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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례도 못 치뤘다”…北피살 공무원, 1년8개월 만에 ‘사망’ 인정

    “장례도 못 치뤘다”…北피살 공무원, 1년8개월 만에 ‘사망’ 인정

    법원, 실종선고 청구 받아들여 법원이 2020년 9월 서해상에서 북한군이 쏜 총에 피격된 공무원의 사망을 공식 인정했다. 이씨가 북한군에 의해 사살된 지 1년 8개월 만이다.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광주가정법원 목포지원 가사5단독(부장판사 전호재)은 전 해양수산부 공무원 이모씨에 대한 유족의 실종선고 청구를 지난 20일 인용했다. 실종선고는 장기간 생사 여부가 분명하지 않거나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는 사람을 법원이 판단해 법적으로 사망한 것으로 간주하는 제도다. 해양수산부 서해어업지도관리단 소속 공무원이었던 이씨는 지난 2020년 9월 21일 서해안 소연평도 해상에서 실종됐다가 북한군에 의해 사살됐다. 당시 해경은 “이씨가 사망 전 총 7억원이 넘는 자금으로 도박을 했고 1억원대 채무가 있었다”라며 “정신적 공황 상태에서 현실 도피 목적으로 월북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유족은 반발했다. 유족은 이씨의 피살 경위 등을 확인하기 위해 정보공개청구 소송을 제기했고 지난해 11월 일부 승소했다.서울행정법원 행정11부(재판장 강우찬)는 국가안보실과 해경청에 개인 정보 등 일부를 제외한 나머지 정보를 공개하라고 했지만, 국방부에 대한 청구는 각하 또는 기각 결정을 내렸다. 하지만 정부는 즉각 항소했다. 유족 측이 요구한 정보들은 ‘대통령기록물’로 지정된다는 이유에서다. 현행 대통령기록물법은 국가안보에 중대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는 군사·외교 기록물 등을 대통령지정기록물로 정해 ‘최장 15년(사생활 관련 기록물 30년)’ 동안 비공개할 수 있도록 규정한다. 결국 현재 항소심 재판이 진행 중이다. 유족 “文정부 살인방조 등 고발” 이날 판결에 대해 이씨의 친형은 “그동안 진상 규명은 물론이고 공식적인 사망 확인도 되지 않아 장례도 치르지 못했다”라며 “모든 것이 마무리돼야 남은 가족들도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밝혔다. 이어 “법원이 실종선고 청구를 인용한 만큼 문재인 전 대통령과 당시 국방부 장관 등을 살인 방조와 직무유기 혐의로 형사소송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지난달 북한을 대상으로 손해배상청구 소송에도 이 같은 법원의 결정이 반영되길 기대한다”라고 덧붙였다.
  • [씨줄날줄] 예이츠, 십자가, 친구/박록삼 논설위원

    [씨줄날줄] 예이츠, 십자가, 친구/박록삼 논설위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방한은 많은 화제를 남겼다. 정상회담에서 현직 대통령과의 만남은 물론 전직 대통령과 10분 동안 전화통화를 한 사실 자체가 대단히 이례적이었다. 여야 정권교체 전후의 전현직 대통령을 애써 찾아 우호관계를 보여 준 것 자체가 전례없었다는 외교가의 평가다. 윤석열 대통령과 문재인 전 대통령은 머나먼 간극을 갖고 있는 두 정치 진영의 대표 인물이다. 소통과 협치의 가치가 말로만 강조되는 현실에서 미국 대통령이 간접적으로나마 둘을 엮어 줬으니 아이러니하다. 바이든 대통령이 의도했건 않았건 정치적 분열과 대립으로 몸살을 앓는 한국 사회의 우회적 통합을 꾀한 셈이다. 그가 전현직 대통령으로부터 받은 ‘선물’ 역시 상징성이 크다. 문 전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에게 비무장지대 군사분계선의 철조망을 녹여 만든 ‘평화의 십자가’를 선물했다. 지난해 프란치스코 교황을 방문했을 때 선물했던 바로 그 십자가다. 같은 가톨릭 신자이기도 하니 분단과 대립을 깨고 평화와 화해를 이뤄 달라는 바람을 담았을 테다. 한반도 평화와 관련해 미국 대통령에게 주는 선물로 제격이다. 바이든 대통령이 문 전 대통령에게 “좋은 친구”라고 부르며 “또 만나기를 기대한다”고 화답한 것은 당연했다. 윤 대통령의 선물 또한 바이든 대통령에게 의미가 깊었을 듯하다. 윤 대통령은 지난 21일 만찬회장에서 시인 윌리엄 버틀러 예이츠의 말을 선물처럼 건넸다. ‘인간의 영광이 어디서 시작하고 끝나는지 생각해 보라. 나의 영광은 훌륭한 친구들을 가진 데 있었다’는 명언은 2017년 부통령 시절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으로부터 자유메달을 받으면서 들었던 찬사였는데, 그를 눈물짓게 했다. 윤 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과 좋은 친구 맺자고 청한 것이다. 예이츠는 아일랜드가 자랑하는 세계적 시인이다. 낭만과 정치적 신념을 노래했다. 우리로 치면 서정적인 김소월과 민족주의적인 이육사를 합쳐 놓은 정도 위상이다. 아일랜드계 이민자 후손으로서 자신이 좋아하는 시인의 존재감을 한국 대통령으로부터 확인했으니 그 감흥이 남달랐을 것이다. 옛 친구와 새 친구를 함께 만나고, 가슴에 새길 만한 선물을 받은 미국 대통령으로서 화답할 일만 남았겠다.
  • [사설] 한미 글로벌 동맹, 면밀한 로드맵에 성패 달렸다

    [사설] 한미 글로벌 동맹, 면밀한 로드맵에 성패 달렸다

    윤석열 정부 출범 11일 만인 지난 21일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양국이 군사안보 중심의 동맹 체제를 경제안보 협력을 포괄하는 글로벌 동맹으로 대폭 확대·강화하는 내용의 공동성명에 합의했다. 자유민주주의에 기반한 가치 동맹을 심화하는 한편 첨단기술 협력과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 등 경제안보와 기후변화 등 글로벌 이슈에 공동 대응하는, 이른바 포괄적 전략동맹으로의 진화를 선언한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공동성명을 통해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목표로 확장억제 전력을 ‘핵·재래식·미사일’로 명기했다. 북한의 노골적 핵 위협에 단호히 맞서겠다는 양국의 의지를 거듭 천명한 것이다. 문재인 정부에서 4년간 중단됐던 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의 재가동에도 합의했다. 지난 정부에서 축소일로를 걸었던 한미 연합훈련을 강화함으로써 굳건한 억지력에 기반한 한반도 평화 수호 의지를 다진 것이다. 두 정상이 어제 오산 미 공군기지를 찾아 안보동맹의 역할을 거듭 강조하며 3축 체계 강화를 언명한 것 역시 이런 의지의 표현이라 하겠다. 이번 회담에서 특히 눈길을 끄는 대목은 한미 간의 경제안보 협력 강화로, 명실상부한 글로벌 동맹으로의 첫걸음을 내디뎠다고 하겠다. 오늘 출범하는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에 한국의 참여를 결정한 것 역시 경제·기술 동맹 확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코로나19,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글로벌 공급망이 교란된 상황에서 한미 ‘반도체·배터리 동맹’이 우리의 국익을 담보할 수 있도록 정교한 후속 로드맵을 만드는 작업이 긴요해 보인다. 미국 주도의 공급망 재편 과정에 적극 협력하면서도 국익을 위한 좌표를 정확하게 설정하는 일에 소홀함이 없어야겠다. 4차 산업혁명 시대 한국의 미래를 좌우하는 만큼 정교한 로드맵을 통해 재도약의 전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 한미가 책임 있는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 자유와 인권을 중심으로 하는 가치 동맹을 중시하고 한미일 협력을 강화해 나간다는 의지를 밝혔지만, 이러한 안보전략이 미국과 중국의 패권경쟁 속에서 자칫 반중(反中) 전선에 나선다는 불필요한 오해를 낳는 일은 십분 경계해야 할 일이다. 정부는 한미 글로벌 동맹을 통해 우리 국익을 증진하고 세계 10위권 경제강국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실천해 나가되 중국의 반발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방안도 면밀히 강구하기 바란다.
  • [사설] 한미 글로벌 동맹, 면밀한 로드맵에 성패 달렸다

