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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명균 통일장관, 김여정과 3시간 비공개회담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9일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 등 북측 고위급 대표단과 최대 3시간가량 비공개 회담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9일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은 오후 6시에 시작한 리셉션에 참석했지만 김 제1부부장, 최휘 국가체육지도위원장,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장 등 실세 3인방은 저녁 8시 개회식에만 나타났다. 조 장관도 문재인 대통령이 주재한 리셉션에 불참했다고 알려졌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 송영무 국방부 장관 등은 이날 오전 리셉션과 개회식에 모두 참석하고 일정도 공개했다. 하지만 조 장관은 유일하게 개회식 일정에만 있었다. 정부 관계자는 “리셉션 참가 여부는 유동적이었다”면서 “통일부 장차관은 대표단 3인에게 올인(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과 북측 대표단의 10일 오찬을 위한 사전 조율이냐는 질문에는 “내일 오찬 행사가 끝나면 청와대에서 알리지 않겠냐”고 말했다. 사전 회담에서 이산가족상봉 문제 등 오찬 의제가 논의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다. 다만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구두)친서가 있다면 이는 10일 접견과 오찬에서 문 대통령에게 직접 전달할 가능성이 높다. 한편, 통일부는 조 장관의 리셉션 참석 여부가 논란이 되자 뒤늦게 “참석했다”고 다시 알려왔다. 또 김성혜, 리택건 등 대남 전문가로 구성된 보장성원들은 개회식에도 불참하고 통일부와 실무 협의를 이어 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남북 태권 기합… “우리는 하나”

    남북 태권 기합… “우리는 하나”

    “우리는 하나다.”9일 강원 평창 올림픽스타디움. 북측 응원단이 남북 태권도 시범단의 합동 품새 공연에 열렬한 응원을 보냈다. 경기장이 금세 상단부에 자리잡은 북측 응원단의 목소리로 가득 찼다. “조국 통일”, “조선은 하나다” 등의 응원구호가 이어졌다. 한국 주도로 발전한 세계태권도연맹(WT) 시범단은 성별에 따라 빨간색, 검은색 도복 바지를 입고 발 동작에 집중했고, 북한 중심으로 성장한 국제태권도연맹(ITF) 시범단은 위아래 흰 도복을 입고 주로 손 기술을 선보였다. 이후 두 시범단 감독이 무대 가운데로 나와 송판을 격파하며 ‘우리는 하나’라는 메시지를 띄웠다. 남북 시범단원 40여명은 박수를 보내는 관객에게 인사하고 무대를 내려갔다. 남북 태권도 시범단이 동계올림픽 무대에서 화합의 순간을 연출했다. 태권도는 하계올림픽 종목이라 동계올림픽과 그리 관련돼 있지 않지만 남북한 화합을 위해 중심에 섰다. 이날 남북 시범단 공연은 개회식 사전공연으로 남북 단독 공연, 남북 합동 공연 등으로 구성돼 약 20분간 진행됐다. 태권도는 남북 모두에서 국기(國技)다. 하지만 분단 65년 역사에서 각기 다른 길을 걸어온 만큼 단독 공연에서는 다른 느낌을 줬다. ITF 시범단은 약간 투박한 느낌을 안겼다. 높은 점프를 뛰기보다는 기합이 세고, 송판 격파에 공연 시간 대부분을 할애했다. 반면 남측은 ‘아리랑’에 맞춰 품새를 보여 주고 날아차기 등 화려함에 집중했다. WT·ITF 시범단의 만남은 지난해 5월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두 번째다. ITF 시범단은 지난해 6월 전북 무주에서 열린 WT 세계선수권대회 개회식 시범 공연을 위해 10년 만에 남쪽 땅을 밟았다. 이후 WT 시범단은 지난해 9월 평양에서 열린 ITF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에 답방 형식으로 방문하기로 ITF와 구두 합의했다. 평창동계올림픽 합동 시범 공연 추진도 함께 논의됐다. 하지만 북핵 문제에 따른 남북 관계 경색으로 WT 시범단의 평양 방문은 무산됐다. 태권도 시범 공연은 10일 속초 강원진로교육원에서 다시 열린다. 이후 남북 시범단은 12일 서울시청 다목적홀, 14일 MBC 상암홀에서 차례로 공연을 갖는다. 평창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서울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단독]조명균 통일부 장관, 김여정 문재인 대통령 주재 리셉션에 안 보인 이유는

    [단독]조명균 통일부 장관, 김여정 문재인 대통령 주재 리셉션에 안 보인 이유는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9일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 등 북측 고위급 대표단과 최대 3시간 가량 비공개 회담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9일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는 오후 6시에 시작한 리셉션에 참석했지만, 김 제1부부장, 최휘 국가체육지도위원장,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장 등 실세 3인방은 저녁 8시 개회식에만 나타났다. 조 장관도 문 대통령이 주재한 리셉션에 불참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 송영무 국방부 장관 등은 이날 오전 리셉션과 개회식에 모두 참석하고 일정도 공개했다. 하지만 조 장관만 유일하게 개회식 일정에만 있었다.정부 관계자는 “리셉션 참가 여부는 유동적이었다”면서 “통일부 장·차관은 대표단 3인에게 올인(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과 북측 대표단의 10일 오찬을 위한 사전 조율이냐는 질문에는 “내일 오찬 행사가 끝나면 청와대에서 알리지 않겠냐”고 말했다. 사전 회담에서 이산가족상봉 문제 등 오찬 의제가 논의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다. 다만 김정은 북한 노동당위원장의 (구두)친서가 있다면 이는 10일 접견과 오찬에서 문 대통령에게 직접 전달할 가능성이 높다. 또 김성혜, 리택건 등 대남 전문가로 구성된 보장성원들은 개회식에도 불참하고 통일부와 실무 협의를 이어 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문 대통령, 10일 오전 11시 靑서 김영남·김여정 접견·오찬

