 바탕으로 한 밀어붙이기보다는 충분한 대화의 장을 열어 놓길 바란다. 통합당도 흠집내기와 발목잡기, 투쟁에만 몰두하기보다는 인정할 것은 인정하고 원칙을 따르는 자세가 필요하다. 여야는 우선 원 구성 협상부터 역지사지하며 원만한 타결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민주당 윤호중 사무총장이 “상임위원장 배분 문제는 야당과 협상할 일이 아니다. 절대 과반 정당인 민주당이 상임위원장 전 석을 갖고 책임 있게 운영하는 것이 민주주의 원리에 맞다”고 말해 논란이다. 야당 몫이던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을 돌려받는 등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려는 압박으로 보이지만, 일각에서는 177석 절대 다수 힘의 우위로 밀어붙이겠다는 오만함으로 비칠 수 있다는 점을 여당은 인식해야 한다. 18대 국회에서 과반을 점유했던 당시 여당인 한나라당과 제1야당인 민주당 간 원 구성 협상도 돌아볼 필요가 있다. 당시 상황을 반면교사로 삼아 법정시한 내 원 구성을 마무리해 국민에게 협치의 기대감을 높여 주길 바란다.
  • 文대통령 등 고위직, 급여 총 1억 8000만원 반납

    文대통령 등 고위직, 급여 총 1억 8000만원 반납

    靑·고용부·인사혁신처 등 4곳 20명 참여장차관급 이상 140여명… 확산 가능성도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한 정부 고위직이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한 고통 분담 차원에서 기부한 급여 총액이 1억 8165만원이라고 고용노동부가 28일 밝혔다. 급여를 기부한 고위직은 이날까지 문 대통령을 포함해 청와대, 고용부, 인사혁신처, 중앙노동위원회 등 4개 기관 장차관급 이상 공무원 20명이다. 이들은 이미 4~5월 급여를 기부했고 6~7월 급여도 추가로 기부하게 된다.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로 지난 3월 21일 열린 비상국무위원 워크숍에서는 코로나19 사태로 발생한 고통을 분담하자는 취지로 장차관급 이상 정무직 공무원들이 4개월 동안 급여의 30%를 반납하기로 했다. 행정부의 장차관급 이상 정무직 공무원은 140여명에 달한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지난 26일 이들이 기부한 급여가 고용부 산하 근로복지공단이 관리·운용하는 근로복지진흥기금에 들어가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실업대책사업에 쓰이게 된다고 밝혔다. 1998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때 실업자 창업점포 지원 사업, 2008년 금융위기 때 실직가정 생활안정자금 융자 사업 등이 실업대책사업으로 분류된다. 정무직 공무원 140여명 중 희망자만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시스템이라 최종 참여 인원과 금액은 바뀔 수 있다고 고용부는 설명했다. 급여 반납은 긴급재난지원금 기부와는 별개다. 긴급재난지원금을 기부하면 고용보험기금에 편입돼 취약계층의 고용 유지와 일자리 창출 사업 등에 활용된다. 고용부는 근로복지진흥기금에 기탁되는 기부금에 대해 “고용보험 가입자보다 더 어려운 상황에 있는 6개월 이상 소득이 없는 프리랜서, 특수고용 노동자, 영세 자영업자를 위한 생계비 지원 용도 등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朱 ‘남북·탈원전 속도조절’ 언급 신경전… MB·朴 사면 거론 안해

    朱 ‘남북·탈원전 속도조절’ 언급 신경전… MB·朴 사면 거론 안해

    朱 “원전 생태계 깨지면 수출 등 차질” 文 “할 수 있는 말씀… 70년 걸쳐 탈원전” 28일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원내대표 회동에서는 남북 대화와 탈원전 정책을 둘러싼 미묘한 신경전도 있었다.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적어도 북핵·미사일이 있는 상황에서 대한민국의 안전이 보장된다고 국민을 안심시킨 상태에서 (남북 대화를) 해야 한다”며 청와대가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남북 협력 추진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의 재래식 군사력은 북한에 월등하다”고 전제한 뒤 “우리는 핵개발을 할 수 없게끔 돼 있고, 그래서 북미 대화를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북미 대화가 잘 되도록 평양공동선언 등이 있었고, 국회가 (판문점선언 등) 비준 동의를 해준다면 큰 힘이 될 것”이라며 “열린 마음으로 봐 달라”며 협조를 당부했다. 주 원내대표는 ‘탈원전 정책’ 속도 조절도 요청했다. 그는 “원전 생태계가 깨지면 수출과 부품 수급에 지장이 있기 때문에 지역의 어려움을 고려해서라도 에너지 전환 정책을 연착륙시켜야 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할 수 있는 말씀”이라면서도 “칼 같은 탈원전이 아니며 70년이 걸리는 과정”이라고 답했다.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면 검토는 거론되지 않았다. 주 원내대표는 “사면을 꺼내지는 않았고, 국민통합 이야기만 드렸다”고 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윤미향 거론한 朱 “할머니 입장 제대로 반영 안해 문제 터졌다”

