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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넉달 만에 만난 문재인·이재명, “친문·친명 프레임 안타까워”

    넉달 만에 만난 문재인·이재명, “친문·친명 프레임 안타까워”

    총선을 66일 앞두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한 가운데 두 사람은 공천을 앞두고 친명(친이재명)계와 친문(친문재인)계의 갈등이 첨예해지는 것을 염두에 둔 듯 통합과 단결을 강조했다. 이 대표가 이날 오후 당 지도부, 김두관 의원 등과 동행해 경남 양산시 평산마을의 문 전 대통령 사저에 도착하자 문 전 대통령은 이 대표를 반기며 포옹했고, 이 대표는 흉기 피습으로 왼쪽 목에 생긴 흉터를 보여줬다. 문 전 대통령은 이 대표의 흉터를 가리키며 “옷깃이 없었으면 큰일 날뻔했다”며 “세상이 험악해지고 갈수록 난폭해졌다”고 위로했다. 이 대표와 문 전 대통령은 30분가량의 비공개 차담 후 경상도식 추어탕으로 식사했다. 문 전 대통령은 식사 전 피습 사건을 언급하고 이 대표에게 트라우마를 빨리 털어내길 바란다며 “이를 계기로 민주당이 상생의 정치에 앞장서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저쪽(국민의힘)은 늘 증오나 적대를 생산하는 것을 선거 전략으로 삼았으니 이쪽(민주당)이 선거에 이겨 주도할 수 있어야 비로소 상생의 정치가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민주당과 좀 우호적인 제3세력까지 힘을 모아서 상생정치로 나아갈 수 있다면 가장 중요한 의미가 있을 것 같다”고 했다. 문 전 대통령은 또 소위 ‘명문 정당’(이재명·문재인)이라는 조어를 언급하며 “총선쯤에 와서 친명·친문을 나누는 프레임이 있다. 우리는 하나이고 단합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이 대표는 “용광로처럼 분열과 갈등을 녹여내 단결해서 총선 승리에 힘쓰겠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이번 총선은 민생경제 회복의 마지막 기회다. 반드시 승리하는 게 시대의 소명”이라 했고, 문 전 대통령은 “절박함과 간절함이 중요하다. 그래서 단결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외 문 전 대통령은 “부·울·경(부산·울산·경남) 선거가 중요하다”며 해당 지역의 인재 영입에 신경 써달라고 당부했다.오찬장에서는 줄곧 웃음소리와 함께 “총선 파이팅” 등의 구호가 나왔고, 회동은 예정 시간보다 30분 정도 늦게 끝났다. 이 대표가 문을 나서자 문 전 대통령이 배웅했고, 둘은 지지자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함께 만세를 하는 자세를 취하며 헤어졌다. 두 사람의 만남은 지난해 9월 19일 문 전 대통령이 단식 중이던 이 대표를 찾은 후 약 4개월 만이다. 이 대표는 지난달 초 신년 인사로 문 전 대통령을 찾아가려 했지만, 방문 직전에 부산에서 당한 습격 사건으로 일정을 취소했었다. 이 대표는 이날 광주로 이동해 5일 오전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하고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한다. 오후에는 서구 양동시장을 방문해 상인들과 간담회를 갖는 등 호남 민심 다지기에 나선다.
  • “정확하게 여길 겨냥” 文에게 피습 상처 설명한 이재명

    “정확하게 여길 겨냥” 文에게 피습 상처 설명한 이재명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습격을 당해 입은 목 상처를 문 전 대통령에게 보여주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 대표는 4일 경남 양산 하북면 평산마을을 찾아 문 전 대통령을 만났다. 낮 12시 5분쯤 사저에 도착한 이 대표는 문 대통령과 30여분간 단독 만남을 갖고, 이후 최고위원 등 지도부와 오찬을 가졌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달 초 신년 인사차 문 전 대통령을 만날 계획이었으나 방문 직전 부산 가덕도 신공항 건설 예정지에서 흉기 습격을 당해 일정을 취소했다. 두 사람이 만나는 것은 지난해 8월 19일 이 대표가 단식 중이던 병원에 문 전 대통령이 방문한 이후 약 4개월 만이다.문 전 대통령은 이 대표와 만나 악수하고 포옹을 한 뒤 이 대표의 피습 상처가 있는 목 부분을 보며 “자국이 남았네. 많이 남았는데”라며 “진짜 (셔츠) 깃이 없었으면 큰일 날 뻔했다”라고 말했다. 이 대표도 왼쪽 셔츠를 매만지며 “(습격범이) 정확하게 여길 겨냥하더라”면서 “정맥만 좀 잘려서 동맥은 안 다쳤다”고 설명했다. 문 전 대통령은 “세상이 좀 험악해졌고 갈수록 난폭해지고 있다”고 말했다고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이 전했다. 이날 취재진의 카메라에도 문 전 대통령과 이 대표가 피습 상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이 포착됐다. 이 대표는 자신의 셔츠 목깃을 살짝 내려 피습을 당한 상처 부위를 손으로 가리키며 상태를 설명했고, 문 전 대통령은 상처 부위를 유심히 보는 듯하더니 직접 옷매무새를 고쳐주기도 했다.이날 문 전 대통령은 이 대표에게 ‘명문 전당’을 강조하며 4·10 총선 승리를 위한 단합을 당부했다. 문 전 대통령은 “선거는 절박함과 간절함이 중요하다. 그래서 단결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박 대변인은 전했다. 또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함께 힘을 모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고도 한다. 이 대표는 “민주당은 용광로처럼 분열과 갈등을 녹여내 단결하고 총선 승리를 위해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이 대표는 이어 “이번 총선은 민생경제 회복을 위한 마지막 기회”라며 “반드시 승리하는 것이 시대적 소명”이라고 강조했다고 박 대변인은 전했다. 박 대변인은 “문 전 대통령은 정부 여당이 민생을 방치하고 통합을 도외시하는 현 정국을 안타까워했다”며 “총선 승리를 위해서 단결하자는 말씀을 나눴다”고 설명했다.이 대표와 문 전 대통령의 이름에서 한 글자씩 딴 ‘명문 정당’은 2022년 8월 당권을 거머쥔 이 대표가 문 전 대통령을 처음 예방한 자리에서 나온 말이다. 문 전 대통령은 식사를 하며 “우리가 다 같이 하나 된 힘으로 왔는데 총선에 즈음해서 친문(친문재인)과 친명(친이재명)을 나누는 프레임이 있는 것 같은데 안타깝다”며 “우리는 하나고 단합이 다시 한번 제일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대변인은 “(문 전 대통령이) 식사하면서 명문 정당 이야기를 다시 하셨다”고 말했다. 문 전 대통령은 ‘험지’ 부·울·경(부산·울산·경남) 민심을 얘기하면서 “이번에 부·울·경에 출마하는 영입 인재가 있다고 하면 이 대표께서 업어주시면 좋겠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 이재명, 문재인 예방…문 “단결해야” 이 “용광로처럼 승리”

    이재명, 문재인 예방…문 “단결해야” 이 “용광로처럼 승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4일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를 방문했다. 이 대표는 이날 낮 12시 5분쯤 문 대통령을 예방, 30여분간 단독 회담 후 최고위원 등 지도부와 오찬했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무엇보다 함께 힘을 모으는 게 중요하다. 선거는 절박함과 간절함이 중요하고 그래서 단결해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용광로처럼 분열과 갈등을 녹여내 단결해서 총선 승리에 힘쓰겠다”고 화답했다고 한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오찬 뒤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는 ‘총선 승리를 위해 단결하자’고 했으며 문 대통령은 정부·여당이 민생을 방치하고 통합을 도외시 한 현 정국에 안타까워했다”고 전했다.
  • 文 “독도 지킬 때 진정한 주인” 책방 정치로 尹정부 때리기?

    文 “독도 지킬 때 진정한 주인” 책방 정치로 尹정부 때리기?

