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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맞토론 본 황교익 “오세훈 100점·안철수 0점”

    맞토론 본 황교익 “오세훈 100점·안철수 0점”

    칼럼니스트 황교익씨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의 맞토론에서 안 후보가 완패했다고 평가했다.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인 황씨는 16일 오후 ‘야권 단일후보’ 자리를 놓고 펼쳐진 오세훈-안철수 토론을 지켜본 뒤 느낀 점을 페이스북에 적었다. 그는 “모든 인간은 토론을 하기 전에 준비는 한다. 머릿속으로 가상 토론을 벌인다. 그러나 현실에서는 예상하지 못한 말이 튀어나온다. 그러면 준비했던 말 말고 재빨리 다른 말을 찾아서 해야 한다”고 설명한 뒤 “안철수는 이게 안 된다. 준비한 자신의 말만으로 직진한다. 그러니 토론은 헛돌고, 시청자는 지루해한다”고 꼬집었다. 이어 “여유로운 표정이며 자신감 넘치는 말투, 임기응변에서 오세훈이 완벽하게 이겼다. 100점 대 0점이다”라면서 “안철수는 눈 돌리는 것만 멈추어도 30점 정도는 땄을 것인데 아쉽다”고 혀를 찼다. 그러면서 “오세훈이 만만치 않은 인물이다. 안철수와 한 토론이라 돋보일 수도 있겠으나 그동안 쌓은 내공이 예사롭지 않다. 10년 전 오세훈이 아니다”라며 “여권 통합 후보는 정신 바짝 차려야 할 것”이라고 경계했다.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사설] 보유세 급증했다면 거래세 부담은 줄여 줘야

    정부가 아파트 등 전국 1420만 5000가구의 올해 공동주택 공시가격을 19.08% 올린다고 그제 발표했다. 지난해 집값이 많이 오른 데다 공시가격 현실화 계획에 따른 것으로 2007년(22.7%) 이후 가장 높은 인상률이다. 공시가격은 재산세는 물론 건강보험료 등 각종 조세·행정의 기준이다. 올해 종합부동산세 대상인 공시가격 9억원 초과(1가구 1주택 기준) 주택은 52만 4620가구로 지난해(30만 9361가구)보다 70%가량 늘었다. 코로나19로 소득이 늘어나지 않는 상황에서 세금 부담이 늘어나는 가구가 속출할 수 있다. 정부는 재산세와 종부세 등 보유세가 급격히 늘어나는 것을 막고자 연령대와 보유 기간에 따른 세액공제를 적용하고 있다. 60세 이상(20%), 보유 기간 5년 이상(20%) 등이 적용돼 최대 80%까지 적용되지만 이에 해당하지 않는 50대 중반의 은퇴자 등은 세금이 크게 늘어난다. 보유세 증가분은 전년도의 50% 이내지만 세금을 더 내야 하는 것은 사실이다. 다주택자는 공제 혜택을 받을 수 없고, 3주택 이상 보유자 및 조정대상지역 2주택자는 종부세율이 최대 6%, 세금 증가분은 전년도의 200% 이내다. 보유세 부담을 늘려 다주택자들이 집을 내놓도록 하려는 정책 방향은 옳다고 판단한다. 다만 보유세 급증은 은퇴자 등에게는 집을 팔고 다른 지역으로 떠나라고 강제하는 것과 같다. 양도세를 내고 나면 현금은 대폭 줄었는데 살고 싶은 지역의 집값은 천정부지로 뛰었다면 갈 곳은 마땅치 않다. 게다가 거래세도 투기지역 등에서는 상당히 높다. 따라서 집을 보유하는 부담을 높였다면 사고파는 부담은 줄여 거래를 활성화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해 신년 기자회견에서 “크게 보면 보유세는 강화하고, 거래세는 낮추는 게 맞는 방향”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일부 주는 은퇴자 등에 대해 재산세는 물론 양도세를 이연하고 취득세는 등록비 정도만 받고 있다. 집을 투기가 아닌 거주 대상으로 여기길 바란다면 실수요자의 거래 부담을 줄이는 방안을 세밀하게 고민하기 바란다. 불로소득 환수는 필요하지만 세입자 부담 전가 등은 최소화해야 한다.
  • [사설] 미국의 한일 관계 개선 요구, 편향돼선 곤란하다

    미국의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이 일본을 거쳐 한국을 방문해 오늘과 내일 외교장관 및 2+2 고위급 회담을 한다. 조 바이든 정부 출범 이후 처음인 고위급 한미 회담을 앞두고 어제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그간의 침묵을 깨고 한미 합동훈련을 맹비난했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김 부부장은 “3년 전 봄날 돌아오기 어렵다”고 언급해 북핵 문제 해결과 남북 관계 개선이 문재인 정부 남은 임기 동안에 쉽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예고했다. 바이든 행정부가 속도감을 보이는 북한의 비핵화 대응과 관련한 사안은 주요 관심사다. 첫째는 미국이 2월 중순 대북 접촉을 시도했다는데 과연 새 행정부의 북한 정책이 블링컨 방한에서 윤곽을 드러낼 것인가다. 둘째는 바이든 행정부가 중국과 북핵에 대한 한미일 연대를 강조하고 있는 만큼 3국 연대의 중요 고리인 한일 관계 개선에 대해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 것인가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어제 일본서 모테기 외무상과 만나 “대북 여러 압력수단도 재검토하고, 동맹과 함께 작업하겠다”고 해 구체적 정책이 주목된다. 강제동원 대법원 판결 이후 경색된 한일 관계를 풀어 한미일이 공동으로 북한 핵·미사일에 대응하자는 요구는 타당하다. 하지만 그 요구가 한국의 일방적인 양보를 담보로 하거나 일본에 유리하게 편향돼서는 안 된다. 한국 정부는 지난해부터 한일 대화를 제안하며 역사 문제와 미래지향적 협력을 분리하는 투 트랙을 강조했다. 반면 일본은 강제동원 및 일본군 위안부 판결이 한일 청구권협정 위반이라면서 한국이 해결하라며 버티고 있다. 한일의 대미 외교적 자원 차이는 존재하더라도 미국이 한일에 기울어진 중재할 이유는 되지 않는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 때 한일을 중재하다 서둘러 나온 게 사실상 실패한 위안부 합의다.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서라도 미국의 균형 있는 자세가 요구된다.
  • [글로벌 In&Out] 한일은 언제까지 ‘투 트랙’ 공방만 할 텐가/기미야 다다시 도쿄대 교수

