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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 대통령 지지율 또 하락해 33%…역대 최저

    문 대통령 지지율 또 하락해 33%…역대 최저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 조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취임 이후 최저치로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달 26∼30일 전국 18세 이상 252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은 33.0%로 전주보다 0.8%포인트 하락했다. 리얼미터 주간집계 조사 중 최저치이던 4월 첫째주의 33.4%보다 0.4%포인트 떨어진 것. 부정평가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던 전주보다 0.3%포인트 내려간 62.6%로 집계됐다. 긍정평가는 연령대별로 20대(26.9%), 60대(26.2%), 70대 이상(27.9%)에서 20%대를 나타냈다. 40대는 40.9%, 30대는 40.2%를 기록했지만 각각 8.0%포인트와 2.2%포인트 하락했다. 정당 지지율 국힘 37.3%·민주 27.8% 정당 지지율은 국민의힘이 전주보다 0.7%포인트 오른 37.3%, 더불어민주당이 2.9%포인트 떨어진 27.8%를 기록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전 최저치는 3월 셋째주의 28.1%였다. 민주당 지지율은 연령대별로는 40대(9.2%포인트↓)와 20대(4.0%포인트↓)에서,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10.2%포인트↓)과 인천·경기(4.2%포인트↓)에서 하락폭이 컸다. 그 밖에 국민의당 7.8%, 열린민주당 5.3%, 정의당 3.7% 등을 기록했다. 문 대통령 4년 평균 긍정평가 55%·부정평가 40.1% 한편 리얼미터는 문 대통령의 취임 4년간 평균 국정수행 평가는 긍정평가 55.0%, 부정평가 40.1%로 나타났다고 3일 밝혔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취임 4년 평균은 긍정평가 49.4%, 부정평가 43.1%였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경우 긍정평가 36.0%, 부정평가 53.2%였다. 문재인 정부 4년간 민주당의 평균 지지율은 42.2%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의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사설] 거칠어진 북한의 말폭탄, 한반도 정세 도움 안 된다

    북한이 어제 남한과 미국에 ‘상응 조치’를 경고해 한반도 정세가 다시 요동칠 태세다. 권정근 외무성 미국 담당 국장은 이날 북핵 문제를 ‘외교와 단호한 억지’로 대처하겠다고 한 조 바이든 대통령의 국회 첫 연설에 대해 “그에 상응한 조치들을 강구하지 않으면 안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외무성 대변인은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이 북한의 인권 상황을 비판한 것도 “우리의 최고존엄을 모독한 것”이라며 강력 반발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도 탈북민 대북 전단 살포에 대해 “남쪽에서 벌어지는 쓰레기들의 준동”이라며 “그에 상응한 행동을 검토해 볼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이 이처럼 동시다발적인 담화로 강력하게 반발한 것은 바이든 행정부의 대북 정책에 대해 압박의 수위를 높여 가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다만 북한이 미 국무부 대변인 성명에 외무성 대변인 담화로 응수하고, 미국 담당 국장 명의 담화라는 비교적 대응 형식을 낮춘 것, 이들 담화를 전 주민이 볼 수 있는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게재하지 않은 점을 고려할 때 당분간 미국을 직접 겨냥하지는 않을 듯하지만, 남한에 대해서는 다르다. 즉 남한에 대한 도발로 한반도 정세를 악화시켜 미국을 간접적으로 자극하고 압박하는 효과를 노릴 가능성이 있다. 실제로 김 부부장은 지난해 6월 4일과 13일 두 차례에 걸쳐 대북 전단 살포를 비난한 뒤 사흘 만에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했다. 남북과 북미 관계는 2018년 이전의 적대 상태로 돌아가서는 안 된다. 최선의 방책은 대화밖에 없다. 이런 점에서 오는 21일 워싱턴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 간의 한미 정상회담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한반도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평화 프로세스를 지속적으로 추진하려면 북미가 조속히 대화해야 한다고 문 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을 설득해야 한다. 북미는 핵군축과 제재 일부 완화를 교환 조건으로 협상하되 미국은 북한이 비핵과 관련한 약속을 어기면 제재 완화를 원위치로 돌린다는 ‘스냅백’을 활용하는 등의 유연한 대북 접근 방법을 진지하게 검토해야 한다.
  • [사설] 송영길 민주당 신임 대표, 쇄신·소통에 진력하라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의원이 어제 열린 전당대회에서 신임 당 대표로 선출됐다. 최고위원은 초선 김용민 의원과 강병원·백혜련·김영배·전혜숙 의원으로 구성됐다. 송 신임 대표는 대의원·권리당원 투표와 당원·국민 여론조사 합산 결과 35.60%의 득표율로, 친문(친문재인) 색채가 짙은 홍영표(35.01%) 의원에게 신승을 거뒀다. 국민투표에서는 홍 후보가 앞섰으나, 일반 당원 투표에서 송 후보가 큰 폭으로 이겼다. 당의 변화를 원하는 당심이 반영된 결과라는 평가다. 송 대표는 선출 직후 수락 연설에서 “승리를 위해 주저없이 전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 대표는 이제 4·7 재보궐선거 참패를 수습하고 내년 대선 관리를 총괄하는 중임을 맡게 됐다. 쇄신하라는 민심을 제대로 읽고, 반드시 변화를 실천하길 바란다. 민주당은 국민이 지난해 총선에서 거대 여당을 만들어 주고 4·7 재보궐선거에서 엄한 채찍을 든 이유를 잘 헤아려야 한다. 수적 우위를 앞세운 입법 폭주는 여당의 오만과 기득권 정당으로 변질되는 현주소라는 사실을 성찰해야 한다. 검찰개혁 등 권력 구조 위주의 적폐청산에 몰두하다 서민과 약자를 대변하는 정당의 역할이 축소되지는 않았는지 돌아보길 당부한다. 최근 한국갤럽 여론조사(4월 30일)에서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도가 취임 이후 최저치인 29%까지 떨어졌다. 심리적 지지선으로 여겼던 30%선이 무너진 것은 임기 말 피할 수 없는 레임덕이 가시화됐다는 의미가 짙다. 차기 대통령 선거일까지 10개월밖에 남지 않은 임기 말 상황에서 겸허한 자세로 집권당으로서의 역할을 다해야 한다. 다만 집권 여당이 내년 대선에서 정권 재창출에 올인하면서 ‘선거 블랙홀’에 빠져들까 하는 우려도 있다. 집권당이 재집권에 전력투구하게 되면 민생을 소홀히 하고 불신과 독선의 늪에 빠져들기 십상이다. 재보선 패배 이후 여당 내부에서 반성의 목소리는 많았지만 정작 변화는 보이지 않았다. 문 대통령 임기가 1년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권력의 구심점은 집권당으로 기울 수밖에 없는 정치 상황이다. 지난달 16일 선출된 윤호중 신임 원내대표는 친문 강성 이미지가 강한 만큼 당장 당 내부에서의 불협화음이 걱정된다. 민주당은 소통과 협치, 유능한 개혁을 요구하는 민심에 부응해야 한다. 송 신임 대표는 청와대와의 긴밀한 협조로 정치 자원을 합리적으로 배분하길 바란다. 특히 민생 관련 입법을 잘 마무리해야 한다. 코로나19로 피폐해진 자영업자를 지원하고 청년 일자리 확대 등에도 당의 명운을 걸어야 할 것이다.
  • ‘이건희 미술관’ 어디로… 미술계·광역자치단체 유치전 뛰어들어