    윤미향 거론한 朱 “할머니 입장 제대로 반영 안해 문제 터졌다”

    朱 “현 정권서 3년째 한일 합의 방치” 文 “당시 피해자 동의 없이 일방 추진” 28일 여야 원내대표 오찬에서 논란을 거듭하는 정의기억연대(정의연) 사태와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당선자에 대한 직접 언급은 없었다. 회동에 앞서 이 사태와 관련한 문재인 대통령의 첫 입장 표명이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지만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오찬 내내 윤미향 당선자의 이름은 전혀 언급되지 않았다”고 했다.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헌법재판소에서 국가가 위안부 할머니들 문제에 대해 부작위(마땅히 해야 할 조치를 취하지 않는 것)하는 것은 위헌이란 결정이 있었고 지난 정권에서 (한일 간) 합의가 있었는데 이 정권이 무력화하면서 3년째 아무런 노력도 하지 않은 것처럼 보여 위헌 상태를 지속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보상과 관련한 할머니들의 입장을 제대로 반영하지 않은 문제들이 있었고, 그 과정에서 ‘윤미향 사건’도 나왔다”고 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2015년 12월) 합의가 있었고, 해결될 것이란 기대가 있었지만 피해자들이 받아들이지 못했다”면서 “당시 위안부 할머니들과 사전에 공유했으면 받아들였을 수도 있는데 일방적이었다”며 ‘피해자의 동의’ 원칙에 어긋났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일본 총리가 사과의 뜻을 밝히고 인정하는 것으로 간주됐는데, 돌아서니 전혀 없었다. 위로금 지급식으로 합의 취지를 퇴색시킨 것”이라며 “앞으로의 과제”라고 설명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文 “국회 제때 열리면 업어 드릴 것”… 156분 격식 깬 소통

    文 “국회 제때 열리면 업어 드릴 것”… 156분 격식 깬 소통

    文, 회동 후 靑 경내 신라불상 직접 소개 21대 국회 화합 의미 오찬 메뉴 ‘비빔밥’ 김태년 “대화가 오늘 날씨만큼 좋을 것” 주호영 “다 가져간다고 안 하면…” 웃음28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의 첫 오찬 회동은 156분간 이어졌다. 당초 90분가량으로 예정됐지만, 사전 의제 조율이 없는 122분간 오찬에 이은 34분간 산책으로 1시간 이상 길어졌다. 세 사람은 회동 후 경내에 있는 신라 불상(경주 방형대좌 석조여래좌상·보물 1977호)까지 산책했고, 문 대통령이 불상을 직접 소개했다. 내려가는 길에 김 원내대표가 “오늘 우리들을 위해 일정을 많이 비우셨다”고 하자 문 대통령은 걸음을 멈추고 뒤를 돌아보며 “국회가 제때 열리고 법안이 제때 처리되면 제가 (두 분을) 업어드릴게요”라고 말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상춘재는 주로 국빈 접견에 이용되는 청와대 경내 전통 한옥이다. 지난해 7월 여야 5당 대표 회동이 본관에서 열렸던 것과 달리 장소를 상춘재로 정한 것은 예를 갖춰 소통하겠다는 문 대통령의 의지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먼저 도착한 양당 원내대표를 반갑게 맞았다. 세 사람 모두 노타이 차림으로 분위기는 화기애애했다. 현 정부 들어 세 번째로 청와대를 찾은 주 원내대표가 “날씨가 좋습니다”라고 하자 문 대통령도 “예, 반짝반짝”이라고 화답했다. 뼈 있는 농담도 오갔다. 김 원내대표가 “대화도 날씨만큼 좋을 것 같다”고 하자, 문 대통령은 “두 분에게 거는 기대가 아주 크다”고 답했다. 이에 주 원내대표는 “김 대표가 ‘다 가져간다’ 이런 말 하면…”이라고 말해 웃음이 터졌다. 전날 민주당에서 나온 ‘국회 18개 상임위원장 독식’ 주장을 지적한 것이다. 이에 문 대통령이 “빨리 들어가는 게 덜 부담스러우시겠죠”라고 정리했고, 기념촬영 후 곧바로 대화가 시작됐다. 공개 모두발언도 생략됐다. 메인 테이블 배석은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으로 최소화하고 양당 관계자는 참석하지 않았다. 오찬 주메뉴로는 계절채소 비빔밥이 나왔다. 한식 코스 점심은 해송잣죽, 능이버섯 잡채와 어만두, 한우양념갈비와 더운채소 순이었다. 비빔밥은 21대 국회에서 여야가 화합과 협치를 하자는 의미다. 능이버섯 잡채는 독실한 불교신자인 주 원내대표를 배려한 사찰음식이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文 “정기적으로 만나자” 朱 “정무장관 있으면 법 통과율 4배”