    “우리가 독도를 더 알고, 더 사랑하는 마음으로 가꾸고 지킬 때 진정한 주인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현실 정치에서 한 발 벗어나 고향인 경남 양산의 ‘평산책방’ 주인으로 돌아간 문재인 전 대통령이 독도 관련 서적을 추천하면서 페이스북에 적은 글이다. 그동안 책 추천사를 통해 종종 현실 정치와 정부를 비판해온 문 전 대통령인 만큼 이번에는 현 정부에서 독도 표기와 관련해 일었던 논란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 전 대통령은 지난 2일 페이스북에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이 펴낸 책 ‘독도 바닷속으로 와 볼래?’에 대한 추천사를 적었다. 문 전 대통령은 “독도에는 독도경비대가 상주하고 등대가 있으며 거주하는 주민도 있다”며 “역사적으로나 지리적으로나 우리 땅이라는 것이 너무 명백해서 일본의 억지에도 불구하고 분쟁이 될 수 없는 곳”이라고 말했다. 이어 “독도 주위에는 안용복 해산, 이사부 해산, 심흥택 해산이라는 거대한 해산 세 개가 해저에 솟아있다”며 “이 해산의 이름들은 모두 독도와 관련 있는 역사적 인물들”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어린이용이지만 어른도 함께 읽을 만하다”며 “특히 부모님들이 아이와 함께 읽으며 설명을 곁들여주면 좋은 책”이라고 강조했다. 윤석열 정부들어 독도 표기를 둘러싼 오류가 반복되며 독도 영유권에 대한 인식이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지난달 31일 국방부가 발간한 정신전력교육 기본교재에 독도를 ‘분쟁 지역’으로 기술해 논란이 일었다. 언론 보도 직후 정부는 해당 정훈 교재를 전량 폐기했다. 이에 대해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국회의원 시절 SNS에 기록된 ‘독도 영유권 분쟁’에 대한 표현은 일본이 영토분쟁을 시도하고 있다는 의미에서 기술한 것”이라며 “영토분쟁 주장 주체는 자신이 아닌 ‘일본’이며 이에 동의한다는 뜻이 전혀 아니다”고 해명했다. 또 외교부가 운영하는 해외 안전여행 사이트에는 ‘독도’가 ‘재외 대한민국 공관’ 즉 한국 영토가 아니라고 표기돼 한차례 논란이 되기도 했다. 외교부는 “독도 홈페이지를 연결하는 아이콘과 재외공관 홈페이지를 연결하는 아이콘이 같은 형태로 나타나는 기술 오류가 있어 화면에 잘못 나왔던 것”이라며 즉각 사정 조치했다. 앞서 문 전 대통령은 서울고검장 등을 지낸 이성윤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이 쓴 책 ‘꽃은 무죄다’을 추천하면서 “저자는 우리 사회의 진정한 복수(福壽)를 꿈꾼다’고 추천사를 적었다. 이에 국민의힘은 ‘오래 살며 복을 누린다’는 뜻의 ‘복수’(福壽)를 ‘원수를 갚는다’는 뜻의 ‘복수’(復讐)로 해석하도록 여지를 뒀다며 반발하기도 했다.
  • 민주당 “4월 총선 선거제도 당 입장, 이재명 대표에 위임”

    민주당 “4월 총선 선거제도 당 입장, 이재명 대표에 위임”

    더불어민주당은 2일 4·10 국회의원 총선에 적용할 선거제 관련 당론 결정을 이재명 대표에 위임하기로 했다. 강선우 대변인은 이날 최고위원회의 뒤 취재진과 만나 “선거제와 관련해 당의 입장을 정하는 권한을 이 대표에게 위임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이 대표에) 포괄적 위임을 하기로 최고위에서 결정했다”면서 “이후 절차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민주당에서는 비례대표 선거제도 결정과 관련, 친명(친이재명)계를 중심으로 전당원 투표를 통해 결정하자는 주장이 나왔다. 그러나 친문(친문재인)계에선 당 지도부가 입장을 정해야 한다고 반박해 당내 계파갈등이 부각됐다. 현재 4월 총선 선거제도를 두고 민주당은 명분과 실리 사이에서 갈등하고 있다. 연동형 비례대표제는 다수제와 비례대표제를 연동해 정당 지지율에 최대한 가깝게 의석을 배분하는 방식이다. 사표(死票)를 방지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안으로 평가 받는다. 우리나라에는 2020년 총선에 처음 도입됐다. 병립형 비례대표제는 정당 득표율에 따라 비례대표 의석을 단순 배분하는 제도로, 2016년 총선까지 시행됐다. 민주당 지도부는 4월 총선을 앞두고 병립형 비례대표제로 회귀하거나 2020년 총선 당시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된 ‘위성정당’을 다시 창당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이 대표는 지난해 말 유튜브 방송에서 “멋있게 지면 무슨 소용 있겠나”라며 병립형 회귀를 시사했다. 다만 민주당 다수 여론은 병립형 회귀를 반대하는 것으로 보인다. 선거제를 두고 이 대표의 책임론도 나온다. 민주당 원로인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은 지난 1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이재명 대표가) 곤란한 건 다 당원 투표에 맡기자고 한다”면서 “천벌 받을 짓은 전부 당원 투표를 해서 한다”고 작심 비판했다. 그는 “이 대표는 ‘불체포특권을 포기하겠다’고 대표 연설에서 말하고 (자신의 체포동의안에 대해) 부결 호소를 했다”면서 “이번에 또 자신의 약속인 비례대표제 연동형 유지 공약을 뒤집으면 앞으로 ‘콩으로 메주를 쑨다’고 그래도 누가 이 대표를 믿겠느냐”고 지적했다.
  • 文 전 사위 채용 특혜 수사 중인 검찰, 조현옥 전 인사수석 소환

    文 전 사위 채용 특혜 수사 중인 검찰, 조현옥 전 인사수석 소환

    문재인 전 대통령 사위였던 서모씨 특혜 채용과 이상직 전 국회의원의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 임명 관련성을 수사 중인 검찰이 2일 조현옥 전 청와대 대통령 비서실 인사수석비서관을 소환했다. 전주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이승학)는 이날 오전 10시 조 전 비서관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다. 이 전 의원이 중진공 이사장 임명을 대가로 항공직 경력이 없는 문 전 대통령의 사위였던 서 씨를 타이이스타젯에 특혜 채용을 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이번 수사의 핵심이다. 서 씨는 지난 2018년 7월 타이이스타젯에 취업했다. 이에 앞서 이상직 전 의원은 2018년 3월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으로 임명됐다. 조 전 비서관은 지난 2017~2019년 문 대통령 비서실 인사수석비서관으로 재직했다. 검찰은 5시간 동안 조 전 비서관을 상대로 이 전 의원의 이사장 임명 과정에서 윗선의 부당한 개입과 지시가 있었는지 등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조사를 마친 뒤 조 전 수석은 “청와대 비공식회의에서 이상직 중진공 내정 논의가 있었냐” 등의 취재진 질문에 “구체적인 것은 말할 수 없다”고 답했다. 검찰은 지난 2017년 청와대 인사수석비서관실이 주관한 비공식 회의에서 이 전 의원에 대한 중진공 이사장 임명 논의가 이뤄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대통령기록관과 문 전 대통령의 사위였던 서 씨의 자택, 관련 기관을 압수수색 한 데 이어 청와대·중기부·인사혁신처에 근무했던 핵심 인물들을 상대로 내용을 확인하고 있다. 최수규 전 중기부 차관, 홍종학 전 중기부 장관, 김우호 전 인사혁신처장, 김종호 전 청와대 공직기관비서관 등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비공식 회의에는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 등도 참석한 것으로 파악돼 이들에 대한 추가 소환이 예상된다.
  • 민주, 14호 인재로 ‘YTN 해직 앵커’ 출신 노종면 영입

