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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피격 공무원 아들 “文대통령이 진실 숨겨”

    北피격 공무원 아들 “文대통령이 진실 숨겨”

    서해상에서 북한군에게 사살된 해양수산부 소속 공무원 이모씨의 유족이 정부에 피격 당시 상황 공개를 촉구하며 대통령의 위로 편지를 반납했다. 이씨의 유족 측은 18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해 서울행정법원 판결에 따라 피격 당시의 구체적 상황을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유족은 또 문재인 대통령이 유족에게 전달한 위로 편지도 청와대에 반납했다. 피격 공무원의 아들은 반납 이유를 담은 편지에서 “직접 챙기겠다, 항상 함께하겠다는 대통령님의 약속만이 유일한 희망이었다”며 “하지만 편지는 비판적 여론을 잠재우기 위한 면피용에 불과했고 아버지를 잃은 고등학생을 상대로 한 거짓말일 뿐이었다”고 쓴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법이 아버지의 죽음에 대한 사실관계를 알고 싶어 하는 제 요구를 일부분 허락했지만 대통령님께서 그것을 막고 계신다”며 “제 아버지의 죽음을 왜 감추려고 하는지 제 의구심은 더 커질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이씨 피격 사건이 있은 뒤인 2020년 10월 유족에게 전달한 편지에서 “모든 과정을 투명하게 진행하고 진실을 밝혀낼 수 있도록 내가 직접 챙기겠다는 것을 약속드린다”고 했다.
  • 韓·UAE 정상회담 돌연 취소 ‘반군 테러’ 연관

    韓·UAE 정상회담 돌연 취소 ‘반군 테러’ 연관

    지난 17일로 예정됐던 한국과 아랍에미리트(UAE)의 정상회담이 돌연 취소된 배경에 테러 위험이 작용했다는 관측이 유력하게 제기된다. 그날 아부다비 국제공항 등에 대한 예멘 반군 ‘후티’의 드론 공습으로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했다. 반군 공습 보도 이후 4시간가량 흐른 뒤 UAE의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왕세제는 문재인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내 손 밖에 있는 부득이한 상황으로 직접 만나지 못해 안타깝고 아쉬움이 크다”며 정상회담 무산에 대해 직접 양해를 구했다. 특히 무함마드 왕세제가 “오늘의 드론 공격은 예상됐던 일”이라고 밝힌 점이 주목된다. 외교 관례상 드문 정상회담 하루 전 취소 발표를 두고 당초 코로나19와의 연관성이 제기됐지만, 무함마드 왕세제가 ‘내 손 밖에 있는 부득이한 상황’이라고 표현한 것으로 미뤄 ‘안방’ 아부다비에 대한 반군의 공격 징후를 입수한 것과 연관이 있다는 분석에 무게가 실린다. 청와대는 지난 10일 순방 브리핑 때 정상회담을 17일로 공지하면서도 아부다비인지, 두바이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UAE는 아부다비·두바이 등 7개 토후국으로 이뤄졌는데 아부다비 군주가 대통령을 맡고, 두바이 통치자가 부통령 겸 총리를 맡는다. 할리파 빈 자이드 나하얀 대통령이 2014년 뇌졸중으로 쓰러진 뒤 아부다비는 물론 UAE를 이끄는 실질적 지도자는 이복동생 무함마드 왕세제다. 불안정한 현지 정세를 감안해 양측 실무진은 정상회담 장소로 아부다비와 두바이를 모두 검토했고, 출국 전까지 장소에 대해선 두루뭉술하게 넘어갔다. 다만 최종적으론 두바이에서 하기로 결정했다고 한다. 하지만 UAE 측은 지난 15일 문 대통령이 출국하기 직전 ‘징후를 감지했고,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는 취지를 전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문 대통령이 현지에 도착한 뒤 무함마드 왕세제가 국가적 행사인 ‘아부다비 지속가능성 주간’을 직접 주관할 수 없게 되고, 행사를 계기로 한 회담도 여의치 않게 되자 ‘예기치 못한 긴급한 상황’이라고 설명하며 양해를 구했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덕분에 문 대통령은 반군 공습 당시 100㎞ 떨어진 두바이에서 ‘아부다비 주간’ 기조연설 등 일정을 안전하게 소화했다. 양측은 회담 취소 배경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기로 했다. 공식수행원 자격으로 동행한 임종석 대통령 외교안보특보는 반군 공격과 정상회담 무산의 연관성을 묻는 질문에 “관련 있는 문제는 아닌 것 같다”면서도 “UAE에서 말한 ‘예기치 못한 불가피한 사정’을 우리도 충분히 이해했다. 더 구체적으론 외교 관계상 설명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18일 두 번째 순방국인 사우디아라비아로 이동해 실질적 통치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와 회담을 했다. 문 대통령은 수교 60주년을 맞아 에너지, 인프라·건설, 원전, 방산 분야의 협력이 깊어지길 희망하며 “왕세자가 주도하는 메가 프로젝트 ‘네옴 시티’(스마트시티) 건설에 더 많은 한국 기업의 참여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빈 살만 왕세자는 “한국 기업들이 ‘네옴 시티’ 프로젝트 등에 더 많이 참여하기를 희망한다”고 화답했다. 특히 빈 살만 왕세자는 킹칼리드 국제공항에서 직접 문 대통령을 환영하는 등 최고 예우를 갖춰 눈길을 끌었다.
  • 文대통령 1만 5000명에게 마지막 명절선물

    文대통령 1만 5000명에게 마지막 명절선물

    문재인 대통령이 설을 맞아 코로나19 현장 종사자와 사회적 배려계층 등 1만 5000여명에게 선물을 보낸다고 청와대가 18일 밝혔다. 선물은 김포 문배주 또는 꿀, 전남 광양의 매실액, 경북 문경의 오미자청, 충남 부여의 밤 등 지역 특산물로 구성됐다. 문 대통령은 선물과 함께 보내는 연하장에서 “임기 마지막 해 국민들 곁으로 돌아가기 전까지 하루하루를 아끼는 마음으로 국정을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어려움 속에서도 우리가 이룬 것들이 많다. 새해에는 호랑이처럼 높이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는 선물이 코로나19 방역 현장 의료진과 백신 예방접종 현장업무 종사자, 사회복지업무 종사자, 각계 원로, 국가유공자 및 동절기에 어려움이 많은 다양한 사회적 배려계층 등에게 전달될 것이라고 밝혔다.  
  • 북한에 피살된 공무원 아들 “대통령이 진실 숨겨”

    북한에 피살된 공무원 아들 “대통령이 진실 숨겨”

    2020년 9월 소연평도 해상서 피격된해양수산부 공무원 이모씨 유족정보공개청구 승소했으나 정부 항소“아버지 죽음의 사실관계 알고 싶어”서해상에서 북한군에게 사살된 해양수산부 소속 공무원 이모씨의 유족이 정부에 피격 당시 상황 공개를 촉구하며 대통령의 위로 편지를 반납했다. 이씨의 유족 측은 18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해 서울행정법원 판결에 따라 피격 당시의 구체적 상황을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유족은 또 문재인 대통령이 유족에게 전달한 위로 편지도 청와대에 반납했다. 피격 공무원의 아들은 반납 이유를 담은 편지에서 “직접 챙기겠다, 항상 함께하겠다는 대통령님의 약속만이 유일한 희망이었다”며 “하지만 편지는 비판적 여론을 잠재우기 위한 면피용에 불과했고 아버지를 잃은 고등학생을 상대로 한 거짓말일 뿐이었다”고 쓴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법이 아버지의 죽음에 대한 사실관계를 알고 싶어 하는 제 요구를 일부분 허락했지만 대통령님께서 그것을 막고 계신다”며 “제 아버지의 죽음을 왜 감추려고 하는지 제 의구심은 더 커질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이씨 피격 사건이 있은 뒤인 2020년 10월 유족에게 전달한 편지에서 “모든 과정을 투명하게 진행하고 진실을 밝혀낼 수 있도록 내가 직접 챙기겠다는 것을 약속드린다”고 했다.
  • 민주당·열린민주당 합당 마무리…원팀은 ‘글쎄’

    민주당·열린민주당 합당 마무리…원팀은 ‘글쎄’

