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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통령과 직접 소통할 후보”[6·1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후보 인터뷰 충북]

    “대통령과 직접 소통할 후보”[6·1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후보 인터뷰 충북]

    “새롭게 출범한 윤석열 정부와 소통할 수 있는 사람이 충북 발전을 앞당길 수 있습니다.” 충북지사 선거에 출마한 국민의힘 김영환 후보는 22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친윤(친윤석열) 인사임을 강조하며 “내가 힘있는 후보”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 대선 당시 윤석열 후보 캠프에서 인재영입위원장을 맡았고, 대선이 끝난 후엔 당선인 특별고문으로 활동했다”며 “광역단체장이 대통령과 직접 소통할 수 있으면 정부예산을 확보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중앙정치 무대에서 4선 국회의원과 과학기술부 장관 등을 거치면서 능력을 키우고 인맥을 넓혀 왔다”며 “이를 총동원해 무한한 발전 가능성을 가진 충북을 대한민국의 중심으로 바꿔 놓겠다”고 했다. 경기도에서 충북으로 정치 무대를 갑자기 옮긴 것에 대해선 “오랫동안 고향인 충북을 떠나 중앙에서 정치를 했지만 충북을 잊어 본 적이 없다”고 했다. 김 후보는 지난 3월 경기지사 선거 출마 의사를 밝힌 뒤 충북 지역 국회의원들의 요청을 받고 10여일 만에 충북지사 선거로 방향을 틀었다. 김 후보는 “더불어민주당이 나의 출마를 비난하는데, 외부에서 좋은 경험을 한 사람이 고향에 와서 일하면 안 되느냐”며 “마치 쇄국정책을 보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받아쳤다. 김 후보는 의료비 후불제와 레이크파크 등을 핵심 공약으로 꼽았다. 그는 “의료비 후불제는 서민들이 돈 걱정 없이 병원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제도”라며 “충북도에서 설립하는 가칭 ‘착한은행’이 도민의 의료비를 대납하고 환자가 무이자 장기 할부로 갚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레이크파크는 도내에 산재한 충주호, 괴산호, 대청호 등을 이용해 관광을 활성화하겠다는 정책이다. 김 후보는 광역교통망 확충을 통한 충청권 메가시티 건설, 방사광가속기의 차질 없는 조기 완공 등도 주요 공약으로 제시했다. 출산수당 1000만원, 5년간 육아수당 월 100만원도 약속했다. 민주당 노영민 후보에 대해선 “실패한 문재인 정부의 대통령 비서실장으로 나라를 혼란스럽게 만든 부동산 정책에 책임을 져야 할 사람”이라며 “윤석열 정부에선 지역 발전을 이끌 수 없는 사람”이라고 꼬집었다. 김 후보는 충북도의 무예마스터십 사업을 놓고도 노 후보와 대립각을 세웠다. 노 후보는 전통무예진흥법 개정안의 국회 통과 여부를 지켜본 뒤 지속 추진할지 결정한다는 입장이지만, 김 후보는 “이해가 되지 않는 사업이기에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1955.5.27.(67세) ▲충북 괴산 출생 ▲연세대 경제대학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특별고문, 과기부 장관, 15·16·18·19대 국회의원 ▲재산:5억 3941만원
  • “靑에서도 고향 챙긴 비서실장”[6·1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후보 인터뷰 충북]

    “靑에서도 고향 챙긴 비서실장”[6·1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후보 인터뷰 충북]

    “충북을 가장 잘 알고 지역을 사랑하는 후보를 선택해 주세요.” 충북지사 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노영민 후보는 22일 서울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내가 준비된 충북 전문가”라고 말했다. 그는 “청주에서 3선 국회의원을 지내고 대통령 비서실장을 맡아 도민들과 함께 충북 현안 해결에 앞장서 왔다”며 “충북만 챙긴다는 소리도 많이 들었지만 그 덕분에 SK하이닉스 증설, 음성 국립소방병원, 오창 방사광가속기 등 많은 기쁨을 함께 누릴 수 있었다”고 밝혔다. 맞대결을 펼치고 있는 국민의힘 김영환 후보에게는 맹공을 퍼부었다. 노 후보는 “나는 국가균형발전론자인데 김 후보는 경기도에서 정치 생활을 하며 수도권 규제 완화를 주장했던 사람”이라면서 “김 후보는 50년 만에 경기도에서 돌아왔다”고 꼬집었다. 이어 “충북 단양군, 영동군 등이 어디인지 알겠느냐”면서 “이런 분이 충북 발전을 거론하며 충북지사 선거에 나선 것 자체가 도민을 기망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노 후보는 김 후보의 공약 베끼기도 주장했다. ‘65세 어르신들 생신축하금으로 20만원을 지급하겠다’는 효도 공약을 밝히자 몇 시간 만에 김 후보가 감사효도비 30만원 지급을 공약하는 등 베끼기 사례가 한두 건이 아니라는 것이다. 김 후보가 핵심 친윤(친윤석열) 인사라는 주장에 대해선 “윤석열 대통령 최측근이었다면 본인 희망대로 경기지사 선거에 출마했어야 한다”고 말했다. 노 후보의 1호 공약은 저출생 극복이다. 그는 “2023년부터 도내 모든 신생아를 대상으로 5년간 매월 70만원의 양육수당을 지급하고 남성 육아휴직제도를 도입한 사업주에게 6개월간 월 50만원의 대체인력 지원금을 지급하겠다”고 약속했다. 지역균형발전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이를 위해 청주 도심 관통 충청권 광역철도, 수도권내륙선 광역철도 조기 완공, 청주국제공항의 중부권 거점공항 육성을 성사시키겠다고 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 비서실장 출신이기 때문에 따라붙는 ‘충북지사 선거는 문재인 정부 심판의 연장’이라는 주장에 대해선 “일부 정치 세력이 만든 프레임일 뿐 실체가 없다”면서 “문재인 정부는 미국, 중국, 일본 등과 역학관계를 조율하며 남북 평화 구축을 위해 힘써 왔고 후반기에는 코로나 방역 선진국으로 모범 사례를 남겼다”고 반박했다. 그는 “김 후보에게 밀리는 최근 여론조사 결과는 응답률이 너무 낮아 의미가 없다”고 했다. 이어 “실천 가능한 공약 개발에 모든 역량을 쏟아부었다”며 “후회하지 않을 선택을 해 달라”고 당부했다. ▲1957.11.25.(64세) ▲충북 청주 출생 ▲연세대 경영학과 ▲17· 18·19대 국회의원, 대통령비서실장, 주중대사 ▲재산:32억 7838만원
  • 여야 투트랙 표심 전략… ‘한미정상회담·盧 추모제’ 기폭제 주력