    [사설] 한미 글로벌 동맹, 면밀한 로드맵에 성패 달렸다

    윤석열 정부 출범 11일 만인 지난 21일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양국이 군사안보 중심의 동맹 체제를 경제안보 협력을 포괄하는 글로벌 동맹으로 대폭 확대·강화하는 내용의 공동성명에 합의했다. 자유민주주의에 기반한 가치 동맹을 심화하는 한편 첨단기술 협력과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 등 경제안보와 기후변화 등 글로벌 이슈에 공동 대응하는, 이른바 포괄적 전략동맹으로의 진화를 선언한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공동성명을 통해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목표로 확장억제 전력을 ‘핵·재래식·미사일’로 명기했다. 북한의 노골적 핵 위협에 단호히 맞서겠다는 양국의 의지를 거듭 천명한 것이다. 문재인 정부에서 4년간 중단됐던 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의 재가동에도 합의했다. 지난 정부에서 축소일로를 걸었던 한미 연합훈련을 강화함으로써 굳건한 억지력에 기반한 한반도 평화 수호 의지를 다진 것이다. 두 정상이 어제 오산 미 공군기지를 찾아 안보동맹의 역할을 거듭 강조하며 3축 체계 강화를 언명한 것 역시 이런 의지의 표현이라 하겠다. 이번 회담에서 특히 눈길을 끄는 대목은 한미 간의 경제안보 협력 강화로, 명실상부한 글로벌 동맹으로의 첫걸음을 내디뎠다고 하겠다. 오늘 출범하는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에 한국의 참여를 결정한 것 역시 경제·기술 동맹 확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코로나19,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글로벌 공급망이 교란된 상황에서 한미 ‘반도체·배터리 동맹’이 우리의 국익을 담보할 수 있도록 정교한 후속 로드맵을 만드는 작업이 긴요해 보인다. 미국 주도의 공급망 재편 과정에 적극 협력하면서도 국익을 위한 좌표를 정확하게 설정하는 일에 소홀함이 없어야겠다. 4차 산업혁명 시대 한국의 미래를 좌우하는 만큼 정교한 로드맵을 통해 재도약의 전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 한미가 책임 있는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 자유와 인권을 중심으로 하는 가치 동맹을 중시하고 한미일 협력을 강화해 나간다는 의지를 밝혔지만, 이러한 안보전략이 미국과 중국의 패권경쟁 속에서 자칫 반중(反中) 전선에 나선다는 불필요한 오해를 낳는 일은 십분 경계해야 할 일이다. 정부는 한미 글로벌 동맹을 통해 우리 국익을 증진하고 세계 10위권 경제강국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실천해 나가되 중국의 반발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방안도 면밀히 강구하기 바란다.
  • [세종로의 아침] 북악 단상/최병규 체육부 전문기자

    [세종로의 아침] 북악 단상/최병규 체육부 전문기자

    북악을 처음 오른 건 초등학교 4학년 때다. 막내 삼촌이라 말해도 누구라도 믿을 것 같았던 스물한 살 위의 둘째 매형 후보(?)는 부모님에게 점수를 따기 위해 ‘1일 효도 관광’ 투어를 도모했다. 대낮 남한산성을 거쳐 야경으로는 서울 장안에서 으뜸으로 쳐 주던 초여름 밤 북악스카이웨이가 코스였는데, 어디서 빌렸는지 당시 회사 사장쯤은 돼야 탈 수 있다던 일제 크라운 세단까지 동원됐다. 세검정을 통과한 승용차는 종로구 청운동 고개 창의문을 출발해 성북구 아리랑 고개로 이어지는 8㎞의 북악스카이웨이를 오르기 시작했다. 자하문으로도 불리며 한양도성 사소문(四小門) 가운데 하나인 창의문을 지나면서 보이는 창밖은 어린 눈에도 섬?했다. 너풀대는 치마처럼 오렌지색 조명을 드리운 경비등은 길 정상인 북악팔각정까지 이어졌다. 20m쯤 될까. 불빛 아래 일정 간격으로 늘어서서 위협적인 거총 자세로 철조망을 지키던 무장 군인들은 위장 크림 속에 감춘 매서운 눈초리로 지나는 차들을 쏘아보고 있었다. 생뚱맞게 숲 밖으로 내밀어진 집채만 한 화장품 광고판 아래쪽에는 창문만 한 구멍 사이로 삐죽 고개를 내민 대공 벌컨포의 시커먼 총구들이 하늘을 향하고 있었다. ‘박정희 멱을 따러 왔다’던 김신조의 1·21 사태 5년 뒤, 초등학생 눈에 비친 북악산 첫 풍경은 그렇게 살벌했다. 북악팔각정에서 내려다본 서울의 밤하늘은 고교야구 밤경기가 한창이던 동대문야구장 조명 덕에 밝았지만 당시 세상은 북악스카이웨이처럼 깊은 어둠으로 치달을 때였다. 그해 8월 여름방학 비상소집일에 느닷없이 받아들고는 방학이 끝나기 전까지 외워야 했던 ‘국기에 대한 맹세문’은 2개월 뒤 군부 독재의 유신헌법을 시작으로 요동쳤던 한국 정치사를 예고하는 경고장이나 다름없었다. 북악은 한국 현대사의 부침을 지켜본 산이다. 이승만으로 시작해 윤보선, 박정희 등을 거쳐 몇 주 전 퇴임한 문재인까지 12명의 최고 권력자들을 품었다. 하지만 요즘 유행어가 된 ‘제왕적 대통령제의 상징’인 청와대를 품고 있어서였을까, 길 건너 인왕산에 견줘 북악산 이름 석 자가 우리 입에 오르내린 건 개방 논의가 본격화된 불과 15년 남짓 전부터다. 북악의 옛 이름은 백악이다. 마주 보는 남쪽의 목멱(남산)을 염두에 두고 이름이 바뀌었다지만 백악이라는 원래 이름이 더 흔히 쓰이고 친숙하다. 2006년 노무현 전 대통령 재임 당시부터 올해까지 순차적으로 개방된 탐방로에는 백악이라는 이름이 흔히 등장한다. 해발 342m의 정상은 ‘백악마루’다. 표지석엔 ‘백악산’이 또렷이 음각돼 있다. 2007년 일부를 개방한 이 산의 탐방로 이름도 아예 ‘백악구간’이다. 성곽 일부를 둥그렇게 돌출시킨 이 산 유일의 곡성(曲城) 이름 앞에도 ‘백악’이 붙는다. 청와대 부속실 중엔 ‘백악실’도 있다. 벼르던 북악 도보 탐방에 나선 게 지난해 가을이다. 그동안 수없이 스카이웨이를 오갔지만 정작 북악에 두 발을 내디딘 건 그때가 처음이었다. 이번에도 창의문을 출발해 헐떡대며 ‘지옥 계단’을 오르니 청운대 휴게소다. 거친 숨을 가라앉히며 남산 쪽을 바라보니 그 아래 세종대로가 이어지고 가상의 연장선을 죽 그으면 닿는 곳이 ‘청와대로 1번지’, 아쉽게도 발아래 청와대에서 길은 막혔다, 그러나 1·21 사태 이후 54년 동안 범접을 불허하던 길이 지난 10일 다시 열렸다. 청와대에서 머리맡 백악정까지 오르는 두 갈래 탐방로를 열어젖히면서 북악은 기존 창의문~혜화문의 백악구간과 합쳐지는 ‘T’자형의 속살을 완전히 드러냈다. 50년 전 무시무시했던 기억의 파편들은 여기저기 남아 있겠지만 이번에는 신발 끈을 조이고 북악, 아니 백악에 다시 오를 일이다.
  • “대통령과 직접 소통할 후보”[6·1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후보 인터뷰 충북]