    합당·복당 쌍끌이 노력에도…당내 불씨 여전더불어민주당과 열린민주당이 18일 최종 합당 선언을 하며 ‘한 지붕’ 아래 뭉쳤다. 정동영 전 의원까지 전날 민주당에 합류하며 ‘민주 대통합’의 윤곽이 드러나는 모양새다. 그러나 대선후보 직무집행정지 소송, 집단 탈당 사태 등 당내 갈등의 불씨도 여전해 ‘원팀’을 향해서는 갈 길이 요원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민주당 송영길 대표·윤호중 원내대표와 열린민주당 최강욱 대표·강민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합당수임기관 합동회의를 열고 양당의 통합을 결의했다. 이로써 양당은 당명을 ‘더불어민주당’으로 하는 흡수 합당 방식의 통합을 마무리 지었다. 양당은 실무적 합당 절차를 마무리하는 대로 늦어도 다음주 안에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최종적인 합당 등록을 끝마친다는 계획이다. 송 대표는 “저희 두 당은 단순한 산술적 결합이 아니라 낡은 정치의 문법을 타파하는 창조적 파괴와 혁신적 통합을 이뤄야 한다”며 “양당이 논의, 정리한 혁신에 대한 모든 것을 정치개혁특위를 통해 수렴해서 실천해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최 대표도 “민주진보 진영의 단결은 국민의 명령이자 의무”라며 “이제는 집권당 안에서 개혁을 향한 시민들의 염원을 가슴 깊이 새기며, 마음과 자세를 새로이 하여 선도국가 대한민국의 참된 민주주의를 향한 사회를 이끄는 등대와 쇄빙선의 역할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은 이 자리에서 합당 특례, 정치개혁특위 설치 등 합당 과정에서 논의된 사항들을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고용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는 민주당의 최고위원이 되기로 했고, 최고위원 1명을 포함해 중앙위원은 20명, 전국 대의원은 100명 이내로 늘어나는 특례 적용을 다음 전당대회까지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탈당 경력이나 징계 경력으로 인한 경선 감산을 대선 기여도 평가로 달리하는 특례를 적용하고, 정개특위를 비상설 특위로 설치하는 건을 의결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양당은 합당 관련 기구를 구성해 통합 관련 실무를 이어가기로 했다. 이 기구에서는 열린민주당의 남은 자산과 당사, 당직자 등을 어떻게 할 지에 대한 행정적 차원의 실무 논의가 이뤄질 예정이다. 민주당은 열린민주당과의 합당과 더불어 대통합 차원의 복당 신청을 마무리 지으며 원팀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복당 신청 기간이었던 지난 3일부터 17일까지 정 전 의원을 비롯해 천정배·유성엽·최경환·이용주·민병두 전 의원과 ‘동교동계’ 정치 원로인 권노갑·정대철 전 고문 등이 대거 복당했다. 다만 일각에선 외형적으로는 한 식구가 된 이들이 당내 화학적 결합을 이룰 수 있을 지에 대해선 미지수란 지적도 나온다. 실제 민주당 내에선 이재명 후보에 반대하는 인사들의 소송과 탈당이 잇따르고 있다. 김연진 스페이스민주주의 대표와 민주당 당원 4369명은 전날 서울남부지방법원에 대선 후보 직무집행정지 가처분 소송을 신청하기도 했다. 이 후보를 꾸준히 비판하다 당내 징계를 받았던 이상이 제주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지난 16일 탈당을 선언했고, 경남 양산지역의 민주당 핵심당원 300여명은 전날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 입당을 선언했다. 정성호 민주당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에서 “여전히 민주당 내부 경선 후유증이 남아 있다”며 “지난 주에 호남을 돌았는데 국민의힘을 지지하지 않지만 우리 후보를 적극적으로 지지하지 않고 약간 유보적인 상태에 있는 분들이 적지 않게 있다는 걸 봤다”고 말했다. 다만 정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하고 계시던 분들이 여전히 이재명 후보에 대한 지지를 유보하고 있는 상황이 일부 남아 있다”면서도 “그분들이 최근에 일련의 상황을 보면서 다시 결집하기 시작했다”고 언급했다.
  • [뉴스분석]文·UAE 왕세제 회담 불발… 긴박했던 사흘

    [뉴스분석]文·UAE 왕세제 회담 불발… 긴박했던 사흘

    UAE 왕세제 “내 손 밖에 있는 부득이한 상황… 드론 공격은 예상” 문대통령 “테러행위 강력 규탄”… 임종석 “외교관계상 설명 어려워” 지난 17일로 예정됐던 한국과 아랍에미리트(UAE)의 정상회담이 돌연 취소된 배경에 테러 위험이 작용했다는 관측이 유력하게 제기되고 있다. 그날 아부다비 국제공항 등에 대한 예멘 반군 ‘후티’의 드론 공습으로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했다. 외신의 반군 공습 보도 이후 4시간가량 흐른 뒤 UAE의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왕세제는 문재인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내 손 밖에 있는 부득이한 상황으로 직접 만나지 못해 안타깝고 아쉬움이 크다”며 정상회담 무산에 대해 직접 양해를 구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UAE와 중동의 평화 안정을 위협하는 행위에 심각한 우려를 표하며, 민간인을 공격하고 생명을 살상하는 행위는 결코 용인할 수 없는 테러행위로서 강력히 규탄한다”고 말했다. 특히 무함마드 왕세제가 “오늘의 드론 공격은 예상됐던 일”이라고 밝힌 점이 주목된다. 외교 관례상 드문 정상회담 하루 전 취소 발표를 두고 당초 코로나19와의 연관성이 제기됐지만, 무함마드 왕세제가 “내 손 밖에 있는 부득이한 상황”이라고 표현한 점으로 미뤄 ‘안방’인 아부다비에 대한 반군의 공격 징후를 입수한 것과 연관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청와대는 지난 10일 아중동 3개국 순방 브리핑 때 한·UAE 정상회담을 지난 17일로 공지하면서도 아부다비인지, 두바이인지는 명확하게 밝히지 않았다. UAE는 아부다비·두바이 등 7개 토후국으로 이뤄졌는데 가장 강력한 아부다비 군주가 대통령을 맡고, 두바이 통치자가 부통령 겸 총리를 맡는다. 할리파 빈 자이드 나하얀 대통령이 2014년 뇌졸중으로 쓰러진 뒤 아부다비는 물론 UAE를 이끄는 실질적 지도자는 이복동생 무함마드 왕세제다. 이처럼 불안정한 현지 정세를 감안해 양측 실무진은 정상회담 장소로 아부다비와 두바이를 모두 검토했고, 출국 전까지 장소에 대해선 두루뭉술하게 설명했다. 최종적으론 두바이에서 정상회담을 하기로 결정했다고 한다. UAE 측은 지난 15일 문 대통령이 출국하기 직전 ‘(테러) 징후를 감지했지만,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는 취지를 전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문 대통령이 현지에 도착한 뒤 무함마드 왕세제가 국가적 행사인 ‘아부다비 지속가능성 주간’을 직접 주관할 수 없게 되고, 행사를 계기로 한 정상회담도 여의치 않게 되자 ‘예기치 못한 긴급한 상황’이라며 양해를 구했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덕분에 문 대통령은 반군 공습 당시 100㎞ 떨어진 두바이에서 아부다비 지속가능성 주간 기조연설 등 정해진 일정을 안전하게 소화했다. 다만 양측은 정상회담 취소 배경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기로 했다. 공식수행원 자격으로 동행한 임종석(전 대통령 비서실장) 대통령 외교안보특별보좌관은 반군 공격과 정상회담 무산의 연관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관련 있는 문제는 아닌 것 같다”면서도 “UAE에서 얘기하는 ‘예기치 못한 불가피한 사정’을 우리 쪽에서 충분히 이해했다. 더 구체적으론 외교 관계상 설명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18일 두 번째 순방국이자 중동지역 최대 교역국 및 해외건설 누적수주 1위 국가인 사우디아라비아로 이동했다. 한국과 사우디는 올해로 수교 60주년을 맞는다. 공교롭게도 이날 사우디가 주도하는 동맹군이 후티가 장악하고 있는 예멘의 수도 사나를 보복 공습했다. 사우디와 UAE 등 수니파 왕정 국가들은 2014년 본격화된 예멘 내전에 개입해 이란이 지원하는 시아파 후티 반군과 대립하고 있다.
  • 與, ‘지방선거 공천’ 대선 이후로 미룬다