    문 대통령, 10일 오전 11시 靑서 김영남·김여정 접견·오찬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전 11시 청와대 본관에서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동생인 김여정 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과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등 북측 고위급대표단을 접견하는 데 이어 오찬을 진행한다.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9일 김여정, 김영남과 함께 최휘 국가체육지도위원장,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장 등 모두 4명이 참석한다고 밝혔다. 우리 측에서는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조명균 통일부 장관 등이 배석한다. 김여정이 이때 오빠 김정은의 친서를 전달할지, 아니면 구두로 평양 초대 등 남북정상회담을 위한 메시지를 전달할 지 주목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산상봉 논의 가능성… 남북정상회담 깜짝 카드 꺼낼 수도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대리인’ 격인 김여정 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 등 북한 고위급 대표단을 만나기로 하면서 대화 내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산가족 상봉 문제가 의제로 거론되는 가운데 김 제1부부장이 남북정상회담과 관련한 깜짝 제안을 전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정부 관계자는 8일 “문 대통령이 지난해 7월 독일에서 발표한 ‘베를린 구상 4대 제안’을 감안할 때 유일하게 현실화되지 않은 이산가족 상봉 문제를 거론하게 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베를린 구상 4대 제안은 이산가족 상봉 등 시급한 인도적 문제 해결,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로 평화올림픽 실현, 남북 간 긴장 완화를 위해 군사분계선에서의 적대행위 상호 중단, 한반도 평화와 남북협력을 위한 남북 간 접촉과 대화 재개 등이다. 이산가족 상봉은 지난달 9일 남북 고위급회담에서 우리 정부가 제안했지만 현실화하지는 않았다.북측 대표단은 9일 개막식 전 리셉션에도 참석하기 때문에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과의 조우도 가능하다. 하지만 의미 있는 대화가 오갈 가능성은 적다. 따라서 김 제1부부장이 청와대 측에 전할 것으로 예상되는 김 위원장의 (구두)친서 내용이 관건이다.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김여정 카드는 의전이 아니라 모종의 제안을 전달하기 위한 것”이라며 “한반도평화선언이나 남북정상회담을 포함해 남측 고위급 인사의 방북 등을 깜짝 요청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오는 9월 9일 정권 수립 70주년 행사에 초청할 경우 국제사회의 논란이 예상돼 그보다는 6·15남북공동선언(2000년)에 맞추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이 경우에도 지금처럼 미국과의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구두친서 전달 가능성은 높지만 평창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기원한다는 인사 정도로 예상된다”며 “이를 토대로 추후 남북 및 북·미 관계 진전을 이뤄야 한다”고 말했다.고위급 대표단은 김 제1부부장 이외에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단장), 최휘 당 부위원장(국가체육지도위원장),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등으로, 이들의 역할도 주목된다. 북측 대표단은 9일 전용기를 이용해 인천국제공항으로 들어온다. 평양을 출발해 공해상으로 이동해 남하한 뒤 인천공항으로 들어오는 ‘ㄷ’자 경로로 운항하게 된다. 일명 서해직항로다. 군사분계선을 직접 넘으려면 남북 및 유엔사무소 등의 별도 협의가 필요하다. 서해직항로는 2015년 10월 평양 남북노동자축구대회 이후 2년 3개월 만에 열린다. 북측이 육로(사전점검단)와 뱃길(응원단)에 이어 하늘길도 이용하는 셈이다.북 공군사령부 소속으로 추정되는 전용기편 방남은 대표단의 무게를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통상 이용하던 고려항공은 한국과 미국의 금융제재 대상이다. 엄밀히 금융거래만 없으면 되지만 불필요한 논란이 예상된다. 미국은 2016년 12월 대량살상무기 운송 등을 이유로 고려항공을 제재 대상에 추가했다. 2014년 10월 인천아시안게임 폐회식에 황병서·최룡해·김양건 등 ‘실세 3인방’이 참석할 때도 전용기 ‘참매 1호’를 이용했던 것을 감안하면 이번에도 같은 전용기 이용이 유력해 보인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남북정상회담 ‘깜짝 카드’ 꺼낼 수도

    남북정상회담 ‘깜짝 카드’ 꺼낼 수도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대리인’ 격인 김여정 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 등 북한 고위급 대표단과 접견하기로 해 대화 의제에 관심이 쏠린다. 한반도평화선언이나 남북 정상회담의 시발점 역할을 할 수 있는 ‘깜짝 제안’ 가능성도 제기되지만, 현실적으로는 남북 이산가족 상봉 등이 거론된다.우선 김 제1부부장이 청와대 측에 전할 김 위원장의 구두메시지나 친서의 존재 여부가 관심사이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8일 “첫 대화인 만큼 평창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기원한다는 (김 위원장의) 인사 정도를 전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대화로 신뢰가 형성된다면 남북 대화와 북·미 대화로 진전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북·미 대화나 북핵 문제를 배제하고 남북 관계 개선을 위한 모종의 제안이 있을 수 있다”며 “특히 한반도평화선언이나 남북 정상회담으로 발전할 만한 내용을 비공식적으로 전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미 공조를 지금처럼 유지하면서 6·15 남북공동선언(2000년)에 만나는 방안을 고민해 봐야 한다”고 분석했다. 혹시 북한 정권 수립 70주년인 9월 9일에 남측 고위급 인사를 초청한다면 피하기를 권유했다. 정부 관계자는 이날 “문 대통령이 지난해 7월 독일에서 발표한 ‘베를린 구상 4대 제안’을 감안할 때 유일하게 현실화되지 않은 이산가족 상봉 문제를 거론하게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평창올림픽의 북한 참가, 군사분계선 적대행위 상호 중단, 남북한 대화 재개 등은 이미 현실화됐다. 북측 대표단은 9일 평창올림픽 개막식 전 리셉션에도 참석해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을 조우할 가능성은 있다. 하지만 ‘의미 있는 대화’는 시기상조라는 분석이다. 북측 고위급 대표단이 9일 타고 들어오는 비행기는 북 공군사령부 소속으로 추정되는 전용기다. 한국과 미국의 금융제재 대상인 고려항공을 피하려는 시도로 보인다. 미국은 2016년 12월 대량살상무기 운송 등을 이유로 고려항공을 제재 대상에 추가했다. 북측은 김정은 전용기로 구 소련에서 1980년대에 들여온 노후 기종 ‘일류신(IL)62M’과 2009년 제작된 우크라이나산 신기종 ‘안토노프(AN)148’을 보유하고 있다. 2014년 10월 인천아시안게임 폐회식에 황병서·최룡해·김양건 등 ‘실세 3인방’이 참석했을 때는 ‘참매 1호’로 불리는 일류신62M을 이용했다. 전용기는 평양을 출발해 공해상으로 이동해 남하한 뒤 인천공항으로 들어오는 ‘ㄷ’자 경로 운항이다. 일명 서해직항로다. 서해직항로는 2015년 10월 평양 남북노동자축구대회 이후 약 2년 4개월 만에 열리는 것이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김정은 여동생 ’ 김여정 평창 온다

