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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재인은 공산주의자”…고영주 전 이사장 2심도 징역형 구형

    “문재인은 공산주의자”…고영주 전 이사장 2심도 징역형 구형

    허위사실로 문재인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무죄 선고를 받은 고영주(71) 전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에게 2심에서 다시 징역형이 구형됐다. 검찰은 2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9부(최한돈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고 전 이사장의 항소심 결심 공판에서 “원심 구형대로 선고해달라”고 밝혔다. 앞서 1심에서는 징역 1년 6개월이 구형됐다. 반면 고 전 이사장 측 변호인은 문 대통령을 지목해 “영향력 있는 사람의 행태는 공동체의 관심사가 되어야 한다”며 “이런 (공인에 대한) 영역에서 특정 표현이 법원의 형사재판에서 유무죄를 가리는 문제가 되어선 안 된다”며 무죄를 선고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본 재판은 공론장에서 최고 권력자를 비판할 자유가 얼마나 주어졌는지 가늠할 척도”라며 “표현의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해서 다양한 성향의 국민이 쟁취한 노력과 시민사회의 합의가 부당한 항소로 훼손돼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고 전 이사장은 2013년 1월 보수 성향 시민단체 신년하례회에서 당시 대선 후보였던 문재인 대통령을 가리켜 “공산주의자이고, 이 사람이 대통령이 되면 우리나라가 적화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공개적으로 발언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2015년 9월 고 전 이사장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고, 검찰은 2년 만인 2017년 9월 허위 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불구속기소 했다. 1심 재판부는 “피고인의 자료나 진술 등을 보면 악의적으로 모함하거나 인격적인 모멸감을 주려는 의도는 보이지 않고, 오히려 자유민주주의 체제라고 믿어 온 체제의 유지에 집착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명예훼손의 고의가 없다고 판단해 무죄를 선고했다. 반면 문 대통령이 고 전 이사장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에서는 1·2심 모두 배상 책임을 인정해 위자료를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고 전 이사장의 명예훼손 항소심 선고 공판은 다음 달 9일 열린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서울포토] 기념촬영하는 문재인 대통령

    [서울포토] 기념촬영하는 문재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중장 진급자 삼정검 수치 수여식에서 황대일 1군단장 부부와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 ‘봉오동 승리 100주년’…홍범도 장군 유해 올 수 있을까

    ‘봉오동 승리 100주년’…홍범도 장군 유해 올 수 있을까

    청산리·봉오동 전투 100주년을 맞아 올해 홍범도 장군의 유해가 고국으로 돌아올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가보훈처 관계자는 2일 “올해 하반기 홍범도 장군의 유해를 송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며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홍범도 장군의 유해 봉환은 문재인 대통령이 올해 3·1절 기념사에서 “봉오동 전투 100주년을 기념하며 카자흐스탄 대통령의 방한과 함께 조국으로 봉환하여 안장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본격적으로 추진됐다. 하지만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홍범도 장군의 유해 송환도 미뤄졌다. 정부는 지난 3월 공군 수송기를 카자흐스탄으로 보내 유해를 봉환하는 계획을 세웠으나 코로나19 확산으로 지연되고 있다. 앞서 박재민 국방부 차관은 작년 9월 서울안보대화에 참석한 쉬페크바예프 카자흐스탄 총참모부 제1부총참모장과 양자회담에서 홍 장군의 유해 봉환을 위해 카자흐스탄 정부가 적극 나서 달라고 협조를 요청한 상황이다. 홍범도 장군은 1868년 8월 27일 평양에서 태어났다. 1882년 명성황후 시해 사건이 일어난 뒤 1895년 의병활동을 시작해 일본군 10여명을 사살하는 성과를 올렸다. 1908년 11월 연해주로 망명한 이후에도 홍범도 장군의 의병활동은 계속됐다. 홍범도 장군은 1920년 대한독립군을 이끌고 봉오동 전투에서 일본군을 상대로 대승을 거뒀다. 홍범도 장군은 1937년 한인 강제 이주정책에 따라 연해주를 떠나 카자흐스탄으로 이주했다. 1943년 75세로 숨을 거뒀다. 정부는 1962년 건국훈장 대통령장을 추서했다. 정부는 오는 7일 오전 10시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에서 홍범도 장군이 활약한 봉오동전투 전승 100주년 기념식을 거행한다. 보훈처 관계자는 “올해가 봉오동 전투 100주년인 만큼 유해송환에 적극 힘을 쏟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서울포토] 문재인 대통령 안내하는 탁현민 비서관

    [서울포토] 문재인 대통령 안내하는 탁현민 비서관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중장 진급자 16명에게 삼정검 수치 수여식를 마치고 환담장으로 탁현민 의전비서관의 안내를 받고 있다.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 [서울포토] 박수치는 문재인 대통령

    [서울포토] 박수치는 문재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중장 진급자 삼정검 수치 수여식’을 마친 뒤 박수를 치고 있다.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 하재헌 중사가 바꾼 국가유공자 법…국무회의 의결

