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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학이 무서워”…코로나 확진자 급증에 다시 돌아온 ‘돌밥’ 공포증

    “방학이 무서워”…코로나 확진자 급증에 다시 돌아온 ‘돌밥’ 공포증

    여름방학 시작인데 코로나 재확산‘집콕’ 방학에 자녀 돌봄 부담 증가재택근무 줄고 돌봄교실은 오전뿐“사교육 의존 않게 정부 책임 늘려야”코로나19 확진자 증가 추세 속에 전국 초·중·고교가 여름방학에 들어가면서 가정에서는 자녀를 온종일 집에서 봐야 하는 ‘돌밥’(돌아서면 밥) 공포증이 다시금 확산되고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초등학교 4학년 아들을 둔 직장인 황모(41·경기 용인)씨는 코로나19로 이용을 그만뒀던 지역 돌봄센터를 3년 만에 다시 등록해야 할지 고민 중이다. 지난 겨울방학에는 회사에서 재택근무를 할 수 있도록 해 자녀를 집에서 돌보면서 일했지만 지금은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아들을 방학 때 혼자 집에 둔 채 출근해야 하기 때문이다. 황씨는 26일 “오후에는 학원에 보낸다 하더라도 오전과 점심이 가장 걱정”이라며 “아이를 부탁할 만한 친척도 없는데다 유사시 아이가 전화하더라도 근무 중엔 전화를 받기가 어려워 일을 쉬어야 하는 게 아닌가 고민했다”고 토로했다. 초등학교 5학년 자녀를 둔 오경현(47)씨는 여름방학 시작과 함께 자녀의 보육 학원을 세 과목으로 늘렸다. 돌봄 부담을 호소하는 학부모의 요청으로 기존에 오후부터 문을 열던 학원이 오전 반을 신설했기 때문이다. 오씨는 “코로나19가 다시 유행하면서 학원에 보내는 것도 걱정이 크지만 방학이 큰 스트레스라 ‘울며 겨자먹기’로 보내기로 했다”며 “코로나로 외국인 노동자가 줄면서 가사도우미를 구하는 것도 어려워 포기했다”고 말했다.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이 방학 기간 초등 돌봄교실을 운영하고 있지만 대개 맞벌이 가정 등의 초등학교 1~2학년이 대상이고 이조차도 오전반에 그치고 있어 학부모의 돌봄 수요를 충족하기엔 역부족이다. 그렇다보니 맞벌이 부모에겐 사교육이 선택 아닌 ‘필수’가 된 상황이다. 초등학교 1학년 딸을 둔 직장인 김모(32)씨는 “어린이집에서는 종일 돌봄을 운영해 오히려 편했지만 초등학생이 된 올해부턴 돌봄교실도 오전이면 끝나 걱정이 크다”면서 “오후에 아이를 돌봐줄 사람이 없어 피아노 학원에 보내기로 했는데 아이가 아직 혼자 등하교하는 것을 무서워해 등원은 어떻게 시켜야 할지 모르겠다”며 착잡해했다. 김진석 서울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문재인 정부 시기 공적 돌봄의 양 자체는 늘어났지만 국정과제 운영 실태를 보면 여전히 초등학년의 공적 돌봄 이용률은 전체 20% 밖에 되지 않아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면서 “돌봄을 위해 유연근무제를 하거나 휴직을 할 수 있는 부모는 대부분 정규직이나 전문직에 한정돼 있고 그 이외에는 현실적으로 사교육 밖에 방법이 없어 정부가 공적 돌봄을 확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 “질문 더 있으면 하세요” 언론 대응 적극 나선 한동훈

    “질문 더 있으면 하세요” 언론 대응 적극 나선 한동훈

    “이걸로 오늘 브리핑을 마무리하겠습니다.”(강인선 대통령실 대변인) “(질문) 더 있으시면 해도 됩니다.”(한동훈 법무부 장관)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기자들 질문에 적극 대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 장관은 26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윤석열 대통령에게 업무보고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브리핑을 마무리하겠다는 대통령실 대변인 설명에도 “(질문) 더 해도 된다”고 했다. 이어 강 대변인도 한 장관을 향해 “더 (브리핑을 진행) 하겠느냐. 하나만 더 받겠다”고 호응했다. 그 이후에도 기자들 질문이 이어져 브리핑은 5~6분간 더 지속됐다. 최근 대통령실 브리핑룸에 서는 대통령 참모들과 언론에 모습을 드러내는 부처 장·차관들은 점차 늘어나고 있다. 한 장관의 적극적인 태도 역시 윤 대통령이 “장관과 참모들이 언론에 나서서 국정운영 방향과 정책을 설명하라”고 강조한 것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이 자리에서 한 장관은 전날 대정부질의에서 기싸움을 벌인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향해 날을 세우기도 했다. 한 장관은 ‘박범계 전 법무부장관이 전날 대정부 질문에서 한 장관의 ’티타임 복원‘을 짚으면서 검언유착 강화라고 말했는데 할 말이 있냐’는 물음에는 “오히려 과거 지난 정부 하에서 있었던 수사에서는 과연 흘리기, 티타임이 없었느냐”며 “중요한 임무를 담당하는 공직자는 언론으로부터 불편한 질문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검찰 티타임은 일반적으로 차장검사가 기자들과 갖는 일종의 ‘백브리핑’이다. 중요 수사 상황에 대한 대략적인 설명이 있는 자리로, 기자들의 구체적인 질문에는 보통 답하지 않는다. 문재인 정부에서 사라졌다가 윤석열 정부에서 부활했다. 또 ‘8·15 광복절 특별사면’ 논의와 관련해서 한 장관은 “사면은 보고 대상은 아니고, 대통령의 고유 권한”이라며 “저는 심의를 수행하는 부서로, 사면에 대한 기준이나 방향을 사전에 말하는 건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 박범계, 한동훈에 완패? “참 막무가내구나 생각”

    박범계, 한동훈에 완패? “참 막무가내구나 생각”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상대로 한 전·현직 장관 대결에서 완패했다는 지적에 대해 “(한 장관이) 자기 프레임을 딱 짜고 강력하게 주장, 토론이 안 됐다”고 밝혔다. 문재인 정부 마지막 법무부 장관을 지냈던 박 의원은 26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전날 한 장관을 상대로 한 대정부 질문 소감을 묻자 “명백하게 법에 나오는 것조차도 인정하려 들지 않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서로 자기의 논리와 법리를 고집하니까 토론이 안 됐다. 그런 측면에서 참 막무가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또 그쪽에선 제 생각하고 다르다고 하니까 그건 어쩔 수 없다“고 했다. 진행자가 “답답하셨나”라고 묻자 박 의원은 ”꽤 답답한 면도 있었다“고 했다. 또 진행자가 ”(한 장관이) 전임 문재인 정부하고 비교를 하거나 박 의원과 비교를 하는 화법에 대해서 어떻게 느꼈는지“를 궁금해 하자 ”이명박 정부 때부터 (이전 정권 탓하는 건) 저쪽의 특기인데, 아주 그것을 일찍 배웠더라“며 웃었다.한편 진중권 작가는 이번 대결에 대해 두가지 이유를 들어 ”박범계 장관의 참패인 것 같다“며 한 장관 손을 들어 보였다. 진 작가는 ”첫째 박 의원이 말을 할 때 너무 흥분했고 둘째 사실을 공격한 것이 아니라 프레임을 건 바람에 논리에서 밀렸다“라는 점을 들었다. 그러면서 ”논리에서 밀리는 건 어떤 사실을 가지고 공격을 하는 게 아니라 프레임을 걸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진 작가는 박 의원이 한 장관을 상대로 ”당신은 바로 옛날에 청와대 민정수석실인 동시에 법무부 장관이고, 이 정권의 실세“라는 프레임을 걸려는 데만 집중, 논리가 흐트러지면서 패배를 자초했다고 판단했다.
  • 安, ‘김경수 사면’ 공개 반대…“드루킹 조작으로 부정적 이미지”