    ‘이건희 미술관’ 어디로… 미술계·광역자치단체 유치전 뛰어들어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기부 미술품 중 국내외 근대미술 작품을 전시할 공간, 소위 ‘이건희 미술관’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미술계는 서울에 근대미술관 건립을 위한 주비위원회를 구성했고, 광역자치단체들은 ‘수도권 집중’을 비판하면서 지역 유치를 주장하고 있다. 지난달 28일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 내부회의에서 ‘전용 공간 마련’과 관련한 언급을 한 뒤에 유치 경쟁에 불이 붙은 모습이다. 미술계 인사들은 최근 ‘국립근대미술관 건립을 원하는 사람들의 모임’ 주비위원회를 결성하고 오는 10일 이전에 단체를 정식 발족하기로 했다. 삼성가에서 기증한 근대미술품 1000여점과 국립현대미술관이 소장한 근대미술품 2000여점을 한곳에 모아 국립근대미술관을 설립하자는 취지다. 김종규 국민문화유산 신탁 이사장을 비롯해 신현웅 전 문화관광부 차관, 오광수 전 국립현대미술관장, 작가들과 갤러리스트 등 100여명이 참여 의사를 밝혔다고 주비위는 전했다. 주비위가 꼽은 장소는 서울시 소유로 전환한 송현동 문화공원 부지와 세종시로 이전한 행정부가 자리했던 정부서울청사다. 송현동 부지는 삼성생명이 미술관을 지으려다 대한항공에 판 곳이다. 정부서울청사는 근대화·산업화를 견인한 장소이자 역사적 의미를 지닌 세종로에 자리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했다. 광역단체 중에선 부산시가 제일 먼저 나섰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2일 페이스북에 ‘이건희 미술관, 부산에 오면 빛나는 명소가 됩니다’라는 글을 올려 유치 의지를 보였다. 이 글에서 그는 “문화의 서울 집중도가 극심한 상황”이라면서 “대한민국 문화 발전을 위한 고인의 유지를 살리려면 수도권이 아닌 남부권에 짓는 것이 온당하다”고 했다. 이어 “특히 부산은 국제관광도시로 지정돼 있고 북항에 세계적인 미술관 유치 계획도 있다”고 덧붙였다.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광주 비엔날레를 이어 온 광주시와 대구시 등 지방 도시들도 ‘이건희 미술관’ 유치 의사를 간접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미술계 한 관계자는 “현대 미술의 도시로 거듭나고 있는 광주시가 적극적으로 검토하는 것으로 안다”면서 “대구와 대전 등도 이건희 미술관 유치가 가져올 문화·경제적 손익을 저울질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별도 전시실을 마련하거나 특별관을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도 같은 날 기자회견에서 “이번 기증을 계기로 문화재 기증이 가속할 가능성도 있다”며 “미술관과 수장고 건립을 검토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서울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김기현, 文과 오찬 거절… “백신 국정조사” 대여 강경 투쟁

    김기현, 文과 오찬 거절… “백신 국정조사” 대여 강경 투쟁

    국민의힘 새 원내사령탑에 오른 김기현(4선·울산 남을) 원내대표가 강경한 대여 투쟁을 예고했다. 원내대표 경선에서 ‘탈영남’보다 계파를 초월해 거대 여당과 맞서라는 당내 의원들의 의지를 확인했고, 본인이 울산시장 선거 청와대 개입 의혹의 피해 당사자라는 상징성을 강조한 만큼 강경 노선은 불가피하다. 대표 권한대행 역할까지 맡게 된 김 원내대표는 2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대여 압박의 1차 전략으로 코로나19 백신 확보 책임론을 들었다. 그는 “국민의 생명 문제가 달린 백신 문제 해결이 무엇보다 시급하다”면서 “백신을 구하기 위한 여야 합동 사절단이라도 꾸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책임은 책임대로 따지고, 대책은 대책대로 가야 한다”며 백신 확보 실패 책임을 따질 국정조사도 요구했다. 백신 문제가 민심을 등에 업고 정부·여당을 압박하는 한편 대안 야당의 모습을 보여 줄 가장 좋은 카드라고 본 셈이다. 김 원내대표는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직 탈환 의지도 강력하게 피력했다. 그는 “21대 국회에서 (여당이) 법사위원장 문제를 단독 강행한 것이고 협상 자체가 없었다”면서 “상식을 회복한다는 차원에서 이 문제에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내에는 지난 1년간 상임위원장을 모두 더불어민주당이 차지한 상황에서 상임위 활동의 한계를 여실히 느낀 만큼 법사위를 비롯한 상당수 상임위원장직 탈환 요구가 강력하다. 박병석 국회의장은 오는 7일까지 시한을 주고 법사위원장 관련 여야 협상을 독려했다. 하지만 민주당에서는 현 정부의 국정 기조 완수를 위해 이미 박광온 의원을 법사위원장으로 정한 만큼 재협상의 여지가 별로 없다. 한편 김 원내대표는 지난달 30일 당선 직후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과의 오찬 제안을 받았지만 완곡하게 거절했다. 그는 “무작정 만난 다음 아무것도 결론 내지 못하면 국민 실망만 가중시킬 것”이라며 “사전에 어느 정도 조율된 다음에 만났으면 좋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김 원내대표는 지난달 30일 경선 결선 투표에서 재석 100표 가운데 66표를 얻으며 승리했다. 예선에서 2위를 차지한 친박(친박근혜)계 김태흠 의원을 결선에서 압도적으로 누른 것이다. 영남 출신 김 원내대표의 당선에는 ‘탈영남’보다 ‘탈계파’가 더 중요하다는 당내 의원들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김 원내대표는 친이(친이명박)계로 분류되지만, 과거 계파 간 갈등의 중재자로 수차례 나섰을 만큼 계파색이 옅다. 내년 대선을 앞두고 계파별 권력다툼을 최소화하고 단일대오를 형성해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린 것으로 볼 수 있다. 김 원내대표는 신임 원내수석부대표로 재선의 추경호 의원을 임명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학생운동·인권변호사의 길… 비주류·86그룹 맏형