    [글로벌 In&Out] 한일은 언제까지 ‘투 트랙’ 공방만 할 텐가/기미야 다다시 도쿄대 교수

    문재인 정권은 출범 후 3년간 북미 대화가 본궤도에 오르기만 하면 일본이 따라올 것이라며 대일관계에 신경을 쓰지 않았던 것 같다. 뒤늦게나마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일본의 협력이 필요하다는 인식을 갖게 되어 다행스럽다. 문재인 대통령의 3·1절 연설은 일본에서 보기엔 강제동원과 일본군 위안부에 대한 판결로 비롯된 한일 대립을 타개하기엔 부족했다. 문 대통령은 역사문제와 한일협력은 투 트랙(two track)으로 논의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스가 요시히데 정권은 국제법 위반인 사법 판단의 시정을 요구하며 시정되지 않으면 정상적 한일 관계로의 회귀는 어렵다고 답했다. 바꿔 말하면 투 트랙을 거부한 셈이다. 투 트랙이라면 박근혜 정부 전반기의 한일 관계가 떠오른다. 2011년 8월 위안부 부작위 위헌 판결에 따라 박근혜 대통령은 “일본 정부의 전향적 대응이 없는 한 정상회담에 응하지 않는다”는 방침이었다. 반면에 아베 신조 정권은 역사문제와 그 밖의 문제는 투 트랙으로 나누되 일본은 무조건 정상회담에 응할 용의가 있다는 입장이었다. 투 트랙을 먼저 주장한 것은 일본이며, 한국이 거부했다. 한일 정상회담은 2015년이 되어서야 실현됐다. 이런 배경에는 박근혜 정부의 중국을 중시하는 외교 정책이 있었다. 박근혜 정부는 북한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 행사에 기대를 걸고 한중 관계를 중시했다. 그 당시 주한미군에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를 배치하자는 미국 정부의 요구가 있었지만 이를 경계하는 중국 배려를 우선해 한국은 응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한국에서는 한일 협력의 필요성은 그다지 높지 않았다. 오히려 위안부 문제가 한일 관계의 최대 중요 과제가 됐다. 그런데 2015년 들어 박근혜 정부는 중국의 대북 영향력에 한계가 있다고 인식하고 한미일 중시로 방향을 전환했다. 그 결과가 2015년 말 위안부 합의와 사드 배치였다. 그러나 지금은 일본이 투 트랙을 거부한다. 왜일까. 문 대통령은 3·1절 연설에서 역사문제와 미래지향적 협력은 분리하자고 호소했다. 그런데 일본에서 ‘한국과 협력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의 거의 없다. 냉전기에는 대북 문제에서 한일의 협력은 당연했다. 그러나 최근 들어 북한에 대한 인식 및 정책을 둘러싼 한일 간 불협화음이 두드러진다. 일본에서는 한국이 북한의 비핵화보다 남북관계 개선을 우선시하려는 것이 아닌지 의심한다. 반면 한국은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일본이 협조하지 않고 오히려 방해하는 것은 아닌지 불신하고 있다. 보다 결정적인 것은 최근 현저해지는 미중 대립에 대한 입장에서도 한일의 괴리가 눈에 띈다는 점이다. 동아시아에서 미국과의 동맹을 공유하는 한일이지만, 일본은 중국의 대국화에 대한 대응으로서 미국의 관여를 확실히 하기 위해서 인도·태평양 구상을 미국에 팔았고, 미국도 적극적으로 응했다. 나아가 미국, 일본, 호주, 인도로 구성된 쿼드(QUAD)의 구축도 주도하고 있다. 쿼드에 한국은 자의반 타의반으로 참가하지 않는다. 안전보장은 미국, 경제는 중국, 북한 문제는 미중이라 생각하는 한국에 있어 대미 관계와 대중 관계의 양립은 지상명제이며 미중 양자택일이라는 외교를 회피하고 싶어 한다. 이런 상황에서 문재인 정권의 투 트랙을 일본이 받기 어렵다. 여기서 냉정하게 생각해야 할 것은 한국에 바람직한 대북 정책과 미중 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일본의 협력은 정말 필요 없는가, 반대로 일본에도 한국의 협력이 필요 없는가 하는 문제이다. 한일 간에는 상호 이익이 되는 정책 목표에 함께 갈 여지가 충분하고 협력할 필요가 있다. 우선은 문재인 정권이 투 트랙을 호소할 뿐만 아니라 한반도 평화프로세스가 얼마나 일본의 안전보장이나 경제적 이익에 공헌할 수 있는지를 설명하고 협력의 중요성을 설득해 줬으면 한다.
  • [길섶에서] 장관의 손수건/이종락 논설위원

    지난 13일자 여러 일간신문에는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이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손수건으로 눈 주위를 닦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날은 변 장관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 임직원들의 3기 신도시 땅투기 의혹사건에 대한 책임으로 문재인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한 날이었다. 그래서 그런지 변 장관의 손수건이 유독 눈에 들어왔다. 눈물을 닦는 것인지, 의원들의 쏟아지는 질문에 답변하느라 흘리는 땀을 닦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손수건은 무척 곤혹스러워하는 변 장관의 모습을 대변하는 듯했다. 대통령제인 미국에서 장관은 대통령의 비서라는 뜻인 ‘세크러터리’(Secretary), 내각제인 영국에서는 ‘봉사한다’라는 뜻의 ‘미니스터’(Minister)라고 칭한다. 장관은 ‘봉사하는 비서’인데 한국 사회가 장관에게 너무 많은 기대를 거는 건 아닌지. 변 장관은 장관 임명 전부터 공직자로서 최소한의 교양이나 도덕성에 대한 의문이 끊이지 않았다. 그런데도 임명됐지만 결국 LH 사태로 단명할 운명에 처했다. 사람마다 얼굴이 다르듯이 자신들에게도 맞는 자리가 있는 모양이다. 변 장관의 손수건은 자리 욕심을 냈다가 오히려 몇 배로 호되게 당하며 불명예 퇴진하는 공직자의 상징물 같아 보인다. jrlee@seoul.co.kr
  • “文개혁 망가졌다”… 진보가 꾹꾹 눌러쓴 질타

    “文개혁 망가졌다”… 진보가 꾹꾹 눌러쓴 질타

    “우리 정부는 여러 분야에서 적폐 청산을 이루어 왔으나 ‘부동산 적폐’ 청산까지는 엄두를 내지 못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5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3기 신도시 투기 의혹으로 촉발된 부동산 문제를 ‘적폐’로 규정하고, “부동산 적폐 청산이 우리 정부를 탄생시킨 촛불정신을 구현하는 일”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의 말과는 달리, 진보 지식인들은 그 잘못이 문 대통령에게 있다면서 촛불정신을 훼손하지 말라고 지적한다. ●진보 지식인들, 정책 실패 조목조목 비판 이병천 강원대 명예교수, 김태동 성균관대 명예교수, 조돈문 노회찬재단 이사장 등 진보지식인 323명이 참여한 ‘사회경제개혁을 위한 지식인선언네트워크’는 ‘다시 촛불이 묻는다’(동녘)를 통해 문재인 정부 정책을 조목조목 비판했다. 3년 전 창립 당시 ‘문재인 정부의 담대한 사회·경제개혁을 촉구하는 지식인 선언’을 발표하며 “문 대통령이 촛불 시민을 믿고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던 이들이다. 이병천 교수는 서문에서 “문재인 정부 들어 한국은 적지 않은 부분에서 정상 국가의 모습을 되찾았으며, 코로나 팬데믹 시대에 국제사회에서 방역 모범국이라고 크게 칭찬받았다”면서도 “오늘의 한국은 권력구도, 제도적 틀, 정치문화, 대중의 가치지향 등 모든 면에서 ‘기울어진 운동장의 나라’임이 확인된다”고 비판했다. 전강수 대구가톨릭대 경제금융부동산학과 교수는 정부 부동산정책을 강하게 질타한다. 그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자료를 들어 “2018·2019년 한국의 GDP 대비 토지자산 배율이 압도적으로 높은데, 문재인 정부 출범 후 부동산 투기 열풍이 초래한 결과”라고 지적했다. 이어 “무분별한 공공 도시개발이 이어지고, 부동산공화국으로 전락하는 데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고, 부동산 투기를 근절할 근본 대책도 마련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책임을 물었다. 네트워크 소속 필진 16명은 이 밖에 의료, 기후변화, 노동, 금융 등 정책을 꼬집고, 해결책을 제시했다.●기득권 꿈꾸는 ‘귀족진보’ 586세대 비판 현 정부를 이끄는 운동권 출신 586세대, 이를 제대로 컨트롤하지 못한 대통령에 대한 비판도 거세다. 1990년대부터 정치평론을 해 온 ‘1세대 정치평론가’ 유창선의 ‘나는 옳고 너는 틀렸다’(인물과사상사)는 지금 현실에 대해 “촛불 정부를 자처했던 문재인 정부에서는 나와 생각이 다르면 적폐라고 단죄되고, 의견이 다르면 ‘토착왜구’라고 낙인찍힌다”면서 “갈등을 조정하고 해결하는 리더십은 작동하지 않는다”고 진단했다.중앙일보 기자 출신으로 JTBC에서 앵커를 지낸 김종혁의 ‘두 번 다시, 경험하고 싶지 않은 나라’(백년동안)는 정부의 586 핵심세력을 ‘귀족진보’라 명명한다. 저자는 “입으로만 진보일 뿐 사실은 귀족이 누리는 권력과 기득권을 꿈꾼다. 그들은 진보가 아니라 퇴보”라고 비판하고 “1987년 민주화 이후 집권한 7명의 대통령 중 이렇게 업적이 전무한 대통령은 없었다”면서 “문 대통령이 자아도취에서 깨어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신임 국토부 장관 조정식 의원·박선호 前차관 물망

