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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미일 “北미사일 경보 실시간 공유”… 한일 지소미아 정상화한다

    한미일 “北미사일 경보 실시간 공유”… 한일 지소미아 정상화한다

    윤석열 대통령의 동남아 순방을 계기로 13일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성사된 한미일 간 정상회담은 최근 더욱 잦아진 탄도미사일 발사와 7차 핵실험 임박 징후 등 북한의 무력 도발로 인한 위기감이 한층 고조된 가운데 열렸다. 한미일 정상 간 ‘릴레이 회동’으로 우리 정부는 북한의 연이은 도발에 대응해 강력한 대북억지력을 추동할 수 있게 됐다. 한미일 정상이 한날 한자리에서 릴레이 회동한 것은 이례적으로, 2016년 3월 31일 미 워싱턴에서 한미, 한미일, 미일, 한일 정상회담을 잇달아 개최한 지 6년 7개월 만이다. 특히 이번 한미일 정상회담은 지난 6월 말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를 계기로 4년 9개월 만에 열린 데 이어 4개월여 만에 다시 성사됐다. 비교적 짧은 시간 안에 3국 정상이 다시 만난 것은 대북공조·협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는 인식이 깔렸다.3국 정상은 나란히 이번 회담이 “시의적절하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은) 지난 5월 제가 취임한 이후 지금까지 50여발의 미사일을 발사했는데, 10월 말부터 11월 초에 집중적으로 발사했고, 그중 한 발은 동쪽 북방한계선을 넘어서 우리 관할 수역에 착탄했다”며 “이는 분단 후 처음 있는 일로서 매우 심각한 도발”이라고 우려했다. 바이든과 기시다 총리는 윤 대통령이 천명한 ‘담대한 구상’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혔다. 3국 정상은 또 북한의 일본인 납치 문제 해결에 대한 공동의 의지를 확인했다. 3국 정상은 또 첫 공동성명을 통해 북한 미사일 경보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하기로 했다. 이로써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이 사실상 정상화 수순을 밟게 된 것으로 보인다. 일본은 징용 판결에 대한 보복성으로 한국에 수출규제를 가했고, 문재인 정부는 이에 대응해 일본에 지소미아 종료를 통보했다가 그 효력을 정지시켜 지소미아의 법적 지위가 불안정한 상태다. 회담에서는 북핵 문제뿐 아니라 우크라이나와 대만 등 지역·글로벌 이슈도 논의됐다. 중국의 공세적 부상을 견제하려는 미국의 입장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공급망 강화, 경제회복력 강화, 그리고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도모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며 “우크라이나 지원 강화, 자유롭고 개방적인 인도·태평양에 관해서도 논의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3국 정상은 또 이날 한미일 ‘경제안보대화체’ 신설에 합의했다. 이들은 “역내와 전 세계의 이익을 위해, 우리의 기술 리더십을 증진하고 보호하기 위하여 연대할 것”이라며 “경제적 강압에 함께 대항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화체가 신설되면 한미일은 안전하고 회복력 있는 공급망 보장, 신뢰에 기반한 데이터의 자유로운 흐름 증진, 핵심 기술과 신흥 기술 관련 협력 강화, 핵심 광물의 다양한 공급망 강화 등을 함께 논의하기로 했다.
  • 조정대상지역 해제된 곳 양도세 중과도 사라진다

    조정대상지역 해제된 곳 양도세 중과도 사라진다

    정부가 최근 서울·경기 일부를 제외하고 ‘조정대상지역’ 지정을 해제하면서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규제도 함께 사라지게 됐다. 지난 5월 새 정부 출범과 함께 시행된 조정대상지역 양도세 중과 한시적(1년) 배제 조치는 연장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부동산 거래가 급감한 상황에서 다주택자가 매물을 내놓도록 유도하기 위한 정부의 부동산 규제·세제 완화가 현실화한 것이다.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재검토는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기도 하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13일 “다주택자가 조정대상지역에 있는 주택을 팔 때 양도세가 중과되니, 조정대상지역 지정이 해제되면 양도세 중과도 함께 해제된다”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10일 경기 22곳과 인천 8곳, 세종 등 31곳을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했다. 물론 정부가 조정대상지역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를 올해 5월 10일부터 내년 5월 9일까지 한시적으로 유예한 상태여서 당장 달라지는 건 없다. 하지만 내년에 양도세 중과제도가 다시 부활하더라도 이번 해제 지역의 다주택자는 양도세 중과를 피할 수 있다. 최고 75%의 중과세율이 아닌 6~45%의 기본세율의 양도세를 적용받게 된다. 아울러 주택을 장기 보유했을 때 양도세를 최대 30%까지 깎아주는 장기보유 특별공제도 활용할 수 있다.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되면 다주택자가 공시가격 3억원 이상 주택을 증여할 때 수증자가 내야 할 취득세의 세율도 12.4%에서 3.8%로 낮아진다. 현재 시행 중인 양도세 중과 한시적 배제 조치는 일몰 시점인 내년 5월 9일 이후에도 계속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을 비롯한 전 지역에서 부동산 가격 하락세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양도세 중과 조치가 부활하면 부동산 시장이 더 침체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아울러 정부는 내년 7월 발표할 세제개편안에 양도세 중과 제도 자체를 뜯어고치는 방안을 담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제도는 노무현 정부가 2004년 처음 도입했으나 박근혜 정부가 주택거래 활성화를 위해 2014년 폐지했다. 이후 문재인 정부가 2017년 조정대상지역 내 양도세 중과 제도를 재도입했고, 양도세 최고세율은 75%, 지방세를 포함한 세율은 82.5%까지 치솟았다.
  • 윤 대통령, 기시다 총리 또 만났는데…日은 왜 3년만의 한일정상회담이라 할까

    윤 대통령, 기시다 총리 또 만났는데…日은 왜 3년만의 한일정상회담이라 할까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13일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약 두 달 만에 만나 한일 정상회담을 한다. 대부분의 일본 언론은 이날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의 정상회담을 약 3년 만의 ‘정식 한일 정상회담’이라고 강조했다. NHK는 “정식 한일 정상회담은 약 3년 만으로 관계 개선의 실마리를 찾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라고 밝혔다. 요미우리신문도 “양국 정상의 대면 공식 정상회담은 2019년 12월 이후 약 3년 만이다”라고 말했다. 일본 내에서는 한일 최대 현안인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피해자 배상 문제에 대해 한국 측이 해결책을 제시하지 않는 한 한일 정상회담은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하지만 북한이 탄도미사일 도발을 계속하는 데다 7차 핵실험 우려까지 나오면서 안보 부문에서 한일 간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필요성이 제기됐다. 이에 따라 다자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일 정상회담이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NHK는 “기시다 총리는 탄도미사일 발사를 계속하며 도발 수위를 높이고 있는 북한에 대한 대응을 협의하고 특히 윤 대통령과는 태평양전쟁 중 강제 동원을 둘러싼 논란 등 양국 간의 현안에 대해서도 논의한다”라고 밝혔다. 앞서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는 지난 9월 21일(현지시간) 유엔 총회를 계기로 30분간 약식 정상회담을 가진 바 있다. 2019년 12월 중국 청두에서 열린 한중일 정상회의를 계기로 당시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 총리가 정상회담을 한 이후 2년 9개월 만의 한일 정상회담이자 윤 대통령으로서는 첫 한일 정상회담이었다. 하지만 한국 정부가 ‘약식 회담’이라고 한 반면 일본 정부는 회담 후 ‘한일 정상 간 간담’이라며 두 정상이 격식을 갖춰 회담을 한 게 아니라 잠시 대화를 나눈 정도로 격을 낮춰 표현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이 때문에 일본에서는 이날 한일 정상회담을 3년 만의 정식 회담이라고 평가했다.
  • 원희룡, 코레일 질책에… 野 “본인 탓은 안 하나 볼썽사나워”

    원희룡, 코레일 질책에… 野 “본인 탓은 안 하나 볼썽사나워”