    학생운동·인권변호사의 길… 비주류·86그룹 맏형

    세 번째 도전 끝에 5선 송영길 의원이 2일 더불어민주당 새 대표로 선출됐다. ●연세대 첫 직선 총학생회장… 99년 DJ 영입 1963년생인 송 대표는 전남 고흥 출신으로 광주 대동고를 졸업했다. 86그룹(80년대 학번·60년대 출생)의 맏형인 그는 연세대 첫 직선 총학생회장으로 선출되며 학생운동을 주도했다. 대학 졸업 후 인천에서 7년여 노동운동을 벌이던 중 31세 때 사법시험(36회)에 합격해 노동·인권변호사로 활동했다. 1999년 김대중 전 대통령의 인재 영입으로 정계에 발을 들였다. 인천 계양을에서 16대 총선부터 18대까지 내리 당선된 뒤 2010년부터 2014년까지 인천시장을 지냈다. 이후 20대, 21대 총선에서 당선되면서 5선 의원이 됐다. 지난 대선에서 문재인 캠프의 중앙선거대책본부 총괄본부장을 맡아 선거를 진두지휘했다. ‘범친문(친문재인)’이지만, 비주류로 분류된다. ●당내 외교통… 주류 파워엘리트로 ‘화룡정점’ 21대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인 송 대표는 당내 ‘외교통’으로 불린다. 영어·중국어·러시아어·일본어 등 4개 국어를 구사해 한반도 주변 4강에 외교 네트워크를 구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2016년과 2018년 당권 도전에 실패했다. 서울대 81학번인 윤호중 원내대표에 이어 송 의원이 86그룹 중 처음으로 민주당 대표에 오르면서 이 세대가 주류 파워엘리트로서 화룡정점을 찍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與, 정권 재창출 위기감에… 친문 대신 ‘변화’ 택했다

    與, 정권 재창출 위기감에… 친문 대신 ‘변화’ 택했다

    더불어민주당의 당심은 유능한 개혁을 외친 송영길 의원을 신임 당대표로 선택했다. 선거전을 흔들었던 ‘문파’ 등 강성 당원의 목소리가 거셌지만 그게 전부는 아니었다. 민주당의 대의원과 당원이 견제(비주류 당대표)와 균형(친문 주류 최고위원)을 선택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2일 민주당 임시전당대회에서 송 신임대표는 대의원(34.97%), 권리당원(35.95%), 일반 당원 여론조사(40.38%), 국민 여론조사(34.70%) 등 전 부문에서 고루 득표했다. 당초 친문(친문재인) 당원의 지지를 등에 업은 홍영표 후보가 권리당원 투표에서 송 대표를 크게 앞설 것으로 내다봤지만, 뚜껑을 열어 보니 송 대표와 홍 후보(36.62%)의 권리당원 득표율 차이는 0.67% 포인트에 불과했다. 송 대표는 높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일반당원 여론조사에서 크게 앞서(송 40.38%, 홍 31.41%) 승기를 잡았다. 송 대표는 선거운동 기간 내내 ‘당명 빼고 다 바꾼다’, ‘계파 찬스를 쓰지 않는다’ 등의 차별화 전략을 썼다. 부동산, 백신 등 주요 현안에 대해 다른 목소리를 내면서 친문 강성 당원의 반발을 사기도 했다. 친문 당원들이 막판에 홍 후보에게 결집했지만 역부족이었다. 간발의 차이지만 송 대표가 당선된 것은 4·7 재보궐선거 참패로 내년 대선에 대한 위기감이 당내에 팽배했고, 친문 후보를 견제하기 위한 전략적 투표가 이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핵심 친문인 윤호중 의원이 원내대표로 당선된 상황에서 당 대표까지 친문이 거머쥐면 민심과 더욱 멀어져 정권 재창출이 어려워질 것이라고 많은 대의원과 당원이 판단한 셈이다. 반면 최고위원 선거에서는 친문 당원들이 몰표를 던진 김용민(17.73%)·강병원(17.28%) 후보가 1, 2위를 차지해 친문의 위력을 드러냈다. 김 후보는 친문 강경파 초선 의원 모임으로 검찰개혁을 주도해 온 ‘처럼회’에서 주축으로 활동했다. 김 후보는 “(강성 당원들의) 문자폭탄을 더 권장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강 후보도 친문 모임인 ‘민주주의 4.0’ 소속이고, 4위를 차지한 김영배(13.46%) 후보도 문재인 대통령 참모(민정비서관) 출신이다. 여성 후보는 당선권에 들지 않아도 최고득표자 1인이 자동 선출되는 규정이 있지만, 이번 전대에서는 백혜련(17.21%)·전혜숙(12.32%) 후보 모두 자력으로 지도부에 입성했다. 황명선·서삼석 후보는 낙선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비문 송 대표가 3자 구도라는 이점을 얻어 당선된 것”이라며 “친문의 입김이 큰 상황을 헤쳐 나갈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LTV 90% 풀고 종부세 덜고… 송영길號, 부동산 민심 달랜다

