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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청장 ‘개떼 두목’으로 모욕한 민경욱 전 의원 무죄

    경찰청장 ‘개떼 두목’으로 모욕한 민경욱 전 의원 무죄

    경찰청장을 ‘개떼 두목’으로 표현한 비판 글을 인터넷에 올렸다가 모욕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민경욱(60) 전 미래통합당 의원이 무죄를 선고받았다. 인천지법 형사3단독 권순남 판사는 모욕 혐의로 기소된 민 전 의원에게 무죄를 선고했다고 16일 밝혔다. 권 판사는 “개떼 두목이라는 단어는 누군가의 사회적 평가를 낮출 만한 모욕적 표현”이라며 “경찰청장이라는 직위도 붙이지 않고 그런 글을 써 김 전 청장 개인을 비판하려는 의도 역시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전제했다. 그러나 “피고인이 쓴 글은 도심 집회 불허 결정을 지적하는 내용으로 경찰청장을 비판하려는 의도로 작성했고 경찰청장은 국민으로부터 광범위한 비판을 받을 수 있는 지위”라며 무죄 판결이유를 밝혔다. 이어 “글 작성 경위 등을 고려하면 사회 통념상 허용될 만한 정도의 이유가 있는 정당한 행위이며 위법성이 사라져 범죄가 되지 않는 경우”라고 덧붙였다. 민 전 의원은 2020년 9월 25일 당시 김창룡 경찰청장을 ‘개떼 두목’이라고 표현한 글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려 모욕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현재 경찰은 국민이 아닌 문재인 정권의 안위만을 걱정하는 개’라며 ‘그 개떼 두목이 김창룡’이라고 썼다. 민 전 의원은 보수단체가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열려던 차량행진 집회를 경찰이 불법으로 규정하자 비판 글을 작성한 것으로 조사됐다.
  • ‘퀴어축제’ 불허·반대 오세훈·홍준표, 성소수자 대한 견해는?

    ‘퀴어축제’ 불허·반대 오세훈·홍준표, 성소수자 대한 견해는?

    서울시가 최근 ‘서울퀴어문화축제’의 서울광장 사용을 불허한 데 이어 대구시도 ‘대구퀴어문화축제’에 대한 엄정 대응 방침을 밝혔다. 이런 가운데 두 지방자치단체의 장이자 차기 대권 잠룡으로 꼽히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홍준표 대구시장이 각각 성 소수자와 관련된 발언을 내놓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오 시장은 지난 13일 서울시의회 본회의에서 “성소수자가 하는 모든 행사가 약자로서 배려받아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개인적으로 동성애를 찬성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박강산 더불어민주당 시의원이 “시장의 시정철학인 ‘약자와의 동행’에 성소수자도 포함되냐”고 묻자, 오 시장은 “성 소수자라고 해서 그들이 하는 모든 행사가 다 약자로서의 배려를 받아야 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성소수자에게 차례가 돌아가지 않았다고 해서 시장의 철학이 뭐냐고 묻는 것은 지나치게 공격적인 질문”이라고 맞섰다.홍 시장은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1%도 안되는 성 소수자의 권익만 중요하고 99% 성 다수자의 권익은 중요하지 않는가”라며 “도로점거 불법은 용납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성 소수자 이슈는 주요 선거 때마다 등장한다. 지난 2017년 4월 당시 열린 19대 대선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홍준표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후보는 “군대 내 동성애 문제가 굉장히 심하다. 국방 전력을 굉장히 약화시킨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문재인 전 대통령도 당시 홍 후보가 “동성애에 반대하느냐”고 묻자 “저는 동성애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 73세 한덕수와 맞붙은 43세 고민정 [주간 여의도 Who?]

    73세 한덕수와 맞붙은 43세 고민정 [주간 여의도 Who?]

