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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대통령, 秋후임에 ‘윤석열 동기’ 박범계 발탁

    文대통령, 秋후임에 ‘윤석열 동기’ 박범계 발탁

    문재인 대통령은 30일 법무부 장관에 더불어민주당의 3선 박범계 의원을, 환경부 장관에 3선 한정애 의원을 내정했다. 장관급인 국가보훈처장에는 황기철 전 해군참모총장을 발탁했다. ‘추·윤갈등’이 윤석열 검찰총장의 직무복귀로 귀결되면서 초래된 국정혼란을 수습하기 위한 인사쇄신의 첫 단계로, 문 대통령은 다음 달 중폭 개각과 함께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을 포함한 청와대 참모진 개편을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정만호 국민소통수석은 춘추관 브리핑에서 이와 같은 3개 부처의 장관급 인선을 발표했다. 앞서 사의를 표명한 추 장관의 바통을 이어받게 될 박 후보자는 판사 출신으로 참여정부 민정·법무비서관을 지냈으며 19대부터 내리 3선을 했다. 현정부 초대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다가 낙마한 안경환 서울대 명예교수와 박상기(교수)·조국(교수) 전 장관, 추미애(정치인) 장관에 이어 박 후보자까지 현 정부의 비검찰 출신 법무부 장관 기조는 이어지게 됐다.박 후보자는 특히 사법연수원 23기 동기인 윤 총장의 임기가 끝나는 7월까지 ‘불편한 동거’를 하게 돼 향후 관계 설정이 주목된다. 정 수석은 박 후보자에 대해 “법원, 정부, 국회 등에서 활동하며 쌓은 식견과 법률적 전문성, 강한 의지력과 개혁 마인드를 바탕으로 검찰·법무개혁을 완결하고 인권과 민생 중심의 공정한 사회 구현을 실현시켜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통상 초·재선 의원들이 입각하는 환경부에는 3선 국회의원으로 집권여당의 현직 정책위원회 의장인 한 후보자가 발탁됐다. 노동운동가 출신으로 19대부터 3선에 성공한 한 후보자는 20대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간사와 국회기후변화포럼 공동대표를 지냈다. 정 수석은 “탁월한 전문성과 업무 추진력을 바탕으로 당면 현안인 기후위기에 대응한 ‘2050 장기저탄소발전전략’을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통합 물관리체계 구축, 미세먼지 저감, 폐기물의 효율적 처리·재활용 등 주요 정책과제 이행에 가시적 성과를 이뤄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인사청문회를 거치지 않는 국가보훈처장에 발탁된 황기철 전 해군참모총장은 해군 제2함대사령관, 해군 작전사령관 등 요직을 거쳤다. 2017년 대선 당시 문재인 캠프에서 활동했으며 그동안 개각 때마다 국방부 장관 물망에 올랐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주호영 “與, 윤석열 제거에 혈안…울분 못참고 씩씩”

    주호영 “與, 윤석열 제거에 혈안…울분 못참고 씩씩”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30일 여권 일각에서 나오는 ‘윤석열 검찰총장 탄핵론’에 대해 “두 차례나 (윤 총장) 제거를 시도하다가 법원에 의해서 제동이 걸렸으면 (여당이) 정말 반성하고, 사과하고 해야하는데 오히려 울분을 못 참고 씩씩거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대통령이 국민에게 사과를 했으면 그것으로 스톱해야 하는데, 윤 총장이 다시 직무에 복귀해서 정권 비리에 대한 수사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이니까 윤 총장 제거에 혈안이 돼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총장) 탄핵은 국회에서 탄핵소추를 발의하고 의결한 뒤 헌법재판소에서 심판을 해야하는 구조인데, 헌재에서 탄핵 심판이 안 되는 것은 거의 확실하다”며 “문제는 180석 이상을 동원할 수 있는 민주당이 탄핵을 의결하면 그와 동시에 총장의 직무집행도 정지 된다는 것이다. 최종적으로 탄핵은 안 받아들여지더라도 ‘일단 목은 치자’ 이런 유혹을 많이 받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 여론은 이미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문재인 대통령이 잘못했다고 보고 있고, 법률적으로도 법원이 두 번이나 (윤 총장 의견을) 받아들여준 사건”이라며 “민주당이 180석 있다고 힘 자랑을 하면서 무리하게 하면 국민들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 원내대표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출범과 관련해서는 “지금 윤 총장이 살아있는 권력에 대해 수사를 하니까 민주당, 추 장관 또 청와대까지 나서서 쫓아내려고 난리를 치는데 아마 공수처장이 권력 수사를 하면 비슷한 상황에 직면할 것”이라며 “이런 것을 돌파할 배짱과 강단이 증명되지 않으면 오히려 지금의 공수처는 검찰이 수사하고 있는 정권 비리 사건들을 빼앗아 사장시킬 확률이 있다. 말하자면 공수처장이 추 장관이 한 것과 똑같은 행태를 보일 확률이 대단히 높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소녀상 있는 굴욕적인 장소에 돌아갈수 없어”…日정부 인사 ‘분개’

    “소녀상 있는 굴욕적인 장소에 돌아갈수 없어”…日정부 인사 ‘분개’