    LTV 90% 풀고 종부세 덜고… 송영길號, 부동산 민심 달랜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신임 당대표 체제의 막이 2일 올랐다. 송 대표는 4·7 재보선 패배 이후 돌아선 민심을 회복하고 내년 대선까지 민주당을 이끌며 공정하게 경선을 치러야 하는 중차대한 과제를 떠맡았다. 재보선 패배의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히는 부동산 정책이 어떻게 변화할지가 최대 관심사다. 송 신임 대표 앞에 놓인 가장 중요한 과제는 부동산 정책이다. 송 대표는 이날 수락 연설에서 실수요자를 위한 대책과 세제 문제를 보완하겠다고 정책 방향을 예고했다. 송 대표가 밝힌 대출 규제와 세제 완화는 윤호중 원내대표가 출범시킨 부동산특위가 최우선으로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과 함께 백신, 반도체, 기후변화, 한반도 평화번영 등 다섯 가지를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송 대표는 YTN 인터뷰에서 “신혼부부나 청년 등 실소유자를 대상으로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을 완화해 실제 집을 살 수 있는 통로를 열어 주자”고 말했다. 경선 기간에 들고나온 LTV 90% 완화 정책에 대해서는 “신혼부부 등 첫 주택 구입자로 한정하면 충분히 가능하다”며 “집 사지 말고 평생 전세와 월세방에서 살라고 말할 수 없다”고 했다. 종합부동산세에 대해서는 부과 기준인 9억원 이상은 유지하되 노령자나 장기보유자에 대해 세 부담을 완화해 주자고 주장했고, 재산세도 조정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송 대표가 제시한 방향은 출범 이후 집값 안정화를 위해 줄곧 대출 규제와 세제를 강화해 온 문재인 정부의 정책과는 반대다. 이 밖에도 2030세대를 잡기 위해 중구난방으로 쏟아진 암호화폐 대책과 군 가산점제 등 병역 문제도 정리해야 한다.비주류인 송 대표는 “민주당 이름만 빼고 다 바꿔야 한다”며 유능한 개혁을 강조하고 있지만 윤호중 원내대표, 김용민 최고위원 등 친문 위주로 구성된 지도부와의 합의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문자폭탄’ 논란으로 번진 당심과 민심의 괴리 문제도 해결해야 한다. 전임 지도부가 추진해 온 검찰개혁 및 언론개혁은 속도 조절에 나설 가능성이 크지만 친문의 반발을 넘어야 한다. 30% 밑으로 무너진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의 지지율을 회복하는 것도 급선무다. 민심을 얻지 못하면 송 대표가 강조한 ‘제4기 민주 정부’는 요원해진다. 내년 3월 대선까지 민주당을 이끌며 공정하게 경선을 치러야 하는 책무도 맡았다. 부동산, 백신 등 주요 정책에서는 노선을 달리하더라도 당청 관계는 당분간 ‘원팀’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문자폭탄’ 분란 일자… 文 “서로 배제 말고 배려”

    ‘문자폭탄’ 분란 일자… 文 “서로 배제 말고 배려”

    문재인 대통령은 2일 “서로 배제하고 상처주는 토론이 아니라 포용하고 배려하는 토론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더불어민주당 새 지도부를 선출하는 전당대회 영상 축사에서 “우리가 먼저 서로를 존중하고 서로의 의견에 귀를 기울여야 하며, 소통과 토론이 선의에 의해 이뤄져야 한다. 끝내 하나가 되는 토론을 해야 한다”며 이처럼 ‘단합’을 강조했다. 4·7 재보궐선거 참배 뒤 ‘반성문’을 쓴 초선 의원들이 ‘문자폭탄’을 받고, 이를 둘러싼 당내 갈등이 증폭되는 상황과 맞물려 ‘문파’로 지칭되는 일부 강성 당원들에게 에둘러 자제를 요청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파’뿐 아니라 정치적 의사 표시의 선을 넘어선 당내 과열 양상을 우려한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대통령이 이 문제를 직접적으로 얘기할 순 없었지만, 상당한 문제 의식을 갖고 있던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또한 “국민들은 우리 당이 시대 변화나 국민 눈높이에 맞춰 부단히 혁신해 왔는지 묻고 있다. 새로운 100년의 역사를 만들 능력 있는 정당이 맞는지 확인하고 있다”며 “우리에게 내려진 참으로 무거운 질책이자 치열한 실천으로만 답할 수 있는 질문”이라며 민생과 개혁의 실천을 당부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한미정상회담 앞두고 긴장 수위 높이는 北… 부담 커진 文

    한미정상회담 앞두고 긴장 수위 높이는 北… 부담 커진 文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대북 정책 검토를 완료했다고 밝힌 지 하루 만에 북측이 강하게 반발하면서 오는 21일 한미 정상회담의 중요성은 더 커졌다. 미측이 트럼프 행정부의 ‘일괄타결’과 오바마 행정부의 ‘전략적 인내’에 모두 선을 그은 채 단계적 접근을 통한 외교적 해법 모색을 공식화하자 북측이 압박 수위를 끌어올린 모양새다. 결국 한미 정상이 북측에 협상 복귀 동기를 줄 수 있느냐에 따라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운명도 가닥이 잡힐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는 2일 대북 전단 살포를 비난한 북측 성명에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자극하지 않겠다는 의도다. 그보다는 “우리의 접근법은 싱가포르 등 이전 합의에 기초할 것”이란 미측 메시지에 주목했다. 트럼프의 유산에 부정적이던 바이든 행정부의 유의미한 변화이기 때문이다. 문재인(얼굴) 대통령은 신년회견에서 “싱가포르 선언에서 다시 시작해 협상해 나간다면 좀더 속도 있게 북미·남북 대화를 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뉴욕타임스 인터뷰에서도 “싱가포르 합의를 폐기하는 것은 실수가 될 것”이라며 양보·보상을 동시에 주고받는 점진적·단계적 비핵화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청와대의 집요한 설득이 미측 결론에 상당 부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미국이 원칙만 제시했을 뿐 각론을 내놓지 않은 터라 정상회담에서 유인책을 끌어낼 수 있다면 대화 복원 모멘텀을 마련하는 것도 가능하다는 게 청와대의 판단이다. 하지만 북미 대화 전망은 불투명하다. 미측이 유연한 접근법을 내놓았지만, 선(先)적대시 정책 철회를 원하는 북측 눈높이에 못 미친다. 한미 연합훈련 중단 등 체제 보장과 관련한 ‘선보상’을 미측이 제시할 가능성도 희박하다. 게다가 청와대는 백신 협력을 끌어내면서도 미국이 주도하는 대중국 견제 안보협의체 ‘쿼드’ 참여 요구에는 선을 그어야 하는 어려운 상황이다. 홍민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은 “미국이 전향적으로 나오긴 어렵더라도 화해 메시지가 발신될 수 있도록 하고, 인권 문제가 거론되지 않게 해야 한다”며 “여행금지 국가에서 풀어 준다거나 연례적 제재 추가 조치를 유보하는 등 관계 정상화 조치를 설득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정성장 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은 “북에 대한 레버리지를 갖고 있는 중국을 끌어들여 4자(남북미중) 회담으로 가지 않는 한 동기부여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는 “정부는 종전선언과 금강산·개성 제재 면제나 유예를 설득할 텐데 미국이 받기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한미정상회담 앞두고 긴장 수위 높이는 北… 부담 커진 文

