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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찰, 수사자료 공개하라”…법원, 문준용 손 들어줬다

    “검찰, 수사자료 공개하라”…법원, 문준용 손 들어줬다

    법원 “개인정보 제외 모두 공개“진위 여부 국민적 알 권리”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문준용씨가 자신이 특혜 채용됐다는 의혹과 관련한 사건의 수사자료를 공개하라며 검찰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해 1심에서 승소했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14부(이상훈 부장판사)는 최근 문씨가 서울남부지검장을 상대로 낸 정보공개 거부처분 취소 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로 판결했다. 문씨는 지난 2007년부터 2010년까지 고용노동부 산하 공공기관인 한국고용정보원에서 근무했다. 몇 년 뒤인 2017년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 등은 문씨의 한국고용정보원 특혜채용 의혹에 관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문준용씨가 2008년 2월 제출한 휴직신청서에는 ‘합격발표예정 :2008.5.31.’이라고 기재됐다”며 “휴직 신청 당시에는 미국 파슨스스쿨에 합격하기 전이라는 증거로 문재인 후보의 해명은 거짓”이라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 “허위사실 공표했다” 하태경 의원 고발 이후 더불어민주당은 하 의원 등을 고발했다. 그러나 검찰은 증거불충분을 이유로 하 의원에 대해 불기소 처분했다. 2019년 문씨는 서울남부지검에 하 의원 등에 대한 수시기록 일체에 대해 정보공개를 신청했으나, 일부만 받게됐다. 이에 불복한 문씨는 몇달 뒤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문씨 측은 “하 의원 등에 대한 수사는 불기소처분 등으로 종료됐고, 고용노동부 감사관 등을 피의자로 하는 수사는 진행되지도 않았기 때문에 ‘범죄의 예방·수사·공소의 제기’ 등을 사유로 정보 공개를 거부할 수 없다. 이 사건 각 정보에는 사생활의 비밀 또는 자유를 침해할 우려가 포함돼 있지 않다”고 주장했다. 서울남부지검 측도 “이 사건 정보는 압수수색 자료, 휴대전화 분석자료 등으로 공개를 할 경우 수사의 방법 및 절차가 공개돼 수사기관의 직무에 현저한 곤란을 초래할 수 있다”며 “관련자들의 통신가입 내역, 출입국 현황, 다른 특혜대상자의 인사카드 등이 포함돼 사생활을 침해할 우려가 있다”고 반박했다.재판부는 학력, 경력, 휴대전화, 병역, SNS와 관련한 정보, 등록기준지, 생년월일, 직업, 범죄전력, 소속 사회단체 혹은 정당, 변호사등록 신분증 사본 등 개인정보를 제외한 나머지 정보는 공개하라고 판시했다. 재판부는 “공적 인물의 청렴성 및 공공기관 채용의 공정성에 관련된다는 점에서, 진위여부가 국민적 관심사라는 점에서 국민의 알권리 보장 역시 상당히 높게 요구된다. 정보의 공개는 문씨에 대한 특혜채용 의혹 해소 및 수사절차의 투명성 확보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문씨는 특혜채용 당사자로 지목됐을 뿐 아니라, 이들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한 당사자다. 이 사건 정보공개는 위 소송에서 실체를 가려내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이 사건 공개로 공직선거법 범죄 등에 대한 일반적인 수사 과정이 노출될 우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고, 수사 직무 수행에 장애가 발생할 정도로 고도의 개연성이 있다고 보이지 않는다”며 “이 사건 정보공개로 고용노동부의 공정한 감사 업무 수행 등에 현저한 지장이 초래될 것으로도 보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해 12월 하 의원도 문씨의 특혜채용 의혹과 관련한 검찰의 수사자료를 요구하며 행정소송을 제기했고, 승소 판결을 받았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작심’ 이재명 “청산해야 할 사람과 통합할 수 없다, 그건 봉합”(종합)

    ‘작심’ 이재명 “청산해야 할 사람과 통합할 수 없다, 그건 봉합”(종합)

    이명박-박근혜 사면 논란에 반대 입장 피력“부정부패 용인은 통합 아닌 봉합”이낙연 겨냥 “통합 의미 오해하는 경우 있다”“정리할 건 깔끔하게 정리해야 진정한 통합”‘기본소득론’ 나경원에 “이름 베껴, 내용아냐”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5일 “청산해야 할 부정부패나 범죄 행각까지 일부나마 용인하자고 하는 것이 통합일 수는 없다. 그런 건 봉합”이라고 지적했다. 이 지사는 “정리할 건 깔끔하게 정리하는 게 진정한 통합의 길”이라고 못박았다.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면 요구에 부정적 입장을 여러 차례 밝혔던 이 지사가 거듭 사면 반대의 당위성을 우회적으로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청산돼야 할 사람을 통합하자,포용하자고 할 수는 없다” 이 지사는 이날 YTN 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와 인터뷰에서 “가끔씩 통합을 다른 의미로 오해하는 경우가 있다”며 이렇게 밝혔다. 이 지사는 “청산해야 될 사람, 또는 범죄조직과 통합하자, 포용하자고 할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앞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두 대통령의 사면을 문재인 대통령에게 제안하겠다며 “국민 통합을 위한 제 오랜 충정”이라고 소신을 밝혔었다. 그러나 이 대표의 논의는 하루 만에 당 안팎의 친문강경파의 강한 반대에 부딪히면서 ‘국민 공감대와 당사자 반성이 중요하다’로 당에서 결론 내리면서 사실상 물건너갔다. 이 지사의 ‘통합에 대한 오해’는 우선적으로 이낙연 대표의 발언을 염두해 두고 한 말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 지사가 이날 직접적으로 사면 반대를 이야기하지는 않았지만 오는 18일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을 앞두고 이어지는 야권의 사면 촉구 흐름 속에 ‘청산해야 할 사람’이라는 표현으로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 반대 노선을 명확히 드러낸 셈이 됐다.이재명, 2017년 3월 6대 과제로“박근혜 국정농단 사면불가 방침 천명” 이 지사는 2017년 3월 ‘선(先) 청산, 후(後) 통합의 원칙 등 촛불혁명 완수를 위한 6대 과제’를 제안하며 “적폐청산을 위해 박근혜 전 대통령 등 국정농단 세력에 대한 사면불가 방침을 공동 천명하자”고 말했었다. 이 지사 측 관계자는 “치유와 통합은 행위에 따른 엄정한 책임을 물어 공정한 사회질서가 작동되도록 할 때 비로소 가능하다는 것이 이 지사의 지론”이라면서 “행위에 대한 책임, 반성과 사죄가 선행되지 않고서는 치유와 통합이 없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전날 박 전 대통령에 대한 대법원의 징역 20년 확정 판결이 나왔지만 청와대는 사면에 대한 언급을 하지 않았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전직 대통령이 복역하게 된 불행한 사건을 역사적 교훈으로 삼아 다시는 이와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아야 할 것”이라면서 “헌법 정신이 구현된 것이며 한국 민주주의의 성숙한 발전을 의미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또 “국민의 촛불혁명, 국회의 탄핵에 이어 법원의 사법적 판단으로 국정농단 사건이 마무리된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재명, 이명박·박근혜 사면 관련“나쁜 일 했으면 책임 지는 게 당연” “형평성 고려해야 하고 응징 효과 있어야” 이 지사는 박 전 대통령의 선고 당일 기자들과 만나 “사면 이야기는 안하기로 했다”며 말을 아꼈지만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형벌을 가할 나쁜 일을 했다면 상응하는 책임을 지는 것이 당연하다”며 두 전직 대통령 사면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이 지사는 지난 12일 KBS 라디오 ‘주진우 라이브’ 인터뷰에서 “본인들이 잘못한 바 없다고 하는데 용서해주면 ‘권력이 있으면 다 봐주는구나’ 할 수 있다. 예방효과를 거두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다른 사람들이 ‘나도 돈 많으면 봐주겠네’ 하면 이 사회가 어떻게 되겠느냐”면서 “다른 면으로 절도범도 징역을 살게 하는데 그 사람들은 왜 살아야 하느냐. 형평성도 고려해야 하고 응징의 효과도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전국민 지원금’ 비판한 김종민에 “당 공식 입장 아니고 개인 의견일뿐” “최고위원 1명 vs 130명 경기도의원,난 후자 입장 존중할 수밖에 없다” 확고 이 지사는 최근 재난지원금의 보편지급 이슈와 관련해 김종민 민주당 최고위원이 자신을 비판한 것을 두고는 “당의 공식 입장이 아니라 최고위원의 지위를 가진 한 개인 당원의 의견일 뿐”이라고 반박했다. 이 지사는 “경기도정에 책임을 지는 경기도의원 중 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오히려 제게 (보편지급을) 공식 제안했다”면서 “최고위원 직함을 가진 개인 중앙당 당원 한 명하고 130여명의 경기도의원 의견이 충돌한다면 저는 후자의 입장을 존중할 수밖에 없다”며 한치도 물러서지 않았다. 그는 “보편지원이 소득 지원과 경제 활성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으므로 지역화폐로 보편지급하는 게 맞다”고 자신의 지론을 재차 강조했다. 앞서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 지사의 지역화폐성 지원금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피력했었다. 서울시장에 출마한 나경원 전국민의힘 의원이 ‘서울형 기본소득제’를 공약으로 내세운 것을 두고는 “이름은 좋은 것을 베껴 가는데 내용은 아니다”고 비판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文 “정은경에 백신접종 전권”에 김종인 “회의적, 정치적 이용”(종합)

    文 “정은경에 백신접종 전권”에 김종인 “회의적, 정치적 이용”(종합)