    신임 국토부 장관 조정식 의원·박선호 前차관 물망

    청와대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땅 투기와 관련,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의 사의를 받아들이기로 하면서 후임 장관 인선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LH 사장 임명 역시 관심사다. 문재인 대통령이 임기 내 부동산 투기 적폐 청산을 선언했기 때문에 후임 국토부 장관이나 LH 사장은 대통령의 의중을 잘 파악하고, 정치적으로 꼬여 버린 부동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한 시점이다. 국토부 안팎의 말들을 들어보면 후임 장관은 정치권에서 임명될 것이라고 거의 확신하고 있다. 변 장관이 전문가였다면 후임 장관은 정무능력이 뛰어난 정치인이 적임자라는 것이다. 변 장관이 주택정책의 큰 틀을 마련했지만, 대규모 주택 공급정책을 추진하려면 부처·지방자치단체 간 협의가 절실한 만큼 무게감 있는 정치인을 적임자로 보고 있다. 청와대는 후보자 인사 청문회도 생각해야 한다. 그런 점에서 조정식(왼쪽)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유력 후보로 거론된다. 조 의원은 5선 의원으로 오랫동안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서 활동했고, 20대 국회에서는 국토교통위원장을 역임해 업무가 밝은 편이다. 지역구가 경기 시흥이라서 민심이 들끓는 지역 주민을 다독일 수 있는 카드이기도 하다. 조 의원은 문재인 정부 첫 내각 구성 때부터 국토부 장관 후보로 거론됐었다. 박선호(오른쪽) 전 국토부 1차관의 이름도 나오고 있다. 전문성으로 봐서는 장관으로 충분한 자격을 갖췄지만, 본의 아니게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고 있다. 박 전 차관은 오래전에 상속받은 땅 일부가 2018년 과천 택지지구에 편입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미 한 차례 투기 의혹 홍역을 치렀다. 변 장관이 부동산 투기 관리 책임으로 물러나는 만큼 티끌만 한 부동산 문제만 나와도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큰 논란이 될 수 있기에 1순위에서는 밀린 상태다. LH 사장 역시 정치인 출신이 올 가능성이 크다. 이번 사태가 번지기 전까지는 부동산·건축 전문가인 김세용 서울주택도시공사 사장을 신임 사장으로 내정했다는 보도까지 나온 상태였다. 그러나 사태가 확산되면서 관료 출신, 부동산 전문가보다는 업무 추진력이 강한 정치인을 앉혀 조직을 개혁해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박영선이 띄운 ‘LH 특검’… 지지율 회복 청신호?

    박영선이 띄운 ‘LH 특검’… 지지율 회복 청신호?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가 한국토지주택공사(LH) 투기 의혹으로 휘청했던 전열을 가다듬으며 분위기 반전을 꾀하고 있다. LH 악재로 직격탄을 맞았으나 16일 문재인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 여야의 LH 특검 합의로 한 고비는 넘었다는 분위기다. 이날 박 후보는 자신이 제안한 LH 특검을 야당이 수용한 데 대해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의 답변이 너무 늦었다”며 “무엇이 유불리인지 따져서 받은 것 아닌가”라고 평가했다. 박 후보가 띄운 특검을 결과적으로 여야가 모두 수용한 만큼 ‘특검 원작자’ 이미지를 얻은 것은 성과다. LH 특검 대상과 범위 등 여야 협상 수 싸움으로 국면이 전환된 것도 플러스 요인이다. 특히 민주당이 국회에서 압도적 의석을 가진 터라 박 후보의 의견이 반영되는 여당 주도로 협상이 흘러갈 가능성이 크다. LH 의혹이 불거진 이후 국민의힘 오세훈·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에게 양자대결, 3자 구도 모두에서 밀린 지지율 회복은 최우선 과제다. 박 후보는 “선거는 원래 한 번씩 부침이 있다”며 “이런 위기를 어떻게 기회로 만드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후보 선거대책위원회의 고위 관계자도 통화에서 “최근 여론조사에 당원과 중도층의 움직임이 반영됐으나 기본적인 정치 지형이 바뀐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이어 “LH 파동이 구조적 문제라는 점이 각인되면 지지율이 다시 회복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투표율이 40%를 넘기 어려운 재보궐 선거의 특성상 민주당의 압도적 조직력도 박 후보의 반전 카드다. 이날 국민의힘이 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의 지난 15일 “우리는 보병전을 해야 한다. (민주당 소속) 구청장과 시의원이 많은 만큼 직접 찾아다녀야 한다”는 발언에 민감하게 반응한 것도 같은 이유다. 국민의힘은 “대놓고 관권선거를 한다”고 반발했으나 2018년 지방선거에서 조직이 무너진 국민의힘은 지난해 총선까지도 이를 회복하지 못한 게 사실이다. 오·안 후보의 야권 단일화 작업이 막바지에 들어가면서 본선 토론회 준비도 속도가 붙고 있다. 선대위의 핵심 관계자는 “누가 상대가 되느냐의 경우의 수를 따질 필요도 없이 오세훈·안철수 누구든 박 후보가 우위에 있다는 걸 보일 준비를 하고 있다”고 자신했다. 박 후보는 이날 합당 승부수까지 띄운 안 후보를 향해 “10년 동안 매번 파트너가 바뀌었다”며 “매번 합당하고 매번 탈당했다. 정치인으로서 우리 서울시민에게 뭘 남기는지 잘 모르겠다”고 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安 “국민의힘과 합당 추진” 吳 “당장 입당하면 단일화 방안 양보”

    安 “국민의힘과 합당 추진” 吳 “당장 입당하면 단일화 방안 양보”

    국민의당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가 야권 단일화 결과와 무관하게 국민의힘과의 합당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야권 단일화 협상이 지지부진한 데다 경쟁자인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의 지지율까지 상승세를 타자 ‘승부수’를 던진 것이다. 이에 오 후보가 “당장 입당을 결단해 주면 단일화 방안에서 통 크게 양보하겠다”고 받아치며 양측의 신경전은 더욱 팽팽해졌다. 안 후보는 16일 국회 기자회견에서 “대통합만이 문재인 정권의 무능과 폭정을 저지시킬 수 있다”며 “서울시장이 돼 국민의당 당원 동지들의 뜻을 얻어 국민의힘과의 합당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단일화나 선거에서 패해도 합당을 하겠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그렇다”고 답했다. 범야권 대통합을 위한 3단계 실행 방안도 제시했다. 자신이 단일 후보가 돼 통합선거대책위원회를 만들고, 시장 당선 후 합당을 추진하며, 이후 범야권 대통합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안 후보는 “‘더 큰 2번’을 반드시 만들어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고 정권 교체의 교두보를 놓는 데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강조했다. 차기 대권 주자로 떠오른 윤석열 전 검찰총장까지 염두에 둔 표현이다. 국민의힘은 부정적 반응을 내놨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부산에서 기자들과 만나 “입당하라고 할 때는 국민의힘 기호로 당선이 불가능하다고 한 사람인데, 갑자기 합당을 꺼내는지 이해가 안 간다”고 평가했다. 이날 오 후보와 안 후보의 단일화 토론에서도 합당을 두고 신경전이 이어졌다. 오 후보는 안 후보의 정치 경력에 대해 ‘축소 지향적 리더십’이라고 평가하며 “큰 야당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히셨지만 큰 야당을 만드는 게 가능하겠느냐”고 공격했다. 또 안 후보가 단일 후보가 돼도 자금 측면 등에서 국민의힘의 전폭적 지지가 어렵다는 점도 밝혔다. 그러면서 오 후보는 “난관이 많고 약속을 지키지 못할 가능성이 높은 합당을 하느니 오늘 중으로 입당을 결단해 준다면 적합도·경쟁력 관련 설문조사 문항 선택권을 양보하겠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그러나 안 후보는 “(제 목표는) 4번 지지자분들과 2번 지지자분들을 모두 합쳐 이기자는 것”이라며 오 후보의 제안을 에둘러 거절했다. 정치권에서는 안 후보가 던진 합당 추진 카드가 보수층 표심 자극은 물론 오 후보가 자신을 “야권을 분열할 후보”라고 비난한 데 대한 대응 격이란 해석이 나온다. 또 단일화 시한이 임박하며 안 후보가 다급해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이날 양당 실무협상팀은 단일화 여론조사 문항을 놓고 밤늦게까지 협상을 벌였지만 합의를 보지 못했다. 양당은 17일 오전 논의를 이어 가기로 했다. 안 후보의 발언도 거칠어졌다. 앞서 안 후보는 이날 CBS 라디오에서 “오 후보 뒤에 ‘상왕’이 있는 것 같다”며 김 위원장을 강하게 비난했다. 이에 대해 김 위원장은 “(안 후보가) 그런 걸 안 하려고 하니 협상이 안 되는 것이지, 내가 ‘협상하지 말라’ 그런 사람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박영선이 띄운 ‘LH 특검’… 지지율 회복 청신호?