    한미정상회담 앞두고 긴장 수위 높이는 北… 부담 커진 文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출범 100일 만에 대북정책 검토를 완료했다고 밝힌 지 하루 만에 북측이 강하게 반발하면서 오는 21일 한미정상회담의 중요성은 더욱 커졌다. 미측이 트럼프 행정부의 ‘일괄 타결’과 오바마 행정부 당시 ‘전략적 인내’에 모두 선을 그은 채 단계적 접근을 통한 외교적 해법 모색을 공식화하자, 북측은 압박 수위를 한껏 끌어올린 모양새다. 결국 한미 정상이 북측에 협상 복귀 동기를 줄 수 있느냐에 따라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운명도 가닥이 잡힐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는 2일 대북전단 살포를 비난한 북측 성명에는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통일부 담화로 갈음했다. 굳이 자극하지 않겠다는 의도다. 그보다는 “우리의 접근법은 싱가포르 등 이전 합의에 기초할 것”이란 미측 메시지에 주목했다. 트럼프의 유산인 싱가포르 합의에 부정적이었던 바이든 행정부의 유의미한 변화이기 때문이다. 문재인(얼굴) 대통령은 1월 신년회견에서 “싱가포르 선언에서 다시 시작해 협상해 나간다면 좀더 속도 있게 북미·남북대화를 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21일 뉴욕타임스 인터뷰에서도 “싱가포르 합의를 폐기하는 것은 실수가 될 것”이라며 양보·보상을 동시적으로 주고받으면서 점진적·단계적인 비핵화로 나아가야 한다고 했다. 청와대의 집요한 설득이 미측 결론에 상당 부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미국이 대북정책 원칙만 제시했을 뿐 각론을 내놓지 않은 터라 정상회담에서 유인책을 끌어낼 수 있다면 대화 복원 모멘텀을 마련하는 것도 가능하다는 게 청와대의 판단이다. 하지만 북미대화 재개 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해 보인다. 미측이 예상보다 유연한 접근법을 내놓았지만, 선적대시 정책 철회를 요구하는 북측 눈높이에 못 미친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한미 연합훈련 중단이나 첨단 전략자산 도입 금지 등 체제보장과 관련한 ‘선보상’을 미측이 제시할 가능성도 희박하다. 게다가 청와대는 백신 협력을 최대한 끌어내면서도 미국이 주도하는 대중국 견제 안보협의체인 ‘쿼드’ 참여 요구에는 선을 그어야 한다.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은 “북한에 대한 레버리지를 갖고 있고, 참여 의지가 있는 중국을 끌어들여 4자(남북미중) 회담으로 가겠다는 합의를 도출하지 않는 한 북에 대한 동기부여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는 “정부는 종전선언과 금강산·개성 제재 면제나 유예를 설득할 텐데 바이든 정부가 받기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송영길, 부동산 대출규제·세제 완화 나설듯…민심 회복 등 과제 산적

    송영길, 부동산 대출규제·세제 완화 나설듯…민심 회복 등 과제 산적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신임 당대표 체제가 2일 막이 올랐다. 송 대표는 4·7 재보선 패배 이후 돌아선 민심을 회복하고 내년 대선까지 민주당을 이끌며 공정하게 경선을 치러야 하는 중차대한 과제를 떠맡았다. 재보선 패배의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히는 부동산 정책이 어떻게 변화할지가 최대 관심사다.  이날 선출된 송 신임 대표 앞에 놓인 가장 중요한 과제는 부동산 정책이다. 송 대표는 이날 수락연설에서 실수요자를 위한 대책과 세제 문제를 보완하겠다고 정책 방향을 예고했다. 송 대표가 밝힌 대출 규제와 세제 완화는 윤호중 원내대표가 출범시킨 부동산특위가 최우선으로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송 대표는 정견발표에서도 “공급이 많아도 청년 실수요자는 돈이 없으면 그림의 떡이다. 현금 부자들이 ‘줍줍’만 할지도 모른다”며 “생애 최초 실수요자들이 살 수 있게 대출기간도 늘려 주고 이율도 적정 수준으로 제공해야 한다”고 밝혔다. 경선 기간에는 주택담보대출비율(LTV) 90% 완화 정책을 들고 나와 부동산 문제를 화두로 띄우기도 했다. 종부세에 대해서는 부과 기준인 9억원 이상은 유지하되 노령자나 장기보유자에 대해 세 부담을 완화해 주자고 주장했고, 재산세도 조정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송 대표가 제시한 방향은 출범 이후 집값 안정화를 위해 줄곧 대출 규제와 세제를 강화해 온 문재인 정부의 정책과는 반대다. 이 밖에도 2030세대를 잡기 위해 중구난방으로 쏟아진 암호화폐 대책과 군 가산점제 등 병역 문제도 정리해야 한다.  30% 밑으로 무너진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의 지지율을 회복하는 것도 급선무다. 민심을 얻지 못하면 송 대표가 강조한 ‘제4기 민주 정부’는 요원해진다. 내년 3월 대선까지 민주당을 이끌며 공정하게 경선을 치러야 하는 책무도 맡았다. 부동산, 백신 등 주요 정책에 있어서는 노선을 달리하더라도 당청 관계는 당분간 ‘원팀’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문자폭탄’ 논란으로 번진 당심과 민심의 괴리 문제도 해결해야 한다.  전남 고흥 출신으로 86그룹의 맏형인 송 대표는 연세대 졸업 후 인천에서 노동운동을 하던 중 사법시험에 합격해 인권변호사의 길을 걸었다. 인천 계양을에서 16대 총선부터 18대까지 내리 당선된 뒤 2010년부터 2014년까지 인천시장을 역임했다. 이후 20대, 21대 총선에서 당선되면서 5선 의원이 됐다. 열린우리당 사무총장을 지냈고, 지난 대선에서 문재인 캠프의 중앙선거대책본부 총괄본부장을 맡아 선거를 진두지휘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문 대통령 사위 취업 의혹 제기 곽상도 의원 고발인 조사