    “대통령과 직접 소통할 후보”[6·1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후보 인터뷰 충북]

    “새롭게 출범한 윤석열 정부와 소통할 수 있는 사람이 충북 발전을 앞당길 수 있습니다.” 충북지사 선거에 출마한 국민의힘 김영환 후보는 22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친윤(친윤석열) 인사임을 강조하며 “내가 힘있는 후보”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 대선 당시 윤석열 후보 캠프에서 인재영입위원장을 맡았고, 대선이 끝난 후엔 당선인 특별고문으로 활동했다”며 “광역단체장이 대통령과 직접 소통할 수 있으면 정부예산을 확보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중앙정치 무대에서 4선 국회의원과 과학기술부 장관 등을 거치면서 능력을 키우고 인맥을 넓혀 왔다”며 “이를 총동원해 무한한 발전 가능성을 가진 충북을 대한민국의 중심으로 바꿔 놓겠다”고 했다. 경기도에서 충북으로 정치 무대를 갑자기 옮긴 것에 대해선 “오랫동안 고향인 충북을 떠나 중앙에서 정치를 했지만 충북을 잊어 본 적이 없다”고 했다. 김 후보는 지난 3월 경기지사 선거 출마 의사를 밝힌 뒤 충북 지역 국회의원들의 요청을 받고 10여일 만에 충북지사 선거로 방향을 틀었다. 김 후보는 “더불어민주당이 나의 출마를 비난하는데, 외부에서 좋은 경험을 한 사람이 고향에 와서 일하면 안 되느냐”며 “마치 쇄국정책을 보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받아쳤다. 김 후보는 의료비 후불제와 레이크파크 등을 핵심 공약으로 꼽았다. 그는 “의료비 후불제는 서민들이 돈 걱정 없이 병원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제도”라며 “충북도에서 설립하는 가칭 ‘착한은행’이 도민의 의료비를 대납하고 환자가 무이자 장기 할부로 갚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레이크파크는 도내에 산재한 충주호, 괴산호, 대청호 등을 이용해 관광을 활성화하겠다는 정책이다. 김 후보는 광역교통망 확충을 통한 충청권 메가시티 건설, 방사광가속기의 차질 없는 조기 완공 등도 주요 공약으로 제시했다. 출산수당 1000만원, 5년간 육아수당 월 100만원도 약속했다. 민주당 노영민 후보에 대해선 “실패한 문재인 정부의 대통령 비서실장으로 나라를 혼란스럽게 만든 부동산 정책에 책임을 져야 할 사람”이라며 “윤석열 정부에선 지역 발전을 이끌 수 없는 사람”이라고 꼬집었다. 김 후보는 충북도의 무예마스터십 사업을 놓고도 노 후보와 대립각을 세웠다. 노 후보는 전통무예진흥법 개정안의 국회 통과 여부를 지켜본 뒤 지속 추진할지 결정한다는 입장이지만, 김 후보는 “이해가 되지 않는 사업이기에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1955.5.27.(67세) ▲충북 괴산 출생 ▲연세대 경제대학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특별고문, 과기부 장관, 15·16·18·19대 국회의원 ▲재산:5억 3941만원
  • “靑에서도 고향 챙긴 비서실장”[6·1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후보 인터뷰 충북]

    “靑에서도 고향 챙긴 비서실장”[6·1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후보 인터뷰 충북]

    “충북을 가장 잘 알고 지역을 사랑하는 후보를 선택해 주세요.” 충북지사 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노영민 후보는 22일 서울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내가 준비된 충북 전문가”라고 말했다. 그는 “청주에서 3선 국회의원을 지내고 대통령 비서실장을 맡아 도민들과 함께 충북 현안 해결에 앞장서 왔다”며 “충북만 챙긴다는 소리도 많이 들었지만 그 덕분에 SK하이닉스 증설, 음성 국립소방병원, 오창 방사광가속기 등 많은 기쁨을 함께 누릴 수 있었다”고 밝혔다. 맞대결을 펼치고 있는 국민의힘 김영환 후보에게는 맹공을 퍼부었다. 노 후보는 “나는 국가균형발전론자인데 김 후보는 경기도에서 정치 생활을 하며 수도권 규제 완화를 주장했던 사람”이라면서 “김 후보는 50년 만에 경기도에서 돌아왔다”고 꼬집었다. 이어 “충북 단양군, 영동군 등이 어디인지 알겠느냐”면서 “이런 분이 충북 발전을 거론하며 충북지사 선거에 나선 것 자체가 도민을 기망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노 후보는 김 후보의 공약 베끼기도 주장했다. ‘65세 어르신들 생신축하금으로 20만원을 지급하겠다’는 효도 공약을 밝히자 몇 시간 만에 김 후보가 감사효도비 30만원 지급을 공약하는 등 베끼기 사례가 한두 건이 아니라는 것이다. 김 후보가 핵심 친윤(친윤석열) 인사라는 주장에 대해선 “윤석열 대통령 최측근이었다면 본인 희망대로 경기지사 선거에 출마했어야 한다”고 말했다. 노 후보의 1호 공약은 저출생 극복이다. 그는 “2023년부터 도내 모든 신생아를 대상으로 5년간 매월 70만원의 양육수당을 지급하고 남성 육아휴직제도를 도입한 사업주에게 6개월간 월 50만원의 대체인력 지원금을 지급하겠다”고 약속했다. 지역균형발전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이를 위해 청주 도심 관통 충청권 광역철도, 수도권내륙선 광역철도 조기 완공, 청주국제공항의 중부권 거점공항 육성을 성사시키겠다고 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 비서실장 출신이기 때문에 따라붙는 ‘충북지사 선거는 문재인 정부 심판의 연장’이라는 주장에 대해선 “일부 정치 세력이 만든 프레임일 뿐 실체가 없다”면서 “문재인 정부는 미국, 중국, 일본 등과 역학관계를 조율하며 남북 평화 구축을 위해 힘써 왔고 후반기에는 코로나 방역 선진국으로 모범 사례를 남겼다”고 반박했다. 그는 “김 후보에게 밀리는 최근 여론조사 결과는 응답률이 너무 낮아 의미가 없다”고 했다. 이어 “실천 가능한 공약 개발에 모든 역량을 쏟아부었다”며 “후회하지 않을 선택을 해 달라”고 당부했다. ▲1957.11.25.(64세) ▲충북 청주 출생 ▲연세대 경영학과 ▲17· 18·19대 국회의원, 대통령비서실장, 주중대사 ▲재산:32억 7838만원
  • 여야 투트랙 표심 전략… ‘한미정상회담·盧 추모제’ 기폭제 주력

