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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방탄’ 당헌 개정…조응천 “조국이 민주당을 검찰에 맡기려고 만들었나”

    ‘이재명 방탄’ 당헌 개정…조응천 “조국이 민주당을 검찰에 맡기려고 만들었나”

    ‘기소 땐 직무 정지’를 규정한 당헌 80조 개정을 놓고 더불어민주당 내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조응천 의원은 11일 MBC라디오에서 당헌 80조 개정 논란과 관련해 “하필이면 지금 오얏나무에서 갓을 고쳐 쓰는 일을 하는 것은 민심에 반하는 일이고 내로남불의 계보를 하나 더 잇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조 의원은 이어 “당헌 80조는 2015년 당시 야당이던 새정치민주연합 때, 김상곤 혁신위, 조국 혁신위원, 문재인 대표 시절 만든 것”이라며 “그때 원스트라이크 아웃이라는 거창한 캐치프레이즈를 내걸었다. 그래서 반부패 혁신안 상징으로 대표 상품으로 야당 때 자신 있게 내건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당시 김상곤, 조국이 민주당을 검찰 손에 맡기겠다고 그런 당헌 개정을 한 것이냐”면서 “그렇지가 않지 않느냐”고 따졌다. 최고위원 선거에 출마한 고민정 후보는 KBS라디오에서 “이런 논의 자체를 민주당에서 하는 것이 굉장히 불필요하고 소모적”이라며 “만약 개정을 하겠다고 하면 ‘이재명 의원을 위한 방탄용’이라고 공격이 들어올 것이고, 개정을 안 하겠다 하면 ‘이재명 의원을 버릴 것이냐’라고 이야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 이슈 자체가 사실은 아이러니하게도 이재명 후보의 입지를 굉장히 좁아지게 하는 것”이라며 “민주당 내에서 왜 이 논의를 더 뜨겁게 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도 했다.
  • 김현준 LH 사장 사의 표명…文정부 대형 공공기관장 중 처음

    김현준 LH 사장 사의 표명…文정부 대형 공공기관장 중 처음

    김현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이 사의를 밝혔다. 새 정부 출범 이후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한 대형 공공기관장 가운데 사퇴 의사를 밝힌 것은 김 사장이 처음이다. 김 사장의 퇴임을 계기로 문재인 정부가 선임한 대형 공공기관장의 사퇴에 어떤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 11일 정부와 국회에 따르면 김현준 LH 사장은 지난주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직접 사퇴 의사를 전달했다. 김 사장의 임기는 2024년 4월로 1년 8개월 이상 남았다. 행정고시 35회로 공직에 들어와 국세청장을 지냈고, LH 임직원들의 땅 투기 의혹 제기 직후인 지난해 4월 LH 사장에 올랐다. 김 사장은 취임 후 모든 직원의 재산등록제를 도입하는 등 부동산 투기 등 부정부패 재발 방지 시스템을 만들고, LH 혁신위원회·적극행정 위원회를 신설해 조직 쇄신에 앞장섰다. 김 사장의 사임으로 LH와 국토부는 다음 주 중으로 퇴임 절차를 밟고, 차기 사장 공모에 들어갈 예정이다. 후임 사장으로는 윤석열 대통령의 부동산 공약 설계를 주도한 김경환 전 서강대 교수와 심교언 건국대 교수, 이한준 전 경기도시공사 사장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 김현준 LH 사장 사의 표명… 文정부 대형 공공기관장 중 처음

    김현준 LH 사장 사의 표명… 文정부 대형 공공기관장 중 처음

    김현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이 최근 정부에 사의를 표한 것으로 확인됐다. 새 정부 출범 이후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한 대형 공공기관장 가운데 사퇴 의사를 밝힌 것은 김 사장이 처음이다. 11일 정부와 국회에 따르면 김 사장은 지난주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직접 사퇴 의사를 전달했다. 윤석열 정부가 ‘주택 250만호+α’ 공급대책을 추진하는 가운데, 김 사장은 새 정부가 토지주택 정책을 함께 할 새로운 적임자를 찾는 것이 맞다고 판단해 용퇴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김 사장의 임기는 2024년 4월로 1년 8개월 이상 남아 있다. LH 관계자에 따르면 김 사장은 최근 임원진들이 모인 자리에서도 사퇴 의사를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 김 사장은 행정고시 35회로 공직에 입문해 국세청장을 지냈고, LH 임직원들의 땅 투기 의혹 제기 직후인 지난해 4월 사정기관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LH 사장에 임명됐다. 김 사장은 취임 후 땅 투기 사건을 수습하기 위해 전 직원 재산등록을 도입하고 부정부패 재발 방지 시스템을 만드는 등 조직 쇄신에 앞장섰다. 그러나 최근 일부 직원들이 공식적인 회사 출장지에서 골프를 치는 등 물의를 빚으며 ‘기강 해이’ 논란이 일었다.
  • [사설] ‘빚 대물림 방지법’ 前 정권 정책 수용한 좋은 사례

    [사설] ‘빚 대물림 방지법’ 前 정권 정책 수용한 좋은 사례

    정부가 엊그제 국무회의에서 ‘빚 대물림 방지법’을 통과시켰다. 이 법은 미성년 자녀가 자신도 모르는 사이 부모의 거액 빚을 물려받아 신용불량자로 내몰리는 폐단을 막기 위한 장치다. 문재인 정부가 적극적으로 추진했던 법안인데 윤석열 정부가 바통을 이어받아 팔소매를 걷어붙이고 나섰다. 빚의 굴레를 끊어내기 위한 법안 자체도 꼭 필요하지만, 전임 정부 치적은 일단 지우고 보는 그간의 관행을 모처럼 깼다는 점에서도 반갑다. 정부가 추진 중인 민법 개정안은 미성년자가 물려받은 빚이 상속재산보다 많다는 사실을 성년이 된 뒤 알게 됐을 경우 안 시점에서 6개월 안에 상속재산 내에서 빚을 갚을 수 있게(한정승인) 했다. 성년이 되기 전에 알았더라도 성년이 된 시점부터 6개월 안에 한정승인을 할 수 있다. 지금은 부모가 숨진 시점부터 3개월 안에 법정대리인을 통해 상속 포기 등을 하지 않으면 고스란히 빚이 ‘상속’된다. 어린 자녀는 물론 주위 어른들도 이런 규정을 모르거나 설사 알아도 경황이 없어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는 경우가 태반이다. 이렇게 졸지에 빚쟁이가 된 아이들은 나중에 커서 정상적인 사회생활을 하지 못할 뿐 아니라 평생을 빚의 족쇄에 묶여 허덕여야 한다. 진즉에 도입됐어야 할 법안이다. 이런 것이야말로 ‘국민 숨소리를 살피는’ 법안이기도 하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정치나 진영 논리가 아니라 국민의 이익만을 기준으로 좋은 정책은 계속 이어 가겠다”고 했다. 다른 부처들도 유념해야 할 좋은 사례다. 아무리 좋은 정책도 전임 정부, 전임 장관이 하던 거면 폐기하거나 평가절하하는 구태는 이제 버려야 한다. 전에도 비슷한 법안이 제출됐지만 국회의 무관심으로 처리되지 못했다. 이번만큼은 반드시 통과시키기 바란다.
  • 7월 취업자 증가폭 두 달 연속 ‘내리막’