    박영선이 띄운 ‘LH 특검’… 지지율 회복 청신호?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가 한국토지주택공사(LH) 투기 의혹으로 휘청했던 전열을 가다듬으며 분위기 반전을 꾀하고 있다. LH 악재로 직격탄을 맞았으나 16일 문재인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 여야의 LH 특검 합의로 한 고비는 넘었다는 분위기다. 이날 박 후보는 자신이 제안한 LH 특검을 야당이 수용한 데 대해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의 답변이 너무 늦었다”며 “무엇이 유불리인지 따져서 받은 것 아닌가”라고 평가했다. 박 후보가 띄운 특검을 결과적으로 여야가 모두 수용한 만큼 ‘특검 원작자’ 이미지를 얻은 것은 성과다. LH 특검 대상과 범위 등 여야 협상 수 싸움으로 국면이 전환된 것도 플러스 요인이다. 특히 민주당이 국회에서 압도적 의석을 가진 터라 박 후보의 의견이 반영되는 여당 주도로 협상이 흘러갈 가능성이 크다. LH 의혹이 불거진 이후 국민의힘 오세훈·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에게 양자대결, 3자 구도 모두에서 밀린 지지율 회복은 최우선 과제다. 박 후보는 “선거는 원래 한 번씩 부침이 있다”며 “이런 위기를 어떻게 기회로 만드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후보 선거대책위원회의 고위 관계자도 통화에서 “최근 여론조사에 당원과 중도층의 움직임이 반영됐으나 기본적인 정치 지형이 바뀐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이어 “LH 파동이 구조적 문제라는 점이 각인되면 지지율이 다시 회복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투표율이 40%를 넘기 어려운 재보궐 선거의 특성상 민주당의 압도적 조직력도 박 후보의 반전 카드다. 이날 국민의힘이 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의 지난 15일 “우리는 보병전을 해야 한다. (민주당 소속) 구청장과 시의원이 많은 만큼 직접 찾아다녀야 한다”는 발언에 민감하게 반응한 것도 같은 이유다. 국민의힘은 “대놓고 관권선거를 한다”고 반발했으나 2018년 지방선거에서 조직이 무너진 국민의힘은 지난해 총선까지도 이를 회복하지 못한 게 사실이다. 오·안 후보의 야권 단일화 작업이 막바지에 들어가면서 본선 토론회 준비도 속도가 붙고 있다. 선대위의 핵심 관계자는 “누가 상대가 되느냐의 경우의 수를 따질 필요도 없이 오세훈·안철수 누구든 박 후보가 우위에 있다는 걸 보일 준비를 하고 있다”고 자신했다. 박 후보는 이날 합당 승부수까지 띄운 안 후보를 향해 “10년 동안 매번 파트너가 바뀌었다”며 “매번 합당하고 매번 탈당했다. 정치인으로서 우리 서울시민에게 뭘 남기는지 잘 모르겠다”고 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安 “국민의힘과 합당 추진” 吳 “당장 입당하면 단일화 방안 양보”

    安 “국민의힘과 합당 추진” 吳 “당장 입당하면 단일화 방안 양보”

    국민의당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가 야권 단일화 결과와 무관하게 국민의힘과의 합당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야권 단일화 협상이 지지부진한 데다 경쟁자인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의 지지율까지 상승세를 타자 ‘승부수’를 던진 것이다. 이에 오 후보가 “당장 입당을 결단해 주면 단일화 방안에서 통 크게 양보하겠다”고 받아치며 양측의 신경전은 더욱 팽팽해졌다. 안 후보는 16일 국회 기자회견에서 “대통합만이 문재인 정권의 무능과 폭정을 저지시킬 수 있다”며 “서울시장이 돼 국민의당 당원 동지들의 뜻을 얻어 국민의힘과의 합당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단일화나 선거에서 패해도 합당을 하겠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그렇다”고 답했다. 범야권 대통합을 위한 3단계 실행 방안도 제시했다. 자신이 단일 후보가 돼 통합선거대책위원회를 만들고, 시장 당선 후 합당을 추진하며, 이후 범야권 대통합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안 후보는 “‘더 큰 2번’을 반드시 만들어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고 정권 교체의 교두보를 놓는 데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강조했다. 차기 대권 주자로 떠오른 윤석열 전 검찰총장까지 염두에 둔 표현이다. 국민의힘은 부정적 반응을 내놨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부산에서 기자들과 만나 “입당하라고 할 때는 국민의힘 기호로 당선이 불가능하다고 한 사람인데, 갑자기 합당을 꺼내는지 이해가 안 간다”고 평가했다. 이날 오 후보와 안 후보의 단일화 토론에서도 합당을 두고 신경전이 이어졌다. 오 후보는 안 후보의 정치 경력에 대해 ‘축소 지향적 리더십’이라고 평가하며 “큰 야당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히셨지만 큰 야당을 만드는 게 가능하겠느냐”고 공격했다. 또 안 후보가 단일 후보가 돼도 자금 측면 등에서 국민의힘의 전폭적 지지가 어렵다는 점도 밝혔다. 그러면서 오 후보는 “난관이 많고 약속을 지키지 못할 가능성이 높은 합당을 하느니 오늘 중으로 입당을 결단해 준다면 적합도·경쟁력 관련 설문조사 문항 선택권을 양보하겠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그러나 안 후보는 “(제 목표는) 4번 지지자분들과 2번 지지자분들을 모두 합쳐 이기자는 것”이라며 오 후보의 제안을 에둘러 거절했다. 정치권에서는 안 후보가 던진 합당 추진 카드가 보수층 표심 자극은 물론 오 후보가 자신을 “야권을 분열할 후보”라고 비난한 데 대한 대응 격이란 해석이 나온다. 또 단일화 시한이 임박하며 안 후보가 다급해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이날 양당 실무협상팀은 단일화 여론조사 문항을 놓고 밤늦게까지 협상을 벌였지만 합의를 보지 못했다. 양당은 17일 오전 논의를 이어 가기로 했다. 안 후보의 발언도 거칠어졌다. 앞서 안 후보는 이날 CBS 라디오에서 “오 후보 뒤에 ‘상왕’이 있는 것 같다”며 김 위원장을 강하게 비난했다. 이에 대해 김 위원장은 “(안 후보가) 그런 걸 안 하려고 하니 협상이 안 되는 것이지, 내가 ‘협상하지 말라’ 그런 사람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北 “잠 설칠 일거리 만들지 말라”… 바이든 향해 첫 말폭탄