    매주 금요일 [주간 여의도 Who?]가 온라인을 통해 독자를 찾아갑니다. 서울신문 정당팀이 ‘주간 여의도 인물’을 선정해 탐구합니다. 지난 일주일 국회에서 가장 눈에 띄었던 정치인의 말과 움직임을 다각도로 포착해 분석합니다. “국회법을 보십시오, 의원님! 국회법을 좀 보세요!” “그러려면 이 자리에 왜 나왔습니까. 지금 여기 싸우자고 나왔습니까?” 지난 14일 국회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때아닌 고성이 오갔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2010년 작성된 문건과 관련해 질의한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발끈하면서다. 고 의원은 해당 문건이 이동관 대통령실 대외협력특보가 이명박 정부 청와대 홍보수석 시절 ‘방송장악’을 시도한 증거라며, 이 특보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로 거명되는 게 부당하고 주장했다. 고 의원에 따르면 ‘방송사 지방선거기획단 구성실태 및 고려사항’이라는 제목의 이 문건은 이 특보의 지시로 국정원에서 작성한 것이다. ▲선거방송심의위원 추천 시 좌 편향 시민단체 및 특정 방송사 관련자 배제 ▲건전 매체 및 보수단체들과 협조 ▲방송사의 좌 편향 선거 보도 견제 활동 강화 및 자생적 선거 보도 감시단체 조직화 등의 내용이 담겼다. 한 총리는 문건을 사전에 검토한 바가 없다며 따졌다. 국회법상 대정부질문 요지가 48시간 전에 통지돼야 하는데, 해당 문건은 미리 전달되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고 의원은 한 총리가 문건에 대한 답변을 거부하자 “이런 답변 태도에 굉장히 유감”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한 총리는 “대단히 유감스럽고, 비합리적이고, 대단히 비상식적인 질문을 하고 계시는 것”이라고 맞받았다.이날 소동에 대해 여야 정치권은 즉각 갑론을박을 벌였다. 여권에서는 사전에 고지되지 않은 질의를 밀어붙인 것은 한 총리를 곤경에 빠트리기 위한 ‘정치쇼’라고 주장했다. 김근식 전 국민의힘 비전전략실장은 15일 YTN 방송에 출연해 고 의원의 문건에 대해 “2021년 부산시장 보궐선거 때 박형준 후보에게 이미 나왔던 철지난 문건”이라면서 “이걸 본회의장에서 흔드는 건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국무총리를 곤경에 빠뜨리려 한 정치쇼”라고 쏘아붙였다. 장예찬 국민의힘 최고위원도 같은 날 CBS 라디오에서 “대정부질문은 장학퀴즈가 아니다”고 비꼬았다. 반면 야권에서는 한 총리가 끝내 답변을 거부한 것은 국회를 무시한 ‘안하무인의 태도’라고 항변했다. 윤준병 민주당 의원은 15일 정책조정회의에서 “대정부질문이 한덕수 총리에게는 고작 ‘오픈북 시험’에 불과하다고 생각하는 것이냐. 한 총리에게 국회는 본인의 기분에 맞지 않으면 마음대로 답변을 거부해도 되는 곳이냐”고 따져물었다. 이어 “전례없는 불성실한 답변과 오만을 드러낸 한 총리와 윤석열 정부는 국민 앞에 즉각 사과하고 반성하시길 강력히 촉구한다”면서 “총리 및 국무위원에게 성실한 답변의 의무를 부여하기 위해 국회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고 의원은 16일 CBS 라디오에서 “(한 총리가 이동관 특보를 감싸기 위해) 의도적인 파행을 하려고 그런 게 아닌가 하고 의심하고 있다”며 직접 반격에 나섰다. 고 의원은 “제가 국회법을 위반했다는 둥, 48시간 전에 질의서를 주지 않았다는 둥 다 허위사실”이라면서 “의장한테 질의서를 내면 정부한테 전달하는 건데, 의장이 전달 안 했거나 한 총리가 받았는데 거짓말했거나 둘 중 하나”라고 주장했다. 이어 “허위사실 유포로 인해 제 명예를 훼손한 점에 대해 어떻게 해야 되나 고민이 든다”면서 “(한 총리와) 벽보고 얘기하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고 했다.고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국회 의안과로부터 받은 답변 내용을 공유하며 “질의요지서가 전달됐음에도 불구하고 국회에서 허위사실을 말해 의도적 답변을 거부한 한덕수 총리에게 유감을 표한다”며 “공식적인 사과표명이 없을 경우 가능한 조치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고 의원이 공개한 의안과의 답변에는 “교육·사회·문화에 관한 대정부질문 요지서 취합본은 6월 12일 13시 34분에 공용메일로 정부 측 담당 부서인 행정안전부 의정담당관실로 송부했다”는 내용이 적시돼있다. 고 의원은 또 ‘2021년 이미 나온 문건’이라고 주장한 김근식 위원장에 대해서는 “허위사실 유포”라며 “사실관계를 바로잡지 않으면 법적조치하겠다”고 경고했다. 고 의원은 전날 기자회견에서도 “사찰 피해자들이 국정원에 정보공개 청구를 해 합법적으로 받은 문건이고, 이를 전달받아 어제 대정부질문에서 공개한 것”이라며 한 총리의 사과를 요구했다.젊은 여성 의원에게 유독 까칠한 한 총리의 태도가 본질적인 문제라는 지적도 이어졌다. 김한규 원내대변인은 전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덕수 총리 태도 중에 되게 특이한 부분은 공개적으로 질문에 면박을 준 대상이 젊은 정치인, 여성 정치인이라는 점”이라면서 “고민정, 강선우, 양이원영 의원에게 노골적으로 부정적인 이야기를 했다”고 문제제기를 했다. 이어 “한 총리가 중년 남성에게 여야를 막론하고 (이런 태도로) 대응한 적이 있는지 찾아봐 주시면 좋겠다”며 “딱 본인이 공격할 수 있는 대상을 본능적으로 캐치하고 하는 거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한 총리는 49년생으로 올해 만으로 73살이고, 고 의원은 79년생, 43살이다. ‘30년’이라는 나이 차이와 ‘여성’이라는 지위가 한 총리의 답변 태도를 바꿀 명분이 됐다는 해석이다. 앞서 한 총리는 4월 4일 대정부질문에서도 양이원영 의원이 ‘태양광 설비에 필요한 국토 면적’에 대해 질문하자 “한 번도 사전적으로 이걸 질문하겠다고 요지조차 준 적이 없다. 그래놓고 지금 계속 숫자를 이야기하라는 것이다”면서 언성을 높였다. 한편 고 의원은 이전에도 질의 도중 ‘투사적 면모’를 뽐내온 바 있다. 타깃은 주로 ‘중년 남성’이었다. 지난 2월 6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고 의원은 한동훈 법무장관을 상대로 설전을 벌였다. 고 의원은 김건희 여사가 연루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에 대해 질의하던 중 “2021년 7월 대통령은 문재인이었다. 그리고 검찰총장은 윤석열은 아니었다. 맞느냐”고 물었고 한 총리가 “질문하실 일은 아닌 것 같다”고 답하자 “대답을 좀 하시라고요. 무시하시는 겁니까”라고 되받았다. 또 지난해 10월 6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한상혁 당시 방송통신위원장에게 “물러날 생각이 없느냐”고 물은 박성중 의원을 겨냥해 “(한 위원장은) 아무리 국감장이라도 ‘말이 아닌 이야기’엔 강하게 항의할 수 있어야 한다”고 날을 세웠다.
  • ‘밭일에 진심’ 文 전 대통령 부부, 근황 공개

    ‘밭일에 진심’ 文 전 대통령 부부, 근황 공개

    문재인 전 대통령 부부가 감자를 캐며 지내는 근황을 공개했다. 문 전 대통령은 지난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부인 김정숙 여사와 함께 밭에서 감자를 캐는 모습을 담은 사진 4장을 올렸다. 이와 함께 “지난겨울 끝자락에 올해 첫 농사로 심은 하지감자를 캤다”라는 짧은 글도 게재했다. 여기에 ‘밭일에 진심’, ‘수확의 기쁨’, ‘꽤나 성공적’이라는 해시태그를 덧붙였다. 그가 공개한 사진에는 문 전 대통령과 김 여사가 편안한 복장을 하고 밭에서 감자를 캐는 모습이 담겼다. 이들 앞에는 수확 후 바구니에 가득 담긴 감자들의 모습도 보인다. 문 전 대통령은 최근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만난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다. 조 전 장관은 지난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 전 대통령을 오랜만에 찾아뵙고 평산책방에서 책방지기로 잠시 봉사한 후 독주를 나누고 귀경했다”라고 전했다.
  • 혁신위원장 김은경 교수, 민주 전면 쇄신 가능할까

    혁신위원장 김은경 교수, 민주 전면 쇄신 가능할까

    더불어민주당이 혁신기구를 이끌 수장으로 김은경 한국외국어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임명했다. 지난 5일 이래경 다른백년 명예이사장이 ‘천안함 자폭’ 발언 논란 등으로 임명 당일 사퇴한 지 열흘 만이다.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15일 김 교수 임명을 의결한 최고위원회 결과 브리핑에서 “온화한 성품의 소유자이지만 원칙주의자적인 성격의 인물”이라며 “향후 (혁신기구의) 명칭·과제·역할·구성은 혁신기구에서 논의할 예정이고, 그 결과를 지도부에서 전격적으로 수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재명 대표와 지도부가 혁신기구 역할과 인적 구성에 이른바 ‘가이드라인’을 주지 않고 김 교수에게 모든 것을 결정하는 전권을 준다는 취지다. 보험법 전문가인 김 교수는 문재인 정부에서 금융감독원 금융소비자보호처장(부위원장)을 지냈다. 당시 첫 여성 부원장 기록을 세웠다. 문재인 대표 시절인 2015년 새정치민주연합(현 민주당)의 당무감사위원으로도 활동했다. 다만 권 수석대변인은 “정치권에 오래 몸담지 않았기 때문에 가진 참신성 등이 선임에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첫 혁신기구 위원장 인선에 실패한 민주당은 김 교수를 최종 임명하기까지 신중을 기해 왔다. 의원들 개별 접촉을 통해 후보자 추천을 받았고, 정치색이 옅은 학자 출신 인사 위주로 최종 후보를 추린 것으로 알려졌다. 마지막까지 유력 후보 명단에 오른 정근식 서울대 명예교수는 이 대표가 경기지사이던 시절 경기연구원 이사를 지낸 데다 ‘이재명 지키기 범국민대책위원회’ 발기인으로 참여한 이력이 문제가 됐다고 한다. 김 교수의 ‘강남 2주택 보유’가 마지막 걸림돌이었으나, 권 수석대변인은 “남편과의 사별로 아파트를 물려받은 점 등을 고려해 문제가 없다고 결론 내렸다”고 밝혔다. 또 김 교수가 자녀와 함께 법정 상속 지분에 따라 나눠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일단 민주당 지도부가 혁신기구에 ‘쇄신 전권’을 부여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으나 실질적인 ‘전권 혁신위’ 구현 여부에 대해서는 전망이 갈린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공천룰과 공천관리위원장 인선 등 첨예한 사안을 어디까지 다룰 수 있을지도 변수다. 또 당무 경험이나 정치력이 검증되지 않은 김 교수의 당 장악력도 미지수다. 친명(친이재명)계 좌장 정성호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에서 “혁신의 방향이나 내용, 범위와 관련해서는 새로 구성되는 혁신위원장과 혁신위원들이 결정해야 할 문제”라며 혁신위에 전권을 부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혁신의 대상 및 혁신위의 역할에 대해 계파 간 이견이 커 당내 잡음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비명계에서는 ‘재창당’ 수준의 혁신이 있어야 한다며 지난 체제에 대한 각성을 촉구하고 있다.
  • ‘이래경 낙마’ 열흘만…민주당 혁신기구 수장에 김은경 교수

