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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대통령 “공수처 있었다면 국정농단 없었을 것”

    文대통령 “공수처 있었다면 국정농단 없었을 것”

    정부는 15일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공수처법)과 경찰법, 국정원법 개정안 등 ‘권력기관 개혁 3법’을 공포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 민주주의의 숙원이었던 권력기관 개혁의 제도화가 드디어 완성됐다”면서 “특히 공수처는 권력기관 개혁의 핵심”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1996년 전두환·노태우 비자금 사건으로 논의가 촉발된 뒤 김대중·노무현 정부에서 공수처를 출범시키려던 지난한 과정을 소개한 뒤 “지난 대선뿐 아니라 2012년 대선에서도 공수처를 공약했다”고 했다. 이어 “그때라도 공수처가 설치됐더라면 박근혜 정부의 국정농단은 없었을지 모른다”면서 “역사에 가정이 없는 것이지만, 안타까운 역사”라고 말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 간 극한 대립으로 희석된 공수처의 취지를 되새기는 한편 핵심 공약인 권력기관 개혁과 공수처 출범에 역사적 당위를 부여하려는 의도로 읽힌다. 보수 야권이 ‘독재를 위한 수단’이라고 비판하는 것과 관련해 “제1야당의 전신인 한나라당도 2004년 총선 공약으로 제시했고, 공수처를 반대하는 야당 유력 인사들도 과거 공수처를 적극 주장했던 분들”이라며 “정권의 권력형 비리에 사정의 칼을 하나 더 만드는 것인데, 어떻게 독재와 연결시킬 수 있는지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렵다”고 정면 반박했다. 아울러 “검찰은 무소불위 권한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스스로의 잘못에 대해 책임지지 않고, 책임을 물을 길도 없는 성역이 돼 왔다는 국민 비판을 받고 있다”며 검찰개혁 의지를 거듭 밝혔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윤석열 정직 2개월’ 檢 조남관 대행 체제로...정권 수사도 올스톱

    ‘윤석열 정직 2개월’ 檢 조남관 대행 체제로...정권 수사도 올스톱

    검찰은 16일 법무부 검사징계위원회의 윤석열(60·사법연수원 23기) 검찰총장 ‘정직 2개월’ 결정으로 또다시 조남관(55·24기) 대검찰청 차장검사의 총장 대행 체제를 맞게 됐다. 지난달 24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직무집행 정지 명령으로 총장 직무에서 물러났던 윤 총장이 지난 1일 서울행정법원의 결정으로 복귀한 지 보름 만에 총장 부재 사태가 재연됐다. 윤 총장 징계 확정에 대해 2차 ‘검란’이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다.윤 총장은 징계위가 이날 새벽 정직 2개월 징계를 의결하면서 다시 총장직에서 물러난 상태에서 추 장관과의 긴 법정 공방을 준비하게 됐다. 추 장관이 16일 오전 중 윤 총장 징계를 제청하고 문재인 대통령이 이를 집행하면 윤 총장의 직무는 이날부터 내년 2월 15일까지 정지될 전망이다. 윤 총장 임기는 내년 7월 24일까지로 징계 시한을 다 채우고 업무에 복귀하더라도 퇴임을 5개월 앞둔 ‘식물총장’ 상태에 놓이게 된다. 조만간 출범할 고위공직자수사처의 첫 수사 대상이 되면 직무에서 배제될 가능성도 크다. 윤 총장이 다시 직무에서 물러남에 따라 속도를 내던 검찰 내 주요 수사도 제동이 걸리게 됐다. 당장 수사의 칼날이 청와대 턱밑까지 치고 올라간 대전지검의 월성 원전 1호기 수사는 상당 기간 표류할 것으로 보인다. 애초 청와대와 여당은 검찰이 해당 수사에 착수하자 “검찰이 정부 정책에 관여한다”며 크게 반발했지만, 윤 총장은 전국 일선 검찰의 주요 사건 중 대전지검의 월성 원전 수사를 적극 지휘해 왔다. 윤 총장은 직무정지 상태에서 업무에 복귀한 이튿날인 지난 2일 산업부 공무원 등에 대한 사전구속영장 청구를 승인했고, 수사팀도 신속하게 피의자 신병 확보에 나섰다. 하지만 수사의 강력한 동력이자 버팀목이던 최종 컨트롤타워가 조 차장으로 바뀌면서 원전 수사팀도 숨 고르기에 들어가게 됐다. 서울서부지검의 라임자산운용 사기·로비 의혹 수사와 서울중앙지검의 옵티머스자산운용 사기·로비 의혹 수사 등도 일정 부분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2차 검란도 현실화할 전망이다. 앞서 윤 총장의 직무집행 정지 당시 전국 모든 일선 검찰청의 평검사부터 고검장들까지 ‘추 장관의 지시가 위법·부당하다’는 내용의 연대 성명을 내고 반발한 바 있다. 김한규 서울지방변호사회장은 “윤 총장에 대한 혐의가 명확하게 입증되지 않은 상황에서 징계위를 강행하고 정직 처분을 내린 것은 검찰의 독립성을 흔드는 처사”라면서 “문 대통령이 강조한 절차적 정당성과 공정성에도 위배된다”고 했다. 참여연대 공익법센터 소장을 지낸 양홍석(법무법인 이공) 변호사는 “윤 총장이 정직 처분에 대해 집행정지 신청을 진행하면 법원이 받아들일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대한변호사협회 대변인을 지낸 최진녕 변호사는 “이번 결정은 중도층 이탈을 불러와 정권 지지도가 더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 검찰개혁에도 제동이 걸릴 것”이라면서 ‘정치적 악수’라고 평가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檢, 받아들이길 바라마지 않는다’에 담긴 文의 뜻은?

    ‘檢, 받아들이길 바라마지 않는다’에 담긴 文의 뜻은?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생겨도 여전히 검찰 권한은 막강합니다. 검찰의 막강한 권한은 사회 정의를 지키는 힘이 될 수 있지만, 국민들은 견제가 필요하다고 생각할 뿐입니다. 그 점을 검찰도 받아들이길 바라마지 않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국무회의에서 공수처법 공포에 앞서 “어떤 권력기관도 국민 위에 존재할 수 없으며 검찰이 견제와 균형의 원리에 의해 민주적 통제를 받게 된다면, 무소불위의 권력이란 비판에서 벗어나 신뢰받는 국민의 검찰로 거듭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검찰에 대한 ‘민주적 통제’를 강조했다. 또 “공수처는 검찰권을 약화시키는 괴물 같은 조직이 아니다”라며 “공수처는 검사 25명, 수사관 40명에 불과하여 현직 검사만 2300명을 거느리고 있는 검찰 조직과는 아예 비교가 되지 않는다”고 했다. 검찰을 향해 ‘무소불위’란 수식어를 두 차례나 쓰며 견제의 필요성을 ‘받아들이길 바라마지 않는다’고 밝힌 것은 검찰개혁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점을 거듭 밝히는 한편 검찰의 조직적 저항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공수처는 검찰 내부 비리와 잘못에 대해 엄정하게 책임을 물을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될 수 있다. 지금까지는 그런 장치가 전혀 없었다”는 발언과 같은 맥락이다. 다만 문 대통령이 공수처를 ‘검찰에 대한 민주적 통제수단’으로 규정했지만, 정작 공수처법 개정안은 야당의 거부권을 무력화한 내용을 담고 있어 논란이 적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이에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공수처가 정권에 휘둘릴 것이라는 주장에 전혀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공수처법이 의결되면서 공수처장 후보추천위원회는 이르면 17일 재가동될 예정이다. 바뀐 법에 따라 재적위원 3분의2 이상 찬성으로 2명의 후보를 추리고, 문 대통령의 선택 후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치게 된다. 국민의힘은 현 정부에서 차관급으로 기용했던 검찰 출신 신현수·이석수 전 국가정보원 기조실장을 공수처장 후보로 추천했지만, 민주당이 거부했다는 협상 비화까지 공개하며 여야 합의 추천을 압박했으나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민주당은 늦어도 이달 말 인사청문회를 끝내고, 31일 전 임명 절차를 완료한다는 구상이다. 민주당 소속 윤호중 법제사법위원장은 통화에서 국민의힘의 여야 합의 재추천 주장에 대해 “추천위가 논의하던 후보자들을 반대하기 위한 저의가 아닌지 의심된다”고 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출산하면 200만원 드려요”…0∼1세 영아수당 월30만원(종합)