    여야 투트랙 표심 전략… ‘한미정상회담·盧 추모제’ 기폭제 주력

    6·1 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를 열흘 앞둔 22일 여야는 지지층 결집과 부동층 공략이라는 ‘투트랙 전략’으로 표심 모으기에 주력했다. 국민의힘은 지난 21일 열린 한미정상회담을 전면에 내세우는 컨벤션 효과 전략으로 보수 지지층 결집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역대 정부 중 가장 빨리 개최된 한미정상회담의 성과와 윤석열 대통령의 첫 외교 데뷔전 성공을 부각해 안보 이슈에 민감한 보수층을 끌어모으겠다는 것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윤 대통령의 회담이 한미동맹 강화를 상징적으로 보여 주는 장면으로 해석되면서 보수 지지층을 결집하는 강력한 ‘시그널’로 작용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한미정상회담 성과를 평가절하하며 효과 차단에 부심하는 가운데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3주기인 23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리는 노 전 대통령 추모제를 기점으로 지지층 결집을 노리는 모양새다. 추모제에는 이재명 총괄선거대책위원장과 윤호중·박지현 공동비대위원장, 박홍근 원내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는 물론 문재인 전 대통령도 참석한다. 대통령 취임 첫해인 2017년 5월 이후 5년 만에 추모제에 참석하는 문 전 대통령은 지난 9일 퇴임 이후 2주 만에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낸다. 문 전 대통령이 이 위원장과 손을 맞잡는 모습을 연출하면 민주당 지지층을 투표장으로 향하게 하는 ‘결정적인 동력’이 될 것이라는 판단을 민주당은 내부적으로 하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검찰의 강압·표적 수사로 세상을 등진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추모는 윤 대통령을 정점으로 한 검찰 공화국에 대한 경계심을 높이면서 정권 견제론에 힘을 실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민의힘은 노 전 대통령 추모제에서 광주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이어 ‘통합 의지’를 또다시 부각, 외연을 확대하고 중도층을 끌어안겠다는 복안이다. 5·18 민주화운동과 마찬가지로 ‘노무현 정신’도 민주당의 전유물이 아니라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함께 경쟁하는 가치로 만들어 중도층을 공략한다는 의도다. 여권에선 한덕수 국무총리,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권성동 원내대표 등 당정의 주요 인사들을 비롯해 김대기 비서실장, 이진복 정무수석 등 대통령실 주요 참모들도 참석한다. 보수 정권 수뇌부가 대거 노 전 대통령 추모식에 참석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여야는 중도층 표심에 영향을 미칠 한 총리 후보자 인준안 표결과 관련해선 서로 자신들에게 유리한 여론이 조성됐을 것이라며 아전인수식 해석을 내놓고 있다. 국민의힘은 총리 공백 사태가 해소되면서 내각에 안정감이 더해진 만큼 새 정부에 대한 유권자들의 기대감이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민주당은 ‘한덕수 부결 강경 기류’에서 급선회해 총리 인준에 협조해 준 만큼 ‘새 정부 발목잡기’ 프레임에서 벗어났다고 평가하고 있다. 거대 야당으로서 책임 있는 모습을 보여 중도층 표심이 우호적으로 바뀌었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흘러나오고 있다. 오히려 이제는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의 사퇴를 압박하며 역공을 펴고 있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지방선거는 상대적으로 투표율이 낮기 때문에 결국 중요한 건 지지층 결집이며, 지지층을 얼마나 투표장에 많이 끌고 오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했다.
  • 文 “방한 환영” 바이든 “좋은 친구” 10분 통화

    文 “방한 환영” 바이든 “좋은 친구” 10분 통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21일 서울 체류 중 경남 양산에 사는 문재인 전 대통령과 오후 6시 52분부터 10분간 전화통화를 했다. 이 때문인지 오후 7시로 예정됐던 국립중앙박물관 공식 만찬은 30분가량 늦춰진 오후 7시 34분 시작됐다.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문 전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방한을 환영하면서 “퇴임 인사를 하지 못한 것이 아쉬웠는데 통화를 할 수 있게 돼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문 전 대통령을 “좋은 친구”라고 부르며 “1년 전 백악관에서 첫 정상회담을 갖고 한미동맹 강화에 역사적인 토대를 만든 것을 좋은 기억으로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 바이든 대통령은 문 전 대통령에게 “한미동맹 강화를 위해 노력해 줘 감사하다”고 했고, 문 전 대통령은 “한국을 아시아 첫 순방지로 방문한 데 대해 감사하다”고 화답하며 “한미동맹의 공고함을 보여 주는 것”이라고 했다. 특히 바이든 대통령은 문 전 대통령이 보내 준 선물에 대해 감사하다는 뜻을 전했다. 문 전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에게 군사분계선의 철조망을 녹여 만든 ‘십자가’를 선물했는데, 바이든 대통령 방한 직후 외교부를 통해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반도 평화를 기원하는 의미가 담겼다고 윤 의원은 설명했다. 지난달 28일 청와대는 백악관의 요청으로 문 전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 만남이 추진된다고 밝혔지만, 문 전 대통령 측은 지난 19일 회동이 어렵다는 연락을 받았다며 면담 불발 사실을 알렸다. 통화는 전문 통역사를 통해 이뤄졌다. 통화 당시 양산에서 문 전 대통령과 동석한 최종건 전 외교부 1차관은 22일 페이스북에 “외교사 최초로 방한 중인 미국 대통령이 한국의 전임 대통령에게 전화를 한 것”이라며 “매우 의미 있는 선례”라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 측은 이와 관련, “두 분의 통화에 대해 공식적으로 통보받은 건 없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그것(통화) 때문에 (만찬이) 늦춰진 건 아니다”라고도 했다.
  • 한미, IPEF·대만해협 ‘반중공조’ 공식화… 中 “특정국가 배제 안 돼”

    한미, IPEF·대만해협 ‘반중공조’ 공식화… 中 “특정국가 배제 안 돼”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정상회담에서 한미 연합훈련 확대와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 공조, 대만해협 안정 중시 등을 공식 천명하면서 20년 가까이 한국 외교의 근간으로 자리잡은 ‘안미경중’(安美經中·안보는 미국, 경제는 중국) 기조가 막을 내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회담에서 한국은 미국과의 관계를 ‘경제·기술 동맹’으로 끌어올렸지만 ‘한중 관계 악화 가능성’이란 숙제도 안게 됐다. 실제로 중국은 한미정상회담 이튿날 왕이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직접 나서 IPEF 등 한미 공조를 견제했다. 한미는 21일 정상회담 공동성명에서 “두 정상은 민주주의와 규범에 기반한 국제 질서 촉진과 부패 척결, 인권 증진이라는 공동의 가치에 확고하게 뿌리내린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중국을 직접 언급하지 않았지만 대중 견제 의미가 담긴 ‘인도태평양’(인태)이라는 표현을 9차례 썼고, 문재인 대통령 때인 지난해 5월 정상회담에 이어 두 번째로 ‘대만해협에서의 평화와 안정 유지’도 적시했다. 문재인 정부가 미국의 인태 구상을 소극적으로 수용했다면, 새 정부는 한발 나아가 워싱턴의 중국 압박 기조에 편승한 가치·이념을 적극적으로 공유했다는 분석이다.중국은 ‘한국이 그간 전략적 모호성을 내세워 미중 사이에서 중립 외교를 지향했지만 이제 미국과 함께 중국을 억제하는 쪽으로 태세를 전환했다’며 격앙된 분위기다. 왕 국무위원은 22일 광저우에서 열린 파키스탄 외무장관과의 회담 뒤 기자회견에서 IPEF에 대해 “분열과 대항을 만드는 도모에 반대한다. 개방과 협력을 촉진해야지 특정 국가를 의도적으로 배제해선 안 된다”고 비난했다. 그는 또한 한미 정상회담 계기로 재부각된 미국의 인태 전략에 대해 “목적은 중국 포위 시도이며, 아태 지역 국가를 미국 패권의 앞잡이로 삼으려는 것”이라고 직격했다. 중국의 외교 평론가 류허핑은 선전위성TV 인터뷰에서 “(미국의 중국 견제 기조에 동참한) 한국은 중한 경제·무역 분야와 한반도 문제 등에서 반드시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다만 중국 정부는 한국 등에 당장 보복하기보다는 신중하게 반응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7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대한 앙갚음으로 한한령(한류금지령)을 내렸다가 한국 내 반중정서가 극심해진 데 따른 학습효과일 수 있다. 베이징은 윤 대통령이 후보 시절 주장한 ‘중국과 거리두기’ 공약이 ‘선거용’이 아니었다는 사실을 확인한 이상 한국의 쿼드(미국·일본·호주·인도 안보협의체) 가입이나 사드 추가 배치 등을 막고자 다양한 외교적 해법을 모색할 가능성이 크다. 문일현 중국 정법대 교수는 “중국이 뚜렷한 명분 없이 한국에 보복 조치를 취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브릭스(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남아공)와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한중일 자유무역협정(FTA) 등을 통해 미국의 포위 전략을 깨뜨리고자 노력할 것”으로 내다봤다.
  • 美 대북관계 분석, 中 한미동맹 경계, 日 대중전략 주목

