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문재인
    2026-03-23
    검색기록 지우기
  • 2026-03-2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0,561
  • 잼버리 진실 밝히겠다…김관영 전북지사 태세 전환

    잼버리 진실 밝히겠다…김관영 전북지사 태세 전환

    “잼버리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전북도민을 집단적으로 명예훼손 하는 행위는 묵과하지 않고 단호한 조치에 나설 것입니다” 잼버리 파행 사태에 여야가 책임공방을 벌이는 가운데 김관영 전북지사가 14일 “중앙정부와 정치권은 무책임한 정쟁을 멈추고 감사원 감사와 국정조사 등 법과 절차에 따라 진실을 밝히고 교훈을 찾은 일에 집중해 달라”며 이같이 밝혔다.김지사는 이날 “잼버리의 진실은 정부와 조직위, 지자체의 업무 분장과 구체적인 업무 수행 내용을 살펴보면 모든 게 밝혀질 것이다”며 “권한과 책임은 일치해야 한다. 전북이 잘못한 부분이 있다면 당연히 그에 따른 책임도 지겠다”고 밝혔다. 개최지 도지사로서 책임을 통감하지만 전북이 책임질 부분은 매우 제한적이라는 입장을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그는 “집행위원장은 모든 예산을 집행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큰 권한이 없는 직함일 뿐”이라며 일부 정치권에서 제기하는 전북 책임론에 선을 그었다. 세부적인 내용은 조직위, 전북도, 각 부처에 공식문서로 남아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김 지사는 “전북이 잼버리 대회를 이용해 수십조 원의 예산을 끌어왔다는 등의 허위사실을 주장해 전북인의 자존심에 심한 상처를 주고 명예를 실추시키는행위에 대해서는 더 이상 묵과하지 않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수십년간 국가사업으로 추진 중인 새만금사업 자체를 폄훼하거나 새만금의 꿈을 수도로 돌리는 시도는 결코 용납할 수 없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그 예로 10조원 규모의 새만금 SOC 사업은 잼버리와 관계 없이 새만금 투자 환경개선 및 내부개발 촉진을 위한 기반시설로 새만금 기본계획에 따라 진행된 사업들이라고 설명했다. 새만금국제공항 역시 문재인 정부 시절 각 시도별로 2건씩 지역개발사업 예타 면제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전북이 받은 국책사업이라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또 “잼버리 의혹 해소를 위해 자체 감사를 추진하겠다. 세금 유용 및 낭비는 한 푼도 허용치 않겠다. 철저하게 밝혀내겠다”며 부적절한 위치에 잼버리를 유치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접근성 ▲상하수도 공급 ▲영외활동의 용이성 등을 감안해 선정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와함께 그는 잼버리 성공을 위해 네 일, 내 일 따지지 않고 적극 도우려 했고 조직위가 하지 않은 일들도 찾아서 별도 예산을 편성해 사업을 추진했다며 정부와 조직위에 대한 서운함도 감추지 않았다. 이같이 김 지사가 물러섬 없는 대응으로 태세를 전환하고 나서 향후 정치권과 정부의 잼버리 사태에 대한 대응에 귀추가 주목된다. 그는 또 17일 예정된 전북 국회의원 조찬 간담회에서도 지금까지 제기된 의혹들에 대해 세부 자료를 공개하며 사실관계를 따질 방침이다.
  • “자국 비하” “유체이탈 화법”… 與, 文 SNS 글에 집중포화

    “자국 비하” “유체이탈 화법”… 與, 文 SNS 글에 집중포화

    여당이 14일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에 대한 문재인 전 대통령의 소셜미디어(SNS) 비판글을 반박하며 강하게 반발했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자국을 비하하는 발언을 한 것 같다. 끝까지 다 실패한 것처럼 사실을 왜곡했다”며 “적반하장도 유분수”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하 의원은 “위기가 조금 있었지만, 정부와 국민이 합심해 어려움을 극복해 나갔다”고 밝혔다. 앞서 문 전 대통령은 전날 자신의 SNS를 통해 “새만금 잼버리 대회로 우리는 많은 것을 잃었다. 국격을 잃었고, 긍지를 잃었다”며 “부끄러움은 국민의 몫이 됐다. 사람의 준비가 부족하니 하늘도 돕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하 의원은 이에 대해 “현 정부를 비판하면서 대한민국을 비하하는 발언을 하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시작은 미약했지만 끝은 창대했다”며 “국가와 국민이 힘을 합해서 위기를 극복해 나갔는데 제일 중요한 과정을 쏙 빼놓으시고 말씀하신 것”이라고 문 전 대통령을 겨냥했다. 박대출 정책위의장은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문 전 대통령의 유체이탈 화법은 퇴임 때나 (지금이나) 매한가지다”며 전날 문 전 대통령이 새만금 잼버리 논란과 관련해 ‘대회 유치 당시의 대통령으로서 사과와 위로의 마음을 전합니다’고 한 부분을 문제 삼았다 . 즉 “유치만 짚고 준비는 뺐다”는 것으로 “유치 이후의 대통령으로서는 뭘 하셨나요”라고 따졌다. 박 의장은 “재임 시절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를 보게 하더니 퇴임 이후엔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전직 대통령을 보게 한다”며 “잊혀지고 싶다더니 부적절한 정치 개입에 뒷감당은 국민 몫이 됐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박 의장은 “잼버리 대회 유치가 확정된 것은 2017년 8월로 문 전 대통령 취임한 지 3개월만으로 임기 5년 중 4년 9개월은 잼버리 준비 기간이었다”며 57개월간 뭐하고 지금 와서 현 정부를 겨냥하냐고 받아쳤다. 그러면서 문 전 대통령을 향해 “전북도에 11조원이나 퍼부을 때 도대체 뭘 했느냐”며 “재임 때 부지 매립을, 배수 시설을, 기반 시설을, 아니면 편의 시설을 제대로 했냐”고 물었다. 박 의장은 “잼버리보다는 예산 잿밥에만 몰두한 채 5년 허송세월 보내놓고 뒤집어씌우기만 하면 능사냐”며 “세계 엑스포 개최지 발표가 석 달 남았는데 부산 엑스포만큼은 하나가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권성동 의원은 “자신과 무관한 일인 양 궤변을 늘어놓고 있다”고 문 전 대통령을 비판했다. 권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안면몰수에도 정도가 있다. 부디 자중하시길 바란다”며 이같이 밝혔다. 권 의원은 “잼버리가 파행을 거듭한 책임은 문 전 대통령에게도 있다”며 ‘사람의 준비가 부족하니 하늘도 돕지 않았다’는 문 전 대통령 메시지를 겨냥, “준비가 부족했던 그 ‘사람’ 대표 주자가 바로 문 전 대통령”이라고 했다. 이어 “재임 기간 5년 동안 기반 시설 공정률을 겨우 37% 달성해 놓고 국격과 긍지를 운운할 수 있습니까”라고 반문하며 “400m 계주에 비유하면 문 전 대통령은 자기 차례일 때 제대로 뛰지도 않다가 다음 주자인 윤석열 정부를 향해 손가락질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권 의원은 “새만금 잼버리가 끝났다. 이제 검증과 평가의 시간이 왔다”며 “전 정부와 현 정부, 중앙정부와 전라북도 모두 책임이 있겠지만, 그 경중은 반드시 가려야 한다. 모두 잘못했다는 식으로 책임소재를 물타기 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상임위에서 ‘송곳 검증’을 예고하는 한편, ‘잼버리 국정조사’까지 키우고 있다. 박광온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잼버리) 국정조사의 필요성이 충분하다”며 “민주당은 무한책임을 갖고 잼버리 부실 사태에 대해 제대로 된 백서를 기록하고 교훈을 남기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 김태우·강만수·이중근·박찬구… ‘광복절 특사’ 명단 보니

    김태우·강만수·이중근·박찬구… ‘광복절 특사’ 명단 보니

    윤석열 정부가 14일 광복절 특별사면 대상 2176명을 확정했다. 윤석열 정부의 세 번째 특별사면으로, 광복절 특사는 이번이 두 번째다. 정치인으로 김태우 전 서울 강서구청장이, 관료로서는 강만수 전 기획재정부 장관이 복권됐다. 또 ‘경제 살리기’에 특사의 방점이 찍히면서 기업인들도 대거 사면·복권됐다. 정부는 광복절을 앞두고 김 전 구청장을 비롯한 이들을 15일 자로 특사를 단행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번 사면을 통해 사회를 통합하고 국력을 집중해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전기로 삼고자 한다”고 밝혔다. 검찰 수사관 출신으로 문재인 정부 청와대 민정수석실 특별감찰반원으로 근무한 김 전 구청장은 2018년 말 특감반과 관련한 의혹들을 폭로했다. 이 과정에서 공무상 알게 된 비밀을 언론 등을 통해 누설한 혐의로 기소돼 올해 5월 대법원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이 확정됐고, 구청장직을 상실했다. 하지만 정부는 김 전 구청장을 형선고 실효 및 복권 조치했다. 그는 오는 10월 치러질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출마가 가능해졌다. 지인의 회사가 국책과제 수행업체로 선정되도록 외압을 넣은 혐의 등으로 2018년 5월 징역 5년 2개월을 확정받은 강만수 전 장관도 복권됐다. 강 전 장관은 2021년 8월 광복절을 맞아 임시석방으로 출소했다. 이중근 부영그룹 창업주를 비롯한 재계 총수들도 대거 이번 특사에 포함됐다. 이 창업주는 수백억원대 횡령·배임 혐의로 2020년 8월 징역 2년 6개월을 확정받아 복역하다 이듬해 광복절에 가석방됐다. 130억원이 넘는 규모의 배임 혐의로 2018년 12월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이 확정된 박찬구 금호석유화학그룹 명예회장도 형선고 실효 및 복권 대상으로 선정됐다. 롯데그룹의 경영비리 사건으로 2019년 10월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이 확정된 신영자 전 롯데장학재단 이사장도 형선고 실효 및 복권 조처됐다. 횡령·배임과 법인세 포탈 등 혐의로 징역 3년을 확정받았던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도 복권됐다.
  • [정재정의 독사만평] 한일 우호의 새 동력, 신조선통신사/서울시립대학교 명예교수