    한일 위안부 합의(2015년 12월 28일) 5주년을 맞아 한국에 대한 일본 정부와 보수언론의 비판이 이어지는 가운데 일본 외무성 관계자가 위안부 피해자를 기리는 평화의 소녀상이 설치된 옛 일본대사관 터를 ‘굴욕적인 장소’라고 지칭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30일 보도했다. 전날 한국에 대해 “합의정신을 짓밟은 문재인 정권의 대응은 불성실하기 짝이 없다”며 원색적으로 비난했던 일본 최대 발행부수의 요미우리는 이날은 3면 톱 기사에서 “문재인 정부는 합의를 일방적으로 사실상 파기하고 형해화를 진전시키고 있다”고 재차 비판했다. 요미우리는 “서울 중심부에 위치한 일본대사관은 노후화에 따른 재건축을 위해 2016년 5월 철거했지만, 아직 공사를 시작하지 않은 상태”라면서 “(건물 신축을 하지 않는 것은) 정면에 위안부를 상징하는 소녀상이 철거되지 않았고 시민단체가 매주 수요시위를 진행하고 있어 평온한 환경에서 대사관 업무를 보기가 어렵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어 “현재 일본대사관은 상업빌딩(서울 종로구 트윈트리빌딩)에 연간 약 3억엔의 임대료를 주고 입주해 있는 이례적인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면서 이와 관련해 일본 외무성 관계자가 “상업빌딩은 안전상 문제 등에서 우려가 있지만 그 굴욕적인 장소(옛 일본대사관 자리)로 다시 돌아갈 수는 없다”며 분개했다고 소개했다. 요미우리는 “한국은 2015년 협정에서 소녀상 문제에 대해 ‘적절하게 해결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지만 한국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소녀상은 불가침의 존재로 철거될 가망이 없는 상황’이라며 옛 일본대사관 부지가 전후 최악이라는 한일 관계의 상징이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요미우리는 이어 “일본 정부는 조 바이든 미국 차기 정권의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며 “중국·북한에 대항하기 위해 일미한(한미일) 제휴 강화를 원하는 미국이 이전에도 일한에 관계 개선을 촉구한 사례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요미우리는 전날에는 사설에서 “위안부 합의 당시의 박근혜 전 대통령에 비판적인 문재인 정권은 ‘합의는 피해자의 생각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했다’며 재단을 해산시켰고,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 설치된 위안부 소녀상 문제에 대해서도 해결 노력의 책무를 포기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2017년 ‘위안부 기념일’이 만들어졌는데, 상황 타개에 대한 전망도 없이 반일여론을 부추기는 것은 무책임하다고 할 수밖에 없다”고도 했다. 요미우리는 또 “정권이 바뀌더라도 나라 간의 약속이다. 책임을 지고 실행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한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의 위안부 합의 관련 발언을 전하기도 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포토] ‘초대 공수처장’ 판사 출신 김진욱

    [포토] ‘초대 공수처장’ 판사 출신 김진욱

    문재인 대통령은 30일 초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처장에 판사 출신인 김진욱 헌법재판소 선임연구관을 지명했다. 사진은 이날 김진욱 헌법재판소 선임연구관이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로 출근하는 모습. 2020.12.30 연합뉴스
  • 靑 “성역없는 수사 기대”… 초대 공수처장에 ‘판사출신’ 김진욱

    靑 “성역없는 수사 기대”… 초대 공수처장에 ‘판사출신’ 김진욱

    문재인 대통령은 30일 초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공수처장) 후보자에 김진욱(54·사법연수원 21기) 헌법재판소 선임연구관을 지명했다. 최종 후보에 올랐던 검사 출신 이건리(57·16기) 국민권익위 부위원장과 함께 둘 모두 대한변호사협회 추천 인사지만, 예상대로 ‘판사 출신’을 초대 공수처장으로 낙점한 것이다. 공수처의 목적이 검찰개혁에 있음을 감안한 인선으로 풀이된다. 지난 28일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에서 최종 후보 2명을 추천한지 이틀만에 속전속결로 지명절차를 끝냄으로써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다음달이면 공수처가 공식 출범하게 됐다. 문 대통령은 김 후보자를 지명하면서 “국회에서 오랜 논의 끝에 공수처장 후보자를 추천했고 초대 공수처장으로 최종 후보자를 지명한 만큼 법률이 정한 바대로 국회 인사청문회가 원만하게 진행돼 공수처가 조속히 출범될 수 있도록 국회의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춘추관 브리핑에서 전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국회에서 추천한 두 분 모두 훌륭한 후보였지만, 김 후보자가 판사와 변호사, 헌재 선임연구관 외에 특검 특별수사관 등의 다양한 법조 경력을 가진 만큼 전문성과 균형감, 역량을 갖췄다고 판단했다”면서 “그동안 법치주의와 민주주의 등 헌법적 가치의 수호를 위해 노력해 왔으며 대한변협 사무차장 등 공익 활동도 활발하게 수행해 왔다”고 지명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국회 공수처장 후보추천위에서 역량과 중립성을 심도있게 논의한 만큼 김 후보자가 공수처의 중립성을 지키며 권력형 비리에 대한 성역없는 수사, 인권친화적 반부패 수사기구로 자리매김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대구 출신인 김 후보자는 서울 보성고와 서울대 고고미술사학과 출신으로 사법시험(31회)에 합격한 뒤 1995년 법관으로 임용됐다. 서울지법 판사를 거쳐 1998년부터 2010년까지 김앤장법률사무소에서 변호사로 일했다. 특히 1999년에는 조폐공사 파업 유도 사건 특검팀에 특별수사관으로 참여한 점이 눈에 띈다. 2010년부터 헌재 선임연구관으로 재직하며 헌재소장 비서실장, 선임헌법연구관, 국제심의관을 맡았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추미애, ‘尹 정직 집행정지’ 항고 포기…“납득 어렵지만 혼란 우려”