    文 “정은경, 자신감 갖고 임해달라”“신뢰 중요… 접종 단계 소상히 알려라”김종인 “의료종사자들 희생으로 막은 것”“정치 요인 빼고 의료인 전문적 조언 들어야”의협 “백신, 사태 종결할 확실한 수단”“부작용에 최대한 대비해야”신규 확진 524명…16일 600명 안팎될듯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 예방접종 준비계획을 보고 받은 뒤 “백신 접종과 관련해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전권을 갖고 전 부처를 지휘하라”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예방 접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높은 신뢰를 유지하는 것”이라면서 “국민에게 접종 단계를 소상히 알리며 신뢰를 유지해 달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질병관리청의 능력으로 실질적으로 이행할 수 있을지 상당히 회의적”이라면서 “정부의 코로나19 바이러스 대처는 너무나 정치적으로 이용됐다”고 평가절하했다. 정은경 “범정부적 가용자원 총동원”“투명한 접종 위해 철저히 준비하겠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75분간 정 청장으로부터 관련 보고를 받은 뒤 “백신의 보관, 운송, 접종, 효과 확인 등 전 과정이 순조로울 수 있도록 이끌고, 자신감을 갖고 임해달라”며 이렇게 밝혔다. 정 청장은 “범정부적으로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 코로나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을 설치하고, 각 부처 인력을 지원받아 접종 단계별 협업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보고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정 청장은 “투명한 백신 접종을 위해 명확한 지침을 만들고 훈련을 거쳐 철저히 준비하겠다”고도 말했다. 청와대는 접종 단계는 백신 허가, 수송, 보관·유통, 접종 준비, 접종 시행 등 모두 5단계로 나뉘며, 정부는 단계별로 유기적 협력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라고 전했다.김종인 “코로나에 정치적 효과 노려”“전문가 아닌 정치인 얘기가 주류 돼” 이에 대해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이 정치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문 대통령의 정 청장에 대한 백신 접종 위임을 회의적으로 바라봤다. 그는 “코로나 대처 과정에서 전문가의 얘기가 주류로 흐르냐, 아니면 정치인의 얘기가 주류가 되는가에 근본적인 문제가 있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용산구에 있는 대한의사협회를 방문해 “대통령은 백신과 관련해 정은경 청장에게 위임한다고 얘기했지만 질병청의 능력으로 실질적으로 이행할 수 있을지 상당히 회의적”이라면서 “정부는 코로나를 방어하는데 정치적인 요인은 전부 빼고 의료계의 전문적 조언을 참고하는 게 미숙하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정부가 K방역을 앞세우고 있지만, 실질적으로는 계속해서 전파되는 코로나바이러스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면서 “다른 나라는 전문적으로 판단하는 의료기관의 예측이나 평가를 기준으로 대처를 했는데, (우리는) 거기에 미치지 못하고, 코로나 사태 극복으로 정치적인 효과를 노리지 않았나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우리는 의료종사자들이 희생적으로 봉사를 해서 그나마 이 정도의 코로나 대처가 이뤄지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의료인들과 상의해서 정책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정부는 백신 문제가 대두되니까 책임 문제 때문에 백신을 금방 접종할 수 있을 것처럼 얘기를 하고 있지만 백신을 어떻게 접종할 것인가에 대한 아무런 공식적인 발표가 없다”고 꼬집었다.의협 “작년 입국제한 조치→백신 확보필요 강조했지만 정부 안 받아들였다” “정부, 겨울 앞두고 허둥대다 대기 환자 사망” 최대집 의협 회장은 “의협은 지난해 1월말 국내 3번째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하자 입국제한 조치 등을 당부했고, 백신 확보 필요성도 강조했지만 정부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최 회장은 “겨울철이 오면 환자가 급증하는 것은 누구라도 예상한 것이었지만 정부는 허둥거렸다”면서 “병상이 부족해 입원을 기다리다가 환자가 사망했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새로 개발된 백신은 안전성이나 면역효과 논란이 많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사태를 종결할 확실한 수단임에는 분명하다”면서 “부작용이나 사고, 예기치 못한 결과에 대해 최대치의 대비를 해야한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신규 확진 오후 9시 기준 524명전날比 84명↑…16일 600명 예상 수도권 346명, 비수도권 178명서울 150명, 경기 124명, 부산 45명인천 43명, 대구 22명, 경북 20명 순 국내 코로나19 확산세가 감소 국면에 접어들었지만 15일에도 전국 곳곳에서 확진자가 속출했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전국적으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신규 확진자는 총 524명으로 집계됐다. 전날 같은 시간에 집계된 440명보다 84명 많다. 확진자가 나온 지역을 보면 수도권이 346명(66%), 비수도권이 178명(34%)이다. 시도별로는 경기 153명, 서울 150명, 부산 45명, 인천 43명, 대구 22명, 경북 20명, 경남 19명, 강원 14명, 전남 12명, 전북 11명, 울산 10명, 충남 8명, 충북 6명, 광주·대전 각 4명, 제주 2명, 세종 1명 등이다. 집계를 마감하는 자정까지 아직 시간이 남은 만큼 16일 0시 기준으로 발표될 신규 확진자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최근 확진자 발생 흐름을 보면 신규 확진자는 600명 안팎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전날에는 오후 9시 집계 이후 73명 더 늘어 최종 513명으로 마감됐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윤건영 “올해 반드시 김정은 위원장이 답방해야 한다”

    윤건영 “올해 반드시 김정은 위원장이 답방해야 한다”

    문재인 대통령의 핵심 측근으로 꼽히는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5일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올해 반드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답방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김정은 위원장의 답방은 이미 합의한 약속을 지키는 것으로 일각에서 나오는 여름과 같은 구체적인 시기를 예측하는 것은 어렵다”고 밝혔다. 미국 바이든 행정부의 대북정책 방향이 어떻게 가느냐가 중요하고, 코로나19라는 변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지난 10일 신년사에서 북한과 비대면 방식으로 대화할 수 있다고 말했고, 통일부는 신년사 이후 남북회담 영상회의실 구축 사업을 시작했다. 이에 대해 윤 의원은 “북한은 국경 지역을 벌써 1년 째 봉쇄할 정도로 방역에 민감하다”면서 “(대통령 신년사의) 핵심은 방식에 부여받지 말자는 제안”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북한의 전날 열병식과 김여정 부부장이 남한을 ‘특등 머저리’라고 원색 비판한 것에 대해서 윤 의원은 “열병식은 김정은 시대의 새로운 개막을 알렸다고 북한 자체적으로 생각한 행사일 것”이라며 “북한이 핵 억제력을 언급한 것은 본질적으로 미국 바이든 행정부에 대한 메시지라고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정상 간 약속대로 무력시위는 하지 않지만 핵무기 개발을 계속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줌으로써 북미 간 협상을 높이겠다는 생각이자 기선제압용 메시지라고 분석했다. 김여정 부부장의 비판 담화를 두고는 “핵심은 대화의 여지를 열어두고 있는 것”이라며 “이왕 하려면 조금 더 과감하게 하자는 요구를 속에 담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8차 당 대회를 통해서 북한이 밝히고자 했던 것은 압박은 하겠지만 지켜보겠다는 것”이라며 북한의 핵 위협에 대해 정부의 대북정책이 실패했다는 야당의 주장에는 대꾸할 가치도 없다고 반박했다. 윤 의원은 “이명박, 박근혜 정부에서 우리 국민들이 얼마나 불안에 떨었나”라며 “지금 비록 남북관계가 약간 정체되어 있지만 그 당시와 비교해보면 한반도 평화의 수준이 달라졌다”고 강조했다. 한편 윤 의원은 김정숙 영부인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손혜원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은 문 대통령으로부터 임기초 버림받았다며 주장한 것에 대해 “야당이나 보수언론의 공격보다 내부의 이야기에 더욱 상처받았다”며 씁쓸한 심정을 전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서울포토] 문 대통령, 정은경 청장과 코로나19 백신 접종 대화

    [서울포토] 문 대통령, 정은경 청장과 코로나19 백신 접종 대화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 준비계획을 보고받고 백신 접종 전 과정에서의 신뢰 유지를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75분간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으로부터 관련 보고를 받았다. 문 대통령은 보고를 받은 뒤 “예방 접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높은 신뢰를 유지하는 것”이라며 “국민에게 접종 단계를 소상히 알리며 신뢰를 유지해 달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백신 접종과 관련해 질병관리청장이 전권을 갖고 전 부처를 지휘하라”며 “백신의 보관, 운송, 접종, 효과 확인 등 전 과정이 순조로울 수 있도록 이끌고, 자신감을 갖고 임해달라”고 지시했다. 청와대 제공
  • 주호영·윤건영 충돌…“오만하다”vs“소설가 권한다”

    주호영·윤건영 충돌…“오만하다”vs“소설가 권한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와 문재인 대통령 최측근인 더불민주당 윤건영 의원이 탈원전 감사를 놓고 충돌했다. 주 원내대표는 15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대통령이 주인’이라고 외치는 윤건영 임종석씨, 문재인 대통령의 임기가 이제 1년 남았다. 권력의 내리막길”이라며 포문을 열었다. 그는 “월성 1호기의 경제성을 불법으로 조작하고, 감사원의 감사를 피하기 위해 산업자원부 공문서를 400건 이상 파기한 자들을 처벌하지 않아야 하는가. ‘왜 빨리 (월성 1호기를) 폐기하지 않았느냐’는 대통령의 호통이 면죄부가 되는 건가”라며 비판했다. 그러면서 “‘선출된 권력, 국민의 위임을 받은 대통령은 무슨 일이든 할 수 있다’는 대통령 심복들의 오만한 발언들이, 문 대통령이 은밀하게 저지른 많은 불법과 탈법을 증언하는 것은 아닌지 궁금할 뿐”이라고 비아냥댔다. 야권 대선 주자로 언급되는 원희룡 지사도 페이스북에서 임 전 실장을 향해 “뭘 감추려 하는지 모르겠지만 윤석열 검찰총장에 이어 최재형 감사원장이란 좌표를 찍었다”며 “대통령 주변의 일그러지고 비뚤어진 민주주의가 대한민국을 어디까지 망가뜨릴지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임 전 실장은 전날 최재형 감사원장을 겨냥해 “집을 잘 지키라고 했더니 아예 안방을 차지하려 들고, 주인의식을 가지고 일하라 했더니 주인행세를 한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윤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다시 글을 올려 “(주 원내대표가) 제 이야기의 취지를 매우 의도적으로 왜곡하고 있다”며 “국회의원보다 소설가를 권해드리고 싶다”고 반박했다. 윤 의원은 “주 원내대표의 의도는 분명하다. 무리한 수사를 종용해 문재인 정부를 흠집내려는 것, 더 나아가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에 ‘오만’이라는 색을 씌우는 것”이라며 “억지 주장에 힘 쓸 시간에 월성원전에서 유출된 삼중수소로 인한 주민 안전을 좀 더 챙겨 보시라”고 말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민주당과 단일화 없다는 정의당…‘진짜 속마음은 무엇일까’

    민주당과 단일화 없다는 정의당…‘진짜 속마음은 무엇일까’