    安, ‘김경수 사면’ 공개 반대…“드루킹 조작으로 부정적 이미지”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26일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으로 유죄가 확정돼 수감 중인 김경수 전 경남지사에 대한 8·15 광복절 특별 사면 가능성이 언급되는 것과 관련해 “국정농단의 주범에게 면죄부를 주어서는 안 된다”고 공개 반대했다. 그간 안 의원은 김 전 지사에 대한 비판적 의견을 견지해왔다. 안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대통령의 국정운영 철학이 담긴 사면 결정을 앞두고, 대선 여론조작 사범을 끼워 넣어 달라는 식의 요구는 정의롭지도 않고, 국민 정서에 부합하지도 않다”며 “절대 면죄부를 줘선 안 된다”고 했다. 그는 “‘김경수·드루킹 댓글조작 사건’은 세계 민주주의 역사상 최대 규모의 댓글로 대선 기간 여론을 조작한, 민주주의를 근간부터 붕괴시킨 중대 사건”이라면서 “대법원 판결문에 따르면 드루킹 일당은 무려 1초당 2.3회꼴로 8840만번에 걸쳐 댓글과 공감·비공감을 조작했다. 남북한 전체 인구수보다 많다”고 했다.이어 “‘김경수·드루킹 게이트’의 주범은 김경수이고, 종범은 드루킹 김동원이었다”며 “김동원은 만기를 채우고 출소했다. 종범이 형을 다 마쳤는데, 주범을 도중에 사면시키거나 가석방한다는 것은 공정에도 형평성에도 어긋난다”고 지적했다. 안 의원은 2017년 대선 출마 당시 자신이 댓글 조작 사건의 피해자였다고 주장한 바 있다. 그는 “2017년 (대선) 당시 저는 ‘김경수·드루킹’ 일당의 댓글공작의 주 표적이었고, 그 조작으로 인한 부정적인 이미지까지 덧쓰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작된 이미지를 바로잡는 일은 저 스스로 감내해야 하겠지만, 이로 인해 민의가 왜곡되고 민주주의가 역행하고 국격을 훼손시킨 대규모 범죄행위는 대한민국 민주주의 역사에 씻을 수 없는 상처가 됐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김 전 지사가 지난해 7월 징역 2년형을 확정받은 후 “진실은 아무리 멀리 던져도 반드시 제자리로 돌아온다는 믿음을 끝까지 놓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던 것을 언급하면서 “김경수는 여전히 범죄를 부인하고 반성조차 하지 않고 있고, 문재인 전 대통령은 이를 ‘양념’이라고 두둔하기까지 했다”고 꼬집었다.정부가 8·15 광복절 특별 사면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야권 인사로는 김 전 지사의 사면이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사면이 거론되면서 여야 형평성 차원에서 김 전 지사가 거론된다는 게 정치권의 해석이다. 야권에서도 사면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로 나선 강훈식 의원은 이날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윤석열 정부가 그냥 이명박 전 대통령만 빼주기, 소위 이명박 대통령 정권 시즌2를 완성시키기 위한 사면복권이 아니라 국민 통합을 생각한다면 저는 당연히 (김경수 전 경남지사도) 포함돼야 된다”고 밝혔다.
  • 與권성동 “경찰, 총 쥔 공권력” 野박홍근 “이상민 ‘행정쿠데타’”

    與권성동 “경찰, 총 쥔 공권력” 野박홍근 “이상민 ‘행정쿠데타’”

    권성동 국민의힘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26일 행정안전부의 경찰국 설치와 관련한 경찰의 집단 반발과 관련해 “그 어떤 항명과 집단항명도 절대로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권 대행은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군과 마찬가지로 경찰은 총을 쥐고 있는 공권력”이라며 “만약 군대가 제도 개혁에 반발해 위수 지역을 벗어나 집단행동을 한다면 용납할 국민이 어디 있겠나. 군의 항명과 경찰의 항명은 같은 것이다. 같은 무게로 책임을 물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민주당이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연 ‘경찰장악’ 시도 규탄 기자회견에 대해선 “치안을 볼모로 한 무책임한 선동 정치”라며 “과거 민정수석을 통해 경찰을 장악했던 민주당은 야당이 되자마자 안면몰수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권성동 “군 항명과 경찰 항명 같은 것” 권 대행은 행안부의 경찰국 설치에 반발하는 일선 경찰들이 ‘국가경찰위원회 격상을 통한 통제’를 주장하는 데 대해 “현재 경찰위 위원들은 문재인 대통령이 임명한 사람들이다. 김호철 위원장은 민변 회장 출신이고 하주희 위원은 민변 사무총장”이라며 “민주적 통제가 아닌, 민변의 통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법과 원칙에 따라 형사 처벌 등 모든 수단을 강구해 단호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반면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전날 경찰서장 회의를 ‘12·12쿠데타’에 빗대 비판한 이상민 행안부 장관을 겨냥해 비난을 쏟아냈다. 박 원내대표는 “경찰들이 ‘하나회 쿠데타’ 같은 발상을 하는 게 아니다. 대통령의 측근 이상민 장관이야말로 ‘행정쿠데타’ 같은 발상을 보여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정부가 입법예고 기간을 4일만 갖는 등 전광석화처럼, 군사작전 치르듯 경찰국 신설을 서두르고 있다. 무엇이 두렵나”라고 지적했다. 그는 “정부조직법을 보면 법무부 장관은 검찰사무를 관장할 수 있지만, 정부조직법 어디에도 행안부 장관이 치안사무를 관장할 수 있다는 조항이 없다”며 “많은 분이 법률적으로 잘못된 것을 왜 이렇게 무도하게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박홍근 “진정 국기문란 일으키는 사람 누군가” 박 원내대표는 특히 “오늘 대통령께서 경찰들의 집단 목소리를 놓고 ‘국가의 기강문란’이라고 얘기했다. 진정 국기문란을 일으키고 있는 사람이 누구인가”라고 반문했다. 박 원내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이 최근 경찰 치안감 인사 논란 때에도 ‘국기문란’이라고 지적했던 점을 거론하며 “국기문란이라는 표현이 입에 붙은 모양이다. 대통령께서 국정운영을 안정적으로 했으면 이런 상황이 왔겠나”라고 지적했다. 그는 “본인들이 모든 것을 결정하겠다는 오만과 독선을 부리고 있다. 국민들은 이런 법률적, 절차적 하자를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대통령은 이런 국정혼란을 일으킨 것에 대해 대국민 사과를 해달라. 대통령이 결자해지를 하고서 국민의 민생을 살피는 일에 집중해달라”고 촉구했다.
  • “3% 경찰대 출신 14만 경찰 대변하나” 與 경찰 집단 반발 맹공