    “출산하면 200만원 드려요”…0∼1세 영아수당 월30만원(종합)

    부모 동시 육아휴직, 최대 300만원2022년부터 월 30만원 영아수당다자녀가구 3→2자녀로성평등 경영 공표제도 정부가 오는 2022년부터 생후 12개월 이하 아동의 부모가 동시에 3개월간 육아휴직을 쓰면 부부 각자에게 최대 월 300만원까지 지원하는 ‘부모 모두 3개월+3개월 육아 휴직제’를 도입한다. 임신·출산 전후 양육 부담을 줄이기 위해 2022년부터 모든 0세와 1세에게 1명당 양육수당을 지급한다. 월 30만원으로 시작해 2025년 50만원까지 확대한다. 또 높은 주택가격과 관련해선 ‘신혼희망타운’을 통해 35만4000호 공공임대 주택을 공급하고 다자녀가구 기준을 3자녀에서 2자녀로 낮춰 다자녀가구부터 임대주택을 2만7500호 공급한다. 2022년부턴 학자금 지원 기준 소득 하위 80%의 경우 셋째 자녀부터 등록금을 전액 지원한다. 부모 3개월 동시 육아휴직, 각각에 월 300만원 지원 정부는 향후 5년간 인구 정책의 근간이 될 ‘제4차 저출산·고령사회 기본계획’(2021~2025년)을 15일 문재인 대통령 주재 국무회의에서 심의·확정했다. 이번 4차 기본계획은 개인을 노동력·생산력 관점에서 보는 ‘국가 발전 전략’에서 개인의 ‘삶의 질 제고 전략’으로 전환하고 ‘모든 세대가 함께 행복한 지속가능 사회’를 구현한다는 청사진 아래 ‘개인의 삶의 질 향상’, ‘성평등하고 공정한 사회’, ‘인구변화 대응 사회 혁신’을 목표로 제시했다. 저출산·고령화에 대응한 개인의 권리 보장을 위해 ▲함께 일하고 함께 돌보는 사회 조성 ▲건강하고 능동적인 고령사회 구축을, 인구구조 변화에 대한 사회의 대응력 제고 ▲모두의 역량이 고루 발휘되는 사회 ▲인구구조 변화에 대한 적응을 추진 전략으로 삼아 4대 추진 전략 20개 대과제, 180여개 중과제로 도출했다. 저출산과 관련해선 결혼·출산이 청년세대 삶을 가로막거나 한쪽의 부담이 되지 않도록 함께 일하고 함께 돌보는 사회 여건 조성에 집중한다. 2022년부터 생후 12개월 내 자녀가 있는 부모가 모두 3개월 육아휴직을 신청하면 각자에게 통상임금의 100%를 최대 월 300만원까지 지원하는 ‘부모 모두 3개월+3개월 육아휴직제’를 신설한다. 현재 생후 1~3개월은 첫번째 육아휴직은 통상임금 80%를 월 150만원까지, 두번째 때는 100%를 월 250만원까지 지원하고 생후 4~12개월은 통상임금의 50%에 대해 월 120만원까지만 지원하고 있다. 앞으론 1~3개월에 육아휴직을 부모가 모두 사용하면 통상임금 100%를 1개월엔 월 200만원, 2개월엔 월 250만원, 3개월엔 월 300만원까지 부부 각자에게 지원한다. 한 사람만 사용하는 경우는 지금과 같이 통상임금 80%를 월 150만원까지 지원해 부부가 동시에 육아휴직을 쓰는 편이 훨씬 지원 수준이 크다. 생후 4~12개월 때도 육아휴직 소득대체율을 현재 통상임금의 50%에서 80%로 높여 월 150만원까지 지원한다. 아빠 육아휴직을 활성화해 자녀 양육시간 확보가 특히 중요한 영아기 부모의 육아 참여를 적극적으로 지원하자는 취지다. 중소기업에서도 업무 공백이나 비용 부담 등으로 눈치 보지 않는 육아휴직 사용을 위해 노동자가 만 0세 이하 자녀에 대해 3개월 이상 육아휴직 사용 시, 우선지원 대상기업에 육아휴직 지원금을 현행 월 30만원(대채인력 미채용시)에서 3개월간 월 200만원 지원하기로 했다. 중소·중견기업에서 6개월 이상 육아휴직 후 복직해 1년 이상 고용을 유지하면 1년간 인건비의 30%(중견 15%)까지 세액 공제를 확대해 경력 단절을 막는다. 아울러 출산급여와 육아휴직급여 대상을 일하는 사람 모두에게로 확대한다. 정부는 이런 육아휴직 확대 정책을 통해 2019년 10만5000명 수준인 육아휴직 이용자가 2025년 20만명까지 5년 안에 2배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20만명 가운데 12만명이 ‘3개월+3개월 육아휴직제’를 활용하는 게 목표다. 현재 1조3000억원 수준인 육아휴직 관련 예산은 ‘3개월+3개월 육아휴직제’가 시행되는 2022년부터 2025년까지 3조6000억원 추가 투입이 필요하다. 재원은 일반회계 전입금 확대 및 고용보험 등을 통해 전 사회가 공동으로 부담하며 한부모의 경우 형평성을 고려해 지원 체계를 검토해 나가기로 했다. 2022년 출생아부터 0~1세 영아 수당, 2025년 월 50만원 아동 양육과 관련해선 임신·출산 전후부터 지원을 강화하고 다자녀가구 기준을 2자녀로 완화해 주택 지원 등에 나선다. 현재 어린이집 이용시 보육료 지원, 가정 양육시 양육수당(0세 월 20만원, 1세 월 15만원)을 지원하던 제도를 영아수당으로 통합해 부모가 돌봄서비스를 이용할지, 직접 육아를 할지 선택할 수 있도록 한다. 모든 0세, 1세 영아를 대상으로 2022년도 출생아부터 월 30만원 수준으로 도입하고 2025년에는 월 50만원까지 단계적으로 높여나가는 게 목표다. 이를 위해 5년 동안 필요한 예산은 3조원 규모로 예상된다. 태아와 산모의 건강 관리를 위한 건강보험 임신·출산 진료비 지원(국민행복카드)을 2022년부터 6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인상하고 기저귀, 분유 등 부담 경감을 위해 출산 시 용도 제한이 없는 일시금 200만원을 신규 지급한다.신혼희망타운, 다자녀가구 기준 ‘3자녀→2자녀’ 현재 공급되는 신혼희망타운 등을 통한 신혼부부 맞춤형 통합공공임대 물량을 총 35만4000가구까지 확대한다. 4인 가구가 선호하는 전용 60∼85㎡ 규모 평형도 2021년 1000호, 2023년 1만8000호, 2025년 2만호까지 확대한다. 거주 기간은 이사 걱정 없이 살 수 있도록 현재 자녀가 있는 신혼부부의 경우 10년을 살 수 있지만 소득·자산 요건만 충족하면 30년까지 살 수 있게 된다. 다자녀 가구에 대한 지원 강화로 지원 기준을 2자녀로 단계적으로 확대한다. 이를 통해 2자녀 이상 다자녀 가구 전용 임대주택 약 2만7500호를 매입임대·전세 임대 방식으로 공급한다. 공공임대주택 거주 중 출산 등으로 2자녀 이상이 되면 한 단계 넓은 평형으로 이주 시 우선권을 부여하고 노후 공공임대주택 중 연접한 소형평형 2세대를 1세대로 그린리모델링(2021년 150호, 2022년 200호)해 다자녀 가구에 우선 공급한다. 또 2022년부터 소득 구간 8구간 이하에 대해선 셋째 자녀부터 등록금을 전액 지원하기로 했다. 의료기관에서 국가기관에 출생사실을 통보하면 국가기관이 통보 자료와 출생 신고 내용을 대조해 누락된 아동을 보호하는 출생통보제를 도입한다. 정보 공유·연계 등 아동학대 대응체계와 가정형 보호 확대, 전문가정위탁 정비 등 아동 보호 체계도 강화한다.기업내 성별 격차 해소, 여성 건강 차원서 임신·출산 접근 이번 4차 기본계획에선 여성이 결혼·출산에 따른 불이익 없이 지속적으로 자신의 경력을 유지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평등하게 일할 수 있는 권리를 보장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채용 기피, 승진 배제 등 드러나지 않는 성차별 해소를 위해 우선 기업 내 성별 격차를 종합 공개하는 성평등 경영 공표제를 신설한다. 기업의 경영공시 항목 중 성별 고용정보를 ‘채용-임직원-임금’으로 체계화하고 비교해 성차별 예방 및 성평등 경영문화 확산 계기 마련한다. 적극적 고용개선조치(AA)에 채용 성비 항목을 추가하고 적용 사업장을 확대하는 등 운영을 강화한다. 대표적인 여성집중 업종이자 저평가 분야인 돌봄일자리 질 개선을 위한 위원회를 구성하고 사회서비스원을 올해 10월 8개에서 2021년 14개, 2022년 17개 전국 시·도로 확대한다. 또 생애 건강 전반에 걸친 성·재생산 권리를 포괄적으로 보장한다. 상호존중 및 평등한 관점의 성교육 강화, 디지털 성폭력 등 젠더 폭력으로부터 안전한 사회를 만들고 여성·영유아 등의 포괄적 건강보장 등의 내용으로 모자보건법도 개정한다. 이와 관련해 건강하고 안전한 피임과 임신의 유지·종결을 위한 사회적 지원 강화, 생리휴가·결석사용, 월경용품 안전성 등 월경 건강 보장 등이 추진된다. 고위험 임산부 지원범위 확대, 임산부·영아 건강관리 가정방문 서비스 확충, 수요자 중심 안전한 난임 지원 강화 등 건강한 임신과 출산을 지원하는 방안도 함께 추진한다.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김재섭 ‘사과는 아무나 하냐’는 정청래 겨냥 “무식·무책임”