    우상호·김진애 “정의당도 함께 단일화해야” 김진애 “2010년 오세훈 당선 잊었나” 정의당 “與단일화는 없다…진보정당과는 가능”범여권 주자들 간 단일화 추진 의지가 강하다. 10여명의 후보가 난립해 ‘빅텐트’가 예상되는 가운데 여권에서도 파이를 최대한 키워보자는 시도다. 열린민주당과 더불어민주당의 단일화가 유력한 가운데, 민주당이 정의당에도 단일화를 요구하고 있지만 그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단일화 합의한 우상호·김진애, “정의당도 같이”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 선언한 민주당 우상호, 열린민주당 김진애 의원은 지난 12일 범여권 후보 단일화 추진에 일찌감치 합의했다. 양측은 합의문에서 “이번 보궐선거는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기약하는 중요한 선거라는 데 인식을 같이 한다. 우리 두 후보는 민주진보개혁세력이 힘을 하나로 모아야 한다는 데 뜻을 함께하며, 각 당의 최종 후보가 될 경우 후보 단일화를 추진하기로 합의한다”고 밝혔다. ‘최종후보 될 경우’라고 전제를 달았지만 보궐선거를 3달정도 남긴 상황에서 비교적 빠른 진전을 본 것이다. 그러면서 우 의원은 같은날 ‘정의당과의 단일화’도 언급했다. “상대방이 있는 게임이어서 정의당까지 포함한 후보단일화를 추진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단 우 의원은 “김종철 대표를 포함한 정의당 지도부의 입장은 독자성을 훨씬 강화하는 방향으로 입장을 정리하고 있는 것 같아서 대화는 해보겠지만 쉽지 않다”며 “선거가 임박해야 할 논의가 아닌가 싶다. 아직 그 당의 후보 가시화가 안 된 상태여서 섣부른 단일화 언급은 예의가 아니다”라며 선을 그었다. 오랜 기간 민주당과 평행선을 달려온 것을 우 의원도 아는 상황이어서, 적극적으로 단일화 의사를 밝히진 않은 셈이다. 정의당 “단일화는 없다”, 김진애 “2010년 오세훈 당선 잊었나” 이에 정의당은 즉각 ‘단일화는 없다’고 밝혔다. 서울시장 후보로 출마한 정의당 권수정 서울시의원은 13일 한 라디오에 출연해 “이번 선거는 민주당의 실정을 심판하는 동시에 국민의힘의 (두 전직 대통령) 셀프 사면시도를 무력화해야 하는 중요한 선거”라며 “민주당은 출마 자체가 정당하지 못한 선거다. 그런 분들과 정의당의 단일화는 한 번도 생각한 적 없다”고 밝혔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선거가 백중세로 진행되는 상황에서 범여권의 승리를 바라는 지지자들의 단일화 요구를 거부할 수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2010년 지방선거 당시 한명숙 민주당 후보와 노회찬 진보신당 후보의 단일화가 이뤄지지 않은 가운데 오세훈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 후보가 서울시장에 당선된 경험도 있는 만큼 지지자들의 요구가 있으면 단일화 테이블에 앉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 의원도 13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정의당은 당연히 같이 했으면 좋겠다”며 “특히 한명숙 서울시장 후보 시절 노회찬 후보와 단일화가 안 돼서 생겼던 아픔이 있기 때문에 가능하면 뜻을 크게 같이 했으면 좋겠다”며 이 같은 과거를 언급했다.정의당 “10년전과 상황이 달라졌다” 이 같은 분석에 대해 정의당 관계자는 “10년 전과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 보수화된 민주당을 보지 않았나”라고 말한다. 10년 전 정의당과 민주당은 한나라당이라는 보수정당으로부터 정권을 되찾아 오려는 공동의 목표가 있었다. 그래서 한 전 총리와 단일화 하지 않은 노 전 대표의 고심도 깊었던 것이다. 그러나 민주당이 정권을 잡은 후 진보적인 가치들이 퇴보하는 상황에서 굳이 ‘민주당 2중대’를 자처할 필요가 없다는 심리가 정의당 전반에 퍼져있다. 여기에 민주당 주도 비례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으로 정의당과 민주당이 충돌해 갈라선지도 이제 1년이라는 시간이 지나 감정의 골이 깊어질대로 깊어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최근 정의당의 행보를 분석해봐도 보궐선거 독자완주가 점쳐진다. 더불어시민당이 만들어질 당시에도 정치권에서는 정의당이 위성정당에 합류할 것으로 분석했지만, 정의당은 의석수가 줄어들 것을 예측하면서도 독자 완주했다. 민주당 성향 정의당원들의 요구가 거셌고, 탈당도 이어졌지만 버텼다. 최근 1년간 이 같은 과정을 이어온 정의당은 진보성향 당원구조를 가지게 됐다. 당대표와 서울시장 후보의 성향도 민주당과의 단일화와는 거리가 멀다. 정의당 김종철 대표는 당에서 가장 진보성향인 의견그룹(정파)인 평등사회네트워크 소속이다. 최근 정의당이 선명한 색깔을 낸 것도 김 대표의 의지가 컸다. 정의당 소속으로 서울시장 후보 단독 출마가 유력한 권 의원도 민주당과는 궤를 달리한다. 2018년 지방선거에서 권 의원은 당시 비교적 친민주당성향이었던 정혜연 후보에 대항해 오현주(현 마포구위원장) 후보와 당내 단일화를 진행해 최종 당선됐다. 다만 정의당은 미래당, 녹색당, 기본소득당, 여성의당 등 진보성향 소수정당과는 단일화 가능성을 열어놨다. 정의당 관계자는 “우선 우리당 후보를 선출해야겠지만, 미래당과 녹색당 등과의 단일화 가능성은 열어놓자고 내부 논의를 했다”고 말했다. 민주당 소속 김진규 전 남구청장의 당선 무효형이확정돼 치러지는 울산 남구청장 선거에서도 정의당은 진보진영과 단일화를 추진중이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포토인사이트] 신년 기자회견 준비로 분주한 靑

    [포토인사이트] 신년 기자회견 준비로 분주한 靑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을 사흘 앞둔 15일 청와대 춘추관에 기자회견장이 차려지고 있다. 이번 신년 기자회견은 코로나 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고려해 춘추관 현장에서 온, 오프라인 화상연결을 통한 방식으로 진행된다. 2021.1.15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 文 대통령, 18일 신년 기자회견…“백신은 질병청장에 전권”

    文 대통령, 18일 신년 기자회견…“백신은 질병청장에 전권”

    코로나19로 온·오프라인 동시 진행...실시간 채팅 질문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새해 정국구상을 밝힌다.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15일 브리핑에서 이같은 내용을 밝혔다. 코로나19 상황에서 진행되는 이번 회견에서 현장 참여는 20명으로 제한하고, 나머지 100여명의 기자는 온라인 화상을 통해 참석한다. 강 대변인은 “사회, 정치, 경제, 외교안보 등으로 나눠 진행하며, 온라인 채팅창을 통해 실시간으로 질문도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치권에서는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특별사면 문제에 대해 문 대통령이 어떤 입장을 밝힐지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국정지지율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 부동산 문제와 관련해서도 어떤 해법을 제시할지 주목된다. 오는 20일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진전 방안에 대한 의견도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문 대통령은 신년사에서 “멈춰있는 북미대화와 남북대화에서 대전환을 이룰 수 있도록 마지막 노력을 다하겠다”며 남북 간 비대면 대화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징용배상 판결, 위안부 피해자 배상판결 등과 맞물려 한일관계에 대한 돌파구 마련도 외교안보 분야 주요 관심사다. 코로나19와 관련해 백신 확보를 포함한 방역대책, 경제충격 회복 방안도 주요 이슈가 될 전망이다. 文 “백신은 신뢰가 중요...청장이 전권 갖고 지휘하라” 코로나19 백신 접종과 관련해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으로부터 접종 준비계획을 보고 받고 신뢰를 당부했다고 강 대변인은 전했다. 정 청장은 “범정부적으로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 코로나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을 설치하고, 각 부처 인력을 지원받아 접종 단계별 협업체계를 구축하겠다”며 “투명한 백신 접종을 위해 명확한 지침을 만들고 훈련을 거쳐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접종 단계는 백신 허가, 수송, 보관·유통, 접종 준비, 접종 시행 등 모두 5단계로 나뉘며, 정부는 단계별로 유기적 협력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라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예방 접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높은 신뢰를 유지하는 것”이라며 “국민에게 접종 단계를 소상히 알리며 신뢰를 유지해 달라”고 강조했다고 강 대변인은 전했다. 또 “백신 접종과 관련해 질병관리청장이 전권을 갖고 전 부처를 지휘하라”며 “백신의 보관, 운송, 접종, 효과 확인 등 전 과정이 순조로울 수 있도록 이끌고, 자신감을 갖고 임해달라”고 당부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속보] 문 대통령, 감사위원에 세월호 수사 조은석 변호사 임명

    [속보] 문 대통령, 감사위원에 세월호 수사 조은석 변호사 임명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최재형 감사원장이 신임 감사위원으로 제청한 검찰 출신 조은석(56) 변호사 임명을 재가했다. 감사위원은 감사원의 감사 결과를 최종 심의하는 자리로 조 위원은 지난해 4월 퇴임한 이준호 전 감사위원의 후임이다. 조 내정자는 전남 장성 출신으로, 광주 광덕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사법시험 29회에 합격해 검찰에 27년간 몸담았다. 그는 대검찰청 형사부장, 청주지검장, 서울고검장, 법무연수원장 등을 거쳐 2019년부터 변호사로 일해왔다. 감사원은 조 내정자에 대해 “2014년 형사부장으로 재직하면서 세월호 참사 수사를 원리원칙과 소신대로 지휘하는 등 냉철한 상황 판단과 강직한 성품이 강점이라는 것이 정평”이라고 설명했다. 감사원은 또 “검찰 내부 상하 관계에 있어서도 합리적 의견 개진과 소탈하고 따뜻한 화법으로 소통해 검찰 조직문화를 건강하고 유연하게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전했다. 당초 여권은 감사위원 자리에 김오수 전 법무부 차관을 검토했지만 최 원장이 김 전 차관의 ‘친여 성향’을 이유로 제청을 거부하며 인선이 지연됐다. 특히 월성1호기 감사 문제와 맞물려 인사 지연이 장기화돼 9개월째 공석이었던 자리가 이날 채워진 것이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조은희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내면 ‘4차 가해’…철회해야”

    조은희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내면 ‘4차 가해’…철회해야”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15일 “민주당이 서울시장 후보를 내는 것은 ‘4차 가해’이기에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 구청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어제 서울중앙지방법원이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을 사실로 인정하는 판결을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박 전 시장이 피해자에게 해온 말들은 차마 글로 옮기기도 참담한 말들도 가득했다”며 “명백한 범죄행위의 피해자를 ‘피해호소인’ 운운하며 피해자에게 2차 가해를 지속해온 민주당과 서울시 ‘6층 사람들’ 그리고 친민주당 ‘짝퉁진보’ 인사들의 야만적인 범죄 옹호 행위가 잘못된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이어 “법원은 2차 가해의 원인으로 서울시의 미흡한 대처도 지적했다”며 “박원순 전 시장 체제에서도, 서정협 권한대행 체제에서도 성폭력 대응 의지는 없고, 말로만 해왔다는 점을 확인해 주었다”고 덧붙였다. 조 구청장은 “민주당은 사법부의 엄중한 판단을 존중해 지금이라도 문재인 대통령이 초심을 뒤집고 당헌당규를 개정해서 서울시장, 부산시장 후보를 내겠다는 잘못된 결정을 철회해야 한다”며 “법원 판결이 나왔음에도 민주당이 서울시장 후보를 내는 것은 피해자에 대한 4차 가해”라고 강조했다. 그는 “양성평등과 여성가족정책을 추진해온 서울시장 출마자 입장에서 서울시정을 맡게 되면 박 전 시장 사건의 실체적 진실을 규명하는 TF(태스크포스)를 꾸릴 생각”이라며 “아울러 피해자가 복잡한 신고 절차를 거치지 않고 구청장 핸드폰으로 바로 신고하고, 구청장이 해당 사건에 대해 직접 처리에 나서는 ‘서초구 미투(Me2)직통센터’ 시스템을 서울시에 맞게 보완해 강력한 재발방지책을 제도화할 생각”이라고 제안했다. 한편 박 전 시장 성추행 피소사건의 핵심 증거물인 업무용 휴대전화가 유가족에게 전달됐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여성단체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이들은 서울시를 상대로 공익감사 청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 등 7개 여성단체는 이날 오후 서울 중구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명백한 범죄 은폐 행위이고 증거인멸”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경찰과 서울시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달 29일 박 전 시장의 업무용 휴대폰을 유족에게 돌려줬다. 휴대폰은 당초 서울시 명의였으나 서울시가 명의를 유족 명의로 이전해 준 데 따라 압수물 가환부 대상이 유족이 됐기 때문이다. 여성단체들은 “박원순 전 시장의 통신매체이용음란죄 혐의에 사용된 것이 서울시 명의의 박원순 공무용 휴대폰이었으므로, 사망 경위에 대한 포렌식 수사가 끝난 휴대폰은 다시 위력 성폭력의 진실을 밝힐 열쇠가 될 참이었다”고 설명했다. 또 “피해자와 여성단체가 박원순 공무폰에 대한 포렌식 조사를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휴대폰을 가해자 측 유가족에게 반환하는 것이 말이 되는가”라며 “서울시는 피해자와 국민 앞에 엄중한 책임을 받아야 할 범죄조직이 되어버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與 “최재형 원장, 탈원전 감사 개인 생각 아냐? 월권적 발상”…野 “엉터리”(종합)