    文 “정기적으로 만나자” 朱 “정무장관 있으면 법 통과율 4배”

    문재인 대통령은 21대 국회 개원(30일)을 앞두고 28일 청와대에서 더불어민주당 김태년·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와 만나 “앞으로 정기적으로 만나 현안이 있으면 얘기하고, 현안이 없더라도 만나 정국을 얘기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협치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이에 주 원내대표는 “야당을 국정 동반자로 생각하시면 저희도 적극 돕겠다”면서 “시간이 걸리더라도 상생과 협치를 하면 정책의 완성도와 집행률이 높아지고 갈등이 줄어든다”고 언급했다. 특히 주 원내대표는 협치의 주요 통로로 정무장관 신설을 건의했다. 문 대통령은 배석한 노영민 비서실장에게 검토를 지시했다. 과거 정무장관은 야당과의 소통 창구로 통했다. 정무장관의 시작은 1948년 이승만 전 대통령 시절의 무임소(無任所) 국무위원이다. 1981년부터 1998년까지는 정무장관이라는 이름으로 존재했다. 대통령의 의중을 잘 알아야 하는 만큼 정권 실세들이 이 자리를 거쳐 갔다. 노태우 전 대통령은 전두환 정부 시절 정무장관을 지냈고 노태우 정부 시절에는 ‘킹메이커’였던 허주(虛舟) 김윤환 전 의원 등이 정무장관직을 수행했다. 상도동계인 김덕룡 전 의원과 무소속 서청원 의원은 김영삼 정부의 정무장관이었다. 작은 정부를 지향했던 김대중 정부에서 폐지됐다가 이명박(MB) 정부가 출범하며 ‘특임장관’으로 부활했다. 주 원내대표가 초대 특임장관이었고, 2대 특임장관이 MB 정부의 2인자로 불린 이재오 전 의원이었다. 책임장관제 기조와 함께 박근혜 정부에서 폐지됐다. 정무장관직을 만들려면 정부조직법을 개정해야 하고, 차관급인 정무수석직을 그대로 둘지 논의가 필요하다. 주 원내대표는 “특임장관실에서 정부 제출 법안을 관리하니 정부 입법의 통과율이 4배로 올라갔다”면서 “야당 의원은 청와대 관계자와 만나는 게 조심스럽지만 정무장관이 있으면 만나기 편하다”고 말했다. 여야 원내대표는 대통령 앞에서 법제사법위원회의 체계·자구 심사권을 놓고 줄다리기를 했다. 김 원내대표가 “협치는 선한 의지만으로는 안 되는 것 같다”며 상시 국회와 함께 법사위 체계·자구 심사권 폐지를 주장하자, 주 원내대표는 “일하는 국회가 졸속 입법으로 연결돼선 안 된다”고 반박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文 “공수처 7월 출범 차질없도록 해달라” 朱 “검찰 통제 수단 인식… 절차상 위법”

    文 “공수처 7월 출범 차질없도록 해달라” 朱 “검찰 통제 수단 인식… 절차상 위법”