    與, ‘지방선거 공천’ 대선 이후로 미룬다

    더불어민주당이 6월 치러지는 제7회 전국동시지방서거의 모든 공천일정을 3월 9일 대선 이후로 미루기로 했다. 김영진 민주당 선대위 총무본부장은 18일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민주당은 지방선거 공천 일정을 전체적으로 대선 이후로 전격 연기하기로 했다”며 “지방선거 실무자와 현역 지방의원이 자기 선거에 집중하거나 대선을 소홀히 한다는 지적이 있어서 대선 승리에 집중하자는 취지”라고 밝혔다. 이어 “저부터 캠프에서 숙박하며 더 빠르고 치열하고 절박하게 뛰겠다”며 “오만함이 최대의 적이라는 겸손한 자세로 유권자를 만나겠다. 민심에 역행하는 자는 예외 없이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적용한다”고 덧붙였다.강훈식 선대위 전략본부장은 현재 판세에 대해 “플러스 마이너스 1% 초접전”이라고 판단했다. 강 본부장은 “박스권이라는 표현이 많은데 문재인 대통령이 촛불정국에서도 41%를 득표했다는 점을 환기할 필요가 있다”며 “지금은 물이 끓기 위한 비등점까지의 시간”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최대 승부처는 단일화가 아닌 TV토론이다”며 “민주당 후보가 잘한다는 인식이 있는만큼 정책에 무게를 두고 진정성 있는 자세로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설연휴 일정에 대해서는 “후보는 제2의 고향인 경기도에 머물 것”이라면서 “국민들이 걱정하는 장바구니 물가를 확인하고, 방역도 점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본부장은 국민의힘이 이재명 민주당 후보의 욕설 파일을 공개하는 것에 대해 “선거에서 공개할 수 있고, 여러번 공개돼서 나왔으니 특별한 사안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도 “무속인의 선대위 참여를 먼저 해명하는게 필요하다. 양당이 무당층, 중도층을 끌고 와야 하는데 무당을 끌고 왔다는 댓글도 달렸다”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에 대해서는 “청년 괴벨스”라며 “차별, 혐오 중심의 선거전략을 짜고 있어 대단히 우려스럽다”고 비난했다. 김 본부장은 “2차 세계대전 당시 작은 차별과 혐오가 나치즘으로 이어졌다. 그렇게 가면 안 된다”며 “그 출발은 바로 청년 괴벨스, 나치, 히틀러같은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이 독일 국민을 그렇게 이끌었기 때문”이라고 직격했다. 이어 “네거티브로 1등한 후보는 없다. 네거티브 중심의 선거전략을 짜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민영 기자
  • “집값 상승 끝났다… 연말까지 최대 20% 하락” 서울대 ‘부동산 박사’의 경고

    “집값 상승 끝났다… 연말까지 최대 20% 하락” 서울대 ‘부동산 박사’의 경고

    한국부동산원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집값 전망을 내놓지 않았다. 부동산 데이터를 가장 많이 갖고 있는 정부 공인 기관의 ‘침묵’을 놓고 뒷말이 무성하다. ‘하향 안정’을 확신하는 정부와 달리 전망치가 ‘상승’으로 나왔기 때문이라는 설과, 정반대로 하락 폭이 예상보다 크게 나왔기 때문이라는 설이 갈린다. 부동산원이 지난 14일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 지수(179.9)는 한 달 전보다 0.79% 떨어졌다. ‘시장 바로미터’로 불리는 이 지수가 하락한 것은 2020년 4월 이후 19개월 만이다. 그럼에도 국토연구원(5.1%), 주택산업연구원(2.5%), 건설산업연구원(2%) 등 주요 기관은 여전히 올해 집값이 오를 것으로 본다. 여기에 대놓고 반론을 펴는 이가 있다. 김경민(50)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다. 부동산 좀 한다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하박’(하버드 박사)으로 더 유명한 그는 “앞으로 2~3년은 대세 하락장이다. 올해 만도 집값은 최대 20% 꺾일 것”이라고 거침없이 말한다. 지난 11일 만나 ‘하락장’을 자신하는 근거를 들어 보았다. -최근 집값 하락 지역이 늘고 있기는 하지만 전체적으로는 아직 오른 곳이 더 많다. “전체 하락세 전환은 시간 문제다. 거래량을 봐라. 급감했다. 이미 강남은 작년 10월 (상승에서 하락으로 바뀌는) 변곡점을 지났다. 강남불패는 거짓말이다. 대세 하락기엔 강남도 어쩔 수 없다. 서울은 11월에 변곡점을 지났다.” -거래량 감소는 수요 자체가 줄어서라기 보다는 대출 규제와 선거 등이 맞물려 있어 관망하는 사람이 늘었기 때문 아닌가. ‘톨게이트 막아놓고 고속도로 안 막힌다고 자랑한다’는 냉소도 많다. “물론 관망하는 수요도 있다. 하지만 이자율 상승을 무시해선 안 된다. 제롬 파월(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결코 비둘기(온건파)가 아니다. 미국이 급격히 금리를 올리면 (자본 이탈을 막기 위해) 우리도 따라 올릴 수밖에 없다. 지금까지 집값을 밀어올린 한 축이 유동성이었는데 금리가 오르면 이 유동성 버블이 꺼질 수밖에 없다. 올 연말에 기준금리가 1.5%로 오르면 서울 집값은 10~17%, 2%까지 오르면 13~20% 떨어질 것이다.”(한국은행은 지난 14일 기준금리를 연 1%에서 1.25%로 올리면서 추가 인상을 시사했다.) -금리를 매우 중시하는데 공급 요인을 너무 간과하는 것 같다. “2019년부터 2020년까지 서울 아파트 공급물량은 역대급으로 많았다. 올해도 공급은 그렇게 부족하지 않다. 3기 신도시도 대기하고 있다.” -당장 들어가 살 집이 부족한 게 문제 아닌가. 서울만 해도 올해 입주 예정물량은 3만여채로 작년보다 14% 적다. “그렇더라도 집값을 끌어올릴 정도는 못 된다. 공급이 결정적 요인이라면 작년에 (공급이 부족하지 않았는 데도) 집값이 그렇게 급등한 게 설명이 안 된다. 공급보다는 시중에 돈이 넘쳐난 게 결정적인 변수였다.” -문재인 정부 논리와 매우 흡사하게 들린다. “문재인 정부는 부동산에 대해 너무 무지하고 무능했다. 주택도 엄연한 재화인데 ‘부동산으로 돈 벌 생각하지 말라’고 윽박지르면서 세금으로 집값을 잡으려 하니 되겠나. 넘치는 유동성에 임대차 3법이라는 불쏘시개를 던진 것도 커다란 패착이었다.” -임대차 3법으로 눌러놓은 ‘전셋값 5% 인상’ 2년 제한이 오는 7월 풀린다. 이 때 전셋값이 들썩이면서 집값을 자극할 것이라는 주장도 있다. “서울이 폐쇄경제라면 그럴 수도 있다. 하지만 원하는 전세를 찾아 경기도로 옮겨갈 수 있다. 혹자는 학군을 얘기할 지도 모르겠으나 과거 몇 년치 데이터를 분석해 보면 교육이 집값에 미치는 영향은 반으로 줄었다.” -전세시장 안정을 위해 임대차 3법을 없애야 하나. “안 될 말이다. 우리나라는 세입자 보호장치가 약하다. 법은 있어야 하되, 시행 타이밍이 안 좋았다는 얘기다. 전세물량이 풍부하든지 아니면 부동산 시장이 안정됐을 때 시행했어야 했다. 아파트 여러 채 갖고 있는 사람을 임대사업자로 인정한 것도 넌센스다. 빌라나 연립주택은 서민들의 실수요가 많고 LH 등이 공급하지 않으니 이 물량을 임대사업으로 인정하는 것은 괜찮다. 아파트를 인정하는건 정부가 대놓고 투기를 조장한 것이나 마찬가지다.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무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다.” -미국처럼 상업용 부동산이 중심인 시장에서는 수익률이 매우 중요하지만 우리나라는 집에 대한 소유욕과 애착이 유별나다. 수익률만 좇아 움직일 것 같지 않다. “집에 대한 소유욕은 미국, 일본, 중국 모두 우리나라 못지 않다. 정부가 대출을 옥죈 상태에서 금리까지 오르면서 시장은 분위기가 확연히 바뀌었다. -서울도 이미 변곡점을 지났다면 어디가 가장 위험한가. “노도성(노원구, 도봉구, 성북구)이다. 많이 오른 만큼 하락 폭도 매우 클 것이다.”(지난해 서울 아파트 값 상승률 1위를 차지했던 노원구는 올해 1월 둘째 주 들어 집값이 0.01% 떨어졌다. 1년 7개월 만의 하락세 전환이다.) -노도성은 20~30대 ‘영끌족’(영혼까지 끌어모아 투자)이 가장 많이 들어간 데 아닌가. “그래서 더 위험하다는 거다. 강남은 대출 등 여러 규제로 자기 자산이 60% 이상은 들어가 있다. 그래서 하락 폭도 상대적으로 덜 하다. 반면 노도성은 갭 투자(전세 낀 매수)가 많아 자기 돈이 집값의 10% 정도밖에 안 된다. 집값 하락세가 본격화되면 이들 영끌족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될 것이다. 정부와 한은이 리파이낸싱(채무재조정)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준비해야 한다. 고정금리 갈아타기를 유도하고 대출의 일정액을 주택 매도 시점에 갚을 수 있게 부담을 덜어주는 방법 등이 있을 수 있다. 대신 투자 선택에 따른 책임은 분명히 지워야 한다. 손실 유예 상한선을 정해놓고 그 초과분은 투자 당사자가 감내하게 해야 한다.” -최근 집값 상승을 주도했던 신축(준공 5년 이하) 아파트 값마저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40% 폭락’ 경고도 나온다. “우리나라는 외국과 달리 LTV(주택담보인정비율) 등 주택대출 규제가 매우 세다. 40%까지 폭락하는 사태는 오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 -그럼 언제 집을 사야 하나. “올해는 절대 사면 안 된다. 내년에는 더 떨어진다. 그렇다고 문재인 정부 출범 초기인 2017년 집값을 기대해선 안 된다. 아까도 말했지만 폭락 장이 오기는 힘들다. 앞으로 2~3년 기준금리가 오르면 집값은 2019년 초반으로 돌아갈 것이다. 무주택자는 자신이 원하는 곳을 몇 군데 탐색해뒀다가 2019년 초반 수준으로 가격이 떨어졌다 싶으면 들어가라. 1주택자는 무조건 10년 버텨야 한다. 이제는 대출이 예전만큼 안 나오기 때문에 양도세를 조금 물고 더 좋은 집으로 갈아타기 하는 게 어려워졌다. 어차피 주택시장은 사이클이다. 긴 호흡으로 버텨야 한다. 다주택자는 대선 결과를 일단 지켜본 뒤 대응해도 늦지 않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모두 재건축·재개발 규제 완화를 얘기한다. 6월에는 지방선거도 있다. 집값을 자극하지 않겠나. “토지시장은 자극할 수 있다. 하지만 막상 당선되면 누구도 재건축을 무리하게 풀지는 못할 것이다. 두 후보가 약속한 250만호 공급도 허황된 얘기다. 노태우 정권조차도 최대한 뽑아낸 게 200만호였다. 그리고 3기 신도시가 들어서는데 그 옆에 대단지 아파트를 또 짓는다? 공급 폭탄 얘기가 나올 거다. 시장도 숫자(250만호)를 믿진 않는다. 다만, 공급 의지를 두려워할 뿐. 그러니 누가 대통령이 되든 서울에서 (집을 짓기 위해) 땅을 파는 모습은 반드시 보여줘야 한다.” -이재명 후보는 용산공원이나 김포공항을 활용하자고 주장한다. “용산공원 일부를 주택부지로 활용하자는 것은 내 지론이기도 하다. 용산공원은 전 국민 세금으로 운영하는 국가공원이다. 10%만 개발해도 8000세대 공급이 가능하다. 김포공항은 다른 문제다. 세계 어느 나라든 도시경쟁력의 핵심은 공항이다. 도심 가까이 공항이 있다는 것은 엄청난 이점이다. 주택 공급을 위해 도시경쟁력을 희생해선 안 된다.” -분당, 일산 등 30년 된 1기 신도시를 리모델링(이재명) 혹은 재개발(윤석열) 하자는 움직임도 있다. “1기 신도시는 용적률 완화 없이는 재활용이 불가능하다. 북촌은 한옥이 역사적 재원이라는 이유로 (용적률을) 틀어막으면서 분당, 일산은 왜 해줘야 하나. 정 필요하다면 ‘용적률 거래제’를 도입해 대가를 치르고 사게 해야 한다. 북촌의 용적률을 분당이 사는 식이다. 그래야 1기 신도시 주민만 특혜를 본다는 얘기가 안 나온다.” -꼬마빌딩과 빌라 수요가 여전한데. “꼬마빌딩은 이미 버블이다. 아파트 이상으로 올랐다. 지금 들어가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대학 교수가 ‘시장 사람’처럼 부동산을 들여다 봐 곱지 않은 시선도 있을 것 같다. “(웃음) 상관없다. 운 좋게 필드(부동산시장)에서 직접 뛸 기회를 미국에서 얻었다. 그때 얻은 경험과 데이터 분석 노하우를 좀 더 많은 이와 공유하고 싶을 따름이다.”(김 교수는 자신이 직접 개발한 주택매매지수 등 여러 지표와 시장 분석을 ‘부트캠프’라는 사이트에 주기적으로 올린다. 누구나 무료로 볼 수 있다.) ■김경민 교수는…서울 중동고와 서울대 지리학과를 나왔다. 미국 UC버클리대에서 정보시스템 석사를, 하버드대에서 도시계획과 부동산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2002년 미국 기업에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일했고 2006년부터는 상업용 부동산 리서치로 유명한 PPR사에서 오피스 가격을 예측하고 분석했다. “(회사에서 더 올라가는 데) 아시아인의 한계를 느껴” 2009년 귀국했다. 빅데이터를 활용한 부동산 시장 해부로 유명해졌지만 원래 전공은 도시계획이다. 2012년 펴낸 ‘리씽킹 서울’에서 익선동의 가치를 처음 재조명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사회적 기업 ‘어반 하이브리드’를 만들어 지역 친화적 부동산 개발에도 힘쓰고 있다. 스스로는 ‘국민연금 대체투자 심의위원’을 가장 자랑스러운 스펙으로 내세운다. 그만큼 대체투자 자산으로서의 부동산에 대한 애정이 깊다.
  • [서울포토] ‘태권도 띠 매주는’ 김정숙 여사…청각장애인 태권도 수업 참관