    與 “최재형 원장, 탈원전 감사 개인 생각 아냐? 월권적 발상”…野 “엉터리”(종합)

    與 “이런 식이면 국민이 감사원 신뢰하겠나”임종석, 최재형 감사원장에 ‘막말’ 비난“집 지키랬더니 안방 차지하고 주인 행세”“최재형, 권한남용·명백히 정치하고 있다”野 “여권 인사들 감사원 흔들기 도 넘었다”국힘 “월성원전 삼중수소 괴담 국조하자”더불어민주당이 15일 탈원전 정책 수립 과정에 대한 감사원의 산업통상자원부 감사가 최재형 감사원장의 개인 생각이 아닌지 의심스럽다며 월권적이고 정치적이라고 비판했다. 감사원 측은 국회의 공익감사 청구에 따른 정상적인 감사 활동으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 악화로 지난해 9월 결정된 사안을 진행하지 못하다 이제야 감사를 진행된 것이라면서 탈원전 정책을 겨냥한 감사가 아니라고 반박했다. 민주 “감사원장 사적 견해로 감사좌지우지된다면 매우 위험” 경고 최인호 수석대변인은 당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월권적 발상”이라면서 “감사원장 개인의 에너지 정책관의 발로가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만약 감사가 감사원장의 사적 견해로 인해 좌지우지된다면 매우 위험하다”고 꼬집었다. 이번 감사는 2019년 6월 정갑윤 전 국민의힘 의원의 공익감사 청구에 따른 것으로, 정 전 의원은 최상위 정책인 에너지기본계획을 수정하기 전에 하위 정책인 전력수급기본계획을 먼저 수정해 탈원전 정책을 추진하는 것은 위법하다고 주장해왔다.박주민 “감사원 자기 권한 벗어나정부 정책 개입하면 단호히 대응” 박주민 의원은 페이스북 글에서 “산업부가 절차 시행 전에 법률 자문도 구했고 모두 문제 없다는 판단이었다. 관련 심의 및 의결 절차를 모두 거쳤다. 어느 모로 보나 문제가 없다”면서 “감사원도 이런 점을 잘 알고 있을 텐데 감사에 착수한 점은 매우 의아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감사원은 이름 그대로 행정사무에 대한 감사를 하는 곳으로 정책의 타당성을 따지는 것은 감사원 영역 밖”이라면서 “만에 하나 감사원이 자신의 권한을 벗어나 우리 정부 정책에 개입하려는 의도가 보인다면 여기에는 단호하게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당 관계자는 “에너지기본계획은 강제성을 가진 것이 아니어서 문제제기 자체가 성립하지 않는다”면서 “감사원의 정치화에 다를 바 아니다. 이런 식이면 국민이 감사원의 감사를 신뢰할 수 있겠나”라고 비난했다.임종석, 탈원전 감사한 최재형에“윤석열·전광훈 냄새 난다” 비난 “최재형, 임기 보장해주니 임기 방패로 정치를 하네” 전날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도 산업부 감사를 벌이는 최 원장을 겨냥해 “윤석열 검찰총장에 이어 최재형 감사원장이 도를 넘어서고 있다”면서 “지금 최 원장이 명백히 정치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임 전 실장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전광훈(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 윤석열, 이제는 최재형에게서 같은 냄새가 난다”면서 “소중하고 신성한 권한을 부여받은 자가 그 권한을 권력으로 휘두른다”고 싸잡아 비난했다. 여권이 문재인 정권에 우호적이지 않다고 판단한 두 사람에 최 원장을 포함시킨 것으로 보인다. 임 전 실장은 “(최 원장은) 정보 편취와 에너지 정책에 대한 무지, 감사원 권한 남용을 무기 삼아 용감하게 정치의 한가운데로 뛰어들었다”면서 “권력의 눈치를 살피지 말고 소신껏 일하라고 임기를 보장해주니 임기를 방패로 정치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집을 잘 지키라고 했더니 아예 안방을 차지하려 들고, 주인의식을 가지고 일하라 했더니 주인행세를 한다”고 막말을 퍼부었다.野 “여권 인사들, 감사원 흔들기 도 넘어”“원전 경제성 조작, 靑 겨누자 괴담 유포” 주호영 “대통령 심복들 약장수 엉터리 변설”김근식 “감사원장을 집 지키는 개 취급”“임종석, 독립기관 감사원에 오지랍 도 넘어” 민주당의 잇단 감사원 공격에 대해 배준영 국민의힘 대변인은 “감사원이 탈원전 정책 수립과정의 위법성에 대한 감사에 착수하려 하자 여권 인사들의 감사원 흔들기가 도를 넘고 있다”고 논평했다. 그러면서 “경제성 평가 조작의 전말이 드러나고 검찰 수사가 몸통인 청와대까지 겨누자 이제는 원전 삼중수소 괴담까지 유포하는 데 망설임이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감사원이 탈원전정책 수립 과정에 관한 감사를 벌이는 것을 여권 인사들이 비판하는 것에 대해 “대한민국이 문재인의 나라인가”라고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대통령의 심복인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대통령의 비서실장이었던 임종석씨가 약장수처럼 엉터리 변설을 늘어놓고 있다”며 이렇게 밝혔다. 앞서 윤 의원은 “월성원전 1호기 폐쇄는 19대 대선 공약이었다”면서 “그 공약은 문재인 대통령의 당선을 통해 국민으로부터 승인을 받았다”고 하는 등 검찰의 탈원전 수사와 감사원의 감사를 강력 비판했다.주 “文 임기 1년 남아… 권력 내리막길”‘선출된 권력이 주인’ 오만 떨지 마라” “민주화운동 훈장 달고 수준 이하, 삼권분립·법치주의, 민주주의 기본 몰각” 주 원내대표는 “민주화운동 경력을 훈장으로 달고 살아온 사람들이 내놓는 이야기로서는 수준 이하”라며 “삼권분립과 법치주의라는 민주주의의 기본을 몰각한 발언들”이라고 꼬집었다. 주 원내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의 임기는 이제 1년 남았다. 권력의 내리막길”이라며 “헌법재판소가 대통령을 파면하고, 대법원이 대통령의 불법에 형을 선고하는 나라에서 ‘선출된 권력이 주인’이라고 오만을 떨지 말라”고 적었다. 이어 “문 대통령 심복들의 논리대로라면 전 정권이 벌였던 자원외교와 4대강 사업에는 왜 그렇게 혹독한 법의 잣대를 들이댔느냐”면서 “월성1호기의 경제성을 불법으로 조작하고, 산업부의 공문서를 400건 이상 파기한 자들을 처벌하지 않아야 하나”라고 반문했다. 김근식 경남대 교수는 전날 임 전 실장의 발언에 대해 “진보정권의 대통령 비서실장이라는 사람이 헌법상 독립기관인 감사원장을 집 지키는 충견쯤으로 간주하는 비민주적 사고방식이 은연 중 드러냈다. 참 한심하다”면서 “최 원장이 집 지키랬더니 안방 차지한 게 아니라 임 전 실장이 비서실 책임지랬더니 오지랍 넓게 오버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 교수는 “살아있는 권력도 굴하지 않고 수사하는 게 검찰의 독립성이고, 자신을 임명한 대통령의 정부도 법적 절차에 하자가 있으면 밝혀내는 게 감사원의 역할”이라며 임 전 실장이 오히려 도를 넘어선 것이라고 꼬집었다.감사원, 野 공익감사 청구 따라작년 9월 산업부 감사 결정“코로나 사태로 11일에야 착수” 감사원 “탈원전 감사 아니다”산업부 “법적 문제 없다” 감사원은 지난 11일부터 12일간 일정으로 산업부를 대상으로 에너지 정책 수립 과정에 대한 감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9년 6월과 2017년 12월에 각각 발표된 제3차 에너지기본계획과 제8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수립 절차의 적정성 여부가 감사 대상이다. 특히 이들 계획이 원전 감축 방안을 담은 만큼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겨냥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이번 감사는 정갑윤 전 국민의힘 의원이 2019년 6월 공익감사를 청구한 데 따른 것이다. 정 전 의원 등은 에너지 관련 최상위 정책인 에너지기본계획을 수정하기 전에 하위 정책인 전력수급기본계획을 먼저 수정해 탈원전 정책을 추진하는 것은 위법하다는 취지의 주장을 해왔다. 감사원은 정 전 의원의 공익감사 청구에 따라 지난해 9월 이에 대한 감사를 결정했으나,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이제야 착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감사원은 “이번 감사는 탈원전 정책에 대한 감사가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탈원전은 에너지기본계획과 전력수급기본계획에 있는 여러 정책 중 일부에 불과하고, 이번 감사의 초점은 정책의 적정성이 아닌 수립 과정의 적정성에 맞춰져 있다는 것이 감사원의 설명이다. 감사원은 서면감사 후 자료 검토 등을 거쳐 필요하면 현장 감사도 벌일 계획이다. 이에 대해 산업부는 “비구속적 행정계획인 제2차 에너지기본계획 수정 없이 제8차 전력수급계획을 수립한 것이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판단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감사원 감사 시작한 당일 與 맹공이낙연 “월성 뭘 감사했는지 의아”“원전 마피아 결탁 명백히 밝혀야” “불량 원전 재연장, 참 무책임한 정쟁”민주 “삼중수소 은폐 논란, 감사원 밝혀야” 한편 감사원 감사가 시작된 지난 11일 탈원전 정책을 밀고 있는 민주당은 월성 원전에서 방사성 물질인 삼중수소 검출을 언급한 뒤 “충격적”이라며 감사원은 그동안 무엇을 감사했느냐며 이낙연 대표가 직접 나서서 강력 비판했다. 이 대표는 “1년 넘게 월성원전을 감사해놓고 사상 초유의 방사성 물질 유출을 확인하지 못한 감사원의 감사 결과는 납득하기 어렵다”면서 “이번 조사로 시설 노후화에 따른 월성원전 폐쇄가 불가피했음이 다시 확인됐다”며 앞서 원전의 조기폐쇄와 관련 경제성이 낮게 평가됐다고 감사 결과를 내놓았던 감사원을 지적했다. 이 대표는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지하수에서 방사성물질이 검출됐다는 사실 자체가 충격적”이라면서 “(감사원이) 무엇을 감사했는지 매우 의아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이미 7년 전부터 제기된 삼중수소 유출 의혹이 왜 규명되지 못했는지, 누군가의 은폐가 있었는지, 세간의 의심대로 원전 마피아와 결탁이 있었는지 등을 명백히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날인 12일 김태년 원내대표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국회 차원의 조사 필요성도 면밀히 검토하겠다”면서 “정부는 방사능 오염 규모와 원인, 관리부실 여부를 전면 조사할 것을 주문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월성원전 전면 대응 선언 이후 민주당은 전날인 13일 월성원전 지하수에서 방사성 물질이 검출된 데 대해 18일 현장조사를 비롯한 전면적인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국회 과방위·산자위 소속 민주당 의원들과 당내 환경특위·탄소중립특위 소속 의원 33명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18일 월성원자력본부를 방문해 현장 조사를 진행하고 원전 인접 주민들을 만나 의견을 청취하겠다”고 경고했다.국힘 “월성서 삼중수소? 국조하자” “삼중수소 우려 탈과학…수사 막으려 필사적”“민주, 불분명한 증거·기준으로 공포 조장”“민관합동위 등 모든 진상규명 방안 수용” 국민의힘은 이날 월성원전 지하수에서 검출됐다는 삼중수소의 실체를 확인하기 위한 국정조사를 제안했다. 이종배 정책위의장은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이 불분명한 증거와 잘못된 기준으로 원전 공포를 조장하고 있다”면서 “검찰 수사를 막으려는 필사적인 몸부림”이라고 주장했다. 이 정책위의장은 이어 “우리 당은 진상규명을 위한 모든 방안을 수용할 것”이라며 민관합동조사위원회를 설치하고 국정조사를 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전날 월성원전을 다녀온 이철규 의원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월성원전에서 자연계에 존재하지 않는 인공 방사성 물질인 삼중수소가 누출됐다는 것은 허위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민주당 주장과 달리 삼중수소는 자연적으로 생성될뿐더러 원전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삼중수소가 배출되지도 않았다는 논리다. 이 의원은 “오죽하면 ‘탈원전’ 다음에는 ‘탈과학’이냐는 말까지 나온다”면서 “국민 안전과 관련된 문제기 때문에 국회에서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위한 국정조사에 착수하자”고 말했다.감사원 “월성 원전 경제성 낮게 평가”檢, 원전 자료 대량 삭제 공무원들 기소 앞서 검찰은 월성 1호기 원전과 관련한 내부 자료를 대량 삭제하거나 이에 관여한 산업통상자원부 공무원들이 재판에 넘겼다. 월성 1호기 원전 경제성 평가 조작 의혹 등 고발 사건을 수사하는 대전지검 형사5부(이상현 부장검사)는 지난달 23일 공용전자기록 등 손상·감사원법 위반·방실침입 혐의로 국장급 A(53)씨 등 산업부 공무원 2명을 구속 기소하고, 다른 국장급 공무원 B(50)씨를 불구속 기소했다. A씨와 B씨는 감사원의 자료 제출 요구 직전인 지난해 11월쯤 월성 1호기 관련 자료 삭제를 지시하거나 이를 묵인·방조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A씨 등의 부하직원 C씨(구속기소)는 실제 같은 해 12월 2일(월요일) 오전에 감사원 감사관과의 면담이 잡히자 전날(일요일) 오후 11시쯤 정부세종청사 산업부 사무실에 들어가 약 2시간 동안 월성 1호기 관련 자료 530건을 지운 것으로 조사됐다. 삭제됐던 문건 중에는 이번 고발 사건 핵심인 월성 1호기 조기폐쇄 및 즉시 가동중단과 직·간접적으로 관련된 것들이 다수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감사원은 조기 폐쇄 결정이 된 월성 원전의 경제성이 불합리하게 낮게 평가됐으며 이 과정에서 산업부 공무원 등이 감사 직전 원전 관련 자료를 대거 삭제, 은폐했다고 발표했었다.최재형 감사원장 “정치 갈등에흔들림 없이 법과 원칙 지켜나가야” 이런 가운데 최재형 감사원장은 지난 4일 신년사에서 “사회적·정치적 갈등 가운데에서도 공직사회가 흔들림 없이 제대로 일하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 원장은 각종 감사를 통해 공직 수행에 대한 분명한 원칙을 제시해야 한다면서 “감사원이 흔들림 없이 법과 원칙을 지켜나갈 때 공직사회가 흔들리지 않고 제대로 일할 수 있다는 것을 잊지 말고, 우리에게 맡겨진 책무를 의연하게 수행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지난해 월성원전 1호기 감사 과정에서도 드러난 정치권 공방 등 외부 요인에 휘둘리지 말고 감사 업무 본연에 충실해야 한다는 원칙을 다시금 주문한 것으로 해석된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김근식 “냄새 정권…박원순도, 임종석도, 김어준도 냄새 타령”(종합)