    7월 취업자 증가폭 두 달 연속 ‘내리막’

    7월 취업자 수가 1년 전보다 82만명 늘었지만 증가폭은 두 달째 둔화됐다. 정부는 문재인 정부가 중점 추진했던 공공부문·노인일자리 사업의 정상화로 취업자 수 증가폭이 내년까지 계속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통계청은 10일 발표한 ‘7월 고용동향’에서 지난달 취업자 수가 2847만 5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82만 6000명 늘었다고 밝혔다. 취업자는 지난해 3월 이후 17개월 연속 증가했지만 증가폭은 둔화했다. 증가폭은 지난 5월 93만 5000명을 기록한 이후 6월 84만 1000명에 이어 두 달 연속 감소했다. 황인웅 기획재정부 일자리경제정책과장은 “하반기 고용은 기저효과가 마이너스 효과를 내는 가운데 금리 인상과 코로나19 재확산, 가계·기업심리 위축 등 하방 요인이 상존한다”면서 “내년에도 기저효과와 함께 (문재인 정부의) 직접 일자리 정상화 등으로 증가폭 둔화가 확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달 증가한 취업자의 절반 이상인 47만 9000명(58%)이 60대 이상이었다. 이어 50대(19만 4000명), 20대(9만 5000명), 30대(6만 2000명) 순이었다. 40대는 1000명이 줄며 지난해 11월(-2만 7000명) 이후 8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통계청은 “40대 인구수 자체가 줄어든 영향”이라고 밝혔다. 
  • 中 “韓, 사드 운용 제한 약속”… 우리 입장과 배치 파문

    中 “韓, 사드 운용 제한 약속”… 우리 입장과 배치 파문

    박진 외교부 장관과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지난 9일 회담에서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문제를 두고 명확한 입장 차를 보인 가운데 중국 정부가 “한국이 기존에 배치된 사드의 운용 제한을 대외적으로 약속했다”고 주장해 파문이 예상된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0일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이 한국에 사드를 배치한 것은 명백히 중국의 전략적 안보 이익을 해치며 중국은 한국 측에 여러 차례 우려를 표명했다는 점을 지적하고 싶다”면서 “한국 정부는 대외적으로 ‘3불1한’의 정치적 선서를 했다. 중국 측은 한국 정부의 이런 입장을 중시해 안전하게 사드 문제를 처리했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가 공식적으로 ‘1한’을 한국의 약속으로 표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재인 정부는 2017년 10월 사드를 추가 배치하지 않고 한국이 미국 미사일방어체계(MD)에 가입하지 않으며 한미일 군사동맹에도 참여하지 않는 ‘사드 3불’(3不)을 천명했다. 그러자 중국 관영매체 환구시보는 “한국은 경북 성주 사드 레이더 운용 각도에 제한을 둬 미군의 중국 감시를 차단하는 ‘1한’(1限)도 지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우리 정부는 “베이징과 공식적으로 ‘1한’을 논의한 바 없다”고 밝혔지만, 중국 외교부 당국자들은 ‘3불1한’이라는 표현을 스스럼없이 써 왔다. 반면 박 장관은 이날 중국 산둥성 칭다오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북핵 및 미사일 위협에 대한 대응은 자위적 방어 수단이며 우리의 안보 주권 사안임을 (중국에) 분명히 밝혔다”고 강조했다. 외교부 고위 관계자도 “전날 박 장관이 회담에서 ‘사드 3불’이 합의나 약속이 아니라는 점을 직접 밝혔다”고 강조했다. 외교부는 중국의 ‘3불1한 선서’ 언급에 대해서도 “이전 정부가 대외적으로 입장을 밝혔던 것을 지칭한 것으로 이해된다”고 의미를 격하했다. 그럼에도 왕 대변인이 이같이 발언하면서 사드와 관련한 양국 간 이견이 상당하다는 사실이 재확인됐다. 그의 발언이 사실이라면 그간 우리 정부가 거짓말을 한 것으로도 볼 수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앞서 중국 외교부는 이날 새벽 홈페이지를 통해 한중 외교장관 회담 결과 발표와 별도로 사드 논의 내용을 담은 자료를 게시했다. “(양측은) 안보 우려를 중시하고 적절히 처리하도록 노력해 양국 관계에 영향을 주는 걸림돌이 되지 않게 해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전했다. 중국 입장에서 이번 회담의 가장 큰 목적이 사드 추가 배치 반대 등 ‘3불 합의’ 준수를 다시 한번 강조하는 데 있었음을 잘 보여 준다. 한편 베이징은 양국 외교장관 회담 이후 우리 정부의 발표와 달리 북핵 문제를 따로 언급하지 않았다. 지난해 4월 푸젠성 샤먼에서 열린 정의용·왕이 회담과 같은 해 12월 톈진에서 열린 서훈·양제츠 회담 발표문에 각각 “반도(한반도) 평화안정”, “대화와 협상을 통한 조선반도(한반도) 문제 해결”이 담긴 것과 대비된다.  
  • 中 “韓, 사드 운용 제한 대외적으로 약속”… 우리 입장과 배치 파문