    [정재정의 독사만평] 한일 우호의 새 동력, 신조선통신사/서울시립대학교 명예교수

    지난 6일 일본 쓰시마 이즈하라항 축제와 함께 통신사 행렬과 국서 교환 행사가 성대하게 재현됐다. 지난달 28, 29일 부산에서는 통신사선의 무사 항해를 기원하는 해신제와 출항식이 열렸다. 이들 행사는 관계자와 시민들의 참가로 성황을 이루었다. 필자는 통신사 정사 역을 맡아 행렬 주도와 국서 교환 임무를 수행했다. 2017년 10월 두 나라가 함께 통신사 관련 유물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하는 프로젝트에서 한국 측 공동추진위원장을 맡았던 것이 인연이 됐다. 필자는 해신제 축문을 낭독했다. ‘해신이시여! 조심조심 갓난아기를 보살피듯 바다에는 해로운 바람이 그치고 양국 관계에는 이로운 바람을 불게 하시어 이번 13차 통신사 항해가 순조롭게 진행되도록 도와주소서’라고 빌었다. 국서로는 ‘험난한 바닷길을 건너 선린외교와 문화 교류에 앞장섰던 통신사의 성신교린(誠信交隣) 정신을 바탕으로 한일이 서로 믿고 교류하며, 통신사의 가치가 양국을 넘어 세계로 확산되고 당대를 넘어 미래로 계승되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다짐했다. 이번 조선통신사 재현은 종래에 비해 각별한 의미를 지닌다. 첫째, 한국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가 통신사선을 재조해 212년 만에 운항했다. 임진왜란 이후 통신사 외교는 1811년 쓰시마 방문이 12차로 마지막이었다. 이후 양국은 몇 차례 통신사 외교 재개에 나섰지만 국내외 사정의 변화로 실현하지 못했다. 그 결과 한일은 침략과 저항으로 점철된 근대 70년을 살았다. 이번에 재건된 통신사선의 쓰시마 입항은 단절된 항해 역사를 잇는다는 점에서 획기적이다. 둘째, 한일 관계 악화와 코로나 유행으로 4년 동안 중단된 통신사 행렬과 국서 교환을 재개했다. 원래 통신사선은 2018년에 진수를 마치고 2019년에 통신사와 함께 쓰시마로 항해할 예정이었다. 그런데 반일정책을 표방한 문재인 정부가 이를 막았다. 게다가 코로나 유행이 겹쳐 통신사마저 네 번이나 발이 묶였다. 따라서 이번에 정상적으로 열린 이즈하라항 축제와 통신사 재현은 부산과 쓰시마의 약화된 교류를 강화하는 계기가 됐다. 이에 신(新)조선통신사라는 이름에 걸맞게 정사·부사 이외에 종사관을 새로 임명해 삼사체제를 갖췄다. 셋째, 윤석열 정부가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한일 관계 개선을 측면에서 돕는 동력이 될 수 있다. 일본을 왕래한 통신사는 국서와 예물을 주고받으며 평화롭고 대등한 외교관계를 구축했다. 그리하여 조선과 일본은 적대관계에서 벗어나 260년 동안 선린관계를 유지할 수 있었다. 통신사가 지나는 일본의 10여개 번에서는 문화교류도 활발히 이루어졌다. 따라서 통신사의 재현은 반일·혐한에 얼어붙은 양국민의 마음을 녹이고 국가 간 우호 협력을 증진하는 데 불쏘시개가 될 수 있다. 나아가 분쟁을 전쟁으로 해결하려는 여러 나라에는 외교와 교류를 통해 상대의 체면과 사정을 최대한 존중하면서도 국익과 국위를 지킬 수 있는 지혜와 교훈을 줄 수도 있다. 그런데 이번에 남북으로 길게 뻗은 쓰시마를 종단하면서 이즈하라항 축제와 조선통신사 재현의 앞날이 결코 만만치 않음을 느꼈다. 25년 전 필자가 처음 쓰시마를 방문했을 때 인구는 4만명이었는데 지금은 2만 7000명으로 대폭 줄었다. 길가에 빈집이 수두룩하다. 경제도 분명히 어려울 터이다. 그럼에도 쓰시마 민관은 한국에서 온 손님을 예전처럼 극진히 대접했다. 이즈하라항 축제와 조선통신사 재현이 계속 성황을 이루기 위해서라도 부산과 쓰시마가 함께 번영하기를 바란다. 그러려면 두 지역은 평소에도 각 분야에서 서로 이익이 되는 사업을 개발하고 실행하는 게 필요하다. 곳간에서 인심 나는 법이다. 민간·지역의 상생 교류가 활발해야 국가·정부의 우호 협력도 강고해진다.
  • [데스크 시각] K잼버리 ‘책임의 시간’/김경두 사회부장

    [데스크 시각] K잼버리 ‘책임의 시간’/김경두 사회부장

    말 많고 탈 많았던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가 끝이 났다. 대회 첫날부터 온열환자 속출과 부실한 준비, 매끄럽지 못한 운영 등으로 세계인의 질타를 받은 만큼 누구도 성공한 대회라고 하지 않는다. 새만금 잼버리 공동위원장인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은 한국의 위기 대응 역량을 뽐낸 대회라는데 누가 공감하겠나. 국제대회 유치 경험이 많고 손님맞이에 진심인 대한민국에서 이례적인 사례다. 그나마 “미안하다”며 스카우트 대원들에게 뭐라도 챙겨 주려는 높은 시민 의식과 K팝의 흥겨움으로 ‘유종의 미’라도 거둔 게 다행이지 싶다. 이제 책임을 물을 시간이다. 2017년 8월 새만금 개최 확정 이후 지난 6년간 바로잡을 기회는 수없이 많았다. 문재인 정부에선 왜 기반 시설 확충에 소홀했는지, 대회를 정작 치러야 할 윤석열 정부는 폭염 대책과 해충 방역, 화장실과 샤워실 같은 간이시설 설치를 왜 그렇게 건성건성 했는지를 따져 물어야 한다. 그런데 돌아가는 모양새가 좀 그렇다. 문재인 정부 탓을 하려는데 여론이 우호적이지 않다. 윤석열 정부는 지난 1년여간 뭘 했느냐는 것이다. 그러자 전북도 책임론이 거세지고 있다. ‘전가의 보도’ 감사원이 이르면 이번 주 감사에 착수한다. 여가부와 행정안전부도 대상이지만 전북도가 주된 감사의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대대적인 감사로 탈탈 털고, 검경이 수사해 망신 주고, 실무 책임자를 처벌하는 패턴이 반복될 가능성이 크다. ‘놀자판’ 해외 견학을 비롯해 지자체의 방만한 예산 운영 역시 반드시 짚어야 하는 대목이다. 그렇다고 ‘머리’보다 ‘손발’을 더 때리는 건 공정하지 않다. 새만금 잼버리가 ‘K재난 체험’과 ‘생존 게임’으로 전락한 원인 중 하나는 공동위원장 체제의 무능력과 무사안일주의다. 보고받고 지시하면 끝인가. 수시로 지시 사항을 확인하고 현장을 찾아 부족한 걸 점검했어야 했다. 대회 최종 점검 때 찬물이 나와야 할 식수대에서 폭염으로 따뜻한 물이 나오자 “온수네”라고 유체 이탈 화법으로 반문할 게 아니다. 그동안 “(화장실 에어컨이 작동되지 않는데도) 문제는 애들이 너무 시원해서 (화장실을) 안 나간다”는 종류의 보고만 받은 게 아닌가 싶다. 지난해 10월 국정감사에서 폭염과 태풍 대책을 철저하게 준비하겠다고 했는데 뭘 한 건지 궁금하다. 태풍 ‘카눈’이 오자 매뉴얼도 없이 기업과 학교, 공공기관, 종교시설, 지자체 등에 스카우트 대원들을 떠넘기는 게 고작이었다. 그것도 제대로 못해 충남 홍성군은 손님맞이 출장 뷔페 비용을 날려야 했다. 스카우트 대원들이 힘들어했던 걸 보면 대회 준비에 성의가 없었던 게 느껴진다. 화장실이 부족하면 청소라도 열심히 해서 깨끗하게 관리하던가. 불볕더위에 얼음물이나 먹을 거라도 잘 챙겨 주던가. 천으로 대충 가린 샤워실을 보면 1000억원 넘는 예산을 어디에 썼는지 한숨만 나올 뿐이다. 배수도 엉망이었다. 조기에 부안군 새만금 영지를 떠나지 않았다면 아찔할 뻔했다. 태풍이 지나간 새만금 영지는 곳곳이 물바다였다. 부안군은 상대적으로 적은 94㎜의 강수량을 보였을 뿐이다. 뒤늦게 70대의 한덕수 총리가 화장실 변기를 닦고 도시락 반찬 하나하나를 신경 썼지만, 대회 파행을 막을 순 없었다. 먼저 제대로 된 조직위의 사과와 반성이 나와야 한다. 경중을 따져서 철저하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 조직위 구성만 봐도 그렇지 않은가. 공동위원장 5명 중 3명이 국무위원이다. 새만금 잼버리가 성공 대회였다면 다들 숟가락 올리며 ‘공’을 뽐내지 않았겠나. 마찬가지로 국격을 떨어뜨린 ‘과’에 대해서도 추궁해야 할 것이다. 감사원 감사가 ‘미운 놈 좌표 찍기’로 끝나선 안 된다. 이것이 잼버리 파행을 수습하고 희생하신 ‘똥 치우신 분’들에 대한 예의다.
  • 국가 경제의 ‘안전판’… “캠코, 부동산 PF 정상화 마중물 역할”[공기업 다시 뛴다]