    하재헌 중사가 바꾼 국가유공자 법…국무회의 의결

    북한 비무장지대(DMZ) 목함지뢰 도발로 사고를 당한 하재헌(26) 예비역 중사 사례를 계기로 추진된 ‘국가유공자 등 예우 및 지원에 관한 법률 시행안’ 개정안이 2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 국가보훈처는 이날 “국가유공자법 시행령 상 전상·전사 분류 기준에 ‘적이 설치한 위험물에 의하여 사망하거나 상이를 입은 사람’ 등을 신설하는 개정령안이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국가보훈처는 지난해 8월 하 예비역 중사에 대해 ‘전상’이 아닌 ‘공상’ 판정을 내리며 논란을 불렀다. 전상은 적과 교전이나 이에 준하는 작전 수행 중 입은 상이(傷痍)를 의미한다. 공상은 교육·훈련 등의 상황에서 입은 상이를 뜻한다. 당시 보훈처는 시행령에 지뢰와 관련한 명확한 조항이 없다는 이유로 공상 판정을 내렸다. 하 예비역 중사와 유사한 사례도 전상 판정을 내리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하 중사는 전역 당시 국방부로부터 전상 판정을 받았지만, 국방부의 전상 판정 기준과 국가유공자 법의 전상 판정 기준이 각각 다른 점도 근거로 제시했다. 논란이 커지자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나서 “법조문의 탄력적 해석 여지를 살펴보라”고 언급했다. 이에 따라 보훈처는 재심을 거쳐 하 중사에 대해 전상 판정을 내리며 관련 법령을 손보겠다고 설명했다. 이날 국무회의를 통과한 개정안은 ‘적이 설치한 위험물에 의하여 사망하거나 상이를 입은 사람’, ‘적이 설치한 위험물을 제거하는 작업 중 사망하거나 상이를 입은 사람’을 새로 전상 기준에 신설했다. 보훈처는 “국방부의 군인사법 시행령 상의 전상·전사 분류 기준과 다르고,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다는 지적이 많았다”며 “국가유공자 등록 업무에서 통일성을 확보한다는 차원”이라고 밝혔다. 또 군 복무 중 가혹행위로 극단적 선택을 한 경우도 보훈보상 대상자로 선정될 수 있도록 관련 심사 기준이 완화된다. 앞으로 군인 또는 의무복무자가 직무수행 또는 교육훈련과 관련한 가혹행위, 과도한 업무 등이 원인이 돼 사망했다고 인정된 경우 근무 여건과 주변 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보상 대상자 심사가 이뤄진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서울포토]문재인 대통령의 축하 난 전달받는 김종인

    [서울포토]문재인 대통령의 축하 난 전달받는 김종인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왼쪽)이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의 예방을 받고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축하 난을 전달받고 환담을 하였다. 2020.6.2 명국선임기자 daunso@seoul.co.kr
  • ‘한국 G7 초청’ 트럼프 발언 애써 부정하는 일본…“무리일 것”

    ‘한국 G7 초청’ 트럼프 발언 애써 부정하는 일본…“무리일 것”

    일본 정부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한국 등을 초청하겠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에 당황한 분위기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1일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G7 정상회의 참가국 확대 발언과 관련해 미국 정부로부터 연락이 있었느냐는 물음에 “외교상 대화이므로 세부 내용에 관한 설명은 삼가고 싶지만 어쨌든 일본·미국 사이에는 평소에 긴밀한 대화를 확실하게 하고 있다”고 애매한 답변을 내놨다. 또 확대 대상국으로 거론된 한국, 러시아, 호주, 인도 등이 일본과 가치관을 공유하느냐는 물음에 “매우 중요한 파트너이기는 하지만 일률적으로 말하는 것은 삼가겠다”고 말을 아꼈다. 산케이신문은 2일 일본 정부는 갑작스러운 G7 확대 발언에 관해 미국 측의 진의를 끝까지 확인하겠다는 생각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G7 정상회의 참가국 확대에 관해 사전에 실무 라인과 조율하지 않은 채 발언한 것으로 보이며 일본 외무성 관계자도 진의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일본 정부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것이 G7의 정상회의의 정식 확대가 아닐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외무성의 한 간부는 “갑자기 구성원을 4개국 늘리는 것은 무리일 것”이라며 “우선 아웃리치로 한다는 것이 아니겠냐”는 반응을 보였다. G7 정상회의를 계기로 G7이 아닌 국가 정상이나 국제기구 수장 등이 의장국의 초대를 받아 참석하는 행사가 열리는 데 이를 ‘아웃리치’ 회의라고 부른다. 한편 지난 1일 문재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통해 G7 정상회의 참가국 확대 구상에 관해 직접 설명을 들은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는 트럼프 대통령이 문 대통령과의 전화 회담에서 G7에 관해 “낡은 체제로서 현재의 국제정세를 반영하지 못한다”, “G11이나 G12 체제로 확대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라는 뜻을 밝히며 문 대통령의 의견을 물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에 대해 “초청에 기꺼이 응할 것이며 방역과 경제 양면에서 한국이 할 수 있는 역할을 다하고자 한다”는 뜻을 밝혔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한국, 러시아 참여 G7 확대에 영국, 캐나다 반대

    한국, 러시아 참여 G7 확대에 영국, 캐나다 반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미국 측의 요청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통화하고 주요7개국(G7) 정상회의, 국제유가,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처 문제 등을 논의했다고 크렘린궁이 밝혔다. 크렘린궁은 보도문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 호주, 인도, 한국 등의 지도자들을 초청할 수도 있는 주요7개국(G7) 정상회의 개최 구상에 대해 알렸다”고 전했다. 정상회의 개최 시기는 9월 열리는 뉴욕 유엔총회 전후로 제안하면서 여의치 않을 경우 미국 대선이 있는 11월 이후에 개최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선진국 클럽으로 불리는 G7에는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캐나다, 일본 등 7개국이 포함된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초청에 기꺼이 응할 것이며 방역과 경제 양면에서 한국이 할 수 있는 역할을 다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주요7개국(G7) 확대 정상회의는 중국을 압박하는 포위망 구축 시도로 분석되지만 기존 회원국에서 벌써 러시아 참여에 강한 거부감을 공개적으로 나타냈다. 한국의 참여도 한일관계가 악화한 상황에서 일본의 동의를 기대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앨리사 파라 백악관 전략소통국장은 기자들에게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의 미래에 관해 논의하기 위해 전통적 동맹국과 코로나19로 영향받은 국가들을 데려오길 원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G8 회원국이던 러시아는 2014년 우크라이나 크림반도 병합 이후 다른 회원국의 반발로 G8에서 제외되고, 이후 G8은 G7이 됐다. 당장 영국과 캐나다는 공개적으로 반대하고 나섰다. 영국 총리실 대변인은 이날 “G7 의장국이 게스트로 다른 나라 지도자를 초청하는 것은 관례”라면서도 “우리는 러시아가 G7 멤버로 다시 들어오는 것을 지지하지 않을 것”이라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도 정례 기자회견에서 러시아의 G7 복귀를 지지하지 않는다고 밝히며 러시아가 올 경우 정상회의에 참석할 것이냐는 질문에 회의 전 많은 논의가 필요하다고 에둘러 말했다. 트뤼도 총리는 “G7은 많은 것을 공유하는 동맹, 친구들과 함께 솔직한 대화를 나누는 곳이었다. 이것이 내가 계속 보길 희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G7 확대에 대한 반대 의견을 돌려 말한 것으로 해석된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씨줄날줄] 1호 법안 유감/황성기 논설위원