    ‘이래경 낙마’ 열흘만…민주당 혁신기구 수장에 김은경 교수

    더불어민주당은 15일 쇄신 작업을 이끌 혁신기구 수장에 외부 인사인 김은경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임명했다. 지난 5일 혁신위원장으로 임명된 이래경 다른백년 명예이사장이 과거 ‘천안함 자폭’ 등의 발언 논란으로 임명 당일 사퇴한 지 열흘 만이다.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이날 비공개 긴급 최고위 회의 후 “당 혁신을 위한 기구 설치에 대한 의결이 있었다”며 “김은경 교수를 위원장으로 정했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문재인 정부 당시 금융감독원 부원장(금융소비자보호처장)을 지냈다. 김 교수는 2015년 당시 문재인 대표가 이끈 새정치민주연합(민주당 전신)의 당무감사위원으로 일한 경력이 있어 역량을 갖췄다는 평가가 나온다.
  • “사랑제일교회에 코로나 확산 책임 못 묻는다”...건보공단 1심 패소

    “사랑제일교회에 코로나 확산 책임 못 묻는다”...건보공단 1심 패소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비용을 물어달라며 사랑제일교회와 전광훈 목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지만 1심에서 패소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33부(부장 허준서)는 15일 건보공단이 사랑제일교회와 전 목사를 상대로 제기한 2억 5000만원의 구상금 청구소송 1심 판결에서 원고의 청구를 모두 기각했다. 재판부는 “국가나 지방자치단체가 관련법령 위반에 따른 과태료 등 제재를 넘어 개인과 단체에 손해배상 의무까지 부담하게 하는 것은 과하다”고 판단했다. 전 목사는 코로나19가 한창이던 2020년 8월 15일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의 퇴진 등을 요구하는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당시 전 목사는 서울시로부터 자가격리 명령을 통보받고, 사랑제일교회에서는 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가 벌어진 상황이었다. 특히 서울시는 사전에 집회금지 명령까지 내렸지만 전 목사는 집회를 강행했다. 공단은 전 목사와 사랑제일교회가 코로나19 역학조사를 거부하고 대규모 집회까지 개최한 것이 방역 방해에 해당한다고 판단하고 그해 9월 소송을 제기했다. 건보공단이 집계한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는 1168명이다. 공단은 이들 중 280여명의 의료기관 치료비에서 공단이 부담한 금액을 2억 5000만원으로 파악해 구상금을 정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전 목사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은 집회 참석 후인 17일이므로 자가격리 의무나 감염병예방법 위반으로 볼 수 없다”며 “다른 확진자들 역시 사랑제일교회 방문이나 집회 참석을 통해 확진됐다고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한편 건보공단 외에 서울시 역시 사랑제일교회와 전 목사를 상대로 한 46억원 상당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진행 중이다. 서울시는 사랑제일교회를 중심으로 코로나19가 퍼지면서 치료비와 생활지원금 지출이 늘어 해당 금액만큼 손해를 봤다며 배상을 청구했다.
  • 한국 인태전략 전개, 선린·실용 외교의 시험대

    한국 인태전략 전개, 선린·실용 외교의 시험대

    사단법인 아시아국제법발전연구회(DILA-KOREA)와 인하대 국제관계연구소가 15일 일본 도쿄에서 ‘동아시아 국가의 리더쉽 구상’이란 주제로 개최한 국제 세미나에서 한국의 인도태평양(인태) 전략은 무너진 선린·실용외교를 부활하는 계기가 됐지만 중국과 러시아도 배려하는 글로벌 중추 국가로서의 유연한 외교가 요구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후쿠시마 오염처리수 방출과 관련해서는 절차적인 측면에서의 국제법 의무위반으로 소송이 제기될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세미나는 한국, 일본, 호주 등 7개국의 국제법 전문가들이 참가한 가운데 동북아 3국이 지닌 정치·경제적 위상에 걸맞는 글로벌 리더쉽을 모색하는 자리였다. ‘동아시아와 인도-태평양(인태) 지역의 지정학적 경쟁’이란 테마의 1세션 주제발표자로 나선 최원목 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윤석열 정부가 지난해 12월 발표한 인태 전략은 한국 외교의 역할과 범위가 한반도를 넘어 인태지역에서 평화, 자유, 개방 및 번영을 추진하는 작업으로 확장시켰다”고 강조했다. 최 교수는 “한국판 인태 전략의 선언은 선린·실용외교가 ‘포용·신뢰·호혜’의 원칙으로 재탄생한 것을 의미하며,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에 맞추어 한국의 역할을 스스로 정의 내리고 실천해 나가는 기준을 수립한 데 의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문재인 정권이 신남방정책과 신북방정책을 밀어붙여 동북아 플러스 책임공동체를 형성하고, 한반도 주변 4강에서 벗어난 자주외교의 길을 가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지만 미일동맹 축으로부터 멀어지고 중국과 북한에게 이용당할 가능성을 높이기만 했다”고 비판했다. 최 교수는 “이 세상의 어느 나라가 할 수만 있다면 ‘당당’하고 ‘자주’적인 외교를 마다하겠는가”라고 반문하고 “북핵 해결과 한반도 평화체제 정착을 위해서는 핵심 이해관계를 가진 국가들과 협조 및 동맹관계를 구축하는 것은 기본인데도 미국과 보조를 맞춰 북한을 압박하여 협상의 레버리지를 높여야 할 때, 거꾸로 친북 행보로 일관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판 인태전략의 추상적 원칙들을 구체적인 정책으로 구현해내는 과정은 진정한 의미의 한국의 선린·실용 외교가 발휘되는 시험대”라면서 “21세기 인도-태평양 시대를 맞아 자유, 평화, 번영에 기여하는 글로벌 중추 국가의 실현은 한국이 어느 한 블록에 속해 다른 블록의 공식적 견제에 직면하는 상황에서는 달성될 수 없으며, 한국 스스로 주변의 국가들에 대해 영향력을 발휘해 스스로의 운명을 결정할 수 있는 중추국가가 되어야 한다”고 제안했다.‘후쿠시마 오염처리수 방출’을 테마로 한 2세션의 주제발표에 나선 이석우 인하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일본의 공개적이고 지속적이면서 진실한 정보제공을 통해 오염수 처리의 안전성에 대한 국제사회의 불신을 잠재우는 게 우선되어야 한다”면서 “일본의 오염수 처리에 대한 주변국과 나아가 국제사회의 신뢰가 확보될 때까지 오염처리수 방출은 일정 기간 유예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이 교수는 “후쿠시마 오염처리수 방출의 안전성 여부와 관련해 국제해양법재판소(ITLOS)가 잠정조치를 결정하기 위해서는 당사국 권리에 대한 급박한 위험과 심각한 위해가 입증되어야 하지만 방류가 시작되지 않은 시점에서 잠정조치의 두 가지 요건을 입증하는 것은 사실상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국제법적인 시각에서 파악하면 방류 후 일본은 실체적인 측면에서의 국제법 의무위반 보다는 국제협력, 환경영향평가 실시 등 해양환경보존 의무와 관련된 절차적 의무 이행을 태만히 한 절차적인 측면에서 국제법 의무위반으로 소송이 제기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동아시아 국가의 리더쉽 구상’ 프로젝트는 한중일 3국이 동아시아 지역을 뛰어넘어 국제적 위상에 부합하는 보편적 국제규범(국제법) 형성에 있어서 주도적 역할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한 사례연구로 기획됐다. 향후 동아시아 지역의 주요 국제현안을 중심으로 정기적인 양자, 다자 간 세미나가 열릴 예정이다. 도쿄 황성기 논설위원
  • 조응천 “조국, 민주당에 애정 있다면 출마 접어야”