    [서울포토] ‘태권도 띠 매주는’ 김정숙 여사…청각장애인 태권도 수업 참관

    아랍에미리트(UAE)를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3박 4일간의 두바이 방문 일정을 마치고 다음 순방지인 사우디아라비아로 출국한다. 이번 방문은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의 초청에 따른 공식방문으로, 우리 정상이 사우디아라비아를 찾는 것은 7년 만이다. 문 대통령은 수도인 리야드에 도착한 뒤 빈 살만 왕세자와 공식회담 및 공식 오찬을 하고, 수교 60주년을 맞은 양국 간 협력을 전통적인 에너지·인프라뿐만이 아니라 보건의료, 과학기술, 수소 등 미래 분야로 넓히는 방안을 논의한다. 문 대통령은 또 양국 기업인 간 경제행사인 ‘한·사우디 스마트 혁신성장 포럼’에 참석, 기조연설을 통해 양국 간 미래 협력 방향도 제시할 계획이다. 이어 사우디 왕국의 발상지로,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디리야 유적지를 방문한다.
  • “김건희 튼 MBC, ‘이재명 형수욕설’ 녹취도 틀어야 형평성 맞아”(종합)

    “김건희 튼 MBC, ‘이재명 형수욕설’ 녹취도 틀어야 형평성 맞아”(종합)

