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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재인 전 대통령 “나라 걱정 많아졌지만 새 희망 찾을 것”

    문재인 전 대통령 “나라 걱정 많아졌지만 새 희망 찾을 것”

    문재인 전 대통령은 새해 첫날인 1일 페이스북을 통해 신년 인사를 남겼다. 문 전 대통령은 “지난해 수고하셨다. 어려워진 경제, 높은 물가, 팍팍해진 삶을 잘 견뎌주셨다”고 인사하며 “나라 걱정이 많아졌고, 슬픈 일도 많았다. 하지만 겨울 지나 새봄이 오듯, 우리는 어려움을 이겨내고 새로운 희망을 찾을 것”이라고 소망했다. 또한 “지난해 고마웠다. 많은 분이 평산책방을 찾아주셨다”면서 “덕분에 평산마을에 아이들 웃음소리가 들리고 마을 안 식당, 카페, 농산물 직판 등 마을경제에도 많은 도움이 됐다”고 했다. 이어 양산지역 79곳의 작은 도서관에 책 50권씩을 기증하는 등 평산책방의 공익사업 성과를 소개하며 “새해에도 평산책방은 힘이 닿는 한 책을 통한 공익사업을 확대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문 전 대통령은 끝으로 “푸른 용의 해 나라의 기운과 국민의 행복이 용솟음치는 한 해가 되길 기원한다”면서 “모두 건강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라고 덕담했다.
  • 이재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 참배 “반칙·특권 없는 세상 만들겠다”

    이재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 참배 “반칙·특권 없는 세상 만들겠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새해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에 참배했다. 이 대표를 포함해 홍익표 원내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는 1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에 참배한 후 오후 1시 30분 봉하마을을 방문했다. 봉하마을에는 민주당 지지자 500여명이 이 대표와 당 지도부를 맞았다. 일부 지지자는 파란색 모자나 목도리를 맞춰 쓰거나 노 전 대통령을 상징하는 노란색 바람개비를 아이와 함께 들고 손은 흔들었다. 이들은 이 대표가 묘역 입구에서 헌화하는 입구까지 가는 동안 긴 행렬로 동행하며 “총선 승리”, “이재명 힘내라” 등을 연신 외쳤다. 이 대표는 지지자들에게 눈웃음으로 화답했다. 노 전 대통령 묘역 앞에 도착한 이 대표는 헌화 및 분양 후 노 전 대통령이 잠든 너럭바위 앞에서 묵념했다. 홍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와 김두관 경남도당위원장을 비롯해 올해 4월 총선 출마자들이 함께했다.이 대표는 참배 후 방명록에 “‘함께 사는 세상’ 깨어있는 시민과 함께 사람 사는 세상, 반칙과 특권 없는 세상 꼭 만들겠습니다”고 적었다. ‘깨어있는 시민’은 노 전 대통령이 퇴임 직전 청와대 브리핑에서 “깨어있는 시민의 단결된 힘이 바로 민주주의의 보루이자 우리의 미래”라고 한 말에서 유래됐다. 이 대표와 민주당 지도부는 묘역 입구로 나와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노 전 대통령 사저로 이동해 권양숙 여사를 비공개 예방했다. 노무현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는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노 전 대통령의 아들 건호씨, 사위 곽상언 변호사와 최고위원 등이 동석했다. 이들은 봉하 쌀로 만든 떡국을 먹으며 담소를 나눴다. 이 자리에서 권 여사는 이 대표에게 “거목으로 자랄 때까지 흔들리지 않고 크는 나무가 어딨겠느냐. 흔들리는 끝에 고통스럽겠지만 그 과정을 통해 단련되고 지혜가 생긴다고 생각한다. 무난하기만 하면 어떻게 지혜가 생기겠느냐”라면서 건강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고 권칠승 수석대변인이 기자들에게 전했다. 이에 이 대표는 “저희가 더욱더 노력해서 다가오는 선거를 잘 준비하겠다. 더 단합하겠다”고 화답했다. 이 대표는 2일에는 부산 가덕도 신공항 부지를 방문해 부산 현안과 관련한 메시지를 전하고, 경남 양산 평산마을을 찾아 문재인 전 대통령과 오찬을 할 계획이다.
  • 이재명 신년사 “총선서 승리해 국민과 나라 지키는 사명만 있을 뿐”

    이재명 신년사 “총선서 승리해 국민과 나라 지키는 사명만 있을 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일 “저 이재명과 민주당이 가진 것은 오직 절박함과 절실함뿐이다. 다가올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해 국민과 나라를 지켜야 한다는 사명만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신년사에서 “윤석열 정권은 야당파괴와 국회 무시로 민주주의를 부정하고 정치보복과 독단의 국정운영으로 대한민국을 고사시키고 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작년 한 해 우리 국민에게 국가는 없었다”며 “159명 젊은이가 이태원에서 속절없이 목숨을 잃었지만, 국가는 외면했다. 전세 사기 피해자들이 전 재산을 잃고 억울함을 호소해도 그뿐이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억울하게 죽은 해병대원 사건을 수사한 군인은 ‘집단항명 수괴’가 됐고 평화와 안보가 무엇보다 중요한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는 나날이 긴장감만 높아간다”며 “민생도, 경제도, 평화도, 그리고 민주주의도 붕괴 위기”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맹자는 ‘칼로 사람을 죽이는 것과 잘못된 통치로 사람을 죽이는 것은 차이가 없다’고 했다”며 “치솟는 물가와 금리로 민생경제는 파탄지경이다. 취약계층은 물론, 청년·노인·자영업자·직장인 모두가 고통받고 있다”고 거듭 지적했다. 이 대표는 “국민 마음속, 불씨마저 꺼져가는 희망을 살리겠다. 상처와 고통을 보듬겠다”며 “국민 삶을 지키기 위해, 민주당은 어느 때보다 크고 단단한 하나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과 함께 가는 길이 승리를 향한 길”이라며 “오늘의 절망이 내일의 희망이 될 수 있도록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신년 인사회에서는 “보통 정치, 그러면 정치인들끼리 모여서 뭔가 작전을 하고 협의하고 끌어나간다고 생각하지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정치는 정치인들이 하는 것 같지만 결국 국민이 하는 것이다. 모든 권력은 오로지 국민을 향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권력이란 것이 마치 내가 어딘가에서 싸워서 그야말로 뺏어온 내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면서 “결국 그 권력이란 것도 국민으로부터 나온 거고 오로지 국민을 위해 행사돼야 하는 건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치가 해야 할 일들은 상황이 어려우면 어려운 상황을 타개하는 것”이라며 “물가가 오르면 물가가 오르지 않도록 노력하거나 오른 물가에 국민이 적응할 수 있도록 조치해나가는 게 정치의 몫”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물가가 많이 올랐으니 아껴 쓰라, 난방비가 부담되면 덜 써라’ 이건 대책이 아니다. 그건 방관자가 하는 말”이라고 지적했다. 또 “어려운 이 상황을 우리가 반드시 깨고 더 나은 길, 새로운 길을 찾아가야 한다”며 “청룡의 해, 이 청룡의 힘으로 평화의 위기, 민생의 위기, 민주주의 위기 다 털어내고 새로운 희망으로 더 나은 미래를 함께 힘있게 나아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대표는 이날 오전 동작동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한 뒤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을 방문한다. 오후에는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방문해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노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를 예방한다. 다음 날인 2일에는 부산 가덕도 신공항 부지를 방문해 부산 현안과 관련한 메시지를 전하고, 경남 양산 평산마을을 찾아 문재인 전 대통령과 오찬을 할 계획이다.
  • [한규섭의 데이터 정치학] ‘정치의 사법화’가 촉발한 ‘사법의 정치화’… 법원 신뢰 추락 우려/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정치커뮤니케이션)

    [한규섭의 데이터 정치학] ‘정치의 사법화’가 촉발한 ‘사법의 정치화’… 법원 신뢰 추락 우려/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정치커뮤니케이션)

