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문재도
    2026-02-27
    검색기록 지우기
  • 부상
    2026-02-27
    검색기록 지우기
  • 소폭
    2026-02-27
    검색기록 지우기
  • 태산
    2026-02-2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69
  • 고위직 인사 앞둔 지경·국토부 술렁

    지식경제부와 국토해양부가 고위직 인사를 앞두고 술렁이고 있다. 지경부는 1·2차관의 내부 승진으로 1급 자리가 여러 개 비어 있고, 국토부는 장관과 1차관이 모두 바뀌면서 어느 정도 물갈이가 예상되는 상황이다. 이들 부처는 지난 17일 단행된 차관급 인사의 후속 조치로 조만간 1급, 국장급, 산하 공기업 사장단의 인사가 연쇄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20일 정부 부처들에 따르면 지경부는 5~7석, 국토부는 1~2석 선에서 1급 인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시기는 앞으로 2~3주 뒤가 될 예정이다. 지경부는 이미 1급 승진 후보자에 대한 인사검증에 돌입했으나, 국토부는 권도엽 장관 내정자의 인사청문이 예정된 오는 26일 이후 최소한의 인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국토부의 경우 최근 1급이 80%가량 바뀌면서 조직 안정성을 고려해야 할 상황이다. 지경부는 최근 과천 관가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신임 1·2차관의 직전 자리인 청와대 지식경제비서관과 에너지자원실장을 비롯해 공석이 된 무역투자실장, 신설된 산업자원협력실장 등 현재 모두 4석의 1급 자리가 비어 있다. 또 일부 실장들이 장관에게 사의를 표하면서 새 주인을 맞을 1급 자리는 5~7개가 될 전망이다. 최중경 장관의 잇따른 인사 관련 발언도 관심을 모은다. 최 장관은 최근 인도네시아 출장길에서 “1~2기수 차이로 인사를 경직되게 하지 않겠다.”면서 “가급적 빨리 해서 조직을 안정시키겠다.”고 말했다. 다만 “같은 값이면 연공서열을 중시할 것이다. 지경부 출신도 아닌데 흔들겠느냐.”고 강조해 신·구가 조화된 인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신임 1·2차관이 모두 영남 출신이라 1급 인사 때는 적절한 지역 안배도 이뤄질 전망이다. 현재 신임 1차관과 행시 동기(25회)인 문재도 자원개발원자력정책관과 김경수 지역경제정책관, 한진현 무역정책관 등이 거론되고 있다. 26회인 강남훈 기후변화에너지정책관과 김재홍 한나라당 지식경제 수석전문위원도 언급된다. 또 27회의 정만기 대변인, 이관섭 에너지산업정책관도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한편 국토부는 권 장관 내정자와 김희국 2차관이 경북, 한만희 1차관이 대전 출신으로 호남 출신 인사에 대한 배려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대표적 주택 전문가인 권 장관과 한 차관의 입각으로 건설·주택라인이 힘을 얻을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터키원전 합의 불발 정부간 협상은 계속

    터키 시노프원전 수주 계약이 터키 측과의 가격차이로 불발됐다. 우리 정부는 터키 측과 수정안을 놓고 협의를 계속하겠다고 밝혔지만, 터키가 일본과도 협상을 시작하겠다고 밝혀 난항이 예상된다. 지식경제부는 터키와의 원전 협력 ‘정부 간 협약’ 협상을 앞으로 계속하기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당초 우리 정부는 G20 정상회의 기간에 한·터키 정상회담을 계기로 정부 간 협약 체결을 목표로 협상을 벌여 왔으나, 전력 판매가격 등 쟁점에서 입장 차이로 인해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다. 터키 시노프원전은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원전 수주를 계기로 올 3월 공식적인 논의가 시작돼 10월에는 박영준 지경부2차관이 터키를 직접 방문하는 등 논의가 급물살을 타듯 진행돼 왔다. 그러나 정부 간 협약에 담기게 될 ▲한전의 원전 사업권 확보 ▲전력 판매가격 ▲원전 건설재원 조달 ▲사업의 원활한 수행을 위한 전력구매비 지급 등 터키 정부의 지원 내용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무팀 역시 장기간 현지에 머무르면서 ‘끝장 협상’을 추진해 왔으나 터키 측이 지나치게 낮은 전력 단가를 고집함으로써 접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 정부는 수주 금액이 너무 낮을 경우 이 사업을 주도하는 한국전력에 큰 부담이 될 뿐 아니라 국회 동의를 받는 데도 어려움이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터키 측을 설득해 왔다. 