    조응천 “조국, 민주당에 애정 있다면 출마 접어야”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5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총선 출마설이 나오는 것과 관련, “민주당에 조금이라도 애정이 있다면 출마는 접으시는 게 좋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에 출연해 “(조 전 장관의 출마는) 윤석열 정부 심판이라는 프레임을 야당 심판으로 바꾸기 때문에 총선 패배를 자초할 것이다. 중도층이 확 돌아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조 전 장관이 무소속이나 신당으로 나간다 해도 문재인 전 대통령께서 ‘마음의 빚이 있다’고 말씀했고, 워낙에 상징적인 인물이었기 때문에 민주당에 부담이 엄청날 것”이라며 “출마 자체로 민주당의 큰 부담”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가 대선을 왜 졌나. 대선 주자가 없어서 그렇게 헤매던 국민의힘에 대선 주자를 만들어 준 것 아닌가”라며 “내로남불, 언행 불일치(였다)”고 비판했다. 이어 “지금 당내에도 보면 그동안에 ‘조국 만세’ 하다가 최근 들어서 이재명 대표를 옹호하시는 분들이 꽤 많다”며 “조국 좀 나오지 말라고 해달라. 못 나오게 말려야 한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는 연일 조 전 장관의 총선 출마를 놓고 반응이 뜨겁다. 국민의힘은 출마를 적극 환영하는 반면, 민주당은 신중론과 불출마 촉구 사이에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 장예찬, 연일 조국 출마 격하게 환영… “새벽 기도”

    장예찬, 연일 조국 출마 격하게 환영… “새벽 기도”

    장예찬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내년 총선 출마 행보에 대해 연일 격하게 환영했다. 장예찬 국민의힘 최고위원는 15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조 전 장관 출마 여부에 대해, “바라마지 않는 일이다. 조국 전 장관 출마하라고 새벽 기도 다니고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조 전 장관 등장 그 자체로 다시 한 번 내로남불 대 공정이라는 프레임이 형성되기 때문이다”고 했다. 이어 “지금 민주당도 조 전 장관 이 나오겠다는 걸 반겨야 할지, 말려야 될지, 표정 관리를 잘 못 하고 있지 않는가”라고 했다. 장 최고위원는 “경남 양산, 부산 사상 등 별의별 이야기가 다 나오고 있다”고 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조 전 장관이 출마할 경우 ‘서울 관악’이나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가 있는 ‘경남 양산’, 혹은 여당 실세 장제원 의원이 버티고 있는 ‘부산 사상구’등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그는 조 전 장관의 출마 예상 지역에 대해 “언급되는 곳의 의원이나 후보들도 아마 ‘제발 내 지역구로 와라, 내 지역구로 와라’ 기도하고 있지 않을까”라며 “조 전 장관 출마 자체가 야당에겐 악재, 여당에겐 호재가 된다”고 주장했다. 앞서 장 최고위원은 12일 국회에서 “조국 전 장관이 평산책방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을 만나고 길 없는 길을 가겠다며 사실상 출마 선언을 했다”며 “좋다. 내로남불 조국도 나오고, 부동산을 망친 김현미도 나오고, 소득주도성장을 밀어붙인 김상조, 장하성도 나오고 다 나와서 국민의 심판을 받으시라”고 말했다.
  • [사설] 산업부 공무원들까지 뛰어든 ‘태양광 장사판’

    [사설] 산업부 공무원들까지 뛰어든 ‘태양광 장사판’

    문재인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둘러싼 부정 비리가 입을 다물지 못하게 한다. 멀쩡한 산을 깎고 밭을 엎어 밀어붙인 태양광 사업은 말 그대로 비리 복마전이었다. 이 정책 사업을 주도했던 산업통산자원부의 관료들부터 밀어주고 끌어주면서 잇속을 챙겼다. 감사원이 신재생에너지 사업 추진 실태의 일부만 들여다본 것이 이 정도다. 정책 주무 부처의 공직자들이 가담했다는 점은 무엇보다 충격이다. 5000억원이 들어간 안면도 사업에서 행시 동기인 산업부 사무관들이 업자의 로비를 해결해 줬다. 태양광 부지로 불가한 목장용지를 개발용지로 전용하게끔 위법적 유권해석을 내려 줬다. 이후 문제가 되자 산업부 공무원들이 국회 답변자료까지 허위로 만들었다. 이러고서 두 사람은 퇴직 후 로비 업체와 협력업체의 대표와 전무로 옮겼다. 관할 자치단체도 온전치 않았다. 군산시장은 자격 요건 미달인 고교 동문의 업체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이 특혜 과정에서 군산시는 110억원의 손해를 봤다. 전북대의 한 교수도 가족까지 동원한 업체를 내세워 허위서류로 풍력발전 사업권을 따냈다. 국가보조금을 부당 수령했거나 내부 정보로 사익을 챙긴 사례 등 비리 행태는 다양했다. 빙산의 일각이 드러났을 뿐인데도 감사원이 수사의뢰한 이가 이미 38명이다. 탈원전을 추진한 문 정부가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45조원을 투입하면서 물량공세로 주력한 것이 태양광 사업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어제 “태양광 사업 의사 결정 라인 전반에 대해 철저히 조사하라”고 공직감찰까지 주문했다. 국가 에너지 정책 틀을 바꾸는 과정에서 비리와 혈세 누수가 어느 정도로 방치됐는지 지금이라도 낱낱이 들여다봐야 한다. 그래야 이런 일이 다시 없다.
  • 과학의 ‘ㄱ’자도 없이… 여야 ‘日오염수 정쟁’만 흘려보냈다