    김재섭 ‘사과는 아무나 하냐’는 정청래 겨냥 “무식·무책임”

    국민의힘 김재섭 비상대책위원이 15일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의 대국민 사과를 저격한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을 겨냥해 “정치인은 역사에 무한 책임을 지는 사람”이라며 2016년 정 의원이 컷오프 당했던 시기를 언급했다. 김 비대위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정청래 의원 말대로 사과는 아무나 못한다. 사과에는 용기가 필요하다”면서 “폭거를 자행하고, 실정을 일삼는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은 백번 사과해도 모자라지만 그들에게는 사과할 용기가 없다. 혹은 국민께 해악을 미치고 있다는 것조차 인지하지 못할 정도로 공감능력이 떨어져있다”고 일갈했다. 그는 “지금 청년들은 정치에게 배신 당해왔다. 경제를 바로 잡겠다는 박근혜에게 배신당했고, 공정을 바로 세우겠다는 문재인에게 배신당하고 있다”면서 “2012년 박근혜를 믿고 찍었던 20~30대가 지금의 30~40대다. 우리 당을 가장 지지하지 않는 세대다. 이번 사과는 이들을 위한 위로이자 반성이다. 그들의 마음으로 돌릴 수 있다면, 그들에게 조그만한 위안이라도 줄 수 있다면 백번이고 천번이고 하는 것이 맞다”고 설명했다. 김 비대위원은 또한 “정치인은 역사에 무한 책임을 지는 사람”이라며 “정권을 창출했던 정당에서 한 당대표가 전직 대통령에 대한 사과를 하는데 당사자 적격을 논의하는 것이야말로 무식하고 무책임한 태도가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특히 김 위원장이 민주당 비대위원장을 맡았던 2016년 정 의원이 공천배제됐던 것을 언급하며 일침했다. 그는 “아참, 2016년에 막말로 컷오프 당하신거 가슴 아프셨을텐데 제가 대신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비꼬았다. 당시 막말 논란을 빚었던 정 의원은 김 위원장에 의해 공천 배제(컷오프) 됐다. 정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김 위원장의 대국민 사과를 두고 “사과는 아무나 하나. 사과도 사과할 자격이 있다”며 “전당대회를 거친 정식 당대표도 아닌 이당 저당 옮겨다니는 뜨내기 비상대책위원장이 할 사과는 아니다”고 적었다. 이어 “엉뚱하게도 지나가던 뜨내기 김씨가 이씨·박씨 것도 다 우리 잘못이라고 사과를 한다면 얼마나 황당한가”라며 “두 전 대통령도 감옥에서 ‘니가 왜 거기서 나와?’라고 황당해할 일”이라고 조롱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국민의힘, 공수처 비판론 일축한 대통령에 “文, 김대중 정신 버렸다”

    국민의힘, 공수처 비판론 일축한 대통령에 “文, 김대중 정신 버렸다”

    국민의힘은 15일 정부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공수처법) 개정안 등 여권이 추진해 온 핵심 법안을 공포하자 비판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이날 공수처 출범에 강력한 의지를 드러낸 문재인 대통령을 집중 공격했다. 국민의힘 김은혜 대변인은 “문 대통령의 발언은 그렇게 소리 내어 계승하겠다던 ‘김대중 정신’의 폐기 선언이자 민주주의 포기 선언”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취임당시 무소불위 권력기관은 없게 하겠다던 대통령이 무소불위 공수처 괴물기관의 탄생을 축하하는 것은 절제와 관용의 ‘김대중 정신’을 버린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대변인은 ‘민주정치란 국민 앞에 나아가 설득하고 이해시키는 것이다. 다수의 힘으로 밀어붙여 스스로 민주주의의 명을 다하게 해서는 안 된다’라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 1964년 의원 시절 필리버스터에서 했던 발언을 논평에 인용했다. 그는 “문 대통령은 ‘협치의 대상’이라던 야당을 ‘타도의 대상’으로 규정짓고, 법에도 없고 탄핵도 불가능한 공수처를 방탄으로 삼아 국민과 등을 지기 시작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희석 대변인도 “의롭고 부패 없는 나라를 그토록 원하는 대통령께서는 왜 여지껏 특별감찰관을 임명하지 않으셨나”면서 “권력 유지를 위해 억지로 ‘괴물’을 만들어 낸 이 허물이 언젠가 스스로를 옥죄게 될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했다. 야권 대권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도 문 대통령을 향해 “‘공수’래 ‘공수’거. 공수처로 왔다가 공수처로 갈 것”이라고 각을 세웠다. 유 전 의원은 문 대통령이 ‘공수처는 정치적 중립이 생명’이라고 강조한 것을 두고 “대통령의 발언은 유체이탈 수준을 넘어섰다. 대통령은 지금 자신이 무슨 말을 하는지조차 모르는 경지에 들어섰다”며 “정치적 중립이 생명이라면서 법을 시행해보기도 전에 야당의 비토권을 없애버리고 대통령 마음대로 하도록 만들었나”라고 반문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강철 무지개” 추미애, 일제강점기 저항시로 심경표현