    中 “韓, 사드 운용 제한 대외적으로 약속”… 우리 입장과 배치 파문

    중국 정부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문제와 관련, 한국 정부가 기존에 배치된 사드의 운용 제한을 대외적으로 약속했다고 주장했다. 이는 한국 정부의 입장과 배치되는 것으로, 사드 문제가 다시 양국 관계의 뇌관으로 떠올랐다. 박진 외교부 장관은 10일 중국 산둥성 칭다오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북핵 및 미사일 위협에 대한 대응은 자위적 방어 수단이며 우리의 안보주권 사안임을 (중국에) 분명히 밝혔다”고 강조했다. 외교부 고위 관계자도 “전날 박 장관이 회담에서 ‘사드 3불’이 합의나 약속이 아니라는 점을 직접 밝혔다”고 설명했다. 반면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이 한국에 사드를 배치한 것은 명백히 중국의 전략적 안보 이익을 해치며 중국은 한국 측에 여러 차례 우려를 표명했다는 점을 지적하고 싶다”면서 “한국 정부는 대외적으로 ‘3불1한’의 정치적 선서를 했다. 중국 측은 한국 정부의 이런 입장을 중시해 안전하게 사드 문제를 처리했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가 ‘1한’을 한국의 약속으로 표현한 것은 처음이다. 이는 사드와 관련한 양국 간 논쟁의 새 불씨를 남긴 것으로 풀이된다. 왕 대변인의 발언이 사실이라면 그간 문재인 정부가 거짓말을 한 것으로도 해석돼 상당한 파문이 예상된다. 문재인 정부는 2017년 10월 ‘사드를 추가 배치하지 않고 한국이 미국 미사일방어체계(MD)에 가입하지 않으며 한미일 군사동맹에도 참여하지 않는 ‘사드 3불’(3不)을 천명했다. 그러자 중국 관영매체 환구시보는 다음달 “한국은 경북 성주 사드 레이더 운용 각도에 제한을 둬 미군의 중국 감시를 차단하는 ‘1한’(1限)도 지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우리 정부는 “베이징과 공식적으로 ‘1한’을 논의한 바 없다”고 밝혔지만, 중국 외교부 당국자들은 스스럼없이 ‘3불1한’이라는 표현을 써 왔다. 앞서 중국 외교부도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한중 외교장관 회담 발표와 별도로 사드 논의 내용을 담은 자료를 게시했다. “양국 외교장관이 사드 문제에 대해 심도 있게 의견을 교환하고 각자 입장을 밝혔다”며 “(양측은) 안보 우려를 중시하고 적절히 처리하도록 노력해 양국 관계에 영향을 주는 걸림돌이 되지 않게 해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전했다. 중국 입장에서 이번 회담의 가장 큰 목적이 사드 추가 배치 반대 등 ‘3불 합의’ 준수를 다시 한번 강조하는 데 있었음을 잘 보여 준다. 한편 베이징은 양국 외교장관 회담 이후 우리 정부의 발표와 달리 북핵 문제도 따로 언급하지 않았다. 지난해 4월 푸젠성 샤먼에서 열린 정의용·왕이 회담과 같은 해 12월 톈진에서 열린 서훈·양제츠 회담 발표문에 각각 “반도(한반도) 평화안정”, “대화와 협상을 통한 조선반도(한반도) 문제 해결”이 담긴 것과 대비된다. “편리한 시기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을 기대한다”는 내용 역시 빠졌다.
  • 이재명 “내가 마녀라는 증거 내라” 발끈… 박용진 “마녀라고 한 적 없다”

    이재명 “내가 마녀라는 증거 내라” 발끈… 박용진 “마녀라고 한 적 없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10일 당대표 경선 5차 토론회에서 ‘사법 리스크’를 둘러싸고 박용진 후보와 정면충돌했다. 앞서 네 차례 토론회에서 선을 넘나들며 인내심을 발휘했던 이 후보는 이날 박 후보를 향해 “마녀라는 증거를 내놓으라”며 발끈했다. 두 사람의 날 선 충돌은 박 후보가 ‘당헌 80조’ 개정 관련 질문을 꺼내 들며 시작됐다. 박 후보는 이날 대전 유성구 TJB 대전방송에서 열린 대전·세종·충남 토론회에서 “(당헌 80조는) 부정부패에 대한 우리 민주당의 단호한 의지를 표명하는 것이기도 하고, 개인의 사법 리스크가 당 전체의 사법 리스크로 번져 나가지 않도록 하는 최소한의 안전 장치 아니겠나”라고 따져 물었다. 이에 이 후보는 “저는 당헌 개정 문제에 대해 의견을 낸 일도 없고, 어떤 의사를 가진 바도 없다”며 “제가 돈 받은 일이 있다고 합니까? 아무 해당이 없다”고 거칠게 맞섰다. 이어 박 후보가 “당대표로서 조항 개정에 대한 입장을 이야기하시라”고 하자 이 후보는 “제가 말씀을 드리는데 방해는 하지 마시고”라며 불편한 심기를 노출했다. 두 후보는 사법 리스크에 대한 ‘근거’를 둘러싸고 재차 맞붙었다. 이 후보는 박 후보를 향해 “‘무고하다는 자료를 내라, 공유하자’는 말씀을 하셨던데, 제가 문제가 있다는 자료를 박 후보가 내는 게 정상 아닌가”라고 역공했다. 이에 박 후보는 “제가 수사기관도 아니고 이 후보가 뭘 잘못했는지 관심 가질 이유도 없다. 지금의 개정 논란이 오히려 당의 근간을 흔드는 긁어부스럼 논란, 스스로 발목을 잡는 자충수”라며 “이 후보가 정치 탄압을 당하고 있고 국기문란 상황이라고 설명하셨으니 근거와 자료를 주시면 같이 싸우겠다는 말씀을 드리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 후보는 굳은 얼굴로 박 후보의 말을 자르며 “마녀가 아닌 증거는 없는 것”이라며 “마녀가 아닌 증거가 세상에 어디 있나. 마녀인 증거를 본인이 내셔야 한다”고 했다. 당황한 박 후보는 “마녀라고 수사기관이 하는지 모르겠지만 저는 그런 말씀을 드린 적 없으니 오해 없으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아닌 증거를 내라면서요. 그러니까 그런 건 조심해 주시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전당준비위원회 강령분과 회의를 열고 당 강령에서 문재인 정부의 핵심 경제정책인 ‘소득주도성장’ 관련 내용을 ‘포용성장’ 등의 표현으로 바꾸기로 했다.
  • 홍준표 “지지율 바닥이라고 대사면 포기하나”

    홍준표 “지지율 바닥이라고 대사면 포기하나”

    홍준표 대구시장이 10일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지지율이 바닥이라고 8·15 대사면을 포기한다고 하는 것을 보니 참 소극적이고 안이한 방식으로 정국을 돌파하려 한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며 이명박(MB) 전 대통령과 김경수 전 경남지사 등을 포함한 대대적인 8·15 특별사면을 촉구했다. 홍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지지율이) 더 내려갈 일이 있나”라며 “대사면해 모두 용서하시고 더 큰 국민 통합의 길로 가시라. 그게 정치”라고 훈수를 뒀다. 이어 “(윤 대통령이) 그때는 검찰에 계셨지만, 지금은 대통령이시고, 사면은 검찰의 잣대로 하는 것이 아니라 정치의 잣대로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홍 시장은 “(지지율 하락보다) 대통령의 묵시적 대국민 약속이 더 중요한 것이 아니냐”며 “문재인 정권 적폐수사 당시 자행됐던 모든 사건들을 이번 기회에 모두 털고 가는 것이 세상이 바뀐 거라고 대국민 선언을 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윤 대통령이 8·15 특별사면에서 정치인을 제외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야권에서도 대사면 촉구가 이어졌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사면권을 행사할 것이라면 대통령 고유 권한일지라도 국민통합 측면을 어떻게 담을지가 중요하다”며 우회적으로 김 전 지사 사면을 촉구했다.
  • 최고위원 투표도 친명 ‘독무대’… 민주 전대 흥행 빨간불