    민주, 14호 인재로 ‘YTN 해직 앵커’ 출신 노종면 영입

    더불어민주당이 2일 이명박 정권에 맞서다 YTN에서 해직됐던 노종면 전 기자를 14호 인재로 영입했다. 13호 인재로는 노조위원장 출신 이훈기 전 OBS 기자가 낙점됐다. 민주당이 윤석열 정부의 ‘언론탄압’을 주장해온 만큼 노조 출신 해직 언론인을 영입해 ‘정권 심판론’ 프레임에 힘을 실으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노 전 기자는 이명박 정부 시절 해직 기자 1호로 잘 알려진 언론인이다. YTN 간판 프로그램인 ‘돌발영상’을 만든 인물이기도 하다. YTN의 노조위원장으로 일했던 2008년 이명박 전 대통령의 언론특보 출신이 YTN 사장으로 내정되자 ‘낙하산 인사’에 반대하다가 해고를 당했다. 이후 그는 트위터 1인 미디어 ‘용가리(Y)통뼈(T)뉴스(N)’활동을 시작으로 ‘뉴스타파’라는 대안언론을 만들어 초대앵커, 국민TV 뉴스K앵커 등을 맡았다.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뒤 10년 만에 YTN에 복직한 노 전 기자는 기획조정실장과 디지털센터장 등을 역임했다. 윤석열 정부 들어 YTN 민영화가 추진되면서 사표를 던졌다. 노 전 기자는 이날 영입식에서 “윤석열 정부는 언론의 시계를 1980년대로 돌려버렸다. 개혁은 고사하고 검찰과 방통위가 휘두르는 칼부터 피해야 하는 실정”이라면서 “언론 개혁은 원상회복 회복, 그 이상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언론인의 한계를 벗고 정치인으로 개혁과 혁신의 디딤돌이 이런 결심에 이르기까지 증오 정치에 대한 우려를 자주 떠올렸다”면서 “증오 정치에 대한 우려를 곱씹으며 앞장서 싸워야 하는 이유를 재확인했다. 이 점 잊지 않고 싸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이 전 기자는 인천일보 공채기자로 입사해 언론인 생활을 시작한 뒤 iTV로 이직한 이후 iTV 노조위원장을 역임했다. 대주주와 방송사를 지자체장 선거캠프화 하려는 회장에 맞서 방송사유화 저지 투쟁에 나선 이 전 기자는 회장의 퇴진과 iTV 재허가 취소를 이끌어낸 뒤 직을 잃었다. 이 전 기자는 함께 실직한 iTV 노조원 200여명의 퇴직금을 모아 방송준비 기금을 마련해 ‘OBS 경인TV’를 만들었다. 이후 OBS 정책국장을 맡아 방송사 재허가 취소 후 직원들을 승계하는 재허가 관련법에 힘썼다. 이 전 기자는 영입식에서 “권력과 자본으로부터 언론 독립과 언론 자유를 지키기 위해 노력해 왔다”면서 “윤석열 정부 들어 민생은 팽개치고 제일 먼저 한 것이 언론 장악이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언론 통제기구로,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언론 검열기구로 전락했다”고 꼬집었다. 이어 “민주당과 함께 치열하게 대안을 만들고 대한민국의 언론 정책이 올바른 길로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상대적 약자인 지역 언론과 중소 언론, 그리고 독립언론을 보호하고 육성해 건강한 언론 생태계를 만드는 데도 역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 “北 위협에 공세적 대응 최우선”… 국가사이버안보전략 발표

    “北 위협에 공세적 대응 최우선”… 국가사이버안보전략 발표

    국가안보실은 북한의 사이버 위협에 대한 국가 차원의 대응 방향 등을 집중적으로 담은 국가사이버안보전략을 1일 발표했다. 전임 문재인 정부의 국가사이버안보전략은 북한을 단 한 번도 언급하지 않았지만 현 정부는 “북한은 전 세계 군사·금융·통신 등 다양한 분야에 파괴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이버공격 역량을 강화해 오고 있다”며 변화한 안보 상황을 새 전략서에 반영했다. 국가안보실은 사이버안보전략의 비전을 ‘사이버 공간에서 자유인권법치의 가치를 수호하면서 국제적 역할과 책임을 다하는 글로벌 중추국가’로 설정하고 ▲공세적 사이버 방어 및 대응 ▲글로벌 리더십 확장 ▲건실한 사이버 복원력이라는 사이버안보전략 3대 목표를 제시했다. 이어 ▲공세적 사이버 방어 활동 강화 ▲글로벌 공조체제 구축 ▲국가 핵심 인프라 사이버 복원력 강화 ▲신기술 경쟁 우위 확보 ▲업무 수행 기반 강화를 5대 전략과제로 소개했다. 특히 방어 중심의 기존 사이버안보전략에서 벗어나 공세적 사이버 방어와 대응이 최우선 목표로 추진된다. 국가안보실은 이번 전략에서 “북한을 위시한 위협 행위자들이 자행하는 기밀 절취, 가짜 뉴스 등 허위 정보 유포, 가상자산 탈취와 같은 악의적 사이버 활동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방어 역량의 보강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북한 등의 위협에 대한 공세적 대응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해 우리나라 사이버안보 수준을 한 단계 상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이번 전략에서는 한미일 3국 정상의 ‘캠프 데이비드 합의’에 입각한 글로벌 사이버안보 협력 강화와 공조체제 구축, 국가 핵심 인프라에 대한 공격 등 유사시 신속한 대응을 위한 사이버 복원력 강화 방향도 제시됐다. 국가사이버안보전략은 5년마다 국가 차원의 사이버전략 방향을 제시하는 사이버안보 분야 최상위 지침서로 문재인 정부 시절인 2019년 처음 수립됐다.
  • 안보실, 北 사이버 위협 대응 위해 국가사이버안보전략 발표

    안보실, 北 사이버 위협 대응 위해 국가사이버안보전략 발표

    사이버안보전략 3대 목표와 5대 전략과제 발표방어 중심 벗어나 공세적 대응이 최우선 목표 국가안보실은 북한의 사이버위협에 대한 국가 차원의 대응 방향 등을 집중적으로 담은 국가사이버안보전략을 1일 발표했다. 전임 문재인 정부의 국가사이버안보전략은 북한을 단 한 번도 언급하지 않았지만, 현 정부는 “북한은 전 세계 군사·금융·통신 등 다양한 분야에 파괴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이버공격 역량을 강화해오고 있다”며 변화한 안보 상황을 새 전략서에 반영했다.국가안보실은 사이버안보전략의 비전을 ‘사이버공간에서 자유・인권・법치의 가치를 수호하면서 국제적 역할과 책임을 다하는 글로벌 중추국가’로 설정하고 ▲공세적 사이버 방어 및 대응 ▲글로벌 리더십 확장 ▲건실한 사이버 복원력이라는 사이버안보 전략 3대 목표를 제시했다. 이어 ▲공세적 사이버 방어 활동 강화 ▲글로벌 공조체계 구축 ▲국가 핵심 인프라 사이버 복원력 강화 ▲신기술 경쟁 우위 확보 ▲ 업무 수행 기반 강화를 5대 전략과제로 소개했다. 특히 방어 중심의 기존 사이버안보전략에서 벗어나 공세적 사이버 방어와 대응이 최우선 목표로 추진된다. 국가안보실은 이번 전략에서 “북한을 위시한 위협 행위자들이 자행하는 기밀 절취, 가짜뉴스 등 허위 정보 유포, 가상자산 탈취와 같은 악의적 사이버활동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방어 역량의 보강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북한 등 위협에 대한 공세적 대응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해 우리나라 사이버안보 수준을 한 단계 향상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또 이번 전략에서는 한미일 3국 정상의 ‘캠프 데이비드 합의’에 입각한 글로벌 사이버안보 협력 강화와 공조 체계 구축, 국가 핵심인프라에 대한 공격 등 유사시 신속한 대응을 위한 사이버 복원력 강화 방향도 제시됐다. 국가사이버안보전략은 5년마다 국가 차원의 사이버전략 방향을 제시하는 사이버안보 분야 최상위 지침서로, 문재인 정부 시절인 2019년 처음 수립됐다.
  • 이언주 “이재명 측이 먼저 복당 제안, 당내 비난 당황스럽다”…내홍으로 복당 진통