    나희승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사장이 최근 오봉역 사망사고와 영등포역 탈선 사고 등 잇단 열차 사고에 “모든 코레일 임직원을 대표해서 사과를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다만 사퇴 요구에는 별다른 입장을 표명하지 않고 “송구하다”고 거듭 사과했다. 나 사장은 11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철도 사고 관련 긴급 현안 보고에 출석했다. 여야 할 것 없이 잇따른 열차 사고에 나 사장과 코레일에 대한 질타가 이어졌다. 회의에 참석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도 코레일을 거듭 질책했다. 김희국 국민의힘 의원은 나 사장에게 “책임에 대해 사과 말고 다른 어떤 조치를 할 생각이냐”며 “사고를 일으켜놓고 사고 원인도 제대로 보고하지 않고, 구두 신고 발바닥 긁는 이런 보고를 하고 있느냐”고 비판했다.국토위 국민의힘 간사인 김정재 의원은 문재인 정권에서 임명된 나 사장의 사퇴를 압박했다. 김 의원은 “(나 사장은) 전 정권에서 임명됐다. 문재인 전 대통령께서 믿고 맡기신 분”이라며 “대통령이 그만두면 정무직은 그만두는 게 상식이고 예의다. 그런데 예의와 상식이 사라졌다”고 했다. 김선교 국민의힘 의원도 “이 정도 문제가 됐으면 사퇴로 책임질 생각은 없느냐”며 “리더십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원 장관도 코레일의 책임을 강하게 질책했다. 원 장관은 앞서 국토부가 오봉역 근무조를 3조 2교대에서 4조 2교대로 바꾸는 것을 반대했지만, 코레일 노조가 일방적으로 강행했다고 주장하며 “내부 리더십부터 자기들끼리 담합하다 인원과 예산을 탓하는 낡은 습성은 더 이상 용납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주무부처 장관의 코레일에 대한 질책이 계속되자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민기 위원장은 “같은 정부 기관끼리 볼썽사나운 답변 하시면 국민께 민망하다”며 “모든 사고가 사장을 바꾸면 된다고 말씀하시는 것처럼 들린다”고 제지했다. 주무부처인 국토부가 책임을 코레일에만 떠넘긴다는 것이다. 장철민 민주당 의원도 “참사가 발생했을 때 개인 탓하고, 현장 탓하는 게 윤석열 정부의 국정기조인가”라며 “장관님은 왜 노조 탓하고 탓탓탓만 하느냐. 본인 탓은 안 하느냐”고 반박했다.
  • “알이 굵고 단단하다” 선정성 논란 마늘, 대상 받았다

    “알이 굵고 단단하다” 선정성 논란 마늘, 대상 받았다

    “알이 굵고 단단하다”는 선정적 홍보영상으로 논란을 빚은 홍산마늘(현 홍성마늘)이 전국 최우수 상을 수상했다.10일 충남 홍성군에 따르면 한국후계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가 최근 농협 하나로마트 수원점에서 연 제31회 전국으뜸농산물한마당에서 지역 농민이 출품한 홍성마늘이 6개 부분 중 채소류 대상인 농림축산식품부장관상을 받았다. 국내 최대 규모 농산물 품평회인 이 행사는 농림부와 농촌진흥청 등이 후원한다. 홍성군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실제 다른 마늘보다 씨알이 1.5배 크고 기능성 성분 함량이 많아 좋은 평가를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홍성마늘은 홍성군이 국내 개발품종 ‘홍산마늘’의 국내 최대 재배지로 떠오르자 올해 초 이름을 바꾼 것으로, 송출 중이던 홍보 동영상이 지난 7~8월 선정성 논란을 빚었다. 홍성군이 2020년 제작비 1100만원을 들여 만든 ‘홍산마늘’ 홍보영상은 한 여성이 마늘 탈을 쓴 남성의 허벅지를 더듬으면서 “단단하네, 알이 참 굵고, 가까이서 보니까 더 잘 생겼네. 우리 홍산이 하고 싶은 거 다 해. 굵고 단단한 홍산마늘”이라는 영상과 멘트가 담겼다. 영화 ‘말죽거리잔혹사’와 문재인 전 대통령 재임시 “우리 이니 하고 싶은 거 다해”를 패러디한 것으로 추정돼 선정·정치적 논란을 낳았다. 30초 분량의 영상은 지난 7월부터 대전복합터미널 인근 동부네거리(2개월 1500만원)·서울 강남터미널(1개월 1100만원)에서 전광판 광고가 송출됐으나 논란이 커지자 군은 같은 달 29일 영상을 모두 내렸다. 군 관계자는 당시 “7월 마늘 출하기를 앞두고 새 ‘홍성마늘’ 광고 제작에 들어갔으나 완성이 안돼 어쩔 수 없이 예전 ‘홍산마늘’ 광고를 그대로 썼다가 이런 일이 발생했다”고 해명했다. 광고를 만든 ○○구락부는 “군청에서 다소 자극적이더라도 마늘의 인지도를 높일 수 있는 영상을 주문했다”고 밝혔다. 논란이 일자 홍성군청은 항의·비난 전화로 업무가 마비됐다. 농민단체는 “농산물을 성적 대상화해 사람들에게 상당한 불쾌감을 조성했다”고 집단 반발했고, 즉각 사과와 함께 책임자 징계, 군 전체 공무원 성인지교육 등도 요구했다. 군 관계자는 “홍성마늘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가 커져 농민들이 손해볼까 걱정”이라고 말했었다.
  • 장제원 “주호영, 김은혜·강승규 2번 벌 세워…의원들 부글부글”

    장제원 “주호영, 김은혜·강승규 2번 벌 세워…의원들 부글부글”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이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대통령실 김은혜·강승규 수석비서관이 ‘웃기고 있네’ 필담으로 지난 8일 퇴장 당했던 것과 관련해 “의원들 사이에서 부글부글하다”고 밝혔다. 장 의원은 10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필담 가지고 (두 수석을) 두 번을 세워서 사과시켰다. 벌을 두 번 준 것이다. 대통령의 수석 참모지 않나”라며 “그래놓고 퇴장을 시킨다는 게”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8일 국회 운영위의 대통령실 대상 국정감사에서 두 수석이 ‘웃기고 있네’라는 필담을 나눈 것이 카메라에 포착돼 야당이 반발하자 국민의힘 소속 주호영 운영위원장(당 원내대표)은 이들을 퇴장시켰다. 장 의원은 “이렇게까지 하는 게 맞나”라며 “의원들이랑 통화했는데 부글부글하더라. 우리 당원들이 모욕감을 느낀 것 아니냐는 그런 감정을 갖고 있다”고 주 원내대표의 처사를 비판했다. 장 의원은 “우리가 주 원내대표에게 원내지도부 (신임을) 한 번 더 준 건 오로지 정기국회를 잘 돌파하고 야당의 정치 공세를 막고 자존심을 지키면서 성과를 내자는 것이었다”며 “그래서 경륜이 필요하다는 거였는데 지금 드러난 것을 보면 좀 걱정된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 시절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국회 회의장에서 했던 언행을 상기시켰다. 2019년 운영위 회의에서 강 수석은 당시 야당(현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 도중 벌떡 일어나 종이를 흔들면서 손가락질을 했다. 2020년에는 추 당시 장관이 아들의 군 복무 때 휴가 미복귀 의혹 논란과 관련한 질의를 두고 “소설을 쓰시네”라고 말했다. 장 의원은 “강 수석이나 추 전 장관은 우리한데 ‘소설쓰시네’라고 했는데 사과를 했나 퇴장을 했나”라며 “(주 원내대표가) 그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었나. 협치는 좋은데 그렇게까지 해서 우리가 뭘 얻었느냐”고 반문했다. 이러한 목소리에 대해 주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원만한 회의 진행이나 여러가지를 고려해서 그런 결정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 원내대표는 ‘운영위 수석 퇴장 조치를 두고 당내에서 자기정치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는 질문에 “제가 뭐 제 정치하겠나. 각자 생각이 다를 수 있다”고 일축했다.
  • [포토] 산책하는 풍산개 ‘곰이·송강’

    [포토] 산책하는 풍산개 ‘곰이·송강’

    문재인 전 대통령이 기르다 정부에 반환한 풍산개 두 마리의 사육 의향을 대통령기록관이 전국 각지 동물원에 타진했다. 10일 전국 지자체와 동물원에 따르면 대통령기록관은 지난 8일 광주 우치동물원에 ‘곰이’와 ‘송강’을 맡아 키울 수 있는지 유선으로 문의했다. 우치동물원은 곰이와 송강이 낳은 별을 키우고 있다. 곰이와 송강의 새끼를 분양한 지자체, 동물원에 부모견의 사육 의사를 물은 것으로 보인다고 우치공원 관리사무소 측은 전했다. 2018년 9월 남북정상회담 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선물한 암컷 곰이와 수컷 송강은 그해 11월 산, 들, 해, 강, 달, 별로 이름 붙여진 새끼 6마리를 낳았다. 강아지들은 이듬해 8월 서울, 인천(2마리), 대전(2마리), 광주 등 4개 지자체로 분양돼 각 지역 동물원과 연평도 평화안보수련원에서 자라고 있다. 대통령기록관은 지난 9일 대전도시공사가 운영하는 오월드에도 곰이와 송강을 맡아줄 수 있는지 물었다. 오월드 관계자는 “이미 달이와 강이를 돌보고 있는 상황에서 부모인 곰이와 송강까지 수용하기에는 시설 등 여러 여건상 어렵다고 답했다”고 말했다. 새끼 중 두 마리를 키우는 인천대공원도 문의를 받았지만, 고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풍산개를 키우지 않는 충북 청주동물원에도 전화가 걸려왔다. 토종 야생 동물을 위주로 사육하는 특성상 풍산개를 키우기에는 부적합하다는 의견을 전달했다고 청주동물원 측은 밝혔다. 전주, 경남 진주 진양호 등 지자체가 운영하는 동물원에는 문의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지역 동물원에서 사육을 맡게 된다면 분양 형태인 새끼들과 달리 대통령기록물인 곰이, 송강은 대여나 위탁 형식으로 넘겨질 것으로 보인다. 분양에서는 소유권이 넘어가지만, 대여 등에서는 대통령기록관에 그대로 남는다. 지자체나 동물원들이 상징성 있는 풍산개 관리 부담에 더해 정쟁 대상으로까지 인식된 상황을 의식해 선뜻 사육을 결정하지 못하는 분위기도 읽힌다. 광주 우치공원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곰이, 송강을 데려오면 관람객 등 증가 효과는 기대할 수 있겠지만 관리 소홀 시 책임론이 생길 소지도 있어 부담이 있다”고 말했다. 곰이와 송강은 정부에 반환된 뒤 경북대 동물병원에서 지내고 있다.
  • 文 반납한 풍산개, 우치동물원 오나