    최고위원 투표도 친명 ‘독무대’… 민주 전대 흥행 빨간불

    더불어민주당 8·28 전당대회가 경선 첫 주부터 이재명 후보가 압승을 하면서 김이 새 버린 분위기다. ‘확대명’(확실히 당대표는 이재명)이라는 말이 나온 데다 최고위원 투표에서마저 ‘친명’(친이재명) 후보들의 약진이 두드러지면서 흥행에 빨간불이 켜졌다. 지난 6~7일 치러진 강원·대구·경북·제주·인천 권리당원 투표에서 이 후보는 74.15%라는 압도적 누적 득표율로 2·3위 후보들을 가볍게 따돌렸다. 최고위원 투표에서도 4명의 친명 후보(정청래·박찬대·장경태·서영교)가 모두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상위 5위 안에 든 비명(비이재명) 후보는 누적 득표율 22.24%를 얻어 2위를 기록한 고민정 후보가 유일했다. 이 후보의 독주는 경선 시작 전부터 ‘어대명’(어차피 당대표는 이재명) 시그널이 확산하면서 ‘친문’(친문재인) 지지층의 투표 열기가 식어 버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 1·2차 경선 권리당원 투표율은 44.6%로 절반이 넘는 권리당원이 투표를 포기했다. 이 후보의 고향인 ‘TK’(대구·경북) 지역과 이 후보의 ‘안방’인 인천의 투표율(경북 57.81%·대구 59.21%·인천 41.26%)이 타 지역 투표율(강원 36.43%·제주 28.62%)을 훨씬 웃도는 등 지역별 온도차도 뚜렷했다. 비명 의원들 사이에서도 이번 전대에 대한 관심도가 낮아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 친문 의원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대선이 끝난 지 얼마 안 됐고 이 후보는 우리 당 대선 후보였기 때문에 그 여파가 남아 있는 것”이라면서 “요즘 전당대회에 대해서 별로 관심 있게 보질 않는다”고 말했다. 비명 최고위원 주자를 지원하는 한 초선 의원은 통화에서 “국민의힘이 비대위 상황으로 이슈를 선점하고 있고 폭우까지 발생하면서 상대적으로 민주당에 대한 관심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단일화’ 등 이벤트를 만들어 흥행의 불씨를 되살릴 수 있다는 일말의 기대는 남아 있다. 박용진 후보 측 관계자는 “단일화에 대해서 대리인끼리 소통하고 있고 내일(11일) 기자회견을 통해 내용을 밝힐 예정”이라면서 “여론조사 지지율도 많이 올라갔고 예비경선에서도 1·2위 표차가 얼마 안 났기 때문에 대의원 투표에서도 기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 최고위원 투표도 친명 ‘독무대’…민주 전대 흥행 빨간불

    최고위원 투표도 친명 ‘독무대’…민주 전대 흥행 빨간불

    더불어민주당 8·28 전당대회가 경선 첫 주부터 이재명 후보가 압승을 하면서 김이 새 버린 분위기다. ‘확대명’(확실히 당대표는 이재명)이라는 말이 나온 데다 최고위원 투표에서마저 ‘친명’(친이재명) 후보들의 약진이 두드러지면서 흥행에 빨간불이 켜졌다. 지난 6~7일 치러진 강원·대구·경북·제주·인천 권리당원 투표에서 이 후보는 74.15%라는 압도적 누적 득표율로 2·3위 후보들을 가볍게 따돌렸다. 최고위원 투표에서도 4명의 친명 후보(정청래·박찬대·장경태·서영교)가 모두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상위 5위 안에 든 비명(비이재명) 후보는 누적 득표율 22.24%를 얻어 2위를 기록한 고민정 후보가 유일했다. 이 후보의 독주는 경선 시작 전부터 ‘어대명’(어차피 당대표는 이재명) 시그널이 확산하면서 ‘친문’(친문재인) 지지층의 투표 열기가 식어 버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 1·2차 경선 권리당원 투표율은 44.6%로 절반이 넘는 권리당원이 투표를 포기했다. 이 후보의 고향인 ‘TK’(대구·경북) 지역과 이 후보의 ‘안방’인 인천의 투표율(경북 57.81%·대구 59.21%·인천 41.26%)이 타 지역 투표율(강원 36.43%·제주 28.62%)을 훨씬 웃도는 등 지역별 온도차도 뚜렷했다. 비명 의원들 사이에서도 이번 전대에 대한 관심도가 낮아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 친문 의원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대선이 끝난 지 얼마 안 됐고 이 후보는 우리 당 대선 후보였기 때문에 그 여파가 남아 있는 것”이라면서 “요즘 전당대회에 대해서 별로 관심 있게 보질 않는다”고 말했다. 비명 최고위원 주자를 지원하는 한 초선 의원은 통화에서 “국민의힘이 비대위 상황으로 이슈를 선점하고 있고 폭우까지 발생하면서 상대적으로 민주당에 대한 관심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단일화’ 등 이벤트를 만들어 흥행의 불씨를 되살릴 수 있다는 일말의 기대는 남아 있다. 박용진 후보 측 관계자는 “단일화에 대해서 대리인끼리 소통하고 있고 내일(11일) 기자회견을 통해 내용을 밝힐 예정”이라면서 “여론조사 지지율도 많이 올라갔고 예비경선에서도 1·2위 표차가 얼마 안 났기 때문에 대의원 투표에서도 기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 연금개혁 첫발…국민연금 제5차 재정계산 이달 중 착수