    한국 정치의 굵직한 흐름이 사법부 결정으로 바뀌기 시작한 것이 어제오늘 일은 아니다. 민주화 이후 전직 대통령들 대다수가 사법적 문제로 감옥에 가거나 탄핵됐다. 한국 정치에서는 정치와 사법의 경계가 무너진 지 오래다. 이에 따라 정권이 바뀔 때마다 ‘코드’가 맞는 후보를 대법관으로 임명하는 일이 일상화돼 버렸다. 미국에서도 종신제인 연방대법관 가운데 공석이 생기면 정부 이념 및 정책 지향성과 일치하는 후보를 임명하는 것이 상식이다. 미국은 대법원이 우리나라 헌법재판소 역할까지 담당하다 보니 어찌 보면 당연하다. 그러나 한국과 미국의 차이는 극심한 ‘정치의 사법화’로 인한 ‘사법의 정치화’에 있다. 사실 우리 체제에서는 낙태나 소수자 우대 정책 등 정책적 함의를 가진 판결을 통한 사회 변화에 대법원보다 헌법재판소가 결정적 영향을 미친다. 한편 우리는 대통령을 비롯한 정치권 인사에 대한 사법적 판단이 대법원에서 이뤄지는 경우가 미국보다 훨씬 많다.우선 어느 정부든 지난 정권 인사에 대한 재판에서 유죄 판결이 나오지 않을 경우 무리하게 수사한 것으로 해석될 수 있어 정치적 타격이 커진다. 가령 문재인 정부 시절 박근혜 정부 관련 인사들의 재판에서 유죄 판결이 나오지 않았다면 정권의 정당성 자체에 대한 의문이 제기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마찬가지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현재 진행 중인 다수의 재판에서 유죄 판결을 받을 경우 민주당에 치명타, 무죄 판결을 받을 경우 정권에 큰 타격이 될 가능성이 높다. 현 정치권 인사들에 대한 재판 결과도 각종 선거에서 여야의 유불리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다. 특히 현역 의원들의 경우 당선이 취소되거나 의원직 박탈 등 의석 축소로 연결될 가능성이 있어 정치적 함의가 크다. 마찬가지로 공무원들도 사법적 불이익에 대한 우려를 가질 수 있어 충성도 제고를 위해 대법관 코드 인사가 중요할 수 있다. ●대법 전원합의체 판결 325건 분석 이 글에서는 이용훈, 양승태, 김명수 전 대법원장 재임 시기인 2006년 3월~2023년 7월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결 325건을 계량적으로 분석해 대법관별 판결 성향을 추정했다. 분석에 포함된 대법원장 및 대법관은 총 50명이다. 이를 위해 ‘잠재변수 모형’이라는 통계 모형을 적용했다. 이 모형에서는 판결에 대한 주관적 판단 없이 계속해서 동일한 판결을 내리는 대법관들을 군집화해 유사한 점수가 부여되도록 한다. 연구자의 주관적 판단이 관여할 여지 없이 대법관별로 상대적인 판결 성향을 추정할 수 있어 미국에서는 학계와 언론에서 널리 활용되는 방식이다. 분석값은 대법관 50명의 평균값인 0을 기준으로 점수가 낮을수록 진보 성향, 높을수록 보수 성향을 의미하도록 방향성을 지정했다. 우선 분석에 포함된 50명 대법관 중 속칭 ‘독수리 5형제’(김영란(-1.585), 전수안(-1.360), 박시환(-1.193))에 속한 3명과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한 오경미(-1.438), 이흥구(-1.082) 대법관이 가장 진보적인 성향의 대법관으로 분류됐다. 가장 보수적인 대법관은 안대희(1.6 48), 김황식(1.359), 오석준(1.003), 민일영(0.803), 신영철(0.729) 대법관 등이었다. 이 중 안대희, 김황식 대법관은 노무현 대통령이 임명했다는 점이 눈에 띄었다. 독수리 5형제 등 역대급 강성 진보 대법관들을 다수 임명한 것에 대한 유권자들의 평가를 의식한 임명이 아니었나 추론해 볼 수 있다. 판결 참여 빈도가 아직 많지 않아 정확한 추정은 어려우나 윤석열 대통령이 임명한 오석준 대법관이 전체에서 세 번째로 보수적인 대법관이었던 점도 주목할 만하다.●‘중도’ 지향 대법관 임명 가능성 희박 임명권자별로 나눠 분석해 보면 진보 정부 중 문재인(-0.358) 대통령이 임명한 대법관이 가장 진보적이었으며 이어 노무현(-0.117), 김대중(0.032) 대통령 순이었다. 반면 박근혜(0.099), 이명박(0.171) 대통령이 임명한 대법관은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판결을 내리는 경향을 보였다. 이런 결과는 대법관 판결 경향이 임명권자에 따라 상당히 달라진다는 것을 계량적으로 보여 준다. 문제는 정치 양극화의 극단화에 따른 정치의 사법화가 극심해짐에 따라 사법의 정치화 또한 심화할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언젠가부터는 대통령 자신뿐 아니라 친인척, 측근, 참모, 여야 의원들까지 모두 사법적 결정에 의해 운명이 결정되는 일이 늘어 최근 들어 정치의 사법화 범위가 확대되는 분위기다. 이렇다 보니 정치인과 고위 공직자들은 잠재적 사법 처리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정치와 행정을 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충성’을 담보하는 대법관을 임명할 동기도 함께 늘어난다. 후보의 중립성이나 전문성보다는 이념적 선명성이 중요한 척도가 되는 듯하다. 잠재적 대법관 후보들 입장에서는 특정 진영에 줄을 서 선명성 경쟁을 벌일 동기가 커진다. 자신이 줄 선 진영의 정부가 들어왔을 때 운이 맞으면 대법관에 임명될 수 있다는 기대를 가지는 것이다. 반면 이런 환경에서는 중도를 지향하는 법관이 대법관이 될 가능성이 점점 희박해진다.●정권 바뀌자 돌아선 ‘변신 로봇형’도 실제로 대법관 성향을 시계열적으로 분석해 보면 최근 몇 년간 대법관들 간의 판결 경향 간극은 과거보다 커져 양극화가 심화됐다. 가령 그해에 가장 진보적인 대법관과 보수적인 대법관 간 경향성 차이를 살펴보면 문재인 정부 초기였던 2018년에는 0.490 정도였던 것이 2022년과 2023년에는 각각 1.803과 2.916으로 크게 늘어난 점을 알 수 있다. 이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으로 보수 정부에서 임명했던 대법관들조차 보수적인 판결을 내릴 수 없다가 현 정부 들어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한 대법관들과 현 보수 대법관들 모두 자신들이 속한 진영에 극도로 충실한 판결을 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즉 더 많은 대법관들이 예전보다 더 진영에 충실한 판결을 내리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심지어 정권이 바뀐 뒤 정권 코드에 맞는 방향으로 돌아서는 ‘변신 로봇형’ 대법관도 꽤 있었다. 한 예로 ‘50억 클럽’ 의혹의 중심인물로 이재명 대표가 2018년 경기지사 선거에서 ‘친형 정신병원 강제 입원’ 논란과 관련해 허위 사실을 공표했다는 혐의로 기소된 사건을 놓고 재판 거래를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받는 권순일 대법관은 사실 박근혜 대통령이 임명했다.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4년과 2015년에는 0.76, 0.52로 상당히 보수적인 판결 점수를 보였던 권 대법관이 문재인 정권이 들어선 2018년부터는 0.37(2018년), -0.84(2019년), -1.04(2020년)로 완벽하게 ‘진보’ 대법관으로의 변신에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연방대법관의 종신제를 채택하고 있는 미국과 달리 임기제인 우리 대법원 특성상 정권이 바뀌면서 단기간 내에 유사한 사안에 대한 판결도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나올 가능성이 높다. 장기간에 걸친 사회 분위기 변화에 따른 것이 아니라 사법의 정치화에 따른 것이다. 최근 ‘문재인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 개입 사건’의 1심 재판부는 2020년 1월 기소된 지 무려 3년 10개월 만에 송철호·황운하·백원우씨 등 핵심 피고인의 선거 개입을 인정하는 판결을 내놓아 “재판 지연의 결정판”이란 평가를 받았다. 사법의 정치화가 사법부에 대한 신뢰 추락을 가져올 것은 너무나도 자명하다. 각종 설문조사에서 모든 사회 기관을 통틀어 가장 낮은 사회적 신뢰를 받는 것이 국회와 국회의원이라는 사실은 많이 보도된 바 있다. 대법원이나 대법관들이 국회나 국회의원들과 동급의 평가를 받을 날이 멀지 않았다고 결론 내린다면 너무 나가는 걸까.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정치커뮤니케이션)
  • ‘총선 직행’ 현직 검사 잇따르지만… 황운하 판례에 출마 막을 길 없어

