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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 ‘김만배 허위 인터뷰’ 인용 보도 김어준·주진우·최경영 고발…법사위서도 공방

    與, ‘김만배 허위 인터뷰’ 인용 보도 김어준·주진우·최경영 고발…법사위서도 공방

    국민의힘은 허위 인터뷰 내용을 담은 뉴스타파의 ‘김만배-신학림 녹취파일’을 인용 보도한 데 대해 시사 라디오 프로그램 진행자인 TBS 김어준, KBS 주진우·최경영씨를 경찰에 고발한다고 13일 밝혔다. 당내 미디어정책조정특별위원회 및 가짜뉴스·괴담방지특별위원회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들을 ‘허위 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및 ‘정보통신망법 위반’ 등의 혐의로 14일 서울경찰청에 고발한다고 전했다. 이들이 충분한 사실관계 확인 없이 녹취를 진실처럼 단정적으로 보도하면서 윤석열 당시 대선 후보의 관련 의혹을 부풀렸다는 취지다. 앞서 뉴스타파는 지난해 대선을 사흘 앞두고 대장동 사건 핵심 인물인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와 신학림 전 언론노조 위원장의 인터뷰를 편집해 “윤석열 후보가 2011년 부산저축은행 불법대출 의혹 수사 당시 브로커 조모씨에게 커피를 타줬다”며 이른바 ‘봐주기 수사’를 했다는 취지로 보도했다. 미디어특위 위원장인 윤두현 의원은 “공공재인 시사 라디오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김만배-신학림의 허위 인터뷰 내용을 마치 사실인 것처럼 전제하고, 허위 사실을 그대로 방송해 당 소속 대선후보의 명예를 크게 훼손했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은 추가 모니터링을 통해 필요할 경우 고발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다. 윤 의원은 “엄격하게 따지면 (관련 보도를 한 매체가) 다 고발 대상이지만 회의를 거쳐 세 사람만 우선 고발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 회의에서도 해당 인터뷰를 두고 여야 간 공방이 벌어졌다.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은 이노공 법무부 차관을 향해 “가짜뉴스가 나가자마자 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이 대표가 기다렸다는 듯이 기사를 공유하며 확산을 독려했다. 사전 교감이 있지 않았겠는가”라고 물었다. 이 차관은 “수사 중인 사안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답할 수 없다”면서도 “선거 직전에 조직적으로 허위사실이나 조작된 뉴스를 유포해 결과를 바꿔 보려는 시도는 민주주의 국가에서라면 반헌법적인 중대한 범죄일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또 전주혜 국민의힘 의원은 인터뷰에 거론된 부산저축은행 사태의 책임이 사건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을 지냈던 문재인 전 대통령에게 있다는 주장을 내놓았다. 이에 김영배 민주당 의원은 “문 전 대통령이 민정수석 시설 외압을 행사했다는 것에 대해 2013년도에 무혐의 판결이 나왔다”고 반박했다.
  • ‘정부의 입’ 1급 격상 효과 있었나… 정책 홍보 막힌 혈 뚫었다 [정책의 창]

    ‘정부의 입’ 1급 격상 효과 있었나… 정책 홍보 막힌 혈 뚫었다 [정책의 창]

    ‘정부의 입’을 담당하는 대변인의 직급이 최근 한 단계 격상됐다. 지난 7월 “정부 주요 7개 부처 대변인을 기존 국장급(2급 이사관)에서 실장급(1급 관리관)으로 높여 대국민 정책 홍보를 강화하라”는 대통령실의 권고에 따른 직제 개편이다. 1급 공무원은 일반직 공무원이 오를 수 있는 직급의 최정점인 자리다. 특히 ‘기존 2급 대변인을 승진·임명시키지 말라’던 대통령실 권고의 ‘부칙’에 숨은 의미가 “(1급 대변인 이후) 바로 차관급으로 올릴 수 있는 고참 대변인을 중용하라”는 뜻이었다는 이야기가 퍼진 뒤 대변인 자리의 무게감은 더욱 커졌다. ●고참 중용 방침… 자리 무게감 커져 부처별 1급 대변인이 탄생한 것은 한 달 남짓, 게다가 부처별로 새로운 정책을 선보이기보다 내년도 예산안을 구상하는 ‘정책 비수기’에 임명되면서 해당 부처의 홍보·공보 기능이 강화됐는지 진검승부는 아직 겨뤄지지 않았다. 1급 대변인 임명에 대한 국민 체감이 적은 이유다. 그러나 관가 내부에서는 ‘1급은 다르다’는 소문이 퍼지기 시작했다. 구체적으로 장차관과의 스킨십 양태가 다르고, 정책 부서 국장과 협업하는 과정에서의 그립감이 세졌다는 게 중론이다. 현재 대변인 직급이 격상된 부처는 기획재정부, 행정안전부, 산업통상자원부, 보건복지부, 고용노동부, 국토교통부 등 국민의 삶과 직결되는 업무를 다루는 7곳이다. 기존에 대변인을 1급으로 기용했던 외교부를 포함하면 실장급 대변인 부처는 총 8개로 늘어났다. ‘1급 대변인’ 여파는 엉뚱하게 ‘대변인 N수생’의 등장으로 나타났다. 대변인에 임명되기 전날부터 기자들에게 전화로 인사하며 폭넓은 교류를 발빠르게 시작하는 노련함을 보인 이들이다. 기재부 국제경제관리관이던 김성욱 대변인이 대표적이다. 직무대리까지 포함해 대변인을 총 세 차례 역임하며 대언론 홍보와 소통 능력을 이미 검증받은 터라 ‘1급 대변인’ 권고가 나오자마자 “기재부 1급에서 대변인을 할 적임자는 한 명뿐”이란 내부 반응이 나오기도 했다. 김 대변인은 불필요한 일은 벌리지 않고 효율성을 중시하는 업무 스타일 덕에 직원들로부터 두터운 신망을 받고 있다. 직전 고용노동부 기획조정실장이던 박종필 기획조정실장 역시 대변인 ‘복학생’이다. 박 대변인의 후임 기조실장에 최현석 전 대변인이 임명되면서 고용부에선 기획조정실장과 대변인이 자리를 맞바꾸는 모습이 연출됐다. 둘의 자리 맞바꿈으로 ‘기조실장 아래 대변인’이란 공식이 뒤집힌 것이다. ●“1급 승진 후 업무 처리 빨라졌다” 1급 대변인의 장점으로 ‘한층 빨라진 의사 결정과 업무 처리’가 꼽힌다. 기획재정부에선 기존 국장급 대변인이 부총리에게 ‘보고’를 하는 관계였다면 1급 대변인은 부총리와 ‘상의’를 할 수 있는 위상이란 말이 나온다. 대변인실의 위상이 높아지면서 현업 부서와의 업무 협조에 ‘막혀있던 혈이 뚫렸다’는 호평도 들린다. 동기나 후배이던 기존 대변인에 비해 ‘선배 대변인’의 무게감이 업무에서도 통한다는 맥락에서다. 보건복지부 역시 정호원 대변인 임명 이후 대변인이 주무 국장을 직접 소집해 회의를 할 수 있게 됐다고 한다. 세대교체 인사가 단행됐던 부처에선 특히 1급 대변인의 입김이 특히 강하게 작동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이동옥 행정안전부 대변인은 전임에 비해 행시 4기수 낮게 임명된 고기동 차관과 동기다. 행안부 관계자는 “이동옥 대변인의 급이 1급으로 높아진 이후 대국민 정책과 메시지를 조율·기획하는 업무에 힘이 더 실리고 있다”면서 “각 실국 담당자들과 정책 홍보·실행 방안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국민과의 소통에 더 힘을 싣게 됐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대통령실의 ‘1급 수평 이동’ 지침과 달리 박성민 교육자치협력안전국장을 대변인으로 승진·임명했다. 하지만 박 대변인은 행정고시 34회 출신으로 36회인 장상윤 교육부 차관보다도 기수가 앞서면서 자연스럽게 최고참 대변인이 됐다. 박 대변인 덕에 교육부도 홍보 업무의 중심을 잡고 안정을 찾아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처마다 1급 한 자리씩 늘어나 1급 대변인 구인난을 겪었던 국토교통부도 ‘1급 대변인’ 효과를 보며 인사 후폭풍 걱정을 덜었다. 국토부는 문재인 정부의 집값 통계 왜곡 의혹에 휩싸여 실국장 상당수가 감사원의 감사 대상이 되면서 대변인 찾기에 어려움을 겪었다. 결국 강주엽 물류정책관을 1급 대변인으로 승진·임명하며 대통령실 권고를 이행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강 대변인 임명 이후 달라진 점에 대해 “지금까지 대변인이 실국장에게 끌려갔다면 이젠 대변인이 이끌어 가는 분위기”라고 했다. 1급 대변인의 탄생과 함께 부처마다 본부 근무 1급 자리가 한 자리씩 늘었다는 점도 이번 인사를 호평하는 이유로 꼽힌다. 그러나 1급 대변인 스스로는 업무 성과에 대한 압박이 세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초임 사무관을 중심으로 “대변인과 장관의 거리는 가까워졌지만, 대변인과 실무 직원의 거리는 멀어진 것 같다”는 불만이 나오는 것도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 [사설] 수사 미루고 재판 끌고… 법치 농락도 심판해야