    朱 “특별감찰관 역할 달라 빨리 임명해야” 文 “특별감찰관 폐지 여부 국회서 논의를” 28일 청와대 회동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법률에 따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7월 출범을 당부했지만,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공수처법 처리 과정의 위법성과 공수처장 임명 시 야당의 비토권 등을 강조하며 각을 세웠다. 주 원내대표는 회동 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공수처법은 여당이 하려고 하는 법인데 많은 국민과 저희 당은 검찰을 통제하기 위한 수단으로 인식하고 있다”며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과정에서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원한 정의당과 (더불어민주당이) 결연 관계가 돼 절차상의 위법이 있었고, 인사청문제도도 정비되지 않았는데 지금 해 달라는 것 자체가 졸속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야당이 추천하는 공수처장 추천위원 2명은 민주당이 법 제정 과정에서 야당에 비토권을 준 것이기 때문에 그 2명이 반대하면 (대통령) 마음대로 임명할 수 없다는 점을 꼭 지켜 줬으면 좋겠다고 (대통령에게) 말씀드렸다”며 “문 대통령과 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도 이에 대해 동의하는 취지로 말씀하셨다”고 덧붙였다. 주 원내대표는 또 3년째 공석인 특별감찰관에 대해 “민주당은 공수처가 만들어지면 특별감찰관이 필요 없다고 해 임명이 지연돼 왔는데 특별감찰관은 역할이 다르기 때문에 조속히 채워져야 한다. 그게 청와대와 대통령을 위해서도 (좋고) 특별감찰관이 들여다보면 훨씬 건강한 조직을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문 대통령은 “기능이 중복될 우려가 있기 때문에 함께 둘지, 특별감찰관제도를 없앨지 국회에서 논의해 달라”고 답했다고 주 원내대표가 전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朱 “추경 효과·재원, 전체 그림 보여 달라” 文 “답변 철저 준비… 신속히 통과시켜야”

    朱 “추경 효과·재원, 전체 그림 보여 달라” 文 “답변 철저 준비… 신속히 통과시켜야”

    文 “고용보험 확대, 6개월 당겨 시행을” 朱 “재원대책 필요… 고용유연성 도입” 문재인 대통령과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28일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와 함께한 오찬 회동에서 고용보험 확대와 3차 추가경정예산안에 대해 미묘한 입장 차를 보였다. 문 대통령은 최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예술인 등에 대한 고용보험 확대 법안 적용 시기를 6개월 정도 앞당겨 시행해 달라고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예술인만 통과된 것은 아쉽다”면서도 “하지만 전 국민 고용보험의 중요한 토대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자 주 원내대표는 “사실은 정부 부처가 준비하는 데 1년이 걸린다고 해서 늦춰졌던 것이지 우리가 일부러 늦추려 했던 게 아닌데 언론에 마치 우리가 늦춘 것처럼 나와 저희가 불편하다”고 반박했다. 이어 “고용보험 확대는 바람직하지만 재원 대책도 세워야 하고 고용 유연성이 반드시 도입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확장 재정의 필요성을 재차 언급하며 3차 추경을 강조한 문 대통령과 철저한 심사를 요구하는 주 원내대표의 시각차도 드러났다. 주 원내대표는 “한 해 들어 3번이나 추경을 해야 하는 상황을 납득할 수 있는 것인지, 추경이 필요하다면 어느 항목에서 추경이 필요하고 효과는 어떤 것이며 재원 대책은 어떤 것인지 국민이 소상히 알 필요가 있다”며 “전체적인 그림을 보여 달라”고 말했다. 그러자 문 대통령은 “야당으로서 당연한 요구와 생각”이라며 “추경에 대해 충분한 답변을 요구한다면 정부도 철저히 준비할 것이다. 어쨌든 (추경 통과) 결정은 신속히 내려 달라”고 요청했다. 재정건전성과 관련해서도 문 대통령과 주 원내대표는 의견이 엇갈렸다. 주 원내대표는 “지금 3차 추경까지 하면 국가 신인도에 영향을 주고 그러다 보면 오히려 더 큰 비용이 지출되는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문 대통령은 “다시 성장세가 회복돼야 세수가 늘고 장기적으로 볼 때는 재정건전성에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김태년 “날씨처럼 대화도 잘 풀렸으면” 주호영 “다 가져간다 이런 말만 안 하면”