    추미애, ‘尹 정직 집행정지’ 항고 포기…“납득 어렵지만 혼란 우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30일 윤석열 검찰총장의 정직 2개월 처분 효력중단 결정에 항고하지 않기로 했다고 전하며 그간의 혼란에 대해 사과했다. 추 장관은 이날 ‘법무부 알림’을 통해 “상소심을 통해 즉시 시정을 구하는 과정에서 혼란과 국론분열 우려 등을 고려해 향후 본안 소송에서 바로 잡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이 보다 책임 있는 자세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어 “검찰총장에 대한 징계를 제청한 장관으로서 국민께 큰 혼란을 끼쳐 드려 매우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법원은 징계 사유에 관한 중요 부분의 실체관계를 인정하면서도 실무와 해석에 논란이 있는 절차적 흠결을 근거로 집행정지를 인용했다”며 “법리적으로 납득하기 어려운 논리를 내세웠는데 법무부로서는 받아들이기 어려운 점이 있다”고 법원의 결정에 불만을 표했다. 앞서 추 장관은 지난 16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30일 추 장관을 포함한 개각을 단행할 예정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문 대통령, 초대 공수처장에 판사 출신 김진욱 지명

    문 대통령, 초대 공수처장에 판사 출신 김진욱 지명

    문재인 대통령은 30일 초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처장에 판사 출신인 김진욱 헌법재판소 선임연구관을 지명했다. 판사 출신의 김 후보자를 임명한 것은 공수처 출범 취지가 권력기관, 특히 검찰 개혁임을 고려한 것으로 보여진다. 앞서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원회는 지난 28일 김진욱 공수처장 후보자와 함께 검사 출신인 이건리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을 추천했다. 두 사람 모두 대한변호사협회가 추천한 인사다. 대구 출신인 김 후보자는 서울대 고고학과를 졸업했으며, 사법시험(31회)에 합격한 뒤 1995년 법관으로 임용됐다. 이어 1998년부터 12년간 김앤장법률사무소에서 변호사로 활동했다. 김 후보자는 1999년 조폐공사 파업 유도 사건 특별검사팀에 특별수사관으로 참여하기도 했다. 2010년부터 헌법재판소 헌법연구관으로 재직하며 헌재소장 비서실장, 선임헌법연구관, 국제심의관을 맡았다. 김 후보자는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임명된다. 공수처는 내년 1월 출범할 예정이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선거법 위반·대통령 명예훼손’ 전광훈 목사, 1심서 무죄

    ‘선거법 위반·대통령 명예훼손’ 전광훈 목사, 1심서 무죄

    4·15 총선을 앞두고 집회에서 사전 선거운동을 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전광훈(64)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허선아 부장판사)는 30일 전 목사의 공직선거법 위반과 명예훼손 혐의에 대해 전부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에 대한 공소 사실은 모두 범죄의 증명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전 목사는 제21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광화문 광장 집회와 기도회에서 여러 차례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을 비롯한 자유 우파 정당을 지지해달라”는 취지로 발언해 사전 선거운동을 한 혐의로 기소됐다. 또 집회에서 ‘대통령은 간첩’, ‘대통령이 대한민국 공산화를 시도했다’는 등의 발언을 해 문재인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도 받았다. 그뿐만 아니라 지난 8월 15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 속에도 대규모 광복절 집회를 강행해 논란을 빚었으며 이 과정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기도 했다. 전 목사는 구속된 상태에서 재판을 받던 중 보석으로 풀려났으나 보석 조건을 어겼다는 이유로 다시 구속돼 재판을 받아왔다. 검찰은 앞선 결심 공판에서 전 목사에게 징역 2년 6개월을 구형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속보] 전광훈, 선거법 위반·대통령 명예훼손 1심서 무죄

    [속보] 전광훈, 선거법 위반·대통령 명예훼손 1심서 무죄

    4·15 총선을 앞두고 집회에서 사전 선거운동을 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전광훈(64)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허선아 부장판사)는 30일 전 목사의 공직선거법 위반과 명예훼손 혐의에 대해 전부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에 대한 공소 사실은 모두 범죄의 증명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전 목사는 제21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광화문 광장 집회와 기도회에서 여러 차례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을 비롯한 자유 우파 정당을 지지해달라”는 취지로 발언해 사전 선거운동을 한 혐의로 기소됐다. 또 집회에서 ‘대통령은 간첩’, ‘대통령이 대한민국 공산화를 시도했다’는 등의 발언을 해 문재인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도 받았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초대 공수처장 후보 여야 모두 김진욱 연구관 전망