    [사설] 수사 미루고 재판 끌고… 법치 농락도 심판해야

    문재인 정부의 ‘울산시장 선거 개입 사건’에 대한 1심 재판 심리가 기소된 지 3년 8개월 만에야 종결됐다. 그제 1심 공판에서 검찰은 사건의 주요 피고인인 송철호 전 울산시장과 황운하(더불어민주당 의원) 전 울산경찰청장에게 각각 징역 6년과 징역 5년을 구형했다. 신속 재판이 생명인 선거법 위반 사건이 이렇게 지연된 황당한 일은 이전에도 없었고 앞으로도 없을 것이다. 2018년 울산시장 선거 과정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의 “소원”이라던 송씨의 당선에 당시 청와대는 전방위 작전을 펼쳤다. 공천장을 받던 날 야당 후보의 사무실을 경찰이 덮쳤고 송씨의 공약을 청와대에서 직접 만들어 줬다. 조직적 선거 부정을 검찰과 법원은 노골적으로 비호했다. 이성윤 당시 서울중앙지검장은 결재를 거부해 기소를 막았고 우리법연구회 출신 김미리 부장판사는 1년 3개월간 준비기일만 여섯 차례 잡았다가 공판 한 번 않고 돌연 휴직했다. 덕분에 송씨는 시장 임기를 다 마친 것도 모자라 지난해 재선 도전까지 했고 황 의원은 내년 총선까지 임기를 채우게 됐다. 더 기막힌 것은 닮은꼴의 사법 기망극이 지금도 민주당에서 진행형이라는 사실이다. 검찰 조사를 받고도 신문 조서에 서명을 거부한 이재명 대표가 어떻게든 수사와 재판을 끌어 내년 총선을 넘기겠다는 시간표를 만들고 있다. 어제 민주당 의원총회에서는 예상된 수순대로 “체포동의안 부결”을 운운했다. 권력을 방패 삼아 수사와 재판을 농락하는 일은 법치국가에서는 결코 없어야 할 중대 비위다. 울산시장 선거 개입 사건의 공소장에는 문 전 대통령의 이름도 35차례나 적시됐다. 누가 어디까지 개입해 민주주의 근간인 선거를 훼손한 범죄가 저질러졌는지 명명백백히 규명돼야 한다.
  • 문재인, ‘부친 친일파’ 발언 박민식 고소

    문재인, ‘부친 친일파’ 발언 박민식 고소

    문재인 전 대통령이 자신의 부친을 향해 ‘친일파’라는 취지로 발언한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을 사자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2일 기자들에게 “문 전 대통령의 위임을 받은 비서관이 고소장을 양산경찰서에 제출했다”며 “이는 박 장관이 아무 근거 없이 문재인 전 대통령의 부친에 대해 ‘친일을 했다’고 매도한 탓”이라고 밝혔다. 이어 “정부·여당은 자신들에 대한 비판을 가리기 위해 전임 대통령의 부친까지 정치적으로 악용하는 행태를 당장 중단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 6일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박 장관은 “(문 전 대통령 부친은) 1920년생으로 그 당시에 흥남시 농업계장을 했다”며 “흥남시 농업계장은 친일파가 아니고 백선엽 소위는 친일파인가”라고 말해 논란이 일었다. 윤 의원은 같은 날 기자회견을 통해 “문 전 대통령 부친이 흥남시청 농업계장을 한 것은 일제 치하가 아니라 해방 후”라며 박 장관에 대한 법적대응을 예고했다. 이에 박 장관은 페이스북에 입장문을 내고 “전직 대통령이 법적 공격을 통해 반일 대 친일의 정쟁으로 몰아가는 행태에 깊은 실망과 유감을 표한다”며 “법적 절차에 충실히 따르되, 그에 따르는 수고로움은 나라를 바로 세우는데 감수해야 할 영광으로 생각하겠다”고 밝혔다. 진성준 의원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윤석열 정부) 정권 인사들의 뻔뻔함이 점점 도를 넘는 것 같다”며 “특히나 총선에 출마할 것으로 예상되는 국무위원들이 보이고 있는 태도는 국회에 대한 무시로와 모멸감을 느낀다”고 답했다.
  • ‘취업 신화 문준용 지명수배’ 포스터는 “인격권 침해”… 700만원 배상 확정

    ‘취업 신화 문준용 지명수배’ 포스터는 “인격권 침해”… 700만원 배상 확정

    문재인 전 대통령의 아들 준용씨가 자신을 지명수배자로 표현한 포스터를 올린 정준길 변호사로부터 700만원 배상을 받게 됐다. 12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3부(주심 안철상 대법관)는 문씨가 정씨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 상고심에서 원심의 원고일부승소 판결을 지난달 31일 심리불속행 기각으로 확정했다. 심리불속행이란 형사 사건을 제외한 대법원 사건에서 2심 판결이 중대한 법령 위반 등 특별한 사유가 없으면 본안 판단 없이 곧바로 기각하는 절차다. 2017년 5월 당시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이던 정씨는 제19대 대선을 앞두고 문씨의 한국고용정보원 입사 특혜 의혹이 불거지자 ‘문준용 국민 지명수배’, ‘취업계의 신화’ 등 문구가 쓰인 포스터를 공개했다. 그러면서 “문씨에 대한 국민 지명수배를 선언한다. 금수저 부정특혜 채용 비리가 더 있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는 국민들은 즉시 제보해 달라”고 말했다. 이에 문씨는 2018년 3월 정씨를 상대로 3000만원을 배상하라며 소송을 제기했다. 1심은 포스터와 브리핑 내용이 의견 표명에 불과해 명예훼손은 성립하지 않지만 지나치게 모멸적인 표현으로 인격권을 침해했다며 700만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양 측은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으나 2심 판단도 1심과 같았다.
  • 文, ‘부친 친일파’ 발언 보훈장관 고소…박민식 “실망”

    文, ‘부친 친일파’ 발언 보훈장관 고소…박민식 “실망”