    과학의 ‘ㄱ’자도 없이… 여야 ‘日오염수 정쟁’만 흘려보냈다

    “(일본이 한국의 후쿠시마 수산물 수입 금지 조치에 대해)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하면 총리님이 책임지실 겁니까.”(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 “싸울 거냐고 하면 당연히 책임지고 싸우겠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때도 잘 싸워서 또 이기지 않았습니까.”(한덕수 국무총리) 교육·사회·문화 분야가 주제인 14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도 정부와 야당은 후쿠시마 원전 오염 처리수 문제를 놓고 격돌했다. 민주당은 전날 ‘WHO 음용 기준에 맞다면 오염처리수도 마실 수 있다’고 말한 한 총리를 거세게 밀어붙였고, 국민의힘은 방어전에 주력했다. 사흘에 걸쳐 국회 본회의장에 선 한 총리는 이날도 “30년간의 방류 과정에서 차질 없게, 집요하게, 장기적으로 국제기구와 협력하면서 과학적 조치가 이뤄지도록 하겠다”는 정부 입장을 밝혔다. 한 총리는 “방류 시 후쿠시마뿐만 아니라 오염 수산물이 느는 것 아니냐”는 남 의원의 질문에 “우리는 방사능 검사 기준을 대폭 강화하는 방안을 가지고 있다”며 “해역(을 기준으로 할)뿐만 아니라 세슘 기준을 강화해 위반하는 어종이 나오면 17개 추가 핵종에 대한 자료를 검토하게 돼 있다. 일본의 오염된 생선은 사실상 못 들어온다”고 말했다. 오염처리수 방류를 계기로 일본이 한국의 후쿠시마 해산물 수입 금지 조치에 대해 문제를 제기할 가능성도 논란이 됐다. 남 의원은 “총리가 책임질 것이냐”고 직격했고, 한 총리는 “2019년 2020년 우리가 이기지 않았냐. 잘 싸운 노하우를 받아서 WTO와 싸워야 하고 당연히 책임진다”고 했다. 민주당 의원 73명은 이날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로 피해를 본 어민을 지원하고 피해 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는 특별법을 발의하는 등 대정부 투쟁 수위를 높였다. 반면 국민의힘은 한 총리 엄호에 나섰다. 윤주경 국민의힘 의원은 전날 한 총리의 발언이 “기준에 맞다면 마실 수 있다는 것을 강조한 거냐”고 물었고, 한 총리는 “그렇다. 우리 어민들을 협박하는 뜻이었다고 곡해하고 또 가짜뉴스를 얘기하는 그런 분들의 의도와는 전혀 다른 말이다. 우리는 과학이 중요하고, 과학적 기준이 중요하다는 뜻”이라고 했다. 야권은 윤석열 정부의 노동정책 기조도 걸고 넘어졌다. 고영인 민주당 의원은 한 총리에게 “건폭(건설폭력배)이란 표현을 아는가”라고 물었고, 한 총리는 “건설 현장에 존재하는 불법행위의 심각성을 강조하기 위한 표현”이라고 했다. 한 총리는 정부의 불법집회 강경 대응에 대한 이수진 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노동자들이 큰 칼 같은 것을 가지고 올라가서 경찰에 행위를 하면 경찰로서는 진압할 의무가 있다”고 답했다. 차기 방송통신위원장으로 거론되는 이동관 대통령실 대외협력특보를 두고도 설전이 벌어졌다. 고민정 민주당 의원은 이명박 정부 당시 국정원이 작성한 ‘방송사 지방선거 기획단 구성 실태 및 고려사항’이란 제목의 문건을 공개하며 “문건을 작성을 지시하고 보고받은 당시 홍보수석은 현재 방송위원장 내정자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이동관 특보”라며 “절대 임명해서는 안 될 인물”이라고 밝혔다. 이에 한 총리는 “해당 내용은 국회법에 따라 48시간 전에 그 요지가 의장과 대상자에게 전달돼야 하는데 전달받은 바가 없다”면서 대답을 거부했다. 이에 민주당 의원들의 항의가 이어졌고 한 총리는 “국회법을 좀 보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 中, 민주 의원단에 ‘하나의 중국’ 압박… 이 와중에 오늘 7명 또 방중

    中, 민주 의원단에 ‘하나의 중국’ 압박… 이 와중에 오늘 7명 또 방중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의 ‘막말’로 한국과 중국의 외교적 긴장이 고조된 시점에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5명이 3박4일 일정으로 중국을 방문 중인 사실이 확인됐다. 두 달 전부터 추진된 일정으로 ‘의원 외교’ 차원에서 중국 측에 우리 경제계의 요구사항을 전달하는 것이 목적이라지만, 중국 당국이 ‘하나의 중국’ 문제를 거론하는 등 정치적으로 활용하려고 한 점 등이 드러나면서 야당을 통해 우리 정부를 압박하려는 중국의 전략에 휘말리는 등 민주당의 상황 인식이 안이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14일 민주당에 따르면 당내 민생경제위기대책위원회 소속 김태년·홍익표·고용진·홍기원·홍성국 의원은 지난 12일 중국 베이징에 도착했고 15일 귀국할 예정이다. 대책위는 “최근 대중 무역적자가 확대되고 양국 관계가 소원해진 상황에서 중국 측 분위기를 파악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방중단 의원들은 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인들과 간담회를 시작으로 중국 정부 경제·무역 관계자와의 면담 일정 등을 소화했다. 의원들은 지난 13일 쑨웨이둥 중국 외교부 부부장(차관)과의 회동에서 중국 단체 관광객의 방한 규제 완화, 한국 기업의 중국 진출입 시 불공정 차별 대우 해소, 상호 관광 및 비자 확대 등 요구사항을 전달했다. 하지만 쑨 부부장은 의원들에게 대만 문제와 관련해 윤석열 정부가 힘에 의한 현상 변경 반대를 강조하며 ‘하나의 중국’ 관련 입장을 분명히 밝히지 않은 것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고 알려졌다. 이에 대해 방중단의 한 의원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민간 교류를 확대하고 호혜·평등 원칙에 따라 미래를 향해 가자는 이야기 위주로 대화를 나눴을 뿐 정치적 얘기는 거의 없었다”고 말했다. 이번 방중은 이재명 대표와의 논의 후 추진됐지만 민주당이 방중 일정을 사전에 공개하지 않아 논란이 됐다. 민주당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의원이 해외에 나갈 때 사전에 일정을 공개하지 않는다”라고 했지만, 한중 갈등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야당 의원들의 방중에 대한 비판적 시선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공식 입장문을 통해 “이 대표가 비공개로 진행하라고 지시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그런데도 한중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시점에 굳이 방중을 취소하지 않은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이는 외교적으로 미국만 중시할 수 없고 중국과의 관계를 필수적이라고 견지해온 민주당의 전통적 입장과 일치한다. 중국과의 관계 회복에 힘써 온 문재인 정부가 견지해 온 ‘균형외교’ 기조를 윤석열 정부가 미국·일본에 치우친 외교로 뒤집은 데 대한 반발과 경제에 미칠 악영향을 최소화하는 모습을 통해 수권 정당으로서의 면모를 보여 주겠다는 계산도 깔렸다. 하지만 비판적 여론은 피할 수 없게 됐다. 전주혜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민주당은 ‘단순한 의원 외교’라고 방문 취지를 축소했지만 이는 명백한 국격 훼손”이라며 “중국의 심기를 살피기 위해 ‘조공’, ‘알현’ 외교를 자처하는 모습을 보며 대체 어느 나라의 정당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사실상 ‘속국 외교’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런 와중에 민주당 의원 7명이 15일부터 추가로 문화교류 차원에서 중국을 방문할 예정으로 알려져 논란은 더 커질 전망이다. 도종환·박정·김철민·유동수·민병덕·김병주·신현영 의원은 18일까지 중국 정부 초청으로 베이징 등을 방문해 교육·과학·복지 분야 장차관급 인사들과 면담할 예정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두 달 전부터 계획된 일정으로 국민의힘 의원 2명도 함께 갈 계획이었지만 싱하이밍 대사 논란이 발생하기 전 개인적 사정으로 못 가겠다고 해서 민주당 의원들로만 구성된 것”이라고 했다.
  • 친정 찾은 추경호 “野의 엉터리 경제 비판 주눅들 필요 없어”