    “이재명 ‘욕설파일’ 전달했는데 방송 안해”“의도 매우 의심, 매우 정치 편향적 편성”김건희 녹음 후속 예고에 “4탄은 김혜경?”與유인태 “‘쥴리 의혹’ 깔끔히 육성 해명”이재명 파일엔 “나돈 지가 언젠데 뭔 뉴스”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8일 MBC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부인 김건희씨가 기자와 나눈 대화 녹음 파일을 공개 방송한 것과 관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이른바 ‘형수 욕설’ 녹취 파일도 틀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MBC가 김건희씨의 ‘7시간 통화’ 녹음 파일을 보도한 만큼 이 후보 관련 욕설 파일도 보도해야 여야 검증의 균형이 맞는다는 것이다. 앞서 이 후보는 자신의 욕설 발언에 대해 인정하고 거듭 사죄했었다. “MBC, 김건희 발언 국민이 다 안다?이재명은? 자꾸 편향적이면 역풍불 것” 김 원내대표는 이날 CBS 라디오에서 “형과 형수 사이에서의 패륜이 드러나는 사람이 대통령이 돼서 되겠느냐”면서 “이 후보 본인의 육성도 틀어야 여야 형평성에 맞는다”라고 말했다. 이어 “(MBC에 해당 파일을) 전달했다. 그런데 그것은 (MBC가 보도를) 안 한다”면서 “그러니까 의도가 매우 의심스럽다. 매우 정치 편향적인 편성”이라고 주장했다. 김 원내대표는 김건희씨와 기자간 ‘7시간 통화’를 보도한 MBC 기자가 이 후보 녹취 파일은 ‘이미 전 국민이 다 알고 있는 것’이라고 말한 데 대해서는 “전 국민이 다 알고 있다고 어떻게 단정해서 이야기하느냐”면서 “알지 못하는 국민이 많이 있다”고 반박했다. 이어 “더구나 전 국민이 다 알고 있다고 새로 나온 사실이 아니면 검증을 안 하느냐. 이 후보가 대통령 후보로는 처음 나왔다”면서 “(MBC가) 지금이라도 (이 후보 녹취 파일을) 틀어야 하는 것 아니겠느냐”고 되물었다. 김 원내대표는 MBC가 후속 보도를 예고한 데 대해서는 “자꾸 그렇게 편향적 모습 보이면 역풍이 불 것”이라면서 “(다음 보도는) 이 후보 (관련 보도)가 나가야죠. (그다음) 4탄은 (이 후보 배우자인) 김혜경 여사인가”라고 직격했다.“김건희 신데렐라처럼 느꼈던 분들도 ‘나랑 똑같네’ 생각할 것” 김건희씨 관련 여론에 대해서는 “제가 듣기론 (김씨가) 멀리 다른 나라에 있는 신데렐라처럼 느꼈던 분들이 많이 계실 것 같다”면서 “(사람들이) ‘나랑 똑같네. 평상시 늘 주변에서 볼 수 있는 그런 여성이네’라고 생각하지 않았을까”라고 말했다. 여권 원로인 유인태 전 민주당 의원도 이날 김건희씨의 ‘7시간 통화’ 보도에 대해 “대단한 게 있는 줄 알았더니 별로더라”면서 “이 파동이 무당층 내지 중도층에 별로 이렇게 영향을 줄 것 같지는 않다”고 밝혔다. 유 전 의원은 이날 오전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인터뷰에서 이렇게 평가했다. 특히 김씨가 과거 유흥주점에서 일했다는 이른바 ‘쥴리’ 의혹을 부인한 점을 언급하며 “기자회견이나 캠프에서 무엇을 하는 것보다 본인 육성으로다가 깔끔하게 해명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김씨가 ‘7시간 통화’ 상대인 서울의소리 기자를 “좀 이용한 측면도 있는 것 같다”면서 “무슨 폭탄이 나올 줄 알았는데 엄마나 선생님이 볼 줄 알고 쓴 일기 같은 것”이라고 말했다.유인태 “가녀린 소녀 아닌 여장부 느낌”“강연료 105만원, 트집잡긴 쪼잔해” 유 전 의원은 그러면서 “가녀린 소녀 같은 이미지였던 김씨가 이번에 여장부 느낌을 줬다. 김씨가 ‘언터처블’(손댈 수 없다는 뜻), 내지는 후보에게 상당한 영향력을 미친다는 말들이 있었는데 그게 좀 입증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씨가 서울의소리 기자에게 강연료 명목으로 105만원을 건넨 것에는 “시민단체 같은 데서 고발할지는 모르겠지만 저거를 갖고 이렇게 트집잡기는 좀 쪼잔해 보인다”고도 했다. 김씨의 안희정 전 충남지사 성폭행 관련 ‘미투’ 발언을 두고서는 “피해자가 멀쩡히 있는데 해서는 안 될 소리”라고 하면서도 “우리 세대 술자리에서는 저도 많이 들었던 이야기다. ‘이 자식들은 돈을 안 줘서 그래’라는 것과 비슷한 소리”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MBC가 공개한 녹음 파일에서 김씨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미투도 문재인 정권에서 먼저 터뜨리면서 잡자고 했잖아. 미투도 뭐하러 잡자고 하냐고. 사람 사는 게 너무 삭막하다”면서 “난 안희정이 솔직히 불쌍하더만. 나랑 우리 아저씨(윤석열)는 되게 안희정 편이야”라고 말했다.또 “보수들은 챙겨주는 건 확실하지. 그렇게 뭐 공짜로 부려 먹거나 이런 일은 없지. 그래서 미투가 별로 안 터지잖아, 여기는”이라면서 “미투 터지는 게 다 돈 안 챙겨 주니까 터지는 거 아니냐”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보수는 돈 주고 해야지 절대 (진보 진영처럼) 그러면 안 된다. 나중에 화 당한다. 지금은 괜찮은데 내 인생 언제 잘 나갈지 모르잖아”라고 덧붙였다. 이에 안 전 지사 성폭행 피해자인 김지은씨는 한국성폭력상담소를 통해 낸 성명에서 “법원 판결로 유죄가 확정된 사건에조차 비아냥으로 대하는 김건희씨의 태도를 보았다”며 김건희씨에게 “당신들이 생각 없이 내뱉은 말들이 결국 2차 가해의 씨앗이 되었고, 지금도 악플에 시달리고 있다. 진심 어린 사과를 하라”고 비판했다. 한편 유 전 의원은 이재명 후보의 ‘형수 욕설’ 녹취 파일도 틀어야 한다는 국민의힘 요구에는 “자꾸 저런 소리를 하는 게 자기네 표 떨어지는 줄 모른다. 나돈 지가 언제인데 그게 무슨 뉴스냐”며 일축했다.
  • “조국 사태, 가장 뼈 아픈 오판” ‘데스노트’ 안 꺼냈던 沈 자성 모드

    “조국 사태, 가장 뼈 아픈 오판” ‘데스노트’ 안 꺼냈던 沈 자성 모드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가 18일 정의당이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더불어민주당과 협조하며 이른바 ‘조국 사태’ 때도 여당에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지 않은 것과 관련해 “지금 생각해도 제가 20년 정치하면서 가장 뼈 아픈 오판이 아니었나”라고 자성했다. 심 후보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저희가 힘을 갖고 정말 실질적인 삶을 개선하는 그런 정치를 하고 싶었다. 그래서 선거제도 개혁에 모든 것을 걸었는데 결국은 실패했고 그 과정에서 진보정당의 가치와 원칙이 크게 흔들렸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나라에 진보정당이 필요하고 또 진보정당이 잘 성장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많은 성원을 해 주신 시민들이 있는데 이분들의 자존감을 크게 건드렸다고 생각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여러 차례 사과는 드렸는데 국민들이 불신을 아직 거두지 않고 있다는 생각을 선거 과정에서 다시 하게 됐다”며 “저희가 기득권이 되려고 하는 그런 마음이 절대 아니었고, 사회적 약자들의 삶을 바꾸기 위해서는 정치가 힘을 가지고 실질적으로 개선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강조했다.심 후보는 “지금 비호감 대선인데 심상정도 그 비호감의 일부였다”고 자성하기도 했다. 이어 “제가 도덕적으로는 문제가 없고 자질 논란에 휩싸인 적도 없다”며 “(다만) 시민들의 삶은 어려워졌는데 그 절박성에 부합하는 절실함을 가지고 이 비호감 대선을 뚫고 나갈 결기를 보였느냐 이 점에 저희가 깊이 성찰을 했다”고 했다. 앞서 심 후보는 당 대표 시절인 2019년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임명을 둘러싸고 여야가 힘겨루기를 이어가는 가운데 민주당을 거들었다.  당시 민주당은 후보자 신분이었던 조 전 장관을 향한 의혹이 청문회에서 대부분 해소됐다고 주장했고, 국민의힘 전신인 자유한국당 등 야당은 “조 후보자가 자진 사퇴하거나 청와대가 지명을 철회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이러한 상황에서 심 후보는 “무분별하게 쏟아낸 의혹 중 어느 하나도 청문회에서 제대로 규명하지 못했다”며 “인사청문 제도를 스스로 무력화시킨 제1 야당의 무능에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국민의 질책과 비판을 많이 받았다. 문재인 정부의 인사 때마다 빠른 결단을 보여줬던 정의당이 왜 유독 조 전 장관에 대한 적격 여부를 두고 오랜 기간 판단을 유보하냐는 비판이었다. 그러다가 조 전 장관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종료된 2019년 9월7일 “정의당은 사법개혁의 대의 차원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임명권을 존중할 것”이라면서 사실상 조 전 장관에 대해 적격 판정을 내렸다. 당시 바른미래당 소속이었던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심 후보를 겨냥해 “심 대표(후보)가 정의당 데스노트에 조국 올렸다면 조기 낙마했을 것”이라며 “조국 사태가 길어지지도 않고, 정의당 지지율이 폭락하지도 않았다. 하지만 심 대표가 조국 눈치 보는 모습에 실망한 국민들이 정의당을 손절한 것”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 [서울광장] 자랑 말고 실패백서 만들라/김성수 논설위원