    문재인 전 대통령은 12일 자신의 부친을 ‘친일파’로 지칭한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을 고소했다고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전했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출신인 윤 의원은 이날 문자 메시지 공지를 통해 “문 전 대통령은 오늘 오전 사자(死者) 명예훼손 혐의로 박 장관을 고소했다. 문 전 대통령 위임을 받은 비서관이 고소장을 양산경찰서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어 “박 장관이 아무 근거 없이 문 전 대통령 부친에 대해 ‘친일을 했다’고 매도한 탓”이라며 “정부 여당은 자신들에 대한 비판을 가리기 위해 전임 대통령 부친까지 정치적으로 악용하는 행태를 당장 중단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박 장관은 지난 6일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문 전 대통령 부친은 (일제시대) 흥남시청 농업계장을 했는데, 친일파가 아니냐”라고 말했다. 해당 발언은 일제강점기 간도특설대에서 복무한 백선엽 장군이 친일파가 아니라는 취지로 주장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앞서 윤 의원은 박 장관의 발언이 나온 당일 곧바로 기자회견을 열어 박 장관을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윤 의원은 “문 전 대통령의 부친이 친일파였다는 박 장관의 주장은 완벽한 거짓”이라며 “흥남시청 농업계장을 한 것은 일제 치하가 아니라 해방 후의 일이고 유엔군이 진주한 기간 짧게나마 농업 과장을 하기도 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는 문 전 대통령의 책 ‘운명’에도 상세히 나와 박 장관이 모르고 이런 주장을 했을 리 없다”며 “박 장관의 발언은 고인에 대한 대단히 악의적인 사자 명예훼손”이라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이후 기자들과 만나 고발장을 준비 중에 있으며 제출할 수사기관에 대해선 검토하겠다고 설명했다. 또한 법령에 의하면 사자 명예훼손은 당사자만이 가능하다며 문 전 대통령이 직접 고발인이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박 장관은 이날 문 전 대통령의 고소 사실이 알려지자 페이스북에 입장문을 올려 “참으로 유감스럽다”고 받아쳤다. 그는 “저는 ‘일제 강점기라는 아픔의 시대를 살았던 모든 사람들에게는 같은 기준이 적용되어야 한다’는 지극히 상식적인 이야기를 한 것”이라며 “이런 진심마저도 왜곡하면서 전직 대통령이 법적 공격을 통해 또 다시 반일 대 친일의 정쟁으로 몰아가는 행태에 깊은 실망과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번 고소를 통해 도대체 무엇이 친일이고, 누가 친일파인지 보다 적극적이고 생산적인 토론이 이뤄지는 계기가 된다면 망외의 소득이 될 것”이라면서 “부디 우리 국민이 왜곡된 친일 프레임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홍범도 장군 유해 모셔온 조진웅…‘흉상 논란’에 웃은 이유

    홍범도 장군 유해 모셔온 조진웅…‘흉상 논란’에 웃은 이유

    육군사관학교가 독립운동가 6명의 흉상 가운데 홍범도 장군의 흉상만 학교 밖으로 내보내기로 결정했다. 다른 독립투사 5명의 흉상도 원래 있던 충무관이 아닌 육사 내 다른 곳으로 옮기기로 했다. 육사는 입장문에서 “교내 충무관 입구와 내부에 설치된 독립투사 6위 흉상 중 홍 장군 흉상은 육사의 정체성과 독립투사로서의 예우를 동시에 고려해 육사 외 독립운동 업적을 잘 드러낼 수 있는 적절한 장소로 이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만 “이전 장소와 시기는 논의 중”이라고 했다. 국민특사 자격으로 카자흐스탄에서 홍범도 장군의 유해를 모셔온 배우 조진웅은 11일 뉴스토마토와의 인터뷰에서 “웃을란다”라는 복잡한 심경이 담긴 한 마디를 전했다. 그는 영화 ‘대장 김창수’ ‘암살’ 등에서 독립운동가 역할로 출연한 것을 계기로 홍범도기념사업회 홍보대사로 활동했다. 조진웅은 조심스럽게 “사람이 어떤 상황에 대한 의견이나 생각을 말할 때, 혹은 어떤 질문이나 의구심과 논란으로 말미암아 회자되어 구설이 될 때, 논제가 정확하고 보편 타당해야 한다”라며 “그러나 이 상황은 정상 범주에서 논리 준함의 범위에 포함되지 않는다. 내 스스로가 이 질문에 답을 한다는 자체가 너무나도 처참하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와 같은 논란을 불거지게 한 당사자들에게 일침을 놓기도 했다. 조진웅은 “질문의 발생자들이여, 진정 그대들은 목숨 걸고 이 나라를 일구게 한 선조 선배들의 큰 뜻을 헤아려나 보았는가”라며 “목숨을 담보로 지켜낸 이 땅에 우리는 당당하고 있는가, 이런 감정적 호소가 지금 이 시기에 마땅한 읍소인가”라고 물었다. 조진웅은 “난 가슴 아프지도, 주먹으로 맨땅을 치는 일도, 술을 먹고 한탄하지도 않을 것이다”며 “그저 웃을란다. 어이가 없어 웃을란다. 참 웃퍼서(웃기고 슬퍼서) 고개를 들 수 없어 웃을란다”는 심경을 전했다.항일 무장투쟁의 상징적 인물 ‘봉오동 전투’의 주역으로 잘 알려진 홍범도 장군은 일제 강점기 항일 무장투쟁의 상징적 인물이다. 1920년 봉오동 전투에 이어 김좌진 장군과 함께 청산리 전투를 승리로 이끈 영웅이기도 하다. 1927년 소련 공산당에 입당했지만, 당시엔 독립운동의 일환으로 공산주의·사회주의를 받아들인 독립운동가가 상당수 있었다. 광복 2년 전인 1943년 사망해 북한 정권 수립과도 관련이 없다. 1962년 박정희 정부가 건국훈장 대통령장을 추서하고, 박근혜 정부 시절 진수한 잠수함을 ‘홍범도함’이라 명명하고, 2021년 문재인 정부가 건국훈장 대한민국장을 수여하는 등 정권의 성격과 관계없이 홍 장군을 독립영웅으로 인정한 것도 이런 맥락이다. 광복회는 “일제가 민족정기를 들어내려 했던 것과 다름없다”며 반발했고, 홍준표 대구시장도 “항일 독립전쟁 영웅에 공산주의 망령을 씌워 퇴출시키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국방부는 최근 홍 장군이 생전 소련공산당에 가입했고, 1921년 자유시 참변에 연관됐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하지만 이 의혹은 국방부가 발표한 기존의 공식 기록과 배치되는 것이어서 자가당착에 빠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에서 2017년 발간한 ‘독립군과 광복군 그리고 국군’을 보면 7쪽에 걸쳐 자유시 참변을 상세히 설명하고 있다. 국방부는 “(홍 장군이) 봉오동 전투와 청산리 전투에서 빨치산으로 참가했다는 의혹도 있다”고 언급했지만, 군사편찬연구소는 독립군부대를 빨치산부대로 혼용하는 표현을 여러 차례 썼다. 장세윤 성균관대 동아시아역사연구소 수석연구원은 “빨치산이란 ‘비정규 게릴라’를 가리키는 일반적 용어”라고 말했다. 홍 장군이 소련의 지원을 받은 것에 대해서도 군사편찬연구소는 “임시정부는 한형권을 모스크바 특사로 파견해 소비에트러시아 정부와 ‘대일한로공수동맹’을 맺기로 합의하고 군사 지원과 항일 연합 전선에의 참여를 약속받은 것”이라고 밝혔다. 홍 장군이 소련과 협력한 것을 독립운동을 위한 방편으로 판단한 것이다.
  • [최광숙 칼럼]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전직 대통령/대기자