    北 “잠 설칠 일거리 만들지 말라”… 바이든 향해 첫 말폭탄

    文대통령 임기·조평통 폐지까지 거론남측 압박 통해 美에 메시지 전달 의도“미국의 ‘떠보기’에 불쾌감 표현” 분석도블링컨 “金 발언 알고 있다” 논평은 안해16일 북한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의 담화는 미국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의 방한을 앞두고 어느 정도 예견된 수순이긴 했으나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폐지와 문재인 대통령의 임기까지 거론하며 비난 수위를 높여 남북 관계 전망이 한층 어두워졌다. 김 부부장은 지난 1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당대회에서 중단을 요구한 한미연합훈련이 시행된 것을 강하게 비난하며 “이번의 엄중한 도전으로 임기 말기에 들어선 남조선 당국의 앞길이 무척 고통스럽고 편안치 못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의 임기까지 계산한 발언으로, 사실상 우리 정부와의 관계 단절 가능성을 시사하며 압박 수위를 높인 것이다. 북한은 또 “현 정세에서 더이상 존재할 이유가 없어진 대남 대화기구인 조평통을 정리하는 문제를 일정에 올려놓지 않을 수 없게 됐다”고 했는데, 남북 고위급 회담에서 통일부의 공식 파트너이자 6·15 행사 등을 주관해 온 조평통을 없앤다는 건 사실상 남북 화해의 제도적 창구를 닫아 버리겠다는 선전포고에 가깝다. 이어 “우리를 적으로 대하는 남조선 당국과는 앞으로 그 어떤 협력이나 교류도 필요 없으므로 금강산국제관광국을 비롯한 관련 기구들도 없애 버리는 문제를 검토하고 있다”고 함으로써 남북 교류와 협력에 있어서도 단절 가능성을 시사했다. 김 부부장은 조 바이든 미 행정부를 향해서도 “대양 건너에서 우리 땅에 화약내를 풍기고 싶어 몸살을 앓고 있는 미국의 새 행정부에도 한마디 충고한다”며 “앞으로 4년간 발편잠을 자고 싶은 것이 소원이라면 시작부터 멋없이 잠 설칠 일거리를 만들지 않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블링컨 장관은 이날 미일 국방·외교장관 2+2 회의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그 발언을 잘 알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내가 오늘 가장 흥미를 느낀 것은 우리 동맹들과 파트너들의 발언”이라며 직접 논평을 피했다.미국 외교안보팀의 방한을 앞두고 대남 비난 강도를 한층 높인 것은 우리 정부가 미국 측 설득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은 데 대한 실망감을 표출하는 동시에 남측을 압박해 미국에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문재인 정부의 남은 임기 내 남북 관계 복원은 기대하지 말라는 사실상의 최후통첩”이라며 “바이든 행정부가 지금까지 보내온 대북 메시지는 인권이나 한미일 공조 같은 것이어서 북한에는 상당히 실망스러운 내용이었다”고 평가했다. 지난달 중순 바이든 행정부가 북한에 접촉을 시도한 것에 대한 북측의 응답이자 불쾌감을 드러낸 것으로도 해석된다. 홍민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은 “단순히 북한을 떠보고 도발을 관리하겠다는 차원에서 접촉해서는 북한이 절대 응하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의 대북 정책 검토가 일단락되는 대로 북한 접촉의 주체와 채널, 의도, 시점 등을 좀더 확실하게 갖춰 접근하는 것이 현실적이고 유일한 방법”이라고 제언했다. 다만 북한은 김 부부장을 앞세워 이 같은 중대 조치들이 “최고수뇌부에 보고드린 상태에 있다”고 밝힘으로써 대화의 여지를 남겨 둔 것으로 보인다.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는 “북미 간 협상은 이미 시작된 걸로 보인다”며 “북한의 의도는 한국을 명분으로 삼아 미국으로부터 진전된 내용을 얻어내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지지부진 ‘부동산 감독기구’ 논의 속도 내나

    지지부진 ‘부동산 감독기구’ 논의 속도 내나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3기 신도시 부동산 투기 의혹이 불거지면서 지지부진하던 부동산 감독기구 설치 논의도 급물살을 탈지 주목된다. 문재인 대통령이 감독기구의 필요성을 강조하자 여당이 일제히 입법에 나서겠다고 화답한 상황이다.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수석최고위원은 16일 TBS 라디오에서 “부동산분석원을 만들어 실제로 다 신고를 하게 하고, 신고한 내용을 철저하게 확인하고 조사하는 투명한 시스템을 갖추면 부패가 발붙일 수 없게 된다”며 “부동산분석원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는 이날 후보 토론회에서 “(서울시) 부동산 감독청을 만들겠다”며 “지난해 8월 문 대통령이 부동산 위법행위에 대한 감독기구의 필요성을 강조했는데, 복기해 보면 처음 주장했을 때 잘 진행됐으면 LH 사태를 막을 수 있지 않았을까”라고 말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15일 수석·보좌관회의에서 LH 사태와 관련, “비정상적인 부동산 거래와 불법 투기를 감독하는 기구를 설치하는 등 부정한 투기의 역사에 종지부를 찍을 수 있도록 근본적 제도 개혁에 함께 나서 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이 부동산 감독기구 설치를 언급한 것은 지난해 8월 이후 7개월 만이다. 부동산 감독기구는 지난해 문 대통령 발언 이후 여당에서 입법에 착수했다. 민주당 진성준 의원이 설립 근거인 ‘부동산거래 및 부동산서비스산업에 관한 법률안’을 발의했으나 이후 논의는 진척되지 않았다. 부동산 시장 이상거래 및 불법행위 대응을 위한 컨트롤타워로서 국토교통부 소속기관으로 부동산거래분석원을 설치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한편 국회 국토교통위원회는 이날 ‘LH 방지법’을 심의하기 위해 법안심사소위원회를 열었지만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이 민주당 홍익표 정책위의장의 발언을 문제 삼으면서 파행했다. 홍 의장은 이날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2014년 부동산 3법을 당시 국민의힘 김희국 의원이 개정했다”며 “가장 큰 혜택이 누구냐. 새 아파트를 두 채 분양받고 강남 부동산 부자가 되신 주호영 원내대표”라고 꼬집었다. 하지만 김 의원은 실제 해당 법안을 발의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고, 이에 국민의힘 의원들은 홍 의장이 사과해야 법안을 심사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민주당은 출입기자단에 보내는 문자메시지를 통해 “김 의원은 법안을 발의한 바 없고, 본회의에서 찬성 토론을 했기에 이를 바로잡는다”고 정정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LH→공직자→사회 전체… YS 때 재산공개 파동 재현될까

    LH→공직자→사회 전체… YS 때 재산공개 파동 재현될까

    ‘부동산 적폐 청산’ 판 키워 재보선 동력 靑·지자체·공공기관 투기 전방위 검증與 핵심 인사 연루 땐 정권심판론 ‘역풍’문재인 대통령이 16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부동산 투기 파문에 대해 대국민 사과를 한 것은 ‘적폐 청산’ 프레임만으로는 위기를 돌파할 수 없다는 위기감 때문으로 보인다. 대통령이 대국민 사과와 함께 공직자뿐 아니라 ‘사회에 만연한 부동산 부패의 사슬’을 끊겠다고 선언하고 여야도 때맞춰 특검 및 전수조사에 합의해 향후 파장은 눈덩이처럼 불어날 전망이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대통령이) LH 투기 의혹에 공분을 느끼는 국민들의 허탈한 마음에 진정성 있게 응답한 것”이라며 “사과로만 메시지를 끝낸 게 아니라 국민을 허탈하게 하는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으려면 뿌리 깊은 부동산 부패의 사슬을 끊어 내야 한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청와대는 지난 11일 정부합동조사단의 1차 전수조사 발표, 12일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사의 표명 및 사실상 경질, 15일 부동산 적폐 청산 드라이브 공식화에 이어 사과를 내놓았다. 4·7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여권의 치명적 악재인 LH 의혹의 진상 규명·처벌 수준에 머물지 않고 청산 대상을 사회 전반의 부동산 적폐로 치환하고 ‘반부패 드라이브’를 걸어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적폐 청산’에 대한 피로감이 있지만 부동산 이슈라면 공감대가 커질 수 있다. LH에서 공직자로, 다시 ‘사회 전체’로 판을 키워 사정 동력을 얻으려는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선출 권력을 비롯한 기득권층 전체를 대상으로 한다는 점에서 한국 사회 전반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번 계기에 불공정의 가장 중요한 뿌리인 부동산 적폐를 청산한다면 더욱 투명하고 공정한 사회로 나아가는 분기점이 될 것”이란 대통령 발언도 같은 맥락이다. 3기 신도시뿐 아니라 모든 투기성 거래를 대상으로 한 전방위 검증은 청와대와 국회, 지방자치단체, 전체 공공기관으로 확산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영삼(YS) 정권 때 공직자 재산공개 파동을 연상시킨다는 시각도 있다. 1993년 김영삼 전 대통령은 취임 이틀 만에 자신과 가족 재산을 공개했고, 정부·여당 고위 인사들의 재산공개가 이뤄지면서 줄줄이 옷을 벗는 등 파장을 일으켰다. 차기 대선 구도에도 결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부동산 적폐를 발본색원하는 데 성공한다면 임기 막판까지 단단한 ‘국정 그립’을 쥘 수 있다. 반면 여권 핵심 인사들의 연루 사실이 드러난다면 ‘정권 심판론’은 탄력을 받게 될 수밖에 없다. 다만 문 대통령의 사과와 ‘부동산 적폐 청산’ 의지 표명이 민심을 돌려세울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당장 정의당도 “사태가 발생한 지 2주가 지나서야 뒤늦게 나온 늑장 사과”라면서 “이번에 드러난 공직자들의 부패는 문재인 정부의 적폐”라고 비판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LH특검·국회의원 전수조사… 공분 식힐까