    친정 찾은 추경호 “野의 엉터리 경제 비판 주눅들 필요 없어”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4일 국민의힘 친윤(친윤석열) 공부모임 ‘국민공감’에서 윤석열 정부의 각종 경제 지표가 문재인 정부 때보다 나아지고 있다며 여당 의원들에게 ‘자신감 있는 대응’을 독려했다. 추 부총리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공감 특강에서 윤석열 정부와 문재인 정부의 경제 지표를 비교하며 “지금 우리 경제를 폭망이라고 하면서 ‘F 학점’이라고 말하는데, 경제는 객관적으로 이야기를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추 부총리는 “고물가 등 굉장히 어려운 상황에서 (윤석열 정부가) 시작했다”면서 각종 지표를 비교 분석했고, 하반기 경제에 긍정적 전망을 내놨다. 그는 최근 국내 물가상승률 둔화 추세에 대해서도 “수없이 많은 물가 대책, 유가 등 하락한 결과”라며 “늦어도 7월에는 2%대의 물가(상승률)를 볼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특히 추 부총리는 동료 의원들에게 “주눅 들지 말라”, “자신감을 가져라”라고 강조했다. 또 “야당이 함부로, 엉터리 경제학자들이 아무나 튀어나와 비판하는 것에 주눅들 필요 없다”며 내년 총선을 앞두고 경제 상황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는 ‘친정 식구’들을 다독였다.일자리 문제에선 “전부 사람을 못 구해서 난리인 게 현 주소다. 자신감을 가져도 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여러분은 ‘하반기에 가면 좀 나아질 텐데, 특히 내년 초에 나아져야 하는 것’ 아니냐고 생각할 텐데, ‘친정 왔다고 뻥튀기하네’라고 할 수도 있다”는 농담을 곁들이며 자신의 전망이 국내외 국책 연구기관의 공통된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추 부총리는 ‘1호 영업사원’으로 나선 윤석열 대통령의 활약도 설명했다. 추 부총리는 수출 부진의 원인을 반도체 분야 시장 구조 문제로 진단하고 “그 근본적 구조, 중국 편향적인 수출 구조를 바꾸고, 특정 국가·품목에 편향된 구조를 바꾸기 위해서 윤 대통령이 선두에 뛰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추 부총리는 “여러분은 ‘경제 언제 살아나고, 선거를 제대로 치를 수 있겠나’가 궁금할 것”이라며 “재정, 돈을 쓰고, 지역을 챙겨야 하는데 어떻게 하냐는 것일 텐데, 개인적으로 오면 귓속말로 싹 해드리겠다”는 농담으로 강연을 마무리했다. 이날 추 부총리의 강의는 참석 의원들이 특강 자료를 별도 요청할 정도로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내년 총선을 앞두고 현장에서 야당의 경제 관련 비판에 대응할 탄탄한 근거와 논리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할 수 있었다는 호평이 나왔다. 국민공감 간사인 김정재 의원은 통화에서 “야당의 엉터리 주장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윤석열 정부의 원칙에 따라 재정을 관리해 민생 우선으로 나아가면 된다는 자신감이 생겼다는 후기가 주를 이뤘다”고 말했다.
  • 한중 갈등 속 민주 의원들 비공개 방중…中 ‘하나의 중국’ 문제 거론 논란

    한중 갈등 속 민주 의원들 비공개 방중…中 ‘하나의 중국’ 문제 거론 논란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의 ‘막말’로 한국과 중국의 외교적 긴장이 고조된 시점에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5명이 3박4일 일정으로 중국을 방문 중인 사실이 확인됐다. 두 달 전부터 추진 된 일정으로 ‘의원 외교’ 차원에서 중국 측에 우리 경제계의 요구사항을 전달하는 것이 목적이지만, 중국 당국이 ‘하나의 중국’ 문제를 거론하는 등 정치적으로 활용하려 한 점 등이 드러나면서 논란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14일 민주당에 따르면 당내 민생경제위기대책위원회 소속 김태년·홍익표·고용진·홍기원·홍성국 의원은 지난 12일 중국 베이징에 도착했고 15일 귀국할 예정이다. 지난 4월 민주당 대책위 측에서 먼저 주한중국대사관 측에 방문 의사를 전했고, 이후 중국 외교부가 대책위를 초청하는 형식으로 이뤄졌다. 대책위는 “한국 기업들의 경제 활동을 지원하고 최근 대중 무역적자가 확대되고 양국 관계가 소원해진 상황에서 중국 측 분위기를 파악하기 위한 것”이라고 전했다. 방중단 의원들은 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인들과 간담회를 시작으로 중국 정부 경제·무역 관계자와의 면담 일정 등을 소화했다. 전국인민대표대회 외사위원회, 중국 외교부, 중국국제무역촉진회, 중국 국무원 발전연구중심 등을 방문했다. 칭화대 전략안전연구센터, 차하얼학회, 판구연구소 등 현지 싱크탱크도 찾았고 15일에는 중국 국제문제연구원을 방문한 뒤 귀국할 예정이다. 특히 의원들은 지난 13일 쑨웨이둥 중국 외교부 부부장(차관)과의 회동에서 중국 단체 관광객의 방한 규제 완화, 한국 기업의 중국 진출입 시 불공정 차별 대우 해소, 상호 관광 및 비자 확대 등이 담긴 요구사항을 전달했다. 하지만 쑨 부부장은 의원들에게 대만 문제와 관련해 윤석열 정부가 힘에 의한 현상 변경 반대를 강조하며 ‘하나의 중국’ 관련 입장을 분명히 밝히지 않은 것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고 알려졌다. 이에 대해 방중단의 한 의원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민간 교류를 확대하고 호혜·평등 원칙에 따라 미래를 향해 가자는 이야기 위주로 대화를 나눴을 뿐 정치적 얘기는 거의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방중은 이재명 대표와의 논의 후 추진됐지만 민주당이 방중 일정을 사전에 공개하지 않아 논란이 됐다. 민생경제대책위 소속의 한 의원은 “통상적으로 의원이 해외에 나갈 때 사전에 일정을 공개하지 않는다”라고 했지만, 한중 갈등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야당 의원들의 방중이 의도하지 않은 해석을 낳는 상황을 경계하고 야당을 통해 정부를 압박하려는 중국의 갈라치기 전략에 휘말릴 수 있다는 우려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공식 입장문을 통해 “이 대표가 비공개로 진행하라고 지시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그런데도 한중 갈등이 민감한 이 시점에 의원들이 굳이 방중을 취소하지 않은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이는 외교적으로 미국만 중시할 수 없고 중국과의 관계를 필수적이라고 견지해온 민주당의 전통적 입장과 일치한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두 달 전부터 잡힌 일정이고 중국 수출이 감소하는 상황에서 경제가 중요하기에 당연한 방중”이라고 말했다. 중국과의 관계 회복에 힘써온 문재인 정부가 견지해온 ‘균형 외교’ 기조를 윤석열 정부가 미국·일본에 치우친 외교로 뒤집은 데 대한 반발과 경제에 미칠 악영향을 최소화하는 모습을 통해 수권 정당으로서의 면모를 보여주겠다는 계산도 깔렸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에서 근무했던 민주당 인사는 “국민의 반중 정서가 강하지만 경제의 중국 의존도가 높은 상황에서 중국과 경제 관련 대화마저 단절할 수 없지 않으냐”면서도 “다만 사전에 일정을 공개하면 좋았을 것을 몰래 간 것처럼 비친 점은 아쉽다”고 했다.
  • 태양광 비리 감찰 지시한 尹 “의사 결정 라인 철저히 조사하라”