    여야 투트랙 표심 전략… ‘한미정상회담·盧 추모제’ 기폭제 주력

    6·1 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를 열흘 앞둔 22일 여야는 지지층 결집과 부동층 공략이라는 ‘투트랙 전략’으로 표심 모으기에 주력했다. 국민의힘은 지난 21일 열린 한미정상회담을 전면에 내세우는 컨벤션 효과 전략으로 보수 지지층 결집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역대 정부 중 가장 빨리 개최된 한미정상회담의 성과와 윤석열 대통령의 첫 외교 데뷔전 성공을 부각해 안보 이슈에 민감한 보수층을 끌어모으겠다는 것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윤 대통령의 회담이 한미동맹 강화를 상징적으로 보여 주는 장면으로 해석되면서 보수 지지층을 결집하는 강력한 ‘시그널’로 작용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한미정상회담 성과를 평가절하하며 효과 차단에 부심하는 가운데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3주기인 23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리는 노 전 대통령 추모제를 기점으로 지지층 결집을 노리는 모양새다. 추모제에는 이재명 총괄선거대책위원장과 윤호중·박지현 공동비대위원장, 박홍근 원내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는 물론 문재인 전 대통령도 참석한다. 대통령 취임 첫해인 2017년 5월 이후 5년 만에 추모제에 참석하는 문 전 대통령은 지난 9일 퇴임 이후 2주 만에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낸다. 문 전 대통령이 이 위원장과 손을 맞잡는 모습을 연출하면 민주당 지지층을 투표장으로 향하게 하는 ‘결정적인 동력’이 될 것이라는 판단을 민주당은 내부적으로 하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검찰의 강압·표적 수사로 세상을 등진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추모는 윤 대통령을 정점으로 한 검찰 공화국에 대한 경계심을 높이면서 정권 견제론에 힘을 실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민의힘은 노 전 대통령 추모제에서 광주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이어 ‘통합 의지’를 또다시 부각, 외연을 확대하고 중도층을 끌어안겠다는 복안이다. 5·18 민주화운동과 마찬가지로 ‘노무현 정신’도 민주당의 전유물이 아니라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함께 경쟁하는 가치로 만들어 중도층을 공략한다는 의도다. 여권에선 한덕수 국무총리,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권성동 원내대표 등 당정의 주요 인사들을 비롯해 김대기 비서실장, 이진복 정무수석 등 대통령실 주요 참모들도 참석한다. 보수 정권 수뇌부가 대거 노 전 대통령 추모식에 참석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여야는 중도층 표심에 영향을 미칠 한 총리 후보자 인준안 표결과 관련해선 서로 자신들에게 유리한 여론이 조성됐을 것이라며 아전인수식 해석을 내놓고 있다. 국민의힘은 총리 공백 사태가 해소되면서 내각에 안정감이 더해진 만큼 새 정부에 대한 유권자들의 기대감이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민주당은 ‘한덕수 부결 강경 기류’에서 급선회해 총리 인준에 협조해 준 만큼 ‘새 정부 발목잡기’ 프레임에서 벗어났다고 평가하고 있다. 거대 야당으로서 책임 있는 모습을 보여 중도층 표심이 우호적으로 바뀌었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흘러나오고 있다. 오히려 이제는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의 사퇴를 압박하며 역공을 펴고 있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지방선거는 상대적으로 투표율이 낮기 때문에 결국 중요한 건 지지층 결집이며, 지지층을 얼마나 투표장에 많이 끌고 오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했다.
  • 文 “방한 환영” 바이든 “좋은 친구” 10분 통화

    文 “방한 환영” 바이든 “좋은 친구” 10분 통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21일 서울 체류 중 경남 양산에 사는 문재인 전 대통령과 오후 6시 52분부터 10분간 전화통화를 했다. 이 때문인지 오후 7시로 예정됐던 국립중앙박물관 공식 만찬은 30분가량 늦춰진 오후 7시 34분 시작됐다.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문 전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방한을 환영하면서 “퇴임 인사를 하지 못한 것이 아쉬웠는데 통화를 할 수 있게 돼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문 전 대통령을 “좋은 친구”라고 부르며 “1년 전 백악관에서 첫 정상회담을 갖고 한미동맹 강화에 역사적인 토대를 만든 것을 좋은 기억으로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 바이든 대통령은 문 전 대통령에게 “한미동맹 강화를 위해 노력해 줘 감사하다”고 했고, 문 전 대통령은 “한국을 아시아 첫 순방지로 방문한 데 대해 감사하다”고 화답하며 “한미동맹의 공고함을 보여 주는 것”이라고 했다. 특히 바이든 대통령은 문 전 대통령이 보내 준 선물에 대해 감사하다는 뜻을 전했다. 문 전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에게 군사분계선의 철조망을 녹여 만든 ‘십자가’를 선물했는데, 바이든 대통령 방한 직후 외교부를 통해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반도 평화를 기원하는 의미가 담겼다고 윤 의원은 설명했다. 지난달 28일 청와대는 백악관의 요청으로 문 전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 만남이 추진된다고 밝혔지만, 문 전 대통령 측은 지난 19일 회동이 어렵다는 연락을 받았다며 면담 불발 사실을 알렸다. 통화는 전문 통역사를 통해 이뤄졌다. 통화 당시 양산에서 문 전 대통령과 동석한 최종건 전 외교부 1차관은 22일 페이스북에 “외교사 최초로 방한 중인 미국 대통령이 한국의 전임 대통령에게 전화를 한 것”이라며 “매우 의미 있는 선례”라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 측은 이와 관련, “두 분의 통화에 대해 공식적으로 통보받은 건 없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그것(통화) 때문에 (만찬이) 늦춰진 건 아니다”라고도 했다.
  • 한미, IPEF·대만해협 ‘반중공조’ 공식화… 中 “특정국가 배제 안 돼”

    한미, IPEF·대만해협 ‘반중공조’ 공식화… 中 “특정국가 배제 안 돼”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정상회담에서 한미 연합훈련 확대와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 공조, 대만해협 안정 중시 등을 공식 천명하면서 20년 가까이 한국 외교의 근간으로 자리잡은 ‘안미경중’(安美經中·안보는 미국, 경제는 중국) 기조가 막을 내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회담에서 한국은 미국과의 관계를 ‘경제·기술 동맹’으로 끌어올렸지만 ‘한중 관계 악화 가능성’이란 숙제도 안게 됐다. 실제로 중국은 한미정상회담 이튿날 왕이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직접 나서 IPEF 등 한미 공조를 견제했다. 한미는 21일 정상회담 공동성명에서 “두 정상은 민주주의와 규범에 기반한 국제 질서 촉진과 부패 척결, 인권 증진이라는 공동의 가치에 확고하게 뿌리내린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중국을 직접 언급하지 않았지만 대중 견제 의미가 담긴 ‘인도태평양’(인태)이라는 표현을 9차례 썼고, 문재인 대통령 때인 지난해 5월 정상회담에 이어 두 번째로 ‘대만해협에서의 평화와 안정 유지’도 적시했다. 문재인 정부가 미국의 인태 구상을 소극적으로 수용했다면, 새 정부는 한발 나아가 워싱턴의 중국 압박 기조에 편승한 가치·이념을 적극적으로 공유했다는 분석이다.중국은 ‘한국이 그간 전략적 모호성을 내세워 미중 사이에서 중립 외교를 지향했지만 이제 미국과 함께 중국을 억제하는 쪽으로 태세를 전환했다’며 격앙된 분위기다. 왕 국무위원은 22일 광저우에서 열린 파키스탄 외무장관과의 회담 뒤 기자회견에서 IPEF에 대해 “분열과 대항을 만드는 도모에 반대한다. 개방과 협력을 촉진해야지 특정 국가를 의도적으로 배제해선 안 된다”고 비난했다. 그는 또한 한미 정상회담 계기로 재부각된 미국의 인태 전략에 대해 “목적은 중국 포위 시도이며, 아태 지역 국가를 미국 패권의 앞잡이로 삼으려는 것”이라고 직격했다. 중국의 외교 평론가 류허핑은 선전위성TV 인터뷰에서 “(미국의 중국 견제 기조에 동참한) 한국은 중한 경제·무역 분야와 한반도 문제 등에서 반드시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다만 중국 정부는 한국 등에 당장 보복하기보다는 신중하게 반응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7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대한 앙갚음으로 한한령(한류금지령)을 내렸다가 한국 내 반중정서가 극심해진 데 따른 학습효과일 수 있다. 베이징은 윤 대통령이 후보 시절 주장한 ‘중국과 거리두기’ 공약이 ‘선거용’이 아니었다는 사실을 확인한 이상 한국의 쿼드(미국·일본·호주·인도 안보협의체) 가입이나 사드 추가 배치 등을 막고자 다양한 외교적 해법을 모색할 가능성이 크다. 문일현 중국 정법대 교수는 “중국이 뚜렷한 명분 없이 한국에 보복 조치를 취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브릭스(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남아공)와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한중일 자유무역협정(FTA) 등을 통해 미국의 포위 전략을 깨뜨리고자 노력할 것”으로 내다봤다.
  • 美 대북관계 분석, 中 한미동맹 경계, 日 대중전략 주목