    “강철 무지개” 추미애, 일제강점기 저항시로 심경표현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15일 이육사 시인의 시 ‘절정’을 인용해 검찰 개혁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출범 등에 대한 심정을 표현했다. 대표적 저항 시인으로 꼽히는 이육사의 시 ‘절정’은 일제 강점기 속 극한 상황에서도 결기를 잃지 않고 독립을 염원한다는 의지를 담은 작품이다. 추미애 장관은 ‘과천 산책로에서’라는 제목의 짧은 글을 통해 “매서운 겨울바람입니다. 낙엽진 은행나무는 벌써 새 봄에 싹 틔울 때를 대비해 단단히 겨울나기를 하겠다는 각오다”라고 적었다. 추 장관은 “그저 맺어지는 열매는 없기에 연년세세 배운대로 칼바람 속에 우뚝 나란히 버티고 서서 나목의 결기를 드러내 보인다. 이육사의 외침! 겨울은 강철로 된 무지갠가보다”라고 적은 뒤 “꺾일 수 없는 단단함으로 이겨내고 단련되어야만 그대들의 봄은 한나절 볕에 꺼지는 아지랭이가 아니라 늘 머물 수 있는 강철 무지개로 나타날 것”이라고 마무리했다. ‘절정’이 발표된 1940년은 일제의 식민 통치가 극에 달하던 암흑기다. 윤 총장 징계 청구 혐의 및 징계위 진행과 관련한 일련의 사태와 검찰·야당은 물론 여론의 반발 등에 부딪힌 상황을 빗댄 것으로 풀이된다. 문재인 대통령도 이날 “검찰은 그동안 무소불위의 권한을 가지면서도 잘못에 책임지지 않고, 책임을 물을 길 없는 성역이었다. 어떤 기관도 국민 위에 존재할 수 없다. 검찰이 견제와 균형의 원리에 의해 민주적 통제를 받으면 국민의 검찰로 거듭날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文 “美 바이든 당선 축하, 한반도 비핵화·항구적 평화 정착 기대” 서한

    文 “美 바이든 당선 축하, 한반도 비핵화·항구적 평화 정착 기대” 서한

    “코로나19·기후 변화 등도 함께 대응 모색”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조 바이든 제46대 미국 대통령 당선인에게 축하 서한을 보내며 “한미동맹 강호와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정책을 위해 협력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문 대통령은 서한에서 지난달 바이든 당선인과의 통화를 상기하며 “미국 역사상 최다득표로 당선된 것을 다시 축하하고 한미 동맹 강화와 양국관계 발전,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을 위해 협력하기를 기대한다”는 언급을 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브리핑에서 전했다. 문 대통령 “한미동맹이 한반도와 역내 평화와 평화 번영의 핵심축으로서 역할을 했고, 이를 바탕으로 한미 관계가 안보는 물론 경제, 사회, 문화분야까지 폭넓은 협력 관계를 구축해왔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기후 변화 등 글로벌 현안에 대해 함께 대응을 모색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에게도 별도의 당선 축하 서한을 발송했다고 강 대변인은 설명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14일(현지시간) 실시된 미국 내 50개주와 수도 워싱턴DC 등 51개 선거구별로 실시된 미국 대통령 선거인단 투표에서 총 538명의 전국 선거인단 가운데 과반을 확보하며 승리를 확정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박형준 부산시장 출마 선언…“정권교체에 힘 되는 시장 되겠다”

    박형준 부산시장 출마 선언…“정권교체에 힘 되는 시장 되겠다”

    박형준 동아대 교수가 내년 4월 부산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날 박 교수는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 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출마 선언식을 열고 “정권교체와 리더십 교체에 힘이 되는 시장이 되겠다”고 밝혔다. 박 교수는 “부산의 위기는 혁신 역량 부족에서 비롯됐다”고 진단했다. 박 교수는 혁신의 인프라 우선순위로 가덕도 공항을 꼽았다. 그는 “단순히 부산의 여객 관문공항이 아니라 남부권 전체 물류 허브 공항이자 동북아 허브 공항이 되게 해야 한다”며 “더이상 정치논리와 수도권 논리로 접근하지 말고 항공물류가 대세가 되는 시대에 남부권 상생발전과 혁신의 기폭제가 되도록 조속히 결정하고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산을 산학협력의 모범도시로 만들어 변화를 만들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박 교수는 “대학이 살아야 산업이 살고 산업이 살아야 대학이 산다”며 “부산을 5년 안에 전국의 가장 모범적인 산학협력의 도시로 만들고 시장이 된 1년 이내에 확실한 희망을 보여드리겠다”고 했다. 부·울·경(부산시·울산시·경남도) 통합에 대해서는 “시장에 당선되면 곧바로 경남지사와 즉각 통합 논의에 착수해 행정통합 이전이라도 경제통합을 위한 실질적·법적 기구를 설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 교수는 이를 위해 새로운 리더십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문재인 정부의 리더십은 혁신의 리더십이나 민주적 리더십이 아니고 지난 70년간 대한민국의 경이로운 발전을 이끌었던 헌법 정신을 위축시키고 있다”고 비판하며 “유능하면서도 정의롭고 국민의 뜻을 받드는 혁신적 민주적 리더십을 반드시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교수의 출마 선언으로 국민의힘 당내 경선의 경쟁구도가 가시화되고 있다. 앞서 이진복, 박민식, 유재중 전 의원이 잇따라 출마를 선언했다. 이언주 전 의원은 오는 17일 부산시장 출마 선언을 예고한 바 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전공의 “노예 아니다”에 복지부, “코로나 차출 생각없다”

    전공의 “노예 아니다”에 복지부, “코로나 차출 생각없다”

