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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곽상도 “‘태국서 입국’ 文대통령 외손자, 자가격리 지켰나”

    곽상도 “‘태국서 입국’ 文대통령 외손자, 자가격리 지켰나”

    문재인 대통령의 외손자 서모군의 서울대어린이병원 ‘진료 특혜’ 의혹을 제기했던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이 16일 서군의 자가격리 수칙 준수 여부에 대해 청와대에 공개적으로 질의했다. 곽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지난해 4월 서군의 서울대어린이병원 방문을 언급하면서 “태국에서 입국해야 서울대어린이병원을 갈 수 있고, 입국하면 방역 지침에 따라 2주간 자가격리를 하도록, 격리 면제 사유가 있으면 예외로 돼 있다”며 자가격리 수칙 위반 가능성을 지적했다. 그는 “청와대에 (서군의) 자가격리 대상 여부, 격리면제자 여부, 자가격리 실행 여부, 어느 나라에서 언제 입국했는지에 대해서 질의했다. 그랬더니 개인정보에 관한 사항으로 공개할 수 없다는 회신을 해왔다”고 밝혔다. 곽 의원은 이어 “그래서 공개질의한다”며 “국민에게만 방역지침을 지키라고 하지 말고, 청와대도 방역지침에 따라 자가격리를 했는지 사실관계를 분명히 밝혀달라”고 요구했다. 곽상도 의원실에 따르면 태국 방콕에 있는 한 국제학교에 재학 중인 서군은 지난해 4월 중순경 두 차례에 걸쳐 서울대어린이병원에서 진료를 받았다. 곽 의원은 지난해 12월 “서군이 서울대어린이병원에서 진료받는 과정에서 진료 청탁과 진료일 앞당기기 등 부정행위가 있었다는 제보를 받았다”며 진료 특혜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곽 의원은 “자가격리 위반이 아니라면 그나마 진료 청탁만 문제되겠지만 자가격리 위반이라면 청와대 관계자들의 인식이 방역지침은 국민들만 지키라는 것이고 청와대 내부는 지킬 필요 없다는 것”이라며 “방역지침을 잘 지켜온 국민들을 위해서 개인정보라며 숨지 말라. 자세한 해명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 사태가 1년 넘게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정부는 지난해 4월 1일부터 국내로 들어오는 모든 입국자로 대상을 확대해 2주간 자가격리 조치를 의무화했다. 다만 외교·공무·협정 비자 소유자, 입국 전 재외공관을 통해 계약·투자 등 사업상 목적과 국제대회 참석 확인자, 공익적·인도적 목적으로 방문하는 입국자 등에 대해서는 자가격리를 면제하고 있다. ※더 자세한 이야기는 영상을 통해 만나볼 수 있습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문 대통령 “학교부터 국가대표까지…체육계 폭력 근절돼야”

    문 대통령 “학교부터 국가대표까지…체육계 폭력 근절돼야”

    문재인 대통령은 최근 배구계 학폭 논란 등과 관련해 16일 “법과 제도가 현장에서 잘 작동해 학교부터 국가대표 과정 전반까지 폭력이 근절되도록 각별하게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되풀이되는 체육계의 폭행과 성폭행, 성추행, 폭언 사건에 안타까움을 표하며 이같이 말했다고 청와대 임세은 부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신고·상담시설 외 임시 보호시설 설치, 피해자와 가해자 즉시 분리 조치 등 체육인 인권보호 강화 시책을 담은 국민체육진흥법 시행령 일부개정령안이 삼의·의결됐다. 이와 관련해 임 부대변인은 “국민체육진흥법 시행과 시행령 개정을 시작으로 사회 문제화된 체육계 폭행 등의 인권 침해 문제가 근절되도록 제도적 보완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이용수 할머니 “위안부 문제, 국제사법재판소 판단 받자”(종합)

    이용수 할머니 “위안부 문제, 국제사법재판소 판단 받자”(종합)

    “국내소송으로 日사죄 끌어내기 어려워…ICJ 제소, 승산 있다” 추진위 밝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93) 할머니가 16일 “일본이 잘못을 깨닫고 반성하도록 국제사법재판소(ICJ) 판단을 받아달라”며 문재인 대통령과 국민들에게 호소했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 ICJ 회부 추진위원회’ 대표를 맡은 이용수 할머니는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 정부가 나서 국제법으로 일본의 죄를 밝혀달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ICJ는 유엔 헌장에 규정된 유엔의 주요 사법기관으로, 한국과 일본을 포함한 회원국들은 ICJ의 판결을 따를 의무가 있다. 이 할머니 “대통령님이 국제법 판결 받아달라” 이용수 할머니는 “양국이 이 책임을 갖고 국제재판소에 가서 완전한 해결을 하고 양국 간에 원수 지지 말고 친하게 지내야 할 것 아닌가. 언제까지 이렇게 으르렁대기만 할 것인가”라며 “판결을 받아 완전한 해결을 짓고 사이좋게 지내야 한다”고 했다. 이어 “나는 나이도 이제 많고 (돌아가신) 할머니들이 ‘여태까지 너는 뭘 하고 왔느냐’ 하면 할 말이 없다”면서 “여태까지 묵묵히 해나갔고 다 했지만 아무 진전이 없다. 대통령님이 (나서서) 국제법으로 판결을 받아달라는 게 내 마지막 소원”이라고 말했다. 이용수 할머니는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를 직접 언급하며 “우리 같이 가자. 같이 국제사법재판소 가서 똑바로 밝히자”고 말하기도 했다. 이용수 할머니는 준비해 온 입장문을 읽어내려가는 20분간 간간이 울먹이기도 했따. 문 대통령에게 ICJ 제소를 직접 요청하는 대목에선 자리에서 일어나 허리 굽혀 인사를 하다가 손수건으로 얼굴을 훔치며 흐느꼈다. 최근 위안부 피해자를 매춘부로 규정한 마크 램지어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를 간접적으로 비판하기도 했다. 이용수 할머니는 “(일본은) 적반하장으로 우리 법원이 국제법을 위반했다고 우기고 있다. 지금도 미국에서 하버드 교수를 시켜서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ICJ회부추진위 “일본 정부 불법성 확인할 기회”이용수 할머니와 함께 추진위를 결성한 연세대 법학연구원 신희석 박사는 ICJ 제소를 제안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신 박사는 “피해자 할머니들이 일본을 상대로 요구하는 건 금전적 배상 아니라 과거 행위에 대한 사죄, 책임 인정, 역사교육이다. 그런데 그런 것은 국내 소송을 통해서 실현하기엔 상당한 제약이 있다”고 했다. 그는 2019년 세계무역기구(WTO) 분쟁해결기구에서 한국이 일본 후쿠시마 수산물 수입금지조치와 관련해 승소를 얻어낸 경험, 2014년 ICJ에서 일본이 무리한 고래잡이를 놓고 호주에 패소한 사례 등을 예로 들며 “우리나라가 ICJ에 한 번도 소송해 본 경험은 없지만 승산이 있다”고 주장했다. 신 박사는 “(ICJ에서) 한국은 위안부 제도가 그 당시 적용되는 국제법 하에서도 불법이었다는 주장을, 일본은 1965년 한일청구권협정에 의해 개인 청구권이 포기됐다는 주장을 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우리 입장에선 피해자 할머니들이 원하는 당시 행위의 불법성을 확인할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봤다. 이어 “어떤 판결이 내려지든 간에 기존 ICJ 판결을 봤을 때 위안부 제도가 국제법 위반이었는지 여부는 판단할 수밖에 없고, 재판 과정에서 피해자들의 증언들이 다 기록으로 남게 된다”고 덧붙였다. 추진위 구성원인 김현정 ‘배상과 교육을 위한 위안부행동(CARE)’ 대표는 “일본의 공식 인정과 사죄를 이룰 수 있는 가장 합리적이고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ICJ 제소를) 추진하게 된 것”이라며 “이미 설 전에 여성가족부 등 공식적인 채널을 통해 대통령에게 의사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文 “카이스트, K방역 창의성 보여줘…기초연구예산 2배로 확대”