    [씨줄날줄] 1호 법안 유감/황성기 논설위원

    “1호 법안 제출을 놓고 여야 의원들이 벌인 경쟁은 좋은 의미로 해석할 수 있지만 ‘포퓰리즘’의 발로인 것만은 분명하다. 1호 법안을 접수시키기 위해 국회 의안과 의원 접수센터에서 그제 오전부터 여야 국회의원 보좌관들이 자리를 지켰다고 한다. 이 정도는 애교로 치부할 수 있지만 야당이 추진할 법안들을 보면 인기영합적인 요소들이 상당수 포함돼 있다.” 20대 국회 임기 개시에 맞춰 쓴 서울신문 2016년 6월 1일자 사설의 한 구절이다. 4년의 시간이 흘러 21대 국회 임기가 5월 30일 시작됐다. 국회의원의 얼굴만 바뀌었을 뿐 ‘1호 법안’ 제출에 집착하는 모습은 하나도 달라진 게 없다. 21대 국회 1호 법안은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의원이 제출했다. 박 의원은 5월 28일부터 4박5일간 보좌관을 의안과 앞에 번갈아 대기시키면서 의안번호 ‘2100001’이라는 1호 법안 제출의 기록을 세웠다. ‘공공기관의 사회적 가치 실현에 관한 기본법안’이다. 공공기관이 비용절감이나 효율성보다는 인권 보호, 안전한 노동 등 사회적 가치를 우선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법은 문재인 대통령이 19대 국회의원 시절 냈던 법안이지만 자동 폐기됐다가 20대 때에도 박광온ㆍ김경수 의원 등이 재발의했으나 통과되지 못했다. 그러나 공기관의 인권보호와 안전한 노동을 내용으로 한 1호 법안을 위해 박 의원이 함께 줄을 선 것도 아니고 보좌관만 4박5일 뻗치기 근무를 시켰다니, 내용과 형식이 서로 어긋난 것이 아닌가 싶다. 21대 국회가 뗀 첫 발자국을 보면 기대는커녕 1호 법안 해프닝의 기시감이 말해 주듯 동물국회와 식물국회, 대한민국 효율 최저의 공공기관이 될 것이라는 불길한 예감이 앞선다. 1호 법안이 원안대로 가결된 것은 16대의 ‘국회의원 수당 등에 관한 법률 일부 개정안’ 같은 의원 자신들의 돈 문제에 관한 법안뿐이었다. 17대부터 그렇게 고생 끝에 따낸 1호 법안은 모두 폐기됐다. 21대 국회가 원 구성과 관련해 또 삐걱거린다. 민주당은 177석을 무기로 상임위원장 자리 전부를 차지하겠다며, 법제사법위원장과 예산결산특별위원장만은 가져가겠다는 미래통합당과 맞서고 있다. 5일까지 국회의장단, 8일까지 상임위원장 선출을 마치고 국회 문을 여는 광경을 보기 힘들 것 같다. 여야가 1호 법안을 공동으로 제출했다면 어땠을까. 지난 국회를 반성하고 ‘고비용 저효율’의 나쁜 이미지를 불식하고 국민의 신뢰를 회복한다는 뜻에서 ‘일하는 국회법’을 민주당이 당론 1호 법안으로 할 게 아니라 통합당과 협의해서 냈다면 말이다. 하다못해 ‘1호 법안 보좌관 줄세우기 갑질 금지 법안’을 냈다면 감동스러울 뻔했다. marry04@seoul.co.kr
  • [사설] ‘한국판 뉴딜’, 노동과 복지 분야 더 강화해야

    정부는 어제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비상경제회의를 열고 40대 전용 일자리 패키지 신설, ‘한국판 뉴딜’을 통한 일자리 55만개 창출, 고용보험 단계적 확대, 취약층 일자리 보강 등의 내용이 담긴 하반기 경제운용계획을 발표했다. 1차(11조 7000억원), 2차(12조 2000억원)에 이어 4일 국회에 제출될 3차 추가경정예산(추경)을 역대 최대 규모로 편성해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침체에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한국판 뉴딜은 모든 학교 교실에 와이파이를 구축하고 건강취약계층과 경증 만성질환자를 중심으로 비대면 의료 인프라를 보강하는 등의 ‘디지털 뉴딜’과 정보통신기술(ICT) 기반의 상수도 관리체계 구축, 신재생에너지 확산 기반 구축 등 ‘그린 뉴딜’로 이뤄져 있다. 어제 발표된 대책이 제대로 이뤄진다는 것을 전제로 정부는 올해 우리 경제가 0.1%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한국은행(-0.2%)은 물론 금융연구원(-0.5%), 국제통화기금(-1.2%) 등이 전망한 역성장과 달리 낙관적인 전망이라 할 수 있다. 정부가 적극적인 재정투입 등으로 역성장을 막아 보겠다는 의지를 내보인 것으로 해석된다. 목표는 바람직하지만, 고용보험 단계적 확대를 제외하면 기존 정책의 확장에서 벗어나지 못한 점이 안타깝다. 승용차 개별소비세 인하 연장, 신용·체크카드 소득공제 한도 확대, 예비타당성조사가 면제된 국가균형발전프로젝트 사업의 민간 투자 유치 등 매년 나오는 경제운용대책에 한두 가지가 추가된 것 아닌가 싶기 때문이다. 이런 수준으로는 코로나19 이후 경제회복을 넘어, 선도국가로 지향해 나가며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 내기에는 다소 역부족이다. 1930년 대공황 때 미국서 시도됐던 ‘뉴딜’을 복기할 필요가 있다. 뉴딜은 일자리만 대규모로 늘린 것이 아니라 ‘사회적 약자’를 위해 글자 그대로 ‘새로운 계약’을 확산하는 과정이었다. 11만개의 병원과 학교를 신축·재건했고, 600개의 도로와 다리 등 사회기반산업(SOC)을 건설하는 등 공공성을 강화하는 과정에서 일자리가 확장된 것이다. 정부는 좀더 장기적 관점을 반영한 경제운용계획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 지난 총선에서 국민이 여당을 선택한 이유는 방역에서 상대적으로 잘 대처했듯이, 코로나19로 발생한 경제적 위기도 잘 극복하라는 것이었다. 기존 경제운용을 재탕하는 듯한 정책으로는 미증유의 코로나 사태를 넘어서기 어렵다.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포용국가로 나아가려면, 산업 활성화로 일자리를 늘려야 하지만 노동과 복지 분야의 혜택도 강화해야 한다. 더 창의적인 정책이 필요하다.
  • 文대통령이 태종?… 태종은 정치 술수·살상도 주저하지 않았다