    국가 경제의 ‘안전판’… “캠코, 부동산 PF 정상화 마중물 역할”[공기업 다시 뛴다]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는 1962년 국내 최초의 부실채권 전문관리기관으로 출범했다.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구제금융을 받은 1997년 외환위기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등 국가적 경제 위기 때마다 공적기금, 배드뱅크(부실자산·부실채권 전문처리기관) 등의 운영을 통해 위기를 잠재우는 ‘특급 소방수’ 역할을 했다. 최근에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 코로나19 이후 자영업자·소상공인의 채무 부담 증가 등 복합 경제 위기 속에 금융 안전망으로서 캠코의 역할이 더 중요해지고 있다.●1962년 부실채권 관리기관 첫 출발 권남주 캠코 사장은 지난 10일 서울 강남구 캠코양재타워 사무실에서 서울신문과 인터뷰를 갖고 “부동산 PF 사업장 정상화를 위해 캠코가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이라면서 “PF 부실이 위기로 번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금리 인상과 미분양 증가 등으로 PF 사업환경이 악화하면서 부동산 PF 사업장에 돈을 대준 금융사의 건전성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이에 금융당국과 캠코는 1조원 규모의 PF 사업장 정상화 지원펀드를 조성하고 오는 9월부터 본격 가동하기로 했다. 1차적으로는 민간 중심의 대주단 협의체를 가동해 자율적 정리를 하되 이마저도 어려울 때는 캠코가 나서는 방식이다. 캠코는 펀드를 운용할 5개 위탁운용사를 선정하고 각 운용사가 조성하는 펀드에 1000억원씩 출자하기로 했다. 운용사는 캠코 출자금 외 민간자금을 각 1000억원 이상씩 모집해 연내 1조원 규모의 펀드 5개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조성된 펀드는 9월부터 부실 혹은 부실 우려 PF 사업장 정상화를 추진하는 데 쓰일 예정이다.캠코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에도 저축은행의 부실 부동산 PF 채권을 인수한 경험이 있다. 권 사장은 당시 PF채권관리부 부장을 맡아 실무를 총괄했다. 앞서 1997년 외환위기 때도 권 사장은 대우그룹 인수 과정에서 핵심 역할을 했다. 권 사장은 당시 제1호 경력직으로 서울은행에서 캠코로 자리를 옮겨 부실채권 정리 업무를 맡았다. 권 사장은 “기업 구조조정이나 금융기관 부실채권 인수 등에서는 많은 경험을 쌓았다”면서 “이런 경험과 노하우를 십분 살려 역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1조원 부동산 PF 펀드 새달 가동5개 위탁운용사에 1000억씩 출자채무조정 ‘새출발기금’ 도입 운영자영업자 7400명 원금 70% 감면대출만기 연장 종료 앞두고 점검중소·중견기업 72곳에 1조 지원회생기업 자금 대여 프로그램도기업구조혁신펀드 운영업무 맡아 ●자영업자·소상공인·중기 재기 지원 코로나 이후 어려움을 겪는 자영업자·소상공인과 중소기업 등의 재기 지원도 캠코의 주요 과제 중 하나이다. 캠코는 새 정부 1호 국정과제로 지난해 10월부터 자영업자·소상공인 맞춤형 채무조정 프로그램인 새출발기금을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말 새출발기금 사업에 필요한 자금을 원활히 조달할 수 있도록 캠코의 법정 자본금을 3조원에서 7조원으로 상향하는 ‘한국자산관리공사 설립 등에 관한 법률’ 개정도 이뤄졌다.새출발기금 시행 이후 지난 6월 말 기준 약 3만 1000명(채무액 4조 6000억원)의 자영업자·소상공인들이 채무조정을 신청했다. 새출발기금이 채권을 매입해 직접 채무조정하는 ‘매입형 채무조정’ 방식을 통해 7462명(채무원금 5316억원)이 채무조정 약정을 체결했다. 이들은 평균 원금의 약 70%를 감면받았다. 특히 다음달 코로나 지원을 받았던 자영업자 대출만기 연장·이자상환 유예 조치 종료를 앞두고 있다. 캠코는 이에 따른 부실채권 발생 가능성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며 대비하고 있다. 다만 새출발기금 운영 과정에서 도덕적 해이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이에 대해 권 사장은 “현재 어려운 상황에 처한 자영업자들을 구제하지 않고 이들이 결국 파산하게 되면 오히려 더 많은 사회적 비용을 지불해야 할 수 있다”면서 “모럴해저드 방지를 위해서 소득과 재산 등에 대해 철저히 조사하는 등 여러 가지 방지책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중소·중견기업을 위한 기업 정상화 지원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2015년부터 운영 중인 ‘자산 매입 후 임대 프로그램’은 일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중견기업의 공장이나 사옥 등 자산을 매입한 후 재임대해 신속한 경영정상화를 지원한다. 지금까지 72개사에 1조 243억원의 유동성을 공급했다. 이를 통해 6235명의 고용유지 효과를 창출했다는 설명이다. 또 재기 가능성이 있음에도 자본시장에서 외면당하고 있는 회생기업에 대해 유동성을 공급하는 자금대여(DIP금융)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지난해 말 캠코법 시행령 개정으로 워크아웃 기업을 포함한 부실징후 기업에까지 대상이 확대됐다. 지난 6월 말 현재 135건(1309억원)을 지원해 회생기업의 유동성 위기를 해소하는 성과를 냈다.●尹정부 출범 후 역할 더 확대된 캠코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캠코의 역할은 더 확대되고 있다. 올해부터 자본시장 주도의 기업 구조조정을 정착시키고자 만든 ‘기업구조혁신펀드’의 운용 업무를 캠코가 맡게 됐다. 기업구조혁신펀드는 정책자금을 마중물로 민간자금을 유치하고 이 재원을 바탕으로 구조조정 기업에 투자하는 정책 펀드다. 기업 구조조정의 주도권을 국책은행에서 자본시장으로 옮긴다는 취지로 문재인 정부 출범 초기인 2017년 말 신설됐다. 한국성장금융이 2018년부터 세 차례에 걸쳐 총 4조 9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 운영해 왔다. 한국성장금융 대신 캠코는 올해 조성되는 제4회 기업구조혁신펀드 운용을 맡게 됐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구조조정기금과 자체 재원 등을 통해 기업 구조조정 지원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온 경험과 능력을 인정받은 결과다. 캠코는 기업구조혁신펀드 운용을 위해 지난 4월 정책금융기관과 5000억원 규모의 모(母)펀드를 조성하는 약정을 체결했다. 이와 같은 규모의 민간자금을 유치해 자(子)펀드 기준으로 총 1조원 이상의 펀드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권 사장은 “필요 시에는 회생기업 자금 대여, 자산 매입 후 임대 프로그램 등 캠코의 자체 기업지원 프로그램과 연계해 기업의 완전한 경영정상화를 다각도로 지원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유재산의 효율적인 관리와 개발도 캠코의 업무 중 하나다. 정부는 지난해 8월 공공부문 혁신의 일환으로 향후 5년간 총 16조원+α 규모의 유휴·국유재산 매각을 추진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어 국유재산 개발에 민간 참여를 늘리고자 규제를 완화하는 국유재산법 개정안을 지난해 9월 국회에 제출했다. 이에 따라 캠코는 보유할 필요성이 낮은 국유재산을 민간에 공급해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올해는 제2차 국유재산 총조사에 착수해 전국 약 200만 필지를 조사하고 매각 규모를 확대할 예정이다.
  • 세수 부족에 지출 줄이는 정부… 증가율 3% ‘긴축’