    “3% 경찰대 출신 14만 경찰 대변하나” 與 경찰 집단 반발 맹공

    여권이 행정안전부 경찰국 신설을 둘러싼 경찰의 집단 반발에 대해 맹공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경찰을 지지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국회 행정안전위원장인 이채익 국민의힘 의원은 26일 소수 경찰대 출신이 전체 경찰의 입장을 대변하는 것처럼 비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전체 경찰에서 경찰대 출신이 3%밖에 안 되는데 경찰대 출신들이 고위직 60%를 갖는다. 그분들이 전국 경찰 14만명의 입장을 대변하는 것처럼 보여 이번 기회에 지적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전국 총경 회의를 두고는 “합법적 절차가 있음에도 복무 규정을 어기고 위수지역을 벗어나 집단적 성명을 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군의 대대장이나 연대장이 사단장과 군단장의 명령을 어긴 상황에 비유하기도 했다. 경찰국 신설 입법예고 기간이 4일로 단축된 데 대해선 “문재인 정부에서는 경찰청 수사인력과 관련한 입법예고를 생략하기도 했다. 입법예고를 꼭 해야 한다는 명문규정은 없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경찰관들의 순수한 뜻이 많이 왜곡돼서 전파되고 있다”며 “현안질의를 통해서 경찰에서 걱정하는 부분을 국회 차원에서 조정·이해하고 충분한 의견이 개진될 수 있는 장을 만들어내겠다”고 덧붙였다.전날에는 국민의힘 내 경찰출신인 이만희· 윤재옥·김석기·이철규·김용판·서범수 등 6명의 의원들이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참으로 우려되는 부적절한 행동”이라며 서장회의를 강력 규탄했다. 이들 치안정감 출신 의원들은 “모임을 종료하고 즉시 해산하라는 경찰 지휘부의 지시를 어겨가며 회의를 계속하고 경찰국 설치 관련 입장까지 발표한 것은 복무 규정을 위반한 도를 넘은 행위”라고 지적했다. 또 “행정안전부 내 경찰국 신설이 경찰의 중립성과 독립성을 침해한다는 주장에 동의하기 어렵다”며 “대통령의 수족이나 다름없는 청와대 비서실의 통제나 지휘를 받으면 중립성과 독립성이 보장되는 것이고 행안부 장관의 통제나 지휘를 받으면 침해된다는 것이냐”고 몇 몇 경찰들이 앞뒤 다른 말을 하고 있다고 했다. 이들은 “신설되는 경찰국은 경찰의 지휘나 통제를 위한 조직이 아니다. 장관의 인사제청권 등 법상 규정된 권한의 행사를 보좌하기 위한 대부분 경찰관으로 구성되는 16명 규모의 소조직”이라며 “문재인 정권 청와대가 비공식적으로 직접 경찰을 지휘 통제하고 음습한 밀실에서 총경급 이상 인사를 행해왔던 비정상적인 지휘체계를, 헌법과 법률에 따라 국민과 언론 그리고 국회가 감시할 수 있는 투명한 행정으로 정상화하자는 것”이라고 경찰국 설치 당위성을 역설했다.하지만 권은희 국민의힘 의원은 다른 목소리를 냈다. 권 의원 역시 서울 수서, 송파 수사과장을 지낸 경찰 출신이다.   권 의원은 전날 오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국가공무원법 57조 복종의무는 정당한 직무상의 명령을 요건으로 한다”라며 “정당한 권한을 가진 자가 직무범위 내에 관하여 절차에 따라 적법한 명령을 하였으나 이를 위반한 때에 성립한다”고 복종의무를 해석했다. 이어 권 의원은 “애당초 복종의무가 성립되지 않기에 하극상이 아니다”라며 총경들의 행위가 항명이자 하극상이라는 다른 의원들과 달리 사실상 야당과 의견을 같이했다. 이어 권 의원은 서장회의가 휴일에 열렸고 참석자들이 사전에 여행신청서를 냈다며 “휴일·연가 중의 행위가 직무범위내에 해당하지 않기에 해산명령은 정당한 직무상의 명령이 아니다”며 따라서 “복종의무위반은 애시당초 불성립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경찰청은 서장회의 해산을 명령했지만 회의가 진행되자 이를 ‘복종의무 위반’으로 판단, 주도자인 류삼영 총경을 대기발령하고 참석자들에 대한 감찰에 착수한 상황이다.
  • 조태용 주미대사 “한미확장억제전략협의체 한두 달 앞당겨 재가동”

    조태용 주미대사 “한미확장억제전략협의체 한두 달 앞당겨 재가동”

    조태용 주미 대사가 한미 정상이 합의한 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 재가동과 관련, 당초 미국 정부의 예상보다 앞당겨 다시 가동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2017년에 중단된 뒤 5년 만에 재가동되면 북한의 핵능력 고도화에 따른 두 나라의 공동 대응이 본격화한다는 의미를 갖는다. 조 대사는 25일(이하 현지시간) 대사관에서 첫 특파원 간담회를 갖고 “북한이 국제 사회와의 대화를 거부하고 도발 가능성을 열어 둔 상황에서 한미는 모든 가능한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미 정상의 합의를 토대로 EDSCG가 조속히 재가동돼야 한다는 데 초점을 두고 많은 노력을 해 왔다”며 “그 결과 미국측이 상정했던 시기보다 조만간, 한두 달 안에 협의체가 개최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북한의 도발과 위협에 단호히 대처하는 동시에 실현성과 유연성이 가미된 윤석열 정부의 대북 정책을 추진하기 위한 한미간 협의도 계속되고 있다”며 지난 22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한미 북핵수석대표 협의를 언급했다.조 대사는 “(이 자리에서) 대북 정책 로드맵을 포함해 심도있는 협의가 이뤄졌다 ”며 “한미가 대북 정책에서 물 샐 틈 없는 공조를 하고 구체적 내용에 공감대를 이룰 토대를 마련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경제안보와 관련해선 “미국측 인사를 만나며 한미 동맹의 중심에 경제 안보가 있음을 확실히 깨닫고 있다”며 미국 행정부에서 나오는 얘기는 첨단기술과 공급망, 반도체, 경제 안보가 한미 동맹의 중심에 있다는 것”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앞으로 한미 기업인들, 미국 지방정부, 경제 안보와 관련한 민간 전문가와의 만남을 확대할 생각”이라며 “대사관에 경제안보태스크포스를 만들어 지난주 첫 회의를 했다”고 소개했다. 조 대사는 재미동포의 현안과 관련해 “미국 사회 각 분야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동포들과 과거와 다른 소통과 협업을 만들고자 한다”며 “미국 주류사회와의 연결을 강화하는 방향의 소통을 추진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정전협정 체결일인 27일 예정된 6·25 전쟁 전사자 추모의 벽 준공식에 대해선 “내년 한미상호방위조약 70주년을 앞두고 추모의 벽 완공은 특별한 의미가 있다 ”며 “한미가 글로벌 전략 동맹으로 나아가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오는 29일 워싱턴DC에서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과 회담을 갖는다고 국방부가 25일 밝혔다.  지난달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서 처음 대면한 이후 40여일 만에 두 번째 만나는 것이다. 두 나라 장관은 이번 회담에서 한반도 안보 정세 평가를 공유하고, 지난 5월 한미 정상회담 합의의 후속 조치로 ‘확장억제 실행력 제고’ 등 한미 동맹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 [사설] 2개월 된 정권을 툭하면 탄핵하겠다는 무책임한 野

    [사설] 2개월 된 정권을 툭하면 탄핵하겠다는 무책임한 野

    더불어민주당 이상민 의원이 어제 행정안전부의 ‘경찰국’ 신설과 관련해 “위헌·위법적 행위로, 대통령 탄핵 사유에 해당된다”고 주장했다. 같은 당의 김민석 의원은 지난 14일 SNS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겨냥해 “이대로라면 대한민국 역사에 또 한번 불행한 탄핵의 역사가 되풀이될지도 모른다”고 질타했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도 지난 20일 첫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대통령 탄핵을 언급했다. 그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사례를 언급하며 윤 대통령을 향해 “사적 채용, 측근 불공정 인사 등으로 드러나고 있는 대통령 권력의 사유화는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된다”고 경고했다. 대통령 탄핵안이 국회에서 발의돼 소추가 이뤄진 것은 2004년 3월 노무현 전 대통령과 2016년 2월 박근혜 전 대통령, 단 두차례다. 노 전 대통령은 기각됐지만 박 전 대통령에겐 2017년 3월 헌법재판소 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파면 결정이 내려졌다. 헌정사상 처음으로 대통령이 임기 도중 탄핵으로 물러나면서 국민들이 얼마나 극심한 정치적 혼란을 겪었는지는 굳이 말할 필요도 없다. 민주당은 이런 국민들 앞에서 아무리 정치적 수사라고 해도 2개월 된 정권에 툭하면 대통령 탄핵 카드를 들이밀고 있다. 오만하고 무책임한 자세다. 야당이 169석의 의석을 앞세워 밀어붙일 수는 있겠지만 금도를 넘어선 저급한 정치 공세다. 윤 대통령은 사적 채용 논란 등으로 임기 초 지지 기반이 흔들리고 있다. 문재인 정부가 그랬듯 모든 잘못을 전 정부 탓으로만 돌리려는 것은 잘못이다. 그렇다고 정권을 내놔야 할 만큼 결정적인 흠결이 드러난 것도 없다. 그런데도 야당이 탄핵으로 정권을 겁박하며 국민을 불안하게 만든다면 정치적 역풍을 맞게 될 거라는 점, 명심해야 한다.
  • [2030 세대] 추락하는 지지율에는 비전이 없다/임명묵 작가