    文 반납한 풍산개, 우치동물원 오나

    문재인 전 대통령이 기르던 풍산개를 둘러싸고 최근 정치권에서 ‘반환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대통령기록관이 광주 등 일부 지자체를 상대로 ‘맡아 키울 수 있는지’를 문의한 것으로 확인돼 주목된다. 10일 광주시에 따르면 최근 대통령기록관은 ‘문 전 대통령이 기르던 풍산개 곰이와 송강이를 동물원에서 맡아 사육해줄 수 있는 지’를 우치동물원측에 구두로 문의해 왔다. 대통령기록관 측은 ‘이들 풍산개를 국가기록물 대여방식으로 맡아줄 수 있는 지’를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기록관 측이 광주시를 지목해 풍산개 사육을 문의한 것은 시립 우치동물원에는 이미 풍산개 ‘곰이’의 자견인 ‘별이’가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별이는 지난 2018년 9월 남북정상회담 당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청와대에 선물로 보내 온 곰이의 자견이다. 북에서 온 곰이는 같은 해 11월 자견 6마리를 출산했다. 당시 청와대는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분양 계획을 밝혔으며, 광주시는 2019년 8월 30일 별이를 분양 받아 지금까지 기르고 있다. 나머지 자견 다섯 마리는 서울과 인천, 대전의 동물원으로 각각 분양됐다. 기록관 측에서는 광주 외에도 서울과 인천, 대전지역 시립 동물원 측에도 ‘풍산개 사육 가능 여부’를 문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광주시는 국가기록물인 만큼 관리책임이 뒤따른다는 점에서 부담스러워하면서도, 대통령기록관에서 보내기로 결정만 한다면 맡아 키울 수 있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김광진 광주시 문화경제부시장은 “대통령기록관에서 광주시 측에 문의를 해 왔으며, 현재 어디로 보낼지 논의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기록관 측에서 결정을 해주면 시 차원에서 협의를 거쳐 수용여부를 결정하게 되겠지만, 안받을 이유는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대통령기록관은 “풍산개를 맡아 관리할 기관, 관리 방식 등을 검토·협의 중에 있으며 관리기관이 결정되면 풍산개를 이동시킬 계획”이라고 지난 9일 밝혔다. 한편, 문 전 대통령 측은 지난 7일 ‘국가 소유이며 대통령기록물인 풍산개들을 맡아 길러왔지만, 정부가 관련 지원 입법을 추진하지 않아 곰이와 송강이를 대통령기록관에 반환하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 文 풍산개 해명에도… 홍준표 “졸렬” 최재형 “매정 ”

    文 풍산개 해명에도… 홍준표 “졸렬” 최재형 “매정 ”

    문재인 전 대통령이 2018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으로부터 선물 받은 풍산개를 대통령기록관에 반납한 사실이 논란이 되자 페이스북을 통해 직접 해명했지만, 후폭풍은 계속되고 있다. 국민의힘은 규정이 없어 반납했다는 문 전 대통령의 해명은 핑계에 불과하고 위선적이라며 비판을 이어갔다. 최재형 국민의힘 의원은 10일 페이스북에서 전날 문 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여러 이유를 대지만 결국은 정부에서 매월 개 관리비로 250만원을 주지 않으니 키울 수 없다는 것 같다”며 “반려견과 헤어져야 하는 애틋함은 전혀 없는 매정함과 쌀쌀함만 느껴진다”고 비판했다. 앞서 문 전 대통령은 2018년 김 위원장에게 받은 풍산개 ‘곰이’와 ‘송강이’를 대통령기록관에 반환하겠다고 밝혀 논란이 되자 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근거 규정 부재로 전임 대통령이 계속 보유하는 게 법에 위반된다는 논란의 소지가 생긴 것”이라며 “해결책은 간명하다. 풍산개들을 원위치시키면 된다. 지난 6개월간 대통령기록물인 반려동물을 무상으로 양육하고 사랑을 쏟아준 것에 오히려 고마워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최 의원은 “꼬박꼬박 세금을 내는 국민들은 6개월 무상 양육한 비용을 청구하지 않는 것만으로도 고마워해야 하나”라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입양부모가 마음이 변하면 입양을 취소하거나 입양아동을 바꾸면 된다는 문 전 대통령의 발언이 다시 떠오른다”고 했다. 홍준표 대구시장도 문 대통령이 ‘반려동물들이 명실상부하게 내 소유가 돼 책임지게 되는 입양이야말로 애초에 내가 가장 원했던 방식’이라고 언급한 것에 대해 10일  “대통령까지 지낸 분이 할 말은 아니다”고 직격했다. 홍 시장은 “불하해 주지 못할 걸 알면서도 그런 말로 이 졸렬한 사태를 피해 가려고 해선 안 된다”고 했다. 이어 “퇴임 후 받는 돈만 하더라도 현직 광역단체장보다 훨씬 많은데 고작 개 세 마리 키우는 비용이 그렇게 부담이 되던가”라고 반문했다. 앞서 윤상현 의원도 지난 9일 “문재인 전 대통령이 개를 기록물로 여기지 않고, 애정을 갖고 키우겠다면 어느 누가 막겠나. 문 전 대통령의 냉정함 때문에 이 개싸움이 시작됐다”고 지적했다.
  • 언론 자유 맨 앞줄, 신뢰도는 맨 뒷줄… 다시 창을 들 때다, 괴물 ‘진영논리’에 [대한민국은 선진국인가]

    언론 자유 맨 앞줄, 신뢰도는 맨 뒷줄… 다시 창을 들 때다, 괴물 ‘진영논리’에 [대한민국은 선진국인가]