    문 대통령 사위 취업 의혹 제기 곽상도 의원 고발인 조사

    문재인 대통령 사위의 타이이스타젯 취업 배경 의혹을 제기한 국민의힘 곽상도 의원이 3일 오후 1시 30분 고발인 신분으로 전주지검에서 조사를 받는다. 타이이스타젯은 지난달 29일 구속된 무소속 이상직 의원이 창업한 이스타항공과 합작을 추진하던 태국 항공사다. 곽 의원은 이날 해외 투자를 한 적 없다던 이스타항공과 문 대통령 사위가 취업한 타이이스타젯 간의 관련성에 대해 진술할 예정이다. 곽 의원은 국민의힘 이스타항공 비리 진상규명 태스크포스(TF) 위원장이다. 검찰 조사에 앞서 곽 의원은 같은 당 조수진 의원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을 밝힐 계획이다. 곽 의원실 관계자는 “곽 의원은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으면서 이스타항공과 타이이스타젯의 관계 등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지난해 9월 이같은 내용을 검찰에 고발한 바 있다. 고발장에는 이 의원이 2018년 3월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으로 임명된 이후 같은 해 7월 문 대통령 사위가 타이이스타젯에 취업했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美에 북핵해법 설득 성공했지만, 부담은 더 커진 靑

    美에 북핵해법 설득 성공했지만, 부담은 더 커진 靑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출범 100일 만에 대북정책 검토를 완료했다고 밝힌 지 하루 만에 북측이 강하게 반발하면서 오는 21일 한미정상회담의 중요성은 더욱 커졌다. 미측이 트럼프 행정부의 ‘일괄 타결’과 오바마 행정부 당시 ‘전략적 인내’에 모두 선을 그은 채 단계적 접근을 통한 외교적 해법 모색을 공식화하자, 북측은 압박 수위를 한껏 끌어올린 모양새다. 결국 한미 정상이 북측에 협상테이블 복귀의 동기를 줄 수 있느냐에 따라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운명도 가닥이 잡힐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는 2일 대북전단 살포를 비난한 북측 성명에는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통일부 담화로 갈음했다. 굳이 자극하지 않겠다는 의도다. 그보다는 “우리의 접근법은 싱가포르 등 이전 합의에 기초할 것”이란 미측 메시지에 주목했다. 트럼프의 유산인 싱가포르 합의에 부정적이었던 바이든 행정부의 유의미한 변화이기 때문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1월 신년회견에서 “싱가포르 선언에서 다시 시작해 협상해 나간다면 좀더 속도 있게 북미·남북대화를 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21일 뉴욕타임스 인터뷰에서도 “싱가포르 합의를 폐기하는 것은 실수가 될 것”이라며 양보·보상을 동시적으로 주고받으면서 점진적·단계적인 비핵화로 나아가야 한다고 했다. 청와대의 집요한 설득이 미측 결론에 상당 부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미국이 대북정책 원칙만 제시했을 뿐 각론을 내놓지 않은 터라 정상회담에서 유인책을 끌어낼 수 있다면 대화 복원 모멘텀을 마련하는 것도 가능하다는 게 청와대의 판단이다. 하지만 북미대화 재개 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해 보인다. 미측이 예상보다 유연한 접근법을 내놓았지만, 선적대시 정책 철회를 요구하는 북측 눈높이에 못 미친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한미 연합훈련 중단이나 첨단 전략자산 도입 금지 등 체제보장과 관련한 ‘선보상’을 미측이 제시할 가능성도 희박하다. 게다가 청와대는 백신 협력을 최대한 끌어내면서도 미국이 주도하는 대중국 견제 안보협의체인 ‘쿼드’ 참여 요구에는 선을 그어야 한다.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홍민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은 “미국이 전향적으로 나오긴 어렵더라도 초기에 화해 메시지가 발신될 수 있도록 설득하는게 중요하고, 북한 인권 문제가 거론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여행금지 국가에서 풀어준다거나 연례적 대북제재 추가조치를 유보하는 등 관계 정상화 조치를 설득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정성장 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은 “북한에 대한 레버리지를 갖고 있고, 참여 의지가 있는 중국을 끌어들여 4자(남북미중) 회담으로 가겠다는 합의를 도출하지 않는 한 북에 대한 동기부여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는 “정부는 종전선언과 금강산·개성 제재 면제나 유예를 설득할 텐데 바이든 정부가 받기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민주 새 대표에 5선 송영길…홍영표에 0.6%p차 승리

    민주 새 대표에 5선 송영길…홍영표에 0.6%p차 승리

    더불어민주당의 새 대표로 5선의 송영길(58·인천 계양을) 의원이 선출됐다. 송 신임 대표는 2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전국대의원대회에서 대의원·권리당원 투표와 당원·국민 여론조사 합산 결과 35.60%의 득표율로 1위를 차지했다. 홍 후보는 35.01%, 우 후보는 29.38%였다. 송 대표는 4·7 재보선 참패로 확인된 민심을 수습하며 당 쇄신을 이끄는 동시에 내년 3월 차기 대선을 공정하게 관리할 책무를 안게 됐다. 최고위원으로는 김용민(초선) 강병원(재선) 백혜련(재선) 김영배(초선) 전혜숙(3선) 의원이 선출됐다. 송 대표는 2000년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젊은 피’ 수혈로 정계에 입문, 그해 16대 총선 때 37세의 나이로 국회에 입성해 18대까지 내리 3선을 했다. 2010년 지방선거에서 인천시장에 당선, 행정가로 변신하는 데 성공했다. 2014년 지방선거에서 유정복 전 시장에게 패한 뒤 여의도로 복귀, 20대∼21대 총선에서 연달아 당선됐다. 친노나 친문 적통은 아니지만, 지난 대선에서 문재인 대통령 후보 캠프 총괄선대본부장을 역임했다. 문재인 대통령 당선 직후 러시아 특사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났고, 대통령 직속 초대 북방경제협력위원회 위원장을 지냈다. 당권 도전은 이번이 세 번째다. 첫 도전이었던 2016년엔 예비경선에서 1표 차로 ‘컷오프’됐지만, 2018년엔 친문 김진표 의원을 누르고 이해찬 전 대표에 이어 2등에 오르는 파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문 대통령 오찬 제안에 김기현 “밥만 먹을 순 없다” 거절