    ‘김정은 여동생 ’ 김여정 평창 온다

    김영남 단장에 최휘·리선권까지남북관계 고려 대표단 ‘격’ 갖춰靑 “한반도 긴장완화 의지 담겨”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이 평창동계올림픽 고위급 대표단 일원으로 9일 남측으로 내려온다. 소위 ‘백두혈통’(김일성 직계)의 첫 방남이다. 김 위원장의 최측근인 최휘 당 부위원장(국가체육지도위원장), 남북 고위급회담 단장을 맡았던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도 포함됐다. 고위급 대표단장이자 북측의 ‘상징적’ 국가수반인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에 이어 ‘실질적’ 권한을 가진 3인방이 선정되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만날 만한 격을 갖췄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통일부 관계자는 7일 오후 북측이 통보한 고위급대표단 명단에 대해 “김여정 제1부부장은 관련 직책과 다른 외국 정상의 가족들이 폐막식 등에 축하 사절단으로 파견되는 사례도 함께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9일 방남하는 북측 대표단에는 리택건, 김성혜 등 보장성원(지원요원) 16명과 기자 3명도 포함됐다. 최휘 부위원장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제재 대상으로 여행 제한을 받고 있다. 이에 정부는 방남 목적이 평화 스포츠 행사인 올림픽 참가라는 점을 강조하며 유엔 및 미국과 제재 예외 인정에 대해 협의 중이다. 김 제1부부장의 방남은 ‘대담한 결단’이라는 평가다. 김 위원장의 (구두)친서를 남측에 전달할지가 관건이다. 2박3일간의 대표단 일정을 마치고 방북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남북 관계에 따라 폐막식에 재방문할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녀로 폐막식에 참석하는 이방카와 만날 수 있다는 예측도 나온다. 김근식 경남대 정외과 교수는 “대표단 구성이 단순한 올림픽 축하 사절이 아니라 남북 관계를 염두에 둔 포석”이라며 “북·미 관계 돌파를 시도해 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고 주장했다.한편 평창올림픽으로 방남하는 북측 인원은 모두 496명이다. 고위급 대표단 23명 이외에 이날까지 입국한 선수단 46명, 예술단 137명, 태권도 시범단 32명, 응원단 229명, 기자단 21명, 올림픽위원회 관계자 6명, 지원 인력 2명 등이다. 김일국 북한 체육상이 이끄는 응원단은 이날 오전 9시 30분 경의선 육로를 이용해 내려왔다. 또 지난 6일 강원 동해 묵호항에 정박한 만경봉 92호에서 숙박한 북측 예술단원은 8일 열리는 강릉아트센터 공연을 위해 리허설을 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북한의 이번 대표단은 동계올림픽 축하와 함께 한반도 긴장을 완화하려는 북쪽의 의지가 담긴 것”이라며 “특히 김 제1부부장은 김 위원장의 여동생으로 노동당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기에 그 의미가 더 크다”고 덧붙였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또 文대통령 구두 치수 재러 청와대 가는 날 올까요”

    “또 文대통령 구두 치수 재러 청와대 가는 날 올까요”

    “오랜만에 구두를 다시 만들게 되니 꿈만 같습니다. 또다시 대통령께 구두를 맞춰 줄 날이 올지 모르겠습니다.”수제화 브랜드 ‘아지오’ 제조업체인 ‘구두 만드는 풍경’의 유석영(56) 대표는 6일 경기 성남시 상대원동의 공장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환하게 웃었다. 아지오는 지난해 5월 ‘문재인 구두’로 유명세를 탔다. 광주 망월동 묘역에서 열린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 때 무릎 꿇고 참배하던 문 대통령의 낡은 구두 사진이 인터넷에서 화제가 됐는데, 그 구두가 아지오였던 것이다. 아지오를 만든 업체가 장애인 직원들로 구성됐다는 점도 관심을 모았다. 그런데 안타까움을 준 건 당시 그 업체가 폐업 상태였다는 것이다. 그 자신이 1급 시각장애인인 유 대표는 2010년 경기 파주에서 장애인 직원들과 함께 수제구두 업체를 시작했지만, 장애인 회사라는 편견 때문에 경영난을 겪다가 2013년 결국 문을 닫았다. 실의에 빠져 있던 중 지난해 ‘문재인 구두’가 뒤늦게 화제가 되면서 각계의 도움이 쇄도했고 2억여원의 펀드를 모아 지난달 1일 다시 공장 문을 열게 된 것이다. 이번에도 유 대표는 청각장애인 6명과 지체장애인 1명을 직원으로 채용했다. 달라진 건 이번엔 작가 유시민, 가수 강원래·유희열 등 유명 인사들이 홍보대사를 자임하고 나선 것이다. 유 대표는 “직원들이 46년 경력의 안승문(58·구두장인) 공장장으로부터 수제화 기술을 전수받아 3월부터는 제품이 나온다”며 “벌써 200여 켤레를 선주문받았다”고 밝혔다. 유 대표는 “2012년 국회 의원회관에서 장애인기업 구두 판매행사를 했는데 당시 문재인 의원이 구두 3켤레를 사서 신었다”며 “나중에 대통령이 된 후 구두가 낡아 새 구두를 사려고 찾았는데 폐업했다는 소식을 듣고 안타까워하셨다는 말을 들었다”고 밝혔다. 유 대표는 지난해 11월 서울 삼성동 코엑스몰에서 열린 중소기업벤처부 출범식에서 문 대통령과 재회했다고 한다. 유 대표는 “문 대통령이 창업 준비는 잘 돼 가느냐고 묻기에 ‘문재인 구두’가 유명해져 대통령 덕분에 다시 구두회사 창업한다고 하니 좋아하셨다”며 “개업하면 청와대로 구두 주문받으러 가겠다고 하니 크게 웃으셨다”고 전했다. 이어 “다시 문을 열었으니 문 대통령이 맞춤 구두를 찾으면 청와대로 구두 치수를 재러 달려가겠다”며 웃었다. 글 사진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北, 군축회의서 “美, 코피전략 정당화 위해 핵 언급” 공세