    초대 공수처장 후보 여야 모두 김진욱 연구관 전망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초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장 후보를 지명할 예정인 가운데 여야는 공통으로 2명의 후보 가운데 김진욱 헌법재판소 선임연구관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KBS라디오 인터뷰에서 공수처장 최종후보 2명에 대해 “한 사람은 형식적으로 끼워 넣은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김진욱 헌법재판소 연구관의 최종 지명을 예상하느냐’는 질문에 “아직 결정된 건 아니지만 권력의 의중이 어디 있다는 것은 알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김진욱 연구관의 실명을 거론하지는 않으면서도 “조직 운영해본 경험도 없고, 수사 경험도 없다. 이 정권의 요직에 지망했다가 되지 않았다는 점도 겹쳐 있다”고 비판했다. 또 다른 후보인 검사 출신 이건리 국민권익위 부위원장에 대해서는 “검사 출신은 쓰지 않겠다는 의사를 여러 차례 비춰왔다”고 했다. 주 원내대표는 “(신임 공수처장은) 검찰이 수사하고 있는 정권비리 사건을 빼앗아 가서 사장할 확률이 있다”며 “말하자면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하는 것과 똑같은 행태를 보일 확률이 대단히 높다”고 내다봤다. 윤석열 검찰총장 탄핵을 주장하고 있는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탄핵 요건이 갖춰졌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과 인터뷰를 통해 “선출직이 아닌 일반 공무원에 대한 탄핵은 사실 국회의 고유기능이다”며 국회가 검찰총장을 탄핵하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업무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이어 초대 공수처장으로 문 대통령이 누구를 택할지 여부에 대해 “김진욱 후보자를 최종 공수처장으로 낙점하지 않을까 개인적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검사 출신 김종민 변호사는 “공수처는 태어나서는 안될 반헌법적 수사기구라는 개인적 입장에는 변함없다”면서도 “공수처는 제2의 검찰로서 공수처 검사와 수사관 등 조직 규모도 있어 탁월한 수사 경험은 물론 충분한 조직운영 경험과 관리 능력을 갖추지 않으면 안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 연구관은 특검 수사관으로 짧은 기간 근무한 것 외 수사경험이 없고 기관장으로서 조직관리나 조직운영 경험이 전무하기 때문에 이건리 변호사를 지명하는 것이 그나마 순리에 따르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김 변호사는 “인사가 만사”라며 “추미애 법무부장관 하나 잘못된 인사로 온 나라를 쑥대밭으로 만들고 정권을 휘청거리게 만든 것에서 교훈을 얻지 못한다면 그 어리석음은 누굴 탓하겠나”라고 한탄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사설] 자질논란속 임명된 변창흠 장관, 부동산안정 명운 걸어야

    도덕성과 인성에 대해 논란을 빚은 변창흠 신임 국토교통부 장관이 어제 직무를 시작했다. 야당의 반대에도 여당이 그제 국회 인사청문보고서를 채택했고 문재인 대통령이 곧바로 임명하는 등 밀어붙였다. 수도권을 넘어 지방으로까지 번지는 집값과 전셋값 상승세를 하루빨리 진정시키자는 상황 인식이 반영됐을 것이다. 한편으론 새 국토부 장관이 서울주택도시공사(SH)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을 지낸 경험을 기반으로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를 바로잡았으면 하는 기대가 없지 않다. 변 장관은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역세권과 준공업지역, 빌라촌 등 저층 주거지에서 고밀개발을 하고 도시계획상 낡은 규제를 과감히 걷어내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서울의 경우 역세권의 용적률을 획기적으로 높이겠다는 공급 대책도 제시했다. 하지만 전국으로 옮겨 붙은 집값 상승세를 빠르게 진정시키기엔 부족하다는 반론도 많다. 부동산 개발의 속성상 실제 주택공급 시점까지는 수년이 걸리는 만큼 부동산 시장이 빠르게 안정되기 어렵기 때문이다. 또 변 장관이 제시한 토지임대부 주택은 공공의 토지에 주택만 개인에게 분양하는 방식이고, 환매조건부 주택은 공급한 공공기관에 되팔도록 해 시세차익을 차단하는 방식인데, 둘 다 공공임대주택 공급 방안이다. 집값 상승에 따른 불로소득을 막자는 취지는 이해하지만 일반이 선호하는 주택공급으로는 한계가 분명하다. 서울 강남과 목동 등에서 재건축·재개발 등을 병행해야 안정적인 주택 공급이 가능하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을 귀담아들어야 한다. 한국은행이 어제 발표한 12월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주택가격전망지수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강력한 공급대책 없이는 고삐 풀린 부동산 시장을 잡을 수 없다는 방증이다. 전세시장을 요동치게 했던 ‘임대차 3법’도 마찬가지다. 시행의 부작용을 최소화하려면 세밀하고 창의적인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 초저금리를 반영해 천문학적인 유동성 자금이 떠돌고 있는 현재의 부동산 시장에서 전임 장관처럼 ‘주택은 이미 충분히 공급됐다’는 인식 속에서 부동산 정책을 편다면 현재 요동치는 부동산 시장을 안정화하기 어렵다. 내 집을 마련하고 싶고, 그 집으로 돈도 벌고 싶다는 보편적 욕구를 억누를수록 부작용과 풍선효과는 더 커진다. 따라서 내 집 마련을 원하는 실수요자를 향한 충분한 공급대책과, 새집에 살고 싶다는 욕구와 더 큰 집으로 옮기겠다는 중산층의 욕구도 수용하며, 다주택자들에게는 국민이 공감할 만한 수준에서 출구전략을 마련해 주길 바란다.
  • [사설] 총리가 사과한 동부구치소 집단감염, 법무부는 뭐했나