    美 대북관계 분석, 中 한미동맹 경계, 日 대중전략 주목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첫 정상회담에 대한 미중일 언론의 관심포인트는 엇갈렸다. 미국 언론은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상반된 대북 접근법에 집중한 반면 중국은 미중 갈등 국면에서 한미동맹 강화를 경계했다. 일본 언론은 바이든 대통령이 한미일 3국 협력을 강조한 것과 관련, 한일 관계에 미칠 영향에 주목했다. ● WP “북미 외교적 돌파구 멀어져” 미국 언론들은 21일(현지시간) 두 정상이 연합훈련 확대에 합의하고 북한 도발에 대한 원칙적 대응에 합의한 만큼 외교적 해법의 문은 한층 좁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워싱턴포스트(WP)는 “북미 대화가 2019년 파국으로 치달은 뒤 북한은 대북 제재 및 연합 훈련을 적대 행위로 규정하며 반발한 만큼 외교적 돌파구 마련의 가능성은 어느 때보다 멀어진 것”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CNN은 “바이든 대통령은 김정은으로부터 ‘러브레터’를 바라거나, 악수에 목말라하는 것 같아 보이진 않았다”며 “트럼프 시절 화려한 정상회담 방식은 시효를 다한 듯하다”고 지적했다. 뉴욕타임스(NYT)도 “바이든 대통령은 북한 지도자와의 직접 대화에 한층 부정적 입장을 피력했다”면서 “북한에 대해 ‘화염과 분노’에서 ‘사랑’으로 오간 전임 대통령의 태도와 선명한 대조를 이뤘다”고 평했다. ● 中전문가 “ 韓 외교 방향성 조정” 중국은 한미가 양국관계를 경제·기술동맹으로 격상시킨 점을 경계했다. 국제문제 평론가인 류허핑은 선전위성TV 인터뷰에서 “한미가 기존 군사 동맹을 경제·기술동맹으로 격상한 점은 한미관계의 전면적 업그레이드를 의미할 뿐 아니라 한국 외교 전략의 방향성이 크게 조정될 것이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그는 “미중 사이 전략적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그동안) 한일 간 가장 큰 외교 전략의 차이였던 만큼 이런 변화는 한국 외교전략의 ‘일본화’를 의미한다”면서 “한국 외교전략의 중대한 변화는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 아사히 “尹, 美주도 대중전략 협력” 일본 언론은 한미가 대중국 전략에서 협력하기로 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아사히신문은 윤 대통령이 공급망 강화 등 미국과의 협력을 강화하기로 약속했다면서 “문재인 정권의 방침을 전환해 미국 주도의 대중(對中) 전략에 협력하는 자세를 명확하게 보여 줬다”고 해석했다. 지지통신은 바이든 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한미일 3국 협력이 매우 중요하다고 언급하고서 도쿄에서도 이를 논의하겠다고 언급함으로써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에게 한일 관계 개선을 촉구할 생각을 내비친 것이라고 보도했다.
  • ‘핵우산’ 첫 구체화… 한미연합훈련 확대·유사시 美 전략무기 배치

    ‘핵우산’ 첫 구체화… 한미연합훈련 확대·유사시 美 전략무기 배치

    한미 정상이 북핵 공격에 대비한 확장억제 전략으로 ‘핵’을 처음 언급한 것은 미국이 한국에 제공하는 핵우산을 처음 구체화한 조치로 풀이된다. 두 정상은 또 문재인 정부에서 사실상 중단됐던 한미 연합훈련을 확대하자는 데도 공감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최근 ‘핵을 방어용이 아닌 공격용으로 쓸 수 있다’는 식으로 압박 수위를 올린 상황에서 ‘핵은 핵’으로 대응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달 “우리 핵 무력의 기본사명은 전쟁 억제에 있지만, 핵이 전쟁 방지라는 하나의 사명에만 속박돼 있을 수는 없다”며 핵을 억지전력을 넘어 선제공격까지 가능한 개념으로 끌어올렸다. 이와 관련해 대통령실은 21일 “대북 억제 메시지와 대국민 안심 메시지를 동시에 발신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양국 정상이 공동성명에서 ‘한반도의 완전화 비핵화’를 강조하며 “북한의 탄도미사일 시험발사가 유엔 안보리 결의의 명백한 위반이라는 점에서 규탄한다”고 밝힌 것도 같은 맥락이다. 북한의 비핵화 조치 없이는 북한이 원하는 제재 해제가 없을 것임을 분명히 한 것이다. 다만 외교적 해결과 관련해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은 기자들에게 “북한이 실질적 비핵화 조치를 취하면, (제재 해제 등) 담대한 계획을 구체화시키고 실천적으로 이행을 해 나가겠다는 선언 속에 함축돼 있다”고 했다. 구체적으로 양 정상은 빠른 시일 내에 고위급 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를 재가동하기로 했다. EDSCG는 한미 외교·국방 당국이 확장억제 방안을 논의하는 채널로, 문재인 정부 당시 남북 화해·비핵화 무드가 조성되며 2018년 1월 2차 회의를 끝으로 중단됐다. 성명에서 ‘4·27 남북 판문점 선언’과 ‘6·12 북미 싱가포르 선언’이 언급되지 않은 점도 눈에 띈다. 지난해 5월 한미 정상회담 공동 성명에는 이 두 선언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이루는 데 필수적이라는 공동의 믿음을 확인했다’고 명시됐다. 양국 모두 전임 정부 시절 합의된 선언을 계승할 의도가 없음을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한미는 주요 액션 플랜으로 미 전략자산의 적시 전개도 재확인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21일 공동기자회견에서 “필요한 경우 미 전략자산 적시 파견을 조율하면서 추가 조치도 지속적으로 확인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양국은 미 3대 장거리 폭격기(B52H, B1B, B2)를 비롯해 핵추진 항공모함, 토마호크 순항미사일 탑재 핵추진 공격잠수함 등 전략자산의 전개 방식을 조만간 논의할 전망이다. 이와 함께 한미는 연합방위태세 강화를 위해 한미연합연습 및 훈련 확대를 위한 협의에 나선다. 연합연습 및 훈련 계획은 올해 연말까지 새로 마련될 작전계획에 기반해 설계될 것으로 보인다. 북한 핵 시설·기지 감시, 핵 사용 징후 탐지, 실제 사용 때 격파 등의 분야가 세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 한미정상회담 엇갈린 평가…與 “한미동맹 진화” 野 “외화내빈 그쳐”

    한미정상회담 엇갈린 평가…與 “한미동맹 진화” 野 “외화내빈 그쳐”