    文대통령이 태종?… 태종은 정치 술수·살상도 주저하지 않았다

    총선에서 여당이 압승한 후 문재인 대통령은 공연한 구설에 휘말렸다. 5월 초 이광재 당선자의 영 개운치 않은 비유 탓이었다. “노무현·문재인은 기존 질서를 해체하고 새롭게 과제를 만드는 태종 같다. 이제 세종의 시대가 올 때가 됐다.” 피선거권 박탈로 10여년 만에 재기해 흥분한 탓일까? 총기는 사라지고 욕심만 넘쳤다. 3년 전 문 대통령 당선 후 20년 집권 운운했던 이해찬 대표의 언급과 다르지 않았다. 좌충우돌 독설가 진중권이 가만히 있을 리 없다. “이 나라가 조선 시대로 돌아간 듯”, “서로 징그럽게 얽혀 백 년은 해 드실 듯”. 욕먹어도 쌌다. 어떻게 쿠데타로 아버지(태조)와 형(정종)을 몰아내고 왕좌에 오른 태종에 비유했을까. 더 고약한 것은 ‘세종의 시대’를 언급한 부분이었다. 문 대통령은 장차 도래할 ‘성군의 치세’로 건너가는 교량이라는 것일까? 칭찬인지 가르침인지 모를 일이다. 게다가 세종이란 누구를 염두에 둔 것일까. 이광재 본인? 태종이라면 대역죄로 처단했다. 그는 ‘차기’와 관련한 확인되지도 않은 발언을 빌미 삼아 처가의 씨를 말렸다. 물론 전제왕조에서 최대 과제는 왕권의 안정과 안정적 승계였다. 이 점에서 조선의 국왕 28명 가운데 태종을 능가할 사람은 없었다. 세종의 치세는 태종의 칼끝에서 나왔다. 그는 왕권의 안정을 위해 정치 술수와 공작, 무고한 살상을 하는 데 주저하지 않았다. 문 대통령으로선 꿈도 꾸지 못할 짓이었다. 태종은 1404년(태종4) 반정공신 이거이, 이저 부자를 숙청했고 1407년 처남 민무구, 민무질 형제를 사사했으며 이무, 윤목, 유기 등의 목을 베었다. 1416년엔 나머지 처남 민무휼, 민무회 형제를 죽였으며 같은 해 야심가 이숙번을 축출했으니 1418년 선위할 때 조정엔 왕권을 위협할 척신도 공신도 없었다. 단 하나, 세종의 장인 심온 집안이 문제였다. 심온은 신중했다. 권세를 부리거나 권력을 탐할 인물이 아니었다. 하지만 집안은 조선 최대의 권벌. 부친 심덕부는 태조 이성계와 함께 위화도에서 회군한 조선 창업 공신이었다. 그의 형 심인봉은 군사령관인 의흥삼군부 도총제를 지냈고 동생 심정은 의흥삼군부 동지총제로 군부의 실세였다. 동생 심종은 태조의 사위였으며 심온은 세종(이도)의 장인인 데다 태종의 처남 민무휼과 사돈 관계였다. 비록 권력욕은 없다 해도 그 주변엔 권력의 부나비들이 꼬였다. 1418년 6월 3일 태종은 세자(이제, 양녕대군)를 폐하고 이도(충녕)를 새로이 책봉했다. 6월 9일 명나라에 주문사를 보냈다. 8월 8일 명의 인가가 떨어지기도 전에 느닷없이 왕위를 선위하겠다고 선언했다. 승계를 청하는 주문사를 명에 파견하기로 하고 9월 3일 심온을 영의정에 앉혀 사은주문사로 임명했다. 심온은 졸지에 왕의 국구(장인)에 영의정 그리고 조선을 대표하는 사절이 됐다. 그러나 그것이 낚싯밥일 줄이야…. 9월 8일 심온 일행이 한양을 출발했다. ‘세종실록’은 그날의 모습을 이렇게 기록했다. “심온은 임금의 장인으로 나이 50이 못 되어 수상의 지위에 오르게 되니 영광과 세도가 혁혁하여 전송 나온 사람으로 장안이 거의 비게 되었다.” 이런 기록도 있었다. “심온 환송식에 나온 사람들의 말과 마차가 일으킨 먼지가 한양을 뒤덮었다.” 태종은 예의 주시했다. 얼마 전 병조참판 강상인 사건까지 있었다. 선위할 때 태종은 상왕으로서 군사 문제는 직접 주관하겠다고 밝혔다. 군령권을 상징하는 직인도 직접 보관했다. 그런데 참판 강상인이 병조의 일을 세종에게 직보한 것이다. 대관들이 벌떼처럼 일어났지만 태종은 일단 강상인이 원정공신이라는 이유로 낙향 조처로 일단락했다. 11월 병조좌랑 안헌오가 참소했다. 심온의 경쟁자인 박은이 태종의 심기를 헤아려 꾸민 일이었다. “강상인과 동지총제 심정(심온의 동생), 병조판서 박습이 사적인 자리에서 말하기를 ‘요사이 호령이 두 곳에서 나오는데 한 곳에서 나오는 것만 같지 못하다’고 했습니다.” 