    北, 군축회의서 “美, 코피전략 정당화 위해 핵 언급” 공세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한국, 미국, 북한의 정상급 인사들이 오는 9일과 10일 국내에 머문다. 이미 확정된 한·미, 남북 정상급 만남과 달리 북·미 만남은 가능성이 낮다. 하지만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구두친서 및 북한 열병식 내용에 따라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문재인 대통령,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은 9일 평창올림픽 리셉션 및 개막식에서 한자리에 모인다. 펜스 부통령의 8일 입국, 10일 출국 일정과 김영남 상임위원장의 9일 입국, 11일 출국을 감안하면 거의 유일한 만남이다. 하지만 3자 간 의미 있는 대화는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김정은 위원장이 (구두)친서를 전해 올지에 촉각을 세운다. 한반도 평화 보장 등의 형식적 내용이라도 남북대화 및 북·미대화를 위한 북측의 의중을 표현하는 중요한 수단이기 때문이다. 아니면 올림픽 이후 다시 남북 고위급 접촉을 재개해야 한다. 하지만 곧바로 한·미 연합 군사훈련이 이어지고 북측의 미사일 도발이 반복될 수 있어 시간이 촉박하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북측이 문 대통령의 방북이나 한반도 평화통일선언 등을 제안하는 것도 충분히 생각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김정은 정권도 경제 분야에서 성과가 크게 없어 대내적으로 선전할 남북 관계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8일 열리는 북측의 열병식도 주요 변수로 꼽힌다. 펜스 부통령이 국내에서 탈북자들과 천안함기념관에 방문하는 등 북한을 규탄하는 일정을 소화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군사적 면에서 북측의 실질적 태도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날 미 북한전문매체 38노스는 지난 5일 찍은 위성사진상 열병식 훈련에 참가한 병력이 약 1만 3000명으로, 지난달 28일의 1만 2000명보다 늘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훈련장이나 중장비 보관지역에서 탄도미사일이나 무인기(UAV) 발사대 등의 흔적은 아직 찾을 수 없다고 밝혔다. 김현욱 국립외교원 교수는 “현재 미국과 북한이 강경한 입장을 반복해 표현하고 있지만 역설적으로 대화의 절실함을 보여 주는 측면도 있다”며 “양측의 입장을 잘 조율하면 대화의 물꼬가 금방 터질 수도 있기 때문에 한국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6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군축회의에서 미국은 북한의 핵무기 개발 실태를 다룬 ‘핵 태세 검토보고서’(NPR)를 회원국에 설명했다. 북측 주용철 참사관은 평창올림픽으로 조성된 한반도 평화 분위기를 미국이 깨뜨리고 있다며 ‘코피 전략’(bloody nose)을 정당화할 명분을 찾기 위해 자국의 핵과 미사일을 언급한다고 비난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홍준표 “평양올림픽 끝나면 文정권은 좌파만 남아”…민주 “경악”

    홍준표 “평양올림픽 끝나면 文정권은 좌파만 남아”…민주 “경악”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3일 평창 동계올림픽을 ‘평양 올림픽’이라며 지칭하며 “평양 올림픽이 끝나면 문재인 정권은 좌파와 문슬람들만 남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은 “경악한다”고 응수했다.홍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민심이 달라지고 있다는 것을 저들은 감지하지 못하고 아직도 권력에 취해 세상을 상대로 괴벨스 놀음만 하고 있다”면서 “평양 올림픽이 끝나면 문 정권은 민노총, 전교조, 좌파 시민단체, 문슬람, 탈취한 어용방송, 좌파신문만 남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홍 대표는 이어 “국민을 일시적으로 속일 수는 있어도 영구적으로 속일 수는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하는데 저들은 주사파 운동권의 논리로 국민을 계속 속일 수 있다고 믿고 있다”며 “개가 짖어도 기차는 간다. 우리는 묵묵히 민심만 보고 간다”고 밝혔다. 정태옥 한구당 대변인도 이날 구두논평을 통해 “정부가 북한에 대해 지나치게 저자세로 일관하고, 태극기도 사용하지 못하게 해 국민적 자존심을 상하게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북한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사전 등록되지 않은 지원 인력을 선수단과 함께 내려보낸 것과 관련해 “북한 선수단에 보안요원이 숨어있는데도 우리 정부가 이를 계속 쉬쉬하고 있는 것은 어떻게든 북한을 두둔하려는 이 정부의 본질을 드러낸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또 북한 선수단이 마식령에서 훈련한 한국 스키대표팀 상비군 선수단과 함께 한국 전세기를 타고 온 점을 거론하며 “마식령 전지훈련은 유엔 제재 결의를 우회해 북한 선수들을 비행기로 모셔오기 위한 꼼수”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낡은 색깔론에 기반한 한국당의 정치공세에 전 세계가 경악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민주당 박완주 수석대변인은 이날 구두논평을 통해 ‘평창올림픽에 태극기도 사용하지 못한다’는 한국당의 주장에는 “전형적인 가짜뉴스로, 개회식 때 대형 태극기가 입장하고 애국가도 나온다”면서 “한국당은 공당으로서 책임 있는 자세를 취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 북한 대표단 지원 문제에 대해서는 “과거에 한국당의 전신인 새누리당의 주도로 ‘올림픽을 통해 남북 화해와 한반도 평화 증진에 노력해야 한다’는 평창유치 결의안과 평창올림픽 특별법을 여야 합의로 처리한 바 있다”면서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식의 무책임한 공세는 관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 대통령의 낡은 구두” 제조사 폐업 4년만에 성남서 재기의 발판