    지난 5월 바티칸 성베드로 광장에는 4만 5000여명의 군중이 모였다. 교황의 집전 아래 시성식이 열리는 자리. 이날 새롭게 성인으로 추대된 10인 중 한 사람이 눈길을 끌었다. 네덜란드의 티투스 브란즈마 신부다. 신부이기에 앞서 신문기자로 더 유명하다. 나치에 저항하는 글을 썼고, 결국 1942년 독일 다하우 수용소에서 독극물 주사로 처형됐다. 사후 80년 만에 가톨릭 성인의 명단에 오른 이 위대한 언론인을 보며 한국 언론의 지난날을 떠올린다. 편집국, 보도국에 기관원이 버젓이 버티고 앉아 있던 험악했던 한 시대는 갔다. 민주주의의 성숙과 함께 언론의 자유를 존중하는 나라가 됐다. 인터넷 인프라와 각종 미디어 환경 등 한국 언론의 하드웨어 시스템은 이미 선진국 대열에서도 맨 앞줄에 와 있다. 그러나 이에 걸맞은 무형의, 질적인 성장이 동반됐는지는 의문이다. ‘기레기’라는 모욕적인 수식어 속에 표류하는 한국 언론, 어디쯤 와 있는 것일까. 메타버스 게임의 대표작 마인크래프트의 가상공간에는 특별한 도서관이 있다. 2020년 개관한 ‘검열 없는 도서관’(The Uncensored Library)이다. 이곳에는 이집트, 러시아 등의 국가에서 금지된 기록물들이 소장돼 있다. 정치적 이유로 살해, 투옥, 추방된 기자들의 삭제된 기사를 마인크래프트 유저라면 누구나 열람할 수 있다. 도서관은 층마다 각국 국기들로 장식돼 있다. 태극기는 1층에 있다. 1층은 언론 자유가 잘 보장되고 있는 나라들의 자리다. 이 도서관은 매년 언론 자유지수(PFI·Press Freedom Index)를 발표하는 ‘국경 없는 기자회’(RSF)가 세운 것이다. 올해 PFI는 노르웨이가 1위, 북한이 180위로 최하위이다. 일본은 71위, 중국은 175위, 한국은 43위다. 순위는 6개 지표에 의한 설문으로 정해진다. 다원주의, 권력으로부터의 독립, 자기검열 수준, 제도 장치, 뉴스생산 구조, 취재 및 보도의 투명성이다. 한국은 위로부터 두 번째 단계인 ‘양호한, 납득되는(Satisfactory)’으로 분류됐다. 여기에서 의문이 생긴다. 한국 언론은 과연 납득할 만한, 만족한 수준인가? 권력이라는 괴물로부터 표현의 자유를 지켜내는 것은 한국 언론의 오랜 숙명이었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이 괴물의 정체가 다르게 보인다. 이제 한국 언론의 자유를 억압하는 건 권력이 아니라 정파성 혹은 진영 논리라는 이름의 괴물이다. 언론이 고유의 정치적 견해를 갖고 특정 이데올로기를 추구하는 것은 뭐라 할 수 없다. 정파성은 그 자체는 표현의 자유 범주 속에 보호돼야 한다. 건강한 의미의 정파성은 언론의 외형적 다원주의(external pluralism)로 이해할 수 있다. 유럽연합은 언론의 다원주의를 언론 정책의 기준으로 삼고 있다. 프랑스는 미디어의 다원주의를 헌법으로 보장하고 있다. 정파성이 정작 문제가 되는 건 이들이 정치적 목적을 위해 사실을 왜곡하고 여론을 선동할 때다. 불리한 뉴스는 의도적으로 누락 또는 축소하고 가짜뉴스를 진실인 양 보도한다. 또 상대 진영의 실수나 해프닝을 꼬투리 삼아 집중 기사화하는 ‘가차 저널리즘’(Gotcha Journalism)의 행태를 보일 때이다. 작금의 한국 언론은 정파성을 지닌 정치적 행위자로 작동하면서 편향된 독자들을 양성하고 있는 것이다. 2017년 한 언론사는 대통령 부인 존칭을 그동안 써오던 ‘씨’에서 ‘여사’로 변경했다. 진보 성향의 이 언론사는 언어의 탈권위화, 성차별적 표현의 배제, 위계질서를 강화하는 언어 추방 등을 목표로 창간 후 29년간 ‘여사’ 대신 ‘씨’라는 호칭을 유지했다. 그러나 문재인 전 대통령 취임 이후 지지자들의 거센 요구에 굴복했다. 김정숙‘씨’는 김정숙 ‘여사’가 됐다. 그때의 그 사람들이 김건희 ‘여사’란 표현에 여전히 동의하고 있는지 문득 궁금해진다.진영 논리에 거슬리는 기사를 쓴 언론인이 독자들로부터 거친 항의를 받은 예는 이외에도 무수히 많다. 외부 논객도 마찬가지다. 움츠러들 수밖에 없다. 찬물효과(chilling effect)다. 자기편 지지층을 지키기 위한 정치적 편향성이 심화되게 된다. 권력으로부터 고통스럽게 쟁취한 언론 자유는 진영 논리와 정파성이라는 새로운 괴물 앞에서 무너지기 직전이다. 뉴미디어의 범람은 이러한 현상을 가속화한다. 플랫폼 중심으로 뉴스유통이 재편되면서 언제부터인가 입맛에 맞는 뉴스만 골라 보고 읽는다. 소셜미디어의 알고리즘은 내가 검색한 키워드와 좋아요를 누른 콘텐츠를 기억한 후, 같은 카테고리 내에서 더 자극적인 콘텐츠를 찾아 유혹한다. 채널 간 치열한 경쟁 속에 정파적 저널리즘은 극단으로 치닫고, 편향된 정보만 찾는 사람들 사이에 분열과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진실은 더이상 중요하지 않다. 보고 싶고 믿고 싶은 것이 곧 진실이 되는 시대다. 탈진실(Post-truth)의 시대. 객관적 진실보다 개인적인 신념과 감정에 호소하는 것이 여론 형성에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한다. 조작된 정보, 가짜뉴스가 진실의 자리를 꿰찬다. 예일대 교수 티머시 스나이더는 “탈진실은 파시즘의 전조나 다름없다”(Post-truth is pre-fascism)고 경고했다. 이쯤에서 다시 물어보자. 2022년 한국 언론은 탈진실과 가짜뉴스에서 자유로운가? 앞서 우리는 한국의 언론 자유지수가 비교적 높은 평가를 받고 있음을 확인했다. 그런데 여기 전혀 다른 시각도 있다. 옥스퍼드대 로이터 저널리즘 연구소의 언론신뢰도 조사다. 2022년 리포트에 따르면 한국의 뉴스 이용자 67%가 뉴스를 의도적으로 회피한 경험이 있다. 이유는 ‘뉴스가 신뢰할 수 없거나 편향적이다’가 42%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뉴스 전반에 대한 신뢰도는 조사 대상 46개국 중 40위로 참혹한 수준이다. 언론 자유는 아시아권 최고이지만 신뢰도는 바닥이다. 이유가 뭘까. 정파성, 진영 논리, 탈진리와 가짜뉴스, 4개의 키워드가 무겁게 맴돈다. 2013년 한겨레와 중앙일보는 공동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사설 속으로’라는 제목으로 두 언론사의 같은 사안, 다른 관점의 사설을 나란히 배치해 비교, 분석하는 지면을 마련한 것이다. 진영 간 갈등을 떠나 의견 차를 차분하게 비교해 균형 잡힌 시각을 제공하고자 한 기획이었다. 실험은 5년 3개월 만에 끝났다. 그리고 이제는 이런 시도조차 엄두를 내기 어려울 만큼 진영 간의 골이 깊어졌다. 한국 언론은 엄청난 위기다. 분열과 갈등을 치유하고 통합하는, 신뢰받는 언론이 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 독자와 대중의 역할도 중요하다. 맑은 눈으로 언론을 감시하고, 내 안의 뿌리깊은 아집을 들어내야 한다. 홉스는 국가라는 거대한 창조물을 리바이어던(Leviathan)이라는 바다괴물로 상징하고 그에게 절대 권력을 부여했다. 한국 언론은 모진 고난과 희생을 감내하며 오랜 세월 이 괴물에 맞서 창을 갈고닦았다. 오늘날 우리가 누리는 언론 자유는 여기에 기인한다. 그런데 더 무서운 괴물이 나타났다. 좌와 우, 양 진영이 각자 충성스럽게 모시고 있는 진영 논리라는 괴물이다. 이들은 정파적 언론과 독자의 맹목적인 과보호 속에 무소불위의 권력으로 커가고 있다. 언론은 이 괴물이 우리 사회를 둘로 가르고 공동체적인 가치를 무너뜨리는 걸 지켜보면서도 기득권 지키기에 급급하다. 험악한 시절을 고통스럽게 극복한 자랑스러운 한국 언론은 이제 이 새로운 괴물들을 향해 다시 한번 날카롭게 창을 벼릴 때가 왔다.■ 김동률 서강대 교수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대 박사. 경향신문 기자, EBS 이사. KDI 연구위원, 공기업 경영평가위원. 영화진흥위원, KBS·MBC·YTN·SBS 시청자위원을 역임했다. 주요 일간지에 기명칼럼을 연재하고 있으며 MBN, YTN, 채널A 시사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저서로는 ‘신문경영론: MBA 저널리즘과 한국언론’, ‘철학자들의 언론강의’ 등 다수가 있다.
  • 한국판 인·태전략 공개… 尹정부 대외정책 기틀 완성한다