    156분간 고용·산업위기 등 국정 전반 논의 與 상임위 독식 주장에 뼈있는 농담 오가 노영민 실장만 배석… 회동 후 경내 산책도 28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과 21대 국회의 여야 원내사령탑인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의 첫 오찬 회동은 2시간 36분간 이어졌다. 당초 오찬을 겸해 1시간 10분가량 예정됐지만, 오후 2시 3분에 오찬이 끝난 뒤에도 경내 산책이 이어지는 등 예상보다 1시간 이상 길어졌다. 사전 의제를 정해 놓지 않았던 문 대통령과 양당 원내대표는 코로나19에 따른 고용과 산업위기 대응은 물론 국정 전반에 걸쳐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상춘재는 청와대 경내에 최초로 지어진 전통 한옥으로, 국빈 등 외빈 접견에 이용된다. 지난해 7월 여야 5당 대표 회동이 본관에서 열렸던 것과 달리 장소를 상춘재로 정한 것은 그만큼 예를 갖춰 소통하겠다는 문 대통령 의지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여민관에서 오전 집무를 마치고 걸어서 상춘채로 이동, 기다리고 있던 양당 원내대표를 반갑게 맞았다. 세 사람 모두 노타이 차림으로 분위기는 화기애애했다. 두 원내대표가 먼저 문 대통령에게 “초대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문 대통령이 “주 원내대표님은 세 번째죠?”라고 묻자 주 원내대표가 “그렇다. 바른정당 시절에 한 번…”이라고 답했다. 이어 문 대통령이 “그때 여야 원내대표 초청할 때 한 번 오셨고”라고 말을 잇자, 주 원내대표가 “당 대표 할 때 대행으로 한 번 더 오고”라고 답했다. 앞서 주 원내대표는 2017년 5월 19일 신임 5당 원내대표 초청 오찬에 바른정당 원내대표로, 같은 해 9월 27일 정당 대표 초청 대화에 바른정당 대표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자격으로 청와대를 찾은 바 있다. 주 원내대표가 “날씨가 좋습니다”라고 하자 문 대통령도 “예, 반짝반짝”이라고 화답했다. 뼈 있는 농담도 오갔다. 김 원내대표가 “대화도 날씨만큼 좋을 것 같다”고 하자, 문 대통령은 “두 분에게 거는 기대가 아주 크다”고 답했다. 이에 주 원내대표는 “그리됐으면 좋겠다”면서도 “김 대표가 ‘다 가져간다’ 이런 말 하면…”이라고 말해 웃음이 터졌다. 전날 민주당에서 나온 ‘국회 18개 상임위원회(위원장) 독식’ 주장을 주 원내대표가 지적한 것이다. 이에 문 대통령이 “빨리 들어가는 게 덜 부담스러우시겠죠”라고 정리했고, 기념촬영 후 상춘재로 이동한 세 사람은 곧바로 대화를 시작했다. 허심탄회한 대화를 위해 공개 모두발언도 생략됐다. 메인테이블 배석은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으로 최소화하고, 양당 관계자는 배석하지 않았다. 후열에는 강기정 정무수석과 강민석 대변인, 박상훈 의전비서관, 신지연 제1부속비서관이 앉았다. 오찬 메인 메뉴로 계절채소 비빔밥과 민어 맑은탕이 나왔다. 한식 코스 점심은 해송잣죽, 능이버섯 잡채와 어만두, 한우양념갈비와 더운채소 순이었다. 비빔밥은 ‘식물국회’로 점철된 20대와 달리 21대 국회에서는 여야가 함께 어우려져 코로나19와 그에 따른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화합과 협치를 하자는 의미를 담았다. 문재인 정부의 첫 정당대표 초청 대화였던 2017년 5월 5당 원내대표 초청 오찬 때도 비빔밥이 나온 바 있다. 이듬해 8월, 5당 원내대표 오찬 때도 각 당의 상징색깔을 재료로 사용한 오색비빔밥이 등장했다. 문 대통령과 두 원내대표는 회동 후 청와대 경내를 함께 산책하며 못다한 대화를 이어 갔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文 “정기적으로 만나 얘기하자”…朱 “협치하면 정책 완성도 높아”

    文 “정기적으로 만나 얘기하자”…朱 “협치하면 정책 완성도 높아”