    여야는 22일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한미 정상회담 결과를 두고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국민의힘은 “한미 동맹이 진화했다”고 호평한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외화내빈에 그쳤다”고 혹평했다.  고용진 민주당 선대위 공보단장은 “가시적 성과가 명확치 않아서 첫 한미 정상회담이 외화내빈에 그쳤다는 우려를 갖게 한다”고 비판했다. 특히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 참여에 중국이 공개적으로 우려를 표명해 왔다. 중국의 반발이 예상된다”고 했다. 윤호중 민주당 비대위원장도 부천 중앙공원 유세에서 “1년 전 문재인 대통령이 미국에 가서 바이든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발표한 공동성명 내용과 다른 게 하나도 없다”고 평가절하했다. 정의당 이동영 수석대변인은 “소문난 잔치에 먹을 건 없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이 전날 공동기자회견에서 현 정부 내각 구성이 남성에게 편중돼 있다는 외신 기자 질문에 내놓은 답변을 두고 이수진 민주당 선대위 대변인은 “윤 대통령의 답변은 성평등 인사에 대한 의지가 부족하다는 점을 감추기 위한 비겁한 책임회피였다”며 “국제사회에 부끄러운 성평등 인식을 보여 줬다”고 비판했다.  반면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이날 경북 영천공설시장 유세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이 일본보다 먼저 한국에 와서 우리 윤석열 대통령과 정상회담하고 만찬을 했다”며 “대통령 하나 바꿨는데 대한민국의 국격이 바뀌었다는 느낌이 든다”고 밝혔다. 권성동 원내대표도 페이스북에 “이번 정상회담으로 한미 동맹은 진화했다”며 “이제 한미 동맹은 안보동맹, 경제동맹, 가치동맹이 됐다”고 평가했다. 이민영 기자
  • 尹대통령, 김건희 여사와 靑 ‘열린음악회’ 객석서 ‘깜짝’ 등장

    尹대통령, 김건희 여사와 靑 ‘열린음악회’ 객석서 ‘깜짝’ 등장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22일 청와대 개방을 기념해 진행된 ‘KBS 열린음악회’를 관람했다. 윤 대통령은 공연 도중 객석에서 ‘깜짝’ 등장해 관람객들에게 인사하기도 했다. 이날 열린음악회는 청와대 개방을 기념해 청와대 본관 앞 대정원에 설치된 특설 무대에서 오후 7시30분부터 90분 동안 열렸다. 윤 대통령은 김 여사와 함께 참석해 객석에서 공연을 지켜봤다. 객석에 앉아있던 윤 대통령 내외는 열린음악회 말미에 잠시 자리에서 일어나 고개를 숙여 관람객들에 인사했다. 윤 대통령은 흰 자켓에 파란색 스트라이프 와이셔츠를, 김건희 여사는 노란 바탕에 검정 체크무늬 자켓을 입었다. 윤 대통령 부부가 함께 대중이 있는 공개 석상에 등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윤 대통령은 “이 청와대 공간은 아주 잘 조성된, 아주 멋진 공원이고 문화재다”라며 “무엇보다 국민 여러분의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5월의 멋진 날 밤에 여러분과 함께 이런 아름다운 음악을 같이 듣게 돼서 저도 너무 기쁘고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저도 열린음악회의 팬이고 과거에는 KBS스튜디오에 제 아내와 열린음악회를 보러 가기도 했다”고 인연을 소개하며 “오늘 멋진 밤을 다 함께 즐기시기를 바란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당선인 신분이었던 3월 28일 문재인 대통령과 만찬 회동을 위해 청와대를 방문한 적은 있지만 대통령 취임 이후 청와대를 방문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열린음악회의 부제는 ‘국민과 함께 여는 오늘, 희망의 내일’이다.청와대에서 열린음악회가 개최되는 것은 1995년 5월 이후 27년 만에 두 번째다. 이번 음악회는 총 2000명의 관람객이 함께 했다. 이 가운데 500석은 청와대 인근 효자동·삼청동 주민, 6·25 참전 등 국가유공자, 다문화·한부모 가족, 보건 의료진, 유기동물 보호단체 봉사자, 서울맹학교 학생 등을 위해 마련됐다. 나머지 객석은 현장 관람을 희망하는 국민 1500명이 채웠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10일부터 13일까지 국민신청 홈페이지 등을 통해 관람 신청을 받은 후 무작위 추첨을 통해 1500명을 선정했다. 관람 신청자는 2만9237명으로 경쟁률은 약 20대 1에 달했다. 이날 열린음악회 출연진은 차세대 소리꾼인 김율희, 피아니스트 임동혁, 전통 예술단체인 소나기프로젝트, 장애인 연주단인 대구가톨릭대학 맑은소리 하모니카 앙상블과 인순이, 거미, 이무진 등이었다.
  • 韓, ‘IPEF로 中 압박’ 美 동참..‘안미경중’ 시대 막 내렸다

    韓, ‘IPEF로 中 압박’ 美 동참..‘안미경중’ 시대 막 내렸다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정상회담에서 한미 연합훈련 확대와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 공조, 대만해협 안정 중시 등을 공식 천명하면서 20년 가까이 한국 외교의 근간으로 자리잡은 ‘안미경중’(安美經中·안보는 미국, 경제는 중국) 기조가 막을 내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회담에서 한국은 미국과의 관계를 ‘경제·기술 동맹’으로 끌어올렸지만 ‘한중 관계 악화 가능성’이란 숙제도 안게 됐다. 한미는 21일 정상회담 공동성명에서 “두 정상은 민주주의와 규범에 기반한 국제 질서 촉진과 부패 척결, 인권 증진이라는 공동의 가치에 확고하게 뿌리내린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중국을 직접 언급하지 않았지만 대중 견제 의미가 담긴 ‘인도태평양’(인태)이라는 표현을 9차례 썼고, 문재인 대통령 때인 지난해 5월 정상회담에 이어 두 번째로 ‘대만해협에서의 평화와 안정 유지’도 적시했다. 문재인 정부가 한미 관계 특수성을 감안해 미국의 인태 구상을 소극적으로 수용했다면, 새 정부는 한발 나아가 워싱턴의 중국 압박 기조에 편승한 가치·이념을 적극적으로 공유했다는 분석이다. 중국은 ‘한국이 그간 전략적 모호성을 내세워 미중 사이에서 중립 외교를 지향했지만 이제 미국과 함께 중국을 억제하는 쪽으로 태세를 전환했다’며 격앙된 분위기다. 왕이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22일 광저우에서 열린 파키스탄 외무장관과의 회담 뒤 기자회견에서 IPEF에 대해 “분열과 대항을 만드는 도모에 반대한다”며 “개방과 협력을 촉진해야지 특정 국가를 의도적으로 배제해선 안 된다”고 비난했다. 또한 한미 정상회담 계기로 재부각된 미국의 인태 전략에 대해 “목적은 중국 포위 시도이며, 아태 지역 국가를 미국 패권의 앞잡이로 삼으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중국의 외교 평론가 류허핑도 선전위성TV 인터뷰에서 “(미국의 중국 견제 기조에 동참한) 한국은 중한 경제·무역 분야와 한반도 문제 등에서 반드시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다만 중국 정부는 한국 등에 당장 보복하기보다는 시간을 두고 신중하게 반응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7년 한반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대한 앙갚음으로 성급히 한한령(한류금지령)을 내렸다가 한국 내 반중정서가 극심해진 데 따른 학습효과일 수 있다. 다만 윤 대통령이 후보 시절 주장한 ‘중국과 거리두기’ 공약이 ‘선거용’이 아니었다는 사실을 확인한 이상 한국의 쿼드(미국·일본·호주·인도 안보협의체) 가입이나 사드 추가 배치 선언 등 ‘최악의 사태’를 막고자 다양한 외교적 해법을 모색할 가능성이 크다. 문일현 중국 정법대 교수는 “중국이 뚜렷한 명분도 없이 한국에 보복 조치를 취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브릭스(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남아공)와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한중일 자유무역협정(FTA) 등을 통해 미국의 전방위적 포위 전략을 깨뜨리고자 노력할 것”으로 내다봤다.
  • 日언론 “이번 한미 회담에는 ‘반일메뉴’ 없었다”...文정부 ‘독도새우’ 트집