문재도 자원개발원자력정책관은 “협상이 완전히 결렬된 것은 아니며 양측이 상호 협력의지를 확인해 미합의 쟁점에 대해 논의를 계속할 것”이라면서 “터키 측이 우리 측 제안에 대한 추가적 검토 후 논의하기를 희망함에 따라 가급적 이른 시일 안에 협상을 재개해 결론내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우리 정부와 수의계약 형태로 협상을 진행해 왔던 터키가 일본 도시바사와도 원전협의를 시작한다고 밝혀 난항이 예상된다. 타네르 이을드즈 터키 에너지·천연자원부 장관은 13일 한·터키 정상회담 직후 기자들을 만나 “한국 측 수정안을 검토하겠지만 다른 국가들과 협의를 시작하기 위해 협상팀 일부를 배정했다. 조만간 협의를 위해 일본 도시바를 초청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터키 아나돌루 통신이 전했다. 터키 시노프원전 프로젝트는 터키 흑해연안 시노프 지역에 APR1400 4기를 짓는 공사로 지난해 말 수주한 UAE 원전과 비슷한 규모다. 협약이 체결되면 내년 하반기 한국·터키 공동으로 사업비용의 30%를 조달하고 나머지 70%는 프로젝트 파이낸싱으로 조달해 전력구매계약(PPA)을 체결할 예정이었다. 터키 프로젝트는 한전 등 사업 시행주체가 사업비를 책임지고 이후 장기간의 전력 판매를 통해 수익을 회수하는 방식이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MB정부 파워엘리트] (24) 지식경제부(하)

    [MB정부 파워엘리트] (24) 지식경제부(하)

    공직사회에 ‘기수 복(福)’이라는 것이 있다. 그런 점에서 지식경제부에서 행시 28~30회 출신들은 운이 좋은 편이다. 10여년 전 정부내 구조조정 바람과 ‘벤처 열풍’을 타고 민간으로 뛰쳐나간 동기들 덕분에 향후 주요 보직을 맡을 기회가 수월해졌기 때문이다. 반면 행시 26회는 본부 내 3명에 불과한 데다 1급 실장과 국장 보직을 맡고 있는 행시 25·27회 선후배에 끼여 한 묶음으로 여겨진다. 이와 함께 오영호·임채민 전 제1차관과 안현호 현 제1차관이 총무과장과 산업기술정책과장 혹은 국장을 거쳤다는 점에서 이 역시 젊은 공직자들이 눈여겨볼 대목이다. ●‘낀 세대 VS 빈 세대’ 행시 26회는 출발 때부터 숫자가 적었다. 3명만이 현직에 있다. 대변인 출신인 강남훈 기후변화에너지정책관은 산업과 에너지·자원 분야를 두루 거쳤다. 차분하고 논리적인 편이다. 지난해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원전 수주의 주무 국장으로 활약했다. 정순남 정책기획관은 무난한 성격에 일처리가 깔끔하다. 동기들에 비해 주요 보직을 맡지는 못했다. 25회 가운데 문재도 자원개발원전정책관과 김경수 지역경제정책관도 ‘낀 세대’로 볼 수 있다. 상무관으로 해외에 나간 뒤 본부 복귀가 늦어졌고, 당시 ‘세대교체 인사’로 피해를 봤다. 28~30회는 보직에 관한 ‘경우의 수’가 늘었다. 이창양(29회) 카이스트 교수 등 10여명이 나가면서 보직 경쟁에 여유가 생겼다. 28회에서는 김준동 신산업정책관과 정양호 전기위원회 사무국장이 산업과 에너지·자원 분야를 양분하고 있다. 29회에선 도경환 에너지절약추진단장과 남기만 감사관이 눈에 띈다. ●행시 27회 ‘주력 부대’로 행시 27회가 주무 국장직에 포진해 있다. 선두는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친 정만기 정보통신산업정책관. 정 정책관은 적극적이고 활동적이며, 따르는 후배도 적지 않다. 우태희 주력산업정책관은 한때 지경부 ‘대표 사무관·과장’으로 이름을 날렸다. 빼어난 ‘페이퍼 워크’ 실력으로 인정을 받았다. 다만 현장 경험이 적다는 지적도 있다. 박청원 산업경제정책관은 최근 인사에서 ‘수석 국장’으로 발탁돼 눈길을 끈다. 온화하며 국제적 감각이 뛰어나다. 권평오 경제자유구역기획단장은 추진력이 강점인데 역량을 발휘할 보직을 못 받고 있다는 평이다. 한진현 무역정책관은 전형적인 ‘자원통’으로 옛 동력자원부 계보를 잇는다. 꼼꼼하고 빈틈이 없다. 25회이지만 공직 출발이 늦어져 27회로 통한다. 산업기술 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이관섭 에너지산업정책관은 조정과 협상 능력이 뛰어나다. ‘차세대 주자’로는 박일준(31회) 운영지원과장을 비롯해 윤갑석(32회), 원동진(33회), 문승욱(33회), 김성진(33회), 채희봉(33회) 과장 등을 꼽을 수 있다. 기수를 파괴하며 부이사관으로 승진한 장영진(35회)·정동희(35회) 과장, 이호준(35회) 비서실장도 눈여겨볼 샛별이다. ●‘라인(계보)이 있다 or 없다’ 지경부는 우연히 서울고와 중앙고 출신이 많아 ‘무슨 라인이 있는 것 아니냐.’는 오해를 받곤 했다. 하지만 서울고 출신인 오영호·임채민 전 차관이 나가면서 오해도 희미해졌다. 조환익 전 차관과 고정식 전 특허청장으로 대표되는 중앙고 출신도 많이 줄었다. 지경부 관계자는 “공직사회에 무슨 학교 라인이 있겠느냐.”고 되물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인사]