    美 대북관계 분석, 中 한미동맹 경계, 日 대중전략 주목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첫 정상회담에 대한 미중일 언론의 관심포인트는 엇갈렸다. 미국 언론은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상반된 대북 접근법에 집중한 반면 중국은 미중 갈등 국면에서 한미동맹 강화를 경계했다. 일본 언론은 바이든 대통령이 한미일 3국 협력을 강조한 것과 관련, 한일 관계에 미칠 영향에 주목했다. ● WP “북미 외교적 돌파구 멀어져” 미국 언론들은 21일(현지시간) 두 정상이 연합훈련 확대에 합의하고 북한 도발에 대한 원칙적 대응에 합의한 만큼 외교적 해법의 문은 한층 좁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워싱턴포스트(WP)는 “북미 대화가 2019년 파국으로 치달은 뒤 북한은 대북 제재 및 연합 훈련을 적대 행위로 규정하며 반발한 만큼 외교적 돌파구 마련의 가능성은 어느 때보다 멀어진 것”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CNN은 “바이든 대통령은 김정은으로부터 ‘러브레터’를 바라거나, 악수에 목말라하는 것 같아 보이진 않았다”며 “트럼프 시절 화려한 정상회담 방식은 시효를 다한 듯하다”고 지적했다. 뉴욕타임스(NYT)도 “바이든 대통령은 북한 지도자와의 직접 대화에 한층 부정적 입장을 피력했다”면서 “북한에 대해 ‘화염과 분노’에서 ‘사랑’으로 오간 전임 대통령의 태도와 선명한 대조를 이뤘다”고 평했다. ● 中전문가 “ 韓 외교 방향성 조정” 중국은 한미가 양국관계를 경제·기술동맹으로 격상시킨 점을 경계했다. 국제문제 평론가인 류허핑은 선전위성TV 인터뷰에서 “한미가 기존 군사 동맹을 경제·기술동맹으로 격상한 점은 한미관계의 전면적 업그레이드를 의미할 뿐 아니라 한국 외교 전략의 방향성이 크게 조정될 것이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그는 “미중 사이 전략적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그동안) 한일 간 가장 큰 외교 전략의 차이였던 만큼 이런 변화는 한국 외교전략의 ‘일본화’를 의미한다”면서 “한국 외교전략의 중대한 변화는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 아사히 “尹, 美주도 대중전략 협력” 일본 언론은 한미가 대중국 전략에서 협력하기로 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아사히신문은 윤 대통령이 공급망 강화 등 미국과의 협력을 강화하기로 약속했다면서 “문재인 정권의 방침을 전환해 미국 주도의 대중(對中) 전략에 협력하는 자세를 명확하게 보여 줬다”고 해석했다. 지지통신은 바이든 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한미일 3국 협력이 매우 중요하다고 언급하고서 도쿄에서도 이를 논의하겠다고 언급함으로써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에게 한일 관계 개선을 촉구할 생각을 내비친 것이라고 보도했다.
  • ‘핵우산’ 첫 구체화… 한미연합훈련 확대·유사시 美 전략무기 배치

    ‘핵우산’ 첫 구체화… 한미연합훈련 확대·유사시 美 전략무기 배치

    한미 정상이 북핵 공격에 대비한 확장억제 전략으로 ‘핵’을 처음 언급한 것은 미국이 한국에 제공하는 핵우산을 처음 구체화한 조치로 풀이된다. 두 정상은 또 문재인 정부에서 사실상 중단됐던 한미 연합훈련을 확대하자는 데도 공감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최근 ‘핵을 방어용이 아닌 공격용으로 쓸 수 있다’는 식으로 압박 수위를 올린 상황에서 ‘핵은 핵’으로 대응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달 “우리 핵 무력의 기본사명은 전쟁 억제에 있지만, 핵이 전쟁 방지라는 하나의 사명에만 속박돼 있을 수는 없다”며 핵을 억지전력을 넘어 선제공격까지 가능한 개념으로 끌어올렸다. 이와 관련해 대통령실은 21일 “대북 억제 메시지와 대국민 안심 메시지를 동시에 발신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양국 정상이 공동성명에서 ‘한반도의 완전화 비핵화’를 강조하며 “북한의 탄도미사일 시험발사가 유엔 안보리 결의의 명백한 위반이라는 점에서 규탄한다”고 밝힌 것도 같은 맥락이다. 북한의 비핵화 조치 없이는 북한이 원하는 제재 해제가 없을 것임을 분명히 한 것이다. 다만 외교적 해결과 관련해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은 기자들에게 “북한이 실질적 비핵화 조치를 취하면, (제재 해제 등) 담대한 계획을 구체화시키고 실천적으로 이행을 해 나가겠다는 선언 속에 함축돼 있다”고 했다. 구체적으로 양 정상은 빠른 시일 내에 고위급 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를 재가동하기로 했다. EDSCG는 한미 외교·국방 당국이 확장억제 방안을 논의하는 채널로, 문재인 정부 당시 남북 화해·비핵화 무드가 조성되며 2018년 1월 2차 회의를 끝으로 중단됐다. 성명에서 ‘4·27 남북 판문점 선언’과 ‘6·12 북미 싱가포르 선언’이 언급되지 않은 점도 눈에 띈다. 지난해 5월 한미 정상회담 공동 성명에는 이 두 선언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이루는 데 필수적이라는 공동의 믿음을 확인했다’고 명시됐다. 양국 모두 전임 정부 시절 합의된 선언을 계승할 의도가 없음을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한미는 주요 액션 플랜으로 미 전략자산의 적시 전개도 재확인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21일 공동기자회견에서 “필요한 경우 미 전략자산 적시 파견을 조율하면서 추가 조치도 지속적으로 확인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양국은 미 3대 장거리 폭격기(B52H, B1B, B2)를 비롯해 핵추진 항공모함, 토마호크 순항미사일 탑재 핵추진 공격잠수함 등 전략자산의 전개 방식을 조만간 논의할 전망이다. 이와 함께 한미는 연합방위태세 강화를 위해 한미연합연습 및 훈련 확대를 위한 협의에 나선다. 연합연습 및 훈련 계획은 올해 연말까지 새로 마련될 작전계획에 기반해 설계될 것으로 보인다. 북한 핵 시설·기지 감시, 핵 사용 징후 탐지, 실제 사용 때 격파 등의 분야가 세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 한미정상회담 엇갈린 평가…與 “한미동맹 진화” 野 “외화내빈 그쳐”