    법무부가 관리책임을 맡은 교정시설 서울동부구치소에서 모두 762명의 재소자와 직원, 가족이 코로나19에 집단감염됐다는 소식은 국민에게 충격과 분노를 주기에 충분하다. 정부는 그동안 국민에게 엄격한 사회적 거리두기의 준수를 비롯한 생활방역을 끊임없이 강조해 놓고, 정부가 직접 책임져야 할 방역에서는 아예 손을 놓고 있었음을 동부구치소의 대규모 감염사태가 보여 준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어제 “교정시설에서 대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해 송구스럽다”고 사과했다.  동부구치소처럼 감염병에 취약한 아파트형 수용시설에 대해 법무부는 별다른 대책이 없다. 집단감염은 무증상 신입 재소자에서 시작돼 확산됐을 가능성이 높다. 최초 확진자가 나온 이후 전수조사까지 3주일이 걸린 것은 초기 대처 실패가 명백하다. 그 결과 확진자 345명이 옮겨간 경북북부 제2교도소가 있는 경북 청송 주민들은 지역 전파를 우려하며 전전긍긍하고 있다. 하루아침에 다른 교도소로 이감된 청송교도소 재소자들도 당황스럽기는 마찬가지일 것이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그제 보호관찰소를 방문한 사진을 어제 새벽 SNS에 올렸다. 정 총리가 사과하고 나서야 추 장관은 어제 오후 동부구치소를 찾았다. 집단감염 사태의 원인을 찾는 등 장관이 초기부터 현장에서 진두지휘해야 한다는 것이 국민적 상식일 것이다. 약 1년의 재임기간 윤석열 검찰총장과의 기싸움에 몰두한 추 장관이 마지막까지 ‘보여 주기식 정치’로 일관하는 모습을 보여 주고 있는 것은 유감스럽다. 무엇보다 그 여파로 법무부 전체가 국민의 구체적 삶과 관계없는 부처로 퇴행한 것은 아닌지 걱정도 된다.  총리의 사과는 정부의 잘못을 인정하면서 국민에게 이해를 구한 것이다. 이와 별도로 동부구치소 집단감염 사태와 관련해 법무부에 엄중히 책임을 물어야 한다. 감사원은 법무부 감사에 역량을 최대한 기울여 사태의 원인과 책임소재를 밝혀야 한다. 문재인 대통령도 이 문제에 관한 한 추 장관에게 엄하게 책임을 묻지 않으면 안 된다. 좌고우면해 명예퇴진의 모양새를 갖춰 줘선 국민의 공감을 받기 어려울 것이다.
  • [사설] ‘차 떼고 포 뗀’ 정부의 중대재해법, 산재사망 못 줄인다

    중대재해기업처벌법(중대재해처벌법) 정부안이 어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법안심사소위에서, 국민의힘 위원들의 항의 속에서 논의됐다. 애초 중대재해법 제정에 힘쓰던 정의당은 정부안을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며 비판했다. 정부가 제출한 중대재해법이 노동자들의 산재사망 등 중대재해를 줄이기 위해 마련된다는 법 제정 취지가 크게 후퇴했기 때문이다. ‘중대재해기업 보호법이냐’는 비아냥도 나오는 실정이다. 정부안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박주민 의원이 대표발의한 의원입법안과 비교해도 여러 핵심조항이 크게 후퇴했다. 중대재해 발생의 책임에서 기업경영자뿐 아니라 ‘중앙행정기관의 장’과 ‘지방자치단체의 장’도 처벌 대상에서 뺐다. 이렇게 되면 실무자만 처벌받아 산재사망이 줄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사고 발생 전 5년 동안 안전의무를 3회 이상 위반했을 때 중대재해의 책임이 있다고 보는 ‘인과관계’ 조항도 삭제했다. ‘박주민 의원안’은 50인 미만 사업장 적용을 4년 유예했지만, 정부안은 50인 이상 100인 미만 사업장까지 2년간 유예하도록 했다. 또 ‘박주민 의원안’에서는 산재가 발생해 입은 ‘손해액의 5배 이상’을 징벌적 손해 배상액으로 규정했는데 정부안은 ‘손해액의 5배 이내’로 축소했다. 그야말로 ‘차 떼고 포 뗀’ 법안이라고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더불어민주당은 문제의 정부안을 내년 1월 8일까지 통과시키겠다는 입장이지만, 이런 정부안으로는 산재사망을 확실히 줄일 수 없다. 영국은 중대재해가 발생하면 원청은 물론 하청기업까지 모두 포괄해 처벌함으로써 획기적으로 산재사망을 줄였다. 문재인 대통령이 산재사망을 줄이라고 지시했다고 정부가 생색내기 법안을 내고 이를 여당이 단독입법한다면, 산재사망이 발생할 때마다 집권여당은 냉혹한 정치적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이다.
  • 견제 못하고… 국토부장관·공수처장 인선 내준 野