    문 대통령 오찬 제안에 김기현 “밥만 먹을 순 없다” 거절

    문재인 대통령이 김기현 신임 국민의힘 원내대표에게 당선 축하전화를 했다. 문 대통령은 당선 직후 오찬 제안도 했지만 김 원내대표는 “밥만 먹을 수는 없는 것 아니냐”고 완곡하게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2일 청와대와 국민의힘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전날 김 원내대표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당선을 축하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에게 “문 대통령이 김 원내대표에게 ‘여건이 되는대로 만나자’고 했다”고 전했다. ‘여건이 되는대로’라고 단서를 붙인 것은 앞서 김 원내대표가 문 대통령의 청와대 초청을 거절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김 원내대표는 지난달 30일 당선 직후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을 통해 문 대통령의 오찬 제안을 받았지만, 완곡하게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원내대표는 이 수석에게 “아무 내용도 없이 밥만 먹을 수는 없는 것 아니냐”면서 식사를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원내대표가 제1야당인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을 겸임하는 만큼 사실상 영수회담을 추진했지만 불발된 셈이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처음부터 깊이 있는 얘기를 하기보다 우선 상견례를 하고 자주 만나면 좋은 것 아니겠느냐”며 만남을 재추진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문 대통령 “민주당, 단합해야 개혁 가능…다시 ‘원팀’ 돼야”

    문 대통령 “민주당, 단합해야 개혁 가능…다시 ‘원팀’ 돼야”

    문재인 대통령은 2일 더불어민주당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에 보낸 영상 축사에서 “다시 국민과 함께 울고 국민과 함께 웃어야 한다”며 민생중심 정당으로의 혁신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위기에 강한 나라다. 민주당 역시 강하다”며 “억압을 이기고 민주주의와 인권을 지켜냈고, 특권과 반칙을 뚫고 공정경제로 나아갔으며, 집요한 색깔론을 견디면서 평화를 확산시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국민들은 우리 당이 시대의 변화나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 부단히 혁신해왔는지 묻고 있다. 새로운 대한민국 100년의 역사를 만들 능력있는 정당이 맞는지 확인하고 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또 “우리에게 내려진 참으로 무거운 질책이자 치열한 실천으로만 답할 수 있는 질문”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4·7 재보궐 선거 패배로 당 지도부가 조기 사퇴하고 진행된 전당대회를 동력으로 다시 혁신의 고삐를 쥐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역사의 수레바퀴는 앞에서 국민이 이끌고 뒤에서 정치와 경제가 힘껏 밀고 있다. 수레의 한쪽은 민생이고 다른 한쪽은 개혁”이라며 민생과 개혁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당은 어려움을 반드시 이겨낼 것이다. 숙제를 하나씩 풀어가면 국민들도 우리 당의 진정성을 받아주실 것”이라며 “이번 전당대회는 초심을 되새기는 대회”라고 했다.문 대통령은 “기회를 위기로, 절망을 희망으로 만드는 힘도 국민에게 있다”며 “오늘부터 다시 시작해 국민의 손을 더 굳게 잡자. 우리 당이 존경스럽다”고 독려했다. 문 대통령은 재보궐 선거 이후 강성 지지자들의 ‘문자폭탄’ 논란과 관련해 직접 ‘단합’을 강조했다. 당의 분열에 자중하라는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단합해야 유능할 수 있고, 단합해야 개혁할 수 있다. 단합해야 국민들께 신뢰를 드리고 국민의 요구에 응답할 수 있다”며 분열을 피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 “성숙해지고 서로를 존중해야 한다. 선의 위에서 소통이 이뤄져야 한다”며 “배제하고 상처주는 토론이 아닌 포용하고 배려하는, 끝내 하나가 되는 토론을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문 대통령은 “새 지도부가 선출되면 우리는 다시 ‘원팀’이 돼 대한민국의 강한 회복과 도약을 위해 앞서갈 것”이라며 “민주당은 더욱더 튼튼한 뿌리를 가진 아름드리나무로 자랄 것”이라고 밝혔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바이든 만나는 문대통령...백신 협력 약속 받아올까