    [서울광장] 자랑 말고 실패백서 만들라/김성수 논설위원

    “주거 안정에서 웃고 갑니다. 정권 바뀌면 개그맨 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부동산 대책 때문에 당신도 집 못 구해 쩔쩔매지 않았소? 자영업자들 앞에서 ‘우리 경제정책 잘했죠’ 한번 해 보세요.” “고용지표는 사기 수준이지. 동네 봉사활동하던 노인분들 구청에서 일당 주고는 고용지표 올리더라. 부끄럽지 않나?” 이런 반응이 대부분이다. 그나마 점잖은 표현을 찾은 게 이렇다. 홍남기 경제부총리가 지난 10일부터 ‘문재인 정부 경제분야 36대 성과’에 대해 페이스북에 시리즈로 글을 올리자 나온 댓글이다. 가물에 콩 나듯 칭찬도 있긴 하다. 하지만 절대다수 의견은 필설로 옮기기조차 힘든 욕설과 비난이다. 분노한 민심을 불러온 건 사실 왜곡이다. ‘빚투’, ‘영끌’이라는 말이 일상어가 되고 집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며 부동산 정책은 실패했는데, 36대 성과에 버젓이 ‘주거 안정 도모’라는 항목이 들어 있다. ‘안정’을 ‘도모’한 건 사실이 아니냐고 강변하면 할 말은 없다. 그래도 시도를 했다고 해도 성과는 아니다. ‘제2벤처붐 확산’, ‘선제적 규제혁신 추진’이라는 항목도 팩트가 아니다. 벤처 규제를 풀어 준 건 이전 박근혜 정부다. 문재인 정부는 오히려 주52시간제를 비롯해 기업 규제의 고삐를 더 옥?다. 삼척동자도 다 안다. 입만 열면 K방역을 되뇌면서 모범적인 코로나 대응으로 명실상부 선진경제로 도약했다고 자평한 것도 견강부회다. 정부의 오락가락 방역 조치로 삶의 터전을 잃어버린 자영업자들은 처절한 심정으로 아등바등 살고 있다. 이런 분들 앞에서 ‘코로나 대응 모범국가…’, 그것도 항목 중 1번으로 운운하는 건 해서는 안 될 말이다. ‘양질의 일자리 창출’이나 ‘일자리의 질 개선’도 목표는 될 수 있다. 그런데 4년 8개월 동안 성과는 없다. 국가 채무는 문재인 정부 들어서만 400조원이 늘었다. ‘재정건전성 유지’라는 항목이 가당키나 하나. 누가 봐도 모순투성이인 이런 자화자찬을 왜 경제부총리가 직접 나서서 했을까 궁금하지만 혹여라도 여당을 편들기 위해 혹세무민하는 거라면 위험천만한 시도다. 허황된 주장에 미혹되기엔 민도가 높다. 홍 부총리는 미몽(迷夢)에서 벗어나야 한다. 지금은 성과에 대한 헛된 과시를 할 때가 아니다.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 실패에 대해 겸허한 자세로 반성문을 써야 할 시점이다. 나라 곳간을 지키려 노력했으나 누가 어떻게 겁박해 번번이 굴복했는지 등을 세세하게 다 담아야 한다. 실패백서다. 그래야 차기 정부의 타산지석이라도 될 수 있다. 그럴 용기가 없다면 그냥 침묵하는 게 맞다. 홍 부총리는 ‘홍두사미’, ‘홍백기’라는 비아냥을 참아 가며 여권의 무리한 요구를 다 들어 줬다. 1월 추경도 결국 수용했지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14조원은 충분치 않다며 지청구를 준다. “따뜻한 안방에 있으니 밖에 북풍한설이 몰아치는 벌판에서 고생하는 분들의 마음을 이해하긴 어렵다”고 직격타를 날린다. 더구나 이 후보가 당선되면 기재부는 해체된다. 미국 방식으로 기재부에서 예산 기능을 떼내 대통령 직할로 두겠다는 복안이다. 권한과 조직이 다 쪼그라드는 기재부로선 난감할 수밖에 없다. 안 그래도 기재부는 코너에 몰려 있다. 핵심 업무인 세수 추계를 세 번이나 엉터리로 했다. 지난해 거둬들인 세수가 1년 전 본예산을 짤 때보다 무려 60조원 가까이 늘었다. 오차율은 21%에 달한다. 역대 최고다. 음모론까지 등장했다. 여권이 3월 대선 전 돈을 더 풀 수 있는 빌미를 주기 위해 기재부가 세수 예측을 일부러 축소한 게 아니냐는 것이다. 물론 엘리트만 모여 있다는 기재부가 그럴 리는 없다. 하지만 직원들의 자존심은 구겨질 대로 구겨졌다. 상황이 이런데도 총괄 사령탑은 문재인 정부의 치적을 알리는 데만 열을 올린다. 어디서부터 잘못된 걸까.
  • 檢 심야조사, 동의→요청 바꿨더니 절반 급감

    檢 심야조사, 동의→요청 바꿨더니 절반 급감

    인권침해 우려가 꾸준히 제기돼 온 검찰의 심야조사가 2012년 이래 처음으로 500건대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검찰이 검찰개혁의 일환으로 스스로 내놓은 ‘심야조사 제한 정책’의 약효가 듣기 시작한 모양새다. 검·경 수사권 조정으로 검찰의 사건 처리량 자체가 크게 줄어든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17일 서울신문이 더불어민주당 송기헌의원실을 통해 입수한 ‘전국 검찰청 심야조사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11월 기준 전국 검찰 24개 고검·지검(지청 포함)의 심야조사 건수는 526건으로 전년(952건) 대비 약 44.8%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013년부터 2020년까지 검찰의 연평균 전체 심야조사 건수는 약 1083건이었다. 특히 심야조사의 9할 이상을 차지하는 ‘피조사자 혹은 변호인의 동의에 따른 심야조사‘는 지난해 475건으로 급감했다. 동의에 따른 심야조사가 400건대를 기록한 건 2011년(453건) 이후 10년 만이다.  이는 2019년 10월 윤석열 검찰총장 취임 직후 자체 개혁안의 하나로 추진했던 ‘밤 9시 이후 심야조사 폐지·제한’의 성과로 평가된다. 당시 검찰은 문재인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이런 개혁안을 내놨고 법무부가 수용해 기존의 훈령이던 ‘인권보호수사준칙’을 법무부령인 ‘인권보호수사규칙‘으로 강화하면서 심야조사는 원칙적으로 금지했다. 새 규칙에서는 심야조사 요건도 ▲피조사자 혹은 변호인의 ‘서면 요청’이 있을 시 ▲공소시효 임박 ▲체포 기한 내 구속여부 판단이 필요한 경우로 제한했다. 기존에 피조사자의 ‘동의‘를 ‘신청’으로 바꾼 것이 주효했던 셈이다. 검·경 수사권 조정으로 검찰의 직접 수사가 축소된 것도 배경으로 분석된다. 지난해부터 검찰은 6대 범죄(부패·경제·공직자·선거·방위산업·대형참사)만 직접 수사할 수 있게 되면서 전체 사건 처리량 자체가 급감했기 때문이다.  대검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검찰의 사건 처리 건수는 11월 기준 133만 4664건으로 처음으로 100만건대로 떨어졌다. 검찰이 2010년부터 2020년까지 매년 220만~250만건 규모의 사건을 처리해 온 것과 비교하면 천양지차다. 검찰 심야조사가 가장 많았던 시기는 박근혜 정부 말기인 2016년으로 1464건에 달했다. 당시 ‘국정 농단’ 수사가 한창 진행됐던 만큼 심야조사도 빈번히 이뤄졌던 것으로 보인다. 적폐청산 수사가 진행됐던 문재인 정부 초기인 2017년도 1078건으로 지난해보다 2배 많은 수준이었다.
  • UAE 아부다비 국제공항 드론에 피습… 文, 왕세제와 정상회담 대신 25분 통화