    [최광숙 칼럼]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전직 대통령/대기자

    민주화 이후 한국 대통령의 역사는 전임 대통령에 대한 부정의 역사였다. 김영삼은 전두환·노태우를 구속시켰고, 노무현은 대북 송금 특검으로 김대중을 힘들게 했다. 이명박은 노무현을 수사했고, 문재인은 이명박과 박근혜를 감옥에 보냈다. 새 대통령이 취임하면 대부분 정치적 차별화를 위해 전임자들을 심판대에 올려 정권 기반을 다진 것이다. 반면 전임 대통령들은 정권을 내어 준 후 현실 정치와 거리를 두고 말을 아끼는 것이 관례였다. 하지만 문 전 대통령의 최근 행보를 보면 걸핏하면 윤석열 정부에 비판의 화살을 날리고 있다. 전직 대통령이라고 현실 정치를 비판하지 말라는 법은 없다. 하지만 요즘 사회적 이슈를 그냥 지나치지 않을 정도로 과하다.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대해 “정부 대응이 아주 잘못됐다”고 했고, 새만금 잼버리 파행 논란에는 “사람의 준비가 부족하니 하늘도 돕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단식에 들어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는 “윤석열 정부의 폭주가 너무 심하다”고 동조하며 직격탄을 날렸다. 이쯤 되면 ‘훈수’가 아니라 ‘저격’이다. 오죽하면 대통령실에서 “전직 대통령이 지나치게 나선다”고 했을까. 퇴임하며 ‘잊히고 싶다’던 그가 이제 ‘잊혀질까 두려운’ 사람처럼 보인다. 내년 총선은 ‘윤석열 대 문재인’ 대결 구도로 치러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것도 그래서다. 친문계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문재인 청와대 출신 민주당 의원들의 양산 사저 모임은 ‘문재인의 총선 역할론’을 잠재우지 못하고 있다. 문제는 그의 현실 정치 개입이 여야 간 극단적 정치 양극화를 부추기고 국민 분열과 혼란을 유발한다는 것이다. “전직 대통령은 국가 발전을 위해 무한 책임이 있다”는 한 원로 정치인의 충고를 들려주고 싶다. 전직 대통령도 분열이 아닌 국민 통합에 힘을 보태야 한다는 얘기다. 퇴임 직전 “현실 정치에 관여하지 않겠다”고 공언했는데, 왜 이렇게 변했나. 우선 그가 움직일 수 있는 정치적 공간이 조성됐다. 윤 대통령 지지율과 국민의힘 지지율이 고공 행진을 한다면 큰소리치지 못할 것이다. 게다가 민주당 역시 친명·반명 간 분열로 지리멸렬한 것도 운신의 폭을 넓혀 주고 있다. 무엇보다 사법 리스크의 이 대표가 ‘방탄 단식’에 들어간 것처럼 그 역시 자신의 사법 리스크에 대비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 원전 경제성 평가조작 의혹, 서해 공무원 피살, 탈북 어민 강제 북송 등 국가 기강을 흔들었던 사안들이 그런 리스크와 관련이 있을 수 있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 안보실장 등이 재판받거나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만큼 결국 검찰의 최종 칼날이 자신을 겨눌 수 있다는 위기감이 정치 관여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의 정치 발언의 빈도와 강도가 높아진 시점이 바로 내년 총선과 무관하지 않다는 것도 의미심장하다. 총선에서 친문 세력이 부활한다면 자신의 보호막이 될 수 있다. 결국 자기 살자고 현실 정치판에 뛰어들고 있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국회 원내 교섭단체를 구성할 수 있는 30석 확보가 목표라는 말도 나온다. 역대 대통령 중 그처럼 퇴임 후 활발하게 정치하는 사람은 없었다. 사사건건 정부와 대립각을 세우는 그를 바라보는 국민의 마음은 무겁기만 하다. 그의 취임 일성은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나라를 만들겠다”였다. 그는 마차가 말을 끈다는 소득주도성장, 세계적 흐름을 거스른 탈원전, 서민들에게 ‘이생망’이란 절망을 안겨 준 부동산값 폭등 등 총체적 정책 실패로 자신의 ‘공약’(?)을 실현했다. 그런데 이게 끝이 아닌 모양이다. 그가 요즘 부지런히 소셜미디어(SNS)에 정부 성토 글을 올리는 것을 보면서 국민은 이번에는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전직 대통령’을 목도하고 있다.
  • 이재명 오늘 檢 재출석… 또 조서 서명 거부 땐 검찰도 ‘영장 딜레마’

    이재명 오늘 檢 재출석… 또 조서 서명 거부 땐 검찰도 ‘영장 딜레마’

    단식 12일째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체력적 한계를 드러내며 단식과 당무 병행에 처음으로 실패했다.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에 이어 민주당 중진 의원들이 단식 중단을 권고했지만 이 대표는 단식 강행은 물론 12일 검찰 재출석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여권의 ‘방탄 단식’ 공세에 출구전략이 마땅치 않아 민주당의 고심은 깊다. 이 대표는 11일 오전 국회 본청 앞 단식투쟁 천막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불참하고 당대표실에서 누워 있다가 오전 10시 40분쯤 천막으로 이동해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 등을 만났다. 첫 당무 일정 불참이다. 이 대표 측 관계자는 “위급 상황은 아니나 일정 최소화 차원에서 불참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대표는 전날부터 기력이 급격히 쇠해 누워 있는 경우가 잦은 상황이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촛불문화제에도 참석했으나 별다른 발언 없이 지지자들에게 인사만 하고 농성 천막으로 돌아갔다. 박병석 전 국회의장과 김영주 국회부의장, 설훈·안민석·김상희·김태년·노웅래·안규백·우상호·윤호중·이인영·정성호 등 당내 4선 이상 중진 의원들은 이날 천막을 찾아 이 대표에게 단식 중단을 권고했다. 박 전 의장은 “단식을 통해 이 대표 뜻이 국민에게 많이 인식됐다”며 “단식을 중단하고 건강을 회복하시기를 권유한다”고 했다. 이에 이 대표는 “정권은 민생이나 경제, 평화, 안전 같은 것에는 관심이 없는 것 같다. 말을 해도 귓등으로도 안 들으니…”라고 사실상 거부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도 이날 오후 이 대표와의 통화에서 “극한 상황에 건강이 너무 걱정된다”고 우려했다. 당내에서는 단식 중단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확산하고 있지만 단식을 끝낼 만한 뾰족한 계기가 없는 상황이다. 이 대표가 단식의 조건으로 제시한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사죄’ 등은 수용 가능성이 거의 없고 여권 지도부가 이 대표의 단식을 만류할 가능성도 희박하다. 이에 일각에서는 문재인 전 대통령이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 와중에 이 대표는 쌍방울그룹 대북 송금 의혹과 관련해 수원지검의 12일 재출석 요구에 응하기로 했다.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많은 분이 건강 상태를 걱정하고 있지만 이 대표가 조사를 받겠다는 의지가 강하다”면서도 “검찰이 이번 조사마저 무도하게 조작하는 등 검찰권을 남용할 경우 당이 할 수 있는 모든 권한을 사용해 대응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기력이 쇠한 이 대표의 재출석 결정은 자신을 ‘희생자’로 부각하고 검찰의 ‘강압성’을 강조하려는 것으로 읽힌다. 이 대표가 지난 9일과 마찬가지로 이번 조사에서도 피의자 신문조서에 서명하지 않으면 검찰은 추가 조사 없이 구속영장을 청구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된다. 이 경우 민주당은 ‘정당한 체포영장 청구’가 아니라는 이유로 체포동의안을 부결시킬 명분을 갖게 된다. 민주당은 검찰의 재출석 요구는 추석 밥상에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을 올려 ‘방탄 프레임’을 공고히 하겠다는 의도가 있다고 보고 이르면 이번 주에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할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안민석 의원은 방송에서 “18일 본회의에 (체포동의안을) 보고하고 (추석 전인) 20일이나 21일 본회의 때 표결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한편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불체포특권 포기 번복을 위한 명분 쌓기, 수사 방해용 단식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 이재명 건강 악화에 단식 고비…중진들 만류에도 강행하고 12일 檢 재출석