    LH특검·국회의원 전수조사… 공분 식힐까

    고위 공무원·지자체장 부동산 거래 조사靑 행정관 이상도 조사대상에 포함될 듯국민의힘은 이달 중 특검법안 처리 압박뒷북 사과 文, 이틀 연속 ‘적폐 청산’ 강공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3기 신도시 투기 의혹으로 촉발된 ‘부동산 투기 의혹’ 전반을 다룰 특검 도입과 국회의원·고위직 공직자·지방자치단체장·지방의원 등을 대상으로 한 부동산 거래 전수조사, 국정조사에 대해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16일 원칙적인 합의를 했다. 이런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은 LH 투기 의혹에 대해 “국민들께 큰 심려를 끼쳐 드려 송구한 마음”이라고 사과했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국회 기자회견에서 “국회의원 대상 강력한 전수조사는 물론 특검과 국정조사 실시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3월 회기 중 LH 특검 법안이 즉시 처리될 수 있도록 특검법 공동 발의에 민주당은 적극 협조하라”고 덧붙였다. 김태년 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도 곧이어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 제안에 늦게나마 현명한 결정을 해 줘서 다행스럽다”며 수용 의사를 밝혔다. 조만간 양측은 전수조사 주체와 특검 및 국정조사 범위 등을 협의할 계획이다. 전수조사 주체로는 감사원, 국민권익위원회 등이 거론된다. 다만 국민의힘이 요구한 국정조사에 대해 김 직무대행은 “제안을 수용하겠다”면서도 “실효성을 어떻게 확보하는지가 문제이며 좀더 협의를 해 보겠다”고 했다. 청와대를 전수조사 대상에 포함하자는 야당 주장에는 “행정관까지 전수조사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청와대 발표에 대해 야당에서 신뢰 문제를 제기하면 국회가 검증하는 과정을 거쳐도 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성실하게 살아가는 국민들께 큰 허탈감과 실망을 드렸다”면서 대국민 사과를 했다. 지난 2일 관련 의혹이 제기된 지 14일 만이다. 문 대통령은 “촛불혁명으로 탄생한 우리 정부는 부정부패와 불공정을 혁파하고, 투명하고 공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면서도 “아직 해묵은 과제들이 많고, 특히 LH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가야 할 길이 여전히 멀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사회의 부패 구조를 엄중히 인식하며 자세를 가다듬고 무거운 책임감으로 임하고자 한다”면서 “공직자들의 부동산 부패를 막는 데서부터 시작해 사회 전체에 만연한 부동산 부패의 사슬을 반드시 끊어 내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번 계기에 우리 사회 불공정의 가장 중요한 뿌리인 부동산 적폐를 청산한다면, 더욱 투명하고 공정한 사회로 나아가는 분기점이 될 것”이라며 ‘부동산 적폐 청산 드라이브’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황운하, 김종인 ‘소설’ 비판했던 토지공개념이 부동산 해법

    황운하, 김종인 ‘소설’ 비판했던 토지공개념이 부동산 해법

    경찰 출신인 황운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6일 “당분간 모든 이슈의 중심에 땅투기 문제가 자리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언급한 부동산 적폐 해법으로 토지공개념 도입을 주장했다. 황 의원은 “LH(한국토지주택공사) 사태를 계기로 부동산 관련 적폐를 청산하고 그 힘으로 낡은 정치문화도 청산하는 계기로 삼을 수 있다”면서 “부동산 이슈는 선출직 공직자는 물론 재벌과 부유층 등 우리사회의 기득권층 전반을 겨냥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 파급력이 폭발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토지공개념에 대해 개인의 토지소유는 가능하지만 사용과 처분에 따른 이익은 국가가 환수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가 토지를 개발해서 생긴 이익을 개인이 챙기는 것은 부당하다는 논리에서 비롯된다고 덧붙였다. 과거 노태우 정부시절 토지공개념 법들이 제정되었지만 기득권 논리에 매몰된 헌법재판소가 위헌 판정을 하는 바람에 무산된 적이 있다고 밝혔다. 또 토지공개념 도입과 같은 개혁작업을 시도했던 주역 중 한 명이 바로 국민의 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라고 강조했다. 황 의원은 “LH 사태에 대한 국민적 분노는 기득권의 저항과 반발을 넘어설수 있는 강력한 동력이 될 수 있다”면서 “운석열 전 총장의 검찰권남용이 검찰개혁의 동력이 된 상황과 유사하다”고 봤다.노태우 정부는 88올림픽과 맞물린 경기 호황으로 부동산값이 폭등하자 토지 공개념 3법을 도입했다. 택지소유상한에 관한 법률, 토지초과이득세법, 개발이익환수에 관한 법률 등이다. 택지소유상한에 관한 법률은 헌재로부터 재산권을 침해한다며 위헌 결정을 받았고, 토지초과이득세법도 이중과세란 이유로 헌법불합치로 결정됐다. 김종인 위원장은 노태우 정부때 청와대 경제수석비서관으로 토지공개념을 도입한 주체로 여겨졌지만 지난 2005년 노무현 정부 때 여당이었던 열린우리당이 재도입하려던 토지공개념을 궁여지책이라 비판한 바 있다. 김 위원장은 당시 언론 인터뷰에서 “토지공개념은 1989년 도입 논의 당시 경제기획원이 창작한 단어로 경제학에도 없는 개념이며, 국유지·사유지는 있을 수 있어도 토지공개념은 소설 속에서나 나올 수 있는 말”이라고 밝혔다. 이어 “나는 보건사회부 장관으로 있었는데 토지공개념은 절대로 안된다고 반대했었다”며 “도입을 주장했던 사람도 근거를 제대로 설명은 못한 채 토지공급 확대가 어렵다는 명분만 내세웠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토지공개념은 세제정책으로 일시적 효과를 거둘 수는 있겠지만 결국 시장이 적응하는 방법을 찾게 된다”며 “토지초과이득세 등은 절대로 부과할 수 없는 세금으로 위헌 소지가 있으며 ‘개발이익환수제’도 결국 토지값으로 전가되게 된다”고 강조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김현수, 文 ‘영농경력’에 “文이 안 올거라 의심 품는 사람 없을 것”

    김현수, 文 ‘영농경력’에 “文이 안 올거라 의심 품는 사람 없을 것”

    김현수 “취득 농지 경력으로 연결 안 해”“가장 중요한 건 진짜 와서 하느냐다”“농지→대지 형질변경, 심사 적절히 이뤄졌다”“농지 소유와 농사 지은 경험 딱 맞추긴 곤란”文, SNS에 “좀스럽고 민망, 그정도만 해라”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16일 문재인 대통령이 경남 양산 사저 부지 매입 과정에서 농업경영계획서에 ‘11년 영농 경력’이라 기재한 것과 관련, “해당 농지에서의 경력이라는 식으로 연결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문 대통령이 농사를 지으러 가지 않을 것이라는 의문을 품는 사람이 없기 때문에 농지취득 자격증명이 나간 것이라고 적법했음을 강조했다. 김 “귀농·귀촌 때도 농지 전용해 집 지어” 김 장관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전주혜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경력이라는 것은 텃밭을 일구는 사례 등 여러 경우를 상정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전 의원이 “상식적으로 그곳에서 영농했는지를 보고 자격을 줘야 하지 않느냐”고 묻자 김 장관은 “지금 소유한 농지가 있다는 것과 농사지은 경험이 몇 년 있다는 것을 딱 맞추기는 곤란하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농업경영계획서를 판단하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진짜 와서 (농사를) 하느냐는 것”이라면서 “대통령이 거기로 가지 않을 것이라 의문을 품는 사람은 없을 것이고, 와서 농사를 지을 것이라고 판단하면 농지취득 자격증명이 나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장관은 농지를 대지로 형질 변경한 것에 대해서도 “귀농·귀촌을 하는 경우 많이들 농지 일부를 전용해 집을 짓고, 그럴 때는 별도로 전용심사를 한다”면서 “심사해서 전용하는 것이라 특별한 사안이 아니다. 심사도 적절히 이뤄졌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김남국 “정치공세에 文 끌어들이지 마라”전주혜 “농지법, 투명한 관리 필요한 것” 이날 전 의원의 질의에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실제로 농사를 짓지 않으면서 땅 투기에 이용하는 사례에 대한 국민 분노가 있지만, 이런 문제 제기가 너무 정치공세로 대통령까지 끌어들이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이에 전 의원이 재차 “농지법이 국민적 관심거리가 되니 좀 더 투명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의미에서 물은 것”이라면서 “오히려 여당이 질의의 의도를 너무 정치적으로 받아들이는 것 아니냐”고 받아쳤다. 앞서 문 대통령은 퇴임 후 내려갈 경남 양산 사저 부지에 대한 야당의 각종 의혹 제기를 이례적으로 강한 톤으로 비판했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2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좀스럽고 민망한 일”이라면서 “선거 시기라 이해하지만, 그 정도 하시지요”라고 불쾌감을 표출했다. 문 대통령은 “모든 절차는 법대로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했었다. 앞서 한 언론은 국민의힘 윤영석 의원실 자료를 인용해 문 대통령이 퇴임 후 거주할 목적으로 매입한 토지의 형질변경 절차가 완료됐다고 보도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꼬우면 이직해” LH, 한 달에 한 번 꼴 부정부패…부동산 투기는 ‘0건’ [이슈픽]