    세수 부족에 지출 줄이는 정부… 증가율 3% ‘긴축’

    정부가 이달 말 발표하는 내년 예산안의 규모를 올해보다 3%대 증가율로 늘린다는 방침을 세웠다. 올해 예산을 지난해보다 5.1% 늘린 것과 비교하면 증가폭이 크게 줄었다. 올해 상반기까지 세수가 지난해보다 40조원가량 덜 걷히자 정부가 사실상 ‘긴축재정’에 나서며 허리띠를 졸라매겠다는 의미다. 기획재정부는 지난 11일 국민의힘 원내지도부에 이런 내용의 내년 예산안 얼개를 사전 보고한 것으로 13일 알려졌다. 기재부는 총지출 증가율을 3%대로 설정하고 막바지 편성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국회를 통과한 올해 예산 638조 7000억원에 3%대 지출 증가율을 적용하면 내년 예산은 658조~663조원의 범위에서 편성된다. 3%대 증가율은 지난 6월 열린 재정전략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에게 보고한 지출 증가율 ‘4%대 중반’보다 1% 포인트가량 낮은 수치다. 660조원 안팎은 정부의 2022~2026년 국가재정 운용계획상 전망치인 670조원보다 10조원 정도 작은 규모다. 기재부는 국민의힘 측에 “올해 세수가 덜 걷혀 내년 지출 증가율을 줄여야 하는데, 경제성장을 고려하면 너무 줄일 수도 없어 최소한 3%대는 돼야 할 것 같다”는 고민을 전했다. 전년 대비 3%대 지출 증가율은 박근혜 정부 시절 편성 예산인 2016년의 2.9% 이후 8년 만의 최저치다. 문재인 정부가 편성한 예산의 지출 증가율은 2018년 7.1%, 2019년 9.5%, 2020년 9.1%, 2021년 8.9%, 2022년 8.9%로 평균 8.7%에 달했다. 문재인 정부는 확장재정 정책을 통해 국가 예산을 2018년 428조 8000억원에서 2022년 607조 7000억원으로 단 4년 만에 178조 9000억원(41.7%) 늘려 놓았다. 정부는 지난해 올해 예산을 편성하면서 역대 최대인 24조원대의 구조조정을 했다. 내년 예산안에서도 이런 고강도 지출 구조조정 기조는 계속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부정수급 논란이 일었던 시민단체 보조금에 대한 대대적인 구조조정이 예상된다.
  • 與 “정진석 실형 판사는 노사모”… 법원 “사법권 훼손”

    與 “정진석 실형 판사는 노사모”… 법원 “사법권 훼손”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이 고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사자명예훼손 등 혐의로 실형(징역 6개월)을 선고받은 것과 관련, 국민의힘이 해당 판사의 정치 성향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전주혜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13일 해당 판사가 문재인 전 대통령,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 등 야권 인사들의 소셜미디어(SNS) 계정을 팔로우했다는 점, 고등학교 3학년 때 야권에 편향된 글을 썼다는 점 등을 거론하며 “‘노사모’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전 원내대변인은 또 “이번 판결은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할 판사로서가 아니라 노 전 대통령의 지지자로서, 또 국민의힘의 전신인 한나라당을 싫어하는 정치적 견해를 그대로 쏟아낸, 공사를 구분하지 못한 판결”이라며 “노 전 대통령 지지자로서 중립적인 판결을 내리기 어려웠다면 판사 스스로 재판을 회피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유 전 이사장이 ‘한동훈 장관이 과거 노무현재단 계좌를 불법 추적했다’고 허위 사실을 주장해 기소된 사건의 1심에서 벌금 500만원을 선고받은 점과 비교하더라도 이번 징역 6개월의 선고는 현저히 형평성을 잃었다”고 주장했다. 반면 서울중앙지법은 이날 낸 입장문에서 “재판장의 정치적 성향을 거론하며 판결과 재판장에 대해 과도한 비난이 제기되는 상황에 깊은 우려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법원은 “일부 언론에서 거론하는 게시글의 작성 시기 등을 고려하면 일부 내용만을 토대로 법관의 사회적 인식이나 가치관에 대해 평가할 수 없고, 법관의 정치적 성향이 판결에 영향을 미쳤다는 주장은 동의하기 어렵다”며 “이는 모든 법관에게 부당한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으며 헌법이 보장하는 사법권의 독립이나 재판 절차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크게 훼손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 8월 임시국회 ‘3대 뇌관’… 정국 요동

    8월 임시국회 ‘3대 뇌관’… 정국 요동

    잼버리 책임 공방與 “文정권·전북 작전세력 조사”野 “尹대통령 사과·국조 필요”예산 투입 적절성 등 송곳 검증 이동관 청문회與 “야당의 정치 공세 너무 과도”野 “언론탄압·아들 학폭 문제”증인·참고인 채택 합의 힘들 듯 이재명 리스크17일 ‘백현동 개발 특혜’ 檢 조사‘대북 송금’ 묶어 영장 청구 전망체포동의안 놓고 방탄 논란 여지 8월 임시국회가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회의 운영 부실 논란,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인사청문회, 이재명 사법리스크 등 ‘3대 뇌관’을 안고 오는 16일 문을 연다. 특히 국민적 관심사인 잼버리 대회 파행의 책임 규명에 향후 정국 주도권이 달려 있다는 점에서 여야는 ‘책임 전가’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잼버리 대회 종료 후 13일 국민의힘은 기자회견을, 더불어민주당은 간담회를 각각 열고 ‘네 탓’ 공세의 포문을 열었다. 김성주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 수석부의장은 “잼버리 사태는 준비 부족, 부실 운영, 책임 회피로 요약할 수 있다”며 윤석열 대통령의 사과와 한덕수 국무총리의 사퇴를 촉구했다. 또 구체적인 책임 규명을 위해 국정조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이번 부실 운영의 배후에는 ‘문재인 정권과 전북 작전세력’이 있었다며 전 정부와 전북도, 정영애 전 여가부 장관 등을 겨냥했다.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여당 간사인 정경희 국민의힘 의원은 “전 정부, 현 정부, 조직위, 전북, 부안군 등 관계자 전원에 책임을 묻겠다”고 했고, 민주당의 국정조사 요구에 대해서는 감사원의 감사가 우선이라며 일축했다.잼버리 대회 파행을 둘러싼 책임 공방은 향후 정국의 최대 화약고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임시국회 시작일인 오는 16일에는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참석하는 행안위 전체회의가 열린다. 25일에는 여성가족위원회가 김현숙 장관 등 여가부 관계자들을 불러 현안 질의를 한다. 여야는 서로 예산이 적절하게 투입됐는지를 두고 ‘송곳 검증’을 벌일 전망이다. 국민의힘은 전북도가 기존의 새만금 부지가 아니라 ‘갯벌’을 부지로 내세우고 1조 1000억원의 사회간접자본(SOC)을 끌어간 것을 지적했다. 반면 민주당은 윤 대통령 취임 이후 더 큰 비용을 썼다고 주장했다. 잼버리 대회 공동조직위원장인 김윤덕 민주당 의원은 이날 5명의 잼버리 공동조직위원장 가운데 처음으로 사과 기자회견을 열었다. 다만 김 의원은 “폭우와 폭염, 해충, 벌레 등 예기치 못한 문제에 대비해 예비비 형식의 비상 예산으로 최소 20억원이 필요하다고 (여가부에) 요구했다”며 “(여가부가) 예산이 없다고 했고 그 문제는 국정감사를 통해 규명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18일 열릴 이동관 방통위원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두고도 여야 충돌이 불가피해 보인다. 민주당은 이 후보자가 이명박 정부 시절 언론 탄압을 주도했다며 임명을 강하게 반대하는 한편 아들의 학교폭력 사건 무마 의혹도 문제 삼고 있다. 국민의힘은 야당의 과도한 정치 공세라는 입장이다. 여야는 지난 10일 증인·참고인 채택서 의결을 위한 회의를 열었지만 고성과 신경전 속에 결론을 내지 못했다. 여야는 14일 다시 한번 협의할 예정이나 증인과 참고인 없이 청문회가 열릴 가능성이 높다는 게 중론이다.17일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검찰 조사를 받는 것도 정국을 흔들 변수로 꼽힌다. 검찰은 아직 소환조사도 진행하지 않은 만큼 영장 청구 여부와 시기를 언급할 시점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하지만 정치권과 법조계에서는 ‘쌍방울 대북 송금 사건’과 함께 묶어 영장이 청구될 것으로 전망한다. 임시국회 회기 중인 이달에 영장을 청구한다면 민주당은 여당과의 협의를 거쳐 ‘회기 쪼개기’로 잠시 국회 문을 닫고, 불체포특권 포기를 선언한 이 대표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응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검찰이 정기국회가 열리는 오는 9월에 영장을 청구한다면 회기 쪼개기가 불가능하다. 이 경우 이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본회의에 올라 표결에 부쳐질 수밖에 없으며 ‘방탄 국회’ 논란이 재발할 여지도 있다.
  • “부끄러움은 국민 몫”… 文, 현정부 잼버리 준비 부족에 ‘일침’