    ■국무총리실 ◇서기관 전보 <팀장> △사회총괄정책관실 사회복지정책팀장 정원상△〃 갈등관리정책〃 유승표△규제총괄정책관실 규제정보지원〃 권영상△미래기획위원회 대외협력〃 송헌규△지식재산전략기획단 지식재산정책〃 장원석 ■기획재정부 ◇일반직고위공무원 교육파견 △중앙공무원교육원 박춘섭 최영록△국방대 조봉환△외교안보연구원 정은보◇과장급공무원 교육파견△국방대 이철△외교안보연구원 김선병 ■문화체육관광부 ◇국장급 전보 △국립중앙도서관 자료관리부장 직무대리 여위숙 ■지식경제부 ◇국장급 전보 △정책기획관 정순남△표준기술기반국장 김현일<정책관>△산업경제 정재훈△지역경제 김경수△신산업 김재홍△정보통신산업 정만기△주력산업 우태희△무역 한진현△통상협력 박청원△투자 변종립△기후변화에너지 강남훈△에너지산업 이관섭△자원개발원전 문재도<단장>△에너지절약추진 도경환△경제자유구역기획 권평오△연구개발특구기획 박종구 ■보건복지가족부 ◇병원장 △국립나주병원 배안△국립목포병원 공석준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 △위원 윤병선(전 건국대 교수) ■인천국제공항공사 ◇상임이사 △부사장 이영근 ■한국지역난방공사 ◇처장 △경영기획 이명율△경영지원 박영현△재무 채주식△영업 손창일△건설 송남종◇지사장△마포 장광성△분당 곽봉학△강남 이학용△고양 문재희△용인 신상윤△대구 고중호△청주 신동진△경남 김종오◇사업소장△삼송 김종형△광교 서동렬◇팀장 <정책지원실>△정책지원 박래용<경영지원처>△업무지원 백영진△인사교육 간홍진<재무처>△재무 배종태△계약 김용식△자금IR 이기락<사업개발처>△연료 성기준<영업처>△영업 김명석△전력 오세민△고객기술 구기동<기술운영처>△운영총괄 박응규△시설안전 이엄용<건설처>△사업관리1역 김진홍△사업관리2역 권영철△건설품질 정남일△기계 노근호△전기 김영덕△제어 박완호<지역난방기술연구소>△네트워크기술TF 임종원 ■국민일보 ◇겸직 및 전보 △편집국 경제·기획특집담당 부국장 직대(경제부장 겸임) 정진영△비서실 미래전략팀장(사내외 고충처리인 겸임) 정재호 ■SK에너지 ◇부문장 승진 △CMS 재무부문장 차진석 -
  • [공직 인맥 열전] (14) 산업자원부 (하)

    [공직 인맥 열전] (14) 산업자원부 (하)

    어느 날 김준동 산업기술정책팀장을 비롯해 산업자원부의 주요 과장들이 사석에 모였다. 그런데 서로 이름을 불렀다. 엄연히 행정고시 선후배가 섞여 있는데도 말이다. 의아해하자 “공석에서는 기수를 철저히 따져 대우하지만 사석에서는 동갑 친구로 허물없이 지낸다.”는 설명이 돌아왔다. 이웃동네 재정경제부에서는 상상하기 힘든 풍경이다. 박사들도 즐비하다.“3동(산자부가 입주한 과천청사) 가서는 가방끈 자랑 말라.”는 말이 있을 정도다. ●문재도 등 해외파 포진 문재도 제네바국제연합사무처 상무참사관은 이재훈 차관의 학교(광주일고, 서울대 경제학과) 후배이다. 빈틈없는 일처리 등 스타일도 비슷하다. 공보관 출신의 김경수 일본 상무관은 경제학 박사학위도 일본(히토쓰바시대)에서 땄고 과장급 상무관도 일본에서 했다. 김 상무관이 ‘태생적 일본통’이라면 김경종 중국 상무관은 ‘준비된 중국통’이다.3년 동안이나 중국어를 갈고 닦은 끝에 마침내 뜻을 이뤘다. 우태희 미국 상무관과 권평오 서울산업대 교수는 국장급 가운데 기수가 가장 어리다.27회 동기다. 우 상무관은 청와대 파견 근무로 승진이 빨랐다. 권 교수는 ‘고용 휴직’ 형태로 에너지정책을 강의 중이다. ●기술국 출신 두각 과장급의 선두주자는 행시 28회 출신의 김준동 산업기술정책팀장과 정양호 총무팀장이다. 김 팀장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때 능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경제학 박사이지만 ‘난 척´하지 않고 친화력이 좋아 안팎의 인적 네트워크가 탄탄하다. 궂은 일을 도맡아 하는 정 팀장은 성실함이 강점이다. 무척 꼼꼼하다.28회 출신인 최민구 팀장의 기업행(하이닉스반도체 전무)으로 경쟁구도가 다소 헐거워졌다. 오영호(23회)-임채민(24회)-안현호(25회)-정재훈(26회)-이관섭(27회, 기획예산처로 호적 옮김)-김준동(28회)으로 이어지는 라인에 대한 견제의 목소리도 있다. 공교롭게 모두 기술국 출신이어서 기술국 전성시대라는 말도 나온다. 도경환(29회) 에너지자원정책팀장은 고정식(특채)-김정관(24회)으로 이어지는 자원통이다. 한국인으로는 최초로 국제에너지기구(IEA)에서 간부로 일했다. 말수는 없지만 영어실력이 뛰어나다. 이재홍 산업기술개발팀장도 과묵형이다. 더러 답답하다는 말도 나오지만 묵묵히 맡은 일에 열심이다. 김순철 혁신기획팀장은 성실하다는 평가다. 성윤모 산업정책팀장은 머리가 뛰어나면서도 성품이 온화해 주위에 적이 별로 없다. 이인호 장관 비서관은 순발력과 친화력이 뛰어나 장관의 신뢰가 깊다. 김학도 전력산업팀장은 성실함과 끈기가 강점이다. 정승일 가스산업팀장은 33회에서 단연 돋보인다. 너무 일찍 두각을 드러내 윗기수들의 견제가 은근히 심하다. ●성윤모·정승일·여한구 ‘산자부 3대 수재’ 여한구 FTA팀장은 성윤모·정승일 과장과 더불어 ‘산자부 3대 수재’로 꼽힌다. 미국 하버드대를 나왔다. 올초 ‘하버드 MBA의 경영수업’이라는 책도 썼다. 본부 경력이 짧아 때로 경험 미숙도 발견된다. 한·유럽연합(EU) FTA 협상 때 ‘대선배’인 김한수 수석대표와 맞붙은 일화는 유명하다. 최연소(36) 과장인 김남규 홍보지원팀장은 국내 몇 안 되는 ‘환경경영’ 박사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공직 인맥 열전] (12) 산업자원부 (상)