    연금개혁 첫발…국민연금 제5차 재정계산 이달 중 착수

    국민연금 재정 개혁을 위한 제5차 재정재계산(2023년) 작업이 이달 중 시작된다. 보건복지부는 10일 열린 국민연금심의위원회에서 국민연금재정계산위원회(재정위) 구성안이 심의·의결됐다고 밝혔다. 국민연금재정계산은 국민연금 장기재정수지를 계산하고 이를 바탕으로 국민연금 운영 전반에 관한 계획을 수립하는 과정이다. 재정위 안에 ‘재정추계’, ‘기금운용발전’ 분야의 2개 전문위원회를 구성해 논의를 진행하게 된다. 복지부는 “제5차 재정계산을 위해 재정추계전문위원회를 먼저 꾸려 이달 중 재정 추계 작업에 착수하고, 이후 기금운용발전전문위원회 등을 순차적으로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각 위원회를 운영해 내년 3월까지 재정수지를 계산하고, 이를 토대로 국민연금 종합운영계획을 수립해 내년 10월까지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향후 재정계산위원회의 세부 운영방안은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 논의상황과 연계해 추진하기로 했다. 국민연금법에 따라 복지부는 5년에 한 번씩 국민연금 재정을 점검하는 재정 계산을 시행하고 제도와 기금운용에 관한 개선안을 수립한다. 재정추계위원회가 인구·경제·제도 변수 등을 검토해 국민연금의 장기적인 재정수지를 계산하면, 장기재정 전망 결과를 바탕으로 국민연금 제도개선 방향을 논의한다. 보험료율와 소득대체율 조정, 사각지대 해소방안, 국민연금 기금운용 발전방안 등 노후소득 보장과 재정의 지속가능성을 위한 다양한 논의가 이뤄질 예정이다. 재정위가 각 분야별 위원회 논의 결과를 보고서 형태로 제출하면 복지부는 국민연금 종합운영계획안을 만든다. 국회는 이 안을 참고해 연금개혁 논의를 하게 된다. 복지부는 “재정계산 결과가 국민연금 개혁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재정계산위원회를 구성·운영하고, 사회적 합의 기능은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 등을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은 공적연금개혁위원회 설립을 공약했지만, 앞서 지난달 여야가 연금개혁특별위원회 구성에 합의해 국회 연금특위가 공적연금개혁위원회를 대신하게 됐다. 최근 청와대가 밝힌 개혁 방향은 모수개혁과 구조개혁 동시 추진이다. 모수개혁은 보험료율과 소득대체율을 조정하는 것이고, 구조개혁은 공무원연금 등 특수직역연금을 포함해 연금 체계 전반을 다시 설계하는 것이다. 복지부가 제5차 재정계산을 통해 모수개혁 단일안을 만들고, 국회 연금개혁특위가 구조개혁을 추진하는 투 트랙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정부의 ‘더 내고 덜 받는’ 연금개혁은 재정안정론에 초점을 맞춘 개혁 방안으로, 1998년 이후 동결된 보험료율(9%)을 올리거나 소득대체율(생애소득 대비 연금 수급액)을 낮추는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보험료율을 현재 9%에서 12%까진 올려야 한다고 주장한다. 현행 보험료율을 유지하면 소득대체율을 40%에 그대로 두더라도 국민연금 재정이 급속히 악화하기 때문이다. 문재인 정부도 보험료율을 12~13%까지 올리는 방안을 제시했지만 국민 여론을 의식해 추진을 접었다.
  • 尹대통령 향한 홍준표의 ‘정치 훈수’… “지지율 바닥이라고 사면 포기하나“

    尹대통령 향한 홍준표의 ‘정치 훈수’… “지지율 바닥이라고 사면 포기하나“

    홍준표 대구시장이 10일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지지율이 바닥이라고 8·15 대사면을 포기한다고 하는 것을 보니 참 소극적이고 안이한 방식으로 정국을 돌파하려 한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며 이명박(MB) 전 대통령과 김경수 전 경남지사 등을 포함한 대대적인 8·15 특별사면을 촉구했다. 홍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지지율이) 더 내려갈 일이 있나”라며 “대사면해 모두 용서하시고 더 큰 국민 통합의 길로 가시라. 그게 정치”라고 훈수를 뒀다. 이어 “(윤 대통령이) 그때는 검찰에 계셨지만, 지금은 대통령이시고, 사면은 검찰의 잣대로 하는 것이 아니라 정치의 잣대로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홍 시장은 “(지지율 하락보다) 대통령의 묵시적 대국민 약속이 더 중요한 것이 아니냐”며 “문재인 정권 적폐수사 당시 자행됐던 모든 사건들을 이번 기회에 모두 털고 가는 것이 세상이 바뀐 거라고 대국민 선언을 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윤 대통령이 8·15 특별사면에서 정치인을 제외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야권에서도 대사면 촉구가 이어졌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사면권을 행사할 것이라면 대통령 고유 권한일지라도 국민통합 측면을 어떻게 담을지가 중요하다”며 우회적으로 김 전 지사 사면을 촉구했다.
  • 대통령실 “청년대변인은 상징적 의미… 박민영, 행정관 역할”

    대통령실 “청년대변인은 상징적 의미… 박민영, 행정관 역할”

    ‘이준석 키즈’로 불렸던 국민의힘 박민영 대변인이 용산 대통령실에서 청년대변인으로 근무하기로 한 데 대해 대통령실은 “상징적 의미라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10일 브리핑에서 박 대변인이 대통령실 대변인처럼 언론을 상대하는 것이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박 대변인 직급을 5급(행정관)으로 보면 되느냐는 질문에는 “대변인실에 있는 다른 직원들과 마찬가지로 (5급에 준하는) 일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그러면 대변인이 아니지 않느냐. 연단에 서느냐’는 질문에는 “아마 (연단에 설) 특별한 기회가 없지 않을까”라며 “강인선 대변인과 이재명 부대변인이 브리핑을 할 것 같다. 상징적 의미라고 봐주면 된다”고 재차 강조했다. 실제 박 대변인은 ‘5급 행정관’을 제안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대변인은 통상 1급 공무원에 해당한다. 전임 문재인 정부에서 청년대변인을 맡았던 박성민 전 대통령실 청년비서관도 당시 1급으로 발탁됐다. 한편 박 대변인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대통령실에서 청년대변인으로 함께 일해보자는 제의를 받았다. 대통령의 곁에서 직접 쓴소리를 하면서 국정을 뒷받침해보려 한다”며 공식 발표에 앞서 제의 사실을 밝혔다. 절차가 끝나기도 전에 대통령실 인사를 공연히 밝힌 점은 불안 요소 아니냐는 지적에 이 관계자는 “그럴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수긍했다. 그러면서 “대변인실에 MZ세대(밀레니얼세대와 Z세대를 아우르는 용어)가 당면한 이슈를 더 잘 이해하고 대통령실 입장에 반영할 역할을 해줄 사람이 없나, 고민하던 차에 박민영씨가 그런 역할을 해줄 것으로 생각해서 같이 일해보자고 제의했고 수락받았다”고 했다. 박 대변인의 과거 반페미니즘·강경보수 발언이 대통령실 기조와 맞는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어떤 정치적 성향을 규정짓는다기보다는 유능한 일꾼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서 같이 일해보자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 文정부 일자리 사업 정상화 나선 尹정부… 고용 증가폭 내년까지 둔화