    김근식 “냄새 정권…박원순도, 임종석도, 김어준도 냄새 타령”(종합)

    김 “문 정권서 썩은내와 비린내 진동”“박원순, 창피해서 입에 올리기도어려운 냄새 타령 여비서에 문자 보내”“김어준, 이용수 할머니에 냄새 타령”임종석, 탈원전 감사한 최재형에 “윤석열·전광훈 냄새 난다” 비난도 지적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선언을 한 김근식 경남대 교수가 15일 “문재인 정권 인사들은 유난히 ‘냄새’를 좋아하나 보다”면서 “냄새 정권이냐”고 꼬집었다. 이는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성추행한 여직원에게 ‘냄새를 맡고 싶다’고 문자하거나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탈원전 정책을 감사하는 최재형 감사원장을 겨냥해 ‘명백히 정치를 하고 있다’며 ‘윤석열 검찰총장과 같은 냄새가 난다’고 비난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법원 “박원순, 여직원에 성희롱 문자”“냄새 맡고 싶다” “섹× 알려주겠다” 김 교수는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을 통해 이렇게 밝혔다. 김 교수는 “박원순 시장은 창피해서 입에 올리기도 어려운 냄새 타령을 여비서에게 문자로 보냈다”고 지적했다. 성폭행 등의 혐의로 기소된 전 서울시장 비서실 직원 정모씨 유죄 선고 판결문에서 박 전 시장이 ‘냄새를 맡고 싶다’ 는 등 문자를 보낸 사실이 파악된 데 따른 말이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1부(부장판사 조성필)는 전날 준강간치상 혐의로 기소된 전직 서울시장 비서실 직원 정모씨에게 징역 3년6개월의 실형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 이날 재판부는 피해자의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의 원인에 대해 판단하는 과정에서 박 전 시장의 성추행 사실이 있었다는 점을 인정했다. 박 전 시장이 자신의 비서로 일하던 피해자에게 성적인 문자와 속옷 사진을 보냈고, ‘냄새를 맡고 싶다’ ‘몸매가 좋다’ ‘사진을 보내달라’ 는 등 문자를 보낸 사실을 인정한 것이다. 또 박 전 시장이 피해자가 다른 부서로 옮긴 뒤에도 ‘남자에 대해 모른다’ ‘남자를 알아야 시집을 갈 수 있다’ ‘섹스를 알려주겠다’고 문자를 보낸 것도 사실로 봤다. 박 전 시장은 지난해 7월 B씨로부터 강제추행 등 혐의로 고소됐으나 이튿날 실종된 뒤 서울 북악산 인근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다.김어준, 이용수 할머니에 “냄새난다”배후설 제기…이 할머니 “내가 바보냐” 김 교수는 박 전 시장의 사례와 함께 TBS 교통방송에서 라디오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김어준씨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의 기자회견을 두고 “냄새가 난다”며 배후설을 제기한 것을 거론했다. 김 교수는 “냄새타령의 원조는 김어준으로 이용수 할머니 기자회견에 배후설을 주장하며 ‘냄새 난다’고 헛소리, 총선직전 야당의 ‘n번방 인사 정계퇴출’에 ‘공작의 냄새’가 난다”라고 한 사실을 지적했다. 김씨는 정의기억연대 이사장 출신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비리 행위를 폭로한 이 할머니의 2차 기자회견 다음날인 지난해 5월 26일 이 할머니가 기자회견장에서 공개한 회견문도 할머니의 용어로 작성된 것이 아니라며 회견문 작성에 타인의 의견이 반영됐을 수 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김씨는 최용상 가자인권평화당 대표가 배후라는 취지로도 발언했다. 김씨는 당시 “지금까지 할머니가 얘기한 것과 최용상 가자인권평화당 대표의 주장이 비슷하고 최 대표의 논리가 사전 기자회견문에도 등장한다”고 배후설을 주장했다. 이에 이 할머니 측은 할머니의 의지로 당시 기자회견을 했고 회견문도 할머니의 구술을 바탕으로 정리된 것이라며 배후설을 일축했다. 이 할머니는 이틀 뒤 라디오방송에 출연해 김씨가 제기한 배후설에 대해 “내가 바보냐, 치매냐”라면서 “백번 천번 얘기해도 나 혼자 밖에 없다”고 강하게 반박했다. 김 교수는 “김어준을 향해 ‘쫄지 마’라고 응원하면서 김어준에게 ‘냄새’난다고 자학개그한 정청래(민주당 의원)”를 언급하기도 했다. 이는 국민의힘이 김씨를 TBS 유튜브 구독 캠페인 ‘1합시다’의 사전 선거운동 의혹에 대해 고발하자 정 의원이 김씨를 격려하는 과정에서 등장했다. 임종석 “최재형, 윤석열·전광훈 냄새 나”김근식 “감사원장을 집 지키는 개 취급” 김 교수는 또 전날 임종석 전 실장이 최재형 감사원장에게 한 ‘냄새’ 발언도 겨냥했다. 김 교수는 “임종석 전 비서실장까지 나서서 최재형 감사원장한테 윤석열의 ‘냄새가 난다’고 비난했다”고 짚었다. 김 교수는 “정말 문 정권은 냄새정권인 거 같다”면서 “국민들은 문 정권에게서 썩은내와 비린내가 진동함을 느낀다”고 주장했다. 임 전 실장은 지난 11~12일 감사원이 산업통상자원부를 대상으로 에너지 정책 수립과정에 대한 감사를 벌인 것을 두고 “윤석열 검찰총장에 이어 최재형 감사원장이 도를 넘어서고 있다”면서 “지금 최 원장이 명백히 정치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전광훈(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 윤석열, 이제는 최재형에게서 같은 냄새가 난다”면서 “소중하고 신성한 권한을 부여받은 자가 그 권한을 권력으로 휘두른다”고 싸잡아 비난했다. 여권이 문재인 정권에 우호적이지 않다고 판단한 두 사람에 최 원장을 포함시킨 것으로 보인다.임종석, 최재형 감사원장에 ‘막말’ 비난“집 지키랬더니 안방 차지 뒤 주인 행세” “최재형, 권한남용·명백히 정치하고 있다”“도 넘었다, 신성한 권한 받고 권력 휘둘러”김근식 “독립기관 감사원에 오지랍 도 넘어” 임 전 실장은 자신의 SNS에 “(최 원장은) 정보 편취와 에너지 정책에 대한 무지, 감사원 권한 남용을 무기 삼아 용감하게 정치의 한가운데로 뛰어들었다”면서 “권력의 눈치를 살피지 말고 소신껏 일하라고 임기를 보장해주니 임기를 방패로 정치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임 전 실장은 “집을 잘 지키라고 했더니 아예 안방을 차지하려 들고, 주인의식을 가지고 일하라 했더니 주인행세를 한다”면서 “법과 제도의 약점을 노리고 덤비는 또 다른 권력을 국민이 어떻게 통제할 수 있을지 많은 생각이 든다”고 했다. 김 교수는 전날 임 전 실장의 발언에 대해 “진보정권의 대통령 비서실장이라는 사람이 헌법상 독립기관인 감사원장을 집 지키는 충견쯤으로 간주하는 비민주적 사고방식이 은연 중 드러냈다. 참 한심하다”면서 “최 원장이 집 지키랬더니 안방 차지한 게 아니라 임 전 실장이 비서실 책임지랬더니 오지랍 넓게 오버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 교수는 “살아있는 권력도 굴하지 않고 수사하는 게 검찰의 독립성이고, 자신을 임명한 대통령의 정부도 법적 절차에 하자가 있으면 밝혀내는 게 감사원의 역할”이라며 임 전 실장이 오히려 도를 넘어선 것이라고 꼬집었다.감사원, 野 공익감사 청구 따라작년 9월 산업부 감사 결정“코로나 사태로 11일에야 착수” 감사원은 지난 11일부터 12일간 일정으로 산업부를 대상으로 에너지 정책 수립 과정에 대한 감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2019년 6월과 2017년 12월에 각각 발표된 제3차 에너지기본계획과 제8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수립 절차의 적정성 여부가 감사 대상이다. 이번 감사는 정갑윤 전 국민의힘 의원이 2019년 6월 공익감사를 청구한 데 따른 것이다. 정 전 의원 등은 에너지 관련 최상위 정책인 에너지기본계획을 수정하기 전에 하위 정책인 전력수급기본계획을 먼저 수정해 탈원전 정책을 추진하는 것은 위법하다는 취지의 주장을 해왔다. 감사원은 지난해 9월 이에 대한 감사를 결정했으나,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이제야 착수하게 됐다. 이에 대해 산업부는 “비구속적 행정계획인 제2차 에너지기본계획 수정 없이 제8차 전력수급계획을 수립한 것이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판단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민주당, 월성원전 전면 대응 선언이낙연 “감사원 뭐했나” 강력 비판 민주당은 지난 13일 월성원전 지하수에서 방사성 물질이 검출된 데 대해 18일 현장조사를 비롯한 전면적인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낙연 민주당 대표는 감사원 감사가 시작된 지난 11일 “1년 넘게 월성원전을 감사해놓고 사상 초유의 방사성 물질 유출을 확인하지 못한 감사원의 감사 결과는 납득하기 어렵다”면서 “이번 조사로 시설 노후화에 따른 월성원전 폐쇄가 불가피했음이 다시 확인됐다”며 앞서 원전의 조기폐쇄와 관련 경제성이 낮게 평가됐다고 감사 결과를 내놓았던 감사원을 지적했다. 이 대표는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지하수에서 방사성물질이 검출됐다는 사실 자체가 충격적”이라면서 “(감사원이) 무엇을 감사했는지 매우 의아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이미 7년 전부터 제기된 삼중수소 유출 의혹이 왜 규명되지 못했는지, 누군가의 은폐가 있었는지, 세간의 의심대로 원전 마피아와 결탁이 있었는지 등을 명백히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감사원 “월성 원전 경제성 낮게 평가”檢, 원전 자료 대량 삭제 공무원들 기소 앞서 검찰은 월성 1호기 원전과 관련한 내부 자료를 대량 삭제하거나 이에 관여한 산업통상자원부 공무원들을 재판에 넘겼다. 월성 1호기 원전 경제성 평가 조작 의혹 등 고발 사건을 수사하는 대전지검 형사5부(이상현 부장검사)는 지난달 23일 공용전자기록 등 손상·감사원법 위반·방실침입 혐의로 국장급 A(53)씨 등 산업부 공무원 2명을 구속 기소하고, 다른 국장급 공무원 B(50)씨를 불구속 기소했다. A씨와 B씨는 감사원의 자료 제출 요구 직전인 지난해 11월쯤 월성 1호기 관련 자료 삭제를 지시하거나 이를 묵인·방조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A씨 등의 부하직원 C씨(구속기소)는 실제 같은 해 12월 2일(월요일) 오전에 감사원 감사관과의 면담이 잡히자 전날(일요일) 오후 11시쯤 정부세종청사 산업부 사무실에 들어가 약 2시간 동안 월성 1호기 관련 자료 530건을 지운 것으로 조사됐다. 감사원은 조기 폐쇄 결정이 된 월성 원전의 경제성이 불합리하게 낮게 평가됐으며 이 과정에서 산업부 공무원 등이 감사 직전 원전 관련 자료를 대거 삭제, 은폐했다고 발표했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전국한우협회 “농·축·수산물 선물 한도 없는 김영란법 개정안 환영”