    日언론 “이번 한미 회담에는 ‘반일메뉴’ 없었다”...文정부 ‘독도새우’ 트집

    보수우익 성향의 일본 산케이 신문이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이번 한미 정상회담 만찬에는 ‘반일(反日) 메뉴’가 나오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산케이는 21일 ‘만찬요리는 한미 공동연출...반일 메뉴 없었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일·미·한(한미일) 협력을 중시하는 윤석열 정권의 손님 접대는 지극히 상식적이었다”고 주장했다. 이 신문은 2017년 문재인 당시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의 첫 한미 정상회담 때 ‘독도새우’가 나왔던 것을 의식, 5년 만의 이번 만찬에 어떤 음식이 나왔는지를 별도의 꼭지로 뽑아 서울발로 전했다. 산케이는 “한미 정상회담 후 진행된 만찬에는 미국산 소고기를 한국식으로 양념한 갈비구이, 미국 캘리포니아주 나파밸리에서 한국인이 경영하는 와이너리의 와인이 나오는 등 양국의 ‘공연’이 연출됐다”고 했다. 이어 “한국산 송이죽, 산채 비빔밥 외에 미국산 땅콩, 오렌지로 만든 디저트와 한국에서 식후에 즐겨 마시는 매실주스도 제공됐다”며 “청와대는 ‘먼길에 고생한 미국 대통령의 피로 회복을 위해 준비했다‘고 설명했다”고 전했다.산케이는 “한국의 문재인 전 정권은 2017년 트럼프 대통령 방한 만찬에 한국이 불법으로 점거하고 있는 ‘다케시마’의 한국명인 ‘독도’를 따서 이름 붙인 새우 요리를 내놓아 일본의 반발을 부른 바 있다”고 했다. 2017년 11월 트럼프 방한 당시 청와대는 ‘독도새우’ 요리(독도새우를 넣은 복주머니 잡채)를 내놓았다.  당시 일본은 외무성, 주한대사관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한국에 항의했다. 나중에 총리가 되는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일본 정부 대변인)이 공개적으로 불쾌한 심기를 드러내기도 했다. 산케이는 ‘반일 만찬’이라고 표현했다.
  • ‘격상된 한미 가치동맹, 강경해진 대북 메시지’…한미 정상 성명 내용은

    ‘격상된 한미 가치동맹, 강경해진 대북 메시지’…한미 정상 성명 내용은

    한미 정상이 21일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첫 정상회담에서 한미 동맹의 포괄적 전략 동맹 강화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하며, 한미연합연습 확대 등 연합방위태세 강화, 미군 전략자산 전개 재확인, 한미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 재가동 등에 합의했다. 경제안보 측면에서 양국은 반도체를 비롯한 핵심·신흥기술 파트너십 증진과 글로벌 공급망 협력 강화, 경제안보대화 출범에 함께 나서기로 했다. 한국은 인도·태평양 역내 상호협력을 위해 미국이 주도하는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 등에 대한 지지 의사도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정상회담 직후 발표한 ‘한미 정상 공동성명’에서 이같이 밝혔다. 우선 두 정상은 “한미상호방위조약에 따른 한국 방어와 한미 연합방위태세에 대한 상호 공약을 재확인했다”면서 “가장 빠른 시일 내 고위급 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를 재가동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EDSCG는 한미 외교·국방당국이 확장억제 방안을 논의하는 협의체로, 문재인 정부 당시 남북 화해·비핵화 협상 무드가 조성되면서 2018년 1월 이후 가동이 잠정 중단된 상태다. 성명은 대북 억제 강화방안으로 “북한의 진화하는 위협을 고려해 양 정상은 한반도와 그 주변에서의 연합연습 및 훈련의 범위와 규모를 확대하기 위한 협의를 개시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양 정상은 북한의 안정에 반하는 행위에 직면해 필요시 미군의 전략자산을 시의적절하고 조율된 방식으로 전개하는 데 대한 미군의 공약과, 이런 조치들의 확대와 억제력 강화를 위한 새로운 또는 추가적 조치들을 식별하기로 하는 공약을 함께 재확인했다”면서 미군 전략자산 전개 방침도 재확인했다. 한편 양국 정상은 북한이 최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등 무력 도발을 이어온 데 대해 “유엔 안보리 결의의 명백한 위반”이라며 규탄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와 함께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하고 북한에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북한 인권에 심각한 우려를 표하며 인도적 지원 방침도 재확인했다. 탄도미사일 발사 규탄이나 북한 인권 상황을 언급한 부분은 한국의 정권교체를 계기로 한층 강경해진 대북 메시지로 읽히는 대목이다. 이와 관련,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공동기자회견에서 김 위원장을 만날 의사가 있느냐는 질문에 “김 위원장이 만남에 대해 진지하고 진실됐는지에 달려있다”고 답했다. 실질적 비핵화 진전 없이는 정상회담은 하지 않겠다는 기존 입장을 반영한 답변으로 보인다.경제 협력 분야에서 한미 정상은 전략적 경제·기술 파트너십과 관련해 핵심·신흥기술과 원자력 협력 심화, 글로벌 공급망 협력에 합의했다. 두 정상은 “우리의 번영과 공동 안보, 집단 이익 수호에 핵심적인 경제·에너지 안보협력 심화가 중요하다는 점을 인식했다”면서 이를 조율하기 위한 경제안보대화 출범을 언급했다. 이어 반도체·배터리·인공지능·양자기술·바이오기술·바이오제조·자율로봇을 포함한 핵심·신흥기술을 보호하고 진흥하기 위한 민관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이어 ’안전하고 지속가능하며 회복력 있는 글로벌 공급망‘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공급망 생태계 내 당면한 도전과 장기적 도전에 대응하기 위해 계속 협력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특히 핵심기술의 외국인투자 심사·수출통제 협력 강화에 합의키로 한 대목은 사실상 중국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성명에서는 “선진기술의 사용이 우리의 국가안보와 경제안보를 침해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필요한 핵심기술 관련 해외 투자심사 및 수출통제 당국간 협력을 제고하기로 합의했다”고 명시했다. 이와 더불어 원자력 협력을 위해 선진 원자로·소형 모율형원자로(SMR) 개발, 국제원자력기구추가의정서를 포함해 글로벌 민간 원자력 협력 참여를 하기로 했다. 한반도를 넘어선 글로벌 포괄적 전략 동맹 관련해서는 가치 동맹을 발판으로 한 관계 격상 의지가 반영됐다. 양국은 “민주주의와 규범에 기반한 국제질서 촉진, 부패 척결 및 인권 증진이라는 양국 공동의 가치에 확고하게 뿌리내린 한미간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에 대한 서로의 의지를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들간의 안정적 공급망 구축도 강조됐다. 이와 관련해 윤 대통령은 공동기자회견 문답에서 “가치를 공유하지 않는 국가를 굳이 배제하는 것은 아니지만, 보편적 가치라고 하는 룰 속에 들어오기를 기대하면서, 우선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끼리 먼저 긴밀하게 유대관계를 구축하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왕윤종 경제안보비서관은 회담 사후 브리핑에서 “양국 정상의 전체 성명에 중국을 공급망에서 배제한다는 문구는 단 한 줄도 없다”면서 “특정 국가를 배제하기보다는 상호보완적 국가들끼리 공급망 안정을 가져오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 [속보] “좋은 친구” 바이든, 문 前대통령과 통화