    이재명 건강 악화에 단식 고비…중진들 만류에도 강행하고 12일 檢 재출석

    단식 12일째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체력적 한계를 드러내며 단식과 당무 병행에 처음으로 실패했다.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에 이어 민주당 중진 의원들이 단식 중단을 권고했지만, 이 대표는 단식 강행은 물론, 12일 검찰 재출석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여권의 ‘방탄 단식’ 공세에 출구전략이 마땅치 않아 민주당의 고심은 깊다. 이 대표는 11일 오전 국회 본청 앞 단식투쟁 천막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불참하고, 당 대표실에서 누워있다가 오전 10시 40분쯤 천막으로 이동해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 등을 만났다. 첫 당무 일정 불참이다. 이 대표 측 관계자는 “위급 상황은 아니나 일정 최소화 차원에서 최고위원회의를 불참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 대표는 전날부터 기력이 급격히 쇠해 공식 일정 참여나 손님을 만나는 경우가 아니면 누워있는 경우가 잦은 상황이다. 박병석 전 국회의장과 김영주 국회 부의장, 설훈·안민석·김상희·김태년·노웅래·안규백·우상호·윤호중·이인영·정성호 등 당내 4선 이상 중진 의원들은 이날 천막을 찾아 이 대표에게 단식 중단을 권고했다. 박 전 의장은 “12일 동안의 단식을 통해 이 대표 뜻이 국민에게 많이 인식됐으리라고 생각한다”며 “단기간에 끝날 문제들이 아니기 때문에 단식을 중단하고 건강을 회복하시기를 권유한다”고 했다. 이에 이 대표는 “정권은 민생이나 경제, 평화, 안전 같은 것에는 관심이 없는 것 같다. 말을 해도 귓등으로도 안 들으니…”라고 사실상 거부했다. 당내에선 단식 중단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확산하고 있지만 단식을 끝낼만한 뾰족한 계기가 없는 상황이다. 이 대표가 단식의 조건으로 제시한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사죄’ 요구 등은 수용 가능성이 거의 없고, 여권 지도부가 이 대표의 단식을 만류할 가능성도 희박하다. 이에 일각에선 문재인 전 대통령이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 와중에 이 대표는 쌍방울 대북 송금 의혹과 관련해 수원지검의 12일 재출석 요구에 응하기로 했다.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많은 분이 건강 상태를 걱정하고 있지만 이 대표가 조사를 받겠다는 의지가 강하다”면서도 “검찰이 이번 조사마저 무도하게 조작하는 등 검찰권을 남용할 경우 당이 할 수 있는 모든 권한을 사용해 대응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기력이 쇠한 이 대표의 재출석 결정은 자신을 ‘희생자’로 부각하고, 검찰의 ‘강압성’을 강조하려는 것으로 읽힌다. 이 대표가 지난 9일과 마찬가지로 이번 조사에서도 피의자 신문조서에 서명하지 않으면 검찰은 추가 조사 없이 구속 영장을 청구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된다. 이 경우 민주당은 ‘정당한 체포영장 청구’가 아니라는 이유로 체포동의안을 부결시킬 명분을 갖게 된다. 민주당은 검찰의 재출석 요구는 추석 밥상에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을 올려 ‘방탄 프레임’을 공고히 하겠다는 의도가 있다고 보고, 이르면 이번 주에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할 가능성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안민석 의원은 방송에서 “18일 본회의에 (체포동의안을) 보고하고 (추석 전인) 20일이나 21일 본회의 때 표결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에 대해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명분이 없는 단식이기 때문에 손을 내미는 데 대한 고민이 있다”며 “불체포특권 포기 번복을 위한 명분 쌓기, 수사 방해용 단식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 검찰, ‘文 전 사위’ 타이이스타 취업 비리 수사 정조준

    검찰, ‘文 전 사위’ 타이이스타 취업 비리 수사 정조준

    검찰이 문재인 전 대통령의 전 사위 서모 씨의 타이이스타젯 취업 ‘특혜 의혹’과 관련 수사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올해 초 타이이스타젯 배임 사건이 마무리된 가운데 이상직 전 의원이 타이이스타젯 실소유자로 보고 이 전 의원의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 임명과 서 씨의 취업 사이 대가성 여부를 본격 수사할 것으로 보인다. 문 전 대통령에 대한 소환 조사도 머지않았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창수 전주지방검찰청 검사장은 11일 기자간담회에서 “이스타항공 관련 수사는 상당 부분 진척됐고, 해결되지 않은 남은 의혹에 대한 수사도 빠르게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창수 전주지검장은 이날 타이이스타젯 수사가 내년 총선 등 정치적 파장을 고려해 미뤄지고 있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다른 사건과 마찬가지로 법과 원칙에 따라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라면서 “정치적인 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수사에만 집중해 신속히 마무리 짓겠다”고 답했다. 타이이스타젯은 이상직 전 국회의원이 차명으로 운영해온 것 아니냐는 의심을 받아온 태국 회사다. 특히 2018년 문재인 전 대통령의 사위 서모 씨가 취업해 특혜 채용 논란이 일었다. 이 전 의원은 2018년 3월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으로 임명됐고 같은해 7월 문 전 대통령 전 사위가 타이이스타젯에 취업했다. 이에 여당에선 항공업계 근무 경력이 없는 서 씨의 취업과 이 의원의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 임명 사이의 대가성에 의혹을 제기했다.
  • 차기 국방장관 유력 신원식 “文, 국군 뿌리까지 빨갛게 만들어”

    차기 국방장관 유력 신원식 “文, 국군 뿌리까지 빨갛게 만들어”