    “꼬우면 이직해” LH, 한 달에 한 번 꼴 부정부패…부동산 투기는 ‘0건’ [이슈픽]

    74%가 ‘금품수수’…중징계 9명 그쳐 내부 정보 악용 부동산 투기 한 건도 없어“내부 감시 시스템 전혀 작동 안 해” 지적익명 온라인커뮤니티엔 국민 조롱글 잔뜩땅 개발 전문 공기업인 한국투지주택공사(LH)의 내부 정보를 활용한 3기 신도시 대규모 땅투기 사건이 일파만파로 번지는 가운데 최근 2년간 한 달에 한 번꼴로 직원들의 부정부패가 적발된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정작 내부정보를 이용한 부동산 투기는 단 한 건도 없었다는 사실이 16일 파악됐다. 文 ‘부동산 투기와의 전쟁’ 외쳤는데조직 만연 부동산 투기 ‘모르쇠’ 의혹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이종배 의원이 LH로부터 제출받은 ‘임직원 행동강령 위반현황’에 따르면 2019~2020년 사이 적발된 사례는 총 23건이다. 이 가운데 74%인 17건은 ‘직무관련자로부터 금품수수’였다. 이조차도 파면·해임 등 중징계가 이루어진 경우는 절반가량이 9명에 그쳤다. 위반 사례 가운데 내부정보를 악용한 부동산 투자 관련은 단 한 건도 없었다. LH 내부에서 ‘제 식구 감싸기’ 식으로 알면서도 넘어갔거나 조직 내부에 암암리에 퍼져 있어 제보가 있었어도 조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알고도 넘어갔다는 의혹들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앞서도 LH는 전직 직원에 대해서는 미공개 정보 이용 관련 감사 규정을 마련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나 허술한 규정 및 관리가 여론 질타의 도마 위에 올랐다. 이 밖에 사무보조원 계약 관련 부정지시, 출장비 부당수령 등도 적시돼 있었다. 최근 2년간 행동강령 위반으로 적발된 직급은 3급(9명)이 가장 많았고, 4급(8명), 2급(3명) 등이 뒤를 이었다. 참여연대 등은 LH 임직원 13명은 최근 경기도 광흥·시흥 3기 신도시에 내부 정보를 활용해 개발부지 7000평(2만 3100㎡)을 시세차익을 노리고 50억원 이상의 대출을 껴 100억원대에 사들였다가 적발됐다. 정부합동조사단의 1차 조사 결과에서는 7명이 추가로 적발해 총 20명이 불법 부동산 투기를 벌인 것으로 파악됐다. 내부에 만연한 미공개 정보를 활용한 부동산 투기 등 부정부패 행위가 문재인 대통령이 부동산 투기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있을 때 버젓이 자행되고 있었고 이에 대한 내부 감시 시스템 역시 작동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LH 조직을 근본부터 해체해야 한다는 언급이 나올 정도로 심각성이 크다는 지적이 나온다.3개월간 출장비 부당수령 2900명정작 LH 윤리경영지수는 해마다 상승 앞서 LH 임직원 2900여명이 허위로 청구해 받아낸 출장비는 3개월 동안에만 무려 5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위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에 따르면 지난해 변창흠 당시 LH 사장의 지시로 이뤄진 조사에서 그해 3∼5월 출장비를 부정으로 수급한 임직원이 2898명, 부정 수급 출장비는 4억 9228만원에 달했다. LH는 임직원들이 부정으로 받은 출장비를 환수했으나 이들에 대한 별다른 인사 조처를 하지는 않았다. 임직원들의 내부 기강과 윤리 의식이 이런 수준이지만, LH가 자체 평가한 윤리경영지수는 2017년 72.4점, 2018년 77.8점, 2019년 79.2점으로 해마다 상승했다.“꼬우면 이직하든가” 국민 조롱글까지“공부 못해 못 와놓고 조리돌림, 극혐” “어차피 한두 달 지나면 기억서 잊혀져”“니들이 열폭해도 난 꿀 빨면서 다니련다” 이런 가운데 지난 9일 익명의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LH 사명으로 인증한 작성자가 LH에 대한 비난 여론에 대해 “꼬우면 이직해” 등의 조롱성 글을 잇따라 올려 사회적 공분을 일으켰다. 익명의 작성자는 ‘내부에서는 신경도 안 씀’이라는 글에서 “어차피 한두 달만 지나면 사람들 기억에서 잊혀진다”, “니들이 아무리 열폭(열등감 폭발)해도 난 열심히 차명으로 투기하면서 정년까지 꿀 빨면서 다니련다”, “꼬우면 니들도 이직하든가” 등의 망발을 올려 국민적 공분을 샀다. 작성자는 “공부 못 해서 (LH) 못 와놓고 꼬투리 하나 잡았다고 조리돌림 극혐ㅉㅉ”라고도 했다. 해당 앱은 가입 시 재직 중인 회사의 이메일 계정을 통해 인증을 받기 때문에 글쓴이는 LH 직원으로 추정된다. LH는 논란이 된 초기에는 글쓴이가 현직 직원이 아닌 전직 직원이거나 계정을 도용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회사 내부 분위기와는 전혀 다른 글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LH는 이 글로 인해 LH를 향한 부정적인 여론이 더욱 확산하고, 3기 신도시 등 정부의 핵심 정책 추진마저 가로막히자 결국 수사기관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LH는 “이 글은 부적절한 언사로 LH 직원과 가족, 전 국민을 공연히 모욕하고 명예를 훼손했다”며 게시글 작성자가 LH 직원으로 밝혀질 경우 즉각 파면 등 징계 조치하고, 민사상 손해배상 청구 등 가능한 모든 방법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시위? 28층이라 하나도 안 들려, 개꿀”“LH 직원은 부동산 투자 말란 법 있나” 지난 8일에는 LH 직원으로 추정되는 이들이 서로 나눈 카카오톡 대화를 캡처한 이미지가 블라인드에 올라와 분노를 야기했다. 당시 LH 본사에 전국농민회총연맹 등에 소속된 농민 50여명이 기자회견을 열고 항의 집회를 벌였다. 이들은 LH 직원과 그 가족 등이 매입한 땅의 98% 이상이 농지인 것으로 알려진 데 대해 “LH는 ‘한국농지투기공사’로 이름을 바꿔라”며 시위하는 중이었다. 집회 장면을 촬영한 사진을 누군가 공유하자 또 다른 대화방 참여자는 “우리 본부엔 (서울 쪽방촌) 동자동 재개발 반대 시위한다”면서 “그런데 (우리 사무실이) 28층이라 하나도 안 들린다. 개꿀”이라고 말했다. 동자동 재개발 반대 집회는 LH 용산특별본부가 있는 건물 앞에서 이뤄지고 있다. 지난달 이 건물 28층에선 공공 직접시행 정비사업 컨설팅 단지 모집이 진행됐다. 또 LH가 직원들의 신도시 투기 의혹으로 대국민 사과를 한 지난 4일 블라인드에는 LH 직원으로 추정되는 작성자가 “LH 직원들이라고 부동산 투자하지 마란(말란) 법 있나요”라는 적반하장식 글을 올려 LH 수장의 사과를 무색하게 만들었다. LH 입사 6개월차 여직원은 사내 메신저 대화에서 다른 사람 이름으로 공공택지를 사겠다며 “이걸로 잘리게 되면 어차피 땅 수익이 회사에서 평생 버는 돈보다 많을 텐데”라고 말한 사실이 알려져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정총리, LH발 조롱성 글에 “용서해선 안 돼, 조사해 책임 묻겠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지난 11일 국토교통부와 LH 직원의 3기 신도시 투기 의혹 1차 조사를 발표하면서 조롱성 글을 올린 작성자에 대해 “가능한 방법으로 조사해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적절치 않은 글을 쓴 사람이 있다고 확인이 됐다. 내가 보기에도 참으로 온당치 않은 행태”라면서 “이런 부분에 대해선 책임을 묻고 제대로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공직자들의 품격을 손상하고 국민에게 불편함을 더하는 행태는 용서받아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미국 ‘백신사냥꾼’ 7월 4일 이후 사라지는 이유는