    이언주 “이재명 측이 먼저 복당 제안, 당내 비난 당황스럽다”…내홍으로 복당 진통

    이언주 전 의원이 1일 자신의 더불어민주당 복당 논란과 관련해 “민주당 내 일각에서 저를 공개적으로 비난하고 있어 참으로 당황스럽다”며 “민주당으로부터 복당을 제안받기 전에는 전혀 생각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당내 비판 여론이 거세지고 내홍으로 비화할 조짐을 보이자 부담을 토로한 것으로 이 의원 복당을 둘러싼 진통이 쉽게 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최근 민주당 당 대표 주변 복수의 의원들께서 제가 무당파 반윤(반(反)윤석열)의 상징적 정치인이니 도와달라고 제 의사를 여러 번 타진했다”면서 “저는 (이재명) 대표께서 직접 말씀 주시면 들어보겠다고 했고, 며칠 후 당 대표께서 전화하셔서 함께 하자고 하셨다”고 말했다. 그는 “당내 일각, 주로 친문(친문재인) 86(1980년대 학번·1960년대 생)에서 돌아가며 저를 공개적으로 비난하고 있어 참으로 당황스럽다”며 “제가 당내 권력투쟁의 빌미가 되는 게 아닌가 하는 걱정마저 든다”고 했다. 자신의 복당 시도를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나 송갑석 의원 등을 겨냥한 발언이다. 이 전 의원은 “과거 문재인 정권의 실정을 강하게 비판했고 지금은 윤석열 정권의 실정과 무도함을 강하게 비판하고 있는 민주 보수성향의 무당파”라며 “저 같은 민주 보수의 반윤연합전선 구축이 가능할지, 과연 민주당 혁신에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앞서 홍익표 원내대표가 지난달 29일 이 전 의원의 복당 조건으로 ‘총선 불출마’를 거론하며 이 전 의원 복당을 탐탁지 않게 언급하자 친명(친이재명) 강성 지지층의 분위기도 심상치 않다. 친명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홍 원내대표의 지역구인 서울 중·성동갑에 이 전 의원을 공천해야 한다는 주장도 확산하는 등 갈등이 커지는 분위기다. 유인태 전 국회사무총장은 이날 CBS 라디오에서 “(이 전 의원은) 태극기 부대에 앞장선 의원처럼 처신했다”면서 “저렇게 왔다 갔다 하는 사람들은 항심이라는 게 없다”고 비판했다. 당 지도부 관계자는 통화에서 “박지원 전 국정원장도 6년 만에 복당한 것처럼 우리는 본인의 의사가 있으면 받아준다는 입장”이라며 “복당은 이 전 의원 스스로가 결정할 문제”라고 했다.
  • 협상 급물살?…與 “중처법·산안청 2년 후” 제안에 野 “협의하겠다”

    협상 급물살?…與 “중처법·산안청 2년 후” 제안에 野 “협의하겠다”

    국민의힘이 50인 미만 사업장에 대한 중대재해처벌법(중처법) 적용을 2년 유예하는 대신 산업안전보건지원청을 2년 후에 개청하자고 더불어민주당에 제안했다. 민주당이 중처법 유예 조건으로 내걸었던 산업안전보건청(산안청) 설치안에 대해 절충안을 낸 것이다. 민주당이 이같은 제안에 협의할 수 있다는 의사를 내비치면서 이날 오후 본회의를 앞두고 협상에 속도가 날 가능성이 제기된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일 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어제(지난달 31일) 오후 민주당 요구안을 절충한 안을 협상안으로 제시했다”라며 “산안청은 문재인 정부 때도 하려다 현장 규제 기간이 늘어남으로 인해 중처법보다 더 어려운 현장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있어서 중단했다. (대신) 산업안전보건지원청으로 해서 단속, 조사 업무를 덜어내고 예방, 지원 역할을 하는 기구를 만드는 안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해당 제안은 대통령실과도 교감을 나눈 뒤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산안청 설립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방침을 고수했던 대통령실도 중소기업 현장의 혼란 상황을 감안해 입장을 선회한 것으로 관측된다. 민주당은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윤영덕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협의가 잘 진행된다는 전제 조건으로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며 “국민의힘에서 성의 있게 중대재해를 예방할 수 있는 방안을 준비한다면 협의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2시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국민의힘의 제안에 대한 수용 여부를 결정할 전망이다. 민주당이 제안을 받아들일 경우 이날 오후 3시에 예정된 국회 본회의에서 절충안이 처리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말만 대통령 직속… 대통령 주재 회의 7년간 ‘0번’

    말만 대통령 직속… 대통령 주재 회의 7년간 ‘0번’

    역대 정부에서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저출산위)는 방치되다시피 한 조직이었다. 위원장인 대통령들마저 가뭄에 콩 나듯 회의를 주재했다. 저출산위가 명실상부한 인구정책 컨트롤타워로 기능하게 하려면 대통령이 좀더 의욕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해 3월 취임 후 첫 저출산위 회의를 열었다. 2015년 이후 7년 만이었다. 하지만 이후 1년 가까이 회의를 주재하지 않았다. 전임 문재인 대통령은 임기 5년간 저출산위 회의를 주재한 적이 단 한 차례도 없었다. 2017년 12월 새로운 위원 위촉식을 겸한 간담회에 참석했을 뿐이다. 박근혜 정부 때 만든 제3차 저출산·고령사회 기본계획(2016~2020년) 전면 수정을 요구하고도 저출산위가 결과를 발표하는 자리에 참석하지 않았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집권 3년 차에 들어서야 2015년 2월과 12월 연달아 회의를 열었고, 이명박 전 대통령은 2013년 1월 퇴임 직전에 첫 회의를 주재했다. 대통령이 무관심하니 위원회도 활동적으로 움직이지 않았다. 박근혜 정부에서 저출산위 운영위원회가 개최된 건 15번에 불과했다. 문재인 정부 때는 18번, 현 정부 들어선 9번 열렸다. 31일 저출산위에 따르면 운영위원회는 저출산위 부위원장과 보건복지부 장관이 위원장으로, 관계부처의 차관이 위원으로 참여해 인구정책 안건을 협의하는 자리다. 부처가 머리를 자주 맞댈수록 더 많은 아이디어가 나올 수 있지만 지금까지는 거의 계절이 바뀔 때마다 한 번씩 열렸다. 저출산위 민간위원인 석재은 한림대 교수는 “대통령 직속 위원회는 대통령이 잘 챙기면 힘을 받고 안 챙기면 힘을 안 받는 구조”라며 “대통령이 관심을 보이고 ‘부처에서 협조하라’는 메시지를 정확히 보내야 정부 부처가 일사불란하게 움직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민간위원은 “대통령의 한마디 한마디가 무게감 있게 전달돼야 저출산위는 물론 다른 부처들도 따르고자 노력하게 된다”며 “저출산위 실무진만 무게를 짊어져선 안 된다. 대통령이 나눠서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 이재명 “尹 이념전쟁 탓에 정치인 암살 테러”