    “부끄러움은 국민 몫”… 文, 현정부 잼버리 준비 부족에 ‘일침’

    문재인 전 대통령이 13일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회 파행 사태와 관련해 “우리는 많은 것을 잃었다. 국격을 잃었고, 긍지를 잃었다”며 “실망이 컸을 국민들, 전 세계의 스카우트 대원들, 전북도민들과 후원 기업들에게 대회 유치 당시의 대통령으로서 사과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문 전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에 “부끄러움은 국민의 몫이 됐다. 사람의 준비가 부족하니 하늘도 돕지 않았다”며 이렇게 썼다. 정부와 여당이 잼버리 대회 파행에 대해 전 정부 탓을 하는 가운데 현 정부의 준비 부족을 지적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 전 대통령은 이어 “새만금을 세계에 홍보해 경제적 개발을 촉진함과 아울러 낙후된 지역경제를 성장시킬 절호의 기회라고 여겨 대회 유치에 총력을 기울였던 전북도민들의 기대는 허사가 되고 불명예만 안게 되었다”며 “부디 이번의 실패가 쓴 교훈으로 남고, 대한민국이 보란 듯이 다시 일어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잼버리 대회 파행과 관련해 여야 간 책임 공방이 한창인 가운데 불똥은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로 튀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지난 9일 김한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이 한 라디오 방송에서 “엑스포 유치는 사실상 물 건너갔다고 본다”고 한 데 대해 이날 비판을 쏟아 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페이스북에 “섬뜩한 저주 발언”이라며 “엑스포가 무산되는 것이 민주당의 당리당략에 부합하기 때문에 유치에 실패하는 것이 좋다는 민주당의 속셈이 들통난 것”이라고 썼다. 이에 대해 김 원내대변인은 논평에서 “부산엑스포 유치가 정말로 걱정된다면 이럴 시간에 다른 나라를 찾아 설득할 궁리부터 하라”고 반박했다.
  • 문재인 “잼버리로 많은 것 잃어...부디 이번 실패가 교훈으로”

    문재인 “잼버리로 많은 것 잃어...부디 이번 실패가 교훈으로”

    국민의힘이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회’ 파행 원인을 전임 정부의 ‘실책’으로 돌리고 있는 가운데 당시 대회를 유치했던 문재인 전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사과의 뜻을 밝혔다. 문 전 대통령은 13일 본인의 페이스북을 통해 “실망이 컸을 국민, 전 세계의 스카우트 대원들, 전북도민들과 후원기업들에게 대회 유치 당시의 대통령으로서 사과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이번 잼버리 대회의 부실 운영 책임이 현 정부뿐만 아니라 전 정권으로 번지고 있는 것을 의식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문 전 대통령은 이번 대회 부실운영의 원인으로 ‘준비 부족’을 꼽았다. 그는 “새만금 잼버리 대회로 우리는 많은 것을 잃었다. 국격을 잃었고, 긍지를 잃었다”면서 “부끄러움은 국민의 몫이 됐다. 사람의 준비가 부족하니 하늘도 돕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새만금을 세계에 홍보해 경제적 개발을 촉진함과 아울러 낙후된 지역경제를 성장시킬 절호의 기회라고 여겨 대회 유치에 총력을 기울였던 전북도민들의 기대는 허사가 되고 불명예만 안게 됐다”며 “부디 이번의 실패가 쓴 교훈으로 남고 대한민국이 보란 듯이 다시 일어서길 바란다”고 썼다. 한편, 국민의힘은 잼버리 파행 사태의 원인을 문재인 정부의 실책으로 주장하며 연일 공세를 이어나갔다. 김기현 당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문재인 정권과 전북도는 대회 준비를 위해 제대로 한 것이 없다”며 “부실 준비에도 불구하고,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한 중앙 정부의 집중지원과 민간기업을 포함한 국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유종의 미를 거두었다”고 밝혔다.
  • 文 “잼버리, 부끄러움은 국민의 몫…하늘도 돕지 않았다” 현 정부 지적

    文 “잼버리, 부끄러움은 국민의 몫…하늘도 돕지 않았다” 현 정부 지적

    문재인 전 대통령, 잼버리 관련 페이스북 글“잼버리로 국격을 잃었고 긍지를 잃었다”“사람의 준비가 부족하니 하늘도 돕지 않았다”‘文 정부 책임론’ 與 주장 반박한 듯 문재인 전 대통령은 13일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회 파행과 관련해 “새만금 잼버리 대회로 우리는 많은 것을 잃었다”며 현 정부의 준비 부실을 지적했다. 문 전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우리는) 국격을 잃었고, 긍지를 잃었다”며 잼버리 대회 파행 사태를 비판했다. 그는 “부끄러움은 국민의 몫이 됐다”며 “사람의 준비가 부족하니 하늘도 돕지 않았다”라고도 했다. 문 전 대통령은 “새만금을 세계에 홍보해 경제적 개발을 촉진함과 아울러 낙후된 지역경제를 성장시킬 절호의 기회라고 여겨 대회 유치에 총력을 기울였던 전북도민의 기대는 허사가 되고 불명예만 안게 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부디 이번의 실패가 쓴 교훈으로 남고, 대한민국이 보란 듯이 다시 일어서기 바란다”며 “실망이 컸을 국민, 전세계의 스카우트 대원들, 전북도민과 후원기업들에 대회 유치 당시 대통령으로서 사과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메시지는 문재인 정권 당시 스카우트 잼버리 대회를 유치했다는 점을 고리로 정부·여당이 ‘전 정권 책임론’을 제기하자 현 정부의 준비 부실을 지적하며 반박한 것으로 풀이된다. 與 “‘뻘밭 대참사’ 원인은 文정부…국제망신 책임물어야”“전북, SOC 잿밥에만 관심…生갯벌을 개최부지로 내세워”“매립지 내려앉을 가능성 파악하고도 조치 안해” 국민의힘은 12일 잼버리 대회 공식 종료 후 대회 파행 책임이 전임 문재인 정부와 전라북도에 있다며 공세의 포문을 다시 열었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여당 간사인 송언석 의원은 13일 페이스북 글에서 “조직위원회 예산, 전북도 예산, 그리고 잼버리를 핑계로 챙긴 각종 간접 사업 예산까지 총 11조원이 훌쩍 넘는 국민 혈세를 낭비한 주범은 도대체 누구냐”고 비판했다.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여당 간사인 정경희 의원도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제적 망신을 자초한 ‘진흙탕 잼버리’의 부실 책임을 반드시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 의원과 정 의원 등에 따르면 전북도는 나무가 자랄 수 있을 정도로 안정화한 기존 새만금 부지가 아닌 ‘생(生) 갯벌’을 개최 부지로 내세웠다. 당시 이낙연 국무총리는 해당 부지에 대해 ‘농지기금으로 일단 매립하고 이후 관광레저지구로 변경하는 방법’을 제안했고, 실제 전북도는 기존 관광레저용지였던 부지를 농업용지로 바꿔 이 방법을 썼다. 이 과정에서 부지 매립비로 투입된 농지관리기금은 1846억원으로, 총사업비 1171억원의 1.6배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도는 2021년 대회 부지 지반이 연약해 매립지가 매년 2㎝에서 최대 1m 37㎝까지 내려앉을 가능성이 있다는 사실을 파악하고도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전북도가 잼버리 준비 명목으로 끌어간 SOC 사업 예산은 새만금 국제공항 8000억원, 새만금 신항 3조 2000억원, 새만금-전주 고속도로 1조 9000억원, 새만금 지역 간 연결도로 1조 1000억원 등이었다. 이를 두고 정 의원은 “잿밥에만 관심을 보였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이 공개한 결산 자료를 보면 여성가족부가 전북도에 지원한 잼버리 보조금 예산집행률은 2020회계연도 0%, 2021회계연도 39.1%, 2022회계연도 42.1%에 그쳤다. 대회 1년 전 잼버리 기반 시설 공정률은 37%에 불과했다. 평창동계올림픽의 경우 개최 1년 전 공정률이 95%였다. 잼버리 조직위는 2022년 3월 세계스카우트연맹에 코로나19 확산을 이유로 프레잼버리와 본 대회를 각 1년씩 미뤄달라고 요청했다. 이를 두고 정 의원은 “대회 진행 차질을 예견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잼버리 준비 과정에서 조직위와 전북도, 부안군, 농어촌공사, 새만금개발청 등이 공개경쟁입찰이 아닌 수의계약으로 업체와 계약한 비율은 69.1%(전체 계약 272건 중 188건)였다. 금액은 총 117억 3455만원이었다. 송 의원은 수의계약 비율을 언급하며 “이 중 74%는 전북 소재 기업들과 이뤄진 것으로 나타나, 잼버리를 핑계로 예산을 받아 국민 혈세를 특정 지역 업체에 몰아준 것 아닌가 하는 의심마저 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 8월 임시국회 ‘3대 뇌관’… ⓵잼버리 책임론 ⓶이동관 청문회 ⓷이재명 사법리스크