    ‘총선 직행’ 현직 검사 잇따르지만… 황운하 판례에 출마 막을 길 없어

    오는 4월 총선을 앞두고 현직 검사들의 잇따른 정치권 직행이 논란이 되고 있다. 대검찰청은 최근 총선 출마를 염두에 두고 정치적 활동을 한 부장검사 두 명에 대해 좌천성 전보 조처를 내리는 등 강력 대응에 나섰지만 사실상 이들의 출마를 막기 힘들다는 게 법조계 관측이다. 31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검찰청은 지난 29일 총선 출마를 위해 사직서를 제출한 김상민(사법연수원 35기) 서울중앙지검 형사9부 부장검사의 사표를 수리하지 않은 채 대전고검으로 인사 조처했다. 김 부장검사는 지난해 추석 연휴를 앞두고 지인들에게 “저는 뼛속까지 창원 사람”이라는 등 정치적 발언이 담긴 문자메시지를 보낸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됐다. 이후 김 부장검사는 진상 조사 단계에서 ‘정치적 의미가 없는 안부 문자였다’고 해명해 징계가 아닌 ‘검사장 경고’ 처분으로 끝날 뻔했으나 최근 출마 의사를 밝혀 논란이 재점화됐다. 총선과 관련해 외부인과 부적절한 접촉을 했다는 의혹을 받는 박대범(33기) 창원지검 마산지청장도 기관장으로서 정치적 중립을 훼손하는 행위를 한 것으로 보고 광주고검으로 인사 조처했다. 대검은 “검찰의 정치적 중립을 훼손하거나 의심받게 하는 행위는 용납될 수 없다”며 두 사람에 대한 감찰과 징계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밖에 문재인 정부 검찰에서 요직을 지낸 이성윤(23기)·신성식(27기) 법무연수원 연구위원도 현직 검사 신분으로 총선 행보를 보이고 있다. 두 사람 모두 사의를 표명했지만 각각 ‘김학의 불법 출국 금지 의혹’과 ‘한동훈 녹취록 오보’ 사건 등으로 재판을 받고 있어 사표 수리가 안 된 상태다. 공직선거법은 공직자가 출마하려면 선거 90일 전 공직에서 물러나야 한다는 규정을 두고 있다. 하지만 이들의 사표가 수리되지 않았다고 해서 출마를 막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대법원이 지난 총선에 출마한 황운하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해 판결을 내리면서 사직서를 제출한 것만으로도 출마가 가능하다는 판례를 세웠기 때문이다. 앞서 2021년 4월 대법원은 울산경찰청장 시절 울산시장 선거 개입 사건으로 기소돼 사직서가 수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출마해 당선된 황 의원에 대한 당선무효 소송에서 “수리 여부와 관계없이 사직서 접수 시점에 직을 그만둔 것으로 간주된다”고 판결했다. ‘공직선거 출마의 자유’에 방점을 둔 판결이었지만 수사기관으로서 중립성과 공정성을 유지해야 하는 검찰이 특정 정당으로 곧장 출마하는 게 마땅한지를 둘러싼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상희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검사들의 총선 직행은 검찰 조직이 ‘정치 검찰’이라는 비판을 자초하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지적했다.
  • 친명, 진명, 찐명… 웃지 못할 ‘이재명팔이’[여의도 블라인드]

    친명, 진명, 찐명… 웃지 못할 ‘이재명팔이’[여의도 블라인드]

    ‘친명, 찐명, 진명….’ 오는 4월 총선을 향한 더불어민주당의 경선을 앞두고 예비 후보자들이 ‘친명(친이재명)계 마케팅’을 노골적으로 벌이면서 당내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공천 전인데… 명함·웹자보에 버젓이 오성규 전 서울시 비서실장은 최근 ‘마포 대표 친명 출마 선언’이라는 제목으로 기자들에게 홍보 메일을 보냈습니다. 이석형(전남 담양·영광·함평·장성) 예비후보는 ‘친명팔이 하지 않겠습니다. 이석형은 찐명입니다’라고 적은 웹자보를 돌렸습니다. 지난 25일에는 호남 초선 의원인 이용빈 의원이 지역에서 떠돌던 ‘친명 후보자 명단 12인’의 사진을 단체 소통방에 올리며 이런 이름팔이 마케팅을 벌인 것에 분노했습니다. 경선의 속성이 통상 ‘인재 능력보다 마케팅’이라지만 비명(비이재명)계나 일부 현역 의원은 공정하지 못하다는 입장입니다. 한 초선 의원은 31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누구와 가깝냐고 경쟁하는 게 참 우습다”고 했습니다. 다른 초선 의원도 “지역에서 이 대표의 특보 임명장을 ‘공천장’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많고 카톡에도 (특정 후보가) ‘공천장 받았다’ 이런 식으로 소문을 낸다”고 했습니다. ●선거마다 반복… “공관위 제재해야” 이들은 공천관리위원회가 나서서 막아 달라는 입장입니다. 민주당 관계자는 “총선 때마다 이름 마케팅은 있었던 일”이라고 했습니다. 모든 경선 마케팅을 점검할 수는 없다는 겁니다. 그러나 민주당 총선기획단은 경선에서 경력을 표기할 때 이재명 대표, 김대중·노무현·문재인 전 대통령 등 특정 정치인의 이름을 거론하지 못하게 한 바 있습니다.
  • 전국 순회 나선 ‘한동훈의 혁신’… DJ·盧·文 찾는 ‘이재명의 단합’

    전국 순회 나선 ‘한동훈의 혁신’… DJ·盧·文 찾는 ‘이재명의 단합’

