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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정부 검찰독재에 맞짱 뜰 적임자…돈봉투, 당 특별조사기구 만들어야”

    “尹정부 검찰독재에 맞짱 뜰 적임자…돈봉투, 당 특별조사기구 만들어야”

    문재인 정부 마지막 법무부 장관으로 오는 28일 치러지는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박범계 의원은 2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가진 서울신문 인터뷰에서 “윤석열 정부의 ‘검찰 독재’와 ‘맞짱’을 뜨려면 윤 대통령과 검찰 시스템을 아는 적임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에 대해선 “당내 특별조사기구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왜 박범계가 돼야 하는가. “검사로 평생을 살아 온 윤석열 대통령은 ‘내 편 아니면 적’이라는 태도로 야당을 탄압하고 있다. 법무부 장관과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장을 맡은 제가 적임자다. 무너진 민주주의와 민생정치를 복원하고자 민생 중심 법안으로 국민에게 차별점을 보여 드려야 한다.” -검찰을 비판했는데 법무부 장관으로서 검찰 개혁을 완수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있다. “마무리 투수로 기대를 충족하지 못한 데 따른 질타를 받아들인다. 다만 대통령 선거가 시작하는 시기였던 만큼 내부도 요동쳤고, 흔들리는 배에서 과녁을 겨냥하고 활시위를 던져야 하는 나날의 연속이었다. 그렇기에 더 절박하고 국가적 위기에 책임을 질 기회가 절실하다.”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으로 당이 위기라는 말도 들린다. “검찰만 바라볼 게 아니라 내·외부 전문가들을 모셔 원칙과 기준을 세운 뒤, 객관적인 잣대로 이 사건을 조사하고 필요하면 징계 등의 조치까지 할 수 있어야 한다. 돈봉투 의혹 관련 체포동의안이 국회에 제출된다면, 특별조사기구의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의원들의 의견을 구해야 할 것이다.” -당내 계파 간 내홍이 여전한데 당내 화합을 위한 방책은. “민주당이 분열하면 다음 총선은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 윤석열 정권과 강하게 싸우면 친명·비명과 같은 계파와 관계없이 하나가 될 수 있다.” -당내 강성 지지층의 팬덤 정치에 대한 비판은 어떻게 생각하나. “강성 지지층은 억지로 막거나 결별할 수 있는 대상이 아니다. 다만 팬덤 정치의 부작용을 막을 장치가 필요하다. 민주당의 권리당원이라면 누구나 자신들의 의견을 쉽게 표현할 수 있고 이를 정책에 쉽게 반영할 수 있도록 플랫폼 시스템을 만들려고 한다.” -여야 간 협력 또는 대여 투쟁은 어떻게 할 것인가. “여당이 먼저 민생 입법을 위해 손을 내민다면 적극 협력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지금까지 그렇지 않았다. 민주당이 ‘입법 독주’ 소리를 듣게 되더라도 민생 입법을 위해 온 힘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내년 총선을 1년 앞둔 원내 사령탑으로서 선거 전략은. “내년 총선은 국민께서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는 선거가 될 것이다. 남은 1년간 최적의 민생 입법을 누구보다 먼저 제시하고 강력한 입법 드라이브를 걸겠다. 전세사기 피해자들을 구제하기 위한 입법 마련이 가장 시급하고 이재명 대표의 ‘기본’ 시리즈 중 기본금융 관련 입법을 추진할 것이다.” ■박범계(60) ▲충북 영동, 연세대 ▲19·20·21대 국회의원 ▲법무부 장관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수석대변인 ▲서울·전주·대전지방법원 판사
  • 박범계 “尹 검찰독재 ‘맞짱’ 뜰 적임자…‘돈봉투’ 특별조사기구 만들어야”

    박범계 “尹 검찰독재 ‘맞짱’ 뜰 적임자…‘돈봉투’ 특별조사기구 만들어야”

    더불어민주당이 오는 28일 새로운 원내대표를 선출하는 가운데 문재인 정부 마지막 법무부 장관을 지낸 박범계 의원이 지난 19일 출사표를 던졌다. 박 의원은 2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윤석열 정부의 ‘검찰 독재’와 ‘맞짱’을 뜨려면 윤 대통령과 검찰 시스템을 아는 적임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에 대해선 “당내 특별조사기구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왜 박범계가 돼야 하는가. “검사로 평생을 살아온 윤석열 대통령은 ‘내 편 아니면 적’이라는 태도로 야당을 탄압하고 있다. 법무부 장관과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장을 맡은 제가 적임자다. 무너진 민주주의와 민생정치를 복원하고자 민생 중심 법안으로 국민에게 차별점을 보여드려야 한다.” 검찰을 비판했는데 법무부 장관으로서 검찰 개혁을 완수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있다. “마무리 투수로 기대를 충족하지 못한 데 따른 질타를 받아들인다. 다만 대통령 선거가 시작하는 시기였던 만큼 내부도 요동쳤고, 흔들리는 배에서 과녁을 겨냥하고 활시위를 던져야 하는 나날의 연속이었다. 그렇기에 더 절박하고 국가적 위기에 책임을 질 기회가 절실하다.” 전당대회 돈 봉투 사건으로 당이 위기라는 지적이 있다. “검찰만 바라볼 게 아니라 특별조사기구를 만들어야 한다. 내·외부 전문가들을 모셔 원칙과 기준을 세운 뒤, 객관적인 잣대로 이 사건을 조사하고 필요하면 징계 등의 조치까지 할 수 있어야 한다. 돈봉투 의혹 관련 체포동의안이 국회에 제출된다면, 특별조사기구의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의원들의 의견을 구해야 할 것이다.” 당내 계파 간 내홍이 여전한데 당내 화합을 위한 방책은. “민주당이 분열하면 다음 총선은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 윤석열 정권과 강하게 싸우면 친명·비명과 같은 계파와 관계없이 하나가 될 수 있다.” 당내 강성 지지층의 팬덤 정치에 대한 비판은 어떻게 생각하나. “강성 지지층은 억지로 막거나 결별할 수 있는 대상이 아니다. 다만 팬덤 정치의 부작용을 막을 장치가 필요하다. 민주당의 권리당원이라면 누구나 자신들의 의견을 쉽게 표현할 수 있고 이를 정책에 쉽게 반영할 수 있도록 플랫폼 시스템을 만들려고 한다.” 여야 간 협력 또는 대여 투쟁은 어떻게 할 것인가. “여당이 먼저 민생 입법을 위해 손을 내민다면 적극 협력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지금까지 그렇지 않았다. 민주당이 ‘입법 독주’ 소리를 듣게 되더라도 민생 입법을 위해 온 힘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내년 총선을 1년 앞둔 원내 사령탑으로서 선거 전략은. “내년 총선은 국민께서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는 선거가 될 것이다. 남은 1년간 최적의 민생 입법을 누구보다 먼저 제시하고 강력한 입법 드라이브를 걸겠다. 전세 사기 피해자들을 구제하기 위한 입법 마련이 가장 시급하고 이재명 대표의 ‘기본’ 시리즈 중 기본금융 관련 입법을 추진할 것이다.” ■박범계(60) ▲충북 영동, 연세대 ▲19·20·21대 국회의원 ▲법무부 장관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수석대변인 ▲서울·전주·대전지방법원 판사
  • 여야, 尹 방미 기대와 우려…“文과 다른 한미동맹” vs “국익 우선”

    여야, 尹 방미 기대와 우려…“文과 다른 한미동맹” vs “국익 우선”