    한국판 인·태전략 공개… 尹정부 대외정책 기틀 완성한다

    윤석열 대통령이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정상회의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취임 후 첫 동남아 순방에 나선다. 한·아세안 정상회의를 통해 윤석열 정부의 인도·태평양 전략이 베일을 벗을 예정이고, 개최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한미·한미일 정상회담을 통해 더욱 견고한 대북 공조 메시지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은 9일 브리핑에서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정상회의 때 한국판 인·태 전략을 발표한다고 밝혔다. 김 실장은 “우리만의 특화된 인·태 전략을 제시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지난 6개월간 이어 온 동맹외교·다자외교에 인·태 전략으로 대표되는 지역외교의 퍼즐을 맞춤으로써 대외정책의 기본 틀이 완성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순방에서 발표될 인·태 전략은 지난 5월 한미 정상회담 때 관련 계획을 독자적으로 수립한다고 밝힌 뒤 6개월 만에 공개되는 것이다. 미국 행정부가 중국의 도전에 맞서 인도양과 태평양 지역의 전략적·경제적 영향력을 강화하는 가운데 한국도 이에 부응해 자체 전략을 내놓는 것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한국판 인·태 전략이 아세안·인도와의 협력 강화에 방점을 뒀던 문재인 정부의 신남방정책과 차별화해 미국의 지역 전략에 한층 더 부응하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아울러 대중국 견제 성격이 강한 미국 등 다른 국가들의 인·태 전략과 비교해 한국의 대중 외교가 어떤 방향성을 가질지도 이번 계기를 통해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실장은 “아세안에 특화한 협력을 추진하기 위한 역사적 이정표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프놈펜에서는 아세안 국가들과 한중일이 함께하는 ‘아세안+3’ 정상회의와 동아시아정상회의도 예정돼 있다. 아세안+3 정상회의에서는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리커창 중국 총리가 참석한다. 이어 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는 식량 에너지와 안보·보건 세션에서의 발언이 예정돼 있다. 아세안 외교와 더불어 미국 등 주요국 정상들과의 회담도 추진된다. 대통령실은 한미일 정상회담과 한미 정상회담 가능성에 대해서는 “협의 중”이라고, 한일·한중 정상회담 가능성에 대해서는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혀 온도 차를 보였다. 한미일 정상회담이 성사되면 지난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순방 이후 5개월 만으로, 프놈펜에서 개최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는 정식회담이 아닌 자연스럽게 조우하는 형식으로 처음 대면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일 회담은 막판까지 성사 가능성이 제기되지만, 한중 회담은 개최되지 않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지금 시 주석이 3연임에 성공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상황에서 여러 국내 일정으로 굉장히 바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밖에 이번 아세안 순방에서는 캄보디아, 태국, 필리핀 등과의 정상회담이 확정됐다. 최상목 경제수석은 이날 브리핑에서 “아세안 국가들은 우리와 상호 보완적인 산업 구조를 갖추고 있다. 지속적인 협력 확대 가능성이 매우 큰 지역”이라고 설명했다.
  • 풍산개 공방에… 文 “지금이라도 내가 입양할 수 있다면 대환영”

    풍산개 공방에… 文 “지금이라도 내가 입양할 수 있다면 대환영”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선물인 풍산개 ‘곰이·송강’의 양육을 놓고 윤석열 대통령 측과 갈등을 빚었던 문재인 전 대통령은 9일 “지금이라도 내가 입양할 수 있다면 대환영”이라고 밝혔다. 문 전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반려동물들이 명실상부하게 내 소유가 돼 책임지게 되는 입양이야말로 애초에 내가 가장 원했던 방식”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문 전 대통령은 “(퇴임 당시) 대통령기록관은 반려동물을 관리할 시스템이 없어 대통령기록관으로부터 관리를 위탁받아 양육을 계속하기로 한 것”이라며 “다음 정부에서 대통령기록물법 시행령을 개정해 대통령기록물을 제3자에게 관리 위탁할 수 있는 규정을 마련하기로 했는데, 지난 6월 정부가 시행령 개정을 입법 예고했으나 개정이 무산됐고 지금까지 그 상태”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제 그만들 하자. 내게 입양해 줄 수 있는 게 아니라면 현 정부가 책임지고 잘 양육·관리하면 될 일”이라며 “반려동물이 대통령기록물이 되는 일이 또 있을 수 있으므로 시행령을 잘 정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문 전 대통령의 풍산개 반환을 두고 정치권에선 이날도 공방이 이어졌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풍산개들을) 반려동물이 아닌 단순한 대통령기록물로 여기는 건 아닌가”라며 “풍산개 파양 사실이 언론에 알려진 지 하루 만에 떠나보낸 비정함은 풍산개와 국민에게 큰 상처로 남을 것”이라고 했다. 반면 문재인 정부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지낸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의도적 장난질이 과해도 너무 과하다”며 “누구보다 식물과 동물을 사랑하는 문 전 대통령을 틈만 나면 소환해 맥락도 근거도 없이 모욕 주는 이런 행태도 제발 그만두기 바란다”고 했다. 대통령실 안팎에선 윤 대통령이 풍산개를 입양하는 방안이 아이디어 차원에서 거론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서초동 사저에서 기르던 반려견, 반려묘와 함께 한남동 관저에 입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김대기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윤 대통령이 풍산개를 맡아 키울 의향이 있느냐’는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지금 한 10마리 정도 키우는 것 같다. 강아지가 다 찼기 때문에 애완견을 더 들이기는 어려운 상황 같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이태원 참사’ 등과 관련해 종교계 관계자들을 만나 조언을 구하는 등 경청 행보를 이어 갔다. 윤 대통령은 천주교 서울대교구청에서 정순택 대주교를 만나 “너무 많은 생명이 손도 써 보지 못하고 안타깝게 희생돼 여전히 황망할 따름”이라며 “2022년 대한민국에서 어떻게 이런 사고가 생길 수 있는지 마음이 먹먹해 찾아뵙게 됐다”고 말했다고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이 전했다. 이에 정 대주교는 “대통령께서 국민과 아픔을 나누기 위해 여러 현장을 찾아 각계각층 의견을 듣는 모습을 통해 대통령의 진심이 국민에게 잘 전달되리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가톨릭대 주교관에서 염수정 추기경을 만난 윤 대통령은 “희생자 부모님들의 심정을 생각하며 마음이 너무 힘들다”고 했고, 염 추기경은 “자식을 사랑하는 부모의 눈으로 보면 자식이 무엇을 원하는지 금방 알 수 있다. 대통령께서 그런 국민을 위해 그런 눈을 가질 수 있도록 우리가 늘 기도하겠다”고 위로했다.
  • 김은혜 ‘웃기고 있네’ 필담 여진… 김대기 “국회 모독으로 안 본다”

    김은혜 ‘웃기고 있네’ 필담 여진… 김대기 “국회 모독으로 안 본다”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은 9일 김은혜 홍보수석과 강승규 시민사회수석이 전날 국회 국정감사에서 ‘웃기고 있네’라고 필담을 나누다 퇴장당한 것과 관련해 “잠깐의 일탈”이라며 “국회를 모독했다고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이날 국회 운영위원회의 내년도 대통령실 예산심사에 출석해 ‘적어도 업무 배제, 징계는 있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이렇게 답했다. 김 실장은 윤석열 대통령에게 전날 상황을 보고했다면서 “(징계) 그런 말씀은 없었다”고 전했다. 이정문 민주당 의원의 “경질에 대한 의견을 제시했느냐”는 질문에는 “건의는 안 드렸다”고 말했다. 민주당이 거듭 추가 조치를 요구하자 김 실장은 “이미 수석들이 사과했고, 저도 또 사과를 했고, 그다음에 위원장님께서 퇴장 조치까지 했다”며 “더이상 뭘 하란 말이냐”고 목소리를 높여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박영순 민주당 의원은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국회 권위를 회복하고 국회의 자존심 회복을 위해 김은혜·강승규 수석을 국회모욕죄로 고발해 주실 것을 강력 요청한다”고 했다. 앞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도 최고위원회의에서 “이게 웃긴가”라며 “이게 사과로 끝날 일인가”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반면 송언석 국민의힘 의원은 문재인 정부 시절 사례를 들며 “2019년 강기정 정무수석 사례를 굳이 거론하지 않더라도 그 난장판이 됐는데도 불구하고 퇴장은커녕 사과하지 않겠다고 해서 파행 사태가 일어났던 기억이 너무나 생생하다”고 일축했다. 윤 대통령의 해외 순방 준비로 이날 운영위에 불출석한 김 수석은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전날 부적절한 처신을 한 것에 대해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제가 운영위에 집중하지 못했다. 반성한다”며 브리핑 도중 울먹이기도 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을 포함한 책임자 경질 요구에 김 실장은 “일단은 팩트가 중요하지 않느냐. 팩트도 모르면서 무조건 누구를 잘라라, 뭐라 하는 건 좀…”이라며 “법적 책임이나 정치적 책임이든 간에 팩트는 정확하게 우리가 갖고 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통령실 이전 비용을 둘러싼 공방도 계속됐다. 양경숙 민주당 의원은 “이전 비용에 1조 800억원이 들어간다, 국방부도 5000억원 이상이 필요하다고 전망하고 있다”며 “대통령실 이전으로 국방부 청사 이전, 외교부 장관 공관 이전 등 후속 비용이 더 크고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김 실장은 “1조원이라는 것은 가짜(뉴스)”라며 “국가 재정을 정확히 보는 기획재정부가 판단한 게 517억원”이라면서 “비용 (추계의) 정확한 원인이 있고 그다음에 결과가 있어야 되는데 (민주당이) 너무 견강부회”라고 반박했다.
  • 김은혜 ‘웃기고 있네’ 여진… 김대기 “국회 모독으로 안 봐”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은 9일 김은혜 홍보수석과 강승규 시민사회수석이 전날 국회 국정감사에서 ‘웃기고 있네’라고 필담을 나누다 퇴장당한 것과 관련해 “국회를 모독했다고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이날 국회 운영위원회의 내년도 대통령실 예산심사에 출석해 ‘적어도 업무 배제, 징계는 있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이렇게 답했다. 김 실장은 윤석열 대통령에게 전날 상황을 보고했다면서 “(징계) 그런 말씀은 없었다”고 전했다. 이정문 민주당 의원의 “경질에 대한 의견을 제시했느냐”는 질문에는 “건의는 안 드렸다”고 말했다. 민주당이 거듭 추가 조치를 요구하자 김 실장은 “이미 수석들이 사과했고, 저도 또 사과를 했고, 그다음에 위원장님께서 야당 위원님들의 입장을 반영해 퇴장 조치까지 했다”며 “더이상 뭘 하란 말이냐”고 목소리를 높여 민주당 의원들과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이에 박영순 민주당 의원은 “국회 권위를 회복하고 국회의 자존심 회복을 위해 김은혜·강승규 수석을 국회 모욕죄로 고발해 주실 것을 강력 요청한다”고 했다. 반면 송언석 국민의힘 의원은 문재인 정부 시절 사례를 들며 “2019년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 사례를 굳이 거론하지 않더라도 그 난장판이 됐는데도 불구하고 퇴장은커녕 그때 당시에 사과하지 않겠다고 해서 파행 사태가 일어났던 기억이 너무나 생생하다”고 일축했다. 윤 대통령의 해외 순방 준비로 이날 운영위에 불출석한 김 수석은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전날 부적절한 처신을 한 것에 대해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제가 운영위에 집중하지 못했다. 반성한다”고 사과했다. 브리핑 도중 울먹이기도 했던 김 수석은 “다만 필담은 운영위나 이태원 참사와 전혀 관계가 없음을 말씀드린다. 거듭 송구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대통령실 이전 비용을 둘러싼 공방도 치열했다. 양경숙 민주당 의원은 “이전 비용에 1조 800억원이 들어간다, 국방부도 5000억원 이상이 필요하다고 전망하고 있다”며 “대통령실 이전으로 국방부 청사 이전, 외교부 장관 공관 이전 등 후속 비용이 더 크고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김 실장은 “1조원이라는 것은 가짜(뉴스)”라며 “국가 재정을 정확히 보는 기획재정부가 판단한 게 517억원”이라면서 “비용 (추계의) 정확한 원인이 있고 그다음에 결과가 있어야 되는데 (민주당이) 너무 견강부회”라고 반박했다.
  • [속보]文 “이제 그만 하자…입양할 수 있다면 대환영”