    오는 4월 10일 총선까지 100일이 남은 갑진년 새해 1월 1일부터 여야 대표는 광폭 행보를 이어 간다. 양쪽 모두 화두는 혁신과 단합이다. 다소 모순된 목표지만 혁신으로 중도층에 지지를 호소하는 동시에 단합으로 지지층을 묶어야 한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신당 창당 행보, 소위 ‘김건희 특검법’을 둘러싼 공방전 같은 변수가 적지 않다. 우선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전국 곳곳을 누비며 ‘컨벤션 효과’를 극대화하고,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 참배에 이어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하며 단합에 방점을 찍는다. 한 위원장은 31일 신년사에서 “무기력 속에 안주하거나 계산하고 몸 사리지 않겠다. 국민의 비판을 경청하며, 즉시 반응하고 바꿔 나가겠다”며 혁신을 강조했다. 그는 1일 여당 지도부와 서울 동작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하고 중앙당사에서 신년 인사회를 가진다. 2일에는 대전·대구 방문을 시작으로 전국을 누비는 강행군에 돌입한다. 오는 4일에는 광주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하고 광주시당 신년 인사회에 들르고 충북도당 신년 인사회에 참석한다. 5일에는 경기도당, 8일에는 강원도당을 찾는다. 그가 첫 행선지로 정한 충청권의 대전은 선거 때마다 ‘스윙보터’ 역할을 했고, 경상권의 대구는 ‘보수 텃밭’이다. 중도층에 호소하는 동시에 보수 결집을 꾀하겠다는 상징성을 둔 셈이다. 취임 후 상견례의 성격도 있지만 이른바 ‘한동훈 효과’도 극대화할 수 있다. 한 위원장의 취임 이후 국민 후원금이 직전 기간 대비 6배 이상 늘어났다. 답보 상태였던 지지율도 상승세다.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21~22일 실시한 여론조사(18세 이상 남녀 1006명 대상·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은 전주보다 2.3% 포인트 반등한 39.0%였다. 민주당은 3.1% 포인트 하락한 41.6%로, 양당 간 지지율 격차는 전주의 8.0% 포인트에서 오차범위(±3.1% 포인트) 내인 2.6% 포인트로 줄었다. 다만 한 위원장의 소위 ‘허니문 기간’이 얼마나 지속될지는 불투명하다. 국민의힘의 총선 실무를 담당할 새 사무총장에 초선 장동혁 의원을 선임하면서 파격 인사에 나섰지만 ‘노인 비하’와 ‘식민사관’ 발언 등으로 논란이 된 민경우 비대위원은 임명 하루 만에 사퇴를 선언했다. 박은식 비대위원도 지난해 10월 페이스북에 결혼·출산의 결정권이 남성에게 있다는 발언으로 논란을 빚고 있다. 한 위원장은 인재영입위원장, 윤리위원장, 당무감사위원장 등 주요 당직 인선을 비롯해 오는 10일까지 ‘쇄신의 칼’을 쥘 공천관리위원회 구성을 마쳐야 한다. 앞서 한 위원장이 ‘인적 쇄신’을 예고한 가운데 당내 반발과 이탈을 최소화해야 한다. 일각에서는 이 과정에서 반발하는 현역 의원들이 ‘이준석 개혁신당’(가칭)에 합류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수직적 당정 관계 해소도 한 위원장의 숙제다. ‘분당 초읽기’라는 초유의 위기에 직면한 민주당의 이재명 대표는 이낙연 전 대표의 탈당 이후 원심력이 더 커지는 것을 막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르면 3일 이 전 대표의 창당 선언이 예고된 만큼 새해 초에는 전직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면서 정통성을 강화하고 당 원로를 찾아 단합을 꾀하는 행보를 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1일 국립서울현충원의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을 방문하고 같은 날 오후 경남 김해 봉하마을로 내려가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다. 이튿날에는 경남 양산의 평산마을을 찾아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해 당 상황과 총선 전략 등에 대한 조언을 두루 구한 뒤 ‘통합 메시지’를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관계자는 “일정 자체보다 어떠한 모습을 연출하고 국민들께 보여드릴 수 있을지가 중요하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신당 창당 선언만 남겨두고 있다. 이 전 대표는 지난 30일 이 대표를 만났지만 요구했던 통합비대위 전환 등에 대한 답변을 듣지 못한 뒤 “제 갈 길을 가겠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1일 새해를 맞아 지지자 100여명과 행주산성에서 신년 행사를 진행하고 3~4일에는 공식적으로 신당 창당 선언을 할 전망이다. 비명(비이재명) 혁신계 ‘원칙과상식’ 의원들도 이번 주초에 통합비대위를 수용하라는 최후통첩을 한 뒤 민주당 잔류, 불출마 선언, 탈당, 신당 등 4가지 선택지 가운데 하나를 택하겠다는 입장이다. 이 대표는 단합을 꾀하는 동시에 임시국회가 끝나는 1월 중순부터 ‘인적 쇄신’에도 속도를 내는 등 혁신 타이밍을 놓치지 않겠다는 계산이다. 민주당은 지난 29일 총선 공천관리위원장으로 임혁백 고려대 명예교수를 임명하고 공천을 위한 첫발을 뗀 상태다. 전략공천 지역을 정하는 전략공천관리위원회도 오는 10일 2차 회의를 갖고 전략공천지 논의를 본격화한다. 한편 여야 대표는 오는 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리는 윤석열 대통령 주재 신년 인사회에 나란히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과 여야 대표가 한자리에 모이는 건 처음이다.
  • ‘대표 친명’, ‘진명’, ‘찐명’…누가 진짜 이재명 편인가요 [여의도 블라인드]

    ‘대표 친명’, ‘진명’, ‘찐명’…누가 진짜 이재명 편인가요 [여의도 블라인드]

    ‘친명, 찐명, 진명….’ 오는 4월 총선을 향한 더불어민주당의 경선을 앞두고 예비 후보자들이 ‘친명(친이재명)계 마케팅’을 노골적으로 벌이면서 당내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오성규 전 서울시 비서실장은 최근 ‘마포 대표 친명 출마 선언’이라는 제목으로 기자들에게 홍보 메일을 보냈습니다. 이석형(전남 담양·영광·함평·장성) 예비후보는 ‘친명팔이 하지 않겠습니다. 이석형은 찐명입니다’라고 적은 웹자보를 돌렸습니다. 지난 25일에는 호남 초선 의원인 이용빈 의원이 지역에서 떠돌던 ‘친명 후보자 명단 12인’의 사진을 단체 소통방에 올리며 이런 이름팔이 마케팅을 벌인 것에 분노했습니다.경선의 속성이 통상 ‘인재 능력보다 마케팅’이라지만 비명(비이재명)계나 일부 현역 의원은 공정하지 못하다는 입장입니다. 한 초선 의원은 31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누구와 가깝냐고 경쟁하는 게 참 우습다”고 했습니다. 다른 초선 의원도 “지역에서 이 대표의 특보 임명장을 ‘공천장’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많고 카톡에도 (특정 후보가) ‘공천장 받았다’ 이런 식으로 소문을 낸다”고 했습니다. 이들은 공천관리위원회가 나서서 막아 달라는 입장입니다. 민주당 관계자는 “총선 때마다 이름 마케팅은 있었던 일”이라고 했습니다. 모든 경선 마케팅을 점검할 수는 없다는 겁니다. 그러나 민주당 총선기획단은 경선에서 경력을 표기할 때 이재명 대표, 김대중·노무현·문재인 전 대통령 등 특정 정치인의 이름을 거론하지 못하게 한 바 있습니다.
  • 총선 D-100 ‘한동훈vs 이재명’ 막오른 대권 전초전

    총선 D-100 ‘한동훈vs 이재명’ 막오른 대권 전초전

    오는 4월 10일 총선까지 100일이 남은 갑진년 새해 1월 1일부터 여야 대표는 광폭 행보를 이어간다. 양쪽 모두 화두는 혁신과 단합이다. 다소 모순된 목표지만 혁신으로 중도층에 지지를 호소하는 동시에 단합으로 지지층을 묶어야 한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신당 창당 행보, 소위 ‘김건희 특검법’을 둘러싼 공방전 같은 변수가 적지 않다. 우선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전국 곳곳을 누비며 ‘컨벤션 효과’를 극대화하고,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김대중·노무현 대통령 묘역 참배에 이어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하며 단합에 방점을 찍는다.한 위원장은 31일 신년사에서 “무기력 속에 안주하거나, 계산하고 몸 사리지 않겠다. 국민의 비판을 경청하며, 즉시 반응하고 바꿔나가겠다”며 혁신을 강조했다. 그는 1일 여당 지도부와 서울 동작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하고 중앙당사에서 신년 인사회를 한다. 2일에는 대전·대구 방문을 시작으로 전국을 누비는 강행군에 돌입한다. 오는 4일에는 광주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하고 광주시당 신년 인사회에 들르고, 충북도당 신년 인사회에 참석한다. 5일에는 경기도당, 8일에는 강원도당을 찾는다. 그가 첫 행선지로 정한 충청권의 대전은 선거 때마다 ‘스윙보터’ 역할을 했고, 경상권의 대구는 ‘보수 텃밭’이다. 중도층에 호소하는 동시에, 보수 결집을 꾀하겠다는 상징성을 둔 셈이다. 취임 후 상견례의 성격도 있지만 이른바 ‘한동훈 효과’도 극대화할 수 있다. 한 위원장의 취임 이후 국민 후원금이 직전 기간 대비 6배 이상 늘어났다. 답보 상태였던 지지율도 상승세다.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21~22일 실시한 여론조사(18세 이상 남녀 1006명 대상·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은 전주보다 2.3% 포인트 반등한 39.0%였다. 민주당은 3.1%포인트 하락한 41.6%로, 양당 간 지지율 격차는 전주의 8.0% 포인트에서 오차범위(±3.1%포인트) 내인 2.6% 포인트로 줄었다. 다만 한 위원장의 소위 ‘허니문 기간’이 얼마나 지속될지는 불투명하다. 국민의힘의 총선 실무를 담당할 새 사무총장에 초선 장동혁 의원을 선임하면서 파격 인사에 나섰지만, ‘노인 비하’와 ‘식민 사관’ 발언 등으로 논란이 된 민경우 비대위원은 임명 하루 만에 사퇴를 선언했다. 박은식 비대위원도 지난 10월 페이스북에 결혼·출산의 결정권이 남성에게 있다는 발언으로 논란을 빚고 있다. 한 위원장은 인재영입위원장, 윤리위원장, 당무감사위원장 등 주요 당직 인선을 비롯해 오는 10일까지 ‘쇄신의 칼’을 쥘 공천관리위원회 구성을 마쳐야 한다. 앞서 한 위원장이 ‘인적 쇄신’을 예고한 가운데 당내 반발과 이탈을 최소화해야 한다. 일각에서는 이 과정에서 반발하는 현역 의원들이 ‘이준석 개혁신당’(가칭)에 합류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수직적 당정관계 해소도 한 위원장의 숙제다.‘분당 초읽기’라는 초유의 위기에 직면한 민주당의 이재명 대표는 이낙연 전 대표의 탈당 이후 원심력이 더 커지는 것을 막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르면 3일 이 전 대표의 창당 선언이 예고된 만큼 새해 초에는 전직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면서 정통성을 강화하고, 당 원로를 찾아 단합을 꾀하는 행보를 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1일 국립서울현충원의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을 방문하고 같은 날 오후 경남 김해 봉하마을로 내려가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다. 이튿날에는 경남 양산의 평산마을을 찾아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해 당 상황과 총선 전략 등에 대한 조언을 두루 구한 뒤 ‘통합 메시지’를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관계자는 “일정 자체보다 어떠한 모습을 연출하고 국민들께 보여드릴 수 있을지가 중요하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신당 창당 선언만 남겨두고 있다. 이 전 대표는 지난 30일 이 대표를 만났지만 요구했던 통합비대위 전환 등에 대한 답변을 듣지 못한 뒤 “제 갈 길을 가겠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1일 새해를 맞아 지지자 100여명과 행주산성에서 신년 행사를 진행하고 3~4일에는 공식적으로 신당 창당 선언을 할 전망이다. 비명(비이재명) 혁신계 ‘원칙과상식’ 의원들도 최종 논의를 거쳐 2일에 민주당 잔류, 불출마 선언, 탈당, 신당 등 4가지 선택지 가운데 하나를 택하겠다는 입장이다. 이 대표는 단합을 꾀하는 동시에 임시국회가 끝나는 1월 중순부터 ‘인적 쇄신’에도 속도를 내는 등 혁신 타이밍을 놓치지 않겠다는 계산이다. 민주당은 지난 29일 총선 공천관리위원장으로 임혁백 고려대 명예교수를 임명하고 공천을 위한 첫발을 뗀 상태다. 전략공천 지역을 정하는 전략공천관리위원회도 오는 10일 2차 회의를 갖고 전략공천지 논의를 본격화한다. 한편 여야 대표는 오는 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리는 윤석열 대통령 주재 신년 인사회에 나란히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과 여야 대표가 한자리에 모이는 건 처음이다.
  • ‘총선 직행’ 현직 검사 문제 없을까…“‘황운하 판례’로 막을 길 없어”