    文 “카이스트, K방역 창의성 보여줘…기초연구예산 2배로 확대”

    “청년과학자들에게 더 많은 기회 제공”문재인 대통령이 16일 “한국과학기술원(KAIST·카이스트)이 학계와 산업 현장 곳곳에 창의적인 에너지를 불어넣으면서 일본의 수출 규제에 맞설 수 있는 자신감을 주고 K방역의 창의성을 보여줄 수 있었다”고 추켜세웠다. 문 대통령은 “기초연구 예산을 두 배로 확대하고, 청년 과학자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과학자들, 소신껏 연구 환경 조성할 것” 문 대통령은 이날 카이스트 개교 50주년을 맞아 기념식 영상 축사에서 “규제를 혁신하고 혁신 생태계를 강화해 과학자들이 소신껏 연구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과학자들을 아끼고 응원하는 국민이 있고, 여러분의 열정과 미래가 대한민국의 열정과 미래인 만큼 더 많은 꿈을 꿔달라”고 카이스트 구성원 등 과학자들에게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또 “기후변화와 4차 산업혁명 대응, 지속가능한 번영의 길을 카이스트가 개척해 주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카이스트, 코로나19 대응 기술 쾌거이동형 음압병동·재사용마스크 개발 국내 첫 이공계 중심 대학인 카이스트는 1971년 서울 홍릉 연구개발단지에서 한국과학원(KAIS)으로 출발했다. 1980년 당시 한국과학기술연구소(KIST)와 통합해 교명을 지금의 카이스트로 변경했다. 같은 해 7월 대전 대덕연구단지(현 대덕연구개발특구)로 이전해 학부와 대학원을 모두 갖춘 지금의 대덕 캠퍼스 시대를 열었다. 반세기 동안 배출한 과학기술 인력은 박사 1만 4418명을 포함해 6만 9388명에 달한다. 카이스트는 코로나19 대응 과학기술 뉴딜사업단의 한국형 방역패키지 기술 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이동형 음압병동(MCM)’을 개발했다. 카이스트는 지난해 12월 28일부터 서울 노원구에 있는 한국원자력의학원에서 한국형 방역 패키지 기술 개발사업을 시범운영을 되고 있다. 카이스트는 또 초고속 진단 검사 시스템, 빅 데이터와 AI를 통한 확진자 동선 및 파급경로 조기 분석 시스템, 자가 격리용 개인방호 키트, 항바이러스 생분해성 재사용 마스크, 의료진 보호장구 등을 개발하고 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文 대통령 대북 의혹 주장하는 전광훈 목사... “정보 공개하라”

    文 대통령 대북 의혹 주장하는 전광훈 목사... “정보 공개하라”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문재인 대통령의 북한 관련 의혹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하며 청와대에 정보 공개를 요구했다. 16일 전 목사 등은 이날 청와대 분수 앞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문 대통령은 오래전에 북한에 포섭됐다”면서 “자료를 공개하지 않으면 법원에 정보공개 청구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지난 2004년 금강산 남북 이산가족상봉 때 문 대통령(당시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이 북한에 있는 막내 이모와 만난 게 북한의 ‘대남공작’이라고 주장하며 당시 자료를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또한 문 대통령이 2007년 청와대 비서실장으로 재직하면서 북한의 해외 자금동결 문제를 해결하고 6자회담에 복귀하도록 하자는 의견을 냈다는 천영우 전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의 지난해 유튜브 발언 등을 소개하며 경위를 밝히라고 주장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의 남북교류 관련 자료들을 공개하라는 요구도 했다. 이어 평창 동계올림픽 개회식에서 고(故) 신영복 교수를 ‘존경하는 한국의 사상가’로 언급한 것과, 이듬해 현충일 추념사에서 약산 김원봉을 ‘대한민국 국군 창설의 뿌리’라고 각각 언급한 것에 대해 “간첩이나 할 언행”이라는 발언도 반복했다.이날 회견에는 전 목사 외에도 지난해 광복절 불법집회를 주도한 혐의로 구속됐다가 보석 석방된 김경재 전 한국자유총연맹 총재와 박찬종 변호사 등이 참여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이용수 할머니 “위안부 문제, 유엔 국제사법재판소 판단 받자”

    이용수 할머니 “위안부 문제, 유엔 국제사법재판소 판단 받자”