    [2030 세대] 추락하는 지지율에는 비전이 없다/임명묵 작가

    정권 초에는 으레 찾아온다는 ‘허니문 기간’이 윤석열 정부에는 통하지 않는 것 같다. 취임 직후 53%로 시작한 정부 지지율은 7월 둘째 주에 33%까지 떨어지며 빠르게 추락했다. 문제는 이 추락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알 수 없으며 어떻게 반등시켜야 할지도 잘 보이지 않는다는 데 있을 것이다. 그동안의 정권들은 높은 지지율을 만드는 데 두 가지 비법이 있음을 보여 주었다. 하나는 고전적인 방법인데, 지지 집단의 마음을 움직일 비전을 제시하고 정책으로 실현하는 길이다. 이 경우 단기적으로는 지지율을 떨어트리지만, 효과적임이 판명 난다면 장기적인 지지를 이끌어 낸다. 두 번째 비법은 2010년대 두 정권에서 등장한 방법인데, 어떤 일이 있더라도 정권을 지지하는 팬덤과 함께 가는 길이다. 박근혜 정권은 딱히 비전을 제시하지 않았음에도 노년층을 중심으로 소위 ‘콘크리트 지지’를 이끌었고, 탄핵 정국 직전까지는 지지율을 방어할 수 있었다. 문재인 정권은 두 방법을 모두 활용했다. 문 정부는 집권 초기에 소득주도성장, 남북 화해라는 비전을 통해 국민적 공감대를 이끌어 80%대라는 기록적인 지지율을 얻었다. 물론 얼마 안 가 난관에 부딪혔지만, 강력한 정치 팬덤의 뒷받침 덕택에 지지율의 기록적 낙하를 겪지 않고 임기를 마무리했다. 윤 정부의 지지율은 이 두 가지 방법을 모두 찾아볼 수 없기에 떨어지고 있다. 윤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반지성주의를 막겠다고 선언했지만, 그것이 사회경제적 개혁과 대외 관계의 비전이 될 수는 없다. 애초에 윤 정부는 ‘민주당만 아니면 된다’는, 현 정권에 대한 극심한 피로감 단 하나로 집권한 정부이기도 했다. 윤 정부를 탄생시킨 힘은 팬덤 정치가 아니라 ‘안티 팬덤 정치’였다. 적극적으로 정권을 비호하고 지지를 표하는 집단이 없으니 지지율은 추락할 수밖에 없었다. 따라서 윤석열 정부가 지금의 어려움을 떨쳐내고자 한다면 무엇보다 가장 필요한 것은 비전이다. 문재인 정부는 어쨌든 비전을 제시했다. 하지만 윤석열 정부에는 자신들이 임기를 끝마칠 때 대한민국이 어떠한 국가가 돼 있었으면 하는 비전이 보이지 않는다. 물론 현상 유지를 바라는 심리는 보수의 중요한 심리적 근거이긴 하지만, 급변하는 대내외적 환경에서 가만히 있으면 현상은 유지되기는커녕 오히려 무너질 수밖에 없다. 지금은 권한이 정지됐지만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논란 속에도 불구하고 환호를 받았던 것은 그가 비전 비슷한 것이라도 제시하는 것처럼 보였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비전을 제시하기보다 억지로 정치 팬덤을 만들어서 지지율을 방어하고자 한다면, 남은 지지율도 더 떨어질 것이 분명하다. 그러니 떨어지는 지지율은 곧 정권에 대한 질문이기도 하다. 이 정부가 만들고 싶은 나라는 어떤 나라인가?
  • 감사원 1급 직위 5개 모두 교체…1차장 김경호… 2차장에 현완교

    감사원 1급 직위 5개 모두 교체…1차장 김경호… 2차장에 현완교

    감사원이 25일 고위 감사공무원 가급(1급) 직위 5개를 모두 교체하는 인사를 단행했다. 유병호 사무총장 취임 이후 정기 인사에서 쇄신형 물갈이 인사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최재해 감사원장은 이날 제1사무차장에 김경호 기획조정실장, 제2사무차장에 현완교 사회복지감사국장을 보임했다. 행정고시 37회로 입직한 김 1차장은 충남 서산 출신으로 배재고, 서울대 농경제학과를 졸업했다. 2018년 ‘태양광 발전 사업 비리 점검’ 감사 결과를 발표하며 47명(한국전력공사 38명·지방자치단체 9명)에 대해 징계를 요구하고 25명(한전 13명·지자체 12명)에 대해 주의를 요구한 바 있다. 태양광 발전은 문재인 정부의 역점 사업이었다. 현 2차장은 충남 보령 출신으로 대전고,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38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1996년부터 감사원에서 근무하며 문화체육관광부 감사관, 전략감사단장 등을 지냈다. 현 2차장은 2019년 지역 토착 비리 기동 점검 감사 당시 지자체 공무원의 고질적 비리를 대규모 적발했다.
  • “재정준칙 예외 예산편성 조건 강화해 건전성 확보해야”[경제人 라운지]

    “재정준칙 예외 예산편성 조건 강화해 건전성 확보해야”[경제人 라운지]

    윤석열 정부가 지난 7일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 문재인 정부가 지난 5년간 운용한 확장 재정을 건전재정 기조로 전환하겠다고 선언했다. 올해 -5.2%인 국내총생산(GDP) 대비 관리재정수지 적자를 내년부터 -3.0% 이내에서 관리하겠다는 내용의 재정준칙을 법제화하겠다고 밝혔다. 재정준칙에 따라 정부는 내년 재정적자 규모를 올해보다 40조원 감축해야 한다. 한국재정정책학회장인 옥동석 인천대 무역학부 교수는 25일 인천대 연구실에서 진행한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한국 사회의 고령화에 대비하고 지역구 예산 챙기기 등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국회의원의 예산권을 견제하기 위해 재정준칙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다만 옥 교수는 “GDP 대비 관리재정수지 적자의 목표치를 -3%로 잡은 데 대해서는 절반의 점수밖에 줄 수 없다”고 했다. 그는 “노무현 정부 이후 -3%를 넘은 적이 거의 없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2020~2022년 코로나19 팬데믹 때뿐”이라며 “-1% 이내로 엄격하게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옥 교수는 “물론 경제위기에 직면했을 때는 -3%를 넘겨서라도 돈을 써야 한다”면서도 “정부가 ‘지금이 경제위기니 확장재정을 해야 한다’고 자의적으로 판단해선 안 된다”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 “국회에서 3분의2 이상이 찬성해야 정부가 재정준칙에서 예외적으로 벗어나 예산 편성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요건을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부가 재정건전화 방안으로 제시한 지방교육재정교부금 개편에 대해 옥 교수는 “지방자치단체에 맡기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제언했다. 정부는 내국세의 20.79%를 교육교부금으로 시도 교육청에 일괄 지급해 유초중등 교육에 활용하도록 하는데, 정부는 일부를 평생·고등교육으로 돌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옥 교수는 “지자체가 교육교부금을 초중등 교육에 쓸 것인지 대학 교육에 쓸 것인지 결정하도록 해야 한다”며 “국가가 획일적으로 교부금의 용처를 정하면 반발이 거세지고 개편은 실패할 것”이라고 말했다. 옥 교수는 재정건전화를 위해서는 국회 예산 제도의 개혁이 필요하다며 “국회가 예산의 총량과 분야별 배분을 정하고, 행정부는 그에 맞게 구체적 사업을 편성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그는 “국회가 구체적 사업에 개입하면 지역구 챙기기에 바빠 예산이 비효율적으로 편성된다”며 “국회가 개별 인프라 사업에 신경 쓰지 말고 지역균형발전에 얼마를 쓸지, 중소기업 지원은 어떻게 할지 등 정책적 토론을 하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연금개혁과 관련, 옥 교수는 “국민연금 고갈 시점이 2050년대로 추산되는데, 2070년까지 완만하게 가야 한다. 경착륙이 아닌 연착륙을 하도록 기금을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공무원연금 등 직역연금을 공무원연금과 통합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공무원은 일반 국민과 달리 영리 활동을 못 하는 등 많은 제약을 받고 있다. 이런 특수성을 반영해 직역연금 개혁을 해야 한다”며 “자칫 공무원들이 부패할 여지를 만들 수 있다”고 밝혔다.
  • 퇴직 후 경비원 근무 남래진… 중앙선거위원 ‘화려한 귀환’