    윤석열 대통령이 24일 국빈으로 방미길에 오른 가운데 여야가 엇갈린 반응을 나타냈다. 국민의힘은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이뤄지는 방미 성과에 기대감을 드러낸 반면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은 그간의 외교 성과가 미진했다며 이번엔 국익 중심의 외교에 임할 것을 강조했다.국민의힘, 文정부 외교정책과의 차별성 강조“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국익 챙길 것” 기대 국민의힘은 이번 방미로 대표되는 윤 대통령의 대미 외교가 전임 문재인 정부 때와는 다를 것이며, 역대 최대 규모의 경제사절단이 동행하는 만큼 소기의 성과를 거둬올 것이란 기대를 보냈다.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윤 대통령의 이번 방미는 지난 70년간 축적된 한미동맹의 성과를 축하하고 미래 동맹의 청사진과 발전 방향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면서 “날로 높아지는 북핵 위협과 공급망 위기에 맞서 동맹이 획기적으로 업그레이드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북한의 눈치를 보며 미국과 중국 사이를 오락가락한 문재인 정부의 한미동맹과는 차원이 다른 신뢰로 한미동맹을 다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대규모 경제사절단이 동행하는 점을 거론하며 “한미동맹은 이미 안보동맹을 넘어 경제와 기술동맹으로까지 확장된 만큼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 윤 대통령께서 정상 외교를 통해 경제적 국익도 잘 챙겨주실 것으로 본다”라고 말했다. 대기업을 비롯해 중견·중소기업, 경제단체와 공기업 수장 등 총 122명의 경제사절단이 이번 순방에 합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대출 정책위의장은 “(여당은) 대통령의 방미 성과가 오로지 국가와 국민에 돌아가도록 대통령과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외교엔 여야가 없어야 한다. 민주당도 국익을 생각하는 공당이면 더 이상의 외교 폄훼를 자제하라”라고 요구했다. 민주당, 한일회담·美 대통령실 도청 의혹 언급“일본 퍼주기 반면교사 삼아 국익 외교 펼쳐라” 민주당은 지난 3월 한일회담의 성과가 미진하다는 점과 이달 초 불거진 미국의 용산 대통령실 도청 의혹 등을 언급하며 윤 대통령이 국익 중심의 대미 외교에 나설 것을 요구했다.이재명 대표는 이날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공물 봉납을 언급하며 “대일 굴욕 외교가 일본의 역사 도발에 날개를 달아주고 있다. 대일 외교에 대한 근본적 재점검을 요청한다”면서 “혹독한 실패로 끝난 일본 퍼주기 외교를 반면교사 삼아 (이번 방미에서) 당당하고 유능한 실용외교, 국익외교를 펼쳐 달라”라고 촉구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반도체지원법과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등 미국 정부의 규제를 윤석열 정부가 어떻게 해결하느냐가 가장 우선순위”라고 강조했다. 또 “도청 의혹과 관련하여 강력 항의하고 재발 방지 약속을 반드시 받아와야 한다”면서 “그래야 진정한 신뢰 바탕 위에 동맹 가치가 발현되고 두터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불안과 공포의 한 주가 시작됐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 텐데 또 대형 사고를 칠까 걱정”이라며 “잘 모르면 즉석에서 답변하지 말고 생각 좀 하면서 말하라”고 말했다. 이어 “대일 굴종 외교, 퍼주기 외교로 돌아온 건 더 큰 굴종과 청구서 금액이었음을 명심하라”라고 덧붙였다. 정의당 “반복된 외교 참사 우려만 앞서…따질 것은 따지는 당당한 외교 나서야” 정의당 역시 그간 윤 대통령이 보였던 외교 행보를 “참사”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익과 한반도 평화 우선 원칙을 확고히 하고, 주권국가로서 대등하게 대미 외교에 임할 것을 주문했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이날 상무집행위원회 발언에서 “반복된 참사로 귀결된 윤 대통령의 외교 순방으로 이번 회담 역시 우려만 앞선다”면서 “미국에 따질 것은 따지고 요구할 것은 요구하는 당당한 외교로 국익과 평화를 수호하는 대통령으로서의 면모를 보여줘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국빈 대접을 받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주권국가의 대접을 받는 것”이라며 “좋은 밥과 공연을 대접받는 것보다 한국 제조업, 반도체에 가해지는 불이익에 대해 개선 조치를 요구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경제를 볼모 삼아 한반도를 신냉전 한복판으로 밀어 넣으려는 미국의 요구에 우리의 입장을 명확히 하고 ‘담대한 구상’에 대한 미국의 이해와 협조를 얻어오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우리 정상의 국빈 방미는 2011년 이명박 당시 대통령 이후 12년 만으로, 한미정상회담과 미 의회 연설을 포함하는 5박7일 간의 일정이 짜여졌다. 윤 대통령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에 이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취임 후 두 번째로 맞이하는 국빈이다. 윤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과 친교 시간, 양자 회담, 국빈 만찬 등을 함께하며 올해로 70주년을 맞은 한미동맹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키는 방안을 논의한다. 특히 오는 26일 열리는 한미정상회담에서는 대북 확장억제의 획기적 강화와 경제 안보 협력 방안 등이 구체적으로 언급될 전망이다. 정상회담 전후로 한미 양국 주요 기업인들이 참석하는 경제 외교 행사를 비롯해 미 상·하원 합동 의회 연설과 하버드대 정책 연설도 예정돼 있다.
  • [사설] 한국 대통령에게 막말 퍼부은 中, 이를 거드는 野

    [사설] 한국 대통령에게 막말 퍼부은 中, 이를 거드는 野

    윤석열 대통령의 “무력으로 대만해협 현상을 변경하는 데 절대 반대한다”는 언급에 대한 중국의 반발이 도를 넘어섰다. 중국은 지난 19일 로이터통신의 윤 대통령 인터뷰가 나간 직후부터 대만 문제에서 “타인의 말참견을 허용하지 않는다”, “불장난을 하는 자는 불에 타 죽을 것”이라는 막말을 퍼부었다. 그것도 모자라 어제는 중국 외교부 홈페이지에 정재호 주중 한국대사에게 항의한 사실까지 공개했다. 오는 26일의 한미 정상회담에서 대만 문제를 의제로 등장시키지 않으려는 견제치고는 지나치게 유치하고 품격을 상실한 언동이 아닐 수 없다. 윤 대통령의 언급은 지극히 원론적이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도 지난 20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대만 문제에 대해 “힘에 의한 현상 변경은 유럽이든 아시아든 어떤 지역에서든 용납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기시다 총리는 5월 히로시마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이런 원칙을 확인할 것이라 했다. 그는 한술 더 떠 “(중국이) 대국의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촉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힘에 의한 현상 변경 반대는 국제사회의 철칙인데도 유독 중국은 그들의 ‘핵심이익’을 누구도 건드릴 수 없다는 태도로 대만 무력통일을 공공연히 드러내며 동북아 정세를 위협하고 있다. 오만한 중국보다 더 이해하기 어려운 게 더불어민주당의 중국 동조다. 민주당은 윤 대통령의 언급을 ‘자해 외교’라 비난했다. 외교만큼은 여야 없이 정부를 밀어 줘도 모자란데도 중국을 거들었다. 2017년 12월 중국 방문 때 “중국은 높은 산봉우리, 대국이고 한국은 작은 나라”라고 했던 문재인 전 대통령의 굴종적 인식에서 한 치도 벗어나지 못한 것이다. 문 정권 5년의 사대주의 외교가 초래한 막말 사태를 뒤늦었지만 바로잡을 때가 왔다.
  • 국가보조금 사업 1억만 넘어도 외부검증 의무화

    이르면 오는 7월부터 외부 검증을 받아야 하는 국고보조금 사업 범위의 하한이 현행 3억원에서 1억원으로 낮춰진다. 보조금 외부 검증 대상 범위가 확대되면서 지난해 9079개였던 검증 대상 사업 수가 4만 411개로 늘어날 것으로 추산된다. 상대적으로 소액의 국고보조를 받던 노조·시민단체 등까지 포함해 보다 촘촘한 보조금 관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는 한편 행정 비용 증가라는 부작용도 우려된다. 기획재정부는 정산보고서 외부 검증을 받아야 하는 보조사업 또는 간접 보조사업 금액 기준을 1억원으로 하향 조정하는 내용을 담은 ‘보조금 관리에 의한 법률 시행령’ 입법예고안에 대한 의견 청취를 다음달 29일 종료한다고 23일 밝혔다. 입법예고 뒤 시행령 개정이 단행될 경우 이르면 7월부터 관련 제도의 변화가 이뤄질 예정이다. 정부는 “국고보조금 규모가 올해 102조원이 넘는 등 보조사업을 위해 투입된 국가 재정이 상당한 만큼 보조금의 투명한 운용 및 부정 운용 방지를 위해 외부인에 의한 감사를 강화할 필요성이 있다”고 개정 취지를 설명했다. 100조원이 넘는 규모뿐 아니라 보조금 증가 속도 역시 너무 빠르다는 게 현 정부의 인식이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전인 2017년 59조 6000억원이던 규모가 지난해 102조 3000억원 수준으로 71.6% 증가한 것이다. 중앙정부 예산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14.9%에서 16.8%로 확대됐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지난 몇 년간 민간 단체에 대한 국가보조금이 급격하게 늘어났지만 정부의 관리는 미흡했다”며 국가보조금 관리 체계 재정비를 지시한 바 있다. 다만 윤 대통령의 언급과 다르게 노동 분야 등의 민간 단체에 대한 국고보조금 지급 규모는 적은 편이다. 올해 예산의 경우 전체 보조금 중 57.9%가 사회복지 분야, 11.1%가 농림수산 분야, 8.2%가 환경 분야다. 상위 3개 분야에 국고보조금의 77.2%가 배정된 셈이다.
  • 중러 견제 속… 한미 ‘글로벌 포괄적 동맹’ 강화한다