    한미정상회담 엇갈린 평가…與 “한미동맹 진화” 野 “외화내빈 그쳐”

    여야는 22일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한미 정상회담 결과를 두고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국민의힘은 “한미 동맹이 진화했다”고 호평한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외화내빈에 그쳤다”고 혹평했다.  고용진 민주당 선대위 공보단장은 “가시적 성과가 명확치 않아서 첫 한미 정상회담이 외화내빈에 그쳤다는 우려를 갖게 한다”고 비판했다. 특히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 참여에 중국이 공개적으로 우려를 표명해 왔다. 중국의 반발이 예상된다”고 했다. 윤호중 민주당 비대위원장도 부천 중앙공원 유세에서 “1년 전 문재인 대통령이 미국에 가서 바이든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발표한 공동성명 내용과 다른 게 하나도 없다”고 평가절하했다. 정의당 이동영 수석대변인은 “소문난 잔치에 먹을 건 없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이 전날 공동기자회견에서 현 정부 내각 구성이 남성에게 편중돼 있다는 외신 기자 질문에 내놓은 답변을 두고 이수진 민주당 선대위 대변인은 “윤 대통령의 답변은 성평등 인사에 대한 의지가 부족하다는 점을 감추기 위한 비겁한 책임회피였다”며 “국제사회에 부끄러운 성평등 인식을 보여 줬다”고 비판했다.  반면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이날 경북 영천공설시장 유세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이 일본보다 먼저 한국에 와서 우리 윤석열 대통령과 정상회담하고 만찬을 했다”며 “대통령 하나 바꿨는데 대한민국의 국격이 바뀌었다는 느낌이 든다”고 밝혔다. 권성동 원내대표도 페이스북에 “이번 정상회담으로 한미 동맹은 진화했다”며 “이제 한미 동맹은 안보동맹, 경제동맹, 가치동맹이 됐다”고 평가했다. 이민영 기자
  • 尹대통령, 김건희 여사와 靑 ‘열린음악회’ 객석서 ‘깜짝’ 등장

    尹대통령, 김건희 여사와 靑 ‘열린음악회’ 객석서 ‘깜짝’ 등장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22일 청와대 개방을 기념해 진행된 ‘KBS 열린음악회’를 관람했다. 윤 대통령은 공연 도중 객석에서 ‘깜짝’ 등장해 관람객들에게 인사하기도 했다. 이날 열린음악회는 청와대 개방을 기념해 청와대 본관 앞 대정원에 설치된 특설 무대에서 오후 7시30분부터 90분 동안 열렸다. 윤 대통령은 김 여사와 함께 참석해 객석에서 공연을 지켜봤다. 객석에 앉아있던 윤 대통령 내외는 열린음악회 말미에 잠시 자리에서 일어나 고개를 숙여 관람객들에 인사했다. 윤 대통령은 흰 자켓에 파란색 스트라이프 와이셔츠를, 김건희 여사는 노란 바탕에 검정 체크무늬 자켓을 입었다. 윤 대통령 부부가 함께 대중이 있는 공개 석상에 등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윤 대통령은 “이 청와대 공간은 아주 잘 조성된, 아주 멋진 공원이고 문화재다”라며 “무엇보다 국민 여러분의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5월의 멋진 날 밤에 여러분과 함께 이런 아름다운 음악을 같이 듣게 돼서 저도 너무 기쁘고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저도 열린음악회의 팬이고 과거에는 KBS스튜디오에 제 아내와 열린음악회를 보러 가기도 했다”고 인연을 소개하며 “오늘 멋진 밤을 다 함께 즐기시기를 바란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당선인 신분이었던 3월 28일 문재인 대통령과 만찬 회동을 위해 청와대를 방문한 적은 있지만 대통령 취임 이후 청와대를 방문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열린음악회의 부제는 ‘국민과 함께 여는 오늘, 희망의 내일’이다.청와대에서 열린음악회가 개최되는 것은 1995년 5월 이후 27년 만에 두 번째다. 이번 음악회는 총 2000명의 관람객이 함께 했다. 이 가운데 500석은 청와대 인근 효자동·삼청동 주민, 6·25 참전 등 국가유공자, 다문화·한부모 가족, 보건 의료진, 유기동물 보호단체 봉사자, 서울맹학교 학생 등을 위해 마련됐다. 나머지 객석은 현장 관람을 희망하는 국민 1500명이 채웠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10일부터 13일까지 국민신청 홈페이지 등을 통해 관람 신청을 받은 후 무작위 추첨을 통해 1500명을 선정했다. 관람 신청자는 2만9237명으로 경쟁률은 약 20대 1에 달했다. 이날 열린음악회 출연진은 차세대 소리꾼인 김율희, 피아니스트 임동혁, 전통 예술단체인 소나기프로젝트, 장애인 연주단인 대구가톨릭대학 맑은소리 하모니카 앙상블과 인순이, 거미, 이무진 등이었다.
  • 韓, ‘IPEF로 中 압박’ 美 동참..‘안미경중’ 시대 막 내렸다

    韓, ‘IPEF로 中 압박’ 美 동참..‘안미경중’ 시대 막 내렸다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정상회담에서 한미 연합훈련 확대와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 공조, 대만해협 안정 중시 등을 공식 천명하면서 20년 가까이 한국 외교의 근간으로 자리잡은 ‘안미경중’(安美經中·안보는 미국, 경제는 중국) 기조가 막을 내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회담에서 한국은 미국과의 관계를 ‘경제·기술 동맹’으로 끌어올렸지만 ‘한중 관계 악화 가능성’이란 숙제도 안게 됐다. 한미는 21일 정상회담 공동성명에서 “두 정상은 민주주의와 규범에 기반한 국제 질서 촉진과 부패 척결, 인권 증진이라는 공동의 가치에 확고하게 뿌리내린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중국을 직접 언급하지 않았지만 대중 견제 의미가 담긴 ‘인도태평양’(인태)이라는 표현을 9차례 썼고, 문재인 대통령 때인 지난해 5월 정상회담에 이어 두 번째로 ‘대만해협에서의 평화와 안정 유지’도 적시했다. 문재인 정부가 한미 관계 특수성을 감안해 미국의 인태 구상을 소극적으로 수용했다면, 새 정부는 한발 나아가 워싱턴의 중국 압박 기조에 편승한 가치·이념을 적극적으로 공유했다는 분석이다. 중국은 ‘한국이 그간 전략적 모호성을 내세워 미중 사이에서 중립 외교를 지향했지만 이제 미국과 함께 중국을 억제하는 쪽으로 태세를 전환했다’며 격앙된 분위기다. 왕이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22일 광저우에서 열린 파키스탄 외무장관과의 회담 뒤 기자회견에서 IPEF에 대해 “분열과 대항을 만드는 도모에 반대한다”며 “개방과 협력을 촉진해야지 특정 국가를 의도적으로 배제해선 안 된다”고 비난했다. 또한 한미 정상회담 계기로 재부각된 미국의 인태 전략에 대해 “목적은 중국 포위 시도이며, 아태 지역 국가를 미국 패권의 앞잡이로 삼으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중국의 외교 평론가 류허핑도 선전위성TV 인터뷰에서 “(미국의 중국 견제 기조에 동참한) 한국은 중한 경제·무역 분야와 한반도 문제 등에서 반드시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다만 중국 정부는 한국 등에 당장 보복하기보다는 시간을 두고 신중하게 반응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7년 한반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대한 앙갚음으로 성급히 한한령(한류금지령)을 내렸다가 한국 내 반중정서가 극심해진 데 따른 학습효과일 수 있다. 다만 윤 대통령이 후보 시절 주장한 ‘중국과 거리두기’ 공약이 ‘선거용’이 아니었다는 사실을 확인한 이상 한국의 쿼드(미국·일본·호주·인도 안보협의체) 가입이나 사드 추가 배치 선언 등 ‘최악의 사태’를 막고자 다양한 외교적 해법을 모색할 가능성이 크다. 문일현 중국 정법대 교수는 “중국이 뚜렷한 명분도 없이 한국에 보복 조치를 취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브릭스(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남아공)와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한중일 자유무역협정(FTA) 등을 통해 미국의 전방위적 포위 전략을 깨뜨리고자 노력할 것”으로 내다봤다.
  • 日언론 “이번 한미 회담에는 ‘반일메뉴’ 없었다”...文정부 ‘독도새우’ 트집