    퇴직 후 경비원 근무 남래진… 중앙선거위원 ‘화려한 귀환’

    국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인청특위)가 25일 남래진 중앙선거관리위원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채택했다. 김규현 국정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있었던 지난 5월 25일 이후 61일 만이다. 청문회에서 ‘사적 채용’ 논란이 제기된 대통령실 9급 행정요원 우모씨의 아버지가 강릉시 선관위원인 점, 문재인 정부 시기 선관위 중립성 약화, 위장 전입 논란 등이 도마에 올랐지만, 여야는 큰 이견 없이 보고서 채택에 합의했다. ●국회, 큰 이견 없이 청문보고서 채택 인청특위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남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진행한 뒤 오후에 회의를 속개, 보고서를 채택했다. 남 후보자는 지난해 11월 임기가 끝난 김태현 전 중앙선관위원의 후임으로, 국민의힘 추천 몫으로 선정됐다. 남 후보자는 인사말에서 “최근의 중앙선관위의 모습은 위상과 권위가 크게 추락해 창설 이래 최대 위기를 맞이한 것으로 보여 안타깝기 그지없다”며 “근본 원인을 깊이 성찰하고 적확한 대책을 강구해 무너진 국민 신뢰를 조속히 회복해야 하는 중대한 과제를 안게 됐다”고 했다. 지난 대선 기간 선관위의 사전투표 관리 부실 사태에 대해서는 “정치 편향 시비가 없는 인사로 중앙위원회가 구성돼야 한다”고 했다. ●아들 사적 채용 논란 우모씨 사직 남 후보자는 대통령실 9급 행정요원의 아버지 우모씨에 대해 “각급 선관위원은 법에 신분이 보장돼 있으나, 정치적 논란이 일면 자진사퇴하는 게 맞다”고 밝혔다. 강원도선거관리위원회는 우씨가 지난 21일 개인적 사유로 사직서를 냈다고 이날 밝혔다. 2001년 중앙선관위 기획관리관실에서 공직 생활을 시작한 남 후보자는 경남도 선관위·인천시 선관위 상임위원을 역임했다. 25년간 중앙선관위에서 봉직한 뒤 2012년 명예퇴직해 대학 강사로 일했다. 퇴임 이후 경비원으로 근무한 경력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 與 ‘文정부 어민북송·서해피살’ 맹공… 野 ‘尹정부 경찰국·사적채용’ 저격

    與 ‘文정부 어민북송·서해피살’ 맹공… 野 ‘尹정부 경찰국·사적채용’ 저격

    윤석열 정부 국방·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 첫날인 25일 여야는 정권교체로 5년 만에 공수가 뒤바뀐 상황에서 정국 주도권을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국민의힘은 ‘탈북어민 북송 사건’ 등 문재인 정부의 안보 문란을 집중 부각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사상 초유의 ‘경란’(警亂)을 초래한 행정안전부 내 경찰국 신설과 법무부 산하 인사정보관리단, 대통령실 ‘사적 채용’ 등 인사 논란에 파상공세를 퍼부었다.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은 권영세 통일부 장관에게 ‘지난 5년간 탈북어민 북송 같은 강제 북송 케이스(사례) 유무’, ‘탈북어민 강제 북송 사건에 대한 평가’ 등에 대한 질문을 던졌다. 권 장관은 “(탈북민) 의사에 반해 강제 북송된 유일한 케이스로 안다”며 “강제 북송 사건은 기본적인 헌법 규정과 헌법 가치를 훼손한 매우 잘못된 결정”이라고 했다. 박진 외교부 장관도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선 안 되며, 현재 진행 중인 수사를 통해 사건 진상이 명백하게 규명되길 기대한다”고 했다. 같은 당 하태경 의원은 “국제사회에선 당시 북송이 고문방지협약 위반이라고 했지만 정부는 ‘위반이 아니다’라는 답변을 유엔에 보냈다”며 “당시 외교부 장관 보고나 결재도 없이 한국 외교부가 국제법에 대해 잘못 답변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과 관련해선 “살릴 수 있었음에도 죽음을 방치하고 나아가 대한민국에서 천형이라 할 만한 ‘월북자’ 낙인을 찍었다”고 했다. ‘소통령’으로 불리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문재인 정부 마지막 법무부 장관이었던 박범계 민주당 의원은 인사정보관리단을 놓고 정면충돌했다. 한 장관은 박범계 의원이 ‘인사정보관리단의 인사 검증은 정당한 규정이 없다. 외향은 법치를 띠고 있지만 법치가 아닌 법치농단’이라고 지적하자 “법적인 문제가 전혀 없다”며 “이 업무는 새로 생긴 게 아니라 과거 민정수석실에서 계속해 오던 업무다. 제가 이 일을 하는 게 잘못이라면 과거 민정수석실에서 했던 인사 검증 업무는 모두 위법”이라고 맞받았다. 박 의원은 대통령실 사적 채용 논란도 비판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를 향해 “대통령실 사적 채용이 줄줄이 사탕이다. 민망해서 차마 보기 어려울 정도”라며 “코바나컨텐츠는 아직 수사도 끝나지 않았는데, 그 직원을 대통령실에 채용한다는 건 코바나컨텐츠를 수사하지 말라는 요구 아니냐“고 따졌다. 같은 당 고민정 의원은 “또 다른 사적 채용 사례가 없는지, 사기업 이사 등 겸직 사례가 없는지 대통령실 전수조사가 필요하다”며 “‘공무원 시험 합격은 권성동’, ‘대통령실 합격은 윤석열’이란 패러디가 봇물을 이룬다”고 꼬집었다. 이와 관련, 한 총리는 “일반 경력직 채용과 별정직 채용은 좀 다르다. 비서관·비서 등 보좌 업무나 특정 업무를 수행하는 분들에 대해선 특수한 절차를 밟고 있다”며 “어느 정부도 청와대 인선 구성에 대해선 추천을 받아 검증을 거쳐 채용해 왔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민주당 김병주 의원은 한 총리를 향해 “이상민 행안부 장관이 전국 경찰서장 회의를 ‘12·12 쿠데타에 준하는 사항’이라고 얘기했는데 부적절한 언급이고 국민 정서로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비유”라고 지적했다. 이에 한 총리는 “집회를 하지 말라 했고 그 집회를 정지시키라 했는데도 했다”며 “상명하복에 의해 국가로부터 공권력을 부여받은 그러한 분들이 그런 행동을 하고, 명령에 불복하는 건 국가 유지에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 “한동훈 장관이 왕중왕 1인 지배” vs “박범계 의원님은 장관 때 檢 패싱”