    일본군 위안부 피해 생존자 이용수(93) 할머니가 16일 “일본이 잘못을 깨닫고 반성하도록 국제사법재판소(ICJ) 판단을 받아달라”고 제안했다. 교착된 위안부 문제를 국제법에 따라 해결하고 미래지향적 한일 관계를 만들자는 취지에서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 국제사법재판소 회부 추진위원회는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위안부 문제의 피해자 중심적 해결을 위해 청와대와 외교부와 여성가족부 등 관계부처에 유엔 사법기관인 ICJ에 회부해 국제법적 해결을 모색할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 할머니는 문재인 대통령과 스가 요시히데 총리 일본 총리를 호명하면서 “양국이 책임을 갖고 판결을 받아 완전한 해결을 짓고 사이 좋게 지내야 한다”면서 “같이 국제재판소에 가서 똑바로 밝히자”고 말했다. 이 할머니는 “김학순 언니와 앞서가신 분들을 만나서 일본의 만행을 국제사회에서 심판을 받게 최선을 다했으니, 이제 모두 편안히 지내라고 말할 수 있게 해달라”며 눈물을 쏟기도 했다. 추진위는 국제 사법기관인 ICJ에서 일본군 위안부 제도가 전쟁범죄임을 확인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 고 배춘희 할머니 등 위안부 피해자들은 지난달 8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일본 정부에 대해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승소했지만, 일본에서는 이번 판결이 국제법 위반이며 ICJ에 제소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다만 한국이 응하지 않으면 ICJ 소송이 성립되지 않는 데다가 위안부 문제가 국제사회의 조명을 받게 될 것이란 시각이 있었다. 신희석 연세대 법학연구원 박사는 “피해자 할머니들이 원하는 것은 사죄와 책임인정, 역사교육”이라면서 “ICJ가 개인배상청구권이 1965년 청구권협정으로 포기됐다고 판단하더라도 일본군 위안부 제도는 당시 국제법을 위반했음을 판단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외교부는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등의 입장을 청취하고 원만한 해결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文 “카이스트, K방역 창의성 보여줘…기초연구예산 2배로 확대”

    文 “카이스트, K방역 창의성 보여줘…기초연구예산 2배로 확대”

    “청년과학자들에게 더 많은 기회 제공”문재인 대통령이 16일 “한국과학기술원(KAIST·카이스트)이 학계와 산업 현장 곳곳에 창의적인 에너지를 불어넣으면서 일본의 수출 규제에 맞설 수 있는 자신감을 주고 K방역의 창의성을 보여줄 수 있었다”고 추켜세웠다. 문 대통령은 “기초연구 예산을 두 배로 확대하고, 청년 과학자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과학자들, 소신껏 연구 환경 조성할 것” 문 대통령은 이날 카이스트 개교 50주년을 맞아 기념식 영상 축사에서 “규제를 혁신하고 혁신 생태계를 강화해 과학자들이 소신껏 연구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과학자들을 아끼고 응원하는 국민이 있고, 여러분의 열정과 미래가 대한민국의 열정과 미래인 만큼 더 많은 꿈을 꿔달라”고 카이스트 구성원 등 과학자들에게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또 “기후변화와 4차 산업혁명 대응, 지속가능한 번영의 길을 카이스트가 개척해 주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카이스트, 코로나19 대응 기술 쾌거이동형 음압병동·재사용마스크 개발 국내 첫 이공계 중심 대학인 카이스트는 1971년 서울 홍릉 연구개발단지에서 한국과학원(KAIS)으로 출발했다. 1980년 당시 한국과학기술연구소(KIST)와 통합해 교명을 지금의 카이스트로 변경했다. 같은 해 7월 대전 대덕연구단지(현 대덕연구개발특구)로 이전해 학부와 대학원을 모두 갖춘 지금의 대덕 캠퍼스 시대를 열었다. 반세기 동안 배출한 과학기술 인력은 박사 1만 4418명을 포함해 6만 9388명에 달한다. 카이스트는 코로나19 대응 과학기술 뉴딜사업단의 한국형 방역패키지 기술 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이동형 음압병동(MCM)’을 개발했다. 카이스트는 지난해 12월 28일부터 서울 노원구에 있는 한국원자력의학원에서 한국형 방역 패키지 기술 개발사업을 시범운영을 되고 있다. 카이스트는 또 초고속 진단 검사 시스템, 빅 데이터와 AI를 통한 확진자 동선 및 파급경로 조기 분석 시스템, 자가 격리용 개인방호 키트, 항바이러스 생분해성 재사용 마스크, 의료진 보호장구 등을 개발하고 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이용수 할머니 “위안부 문제, 국제사법재판소 판단 받자”(종합)

    이용수 할머니 “위안부 문제, 국제사법재판소 판단 받자”(종합)