    文정부 일자리 사업 정상화 나선 尹정부… 고용 증가폭 내년까지 둔화

    7월 취업자 수가 1년 전보다 82만명 늘었지만 증가폭은 두 달째 둔화됐다. 정부는 문재인 정부가 중점 추진했던 공공부문·노인일자리 사업의 정상화로 취업자 수 증가폭이 내년까지 계속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문재인 정부의 고령층 대상 직접 일자리 사업이 취업자 수를 늘리는 데는 기여했지만 일자리의 질이 떨어져 ‘단기 알바’라는 인식에 따라 새 정부는 관련 정책 실행을 지양하고 있다. 통계청은 10일 발표한 ‘7월 고용동향’에서 지난달 취업자 수가 2847만 5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82만 6000명 늘었다고 밝혔다. 취업자는 지난해 3월 이후 17개월 연속 증가했지만 증가폭은 둔화했다. 증가폭은 지난 5월 93만 5000명을 기록한 이후 6월 84만 1000명에 이어 두 달 연속 감소했다. 황인웅 기획재정부 일자리경제정책과장은 “하반기 고용은 기저효과가 마이너스 효과를 내는 가운데 금리 인상과 코로나19 재확산, 가계·기업심리 위축 등 하방 요인이 상존한다”면서 “내년에도 기저효과와 함께 (문재인 정부의) 직접 일자리 정상화 등으로 증가폭 둔화가 확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달 증가한 취업자의 절반 이상인 47만 9000명(58%)이 60대 이상이었다. 이어 50대(19만 4000명), 20대(9만 5000명), 30대(6만 2000명) 순이었다. 40대는 1000명이 줄며 지난해 11월(-2만 7000명) 이후 8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통계청은 “40대 인구수 자체가 줄어든 영향”이라고 밝혔다. 취업자 수 증가를 이끈 건 제조업이었다. 반도체 수급이 개선되고 수출이 호조를 띤 결과다. 늘어난 취업자는 총 17만 6000명으로 2015년 11월 18만 2000명 이후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 대통령실 “비 온다고 퇴근 안 하냐”…‘尹 귀가’ 비판한 野 반박

    대통령실 “비 온다고 퇴근 안 하냐”…‘尹 귀가’ 비판한 野 반박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8일 서울에 폭우가 쏟아져 곳곳이 침수 피해를 입었을 때 윤석열 대통령이 상황실로 나오지 않고 서울 서초동 자택에 머물던 것을 거세게 비판하고 있다. 퇴근할 무렵 비가 쏟아졌으므로 퇴근을 한 것이 잘못이라는 지적이 나오자 대통령실은 “비가 온다고 대통령이 퇴근을 안 하냐”고 반박했다. 강승규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은 10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8일 저녁 윤 대통령이 몇 시에 퇴근했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정확히 확인해보지 않았지만 오후 9시 전후로 집중호우가 내렸다”라며 “그때는 대통령께서 사저에 계셨다”고 말했다. ‘비가 쏟아지는 상황에서 윤 대통령은 퇴근 도중에 차를 왜 못 돌렸느냐’는 질문에는 “저녁 9시부터는 침수가 이미 주변에 서초동 지역에 시작되었고 대통령이 계신 곳이 바로 상황실”이라며 “대통령이 계신 곳에서 한덕수 국무총리나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오세훈 서울시장으로부터 실시간 보고를 받고 계셨다”고 답했다. 이어 “또 지침도 내리고 여러 가지 상황에 대한 대책이 진행되고 있었다”면서 “저희들(대통령실 참모진)도 그 당시에 퇴근이라든지 어떤 미팅을 하고 있었다. 이에 대해서 지속적으로 저희들도 연락을 취하면서 관심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대통령이 어디에 계셨느냐 가지고 어떤 또 대통령실의 여러 가지 컨트롤타워가 부재했다고 프레임을 씌우는 것은 무책임한 공격”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의 관저에 아직 입주하지 않은 상황에서 청와대를 국민에게 돌려주고 지금 잠시 사저에 머무르시는 것을 공격하기 위한 야당의 프레임일 뿐”이라며 “대통령실이 정확하게 현장과 총리와 행안부 장관과 또 피해가 가장 컸던 서울시장 등과 실시간으로 그런 모니터링을 하고 대응을 했는데도 불구하고 야당은 국민이 고통을 겪고 있는 재난을 정쟁으로 삼고 있다”고 지적했다.진행자가 ‘만약 이런 국가재난 상황이나 남북 대치 중 위기 상황이 발생할 경우 (윤 대통령은) 또 퇴근하시느냐’라고 묻자 강 수석은 “비가 온다고 그래서 대통령이 퇴근을 안 하느냐”라며 “폭우 피해가 발생했다면 모르지만 대통령께서 퇴근을 하실 때는 (참모들도) 다 일상적으로 저녁 약속도 있고 다 가고 있었다. 상황이 왔을 때 그 상황에 대처라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구조적으로 봤을 때 청와대엔 관저와 집무실, 국가위기관리센터가 한곳에 있었는데, 용산 이전이 잘못된 판단이 아니었느냐’는 질문을 두고선 “전혀 그렇지가 않다”며 “지금 집무 환경에서 용산에 대통령실이 마련돼 있고 당 초기이기 때문에 모든 것이 완벽하게 세팅되지는 않았지만, 빠른 시간에 세팅을 해서 집무 환경이 마련됐다. 이 부분에 있어서 다른 착오가 없었다”라고 답했다. 이어 “기록적인 폭우로 재난 상황이 벌어지고 있지만, 대통령실이 청와대에서 용산을 이전했기 때문에 발생한 문제는 없었다”라며 “대통령께서 컨트롤을 하지 않아서 어떤 사고가 났나. 사고를 컨트롤을 하지 않은 상황이 있었나. 실시간으로 보고받고 대응을 했고 총리께서 또 여러 가지 상황에 대한 대응을 해서 어제까지 오늘까지 계속 이어지고 있는데 그 하나만을 공격하는 이 야당의 행태가 그것이 정쟁의 도구 아니냐”라고 반문했다. 최재성 “대통령실, 바짓가랑이 잡고 대통령 퇴근 말렸어야”앞서 문재인 정부 청와대 출신인 최재성 전 정무수석은 전날 페이스북 글에서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 자택 주변 침수 피해로 현장 지휘가 불가능했고, 이 때문에 밤새 전화로 대응했다는 것”이라며 “전적으로 대통령실의 문제다. 이미 기록적 폭우가 예상됐던 만큼 애초부터 대통령을 귀가시키지 말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 전 수석은 “만약 저희(문재인 정부 청와대)라면 대통령의 안전을 비롯한 경호 문제는 물론, 재난 상황에서의 지휘 공백과 혹시 모를 안보 공백을 막기 위해서라도 대통령의 귀가 대신 별도의 조치를 취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런 판단을 하라고 대통령실이 있는 것이다. 비서실, 경호처, 안보실의 수장들이 대통령 바짓가랑이를 잡고 늘어지더라도 어제(8일)는 대통령을 집무실에 남겼어야 한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최 전 수석은 “어제 대한민국은 경호, 지휘, 안보에 있어 세 개의 큰 공백이 생겼다”며 “대통령실이 왜 있는지 존재 이유가 의문이 들 정도로 어제는 큰 사고를 쳤다. 자택 주변 침수로 대통령 본인의 안전 역시 위험한 상황에 놓였었다”고 지적했다.
  • “경호실장 경질 사유” 文인사들, ‘尹 자택 폭우 대응’ 비판