    “한동훈 장관이 왕중왕 1인 지배” vs “박범계 의원님은 장관 때 檢 패싱”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문재인 정부 마지막 법무부 장관인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5일 윤석열 정부 첫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신구 권력 대리전을 치렀다. 여야 의원들은 본회의장 의석에서 박수 또는 야유로 각각 ‘응원전’을 펼치다가 김진표 국회의장의 주의를 받았다. 한 장관은 윤석열 정부의 ‘스타 장관’답게 국회 출석부터 취재진의 관심이 집중됐다. 대정부질문에 임하는 각오를 묻자 한 장관은 “자주 있을 일 아니냐”며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박 의원과의 대결 전망에는 “그분은 의원이니까 하실 일 하시는 거고, 저는 장관이니까 장관으로서의 일을 하겠다”고 말했다. 첫 질의자로 나선 판사 출신 박 의원과 검사 출신 한 장관은 ‘법률 지식 대결’로 신경전을 시작했다. 박 의원은 “헌법의 포괄적 이익금지원칙을 아시냐”, “행정조직 법정주의을 들어본 적 있나”라며 한 장관을 비꼬았고, 한 장관은 즉각 답변하지 않고 10초가량 말없이 쏘아본 후 “말씀을 해 주십쇼”, “압니다”라며 냉소적인 답변으로 맞받았다. 지난 5월 인사청문회 당시 야당 의원들에게 한껏 몸을 낮췄던 것과는 전혀 다른 태도다. 한 장관은 박 의원의 인사 관련 질의마다 문재인 대통령과 박범계 장관 시절을 소환하며 역공을 시도했다. 박 의원이 “대검 검사급, 고검 검사급 평검사 전부 한 장관이 다 해버렸다. 왕중왕 1인 지배 시대다. 이런 전례가 있느냐”고 묻자 한 장관은 “의원께서 장관으로 있을 때 검찰총장 완전히 패싱하시고 인사를 하신 것으로 우리가 알고 있다”고 했다. “검찰총장 언제 임명할 거요”라는 박 의원 질문에 한 장관이 “지금 법에 따라 임명 절차가 진행 중입니다”라고 답한 데 대해 온라인에선 박 의원 말투를 두고 “사극 보는 줄 알았다” 등의 반응이 나왔다. 야당이 ‘실세 장관’으로 정조준하고 있는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도 발언대에 설 때마다 민주당의 거센 공세가 반복됐고, 이 장관은 민주당의 고성에도 물러서지 않고 강공 모드를 취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이 장관이 경찰국 추진에 반대하는 전국 경찰서장 회의에 대해 “하나회의 12·12 쿠데타에 준하는 상황”이라고 한 발언을 집중적으로 질타했다. 박주민 민주당 의원은 “내란은 목적이 있어야 하는데, (서장 회의에서) 내란 목적이 뭐가 있느냐”고 했다. 이에 이 장관은 “위험성을 말한 것”이라며 “내란이란 말은 쓰지 않았다”고 반박했고, 박 의원은 “(쿠데타와 내란이) 다르냐”고 언성을 높였다. 이 장관은 “(쿠데타 발언은) 모든 경찰이 그렇다는 게 아니고 이 사태에 연루된 경찰관들이 그렇다는 것”이라며 “오히려 이분들이 묵묵히 열심히 자기 일을 수행하는 다른 경찰들의 명예를 훼손하고 있다”고 했다.
  • 박범계 “법무장관 1인 지배 시대” 한동훈 “옛 민정수석실 위법이냐”

    박범계 “법무장관 1인 지배 시대” 한동훈 “옛 민정수석실 위법이냐”

    ‘소통령’으로 불리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문재인 정부 마지막 법무부 장관이었던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5일 법무부 산하 인사정보관리단을 놓고 정면충돌했다. 한 장관은 국회 정치·외교·안보·통일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박 의원이 ‘인사정보관리단의 인사 검증은 정당한 규정이 없다. 외향은 법치를 띠고 있지만 법치가 아닌 법치농단’이라고 지적하자 “과거 박 의원께서 근무했던 민정수석실에선 어떤 근거로 검증했나. 인사 검증은 대통령 인사 권한을 보조하는 것이므로 대통령실 의뢰를 받아 대통령이 임명하는 직과 관련해 동의를 받아 1차 검증을 하는 것”이라며 “법적인 문제가 전혀 없다”고 반박했다. 박 의원이 ‘법무부 장관이 국무총리와 대통령 비서실장을 검증하는 1인 지배 시대’라고 재차 비판하자 한 장관은 “객관적 판단 없이 기본적인 자료를 대통령실에 넘기는 게 무슨 문제인가. 그간 밀실 업무를 부처 통상 업무로 전환한 것”이라며 “이 업무는 새로 생긴 게 아니라 과거 민정수석실에서 계속해 오던 업무다. 제가 이 일을 하는 게 잘못이라면 과거 민정수석실에서 했던 인사 검증 업무는 모두 위법”이라고 맞받았다. ‘왜 법무부 장관이 대법관, 헌법재판관까지 검증해야 하나’라는 물음엔 “대법관은 대통령이 임명하는 직위가 아니므로 검증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 종부세 공정가액 80% 고정… 공시가 3억 시골집 ‘주택 수 제외’

    종부세 공정가액 80% 고정… 공시가 3억 시골집 ‘주택 수 제외’

    정부가 내년부터 종합부동산세를 산출하는 데 적용하는 공정시장가액비율을 80%로 고정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문재인 정부가 2019년부터 비율을 매년 5%씩 올리면서 늘어난 종부세 부담을 오르기 이전으로 되돌려 놓겠다는 것이다. 다만 종부세 과세 방식 전환(주택 수→주택 가액), 종부세율 인하 등을 담은 올해 세제개편안이 국회를 통과하는 것이 선결 조건이다. 종부세는 개인별로 보유한 주택 공시가격 합산액에서 기본공제 금액을 뺀 다음 공정시장가액비율을 곱해 과세표준을 산출하는데, 이 비율이 높아질수록 세 부담이 늘어나고 낮아질수록 줄어든다. 기획재정부는 2023년 종부세 공정시장가액비율을 80%로 되돌리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는 것으로 25일 알려졌다. 이 비율은 2009년부터 2018년까지 10년간 80%로 유지됐다가 문재인 정부 들어 2019년 85%, 2020년 90%, 2021년 95%로 매년 5% 포인트씩 올랐고, 올해는 100%가 적용될 예정이었다. 윤석열 정부는 이 비율을 올해에만 60%로 대폭 낮춰 ‘급한 불’(종부세 부담)을 끄고, 종부세 완화안이 담긴 세제개편안이 국회를 통과한 뒤에는 다시 80%로 20% 포인트 올리는 방식으로 종부세를 정상화하는 방안을 구상 중이다. 특히 이 80%는 시행령상 조정 가능 범위(60~100%)의 중간값이라는 점에서 기재부 내부에서도 합리적인 기준이라는 데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전해졌다. 기재부는 이번 세제개편안에서 내년 종부세 부과 예시를 들 때 공정시장가액비율 80%를 적용하기도 했다. 공시가격 25억원짜리 아파트 한 채를 보유한 1주택자(고령자·장기보유 세액공제 50% 가정)의 경우 2020년에 570만원의 종부세를 냈다면 2023년에는 80% 기준으로 240만원 줄어든 330만원만 내면 된다. 다만 더불어민주당의 반대로 종부세법 개정이 무산되면 정부는 궁여지책으로 공정시장가액비율을 내년에도 60%로 유지할 수 있다. 한편 정부는 농어촌주택에 대한 양도소득세 과세특례를 적용하는 주택의 기준가격을 공시가 2억원(한옥 4억원) 이하에서 공시가 3억원(한옥 4억원) 이하로 상향 조정하는 방안을 세제개편안에 담았다. 이에 따라 수도권과 조정대상지역이 아닌 곳에서 공시가 3억원 이하 주택을 3년 이상 보유하면 이 주택은 양도세와 종부세 산정 시 주택 수에서 배제된다. 즉 시골의 저렴한 주택을 보유해 2주택자가 된 사람도 1주택자로 간주해 세금을 매긴다는 의미다.
  • ‘유엔사 패싱’ 아니었다…이종섭 “승인 받았다”

    ‘유엔사 패싱’ 아니었다…이종섭 “승인 받았다”