    [공직 인맥 열전] (12) 산업자원부 (상)

    한때 산업자원부(옛 상공부)를 상징했던 대표 수식어는 ‘컬러풀’(Colorful)이었다. 상공부는 적당한 힘과 명예를 쥐고 오대양 육대주를 누볐다. 그런 상공부에서 화려함의 색채를 덜어낸 이는 한덕수 현 국무총리와 김종갑 하이닉스반도체 사장이다.1985년 상공부 산업정책과장과 1993년 기업규제완화기획단 사무국장(과장급)을 각각 지낸 두 사람은 “규제란 마약 같은 존재”라며 부처의 핵심기능을 ‘규제’에서 ‘지원’으로 바꿔 놓았다. 정재훈 산자부 홍보관리관은 19일 “방망이(규제 권한)를 빼앗기면서 화려함은 줄었지만 산업지원 기능이 대폭 강화돼 업무가 한결 즐거워졌다.”며 “이제는 컬러풀 대신 원더풀(Wonderful) 산자부로 불러 달라.”고 주문했다. ●핵심기능 ‘규제’에서 ‘지원’으로 원더풀 산자부를 이끄는 이는 김영주 장관이다. 워낙 합리적이고 인간관계가 원만해 ‘EPB(경제기획원)맨’이면서도 내부 신망이 두텁다. 재경부(차관보), 국무조정실(실장), 청와대(경제수석)를 두루 거쳐 올초 장관으로 입성했다. 어떤 사안이든 깊게 파고들어 산자부에 ‘열공’(열심히 공부) 분위기를 만들어냈다.“피곤하다.”는 불평도 더러 나온다. 날마다 새벽기도를 다녀온 뒤 오전 7시쯤이면 과천청사로 출근한다. 김 장관의 성공적인 산자부 안착에는 두 차관의 공을 빼놓을 수 없다. 인사권과 산업을 아우르는 오영호 1차관(행정고시 23회)과 자원을 아우르는 이재훈 2차관(21회)이다. 이 차관이 행시 선배여서 후배가 ‘형님’격인 1차관을 하는 게 서로 불편할 수도 있지만 정작 두 사람 사이는 좋다. 오 차관이 이 차관보다 나이가 세 살 많고 대학(서울대)도 선배인 까닭이다. 업무능력과 부처내 인기순위에 관한 한 두 사람은 ‘용호상박(龍虎相搏)’으로 꼽힌다. 실무에 가장 밝은 팀장(산자부에서는 과장을 팀장이라고 부른다)들조차 차관 방에 결재 받으러 들어갈 때는 무척 긴장한다. 오 차관의 별명은 ‘통큰 해결사’, 이 차관은 ‘만능맨’이다. 스타일은 사뭇 다르다. 오 차관은 정면돌파형이다. 불도저처럼 밀어붙인다. 이 차관은 우회형이다.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상대를 완전히 설득시킨다. 때로 오 차관은 일을 너무 벌인다는, 이 차관은 너무 신중하다는 지적을 받는다. ●1급들의 물고 물리는 역전극 1급(차관보)의 대표주자는 김용근 산업정책본부장이다. 외환위기 때 뉴욕타임스에 ‘한국은 살아 있다’는 기고를 실은 일화로 유명하다. 당시 그는 일개 과장(미국 워싱턴 상무관)이었다. 김 본부장은 “외신들의 일방적 보도를 보고 있자니 분통이 터져 독자투고를 했는데 솔직히 실릴 줄은 몰랐다.”고 당시를 회고했다. 김 본부장의 라이벌은 행시 동기(23회)인 홍석우 무역투자정책본부장이다. 수석 차관보 자리를 김 본부장에게 내주면서 역전당했지만 그전까지는 홍 본부장이 반박자 앞서 왔다. 별명이 젠틀맨(신사)이다. 김 차관보는 추진력, 홍 차관보는 깊이가 각각 2% 부족하다는 평가다. 고정식 에너지자원정책본부장과 김신종 무역위원회 상임위원은 옛 동력자원부 시절 문재도(현 제네바 상무관)·홍귀두(KPMG 부회장)·박명식(특허청 국장)씨와 더불어 ‘동자부 5인방 사무관’으로 이름을 날렸다. 워낙 해박해 ‘박사님’(실제 화학공학 박사다)으로 불리는 고 본부장은 우리나라 에너지 효율등급을 맨처음 기안한 주인공이다. 한때 두주불사였지만 2년 전 생긴 아토피 때문에 술을 거의 못한다. 기획력이 장점인 경북고 출신의 김 위원은 이번 대선에서 정권이 바뀌면 주목해야 할 주자로 꼽힌다. 해외근무를 마치고 올 8월 귀국한 탓에 외곽에 빠져 있는 임채민 중소기업특별위원회 정책조정실장도 눈여겨봐야 한다. 행시 24회의 선두주자다. 국내 연구개발(R&D) 체계를 혁신한 주역이다. 절친한 지인 가운데 재벌 2,3세들도 적지 않다. 때문에 ‘귀족’이라는 말도 듣는다. 본부 입성이 당면 과제다. 임 실장에게 다소 가렸던 행시 24회 동기 김영학 정책홍보관리본부장은 본부 차관보를 먼저 꿰참으로써 막판 역전에 성공했다. 이승훈 청와대 산업정책비서관과 최갑홍 기술표준원장은 외곽에서 산자부를 받치고 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현진오의 野, 야생화다!] 짠맛나는 함초, 가을엔 붉은 옷으로 단장