    “문 대통령의 낡은 구두” 제조사 폐업 4년만에 성남서 재기의 발판

    ‘문재인의 구두’로 유명한 수제화 브랜드 ‘아지오’(AGIO)의 제조사 ‘구두 만드는 풍경’이 폐업 4년 만에 사회적협동조합으로 경기 성남시 중원구 상대원동에 공장을 차려 재기에 나선다. 성남시는 19일 오후 시청 회의실에서 구두 만드는 풍경과 ‘사회적경제 활성화를 위한 업무 협약’을 했다고 밝혔다. 협약에 따라 시는 구두 만드는 풍경이 지속 가능한 사회적경제기업으로 성장하도록 협동조합 운영에 필요한 컨설팅, 판로 개척 등 지원을 한다. 이 업체는 2010년 3월 경기도 파주에서 수제 구두 제조업을 시작했지만, 장애인 회사라는 편견 때문에 경영난을 겪다가 2013년도 9월 폐업했다. 이곳 구두가 알려진 것은 지난해 5월 18일 민주화운동 36주년 기념식 때다. 묘역에서 무릎을 꿇고 참배하던 문재인 대통령의 낡은 구두 밑창 사진이 인터넷에서 화제가 되면서 ‘대통령 구두’로 유명세룰 탔다. 문 대통령은 취임 후 낡아 더 신을 수 없게 된 이 회사 구두를 다시 구매하려고 했으나 회사가 폐업했다는 얘기를 듣고 안타까워했다고 한다. 이후 구두를 다시 만들 수 있게 도와주자는 각계각층의 응원과 후원이 이어졌다. 구두 만드는 풍경은 지난해 12월 중원구 상대원동에 공장을 마련하고, 사회적협동조합 설립에 관한 고용노동부의 인가를 받았다. 이날 이재명 시장은 유석영(56) 구두 만드는 풍경 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 등 임원진을 만나 격려하고 맞춤구두를 주문했다. 협약식 후 유석영 대표는 “열심히 계획하고 부지런히 현장을 누비면서 기업을 이끌어 우리나라에서 가장 좋은 청각 장애인을 위한 일터로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현재 새로 취업한 성남지역 청각장애인 6명이 기존 ‘46년 명장’에게서 구두제조 기술을 전수받고 있다. 구두 만드는 풍경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양질의 장애인 일자리를 창출해 나가기로 했다. 오는 2월 1일에는 상대원동 공장서 재가동 기념행사를 연다. 성남지역에는 사회적기업 46곳, 예비사회적기업 14곳, 마을기업 6곳, 일반협동조합 172곳, 사회적협동조합 41곳, 소비자생활협동조합 12곳, 자활기업 13곳 등 304곳의 다양한 사회적경제기업이 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문재인 구두’ 아지오 다시 세상으로…폐업 4년 만에 공장 재가동

    ‘문재인 구두’ 아지오 다시 세상으로…폐업 4년 만에 공장 재가동

    ‘문재인 구두’로 유명한 장애인 수제화 브랜드 ‘아지오’(AGIO)의 제조사 ‘구두 만드는 풍경’이 폐업을 딛고 4년여만에 재가동에 나선다.사회적협동조합으로 경기 성남시 중원구 상대원동에 공장을 연 이 업체를 지원하기 위해 성남시는 19일 오후 시청 7층 회의실에서 ‘구두 만드는 풍경’과 사회적 경제 활성화를 위한 업무 협약을 가진다. 협약에 따라 성남시는 이 회사가 사회적경제기업으로 성장하도록 협동조합 운영에 필요한 컨설팅과 자원 연계, 판로 지원 등 나선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이날 유석영(56) ‘구두 만드는 풍경’ 대표 등 임원진을 만나 격려하고 구두를 맞춤 주문할 예정이다. ‘구두 만드는 풍경’은 2010년 3월 경기도 파주에서 수제 구두 제조업을 시작했지만, 장애인 회사라는 편견 때문에 경영난을 겪다가 2013년 9월 폐업했다. 이 곳의 구두 ‘아지오’ 브랜드가 다시 주목받게 된 것은 2016년 5월 18일 민주화운동 기념식 때였다. 이날 무릎을 꿇고 참배하던 문재인 대통령의 낡은 구두 밑창 사진이 인터넷에서 화제가 되면서 ‘문재인 구두’로 이름이 알려지게 된 것. 문 대통령이 낡은 구두를 그때까지 신고 있을 수밖에 없었던 뒷이야기도 연이어 화제가 됐다. 문 대통령이 취임 후에도 이 구두를 다시 구매하고 싶어서 찾았지만 회사가 이미 폐업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안타까워했다는 것이다. 이후 유시민 작가, 가수 강원래씨 등이 ‘구두 만드는 풍경’의 재기를 바라며 나섰고, 각계에서 응원과 후원이 이어졌다. 유석영 대표는 각계의 도움으로 지난해 12월 성남 중원구 상대원동에 생산공장을 마련하고 고용노동부로부터 사회적협동조합 설립 인가를 받았다. 지금은 새로 채용된 성남 지역 청각장애인 6명이 기존 ‘46년 구두 명장’으로부터 수제화 기술을 배우고 있다. ‘구두 만드는 풍경’은 다음달 1일 공장 재가동에 도움을 준 사람들을 초청해 생산공장을 재가동하는 행사를 열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청와대發 ‘권력기관 개혁’ 국회에서 험로 예고... 한국당 “국정원 해체 저지”

    청와대發 ‘권력기관 개혁’ 국회에서 험로 예고... 한국당 “국정원 해체 저지”