    “유엔사가 北어민 판문점통과 승인”‘유엔사 거부’…국힘 주장과 정면배치 2019년 탈북 어민 북송 당시 유엔군사령부가 지원을 거절했다는 여권의 주장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과 권영세 통일부 장관이 25일 열린 국회 정치·외교·안보·통일분야 대정부질문에서 관련 질의에 북한 어민의 판문점 통과를 유엔사령부가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에 그간 ‘전 정부가 유엔사를 패싱했다’고 주장해온 여권의 의혹 제기는 무리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 장관은 이날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이 ‘북송을 하려면 판문점을 통과해야 하고 그 지역 관할권은 유엔사가 있지 않느냐. 그 당시 유엔사가 승인했느냐’고 질의하자 “유엔사가 (판문점을 통한 북송을) 승인한 것으로 확인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이 장관은 “유엔사 승인 없이 판문점까지 들어가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답변을 내놨다.“통일부, 재차 유엔사와 협의…승인 받았다” 권영세 통일부 장관 역시 대정부질문에서 ‘2019년 당시 통일부가 (판문점을 통한 탈북 어민 북송에 대한) 승인을 유엔사에 얻었는가’라는 하 의원의 질의에 “승인을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 답변이 나오기 전까지는 당시 국방부가 판문점까지 호송 요청을 받았으나 민간인이라 거부했고, 유엔사 측도 정부 요청에 5~6차례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군과 정부 당국에 따르면 당시 호송 지원 요청을 받은 국방부는 유엔사와 협의한 결과 호송 지원을 거부했다. 그러자 통일부가 재차 유엔사와 협의해 승인을 받아냈다고 한다. 이 과정에서 유엔사가 송환 대상이 탈북 어민인지 인지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태영호 “경찰특공대 JSA투입, 정전협정 위반” 강제 북송 의혹의 주요 논거가 된 ‘유엔사 패싱’ 논란은 이달 초부터 불거졌지만, 국방부와 통일부가 더 일찍 사실 확인에 나섰어야 한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앞서 국민의힘 국가안보문란 실태조사 TF 위원인 태영호 의원은 탈북어민 북송 과정에서 경찰특공대가 투입된 것은 정전협정을 위반한 것이란 주장을 제기했다. 태 의원은 “경찰특공대를 공동경비구역(JSA)에 투입한 것이 정전협정과 남북·유엔사가 협의한 JSA 공동근무수칙에 위반되는지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북한 어민 북송 당시 유엔군사령부는 문재인 정부 측 송환 협조요청을 5∼6차례 거부하고 ‘판문점 내에서 포승줄과 안대 등은 절대 사용할 수 없다’는 경고까지 한 것으로 전해진다”며 “판문점으로 통과하는 구역은 정전 협정에 따라 유엔사 통제를 받는 곳”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태 의원은 “유엔사의 동의 없이 문재인 정부가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에 경찰특공대를 투입했다면 이는 정전협정뿐 아니라 남북·유엔사 3자 합의를 위반한 것으로 보인다”며 “만약 북한이 이번 경찰특공대 투입을 빌미로 국가보위성·사회안전성 소속 특수부대를 앞으로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에 투입한다면 정부는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라고 반문했다.이유동 상근부대변인도 TF 2차 회의가 열렸던 지난 15일 “문재인 정부는 책임 회피를 위해 탈북 어부 강제 북송 지원을 유엔사령부에 수차례 요청한 걸로 확인됐다”며 “유엔사가 명백한 거절 의사를 표현했음에도 판문점에서 북한 주민을 데리고 왔던 마지막 순간에도 지원요청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주장한 바 있다.
  • “종부세 文정부 이전으로”… 정부, 공정가액비율 80% 못 박는다

    “종부세 文정부 이전으로”… 정부, 공정가액비율 80% 못 박는다

    정부가 내년부터 종합부동산세를 산출하는 데 적용하는 공정시장가액비율을 80%로 고정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문재인 정부가 2019년부터 비율을 매년 5%씩 올리면서 늘어난 종부세 부담을 오르기 이전으로 되돌려 놓겠다는 것이다. 다만 종부세 과세 방식 전환(주택 수→주택 가액), 종부세율 인하 등을 담은 올해 세제개편안이 국회를 통과하는 것이 선결 조건이다. 종부세는 개인별로 보유한 주택 공시가격 합산액에서 기본공제 금액을 뺀 다음 공정시장가액비율을 곱해 과세표준을 산출하는데, 이 비율이 높아질수록 세 부담이 늘어나고 낮아질수록 줄어든다. 기획재정부는 2023년 종부세 공정시장가액비율을 80%로 되돌리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는 것으로 25일 알려졌다. 이 비율은 2009년부터 2018년까지 10년간 80%로 유지됐다가 문재인 정부 들어 2019년 85%, 2020년 90%, 2021년 95%로 매년 5% 포인트씩 올랐고, 올해는 100%가 적용될 예정이었다. 윤석열 정부는 이 비율을 올해에만 60%로 대폭 낮춰 ‘급한 불’(종부세 부담)을 끄고, 종부세 완화안이 담긴 세제개편안이 국회를 통과한 뒤에는 다시 80%로 20% 포인트 올리는 방식으로 종부세를 정상화하는 방안을 구상 중이다. 특히 이 80%는 시행령상 조정 가능 범위(60~100%)의 중간값이라는 점에서 기재부 내부에서도 합리적인 기준이라는 데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전해졌다. 기재부는 이번 세제개편안에서 내년 종부세 부과 예시를 들 때 공정시장가액비율 80%를 적용하기도 했다. 공시가격 25억원짜리 아파트 한 채를 보유한 1주택자(고령자·장기보유 세액공제 50% 가정)의 경우 2020년에 570만원의 종부세를 냈다면 2023년에는 80% 기준으로 240만원 줄어든 330만원만 내면 된다. 다만 더불어민주당의 반대로 종부세법 개정이 무산되면 정부는 궁여지책으로 공정시장가액비율을 내년에도 60%로 유지할 수 있다. 한편 정부는 농어촌주택에 대한 양도소득세 과세특례를 적용하는 주택의 기준가격을 공시가 2억원(한옥 4억원) 이하에서 공시가 3억원(한옥 4억원) 이하로 상향 조정하는 방안을 세제개편안에 담았다. 이에 따라 수도권과 조정대상지역이 아닌 곳에서 공시가 3억원 이하 주택을 3년 이상 보유하면 이 주택은 양도세와 종부세 산정 시 주택 수에서 배제된다. 즉 시골의 저렴한 주택을 보유해 2주택자가 된 사람도 1주택자로 간주해 세금을 매긴다는 의미다.
  • 尹의 한동훈·文의 박범계 격돌… 법률 지식 치고받고 “내 충고요” 하대까지