    ‘총선 직행’ 현직 검사 문제 없을까…“‘황운하 판례’로 막을 길 없어”

    오는 4월 총선을 앞두고 현직 검사들의 잇따른 정치권 직행이 논란이 되고 있다. 대검찰청은 최근 총선 출마를 염두에 두고 정치적 활동을 한 부장검사 두 명에 대해 좌천성 전보 조처를 내리는 등 강력 대응에 나섰지만 사실상 이들의 출마를 막기 힘들다는 게 법조계 관측이다. 31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검찰청은 지난 29일 총선 출마를 위해 사직서를 제출한 김상민(사법연수원 35기) 서울중앙지검 형사9부 부장검사의 사표를 수리하지 않은 채 대전고검으로 인사 조처했다. 김 부장검사는 지난해 추석 연휴를 앞두고 지인들에게 “저는 뼛속까지 창원 사람”이라는 등 정치적 발언이 담긴 문자메시지를 보낸 사실이 국정감사에서 드러나 논란이 됐다. 총선과 관련해 외부인과 부적절한 접촉을 했다는 의혹을 받는 박대범(33기) 창원지검 마산지청장도 기관장으로서 정치적 중립을 훼손하는 행위를 한 것으로 보고 광주고검으로 인사 조처했다. 대검은 “정치적 중립은 검찰이 지켜야 할 최우선의 가치”라며 “총선을 앞둔 시기에 검찰의 정치적 중립을 훼손하거나 의심받게 하는 행위는 용납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두 사람에 대한 감찰과 징계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밖에 문재인 정부 검찰에서 요직을 지낸 이성윤(23기)·신성식(27기) 법무연수원 연구위원도 현직 검사 신분으로 총선 행보를 보이고 있다. 두 사람 모두 사의를 표명했지만 각각 ‘김학의 불법 출국 금지 의혹’과 ‘한동훈 녹취록 오보’ 사건 등으로 재판을 받고 있어 사표 수리가 안 된 상태다. 공직선거법은 공직자가 출마하려면 선거 90일 전 공직에서 물러나야 한다는 규정을 두고 있다. 하지만 이들의 사표가 수리되지 않았다고 해서 출마를 막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대법원이 지난 총선에 출마한 황운하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해 판결을 내리면서 사직서를 제출한 것만으로도 출마가 가능하다는 판례를 세웠기 때문이다. 앞서 2021년 4월 대법원은 울산경찰청장 시절 울산시장 선거 개입 사건으로 기소돼 사직서가 수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출마해 당선된 황 의원에 대한 당선무효 소송에서 “수리 여부와 관계없이 사직서 접수 시점에 직을 그만둔 것으로 간주된다”고 판결했다. ‘공직선거 출마의 자유’에 방점을 둔 판결이었지만 수사기관으로서 중립성과 공정성을 유지해야 하는 검찰이 특정 정당으로 곧장 출마하는 게 마땅한지를 둘러싼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상희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검사들의 총선 직행은 검찰 조직이 ‘정치 검찰’이라는 비판을 자초하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지적했다.
  • 文검찰 19개월 수사에도 김건희 여사 혐의점 안 나와

    文검찰 19개월 수사에도 김건희 여사 혐의점 안 나와

    최강욱 전 의원 등 고발로 수사 당시 검찰, 증거 없어 기소 못해거대야당이 소위 ‘김건희 특검법’을 지난 28일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시키면서 그간 수사 과정에 관심이 쏠린다. 우선 김건희 특검법은 코스닥 상장사인 도이치모터스의 주가 조작 사건에 김 여사가 가담했는 지 여부를 특별검사가 수사토록 한다. 또 도이치모터스 자회사 도이치파이낸스 비상장 주식의 장외 저가 매수 의혹에 대한 수사를 역시 특별검사가 맡도록 한다. 여권은 김건희 특별법에 대해 정작 2년 넘게 수사를 한 것은 현 정부의 검찰이 아니라 ‘문재인 정부 검찰’이라고 지적한다. 문재인 정부에서 검찰이 1년 7개월간 수사를 했지만 김 여사를 기소하는 데 실패한 사건이라는 것이다. 김 여사의 주가 조작 가담 의혹이 시작된 계기는 2020년 4월 최강욱 전 민주당 의원 등의 고발이다. 2010년을 전후해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에 이용된 계좌 157개 중 김 여사 계좌가 포함됐다는 것이다. 해당 수사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에 대한 수사로 윤석열 검찰총장과 정권 간 갈등이 최고조였을 때 시작됐다. 당시 법무부 장관은 추미애, 서울중앙지검장은 이성윤으로, 당시 윤 총장은 식물총장이나 다름없을 때였다. 이후 서울중앙지검은 대선을 5개월 앞둔 2021년 12월 도이치모터스 최대주주이자 대표였던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 등 관련자를 기소했다. 그러나 김 여사의 이름은 넣지 못했다. 당시 검찰 내에서는 기소하자는 의견도 있었지만 증거가 부족해 기소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나온 첫 1심 선고에서 권 전 회장 등 6명이 징역형의 집행유예형과 벌금형을 각각 선고받았다. 김 여사와 비슷한 처지의 이른바 전주 가운데 기소됐던 2명은 무죄였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시세 차익 추구라는 목적을 달성하지 못해 성공하지 못한 시세 조종’으로 평가했다. 여권은 김건희 특검법을 ‘총선용 악법’으로 보고 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전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대장동 사건 수사를 검찰에게서 빼앗아 당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방탄하기 위한 50억 클럽 특검법과 대통령 부부를 모욕하는 데 목적을 둔 도이치모터스 특검법은 국민 주권을 교란하기 위해 기획된 아주 나쁜 총선용 법안”이라고 했다. 또 여권은 민주당이 내년 4월 총선을 앞둔 연말부터 정국 주도권을 잡기 위해 이른바 타임라인에 맞춰 쌍특검법을 지난 4월 패스트트랙으로 지정했다는 입장이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으면 내년 1월 말 특별검사를 임명해 2월 중순쯤 수사를 시작할 수 있다. 총선 내내 수사 상황을 중계할 수 있도록 설계한 것으로 여당은 의심하고 있다.
  • [사설] 野 총선용 쌍특검법, 거부돼야 마땅하다