    8월 임시국회 ‘3대 뇌관’… ⓵잼버리 책임론 ⓶이동관 청문회 ⓷이재명 사법리스크

    8월 임시국회가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회의 운영 부실 논란,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인사청문회, 이재명 사법리스크 등 ‘3대 뇌관’을 안고 오는 16일 문을 연다. 특히 국민적 관심사인 잼버리대회 파행의 책임 규명에 향후 국정 주도권이 달려 있다는 점에서 여야는 ‘책임 전가’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잼버리대회 종료 이튿날인 13일 국민의힘은 기자회견을, 더불어민주당은 간담회를 각각 열고 ‘네 탓’ 공세의 포문을 열었다. 김성주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 수석부의장은 “잼버리 사태는 준비 부족, 부실 운영, 책임 회피로 요약할 수 있다”며 윤석열 대통령의 사과와 한덕수 국무총리의 사퇴를 촉구했다. 또 구체적인 책임 규명을 위해 국정조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이번 부실 운영의 배후에는 ‘문재인 정권과 전북 작전세력’이 있었다며 전 정부와 전북도, 그리고 정영애 전 여가부 장관 등을 겨냥했다.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여당 간사인 정경희 국민의힘 의원은 “전 정부, 현 정부, 조직위, 전북, 부안군 등 관계자 전원에 책임을 묻겠다”고 했고, 민주당의 국정조사 요구에 대해서는 감사원의 감사가 우선이라며 일축했다.잼버리대회 파행에 대한 책임 공방은 향후 정국의 최대 화약고로 전망된다. 임시국회 시작일인 16일에는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참석하는 행안위 전체회의가 열린다. 오는 25일에는 여성가족위원회가 김현숙 여가부 장관 등 여가부 관계자들을 불러 현안 질의를 한다. 여야는 서로 예산이 적절하게 투입됐는지를 두고 ‘송곳 검증’을 벌일 전망이다. 국민의힘은 전북도가 기존의 새만금 부지가 아니라 ‘갯벌’을 부지로 내세우고 1조 1000억원의 사회간접자본(SOC)을 끌어간 것을 지적했다. 반면 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 취임 이후 더 큰 비용을 썼다고 주장했다. 잼버리대회 공동조직위원장인 김윤덕 민주당 의원은 이날 5명의 잼버리 공동조직위원장 중 첫 사과 기자회견을 열었다. 다만, 김 의원은 “폭우와 폭염, 해충, 벌레 등 예기치 못한 문제에 대비해 예비비 형식의 비상 예산으로 최소 20억원이 필요하다고 (여가부에) 요구했다”며 “(여가부가) 예산이 없다고 했고 그 문제는 국정감사를 통해 규명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오는 18일 열릴 이동관 방통위원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두고도 여야 충돌이 불가피해 보인다. 민주당은 이 후보자가 이명박 정부 시절 언론탄압을 주도했다며 임명을 강하게 반대하는 한편 아들의 학교폭력 사건 무마 의혹도 문제 삼고 있다. 국민의힘은 야당의 과도한 정치 공세라는 입장이다. 여야는 지난 10일 증인·참고인 채택서 의결을 위한 회의를 열었지만 고성과 신경전 속에 결론을 내지 못했다. 여야는 14일 다시 한번 협의할 예정이나 증인과 참고인 없이 청문회가 열릴 가능성이 높다는 게 중론이다.오는 17일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검찰 조사를 받는 것도 정국을 흔들 변수로 꼽힌다. 검찰은 아직 소환조사도 진행하지 않은 만큼 영장청구 여부와 시기를 언급할 시점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하지만 정치권과 법조계에서는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과 함께 묶어 영장이 청구될 것으로 전망한다. 임시국회 회기 중인 이달에 영장을 청구한다면 민주당은 여당과 협의를 거쳐 ‘회기 쪼개기’로 잠시 국회 문을 닫고, 불체포특권 포기를 선언한 이 대표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응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검찰이 정기국회가 열리는 오는 9월에 영장을 청구한다면 회기 쪼개기가 불가능하다. 이 경우 이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본회의에 올라 표결에 부쳐질 수밖에 없으며 ‘방탄 국회’ 논란이 재발할 여지도 있다.
  • K잼버리 파행…숟가락만 올린 이들 책임 물어야

    K잼버리 파행…숟가락만 올린 이들 책임 물어야

    말 많고 탈 많았던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가 끝이 났다. 대회 첫날부터 온열환자 속출과 부실한 준비, 매끄럽지 못한 운영 등으로 세계인의 질타를 받은 만큼 누구도 성공한 대회라고 하지 않는다. 새만금 잼버리 공동위원장인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은 한국의 위기 대응 역량을 뽐낸 대회라는데 누가 공감하겠나. 국제대회 유치 경험이 많고 손님맞이에 진심인 대한민국에서 이례적인 사례다. 그나마 “미안하다”며 스카우트 대원들에게 뭐라도 챙겨 주려는 높은 시민 의식과 K팝의 흥겨움으로 ‘유종의 미’라도 거둔 게 다행이지 싶다. 이제 책임을 물을 시간이다. 2017년 8월 새만금 개최 확정 이후 지난 6년간 바로잡을 기회는 수없이 많았다. 문재인 정부에선 왜 기반 시설 확충에 소홀했는지, 대회를 정작 치러야 할 윤석열 정부는 폭염 대책과 해충 방역, 화장실과 샤워실 같은 간이시설 설치를 왜 그렇게 건성건성 했는지를 따져 물어야 한다. 그런데 돌아가는 모양새가 좀 그렇다. 문재인 정부 탓을 하려는데 여론이 우호적이지 않다. 윤석열 정부는 지난 1년여간 뭘 했느냐는 것이다. 그러자 전북도 책임론이 거세지고 있다. ‘전가의 보도’ 감사원이 이르면 이번 주 감사에 착수한다. 여가부와 행정안전부도 대상이지만 전북도가 주된 감사의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대대적인 감사로 탈탈 털고, 검경이 수사해 망신 주고, 실무 책임자를 처벌하는 패턴이 반복될 가능성이 크다. ‘놀자판’ 해외 견학을 비롯해 지자체의 방만한 예산 운영 역시 반드시 짚어야 하는 대목이다. 그렇다고 ‘머리’보다 ‘손발’을 더 때리는 건 공정하지 않다. 새만금 잼버리가 ‘K재난 체험’과 ‘생존 게임’으로 전락한 원인 중 하나는 공동위원장 체제의 무능력과 무사안일주의다. 보고받고 지시하면 끝인가. 수시로 지시 사항을 확인하고 현장을 찾아 부족한 걸 점검했어야 했다. 대회 최종 점검 때 찬물이 나와야 할 식수대에서 폭염으로 따뜻한 물이 나오자 “온수네”라고 유체 이탈 화법으로 반문할 게 아니다. 그동안 “(화장실 에어컨이 작동되지 않는데도) 문제는 애들이 너무 시원해서 (화장실을) 안 나간다”는 종류의 보고만 받은 게 아닌가 싶다. 지난해 10월 국정감사에서 폭염과 태풍 대책을 철저하게 준비하겠다고 했는데 뭘 한 건지 궁금하다. 태풍 ‘카눈’이 오자 매뉴얼도 없이 기업과 학교, 공공기관, 종교시설, 지자체 등에 스카우트 대원들을 떠넘기는 게 고작이었다. 그것도 제대로 못해 충남 홍성군은 손님맞이 출장 뷔페 비용을 날려야 했다. 스카우트 대원들이 힘들어했던 걸 보면 대회 준비에 성의가 없었던 게 느껴진다. 화장실이 부족하면 청소라도 열심히 해서 깨끗하게 관리하던가. 불볕더위에 얼음물이나 먹을 거라도 잘 챙겨 주던가. 천으로 대충 가린 샤워실을 보면 1000억원 넘는 예산을 어디에 썼는지 한숨만 나올 뿐이다. 배수도 엉망이었다. 조기에 부안군 새만금 영지를 떠나지 않았다면 아찔할 뻔했다. 태풍이 지나간 새만금 영지는 곳곳이 물바다였다. 부안군은 상대적으로 적은 94㎜의 강수량을 보였을 뿐이다. 뒤늦게 70대의 한덕수 총리가 화장실 변기를 닦고 도시락 반찬 하나하나를 신경 썼지만, 대회 파행을 막을 순 없었다. 먼저 제대로 된 조직위의 사과와 반성이 나와야 한다. 경중을 따져서 철저하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 조직위 구성만 봐도 그렇지 않은가. 공동위원장 5명 중 3명이 국무위원이다. 새만금 잼버리가 성공 대회였다면 다들 숟가락 올리며 ‘공’을 뽐내지 않았겠나. 마찬가지로 국격을 떨어뜨린 ‘과’에 대해서도 추궁해야 할 것이다. 감사원 감사가 ‘미운 놈 좌표 찍기’로 끝나선 안 된다. 이것이 잼버리 파행을 수습하고 희생하신 ‘똥 치우신 분’들에 대한 예의다.
  • ‘정진석 실형’ 판사에 與 “노사모”…법원 “사법권 독립 훼손”