    중러 견제 속… 한미 ‘글로벌 포괄적 동맹’ 강화한다

    윤석열(얼굴)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을 계기로 대러시아·대중국 관계가 급속하게 얼어붙은 가운데 오는 26일로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에서 우크라이나 전쟁 등 글로벌 이슈가 주요 의제로 다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5월 현 정부 첫 한미 정상회담에서 천명했던 ‘글로벌 포괄적 전략 동맹’에 대한 구상이 이번 방미 기간에 얼마나 더 구체적으로 도출될지 주목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23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이번 한미 정상회담의 의제는 확장억제 강화와 경제안보, 사회문화 교류, 글로벌 이슈 공조 강화 등인데, 글로벌 문제와 관련해 우크라이나 문제를 다루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다소 마이너한 사회문화 교류 문제보다는 글로벌 문제가 더 중요하게 됐다”며 “다만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적 지원을 당장 논의하기는 어렵다”고 했다. 국가안보실은 지난 20일 브리핑에서 이번 한미 정상회담의 주요 의제로 ▲확장억제 강화▲경제안보 협력 구체화▲한미 미래세대 교류 지원 등을 소개한 바 있다. 그사이 윤 대통령의 외신 인터뷰로 한중·한러 관계가 요동치며 국제 정세와 관련한 이슈가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의 회담 테이블에서 중요하게 다뤄질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는 게 대통령실 설명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5월 한미 정상회담 공동성명에서 원론적으로 다뤄졌던 우크라이나 문제에 대한 논의 수위가 한층 더 높아질 가능성이 제기된다.“불장난을 하면 불에 타 죽을 것”이라는 거친 언사로 중국이 반발하고 있는 대만 문제 등이 한미 정상회담에서 직접적으로 다뤄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번 회담에서는 인도·태평양 지역에서의 협력 강화 방안이 모색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한국 정부가 대중 견제 성격을 가진 미국의 인태전략에 적극 동참하는 모습이 연출될 수 있다. 이 때문에 이번 방미가 윤석열 정부 한중 관계의 또 다른 변곡점이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중국에 대해 저자세 외교를 펼쳤던 문재인 정부에서의 한중 관계가 비정상적인 면이 있었던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특히 이번 한미 정상회담은 새로운 대러 제재 방안과 중국이 민감하게 생각하는 대만·티베트 문제 등이 다뤄질 것으로 예상되는 5월 히로시마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앞두고 열린다. 윤 대통령이 외신 인터뷰를 통해 우크라이나 전쟁과 대만해협 문제를 언급한 것은 한중·한러 관계 악화를 감수하고라도 미국 등 서방 자유진영과의 가치연대를 강화하겠다는 전략적 행보를 염두에 둔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윤 대통령으로서는 이번 방미를 통해 미 중심 세계질서에 더 편승한 뒤 ‘자유진영 대 중러’ 간 대립이 한층 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G7 정상회의를 찾는 외교 스텝을 밟게 되는 셈이다. 한편 윤 대통령의 국빈 방미는 24일부터 5박 7일 일정으로 진행된다. 방미 기간 한미 정상회담 및 국빈 만찬,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비 방문 등을 비롯해 미 상하원 합동의회 연설, 하버드대 연설, 한미 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 등이 예정돼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과 부부 동반으로 워싱턴DC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비를 방문하는 일정에 대해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미군 전사자 이름을 새긴 추모의 벽이 생긴 뒤 양국 정상이 참전 기념비를 함께 방문하는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 여야, 윤 대통령 우크라이나·대만 발언 공방... 민주 “자해 외교” VS 국민의힘 “사대주의”

    여야, 윤 대통령 우크라이나·대만 발언 공방... 민주 “자해 외교” VS 국민의힘 “사대주의”

    윤석열 대통령이 최근 외신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 가능성과 대만해협에 대해 견해를 밝힌 것을 두고 여야가 날 선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윤 대통령의 최근 발언을 ‘자해 외교’라고 비난하는 반면,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인식이 ‘사대주의’를 못 벗어났다고 힐난했다.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지난 22일 국회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은 ‘전쟁 무기 지원 불가 원칙’을 분명히 천명해 안보 불안을 해소하고, 외교적 발언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의 인터뷰 발언에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러시아가 강력히 반발하는 상황에서 우리의 안보를 위해 해당 발언을 취소하고 더는 긴장을 고조하지 않도록 자제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19일 보도된 영국 로이터 인터뷰에서 ‘민간인 대규모 공격’, ‘묵과할 수 없는 대량학살’ 등 러시아 군사 행위를 조건부로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적 지원 가능성을 시사했다. 대만해협 문제에 관해서는 “우리는 국제사회와 함께 힘에 의한 현상 변경에 대해 절대 반대한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지난 21일도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분쟁 지역에 무기를 지원하는 문제는 국회의 동의를 받도록 하는 관련법의 제·개정의 구체적 방안을 논의하는 등 이번 사안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민주당은 윤 대통령의 ‘대만해협 현상 변경 반대’ 해당 인터뷰 발언을 중국 외교 당국이 비난하는 상황에 대해서도 “러시아에 이은 중국과의 공방도 갈수록 태산”이라며 우려를 나타냈다. 친강 중국 외교부장은 21일 한 포럼에서 “대만 문제에서 불장난하는 자는 반드시 스스로 불에 타 죽을 것”이라고 윤 대통령 발언을 사실상 비난했다. 권 수석대변인은 “한반도를 둘러싼 주변국과 적대관계를 자초하는 윤 대통령의 자해 외교는 글로벌 중추 국가는커녕 글로벌 외교에서 우리의 협상력을 약화시키고 있다”고 우려했다. 반면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23일 페이스북에 “당당한 주권 국가 인식을 갖지 못한 채 아직도 사대주의적 속국 인식에 빠져 있는 민주당의 낡은 운동권 인식이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민주당이 중국 및 러시아와 관련된 문제에 소극적인 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유독 중국과 러시아 앞에만 서면 작아지는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이라며 “굴종적 대중·대러 저자세는 세계 경제 변화를 읽지 못한 채 화석화된 운동권의 심각한 시대착오적 오류”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가 중국·러시아의 무례한 간섭과 협박에 항의하기는커녕 도리어 그 눈치를 봐야 한다며 윤 대통령을 비난하니 혀를 찰 일”이라며 “강대국이 무력으로 이웃 국가들을 침략하는 것에 찬성한다는 것인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략한 것도 우크라이나의 잘못인가”라고 반문했다.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을 지냈던 같은 당 윤상현 의원은 문재인 정부의 안일한 대중외교가 지금의 상황을 초래했다고 바라봤다. 그는 “오늘날 중국의 오만하고 무례한 언행은 문재인 정부의 대중굴종외교 탓이 크다”며 “문재인 전 대통령은 중국 대학생들 앞에서 ‘중국은 높은 산봉우리이고 한국은 작은 나라’라고 표현해 친중 사대 논란을 불러일으켰다”고 말했다.
  • 문재인 전 대통령 책방이름 ‘평산책방’...이달 문 열듯