    이재명 “尹 이념전쟁 탓에 정치인 암살 테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1일 대한민국의 현 상황을 위기로 규정하며 남북 핫라인(직통전화) 복원과 저출생을 극복할 ‘출생기본소득’을 제안했다. 윤석열 정부가 국민을 편 가르고 이념전쟁에 몰두한 결과 정치인 암살 테러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총선을 70일 앞두고 ‘민생 정당’ 이미지를 강조하는 동시에 양극단 정치의 원인을 정부·여당에 돌리면서 ‘정권심판론’ 표심을 호소한 셈이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연 신년 기자회견에서 “지난 2년간 윤석열 정부는 국민의 뜻을 무시한 채 정적 죽이기에만 올인했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가 30분간 읽은 회견문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12번이나 언급됐다. 이 대표는 “정부는 초부자 감세를 추진해 성장은커녕 막대한 세수 결손을 초래하고 서민 지원 예산, 연구개발(R&D) 예산 대규모 삭감 등을 불러왔다”며 “한반도 상황이 ‘한국전쟁 이래 최대 위기’라는 진단의 체감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만에 하나 북풍·총풍 사건처럼 정략적 이익을 위해 국민 생명을 담보로 전쟁게임을 시도하는 것이라면 당장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희망이 사라지고 무한경쟁만 남은 정글 사회에서 아이 가질 생각을 쉽게 하겠느냐”며 저출생도 언급했다. 이 대표는 이런 위기 극복을 위해 ▲기후위기 대처와 인공지능(AI) 투자 ▲남북 핫라인 복원 ▲출생기본소득 등을 제시했다. 남북 핫라인은 남북 정상 간 직통전화와 동·서해 군 통신선 등의 복원을 의미한다. 북한과의 우발적 충돌에 대처할 최소한의 통로는 마련해 놓자는 취지다. 이 대표는 “전쟁 위험은 1000만분의1이라도 높여서는 안 된다”며 정부에 ‘힘에 의한 평화’ 기조를 바꿀 것을 요구했다. 또 이 대표는 “보편적 출생 지원 원칙에 기초해 분할목돈지원 방식을 포함하는 출생기본소득을 제안한다”며 “이미 시행 중인 아동수당이 그 맹아로 먼저 자리잡고 있고, 부모 중심으로 지원 비율이나 기준이 끊임없이 논쟁이 되는데 새로 태어나는 출생아를 기준으로 해야 한다”고 밝혔다. 신생아에 대해 부모의 자산·소득 격차와 상관없이 보편적으로 지급하는 기본소득 확대 논의를 시작하자는 것이다. 이어 “여야정과 산학연을 아우르는 범국민 저출생 대화기구를 제안한다”고 했다. 이 대표는 “장기적으로 대학 교육비 부담을 모두 함께 책임지는 무상화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윤 대통령을 겨냥해 “국민통합에 앞장서야 할 대통령이 국민을 편 가르고 시대착오적 이념전쟁을 벌인 결과 우리 사회는 더 극심하게 양극단으로 분열되고 있고 급기야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정치인 암살 테러가 벌어졌다”고 밝혔다. 이어 “저에 대한 암살 시도가 개인에 의해 벌어진 일이라고 생각지 않는다. 정치 테러는 특정 집단의 욕망에 따른 결과인 경우가 많았다”며 “권력을 상대를 죽이는 데 사용하니까 국민들도 그에 맞춰 좀더 격렬하게 분열하고 갈등하고 적대하게 되는 것”이라고 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최근 86(1980년대 학번·1960년대생) 운동권 청산을 강조하는 데 대해서는 “사실 지금 청산해야 할 가장 중요한 과제는 검사 독재”라고 말했다. 총선 목표와 관련해선 “1당이 되는 것이고 최대로 목표치를 올린다면 151석”이라고 제시했다. 하지만 이 대표는 민감한 당내 현안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민주당이 비례대표 선출 방식을 놓고 병립형 회귀와 준연동형 유지 사이에서 갈피를 잡지 못하는 데 대해 “길지 않은 시간 안에 말씀드리고 대화할 시간이 있을 것”이라고만 했다. 당내 공천 잡음에 대해서도 “역대 어떤 선거 공천 과정과 비교해도 갈등이나 균열 정도는 크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한 비대위원장은 이날 이 대표의 신년 기자회견에 대해 “그런 논리대로면 배현진 의원에 대한 테러는 민주당의 욕망에 의해 일어난 것이냐”고 반문했다. 또 ‘검사 독재 청산이 중요하다’는 이 대표의 발언에 대해선 “검찰은 국민을 보호하는 도구일 뿐”이라며 “지금 (이 대표) 본인도 586 운동권 청산하려고 하는 게 아닌가. 임종석 배제하려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한편 이 대표는 오는 4일 경남 양산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하는 일정을 조율 중이다. 연초 피습으로 취소된 일정을 재추진하는 것으로 당내 단합을 꾀하기 위한 행보로 보인다.
  • 감사원, “김윤태 국방연구원장 선거법 위반...해임하라”

    감사원은 김윤태 한국국방연구원장이 지난 2022년 대통령 선거 당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선거활동을 지원해 공직선거법을 위반했다며 징계와 문책을 요구했다. 31일 감사원이 발표한 ‘부패행위 신고사항 등 조사’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김 원장은 2021년 3월부터 A연구소 부소장 B씨로부터 이 후보의 선거활동 지원과 관련된 부탁을 받고 ‘북한산등산모임’이란 텔레그램 단체 대화방 등에 참여해 국방 분야 정책공약 개발을 위한 활동을 지원했다. 감사원은 국방부 장관에게 “공직선거법을 위반해 특정 후보의 선거공약 개발을 위한 활동에 참여하는 등 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행위를 하고, 예산 규정을 위반해 자문 의견을 받지 않은 외부인에게 자문료를 지급하도록 지시했으며, 제척 사유에 해당하는 자를 전형위원으로 선정한 김 원장을 감사원법에 따라 해임하라”고 요구했다. 김 원장은 1990년 국방연구원에 입사한 뒤 전력소요분석단장과 군사기획연구센터장 등을 역임했다. 문재인 정부에서 청와대 국가안보실 국방개혁비서관실 선임행정관으로 근무했고, 2017년 12월 국방부 국방개혁실장에 임명됐다. 2021년 2월 제14대 원장으로 취임했다. 이와 관련, 국방부는 “감사원의 감사 결과에 따른 필요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현재 후임 국방연구원장을 선발하기 위한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며 “그 전에 김 원장에 대한 해임이 결정되면 부원장이 원장 직무대리를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방연구원에선 “사실관계와 법리 적용에 상당한 이의가 있다”며 재심을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더 나아가 “형평성 있는 조사가 진행되지 않은 것에 유감을 표명한다”면서 “앞으로 감사원에 대한 재심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거나 해임처분이 이루어지는 경우 법적으로 대응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국방연구원은 이날 발표한 보도해명자료에서 “국방정책 관련 사항에 대해 국방정책 관련 전문가로서 정책적 자문을 준 사실이 있다”면서도 “감사원이 적시한 ‘북한산 등산모임’ 텔레그램방에서 특정후보의 선거 공약개발을 위해 직접적으로 참여한 사실이 없다”고 반박했다.
  • 檢 ‘김건희 명품백’ 촬영 목사 ‘주거침입’ 혐의 수사 착수

    檢 ‘김건희 명품백’ 촬영 목사 ‘주거침입’ 혐의 수사 착수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가방을 전달하고 현장을 촬영한 최재영 목사에 대해서도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3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은 주거침입과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고발된 최재영 목사 사건을 형사1부(부장 김승호)에 배당했다. 앞서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지난 28일 “김 여사의 명품백 수수 논란을 다룬 보도는 공익적 목적보다 보복과 이익을 동반한 치밀한 계획범죄”라고 주장하며 최 목사를 검찰에 고발했다. 이 단체는 “최 목사가 비록 김 여사의 승낙을 받아 주거지에 들어갔지만 (최 목사의) 실제 목적을 알았으면 (김 여사가) 출입을 승낙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주거침입 혐의가 성립된다고 주장했다. 또 최 목사가 대통령실 경호원을 속인 만큼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죄에도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김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은 지난해 11월 인터넷 매체 ‘서울의소리’가 서울 서초구 코바나컨텐츠 사무실에서 최 목사가 김 여사에게 명품 가방을 건네는 영상을 공개하면서 불거졌다. 해당 영상은 최 목사가 손목시계에 내장된 초소형 카메라로 직접 촬영했고, 디올 명품백은 언론사 측에서 별도로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서울의소리는 지난달 윤석열 대통령 부부를 청탁금지법 위반과 뇌물수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고, 검찰은 최근 이 사건을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에 배당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는 문재인 전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프랑스 국빈 방문 당시 빌려 입은 샤넬 재킷 비용과 관련해 이종배 국민의힘 서울시의원이 김 여사를 국고 손실 혐의로 고발한 사건도 맡고 있다.
  • 민주당, ‘친문’ 임종석 도전 서울 중·성동갑에 ‘찐명’ 조상호 투입 검토