    ‘정진석 실형’ 판사에 與 “노사모”…법원 “사법권 독립 훼손”

    정진석, 盧 사자명예훼손으로 징역 6개월국민의힘, 해당 판사에 “공사 구분 못한 판결”법원 “재판장에 과도한 비난 상황 우려”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이 고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사자명예훼손 등 혐의로 실형(징역 6개월)을 선고받은 것과 관련, 국민의힘이 해당 판사의 정치 성향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전주혜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13일 해당 판사가 문재인 전 대통령,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 등 야권 인사들의 소셜미디어(SNS) 계정을 팔로우했다는 점, 고등학교 3학년 때 야권에 편향된 글을 썼다는 점 등을 거론하며 “‘노사모’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전 원내대변인은 또 “이번 판결은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할 판사로서가 아니라 노 전 대통령의 지지자로서, 또 국민의힘의 전신인 한나라당을 싫어하는 정치적 견해를 그대로 쏟아낸, 공사를 구분하지 못한 판결”이라며 “노 전 대통령 지지자로서 중립적인 판결을 내리기 어려웠다면 판사 스스로 재판을 회피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유 전 이사장이 ‘한동훈 장관이 과거 노무현재단 계좌를 불법 추적했다’고 허위 사실을 주장해 기소된 사건의 1심에서 벌금 500만원을 선고받은 점과 비교하더라도 이번 징역 6개월의 선고는 현저히 형평성을 잃었다”고 주장했다. 반면 서울중앙지법은 이날 낸 입장문에서 “재판장의 정치적 성향을 거론하며 판결과 재판장에 대해 과도한 비난이 제기되는 상황에 깊은 우려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법원은 “일부 언론에서 거론하는 게시글의 작성 시기 등을 고려하면 일부 내용만을 토대로 법관의 사회적 인식이나 가치관에 대해 평가할 수 없고, 법관의 정치적 성향이 판결에 영향을 미쳤다는 주장은 동의하기 어렵다”며 “이는 모든 법관에게 부당한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으며 헌법이 보장하는 사법권의 독립이나 재판 절차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크게 훼손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 文정부서 연 9%씩 늘린 예산, 尹정부는 3%대 늘리며 허리띠 졸라맨다

    文정부서 연 9%씩 늘린 예산, 尹정부는 3%대 늘리며 허리띠 졸라맨다

    정부가 이달 말 발표하는 내년 예산안의 규모를 올해보다 3%대 증가율로 늘린다는 방침을 세웠다. 올해 예산을 지난해보다 5.1% 늘린 것과 비교하면 증가폭이 크게 줄었다. 올해 상반기까지 세수가 지난해보다 40조원가량 덜 걷히자 정부가 사실상 ‘긴축재정’에 나서며 허리띠를 졸라매겠다는 의미다. 기획재정부는 지난 11일 국민의힘 원내지도부에 이런 내용의 내년 예산안 얼개를 사전 보고한 것으로 13일 알려졌다. 기재부는 총지출 증가율을 3%대로 설정하고 막바지 편성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국회를 통과한 올해 예산 638조 7000억원에 3%대 지출 증가율을 적용하면 내년 예산은 658조~663조원의 범위에서 편성된다. 3%대 증가율은 지난 6월 열린 재정전략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에게 보고한 지출 증가율 ‘4%대 중반’보다 1% 포인트가량 낮은 수치다. 660조원 안팎은 정부의 2022~2026년 국가재정 운용계획상 전망치인 670조원보다 10조원 정도 작은 규모다. 기재부는 국민의힘 측에 “올해 세수가 덜 걷혀 내년 지출 증가율을 줄여야 하는데, 경제성장을 고려하면 너무 줄일 수도 없어 최소한 3%대는 돼야 할 것 같다”는 고민을 전했다. 국민의힘 측도 “순수하게 세수 상황만 고려하면 지출 증가율이 마이너스가 돼야 하지만, 경기를 살리려면 증가율을 2%대까지 내려선 안 된다는 인식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3%대 지출 증가율은 박근혜 정부 시절 편성 예산인 2016년의 2.9% 이후 8년 만의 최저치다. 문재인 정부가 편성한 예산의 지출 증가율은 2018년 7.1%, 2019년 9.5%, 2020년 9.1%, 2021년 8.9%, 2022년 8.9%로 평균 8.7%에 달했다. 문재인 정부는 확장재정 정책을 통해 국가 예산을 2018년 428조 8000억원에서 2022년 607조 7000억원으로 단 4년 만에 178조 9000억원(41.7%) 늘려 놓았다. 정부는 지난해 올해 예산을 편성하면서 역대 최대인 24조원대의 구조조정을 했다. 내년 예산안에서도 이런 고강도 지출 구조조정 기조는 계속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부정수급 논란이 일었던 시민단체 보조금에 대한 대대적인 구조조정이 예상된다.
  • 감사원, ‘잼버리 파행’ 이번 주 감사 착수할 듯

    감사원, ‘잼버리 파행’ 이번 주 감사 착수할 듯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회 파행 사태의 책임 소재를 가리기 위해 감사원이 이르면 이번 주 감사에 착수할 것으로 13일 전해졌다.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감사원은 잼버리 조직위원회와 전라북도 등 관계 기관과 여성가족부, 행정안전부 등 지원 부처에 대한 감사 준비에 들어갔다. 애초 감찰 주체로 거론되던 국무조정실 공직복무관리관실이나 대통령실 공직기강비서관실은 당장 진상 규명 작업에는 나서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잼버리 개최지로 새만금이 선정된 2017년 8월부터 지난 6년간 준비 상황을 들여다봐야 하고, 이에 따른 감사 대상도 최소 수백 명에 달할 것으로 관측되는 상황에서 국무조정실이나 대통령실의 소규모 감찰 인력으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대회 준비에 쏟아부은 국가 예산이 1000억원이 넘었는데, 대부분 주관 지자체인 전북도가 집행한 만큼 대규모 감사 인력을 보유한 감사원이 나서게 됐다. 감사원은 지자체 사무와 그에 속한 공무원에 대한 직무 감찰 권한이 있다. 감사원 감사는 대회 유치 단계에서부터 부지 선정, 관련 인프라 구축, 조직위 운영 실태, 막대한 예산 집행 내역 등 전 분야에 걸쳐 이뤄질 전망이다. 전체 예산의 74%를 차지하는 870억원이 조직위 운영비와 사업비로 잡힌 경위, 화장실·샤워장·급수대 등 시설비에 투입된 예산이 130억원에 불과했던 점 등을 전부 따져봐야 해 대규모 감사 인력 투입이 불가피하다. 전북도가 잼버리 유치를 대규모 사회간접자본(SOC) 사업 추진과 예산 확보 수단으로 활용한 부분도 주된 감사 대상이 될 전망이다.아울러 여가부와 행안부의 관리·감독 부실 정황도 들여다볼 예정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잼버리 대회 파행 사태에 대해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했다. 김성주 민주당 정책위 수석부의장은 이날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잼버리 사태는 준비 부족과 부실 운영, 책임 회피로 요약할 수 있다”며 “대통령 사과와 총리 사퇴, 국정조사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대통령실은 문재인 정부에서 준비한 행사라며 전 정권을 소환하지만, 개최지를 새만금으로 결정한 것은 2015년 박근혜 정부”라며 “문재인 정부는 야영지 매입 등 인프라를 닦았고, 대회 운영 준비는 윤석열 정부의 과제였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특히 “전체 경비 1170억원 중 전 정부 시기인 2021년에는 156억원, 윤 대통령이 취임한 지난해에는 398억원, 올해는 617억원이 투입됐다”고 강조했다.
  • ‘잼버리 파행 책임’ 김현숙 거취 어떻게… 여가부 운명은