    문재인 전 대통령 책방이름 ‘평산책방’...이달 문 열듯

    문재인 전 대통령이 사저가 있는 평산마을에 사비로 짓는 동네 책방 이름이 ‘평산책방’으로 정해졌다.문 전 대통령 사저 관계자는 “책방 이름을 ‘평산책방’으로 결정했다”고 23일 밝혔다. 평산마을은 문 전 대통령이 퇴임 뒤 낙향해 살고 있는 사저가 있는 경남 양산시 하북면에 있는 마을 이름이다. 마을 인근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자 우리나라 3대 사찰인 통도사가 있다. 문 전 대통령측은 책방 이름을 사저와 책방이 있는 평산마을 이름을 따 지었다. 최근까지 책방 마무리 공사를 하고 서가(書架)와 책을 들여놨다. 양산시는 지난 13일 평산책방 건물 사용승인을 내줬다. 평산책방은 사용승인까지 받음에 따라 언제든지 문을 열 수 있게 됐다. 마을 주민들은 문 전 대통령 퇴임 1주년(5월 9일) 전인, 이달 25일쯤 책방이 문을 열 것으로 내다봤다. 문 전 대령령 측은 특별한 개점행사는 하지 않고 조용히 책방 문을 열 것으로 전해졌다. 문 전 대통령은 지난해 말 사저가 있는 평산마을 이웃집 1층짜리 단독주택과 대지 등을 8억 5000만원에 매입해 책방으로 꾸몄다. 사저에서 300m쯤 떨어진 곳으로 경호구역 안이다. 사방이 트여 있어 햇볕도 잘 드는 마당 딸린 주택이다. 제1종 근린생활시설로 용도변경이 끝나 소매점과 휴게음식점 영업도 가능하다. 책방 리모델링 공사는 지난 2월 초 본격 시작했다. 오래된 건물이어서 골조보강 공사 등을 하느라 당초 예상보다 공기가 한 달쯤 더 걸렸다.문 전 대통령은 책에 애착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퇴임 뒤 최근까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서평을 꾸준히 올리며 책 추천을 하기도 했다. 사저 관계자는 “평산책방은 문 전 대통령이 책방지기로 일하면서 저자와 독자가 만나 토론하는 공간과 마을 주민 휴식 공간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은 지난 22일 페이스북에 “엇그제 문 전 대통령과 사저에서 저녁을 먹고 책방을 구경했다”며 “책방이 열리고 언젠가 되면 소박한 음악회도 한번 열어드리겠다는 약속을 드렸다”고 밝혔다. 탁 전 비서관은 문 전 대통령과 나란히 책방 앞에 앉아 찍은 사진을 함께 “오픈하기 전 이런저런 생각에 잠긴 흔한? 시골? 책방 주인..님”이라는 글을 올렸다.
  • 탄녹위 민간위원들 “NDC 차질없는 달성위해 전기요금 인상 필요”

    탄녹위 민간위원들 “NDC 차질없는 달성위해 전기요금 인상 필요”

    대통령 직속 2050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탄녹위) 민간위원들이 전기요금 인상을 촉구했다. 탄녹위 민간위원들은 21일 ‘민간위원’ 명의 입장문에서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의 차질없는 달성과 에너지시장 왜곡 시정을 위해 한전의 강력한 자구노력을 전제로 한 전기요금 인상이 시급히 추진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간위원 33명 중 28명이 응답한 가운데 23명이 전기요금 인상에 동의했다. 이들은 “시장원리에 기반한 합리적 에너지 요금 체계를 구축함으로써 온실가스 감축 실효성을 높일 수 있다”면서 “전기요금 현실화는 더 미룰 수 없는 과제”라고 밝혔다. 김상협 탄녹위 민간위원장은 “에너지 절약과 효율화, 온실가스 감축과 기술혁신을 위해서는 에너지 가격 합리화가 급선무”라며 “에너지 가격결정 체계의 독립 방안과 취약계층 보호 대책도 강구돼야 한다”고 말했다. 탄녹위는 지난 10일 ‘제1차 국가 탄소중립 녹색성장 기본계획’을 의결했다. 2018년 대비 2030년 탄소배출량을 40% 줄인다는 총량은 유지했지만 문재인 정부 때인 2021년 10월 발표한 부문별 감축 목표를 일부 조정했다. 특히 산업부문은 2030년 감축률이 14.5%에서 11.4%로 하향됐다. 에너지 수입 가격 인상으로 한전의 적자가 심각하다. 지난해 한전의 1㎾h당 구입 단가는 155.5원이나 판매 단가 120.51원으로 차이가 컸다. 이로 인해 22조 8000여억원의 적자가 발생했다. 올해 1분기 전기요금이 1㎾h당 13.1원 인상됐지만 여전히 적자가 이어지고 있다.
  • “尹 말참견 말라”는 중국에…이철규 “몸집 크다고 대국 아냐”

    “尹 말참견 말라”는 중국에…이철규 “몸집 크다고 대국 아냐”

    이철규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중국이 윤석열 대통령을 겨냥해 ‘타인의 말참견을 허용하지 않는다’고 한 것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이 사무총장은 21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중국의 오만한 태도에 대해 지적하고 가겠다”며 중국이 윤 대통령의 대만해협 관련 발언을 ‘말참견’이라고 표현한 것에 대해 비판했다. 이 사무총장은 윤 대통령의 인터뷰 발언을 “지극히 상식적이고 보편적인 발언”이라고 평가한 뒤 중국의 반응에 대해 “한 국가의 대통령을 향해 말참견으로 표현한 것은 금도를 넘어선 발언이며, 매우 무례한 행태”라고 지적했다. 이어 “힘의 논리로 해결하는 것에 반대한다는 지극히 상식적이고 당연한 말에 대해 신경 쓰지 말라는 식의 태도를 보이는 것은 보편적 가치를 무시하는 오만한 인식이 무의식에 깔린 것 아니겠나”라고 했다. 이 사무총장은 “이것은 국제 사회의 보편적 기준이며, 대만 문제는 단순히 두 국가만의 문제가 아니라 국제 사회의 평화와 직결되는 세계적 문제”라면서 “중국은 큰 산이고 우리는 작은 봉우리라며 저자세 외교를 보인 문재인 정부를 겪으면서 중국은 정말로 자신들은 큰 산이고 한국은 작은 봉우리 정도로 착각하고 있는 것 아닌가”라며 문재인 정부를 언급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몸집만 크다고 대국이 되는 것이 아니다”라며 “인류의 보편적 가치를 준수하는 모범을 보일 때 진정한 대국으로 평가받을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지난 19일 공개된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양안(중국과 대만) 문제에 대해 “힘으로 현상을 바꾸려는 시도 때문에 벌어진 일”이라면서 “우리는 국제사회와 함께 절대 반대한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힘에 의한 현상 변경’은 국제사회에서 미국, 유럽연합(EU) 등 서방 국가들이 대만 문제로 중국을 비판할 때 주로 쓰는 표현이다. 이에 대해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0일 브리핑에서 “대만 문제는 순전히 중국 내정이며, 중국의 이익 중에서도 핵심”이라며 “타인의 말참견이 허용되지 않는다”고 했다.
  • 바이든 또 말실수…대기업 투자 언급하며 “남미 아니 한국”

    바이든 또 말실수…대기업 투자 언급하며 “남미 아니 한국”