    UAE 아부다비 국제공항 드론에 피습… 文, 왕세제와 정상회담 대신 25분 통화

    아중동 3개국을 순방 중인 문재인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아부다비 왕세제의 한·아랍에미리트(UAE) 정상회담이 17일(현지시간) 예정됐었지만, 무함마드 왕세제 측의 사정으로 전격 취소됐다. 대신 무함마드 왕세제와 약 25분간 정상 통화를 했다. 문 대통령은 통화에서 “왕세제님을 직접 만나지는 못했지만 총리가 따뜻하게 환대해 줬고, 나와 대표단을 위해 기울여준 성의와 노력에 감사한다”고 사의를 표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에서 전했다. 무함마드 왕세제는 “나에게 제2의 국가인 대한민국에서 오신 형제이자 친구인 문 대통령의 목소리를 들어서 매우 행복하다”며 “이런 방법으로 대화하는 것에 대해 다시 한번 죄송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이어 “나의 손 밖에 있는 부득이한 상황으로 직접 만나지 못해 안타깝고 아쉬움이 크며 이번 상황에 대해 양해를 구한다”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UAE의 수도 아부다비 국제공항과 석유시설이 무인기(드론)에 의한 것으로 추정되는 공격을 받아 3명이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긴박하고 불행한 소식”이라며 “희생자들과 유가족들에게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사건 발생 지역과 100여㎞ 떨어진 두바이에 체류 중이어서 신변에는 이상이 없었다. 문 대통령은 ‘아부다비 지속가능성주간’ 개막식 기조연설과 두바이엑스포 한국관 관계자 격려 오찬 등 두바이 일정을 예정대로 소화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16일 두바이에서 기자들과 만나 “17일 (두바이에서) 정상회담을 계획했으나 왕세제가 예기치 못한 불가피한 사정으로 참석을 못 하게 됐다”고 밝혔다. UAE의 7개 토후국 중 가장 강력한 아부다비의 군주이자 대통령을 겸하는 할리파 빈 자이드 나하얀이 2014년 뇌졸중으로 쓰러진 뒤 UAE를 이끄는 지도자가 무함마드 왕세제다. 이 관계자는 “UAE 측에서 정중하게 양해를 구했다. ‘뜻밖의 긴급한 상황’(unforeseen and urgent matter of state)이라고 설명했다”고 전했다. 정상외교 관례상 하루 전 취소 발표는 이례적이어서 코로나19와 관련된 사유라는 관측도 나온다. 일각에선 정상회담 취소에 안보상의 위험 징후가 작용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편 문 대통령과 무하마드 빈 라시드 알막툼(두바이 군주) UAE 총리의 회담에서는 방산 분야 협력 강화에 대한 논의와 함께 국산 탄도탄 요격미사일 체계인 ‘천궁Ⅱ’의 수출이 최종 결정됐다. 총계약 규모가 단일무기 계약 건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인 35억 달러(약 4조 1000억원)에 이른다.
  • 새 민정수석에 ‘非검찰’ 김영식 전 법무비서관

    새 민정수석에 ‘非검찰’ 김영식 전 법무비서관

    문재인 대통령이 여섯 번째이자 사실상 마지막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진보성향 판사 출신 김영식(사진·55·연수원 30기) 법무법인 광장 변호사를 발탁했다. 아들의 입사지원서 논란으로 김진국 전 수석이 물러난 지 27일 만으로, 임기 말 느슨해질 수 있는 공직 기강을 다잡겠다는 취지다. 앞서 다섯 명의 민정수석 중 검찰 출신은 2개월 만에 물러난 신현수 전 수석뿐이었고, 조국(교수), 김조원·김종호(감사원), 김진국(변호사) 전 수석은 검찰 출신이 아니어서 ‘비(非)검찰 출신 민정수석’ 기조를 이어 갔다는 평가가 나온다. 박수현 국민소통수석은 “김 수석은 문재인 정부의 법무비서관(2019년 5월~2021년 4월)을 역임했기 때문에 국정철학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개혁 국정과제의 안정적 마무리 등 소임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아중동 3개국 순방에서 귀국한 뒤로 발표를 늦출 수도 있었지만, 문 대통령은 검증이 끝나자 아랍에미리트(UAE) 현지에서 재가했다. 민정수석의 공백을 하루빨리 메워야 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임기 3개월여를 남기고 새 인물을 찾기 어려웠지만, 현 정부에서 ‘민정수석 잔혹사’란 표현이 나올 만큼 잡음이 끊이지 않았던 점을 감안해 이미 검증을 거친 그를 인선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전남 함평 출신인 김 수석은 광주 송원고, 연세대 행정학과를 졸업했고, 사법시험(40회)을 거쳐 광주지법·인천지법 부장판사 등을 지냈다.
  • UAE 아부다비공항 드론에 피습… 文 두바이 일정 예정대로 이어가

    UAE 아부다비공항 드론에 피습… 文 두바이 일정 예정대로 이어가

    아중동 3개국을 순방 중인 문재인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아부다비 왕세제의 한·아랍에미리트(UAE) 정상회담이 17일(현지시간) 예정됐었지만, 무함마드 왕세제 측의 사정으로 전격 취소됐다. 이날 UAE의 수도 아부다비에서는 반군의 무인기(드론) 공격이 있었지만 문 대통령은 100여㎞ 떨어진 두바이에 체류 중이어서 신변에는 이상이 없었다. 청와대 관계자는 16일(현지시간) 두바이에서 기자들과 만나 “17일 아부다비 지속가능성 주간 개막식과 자이드상 시상식 계기에 (두바이에서) 정상회담을 계획했으나 왕세제가 예기치 못한 불가피한 사정으로 참석을 못 하게 됐다”고 밝혔다. UAE의 7개 토후국 중 가장 강력한 아부다비의 군주이자 대통령을 겸하는 할리파 빈 자이드 나하얀이 2014년 뇌졸중으로 쓰러진 뒤 UAE를 이끄는 지도자가 무함마드 왕세제다. 앞서 청와대는 순방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이 무함마드 왕세제가 주최한 행사에 참석한 뒤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라고 발표했었다. 이 관계자는 “UAE 측에서 정중하게 양해를 구했다. ‘뜻밖의 긴급한 상황’(unforeseen and urgent matter of state)이라고 설명했다”고 전했다. 정상외교 관례상 하루 전 취소 발표는 이례적이어서 코로나19와 관련된 사유라는 관측도 나온다. UAE 측은 지난 15일 문 대통령의 출국 직전 돌발 상황 가능성을 언급했고, 문 대통령도 납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아부다비 국제공항과 석유 시설이 공격을 받았지만, 문 대통령은 ‘아부다비 지속가능성 주간’ 개막식 기조연설과 두바이엑스포 한국관 관계자 격려 오찬 등 두바이 일정을 예정대로 소화했다. 일각에서는 정상회담 취소에 이런 안보상의 위험 징후가 작용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AP·AFP에 따르면 예멘 반군은 공격을 시행했다고 주장했다. 다만 회담 취소 배경을 공개하지 않기로 한 양측 합의에 따라 청와대는 말을 아꼈다. 한편 문 대통령과 무하마드 빈 라시드 알막툼(두바이 군주) UAE 총리의 회담에서 방산 분야 협력 강화에 대한 논의와 함께 국산 탄도탄 요격미사일 체계인 ‘천궁Ⅱ’의 수출이 최종 결정됐다. 총계약 규모는 단일무기 계약 건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인 35억 달러(약 4조 1000억원)에 이른다. LIG넥스원(작전통제소, 유도탄 및 체계 통합), 한화시스템(다기능 레이더), 한화디펜스(발사대)와 UAE 국방부의 조달 계약을 관리하는 타와준이 사업계약서를 교환함으로써 지난해 11월 UAE가 ‘구매 의향’을 발표한 지 두 달여 만에 서명까지 매듭지었다.
  • 새 민정수석에 ‘非검찰’ 김영식 전 법무비서관

    새 민정수석에 ‘非검찰’ 김영식 전 법무비서관

    문재인 대통령이 여섯 번째이자 사실상 마지막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진보성향 판사 출신 김영식(사진·55·연수원 30기) 법무법인 광장 변호사를 발탁했다. 아들의 입사지원서 논란으로 김진국 전 수석이 물러난 지 27일 만으로, 임기 말 느슨해질 수 있는 공직 기강을 다잡겠다는 취지다. 앞서 다섯 명의 민정수석 중 검찰 출신은 2개월 만에 물러난 신현수 전 수석뿐이었고, 조국(교수), 김조원·김종호(감사원), 김진국(변호사) 전 수석은 검찰 출신이 아니어서 ‘비(非)검찰 출신 민정수석’ 기조를 이어 갔다는 평가가 나온다. 박수현 국민소통수석은 “김 수석은 문재인 정부의 법무비서관(2019년 5월~2021년 4월)을 역임했기 때문에 국정철학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개혁 국정과제의 안정적 마무리 등 소임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아중동 3개국 순방에서 귀국한 뒤로 발표를 늦출 수도 있었지만, 문 대통령은 검증이 끝나자 아랍에미리트(UAE) 현지에서 재가했다. 민정수석의 공백을 하루빨리 메워야 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임기 3개월여를 남기고 새 인물을 찾기 어려웠지만, 현 정부에서 ‘민정수석 잔혹사’란 표현이 나올 만큼 잡음이 끊이지 않았던 점을 감안해 이미 검증을 거친 그를 인선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전남 함평 출신인 김 수석은 광주 송원고, 연세대 행정학과를 졸업했고, 사법시험(40회)을 거쳐 광주지법·인천지법 부장판사 등을 지냈다.
  • 李 “개혁 본고장” 尹 “충혼의 도시” 安 “산업화 성공”… TK 표심 잡기