    [속보]文 “이제 그만 하자…입양할 수 있다면 대환영”

    문재인 전 대통령이 “이제 그만들 하자”며 최근 불거진 ‘풍산개 반환’ 논란에 직접 입장을 밝혔다. 문 전 대통령은 9일 오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페이스북에 이같은 내용의 글을 올렸다. 문 전 대통령은 “퇴임을 앞두고 대통령기록물을 이관하게 됐을 때 청와대, 행안부, 대통령기록관은 고심했다. 반려동물이 대통령기록물로 이관된 초유의 일이 생겼고, 대통령기록관은 반려동물을 관리할 수 있는 인적·물적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그는 “고심의 핵심은 ‘반려동물에게 적절한 관리방법이 뭘까’라는 것이었다. 과거 김대중 대통령이 선물 받았던 풍산개가 시간이 흐른 후 서울대공원에 맡겨진 것에 대해 반려동물에게 적절했느냐는 비판이 있었기 때문에 그같은 방식의 관리는 적절하지 않다는데 의견이 모였다”고 설명했다. 문 전 대통령은 “세 기관은 협의 끝에 풍산개들을 양육해온 퇴임 대통령이 이후에도 대통령기록관으로부터 관리를 위탁받아 양육을 계속하기로 하고, 다음 정부에서 빠른 시일 내 대통령기록물법 시행령을 개정해 대통령기록물을 국가기관이 아닌 제3자에게 관리위탁할 수 있는 명시적 근거규정을 마련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먼저 관리를 위탁한 후 사후에 근거규정을 갖추기로 처리할 수 있었던 것은, 마침 윤석열 당선인이 반려동물을 키우던 사람이 계속 양육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공개적으로 피력해준 덕분이었다”며 “나로서는 별도로 개 두 마리와 고양이 한 마리의 반려동물을 양육하고 있었기 때문에 풍산개 세 마리의 양육을 더 맡는다는 것이 지원이 있다해도 부담되는 일이었지만, 그동안 키워온 정 때문에 감당할 수 있을 때까지 감당해보기로 했다”고 전했다. 문 전 대통령은 6월 정부가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했으나 개정이 무산된 상황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문 전 대통령은 “명시적인 근거규정의 부재가 잠시가 아닌 장기간 이어지면서 대통령 기록물인 풍산개 세 마리를 전임 대통령이 계속 보유하고 있는 것이 대통령기록물법에 위반된다는 논란의 소지가 생겼고, 그같은 상태가 길어질수록 논란의 소지가 더 커질 것이다. 지금의 감사원이라면 언젠가 대통령기록관을 감사하겠다고 나설지도 모른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그렇다면 해결책은 간명하다. 관리위탁을 하지 않기로 하고, 풍산개들을 원위치시켜 현 정부의 책임으로 적절한 관리방법을 강구하면 되는 것이다. 그런데, 그러자고 했더니 모 일간지의 수상한 보도를 시작으로 순식간에 문제를 지저분하게 만들어 버렸다”고 말했다. 문 전 대통령은 “왜 우리는 정치의 영역으로 들어오기만 하면 이처럼 작은 문제조차 깔끔하게 처리하지 못하고 흙탕물 정쟁으로 만들어 버리는 것인지, 이 어려운 시기에 그렇게 해서 뭘 얻고자 하는 것인지 재주가 놀랍기만 하다”고 비판했다. 이번 논란과 함께 제기된 ‘사료값’ 부분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양육에 소요된 인건비와 치료비를 포함한 모든 비용을 퇴임 대통령이 부담해온 사실을 아는지 모르겠다. 심지어 풍산개들을 양산으로 데려오는 비용과 대통령기록관이 지정한 장소까지 데려다주는 비용까지 모두 부담했으니, 지난 6개월 간 대통령기록물인 반려동물을 무상으로 양육하고 사랑을 쏟아준 것에 오히려 고마워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문 전 대통령은 “입양과 파양을 말하는 사람들도 있다. 입양이야말로 애초에 내가 가장 원했던 방식이다. 반려동물들이 명실상하게 내 소유가 되어 책임지게 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현행법상 대통령기록물을 대통령기록물에서 해체해 소유권을 넘기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판단됐다. 지금이라도 내가 입양할 수 있다면 대환영이라는 것을 밝혀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제 그만들 하자. 내게 입양해줄 수 있는 것이 아니라면 현 정부가 책임지고 반려동물답게 잘 양육관리하면 될 일”이라며 “또 반려동물이 대통령기록물이 되는 일이 또 있을 수 있으므로 차제에 시행령을 잘 정비해두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 文, ‘풍산개 반환’ 논란에 한마디 했다