    ‘잼버리 파행 책임’ 김현숙 거취 어떻게… 여가부 운명은

    새만금 잼버리대회가 마무리되며 대회 기간 제기된 각종 문제에 대한 책임 소재와 함께 실무 총책이었던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의 거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치권 안팎에서 김 장관을 문책하라는 여론이 높지만, 파행 책임을 김 장관에게만 오롯이 따질 경우 정부 여당만 모든 책임을 다 떠맡을 것이란 우려에서다. 일단 국민의힘은 다음 주부터 시작될 국무조정실 감찰 결과를 보고 결정하겠다는 방침이다. 김 장관은 불볕더위 대책 미비와 관리 부실로 논란이 된 새만금 잼버리대회와 관련해 준비 부족과 운영 미숙, 부적절한 언행 등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이번 잼버리 대회는 준비 부족으로 전 세계 청소년 4만여 명이 열악한 시설에서 생활했고, 영국과 미국이 자국 청소년들을 조기 철수시키는 등 파행을 겪었다. 앞서 김 장관은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준비 미비를 묻는 의원의 질의에 “차질이 없다”고 한 것이 회자하기도 했다.김 장관은 거기에 지난 8일 브리핑에서 ‘부산 엑스포 유치에 잼버리 조기 철수가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는 질문을 받고 “오히려 한국의 위기 대응 역량을 전 세계에 보여주는 시점”이라고 황당한 변명을 내놓아 역풍을 맞았다. 또 여가부, 농림축산식품부, 전라북도, 부안군, 새만금개발청 소속 공무원들은 각각 잼버리 대회와 관련 해외 출장을 총 100차례 갔는데, 이중 축구경기, 크루즈 등 외유성 일정도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여야는 오는 25일 국회 여성가족위원회는 전체회의를 열고 김현숙 장관을 불러 책임 소재를 물을 것으로 보인다.국민의힘 지도부도 김 장관 문제를 심각하게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여권 일각에서 제기된 김 장관에 대한 경질론에 대해선 확실하게 선을 긋는 모양새다. 김 장관을 경질하거나 징계할 경우 잼버리 파행 문제의 원인이 정부·여당에 있다는 것을 자인하는 꼴이 되기 때문이다. 김기현 대표는 10일 최고위회의에서 “잼버리를 주도한 역대 전북도지사가 도대체 그동안 무슨 일을 했는지 아닌지를 철저히 챙겨볼 것”이라며 “지방정부가 돈과 권한을 가진 만큼 그에 상응하는 책임도 져야 하는 것이 마땅하고, 그것이 지방자치의 기본 원리”라고 말했다. 다음 주부터 국무조정실이 잼버리조직위원회, 전라북도, 부안군, 여가부 등에 대한 감찰에 착수할 예정이다. 뒤이어 감사원 감사와 검찰 수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여야가 책임소재를 놓고 신경전 중인 이 시점에 김 장관의 거취를 결정하는 건 정치적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국민의힘은 우선 국무조정실 감찰 결과를 보고 김 장관에 대한 거취를 결정할 계획이다.야당도 김 장관의 거취에 민감하다. 앞서 정치권에서는 집행의 책임이 있는 전라북도나 대회를 유치한 문재인 정부도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왔다. 윤석열 정부가 이를 계기로 사실상 여가부 폐지 절차에 돌입하는 것 아니냐는 걱정도 적지 않다. 여가부 폐지를 공약한 윤 정부 입장에선 사라질 부처에 새로운 장관을 임명하지는 않을 것이란 관측이다. 이렇게 되면 여가부는 사실상 식물부처로 전락한다. 이와 관련, 김영우 전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11일 CBS라디오에 나와 “(여가부 장관이) 당장 해임될 일은 없다”며 “여가부 자체는 윤석열 정부에서 폐지를 공약했다. 굳이 지금 장관을 해임하면 또 새로운 장관을 물색하고, 청문회를 준비해야 한다. 엄청나게 번거로운 일”이라고 잘라 말했다. 김 전 의원은 “김 장관은 여가부 폐지 과정을 함께 하지 않을까. 그래서 여가부의 역사와 함께 임기를 종료하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고 내다봤다. 최재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장관을 경질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최 전 의원은 CBS라디오에서 “이건 대통령실 책임이다. 그런데 전 정부와 전북도 책임이라고 하는 것 아닌가”라며 “(현 정부 입장에선) 여가부 장관을 경질할 이유가 없다. ‘잘못한 게 없으니까’”라고 말했다. 이어 “여가부 장관을 경질한다는 건 이 정부 책임이라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라며 “그래서 (경질) 하지 않을 것이고 (여가부 장관은) 아마 총선 이후까지 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 민주당, 혁신위 종료에도 ‘김은경 혁신안’ 놓고 내홍 격화…“무리수 두는 것” vs “원안 통과”

    민주당, 혁신위 종료에도 ‘김은경 혁신안’ 놓고 내홍 격화…“무리수 두는 것” vs “원안 통과”

    더불어민주당 김은경 혁신위원회가 당 대표 선거에서 대의원 투표권을 무력화하는 혁신안을 내놓고 활동을 종료했지만, 당 내홍은 격화되고 있다. 비명(비이재명)계에서는 무리수를 두는 ‘졸속 혁신안’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반발했고, 친명(친이재명)계와 ‘개딸’로 불리는 친명 성향 강성당원들은 원안대로 통과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비명계이자 친문(친문재인)계로 분류되는 고민정 최고위원은 1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이 선출해야 할 총선에 영향을 미치는 것도 아니고 국민의 민생과 관련된 시급성을 다투는 것도 아닌 일로, 오직 민주당 대표와 지도부를 선출하기 위해 무리수를 둘 이유를 찾기 어렵다”며 “이재명 대표를 비롯해 우리 지도부가 총사퇴하지 않는 한 내년 총선 이후에 전당 대회가 치러지게 될 텐데, 내년 총선이 끝나고 할 일을 지금 당길 시급성이 무엇이냐”고 지적했다. 지난 10일 활동을 종료한 혁신위는 전당대회에서 대의원 투표 반영 비율을 삭제하는 등 대의원 제도를 사실상 무력화시키고 현역의원에 대한 평가 잣대를 더욱 엄격하고 폭넓게 강화하는 혁신안을 내놨다. 전·현직 다선 의원들을 향해서는 불출마를 촉구하기도 했다. 고 최고위원은 현역의원 공천 관련 혁신안에 대해서는 “당은 지난 5월 8일 22대 국회의원 선거 후보자 선출 규정에 관한 특별 당규를 제정한 바 있다”며 “당시 총합산 결과 72.07% 찬성으로 해당 당규를 제정했는데, 혁신위는 민주당의 시스템 공천을 완전히 무시하는 발표를 한 셈”이라고 비판했다. 친문계 의원 모임이자 박광온 원내대표가 소속된 ‘민주주의 4.0’도 이날 성명을 내 “혁신위 활동 과정은 부적절한 설화와 논란을 불러온 혁신안 제시 등으로 민주당을 국민과 멀어지게 만들고 당내 혼란과 갈등을 부추겼다”며 “당의 변화를 위해서는 혁신안에 대한 당내 수용성과 실천력이 중요한데, 혁신위가 신뢰와 권위를 상실한 상태에서 발표한 혁신안을 받아들일 수는 없다”고 했다. 휴가 중인 박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 불참했다. 당내 최대 의원 모임이자 계파색이 옅은 것으로 평가되는 ‘더좋은미래’도 성명을 내고 “불필요한 당내 분란과 갈등으로 국민을 실망시키는 일이 반복돼서는 안 된다”며 추후 대의원제는 전당대회준비위원회(전준위)에서, 공천에 관한 사안은 총선기획단에서 논의할 것을 제안했다. 반면 친명계와 강성당원들은 혁신안을 환영하며 수용을 압박했다. 서은숙 민주당 최고위원은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의 시스템과 운영은 민주당의 이념과 철학 맞게 변화·발전되어야 한다”라며 “내 맘에 들지 않는다고 혁신을 거부하는 것은 자기 스스로 낡은 존재로 만드는 길”이라고 혁신안에 힘을 실었다. 김용민 의원은 한 방송에서 “다선의원 불이익이나 공천 문제는 조금 더 고민을 해 봐야 하는 문제지만, 대의원의 투표 가치 비율을 조정한 것이 가장 핵심”이라며 “개인적으로 중요한 혁신안을 내서 충분히 역할을 했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친명 성향 원외인사들로 구성된 ‘더민주전국혁신회의’도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250만 당원과 함께 이번 혁신안에 더해 제대로 된 공천 혁신안이 민주당의 당헌·당규를 통해 실현되도록 온 힘을 싣고 이를 방해하는 목소리에는 준엄하게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당원 커뮤니티인 ‘블루웨이브’와 이재명 대표 팬카페인 ‘재명이네 마을’에서는 혁신안의 원안 통과를 촉구하는 글들이 쏟아져 나왔다. 한편 이재명 대표는 이날 최고위 이후 혁신안에 대한 의견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혁신안은 혁신위의 제안이라서, 당내 논의를 거쳐서 합당한 결과를 만들어 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서해 피격’ 감사원 조사 거부한 박지원 전 국정원장 검찰 송치

    ‘서해 피격’ 감사원 조사 거부한 박지원 전 국정원장 검찰 송치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관련해 감사원이 요청한 조사를 거부한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11일 감사원법 위반 혐의로 박 전 원장을 서울중앙지검에 불구속 송치했다. 앞서 서해에서 북한군에 피살된 공무원 고 이대준씨의 형 래진씨는 지난해 10월 문재인 전 대통령과 박 전 원장, 서훈 전 국가안보실장이 감사원이 요청한 조사를 거부해 감사원법을 위반했다며 검찰에 고발장을 낸 바 있다. 감사원은 필요한 경우 감사 대상 기관 외의 자에 자료를 제출하거나 출석해 답변할 것을 요구할 수 있다. 정당한 사유가 없으면 감사원의 요구에 따라야 한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