    “국내소송으로 日사죄 끌어내기 어려워…ICJ 제소, 승산 있다” 추진위 밝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93) 할머니가 16일 “일본이 잘못을 깨닫고 반성하도록 국제사법재판소(ICJ) 판단을 받아달라”며 문재인 대통령과 국민들에게 호소했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 ICJ 회부 추진위원회’ 대표를 맡은 이용수 할머니는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 정부가 나서 국제법으로 일본의 죄를 밝혀달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ICJ는 유엔 헌장에 규정된 유엔의 주요 사법기관으로, 한국과 일본을 포함한 회원국들은 ICJ의 판결을 따를 의무가 있다. 이 할머니 “대통령님이 국제법 판결 받아달라” 이용수 할머니는 “양국이 이 책임을 갖고 국제재판소에 가서 완전한 해결을 하고 양국 간에 원수 지지 말고 친하게 지내야 할 것 아닌가. 언제까지 이렇게 으르렁대기만 할 것인가”라며 “판결을 받아 완전한 해결을 짓고 사이좋게 지내야 한다”고 했다. 이어 “나는 나이도 이제 많고 (돌아가신) 할머니들이 ‘여태까지 너는 뭘 하고 왔느냐’ 하면 할 말이 없다”면서 “여태까지 묵묵히 해나갔고 다 했지만 아무 진전이 없다. 대통령님이 (나서서) 국제법으로 판결을 받아달라는 게 내 마지막 소원”이라고 말했다. 이용수 할머니는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를 직접 언급하며 “우리 같이 가자. 같이 국제사법재판소 가서 똑바로 밝히자”고 말하기도 했다. 이용수 할머니는 준비해 온 입장문을 읽어내려가는 20분간 간간이 울먹이기도 했따. 문 대통령에게 ICJ 제소를 직접 요청하는 대목에선 자리에서 일어나 허리 굽혀 인사를 하다가 손수건으로 얼굴을 훔치며 흐느꼈다. 최근 위안부 피해자를 매춘부로 규정한 마크 램지어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를 간접적으로 비판하기도 했다. 이용수 할머니는 “(일본은) 적반하장으로 우리 법원이 국제법을 위반했다고 우기고 있다. 지금도 미국에서 하버드 교수를 시켜서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ICJ회부추진위 “일본 정부 불법성 확인할 기회”이용수 할머니와 함께 추진위를 결성한 연세대 법학연구원 신희석 박사는 ICJ 제소를 제안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신 박사는 “피해자 할머니들이 일본을 상대로 요구하는 건 금전적 배상 아니라 과거 행위에 대한 사죄, 책임 인정, 역사교육이다. 그런데 그런 것은 국내 소송을 통해서 실현하기엔 상당한 제약이 있다”고 했다. 그는 2019년 세계무역기구(WTO) 분쟁해결기구에서 한국이 일본 후쿠시마 수산물 수입금지조치와 관련해 승소를 얻어낸 경험, 2014년 ICJ에서 일본이 무리한 고래잡이를 놓고 호주에 패소한 사례 등을 예로 들며 “우리나라가 ICJ에 한 번도 소송해 본 경험은 없지만 승산이 있다”고 주장했다. 신 박사는 “(ICJ에서) 한국은 위안부 제도가 그 당시 적용되는 국제법 하에서도 불법이었다는 주장을, 일본은 1965년 한일청구권협정에 의해 개인 청구권이 포기됐다는 주장을 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우리 입장에선 피해자 할머니들이 원하는 당시 행위의 불법성을 확인할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봤다. 이어 “어떤 판결이 내려지든 간에 기존 ICJ 판결을 봤을 때 위안부 제도가 국제법 위반이었는지 여부는 판단할 수밖에 없고, 재판 과정에서 피해자들의 증언들이 다 기록으로 남게 된다”고 덧붙였다. 추진위 구성원인 김현정 ‘배상과 교육을 위한 위안부행동(CARE)’ 대표는 “일본의 공식 인정과 사죄를 이룰 수 있는 가장 합리적이고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ICJ 제소를) 추진하게 된 것”이라며 “이미 설 전에 여성가족부 등 공식적인 채널을 통해 대통령에게 의사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문 대통령 “학교부터 국가대표까지…체육계 폭력 근절돼야”

    문 대통령 “학교부터 국가대표까지…체육계 폭력 근절돼야”

    문재인 대통령은 최근 배구계 학폭 논란 등과 관련해 16일 “법과 제도가 현장에서 잘 작동해 학교부터 국가대표 과정 전반까지 폭력이 근절되도록 각별하게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되풀이되는 체육계의 폭행과 성폭행, 성추행, 폭언 사건에 안타까움을 표하며 이같이 말했다고 청와대 임세은 부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신고·상담시설 외 임시 보호시설 설치, 피해자와 가해자 즉시 분리 조치 등 체육인 인권보호 강화 시책을 담은 국민체육진흥법 시행령 일부개정령안이 삼의·의결됐다. 이와 관련해 임 부대변인은 “국민체육진흥법 시행과 시행령 개정을 시작으로 사회 문제화된 체육계 폭행 등의 인권 침해 문제가 근절되도록 제도적 보완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곽상도 “‘태국서 입국’ 文대통령 외손자, 자가격리 지켰나”

    곽상도 “‘태국서 입국’ 文대통령 외손자, 자가격리 지켰나”

    문재인 대통령의 외손자 서모군의 서울대어린이병원 ‘진료 특혜’ 의혹을 제기했던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이 16일 서군의 자가격리 수칙 준수 여부에 대해 청와대에 공개적으로 질의했다. 곽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지난해 4월 서군의 서울대어린이병원 방문을 언급하면서 “태국에서 입국해야 서울대어린이병원을 갈 수 있고, 입국하면 방역 지침에 따라 2주간 자가격리를 하도록, 격리 면제 사유가 있으면 예외로 돼 있다”며 자가격리 수칙 위반 가능성을 지적했다. 그는 “청와대에 (서군의) 자가격리 대상 여부, 격리면제자 여부, 자가격리 실행 여부, 어느 나라에서 언제 입국했는지에 대해서 질의했다. 그랬더니 개인정보에 관한 사항으로 공개할 수 없다는 회신을 해왔다”고 밝혔다. 곽 의원은 이어 “그래서 공개질의한다”며 “국민에게만 방역지침을 지키라고 하지 말고, 청와대도 방역지침에 따라 자가격리를 했는지 사실관계를 분명히 밝혀달라”고 요구했다. 곽상도 의원실에 따르면 태국 방콕에 있는 한 국제학교에 재학 중인 서군은 지난해 4월 중순경 두 차례에 걸쳐 서울대어린이병원에서 진료를 받았다. 곽 의원은 지난해 12월 “서군이 서울대어린이병원에서 진료받는 과정에서 진료 청탁과 진료일 앞당기기 등 부정행위가 있었다는 제보를 받았다”며 진료 특혜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곽 의원은 “자가격리 위반이 아니라면 그나마 진료 청탁만 문제되겠지만 자가격리 위반이라면 청와대 관계자들의 인식이 방역지침은 국민들만 지키라는 것이고 청와대 내부는 지킬 필요 없다는 것”이라며 “방역지침을 잘 지켜온 국민들을 위해서 개인정보라며 숨지 말라. 자세한 해명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 사태가 1년 넘게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정부는 지난해 4월 1일부터 국내로 들어오는 모든 입국자로 대상을 확대해 2주간 자가격리 조치를 의무화했다. 다만 외교·공무·협정 비자 소유자, 입국 전 재외공관을 통해 계약·투자 등 사업상 목적과 국제대회 참석 확인자, 공익적·인도적 목적으로 방문하는 입국자 등에 대해서는 자가격리를 면제하고 있다. ※더 자세한 이야기는 영상을 통해 만나볼 수 있습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이용수 할머니 “위안부 문제, 국제사법재판소 판단 받자”

    이용수 할머니 “위안부 문제, 국제사법재판소 판단 받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93) 할머니가 16일 “일본이 잘못을 깨닫고 반성하도록 국제사법재판소(ICJ) 판단을 받아달라”며 문재인 대통령과 국민들에게 호소했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 ICJ 회부 추진위원회’ 대표를 맡은 이용수 할머니는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 정부가 나서 국제법으로 일본의 죄를 밝혀달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용수 할머니는 “(일본은) 적반하장으로 우리 법원이 국제법을 위반했다고 우기고 있다. 지금도 미국에서 하버드 교수를 시켜서 거짓말을 하고 있다”며 “돈을 달라는 것이 아니다. 완전한 인정과 사죄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양국이 이 책임을 갖고 국제재판소에 가서 완전한 해결을 하고 양국 간에 원수 지지 말고 친하게 지내야 할 것 아닌가. 언제까지 이렇게 으르렁대기만 할 것인가”라며 “판결을 받아 완전한 해결을 짓고 사이좋게 지내야 한다”고 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文 “실업자 150만 심각, 1분기 90만개 이상 일자리 반드시 이행”