    민주당, ‘친문’ 임종석 도전 서울 중·성동갑에 ‘찐명’ 조상호 투입 검토

    더불어민주당이 총선을 70일 앞두고 일부 핵심 지역에 주요 후보자를 전략공천하고자 자체 여론조사에 나선 가운데 최근 서울 중·성동갑에서 조상호 당 법률위원회 부위원장에 대한 경쟁력 조사가 진행됐다고 30일 동아일보가 보도했다. 서울 중·성동갑은 친문(친문재인) 핵심인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출마를 선언한 지역이다. 친명 중에서도 핵심을 뜻하는 ‘찐명’으로 분류되는 조 부위원장을 포함한 여론조사가 진행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당내에서 “임 전 실장을 찍어내려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조 변호사는 대장동 개발 사업 특혜 의혹 재판에서 이 대표 변호를 맡은 최측근이다. 민주당이 이번 총선에서 최대 50곳에 전략공천을 하기로 한 가운데, 일부 친명(친이재명)계 인사들이 당내 비주류 인사를 대체할 전략공천 후보자로 거론되면서 지역에서 뛰던 예비후보들이 크게 긴장하고 있다. 친문계를 비롯한 당내 비주류에서는 ‘공천 학살’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전략공천 검토 지역구에서 출마를 준비하는 한 후보자는 “당 지도부가 친명계 인사를 내리꽂고자 사전 작업에 나선 것 아니냐”고 했다. 실제로 친문 홍영표 의원이 출마한 인천 부평을에서도 홍 의원의 재당선 희망 여부를 묻는 여론조사가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송파갑에서 이탄희 의원, 경기 성남 분당갑 및 강원 춘천-철원-화천-양구을에서 이광재 전 의원에 대한 경쟁력 조사가 진행됐다. 오영환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경기 의정부갑에서는 이재명 대표의 1호 영입 인재인 박지혜 변호사에 대한 조사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경쟁력 조사는 해당 지역구 상대 당 유력 후보와의 대결을 전제로 여론조사를 진행해 후보자의 득표력을 살피는 방식이다. 당내 경선 없이 후보를 낙점하는 전략공천을 위한 사전 정지작업으로 해석된다. 친문계는 당연히 반발하고 있다. 문재인 정부 당시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고민정 최고위원은 SBS 라디오에서 임 전 실장의 불출마를 요구한 친명계 김지호 당 대표실 정무조정부실장을 향해 “친문은 안 된다는 프레임은 굉장히 어리석은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지낸 윤건영 의원도 KBS 라디오에서 “친문-친명 가르는 뺄셈 정치로는 선거에서 이길 수가 없다”고 일갈했다. 친문 진영에서는 공천 학살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문재인 전 대통령의 역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 文, 서울 메가시티 맹비난… “어리석고 몰상식한 정책”

    文, 서울 메가시티 맹비난… “어리석고 몰상식한 정책”

    문재인 전 대통령이 여당의 ‘서울 메가시티’ 정책에 대해 “몰상식한 정책”이라고 비판했다. 문 전 대통령은 지난 29일 진행된 국가균형발전 선언 20주년 기념식 및 심포지엄에서 영상 축사를 통해 집권 시기 노력했던 국가 균형 발전 정책들이 지속되지 못하고 오히려 퇴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가균형발전선언 기념식은 2004년 1월 29일 당시 노무현 대통령이 대전에서 국가균형발전 특별법 공포와 함께 국가균형발전 계획 등을 발표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 열리는 행사다. 문 전 대통령은 “문재인 정부의 혁신도시 시즌2, 생활 SOC, 국가 균형 발전 프로젝트, 지역 균형 뉴딜 등 (국가 균형 발전을 위한) 중단 없는 노력과 성과에도 불구하고 수도권 집중 추세를 반전시켜 내지 못했다”며 “가장 큰 아쉬움은 지속되지 못한 것”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각종 수도권 규제 완화 정책이 수도권 집중을 더욱 부채질하고 있다”며 “선거를 위한 당리당략이 지방을 죽이고 국가의 미래를 무너뜨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메가시티는 서울과 인접한 경기도 도시들을 서울로 편입하자는 구상이다. 오세훈 시장은 지난해 “지방 소멸 문제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방안이 될 수 있겠다”며 추진 의사를 밝힌 바 있다. 문 전 대통령은 “서울 메가시티 정책은 가뜩이나 비대한 서울을 더 비대하게 만들어 수도권 집중을 강화하는 몰상식한 정책”이라며 “지방을 고사시키고 서울의 과밀 고통을 더 키우는 대단히 어리석고 위험한 발상”이라고 지적했다. 지방재정에 대한 우려도 나타냈다. 문 전 대통령은 “경제 실패로 인한 세수 감소와 막대한 부자 감세로 사상 최악의 역대급 세수 결손이 발생했다”며 “지방으로 내려가야 할 돈이 크게 줄어들어 지방을 더 피폐시키고 지방 소멸을 가속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문 전 대통령은 “더욱 안타까운 것은 나아질 전망이 보이지 않는 것”이라며 “국가균형발전의 퇴행을 막아야 한다. 깨어있는 시민들이 지켜내야 한다”고 독려했다. 문 전 대통령은 “다시 균형 발전의 길로 나아가게 할 힘도 국민에게 있다”며“20년 전 국가균형발전 선언의 의미를 되새기고 균형 발전의 희망을 되살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 [황성기 칼럼] 북한 말폭탄이 실행될 우려/논설위원

    [황성기 칼럼] 북한 말폭탄이 실행될 우려/논설위원

    일본에 있는 친북단체 간부의 전화를 받았다. 북한 김정은의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이 관영매체를 통해 보도된 이틀 뒤였다. 시정연설은 대한민국을 ‘불변의 제1의 주적’이라 규정하고 ‘전쟁’, ‘점령’, ‘영토 편입’이란 강경한 언설로 협박한 내용이었다. “시정연설을 봤냐”고 물은 이 간부는 “이번엔 말로만 끝날 것 같지 않다”고 했다. 대남 심리전의 일부일 수 있겠으나 섬찟한 얘기다. 연말 남북을 ‘적대적 교전국’ 관계라 했던 김정은은 연초 ‘주적’ 대한민국을 “완전히 초토화해 버리겠다”고 했다. 김정은이 남한 점령과 초토화, 영토 편입에 동원하려는 수단은 핵이다. 지난 24일에는 북한이 가장 겁낸다는 미국의 토마호크 순항미사일과 비슷한 신형 전략순항미사일 ‘불화살 3-31’형을 시험발사했다. 저공비행으로 포착이 어려운 이 미사일에는 전술핵을 탑재할 수 있다. 말폭탄의 행동화다. 세계 전장의 확대로 미국이 한반도에 신경을 쓸 여력이 없다고 김정은이 오판하면 한반도가 전쟁과 대참사의 나락으로 떨어지는 것은 순식간이다. 김정은·김여정 남매의 말폭탄과 연 사흘간의 백령도·연평도 해안포 사격 같은 도발이 잦아진 것은 우연이 아니다. 총선이나 대통령선거의 계절이 돌아오면 북한은 군사행동을 했다. 1987년 대선을 앞두고 자행한 KAL기 폭파를 비롯해 비무장지대(DMZ) 무력시위, 핵실험 등 크고 작은 도발로 남한 선거 개입을 시도했다. 북풍(北風) 영향이 미미하지만 대북 정책을 자신에게 유리하게 유도하려는 도발을 멈추지 않는 게 북한이다. 게다가 11월에는 김정은과 케미가 좋은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선 도전이 있다. 대북 전단 사건을 소환해 보자. 2020년 6월 4일 오전 6시 김여정은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격한 담화를 낸다. “남조선 당국이 응분의 조처를 세우지 못한다면 (중략) 단단히 각오하라.” 그날 오전 10시 40분 통일부는 긴급 브리핑을 열어 “대북 전단 살포를 막을 수 있는 근거가 될 수 있는 법률안을 준비 중”이라고 발표한다. 김여정 한마디에 움직인 통일부의 브리핑이건만 북은 성에 안 찼는지 개성의 남북연락사무소를 폭파한다. 말폭탄의 실행에 놀란 문재인 정권과 민주당은 그해 말 180석 거여(巨與)의 힘으로 ‘남북관계발전법 개정안’(대북전단살포금지법)을 강행 처리한다. ‘김여정 하명법’은 그렇게 본회의에서 통과됐다. 북한은 남한 입법부에서 대북 전단 금지법을 만드는 ‘성공 체험’을 했다. 대한민국 국민의 뜻을 받들어야 할 국회가 평양 두 남매에게 봉사했다. 성공의 짜릿한 쾌감을 두 남매는 다시 맛보고 싶지 않겠는가. 선거를 2개월여 앞둔 북한의 말폭탄과 군사도발을 경계해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다. 6개월 만의 초고속 입법을 성공시킨 평양 지도부에 지금의 여소야대만큼 편리한 구도는 없다. 미국발 한반도 전쟁설이 예사롭지 않다. 핵을 쏘면 핵 보복으로 평양 지도부가 괴멸한다는 확고한 확장억제 압박이 필요하다. 이런 판국인데도 야당은 연초 서해 도발을 윤석열 정부의 강경 대북 정책의 산물이라 호도한다. 대북 전단 정국에서 이재명 당시 경기지사는 “화려한 승전보다 더러운 평화가 낫다”고 말했다. 거대 야당 대표로 총선을 지휘 중인 지금도 “전쟁이냐 평화냐”는 프레임으로 정부를 압박한다. 이런 야당에 김정은이 호응할 가능성은 크다. 큰 장이 서는 4월, 11월을 김정은이 놓칠 리 없다. 민족 노선을 포기한 김정은이 동족도 아니게 된 제1적대국 대한민국에 하지 못할 군사행동은 없다. 굶주리는 북한 주민에게 전쟁은 바깥으로 눈을 돌리게 할 재료다. 김정은을 꾸짖지는 못할망정 ‘우리 북한의 두 김씨’ 운운하는 야당이야말로 북한 위협에 동조하는 것이다. 한반도 리스크를 키우는 게 누군지 유권자들이 냉정하게 따져 봐야 한다.
  • [최광숙의 Inside] “지킬 수 없는 중처법, 안전 도움 안 돼… 2년 유예안 통과시켜야”/대기자