    文, ‘풍산개 반환’ 논란에 한마디 했다

    “위탁관리 근거 규정 부재해 법 위반 소지” 문재인 전 대통령이 “이제 그만들 하자”며 최근 불거진 ‘풍산개 반환’ 논란에 직접 입장을 밝혔다. 문 전 대통령은 9일 오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페이스북에 이같은 내용의 글을 올렸다. 문 전 대통령은 “퇴임을 앞두고 대통령기록물을 이관하게 됐을 때 청와대, 행안부, 대통령기록관은 고심했다. 반려동물이 대통령기록물로 이관된 초유의 일이 생겼고, 대통령기록관은 반려동물을 관리할 수 있는 인적·물적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그는 “고심의 핵심은 ‘반려동물에게 적절한 관리방법이 뭘까’라는 것이었다. 과거 김대중 대통령이 선물 받았던 풍산개가 시간이 흐른 후 서울대공원에 맡겨진 것에 대해 반려동물에게 적절했느냐는 비판이 있었기 때문에 그같은 방식의 관리는 적절하지 않다는데 의견이 모였다”고 설명했다. 문 전 대통령은 “세 기관은 협의 끝에 풍산개들을 양육해온 퇴임 대통령이 이후에도 대통령기록관으로부터 관리를 위탁받아 양육을 계속하기로 하고, 다음 정부에서 빠른 시일 내 대통령기록물법 시행령을 개정해 대통령기록물을 국가기관이 아닌 제3자에게 관리위탁할 수 있는 명시적 근거규정을 마련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먼저 관리를 위탁한 후 사후에 근거규정을 갖추기로 처리할 수 있었던 것은, 마침 윤석열 당선인이 반려동물을 키우던 사람이 계속 양육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공개적으로 피력해준 덕분이었다”며 “나로서는 별도로 개 두 마리와 고양이 한 마리의 반려동물을 양육하고 있었기 때문에 풍산개 세 마리의 양육을 더 맡는다는 것이 지원이 있다해도 부담되는 일이었지만, 그동안 키워온 정 때문에 감당할 수 있을 때까지 감당해보기로 했다”고 전했다.“이 어려운 시기에 뭘 얻고자 하는 것인지…” 답답한 심경 토로 문 전 대통령은 6월 정부가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했으나 개정이 무산된 상황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문 전 대통령은 “명시적인 근거규정의 부재가 잠시가 아닌 장기간 이어지면서 대통령 기록물인 풍산개 세 마리를 전임 대통령이 계속 보유하고 있는 것이 대통령기록물법에 위반된다는 논란의 소지가 생겼고, 그같은 상태가 길어질수록 논란의 소지가 더 커질 것이다. 지금의 감사원이라면 언젠가 대통령기록관을 감사하겠다고 나설지도 모른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그렇다면 해결책은 간명하다. 관리위탁을 하지 않기로 하고, 풍산개들을 원위치시켜 현 정부의 책임으로 적절한 관리방법을 강구하면 되는 것이다. 그런데, 그러자고 했더니 모 일간지의 수상한 보도를 시작으로 순식간에 문제를 지저분하게 만들어 버렸다”고 말했다. 문 전 대통령은 “왜 우리는 정치의 영역으로 들어오기만 하면 이처럼 작은 문제조차 깔끔하게 처리하지 못하고 흙탕물 정쟁으로 만들어 버리는 것인지, 이 어려운 시기에 그렇게 해서 뭘 얻고자 하는 것인지 재주가 놀랍기만 하다”고 비판했다.“풍산개 무상으로 양육한 것, 오히려 고마워해야” 이번 논란과 함께 제기된 ‘사료값’ 부분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양육에 소요된 인건비와 치료비를 포함한 모든 비용을 퇴임 대통령이 부담해온 사실을 아는지 모르겠다. 심지어 풍산개들을 양산으로 데려오는 비용과 대통령기록관이 지정한 장소까지 데려다주는 비용까지 모두 부담했으니, 지난 6개월 간 대통령기록물인 반려동물을 무상으로 양육하고 사랑을 쏟아준 것에 오히려 고마워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문 전 대통령은 “입양과 파양을 말하는 사람들도 있다. 입양이야말로 애초에 내가 가장 원했던 방식이다. 반려동물들이 명실상하게 내 소유가 되어 책임지게 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현행법상 대통령기록물을 대통령기록물에서 해체해 소유권을 넘기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판단됐다. 지금이라도 내가 입양할 수 있다면 대환영이라는 것을 밝혀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제 그만들 하자. 내게 입양해줄 수 있는 것이 아니라면 현 정부가 책임지고 반려동물답게 잘 양육관리하면 될 일”이라며 “또 반려동물이 대통령기록물이 되는 일이 또 있을 수 있으므로 차제에 시행령을 잘 정비해두기 바란다”고 덧붙였다.한편 문 전 대통령은 2018년 9월 3차 정상회담 당시 김 위원장으로부터 풍산개 두 마리를 선물 받았다. 대통령이 재임 기간 국가 원수 자격으로 받은 선물은 ‘대통령기록물’로 분류돼 국가의 소유가 된다. 하지만 대통령기록관에는 반려동물을 관리하는 시설과 시스템이 없는 상황이어서, 풍산개 관리를 문 전 대통령에게 위탁하기로 협의가 이뤄졌다. 협약에는 약 250여만 원의 예산을 정부가 지원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그러나 예산 지원을 위한 시행령 개정이 이뤄지지 않자 문 전 대통령 측은 풍산개를 국가에 반환하기로 결정했다.
  • 尹, 대주교·추기경 만나 “이태원 참사, 손도 못 써보고 많은 생명 희생”

    尹, 대주교·추기경 만나 “이태원 참사, 손도 못 써보고 많은 생명 희생”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이태원 압사 참사’ 등과 관련, 종교계 관계자들을 잇달아 만나 조언을 구하는 등 경청 행보를 이어갔다.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은 어제에 이어 오늘 종교계 지도자들 만나서 이태원 사고, 참사로 인한 희생자와 유족의 아픔을 보듬고 안전한 대한민국으로 대전환을 이룰 지혜와 조언을 구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천주교 서울대교구청에서 정순택 대주교를 만나 “너무 많은 생명이 손도 써보지 못하고 안타깝게 희생돼 여전히 황망할 따름”이라며 “2022년 대한민국에서 어떻게 이런 사고가 생길 수 있는지 마음이 먹먹해 찾아뵙게 됐다”고 말했다고 김 수석이 전했다. 그러자 정 대주교는 “대통령께서 국민과 아픔을 나누기 위해서 여러 현장을 각계각층의 의견을 듣는 모습을 통해서 대통령의 진심이 국민에게 잘 전달되리라 생각한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유사한 사고가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국가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하는 데 최선을 다해주기를 바란다”고 답했다. 이어 카톨릭대 주교관에서 염수정 추기경을 만난 윤 대통령은 “희생자 부모님들의 심정을 생각하며 마음이 너무 힘들다”고 했고, 염 추기경은 “자식을 사랑하는 부모의 눈으로 보면 자식이 무엇을 원하는지 금방 알 수 있다. 대통령께서 그런 국민을 위해서 그런 눈을 가질 수 있도록 우리가 늘 기도하겠다”고 위로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에도 불교계, 기독교계 원로들을 잇달아 만나는 등 경청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김 수석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또 이날 오후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과 오찬 간담회를 갖고 이태원 참사 희생자 유족과 부상자, 국민을 위로할 수 있는 방안을 국민 통합 차원에서 마련해줄 것을 요청했다. 한편 문재인 전 대통령의 풍산개 반환을 두고 정치권 공방이 거세지는 가운데 대통령실 안팎에서 윤 대통령이 풍산개를 입양하는 방안 등 다양한 가능성이 언급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서초동 사저에서 기르던 반려견 4마리, 반려묘 3마리와 함께 한남동 관저에 입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기존 반려견들과 대형견인 풍산개를 함께 기르기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와 관련, “해당 논의가 구체화 된 바는 없다”고 전했다. 이날 문 전 대통령은 페이스북에 “관리위탁을 하지 않기로 하고, 풍산개들을 원위치시켜 현 정부의 책임으로 적절한 관리방법을 강구하면 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정치권 공방 관련해서는 “이제 그만들 합시다. 내게 입양해줄 수 있는 것이 아니라면 현 정부가 책임지고 반려동물답게 잘 양육관리하면 될 일”이라며 “또한 반려동물이 대통령기록물이 되는 일이 또 있을 수 있으므로 차제에 시행령을 잘 정비해두기 바란다”고 했다. 이날 알앤써치가 뉴스핌 의뢰로 지난 5~7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2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전주 대비 2.7% 포인트 오른 38.2%를 기록했다. 알앤써치는 “여론은 일차적으로 (이태원) 참사의 정부 위기 대응능력보다 참사 성격에 더 주안점을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이나 정부의 향후 대응에 따라 지지율은 출렁일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 김대기, ‘웃기고 있네’ 논란에 “국회 모독 아니다”…김은혜는 용산에서 ‘눈물 사과’