    [현진오의 野, 야생화다!] 짠맛나는 함초, 가을엔 붉은 옷으로 단장

    함초라는 식물의 인기가 높다. 함초 가루, 함초 환, 함초 소금, 함초 간장, 함초 청국장 등 함초를 이용해서 만든 상품들이 웰빙 붐을 타고 봇물처럼 쏟아져 나오고 있다. 함초(鹹草)라는 한자이름으로 불리기도 하지만, 식물학에서는 퉁퉁마디라는 우리말이름으로 불린다. 한자이름의 ‘함’은 짜다는 뜻을 가진 말로서 함초는 ‘짠맛이 나는 풀’이라는 뜻인데, 줄기를 혀로 핥아보면 짠맛이 난다. 퉁퉁마디라는 이름은 줄기의 마디 사이가 통통하게 부푼 모습에서 붙여졌다. 잎이 없고, 가지와 줄기의 위쪽 부분이 퉁퉁하게 되어 마치 잎이 달린 것처럼 보인다. 갯벌이나 바닷가 가까운 땅에 무리지어 자라는 명아줏과의 한해살이풀로 키는 10∼30㎝다. 가을철이 되면 전체가 붉게 변해서 갯벌을 아름답게 장식한다. 이맘때 서해안 갯벌을 붉게 물들이는 또 하나의 식물은 칠면초다. 인천공항을 오갈 때 영종대교 부근의 드넓은 갯벌에 펼쳐지는 붉은 융단은 바로 이 칠면초 군락이 만들어 놓은 작품이다. 간조 때에 바닷물이 썰고 난 자리에서 펼쳐지는 붉은 칠면초밭에다 저녁노을이라도 곁들여지면 장엄하기까지 한 대장관이 연출된다. 서해안 갯벌이 세계 5대 갯벌 가운데 하나라는 것을 실감할 수 있다. 칠면초와 형제뻘인 해홍나물과 나문재도 가을철에 붉은 색으로 변한다. 해홍나물은 칠면초보다 조금 더 덩치가 크게 자란다. 해홍나물보다 더 크게 자라는 나문재도 이들처럼 갯벌을 붉게 물들이는 식물이다. 무안갯벌 등지에는 방석나물이라는 것도 자라고 있는데, 이 역시 붉은 색으로 변하는 습성이 있다. 함초를 먹을 수 있는 것처럼 방석나물이나 칠면초, 해홍나물도 예부터 나물로 이용되어 왔다. 바닷가에서 이들과 함께 자라는 명아줏과의 수송나물도 먹을 수 있는데, 어릴 때는 잎이 부드럽지만 여름철 이후에는 잎 끝이 가시처럼 딱딱해지므로 만지기조차 어렵게 변한다. 이런 식물들 가운데 바다 쪽으로 가장 깊숙하게 들어가서 사는 식물은 칠면초다. 바닷물이 들어오지 않는 장소보다는 물에 완전히 잠기는 갯벌, 밀물이 들면 배가 다닐 정도로 물에 깊이 잠기는 곳에서 대부분이 산다. 이에 비해 퉁퉁마디, 해홍나물, 방석나물, 수송나물은 물에 잠기는 곳에서도 살지만 바닷물과 육지의 경계 부분을 더 좋아한다. 이들은 우리나라 해안에서 만날 수 있는 대표적인 염생(鹽生)식물로 꼽힌다. 염분이 많은 땅에 자라는 식물을 염생식물이라고 하는데, 이들 외에도 갯질경이, 지채, 천일사초, 갈대 등이 있다. 바닷가는 염분이 많을 뿐만 아니라 식물 생장에 필요한 유기물도 많지 않은 곳이다. 따라서 염생식물은 오랜 세월에 걸쳐 바닷가라는 열악한 환경에 특수하게 적응한 식물들이라 할 수 있다. 이런 특수적응의 결과 가운데 하나는 세포 속의 액포라는 주머니에 소금기를 가두어 두는 것이다. 세포 속에 염분이 있으므로 삼투압값이 높아지게 되고, 이 덕분에 뿌리가 주변에서 물을 쉽게 빨아올릴 수 있다. 염생식물은 해안의 경관자원으로서 중요할 뿐만 아니라, 동물들이 깃들어 살 수 있는 터전을 제공하고, 해안 침식을 방지하는 역할도 한다. 이처럼 중요한 역할을 하는 염생식물이지만 갯벌이 사라지면 함께 사라지는 운명을 맞이할 수밖에 없다. 서해안 갯벌이 사라지면 도요새의 중간 기착지가 사라지는 것은 물론이고 염생식물의 다양성도 감소하게 된다. 가을마다 화려한 빛깔의 옷으로 갈아입는 변신의 마술사 퉁퉁마디, 해홍나물, 칠면초. 이들 염생식물이 사는 곳 갯벌, 서해안 갯벌을 지키자. 동북아식물연구소장
  • ‘차이나 리스크 대비하자’ 토론회 지상중계

    ‘차이나 리스크 대비하자’ 토론회 지상중계

    ■ 이문형 산업硏 연구위원 이문형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중국경제모니터링 시스템을 통해 올해부터 3만개 기업에 중국 관련 정보를 e메일로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국경제모니터링 시스템이란. -최근 위안화 절상, 철강 공급과잉 등 중국경제의 급격한 변화가 우리경제에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으나 이에 대한 국가적 차원의 리스크 관리시스템이 취약했다. 산업자원부는 정부, 연구기관, 협회의 분산된 활동을 유기적으로 연계해 기업의 차이나리스크 대응능력 강화에 도움을 주기 위해 ‘중국경제 모니터링 시스템’을 지난해 7월부터 구축하기 시작햇다. 지난 연말에 전용 홈페이지(www.china.go.kr)를 공식 개통했고 참여 기관별 역할분담과 네트워크 구축 등 1단계 사업을 완료했다. ▶네트워크는 어떻게 구성돼 있나. -산업연구원 주관 아래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무역연구소, 수출입은행, 철강협회, 자동차협회 등 13개 연구기관과 각 협회가 참여하고 있다. 