    [속보] “좋은 친구” 바이든, 문 前대통령과 통화

    문재인 전 대통령이 한미정상회담 차 방한 중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21일 오후 약 10분간 통화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 측근인 더불어민주당 윤건영 의원은 이날 오후 7시 50분 보도참고 자료를 내고 “문 전 대통령은 양산 사저에서 저녁 6시 52분부터 약 10분간 바이든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했다”고 밝혔다. 문 전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의 첫 방한을 환영했고 “퇴임인사를 직접 하지 못한 것이 아쉬웠는데 통화를 할 수 있게 돼 고맙게 생각한다”는 언급을 했다고 윤 의원은 설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문 전 대통령을 “좋은 친구”라고 부르며, “1년전 백악관에서 첫 정상회담을 갖고 한미동맹 강화에 역사적인 토대를 만든 것을 좋은 기억으로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고 했다. 양측은 서로 각별한 안부를 전한 뒤 “앞으로도 신뢰와 우의가 지속되길 바란다”는 언급을 했다고 윤 의원이 전했다. 이날 통화에는 서훈 전 국가안보실장과 최종건 전 외교부 1차관이 배석했다.
  • 한미정상 성명 “연합훈련 확대, 전략자산 전개, 확장억제전략협의체 재가동”

    한미정상 성명 “연합훈련 확대, 전략자산 전개, 확장억제전략협의체 재가동”

    한미 정상은 21일 북한 위협에 공동 대응할 연합방위 태세를 재확인하면서 한미연합훈련 확대를 위한 협의 개시와 한미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 재가동, 미군 전략자산 전개 재확인에 합의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정상회담 직후 발표한 ‘한미 정상 공동성명’에서 이같이 밝혔다. 성명은 “양 정상은 연합방위태세 제고를 통해 억제를 보다 강화할 것을 약속하고, 조건에 기초한 전작권 전환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했다”면서 “이를 유념하며 북한의 진화하는 위협을 고려해 양 정상은 한반도와 그 주변에서의 연합연습 및 훈련의 범위와 규모를 확대하기 위한 협의를 개시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이어 “양 정상은 북한의 안정에 반하는 행위에 직면해 필요시 미군의 전략자산을 시의적절하고 조율된 방식으로 전개하는 데 대한 미군의 공약과, 이런 조치들의 확대와 억제력 강화를 위한 새로운 또는 추가적 조치들을 식별하기로 하는 공약을 함께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특히 “양 정상은 가장 빠른 시일 내 고위급 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를 재가동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EDSCG는 한미 외교·국방 당국자가 ‘2+2’ 형태의 회동을 하고 실효적인 확장억제 방안을 논의하는 협의체로, 2018년 1월 이후 가동이 잠정 중단됐다. 앞서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지난 3월 윤 대통령 공약과 연계한 주요 국정과제의 일환으로 활성화를 검토한 바 있다. 이와 함꼐 양 정상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하고 북한에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성명은 “두 정상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공동의 목표를 재확인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한미 양국의 빈틈없는 공조를 더 강화하기로 했다”면서 “북한과의 평화적이고 외교적인 문제 해결을 위한 대화의 길이 여전히 열려 있음을 강조하고 북한이 협상으로 복귀할 것을 촉구했다”고 밝혔다. 북한을 자극할 수 있는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 표현 대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표현으로 순화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공동 기자회견에서 윤 대통령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라고 명확히 언급했다. 양 정상은 성명에서 북한 인권에 심각한 우려를 표하며 인도적 지원 방침도 재확인했다. 성명에서는 2018년 판문점 선언 및 북미 정상회담 후 발표한 싱가포르 공동성명 등 북한 관련 과거 합의는 언급되지 않았다. 앞서 지난해 5월 21일 문재인 전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한미정상 공동성명에서 ‘2018년 판문점 선언과 싱가포르 공동성명 등 기존의 남북 간,북미 간 약속에 기초한 외교와 대화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이루는 데 필수적이라는 공동의 믿음을 재확인했다’고 밝힌 바 있다.
  • 尹대통령-바이든 건배주·만찬주는 ‘이 와인’

    尹대통령-바이든 건배주·만찬주는 ‘이 와인’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21일 공식 만찬 테이블에 국산 오미자 와인과 미국산 나파밸리 와인이 오른다. 미국산 와인은 한국인이 운영하는 와이너리에서 생산한 제품이다. 만찬주로 낙점된 미국산 와인은 미국 캘리포니아 나파밸리의 한국인 소유 와이너리 ‘다나 에스테이트’에서 생산된 레드와인 ‘바소’(VASO) 2017년산이다. ‘바소’는 2010년 서울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만찬주로 오른 바 있다. ‘바소 2017’은 와인수입업체가 소매상에 제공하는 도매 가격이 12만 6000원으로 알코올 도수는 14.9%다. 건배주로는 오미자로 담은 국산 스파클링 와인 ‘오미로제 결’이 선정됐다. ‘오미로제 결’은 경북 문경 ‘오미나라’에서 생산하는 오미자 와인 4가지 가운데 최상급에 해당하며 지난 2012년 핵 안보 정상회의 등 주요 국제행사에서 만찬주로 쓰인 바 있다. ‘오미로제 결’의 알코올 도수는 12%로, 국내 첫 마스터블랜더 이종기 명인이 유럽전통 양조방식으로 만들었다. 할인전 소매가격은 9만 9000원이다. 화이트와인으로는 나파밸리의 대표 와인인 ‘샤또 몬텔레나 나파밸리 샤도네이’가 낙점됐다. 알코올 도수는 14%이며, 도매 가격은 20만원이다. 대통령 대변인실은 언론 공지를 통해 “양국 특색을 느낄 수 있는 주류를 선정했다”면서 “공식 만찬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하는 의미”라고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앞서 역대 한미정상회담 이후 진행한 만찬에서는 미국산 와인이 주로 만찬주로 사용됐다. 2017년 트럼프 전 대통령은 문재인 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이후 진행한 환영 만찬에서 ‘하트포드 파 코스트 피노누아’ 와인을 올렸다. 2014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박근혜 전 대통령과 만찬을 할 때는 나파밸리에서 생산한 ‘조셉 펠프스 카베르네 소비뇽’이 만찬주로 등장했다.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 2008년 한국을 찾았을 때 이명박 전 대통령은 나파밸리에서 생산된 ‘온다 도로’를 만찬주로 선택했다. ‘온다 도로’는 이번 만찬에 오르는 ‘다나 에스테이트’에서 생산된 와인이다.
  • [바이든 방한] 미 당국자, 한국 쿼드 가입 ‘신중론’… ‘불가론’ 변했나