    여당의 독주에 국토교통부 장관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인선까지 모두 내준 국민의힘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나름대로 송곳 검증에 힘을 쏟았지만 반격의 발판은 여전히 마련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백신 등 코로나19 부실 대응에 다시 공격력을 집중하고 있지만 이 역시 효과는 미지수다. 국민의힘은 29일 임기를 시작한 변창흠 신임 국토부 장관을 고발죄, 강요죄, 업무방해죄, 청탁금지법 위반 등 혐의로 대검에 고발했다. 변 장관은 서울도시주택공사(SH) 사장 시절 직원성향별 블랙리스트를 작성하고 신규임용 임직원 52명 중 최소 18명을 지인으로 특혜채용했다는 의혹이 인사청문 과정에서 제기됐다. 국민의힘은 “의혹들이 해소되지 않았음에도 번갯불에 콩 볶듯 장관 인사를 단행한 것은 국회와 국민을 무시한 처사”라고 여론전을 펼쳤다. 공수처장 후보 추천과 관련해서도 법적 대응을 예고한 상태다. 하지만 잇단 대여투쟁 실패에 당내에선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 3선 중진 의원은 “아무리 의석수의 한계가 있다고 해도 야당이 처절하게 대응하는 모습도 거의 보이지 않을 뿐더러 여당의 문제를 부각하는 방법론이 부실하다”고 지적했다. 지도부는 백신 문제 관련, 정부의 실책을 부각하며 반등을 노린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백신 계약이 하나둘 체결되는 상황에서 이마저도 큰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문재인 대통령이 미국 제약회사 모더나의 최고경영자(CEO)와 통화로 코로나19 백신 2000만명분을 확보한 것과 관련, 김은혜 국민의힘 대변인은 “노력을 평가한다”면서도 “이 전화는 어제가 아니라 지난여름에 이뤄졌어야 했다”고 주장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백신 확보에 관한 긴급현안질의를 이번 임시국회 내에 열자고 제안했으나 여당은 반응하지 않고 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구의역 김군 발언 비판받을 만했다” 文, 변 장관 임명장 준 뒤 이례적 질책

    “구의역 김군 발언 비판받을 만했다” 文, 변 장관 임명장 준 뒤 이례적 질책

    문재인 대통령이 29일 ‘구의역 김군 사망 사건’과 관련한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의 과거 발언에 대해 “충분히 비판받을 만했다”고 질책했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변 장관을 비롯한 4명의 신임 국무위원들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환담에서 이렇게 말했다고 강민석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통상 격려와 덕담이 오가는 자리에서 문 대통령의 질책은 이례적이다. 부동산 문제가 현 정부의 최대 위험요인으로 짓누르는 상황에서 국토부 장관의 교체는 불가피했지만, 진보 진영 내에서도 변 장관에 대한 비판적 목소리가 높았던 점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2016년 5월 서울메트로의 하청직원이던 김모 군이 구의역에서 스크린도어를 정비하다 숨졌을 당시 서울주택도시공사(SH) 사장이었던 변 장관은 “걔가 조금만 신경 썼었으면 아무 일도 없는 것처럼 될 수 있었다”고 발언했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을 빚었다. ‘위험의 외주화’ 등 구조적 문제를 개인 탓으로 돌린 것으로 받아들여졌기 때문이다. 문 대통령은 “청문회에서 따갑게 질책을 받았고 본인도 여러 차례 사과했지만, 안전·인권 문제라든지 비정규직 젊은이가 꿈을 잃게 된 점 등을 감안하면 충분히 비판받을 만했다”고 말했다. 이어 “스스로에게 큰 교훈이 되었을 것”이라며 “교훈을 제대로 실천하는 길은 주어진 임무를 성공적으로 완수해 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건설교통 분야에서 안전사고가 많은데 획기적으로 줄어들 수 있도록 특별히 역점을 둬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변 장관은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안전 문제를 확실히 챙겨 국민께 보답하겠다”고 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文, 백신 불안 누그러뜨려 난국 돌파… 보수 야권 ‘늑장확보 책임론’ 무력화

    文, 백신 불안 누그러뜨려 난국 돌파… 보수 야권 ‘늑장확보 책임론’ 무력화

    현직 글로벌 기업 CEO와 첫 통화 이례적 30%대 국정지지율 위기 상황 반전 시도10여일째 하루 1000명 안팎의 코로나 확진자가 쏟아지는 가운데 ‘모더나 백신 2000만명분, 2분기부터 공급’이란 희소식을 29일 청와대가 직접 발표한 것은 문재인 대통령이 ‘코로나 총력전’에 올인해 성과를 거두고 있음을 밝힘으로써 국민 불안을 불식시키는 한편 보수 야권의 ‘백신 늑장확보 책임론’을 무력화하려는 의도로 읽힌다. 부동산 민심이 들끓는 가운데 코로나 재확산 공포는 물론 국민 피로감을 가중시켰던 ‘추·윤 갈등’마저 윤석열 검찰총장의 직무복귀로 귀결되면서 국정지지율은 40%대 이하로 굳어지는 양상이었다. 현 정부의 최대위기 상황에서 연말·연초 내각과 청와대의 인적 쇄신을 단행한다고 해도 여론 반전을 기대하기 어렵다. 이런 사실을 모를 리 없는 청와대가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통해 국면전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이 임기 중 외국 정상이나 국제기구 수장이 아닌 인물과 통화한 것은 지난 4월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인 빌 게이츠 ‘빌앤드멜린다게이츠 재단’ 이사장 이후 두 번째다. 게이츠가 현직에서 물러나 있는 것을 감안하면 글로벌 기업 CEO와의 통화는 처음이다. 그만큼 이례적이다. 문 대통령이 백신 확보에 들인 ‘품’을 짐작할 만하다. 문 대통령은 전날 “백신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했다거나, 접종이 늦어질 것이라는 염려가 일각에 있지만, 사실이 아니다”라며 “차질 없이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보수 진영에서는 문 대통령의 현실인식이 안이하다고 비판했지만, 하루 만에 성과로 입증했다. 그동안 청와대는 국가안보실과 외교부 등 외교안보라인은 물론 민간 네트워크까지 총동원해 백신 확보에 사활을 걸었다. 다만 청와대는 모더나 측과 합의가 이뤄진 과정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계약 체결을 앞둔 만큼 신중한 자세를 취하는 한편, 자칫 생색을 내는 모양새가 될 것을 경계한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관계자는 “물밑 협상 과정을 공개적으로, 계약 체결을 앞둔 상황에서 낱낱이 말씀드리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이후 정부 쪽에서 설명이 있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모더나 백신 2000만명분 확보… 文, 직접 뛰었다