    이종섭 국방부 장관 교체설과 함께 후임으로 유력 거론되고 있는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은 “문재인 전 대통령이 국군의 뿌리까지 빨갛게 만들어 버린 것”이라고 주장했다. 신 의원은 7일 조선일보 유튜브 채널에 출연,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논란과 육군사관학교 교과과정 개편 등을 거론하며 이 같이 비판했다. 이종섭 후임 유력 신원식, 조선일보 유튜브 출연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논란·육사 교과과정 개편 거론“문재인 정권, 국군 뿌리까지 빨갛게 만든 것”“김원봉 국군의 뿌리로 인정하면 김일성은” 반문 신 의원은 먼저 “홍 장군의 정체성은 두 가지로 정리된다. ‘독립투사 홍범도’와 ‘볼셰비키 홍범도’가 그것이다. 문서로도 증명됐다”고 밝혔다. 신 의원은 앞서 지난 3일 페이스북에 “홍 장군은 ‘무늬만 공산당원’이 아닌 ‘뼈속까지 빨간 공산당원’이었다”며 홍 장군이 작성한 과거 문건과 홍 장군의 부고장을 공개한 바 있다. 신 의원은 “하지만 문 전 대통령은 홍범도 장군이 국군의 뿌리라며 그의 흉상을 육군사관학교에 자기 마음대로 세웠다. 이번 흉상 논란의 근본적인 원인은 육사 내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문 정부가 홍 장군을 국군의 뿌리라고 일방적으로 규정하고 흉상 건립을 밀어붙인 데 있다”고 했다. 그는 “홍 장군의 독립운동 업적은 충분히 인정한다”면서도 “자유시 참변 전후 그가 공산당 당원에 가입하고 친러시아 행태를 보인 것은 북한과 공산당이란 주적을 상대로 싸워야 하는 육군사관학교의 근본 특성과는 어울리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독립투사로서의 홍 장군 정체성을 무시하는 것이 아니라, 공산당원으로서의 홍 장군 정체성은 육사에는 맞지 않으니 독립기념관으로 이전하겠다는 것”이란 설명이다. 그러나 야권은 마치 국방부가 홍 장군의 독립투사 정체성을 부정하고, 항일독립 무장운동을 부정하는 것처럼 선전하고 있다고 신 의원은 지적했다.아울러 신 의원은 8.15 광복절 경축사를 언급하며 “흉상 이전과 관련한 윤석열 대통령의 의중도 내 생각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광복절 경축사에서 “일제 강점기 시절 독립운동은 3.1 독립선언과 상해 임시정부 헌장, 그리고 매헌 윤봉길 선생의 독립 정신에서 보는 바와 같이 국민이 주인인 민주공화국, 자유와 인권, 법치가 존중되는 나라를 세우기 위한 것이었다. 자유와 인권이 무시되는 전체주의 국가를 세우기 위한 독립운동은 결코 아니었다”고 한 바 있다. 신 의원은 “순국선열과 애국지사가 어떤 나라를 만들기 위해 독립운동을 했을까, 그리고 그 결과는 어땠나 봐야 한다”며 “대한민국은 자유민주주의 가치를 지향하는 나라가 됐다. 그런 측면에서 홍 장군을 자유민주주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피흘리는 육사에 모시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거듭 강조했다.신 의원은 “국군의 뿌리를 흔들고 부정한 것은 문 전 대통령이었다”고도 재차 언급했다. 신 의원은 “문 대통령이 당선 후 굉장히 특이한 지시를 했다. 역대 군 출신 대통령들도 한 적 없던 지시”라며 육사 교과과정 개편을 거론했다. 신 의원은 “문 전 대통령은 독립군 홍범도, 광복군 김원봉을 딱 찍어 둘을 중심으로 집중 교육하라고 했다. 이후 TF가 꾸려졌고 6·25전쟁사, 북한학 등이 필수과목에서 선택과목으로 바뀌었다. 국군의 뿌리를 빨갛게 만들라고 지시한 것과 다름 없다”고 말했다. 이어 “문 전 대통령은 김좌진·이범석 장군과 이회영 선생 흉상도 함께 세웠지만 그가 진짜 앞세우려 했던 건 홍범도”라며 “문 전 대통령에게 나머지 분들은 홍범도 장군의 들러리에 불과했다”고 했다. 신 의원은 “문 전 대통령은 공산주의자인 홍범도와 김원봉을 국군의 뿌리로 내세우고 싶어 했다. 하지만 김원봉은 북한 정권 수립에 앞장서고 6·25 남침 공훈으로 훈장을 받은 사람으로 절대 국군의 뿌리가 될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만일 항일 투쟁을 했다는 이유로 홍범도에 이어 김원봉까지 국군의 뿌리로 인정한다면 나중에는 보천보 전투를 이끈 김일성도 항일 투쟁을 했으니 독립운동 영웅으로 세우자는 우스꽝스러운 주장이 나왔을 것”이라고 했다.11일 정치권 등에선 윤 대통령이 이르면 12일 중에라도 국방부를 포함한 일부 부 장관을 교체하는 개각을 단행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이 장관 후임으로는 국회 국방위원회 여당 간사인 신 의원(육사 37기)이 우선 거명되는 분위기다. 여권 내에선 이미 수개월 전부터 ‘차기 국방부 장관으로는 신 의원이 유력하다’는 얘기가 돌았다. 신 의원은 육군 수도방위사령관과 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 합동참모차장을 거쳐 2016년 1월 전역(예비역 중장)한 뒤 2020년 제21대 국회의원 총선거 당시 미래한국당 비례대표로 당선되며 국회에 입성했다. 올 7월 윤석열 대통령의 리투아니아·폴란드 순방 때 특별수행원으로 함께하기도 한 신 의원은 여권 내에서 윤 대통령의 ‘국방철학’을 잘 이해하는 인물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힌다. 특히 신 의원은 최근 채 상병 사고와 홍 장군 흉상 이전 문제 등을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서도 수시로 소셜미디어(SNS)에 글을 올려 정부 입장을 적극 대변하고 있다. 신 의원 외에도 김용현 대통령 경호처장(육사 38기), 임호연 한미동맹재단 회장(전 한미연합사 부사령관·육사 38기) 등이 신임 국방부 장관 후보군으로 거명된다. 모두 육사 40기인 이 장관보다 선배 기수다. 여권 내에선 임종득 국가안보실 제2차장과 임기훈 안보실 국방비서관도 이 장관과 함께 교체될 가능성이 있단 관측이 나온다. 임 차장 후임으론 인성환 전 합동군사대 총장(육사 43기)이 유력시된다.
  • [속보] ‘靑 울산시장 선거개입’ 송철호 징역6년·황운하 징역5년 구형

    [속보] ‘靑 울산시장 선거개입’ 송철호 징역6년·황운하 징역5년 구형

    문재인 정부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에 연루돼 재판에 넘겨진 송철호 전 울산시장과 황운하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검찰이 징역 6년과 징역 5년을 각각 구형했다. 검찰은 1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3부(부장 김미경·허경무·김정곤) 심리로 열린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 결심 공판에서 재판부에 이같이 요청했다. 2018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청와대가 문 전 대통령의 친구로 알려진 송 전 시장의 당선을 돕기 위해 조직적으로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됐고, 검찰은 당시 여권 관련자들을 대거 기소했다. 송 전 시장은 2017년 9월 울산지방경찰청장이던 황 의원에게 김기현 당시 울산시장 관련 수사를 청탁한 혐의를 받는다. 황 의원은 청와대로부터 각종 비위 정보를 받아 ‘하명 수사’를 한 혐의 등을 받는다. 그는 수사에 미온적인 경찰관을 부당하게 인사 조처한 혐의(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도 있다. 검찰은 공직선거법 분리 선고 규정에 따라 황 의원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는 징역 4년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에는 징역 1년과 자격정지 1년을 분리해 구형했다.
  • 尹지지율, 1.3%p↑ 36.7%…“순방이 긍정 모멘텀”

    尹지지율, 1.3%p↑ 36.7%…“순방이 긍정 모멘텀”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한 주 만에 소폭 올랐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1일 나왔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4∼8일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1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전주 조사(8월 29일∼9월 1일)보다 1.3% 포인트 오른 36.7%로 집계됐다. 리얼미터 측은 매주 실시해온 정기조사 의뢰처가 기존 미디어트리뷴에서 이번 주부터 에너지경제신문으로 변경됐다고 설명했다. 긍정 평가는 8월 둘째 주부터 4주 연속 30% 중후반대에서 소폭 등락(38.3%→35.6%→37.6%→35.4%→36.7%)을 반복하고 있다. 부정 평가는 1.2% 포인트 내린 59.9%로 조사됐다. 배철호 리얼미터 수석전문위원은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참석 등 순방 평가와 함께 문재인 전 대통령까지 참전한 이념 논쟁 여진이 분석 지점”이라면서도 “정권 출범 초기 지지율 흐름을 눌렀던 순방은 지난 미국 국빈 방문, 캠프 데이비드 회동 등과 마찬가지로 상승에 긍정 모멘텀으로 작동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 포인트다. 무선(97%)·유선(3%) 방식으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2.8%다. 격주로 조사하는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이 36.8%, 더불어민주당이 44.2%로 각각 집계됐다. 국민의힘 지지도는 직전 조사(8월 24∼25일)보다 0.6% 포인트 올랐고, 민주당은 동일했다. 정의당은 0.2% 포인트 내린 3.0%, 무당층 비율은 1.5% 포인트 떨어진 13.0%였다. 정당 지지도 조사는 지난 7∼8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됐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다. 무선(97%)·유선(3%)로 진행된 조사의 응답률은 2.5%였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 힘 실어준 이낙연, 李 찾아 “건강 챙겨야”