    [사설] 野 총선용 쌍특검법, 거부돼야 마땅하다

    더불어민주당이 어제 국회 본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과 대장동 50억 클럽 의혹에 대한 이른바 ‘쌍특검’ 법안을 기어이 밀어붙였다. 여당이 표결에 불참한 가운데 거대 의석의 힘으로 또 입법 폭주를 한 것이다. 167석의 우격다짐으로 의회 질서를 유린하는 민주당의 입법권 횡포를 21대 국회 끝까지 지켜보고 있으니 개탄스러울 따름이다. 민주당이 법과 원칙 운운하며 밀어붙인 쌍특검법은 거대 야당의 총선용 전략으로밖에는 볼 수가 없다. 김 여사가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에 관여했는지 의혹을 밝히겠다는 특검법부터가 그렇다. 수사에 성역은 없어야 하고 대통령 부인도 예외일 수는 없다. 그러나 이 사건에 명운을 걸고 먼지를 떨다시피 뒤진 것은 문재인 정부의 검찰이었다. 문 전 대통령의 대학 후배인 이성윤 당시 중앙지검장의 지휘로 19개월간 작심 수사를 하고서도 증거 부족으로 기소에 실패했다. 대장동 50억 클럽 특검법도 마찬가지다. 이재명 대표에 대한 검찰 수사를 지연시키면서 대장동 의혹을 법조 비리인 양 물타기하겠다는 노림수가 아닌지 의심을 거두기 어렵다. 온갖 증거가 측근 수사를 통해 밝혀지는 마당에 이 대표는 “특검을 거부하는 자가 범인”이라는 선동 메시지로 되레 여론을 들쑤시려 들고 있다. 내년 총선에서 국민의 온전한 선택권을 보장하는 데도 특검법안은 문제가 많다. 내년 2월 초부터 4월 총선 직후까지 선거 기간에 수사토록 한 것도 그렇고 여당을 특별검사 추천에서 배제한 것도 그렇다. 심지어 본회의 직전 민주당은 대통령이 탈당해도 원소속 정당은 추천권을 갖지 못하도록 법안 문구까지 손질했다. ‘대통령 탈당’ 가능성을 멋대로 상정하고는 이런 ‘꼼수’를 막겠다며 이 조항을 넣은 것이다. 이쯤 되면 야당은 지금 가상세계에 살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국민의힘이 어제 윤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를 요청했으나 민주당은 이마저 대놓고 총선 호재로 활용하려 한다. 가족 감싸기로 비난하면서 여당 공천 탈락자들의 반란표를 모을 수 있도록 재의결 시점까지 조율하겠다는 계산이다. 국민에게 받은 거대 의석을 마지막 순간까지 여당 공격과 대표 방탄으로 남용하고 있다. 이런 모습을 보이고도 석 달 뒤 총선에서 심판받지 않을 자신이 있는지 민주당은 더 늦기 전에 자문해 봐야 할 것이다.
  • ‘文 소주성’ 비판한 시장경제주의자… 3실장 중 유일한 70년대생

    ‘文 소주성’ 비판한 시장경제주의자… 3실장 중 유일한 70년대생

    성태윤(53) 신임 대통령실 정책실장 내정자는 자유주의 시장경제에 충실한 경제학자로, 이론과 실무를 두루 겸비한 정책 전문가로 평가된다. 김대기 비서실장은 28일 인선을 발표하며 성 내정자에 대해 “대학교수로 재직하면서도 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 등 부처들의 정책 자문에 활발히 참여했고 이론과 실무를 갖춘 정책 전문가”라며 “앞으로 정책실장으로서 정부 정책의 합리적인 조율 업무를 훌륭히 수행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1970년생인 성 내정자는 서울 구로고와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하버드대 경제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 금융경제팀 부연구위원과 한국과학기술원(KAIST) 경영대학 조교수를 거쳐 2007년부터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로 근무했다. 한국경제학회와 한국금융학회, 한국재정학회 등 각종 학회에서 활발히 활동했던 그는 현실 경제에 대해 적극적으로 입장을 밝혀 왔다. 학자로서 인터뷰나 칼럼 기고 등을 통해 자기 생각을 활발하게 개진하며 언론에도 이름을 많이 알렸다. 시장경제주의자인 그는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성장에 대해서도 비판적인 의견을 내는 데 주저하지 않았다. 성 내정자는 윤 대통령의 부친인 고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의 제자이기도 하다. 그는 비서실장과 국가안보실장 등 대통령실 ‘3실장’ 가운데 유일한 70년대생이다. 수석비서관 가운데 70년대생은 성 내정자와 동갑인 장상윤 사회수석뿐이다. 성 내정자는 이날 취재진과 만나 “대통령의 국정 철학을 최대한 반영한 가운데 그것을 통해서 국민들이 정말로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개발하고, 정책을 조율해 나가겠다. 또 한국 경제, 한국 사회가 장기적으로 성장하고 도약해 나갈 수 있는 정책이 무엇일지를 생각하면서 여러 가지 일들을 해 나가기 위해 최대한의 노력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 울산지검, 문재인 전 대통령 농지법 위반 ‘혐의 없음’

    울산지검, 문재인 전 대통령 농지법 위반 ‘혐의 없음’

    울산지검이 문재인 전 대통령 부부에 대한 농지법 위반 의혹과 관련해 ‘혐의 없음’ 처분을 내렸다고 28일 밝혔다. 농지법 위반 의혹은 보수 단체가 지난해 5월 문 전 대통령 부부를 경찰에 고발하면서 제기됐다.고발 단체는 문 전 대통령 부부가 2020년 양산 사저 농지 1844㎡를 취득해놓고 농사를 짓지 않으면서 농지취득자격증명을 발급 받았기 때문에 위법하다고 주장했다. 고발 내용을 토대로 수사에 나선 검찰은 실제 문 전 대통령 부부가 당시 영농행위를 전혀 하지 않았다고 확정할 수 없다고 봤다. 문 전 대통령 부부가 농사짓는 것을 봤다는 목격자가 있었고 당시 해당 농지 과수 등이 관리되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는 취지다. 울산지검 관계자는 “문 전 대통령이 농지를 취득하는 과정에서 농업 경영 목적, 영농 경력 등을 거짓으로 기재해 농지취득자격증명을 발급받았다고 인정하기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 “절벽에서 잡은 손 놓아라”…정세균, 이재명 만나 결단 촉구

    “절벽에서 잡은 손 놓아라”…정세균, 이재명 만나 결단 촉구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신당 창당이 현실화하는 가운데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게 ‘현애살수’(懸崖撒手·절벽에서 잡은 손을 놓아라)라는 사자성어로 당의 균열을 수습할 결단을 요구했다. 당내 비주류에서는 이 대표의 2선 후퇴를 요청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반면 민주당 지도부는 과감한 혁신을 하라는 의미로 봤다.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28일 서울 시내의 한 식당에서 열린 오찬 회동에서 정 전 총리가 “필요할 때 결단해야 한다는 뜻으로 (현애살수를) 말했고, 그러면 당에도, 나라에도, 대표에게도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고 전했다. 이에 이 대표는 “혁신과 통합, 2개를 조화롭게 하는 게 어려운 문제지만 최선을 다하겠다”고 화답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정 전 총리의 측근은 통화에서 “(정 전 총리는) 당에 원심력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당 대표가 책임감을 갖고 용단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그것이 사지로 가는 길이 아니고 새로운 길을 찾아가는 것 아니겠냐”고 했다. 이 전 대표나 혁신 비명(비이재명)계 ‘원칙과상식’이 요구하는 이 대표의 2선 후퇴와 통합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수용하라는 의미였다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반면 권 수석대변인은 “(정 전 총리가) 특단의 대책이나 과감한 혁신을 이야기했기에 비대위나 2선 후퇴와는 거리가 있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정 전 총리는 이날 이 대표에게 ‘선민후민’의 자세도 당부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선당후사’ 대신에 ‘선민후사’를 강조한 가운데, 민주당의 쇄신 폭이 더 커야 한다는 의미로 읽힌다. 권 수석대변인은 “(정 전 총리는) 총선 승리 없이는 국가의 미래도, 민주주의의 미래도 없다고 말했다”며 “선거를 앞두고 양당 간 혁신 경쟁을 선도해달라고 했다”고 전했다. 이날 만남은 이 전 대표의 최측근인 남평오 전 국무총리실 민정실장이 이 대표의 대장동 의혹에 대한 최초 제보자가 본인이라고 밝힌 이튿날 진행됐다. 이 전 대표는 다음달 경남 평산마을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을 만나 총선 앞 당내 균열에 대한 조언을 구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 “영부인 권력사유화”…국민의힘 시의원, 김정숙 여사 고발