    모더나 백신 2000만명분 확보… 文, 직접 뛰었다

    문재인(얼굴) 대통령과 미국 제약회사 모더나의 스테판 반셀 최고경영자(CEO)가 한국에 2000만명 분량(2회 접종·4000만 도스)의 코로나19 백신 공급에 합의했다고 청와대가 29일 밝혔다. 애초 정부가 모더나와의 협상을 통해 확보하겠다고 밝힌 1000만명 분량의 두 배에 해당하는 물량이다. 당초 정부가 내년 3분기로 추진했던 모더나 백신 공급도 2분기에 들여오기로 합의하고, 시기를 앞당기기 위한 추가 노력을 하기로 했다. 기존에 확보한 3600만명분에 2000만명분이 추가되면서 국민 불안과 보수 야권의 ‘백신 책임론’ 공세도 한풀 꺾일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전날 밤 10시쯤부터 27분간 이어진 화상 통화에서 이런 내용에 합의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문 대통령이 외국 정상급이 아닌 인물과 통화한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문 대통령이 “(모더나 백신이) 코로나 극복의 희망이 되고 있다는 점에 대해 대한민국을 대표해 감사하다”고 말하자 반셀은 “조기 공급이 이루어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한국 정부가 빠른 계약 체결을 원하면 연내에도 가능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강 대변인은 “구매 물량 확대와 함께 가격은 인하될 예정”이라면서 모더나와의 계약이 확정되면 5600만명이 맞을 수 있는 백신을 연내 확보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전날 보건 당국은 아스트라제네카(1000만명), 얀센(600만명), 화이자(1000만명)와의 계약을 완료했고, 백신 공동구매와 배분을 위한 국제 프로젝트 ‘코백스’를 통해 1000만명분을 받기로 하는 등 3600만명분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양측은 팬데믹 공동대응 및 백신물질 개발, 임상실험, 연구개발에 협력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기로 했다. 또 모더나 백신을 한국 기업이 위탁생산하기 위한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부본부장은 “실무 협의 때는 모더나 백신의 상반기 공급이 어려운 상황이었으나, 전날 영상 통화를 통해 2분기 공급 합의가 이뤄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친문에 더 밀착한 이낙연… ‘전략적 방관’ 이재명… ‘2% 부족’ 정세균

    친문에 더 밀착한 이낙연… ‘전략적 방관’ 이재명… ‘2% 부족’ 정세균

    1년 내내 계속된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갈등이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면서 여권 대선 주자들의 ‘추·윤 갈등’ 대처 성적표도 매겨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는 시종일관 윤 총장을 몰아붙이며 당내 주류인 친문(친문재인) 당원들의 지지를 확고히 다졌다. 추 장관이 ‘재판부 사찰 의혹’ 등을 이유로 윤 총장 징계에 나서자 곧바로 징계 촉구와 국정감사 발동을 주장했다. 이 대표는 법원의 징계 처분 중지 결정으로 윤 총장이 직무에 복귀하자 “법원이 면죄부를 준 게 아니다. 공직자로서 책임을 느껴야 한다”고 직격했다. 성탄절 연휴를 지나며 당원 가입자가 2만 1000명 넘게 몰린 것도 이 대표에게 힘을 싣는다. 하지만 이 대표가 당심 결집에는 성공했으나, 외연은 오히려 쪼그라들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무당층이 늘고 이 대표의 대선 지지율이 떨어진 점이 이를 방증한다. 당 대표로서 윤 총장 악재를 확실히 제거하지 못하고 국정운영의 짐만 키웠다는 비판도 나온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추·윤 갈등’ 국면에서 철저히 방관자로 머물렀다. 이 지사는 지난달 12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 당시 다른 사안에 대해서는 열변을 토하면서도 이 질문에 대해서는 손사래만 쳤다. 이 지사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장 후보가 2인으로 압축되는 등 국면이 거의 마무리된 지난 28일 밤에야 “기소권과 수사권 분리를 포함한 검찰개혁이라는 도도한 시대적 과제는 결코 중단되어서는 안 된다”는 원론적인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홍남기 부총리를 향해 “전쟁 중에 수술비를 아끼는 자린고비”라고 쏘아붙이는 등 자신과 생각이 조금만 달라도 싸움닭처럼 달려드는 이 지사가 윤 총장에게는 유독 부드러웠던 것은 참전해봤자 남는 게 없다는 정치적 계산을 한 것으로 보인다. 열혈 친문 지지층이 전부 이 대표에게 쏠린 만큼 재난지원금 등 민생 정책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 중도층을 포섭하는 게 낫다는 것이다. 이 대표와 이 지사의 양강 구도에 균열을 내려는 정세균 총리는 추·윤 동반 사퇴 카드로 해결사 역할을 자처했으나, 2% 부족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윤 총장은 임기를 채우게 됐고, 추 장관은 사의를 표했기 때문이다. 다만, 대통령이 직접 손대기 꺼리는 이슈에 친문 핵심들과는 결이 다른 해결책을 대통령에게 건의하면서 존재감을 키운 것은 득으로 평가된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노무현 정부 못 미친 ‘文 케어’ 건보 보장률