    “경호실장 경질 사유” 文인사들, ‘尹 자택 폭우 대응’ 비판

    문재인 정부 청와대 출신 인사들은 10일 일제히 중부지방의 기록적 폭우 때 윤석열 대통령의 ‘자택 전화 대응’ 논란을 비판하고 나섰다. 앞서 대통령실은 “차를 못 돌리는 (시간에) 퇴근을 하고 계셨던 것 같고, 대통령이 계신 곳이 곧 상황실”이라고 밝힌 바 있다.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출신인 윤건영 의원은 TBS 라디오에서 “기본적으로 일을 하려면 위기관리센터로 가셔야 한다”며 “위기관리센터는 전국 240여개의 시군구를 연결할 수 있다. 서초동 아파트에서 그게 어떻게 가능하겠느냐”고 말했다. 윤 의원은 “아마도 서초동 아파트에는 비화 전화기라고 도청이 안 되는 전화기 몇 대 정도가 있을 것으로 추측된다”며 “윤 대통령이 신도 아니고, 전화기 몇 대로 어떻게 재난 상황을 관리하고 점검한다는 건지 도저히 이해가 안 된다”고 비판했다. 그는 대통령이 위기관리센터로 가지 않은 배경과 관련해 “침수 때문에 못 갔다는 것은 대단히 중요한 경호상의 문제가 생긴 것”이라며 “대통령의 이동 동선은 항상 복수로 준비돼야 한다. 경호실장 경질 사유”라고 했다.그러면서 “이번 사태의 근본적인 원인은 무리한 용산 집무실 이전”이라며 “청와대를 기준으로 보면 집무실과 관저, 위기관리센터가 차량으로 1분 이내에 있다. 수십 년간 대한민국 정부가 위기 관리를 해 오는 과정에서 가장 효율화된 시스템이 모여 있는 곳”이라고 주장했다.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도 YTN 라디오에서 “통제권이 누구에게 있는지, 어떤 방향으로 정리를 해주는지에 따라 상황이 빨리 마무리된다. 대통령이 위기 상황에서 빨리 대응 회의를 주재해야 하는 이유”라며 “한 자리에 모여서 딱 정리를 해줘야 하는데 그것을 자택에서 전화로 했으니…”라고 지적했다. 그는 “청와대를 안 쓰겠다고 했을 때부터 우려했던 문제들”이라며 “예언 아닌 예언을 하자면 지금까지 벌어진 문제는 작은 문제고, 임기 내내 그런저런 문제들에 시달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탁 전 비서관은 전날 윤 대통령이 신림동을 방문한 것에 대해서도 “몇 시간 전에는 ‘현장 갈 필요 없고 전화로 다 된다’고 했다가, 6시간 후에는 현장에 가서 쭈그리고 앉아 ‘여기가 거기입니까?’ 이런 식의 이야기를 한다”며 “비가 계속 내리는데, 마지막에 상황이 어느 정도 일단락 된 다음에 가는 게 맞는다”고 말했다.이어 “이미지 디렉팅이 최저 수준이다. 전문가를 안 쓰고 자꾸 아마추어를 쓰게 되면 진지하게 보이지 않는다”라며 “이 모습 자체가 어떤 신뢰감을 주고 ‘위기를 해결하겠구나’ 이런 걸 느낄 수 있느냐”고 했다.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MBC 라디오에서 “대통령이 계시는 곳이 상황실이라는 것은 옳은 얘기지만, 국민들의 정서는 대통령이 상황실 또는 현장에서 지휘하길 바라는데 그렇게 말씀하시니 기분이 상한 것 같다”며 “국민의 불안감 해소를 위해 빨리 공관에 가서 제대로 집무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 홍준표 8.15사면 정치인 배제에 강한 비판

    홍준표 8.15사면 정치인 배제에 강한 비판

    홍준표 대구시장이 윤석열대통령의 8·15 광복절 특별사면에 이명박 전 대통령 등 정치인이 빠질 것으로 예상되는데에 대해 비판 글을 올렸다. 홍 시장은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지율이 바닥이라고 8.15 대사면을 포기하는 것을 보니 참 소극적이고 안이한 방식으로 정국을 돌파하려고 한다는 생각을 지울수 없다”고 썼다. 그는 “지지율이 더 내려갈 일이 있나요”라고 반문하면서 “대통령의 묵시적 대국민 약속이 더 중요한 것이 아닌 가요”라고 지적했다. 홍 시장은 “문재인 정권 적폐수사 당시 자행되었던 모든 사건들을 이번 기회에 털고가는 것이 세상이 바뀌었다고 대국민 선언을 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며 “사면은 검찰의 잣대로 하는 것이 아니라 정치의 잣대로 하는 것이다”고 밝혔다. 그는 “채무 제로로 만든 경남도를 후임 도지사로 와서 1조원 가량 빚을 늘린 김경수 조차도 나는 용서한다”며 “대사면을 통해 모두 용서하고 더 큰 국민 통합의 길로 가는 것이 정치”라고 적었다.
  • [서울광장] 바보야, 문제는 절차적 민주주의야/임창용 논설위원