중국 현지와 한국의 전문가, 언론인, 기업인 등 20여명도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기존의 중국 관련 사이트와 차별성은. -기존 사이트가 중국 관련 단순 정보 중심이라면 모니터링 시스템은 무엇보다 차이나리스크에 대한 분석과 처방을 제시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지난해 11개 기관이 각 기관별로 차이나리스크를 평균 3개씩 선정, 그에 대한 정부와 기업의 대응방안을 작성해 정부 유관부처와 기업들에 e메일로 제공했다. 자문위원들도 리스크를 선정하고 있는데 중국 자동차기업들의 생산량 증가,2006년 중국정부 긴축재정 유지 가능성, 임금 상승, 노동력 부족현상 심화, 칭다오지역 태업현상 발생 등 다양한 리스크가 감지됐다. ▶앞으로 계획은. -올해는 리스크 요인 조기발굴 능력을 강화하고, 기업들이 정보를 빠르고 쉽게 받아볼 수 있도록 e메일 서비스를 확대할 방침이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문재도 산자부 통상지원심의관문재도 산업자원부 통상지원심의관은 올 하반기에는 ‘한·중 무역투자정보망’이 개통돼 중국 경제 관련 기본정보는 물론 기업들이 실제로 요구하는 ‘맞춤형 정보’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중간 정보망 구축 작업이 추진 중이라는데 어디까지 진행됐나. -한·중 무역투자정보망은 지난해 11월 부산에서 열린 제4차 한·중 투자협력위원회에서 합의가 이뤄졌다. 양국간 경제협력 확대를 위해 정보기술을 활용한 정보 교류와 협력 확대, 양국 기업들, 특히 중소기업들에 필요한 비즈니스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것이 목적이다. ▶주로 어떤 내용을 담게 되나. -이미 운영 중인 중국-러시아, 중국-싱가포르 공동 홈페이지와 비슷하게 양국의 통상정책과 법률, 경제 및 시장 동향, 무역·투자 환경, 기업 및 상품 정보 등을 담게 될 것이다. 특히 전문가 DB 활용을 통한 전문가 자문 시스템을 구축, 기업들이 정보를 요청하면 전문가의 자료를 제공할 것이다. 기업들에 필요한 정보를 발굴하고 그룹화하는 등 특히 중소기업들에게 유용한 정보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정보망 구축과 관리는 어떤 방식으로 진행되나. -중국측에서는 상무부가, 한국측에서는 산업자원부가 주관 부처가 되고 산업연구원이 위탁 운영기관이 된다. 양측이 각자 하드웨어 구축과 관리를 담당하고 한글판과 중문판 2가지 형식으로 구축될 것이다. ▶한·중교역과 관련해 우리 정부의 정책방향은? -양국간 통상마찰 요인을 최대한 억제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난해 우리 정부는 중국에 시장경제국 지위를 인정했고 무역투자협력 확대 및 무역구제협력에 관한 MOU를 체결했다. ▶대중국 산업협력 방향은. -자원 및 에너지 분야 공동개발 및 기술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중국은 에너지 부족이 큰 문제로 대두되고 있고, 우리도 새로운 자원 및 에너지원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철강부문-김성우 한국철강협회 팀장중국 내 철강경기 과열 현상은 2005년 2·4분기 이후 중국 정부의 긴축 강화 및 신철강산업정책 발표 이후 진정되고 있지만 과잉생산에 따른 가격급락이 심화되고 있다. 중국의 철강시장은 이제까지의 공급부족에서 공급과잉 상태로 전환 중이다. 공급과잉은 지난해 300만t에서 올해는 1600만t으로 늘어나고 2007∼2010년에는 매년 2000만t의 공급과잉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정부는 2010년 중국 철강설비를 4억 5000만t 체제로 구축하겠다는 입장인데, 중국의 2010년 철강수요는 4억 600만t으로 4000만t 이상의 과잉설비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전 세계적으로도 철강 과잉설비가 현재 1억t에서 2010년 3억t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중국의 철강수출은 2004년 149%에 이어 지난해도 75% 증가했고 올해도 2000만t을 수출할 전망이다. 중국 철강업체들은 물량공세에 의한 시장 주도권 장악을 위해 해외시장에 대한 수출공세를 늦추지 않을 것이다. 중국 정부의 신철강정책이 철강의 과잉공급을 완화시키려면 상당한 시간이 걸리고 오히려 중소 철강사들의 치열한 생존경쟁으로 인해 철근, 강관, 선재 등의 수입이 크게 증가할 전망이다. 중국의 최대 철강 수출시장은 한국으로, 지난해 1∼10월 수출량이 전년 동기 대비 86.5% 증가한 566만t에 달했다. 한국으로부터의 수입물량인 378만t을 이미 크게 초과했다. 중국산 철강수입 증가가 계속될수록 한·중간 철강 무역마찰을 배제하기 어렵다. 국내 철강업계는 고급 판재류 연구개발을 강화하고 중국 철강업체에 대한 통제력이 강한 중국 정부, 중국강철협회와 협력채널을 더욱 다져야 한다. 