    태양광 비리 감찰 지시한 尹 “의사 결정 라인 철저히 조사하라”

    대통령실, “공직감찰비서관실 결과따라 징계·수사”문재인 정부 신재생에너지 겨냥한 감사 논란에산업부 2차관 “확산 과속 부작용, 혁신할 것” 윤석열 대통령은 14일 감사원의 태양광 비리 감사 결과 관련, “당시 태양광 사업 의사결정 라인 전반에 대해 철저한 조사를 하라”고 공직기강비서관실에 지시했다고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이 전했다.대통령실 핵심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감사원에서 감사를 미처 하지 못했던 부분을 공직 감찰 차원에서 하는 것”이라며 “감찰 결과에 따라 해당자에 대한 징계를 요구할 수도 있고, 법 위반이 명백하면 수사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공직기강비서관실에서 전임 정부의 의사결정 라인을 들여다보는 것이 가능한가’라는 질문에 “전임 정부의 라인을 들여다보는 게 아니라 태양광 비리와 관련된 라인을 들여다보는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의사결정은 해당 부처와 부처를 감독하는 기관에서도 할 수 있고 의사결정을 했던 분이 부처에 남아있을 수도, 다른 곳에 갈 수도 있으니 그 라인을 전반적으로 보겠다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감사원 감사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윤 대통령이 지시를 내린 배경에 대해 이 관계자는 “중대한 비리와 관련해서는 감사로 밝혀낼 수 있는 부분과 수사로 밝혀낼 수 있는 부분이 있고 또 감찰이 필요한 부분도 있다”며 “공직기강비서관실에서 하는 건 감찰의 부분”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물론 그 부분이 또 다른 수사나 감사로 연결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태양광 사업 등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감사가 전임 정부를 겨냥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이와 관련, 강경성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난 정부에서 재생에너지 보급 확산 속도가 빨라졌고 대단히 빠르게 늘어나는 과정에서 부작용이 발견됐다”고 진단하며 “재생에너지 정책을 담당하는 부처로서 대단히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강 차관은 이어 “사적 이익을 취했거나 불법을 공모한 것을 포함해 재생에너지 정책 전반에 대해 혁신이 필요하다”며 “감사가 마무리되면 확인된 내용을 보고 재생에너지 사업 전반에 대해 대대적으로 혁신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철저히 수립하겠다”고 덧붙였다. 감사원은 전날 발표한 ‘신재생에너지 사업 추진 실태’ 감사에서 문재인 정부 시절 진행된 사업 여러 건에서 비리 혐의를 발견하고 수사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강임준 군산시장과 산업부 전직 과장 2명 등 13명에 대해 검찰에 수사를 요청하고, 관련 민간업체 대표·직원 등 25명을 수사 참고사항으로 첨부했다.
  • 與, 민주당 의원 방중에 “조공·알현 외교” 힐난

    與, 민주당 의원 방중에 “조공·알현 외교” 힐난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 의원 5명이 3박4일 일정으로 중국을 찾은 것에 대해 날 선 비판을 이어갔다. 최근 싱하이밍 주한 중국 대사가 윤석열 정부를 겨냥해 강성 발언을 쏟아낸 것에 대해 여권이 분노하고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태년·홍익표·고용진·홍기원·홍성국 의원이 지난 12일 중국 베이징을 방문했기 때문이다. 전주혜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논평에서 “명백한 국격 훼손 행위”라며 “우리 국민은 싱 대사의 태도와 이 대표의 처신에 분노했는데, 민주당은 이런 성난 민심이 보이지 않는 것인가”라고 했다. 전 원내대변인은 “중국의 심기를 살피기 위해 ‘조공’, ‘알현’ 외교를 자처하는 민주당의 모습을 보며 대체 어느 나라의 정당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문재인 전 대통령의 사대주의, 패배주의 의식에서 이제 벗어나기를 바란다”고 지적했다. 김민수 대변인도 “외세를 끌어들여 국내 정치에 이용하는 것은 ‘외환의 죄’를 범하는 것이나 다름없다”며 “끊임없이 국격을 떨어트리려 하는 민주당은 대체 어느 나라 정당인가. 중국은 한중 양국의 관계 개선을 위해서라도 하루빨리 싱 대사의 외교 결례에 대해 적절한 조치를 하라”고 촉구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도 이날 의원총회 이후 기자들을 만나 민주당 의원의 중국 방문과 관련, “우선 시기적으로 좀 적절하지 못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민주당에 따르면 당내 민생경제위기대책위원회 소속 의원 방중단이 지난 12일 중국 베이징에 도착해 15일까지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민생경제, 특히 중국경제와 관련해서 물꼬를 터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고, 김태년 의원을 중심으로 오래전부터 준비한 사안”이라고 했다.
  • 정부, ‘남북연락사무소 폭파’ 北에 447억 손배소

    정부, ‘남북연락사무소 폭파’ 北에 447억 손배소

    정부가 3년 전 북한의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에 대해 국내 법원에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통일부는 오는 16일 기준으로 완성되는 연락사무소 폭파의 손해배상청구권의 소멸시효(3년)를 중단하고 국가채권을 보전하기 위해 북한을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장을 서울중앙지방법원에 14일 오후 2시 제출했다고 밝혔다. 통일부가 집계한 연락사무소 폭파로 인한 국유재산 손해액은 연락사무소 청사에 대해 102억 5000만원, 인접한 종합지원센터에 대해 344억 5000만원이다. 통일부는 “북한이 폭력적인 방식으로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한 것은 법률적으로 명백한 불법행위이고 아울러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한 판문점 선언’ 등 남북간 합의를 위반한 것”이라며 “남북 간에 상호존중과 신뢰의 토대를 근본적으로 훼손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어 “북한의 우리 정부 및 우리 국민의 재산권 침해행위에 대해서는 단호히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소송의 원고는 대한민국이고, 피고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다. 정부가 사법기구에 북한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소송 절차는 정부 소송을 담당하는 법무부가 맡게 된다. 북한은 이번 소송에 응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므로 공시송달의 방식에 의해 소송이 개시될 전망이다. 공시송달이란 피고의 주소를 도무지 알 수 없거나 피고가 재판권이 미치지 않는 장소에 있어서 다른 방법으로 피소 사실을 알릴 수 없을 때 쓰는 방법이다. 북한이 끝내 소송에 응하지 않으면 정부가 승소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북한에 손해배상 이행을 강제할 수단은 현재로선 없다. 정부도 소 제기의 목적은 손해배상 청구권이 소멸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락사무소 청사는 원래 2007년 12월 준공돼 개성공단 내 남북교류협력협의사무소로 쓰이던 4층 건물이었다. 옛 경협사무소 건물은 2018년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4·27 판문점 선언에 따라 그해 9월 연락사무소로 문을 열었다. 그러나 2019년 2월 하노이 북미정상회담이 결렬된 이후 남북 소장 회의가 중단되고 코로나19로 2020년 1월 남측 인력이 철수했다. 그해 6월 13일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대북전단 살포에 반발하며 “쓸모없는 북남공동연락사무소가 형체도 없이 무너지는 비참한 광경을 보게 될 것”이라고 했고, 사흘 뒤 북한이 건물을 폭파하면서 연락사무소는 개소 21개월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 “블랙리스트 관여한 소설가 오정희가 홍보대사? 치욕”