역린을 건드렸다. 26일 태종은 즉각 추국을 지시했고 강상인은 고문에 못 이겨 허위 자백을 했다. “병조판서 박습, 이조참판 이관, 의흥삼군부 동지총제 심정과 그런 말을 했으며 심온에게도 ‘군사는 마땅히 한 곳에서 명이 나와야 한다’고 하자 ‘옳다’고 대답했다.” 태종은 곧바로 강상인, 박습, 이관, 심정을 모반대역죄로 처형했다. 심온은 의주에 도착하자마자 체포해 12월 22일 한양으로 압송했다. 심온은 고문으로 무릎이 부서졌지만 혐의를 인정하지 않고 대질을 요구했다. 그러나 그들은 이미 이 세상 사람이 아니었다. 수사 책임자인 유정현이 귀띔했다. ‘태종의 뜻이외다’, ‘자백해야 당신 선에서 끝날 것이오’. 심온은 불러 주는 대로 자백하고 사약을 받았다. 14년 전으로 돌아가 보자. 태종은 이미 자신의 처가를 숙청했다. 장인 민제는 태종의 스승이었고 처남 민무구와 민무질은 이른바 ‘혁명의 동지’였다. 게다가 세 왕자는 골육상쟁의 피바람 시절 외가에서 보호를 받으며 자랐으니 외삼촌들과 더 끈끈할 수밖에 없었다. 1404년 태종은 이제(양녕대군)를 세자에 책봉하면서부터 처가의 일거수일투족을 주목했다. 당시 무구, 무질 두 처남은 병권을 쥐고 있었다. 마침 일부 공신이 장인 민제를 앞세워 세자와 명나라 공주의 혼사를 추진하려 했다. “나와는 상의도 없이 세자의 혼사를 논의해?” 태종은 별렀다. 이화가 나섰다. ‘(두 처남이) 어린 조카를 끼고 권세를 잡으려 한다’는 것인데, “민씨 형제가 왕자의 난을 거론하며 ‘임금에겐 아들이 하나만 있어야 한다’고 했다”더라고 탄핵했다. 태종은 두 처남을 제주도로 유배했다. 이런 상소도 올라왔다. 태종이 신하들을 떠보기 위해 선위 파동을 일으켰는데, 그때 백관 가운데 두 처남이 히죽거렸다는 것이다. 전형적인 참소였지만 처형하라는 주청이 잇따랐다. 두 처남은 유배지에서 사사됐다. 셋째, 넷째인 무휼과 무회도 형들의 결백을 토로했다는 이유로 ‘자살’ 형식으로 죽였다. 처가를 정리하기 직전 태종은 이거이와 이저 부자를 숙청했다. 이저는 태조의 사위고 그의 동생 이백강은 태종의 사위였다. 태종의 사병 혁파 명령에 반발할 정도로 말발이 셌던 이들이었다. 이때 나선 것도 이화였다. “두 사람이 말하기를 ‘아들들을 모두 제거하고 녹록한 상왕(정종)을 모시는 게 어떤가’라고 했습니다.” 태종은 두 사람을 고향으로 내쫓았다. 총애했던 이숙번도 그렇게 숙청했다. 나이도 젊고 비상한 두뇌에 결단력과 배짱까지 갖추고 있었으니 위험한 인물이었다. 1416년 서너 달 동안 궁궐에 나타나지 않자 대관들이 불충을 이유로 처벌을 주장했다. 태종은 못 이기는 척 함양으로 유배 보냈다. 이에 비해 연로한 하륜은 수많은 비위 사실과 탄핵에도 철저하게 보호했다. 그는 태종보다 20살이나 많았으니 왕권에 위협이 될 수 없었다. 태조가 조선을 건국했다면 태종은 왕조의 기틀을 다졌다. 6조 제도를 정착하고, 전국 8도 체제를 세웠으며, 사대교린 외교로 국가 안보를 다졌고, 대간 제도 확충으로 관리들의 부패와 신권의 확장을 견제했으며, 정책 결정 과정을 모두 문서로 남기도록 했다. 게다가 왕권의 승계도 안정적으로 이뤘다. 그는 성공한 군주였다. 한 정권의 성공은 후계의 완성을 통해 이뤄진다. 그런 점에서 김대중은 성공한 대통령이었다. 그는 노무현을 세워 정권 재창출에 성공했고 못다 한 계획도 실천에 옮길 수 있었다. 반면 노무현은 정권 재창출에 실패하면서 김·노 10년간 이룬 성과도 물거품이 됐다. 이명박·박근혜는 견원지간이었다. 둘은 지금도 감옥에 있다. 5·18민주화운동 40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문 대통령은 입술이 허옇게 부르터 있었다. 대통령의 건강은 최고급 비밀인데, 본인은 그런 사실조차 의식하지 못했다. 그만큼 그는 정치적이지 않다. ‘정치적’이란 말에 담긴 술수, 모의, 기획과는 담을 쌓았다. 조선 정치 최고단수 태종과는 비교 자체가 불가능하다. 노무현이 그랬듯이 문 대통령도 아끼는 이들에게는 ‘절대로 정치하지 말라’고 할 사람이다. 솔직히 그것이 그의 가장 큰 문제인지도 모른다. 그걸 이용해 먹을 자도 있겠지만…. 논설고문 kbc@seoul.co.kr
  • 韓 ‘G7 초청장’ 받을라… 日 전전긍긍