    청와대가 14일 검찰·경찰·국가정보원 등 권력기관 개혁방안을 발표한 가운데 법안 통과의 관문인 국회에서 여야 간의 대립으로 험로가 예상된다.한국당은 국정원의 대공수사권 경찰 이관을 “안보 포기”라거나 “권력 기관을 수족처럼 부리겠다는 개악”이라며 극렬히 반대했다.검찰·경찰 개혁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국회 사법개혁특위(사개특위)가 지난 12일 위원장과 간사 선임 등 위원회 구성을 완료한 데 이어 이번 주부터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여야는 검경 수사권 조정의 경우 일단 논의해보자며 절충 가능성을 내비치고 있지만 여권이 검찰개혁의 핵심으로 여기는 공직자비리수사처 설치나 국정원의 대공수사권 폐지에 대해서는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이 극렬하게 반대하고 있다. 사개특위 논의 사항 가운데 공수처는 검찰의 정치 권력화를 막고 중립적이고 독립적인 지위에서 고위 공직자 수사가 필요하다는 취지에서 나온 것으로 문재인 대통령의 검찰 공약 1호다.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은 지난해 11월 민정수석으로는 이례적으로 국회에서 열린 당정청 회의에 참석해 “공수처는 검찰개혁 상징”이라고 강조했으며 이날도 공수처 필요성을 역설했다. 여권은 그동안 공수처법의 국회 통과를 위해 총력을 기울였으나 국회 법사위에서 한국당의 강한 반발에 부딪혀 뜻을 이루지 못했다.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 간사인 한국당 장제원 의원은 이날 구두논평을 통해 “사개특위가 발족하자마자 청와대가 권력기관 개혁안을 던지는 것은 사개특위를 무력화하려는 독재적이고 오만한 발상”이라고 반발했다. 경찰 개혁안에 대해서는 “수사권 조정이라는 떡을 주고 다루기 손쉬운 경찰을 권력의 시녀로 만들겠다는 의도를 노골적으로 드러냈다”고 주장하고, 검찰 개혁안과 관련해서는 “공수처 설립이 검찰 개혁의 상징인 마냥 들고나온 것은 일관되게 공수처 설립을 반대해 온 한국당을 반(反) 개혁세력으로 몰고 가고자 하는 선전포고”라고 말했다.이런 가운데 검경 수사권 조정 문제는 공수처와 비교하면 여야간 표면적인 대립은 덜한 사안이다. 수사권 조정을 통해 무소불위의 검찰 권한 일부를 경찰로 이전할 필요성이 있다는 데 여야 모두 공감대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국정원법 개혁 문제도 사개특위에서 논의하자는 입장이다. 국정원 개혁의 한 축인 국정원의 대공수사권을 경찰로 넘기는 것이기 때문이다. 정태옥 대변인 역시 논평을 내고 “검찰과 경찰 개혁의 핵심은 권력으로부터의 독립인데 그 부분에 대한 언급이 없다”며 “경찰이 권력으로부터 독립되지 않은 상황에서 대공수사권까지 갖게 되면 경찰공화국이 될 우려가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국정원 개혁 자체는 국회 정보위에서 논의할 예정이다. 정보위는 이를 위해 지난해 11월말 국정원 개혁 소위를 여야 동수로 구성한 상태다. 정보위 민주당 간사인 김병기 의원은 지난 8일 국가정보원 명칭을 안보정보원으로 변경하고 국정원의 직무에서 국내 보안정보와 대공수사 개념을 삭제하는 한편 대공수사권을 경찰로 넘기는 것 등을 골자로 한 국가정보원법 전부개정안을 발의했다. 대부분 청와대가 이날 발표한 개혁안과 겹치는 내용이다. 이에 대해 한국당은 “안보 포기”, “국정원 해체 선언”이라고 규정하고 저지 방침을 분명히 하고 있어 국정원법 처리를 위한 여야간 논의도 극한 대립이 예상된다. 특히 대공수사권을 경찰로 이관하는 것은 절대로 받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민주당 “기대 이상 성과” 한국당 “北에 안하무인 격의 장만 깔아줘”

    남북이 9일 열린 고위급 회담에서 공동보도문을 채택한 가운데 여야는 서로 다른 반응을 보였다. 여당은 기대 이상의 성과라며 반색한 반면 야당은 기대와 동시에 우려를 나타냈다. 더불어민주당 백혜련 대변인은 논평에서 “오늘 회담은 한반도 평화를 위한 문재인 정부의 진정성 있는 노력의 결실로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낸 성공적인 회담이었다”면서 “향후 평창올림픽 참가 관련 실무회담을 개최하기로 합의한 만큼, 원만히 진행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정의당 최석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남북 대화통로를 복원하고 얼어붙었던 남북관계에 물꼬를 텄다는 점에서 오늘 회담의 의의가 있다”고 평가했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냉혹한 평가를 내렸다. 한국당 전희경 대변인은 구두논평에서 “북한에 안하무인, 적반하장 격의 장만 깔아 준 회담이었다”며 “문재인 대통령은 유약한 대화를 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오늘의 회담 역시 이전 좌파정부들처럼 유약하기 그지없었다”고 혹평했다. 국민의당 김철근 대변인은 “평창 평화올림픽의 성공적 개최에 상당한 진전을 이루었다는 점에서는 환영한다”면서도 “하지만 북한의 핵과 미사일 발사의 근본적인 변화가 없는 상태에서 지나친 기대는 아직 금물이다”고 논평했다. 바른정당 유의동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회담을 계기로 우리 민족이 한반도 문제의 당사자로서 대화와 협상을 통해 해결해 나가는 성숙한 남북관계를 기대한다”면서 “한반도 비핵화를 통한 평화정착의 그날까지 멈추지 않고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國技’ 태권도, 평창서 남북 화합 중심으로

    ‘國技’ 태권도, 평창서 남북 화합 중심으로

    작년 6월 무주 시범공연 뒤 합의 ‘국기’ 태권도가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남북한 화합의 중심에 선다.북한이 9일 판문점 남측 ‘평화의 집’에서 열린 고위급 회담 첫 전체회의에서 선수단과 대표단, 응원단 외에 태권도 시범단을 파견하겠다고 밝혀 눈길을 모은다. 평창동계올림픽과 직접 연관성이 없지만 남북한 화합을 상징하고 약속을 지키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으로 해석된다. 북측이 언급한 시범단은 북한 주도로 발전해 온 국제태권도연맹(ITF) 시범단으로 추정된다. ITF 시범단은 지난해 6월 전북 무주에서 열린 2017 세계태권도연맹(WTF) 세계선수권대회 개회식 시범 공연을 위해 방한했다. 당시 국기원을 처음 찾은 리용선 ITF 총재는 “태권도는 하나다. 하나의 뿌리에서 자라난 태권도가 본의 아니게 둘로 갈라져 성장해 덩치가 커졌다. 하나로 합쳐지면 더 큰 하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ITF 시범단은 10년 만에 한국 땅을 밟아 우리 주도인 WTF 대회에서 시범을 선보였는데, 이는 지난해 5월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처음 성사된 남북 체육교류 사례였다. 문 대통령은 개막식에 직접 참석해 공연을 지켜본 뒤 시범단을 격려했다. 축사에서는 “WTF와 ITF가 하나가 되고 남북이 하나가 되고, 세계가 하나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당시 WTF와 ITF는 지난해 9월 평양에서 열린 ITF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기간에 WTF 시범단이 답방 형식으로 평양을 방문하고 평창동계올림픽에서 합동 시범공연을 추진하기로 구두 합의했다. 하지만 북핵 문제로 남북 관계가 경색되면서 WTF 시범단의 평양 방문은 무산됐다. 덩달아 평창올림픽 합동 시범공연 여부도 불투명해졌으나 이날 북측의 전격 제안으로 성사 가능성이 커졌다. 약속대로 합동 시범공연이 평창에서 열린다면 하계올림픽 종목인 태권도가 동계올림픽 무대에서 평화와 화합의 메시지를 전하는 이채로운 장면을 연출하는 셈이다. 조정원 WTF 총재는 “우리 민족 고유의 무예이자 올림픽 스포츠인 태권도가 남북 관계 개선에 물꼬를 트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통합한다지만 ‘남북관계 이질성’ 드러낸 국민의당·바른정당