    전국한우협회 “농·축·수산물 선물 한도 없는 김영란법 개정안 환영”

    전국한우협회(회장 김홍길)는 농·축·수산물을 금품수수대상에서 제외해 선물 한도를 없애자는 국민의힘 최형두(경남 마산합포) 의원의 ‘김영란법 개정안’에 적극 찬성한다는 성명서를 15일 발표했다. 전국한우협회는 김영란법 제정 당시부터 법 적용대상에 농·축·수산물을 제외할 것을 강력하게 주장해왔다. 문재인 대통령 또한 대선 후보 시절 농민단체장과의 간담회에서 김영란법 개정에 대해 “농·축·수산물에 대해서는 예외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두 차례나 언급한 바 있다. 한우농가들은 2017년 식사·선물·경조사비 3·5·10만원 상향 개정 당시에도 선물 10만원 상향은 오히려 수입 농·축·수산물 장려법으로 전락할 우려가 크므로, 설·추석 등 명절 선물로 국내산 농·축·수산물을 제외하거나 선물 가액 20만원 이상을 제안하기도 했다. 전국한우협회는 이번 성명서에서 농·축·수산물은 사치품과 달리 부정청탁거래 대상이 되기 어려우므로 적용대상에서 제외하더라도 청렴 사회 건설이라는 법률의 목적 달성에는 영향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를 뒷받침할만한 근거로 정부가 지난해 9월 추석을 맞아 청탁금지법 농·축·수산물 선물 가액을 20만원으로 임시조치했지만 이후 지금까지 어떠한 위반사례가 발생하지 않았고, 오히려 농축산업계 농민과 유통업계에 활기를 가져다준 점을 들었다. 전국한우협회 측은 “우리의 주장이 온전히 담긴 최형두 의원의 김영란법 개정안을 200만 농민의 목소리로 적극 지지한다. 이번 개정안이 꼭 통과돼 관련 산업의 과도한 위축과 피해를 방지해주길 기대한다”며 “차제에 지난 추석 때도 증명됐고, 코로나19로 어려운 국가 경제 회생과 농어촌 활력을 위해 김영란법의 적용대상에서 국내산 농·축·수산물을 제외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서울비즈 biz@seoul.co.kr
  • 임종석의 “감사원 도넘었다” 주장에 윤희숙 “창피스럽다”

    임종석의 “감사원 도넘었다” 주장에 윤희숙 “창피스럽다”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전날 최재형 감사원장이 도를 넘었다고 비판하자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은 부끄러운 일이라고 여권을 지탄했다. 임 전 실장은 감사원이 산업통상자원부를 대상으로 에너지 정책 수립과정에 대한 감사를 벌이는 것을 두고 지금 최 원장은 명백히 정치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윤 의원은 “자기일 하겠다는 감사원이 ‘선을 넘었다’니 ‘우리편 보호’가 감사원의 사명이고 지켜야 할 ‘선’이냐”고 따졌다. 윤 의원은 “감사원이 ‘선을 넘었다’ ‘도를 넘었다’는 여권의 비판이 전 대통령 비서실장부터 현직 의원들까지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다”면서 “감사원은 탈원전정책이 법적인 의사결정 절차를 위배하면서 수립됐는지를 감사하겠다고 하니, 감사 결과를 지켜보고 위법성 여부를 판단하면 될 일이지 왈가왈부할 일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야당이나 지난 정부에 대한 정치탄압은 호소할 수 있어도 ‘정부’에 대한 정치감사라는 말 자체가 우스운 것이라고 비판했다. 여권 인사들의 사고구조가 얼마나 상식적인 한국인과 다른지를 다시 한번 여실히 보여준다고 덧붙였다.감사원의 존재 이유가 행정부 감시인데 ‘선을 넘고 도를 넘었다’는 현 여권의 비판은 ‘너는 우리편이 임명했으니 우리편에 대해서는 입다무는 것’이란 말밖에 안된다고 강조했다. 윤 의 원은 “이분들의 ‘우리편’ 의식은 우리편 보호를 위해서는 국가를 떠받치는 핵심 시스템도 가볍게 밟고 가야 한다는 것”이라며 “월성1호기 폐쇄 결정이 ‘대통령의 공약이었기에 문재인 대통령의 당선을 통해 국민으로부터 추진해도 좋다는 승인을 받은 것’이라면 이명박 전 대통령의 대표공약이었던 한반도 대운하에 대해 지금의 여권 인사들이 ‘국민들이 승인한 것’이라며 잠잠했었나”라고 지탄했다. 윤 의원은 ‘우리편에 유리한 법만 지킬 가치가 있다’와 ‘내로남불’이 문재인 정권의 일관된 기조라고 조롱하기도 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감사원이 자기 일 하겠다는데 여권이 떠드는 것 자체가 창피스러운 일이라는 것을 깨닫고 부디 차분히 감사 결과를 기다려보자”고 조언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차기 대통령 선호도, 이재명 23% 이낙연 10% [갤럽]