    韓 ‘G7 초청장’ 받을라… 日 전전긍긍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오는 9월로 연기하면서 한국 등 4개국을 초청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일본 정부는 직접적인 언급은 피하면서도 벌써부터 견제와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1일 정례브리핑에서 한국, 호주 등의 G7 회의 참석에 대해 “G7이라는 틀은 주요국들 사이에 국제사회의 과제에 대한 대응 방침과 연대 협력을 확인하는 장으로서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중요하다”고 밝혔다. 지지통신은 이에 대해 주요 선진국 협력체가 한국 등이 포함된 G10, G11 등으로 확장되는 데 대해 신중한 입장을 나타낸 것이라고 해석했다. 요미우리신문은 이날 조간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G7 이외의 동맹국 등을 결집해 대중국 포위망을 형성하려는 의도이지만, 여기에 필요한 G7 국가들의 합의 도출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부정적으로 전망했다. 요미우리는 특히 한국의 G7 참석과 관련해 “아시아에서 유일한 G7 참가국이라는 일본의 의미가 퇴색된다”는 외무성 간부의 노골적인 불만을 전하기도 했다. 우익 성향의 산케이신문은 “(호주 등은 참석에 나름의 이유가 있지만) 문제가 되는 것은 미국과 동맹관계에 있으면서도 경제에서는 중국에 의존하는 ‘양다리 외교’의 한국”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북한의 위협에 대응하는 한미일 연대에 소극적인 문재인 정권이 G7 회의에 끼게 되면 다른 선진국들의 대중국 공동 보조에도 혼란을 줄 우려가 있다”고 했다. 일본 정가 소식통은 “당초 이달 말로 예정됐던 G7 회의에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등이 불참키로 한 가운데서도 아베 신조 총리는 미국과 동맹을 확인하기 위해 어렵사리 참석을 약속했는데, 트럼프 대통령의 갑작스런 한국 등 초청에 또다시 뒤통수를 맞은 꼴이 됐다”고 말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당정 “30조 이상 역대 최대 추경”…김종인 “합리적이면 협조”

    당정 “30조 이상 역대 최대 추경”…김종인 “합리적이면 협조”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한 역대 최대 규모의 3차 추가경정예산안(추경) 필요성에 대해 1일 더불어민주당과 정부는 물론 이례적으로 제1야당인 미래통합당까지 한목소리를 냈다. 정부가 오는 4일 국회에 제출할 3차 추경 처리에 여야가 속도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정 협의에서 “과감한 3차 추경 편성으로 정부가 반드시 일자리를 지키고 경제를 살리겠다는 강력한 신호를 시장에 줘야 한다”며 “불확실 상황에서 부족보다 충분이 낫다”고 말했다. 이어 “유동성 공급과 고용안정, 충분한 재정 투입은 우리 경제 시스템을 보호하고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방파제 역할을 할 것”이라며 “이번 3차 추경은 재정 투입을 충분하게, 집행은 신속하게 해야 한다”고 밝혔다. 조정식 정책위의장도 “3차 추경에는 저소득층은 물론 소상공인 등에 대한 과감한 금융지원, 내수 활성화 및 무역금융 확충도 적극적으로 반영하겠다”고 설명했다. 앞서 1·2차 추경에서 재정건전성을 이유로 추경 확대에 부정적이었던 재정 당국도 모처럼 당과 뜻을 함께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최근 재정건전성 논란에 선을 긋고 확장 재정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정부로서도 당과 손발을 맞추어야 하는 상황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KBS 뉴스9’에 출연해 “3차 추경 규모는 30조원을 뛰어넘을 것”이라며 “경기 보강 패키지 지원, 사회안전망 확충 등을 모두 계산한 단일 추경으로는 역대 가장 큰 추경”이라고 말했다. 이날 통합당 비대위원장으로서 첫 출근한 김종인 비대위원장도 3차 추경에 뜻을 같이했다. 긴급재난지원금에 대한 긍정적 평가, 악화된 경제지표 등에 따라 추경에 반대할 이유가 없었던 것으로 해석된다. 김 위원장은 비대위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합리적인 근거를 갖고 (추경안이) 만들어지면 협조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 예측이 잘못돼서 1·2차 때 이 정도면 될 것이라고 했다”며 “코로나19 이후 재정의 역할이 커질 수밖에 없다. 지금보다 엄청나게 큰 추경 규모가 나올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G11 혹은 G12로 확대” 뭉친 文·트럼프… 한중 관계 지킬 외교력 시험대

    “G11 혹은 G12로 확대” 뭉친 文·트럼프… 한중 관계 지킬 외교력 시험대

    포스트 코로나 국제질서 재편 한축 기회 “미중 갈등 속 獨·佛 등 연대 해법 찾아야”한미 정상은 1일 전화 통화에서 확대된 형태로 추진되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한국의 참여를 사실상 확정지었다. 코로나19 상황이 변수지만, 오는 9월쯤 열릴 예정이며 최근 다자정상회의들이 ‘화상’으로 열린 것과 달리, ‘대면’ 정상회의로 추진된다. 코로나19 방역·대응과정에서 ‘글로벌 스탠드’를 만든 한국이 G11(G7+한국·호주·인도·러시아)이나 G12(G11+브라질)의 회원국이 된다면 포스트 코로나 시대 국제질서 재편에 한 축을 담당할 수 있는 전례 없는 기회를 맞게 된다. 동시에 미중 갈등이 최악으로 치닫는 가운데 미국이 G7 확대를 통해 반(反)중국 전선 구축을 도모하는 만큼, 한중 관계를 해치지 않도록 ‘묘수’를 짜내야 하는 외교적 시험대에 오른 측면도 있다. 미중 갈등의 틈바구니에서 우리와 비슷한 상황에 놓인 독일, 프랑스 등과의 연대가 절실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문재인(왼쪽) 대통령과 트럼프(오른쪽) 대통령은 정상통화에서 G7 확대 개편 의지를 분명히 했다. 앞서 지난 30일(현지시간) 미국 기자들에게 한국, 호주, 인도, 러시아를 G7에 초청하겠다고 밝혔을 당시에는 이들을 비회원국 자격으로 초청한다는 것인지, 아니면 G7을 G11으로 확대한다는 것인지 불분명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G11이나 G12체제로 확대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밝힌 것으로 미뤄 한국 등을 회원국 자격으로 초청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이 확대된 형태의 G7 정상회의에 회원국, 또는 회원국에 준하는 자격으로 참여한다면 G7에서 논의될 것으로 보이는 코로나19 극복과 세계경제 회복 방안에 목소리를 내고 국익을 반영하는 계기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특히 G7에서 코로나19의 전세계적 방역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합의를 도출해낸다면 이를 토대로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는 남북 방역 협력은 물론,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재개할 수 있는 외교적 공간이 열릴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반면 중국이 제외된 G11이나 G12에 참여한다면 한중 관계에 상당한 부담요인 된다는 점에서 ‘양날의 칼’과 같은 상황이다. 한중 관계 악화는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란 점에서 외교적 운신의 폭이 좁아질 우려가 있다. 이미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G7 의제를 ‘중국의 미래’라고 못박으며 회의에서 중국 견제 정책을 논의할 것임을 시사했다. 박원곤 한동대 교수는 “트럼프 대통령이 G7에서 반중 연합 네트워크를 만드려는 구상을 갖고 있을 것이고, 중국도 한국 등을 압박할 것”이라며 “한국은 미중 갈등의 틈바구니에 있는 인도와 호주, 독일, 프랑스 등과 함께 ‘개방된 세계화’의 원칙을 내세우며 자유주의 국제질서를 회복하는 데 동참하는 방향으로 국익을 지켜야 할 것”이라고 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文 “확대 G7 정상회의 기꺼이 응할 것”