    “영부인 권력사유화”…국민의힘 시의원, 김정숙 여사 고발

    국민의힘 소속 서울시의원이 문재인 전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를 국고 손실 혐의 등으로 검찰에 고발했다. 이종배 국민의힘 서울시의원은 28일 김 여사를 국고 손실, 횡령, 배임,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이 의원은 “김 여사가 2018년 10월 인도 측의 초청이 없었음에도 스스로 초청을 요청해 타지마할을 방문했다”며 “사실상 여행을 목적으로 예비비 4억원을 편성해 사용한 것은 명백한 불법”이라고 밝혔다. 이어 “김 여사가 인도 방문 당시 단골 디자이너의 딸과 한식 요리사를 부적절하게 대동해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죄를 저질렀다고 볼 수 있다”며 “언론 보도에 따르면 김 여사가 공개석상에서 입은 옷이 수십억원에 달한다고 하는데, 특수활동비 사용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민주당이 김건희 여사에 대해 마녀사냥, 인민재판을 하고 총선에 유리하게 하기 위해 특검을 한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김 여사를 특검해야 한다면 김정숙 여사도 해야 한다. 그게 공정하고 형평에 맞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의 고발장 제출 이후 신주호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은 논평에서 “국민의 피와 땀이 섞인 혈세를 낭비한 범죄 의혹만큼은 한 점 모자람 없는 철저한 수사를 통해 국민적 의구심을 해소해야 할 것”이라며 “김 여사의 개인적 욕망을 위한 국고 낭비와 횡령 혐의에 대한 진실 규명이 꼭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신 상근부대변인은 “김 여사의 ‘혈세 관광’ 등은 국민적 공분을 낳았지만, 하나의 의혹도 해소되지 않은 채 영부인의 ‘권력 사유화’로 남아있다”며 “김 여사는 48회의 해외 순방을 다녀 역대 영부인 중 최다 순방 기록을 세웠다”라고도 비판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의혹 특별검사법’(김건희 여사 특검법)을 야당 주도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시켰다. 국민의힘은 표결에 불참하며 대통령에게 거부권을 행사할 것을 요청했다. 도이치모터스 의혹은 2010~2011년 김 여사를 비롯한 투자자들의 공모로 도이치모터스 주가에 시세조종이 이뤄졌다는 의혹이다.
  • ‘김건희 특검법’ 국회 통과… 대통령실 “즉각 거부권 행사”

    ‘김건희 특검법’ 국회 통과… 대통령실 “즉각 거부권 행사”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의혹 특별검사법(김건희 여사 특검법)이 28일 야당 주도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국민의힘은 표결에 불참하며 대통령에 거부권 행사를 요청했다.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 수정안이 재석 180명, 찬성 180명으로 통과됐다. 도이치모터스 의혹은 2010~2011년 김 여사를 비롯한 투자자들의 공모로 도이치모터스 주가에 시세조종이 이뤄졌다는 의혹이다. 이은주 정의당 의원이 대표발의한 이 법안은 김 여사의 주가조작 등 범죄 혐의에 대한 신속한 수사를 위해 마련됐다.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4월 패스트트랙에 지정해 오늘 국회 본회의에 자동 상정됐다. 법안 표결에 앞서 민주당과 정의당 의원들은 이번 특검법 통과에 대한 당위성을 강조했다. 배진교 정의당 원내대표는 “검찰 수사는 이미 국민의 신뢰를 잃었다”며 “국민은 주가 조작에 대한 검찰 수사의 중립성도, 공정성도 인정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은 “도대체 얼마나 더 많은 증거가 차고 넘쳐야 대통령 배우자의 중대하고 유력한 범죄 혐의를 수사할 수 있는가”라고 물었다. 반면 박형수 국민의힘 의원은 반대토론에서 “특검 추천 절차부터 문제가 있다”며 “특검을 야당만 추천할 수 있게 돼 있다”며 절차적 부당성을 지적했다. 박 의원은 “가장 공정하고 가장 중립성을 보장받아야 할 특검마저도 정쟁과 선거에 이용하려는 아주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임이자 국민의힘 의원도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이 문재인 정부 아래에서 검찰이 1년 넘게 현미경 보듯 들여다봤는데 문제가 없던 사안이 아닌가”라고 반문했다.법률안에는 국회의장이 법 시행 3일 이내에 특별검사 1명을 임명할 것을 대통령에게 서면으로 요청하고 대통령은 요청서를 받은 날부터 3일 이내에 특검 후보자 추천을 위한 절차를 진행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법률안에 따르면 특별검사는 필요시 파견검사 20명, 파견검사를 제외한 파견 공무원 40명 이내로 구성할 수 있고 40명 이내의 특별수사관을 임명할 수 있다. 특별검사는 임명 날부터 20일간 직무수행에 필요한 준비를 할 수 있으며, 준비기간이 만료된 날의 다음 날부터 70일 이내에 수사를 완료해야 한다. 대통령 승인을 받아 1회에 한해 수사 기간을 30일 연장할 수 있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국민의 알권리 보장을 위해 수사 과정에 관한 언론브리핑을 실시할 수 있다는 내용도 담겼다. 이날 국회에서는 김건희 여사 특검법과 함께 쌍특검으로 불리는 대장동 특검법도 상정됐다. 대장동 특검법은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 과정에서 사업을 주도한 화천대유자산관리가 법조계 고위 인사들에게 50억원씩을 제공했다는 의혹을 수사하는 게 핵심으로 독립적 지위를 갖는 특별검사를 임명해 불법 로비 행위를 철저하고 공정하게 수사하도록 하는 게 골자다. 특별검사 후보자는 교섭단체가 아닌 원내 정당 중 법안을 발의했거나 패스트트랙 지정에 참여한 정당만 추천할 수 있게 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표결에 참여하지 않고 국회 로텐더홀에서 규탄대회를 열었다. 윤재옥 당 대표 권한대행 및 원내대표는 “민주당의 비민주적인 악법 폭주와 민심 교란 행위는 더 이상 절대 용납되면 안 된다”며 “조금이라도 타협한다면 민주주의 테러에 대한 굴복이나 다름없다. 즉시 대통령이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를 할 것을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이도운 홍보수석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지금 국회에서 ‘쌍특검’ 법안이 통과됐다. 대통령은 법안이 정부로 이송되는 대로 즉각 거부권을 행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거부권은 대통령이 입법부를 견제하는 가장 강력한 수단으로 거부권을 행사해 법률안이 국회로 다시 이송되면 국회는 법안의 재의결과 폐기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재의결을 위해서는 국회의원 과반수 출석에 출석의원 과반수 찬성이 아닌, 과반수 출석과 3분의2 이상 찬성이 필요하다.
  • 문재인 정부 ‘정부광고지표’ 사실상 폐기…‘부수조작’ ABC 시절로 복귀하나