    차기 대통령 선호도, 이재명 23% 이낙연 10% [갤럽]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의 지지율이 10%까지 떨어졌다. 갤럽이 20대 대선 지도자 선호도를 조사한 이래, 가장 낮은 수치다. 한국갤럽이 2021년 1월 둘째 주(12~14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에게 앞으로 우리나라를 이끌어갈 정치 지도자, 즉 다음번 대통령감으로 누가 좋다고 생각하는지 물은 결과 이재명 경기도지사(23%), 윤석열 검찰총장(13%),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10%),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홍준표 무소속 의원(이상 3%), 유승민 국민의힘 전 의원(1%)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대표는 총선 직후인 지난해 6월 28%를 기록했던 것과 비교해 3분의 1수준으로 추락했다. 갤럽리포트는 “8월 이재명이 급상승해 여권 인물 선두 경쟁 구도가 형성됐다. 그러나 최근 한 달간 이재명은 재상승, 이낙연은 급락해 양자 격차가 커졌다”고 분석했다. 이 지사는 모든 지역에서 이 대표에 앞섰다. 윤석열 검찰총장은 대구경북지역에서만 22%를 기록해 이 지사(13%)에 앞섰다. 특히 이 지사는 민주당 지지층에게 43%의 지지를 받아 23%의 지지율을 기록한 이 대표를 2배 차이로 앞섰다. 최근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사면 발언을 꺼낸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서울지역에서 4% 지지율에 그쳤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은 38%를 기록해 전주와 동률이었다. 부정평가는 53%로 전주에 비해 2%포인트 줄어들었다. 정당지지도 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 34%,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 29%, 국민의힘 23%, 정의당과 국민의당 각각 5%, 열린민주당 2% 순이며 그 외 정당/단체의 합이 1%다. 주요 정당 지지도가 모두 지난주 대비 1%포인트 이내 등락했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 방식으로 실시됐고, 응답률: 15%,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사설] 김학의 불법적 출금 의혹, 진실 밝혀야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이 2019년 3월 해외로 빠져나가다가 공항에서 제지당했는데, 이 출국금지가 허위공문서 작성 등 불법적 절차에 의한 것이었다는 의혹이 일파만파다. 검사가 가짜 내사번호와 이미 무혐의로 종결된 사건번호를 적은 출국금지 요청서를 제시해 ‘별장 성접대 의혹’ 재조사를 앞둔 김 전 차관의 출국을 막고, 나중에 이것이 문제가 될까봐 관련자들이 법무부 등에서 조직적으로 조작, 은폐했다는 게 의혹의 핵심이다. 법무부는 의혹이 확산되자 “문제가 없다”면서도 “급박하고도 불가피한 사정을 고려할 필요가 있었다”고 해 김 전 차관의 출국을 막는데 절차적 흠결이 있었다는 사실을 간접적으로 시인했다. 당시 박상기 법무부 장관부터 이용구(현 법무부 차관) 법무부 법무실장, 이성윤(현 서울중앙지검장) 대검 반부패강력부장, 이종근(현 대검 형사부장) 법무부 장관 정책보좌관 등이 개입한 단서가 잇따라 공개됐다. 이 과정에서 수사 검사의 지시나 요청이 없었는데도 법무부 직원들이 김 전 차관의 출국 여부 등 개인정보를 수시로 열람하는 등 불법사찰 의혹도 제기됐다. 가짜 내사번호를 써서 김 전 차관의 출국을 막은 이규원 검사와 이광철 청와대 민정비서관(당시 선임행정관)의 유착 의혹 등 불똥은 청와대까지 번지고 있다. 허위 내사번호와 종결된 사건번호로 출국금지 요청서를 작성했다면 불법이라는데 법조계의 의견이 일치한다. 국가 최고의 법집행 기관과 법치의 책임자들이 불법을 자행한 셈이니 기가 막힐 노릇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번 윤석열 검찰총장 징계 과정을 비롯해 여러 차례 절차적 공정성을 강조해 왔다. 아무리 선한 목적이라 하더라도 과정이 공정하고 투명하지 않으면 정당성을 얻을 수 없다는 것이다. 거악(巨惡) 척결을 위해 고문 등 불법적인 강압수사까지 허용되지 않는 것과 같은 이치다. 대검은 지난달 초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 등의 고발 직후 관련 사건을 수원지검 안양지청에 배당했다가 진척이 없자 그제 수원지검 본청에 재배당했다. 검찰은 조속하고도 엄정한 수사를 통해 의혹을 명백히 규명해야만 한다.
  • [사설] 박 전 대통령, 잘못 인정하고 국민 용서 구하라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징역 20년형이 어제 최종 확정됐다. 국정농단과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상납 등의 혐의로 2017년 4월 구속 기소된 지 3년 9개월 만, 최순실의 태블릿PC 공개로 국정농단 사건이 촉발된 지 4년 3개월 만이다. 박 전 대통령은 새누리당 공천 개입 혐의로 이미 확정된 징역 2년을 더해 총 22년의 징역형을 살아야 한다. 헌정사상 초유의 ‘파면’이란 불명예를 겪은 박 전 대통령은 두 번의 대법원 재판 끝에 결국 네 번째 전직 대통령 기결수가 돼 특별사면이 없다면 87세까지 수감 생활을 해야 한다. 박 전 대통령의 대법원 판결이 확정된 만큼 최근 여권발로 불거진 특별사면 논의는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할 수 있다. 사면론은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새해 벽두에 불을 지폈지만, 문재인 대통령은 특별한 언급이 없다. 문 대통령이 다음주 예정된 신년 기자회견에서 의중을 밝힐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지만, 사면권 행사에 명확한 입장을 표명할지는 미지수다. 최재성 청와대 정무수석도 그제 “사면은 국민의 눈높이에서 결정해야 한다”며 여론을 고려할 것임을 시사했다. 리얼미터가 지난 8일 전국 18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전직 대통령 사면의 국민 통합 기여도’를 조사한 결과 ‘기여 못 할 것’이라는 응답이 56.1%로 집계됐다. 국민 2명 중 1명이 박 전 대통령의 반성과 사죄가 없으면 사면이 안 된다며 ‘조건부 사면’을 요구하는 것이다. 문 대통령은 대선 공약으로 ‘뇌물·알선수재·수뢰·배임·횡령 등 부패 범죄에는 사면권을 제한하겠다’고 했다. 과거 국민통합 등의 명분으로 이뤄진 사면권 남용이 형평성 논란과 함께 사법정의의 후퇴를 가져왔다는 비판이 있었기 때문에 ‘신중한 사면권 행사’라는 관점에서 나온 것이다. 이 때문에 박 전 대통령이 5대 사면배제 대상인 뇌물죄로 유죄를 선고받았다는 점에서 사면론은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 사면을 긍정적으로 검토하려면 박 전 대통령의 반성이 선결돼야 한다. 박 전 대통령은 그동안 자신에게 제기된 혐의에 대해 ‘정치보복’ 운운하며 죄를 인정하지 않았고, 지난해 총선을 앞두고 옥중편지를 공개하는 등으로 선거에 개입하려는 의지를 보여 시민들에게 충격을 던져 주었다. 미국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은 14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소추권을 하원에서 가결하면서 “대통령도 법 위에 있지 않음을 보여 줬다”고 선언했다. 박 전 대통령은 국정농단 등에 대해 철저히 반성하고 불법에 대해 대국민 사죄를 해야 한다. 야권 일각의 ‘무조건적 사면’이 오히려 국론을 분열시킬 가능성이 더 높다는 점을 정치권은 염두에 둬야 한다.
  • [데스크 시각] 권력자들의 피해자 코스프레/이창구 정치부장

    [데스크 시각] 권력자들의 피해자 코스프레/이창구 정치부장

    문재인 대통령을 열렬히 지지하는 사람들 눈에 문 대통령은 늘 안쓰러운 사람이다. 적폐·기득권 세력의 강고한 저항 때문에 정의로운 문 대통령의 선의가 무참히 무너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들 눈에는 조국·추미애 전현직 법무부 장관도 무도한 검찰의 칼을 맞고 피를 흘린 순교자로 보인다. 그러나 문 대통령은 역대 어느 대통령 못지않은 권력과 권위를 지닌 통치자였고, 조 전 장관과 추 장관은 그런 대통령의 후광을 가장 많이 나눠 가진 국정의 핵심들이었다. 이 정부에서 국회의원, 장관, 지자체장, 각종 기관장 자리를 꿰찬 수많은 민주 투사들도 여전히 자신들을 권위주의 시대의 피해자라고 여긴다. 그리하여 이들은 “역사 앞에 부끄럽지 않으려면 멈추지 말아야 한다”며 끝없이 자리를 지키고 탐한다. 군사정권에 당한 피해는 죽을 때까지 보상받아도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듯하다. 행정권력과 입법권력을 장악한 권력자들이 자신을 피해자라고 여기니 이들과 맞서 싸우는 야당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피해의식은 말할 필요도 없다. 국민의힘은 국회 의석수가 부족한 데다 상임위원장 자리 하나 없어 문재인 정권의 폭정을 막을 수 없다고 하소연한다. 그러나 힘없는 국민의힘이 악전고투하며 지키려는 것은 대부분 재벌, 검찰, 집주인, 고소득층의 이익이다. 국민의힘 눈에는 저들이 사회적 약자로 보이는 듯하다. 이 당은 요즘 여당 대표가 섣불리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론을 꺼내 곤욕을 치르자 기다렸다는 듯 “장난치지 말고 (억울하게 갇힌) 두 분을 풀어 주라”고 한다. 윤 총장은 “인사권도 없는 식물 총장”이라며 정권의 탄압을 하소연했으나, 변변한 대권주자가 없는 국민의힘보다 오히려 더 큰 정치 근육을 키우고 있다. 신년 대권 여론조사 1, 2위를 휩쓴 윤 총장은 목하 ‘별의 순간’을 기다리고 있다. 기업들의 피해의식도 상당하다. 코로나19 때문에 가뜩이나 힘든데 좌파 정권의 친노조 정책 때문에 망하기 직전이라고 푸념한다. 그러나 걱정할 필요는 없을 듯하다. 최저임금 1만원, 주 52시간제, 공정경제 3법, 중대재해기업처벌법 등 무시무시했던 법안들이 국회를 거치며 종이호랑이가 됐기 때문이다. 이윤만큼 노동자의 목숨도 중히 여기라는 취지로 만들어진 중대재해법은 5인 미만 사업장 적용 제외, 50인 미만 사업장 적용 유예 등으로 상위 1% 기업만 지키면 되는 법이 됐다. 1% 기업도 말단 하청업체를 5인 미만으로 쪼개면 법망을 피할 수 있고, 혹시나 대표이사가 처벌받을 위기에 처하면 안전담당자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길도 열렸다. 설령 1년 이상 징역형을 받더라도 법원은 관행대로 집행유예라는 꼬리표를 달아 줄 것이다. 이 법을 마지막으로 문재인 정부의 이른바 친노동 정책은 끝이 났고 남은 1년 동안은 친기업 정책이 쏟아져 나올 조짐이니 기대해도 좋겠다. 촛불로 탄생한 대통령, 정권의 아이콘이었던 두 장관, 86세대 정치인, 야당과 대기업, 검찰총장의 고뇌를 ‘피해자 코스프레’라고 간단히 치부한 건 혐오나 냉소를 조장하기 위함이 아니다. 산재로 아들을 잃고 한 달간 곡기를 끊은 어머니가 국회에서 끌려 나오며 호소한 “우리 말도 들어 달라”는 한 맺힌 목소리가 귓전을 떠나지 않기 때문에 하는 소리다. 십수년간 재벌 기업 빌딩 청소를 하다가 하루아침에 해고된 여성 노동자들에게 건네려던 초코파이와 우유가 용역경비들에 의해 내팽개쳐진 정초의 잔인한 풍경이 목구멍에 걸려 있어 하는 말이다. 차가운 응달에서 웅크린 채 살아야 하는 이들에게 권력을 쥐었으면서도 피해자인 척하는 작금의 정치가 무슨 의미가 있단 말인가. window2@seoul.co.kr
  • ESG 경영, 다가오는 탄소중립 시대 앞서가는 전략이다