    [바이든 방한] 미 당국자, 한국 쿼드 가입 ‘신중론’… ‘불가론’ 변했나

    “한국 쿼드 참여 문제는 논의 중인 주제”이달초 “쿼드는 쿼드로 남을 것”과 달라일본·인도, 한국 가입 선호할지는 미지수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한국을 방문한 가운데, 미국 고위 당국자가 대중국 견제 협의체인 쿼드(미국·일본·호주·인도)의 한국 가입에 대해 “논의 중”이라는 입장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간 백악관이 이 문제에 대해 분명하게 선을 그어왔다는 점에서 미묘하게 온도가 달라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당국자는 21일 한국의 쿼드 추가에 대해 “앞서 나가고 싶지 않다”면서도 “우리는 어떤 지원도 환영하지만, 참여 문제는 여전히 논의 중인 주제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앞서 젠 사키 미국 백악관 대변인은 지난 2일 백악관 브리핑에서 같은 질문에 “쿼드는 쿼드로 남을 것”이라며 선을 그은 바 있다. 그는 당시 “우리가 한국과 관여하는 데에는 많은 방법이 있다”고도 했다. 사실상 한국의 쿼드 가입이 아닌 다른 방식으로 한미 동맹 강화에 나서겠다는 의미로 분석됐다. 그간 한국의 쿼드 가입 자체에 선을 그었다면 이번 방한 중 발언은 회원국 간 논의를 통해 아예 불가능한 것은 아니라는 의미로 읽힌다. 다만, 일본과 인도 등이 한국의 추가 가입을 선호할지는 미지수다. 이외 이 당국자는 “(북한에) 외교적으로 접근하는 길을 찾는 것이 우리의 매우 큰 바람”이라며 그간 견지해 온 외교적 해법이 대북 문제에 우선임을 재확인했다. 또 이번 정상회담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약속을 재확인할 것이라고도 했다. 북한의 핵·미사일 프로그램에 대해서는 원칙적인 강경 대응을 하겠지만 대화 가능성도 여전히 열어 놓겠다는 의미인 셈이다. 바이든 행정부는 그간 문재인 전 정부와 함께 2018년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을 인정하고, ‘한반도 비핵화’를 협상 목표로 제시해 왔다. 만일 이번 회담에서 북한이 거세게 반발해온 ‘북한 비핵화’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로 바뀐다면 대북 정책을 강경 기조로 전환하는 상징적인 전환점이 될 것이라는 해석이 적지 않았다. 하지만 이날 미 당국자가 ‘한반도 비핵화’를 재강조 하면서 바이든식 ‘실용적 대북 접근법’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외 한일 갈등에 대해서는 ‘상호 수용할 수 있고 동의할 수 있는’ 방식이어야 관계가 개선된다는 점을 바이든 대통령도 이해한다며 “미국은 가장 가까운 두 동맹의 관계가 강력하지 않은 것은 이익에 맞지 않는다는 관점을 분명히 해왔다”고 말했다.
  • 80세 바이든, 尹대통령에 “President Moon” 실수

    80세 바이든, 尹대통령에 “President Moon” 실수

    한미정상회담차 방한한 조 바이든(80) 미국 대통령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문재인 대통령”이라고 부르는 말실수를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20일 윤 대통령,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과 함께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공장을 시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한미동맹은 역내 평화, 안정, 번영을 위한 핵심축”이라며 “모두에게 감사하다”고 감사 인사를 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President Moon)”이라고 말했다가 곧바로 “윤(Yoon), 지금까지 해준 모든 것에 대해 감사하다”라고 정정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앞서 공식 석상에서 여러 차례 말실수를 했다. 지난해 5월에는 문 전 대통령에게 “총리(Prime Minister)”라고 부르기도 했다. 이밖에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휴전을 환영하는 연설을 하면서 벤야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대통령’(President)이라고 부르거나, 백악관에서 한 러시아 정책 관련 기자회견에선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성(姓)인 푸틴을 ‘클루틴’이라고 했다가 곧바로 ‘푸틴’이라고 정정한 적이 있다.
  • 후쿠시마 오염수 30년 방출…日언론 “반대 없는 한국”[김유민의 돋보기]

    후쿠시마 오염수 30년 방출…日언론 “반대 없는 한국”[김유민의 돋보기]

    내년부터 후쿠시마 오염수가 바다로 방출된다. 건강 그리고 안전과 직결된 이 문제를 두고 인접한 나라들이 반대하는데도 일본은 그렇게 하기로 사실상 결정했다. 앞으로 우리 정부의 대응이 중요해보이는 가운데, 일본 언론은 ‘국제 기준에 따른 원전 처리수(오염수의 일본식 표현) 방출, 반대 없는 한국’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도쿄전력은 후쿠시마 원전에서 나오는 방사능 오염수를 바닷물과 섞어 내년 봄부터 바다로 흘려보낼 계획을 추진해왔고,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는 이를 승인했다. 마쓰노 히로카즈 일본 관방장관은 “지난해 4월에 결정한 기본 방침에 따라 내년 봄 (방사능 오염수) 처분을 개시하기 위해 필요한 준비를 진행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2011년 3월 동일본대지진으로 인해 폭발사고가 발생한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는 고농도 방사성 물질이 섞인 빗물·냉각수 등 오염수가 계속해서 만들어지고 있다. 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이 제1 원전 탱크에 보관 중인 오염수만 130만톤이 훌쩍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전력은 방사능 오염수를 모아두다 더는 둘 곳이 없어지자 30년에 걸쳐 바다에 방출하기로 결정했다. 이미 오염수 방류를 위한 터널 기초공사도 시작했다. 국제원자력기구의 그로시 사무총장은 후쿠시마 원전 점검에 나선 상태지만, 삼중수소가 포함된 오염수 방류에 대한 불안감은 여전하다.日언론 “윤석열 정권 대응 부드러워” ‘국제 기준에 따른 원전 처리수(오염수의 일본식 표현) 방출, 반대 없는 한국’이라는 일본 지지통신 18일자 기사는 한국 외교부 관계자가 “도쿄전력의 오염수 해양 방출과 관련해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관점에서 안전하고, 국제법과 국제 기준에 맞는 방식으로 처리될 수 있도록 필요한 대응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와 윤석열 정부의 대응이 달라진 점에 주목했다. 문재인 정부는 방사능 오염수의 해양 방류를 반대했지만, 윤석열 정권의 외교부는 일본과 협의를 계속해 나가겠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강조했다. 지지통신은 “한일 관계 개선에 의욕적인 윤석열 정권의 자세를 반영해 대응이 부드러워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우리 외교부는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출 계획을 승인한 것과 관련해 IAEA(국제원자력기구)가 진행하는 독립적인 모니터링에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IAEA는 4월 29일 1차 조사 보고서를 통해 후쿠시마 방사성 오염수 해양 방류가 안전하게 추진되고 있다며 일본 정부의 손을 들어주었다. 환경운동연합은 “우리 정부가 IAEA가 진행하는 방사성 오염수 모니터링을 통해 오염수를 감시하겠다는 것은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를 옹호하겠다는 것”이라며 비판했다. 환경운동연합은 “윤석열 대통령은 후보 시절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를 반대하며, 오염수 안전성 검증을 위한 우리나라의 자체적이고 독립적인 조사를 시행하고 민관합동기구 마련을 통해 시민과 소통을 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했지만, 당선 이후 한일관계 개선을 핑계로 오염수 방류에 대한 강력한 반대 의사를 밝히지 않았다”라며 정부 차원의 종합적 대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후쿠시마 오염수, 왜 문제인가 일본 원자력규제위가 심사한 도쿄전력의 ‘ALPS 처리수의 해양 방출과 관련된 사람과 환경에 대한 방사선 영향 평가 보고서’는 문제가 많다. 방사성 오염수의 해양 방출에 대한 환경영향평가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고, 생물에의 방사성 물질 농축으로 인한 피폭 영향도 평가하지 않았다. 도쿄전력은 삼중수소를 제외한 62종의 방사성 물질은 모두 제거되어 아무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지만 사실이 아니다. 방사성 물질의 농도를 낮춰 버린다고 해도 결국 버려지는 방사성 물질의 총량은 변하지 않는다. 버려진 방사성 물질로 인해 오염된 바다는 다시 돌이킬 수 없다. 오염수에는 삼중수소(트리튬), 세슘 134·세슘 137, 스트론튬 90등의 방사성 핵종 물질이 포함돼있다. 원전 오염수 안에 포함된 물질 중 가장 거론이 많이 되는 것은 ‘삼중수소’다. 삼중수소는 양자 1개, 전자 1개, 중성자 2개로 이뤄진 화학물질인데, 물과 화학적 성질이 같아 화학적으로 분리하기가 어렵다. ALPS 처리를 거치더라도 삼중수소는 남는다. 이대로 방사능 오염수를 방출한다면 바다에 삼중수소가 떠돌게 된다. 삼중수소가 인체에 축적되면 정상적인 수소를 밀어내고 그 자리를 차지하게 되고, 이후 베타선을 방사하면서 삼중수소가 헬륨으로 바뀌는 ‘핵종 전환’이 일어난다. DNA에서 핵종 전환이 발생하면 유전자가 변형되고 세포를 파괴해 각종 암을 유발하거나 생식기능을 저하시킨다.“핵테러와 다름없다” 한국 비상 일본과 가까운 한국엔 초비상이 걸렸다. 방사능 오염수에 포함돼 있는 방사능 물질이 해류를 타고 한국 해역에 들어올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한국의 1인당 해산물 소비는 연간 58.4㎏으로 세계 1위다. 2위인 노르웨이의 소비량이 1인당 53.3㎏이다. 3위인 일본의 1인당 소비량은 50.2㎏이다. 환경운동연합 등 환경환경단체들은 20일 기자회견을 갖고 “일본 정부가 결국 인류를 향한 핵테러를 승인한 것과 다름없다”며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방사성 오염수 해양방류 승인을 즉각 취소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떠나는 심재철 “국민, 檢·권력 한 몸 의심”…이정수 “생각 다름 이해해야”