    [최광숙의 Inside] “지킬 수 없는 중처법, 안전 도움 안 돼… 2년 유예안 통과시켜야”/대기자

    동네 빵집, 카페 등 소규모 사업장에 비상이 걸렸다. 50인 미만 사업장에 대한 중대재해처벌법(중처법) 적용을 2년 유예하는 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통과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 법은 중대재해 발생 시 안전·보건 확보 의무를 다하지 않은 경영 책임자를 처벌하는 내용이다. 앞서 2022년 1월 50인 이상 사업장부터 적용됐고, 27일부터 유예 기간이 끝나면서 50인 미만 사업장에도 확대 적용됐다. 산업안전보건청 설립을 주장하는 민주당이 전향적인 자세를 보일 경우 다음달 1일 열리는 국회 본회의에서 개정안이 처리될 가능성도 있다. 산업안전 전문가인 정진우 서울과기대 안전공학과 교수에게 중처법의 문제점과 산업계 혼란 및 해결 방안을 물었다.-먼저 개정안 처리 조건으로 더불어민주당이 주장하는 산업안전보건청 신설은 민주당이 이미 3년 전 주장한 사안이다. 그동안 손 놓고 있다가 여당에 책임을 떠넘기는 것 아닌가. “문재인 정부 시절인 2021년 1월 민주당은 산업안전보건청 설립을 당론으로 정하고 2023년 1월 설립하겠다고 구체적인 일정까지 발표했다. 하지만 이후 아무런 노력도 하지 않았다. 자신들이 설립을 약속했고 집권당으로서 충분히 할 수 있었는데, 반성과 사과도 없이 조건으로 내세우는 것은 진정성이 의심되고 무책임하다.” -그럼 왜 국민의힘은 바로 이런 사실을 지적하지 않았나. “산업안전보건청 등에 대해 기본적 지식도 없고 진지하게 생각해 본 적도 없는 것 같다.” ●서류작업 매몰 ‘보여주기식 행정’ 우려 -당장 영세상인들이 이 법 적용으로 힘들게 됐다고 아우성이다. “중소기업에서 중대재해가 발생할 경우 사장이 수사를 받는 것만으로 많은 시간을 빼앗기게 되고 나중에 실형이라도 받게 되면 기업이 문 닫는 일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문제는 이렇게 큰 부담을 지우면서도 재해 예방 효과는 의문시된다는 점이다. 나아가 중처법이 요구하는 것이 소기업에 맞지 않아 정작 해야 할 안전 활동을 못 하게 하고 실효성 없는 서류 작업에 매몰될 우려도 크다.” -서류 작업을 많이 요구하는가. “법의 의무 규정을 보면 업무절차서와 평가기준, 긴급대응절차서 작성 등 복잡하다. 중소기업의 여건에 맞지 않는 서류 작성에 치중하면 실질적인 안전 활동을 할 시간적 여유를 빼앗기게 된다. 돈과 시간을 엉뚱한 데 쓰게 되고 결국 산재 예방에도 도움이 안 된다.” -서류 작업이 많다는 것은 보여주기식 행정 아닌가. “법 시행으로 조직의 안전 관리 역량이 높아져야 하는데 기업은 경영책임자의 처벌을 피하기 위해 서류 작성 위주의 보여주기식으로 대응하고 있다. 안전 관련 조직과 인원을 늘리는 데 급급하고 현장 역량을 강화하는 데는 소홀하다.”●현장 적용하기엔 법이 맹점투성이 -영세 기업은 대기업보다 중처법 대응이 어려운 것 아닌가. “대기업들은 로펌 등을 통해 대응하지만 소기업들은 대응이 어렵다. 중처법 시행 후 중소기업에 기소가 집중되고 있는 이유이다. 지금까지 13개 업체에 유죄 판결이 나왔는데 모두가 중소기업이라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안전관리 인력 구하기도 어렵다는데. “중처법 시행 후 안전 관리 인력이 대기업 등으로 다 빠져나가 중소기업에선 사람 구하기도 힘들다. 사실 자격증이 있어도 안전관리 역량이 안 되는 이들이 많다. 정부부터 안전관리자만 안전을 챙겨야 한다는 잘못된 생각을 갖고 있다. 중처법이 생산과 안전의 분절화를 조장하고 있다.” -2년 전 중처법 시행 후에도 산업재해가 감소하지 않고 있는데 법의 맹점 탓인가. “법의 생명은 예측가능성과 이행가능성에 있는데 이 법은 이 점이 많이 부족하다. 그러다 보니 실질적 재해예방 조치로 이어지지 못했다. 법 자체가 애매모호하고 뭘 해야 할지 알기 어려우니 형식적인 안전 관리에 매몰될 가능성이 크다. 지키려야 지킬 수가 없는 법이라는 냉소와 자포자기가 만연할 수도 있다. 공포 분위기는 조성할 수 있겠지만 산재 예방에 역효과가 날 수 있다.” -정부 내 안전관리 조직이 늘었는데 사고가 줄지 않은 것도 이해하기 어렵다. “고용부 산업안전 감독관 수는 중처법 시행 전인 문재인 정부 5년간 약 350명에서 810명으로 늘었다. 산업안전보건공단 직원도 700명이나 늘었다. 공단 직원을 제외하더라도 노동자 수 대비 산업안전 감독관 수를 기준으로 우리나라가 미국보다 약 3배, 일본보다 약 2.4배 더 많다. 산재 예방 예산도 5년간 8000억원이나 증가했다. 그런데도 산재 사고는 늘었다. 산재 예방 행정 시스템이 고장 난 것이다. 고비용·저효과 행정 시스템이 고착화되지 않을까 우려된다.” -하지만 노조 측은 경영책임자에 대한 강력한 처벌이 노동자 안전을 위해 불가피하다는 입장인데. “중처법 시행 2년 동안 엄벌 정책이 산재 예방에 기여하지 못한다는 것이 드러났다. 노동단체는 산재 예방에 진정성을 가지고 접근하는 게 아니라 임금 등 다른 문제를 기업에 압박하기 위한 수단으로 안전 문제를 많이 활용한다. 지켜질 수 없고 불명확한 법 규정이 많이 만들어질수록 노조 입장에서는 협상력을 키우는 데 아주 좋은 수단이 된다.” -당초 2년 전 50인 미만 사업장에도 확대 적용될 것이 예고됐는데 소기업들은 왜 준비를 못 했는가. “정부가 지난해 중처법 개선 TF를 구성하고도 초안조차 마련하지 못한 것에 일차적 책임이 있다. 지원한다고 했지만 거의 도움이 되지 못했다. 소기업은 중처법을 예측하기 어렵고 이행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다 보니 이를 준비할 엄두를 내지 못했던 것 같다.”●법 재정비하고 예방 시스템 개선해야 -중처법으로 고용부 위상만 높아졌다는 지적도 있다. “고용부에 중대재해 발생 시 경영책임자를 소환조사하고 처벌할 수 있는 막강한 권한이 생겼다. 법에 의무 주체와 내용이 모호한 부분이 많아 자의적 법 집행에 날개를 달아 주었다. 퇴직 후 로펌, 대기업 등 높은 몸값으로 많이 채용된 것도 큰 변화다.” -중처법은 혼란만 주고 별 효과도 없는데 왜 만들었나. “정치권은 중대재해가 발생하면 여론을 잠재우기 위해 엄벌을 외치고 할 일을 다 했다는 식으로 나온다. 엄벌을 그간 했어야 할 시스템 개선을 태만히 한 것을 숨기는 알리바이로 삼는다. 중처법은 경영책임자를 엄벌하면 안전 문제가 쉽게 해결될 것이라는 순진한 발상에서 제정됐다. ‘벌=정의’라는 잘못된 도그마에서 벗어나야 한다.” -사업주만이 아니라 근로자도 안전에 책임이 있지 않나. “이 법은 경영책임자에게만 안전 의무를 부과하고 있다. 근로자는 보호 대상이지만 의무 주체이기도 하다는 점을 망각하고 있다.” -정치권에 할 말은. “고금리, 고물가에 허덕이는 영세상인들에게 불필요한 부담을 주지 않도록 1일 본회의에서 유예안을 반드시 통과시켜야 한다. 안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예방이다. 처벌은 예방을 위한 수단에 불과하다. 그런 만큼 앞으로 법을 정교하고 실효성 있게 정비하고 재해예방 행정 시스템을 개선해야 한다. ” ■ 정진우 교수는 서울대 치대 본과 3학년 때 자퇴하고 행정고시(39회) 합격 후 고용노동부에서 20년간 본부 산재예방정책과장, 성남고용노동지청장 등을 역임했다. 고려대에서 사회법 박사 학위를 받은 뒤 서울과기대 교수로 재직 중이다. 법과 안전 문제에 대해 실무 경험과 이론이 탄탄한 안전 분야 최고 전문가다. 안전이론이 척박한 우리나라에서 안전이론을 개척하고 확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 ‘수원역~성대역 지하화’ 카드… 한동훈, 수도권 잡기 ‘수원 올인’