    文 “실업자 150만 심각, 1분기 90만개 이상 일자리 반드시 이행”

    文 “재정 적극 역할로 고용 한파 이겨내야”“공공부문 마중물 역할 강화”“기업·민간·공공투자 110조 신속히 추진”최악의 실업난에 文 대책 마련 지시문재인 대통령이 16일 “재정의 적극적 역할로 고용 한파를 이겨내야 한다”면서 “공공부문의 마중물 역할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중앙정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이 합심해 1분기까지 90만개 이상의 직접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계획을 반드시 이행하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기업·민간·공공투자 110조원 프로젝트도 신속히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文 “범부처 고용 회복 총력 대응하라”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실업자 수가 150만명을 넘어서는 등 고용 상황이 매우 심각하다. 방역조치로 불가피한 부분도 있지만 민생 측면에서는 매우 아픈 일”이라며 이렇게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1월의 고용충격을 딛고 2월을 변곡점 삼아 빠르게 일자리가 회복되도록 범부처 총력체제로 대응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업종별·계층별 양극화가 심해진 것이 더 아프게 느껴진다”면서 “일자리 양극화는 소득 양극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상황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비상한 대책을 시급히 강구해달라”고 거듭 강조했다.1월 실업자 수 157만명1999년 통계 작성 이래 최대치 통계청이 밝힌 1월 실업자 수는 157만명으로 1999년 6월 통계를 작성한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지난 10일 발표한 ‘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581만 8000명으로, 1년 전보다 98만 2000명 감소했다. 이는 외환위기 때인 1998년 12월(-128만 3000명) 이후 최대 감소폭이다. 취업자 감소는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된 지난해 3월 이후 11개월 연속으로 이어지고 있다. 외환위기 당시(1998년 1월~1999년 4월) 16개월 연속 감소한 이후 최장 기간이다.文 “4차 재난지원금으로 취약계층 추가지원 강구” 문 대통령은 또 특별고용지원업종 및 고용위기 지역 지원, 일자리 안정자금 지급, 중소기업·소상공인 인건비 지급 등 각종 지원사업에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특히 4차 재난지원금을 통해 취약계층에 대한 추가 지원을 강구하겠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청년·여성을 위한 일자리 확대 정책, 고용사각지대 해소, 직업훈련 고도화 등에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문준용 스토커’ 곽상도, “대통령 외손자 자가격리 여부 밝혀라”

    ‘문준용 스토커’ 곽상도, “대통령 외손자 자가격리 여부 밝혀라”

    문재인 대통령 일가에 대한 비리 의혹을 끈질기게 파헤쳐 여권으로부터 ‘스토커’란 말까지 듣고 있는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이 16일엔 문 대통령 외손자의 자가격리 문제를 제기했다. 곽 의원은 “태국 방콕의 국제학교에 재학중인 문 대통령 외손자 서모 군이 서울대 어린이병원에서 진료를 받았다고 한다”면서 “청와대도 방역지침을 지키고 있는지 국민들에게 밝혀주기 바란다”고 주장했다. 곽 의원은 문 대통령의 외손자는 태국에서 입국해야 서울대 병원을 갈 수 있고 입국하면 방역지침에 따라 2주간 자가격리를 하도록 되어있다고 지적했다. 청와대에 자가격리 대상 여부(걱리면제자 여부)와 자가격리 실행 여부, 어느 나라에서 언제 입국했는지 등을 질의했더니 “개인정보에 관한 사항으로 공개할 수 없다”는 회신을 받았다고 곽 의원은 밝혔다. 곽 의원은 “국민들에게만 방역지침을 지키라고 하지 말고, 청와대도 방역지침에 따라 자가격리를 했는지 사실 관계를 분명히 밝혀 주시기 바란다”고 공개질의했다. 서울대 어린이병원 진료 예약을 외손자가 할 수는 없었으니 누군가가 도와주었고, 당시 병원에 경호원으로 보이는 사람이 함께 왔었다는 병원 관계자의 전언에 의하더라도 경호원을 동원할 수 있는 누군가가 도와준 것이라고 곽 의원은 덧붙였다. 그는 “1년 이상 계속되고 있는 코로나 방역으로 국민들도 지쳐가고 있다”면서 “방역지침을 잘 지켜온 국민들을 위해서 개인정보라며 숨지 말고 청와대부터 방역지침을 잘 이행하고 있다는 자세한 해명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곽 의원은 문 대통령의 아들 문준용씨가 서울문화재단으로부터 1400만원의 예술가 지원금을 받은 사실과 아파트 매매 등에 대한 해명을 요구한 바 있다. 민주당의 김남국 의원은 곽 의원에 대해 “주요 의정활동이 ‘문준용 스토킹’인가”라며 조금만 찾아보면 근거가 없는 억지 주장들을 대부분 한다고 비판했다. 매번 ‘아니면 말고 식’으로 막 던지기에 곽 의원의 주장이라고 하면 믿고 거른다고도 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GDP 대비 부동산 세금 비중 4.05%… 英·佛 이어 OECD 3위”