    尹의 한동훈·文의 박범계 격돌… 법률 지식 치고받고 “내 충고요” 하대까지

    윤석열 정부의 첫 국회 대정부질문이 열린 25일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문재인 정부 마지막 법무부 장관인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신구 권력 전면전을 치렀다. 여야 의원들은 본회의장 의석에서 야유와 박수로 응원을 보내는 대리전으로 소란을 피우기도 했다. 한 장관은 국회 출석부터 취재진의 관심이 집중됐다. 한 장관은 대정부질문에 임하는 각오를 묻는 말에 “자주 있을 일 아니냐”며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박 의원과의 대결에 관심이 집중된 데 대해선 “그분은 의원이니까 하실 일 하시는 거고, 저는 장관이니까 장관으로서의 일을 하겠다”고 했다. 첫 질의자로 나선 판사 출신 박 의원과 검사 출신 한 장관은 ‘법률 지식 대결’을 펼치기도 했다. 박 의원은 “헌법의 포괄적 이익금지원칙을 아시나”, “행정조직 법정주의 들어본 적 있나”, “조세법률주의를 아느냐”며 한 장관을 비꼬았고, 한 장관은 “말씀을 해주십쇼”, “압니다”라며 냉소적인 답변으로 맞받았다. 지난해 5월 인사청문회 당시 야당 의원들에게 한껏 몸을 낮췄던 것과는 전혀 다른 답변 태도를 보였다.한 장관은 박 의원의 인사 관련 질의마다 문재인 대통령과 박범계 장관 시절을 소환하며 역공도 시도했다. 박 의원이 “국무위원 중 한 사람에 불과한데 왕중왕 1인 지배 시대, 그것을 한동훈 장관이 지금 하는 것”이라고 하자, 한 장관은 “의원께서 장관으로 있을 때 검찰 인사를 완전히 패싱 하시고…”라고 했다. 과거 박 의원의 장관 재임 시절 신현수 청와대 민정수석 사의 표명 파동을 거론한 것이다. 두 사람의 신경전이 계속되면서 박 의원은 “검찰총장을 임명할 거요?”, “내 충고요”라며 하대를 섞기도 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한 장관의 발언에 박수를 치며 “잘한다”, 이에 맞선 민주당 의원들은 고성으로 야유를 퍼부었고, 김진표 국회의장이 장내 소란에 주의를 주기도 했다. 민주당이 ‘실세 장관’으로 정조준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도 답변자로 발언대에 설 때마다 고성이 터져 나왔다. 이 장관은 대정부질문에 앞서 이날 오전 출근길 경찰국 추진에 반대하는 전국 경찰서장 회의에 대해 “하나회의 12·12 쿠데타에 준하는 상황”이라고 못 박았다. 박주민 민주당 의원은 이 장관의 쿠데타 비유에 “내란죄가 성립하려면 내란의 목적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고, 이 장관은“저는 내란이라는 용어를 사용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박 의원은 “쿠데타가 바로 내란 아니냐”며 “내란이 되려면 (내란의) 목적이 있어야 하고 정도가 있어야 한다. 그런 것 없이 의견을 수렴하는 것이 어떻게 문란이냐”고 소리를 질렀고, 여야 의원들도 서로를 향해 야유를 퍼부었다.
  • 권영세 “탈북민 의사 반한 강제북송, 2019년 ‘어민북송’이 유일”(종합)

    권영세 “탈북민 의사 반한 강제북송, 2019년 ‘어민북송’이 유일”(종합)

    “헌법 가치 훼손한 매우 잘못된 결정”“北가지 않겠단 의사 확인시 수용해야”우상호 “MB·박근혜정부 때 북송 공개할까”“강제북송, 대통령 아닌 다른 사람이 했다면 통치행위로 볼 수 없어”“북으로 돌아가지 않겠다는 의사만 확인되면 수용해야”“담대한 계획, 북한의 안보 우려까지 포함한 계획” 권영세 통일부 장관이 25일 2019년 11월 나포 5일 만에 강제 북송된 탈북어민 북송 사건을 두고 “(탈북민) 의사에 반해 강제로 북송된 유일한 케이스로 안다”라고 밝혔다. 권 장관은 이날 국회 정치·외교·안보·통일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지난 5년간 탈북 어민 북송과 같은 강제북송 케이스가 있었는가’라는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의 물음에 이렇게 대답했다. 권 장관은 당시 탈북 어민을 북송한 정부의 결정을 두고 “분명히 잘못된 조치”라면서 “기본적인 헌법 규정과 헌법 가치를 훼손한 매우 잘못된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북쪽으로 귀환하겠느냐, 대한민국에 남겠느냐’ 하는 (탈북민의) 의사를 확인해서 정확히 얘기해 ‘북쪽으로 돌아가지 않겠다’라는 의사만 확인된다면 통일부는 대한민국으로 수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부연했다.“강제북송, 대통령 아닌 자가 북송 지시했다면 통치행위 아냐” 권 장관은 ‘탈북어민의 강제북송을 통치행위의 일환으로 볼 수 있나’라는 질문에는 “통치행위는 대통령이 하는 것이지, 안보실장이나 다른 사람이 하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다른 사람이 (강제북송을 지시)했다면 통치행위로 볼 수 없다“고 대답했다. 앞서 국민의힘 ‘국가안보문란 실태조사 태스크포스(TF)’ 단장인 한기호 의원은 지난 20일 국회에서 열린 TF 회의에서 “증언에 의하면 우선 16명이 살해됐다는 문재인 정권의 발표는 허위”라면서 “김책시에서 이 16명은 탈북하려던 다섯 가구의 주민이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어이가 없다. 말이 되느냐”면서 “이명박 박근혜 정부에서 돌려보낸 숫자가 몇십 명이 된다. 하나하나 맞불을 놔야 하나. 이 문제로 정쟁을 그만하기 바란다. (아니면) 이명박 박근혜 정부 때의 케이스를 공개하겠다”고 반박했다. 한편, 권 장관은 윤석열 대통령이 밝힌 대북정책 개념인 ‘담대한 계획’의 구체적 내용과 관련해서는 “북한이 핵을 실질적으로 포기할 경우 경제적 지원을 담대하게 하겠다는 부분”이라고 답변했다. 이어 “북한이 안보 상황을 우려해 핵을 개발한다고 하는데 한미가 북한을 침략할 이유도 없는 만큼 이를 다뤄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그런 부분까지 포함한 계획이 담대한 계획”이라고 덧붙였다.대통령실 “북송 관련 인수인계 없었다’“놀라울 정도로 북송 자료 없어”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은 이날 탈북어민 강제 북송 사건과 관련해 전임 문재인 정부 청와대 안보실로부터 인수·인계받은 내용이 없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용산 청사 브리핑에서 ‘윤석열 정부 국가안보실이 (해당 사건과 관련해) 합동신문(자료)이나 SI(특별취급정보) 열람이 가능했다면 어민의 귀순 의사 진정성을 어떻게 판단했고 해당 (북송) 과정 문제점을 어떻게 인지했느냐’는 물음에 “그것은 새 정부 출범과 더불어 인수·인계받는 과정에서도 전혀 포함되지 않았던 사안”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 문제가 본격적인 조사에 들어간 이후 관련 자료가 국가안보실에 혹시 있는지 확인하는 절차를 거쳤음에도 불구하고 놀라울 정도로 자료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검찰에서 조사 중이기 때문에 인내심을 갖고 결과를 기다려보는 게 낫겠다”고 덧붙였다.검찰, 나포 당시 해군 장교 소환 조사‘귀순’자 고의 삭제 혐의 서훈 고발  한편 검찰은 당시 어민들이 탄 선박 나포 과정에 관여한 해군 장교를 소환하며 수사 기초 다지기에 주력하고 있다.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3부(이준범 부장검사)는 이날 해군 A소령 등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A소령을 상대로 2019년 11월 2일 탈북 어민이 탄 북한 선박을 나포할 당시 해상 경계 작전 수행 상황, 신병 제압 후 동해군항으로 압송할 당시 상황 등 전반적인 사실관계를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9년 11월 7일 국회 국방위원회 회의록에 따르면, 우리 해군은 그해 10월 31일 북한 어선에 탄 민간인들이 살인사건에 연루됐으며 북측이 작전을 수행 중이라는 내용을 특수정보(SI)를 통해 인지하고 남하 가능성을 고려해 경계 작전을 강화했다.이 어선은 같은 날 북방한계선(NLL)을 넘어 남하한 뒤 퇴거 조치에 따라 북쪽으로 넘어갔다가 11월 2일 다시 NLL을 넘었다. 해군은 이들이 귀순 의사도 밝히지 않고 지속해서 우리 영해로 넘어오자 나포했다. 검찰은 이 사건과 관련해 어민들이 우리 군에 나포된 지 5일 만에 당시 정부가 이들의 귀순 의사에도 불구하고 북한으로 돌려보내기로 한 과정 전반을 살펴보고 있다. 당시 북송 의사 결정 라인에 있던 서훈 전 국가정보원장, 정의용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줄줄이 수사선상에 올라 있다. 서 전 원장은 탈북민의 신병 처리를 결정하기 위해 통상 보름 이상 진행하는 중앙합동정보조사를 단 3∼4일 만에 종료시키고, 통일부에 전달한 보고서에 ‘귀순’ 등의 표현을 고의로 삭제한 혐의로 고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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