    “블랙리스트 관여한 소설가 오정희가 홍보대사? 치욕”

    “블랙리스트 사건의 핵심 실행자 중의 한 사람이 국가를 대표하는 서울국제도서전의 ‘얼굴’로 알려진다는 것은 한국사회 문화예술과 민주주의에 대한 모욕이며 치욕에 다름없는 일이 될 것이다.” 박근혜 정부 시절 블랙리스트에 관여했다고 지목된 소설가 오정희가 ‘2023 서울국제도서전’ 홍보대사로 위촉된 것에 문화예술단체들이 반발했다. 14일 한국작가회의를 비롯한 문화예술 단체들은 도서전 개막시간인 오전 10시 서울 코엑스 동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정희 소설가는 박근혜 정부 하에서 블랙리스트 실행의 최대 온상이었던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핵심 위원으로 있으면서 헌법에 보장된 표현과 사상, 양심, 출판의 자유 등을 은밀한 방식으로 위법하게 실행하는 데 앞장선 혐의를 가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오정희 작가는 국내 여성문학의 원류로 평가받는 원로 문인이다.박근혜 정부 당시 제5기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 및 위원장 직무대행으로 활동한 오정희 작가는 지난 2015아르코문학창작기금사업 등의 심사과정에서 발생한 ‘블랙리스트’ 배제 사건에 가담했거나 이를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이러한 의혹은 2017년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진상조사 및 제도개선을 위한 위원회’ 조사와 백서 등에 기술됐다. 다만 진상조사위는 블랙리스트 실행에 관여한 이들의 명단을 공개하진 않았다.그러나 문재인 정부 때인 2018년 오정희 작가가 국립한국문학관 설립추진위원회 위원으로 위촉되자 해당 의혹이 불거졌다. 블랙리스트 진상조사위 민간위원이었던 김미도 서울과기대 문예창작과 교수는 “오정희 작가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을 지내면서 블랙리스트 실행을 방조했다”고 주장하며 문학관 위원 위촉을 반대했다. 김 교수는 “진상조사위는 2015 아르코문학창장기금 심의에서 예술위가 직접 작가 30여명을 무더기 배제하는 일에 (오정희 작가가) 가담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결국 오정희 작가는 당시 문학관 위원직에서 자진 사퇴했다.서울국제도서전 홍보대사 위촉을 반대하고 나선 단체들은 “오정희 소설가는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동료 문화예술인들과 이 사회 민주주의에 대해 단 한번의 진정성 있는 사과와 반성도 하지 않아 공분을 자아내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서울국제도서전 홍보대사를 위촉한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출판문화협회에 공개 사과와 재발방지 대책 마련도 촉구했다. 단체들은 18일 오정희 작가가 참여하는 강연 섹션장소인 A&B1홀에서 한 차례 더 문화예술계 입장발표 기자회견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한국작가회의를 비롯해 블랙리스트 이후(준), 문화연대,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문화예술스포츠위원회, 블랙리스트이후(준), 영화계 블랙리스트 문제해결을 모색하는 모임, 우리만화연대, 전국영화산업노동조합, 한국민예총 등이 참여했다.
  • 친낙 윤영찬 “이재명, 사퇴 판단 늦지 않길”… 이낙연 귀국 앞두고 명분 싸움

    친낙 윤영찬 “이재명, 사퇴 판단 늦지 않길”… 이낙연 귀국 앞두고 명분 싸움

    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서 이재명 대표의 사퇴를 압박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대표적 친낙(친이낙연)계인 윤영찬 의원이 이 대표가 사퇴 판단을 늦지 않게 해달라고 공개 압박했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비명(비이재명)계와 친명(친이재명)계 간의 계파 싸움이 ‘점입가경’인 상황에서 이낙연 전 대표의 오는 24일 귀국에 앞서 현재 당내 분란의 원인과 책임이 이 대표에게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윤영찬 민주당 의원은 14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비명(비이재명)계를 중심으로 이는 ‘이재명 사퇴론’에 대해선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서 모든 걸 하겠다고 했다. 본인의 진퇴를 언젠가는 판단할 텐데 그 판단의 시점이 너무 늦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현재 돈 봉투 의혹·가상자산(암호화폐) 논란에 더해 혁신기구와 대의원제 폐지 등 현안을 두고 친명계·비명계 갈등은 극에 달하고 있다. 계파 간 갈등이 첨예화되면서 이 전 대표 복귀를 두고 다양한 해석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이 전 대표가 비명계의 구심점이 될 것이란 전망과 파괴력이 기대보다 못 미칠 것이란 우려가 비등하다. 이에 윤 의원은 “민주당의 위기에 참 많은 생각이 있을 것이지만 이 전 대표가 지금 들어와서 할 역할은 그렇게 많지 않다고 본다”며 “내부의 여러 국내 정치 상황을 보면서 본인의 생각을 가다듬지 않겠나 싶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지난 12일(이하 한국시각) 독일 베를린자유대에서 열린 강연에서 “내년 총선 출마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직접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5선 출신인 이 전 대표가 내년에 국회의원을 한 번 더 하는 것은 사실상 의미가 없다는 판단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따라서 총선 불출마를 통해 ‘명분과 실리’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잡으려는 의도로 읽힌다. 이런 가운데 윤 의원은 당 문제에 대해 “혁신의 대상이 내로남불, 팬덤 정치, 방탄 정당 등 민주당에 씌워진 굴레인데 대의원제 폐지 등 다른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며 “혁신위원회가 뭘 할 것인지, 어떤 역할을 집중해야 하는지, 권한은 어디까지인지 등에 대한 아무런 공감대가 당내에 없다“고 비판했다. 윤 의원은 혁신위원장으로 거론되는 정근식 서울대학교 명예교수, 김은경 한국외국어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등이 이른바 친문(친문재인)으로 분류되는 것에 대해서도 “문제에 접근하는 방식이 완전히 뒤바뀌어 있다”며 “어느 분이 위원장이 되느냐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 정확한 목표가 분명해야 하고 위원장의 권한 등이 분명해야 한다”고 밝혔다. 당내에서도 그간 교수 출신이 혁신 및 비대위원장으로 와서 개혁을 성공한 적이 한 번도 없었다는 점을 들어 회의적인 반응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국회의원은 정치를 직업으로 하는 사람이다. 프로를 상대로 아마추어가 어떻게 군기를 잡냐”며 “사실상 당 지도부의 꼭두각시가 될 공산이 크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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