    문재인 대통령은 21대 국회 개원(30일)을 앞두고 28일 청와대에서 더불어민주당 김태년·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와 만나 “앞으로 정기적으로 만나 현안이 있으면 얘기하고, 현안이 없더라도 만나 정국을 얘기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협치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이에 주 원내대표는 “야당을 국정 동반자로 생각하시면 저희도 적극 돕겠다”면서 “시간이 걸리더라도 상생과 협치를 하면 정책의 완성도와 집행률이 높아지고 갈등이 줄어든다”고 언급했다. 특히 주 원내대표는 협치의 주요 통로로 정무장관 신설을 건의했다. 문 대통령은 배석한 노영민 비서실장에게 검토를 지시했다.과거 정무장관은 야당과의 소통 창구로 통했다. 정무장관의 시작은 1948년 이승만 전 대통령 시절의 무임소(無任所) 국무위원이다. 1981년부터 1998년까지는 정무장관이라는 이름으로 존재했다. 대통령의 의중을 잘 알아야 하는 만큼 정권 실세들이 이 자리를 거쳐 갔다. 노태우 전 대통령은 전두환 정부 시절 정무장관을 지냈고 노태우 정부 시절에는 ‘킹메이커’였던 허주(虛舟) 김윤환 전 의원 등이 정무장관직을 수행했다. 상도동계인 김덕룡 전 의원과 무소속 서청원 의원은 김영삼 정부의 정무장관이었다. 작은 정부를 지향했던 김대중 정부에서 폐지됐다가 이명박(MB) 정부가 출범하며 ‘특임장관’으로 부활했다. 주 원내대표가 초대 특임장관이었고, 2대 특임장관이 MB 정부의 2인자로 불린 이재오 전 의원이었다. 책임장관제 기조와 함께 박근혜 정부에서 폐지됐다. 정무장관직을 만들려면 정부조직법을 개정해야 하고, 차관급인 정무수석직을 그대로 둘지 논의가 필요하다. 주 원내대표는 “특임장관실에서 정부 제출 법안을 관리하니 정부 입법의 통과율이 4배로 올라갔다”면서 “야당 의원은 청와대 관계자와 만나는 게 조심스럽지만 정무장관이 있으면 만나기 편하다”고 말했다. 여야 원내대표는 대통령 앞에서 법제사법위원회의 체계·자구 심사권을 놓고 줄다리기를 했다. 김 원내대표가 “협치는 선한 의지만으로는 안 되는 것 같다”며 상시 국회와 함께 법사위 체계·자구 심사권 폐지를 주장하자, 주 원내대표는 “일하는 국회가 졸속 입법으로 연결돼선 안 된다”고 반박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文 “정무장관 신설 검토하라”… 협치 첫발 뗐다

    文 “정무장관 신설 검토하라”… 협치 첫발 뗐다

    주호영 “상생 협치할 준비 돼 있다” 화답문재인 대통령과 21대 국회의 여야 원내사령탑인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28일 청와대 첫 오찬 회동에서 정기적 만남의 필요성에 공감했다. 문 대통령은 주 원내대표의 건의를 수용해 ‘협치’를 위한 정무장관직 신설 검토를 지시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위기 극복 방안을 담은 합의문은 없었으며 여야정 상설협의체 복원 등 제도화로 연결시키지는 못했다. 2018년 11월 5일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 첫 회의 이후 1년 6개월(570일) 만에 이뤄진 여야 원내대표 회동에서 문 대통령은 “협치의 쉬운 길은 대통령과 여야가 자주 만나는 것으로 격식 없이 만나는 게 좋은 첫 단추”라고 말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에 주 원내대표는 “저희도 상생 협치를 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야당을 진정한 국정 동반자로 생각하면 적극 돕겠다”고 화답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정상적인 국회 개원 ▲3차 추가경정예산(추경)안 및 고용보험 법안 조속 처리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7월 출범에 대한 협조를 요청했다. 그러자 주 원내대표는 3차 추경의 쓰임새, 효과와 재원 대책을 명확히 밝힐 것을 요구했다. 이어 “통합당은 (공수처를) 검찰을 통제하기 위한 수단으로 인식하고 있다”며 3년째 비어 있는 특별감찰관 임명 필요성을 강조하는 한편 공수처 추천위원회에서 야당 의견을 존중해 줄 것을 요청했다. 아울러 주 원내대표는 이명박 정부 시절 특임장관 경험을 설명하며 “당시 정부 입법 통과율이 4배로 올랐다”고 설명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배석한 노영민 비서실장에게 검토를 지시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文 “국회 제때 열리면 업어 드릴 것” …156분 ‘통 큰 회동’

    文 “국회 제때 열리면 업어 드릴 것” …156분 ‘통 큰 회동’