    잦은 말실수로 구설에 오르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한국’(South Korea)을 ‘남미’(South America)로 잘못 언급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메릴랜드주 애코킥에 위치한 노조 교육 시설을 방문, 자신의 경제 구상에 대해 연설하며 미국 제조업 부활을 위한 그간 노력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공급망 사태가 발생했던 초기를 거론하며 “우리는 동아시아에서 생산이 중단되면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한 대의 자동차를 조립하는 데에 대략 3000개의 반도체가 필요하다. 반도체 공급망에 문제가 생기면 자동차 가격은 오를 수밖에 없고, 이는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진다”며 “이로 인한 대가는 엄청났다”고 지적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그러나 이제 기업들이 미국에 투자하고 있다. 미국 기업뿐 아니라 외국 기업들도 마찬가지”라며 “나는 ‘남미’(South America), 아니 ‘한국’(South Korea)의 대기업에 왜 미국에 반도체 공장을 짓느냐고 물어본 바 있다. 그들은 미국의 노동력이 세계 최고라고 했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그간 미국 제조업 부활을 경제 분야 자신의 주요 성과로 강조해 왔다.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반도체법은 이를 뒷받침하는 핵심 입법 장치로 거론했다. 그는 특히 이 같은 노력의 결과 외국 기업들이 미국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면서 핵심 사례로 삼성과 SK 등 한국 대기업의 대규모 미국 투자를 여러 차례 내세운 바 있다. 재선 도전 선언을 앞두고 있는 바이든 대통령의 크고 작은 말실수는 민주당 내부에서도 우려하는 잠재적 리스크 가운데 하나다. 최근에는 조상들의 고향인 아일랜드 방문 도중 뉴질랜드 럭비팀(All Blacks)을 아일랜드 독립전쟁을 진압한 영국 경찰(Black and Tans)로 잘못 부르기도 했다. 지난 1월에는 흑인 민권운동 지도자였던 고 마틴 루서 킹 주니어 목사 기념일을 맞아 고인의 맏며느리 생일을 축하하며 정작 당사자의 이름을 제대로 기억하지 못해 축가를 부르며 얼버무리는 모습이 영상에 잡혔다. 지난해 9월에는 백악관 행사에서 교통사고로 이미 사망한 연방 하원의원의 이름을 부르며 찾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5월 한국을 방문했을 당시에는 윤석열 대통령을 문재인 대통령으로 지칭했다 바로 정정한 바 있다.
  • [사설] 文, 본인이 만든 그늘에 신음하는 나라 안 보이나

    [사설] 文, 본인이 만든 그늘에 신음하는 나라 안 보이나

    문재인 전 대통령이 다큐멘터리 ‘문재인입니다’에서 “5년간 이룬 성취가 순식간에 무너졌다”고 했다. 지난해 청와대를 떠나면서 “대통령을 그만두면 잊혀지고 싶다”고 했던 그가 느닷없이 정치적 발언을 낸 것도 의아하지만 ‘5년 성취’ 운운하는 데는 말문이 막힌다. 문 전 대통령 눈에는 지금 자신의 재임 5년이 만든 나라의 주름과 그로 인해 신음하는 국민들이 보이지 않는단 말인가. 퇴임한 지금까지도 보고 싶은 것만 보고 있는 것인가. 그가 했던 잘못된 정책과 하지 않아 나라와 국민의 짐으로 남은 것들은 열 손가락으로도 다 꼽기가 어렵다. 임기 5년간 나랏빚을 600조원에서 1000조원으로 늘렸고, 집값 폭등으로 청년과 서민들의 내 집 마련의 꿈을 앗아갔다. 이로 인해 저출산의 재앙은 더욱 깊어졌다. 소득주도성장의 실패, 사상 최대치 행진을 이어 간 청년실업률은 또 어떤가. 시급하지만 표에 도움이 되지 않는 국민연금 개혁은 눈길도 주지 않았고, 선심성 ‘문재인 케어’로 의료시장과 건강보험 구조만 흩트려 놨다. 탈원전 정책은 어떤가. 에너지 수급 구조만 악화시켜 전기값 부담만 폭증했다. 김정은의 허황한 비핵화 약속만 믿다 결국 북의 핵무력만 크게 증강시킨 상황이기도 하다. 조국 사태를 촉발시키고 방기해 사법적 가치를 흔들고 내로남불의 대립과 갈등을 키운 것도 빼놓을 수 없다. 그가 말한 ‘성취’가 무엇이든 간에 이 많은 실정과 부작위를 덮을 수는 없다. 퇴임 1년 뒤 아니 총선을 1년 앞두고 슬그머니 그를 세간에 등장시키는 주변 세력의 속내는 뻔하다. 야권을 결집시켜 총선 승리와 정권교체의 동력을 만들어 보자는 것이다. 그러나 모름지기 국정 5년을 책임졌던 인사라면 정파를 넘어 나라 전체와 미래를 생각해야 한다. 자중하기 바란다.
  • 이용, ‘김건희 공동정부’ 野비판에 “文정부 영부인은 혼자 타지마할 여행”

    이용, ‘김건희 공동정부’ 野비판에 “文정부 영부인은 혼자 타지마할 여행”

    이용 국민의힘 의원은 19일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활발해진 대외 활동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이 최근 ‘윤석열·김건희 공동정부인가’ 등 비판 수위를 높이는 것과 관련, “민주당은 어떻게 보면 타인을 악마화시키는 것에 재주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김 여사가) 장애인 미술작품 판매를 독려하거나 심장병을 갖고 있는 캄보디아 소년의 치료를 돕고, 납북·억류자 가족들을 만나서 이분들의 마음을 달래고, 순직 경찰 유공자 가족을 찾아가서 안타까운 사연을 국민들께 전해 드리는 이런 모습들이 나쁜 건가”라며 이같이 비판했다. 이어 “전 정부를 되새겨보면 대통령 전용기를 영부인 혼자 타고서 인도 타지마할 같은 곳을 가서 사진 찍고 여행 다녔다. 또는 샤넬 같은 명품 옷을 특활비로 사 입는 이런 행보가 오히려 더 지탄받아야 될 일들이 아닌가”라며 “그렇기 때문에 민주당의 앞에 ‘내로남불’이라는 수식어가 붙는가 보다”라고 비꼬았다. 문재인 전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특활비로 샤넬 의상을 구입했다는 논란에 대해 당시 청와대는 “국가 예산을 사용한 적이 없고 사비로 부담했다. 순방 등 국제 행사용은 기증하거나 반납했다”며 사실무근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 의원은 문 전 대통령이 최근 다큐멘터리 영화 ‘문재인입니다’에 출연해 “5년간 이룬 성취가 순식간에 무너졌다”고 말한 데 대해서는 “아마 퇴임식에서 이런 말씀을 하셨을 거다. ‘국민들에게 잊혀지고 싶다’ 라고. 그 말을 책임지셔야 될 부분이 아닌가 싶다”고 지적했다.
  • 尹 4·19 기념사 “피로 지킨 자유·민주주의, 사기꾼 농락당해선 안돼”

    尹 4·19 기념사 “피로 지킨 자유·민주주의, 사기꾼 농락당해선 안돼”

    尹 “민주주의 위협 세력 겉으로 민주·인권 운동가 행세”“가짜뉴스가 민주적 의사결정 시스템 왜곡·위협” 윤석열 대통령은 19일 “4·19혁명 열사가 피로써 지켜낸 자유와 민주주의가 사기꾼에 농락당해서는 절대 안된다”라고 강조했다.윤 대통령은 서울 강북구 국립 4·19 민주묘지에서 열린 제63주년 4·19 기념식에서 “거짓, 선동, 날조들로 민주주의 위협하는 세력들은 독재와 전체주의 편을 들면서도 겉으로는 민주주의 운동가, 인권 운동가 행세하는 경우를 세계 곳곳에서 많이 봐왔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민주주의는 국민의 자유를 지키기 위한 정치적 의사 결정 시스템이며 자유를 지키기 위한 민주주의가 바로 자유 민주주의”라면서 “독재와 전체주의 체제가 민주주의라는 이름을 쓴다고 해도 이것은 가짜 민주주의”라고 지적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가 피와 땀으로 지켜온 민주주의는 늘 위기와 도전을 받고 있다”며 “독재와 폭력과 돈에 의한 매수로 도전을 받을 수도 있다”고 했다. 그는 “지금 세계는 허위, 선동, 가짜뉴스, 협박, 폭력 등이 진실과 자유로운 여론 형성에 기반해야 하는 민주적 의사결정 시스템을 왜곡하고 위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민주주의 위협은 우리 자유에 대한 위협이고 민주주의 위기는 우리 자유의 위기”라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또한 “꽃다운 젊은 나이의 학생과 시민의 희생으로 대한민국은 ‘자유의 꽃’을 피우고, 자유를 지키기 위한 민주주의의 초석을 놓을 수 있었다. 4·19혁명 정신은 대한민국 헌법의 정신이 됐다”며 “정부는 어느 한 사람의 자유도 소홀히 취급돼선 안 된다는 정신이 국정 운영뿐 아니라 국민 삶에도 깊이 스며들게 하겠다”라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그러면서 “우리의 자유 민주주의와 국격을 바로 세운 4·19혁명 유공자들을 한 분, 한 분 놓치지 않고 기록하고 후세에 전할 것”이라면서 정부에서 처음으로 4·19혁명이 전개된 지역 학생들의 학교 기록 등을 조사해 서울·부산·대전·대구·강원·전북·마산 지역에서 주도적 활동을 한 31명에 건국포장을 수여하게 됐다고 알렸다. 윤 대통령은 “앞으로 정부는 조국을 위해 용기 있게 헌신하신 분들을 찾아 대한민국 국가의 이름으로 끝까지 기억할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기념식에 앞서 국립 4·19 민주묘지에 안장돼있는 507위의 유영이 봉안된 유영봉안소를 찾아 참배했다. 대통령실은 “역대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이라면서 “지난 2005년 노무현 대통령 부부가 조조 참배 이후 유영봉안소를 참배한 전례는 있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2007년 노무현 대통령 이후 현직 대통령들이 10주기 기념식에 참석하던 관례를 깨고 기념식에 참석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60주년이었던 지난 2020년, 이명박 전 대통령은 지난 2010년, 김대중 전 대통령은 지난 2000년에 각각 참석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지난 4·19 민주묘지를 참배한 적은 있으나 기념식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 전기·가스요금 인상 ‘3대 변수’에 5월로 미뤄질듯