    文 “확대 G7 정상회의 기꺼이 응할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일 문재인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오는 9월쯤 미국에서 열리는 G7(주요 7개국) 정상회의 초청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혔다. 문 대통령은 “초청에 기꺼이 응할 것이며, 방역과 경제 양면에서 한국이 할 수 있는 역할을 다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확대 G7 정상회의 참석은 포스트코로나 시대 세계질서 재편과정에 목소리를 냄으로써 대한민국의 국제적 위상 증대에 도움이 되겠지만, 중국과 갈등 상황인 미국이 G7을 반(反) 중국 전선 구축에 활용한다면 또다른 위험요인이 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9시부터 15분간 이어진 통화에서 “G7이 낡은 체제로서 현재의 국제정세를 반영하지 못하는 만큼, G11이나 G12체제로 확대하는 방안을 모색중이다. 문 대통령의 생각은 어떠시냐”라고 말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브리핑에서 밝혔다. 이에 문 대통령은 “G7체제는 전세계적 문제에 대응하고 해결책을 찾는데 한계가 있다”면서 “G7체제 전환에 공감하며 G7에 한국과 호주, 인도, 러시아를 초청한 것은 적절한 조치”라고 화답했다. 양 정상은 G11에 브라질을 포함시켜 G12로 확대하는 문제도 논의했다.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의견을 묻자 “인구, 경제규모, 지역대표성을 감안할 때 포함시키는 것이 적절하다”고 했다. 문 대통령 취임 후 한미정상 통화는 25번째로, 지난 4월 이후 44일만이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한국판 뉴딜에 76조 투입 1684억 소비쿠폰 뿌린다

    한국판 뉴딜에 76조 투입 1684억 소비쿠폰 뿌린다

    정부가 ‘한국판 뉴딜’에 앞으로 5년간 76조원을 투입해 새 일자리 55만개를 창출한다. 또 침체된 소비를 활성화하기 위해 신용·체크카드의 소득공제 한도 확대를 추진한다. 당초 폐지로 가닥을 잡았던 자동차 개별소비세의 경우 인하폭을 70%에서 30%로 축소한다. 또 1618만명을 대상으로 1684억원 규모의 소비쿠폰을 발행해 1인당 1만원꼴로 지원한다. 정부는 1일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제6차 비상경제회의를 열고 ‘2020년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을 확정 발표했다. 이를 위한 3차 추가경정예산안을 오는 4일 국회에 제출하기로 했다. 정부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내수 침체와 수출 감소 등을 감안해 올해 경제성장률을 기존 2.4%에서 0.1%로 대폭 하향 조정했다. 문 대통령은 “경제위기 극복을 최우선에 두고 정부 재정 역량을 총동원하겠다. 하반기에도 과감한 재정 투입을 계속하기 위해 3차 추경을 단일 추경으로 역대 최대 규모로 편성했다”고 말했다. 정부는 포스트 코로나에 대응하기 위해 현 정부 임기인 2022년까지 디지털 뉴딜에 13조 4000억원, 그린 뉴딜에 12조 9000억원, 고용 안전망 강화에 5조원 등 31조 3000억원을 우선 투입한다. 문 대통령은 한국판 뉴딜에 대해 “추격 국가에서 선도 국가로 도약하기 위한 새 국가발전전략”이라며 “국가의 미래를 걸고 강력히 추진해 나가고, 대규모 일자리 창출로 새 기회를 열어 나가겠다”고 했다. 오는 8월부터 코로나19 피해 업종에서 쓰면 기존의 5배 수준으로 확대됐던 신용·체크카드 사용액 소득공제율이 원상 복귀되지만, 연간 카드 사용액의 소득공제 한도는 올린다. 다음달부터 자동차 개별소비세 인하폭을 70%에서 30%로 줄이지만, 금액 상한선(100만원)을 없애 비싼 차를 사면 혜택을 더 받도록 했다. 기업 투자를 유도하는 방안도 담겼다. 금산분리(금융자본과 산업자본 분리) 원칙을 완화해 대기업 지주회사 내에 벤처캐피탈 설립을 허용하기로 했다. 대기업 자금을 벤처기업으로 끌어들이기 위함이다. 투자세액공제제도는 수혜 대상 투자 범위를 일부 자산만 제외하고 모든 유형자산이 공제되는 네거티브 방식으로 전면 확대한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서울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文 “트럼프 G7 초청 기꺼이 응할 것”…한미정상 통화

    文 “트럼프 G7 초청 기꺼이 응할 것”…한미정상 통화

    트럼프 “G7, G11이나 G12로 확대”문 대통령 “적절한 조치” 화답해 문재인 대통령은 1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을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초청한 것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초청에 기꺼이 응할 것이며 방역과 경제 양면에서 한국이 할 수 있는 역할을 다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과 15분간 통화를 하며 “올해 G7 정상회의 주최국으로서 한국을 초청해 주신 것을 환영하고 감사드린다”며 이렇게 밝혔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한미정상의 통화는 문 대통령 취임 후 25번째이자 올해 들어 세 번째이며, 총선 직후인 4월 18일 통화한 이후로는 44일 만이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G7이 낡은 체제로서 현재의 국제정세를 반영하지 못한다. 이를 G11이나 G12 체제로 확대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라면서 문 대통령의 의견을 물었다. 이에 문 대통령은 “G7 체제는 전 세계적 문제에 대응하고 해결책을 찾는 데 한계가 있다. G7에 한국과 호주, 인도, 러시아를 초청한 것은 적절한 조치”라고 화답했다.문 대통령은 이어 “올해 G7의 확대 형태로 대면 확대정상회의가 개최되면 포스트 코로나의 이정표가 될 것”이라면서 “적절한 시기에 성공적으로 개최된다면 세계가 정상적인 경제로 돌아간다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11개국 외에 브라질을 포함해 G12로 확대하는 문제에 대해서도 문 대통령은 “인구, 경제규모, 지역대표성 등을 고려할 때 포함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좋은 생각”이라면서 “그런 방향으로 노력을 해보겠다”고 답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21년 만에 설립 가능해진 소방 직장협의회, 순항 가능할까