    李 “개혁 본고장” 尹 “충혼의 도시” 安 “산업화 성공”… TK 표심 잡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윤석열 국민의힘·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17일 나란히 재경 대구·경북(TK)인 행사를 찾아 TK와의 연고를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파란색, 윤 후보는 빨간색, 안 후보는 주황색 등 각 당의 상징색 두루마기를 입고 행사에 참석했다. 세 후보가 새해 들어 처음으로 같은 행사에 참석한 만큼 은근한 신경전도 벌어졌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재경 대구경북인 신년교례회에서 세 후보 중 유일하게 경북이 고향이란 점을 집중 부각했다. 이 후보는 “고향 까마귀만 봐도 반갑다는 말이 있다”고 운을 뗀 뒤 “제 뼈와 살과 피를 만든 대구·경북이고, 제 조상들의 영혼이 숨 쉬고 있고, 저 또한 언젠가 묻히게 될 사람으로서 고향 선배님을 만나서 반갑고 벅차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대구·경북은 개혁 사대부의 본고장이고, 항일 독립운동의 중심 역할을 했고, 민주주의를 위해 떨쳐 일어난 기개가 살아 있는 고장”이라며 “대구·경북 출신이란 데 자부심을 갖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통합을 통해서 인적 자원, 좋은 정책, 물적 자원을 네 편과 내 편, 좌와 우, 박정희와 김대중 정책으로 구분하지 말고 적재적소에 채택해 우리가 가진 역량을 발휘하면 새로운 발전이 가능하다”고 역설했다. 이 후보에 이어 단상에 오른 윤 후보는 박수와 환호가 나오자 “아까 이재명 후보님 나올 때보다 박수를 크게 쳐 주셔서 송구하다”며 농담 섞인 견제를 했다. 이 후보가 오를 때는 박수만 나왔었다. 윤 후보는 “저는 대구·경북에서 태어나지는 않았지만 저희 시조께서 경주에서 도독을 지냈다”며 “저희 충남의 선조들이 안동의 퇴계 선생 제자들과 오랜 세월 학문 교류와 우정을 나눴다”고 소개했다. 이어 “특히 공직생활을 하면서 초임지부터 시작해서 대구에서 세 차례 근무하면서 지역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고 했다. 윤 후보는 “혼신의 힘을 다해 대한민국을 지키겠다”며 “지금은 대한민국을 지켜 온 대구·경북의 충혼과 저력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국민 화합과 통합을 이루고 자율과 창의 경제로 국민 삶을 풍요롭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안 후보는 “저는 부산에서 태어났지만 집안 뿌리가 경북 영주시 순응면”이라며 “양반 집안 후손이라는 자부심도 갖게 됐다”고 했다. 안 후보는 “박정희 전 대통령이 ‘잘 살아보세’로 국민 통합을 해서 산업화가 성공했지만, (지금) 참 갈 길이 멀다”면서 “죄는 미워도 사람은 용서해야 한다는 화해와 관용의 정신이 부족하다. 제가 지난해 12월 대구에서 이명박·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의 형집행 정지를 문재인 대통령에게 요청했다”고 밝혔다. 특히 ‘대구는 버림받은 도시’라는 이야기를 들었다면서 “여당은 누구를 내도 당선되기 힘드니까 포기하고, 야당은 누구를 내도 당선되니까 발전에 무관심한 도시가 됐다는 언론인 말씀이 제 가슴을 찔렀다”며 이·윤 후보를 동시에 겨냥했다.
  • 평양서 쐈다… 北 올해 4번째 미사일 도발

    평양서 쐈다… 北 올해 4번째 미사일 도발

    북한이 17일 또다시 단거리 탄도미사일 추정 발사체를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8시 50분과 8시 54분쯤 북한 평양시 순안비행장 일대에서 동북쪽 동해상으로 발사된 단거리 탄도미사일 추정 발사체 2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북한의 이날 발사는 지난 14일 열차에서 단거리 탄도미사일(북한판 이스칸데르) 2발을 발사한 지 사흘 만이자 올해 들어 네 번째 발사다. 이 미사일의 비행거리는 약 380㎞, 고도는 약 42㎞로 탐지됐다. 세부 제원은 한미 정보 당국이 정밀 분석 중이다. 이날 발사된 미사일 제원이 14일 발사된 것과 유사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북한판 이스칸데르’의 재발사 가능성이 제기된다. 순안비행장에서 시험 발사체 착탄 지점으로 종종 사용하는 함경북도 일대 무인도 알섬까지 사거리는 직선거리로 370∼400㎞ 정도다. 아랍에미리트(UAE)를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현지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 상황을 보고받은 뒤 “국가안보실장을 중심으로 한반도 상황의 안정적 관리에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한미일 북핵 수석대표도 3자 전화 협의를 갖고, 한반도 상황 안정과 조속한 대화 재개를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 檢 심야조사, 동의→요청 바꿨더니 절반 급감

    檢 심야조사, 동의→요청 바꿨더니 절반 급감

    인권침해 우려가 꾸준히 제기돼 온 검찰의 심야조사가 2012년 이래 처음으로 500건대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검찰이 검찰개혁의 일환으로 스스로 내놓은 ‘심야조사 제한 정책’의 약효가 듣기 시작한 모양새다. 검·경 수사권 조정으로 검찰의 사건 처리량 자체가 크게 줄어든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17일 서울신문이 더불어민주당 송기헌의원실을 통해 입수한 ‘전국 검찰청 심야조사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11월 기준 전국 검찰 24개 고검·지검(지청 포함)의 심야조사 건수는 526건으로 전년(952건) 대비 약 44.8%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013년부터 2020년까지 검찰의 연평균 전체 심야조사 건수는 약 1083건이었다.  특히 심야조사의 9할 이상을 차지하는 ‘피조사자 혹은 변호인의 동의에 따른 심야조사‘는 지난해 475건으로 급감했다. 동의에 따른 심야조사가 400건대를 기록한 건 2011년(453건) 이후 10년 만이다.   이는 2019년 10월 윤석열 검찰총장 취임 직후 자체 개혁안의 하나로 추진했던 ‘밤 9시 이후 심야조사 폐지·제한’의 성과로 평가된다. 당시 검찰은 문재인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이런 개혁안을 내놨고 법무부가 수용해 기존의 훈령이던 ‘인권보호수사준칙’을 법무부령인 ‘인권보호수사규칙‘으로 강화하면서 심야조사는 원칙적으로 금지했다.  새 규칙에서는 심야조사 요건도 ▲피조사자 혹은 변호인의 ‘서면 요청’이 있을 시 ▲공소시효 임박 ▲체포 기한 내 구속여부 판단이 필요한 경우로 제한했다. 기존에 피조사자의 ‘동의‘를 ‘신청’으로 바꾼 것이 주효했던 셈이다.  검·경 수사권 조정으로 검찰의 직접 수사가 축소된 것도 배경으로 분석된다. 지난해부터 검찰은 6대 범죄(부패·경제·공직자·선거·방위산업·대형참사)만 직접 수사할 수 있게 되면서 전체 사건 처리량 자체가 급감했기 때문이다.   대검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검찰의 사건 처리 건수는 11월 기준 133만 4664건으로 처음으로 100만건대로 떨어졌다. 검찰이 2010년부터 2020년까지 매년 220만~250만건 규모의 사건을 처리해 온 것과 비교하면 천양지차다.  검찰 심야조사가 가장 많았던 시기는 박근혜 정부 말기인 2016년으로 1464건에 달했다. 당시 ‘국정 농단’ 수사가 한창 진행됐던 만큼 심야조사도 빈번히 이뤄졌던 것으로 보인다. 적폐청산 수사가 진행됐던 문재인 정부 초기인 2017년도 1078건으로 지난해보다 2배 많은 수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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