    힘 실어준 이낙연, 李 찾아 “건강 챙겨야”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단식 11일째인 이재명 대표를 찾아 단식 중단을 권유했다. 두 사람이 얼굴을 마주한 건 지난 7월 28일 ‘명낙회동’ 이후 40여일 만으로 이 전 대표가 이 대표의 단식을 중심으로 당내 결집력이 강해지는 데 힘을 실어 준 것으로 보인다. 또 정부의 ‘무응답’으로 출구전략을 마련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출구를 터 준 격이나 이 대표는 사실상 이를 거절했다. 이 전 대표는 10일 오후 국회 본청 앞 단식농성 천막을 찾아 “국민들도 이 상황을 매우 착잡하게 보고 있다. 단식을 거두시고 건강을 챙기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에 이 대표는 “건강도 챙겨야 하겠지만 (현 정부의) 폭주를 조금이라도 막아야 할 것 같다”며 단식을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지난 대선 경선에서 맞붙은 바 있는 두 사람 사이에 미묘한 기류가 있지만 이 전 대표의 이날 방문은 계파를 넘어선 것으로 전해졌다. 그간 설훈·홍영표·전해철 의원 등 비명(비이재명)계로 분류되는 의원들도 이 대표의 단식 천막을 찾았다. 이 전 대표의 측근은 “이 대표의 단식을 만류해 달라는 친낙(친이낙연)계 의원들의 기류가 있었다”며 “윤석열 정부의 실정에 (이 전 대표가) 이 대표와 함께하겠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 다른 측근은 통화에서 “이 대표 측에서도 언제쯤 오냐는 의사 타진이 계속 있었다. 이 대표의 검찰 조사가 (방문) 기점이 된 것”이라고 했다. 반면 국민의힘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들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해 대선 직전 신학림 전 언론노조위원장이 김만배씨로부터 거액을 받고 ‘대장동 몸통은 윤석열’이라고 허위 인터뷰를 한 배후에 이 대표가 있다는 의혹을 거듭 제기했다. 과방위 여당 간사인 박성중 국민의힘 의원은 “이 대표가 배후에 있었다는 합리적인 의심이 곳곳에서 터지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공세 범위를 문재인 전 대통령까지 넓혔다. 박대출 정책위의장은 문 전 대통령이 2003년 청와대 민정수석 시절 저축은행 담당 금융감독원 국장과 통화했고, 지분을 소유한 법무법인이 부산저축은행 관련 업무를 해결해 주고 수십억원의 수임료를 받은 사실을 짚으며 “주범론에 대해 입장을 밝히라. 답이 없으니 몸통이라는 말들이 나온다. 억울하다면 본인이 풀어야 할 것”이라고 했다.
  • 판 커진 강서 보선… 與 경선 후보 등록 막판까지 진통

    판 커진 강서 보선… 與 경선 후보 등록 막판까지 진통

    일부 불공정 경선 땐 탈당 등 시사與공관위, 오늘 세부계획 등 논의민주 진교훈“與 누구든 상관없어” 다음달 11일 치러지는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국민의힘 후보 공천에 김태우 전 구청장과 그의 전략공천설에 반발한 김진선 강서병 당협위원장, 김용성 전 서울시의원 등 3명이 등록했다. 하지만 김 당협위원장이 불공정한 경선 시 경선 불참 및 무소속 출마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당 지도부의 고민은 깊어졌다. 김 당협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후보 등록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등록과 경선 참여는 별개라고 본다”며 “오늘 등록했고 내일 공정 경선이 마련된다면 경선에도 참여할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경선에 참여하지 말라는 뜻으로 알고 심사숙고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우선 후보 등록은 했지만 공정하지 않은 방식으로 김 전 구청장에게 전략공천을 해 준다면 추후에라도 경선을 포기할 수 있다는 의미다. 이 경우 김기현 대표를 중심으로 당 지도부의 리더십에 타격이 작지 않을 수 있다. 이를 잘 아는 김 당협위원장도 향후 당의 조치를 지켜보겠다는 신호를 보낸 셈이다. 이날 경선 후보로 등록한 김 전 시의원도 “과연 공정한 경선이 이뤄질지 의문”이라며 “조그만 의혹이라도 제기된다면 이는 강서구 국민의힘 당원 및 강서구민 모두를 기만하는 행위”라고 경고했다. 반면 김 전 구청장은 이날 국회에서 국민의힘 후보 등록 서류를 제출하고 “정치적 판결로 인해 구청장직을 강제로 박탈당했다”며 자신의 억울함을 호소하는 데 집중했다. 앞서 김 전 구청장은 문재인 정부 시절 청와대 특별감찰반의 감찰 무마 의혹을 폭로했다가 유죄가 확정돼 지난 5월 구청장직을 상실했고, 윤석열 대통령의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복권돼 보궐선거에 출마할 수 있게 됐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11일 경선 룰과 세부 계획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반면 민주당은 일찌감치 문재인 정부 때 경찰청 차장을 지낸 진교훈 후보로 전략공천을 마무리했고, 다른 예비후보들도 모두 지도부 결정을 수용했다. 이날 지역 산악회와 전통시장 일정 등을 소화한 진 후보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국민의힘에서 어떤 후보로 결정되든지에 관계없이 정정당당하게 임해 강서구민들의 선택을 받겠다”고 말했다.
  • ‘강서 보궐’ 與 후보 등록 막판까지 진통…김진선 “불공정 경선은 불참”

    ‘강서 보궐’ 與 후보 등록 막판까지 진통…김진선 “불공정 경선은 불참”

    10·11 강서구청장 보궐선거與 김태우·김진선·김용성 후보등록‘김태우 전략공천설’ 논란에 경선 확정김진선, ‘경선 불참·무소속 출마’ 압박민주당은 일찌감치 진교훈 전략공천 다음 달 11일 치러지는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국민의힘 후보 공천에 김태우 전 구청장과 그의 전략공천설에 반발해온 김진선 강서병 당협위원장, 김용성 전 서울시의원 등 3명이 등록했다. 김 전 구청장의 공천을 위한 ‘들러리 경선’에는 참여하지 않겠다고 주장해온 김 당협위원장이 여전히 무소속 출마 가능성을 남겨둬 지도부의 고민도 계속될 전망이다. 등록 마감 직전 국회를 찾아 신청서를 접수한 김 당협위원장은 “등록과 경선 참여는 별개라고 본다”며 “내일(11일) 공정 경선이 마련된다면 참여할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경선에 참여하지 말라는 뜻으로 알고 심사숙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선룰이 불공정하면 아예 경선에 참여하지 않고 탈당해 무소속 출마하겠다는 압박이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11일 경선룰과 세부 내용 등을 확정한다. 수도권 험지이자 내년 4월 총선 바로미터가 될 수 있는 강서구청장 보궐에서 ‘단일 대오’를 유지하지 못하면 ‘김기현 지도부’의 리더십 타격도 불가피하다. 이미 공천과 무공천을 두고 정치력 부재 논란이 있었었던 만큼 ‘잡음 없는 공천’도 관건이다. 김 당협위원장이 이날 막판 후보 등록으로 마음을 돌린 것도 지도부 핵심 관계자의 ‘공정 경선’ 약속과 설득 때문으로 전해진다. 지도부의 공언에도 예비후보들의 반발은 잦아들지 않고 있다. 김 전 시의원도 페이스북에 “과연 공정한 경선이 이루어질지 의문”이라며 “조그만 의혹이라도 제기된다면 이는 당원 및 강서구민 모두를 기만하는 행위”라고 경고했다. 반면 김 전 구청장은 후보 등록 후 “정치적 판결로 인해 구청장직을 강제로 박탈당했다”며 자신의 출마 명분을 강조하는 데 집중했다. 앞서 김 전 구청장은 문재인 정부 시절 청와대 특별감찰반의 감찰 무마 의혹을 폭로했다가 유죄가 확정돼 지난 5월 구청장직을 상실했고, 윤석열 대통령의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복권돼 보궐선거에 출마할 수 있게 됐다. 한편 민주당은 일찌감치 문재인 정부 때 경찰청 차장을 지낸 진교훈 후보로 전략공천을 마무리했고, 다른 예비후보들도 모두 지도부 결정을 수용했다. 이날 지역 산악회와 전통시장 일정 등을 소화한 진 후보는 통화에서 “국민의힘에서 어떤 후보로 결정이 되든지 관계없이 정정당당하게 임해 강서구민들의 선택을 받겠다”고 말했다.
  • 이낙연, 이재명 단식 만류…여, 대선 공작 공세 총력전