    28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의 첫 오찬 회동은 156분간 이어졌다. 당초 90분가량으로 예정됐지만, 사전 의제 조율이 없는 122분간 오찬에 이은 34분간 산책으로 1시간 이상 길어졌다. 세 사람은 회동 후 경내에 있는 신라 불상(경주 방형대좌 석조여래좌상·보물 1977호)까지 산책했고, 문 대통령이 불상을 직접 소개했다. 내려가는 길에 김 원내대표가 “오늘 우리들을 위해 일정을 많이 비우셨다”고 하자 문 대통령은 걸음을 멈추고 뒤를 돌아보며 “국회가 제때 열리고 법안이 제때 처리되면 제가 (두 분을) 업어드릴게요”라고 말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상춘재는 주로 국빈 접견에 이용되는 청와대 경내 전통 한옥이다. 지난해 7월 여야 5당 대표 회동이 본관에서 열렸던 것과 달리 장소를 상춘재로 정한 것은 예를 갖춰 소통하겠다는 문 대통령의 의지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먼저 도착한 양당 원내대표를 반갑게 맞았다. 세 사람 모두 노타이 차림으로 분위기는 화기애애했다. 현 정부 들어 세 번째로 청와대를 찾은 주 원내대표가 “날씨가 좋습니다”라고 하자 문 대통령도 “예, 반짝반짝”이라고 화답했다. 뼈 있는 농담도 오갔다. 김 원내대표가 “대화도 날씨만큼 좋을 것 같다”고 하자, 문 대통령은 “두 분에게 거는 기대가 아주 크다”고 답했다. 이에 주 원내대표는 “김 대표가 ‘다 가져간다’ 이런 말 하면…”이라고 말해 웃음이 터졌다. 전날 민주당에서 나온 ‘국회 18개 상임위원장 독식’ 주장을 지적한 것이다. 이에 문 대통령이 “빨리 들어가는 게 덜 부담스러우시겠죠”라고 정리했고, 기념촬영 후 곧바로 대화가 시작됐다. 공개 모두발언도 생략됐다. 메인 테이블 배석은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으로 최소화하고 양당 관계자는 참석하지 않았다. 오찬 주메뉴로는 계절채소 비빔밥이 나왔다. 한식 코스 점심은 해송잣죽, 능이버섯 잡채와 어만두, 한우양념갈비와 더운채소 순이었다. 비빔밥은 21대 국회에서 여야가 화합과 협치를 하자는 의미다. 능이버섯 잡채는 독실한 불교신자인 주 원내대표를 배려한 사찰음식이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文 “공수처 7월 출범 차질없도록 해달라” 朱 “검찰 통제 수단 인식…절차상 위법”

    28일 청와대 회동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법률에 따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7월 출범을 당부했지만,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공수처법 처리 과정의 위법성과 공수처장 임명 시 야당의 비토권 등을 강조하며 각을 세웠다. 지난해 말 국회를 통과한 공수처법은 오는 7월 15일 시행될 예정이다. 하지만 21대 국회에서 공수처장 후보추천위 운영 등에 관한 규칙 ▲인사청문회법 ▲국회법 등 관련 근거 법안들을 조속히 처리하지 않으면 공수처 출범 시기도 미뤄질 수 있다. 주 원내대표는 회동 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공수처법은 여당이 하려고 하는 법인데 많은 국민과 저희 당은 검찰을 통제하기 위한 수단으로 인식하고 있다”며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과정에서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원한 정의당과 (더불어민주당이) 결연 관계가 돼 절차상의 위법이 있었고, 인사청문제도도 정비되지 않았는데 지금 해 달라는 것 자체가 졸속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야당이 추천하는 공수처장 추천위원 2명은 민주당이 법 제정 과정에서 야당에 비토권을 준 것이기 때문에 그 2명이 반대하면 (대통령) 마음대로 임명할 수 없다는 점을 꼭 지켜 줬으면 좋겠다고 (대통령에게) 말씀드렸다”며 “문 대통령과 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도 이에 대해 동의하는 취지로 말씀하셨다”고 덧붙였다. 이는 ‘여대야소’ 구도인 21대 국회에서 본회의 표 대결로 갈 경우 통합당이 민주당을 저지할 능력이 없는 만큼 임명권자인 문 대통령에게 제1야당을 국정운영의 파트너로 인정해 달라는 요구를 에둘러 표현한 것으로 풀이된다. 주 원내대표는 또 3년째 공석인 특별감찰관에 대해 “민주당은 공수처가 만들어지면 특별감찰관이 필요 없다고 해 임명이 지연돼 왔는데 특별감찰관은 역할이 다르기 때문에 조속히 채워져야 한다. 그게 청와대와 대통령을 위해서도 (좋고) 특별감찰관이 들여다보면 훨씬 건강한 조직을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문 대통령은 “기능이 중복될 우려가 있기 때문에 함께 둘지, 특별감찰관제도를 없앨지 국회에서 논의해 달라”고 답했다고 주 원내대표가 전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朱 “추경 효과·재원, 전체 그림 보여 달라” 文 “철저히 준비…신속히 통과시켜 달라”