    통합한다지만 ‘남북관계 이질성’ 드러낸 국민의당·바른정당

    개성공단 전면중단 놓고도 이견 통합을 추진 중인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신년사를 놓고 뚜렷한 입장 차를 보였다. 남북 관계에 대한 양당의 이질적인 정체성이 다시 한번 드러났다.유승민 바른정당 대표는 2일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김정은 위원장의 신년사에 대해 “핵무기를 완성하기 위한 시간 끌기용 제스처”라며 “남남갈등을 부추기고 한·미 간을 이간질해서 대한민국의 안보를 무너뜨리려는 전략”이라고 비판했다. 이날 공개 발언의 상당 부분을 남북 관계에 할애한 유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사에 대해서도 “지금의 안보위기 대책에 대해서는 일언반구도 없었다”고 혹평했다. 바른정당은 전날 대변인 논평에서도 “새해 첫 아침 북한의 대화 제의는 그 저의가 의심스럽다”고 평가절하했다.반면 국민의당은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국민의당은 공식 논평에서 북핵 문제 해결을 언급하면서도 “경색되었던 남북 관계의 터닝포인트가 되길 바란다”고 기대감을 전했다. 정부 대북정책에 대해서는 강온을 오갔다. 전날 논평에서 “우리 정부가 평창올림픽 기간 동안 한·미 합동 군사훈련을 연기하기로 한 것에 대한 화답으로 보여진다”며 정부의 대북 조치를 칭찬했지만, 하루 뒤 논평에서는 “평창올림픽 참가라는 일회성 긴장 완화 조치에 지나친 기대는 금물”이라고 선을 그었다. 지난 대선에서 김대중 정부의 햇볕정책을 놓고 첨예한 시각차를 보였던 양당은 최근 개성공단 전면 중단에 대한 통일부 정책혁신위의 발표를 두고도 이견을 보였다. 국민의당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일방적인 구두 지시로 결정된 것은 문제점이 수두룩한 졸속 결정”이라고 비난했다. 반면, 바른정당은 “당시 개성공단 폐쇄는 적절한 조치”라고 편을 들었다. 통합 반대파는 안철수 대표와 바른정당을 싸잡아 비판했다. 반대파 의원들이 구성한 국민의당지키기 운동본부는 이날 “안 대표의 냉전적 태도는 당의 강령에 밝혀놓은 햇볕정책의 기본 정신에 어긋난다는 점을 지적한다”면서 “오히려 안 대표의 생각은 자유한국당, 바른정당의 입장과 정확히 일치한다”고 성토했다. 박지원 전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모든 대북 정책에서 대화와 타협이 아닌 강경 반대만 하는 보수세력과 우리 당의 정체성은 이렇게 다르다”면서 “정체성과 가치관이 다른 정당과의 통합은 경우가 다르다. 보수대야합의 길은 실패한다”고 밝혔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中, 한국행 단체관광 비자 발급 재개

    대규모 홍보 금지 등 조건 내걸어 중국 베이징시 여유국(관광국)이 28일 한국행 관광 상품 재중단 조치를 취한 지 9일 만에 다시 단체관광을 승인키로 했다. 베이징 고위 외교 소식통은 이날 “베이징시 여유국이 주요 여행사를 소집해 한국 단체관광 정상화를 구두로 지시한 것이 확인됐다”면서 “단체관광 비자 신청이 들어오면 정상적으로 처리할 뜻을 밝힌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11월 28일 중국 국가여유국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따른 한국행 관광객 금지 조치를 베이징과 산둥성에 한해 부분 해제했다. 그러나 과열 경쟁이 일자 지난 19일부터 여행사들의 한국 단체관광을 일절 승인하지 않고 신청서를 반려해 사실상 단체관광 전면중단 상태로 되돌렸다. 외교 소식통은 “리커창 총리가 문재인 대통령 방중 당시 ‘평창에 많은 중국 관광객들이 찾을 것’이라고 말했는데도 여유국이 한국 단체관광을 재금지해 중국 정부 내부에서도 혼선이 빚어졌다”면서 “이번 베이징 여유국의 결정은 정상화 기조를 다시 확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중국 외교부는 베이징과 산둥성이 단체관광을 재금지했다는 한국 언론 보도에 대해 줄곧 “가짜 뉴스”라고 반박해 왔다. 다만 베이징 여유국은 한국 단체관광을 허용하면서 대규모 홍보 및 광고 금지, 대규모 인원 송출 금지 등의 조건을 붙인 것으로 알려졌다. 크루즈 선박 및 전세기 취항 금지, 온라인 모객 금지, 롯데 관련업체 이용 금지 등 기존 3가지 조건도 그대로 유지됐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한국당 ‘해당 행위’ 류여해 최고위원 제명

    한국당 ‘해당 행위’ 류여해 최고위원 제명

    자유한국당이 26일 윤리위원회 회의와 최고위원 회의를 연달아 열고 류여해 최고위원을 제명했다. 류 최고위원은 지난 17일 당무감사에서 서초갑 당협위원장 박탈이 결정되자 ‘마초’, ‘토사구팽’, ‘홍(홍준표) 최고 존엄 독재당’ 등 홍준표 대표를 향해 원색적인 비난 발언을 쏟아내 논란을 빚었다. 한국당 현직 최고위원의 제명은 처음이다.정주택 윤리위원장은 “여러 언행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예컨대 류 최고위원이 ‘홍 대표가 자신과 가까운 의원을 당협위원장으로 임명하기 위해 나를 몰아냈다’고 자의적으로 비방한 내용 등이 문제가 됐다”고 제명 이유를 설명했다. 다만 “포항 지진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하늘이 주는 경고이자 천심이라는 지적이 나온다”는 류 최고위원의 발언은 제명 사유에 포함하지 않았다. 류 최고위원은 앞으로 5년간 한국당에 재입당할 수 없게 됐다. 윤리위 결정이 발표되자 류 최고위원은 “홍 대표가 ‘밤에만 쓰는 게 여자의 용도’라고 내게 말했다”고 주장하며 홍 대표를 거칠게 비난했다. 그러자 홍 대표는 페이스북에 “나는 24년간 정치활동을 하면서 단 한 번도 성희롱 발언을 한 일이 없다”고 즉각 해명했다. 홍 대표는 “당이 허물어지다 보니 별일이 다 있다”고도 했다. 김태흠 최고위원은 “홍 대표 사당화의 들러리가 될 수 없다”며 이날 류 최고위원의 징계 결정을 위해 소집된 최고위원회의에 불참했다. 전당대회에서 구두를 벗어 던지고 태극기를 휘두르며 연설을 해 눈길을 끌었던 류 최고위원은 한때 ‘여자 홍준표’로 불리기도 했다. 그러나 포항 지진 발언 등으로 여러 차례 입방아에 올랐다. 지난 18일에는 당협위원장직 박탈에 항의하며 오열하는 자신의 모습을 스마트폰으로 생중계하기도 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中, 한국단체관광 다시 금지…속도 조절? 외교 협상 카드?