    日언론 “이번 한미 회담에는 ‘반일메뉴’ 없었다”...文정부 ‘독도새우’ 트집

    보수우익 성향의 일본 산케이 신문이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이번 한미 정상회담 만찬에는 ‘반일(反日) 메뉴’가 나오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산케이는 21일 ‘만찬요리는 한미 공동연출...반일 메뉴 없었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일·미·한(한미일) 협력을 중시하는 윤석열 정권의 손님 접대는 지극히 상식적이었다”고 주장했다. 이 신문은 2017년 문재인 당시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의 첫 한미 정상회담 때 ‘독도새우’가 나왔던 것을 의식, 5년 만의 이번 만찬에 어떤 음식이 나왔는지를 별도의 꼭지로 뽑아 서울발로 전했다. 산케이는 “한미 정상회담 후 진행된 만찬에는 미국산 소고기를 한국식으로 양념한 갈비구이, 미국 캘리포니아주 나파밸리에서 한국인이 경영하는 와이너리의 와인이 나오는 등 양국의 ‘공연’이 연출됐다”고 했다. 이어 “한국산 송이죽, 산채 비빔밥 외에 미국산 땅콩, 오렌지로 만든 디저트와 한국에서 식후에 즐겨 마시는 매실주스도 제공됐다”며 “청와대는 ‘먼길에 고생한 미국 대통령의 피로 회복을 위해 준비했다‘고 설명했다”고 전했다.산케이는 “한국의 문재인 전 정권은 2017년 트럼프 대통령 방한 만찬에 한국이 불법으로 점거하고 있는 ‘다케시마’의 한국명인 ‘독도’를 따서 이름 붙인 새우 요리를 내놓아 일본의 반발을 부른 바 있다”고 했다. 2017년 11월 트럼프 방한 당시 청와대는 ‘독도새우’ 요리(독도새우를 넣은 복주머니 잡채)를 내놓았다.  당시 일본은 외무성, 주한대사관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한국에 항의했다. 나중에 총리가 되는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일본 정부 대변인)이 공개적으로 불쾌한 심기를 드러내기도 했다. 산케이는 ‘반일 만찬’이라고 표현했다.
  • ‘격상된 한미 가치동맹, 강경해진 대북 메시지’…한미 정상 성명 내용은

    ‘격상된 한미 가치동맹, 강경해진 대북 메시지’…한미 정상 성명 내용은

    한미 정상이 21일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첫 정상회담에서 한미 동맹의 포괄적 전략 동맹 강화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하며, 한미연합연습 확대 등 연합방위태세 강화, 미군 전략자산 전개 재확인, 한미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 재가동 등에 합의했다. 경제안보 측면에서 양국은 반도체를 비롯한 핵심·신흥기술 파트너십 증진과 글로벌 공급망 협력 강화, 경제안보대화 출범에 함께 나서기로 했다. 한국은 인도·태평양 역내 상호협력을 위해 미국이 주도하는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 등에 대한 지지 의사도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정상회담 직후 발표한 ‘한미 정상 공동성명’에서 이같이 밝혔다. 우선 두 정상은 “한미상호방위조약에 따른 한국 방어와 한미 연합방위태세에 대한 상호 공약을 재확인했다”면서 “가장 빠른 시일 내 고위급 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를 재가동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EDSCG는 한미 외교·국방당국이 확장억제 방안을 논의하는 협의체로, 문재인 정부 당시 남북 화해·비핵화 협상 무드가 조성되면서 2018년 1월 이후 가동이 잠정 중단된 상태다. 성명은 대북 억제 강화방안으로 “북한의 진화하는 위협을 고려해 양 정상은 한반도와 그 주변에서의 연합연습 및 훈련의 범위와 규모를 확대하기 위한 협의를 개시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양 정상은 북한의 안정에 반하는 행위에 직면해 필요시 미군의 전략자산을 시의적절하고 조율된 방식으로 전개하는 데 대한 미군의 공약과, 이런 조치들의 확대와 억제력 강화를 위한 새로운 또는 추가적 조치들을 식별하기로 하는 공약을 함께 재확인했다”면서 미군 전략자산 전개 방침도 재확인했다. 한편 양국 정상은 북한이 최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등 무력 도발을 이어온 데 대해 “유엔 안보리 결의의 명백한 위반”이라며 규탄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와 함께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하고 북한에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북한 인권에 심각한 우려를 표하며 인도적 지원 방침도 재확인했다. 탄도미사일 발사 규탄이나 북한 인권 상황을 언급한 부분은 한국의 정권교체를 계기로 한층 강경해진 대북 메시지로 읽히는 대목이다. 이와 관련,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공동기자회견에서 김 위원장을 만날 의사가 있느냐는 질문에 “김 위원장이 만남에 대해 진지하고 진실됐는지에 달려있다”고 답했다. 실질적 비핵화 진전 없이는 정상회담은 하지 않겠다는 기존 입장을 반영한 답변으로 보인다.경제 협력 분야에서 한미 정상은 전략적 경제·기술 파트너십과 관련해 핵심·신흥기술과 원자력 협력 심화, 글로벌 공급망 협력에 합의했다. 두 정상은 “우리의 번영과 공동 안보, 집단 이익 수호에 핵심적인 경제·에너지 안보협력 심화가 중요하다는 점을 인식했다”면서 이를 조율하기 위한 경제안보대화 출범을 언급했다. 이어 반도체·배터리·인공지능·양자기술·바이오기술·바이오제조·자율로봇을 포함한 핵심·신흥기술을 보호하고 진흥하기 위한 민관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이어 ’안전하고 지속가능하며 회복력 있는 글로벌 공급망‘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공급망 생태계 내 당면한 도전과 장기적 도전에 대응하기 위해 계속 협력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특히 핵심기술의 외국인투자 심사·수출통제 협력 강화에 합의키로 한 대목은 사실상 중국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성명에서는 “선진기술의 사용이 우리의 국가안보와 경제안보를 침해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필요한 핵심기술 관련 해외 투자심사 및 수출통제 당국간 협력을 제고하기로 합의했다”고 명시했다. 이와 더불어 원자력 협력을 위해 선진 원자로·소형 모율형원자로(SMR) 개발, 국제원자력기구추가의정서를 포함해 글로벌 민간 원자력 협력 참여를 하기로 했다. 한반도를 넘어선 글로벌 포괄적 전략 동맹 관련해서는 가치 동맹을 발판으로 한 관계 격상 의지가 반영됐다. 양국은 “민주주의와 규범에 기반한 국제질서 촉진, 부패 척결 및 인권 증진이라는 양국 공동의 가치에 확고하게 뿌리내린 한미간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에 대한 서로의 의지를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들간의 안정적 공급망 구축도 강조됐다. 이와 관련해 윤 대통령은 공동기자회견 문답에서 “가치를 공유하지 않는 국가를 굳이 배제하는 것은 아니지만, 보편적 가치라고 하는 룰 속에 들어오기를 기대하면서, 우선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끼리 먼저 긴밀하게 유대관계를 구축하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왕윤종 경제안보비서관은 회담 사후 브리핑에서 “양국 정상의 전체 성명에 중국을 공급망에서 배제한다는 문구는 단 한 줄도 없다”면서 “특정 국가를 배제하기보다는 상호보완적 국가들끼리 공급망 안정을 가져오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 [속보] “좋은 친구” 바이든, 문 前대통령과 통화