    경제 규모 대비 우리나라의 부동산세금 비중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3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국민의힘 유경준 의원실에 따르면 2018년 기준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부동산세금 비중은 4.05%로 OECD 회원국 가운데 영국(4.48%), 프랑스(4.13%)에 이어 세 번째였다. OECD 평균(1.96%)과 비교해선 두 배가 넘는 수준이다. 부동산세금은 재산세와 개인 양도소득세를 합친 개념이다. 우리나라 다음으로 미국(3.97%), 룩셈부르크(3.85%), 캐나다(3.45%), 벨기에(3.23%) 순이었다. 보유세만으로 한정하면 우리나라는 2018년 0.82%로 OECD 평균(1.07%)보다 낮았다. 그러나 보유세가 강화되면서 2019년 0.92%, 지난해 1.20%로 크게 증가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해 8월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보유세 부담을 높였지만 다른 선진국에 비해선 아직도 낮은 편”이라고 밝혔지만, 유 의원은 “문재인 정부 들어 세율, 공정시장가액비율, 공시가격을 모두 올린 결과 한국이 더는 OECD에서 보유세가 낮은 나라가 아니다”라며 “올해부터 인상된 종부세 세율이 적용되는 것을 감안하면 우리나라의 부동산 보유세 비중은 최상위권에 위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부동산세금이 강화되면서 부동산 격차가 커졌다는 주장도 나왔다. 유 의원실이 통계청 가계금융복지조사를 토대로 자체적으로 추산한 부동산 자산 격차를 나타내는 ‘부동산 지니계수’에 따르면 2017년 0.491이던 계수는 2018년 0.500, 2019년 0.507, 지난해 0.513으로 커지면서 점차 양극화가 심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이용수 할머니의 반격 “국제사법재판소 가자”

    이용수 할머니의 반격 “국제사법재판소 가자”

    일본군 위안부 피해 생존자 이용수(93) 할머니가 16일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국제사법재판소(ICJ)에 넘겨 판단하자고 촉구하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연다. 이 할머니의 기자회견은 지난해 10월 독일 베를린 ‘평화의 소녀상’을 지켜 달라고 촉구한 이후 4개월 만이다. 15일 일본군 위안부 문제 ICJ 회부 추진위원회(추진위)는 “16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이 할머니가 피해자 중심 문제 해결을 위해 문재인 대통령에게 위안부 문제를 ICJ에 회부해 달라고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추진위에는 이 할머니를 비롯해 서혁수 정신대할머니와함께하는대구시민모임 대표, 김현정 배상과교육을위한위안부행동(CARE) 대표, 신희석 연세대 박사 등이 참여한다. 추진위는 “지난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위안부 피해자들이 손해배상청구소송에서 승소했지만 일본은 주권면제론을 내세워 법원 판결이 국제법 위반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이 할머니가 법률적 자문을 받은 결과 ICJ 회부는 한일 역사 분쟁의 국제법적 해결로 미래 지향적 한일 관계에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 할머니는 17일 미국 하버드대 아시아 태평양 법대 학생회가 주최한 행사에서 화상을 통해 자신의 피해 경험을 증언할 예정이다. 이번 화상토론은 존 마크 램지어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자발적 매춘부로 규정한 논문에 반박하기 위해 학생들이 마련한 것이다. 이 행사에는 필리핀 위안부 피해자인 롤라 에스테리타 디와 마이크 혼다 전 연방 하원의원 등도 참여한다. 이 할머니는 학생들의 행사취지에 공감해 증언 요청을 승낙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해 5월 기자회견에서 “위안부 문제를 해결할 사람은 학생들”이라며 “일본의 사죄와 배상을 위해서는 미래세대가 이 문제를 알도록 올바른 역사 교육을 시켜야 한다. 이들이 역사의 주인”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시민들도 램지어 교수의 논문이 철회될 때까지 연대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미국 동북부한인회연합회는 지난 13일(현지시간) “유엔 인권이사회에서도 일본이 위안부 동원에 대한 책임을 인정하고 사죄, 보상하라고 촉구했다”며 논문 철회와 사과를 촉구했다. 정의기억연대 등에 따르면 15일 기준으로 900명이 넘는 페미니스트 학자와 학생 등이 램지어 교수에 대한 공개서한에 서명했다. 램지어 교수의 논문이 게재된 ‘국제법경제리뷰’측은 학술지 인쇄를 보류하고 진상 조사 중이다. 역사 왜곡에 대항하는 시민들의 연대가 지난해 10월 독일 베를린 소녀상을 지켜 냈듯이 이번에도 논문 철회를 끌어낼 수 있을지 세계인이 주목하고 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文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서두르지 말라”

    文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서두르지 말라”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한반도 평화프로세스가 성공하려면 한미 동맹을 강화해야 하며 조 바이든 신정부와 긴밀히 소통하고 협력해야 가능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정의용 신임 외교부 장관에게 임명장을 주면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성공시키기 위해 마지막으로 노력할 기회임을 다시 강조하고 싶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러면서도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이 많지 않은 것은 사실이지만, 주어진 시간 내 가시적 성과를 올리기 위해 서두르진 말라”면서 “차근차근 접근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코로나19 상황과 미국 바이든 신행정부의 출범 등을 고려하면 남은 1년여 동안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2018년 ‘한반도의 봄’ 수준으로 복원하는 일은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 청와대가 임기 내 가시적 성과에 집착해 무리한 대북 접근을 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일각의 우려를 불식시키는 동시에, 긴밀한 한미 공조를 통해 남북 및 북미 대화를 다시 한번 궤도에 올려놓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정 장관은 “국가를 위해 봉사하는 마지막 기회”라면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가 뿌리를 내려서 대통령께서 말씀하신 ‘평화가 일상화되는 나라’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황희 신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게는 코로나로 타격을 입은 문화체육관광 분야의 정상화를 당부하면서 “폭력이나 체벌, 성추행 문제 등 스포츠 인권 문제가 근절될 수 있도록 특단의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지시했다. 고 최숙현 선수의 비극은 물론 최근 배구계에서 불거진 ‘학폭’ 논란까지 염두에 둔 발언으로 읽힌다. 문 대통령은 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에게는 “지금처럼 중기부의 위상이 강력하게 부각된 적이 없다”면서 “중소기업과 자영업자의 어려움을 대변하고 지원하는 역할을 잘해 왔는데 코로나가 끝날 때까지 그 역할을 잘해 주길 당부드리며, 손실보상제도를 합리적으로 만드는 것도 큰 숙제”라며 주도적으로 각 부처의 지혜를 모아 달라고 주문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거리두기 5→3단계 단순화… 자율·책임 ‘투트랙 방역’

    거리두기 5→3단계 단순화… 자율·책임 ‘투트랙 방역’