    ESG 경영, 다가오는 탄소중립 시대 앞서가는 전략이다

    기업경영의 목적은 무엇일까. 가장 본질적인 목적은 ‘이윤 창출’과 ‘생존’이다. 글로벌 컨설팅사 매킨지의 조사에 따르면 기업수명은 1935년 90년에서 1970년에는 30년, 2015년에는 15년까지 단축됐다. 제너럴일렉트릭(GE)은 1907년 이래 100년 넘게 미국 다우지수를 구성하는 30개 종목의 하나였다. 그러나 주가의 지속적 하락으로 2018년 6월에 다우지수에서 퇴출되는 수모를 겪었다. 한 시대를 풍미한 기업이라 하더라도 변화의 흐름을 따르지 못하거나 예상하지 못한 리스크에 대응하지 못하면 큰 위기를 겪을 수 있다. 새해 벽두부터 세계의 기업들은 커다란 리스크와 변화의 흐름에 직면하고 있다. 1년 넘게 전 세계를 강타하고 있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예상치 못한 리스크라면 탄소중립과 ESG(Environment·Social·Governance)는 기업에 변화를 강요하는 새로운 요인이라 할 수 있다. 일반 사회와 마찬가지로 기업 경영 역시 유행과 경향이 존재한다. 한때 경영계를 풍미하던 이론은 시간이 지날수록 그 역할을 다하고 사라지며 새로운 흐름들이 그 자리를 차지한다. 새롭게 대두한 탄소중립 및 ESG 등은 과거와 달리 기업의 근본적인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결국 사회변화까지 가져오는 동인(動因)이라는 견해가 힘을 얻어 가고 있다. ●ESG란 무엇인가 ESG 경영과 투자란 전통적으로 중시돼 온 재무적 수익성 위주의 경영과 투자 의사결정에 비재무적 요소, 특히 환경(Environment), 사회적 책임(Social), 지배구조(Governance)를 핵심요소로 포함하는 것을 말한다. 이러한 전환은 ESG 요소가 기업의 지속가능성뿐 아니라 수익성에도 큰 영향을 준다는 통찰에서 비롯됐다. 이윤 추구를 목적으로 하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이윤 이외의 요인들이 경영과 투자의 고려 요소가 된다는 것은 생소하게 들릴지도 모른다. 하지만 투자를 결정할 때 전통적인 재무적 수익성 외에 다른 잠재적 영향 요인을 고려하는 사례는 꽤 역사가 깊다. 1977년 발표된 ‘설리번 원칙’도 그중 하나다. 미국 필라델피아의 목회자이자 당시 제너럴 모터스 이사회 임원이었던 레온 설리번 목사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인종차별 정책인 아파르트헤이트에 반대해 흑인 근로자의 기본적 권리를 보장하는 남아공 내 회사 운영 윤리 강령인 설리번 원칙을 발표했다. 이 강령은 상당한 위력을 발휘했는데 제너럴 모터스가 당시 남아공 내 가장 많은 인력을 고용하던 대형 사업장이었기 때문이다. 비재무적 요소를 고려한 투자들은 점차 도박, 주류, 담배 등 소위 ‘죄악성 주식’에 대한 투자 회피, 사회적 가치나 환경보전 등 특정 목적을 위한 영향투자(impact investment)로 확대됐다. 1990년대 세계화의 시작은 기업들에는 새로운 시장과 노동인력의 유입이라는 호재를 가져왔지만, 반대로 과거에 비해 한 단계 높아진 규범을 적용받는 계기가 됐다. 잘 알려진 사례가 있다. 1996년 파키스탄의 열두 살 어린 소년이 나이키 상표가 찍힌 축구공을 바느질하는 사진이 많은 사람의 분노를 촉발하면서 전 세계적인 나이키 불매운동으로 이어졌다. 이에 나이키는 노동 및 환경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기업책임부를 신설하고 본사뿐만 아니라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안전, 건강, 인력개발, 환경 등을 고려하도록 하는 지침을 시행함으로써 위기를 극복했다. 세계화에 따른 혜택을 보려면 그에 합당한 의무를 지키며 국제사회가 요구하는 규범을 충족시켜야 함을 알게 된 순간이었다. 이러한 흐름은 ‘지속가능한 발전’이 지구촌의 미래를 위해 필수적이라는 공감대가 형성된 상황에서 2004년 6월 코피 아난 당시 유엔사무총장이 주도해 개최한 ‘글로벌 콤팩트 리더스 정상회의’ 선언문에서 ESG를 언급하면서 구체화한다. 이듬해 유엔은 지속가능한 금융에 관한 보고서(‘Who Cares Wins, 2005’)에서 ESG를 투자원칙으로 공식 제안했다. 따지고 보면 ESG와 엇비슷한 이념과 목적을 갖는 투자원칙은 그동안에도 책임투자, 사회적 책임투자, 기업 건강성, 공유가치창출 등 다양한 이름으로 함께 사용돼 왔다. 투자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시행한 2008년의 한 설문에서 대다수가 ESG 명칭을 선호한다는 것이 확인된 이래 ‘ESG 투자’라는 용어는 보편성을 획득했으며 이제 기업경영 및 투자의 원칙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ESG 투자 40조 5000억 달러 운용 자산이 우리 돈으로 무려 7000조원에 달하는 세계 최대의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래리 핑크 회장의 ESG 투자 의지는 이미 잘 알려진 이야기다. 핑크 회장은 2018년 ESG를 포함한 가치투자를 선언하고 작년 1월에는 “향후 10년간 ESG 투자를 10배 이상 늘릴 계획”이라고 한발 더 구체화했다. 피델리티, 핌코, 골드만삭스 등 대형 투자사들도 뒤질세라 ESG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미국 투자컨설팅사인 오피머스는 2020년 기준으로 ESG 요소를 고려한 투자가 40조 5000억 달러에 달한다는 분석까지 제시하고 있다. 전 세계 운용자산의 40%가 넘는 규모이다. ESG 투자가 확실한 대세라는 것을 알 수 있다. 투자자들은 왜 대상 기업의 ESG를 비중 있게 고려하고 기업은 ESG 경영을 강화하고 있을까. 대외적인 기업 이미지와 리스크 관리를 위한 윤리경영만이 이유는 아닐 것이다. 영국의 글로벌 투자회사인 핌코가 분석한 원인 중 눈에 띄는 몇 가지는 다음과 같다. ▲기후변화가 심화되면서 기업이 기후변화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가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 ▲발달된 소셜미디어가 세계적으로 사회 규범과 투자 패턴에 영향을 주고 있다.(평판이 나쁜 기업은 어디서든 사업이 힘들어진다.) ▲수명이 길어지면서 은퇴 이후의 재정 안정을 위해 투자한 기업의 장기적 지속가능성에 관심이 더 커지고 있다. ▲ESG 경영에 영향을 주는 각국의 규제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ESG 투자라고 해서 수익성이 낮아지는 것도 아니다. 오히려 수익 위주의 전통적 투자와 비교해 수익성이 높은 경우가 많다. 지속가능성이 증가하면서 수익성이 보장된다면 ESG 투자와 경영을 마다할 이유가 없을 것이다. 모건 스탠리 증권이 발표하는 ESG 투자지수(MSCI ACWI ESG Focus)와 전체 투자지수(MSCI ACWI)를 비교해 보면 지난 8년간 ESG 투자가 다른 투자에 비해 손색이 없거나 오히려 더 나은 실적을 가져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한국도 예외는 아니다. 대표적인 자산운용사들이 나란히 ESG 투자 상품을 출시하고 있고 시중의 대형 은행들이 ESG 경영을 천명하고 있다. 작년 하반기만 해도 SK의 환경사업·거버넌스 위원회 신설을 필두로 삼성, 현대자동차, LG, 롯데, 포스코 등 대기업들이 ESG 경영을 선포했다. 그러나 우리 기업들이 ESG를 기업경영의 이념과 원칙으로 확고히 하고 제대로 된 변화의 궤도에 올라서려면 최고경영자를 포함한 이사회를 중심으로 기업 구성원 모두의 각성과 절실한 노력이 수반돼야 한다는 점을 지적하고 싶다. ●점점 커지는 탄소중립 요구 환경(E)의 경우 단순히 환경기준을 준수하는 것을 넘어서 탄소중립을 요구받고 있다. 온실가스 배출량과 흡수량이 동일한 상태를 뜻하는 탄소중립(넷 제로라고도 한다)은 지구 기온상승을 2도 이내로, 그리고 가능하다면 1.5도 이내로 억제하겠다는 ‘파리협정’의 목표를 달성하는 방안이다. 유럽연합(EU), 중국, 일본 등 세계 각국은 국가적 차원에서 이행을 약속하였고, 이달 출범하는 미국 바이든 신행정부도 큰 틀에서 동일한 비전을 제시할 것이다. 세계적인 기업들도 앞다퉈 탄소중립을 선언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도 작년 10월 국회 예산안 시정 연설을 통해 2050년 탄소중립을 처음 거명한 이후 12월에는 공식적으로 대한민국 탄소중립 비전을 선언했다. 기업들로서는 단순히 에너지 소비 효율화를 넘어 기존의 생산방식 변화는 물론 사업활동의 지속 가능성까지 우려하는 상황에 직면한 것이다. 정부의 탄소중립 선언은 미래 국가전략의 방향을 탄소중립 사회로 명확히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매우 중대하다. 세계가 앞서가는 상황에서 사실 우리나라가 탄소중립을 외면할 수 있는 길은 없다. 오히려 탄소중립 사회로 전환하는 과정을 경제와 사회의 수준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는 기회로 활용하는 적극성이 필요하다. 기업에 탄소중립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이며 남보다 앞서서 해야 할 과제이다. 아래 그림의 부문별 온실가스 배출 비중을 보면 산업 부문에서 배출하는 양이 우리나라 전체 온실가스 배출의 56%를 차지한다. 여기에 수송과 건물 부문으로 분류된 배출량 중 직접 기업활동과 연관되는 배출량을 더한다면 기업 관련 온실가스 배출 비중은 훨씬 더 높아질 것이다. 탄소중립 시대로 진입하려면 기업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잘 보여 주고 있다. ●사회적 책임·지배구조도 당면 과제 온실가스와 기후변화로 대표되는 환경(E)이 근래 기업에 급박한 문제이지만 사회적 책임(S) 및 지배구조(G) 또한 당장 직면하고 있는 과제임이 분명하다. 작게는 안전한 사업장을 만드는 것부터 시작해서 노동자의 인권과 권리를 존중하고 투명하고 합리적인 경영을 해야 한다는 주장은 이미 우리 사회에서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관련 법률의 제정이나 개정을 통해 이를 기업들에 의무로 요구하는 논의 또한 본격적으로 진행돼 왔다. 상장기업 사외이사의 재직 연한을 6년 이내로 제한하도록 상법이 개정됐고, 자본시장법을 개정해 여성 임원 할당제가 도입됐다. 산업안전보건법은 올 1월부터 회사의 대표이사가 매년 안전 및 보건에 관한 계획을 수립해 이사회 승인을 받도록 의무화했다. 며칠 전 국회를 통과한 중대재해기업처벌법도 넓은 의미에서 기업에 사회(S)에 대한 책무를 다하도록 요구하는 것이다. 기업 현실을 무시한 과도한 조치라는 비판도 없지 않지만 시대는 변화하고 있다. 필자는 30년간 환경 관련 정책과 집행 업무에 종사해 왔다. 1990년대 초반 환경정책이 본격적으로 수립되기 시작할 때 많은 기업이 기업경영의 어려움을 무시하는 과도한 조치라고 반발했다. 하지만 환경적 가치를 중시하는 사회적 요구 속에서 기업들은 결국 변화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으며, 이를 기회로 삼고 적극적으로 대처한 기업들은 경쟁력을 높이며 더 빨리 성장했다. 경영환경의 변화는 거부와 부정의 대상이 아니다. 기업의 목표인 생존과 이윤 창출을 위해 기업들은 더 빠르게 적응하고, 이를 기회로 삼을 수 있어야 한다. 세계 10대 경제력을 갖춘 대한민국의 기업이라면 ESG는 선택이 아닌 당연한 의무이다. 60여년간의 경제성장 과정에서 한국 기업들이 보여 줬던 것처럼 ESG 역시 새로운 변화와 도약을 위한 계기로 삼아야 한다. 이민호 법무법인 율촌 고문·ESG 연구소장■ 이민호 환경부 환경정책실장, 대변인 등을 역임하며 오랫동안 정부의 환경, 기후변화, 녹색성장 정책 수립에 참여했다. 미국 델라웨어대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경희대 교수를 거쳐 현재 법무법인 율촌 ESG 연구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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