    [속보] “좋은 친구” 바이든, 문 前대통령과 통화

    문재인 전 대통령이 한미정상회담 차 방한 중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21일 오후 약 10분간 통화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 측근인 더불어민주당 윤건영 의원은 이날 오후 7시 50분 보도참고 자료를 내고 “문 전 대통령은 양산 사저에서 저녁 6시 52분부터 약 10분간 바이든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했다”고 밝혔다. 문 전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의 첫 방한을 환영했고 “퇴임인사를 직접 하지 못한 것이 아쉬웠는데 통화를 할 수 있게 돼 고맙게 생각한다”는 언급을 했다고 윤 의원은 설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문 전 대통령을 “좋은 친구”라고 부르며, “1년전 백악관에서 첫 정상회담을 갖고 한미동맹 강화에 역사적인 토대를 만든 것을 좋은 기억으로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고 했다. 양측은 서로 각별한 안부를 전한 뒤 “앞으로도 신뢰와 우의가 지속되길 바란다”는 언급을 했다고 윤 의원이 전했다. 이날 통화에는 서훈 전 국가안보실장과 최종건 전 외교부 1차관이 배석했다.
  • 한미정상 성명 “연합훈련 확대, 전략자산 전개, 확장억제전략협의체 재가동”

    한미정상 성명 “연합훈련 확대, 전략자산 전개, 확장억제전략협의체 재가동”

    한미 정상은 21일 북한 위협에 공동 대응할 연합방위 태세를 재확인하면서 한미연합훈련 확대를 위한 협의 개시와 한미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 재가동, 미군 전략자산 전개 재확인에 합의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정상회담 직후 발표한 ‘한미 정상 공동성명’에서 이같이 밝혔다. 성명은 “양 정상은 연합방위태세 제고를 통해 억제를 보다 강화할 것을 약속하고, 조건에 기초한 전작권 전환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했다”면서 “이를 유념하며 북한의 진화하는 위협을 고려해 양 정상은 한반도와 그 주변에서의 연합연습 및 훈련의 범위와 규모를 확대하기 위한 협의를 개시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이어 “양 정상은 북한의 안정에 반하는 행위에 직면해 필요시 미군의 전략자산을 시의적절하고 조율된 방식으로 전개하는 데 대한 미군의 공약과, 이런 조치들의 확대와 억제력 강화를 위한 새로운 또는 추가적 조치들을 식별하기로 하는 공약을 함께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특히 “양 정상은 가장 빠른 시일 내 고위급 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를 재가동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EDSCG는 한미 외교·국방 당국자가 ‘2+2’ 형태의 회동을 하고 실효적인 확장억제 방안을 논의하는 협의체로, 2018년 1월 이후 가동이 잠정 중단됐다. 앞서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지난 3월 윤 대통령 공약과 연계한 주요 국정과제의 일환으로 활성화를 검토한 바 있다. 이와 함꼐 양 정상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하고 북한에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성명은 “두 정상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공동의 목표를 재확인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한미 양국의 빈틈없는 공조를 더 강화하기로 했다”면서 “북한과의 평화적이고 외교적인 문제 해결을 위한 대화의 길이 여전히 열려 있음을 강조하고 북한이 협상으로 복귀할 것을 촉구했다”고 밝혔다. 북한을 자극할 수 있는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 표현 대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표현으로 순화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공동 기자회견에서 윤 대통령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라고 명확히 언급했다. 양 정상은 성명에서 북한 인권에 심각한 우려를 표하며 인도적 지원 방침도 재확인했다. 성명에서는 2018년 판문점 선언 및 북미 정상회담 후 발표한 싱가포르 공동성명 등 북한 관련 과거 합의는 언급되지 않았다. 앞서 지난해 5월 21일 문재인 전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한미정상 공동성명에서 ‘2018년 판문점 선언과 싱가포르 공동성명 등 기존의 남북 간,북미 간 약속에 기초한 외교와 대화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이루는 데 필수적이라는 공동의 믿음을 재확인했다’고 밝힌 바 있다.
  • 尹대통령-바이든 건배주·만찬주는 ‘이 와인’

    尹대통령-바이든 건배주·만찬주는 ‘이 와인’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21일 공식 만찬 테이블에 국산 오미자 와인과 미국산 나파밸리 와인이 오른다. 미국산 와인은 한국인이 운영하는 와이너리에서 생산한 제품이다. 만찬주로 낙점된 미국산 와인은 미국 캘리포니아 나파밸리의 한국인 소유 와이너리 ‘다나 에스테이트’에서 생산된 레드와인 ‘바소’(VASO) 2017년산이다. ‘바소’는 2010년 서울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만찬주로 오른 바 있다. ‘바소 2017’은 와인수입업체가 소매상에 제공하는 도매 가격이 12만 6000원으로 알코올 도수는 14.9%다. 건배주로는 오미자로 담은 국산 스파클링 와인 ‘오미로제 결’이 선정됐다. ‘오미로제 결’은 경북 문경 ‘오미나라’에서 생산하는 오미자 와인 4가지 가운데 최상급에 해당하며 지난 2012년 핵 안보 정상회의 등 주요 국제행사에서 만찬주로 쓰인 바 있다. ‘오미로제 결’의 알코올 도수는 12%로, 국내 첫 마스터블랜더 이종기 명인이 유럽전통 양조방식으로 만들었다. 할인전 소매가격은 9만 9000원이다. 화이트와인으로는 나파밸리의 대표 와인인 ‘샤또 몬텔레나 나파밸리 샤도네이’가 낙점됐다. 알코올 도수는 14%이며, 도매 가격은 20만원이다. 대통령 대변인실은 언론 공지를 통해 “양국 특색을 느낄 수 있는 주류를 선정했다”면서 “공식 만찬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하는 의미”라고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앞서 역대 한미정상회담 이후 진행한 만찬에서는 미국산 와인이 주로 만찬주로 사용됐다. 2017년 트럼프 전 대통령은 문재인 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이후 진행한 환영 만찬에서 ‘하트포드 파 코스트 피노누아’ 와인을 올렸다. 2014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박근혜 전 대통령과 만찬을 할 때는 나파밸리에서 생산한 ‘조셉 펠프스 카베르네 소비뇽’이 만찬주로 등장했다.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 2008년 한국을 찾았을 때 이명박 전 대통령은 나파밸리에서 생산된 ‘온다 도로’를 만찬주로 선택했다. ‘온다 도로’는 이번 만찬에 오르는 ‘다나 에스테이트’에서 생산된 와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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