중장기적으로는 건축물의 안전강화를 위해 표준 철강제품 사용의무제도를 부활하는 것도 검토해야 한다. 안전규격을 맞추지 못하는 중국산 강재 사용을 막기 위해 수입모니터링 제도도 도입할 필요가 있다. 다만 불필요한 통상마찰이나 극단적인 수입규제는 지양해야 할 것이다. ■ 자동차부문-김준규 자동차공업協 조사연구팀장중국의 자동차 수요는 중국경제의 높은 성장에 따라 2004년 507만대에서 지난해 560만대,2010년 1010만대로 늘어날 전망이다. 중국은 이미 세계 4대 자동차 생산국이자 세계 3대 자동차시장으로 급부상했다. 올해는 일본을 제치고 세계 2대 시장으로 떠오를 것이다. 중국의 자동차 생산능력은 외자계 기업을 중심으로 대규모 투자가 진행되면서 2005년 현재 1082만대(승용차 693만대, 상용차 389만대)에 육박했다. 판매증가를 초월하는 급속한 설비확장으로 가동률은 2003년 65%에서 지난해 52%로 하락했다. 폴크스바겐,GM, 도요타 등 중국 진출기업의 설비확장계획에 따르면 2010년 총생산능력은 1747만대로 확장되고 이 중 승용차는 1262만대(비중 72%)로 늘어날 전망이다. 중국 자동차 내수시장은 당분간 고성장이 예상되지만 그 성장세는 대폭 둔화될 전망이어서 점차 공급과잉문제가 심각한 수준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J.D. 파워는 중국 내수가 2010년까지 매년 10% 이상 성장해 2010년 1010만대(승용차 570만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의 설비확장계획이 예정대로 실현된다면 중국 자동차산업의 평균가동률은 2010년 57.8%에 그칠 것이며, 특히 승용차는 45.2%에 머물 것이다. 중국 정부는 2006∼2010년 시장점유율 15% 이상 업체를 중심으로 한 인수합병을 통해 대형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중국업체의 독자모델 개발과 완성차 및 부품 수출도 확대할 방침이다. 중국의 자동차 수출은 2010년 100만대,2015년 200만대 이상으로 확대돼 한국차와 치열할 경쟁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자동차업체들은 가격경쟁력이 중요한 중소형차의 차별화와 함께 중대형급에서 도요타 캠리, 혼다 어코드를 앞설 수 있는 품질·성능·디자인 혁신에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 부품업체들은 수출주력 품목의 선정 및 정보수집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 정부는 우리기업들의 현지화를 포함한 중국내 경영여건을 개선하고, 한·중 FTA를 추진해 한·일 FTA에 따른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해야 한다. ■ 토론내용 ■ 사동철 포스코경영연구소 연구위원 중국의 조강 설비능력은 2004년과 2005년 각각 7000만t씩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도 중국의 철강 생산량은 수요량을 3000만t가량 초과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정부의 철강산업 구조조정정책인 신철강정책이 효과를 내려면 시간이 걸릴 것이다. 구조조정 대상 대부분이 국유기업인데 설비가 폐쇄되면 대량실업으로 지역경제가 악화되는 등 어려움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공급과잉이 중국 내 생산조절로 완화되지 않고 대량 수출로 연결되는 경우 지리적으로 가까운 한국이 가장 큰 영향을 받게 된다. 중국산 철강재의 국내시장 유입 확대로 국내 철강재 가격은 전반적으로 하락 압력을 받게 되고 국내 철강업계도 경영환경이 악화될 전망이다. 원가절감을 통한 가격경쟁력 유지와 함께 국내 철강시장 상황에 대한 공동 모니터링과 각종 강재 사용 기준의 강화, 비관세 장벽 등 철강협회와 정부의 대책마련이 요구된다. 중국의 자동차 공급과잉도 심각하다.2010년 중국의 승용차 생산능력은 1262만대로,2006∼2010년 승용차 수요가 연평균 35.3% 증가해야 공급과잉이 해소되는데 이 정도 폭발적인 수요가 가능할지 의문이다. ■ 양평섭 무역협회 무역연구소 연구위원 중국 정부는 최근 산업정책에 있어 구조조정을 통해 국제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구조조정을 통해 기업 집단화가 성공하면 기업과 제품의 경쟁력이 강화돼 역수입이 급증하고 세계시장 경쟁에서 우리기업들의 점유율이 잠식당할 수 있다. 이러한 정책의 변화는 중장기적으로 우리에게 위협으로 작용하게 될 것이다. 즉, 중국이 철강산업에서 제품 생산구조를 고도화함으로써 우리의 주력 수출품인 고급강에서 수입대체가 가속화될 것이다. 