    정부는 내년 초 전문의 자격시험을 앞둔 레지던트 3∼4년차를 코로나19 대응 인력으로 활용할 계획이 없으며, 그런 입장을 의료계에 제시한 적도 없다고 밝혔다. 앞서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는 정부가 전문의 자격시험을 면제해주는 조건으로 레지던트를 코로나19 진료 현장에 투입하겠다는 방안을 제시했다며 반발했는데, 이에 대해 정부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한 것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15일 코로나19 상황에 관한 정례 백브리핑에서 관련 질의가 나오자 “전공의를 긴급 투입할 생각이 없고, 그런 의사를 밝힌 적도 없다”고 반박했다. 손 반장은 “의료 인력 확보에 있어서 강제 동원까지 거론할 단계는 아니다”라며 “만약의 경우 의료인을 동원한다고 하더라도 전공의보다는 현장에서 필요한 전문의 등을 우선순위에 두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손 반장은 ‘전공의 투입 방안’이 거론된 경위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의료계와의 간담회 과정에서 전공의의 겸직 금지 의무를 풀어 코로나19 대응 현장에서 봉사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이를 위해 12∼1월에 있는 전공의 시험을 연기하거나 면제하자는 의견이 나와 이를 검토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가 먼저 전공의 투입 방안을 제안하고, 이를 위해 강제력을 동원하겠다고 밝힌 것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손 반장은 다만 “겸직(금지 예외 인정) 부분은 필요성이 크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이 역시 의료계와 함께 검토해야 하는 부분이라 결론이 나지 않은 상태”라고 부연했다. 복지부는 이날 배포한 추가 설명자료에서도 “레지던트 3, 4년차에 대한 전문의 자격시험 면제는 대한의학회와 전공의 수련병원, 레지던트 3, 4년차 등의 논의와 의견수렴을 거쳐야 할 사항으로 확정된 내용이 아니다”라고 명시했다. 복지부는 현재 코로나19 환자 진료에 지원되는 의료 인력은 대한의사협회, 대한간호사협회 등을 통해 모집해 파견하고 있다며 민간 의사인력 확보는 어디까지나 자발적인 참여에 기반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전공의는 대학병원에서 인턴, 레지던트 등의 지위로 수련받는 의사다. 레지던트 과정이 끝나면 전문의 자격을 취득하기 위한 시험에 응시한다.앞서 대한전공의협의회는 정부의 코로나19 방역 전공의 차출에 대한 성명서를 전날 발표하고 ‘토사구팽’이라고 비난했다. 전공의협의회는 “올해 6월 1일 기준의료인력지원 3819명 중 1790명은 의사로 1563명의 간호사·간호조무사보다 많았다”면서 “이처럼 코로나19와의 싸움에 앞장선 의사에게 돌아온 것은 수모와 멸시였다”고 토로했다. 정부는 4대악정책과 여론몰이로 그동안 쌓아왔던 의사집단과의 신뢰를 깨뜨렸다고 비판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의료진이라고 표현됐지만, 대부분이 간호사들이었다”란 발언까지 전공의협의회는 다시금 소환하며 분노를 터뜨렸다. 전공의들은 근로기준법의 사각지대에서, 이미 마른 수건 짜듯 일하며 자신들의 위치를 지키고 있다면서 정부가 아무 때나 부른다고 달려갈 수 있는 노예가 아니라고 항변했다. 또 전공의들의 코로나19 방역 투입을 원한다면 정부는 의사와의 신뢰와 공조, 연대를 깨뜨렸던 이전 발언과 행동에 대해 사과하고, 의대생 국시면제 및 코로나19 방역에 투입을 고려하라고 촉구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文 “공수처 있었으면 박근혜 국정농단 없었다…어떻게 독재 연결 이해 안돼”(종합)

    文 “공수처 있었으면 박근혜 국정농단 없었다…어떻게 독재 연결 이해 안돼”(종합)

    “국민과 약속 지켜 감회가 깊다”“‘무소불위’ 檢 민주적 통제 수단”“공수처, 검찰 내부 비리·잘못엄정히 책임 물을 제도적 장치”“사정 칼 하나 더 만드는데 어떻게 독재와 연결시키나”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야당의 거부권을 무력화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의 국회 본회의 통과와 관련, “한국 민주주의의 오랜 숙원이었던 권력기관 개혁의 제도화가 드디어 완성됐다”며 “공수처는 검찰에 대한 민주적 통제수단으로 의미가 크다. 공수처는 권력기관 개혁의 핵심”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공수처가 설치됐더라면 박근혜 정부의 국정농단은 없었을지 모른다. 안타까운 역사”라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공수처 출범이 현 정권의 독재 수단이 될 것이라는 야권의 비판에 “정권의 권력형 비리에 사정의 칼을 하나 더 만드는 것인데, 이것을 어떻게 독재와 연결시킬 수 있는지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렵다”고 반박했다. “檢 무소불위 권한에도 잘못 책임 안 져”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검찰은 그동안 무소불위의 권한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스스로의 잘못에 책임지지 않고, 책임을 물을 길도 없는 성역이 돼 왔다는 국민의 비판을 받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날 국무회의에서는 경찰법 전부개정법률안, 공수처법 개정안, 국가정보원법(국정원법) 개정안 등 권력기관 개혁 3법 공포안이 상정됐다. 문 대통령은 모두발언 전부를 야당의 반발 속에 탄생한 공수처 설치의 의미를 설파하는 데 할애했다. 문 대통령은 “공수처는 검찰의 내부 비리와 잘못에도 엄정하게 책임을 물을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공수처가 철저한 정치적 중립 속에서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여야를 넘어 함께 힘을 모으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오랜 기간 권력기관에 의한 민주주의 훼손과 인권 침해를 겪어왔던 우리 국민들로서는 참으로 역사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고 평가한 뒤 “국민과의 약속을 지킬 수 있어서 감회가 깊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모든 권력기관이 견제와 균형의 원리에 의해 작동되고 오로지 국민을 섬기는 국민의 기관으로 거듭나는 초석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전두환 정부 이래 권력형 비리 얼룩져” 문 대통령은 “우리 사회에서 법은 공정하지 않을 때가 많았다. 성역이 있었고 특권이 있었고 선택적 정의가 있었다”면서 “전두환 정부 이래 역대 정부는 대통령 자신이나 친인척 등 특수관계자의 권력형 비리 사건으로 얼룩졌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때마다 정치적 독립과 중립이 철저히 보장되는 특별사정기구의 필요성이 강력히 대두됐다”면서 “1996년 전두환 노태우 정권의 비자금 사건을 계기로 시민단체가 국회의원 151명의 서명을 받아 입법청원을 하면서 공수처 논의의 물꼬가 터졌다”고 설명했다. 또한 “김대중 정부는 사법개혁 추진위를 통해 정부 차원의 본격적인 논의를 시작했다”라며 “2002년 대선 때는 노무현 후보가 공수처를 반부패정책의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고 당선 후 입법을 추진했다. 당시 공수처가 설립됐다면 이후 정권의 부패를 막는 데 큰 역할을 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공수처, 노무현 핵심 공약…설립됐다면 정권 부패 방지 큰 역할”“야당 전신 한나라당도 공약 제시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저도 지난 대선뿐 아니라 2012년 대선에서도 공수처를 공약했다”면서 “그때라도 공수처가 설치됐더라면 박근혜 정부의 국정농단은 없었을지 모른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처럼 공수처는 부패 없는 정의로운 나라를 위해 20년 넘게 논의되고 추진돼 온 것”이라며 “이념의 문제나 정파적인 문제가 결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제1야당의 전신인 한나라당에서도 공수처를 2004년 총선 공약으로 제시한 바 있었고, 지금 공수처를 반대하는 야당의 유력 인사들도 과거에는 공수처를 적극 주장했던 분들”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야당의 공수처 통과 비판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문 대통령은 “이제는 공수처가 독재를 위한 수단이라는 주장까지 한다”라며 “정권의 권력형 비리에 사정의 칼을 하나 더 만드는 것인데 이것을 어떻게 독재와 연결시킬 수 있는 것인지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부패 없는 권력, 성역 없는 수사로 우리 사회가 더 청렴해지기를 바란다면 오히려 공수처가 철저한 정치적 중립 속에서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여야를 넘어 함께 힘을 모으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당부했다.“공수처 생겨도 검찰 권한 막강”“공수처장 추천, 정치적 중립 생명” 문 대통령은 “어떤 기관도 국민 위에 존재할 수 없다”라며 “검찰이 견제와 균형의 원리에 의해 민주적 통제를 받게 된다면 무소불위의 권력이란 비판에서 벗어나 건강하고 신뢰받는 국민의 검찰로 거듭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공수처는 검찰권을 약화시키는 괴물 같은 조직이 아니다”라며 “공수처는 정원이 검사 25명 수사관 40명에 불과하여 현직 검사만 2300명을 거느리고 있는 검찰 조직과는 아예 비교가 되지 않는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공수처가 생겨도 여전히 검찰의 권한은 막강하다. 검찰의 막강한 권한은 우리 사회의 정의를 지키는 힘이 될 수 있다”며 “다만 국민들은 검찰의 권한에도 견제가 필요하다고 생각할 뿐이다. 그 점을 검찰도 받아들이길 바라마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공수처장 추천과 지명 청문회 등의 절차를 마치면 정식으로 공수처가 출범하게 된다”라며 “공수처는 무엇보다도 정치적 중립이 생명이다. 검찰로부터의 독립과 중립을 지키는 것 또한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민들께서도 우리의 민주주의를 한 단계 진전시키는 국민의 기구 국민의 공수처가 될 수 있도록 성원해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공수처법, 187명 與 주도로 가결 찬성 187명, 반대 99명, 기권 1명 가결국민의힘 “문재인 독재자” 강한 반발 야당의 거부권을 무력화하는 공수처법 개정안은 지난 10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지난 7월 15일 공수처법이 시행된 지 148일 만이다. 국회는 이날 본회의에서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원회 의결 정족수를 7명 중 6명에서 5분의 3으로 완화하는 공수처법 개정안을 찬성 187명, 반대 99명, 기권 1명으로 가결했다. 전날 공수처법 상정 직후 국민의힘이 신청한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방해)가 자정 정기국회 회기와 함께 종료됐고, 임시국회 첫날인 이날 표결이 이뤄졌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공수처법이 처리되자 단체로 일어서 “문재인 독재자”, “독재로 흥한 자 독재로 망한다”고 외치며 고성으로 항의했다. 개정안이 시행되면 추천위원 7명 중 야당 추천 몫이 2명이어서 야당이 반대해도 공수처장 추천이 가능해진다. 개정안은 또 정당이 열흘 이내에 추천위원을 선정하지 않으면 국회의장이 대신 학계 인사 등을 추천하도록 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포토] 김종인 비대위원장, ‘두 전직 대통령 구속’ 대국민사과