    문재인 대통령과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28일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와 함께한 오찬 회동에서 고용보험 확대와 3차 추가경정예산안에 대해 미묘한 입장 차를 보였다. 문 대통령은 최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예술인 등에 대한 고용보험 확대 법안 적용 시기를 6개월 정도 앞당겨 시행해 달라고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예술인만 통과된 것은 아쉽다”면서도 “하지만 전 국민 고용보험의 중요한 토대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특수고용 노동자에 대해서도 내년에는 (고용보험 확대가) 시행될 수 있도록 노력 중”이라며 “진짜 어려운 건 자영업자인데 소득 파악이 선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자 주 원내대표는 “사실은 정부 부처가 준비하는 데 1년이 걸린다고 해서 늦춰졌던 것이지 우리가 일부러 늦추려 했던 게 아닌데 언론에 마치 우리가 늦춘 것처럼 나와 저희가 불편하다”고 반박했다. 이어 “고용보험 확대는 바람직하지만 재원 대책도 세워야 하고 고용 유연성이 반드시 도입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확장 재정의 필요성을 재차 언급하며 3차 추경을 강조한 문 대통령과 철저한 심사를 요구하는 주 원내대표의 시각차도 드러났다. 주 원내대표는 “한 해 들어 3번이나 추경을 해야 하는 상황을 납득할 수 있는 것인지, 추경이 필요하다면 어느 항목에서 추경이 필요하고 효과는 어떤 것이며 재원 대책은 어떤 것인지 국민이 소상히 알 필요가 있다”며 “전체적인 그림을 보여 달라”고 말했다. 그러자 문 대통령은 “야당으로서 당연한 요구와 생각”이라며 “추경에 대해 충분한 답변을 요구한다면 정부도 철저히 준비할 것이다. 어쨌든 (추경 통과) 결정은 신속히 내려 달라”고 요청했다. 재정건전성과 관련해서도 문 대통령과 주 원내대표는 의견이 엇갈렸다. 주 원내대표는 “지금 3차 추경까지 하면 국가 신인도에 영향을 주고 그러다 보면 오히려 더 큰 비용이 지출되는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문 대통령은 “다시 성장세가 회복돼야 세수가 늘고 장기적으로 볼 때는 재정건전성에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文대통령 등 고위직, 급여 총 1억 8000만원 반납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한 정부 고위직이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한 고통 분담 차원에서 기부한 급여 총액이 1억 8165만원이라고 고용노동부가 28일 밝혔다. 급여를 기부한 고위직은 이날까지 문 대통령을 포함해 청와대, 고용부, 인사혁신처, 중앙노동위원회 등 4개 기관 장차관급 이상 공무원 20명이다. 이들은 이미 4~5월 급여를 기부했고 6~7월 급여도 추가로 기부하게 된다.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로 지난 3월 21일 열린 비상국무위원 워크숍에서는 코로나19 사태로 발생한 고통을 분담하자는 취지로 장차관급 이상 정무직 공무원들이 4개월 동안 급여의 30%를 반납하기로 했다. 행정부의 장차관급 이상 정무직 공무원은 140여명에 달한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지난 26일 이들이 기부한 급여가 고용부 산하 근로복지공단이 관리·운용하는 근로복지진흥기금에 들어가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실업대책사업에 쓰이게 된다고 밝혔다. 1998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때 실업자 창업점포 지원 사업, 2008년 금융위기 때 실직가정 생활안정자금 융자 사업 등이 실업대책사업으로 분류된다. 정무직 공무원 140여명 중 희망자만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시스템이라 최종 참여 인원과 금액은 바뀔 수 있다고 고용부는 설명했다. 급여 반납은 긴급재난지원금 기부와는 별개다. 긴급재난지원금을 기부하면 고용보험기금에 편입돼 취약계층의 고용 유지와 일자리 창출 사업 등에 활용된다. 고용부는 근로복지진흥기금에 기탁되는 기부금에 대해 “고용보험 가입자보다 더 어려운 상황에 있는 6개월 이상 소득이 없는 프리랜서, 특수고용 노동자, 영세 자영업자를 위한 생계비 지원 용도 등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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