    [서울광장] 바보야, 문제는 절차적 민주주의야/임창용 논설위원

    윤석열 대통령이 걸핏하면 문재인 정권을 탓하거나 비교해 “부적절하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하지만 ‘외고 폐지’ 문제에 관한 한 억울할 법도 하겠다는 생각이 든다. 결정은 문재인 정부가 했는데 욕은 윤석열 정부가 먹고 있어서다. 그제 사퇴한 박순애 전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얼마 전 윤 대통령에게 ‘외고를 폐지하거나 일반고로 전환하는 것을 검토한다’고 보고했다. 사실 이 문제에 작은 관심이라도 있는 사람이라면 ‘뜬금없다’는 생각부터 들었을 것이다. 외고 폐지는 이미 문재인 정부에서 확정돼 시행만 남겨 놓았기 때문이다. 교육부는 자사고·외고·국제고를 2025년 3월 일반고로 일괄 전환하는 초등중교육법 시행령·규칙 개정안을 2020년 2월 공포했다. 문 전 대통령이 2019년 9월 대국민 담화에서 “고교 서열화 해소 등 교육 분야 개혁을 강력히 추진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후속 조치였다. 자사고·외고 폐지는 고교학점제 도입을 통한 일반고 강화와 함께 문재인 정부가 역점적으로 추진한 고교 서열화 해소 정책의 핵심이었다. 당시 외고 교사와 학부모들은 거세게 반발했다. 헌법소원도 냈다. 35년간 운영돼 온 외고를 법률이 아닌 시행령으로 없애는 것은 ‘교육제도 법정주의’를 규정한 헌법 31조 6항에 위반된다는 게 이유였다. 엊그제 전국외고교장협의회와 외고학부모단체연합회가 “시대착오적이고 반교육적 정책을 일방적으로 발표했다”며 반발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하지만 법령이 공포돼 외고 폐지는 예정된 수순이었다. 한데 굳이 박 전 장관이 업무보고에 특수고 존폐 문제를 포함시킨 데는 2025년 외고와 함께 폐지될 자사고를 살리려는 뜻이 담긴 듯하다. 자사고는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이 오래전 폐지를 공언했고, 지정 취소 심사를 동원해 조기 폐지를 추진했다. 하지만 학교측이 낸 소송에 모두 패해 제동이 걸린 상태다. 윤석열 정부는 이런 점을 고려해 자사고는 유지하고 외고는 폐지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이다. 보수 정권의 첫 교육부 장관이 진보 정권의 교육개혁 숙원인 ‘외고 폐지’ 카드를 꺼냈다가 뭇매를 맞은 셈이다. 이런 사정만 따진다면 외고 폐지와 관련해 박 전 장관이 야당으로부터 박수를 받아야 할 사안이다. 자신들의 정책을 충실히 계승하겠다고 선언했으니 말이다. 전교조 등 진보 성향 교육시민단체들도 쌍수를 들어 환영해야 할 텐데 어디에서도 그런 소식은 없다. 이들은 지난 4월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앞에서 외고의 일반고 전환을 일정대로 추진하라고 촉구했었다. 상당히 역설적인 상황이다. 결국 윤 대통령과 박 전 장관이 뭇매를 맞게 한 주범은 외고 폐지의 타당성 여부가 아닌 마땅히 거쳐야 할 절차를 무시한 졸속 추진이다. 2020년 입법예고 당시에도 이해당사자를 비롯한 여론 수렴이 잘 되지 않았고 국회를 통한 공론화와 입법화 과정이 생략됐다고 비판받은 바 있다. 만약 박 전 장관이 업무보고에서 “문재인 정부에서 중요한 절차를 빼먹은 만큼 충분한 여론 수렴과 공론화 과정을 거쳐 자사고와 외고 문제를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고 발표했다면 상황이 지금보다는 훨씬 낫지 않았을까. 취학 연령을 만 5세로 당기는 것도 마찬가지다. 이 문제는 이미 노무현 정부 때부터 거론돼 왔다. 초저출산으로 인한 인구구조 급변에 대응하기 위한 차원에서 검토할 수 있는 사안이라고 본다. 하지만 전제가 있다. 윤 대통령이 언급했듯 ‘국민이 원하지 않으면’ 할 수 없는 사안이다. 지금은 물론 과거에도 ‘만 5세 입학’은 반대 여론이 압도적으로 컸다. 최소한의 여론조사나 의견 수렴 절차를 거쳤다면 덜컥 발표부터 해 여론을 악화시키지는 않았을 것이다. 의견 수렴과 공론화 절차는 민주사회의 핵심 요소다. 윤 대통령도 절차적 민주주의를 앞세워 집권했다. 초심으로 돌아가야 민심도 돌아온다.
  • [사설] 첩첩한 난제 속 미래 향한 소통 나눈 한중 외교장관

    [사설] 첩첩한 난제 속 미래 향한 소통 나눈 한중 외교장관

    박진 외교부 장관과 중국의 왕이 외교부장이 어제 중국 산둥성 칭다오에서 만나 한중 현안에 대해 심도 있는 의견을 교환했다. 양국 외교 수장들은 오는 24일 수교 30주년을 맞는 한중의 미래 발전 방안, 북한의 비핵화, 공급망 문제 등 현안을 집중 논의했다. 눈에 띄는 합의는 없었지만 양국이 상호 이해의 폭을 넓히는 전략적 소통을 늘려 상생하는 한중의 미래를 여는 데 공감했다는 점은 성과라면 성과다. 왕이 부장은 “양측은 독립자주를 견지하고 외부의 장애와 영향을 받지 말아야 한다”면서 칩(반도체)4 동맹과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를 주도하고 있는 미국을 견제하는 발언을 했다. 하지만 부품, 소재 등으로 밀접히 연결돼 있는 칩4 참여는 우리나라가 반도체 강국을 유지하는 데 필수 요건이다. 중국이 우리 기업 최대의 반도체 시장이자 생산기지인 점을 감안하면 칩4 참가가 반드시 공급망에서 중국을 배제하려는 것이 아님을 꾸준하고 치밀하게 설득할 필요가 있다. 회담에서는 3불(不) 문제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재인 정부는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추가 배치가 없다는 등의 3불을 강조했다. 중국은 윤석열 정부에서도 3불 이행을 요구하고 있다. 우리 측은 3불이 국가 간 합의 사항이 아니고 한국의 안보 주권이므로 타협할 수 없다는 새 정부 방침을 재차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은 첩첩한 경제안보 현안의 이견은 해소하지 못했으나 이해의 폭을 넓히는 토대는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전략적 동반자 관계인 한중 발전이 상호 이익에 도움이 된다는 점을 인식하고 새로운 관계로 업그레이드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박 장관이 시진핑 국가주석의 방한을 요청하고 왕 부장이 미래 30년을 강조한 것은 그런 맥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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