    [포토] 김종인 비대위원장, ‘두 전직 대통령 구속’ 대국민사과

    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대국민사과를 하고 있다.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대국민사과를 통해 “이명박·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이 영어의 몸이 됐는데도 당이 제대로 혁신하지 못한 채 문재인 정권을 견제하지 못해 나라가 위기에 빠졌다”며 “10년 동안 권력 운용을 잘못한 것에 대해 국정을 책임졌던 세력으로서 사과한다”고 밝혔다. 2020.12.15 뉴스1
  • 文대통령 “檢, 성역화 국민 비판… 공수처, 권력기관 개혁 핵심”

    文대통령 “檢, 성역화 국민 비판… 공수처, 권력기관 개혁 핵심”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검찰은 그동안 무소불위의 권한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스스로의 잘못에 대해 책임지지 않고, 책임을 물을 길도 없는 성역이 돼 왔다는 국민의 비판을 받고 있다”면서 “검찰이 견제와 균형의 원리에 의해 민주적 통제를 받게 된다면, 무소불위의 권력이란 비판에서 벗어나 더욱 건강하고 신뢰받는 국민의 검찰로 거듭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공위공직자비리수사처 관련법, 경찰법, 국정원법 등 권력기관 개혁 법률 의결·공포에 앞서 “한국 민주주의의 오랜 숙원이었던 권력기관 개혁의 제도화가 드디어 완성됐다. 특히 공수처는 권력기관의 핵심”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문 대통령의 작심 발언은 ‘추미애 법무부 장관·윤석열 검찰총장 갈등’으로 희석된 공수처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검찰 개혁의 동력을 살리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이날 진행중인 윤 총장에 대한 검사징계위원회 결과와 무관하게 전열을 정비하겠다는 생각도 담긴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공수처는 검찰에 대한 민주적 통제 수단으로도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공수처는 검찰권을 약화시키는 괴물 같은 조직이 아니며, 정원이 검사 25명, 수사관 40명에 불과하여, 현직 검사만 2300명을 거느리고 있는 검찰조직과는 아예 비교가 되지 않는다”고 했다. 특히 “공수처가 생겨도 여전히 검찰의 권한은 막강하며, 검찰의 막강한 권한은 우리 사회의 정의를 지키는 힘이 될 수 있지만, 국민들은 검찰의 권한에도 견제가 필요하다고 생각할 뿐”이라면서 “그 점을 검찰도 받아들이길 바라마지 않는다”며 검찰의 반발을 겨냥했다. 문 대통령은 1996년 전두환·노태우 정권 비자금 사건을 계기로 공수처 논의가 촉발된 뒤 김대중·노무현 정부에서 이를 출범시키기 위한 지난한 노력을 소개한 뒤 “저도 지난 대선뿐 아니라 2012년 대선에서도 공수처를 공약했다”면서 “그때라도 공수처가 설치되었더라면, 박근혜 정부의 국정농단은 없었을지 모른다. 역사에는 가정이 없는 것이지만, 안타까운 역사”라고 말했다. 또 “이념의 문제나 정파적인 문제가 결코 아니다”라면서 “현재 제1야당의 전신인 한나라당에서도 공수처를 2004년 총선 공약으로 제시한 바 있었고, 지금 공수처를 반대하는 야당의 유력 인사들도 과거에는 공수처를 적극 주장했던 분들”이라며 국민의힘 등의 반발을 꼬집었다. 공수처가 ‘독재를 위한 수단’이라는 보수 야권의 비판에 대해서는 “정권의 권력형 비리에 사정의 칼을 하나 더 만드는 것인데, 어떻게 독재와 연결시킬 수 있는지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렵다”고 반박한 뒤 “공수처가 철저한 정치적 중립 속에서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여야를 넘어 함께 힘을 모으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속보] 文 “공수처, ‘무소불위’ 檢 통제 수단…독재 연결 이해 어려워”

    [속보] 文 “공수처, ‘무소불위’ 檢 통제 수단…독재 연결 이해 어려워”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야당의 거부권을 무력화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의 국회 본회의 통과와 관련, “공수처는 검찰에 대한 민주적 통제수단으로 의미가 크다”면서 “공수처는 권력기관 개혁의 핵심”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공수처 출범이 독재 수단이라는 야권의 비판에 “정권의 권력형 비리에 사정의 칼을 하나 더 만드는 것인데, 이것을 어떻게 독재와 연결시킬 수 있는지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렵다”고 반박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검찰은 그동안 무소불위의 권한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스스로의 잘못에 책임지지 않고, 책임을 물을 길도 없는 성역이 돼 왔다는 국민의 비판을 받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문 대통령은 “공수처는 검찰의 내부 비리와 잘못에도 엄정하게 책임을 물을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공수처가 철저한 정치적 중립 속에서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여야를 넘어 함께 힘을 모으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이 정도면 가능”…김종인, 오늘 이명박·박근혜 ‘대국민 사과’(종합)

    “이 정도면 가능”…김종인, 오늘 이명박·박근혜 ‘대국민 사과’(종합)