    영업시간·시설별 수칙 세분화 예상“현 체계 효과 없이 혼선” 지적 수용이번주 거리두기 개편 작업 본격화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체계를 3월부터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히면서 구체적인 내용에 관심이 쏠린다. 일단 정부는 대부분 업종에 영업을 허용하되 방역기준과 위반에 따른 제재를 더 강화하는 등 자율과 책임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거리두기 방식 역시 현행 5단계 체계를 3단계로 바꾸는 등 방역 기준을 단순화하고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도록 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지난 1년간 카페나 식당 등 다중이용시설 운영을 제한해 사람 간 접촉을 최소화하는 데 초점을 맞춘 거리두기를 시행했다. 코로나19 유행 초기에는 유흥시설·종교시설·실내체육시설 운영을 제한하는 정도였지만 지난해 6월 적용 대상 시설을 확대하면서 방역 조치의 강도에 따라 거리두기를 1∼3단계로 구분했고, 이어 11월에는 이를 5단계로 세분화했다. 정부가 거리두기 체계를 조정하려고 하는 것은 ‘3차 대유행’ 대응 과정에서 현행 거리두기 체계가 뚜렷한 방역 효과를 내지 못하고 오히려 혼선만 초래한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던 영향이 크다. 일부 특정 시설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대거 쏟아졌던 앞선 1·2차 대유행과 달리 3차 대유행에선 개인 간 접촉에 따른 소규모 감염이 전국에서 산발적으로 발생했기 때문이다. 국민들이 느끼는 피로감에 더해 업종·시설 간 형평성 논란까지 불거졌다. 1년에 걸친 방역 성과와 한계를 반영한 새로운 거리두기 개편안은 문 대통령도 강조했듯이 ‘자율’과 ‘책임’을 핵심으로 한다. 사실 자율과 책임은 정부가 줄곧 강조해 온 방향이기도 하다. 강도태 보건복지부 2차관도 지난 9일 열린 ‘사회적 거리두기 체계 개편을 위한 공개토론회’ 모두발언에서 “운영 제한은 최소화하면서 자율과 책임에 기반을 둔 거리두기 체계를 만들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토론회에서 주제발표를 한 기모란 국립암센터 교수는 단계별 거리두기를 5단계에서 3단계로 조정할 것을 제안하면서 그 기준으로는 ▲최근 7일간 이동 평균 ▲감염 재생산지수 ▲하루 확진자 수(지역발생 기준) 등을 제시했다. 아울러 현재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이 반발하는 ‘집합금지’ 조처가 아니라 영업시간이나 시설별로 방역 수칙을 나누고 위험 행동에 따른 방역수칙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는 점도 제안했다. 정부는 이번 주부터 본격적인 거리두기 개편작업에 들어간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2주 동안 코로나19 유행 상황을 관찰하고 유행이 좀더 안정세로 접어드는지 혹은 재확산의 기미가 보이는지 등을 판단하면서 방역조치에 대한 조정방안을 검토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폭넓게” 20조 주자는 與 vs 10조 못 넘는다는 기재부

    “폭넓게” 20조 주자는 與 vs 10조 못 넘는다는 기재부

    4차 재난지원금은 선별 지원으로 가닥이 잡혔지만, 지급 대상과 규모 등을 놓고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기획재정부가 2라운드에 돌입했다. 민주당은 ‘두텁고, 폭넓은’ 지원이 필요하다며 최대 20조원의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을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기재부는 재난지원금 몫으로 10조원 이상은 재정 여건상 힘들다는 게 내부 분위기다. 양측이 생각하는 격차가 워낙 커 협의에 이르기까지 적잖은 진통이 예상된다. 문재인 대통령은 4차 재난지원금 추경에 고용 위기 상황을 타개할 일자리 예산도 충분히 포함해 달라고 주문했다. 15일 정치권과 정부 등에 따르면 민주당은 4차 재난지원금을 선별 지급하자는 기재부 의견을 받아들이되 3차 재난지원금보다 지급 대상을 넓혀 사각지대를 없애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이낙연 민주당 대표는 이날 취재진과 만나 “제도의 망에 들어와 있지 않는 분, 이른바 사각지대를 얼마나 최소화할지 숙제를 정부에 드렸다”며 “예를 들어 노점상이나 플랫폼 노동자, 신규 상인 이런 분들은 처지는 더 어려운데 지원 대상이 안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선 기재부도 어느 정도 동의하고 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지난 10일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회의에서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등 피해 계층의 고통에 대해 정부도 엄중히 인식하고 있다”면서 “그간 지원 효과 등에 대한 면밀한 점검을 토대로 사각지대 보강 지원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가 지난해 12월 3차 재난지원금 지급을 결정하면서 편성한 예산은 총 9조 3000억원이다. 이 중 방역예산 8000억원을 빼면 8조 5000억원(580만명)이 실제 지원액이다. 주된 지원 계층인 자영업자의 경우 280만명에게 100만~300만원씩 총 4조 1000억원이 지급됐다. 민주당은 연 매출 4억원 이하나 종업원 5인 미만 같은 지급 대상 규정 완화를 요구하고 있어 적게는 수십만명에서 많게는 200만명 가까이 늘어날 수 있다. 여기에 민주당은 사업장당 지원액도 3차 재난지원금보다 늘어나야 한다며 기재부 압박에 나섰다. 김종민 민주당 최고위원은 “지원 규모가 2, 3차 지원 때처럼 위로금 수준에 그쳐서는 안 된다”며 “피해 보상에 준하는 수준으로 최대한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경우 4차 재난지원금 소요 재원은 3차에 비해 대폭 증액이 불가피하다. 기재부 관계자는 “정치권과 협의를 거쳐 다음달 초에는 추경안을 제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4차 재난지원금 추경에도 고용 위기 상황을 타개할 일자리 예산을 충분히 포함시켜 주기 바란다”면서 “청년들과 여성들의 고용 상황을 개선할 특단의 고용 대책도 신속하게 마련해 달라”고 밝혔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서울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서울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노인들 “나이 든 것도 서러운데 실험 대상 된 듯”

    노인들 “나이 든 것도 서러운데 실험 대상 된 듯”