    바이든 만나는 문대통령...백신 협력 약속 받아올까

    21일 정상회담 앞두고 다음주 외교장관회담美, 대북정책 검토 완료 “실용적 외교 모색”반도체 공급망 등 한국 측 협조 요청할 수도한미일 3국 공조로 중국 우회 압박 가능성 커“장관님, 혹여 우리 대통령이 워싱턴 가서 무슨 ‘피자 회담’을 했다고 해도 너무 그렇게 평가절하할 필요는 없을 것 같고.” 지난 20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회의에서 뜬금 없이 피자 회담이 거론됐다. 국민의힘 정진석 의원이 정의용 외교부 장관에게 오는 21일 개최될 한미정상회담을 성공적으로 이끌어달라고 당부하면서 꺼낸 말이다. 최근 미일정상회담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의 20분 간 진행된 ‘햄버거 오찬’에 빗대 이번엔 피자가 나오더라도 코로나19 때문에 그러려니 할테니 백신 확보만 잘 해달라는 취지의 말로 풀이된다. 정 의원은 “필요하면 백신원정대라도 꾸려 전방위적인 외교 총력전을 벌여야 한다”고 말하자, 정 장관도 “개인적으로 공감한다”고 화답하며 “한미정상회담에서 좋은 성과를 내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청와대와 백악관이 지난 30일 한미정상회담 일정을 동시에 발표하고 분위기를 띄우기 시작했다. 지난 16일 미일정상회담 개최 직전, 한미정상회담도 열린다고 예고한 뒤 보름여만에 공식적으로 일정을 확인한 것이다. 이날 외교부도 다음주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외교개발장관회의 계기에 한미 외교장관 회담도 열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양국이 본격적인 조율에 들어간 셈이다. 문재인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의 첫 정상회담까지 남은 기간은 20일. 바이든 정부는 출범 100일을 맞아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목표로 실용적 접근을 통한 외교적 해법을 모색한다는 대북정책 검토 결과의 큰 틀을 공개했다. 이를 바탕으로 정상회담에서는 한반도 비핵화 및 항구적 평화정착 진전을 위한 공조 방안, 경제통상 분야 협력방안, 기후변화와 코로나19 등 글로벌 도전과제에 대한 대응방안 등이 논의될 예정이다. 실무적으로는 공동성명도 준비해야 하기 때문에 세부적 이슈에 대한 입장도 조율할 것으로 보인다. 이제 관심은 문 대통령이 이번 회담에서 바이든 대통령으로부터 어떤 ‘선물’을 얻어내느냐다.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재가동시키려는 문 대통령 입장에선 미국이 북한과의 대화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주길 기대할 수 있다. 조기에 북미 대화가 개최되면 얼어붙은 남북 관계도 쉽게 풀릴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유연한 대북정책에 더해 백신 협력과 관련한 성과도 이끌어내야 국내적으로는 ‘성공적 회담’이라는 수식어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회담은 미일정상회담과 비교가 될 수밖에 없는데 당시 스가 총리는 방미 중에 화이자 최고경영자(CEO)에게 전화를 걸어 백신 추가 공급을 요청한 바 있다.반면 미측도 바이든 대통령의 두 번째 대면 정상회담인 만큼 충분히 성과를 내려고 할 가능성이 높다. 다방면에서 중국 견제 성격의 협력을 요구하려고 할 테지만 한국 입장도 있는 만큼 일본과는 다소 다른 접근을 할 것으로 보인다. 대만 문제를 거론하는 등 노골적인 중국 견제 대신, 반도체 등 공급망 재편 분야에서 한국 측 협조를 이끌어내는 식의 실리적 행보를 취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또 한미일 3국 협력을 재차 강조하면서 중국을 우회 압박하는 카드로 사용할 수도 있다. 다음주 런던에서는 한미 외교장관 회담 뿐 아니라 한미일·한일 외교장관 회담 가능성도 거론되는데, 미측이 물밑에서 조정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일 3국 또는 한일 회담이 성사되면 정 장관은 취임 이후 처음으로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과 대면하게 된다. 중국을 겨냥한 것으로 알려진 ‘쿼드’(미·일·호주·인도 등 4개국 협의체) 참여 등 민감한 현안이 의제에 오를 지도 주목된다. 일단 청와대 관계자는 “쿼드 문제가 정상회담 의제로 정해졌다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다만 쿼드라는 틀을 언급하지 않을 뿐, 사실상 쿼드가 지향하는 여러 협력에 한미가 공조한다는 식의 의견 조율이 이뤄질 가능성은 있다. 김현욱 국립외교원 교수는 “한국과 일본의 입장은 결이 다르다”면서 “중국 견제 등 민감한 이슈는 공동성명에 모호하게 다뤄질 수밖에 없다. 대신 기후변화, 코로나19, 반도체 공급망 재편 등 글로벌 협력 부분에서 구체적인 언급이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속보] 문 대통령, “코로나 위기로 노동 개혁 미룰 순 없어”

    [속보] 문 대통령, “코로나 위기로 노동 개혁 미룰 순 없어”

    문재인 대통령은 1일 세계 노동절을 맞아 사회관계망 서비스(SNS)를 통해 “코로나 위기가 노동 개혁을 미룰 이유가 될 수 없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일자리를 지키는 것이 회복의 첫걸음이라는 마음으로 정부는 고용회복과 고용 안전망 강화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일자리를 더 많이, 더 부지런히 만들고, 임금체불과 직장 내 갑질이 없어지도록 계속해서 정책적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이어 “노동존중사회 실현이라는 정부의 목표는 절대 흔들리지 않는다”면서 “노동시간 단축은 일자리를 나누며 삶의 질을 높이는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또 국제노동기구(ILO) 핵심협약 비준도 노동권에 대한 보편적 규범 속에서 상생하자는 약속이자 우리 자신과 미래 세대 모두를 위한 일이며 우리 경제의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길이라고 덧붙였다. 잘 안착될수록 노동의 만족도와 생산성이 높아져 기업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부연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문 대통령, 노동절 맞아 “일자리 더 많이, 부지런히 만들겠다”

    문 대통령, 노동절 맞아 “일자리 더 많이, 부지런히 만들겠다”

    문재인 대통령은 1일 근로자의 날을 맞아 “집으로 돌아가는 노동자들의 발걸음이 더욱 가벼워지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SNS에 ‘함께 회복하고 새롭게 도약하는 세계 노동절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문 대통령은 “집의 기초가 주춧돌이듯, 우리 삶의 기초는 노동”이라며 “필수노동자의 헌신적인 손길이 코로나의 위기에서 우리의 일상을 든든하게 지켜주었다. 보건·의료, 돌봄과 사회서비스, 배달·운송, 환경미화 노동자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일자리를 지키는 것이 회복의 첫걸음이라는 마음으로 정부는 고용 회복과 고용 안전망 강화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면서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계신 분들이 많다.일자리를 더 많이, 더 부지런히 만들고, 임금체불과 직장 내 갑질이 없어지도록 계속해서 정책적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노동존중사회 실현이라는 정부의 목표는 절대 흔들리지 않는다”라며 “코로나 위기가 노동 개혁을 미룰 이유가 될 수 없다. 노동시간 단축은 일자리를 나누며 삶의 질을 높이는 과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국제노동기구(ILO) 핵심협약 비준도 노동권에 대한 보편적 규범 속에서 상생하자는 약속이다. 우리 자신과 미래 세대 모두를 위한 일이고 우리 경제의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길”이라며 “잘 안착될수록 노동의 만족도와 생산성이 높아져 기업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노동자 전태일 열사께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드렸다”라며 “정직한 땀으로 숭고한 삶을 살아오신 노동자와 노동존중사회를 만들기 위해 애써오신 모든 분들께 존경의 인사를 드린다”라고 덧붙였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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