    두 전직 대통령의 과오에 대한 사과문 대통령 국정운영 관한 비판도 담겨주호영 원내대표와 사과문 초안 공유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5일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관련 ‘대국민 사과’에 나선다. 복수의 국민의힘 관계자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11시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두 전직 대통령 문제에 대해 고개를 숙일 예정이다.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김 위원장이 사과문을 통해 문재인 정권의 국정운영에 대한 비판도 함께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사과문은 A4용지 한 장에서 한 장 반 정도 분량으로, 대국민 사과 후 별도의 질의응답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탄핵에 대한 직접적 사과보다는 두 전직 대통령의 과오에 대한 사과와 문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관한 비판이 담겼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주호영 원내대표와 사과문 초안을 사전에 공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과문 내용을 접한 주 원내대표는 ‘이 정도면 사과할 수 있다’며 흔쾌히 동의한 한편 이를 바탕으로 당 일각의 반대 의견을 설득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 관계자들에 따르면 주 원내대표는 “사과문의 내용이 우려할 만한 수준이 아니다”, “전직 대통령에 대한 비판이나 공격보다 변화와 혁신 의지를 담은 메시지”라며 설득에 나섰다. 쇄신을 통한 보수 재건을 주장해온 김 위원장은 직을 걸고 정면 돌파를 불사하겠다는 뜻을 거듭 확인한 바 있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날 선 공방 예고”…징계위 2차 심의도 윤석열 불참(종합)

    “날 선 공방 예고”…징계위 2차 심의도 윤석열 불참(종합)

    오늘 2차 심의…윤 총장 측 변호인만 참석“이미 결론 난 징계위에 참석할 이유 없다”6개 혐의 본격 심의…증인들 심문 예정 윤석열 검찰총장이 15일 법무부 검사징계위원회 2차 심의도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 윤 총장 측 이완규 변호사는 이날 기자들에게 보낸 입장문에서 “윤 총장은 금일 징계위에 출석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지난 10일 징계위 1차 심의에 이어 2차 심의에도 윤 총장 측 변호인만 참석하게 됐다. 윤 총장은 1차 심의 당시 불참을 결정하며 “이미 결론이 난 징계위에는 참석할 이유가 없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오전 10시 30분 정부과천청사 법무부에서 열리는 2차 심의에서는 1차 심의에서 채택한 증인들 심문과 특별변호인단의 의견진술, 위원회 토론과 의결 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다. 2차 심의도 1차 심의 때만큼 날 선 공방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첫 심의에서는 주로 징계위원 기피 신청 등 징계위 구성과 절차, 증인채택 등을 논의하는 바람에 정작 윤 총장의 징계 사유에 대한 심의는 거의 진행되지 않았다. 이날 심의에서도 윤 총장 측은 징계위원 구성과 징계위원장 직무대리를 맡은 정한중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의 위촉 시기 등의 위법성을 지적할 전망이다. 징계 사유인 윤 총장의 6가지 비위 혐의에 대한 본격적인 심의도 진행된다. 당초 징계위는 징계위원들만 증인심문을 할 계획이었지만, 윤 총장 측의 요구를 수용해 윤 총장 측 변호인들에게도 심문권을 부여할 것으로 보인다. 징계위는 윤 총장 측이 신청한 증인 7명에 직권으로 심재철 법무부 검찰국장을 더해 총 8명을 증인으로 채택했으며, 현재 5명이 출석 의사를 밝힌 상태다. 증인심문 등 모든 심의가 끝나면 징계위는 윤 총장 측을 퇴장시키고 윤 총장에 대한 징계 여부와 징계 수위를 논의한 뒤 의결을 진행한다. 법조계에서는 징계위가 윤 총장의 혐의를 인정하고 해임이나 면직 등 중징계를 의결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여론을 의식해 정직 결정이 나올 것이란 전망도 정치권을 중심으로 나오고 있다. 징계위가 감봉 이상을 의결하면 추미애 법무부 장관 제청으로 문재인 대통령이 집행하게 된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SUV에 경찰 매단 채 가속페달 밟은 한기총 집회 참가자

    SUV에 경찰 매단 채 가속페달 밟은 한기총 집회 참가자

    법원,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 선고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집회 참가자가 청와대 근처 차량 통행을 제지하는 데 반발해 경찰관을 차에 매단 채 운전해 다치게 한 혐의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1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10단독 변민선 부장판사는 특수공무집행 방해 치상 혐의로 기소된 사랑제일교회 전도사 이모(45)씨에게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이씨는 지난해 7월 14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도로에서 자신의 스포츠유틸리티차(SUV)에 서울지방경찰청 경비단 소속 경찰관을 매단 채 11m가량 가속 페달을 밟아 바닥에 떨어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당시 이씨는 일행들과 함께 한기총이 주최한 문재인 대통령 하야 촉구 기도회와 기자회견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하던 중 경찰관이 통행을 제지하자 항의한 끝에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청와대 동문과 서문 사이 도로에 집회 관련자들이 통행하는 것을 경호 안전 등의 이유로 통제하며 광화문 방면으로 우회하도록 유도했다. 이씨는 경찰이 구체적인 사유 없이 자의적인 기준으로 통행을 제한해 위법한 공무집행이었다며 무죄를 주장했지만, 법원은 이씨의 혐의를 유죄로 인정했다. 재판부는 “기도회를 주최했던 전광훈 당시 한기총 대표회장(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이 2018년 12월 집회에서 ‘청와대로 진격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며 “경찰 입장에서는 피고인과 차량 동승자들이 돌발행동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하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아울러 재판부는 “피고인이 경찰관의 지시에 따라 이 사건 경호구역을 우회하는 것이 과도한 불편을 초래하는 것이 아니었는데도 이에 불응해 차량을 운행해 경찰관에게 상해를 입혔다”며 “죄가 가볍다고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다만 재판부는 “피고인 입장에서는 대통령 등에게 위해를 가할 의도가 없었는데도 평소 다니던 도로에 출입이 통제되는 것에 부당함을 느낄 수 있었던 점, 피고인에게 형사처벌 전력이 없는 점을 유리한 사정으로 참작한다”고 양형 배경을 설명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씨줄날줄] 실손보험의 변화/전경하 논설위원