    文 대통령 방중 직후 조치 내려 저가여행 통제·부처 엇박자說 중국 정부가 한국행 단체관광을 3주 만에 다시 금지했다. 21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산둥성 여유국(관광국)은 전날 여행사 회의를 소집해 내년 1월 1일부터 한국 단체관광을 잠정 중단하라고 지시했다. 베이징도 비슷한 조치를 내릴 것으로 보인다. 중국 정부는 지난달 28일 산둥성과 베이징에 한해 한국 단체관광을 허용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산둥성의 경우 칭다오, 옌타이, 웨이하이 등이 지역별로 회의를 개최해 여행 금지 사실을 통보했으며, 일부 지역은 구두로 통보했다”면서 “금지 기한을 지정하지 않아 별도 통보가 있을 때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베이징의 단체관광 금지 여부는 다음주 초에 열릴 것으로 알려진 베이징 여유국 회의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내년 1월에 출발하는 한국 단체관광 상품을 판매했던 국영 중국청년여행사는 홈페이지에서 관련 상품을 삭제했다. 중국이 한 달도 못 돼 한국 단체관광을 금지한 이유는 불분명하다. 더욱이 문재인 대통령 방중 직후 이런 조치를 내려 여행업계는 물론 우리 정부도 당혹스러운 상황에 놓였다. 다만 단체관광이 재개된 이후 산둥성과 베이징은 물론 전국 각지에서 팸투어(홍보성 여행)가 조직되고, 저가 여행사들이 앞다퉈 관광객을 모집해 혼탁 양상을 보이자 중국 정부가 속도 조절의 필요성을 느꼈을 것이라는 견해가 많다. 업계 관계자는 “애초 베이징과 산둥성만 허용한 것도 정부 통제하에 단계적으로 풀기 위한 결정이었다”면서 “그러나 정부의 의도와 달리 시장이 무질서해지자 재정리에 나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국이 관광 분야에서 예민한 반응을 보이는 것을 알고 외교 협상 카드로 이를 활용하려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중국 외교부와 국가여유국이 엇박자를 내고 있다는 설도 있다. 베이징의 한 소식통은 “각종 교류가 정상화되고 있기 때문에 특정 조치에 민감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뉴스 분석] 평창으로 ‘한반도 평화’ 문 연다

    [뉴스 분석] 평창으로 ‘한반도 평화’ 문 연다

    시진핑·아베 직접 초청 메시지 최근 외교 행보 ‘평창’에 올인 北 ‘레드라인’ 전 마지막 기회 ‘추가 도발 기로’ 北 선택 관건평창동계올림픽을 평화의 올림픽으로 만들겠다는 ‘평창 구상’ 실현을 위한 정부의 발걸음이 빨라졌다. 문재인 대통령은 중국 국빈 방문에서 시진핑 국가주석을 직접 초청하고 지난 19일에는 일본 아베 신조 총리에게 같은 내용의 구두 메시지를 보냈다. 급기야 북·미를 겨냥해 “평창올림픽 기간까지 한·미 군사훈련을 연기할 수 있다”는 입장까지 공식화했다. 평창올림픽 성공 개최를 문 대통령이 진두지휘하며 정부 역량을 총동원한 모양새다.청와대 관계자는 20일 군사훈련 연기 가능성에 대해 “우리가 준비를 하고 있는 부분이고 평창올림픽을 한반도의 평화를 정착시킬 하나의 계기로 삼고 싶다는 의지”라면서 “전 세계적으로 올림픽 안전에 우려하는 나라들이 있어 평화 분위기 조성 노력을 안 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평창올림픽을 평화의 올림픽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은 이미 지난 7월 ‘베를린 구상’에 포함돼 있다. 문 대통령은 당시 쾨르버재단 연설에서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를 제안하며 “세계의 정상들이 함께 박수를 보내면서 한반도 평화의 새로운 시작을 함께 열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시 주석과 아베 총리는 물론 북한과 미국 대표단을 한 자리에 모으겠다는 구상은 정부 출범 초기부터 해 온 것이다. 특히 최근 외교 행보는 사실상 평창올림픽에 ‘올인’하는 모습이다. 외교가에서는 문 대통령의 이번 방중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이 그대로인 상황에서 평창올림픽 흥행을 위해 서둘러 ‘국빈 카드’를 쓴 것이란 평가도 나왔다. 정부는 일본군 위안부 합의 문제 태스크포스(TF)의 조사 결과 발표에 대한 정부 조치까지 평창올림픽 이후로 미루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평창올림픽 성공을 위해 주변국에 한발씩 양보하고 있는 셈이다. 정부가 평창올림픽에 관해 조급한 모습을 보이는 건 안전 문제뿐 아니라 이번 올림픽이 한반도 정세를 가를 주요 계기이기 때문이다. 상당수 전문가들은 내년 2~3월에 열리는 평창올림픽과 패럴림픽 기간이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마지막 기회’라고 보고 있다. 이달 초 외신들은 미 중앙정보국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프로그램을 저지할 수 있는 기회는 3개월이라고 보고했다는 사실을 전했다. 북한이 ‘국가핵무력 완성’을 선언한 가운데 올림픽이 끝나는 내년 3월이면 북한이 ‘레드라인’을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다. 이 경우 남북 교류·협력 재개도 어려워지게 된다. 더구나 평창올림픽 이후에는 남북 관계 개선을 위한 별다른 계기가 없는 것도 사실이다. 북한이 평창올림픽 참가마저 거부하면 베를린 구상도 생명력을 더 유지하긴 힘들 것으로 보인다. 결국 관건은 북한의 선택이다. 조한범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미 간 입장은 좁혀지지 않지만 현 상황을 멈추고 협상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건 양측이 공유하고 있을 것”이라면서 “북한 김정은은 신년사에서 핵무력 완성을 다시 강조하며 비확산, 핵동결 등을 거론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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