    전기·가스요금 인상 ‘3대 변수’에 5월로 미뤄질듯

    ① 與 지지율 떨어져 진퇴양난내년 총선 부정적 영향 미치나② 국제유가 상승 기류에 부담물가부담 커져 여론 악화 우려③ 의견수렴·물리적 시간 부족尹방미 이전 결론 내기 어려워 정부의 2분기 전기·가스요금 인상 여부 결정이 계속 지연되고 있다. 엄밀히 말하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태에 빠져 있다. 당초 정부는 전기를 원가 이하로 판매하는 상황 속에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는 한국전력공사의 적자와 한국가스공사의 미수금 부담을 완화시키고 재정을 정상화시키기 위해 4월이 시작되기 직전인 지난달 31일 전기·가스요금의 사실상 인상을 발표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여당과 물가 안정 주무부처 기획재정부가 국민과 산업계의 의견을 좀더 들어보자며 제동을 걸었다. 전기·가스요금 인상에 따른 연쇄적인 물가 상승 부작용과 국민 부담 증대를 이유로 들었다. 한전과 가스공사는 현재 부족한 자금을 회사채 발행으로 막고 있다. 尹지지율 30%선 붕괴… 27%與지지율, 야당과 격차 더 벌어져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11일 뉴욕 특파원 간담회에서 “2분기 요금을 어떻게 할지 늦어도 이달 안에 결정해야 한다”고 밝혔지만 윤석열 대통령의 방미가 다음주 내내 잡혀 있는 상황에서 사실상 이달 내 결론이 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는게 지배적인 관측이다. 전기·가스요금 인상 여부 결정에는 세 가지 변수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우선 30%대 그치고 있는 여당의 저조한 지지율이다. 전날 리얼미터 여론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해 10월 이후 최저인 32.6%를 기록했다. 국민의힘의 지지도는 33.9%로 더불어민주당(48.8%)과의 격차가 더욱 벌어졌다. 14일 발표된 한국갤럽 여론조사 상황은 더 심각해 윤 대통령 지지율은 27%로 5개월 만에 20%대 지지율로 내려앉았다. 국민의힘 지지율은 31%에 더 떨어졌다. 이렇다보니 당내에서는 당장 내년 4월 10일로 예정된 국회의원 선거(총선)에 이번 전기·가스요금 인상이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국민의힘 핵심 의원들은 18일 언론에 “문재인 정부 때 요금 안 올려도 된다고 큰소리 치던 한전과 산업부가 여전히 제대로 일을 안하고 있다”면서 “요금 인상이 자칫 총선을 망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지난 겨울 ‘난방비 폭탄’ 여론을 지켜본 여당과 상반기 물가 안정을 약속한 기재부 입장에서 전기·가스요금 인상의 필요성을 인지하면서도 인상 결정을 하지 못하는 결정적 이유로 분석된다.秋 “전기요금 인상 결정 전적으로 당이 판단할 문제” 추 부총리는 앞서 전기요금 인상 결정과 관련해 “기재부와 산업통상자원부가 최종적으로 방침을 정하겠지만 전적으로 당에서 판단할 문제”라면서 “당이 중심이 돼 정부, 전문가, 일반 시민들의 목소리를 듣고 있는 만큼 정부에서 당에 며칠까지 (결정)하라고 할 수 없다”고 당에 사실상 에너지 요금 결정권을 맡겼다. 국제유가 상승 기류로 인해 덩달아 뛰기 시작한 국내 유가 상승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오펙 플러스’(OPEC+) 산유국이 유가를 높이기 위해 원유 감산 조치에 나선 데 이어 정부가 세수 확보를 위해 유류세 인하 혜택마저 줄어들 경우 국민의 물가 부담에 따른 여론이 악화될 우려가 제기됐다. 한국석유공사의 유가정보사이트인 오피넷에 따르면 휘발유 가격은 전날 기준 ℓ당 1656.9원으로 지속 상승세며 유류세 인하 혜택이 사라지만 1700원대를 넘길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의견수렴과 자구책 마련을 위해 걸리는 물리적 시간도 변수다. 당정협의회는 오는 20일 당·정·민 회의를 열어 에너지요금 현실화에 대한 대한상의·중소기업중앙회·반도체업계 등 산업계와 대한전기협회 등 에너지업계의 의견을 수렴한다는 계획이다. 당사자인 한전과 가스공사는 참석하지 않는다. 산업계는 요금 인상 부담을 호소하며 각각 유리한 특정시간대 할인을 내건 전용 요금제를 요청할 가능성이 높다. 여당에서는 이런 절차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이번 주에는 결론을 내기는 어렵다고 보고 있다.산업부 “尹 순방 전 ‘시기’ 결론 났으면”“한전·가스공사 적자 하루 이자 50억” 산업부 관계자는 “윤 대통령의 순방 전인 24일 이전에 ‘시기’에 대한 결론이 났으면 한다”는 바람을 내비췄지만 쉽지 않아 보인다. 이날은 대한전기협회 주최로 한전 재정 악화에 따라 발주 물량 감소로 어려움을 겪는 전기산업계 위기대응 위한 전기요금 정책 간담회가 열렸다. 참석한 10여개 전기관련단체협의회는 간담회 후 공동성명서를 내고 “한전의 적자 가중으로 국내 전기산업계는 생태계 붕괴가 우려될 정도의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면서 “전기요금 정상화가 지연되면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전력 공급에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며 전기요금 인상을 촉구했다. 손양훈 인천대 교수는 간담회에서 “지난해 한전·가스공사의 적자와 미수금에 대해 하루에 지급하는 이자가 매일 50억원을 넘고 있다”면서 “지금이야말로 요금 인상을 할 수 있는 마지막 골든타임”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냉방 시즌이 다가오는 7월에는 인상이 더욱 어려울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으로 보인다. 조홍종 단국대 교수도 한전의 채권 발행 규모가 올해만 9조 3500억원이라고 설명한 뒤 “한전 채권 발행 확대가 국내 사채시장을 구축하고 있어 중소기업은 자금난과 경영난으로 내몰리고 있다”면서 “기존 중소기업 채권 부도와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부실이 겹쳐 증권회사를 중심으로 금융위기가 전이 중”이라고 경고했다.산업부·한전 ㎾h당 13원 이상 원해당정협의회 5~9원 또는 그 이하 논의 당정협의회는 산업부와 한전이 요청한 ㎾h당 13원 이상 전기요금 인상 폭에서 대폭 내린 5~9원 또는 그 이하까지도 검토하고 있다. 당초 한전은 1원 인상시 5000억원의 적자 개선을 기대했지만 인상 지연으로 인한 회사채 상승으로 인해 효과는 더욱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32조 6000억원의 사상 최악의 적자를 낸 한전은 지난해 한전채 37조원 발행에 이어 이달 현재까지 9조 4000억원이 추가도 더 늘어났다. 가스공사는 지난해 말 기준 미수금 약 9조원에 이어 요금 인상이 없다면 올 연말 12조 9000억원까지 늘어날 예정이다. 한전의 원가 회수율은 70%, 가스공사의 원가회수율은 62.4%에 불과하다. 2월 전력통계월보에 따르면 한전의 경우 지난 2월에 발전사로부터 ㎾h당 167.2원에 전력을 사들여서 가정과 산업계 등에 원가보다 14.5원 싼 ㎾h당 152.7원에 팔았다. 한전의 구입단가에는 송배전 및 사업소 관리비, 투자비, 이윤 등은 모두 빠져 있어 이를 포함할 경우 원가 회수율은 더욱 낮아진다. 한편 지지율 여론조사 관련, 리얼미터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0% 포인트다. 조사는 무선 97%·유선 3%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3.0%였다. 한국갤럽의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3.1% 포인트다. 무선(95%)·유선(5%) 전화 면접 방식으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8.2%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 [진경호 칼럼] 김미애 절반만큼이라도 하라/논설실장