    김대기, ‘웃기고 있네’ 논란에 “국회 모독 아니다”…김은혜는 용산에서 ‘눈물 사과’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은 9일 김은혜 홍보수석과 강승규 시민사회수석이 전날 국회 국정감사에서 ‘웃기고 있네’라고 필담을 나누다 퇴장당한 것과 관련해 “국회를 모독했다고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이날 국회 운영위원회의 내년도 대통령실 예산심사에 출석해 ‘적어도 업무배제, 징계는 있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이렇게 답했다. 김 실장은 윤석열 대통령에게 전날 상황을 보고했다면서 “(징계)그런 말씀은 없었다”고 전했다. 이정문 민주당 의원의 ‘경질에 대한 의견을 제시했느냐’는 질문에는 “건의는 안 드렸다”고 말했다. 민주당이 거듭 추가 조치를 요구하자, 김 실장은 “이미 수석들이 사과했고, 저도 또 사과를 했고, 그 다음에 위원장님께서 야당 위원님들의 입장을 반영해 퇴장 조치까지 했다”며 “더 이상 뭘 하란 말이냐”고 목소리를 높여 민주당 의원들과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민주당은 두 수석을 국회 모욕죄로 고발하자고 요구했다. 박영순 민주당 의원은 “국회 권위를 회복하고 국회의 자존심 회복을 위해 김은혜·강승규 수석을 국회 모욕죄로 고발해 주실 것을 강력 요청한다”고 했다. 반면 송언석 국민의힘 의원은 문재인 정부 시절 사례를 들며 “2019년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 사례를 굳이 거론하지 않더라도 그 난장판이 됐는데도 불구하고 퇴장은커녕 그때 당시에 사과하지 않겠다고 해서 파행사태가 일어났던 기억이 너무나 생생하다”고 일축했다. 윤 대통령 해외 순방 준비로 이날 운영위에 불출석한 김 수석은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전날 부적절한 처신을 한 것에 대해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제가 운영위에 집중하지 못했다. 반성한다”고 사과했다. 브리핑 도중 울먹이기도 했던 김 수석은 “다만 필담은 운영위나 이태원 참사와 전혀 관계가 없음을 말씀드린다. 거듭 송구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대통령실 이전 비용을 둘러싼 공방도 치열했다. 양경숙 민주당 의원은 “이전 비용에 1조 800억원이 들어간다, 국방부도 5000억원 이상이 필요하다고 전망하고 있다”며 “대통령실 이전으로 국방부 청사 이전, 외교부 장관 공관 이전 등 후속 비용이 더 크고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김 실장은 “1조원이라는 것은 가짜(뉴스)”라며 “저희(대통령실)보다 국가 재정을 정확히 보는 기획재정부가 판단한 게 517억원”이라면서 “비용(추계의) 정확한 원인이 있고 그 다음에 결과가 있어야 되는데 (민주당이) 너무 견강부회”라고 반박했다. 한무경 국민의힘 의원도 “민주당은 국방부 통합재배치와 외교부 공관 시설 개선 비용도 모두 대통령실 이전비용이라고 주장한다”고 했다. 이날 오전 운영위에 출석한 송두환 국가인권위원장은 민주당 일각에서 제기된 이태원 참사 희생자·피해자 명단 공개 주장에 대해 “기본적인 출발은 사생활”이라고 말했다. 진성준 민주당 의원이 “동의하는 유족들을 전제로 명단을 공개하고 추모를 하도록 하는 게 인권적 측면에도 부합하는 게 아니냐”고 묻자, 송 위원장은 “(그럼에도) 유족의 동의 여부에 따라 조정이 돼야 할 내용이어서, 당국에서도 염두에 두고 뭔가 준비하고 있지 않겠느냐는 생각”이라고 했다. 송 의원이 ‘이재명 대표나 김어준씨가 (인권침해와 2차 가해) 가짜뉴스를 퍼트리고 있다’고 지적하자, 송 위원장은 “그런 부분도 잘 모니터링해서 문제점이 있는 것은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 文의 풍산개 동물병원으로...김기현 “정말 쿨하게 버리신다”

    文의 풍산개 동물병원으로...김기현 “정말 쿨하게 버리신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으로부터 선물받은 풍산개를 8일 정부에 인도한 가운데, 여야·신구 권력간 풍산개 반환 문제를 둘러싼 공방이 계속되는 모양새다.차기 당권 주자로 꼽히는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9일 페이스북에 문 전 대통령과 야권을 향해 “정말 쿨하게 버리신다”면서 “풍산개 버리듯이 이재명 대표를 버리실 생각은 없으십니까”라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김정은의 눈치를 살필 때는 애지중지하며 쇼를 하시더니, 필요가 없어지니 바로 팽이십니까”라며 “용도 폐기할 때는 인정사정 보지 않는 얼치기 좌파의 냉혈성이 그대로 드러나는 명장면”이라고 했다. 김 의원이 ‘쿨하게’라고 언급한 대목은, 문 전 대통령 비서실이 지난 7일 내놓은 풍산개 반환 관련 입장문에서 “대통령실에서는 풍산개의 관리를 문 전 대통령에게 위탁하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듯하다. 그렇다면 쿨하게 처리하면 그만”이라고 말한 것에서 따온 것으로 보인다. 문 전 대통령 측은 입장문에서 “대통령기록물의 관리 위탁은 쌍방의 선의에 기초하므로 정부 측에서 싫거나 더 나은 관리방안을 마련할 경우 언제든지 위탁을 그만두면 된다”라고 밝혔다.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이날 MBC에서 풍산개 논란에 대해 “지금 10.29 참사, 북한, 경제, 외교 이러는데 개싸움까지 해서 되겠나”라면서 “이제 끝냈으면 좋겠다. 개싸움해서 뭐하느냐”라고 비판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행안부 대통령기록관은 전날 문재인 전 대통령비서실과 협의를 거쳐 풍산개 ‘곰이’와 ‘송강’을 인수했다. 문 전 대통령 측이 지난 7일 공식 반환 의사를 밝힌지 하루 만이다. 풍산개 두 마리는 현재 경북대 수의대 부속 동물병원에서 검진을 받고 있다. 대통령기록관은 병원에서 건강 상태 점검을 마치고 나면 풍산개를 맡아 관리할 기관과 관리 방식 등을 결정할 방침이다. 문 전 대통령은 2018년 9월 3차 정상회담 당시 김 위원장으로부터 풍산개 두 마리를 선물 받았다. 대통령이 재임 기간 국가 원수 자격으로 받은 선물은 ‘대통령기록물’로 분류돼 국가의 소유가 된다. 하지만 대통령기록관에는 반려동물을 관리하는 시설과 시스템이 없는 상황이어서, 풍산개 관리를 문 전 대통령에게 위탁하기로 협의가 이뤄졌다. 협약에는 약 250여만 원의 예산을 정부가 지원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그러나 예산 지원을 위한 시행령 개정이 이뤄지지 않자 문 전 대통령 측은 풍산개를 국가에 반환하기로 결정했다.
  • “마지막 산책?”…文, 풍산개 보낸 날 평산마을 이웃 공개한 사진

    “마지막 산책?”…文, 풍산개 보낸 날 평산마을 이웃 공개한 사진

    문재인 전 대통령 측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서 선물 받은 풍산개 ‘곰이’와 ‘송강’을 8일 정부에 인도한 가운데 이날 문 전 대통령이 평산마을에서 개들과 산책하는 사진이 공개됐다. 문 전 대통령 사저 옆에 살고 있는 도예가 박진혁 씨는 지난 8일 자신의 트위터에 “역시나 같이 하는 모습 보기 좋네요”라는 글과 함께 한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해당 사진에는 문 전 대통령이 풍산개와 함께 동네를 산책하는 모습이 담겼다. 다만 사진 속 개가 곰이와 송강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현재 문 전 대통령 사저에는 기존에 기르던 풍산개 수컷 ‘마루’, 그리고 마루와 암컷 곰이 사이에서 태어난 새끼 ‘다운이’가 남아 있다. 박씨는 “송강과 곰이를 정쟁으로 이용하는 저쪽 인간들을 보니 참 안타깝다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이날 오후 문 전 대통령 측과 행정안전부 대통령기록관은 대구 경북대병원 동물병원에서 만나 곰이와 송강을 인수인계했다. 국가 원수 자격으로 받은 풍산개는 대통령기록물이다. 대통령이 재임기간 중 받은 선물은 생물·무생물, 동물·식물 등을 가리지 않고 대통령기록물로 분류돼 국가가 소유하도록 돼 있다. 대통령기록관은 기록물 관리 권한이 이동하면 기록물 상태를 점검하듯 곰이와 송강도 건강 상태를 점검하고자 병원에 입원시켰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풍산개를 맡아 관리할 기관과 관리 방식 등을 검토·협의 중이다. 관리기관이 결정되면 이동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문 전 대통령은 2018년 9월 평양에서 열린 3차 남북정상회담 직후 북한으로부터 풍산개 2마리를 받았고, 올해 3월 윤석열 당선인과 청와대 회동에서 풍산개를 문 전 대통령이 데려가기로 했다. 이에 임기 마지막 날 심성보 대통령기록관과 오종식 대통령비서실 비서관은 협약서를 작성했고, 사료비·의료비·사육사 인건비 등으로 약 250여만 원의 예산을 지원하기로 했다. 하지만 새 정부 출범 후 예산 지원에 부정적인 입장을 표하자, 문 전 대통령은 풍산개 곰이와 송강을 반납하겠다는 의사를 나타냈다. 이후 문 전 대통령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행안부는 6월에 시행령 개정을 입법 예고했으나 이유를 알 수 없는 대통령실의 이의 제기로 국무회의에 상정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대통령실은 “행안부, 법제처 등 관련 부처가 협의 중일 뿐 시행령 개정이 무산된 것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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