    노무현 정부 못 미친 ‘文 케어’ 건보 보장률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를 천명했던 ‘문재인 케어’ 시행 3년차인 2019년 건강보험 보장률이 64.2%에 그쳤다. 건보 보장률을 2022년까지 70%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약속을 지키기엔 한참 모자라는 데다 심지어 노무현 정부 당시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정부는 보장률 정체의 원인을 통증영양주사 등 동네의원 중심의 선택 비급여 증가로 보고 조만간 관련 종합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9일 발표한 ‘2019년도 건강보험환자 진료비 실태조사’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건보 보장률은 64.2%로 전년 대비 0.4% 포인트 증가했다. 비급여 본인부담률은 전년 대비 0.5% 포인트 감소한 16.1%였다. 우리나라 건보 보장률은 노무현 정부 때인 2007년 65.0%까지 상승했지만 뒤이은 이명박·박근혜 정부에선 보장성 강화 의지가 약해지면서 2013년에는 62.0%까지 떨어졌다.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2017년에는 62.7%였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은 80%다. 서남규 건강보험정책연구원 의료보장연구실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전체적으로 보면 건보 보장률이 늘어나고 비급여 본인부담률은 감소했다. 비급여의 급여화 정책이 어느 정도 효과가 있었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어 “동네의원에서 많이 다루는 재활 및 물리치료료, 주사료 등이 통제되지 않아 효과가 상쇄된 부분이 있고, 2022년까지 정책을 추진하면 상당한 수준의 보장률 개선이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실제로 종별로 살펴보면 선택진료비 폐지, 상급병실 급여화에 이은 하복부 초음파 검사 확대 등 의료비 부담이 큰 중증질환 중심의 보장성 강화로 지난해 상급종합병원 보장률은 69.5%로 나타났다. 병원급 이상도 전년 대비 1.6% 포인트 증가한 64.7%로 집계됐다. 하지만 동네의원급은 2018년 57.9%에서 2019년 57.2%로 0.7% 포인트 떨어졌고, 비급여 본인 부담률은 오히려 1.0% 포인트 늘어났다. 정부는 이날 동네의원 중심으로 비급여 진료의 비중이 큰 부분에 대한 관리를 강화할 것을 예고했다. 서 실장은 “정부에서도 문제를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고, 본격적으로 비급여 관리대책이 수립되고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친문에 더 밀착한 이낙연, 전략적 방관 이재명, 2%부족 정세균

    친문에 더 밀착한 이낙연, 전략적 방관 이재명, 2%부족 정세균

    1년 내내 계속된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갈등이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면서 여권 대선 주자들의 ‘추·윤 갈등’ 대처 성적표도 매겨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는 시종일관 윤 총장을 몰아붙이며 당내 주류인 친문(친문재인) 당원들의 지지를 확고히 다졌다. 추 장관이 ‘재판부 사찰 의혹’ 등을 이유로 윤 총장 징계에 나서자 곧바로 징계 촉구와 국정감사 발동을 주장했다. 이 대표는 법원의 징계 처분 중지 결정으로 윤 총장이 직무에 복귀하자 “법원이 면죄부를 준 게 아니다. 공직자로서 책임을 느껴야 한다”고 직격했다. 성탄절 연휴를 지나며 당원 가입자가 2만 1000명 넘게 몰린 것도 이 대표에게 힘을 싣는다. 하지만 이 대표가 당심 결집에는 성공했으나, 외연은 오히려 쪼그라들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무당층이 늘고 이 대표의 대선 지지율이 떨어진 점이 이를 방증한다. 당 대표로서 윤 총장 악재를 확실히 제거하지 못하고 국정운영의 짐만 키웠다는 비판도 나온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추·윤 갈등’ 국면에서 철저히 방관자로 머물렀다. 이 지사는 지난달 12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 당시 다른 사안에 대해서는 열변을 토하면서도 이 질문에 대해서는 손사래만 쳤다. 이 지사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장 후보가 2인으로 압축되는 등 국면이 거의 마무리된 지난 28일 밤에야 “기소권과 수사권 분리를 포함한 검찰개혁이라는 도도한 시대적 과제는 결코 중단되어서는 안 된다”는 원론적인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홍남기 부총리를 향해 “전쟁 중에 수술비를 아끼는 자린고비”라고 쏘아붙이는 등 자신과 생각이 조금만 달라도 싸움닭처럼 달려드는 이 지사가 윤 총장에게는 유독 부드러웠던 것은 참전해봤자 남는 게 없다는 정치적 계산을 한 것으로 보인다. 열혈 친문 지지층이 전부 이 대표에게 쏠린 만큼 재난지원금 등 민생 정책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 중도층을 포섭하는 게 낫다는 것이다. 이 대표와 이 지사의 양강 구도에 균열을 내려는 정세균 총리는 추·윤 동반 사퇴 카드로 해결사 역할을 자처했으나, 2% 부족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윤 총장은 임기를 채우게 됐고, 추 장관은 사의를 표했기 때문이다. 다만, 대통령이 직접 손대기 꺼리는 이슈에 친문 핵심들과는 결이 다른 해결책을 대통령에게 건의하면서 존재감을 키운 것은 득으로 평가된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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