    “최우선 접종대상 의료진은 화이자 투여”온라인 갑론을박 시끌… 물백신 음모론도 정부가 15일 고령층 효능 논란이 제기된 아스트라제네카(AZ)의 코로나19 예방백신을 당분간 만 65세 이상 시민에게 접종하지 않기로 하면서 백신 불신론이 확산하고 있다. 효과가 좋은 화이자, 모더나 백신은 의료진과 청년층에게 주고, 코로나19에 걸리면 사망할 확률이 높은 노인들에게 ‘물백신’을 맞히려 한다는 가짜뉴스와 음모론까지 나와 방역 당국을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 경기 시흥에 사는 이모(68)씨는 “나이 든 것도 서러운데 실험실 쥐로 몰리는 기분이 든다”며 “백신 종류를 골라서 맞을 수 있게 해 줘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설 연휴에 가족을 만난 회사원 유모(47)씨는 “70대인 부모님이 ‘친구들하고 만나면 효과도 없는 백신 맞지 말자는 이야기가 나온다’고 하셔서 이유 없이 백신을 거부하면 접종 순서가 나중으로 밀린다고 설득하다 왔다”고 전했다. 온라인에서는 정부가 3월 초 수입되는 화이자 백신 5만 8500명분을 코로나19 환자 치료 전담병원에서 일하는 의료진에게 투여하기로 한 것을 놓고 논란이 일었다. 한 네티즌은 “최우선 접종대상이 의료진이면 가장 먼저 보급되는 AZ 백신을 맞혀야 하는데, 굳이 기다렸다가 화이자를 콕 집어 투여하기로 한 것이 의문스럽다”면서 “고령층이 백신 부작용으로 죽으면 지병을 탓할 수 있지만 의료진은 핑계가 없어서 꼼수를 쓰는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백신의 안전성을 입증하고 싶다면 65세 이상인 문재인 대통령 부부와 정세균 국무총리가 솔선수범해서 AZ 백신을 맞아야 한다는 댓글도 줄을 이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못다 한 ‘임을 위한 행진’… 저 하늘에서 계속되리라

    못다 한 ‘임을 위한 행진’… 저 하늘에서 계속되리라

    한일협정 반대로 민주화 운동 전면 나서YMCA 위장결혼 사건 등 수차례 옥고백원담 “父 마지막 글귀는 ‘노나메기’”“김미숙·김진숙 힘내라” 병상 메시지도 “그 돈 이웃 도와야” 유지… 靑조화 거부전국 16곳 분향소… 19일 대학로 노제“내 이야기를 듣고 발을 구르던 젊은이들은 지금 다 뭘 하는지. 그러나 실패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가슴에 심어 주는 것 자체가 성공의 역사라고 믿는 것, 그게 진보사상이고 이야기예요.”(2013년 4월 22일자 서울신문 인터뷰) 백기완(88) 통일문제연구소장이 15일 새벽 폐렴 투병 끝에 별세했다. 평생 민중·민족·민주 운동의 불쌈꾼(혁명가)이자 큰 어른으로 살아온 그는 민중의 장쾌한 수호자 ‘장산곶매’가 돼 하늘로 떠났다. 유족으로는 부인 김정숙씨와 딸 원담(성공회대 교수)·미담(화가)·현담(출판사), 아들 일(울산과학대 교수)씨가 있다. 90년 가까운 그의 삶엔 외세의 압제와 분단, 군부독재 등 질곡의 현대사가 아로새겨져 있다. 그는 못 배우고 못 가진, 그리하여 배우고 가진 자들에게 압제받는 이들을 위해 기꺼이 ‘앞서서 나가는’ 삶을 선택했다.백 소장은 1933년 황해도 은율군 장련면 동부리에서 태어났다. 정규교육이라고는 국민학교 4학년까지 다닌 게 전부인 데다 분단으로 가족이 뿔뿔이 흩어지는 비극을 겪었지만 독학으로 통일 문제와 사회 모순에 대한 인식을 키워 나갔다. 6·25전쟁 중 해외 유학을 권유받았으나 ‘조국을 두고 나 혼자만 유학을 갈 수 없다’며 거절했다. 1964년 함석헌·계훈제 등과 함께 한일협정 반대운동을 벌이며 민주화 운동의 전면에 나섰다. 투옥과 고문은 일상이 됐다. 장준하 등과 ‘유신헌법 개헌청원 100만인 서명 운동’을 벌였다가 긴급조치 위반으로 투옥됐다. 1979년엔 ‘YMCA 위장결혼 사건’을 주도했다가 혹독한 고문을 당한 뒤 계엄법 위반으로 구속됐다. 당시 옥중에서 썼던 시 ‘묏비나리’는 민중가요 ‘임을 위한 행진곡’의 원작이 됐다. 1987년 6월 항쟁 이후 치러진 13대 대선에서는 김영삼·김대중 후보 단일화를 압박하기 위해 독자 민중후보로 출마했다가 직전에 사퇴했다. 1992년 14대 대선에서는 노동자 민중후보로 추대됐지만 현실 정치의 벽을 넘지 못했다. 그는 인생의 막바지까지 사회적 약자를 위한 삶을 살았다. 2014년 세월호 진상규명 집회, 2016년 박근혜 탄핵 촛불집회 등의 현장에서 맨 앞자리를 지켰다. 송경동 시인은 “백 선생이 병상에서 쓰신 마지막 글귀는 ‘김미숙 어머니 힘내라’, ‘김진숙 힘내라’였다”고 전했다. 백원담 교수는 “아버지가 마지막 남긴 글귀는 ‘노나메기’였다. 너도나도 일하되 모두가 올바로 잘사는 세상이라는 뜻”이라고 밝혔다. ‘혁명이 늪에 빠지면 예술이 앞장선다’는 평소 지론답게 여러 권의 수필집과 시집을 냈다. 우리말 사랑도 남달랐다. ‘자주고름 입에 물고 옥색치마 휘날리며’, ‘장산곶매 이야기’, ‘젊은 날’, ‘버선발 이야기’ 등을 출간했다. ‘노나메기 세상 백기완 선생 사회장 장례위원회’는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빈소를 차리고 장례는 오일장으로 치르기로 했다. 전국 16개 지역에 분향소 및 온라인 추모관(baekgiwan.net)도 운영한다. 발인일인 19일 오후 종로구 대학로에서 노제가 진행된다. 장례위원회는 “선생님의 뜻에 따라 조화를 받지 않는다. 선생님은 (생전) 조화를 보낼 값으로 어려운 사람을 도우면 좋겠다고 말씀하셨다”고 말했다. 이어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으로부터도 (문재인 대통령 명의의) 조화를 보내겠다는 연락을 받았는데 거절했다”고 덧붙였다. 여야는 모두 고인을 애도했다. 더불어민주당 신영대 대변인은 “영원한 민중의 벗, 백기완 선생님의 정신은 우리 곁에 남아 영원할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 김은혜 대변인은 “우리가 누리는 평등한 세상은 고인의 덕분”이라 했다. 정의당 정호진 대변인은 “사회적 약자들을 역사상 처음으로 정치의 주인으로 호명했다”고 추도했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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