    [진경호 칼럼] 김미애 절반만큼이라도 하라/논설실장

    흔히 ‘생계형 좌파’라고들 한다. 보수우파가 진보좌파 진영을 이런 말로 공격한다. 진보의 가치를 내세우며 뒤로 제 패거리의 경제적 이권을 챙기기 바쁜 위선의 집단이라는 것이다. 꼭 틀린 말도 아니다. 탈원전 뒤로 태양광 잔치를 벌이며 갖은 이권을 챙긴 것 하며, 협동조합이니 마을공동체니 하는 단체들을 마구 만들어 지방정부 예산을 알뜰살뜰 챙긴 것 하며 사례는 줄을 잇는다. 자 그럼 보수우파의 정치집단은 뭐라 부르는 게 적절할까. ‘여가형’이다. 국민의힘에 붙는 ‘웰빙당’은 오명(汚名)이지만 오명(誤名)이 아니다. 가진 자들의 집단으로 보수우파를 규정하는 건 비약이다. 야권의 운동권 세력 역시 기득권이 된 지 오래, 생계형 좌파의 부도 이젠 막대하다. 문제는 우파의 사고 체계다. 사회 구조의 문제를 중시하고, 그래서 내 탓보다 남 탓 하는 데 능한 좌파에 비해 개인의 자유와 책임을 중시하는 이들은 상대적으로 타인과 주변을 살피는 능력과 집단적 연대의식이 떨어진다. 내 팔 내가 흔들고 네 팔 네가 흔든다는 식이다. 환경에 둔감하고 대응이 서툴다. 보수우파 정권은 그래서 “국민이 몰라 준다”는 말을 달고 산다. 모르는 건 국민이 아니라 그들이건만, 그들은 모른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체제의 무기력, 한덕수 총리 체제의 헛다리 정책은 이런 연원을 두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사법 리스크가 검찰의 기소와 동시에 벚꽃 피어나듯 만개한 봄날, 여권은 다시 겨울을 맞고 있다. 지지율이 급락세다. 민주당에 돈봉투 폭탄이 터졌지만 대장동으로도 ‘재미’를 못 보는 이들에게 득 될 건 없어 보인다. 아니, 득이 돼선 안 될 일이다. 문재인 정부가 그랬다고 윤석열 정부마저 야당 복만 찾는다면 나라만 결딴난다. 이재명 리스크 속 여권의 고전은 조국 사태가 증폭시킨 진영 논리로 인해 우리 사회가 옳고 그름을 가리는 데 매우 무디어졌음을 말해 준다. 제 불의마저 정치 탄압이라 우기는 가스라이팅의 그늘이 안타깝지만, 그게 현실이다. 집권세력이 지금 위기라고 느낀다면 이제라도 이재명 리스크에 기댈 생각부터 접어야 한다. 야당은 물론 여권마저 이재명만 쳐다보고 있다면, 그 자체로 이재명에게 지는 구도다. 대표부터 시작해 줄줄이 야당 까는 소리만 하는 최고위원회의는 나라와 국민을 책임진 여당이 보여 줄 모습이 아니다. 야당의 상대는 여당이지만 여당의 상대는 국민이다. 현 여권이 이명박 정부 시절 사람들로 꾸려졌다는 말에 이 전 대통령이 사석에서 답했다. “쓸 사람이 없잖나. 문재인 정부 사람을 쓰겠나, 박근혜 정부 사람을 쓰겠나.” 집권세력의 당신들은 그런 사람이다. 잘나서가 아니라 대안이 없어서다. 거들먹대며 입정치를 할 처지들이 아니다. 총선을 1년 앞두고 당의 운명이 걱정된다면 홍준표가 어떠니, 전광훈이 어떠니 하는 코미디 입씨름부터 접기 바란다. 그리고 소속 의원 전체가 여공 출신 싱글입양모 초선 김미애 의원의 지난 3년 의정부터 다시 살피기 바란다. 말이 아니라 발로 하는 그의 정치를 중진입네 다선입네 하며 목에 힘준 의원들부터 다시 배워라. 그가 얼마나 발품을 파는지, 민심은 어떻게 얻는 것인지는 그의 페이스북만 봐도 금세 안다. 내 딸, 내 누이에게나 지을 활짝 웃음이 주민들 얼굴에 가득하다. 자신의 지난 시절만큼이나 어려운 이웃들이 눈에 밟혀 국회의원으로서 하루를 이틀처럼 사는 그의 성정도 거기 있다. 내 주장은 나중이고 내 도리부터 다하는 것, 보수우파의 가치가 거기에 있다. 김 의원은 요즘 큰 꿈 하나를 꾼다. 내년 총선에서 전국 최고 득표율을 기록하는 것이다. 으스대려는 게 아니다. 주민이 뽑은 국민의 공복으로서 “이만하면 됐다”며 흡족해하는 이웃들이 한 명이라도 더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총선이 걱정이라면 한없이 겸손한 이 욕심부터 배워라.
  • [사설] 재정준칙 배운다고 해외 나간 의원들, 몰라서 뭉갰나

    [사설] 재정준칙 배운다고 해외 나간 의원들, 몰라서 뭉갰나

    나랏돈이 들어가는 대형 사업 심사를 면제시켜 주자는 데 손발을 척척 맞췄던 여야 의원들이 또 한 번 찰진 호흡을 발휘했다. 선진국 재정 경험을 배우겠다며 7박 9일간 나란히 손잡고 해외 출장길에 오른 것이다. 나랏돈 운용 잣대인 ‘재정준칙’ 도입을 미룬다고 비판받자 외국 사례를 공부해 보겠다고 한다. 지금껏 재정준칙이 뭐고, 왜 필요한지 몰라서 3년 가까이 뭉갰던 것인가. 기도 안 찰 노릇이다. 국회 기획재정위 윤영석(국민의힘) 위원장과 여야 간사인 류성걸·신동근 의원, 송언석 국민의힘 의원, 김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5명은 어제 프랑스, 스페인, 독일 등의 재정 운용 경험을 공유하겠다며 출국했다. 재정준칙안은 재정 적자가 국내총생산(GDP)의 3%를 넘지 못하게 하는 내용으로 2020년 국회에 제출됐다. 선거 때 표를 겨냥한 퍼주기나 정권 지지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인기 영합 정책 남발을 막기 위한 제어장치다. 집권 5년간 나랏빚을 무려 400조원이나 늘린 문재인 정부를 생각하면 그 필요성은 말할 나위가 없다. 그런데도 지금껏 30개월이나 이를 깔아뭉갠 여야가 이제 와 공부 운운하는 것은 국민 혈세로 외유를 즐기겠다는 것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앞서 예비타당성 면제 기준 완화에 합의했다가 여론의 철퇴를 맞고 슬그머니 없던 일로 하더니 기껏 내놓은 핑곗거리가 뒷북 시찰인가. 재정준칙은 이미 세계 106개국에서 도입하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도입 안 한 나라는 우리나라와 튀르키예뿐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어제 국무회의에서 “방만 지출은 미래 세대에 대한 착취”라며 조속한 준칙 도입을 촉구했다. 국회가 할 일은 생뚱맞은 학습이 아니라 지금 당장 머리를 맞대고 앉아 시험문제를 푸는 것이다.
  • 尹 “청소년에도 유포… 마약범죄 뿌리 뽑겠다” 대검 내 마약조직범죄부 설치해 역량 총결집