    21년 만에 설립 가능해진 소방 직장협의회, 순항 가능할까

    11일부터 소방서 직협 설립 가능해져21년만에 기관장과의 공식창구 생겨“실효성 없고, 가입률 낮을 것” 전망도 새롭게 닻을 올리는 소방 공무원 직장협의회(이하 직협)에 관가의 이목이 쏠린다. 소방 직협은 오는 11일부터 설립이 가능하다. 1999년 ‘공무원직장협의회법’이 시행된지 21년만이다. 소방서마다 기관장과 정식으로 대화하는 공식 창구가 생긴다는 점에서 기대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하지만 단결권·단체교섭권 등이 보장되는 공무원 노조와 달리 ‘협의권’만 갖고 있어 실효성이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공무원직협법에 따르면 직협은 ‘기관의 고유한 근무환경 개선’, ‘업무능률 향상 및 공무와 관련된 일반적 고충 처리’, ‘기관의 발전에 관한 사항’을 기관장과 협의할 수 있다. 가입 대상은 6급 이하 일반 공무원과 경력 10년 미만 외무공무원 정도다. 그동안 소방공무원은 경찰 등과 함께 국가 안보·안전의 최후 보루라는 이유로 협의회를 만들 자격을 갖지 못했다. 하지만 문재인 정부가 소방, 경찰 등에도 직협 설립이 가능하도록 하겠다는 대선 공약을 제시하면서 물꼬가 트였다. 소방공무원 중 가입 대상자는 소방경 이하다. 소방경 이하 계급은 전체 소방공무원 5만 6000명 가운데 5만 4000명 정도다. 법적 가입대상이 아닌 사람을 제외하면 약 5만 1000명이 직협 가입이 가능하다. 소방청 관계자는 “계급조직이다 보니 다른 일반직에 비해 불만이나 개선 사항을 말하기가 쉽지 않았다. 공식적인 조직이 생기면서 이러한 부분들이 원활하게 해소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장에서는 사실상 ‘협의’ 말고는 할 수 있는게 없는 구조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기대할 수 있겠느냐는 불만도 감지된다. 지난해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소방공무원의 노조 가입을 허용하는 ‘공무원노조법 개정안’을 발의했지만 20대 국회 종료와 함께 자동 폐기됐다. 위계질서가 강력한 계급조직이다보니 여전히 하위직 소방공무원들이 직협 가입을 어려워한다는 비판도 나온다. 박해근 소방발전협의회장은 “법적으로 공식기구가 생긴 건 의미 있지만 직협이 소방서 단위에서만 운영이 가능하기 때문에 사실상 법이나 제도의 수정을 요구하고 싶어도 할 수 있는 게 없다”면서 “현장에서도 직원들이 불이익을 우려해 가입을 적극적으로 하려는 분위기도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문 대통령 “재정역량 총동원…3차 추경안 처리 국회에 간곡 부탁”

    문 대통령 “재정역량 총동원…3차 추경안 처리 국회에 간곡 부탁”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올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에 대해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위기 극복을 최우선에 두고 재정역량을 총동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제6차 비상경제회의에서 ”정부는 과감한 재정투입을 위해 단일 추경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로 3차 추경을 편성했다. 국회의 조속한 심의와 처리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당부하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일각에서 제기된 ‘급격한 국가채무비율 증가’ 논란에 대해 ”3차 추경을 해도 한국의 국가채무비율 증가폭은 다른 주요국보다 적다“며 “재정 건전성이 양호하다”고 설명했다. 경제 회복 방편으로 문 대통령은 ‘적극 재정과 세제 지원을 통한 소비 진작, 국내관광 활성화, 생활 SOC(사회간접자본) 투자‘ 등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K방역, K팝 등 ‘브랜드K’의 해외판로를 지원하는 등 수출회복을 위한 총력지원 체계도 마련할 것”이라며 “고용보험 사각지대 해소 및 긴급 일자리 제공 등으로 사회안전망을 확충하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전국민 고용보험의 기초를 놓는 등 고용안전망을 확충하며 사람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겠다“고 했다. 이날 회의에서 구체화한 ’한국판 뉴딜‘에 대해서는 “추격국가에서 선도국가로 도약하기 위한 새로운 국가발전전략“이라며 ”디지털 뉴딜과 그린 뉴딜을 두 축으로 삼아 대규모 일자리 창출의 기회를 열겠다”고 밝혔다. 디지털 뉴딜에 대해서는 “DNA 생태계와 비대면 산업을 육성하며 국가 기반 시설을 대대적으로 디지털화해 디지털경제로의 전환을 속도있게 추진하겠다“고 했고, ”그린 뉴딜을 통해 지속가능 성장의 길을 열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추경에 담은 한국판 뉴딜은 시작일 뿐“이라며 ”신규사업을 발굴하고 투자 규모를 대폭 확대하겠다. 7월 종합계획에는 장기적이고 포괄적인 큰 그림과 정부 임기까지 이를 이룰 구상을 담겠다“고 약속했다. 바이오·시스템반도체·미래차 등 3대 신산업 중심의 혁신성장 전략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선도형 경제의 기반 구축을 위해 경제구조를 과감히 혁신해야 한다“며 ”벤처·스타트업이 주역이 되는 디지털경제 생태계를 구축하고 규제혁신도 가속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위기를 혁신의 기회로 삼아 선도형 경제로, 새로운 대한민국의 길을 열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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