    [씨줄날줄] 실손보험의 변화/전경하 논설위원

    “실손보험 있으세요?” 병원에서 자주 듣는 말이다. 실손보험이 있으면 발을 삐었을 때는 체외충격파치료가, 담에 걸렸다면 도수치료가 권장된다. 한 번에 몇 만원인데 여러 번 치료받아야 하기 때문에 부담스럽지만 실손보험에 가입돼 있다면 보험사가 내므로 환자에게 큰 부담은 아니다. 실손보험은 지난해 말 기준 3800만명이 가입돼 있지만 어느 시기에 가입했는지에 따라 환자가 부담할 비용이 다르다. 실손보험이 국내에 처음 출시된 것은 1999년이다. 2009년 10월 이전까지 팔린 ‘1세대’ 실손(구실손)은 각 보험사가 자체 상품을 만들어 팔았다. 입원치료 등의 자기부담금은 없고 통원치료는 자기부담금(5000원)을 제외하고 계약금액 한도에서 지급됐다. 자기부담금의 부재는 과잉진료의 원인으로 위험손해율이 급상승했다. 위험손해율이란 계약자가 낸 보험료 중에서 사업운영비를 제외한 위험보험료 대비 보험금 지급액 비율이다. 위험손해율이 100%를 넘으면 가입자가 낸 보험료보다 받아 간 보험금이 더 많다는 뜻이다. 이에 보험사마다 제각각이던 약관을 통일하고 자기부담금을 10~20%로 정한 ‘2세대’ 실손(표준화실손)이 2009년 10월부터 팔렸다. 자기부담금 수준을 높였지만, 위험손해율은 역시 급상승했다. 건강보험이 보장하지 않는 ‘비급여’ 치료를 받는 경우가 늘어나서다. 2017년 4월 비급여로 치료받는 도수, 자기공명영상(MRI), 주사 등을 특약으로 분리하고 자기부담금은 20%로 높인 ‘3세대’ 실손(신실손)까지 나왔다. 1세대 실손에서 3세대 실손으로 오면서 보험료 갱신주기는 3년 또는 5년→3년→1년으로 짧아졌다. 실손보험은 계속 개선됐지만 위험손해율도 계속 올라 보험료도 오른다. 2세대 실손과 3세대 실손 판매사들은 최근 가입자들에게 내년 1월에 보험료가 20% 이상 오를 수 있다고 예고했다. 1세대 실손 갱신시기는 내년 4월이니 가입자 모두 보험료를 더 내야 한다. ‘문재인 케어’ 실행으로 건강보험 적용이 확대되면 실손보험금 지출이 줄어드는 반사이익이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으나 실상은 정반대였다. 점점 더 발달하는 의료장비나 기술이 건강보험 영역으로 흡수되기에는 시간이 걸리는 반면 환자들은 빨리 나을 수 있다는 의료진의 말을 듣고 비급여 선택을 늘렸기 때문이다. 의학적 효과도 있었지만 플라세보(위약) 효과도 있지 않았을까. 내년 7월 비급여 의료 이용량과 보험료를 연계한 4세대 실손이 나온다. 실손보험 초기부터 비급여 이용에 대한 고민은 왜 없었을까 궁금하다. 실손보험의 변화는 의료진과 환자의 욕심 탓도 있지만 의료수가가 낮은 탓도 있다. lark3@seoul.co.kr
  • [사설] 3단계 격상한다면 4차 재난지원금 편성·지급해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하루 1000명선을 돌파한 지난 13일 이후 현재 2.5단계인 거리두기를 최고 수준인 3단계로 상향해야 한다는 주장이 거세지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도 그제 중앙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현 상황을 최대 위기로 규정하고 “중대본은 불가피하다고 판단할 경우 과감하게 결단해 주기 바란다”며 3단계 격상 가능성을 열어 놨다. 3단계는 필수적 사회경제활동을 제외한 모든 활동이 원칙적으로 금지되는 사실상의 ‘셧다운’으로 우리가 겪게 될 고통과 피해는 상상하기조차 어려울 정도로 막대할 것이다. 수도권 지역에서 2.5단계가 시행되는 지금도 수많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가 망연자실하고 있다. 서울신문 취재에 따르면 자영업자들은 그야말로 자포자기 상태다. 한 상인은 “지난해 이맘때와 비교해 매출이 10%도 안 나온다”며 한숨을 내쉬었고, 또 다른 상인은 “올해를 버틸 수 있는 가게가 몇 안 될 것”이라며 고개를 떨궜다고 한다. “대출받은 자금이 바닥나 신용불량자의 길로 들어설 일만 남았다”는 당구장 사장의 한탄은 모든 자영업자들과 소상공인, 저소득층, 특수고용직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듯하다. 정부가 당초 내년 설 연휴(2월 11~14일) 전을 목표로 했던 3차 재난지원금 지급 계획을 앞당겨 다음달 중 지급하기로 했다는데 반갑고도 당연한 소식이다. 하지만 2차 재난지원금의 절반 정도에 불과한 ‘3조원+α’ 규모로 편성된 3차 지원금이 벼랑 끝에 내몰려 있는 자영업자들과 저소득층에 얼마나 큰 도움을 줄 수 있을지 솔직히 걱정된다. 3차 지원금 지급 계획은 수도권 거리두기가 1.5단계와 2단계로 격상됐을 때 결정돼 2.5단계 이상일 때 피해 규모가 반영되지도 않았다. 자칫 ‘언 발에 오줌 누기’보다 못한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 세 차례의 재난지원금 관련 논의를 하면서 사전에 대상과 규모, 효과 등을 치밀하게 분석하지 못했다. 이제는 이 같은 전철을 밟지 않아야 한다. 3단계 격상을 목전에 두고 있는 만큼 4차 지원금 지급 계획을 미리미리 철저하게 세워야 한다. 3단계가 되면 대부분의 업종이 문을 닫고, 일부 영업이 허용돼도 출입인원에 제한을 받는다. ‘매출 제로’는 안 봐도 뻔하다. 3차 지원금이 풀리지도 않았는데 4차 지원금 편성을 요구하느냐고 핀잔할 계제가 아니다. 재정부담 걱정도 사치다. 한국은 자영업자들이 모든 고통을 떠안은 채 이 위기를 건너고 있다. 독일 정부는 내년 1월 10일까지 한 달 가까이 다시 ‘셧다운’에 돌입하면서 110억 유로(약 14조 6000억원)를 투입해 문 닫는 가게의 고정비를 90%까지 지원한다. 정부여당은 참조하기 바란다.
  • [기고] 팬데믹 시대의 믹타 의장국 활동/이태호 외교부 2차관

    [기고] 팬데믹 시대의 믹타 의장국 활동/이태호 외교부 2차관

    코로나19로 점철된 한 해가 저물고 있다. 코로나19는 사회 전 분야에 영향을 미친 복합적인 도전으로서, 외교에도 많은 과제를 안겨 주었다. 하지만 위기가 기회라는 말처럼 팬데믹은 격랑의 국제무대에서 여러 국가들과의 중층적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책임 있는 중견국으로서 우리 위상을 한층 높이는 기회로도 작용했다. 우리나라와 멕시코, 인도네시아, 터키, 호주 등 5개 중견국 간 협의체인 믹타(MIKTA)가 대표적인 사례다. 우리나라는 올해 2월부터 1년간 믹타 의장국을 맡았으나 코로나19 팬데믹의 여파로 대면 외교가 어려워지면서 의장국 활동에도 제약이 불가피했다. 하지만 팬데믹 극복을 위한 국제 협력의 시급성에 착안해 연초 계획보다 더 풍성한 성과를 거두는 역발상의 리더십을 발휘했다. 가장 주목할 만한 성과는 유엔 무대에서 이뤄진 사상 첫 정상급 믹타 대표발언을 통해 믹타의 활동이 정상 차원으로 업그레이드된 점이다. 믹타는 2013년 출범 후 70회 이상 공동입장을 내왔지만, 정상급 공동발언이 이뤄진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우리는 팬데믹에 맞서 중견국들이 국제 연대와 협력을 한목소리로 촉구하고자 정상 대표발언을 제안했고, 회원국들은 우리의 제안을 지지해 줬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9월 21일 ‘유엔 75주년 기념 고위급회의’에서 5개국을 대표해 코로나 극복의 답이 국제사회의 단결, 연대와 협력에 있음을 강조하고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포용적 공동체의 실현을 위한 선도적 역할을 약속했다. 또 다른 의미 있는 성과는 우리 주도하에 믹타 협의채널을 보건안보, 여성, 개발협력, 학술 분야까지 대폭 확장한 것이다. 코로나와 같은 초국경 감염병 대처를 위해서는 주요국 외교 및 보건 채널 간 협업이 중요하다는 인식하에 믹타 외교ㆍ보건 합동회의를 신설했다. 팬데믹의 경험과 교훈을 공유하기 위해 5개국 보건부처, 여성가족부처, 개발협력기관, 학계 전문가 간 각기 협의채널도 가동했다. 오는 17일에는 우리 국회도 믹타 외교의 전면에 나선다. 박병석 국회의장 주재로 화상 개최되는 ‘제6차 믹타 국회의장 회의’에서 회원국들은 팬데믹 시대의 복합도전과 의회 리더십을 논의할 예정이다. 2015년 서울에서 처음 열린 회의가 호주, 터키, 인도네시아, 멕시코를 거쳐 한 사이클을 완주하고 열리는 것이라 더욱 뜻깊다. 제2기 의회협력체를 여는 이번 회의가 더욱 큰 도약의 발판이 되기를 바라며, 세계를 무대로 한 국회의 리더십에 국민들의 많은 관심과 성원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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