    尹 “청소년에도 유포… 마약범죄 뿌리 뽑겠다” 대검 내 마약조직범죄부 설치해 역량 총결집

    윤석열 대통령은 18일 “국가를 좀먹는 마약범죄를 뿌리 뽑아야 한다”며 수사 사법 당국과 정부의 총체적 대응을 요구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 “모든 부처가 올해는 마약과의 전쟁에서 확실한 결과를 낼 수 있도록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고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이 전했다. 윤 대통령은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가장 충격적인 것은 마약이 미래 세대인 청소년에게 널리 유포돼있다는 사실”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10대 청소년이 마약 밀수, 유통조직에 가담하는가 하면 39만명분의 마약을 텔레그램, 다크웹, 가상화폐로 유통한 사건도 일어났다”며 “심지어는 이삿짐 화물 편으로 10만명분의 마약을 총기와 함께 버젓이 밀수하는 사건도 발생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그러면서 “지난 10여년 전까지만 해도 대한민국은 검찰, 경찰은 물론 해경, 보건당국, 세관 등 많은 기관의 협력과 노력으로 마약 청정국을 유지할 수 있었다”며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정부 당국의 방치로 마약이 국민의 건강과 정신을 황폐화할 뿐 아니라 청소년의 꿈과 희망을 파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검찰청법 개정으로 검찰이 500만원 이상의 마약 밀수 범죄만 직접 수사할 수 있도록 바꾼 문재인 정부를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방문규 국무조정실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마약류 관리 종합대책 추진 성과와 향후 계획에 대한 브리핑을 열고 “일상생활에까지 파고든 마약을 뿌리 뽑기 위해 후속 계획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검경, 관세청이 참여한 840명 규모의 마약 범죄 특별수사본부 구성 계획을 재차 밝혔다. 특수본은 수사 착수 단계부터 공판 절차까지 각 기관의 마약 수사 전담 인력이 전국 마약범죄에 공동 대응한다. 정부는 마약류 밀수 사건과 국제 범죄 조직에 대한 정보를 망라해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대검찰청 내 마약조직범죄부를 설치해 검찰의 마약 수사 기능도 보강할 예정이다. 마약범죄의 양형 기준 강화도 추진한다. 브리핑에 참석한 신자용 법무부 검찰국장은 “마약사범에 대한 45개 양형 기준 유형 중 38개 범죄에서 집행유예가 가능하도록 설정돼 있어 경미하다고 본다”며 “마약을 수단화해서 성범죄나 폭력범죄 등 2차 범죄에 이르는 유형에 대한 양형 기준도 새롭게 정립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마약 관련 키워드를 탐지하는 ‘e로봇’으로 인터넷 공간을 24시간 감시할 예정이다.
  • 문재인 “5년간 이룬 성취 순식간에 무너져…허망하다”

    문재인 “5년간 이룬 성취 순식간에 무너져…허망하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다음 달 개봉하는 본인을 소재로 한 다큐멘터리 ‘문재인입니다’에서 “5년간 이룬 성취가 무너지고 있다”고 밝혔다. 문 전 대통령은 18일 유튜브 방송 ‘김어준의 다스뵈이다’를 통해 일부 공개된 다큐멘터리 영화 ‘문재인입니다’에서 “5년간 이룬 성취, 제가 이룬 성취라기보다 국민들이 대한민국이 함께 성취한 것인데 그것이 순식간에 무너지고 과거로 되돌아가는 모습을 보며 한편으로 허망한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과거 ‘자연인 문재인’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발언에 대한 언급도 이어졌다. 문 전 대통령은 “자연인으로서 잊혀질 수 없는 것이지만 현실 정치 영역에서는 이제 잊혀지고 싶다는 뜻을 밝혔던 것인데 끊임없이 저를 현실정치로 소환하고 있다”면서 “그 꿈도 허망한 일이 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끊임없이 현실 정치 속에 소환하게 되면 결국은 그들에게 부메랑으로 돌아가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큐멘터리 영화 ‘문재인입니다’는 다음 달 27일부터 5월 6일까지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된다.
  • 尹 “전세 사기 약자 범죄… 정부 대책 작동하는지 점검”

    尹 “전세 사기 약자 범죄… 정부 대책 작동하는지 점검”

    尹 “재정건전성 강화, 미래세대 위해 반드시 해야”“고용세습, 기득권 타파 국무위원 최선 다해달라”“마약, 미래 세대인 청소년에게 널리 유포돼 충격” 윤석열 대통령은 18일 “전세 사기는 전형적인 약자 상대 범죄다. 비극적 사건의 희생자 역시 청년 미래 세대”라고 말했다.윤 대통령은 용산 대통령실에서 제 16회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앞서 체결된 전세 계약서에서 피해자가 계속 발생하고 있어 안타깝다”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재정 건전성 강화, 고용 세습 근절, 전세 사기 피해 지원, 마약 범죄 척결 등 다양한 현안을 미래 세대와 연관지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전세 사기 관련, “정부 대책이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 점검하고 또 점검해 주길 바란다”면서 “피해 신고가 없더라도 지원의 사각지대가 없는지 선제적으로 조사하고, 찾아가는 지원 서비스를 해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윤 대통령은 “재정건전성 강화는 우리 사회의 지속 가능성과 미래세대를 위해 반드시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2022년도 정부 결산 결과, 국가채무가 처음으로 1,000조 원을 넘어섰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정부수립 이후 70년간 쌓인 국가 채무가 약 600조 원이었는데, 지난 정권에서 무려 400조 원이 추가로 늘어났다”며 문재인 정부를 비판했다. 윤 대통령은 “국가채무에 대한 이자만 해도 올해 25조 원을 포함해서 향후 4년간 100조 원을 선다“며 “국가채무 증가로 인한 부담은 고스란히 미래 세대가 떠안게 될 것이다. 방만한 지출로 감내할 수 없는 고통을 미래 세대에 떠넘기는 것은 미래 세대에 대한 착취”라고 지적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정부 지출은 국방, 법치와 같은 국가 본질 기능과 약자 보호 등 시장실패를 보완하는 역할, 그리고 미래 성장동력 구축 등 국가 중장기 과제에만 집중되어야 한다”며 “무분별한 현금 살포와 선심성 포퓰리즘은 단호하게 거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각 부처 장관을 향해 “향후 재정지출에 대한 우선순위를 명확히 해서 국민의 혈세가 낭비되지 않도록 해달라”고 지시했다. 그는 “지난해 국회에 제출된 재정 준칙 법안이 빠른 시일 내에 통과될 수 있도록 국회의 심도 있는 논의가 이루어지기를 바란다”고도 말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에 이어 고용 세습 근절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윤 대통령은 “국내 일부 기업의 단체협약은 직원 자녀를 우선 채용하는 조항을 유지하고 있다”며 “매우 잘못된 관행”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고용세습은 우리 헌법 정신에 위배되는 부당한 기득권 세습으로 미래 세대의 기회를 박탈하는 것”이라며 “헌법에 위배되는 기득권 세습을 타파하는데 관계 국무위원들께서 최선을 다해달라”고 주문했다. 근로시간 유연화와 관련해서 윤 대통령은 “정책 추진은 신중하게 이뤄져야 한다”면서도 “그 속도 역시 국민들의 바람이라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부지런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정부는 지금 광범위한 여론 수렴을 1대1 대면 조사, FGI(집단심층면접), 표본 여론조사 등을 하고 있다”며 “국민들께 여론조사 과정과 결과를 소상히 알려드리고 이에 따라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 과학과 데이터에 기반한 당정 협의도 속도감있게 추진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표본 여론조사 표본 설정 체계가 과학적이고 객관화 될 것, 질문 내용과 방식도 공정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날 국무회의에서는 마약류 관리 대책이 보고된다. 윤 대통령은 마약 범죄 관련 “가장 충격적인 것은 마약이 미래 세대인 청소년에게 널리 유포되어 있다는 사실”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지난 10여 년 전까지만 해도 대한민국은 검찰, 경찰은 물론 해경, 보건당국, 세관 등 많은 기관의 협력과 노력으로 마약 청정국을 유지할 수 있었다”며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정부 당국의 방치로 마약이 국민의 건강과 정신을 황폐화시킬뿐 아니라 청소년의 꿈과 희망을 파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윤 대통령은 “수사 사법당국과 함께 정부의 총체적 대응이 강력히 요구된다”며 “우리 모두 힘을 합쳐 국가를 좀먹는 마약범죄를 뿌리 뽑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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