    이낙연, 이재명 단식 만류…여, 대선 공작 공세 총력전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단식 11일째인 이재명 대표를 찾아 단식 중단을 권유했다. 두 사람이 얼굴을 마주한 건 지난 7월 28일 ‘명낙회동’ 이후 40여일 만으로 이 전 대표가 이 대표의 단식을 중심으로 당내 결집력이 강해지는 데 힘을 실어 준 것으로 보인다. 또 정부의 ‘무응답’으로 출구전략을 마련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출구를 터 준 격이나 이 대표는 사실상 이를 거절했다. 이 전 대표는 10일 오후 국회 본청 앞 단식농성 천막을 찾아 “국민들도 이 상황을 매우 착잡하게 보고 있다. 단식을 거두시고 건강을 챙기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에 이 대표는 “건강도 챙겨야 하겠지만 (현 정부의) 폭주를 조금이라도 막아야 할 것 같다”며 단식을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지난 대선 경선에서 맞붙은 바 있는 두 사람 사이에 미묘한 기류가 있지만 이 전 대표의 이날 방문은 계파를 넘어선 것으로 전해졌다. 그간 설훈·홍영표·전해철 의원 등 비명(비이재명)계로 분류되는 의원들도 이 대표의 단식 천막을 찾았다. 이 전 대표의 측근은 “이 대표의 단식을 만류해 달라는 친낙(친이낙연)계 의원들의 기류가 있었다”며 “윤석열 정부의 실정에 (이 전 대표가) 이 대표와 함께하겠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 다른 측근은 통화에서 “이 대표 측에서도 언제쯤 오냐는 의사 타진이 계속 있었다. 이 대표의 검찰 조사가 (방문) 기점이 된 것”이라고 했다. 반면 국민의힘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들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해 대선 직전 신학림 전 언론노조위원장이 김만배씨로부터 거액을 받고 ‘대장동 몸통은 윤석열’이라고 허위 인터뷰를 한 배후에 이 대표가 있다는 의혹을 거듭 제기했다. 과방위 여당 간사인 박성중 국민의힘 의원은 “이 대표가 배후에 있었다는 합리적인 의심이 곳곳에서 터지고 있다. 핵심은 청문회지만 민주당이 협조하지 않을 때는 현안질의를 통해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공세 범위를 문재인 전 대통령까지 넓혔다. 박대출 정책위의장은 문 전 대통령이 2003년 청와대 민정수석 시절 저축은행 담당 금융감독원 국장과 통화했고, 지분을 소유한 법무법인이 부산저축은행 관련 업무를 해결해 주고 수십억원의 수임료를 받은 사실을 짚으며 “주범론에 대해 입장을 밝히라. 답이 없으니 몸통이라는 말들이 나온다. 억울하다면 본인이 풀어야 할 것”이라고 했다.
  • 문재인 ‘평산책방’ 옆에 유사한 ‘평산책빵’ 개업한다…“난처”

    문재인 ‘평산책방’ 옆에 유사한 ‘평산책빵’ 개업한다…“난처”

    문재인 전 대통령이 책방지기로 있는 경남 양산의 ‘평산책방’ 옆에 유사한 상호명의 ‘평산책빵’이라는 가게가 문을 연다. 평산책방과 약 80m 거리에 들어서는 이 가게는 책 모양 빵에 ‘평산책빵’이라는 문구를 찍어 판매할 것으로 알려졌다. 8일 평산책방과 마을주민 등에 따르면 평산책방은 지난 4월 26일 문을 열어 지금까지 총 누적 방문객 12만 6375명으로 한달 평균 방문객이 2만명이 넘는 명소가 됐다. 마을에서 식당 등을 운영하는 자영업자들은 뉴스1에 “(개점 후)방문객이 늘어 영업에도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그런데 7월부터 책방으로 오가는 길목 인근에선 ‘평산책빵’이라는 유사 상호명의 가게가 공사를 시작했다. 이 가게는 오는 15일 개업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평산책방 관계자는 “이름 때문에 책방에서 운영하는 곳인 줄 오해할까 우려된다”고 했다. 또 빵 판매 예고도 했다며 난처해 했다. 앞서 평산책방은 7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평산책사랑방에서 ‘양산순쌀빵’을 만날 수 있다. 이 제품은 미래직업재활원에서 장애인 근로자가 직접 생산해 자립 및 자활을 돕는다”고 전한 바 있다. 평산책방과 유사한 가게가 들어서는 것에 대해 마을 주민 사이에서는 “자기 땅에서 사업 한다는 데 참견할 필요가 있겠느냐”는 입장과 “이름만 들었을 땐 문 전 대통령이 운영하는 책방과 같은 사업체로 인식할 여지가 다분하다”는 등의 의견이 분분한 상태다.이에 대해 ‘평산책빵’ 사업장 대표는 뉴스1과 통화에서 “초기 단계부터 마을을 방문해 이장께 사업 내용과 상호명 등을 상의드렸다”고 했다. 그러면서 “업종이 전혀 다른 것도 있고, 공사가 완료된 지금까지 별다른 말씀이 없으셔서 진행하는데 문제가 없다고 이해했다”고 설명했다. 대표는 “이 사안을 두고 마을 분들이 논의 후 알려준다고 해서 기다리고 있다”면서도 “15일 오픈 준비는 다 마친 상태”라고 덧붙였다. 평산마을 이장은 “‘평산책빵’이라는 이름을 하겠다고 흘러가듯이 한 차례만 언급해 제대로 인지하지 못했던 건 사실”이라며 “사업주와 만나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문 前대통령 “文 공산주의자” 고영주 상대 파기환송심 패소

    문 前대통령 “文 공산주의자” 고영주 상대 파기환송심 패소

    문재인 전 대통령이 자신을 ‘공산주의자’로 부른 고영주 전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 파기환송심에서 최종 패소했다. 8일 서울중앙지법 민사항소1부(부장 마성영)는 8일 문 전 대통령이 2015년 고 전 이사장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 고 전 이사장은 방문진 감사로 있던 지난 2013년 1월 한 보수단체 신년 행사에 참석해 “문재인은 공산주의자로 대통령이 되면 우리나라가 적화되는 것은 시간문제”라며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사람들 전부 공산주의 활동을 했다”고 말했다. 1심은 “문 전 대통령의 사회적 명성과 평판이 크게 손상됐다”라며 3000만원의 위자료를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2심 역시 배상액은 1000만원으로 낮췄지만 고 전 이사장의 발언에게 “지나치게 감정적, 모멸적인 언사까지 표현의 자유로 인정할 수 없다”며 배상책임을 인정했다. 하지만 대법은 지난해 9월 원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중앙지법으로 돌려보냈다. 당시 대법 재판부는 “고 전 이사장 발언은 자기 경험을 통해 문 전 대통령의 사상 또는 이념에 대한 의견이나 입장 표명으로보는 것이 타당하다. 문 전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할 만한 구체적인 사실의 적시라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이날 파기환송심 판결도 대법원의 판단을 그대로 따른 것으로 보인다. 재판부는 고 전 이사장의 발언에 대해 “문 전 대통령의 정치적 이념에 대한 논쟁을 통한 검증과정의 일환”이라며 “사회적 평가에 대한 부정적인 측면만을 부각해 표현의 자유의 한계를 일탈했다고 평가하는 건 타당하지 않다”고 밝혔다. 앞서 고 전 이사장은 지난해 2월 같은 내용의 형사 사건에서도 최종 무죄 판결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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