    떠나는 심재철 “국민, 檢·권력 한 몸 의심”…이정수 “생각 다름 이해해야”

    심재철 서울남부지검장은 20일 청사에서 이임식을 갖고 “정치적 중립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잃으면 검찰은 그 존립 자체가 위태롭게 된다”며 “권력과 검찰이 한 몸이 된 거 아닌가 하고 검찰의 정치적 중립이 가능할지 걱정하는 국민들도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평소 강조하는 ‘공정한’ 정의, ‘관대한 정의’를 부탁한다”며 “과잉된 정의는 진정한 정의가 아니다”라고도 했다. 그는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 정치적 중립을 위한 우리 검찰 가족 개개인의 노력이 중요하다. 국민들이 보시기에 정치적 중립을 지키기 위해 진심으로 노력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도록 각자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심재철 “검찰 정치적 중립 걱정하는 국민 많아” 또 “정의가 지나치면 잔인하게 된다는 말이 있다. 검찰 선배들이 강조해왔던 것처럼 절제된 수사, 사람과 기업을 살리는 수사를 하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는 문재인 정권에서 추미애·박범계 법무부 장관 당시 주요 보직을 맡다가 한동훈 법무부 장관 취임 후 비수사부서인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밀려났다. 최근 사의를 밝힌 이정수 서울중앙지검장도 같은 날 청사에서 이임식을 가졌다. 그는 “국민 신뢰 회복을 위해선 엄정하고 겸허한 검찰이 돼야 한다”고 당부하고 서초동을 떠났다. 이 지검장은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국면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실체 진실을 밝히는 당당한 검찰, 동시에 억울함을 경청하고 아픔에 공감하는 검찰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이를 위해 사람의 귀함을 알아 존중하고 생각의 다름을 이해하자”며 “역지사지하며 소통하고 화합할 때 우리 주장의 울림은 더 커진다”고 밝혔다. 그는 이미 사표를 냈지만, 아직 수리가 되지 않아 일단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발령이 난 상태다. 대검 기획조정부장과 서울남부지검장을 역임했고, 고교 선배인 박범계 전 법무부 장관이 취임한 직후인 지난해 2월 법무부 검찰국장으로 발탁됐다. 이후 4개월여 만에 전국 최대 검찰청을 지휘하는 서울중앙지검장 자리에 올랐다. 문재인 정부 시기인 2020년 검사장으로 승진한 뒤 핵심 보직을 잇달아 꿰찼다. 그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관여 의혹 등 윤석열 대통령의 가족 비리 관련 사건, 대장동 개발·로비 특혜 의혹 사건 등 수사를 지휘했다. 한 장관의 ‘채널A 사건’ 연루 의혹은 지난달 초 2년여 만에 무혐의 처분을 하기도 했다. ●이성윤, 피고인 신분이라 당장 퇴직 못 해한편 이 지검장과 함께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발령 난 이성윤 서울고검장은 이날 오전 청사에서 간부들만 참석한 가운데 이임식을 비공개로 열었다. 그는 이임사에서 “많이 도와주신 직원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그동안 고생하셨다”는 취지의 감사 인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전 대통령의 경희대 법대 후배인 그는 대검찰청 형사부장과 반부패강력부장, 법무부 검찰국장을 거쳐 서울중앙지검, 서울고검장 등 주요 보직을 맡았다. 특히 김학의 전 차관 불법 출국금지 의혹 수사에 외압을 행사한 혐의로 기소됐지만, 문재인 정부가 고검장으로 승진시켜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 고검장은 검수완박 국면에서 사표를 냈지만 재판을 받고 있어 당장은 퇴직이 불가능하다.
  • 자연인 문 전 대통령 밭일 시작...페이스북 등에 글 올려 근황 소개

    자연인 문 전 대통령 밭일 시작...페이스북 등에 글 올려 근황 소개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로 귀향한 문재인 전 대통령이 20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밭일을 시작한 소식을 전했다.퇴임뒤 지난 10일 평산마을 사저에 입주한 문 전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과 트위터에 ‘드디어 밭일을 시작했습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그는 “고구마, 고추, 상추, 들깨, 옥수수 등 모종을 심고 메밀을 넓게 파종했습니다. 구석에는 돼지감자와 토란도 심었습니다”라며 밭농사를 시작한 근황을 알렸다. 이어 “유실수는 진작 심어두었습니다. 이 지역도 가뭄이 심해 물을 자주 뿌려줘야 합니다”라고 적었다.문 전 대통령은 “마루, 토리, 곰이, 송강, 다운, 찡찡이도 잘 적응하고 있습니다”며 사저에서 키우는 개와 고양이 소식도 소개했다. 문 전 대통령은 밭일 소식을 알리는 글과 따로 책 정리를 했다는 글도 페이스북과 트위터에 올렸다. 그는 “‘책 욕심’도 욕심이라는 걸 절감하고 있습니다. 시골집과 서울집 책이 더해지니 책 짐이 많아졌습니다”라고 적었다. 이어 “여러 상자 분량을 버렸는데도 서재 책꽂이에 들어가지 않는 책이 더 많습니다. 오랫동안 읽지 않은 책도 버리기가 아까워서 책 정리에 시간이 더 걸립니다. 책 욕심에서도 가벼워져야 하겠습니다”라고 글을 마무리했다. 문 전 대통령은 오는 23일에는 인근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에서 열리는 노 전 대통령 13주기 추도식에 부인 김정숙 여사와 함께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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