    ‘수원역~성대역 지하화’ 카드… 한동훈, 수도권 잡기 ‘수원 올인’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31일 경기 수원을 방문해 반도체와 철도 지하화 같은 선물 보따리를 푼다. 취임 직후 전국 순회에 나섰던 한 위원장이 첫 재방문 지역으로 수원을 고른 건 여당의 수세 지역인 데다 수도권 민심을 예측할 ‘바로미터’여서 그렇다.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이 5석 전석을 장악한 수원에서 3석 탈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 위원장은 30일 출근길에 기자들을 만나 철도 지하화 공약과 관련해 “(수원의) 그 지역은 육교 하나 말고는 넘어갈 수단이 없다”며 “철도가 도심을 물과 기름처럼 가르면서 발전을 저해하고 사람들의 생활을 양극화하는 게 많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총선에서 그런 부분이 해결된다면 크게 발전할 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수원 팔달구(수원병)와 장안구(수원갑)를 지나는 경부선 철도는 수원시를 동과 서로 나눈다. 한 위원장은 한국나노기술원에서 반도체 산업 현장 간담회를 갖고 성균관대역 인근에 철길로 분절된 천천동을 찾아 4호 공약을 발표한다. 윤석열 대통령의 핵심 국정과제인 철도 지하화를 구체화한 것으로 수원역~성균관대역 부근의 철도를 언급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 윤 대통령과의 오찬에서도 같은 내용이 논의됐다. 당 관계자는 “수원 지역 맞춤형으로 굵직한 경제 공약을 두 개나 푸는 것”이라며 “수원에 올인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했다. 국민의힘이 이처럼 수원 탈환에 몰두하는 건 수원이 가진 정치적·경제적·지리적 특성 때문이다. 경기도청 소재지인 수원은 경기도의 핵심 도시로 출퇴근과 통학 등을 이유로 인근 도시로의 이동이 잦다. 이에 따라 수원 여론이 동일 생활권인 인근 용인과 화성, 안양, 오산 등으로 확산할 가능성이 크다. 수원 5석 모두 민주당이 현역 의원인데 21대 총선에서 인근 용인·화성·안양 등 총 10석 중 9석을 민주당이 차지했고, 경기도 59석 중 51석을 민주당이 싹쓸이했다. 22대 총선에서는 화성·평택·하남 등이 분구되면서 경기도 전체 의석 수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인구 120만명에 달하는 대도시지만 학연과 지연 등 연고를 따지는 지역색도 있다. 민주당 국회의원 중 김승원·김영진 의원이 졸업한 수성고와 유신고가 대표적이다. 수원무의 김진표 국회의장은 수원중을 나왔다. 오산에서 5선을 지낸 안민석 의원은 수성고, 화성갑의 송옥주 의원은 수원여고 출신이다. 경기도당 사무처장과 국민의힘 조직부총장을 역임한 함경우 경기 광주갑 예비후보는 “도청 소재지에 유수 대기업이 있어서 유권자의 자존심이 센 편이며, 지역 연고를 중시하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그렇다고 수원이 민주당의 ‘텃밭’은 아니었다. 수원의 ‘터줏대감’으로 불린 남경필 의원의 부친 남평우 의원이 14~15대 국회의원을, 아들 남 의원이 15~19대(보궐선거 포함) 의원을 수원 팔달(수원병)에서 내리 지냈다. 19대 총선에서 당시 새누리당의 남 의원이 한 석만 지켜 낸 것을 시작으로 20·21대 총선에서 전석을 민주당에 내줬다. 영통 지구, 광교 신도시 등 택지 개발로 외지인이 유입되면서 청년층과 회사원이 늘었고 민주당 우세 지역으로 바뀌었다는 분석이다. 민주당 소속이었던 김 의장이 6선을 지내면서 수원의 기반을 닦은 것으로 평가된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남 의원 이후 수원에 이렇다 할 후보를 내지 못한 게 사실”이라며 “계속 패배하는 곳으로 인식돼 버렸다”고 했다. 국민의힘이 인지도와 무게감을 맞춘 영입 인재를 수원에 전면 배치하면서 대진표는 거의 완성됐다. 목표는 수원갑·수원병·수원정 세 곳이다. 수원갑에는 문재인 정부에서 국세청장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을 지낸 김현준 전 청장이 나선다. 수원병에서는 방문규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최근 개소식을 가졌다. 방 전 장관은 ‘삼성전자의 도시’로 알려진 수원이 ‘반도체의 본산’인 점을 상기하며 자신의 별명이 ‘미스터 반도체’인 점을 강조했다. 수원정에는 인재 영입 1호인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가 도전한다. 김 전 청장, 방 전 장관 모두 수성고를 졸업했다. 수원갑의 김승원 민주당 의원도 수성고 출신으로 ‘수성고 매치’가 예상된다. 최근에 영입된 고동진 전 삼성전자 모바일부문 사장도 삼성전자 본사가 있는 수원무 출마 가능성이 거론된다. 지역 여론은 녹록지 않다. 지난 대선에서 수원 장안·권선·팔달·영통 4개 구 모두 이재명 민주당 후보가 승리했고, 경기지사 선거에서는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가 팔달구(수원병) 한 곳에서만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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