    미국 ‘백신사냥꾼’ 7월 4일 이후 사라지는 이유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오는 23일 공개 접종한다고 청와대가 전날인 15일 밝힌 가운데 20개국에서 AZ백신 접종을 중단했다. 유럽연합(EU) 27개국 가운데 19개국과 아시아에서는 태국과 인도네시아가 AZ백신으로 발생하는 혈전(혈액 응고) 현상때문에 접종을 연기했다. 태국은 당초 지난주 12일부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유럽 각국에서 접종 중단 사태가 잇따르자 접종을 연기했다. 태국 총리실은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가 당초 AZ백신을 태국에서 첫 번째로 접종할 예정이었으나 의료진의 권고에 따라 일단 연기한다고 밝혔다. 한국 방역당국은 최근 유럽 각국이 AZ 백신 접종을 보류하거나 일시 중단한 데 대해 조사 결과를 주시하겠다는 입장이다. 박영준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이상반응조사지원팀장은 16일 정례 브리핑에서 “현재까지 파악한 바로는 모든 국가에서 관련성을 확인했다는 근거를 제시하는 곳은 없다”고 밝혔다. 방역당국은 오는 18일 발표될 것으로 예상되는 유럽의약품청(EMA)의 조사 결과를 주시할 방침이다. 박 팀장은 EMA 조사 결과에 따라 국내에서 접종을 중단할 가능성이 있냐는 질의에 “그것도 하나의 선택지로서 검토 대상은 된다고 이해해주면 된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시기, 방식 등 여러 부분을 고려하고 검토해야 할 사안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방역당국은 이날 브리핑 이후 “현 단계에서는 접종 중단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추가적으로 설명했다. 한편 인구 28.1%가 1회 이상 백신 접종을 마쳐 세계 5위의 코로나 백신 접종률을 보이고 있는 미국에서는 ‘백신 사냥꾼’이 화제다. 한국처럼 지정된 병원이나 접종센터가 아니라 슈퍼마켓에 딸린 약국 등에서도 예방 접종이 이뤄지는 미국에서는 초저온 유통이 필요한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의 특성때문에 ‘백신 사냥꾼’이 생겨났다. 미국에서는 지역에 따라 다르지만 접종을 예약해놓고 나타나지 않는 비율이 10% 정도 되는데 모더나와 화이자 백신은 일단 해동을 한 다음에는 5~24시간 안에 모든 접종을 마쳐야 한다. 한국 질병관리청은 화이자 백신은 희석 후 2∼30도에서 6시간 동안 사용 가능하며, 접종가능 분량인 0.3mL이상 남았더라도 개봉 후 6시간이 경과하면 모두 폐기하라고 했다. 백신 유통시간이 6시간 밖에 되지 않기때문에 생겨난 백신 사냥꾼은 운 좋게 1회 접종을 마치면 자동으로 2차 예약을 할 수 있다고 한다. 예약없이 무료 코로나 백신 접종을 할 수 있는 팁을 알려주는 사이트(vaccinehunter.org)도 있는데 이에 따르면 오후 2~5시쯤 백신 접종을 하는 곳이 문을 닫기 전에 방문하라고 권유한다. 미국은 백신 접종 속도를 높여 독립기념일인 7월 4일 코로나 바이러스로부터의 독립을 선언하는 것이 바이든 행정부의 목표다. 따라서 8월 이후에는 미국에서 생산한 백신이 우리나라를 비롯한 다른 국가로 공급되는 것을 기대해볼 수 있을 전망이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국민의힘 합당’ 승부수 띄운 안철수…오세훈은 “지금 입당하라” 맞불

    ‘국민의힘 합당’ 승부수 띄운 안철수…오세훈은 “지금 입당하라” 맞불

    안철수, “야권 단일화 결과와 무관하게 합당 추진”김종인은 “이해 안 간다” 부정적 입장경쟁자 오세훈, “선 입당 후 합당 방안도 있다” 촉구국민의당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가 야권 단일화 결과와 무관하게 국민의힘과 합당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야권 단일화 협상이 지지부진한 데다 경쟁자인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의 지지율까지 상승세를 타자 ‘승부수’를 던진 것이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진정성이 의심된다는 반응을 보였다. 안 후보는 16일 국회 기자회견에서 “대통합만이 문재인 정권의 무능과 폭정을 저지시킬 수 있다”며 “서울시장이 돼 국민의당 당원 동지들의 뜻을 얻어 국민의힘과 합당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단일화 경선에서 패하거나 시장 선거에서 떨어져도 합당 가능성이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그렇다”고 답했다.범야권 대통합을 위한 3단계 실행 방안도 제시했다. 자신이 단일후보가 돼 국민의힘과 통합선거대책위를 만들고, 서울시장에 당선되면 합당을 추진하고, 이후 범야권 대통합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안 후보는 “‘더 큰 2번’을 반드시 만들어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고 정권교체의 교두보를 놓는 데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강조했다. ‘더 큰 2번’은 최근 차기 대권주자로 떠오른 윤석열 전 검찰총장까지 아우르는 표현이다. 그러면서도 윤 전 총장과 제3지대를 추진할 것이란 관측에 대해서는 “지지층을 분열시키는 이간계”라고 잘라 말했다. 국민의힘 핵심관계자는 이를 두고 “서울시장 선거 결과가 어떻든 대선을 준비하기 위한 야권 재편은 당연한 수순인 만큼 야권 재편의 연장선상에서 같이 통합에 대한 논의를 이어갈 것이란 의미”라고 설명하기도 했다.국민의힘은 부정적 반응을 내놓았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부산에서 기자들과 만나 “입당하라고 할 때는 국민의힘 기호로 당선이 불가능하다고 한 사람인데, 갑자기 합당을 꺼내는지 이해가 안 간다”며 평가했다. 오 후보도 “단일화 이후로 미루고 합당을 추진하며 시간을 소모하는 것보다 ‘선 입당 후 합당’의 신속한 방법이 있다”면서 입당을 재차 압박했다. 선거를 앞둔 전략적 행위에 불과하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김근식 당 비전전략실장은 페이스북에서 “단일화 여론조사를 하루 앞두고 급박하게 합당 선언을 한 것도 속이 뻔히 보인다. 국민의힘 지지층을 잡아두려고 발버둥치고 있다”고 비판했다.이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안 후보가 던진 합당 추진 카드가 보수층 표심 자극은 물론, 앞서 오 후보가 자신을 “야권을 분열할 후보”라고 비난한 데 대한 대응 격이란 해석이 나온다. 또 단일화 시한이 임박했음에도 협상이 지지부진하자 안 후보가 다급해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국민의힘 핵심관계자 역시 “정치적 상황이나 유불리에 따라 안 후보가 자신의 입장을 바꾸는 것 같다. 일관된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근 안 후보는 국민의힘을 향한 발언 수위도 높이고 있다. 안 후보는 이날 CBS 라디오에서 “오 후보 뒤에 ‘상왕’이 있는 것 같다”, “파트너에게 도를 넘는 말씀을 하신 것은 이적행위”라며 김 위원장을 강하게 비난했다. 이에 대해 김 위원장은 “나는 상왕이 아닌 국민의힘을 대표하는 사람”이라며 “(안 후보가) 그런 걸 안 하려고 하니 협상이 안 되는 것이지, 내가 ‘협상하지 말라’ 그런 사람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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