    문화체육관광부가 문재인 정부 시절 만든 ‘정부광고지표’ 활용을 28일 자로 중단한다고 이날 밝혔다. 대신 정부 기관 등 광고주가 요청할 때 한해 참고자료 형태로 제공하기로 했다. 앞선 정부에서 만든 지표를 이번 정부 들어 사실상 스스로 폐기한 셈으로, 부수조작이 횡행하던 시절로 복귀한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정부광고지표는 2021년 7월 ABC 부수에 대한 정책적 활용 중단 후속 조치로, 지난해부터 신문 등 인쇄매체에 적용됐다. 앞서 신문들이 부수조작을 한다는 지적에 따라 만들었다. 한국언론진흥재단 자료에 따르면 2011~2020년 동안 언론사에 직접 지원한 언론진흥기금 총액이 375억 2364만원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 3개 사 지원금이 32.0%를 차지해 논란을 불렀다. 당시 조선일보 등이 찍은 새 신문이 유료 독자가 아닌 폐지업체로 넘겨졌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사실관계 확인에 나서기도 했다. 문재인 정부가 이를 바로잡고자 열독률 중심 지표에 신뢰성(사회적 책임) 지표 등을 더한 ‘정부광고지표’를 내놨다. 열독률은 일정 기간(통상 최근 일주일) 특정 매체를 읽었다고 답한 비율이다. 또 사회적 책무 지표에는 언론중재위원회 직권조정 건수, 신문윤리위원회 제재 건수 등을 포함했다. 그러나 열독률 조사가 시장 상황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다는 비판이 나왔다. 사무실, 상점, 학교 등 영업장이 전체 신문 구독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50%를 웃도는데도 가구를 방문해 조사하는 방식이 문제가 됐다. 이 과정에서 언론사들의 광고 단가 순위를 뒤바꿨다는 의혹이 일부 언론과 정치권에서 제기됐다. 한국신문협회·한국지방신문협회·대한민국지방신문협의회·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등 언론 4단체가 이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자, 문체부가 이번 정부 들어 태도를 바꿨다. 올해 6월 말 한국언론진흥재단에 관련 경위를 조사해 보고하라 요구하고, 추가적인 추적 조사 또는 감사 등을 예고하며 전면 재검토에 들어갔다. 문체부 관계자는 이번 정부광고지표 활용 중단에 대해 “현행 정부광고법과 시행령에서는 광고주의 의견을 우선해 홍보매체를 선정하도록 하고 있다”면서 “법령 취지에 맞게 광고주 요청에 기반한 참고 자료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 文 만난 용혜인 “정치개혁 고민 나눠”…연동형 대표제 살리기 포석?

    文 만난 용혜인 “정치개혁 고민 나눠”…연동형 대표제 살리기 포석?

    문재인 전 대통령이 경남 양산의 평산마을 사저에서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을 만나 정치개혁 관련 대화를 나눴다. 문 전 대통령은 용 의원이 추진하는 ‘개혁연합신당’에 덕담을 건넸다. 현행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지지 의사를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에 간접적으로 내비쳤다는 해석이 나온다. 용 의원은 지난 26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울산 의정보고회 하러 가는 길, 평산에 들러 문재인 전 대통령님을 찾아뵀다”며 “문 전 대통령에게 제가 가지고 있는 여러 고민들을 여쭙고 고견을 청해듣는 시간을 가졌다”고 했다. 이어 “‘복합적인 위기를 타개할 국가 비전을 제시하지 못하는 정부, 위기를 논하지 않는 정치, 그렇기에 정치에 환멸을 느끼고 분노하는 국민, 이 암울한 정국을 어떻게 타개해나갈 것인가’. 이것이야말로 지난 몇 개월간 저의 가장 큰 고민이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 시절 대한민국은 일본 정부의 수출 규제에 맞서 ‘소재·부품·장비 분야 국산화’라는 역사적 도약을 이뤄낸 바 있다”며 “그때의 경험처럼 대한민국의 미래를 열어나갈 사명으로 국민통합을 해내는 것만이 유일한 길이라고 판단했고 그 고민 속에 비전과 사명을 중심으로 한 연합정치, 개혁정치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 제 소결이었다”고 했다. 특히 용 의원은 “지난 2018년에 문 전 대통령이 추진하셨던 개헌안에 들어있던 ‘표의 비례성’ 원칙이 지켜지기 위해서라도 정치개혁의 퇴행을 막고자 최선을 다하겠다고 (문 전 대통령에) 약속드렸다”며 “문 전 대통령이 표의 비례성 원칙을 지켜야 한다는 데 동의하는 것으로 이해했다”고 말했다. 연동형 비례대표제는 다수제와 비례대표제를 연동해 정당 지지율에 최대한 가깝게 의석을 배분하는 제도다. 사표(死票)를 방지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안으로 평가 받는다. 우리나라에는 2020년 총선에 처음 도입됐다. 병립형 비례대표제는 정당 득표율에 따라 비례대표 의석을 단순 배분하는 제도로, 2016년 총선까지 시행됐다. 현재 다수당인 민주당 지도부는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병립형 비례대표제로 돌아가거나 2020년 총선 당시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된 ‘위성정당’을 다시 창당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지난달 28일 자신의 유튜브 방송에서 “멋있게 지면 무슨 소용 있겠나”라며 병립형 회귀를 시사했다. 홍익표 원내대표도 지난 4일 “어떠한 형태든 연합 비례정당(위성정당)을 만들 필요성이 있다”고 박자를 맞췄다. 이런 상황에서 문 전 대통령이 용 의원을 만난 것은 제3지대 진보정당을 격려하는 동시에 자신의 정치개혁 산물인 준연동형 비례제를 유지해야 한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읽힌다. 민주당은 문재인 정부 집권 때인 2019년 12월 문 전 대통령 대선 공약인 준연동형 비례제를 도입하는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이번 만남은 대선 공약을 파기하고 병립형 비례제 회귀나 위성정당 창당 가능성을 열어둔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 압박이 될 수 있다. 지난달 기본소득당은 열린민주당, 사회민주당과 함께 창당준비위원회를 꾸려 내년 1월까지 제3지대 개혁연합신당을 구성한다고 밝혔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도 용 의원, 천호선 사회민주당 사무총장과 함께한 행사에서 개혁연합신당 참여 가능성을 열어뒀다.
  • 윤정부, 노사법치주의 통했나?…근로손실일수 최근 10년 중 가장 적어

    윤정부, 노사법치주의 통했나?…근로손실일수 최근 10년 중 가장 적어

    올해 노사분규로 인한 근로손실일수가 최근 10년간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노동개혁의 출발점으로 내세운 ‘노사법치’가 연착륙하면서 대화와 타협의 노사관계가 확산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27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올해 11월 30일 기준 근로손실일수는 33만 726일로 최근 10년 사이 가장 낮았다. 현 정부 출범 이후 11월 30일까지 근로손실일수도 56만 357일로, 역대 노무현·이명박·박근혜·문재인 정부의 같은기간 평균(152만 2545일)의 36.8%를 기록했다. 근로손실일수는 노사분규로 발생한 사회적 손실을 근로일수로 측정한 지표로, 파업 참가자와 파업시간을 곱한 뒤 1일 근로시간(8시간)으로 나눈 값이다. 올해 노사분규 1건당 평균 지속일수도 9일에 불과했다. 2015년(29.9일) 이후 가장 짧았고 최근 지난해(14.9일)보다 약 40% 감소하는 등 노사관계 지표가 매우 안정적으로 나타났다. 고용부는 “일부 사업장의 노사 분규가 발생했지만 다수 사업장에서 대화와 타협으로 임단협을 타결했다”면서 “노사법치 원칙이 현장에 확산되면서 노조가 파업에 신중해지는 등 자율과 상생의 노사관계가 정착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정부는 노사의 불법·부조리에 엄정 대응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건설 현장 채용 및 월례비 등 부당한 관행 단속과 함께 임금체불·포괄임금 오남용·부당노동행위·직장내 괴롭힘·불공정채용 등 노동관계법 위반에 강력 대응하고 있다. 302억원의 임금을 체불한 전자제품 제조업체 대표를 구속하고 직장 내 괴롭힘 의혹이 제기된 유통업체에 대한 특별근로감독을 착수했다. 포괄임금 오남용 기획감독도 최초로 실시했다. 또 100인 이상 사업장의 단체협약을 조사해 위법한 우선·특별채용 조항을 확인·시정했다. 9년만에 근로시간면제제도 위반 의심사업장에 대한 기획 근로감독도 진행했다. 특히 올해 10월 1일 노조 회계 투명성 강화를 위한 공시 제도가 시행됐다. 노동계의 반발이 거셌지만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을 포함해 조합원 1000인 이상 노조·산하 조직 739개 중 91.3%인 675개가 회계를 공시했다. 정부는 노사법치주의를 차질없이 추진해 대화와 타협으로 갈등을 해결하는 노사 관행을 뿌리내리겠다는 방침을 강조했다. 이정식 고용부 장관은 “산업현장에서 법 테두리 내의 노동운동이 정착되고 노사관계의 예측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노사관계뿐 아니라 노동시장 전반에 법치를 확립해 공정과 상식이 정착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국노총의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 복귀와 관련해 “사회적 대화를 통해 지속가능한 노동시장을 구축하기 위한 다양한 논의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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