자동차산업의 경우 중국 완성차의 본격적인 수출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리겠지만 중국 내 공급과잉을 해소하기 위한 중국 자동차 업체의 수출이 시작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중국은 향후 철강, 자동차에 이어 개별산업에서 산업정책을 제시함으로써 구조조정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이 과정에서 진입장벽이 높아질 우려가 있다. 현대차가 중국공장을 늘리려고 하니까 엔진기술 이전을 요구했듯이 앞으로 기술과 시장을 교환하려 할 것이다. 중국 산업구조의 고도화에 맞춰 대중 수출상품, 특히 부품과 소재의 고부가가치화를 추진함으로써 중국효과(China effect)를 유지해야 한다. 부품과 소재산업에 대한 연구개발(R&D) 투자를 통해 핵심기술을 갖추기 위한 노력이 절실히 요구된다. ■ 김석진 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 중국 산업의 공급과잉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지를 평가하기 위해서는 공급과잉이 경기변동에 따른 일시적 문제인지, 아니면 장기적으로 지속되는 구조적 문제인지를 따져볼 필요가 있다. 통계자료로만 보면 공급과잉 문제가 굉장히 심각해 보이지만, 자료가 일부 과장되었을 가능성에 주의해야 한다. 공장과 설비의 파산 처리가 원활히 되지 않아 실제 경제적 의미는 없으나 통계상·장부상으로는 남아 있을 가능성이 있다. 장기적 관점에서 보면 공급과잉은 경쟁압력의 심화를 의미하며 이 과정에서 많은 기업들이 구조조정됨과 동시에 살아남은 기업들은 질적 수준을 크게 제고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즉, 공급과잉 문제 그 자체만이 아니라 공급과잉을 해소하는 과정에서 중국기업들의 실력이 비약적으로 향상될 것이라는 점이 매우 중요하다. 공급과잉 문제는 또 단순히 총계 기준으로 이야기할 것이 아니라 세부품목별로 더 따져볼 필요가 있다. 철강의 경우처럼 공급과잉 실태는 품목별로 편차가 크게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품목별·기업별로 영향 및 대응이 다르게 나타날 것이다. ■ 이석우 서울신문 국제부 차장 중국의 공급과잉으로 인한 국내기업의 압박은 철강, 자동차뿐만 아니라 전자제품도 마찬가지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중국 내 LCD·PDP TV 가격이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중국 현지업체와 소니, 마쓰시타 등 일본업체들의 가격경쟁이 출혈경쟁으로 이어지고 있다. 중국 경제의 양적·질적 수준의 향상에 대해 모니터링이 강화돼야 한다. 또 중국 독자브랜드가 한국시장과 세계시장에 나오면 큰 위협이 될텐데 이에 대한 개발상황에도 지속적으로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중국이 진입장벽을 높이면서 기술을 요구하고 있는데 우리도 대응전략을 가져야 한다. 중국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특성을 충분히 파악해볼 필요가 있다. 지방정부에 따라 진출기업에 대한 옵션이 다르고 리스크도 다르다. 현대차가 광둥지역 진출을 시도하면서 기술이전 비율을 놓고 줄다리기를 벌이고 있는데, 기술을 놓치지 않으면서 중국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방안이 절실하다. 중국 국내 정치에 대한 모니터링도 강화해야 한다. 중국은 수출 의존과 에너지 의존도가 높고 대미·대일관계, 타이완 등 국제분쟁과 국제관계에 취약하다. 차이나리스크를 외면할 수 없는 상황이니 이를 적극적인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 정리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외언내언

    이웃나라 얘기 하나.어떤 사람이 덕망높은 학자에게 부자되는 길을 물었다.『한 다리를 들고 오줌 누는 훈련부터 해 보시지요』『그것은 개와 같은 꼴 아닙니까?』『쯧쯧.내 말뜻인즉 정상한 인정에서는 떠나 보라는 것 뿐이오』◆장사란 돈을 버는 일이다.그러나 그게 어디 쉬운 일인가.쉽다면 누구나 부자가 돼 있을텐데 그렇질 못하다.문재도 있고 기재도 있듯이 상재도 있는 법.머리 쓰는 것이 남달라야 한다.그 머리 쓰는 일에는 때로 부도덕하고 반사회적인 경우가 포함된다.억대 가구하며 몇백만원짜리 옷가지 수입해 팔면서도 규탄 여론쯤 우습게 생각하는 배짱도 있어야 하고.정상한 인정에서 떠나보라는 것이 그 뜻이다.◆어제가 이른바 밸런타인데이.청소년들 사이에서 여성이 남성에게 초컬릿을 선물한다는 날이다.3세기쯤 순교한 성밸런타인을 기려 일부 미영등지에서 행해지던 선물·편지 주고받는 풍습이 상재에 뛰어난 일본사람들에 의해 장사에 이용되게 된 것.한달 후인 3월14일에는 반대로 남자가 여자에게 선물하는 화이트 데이를 「개발」하기까지.이 70년대 일본 상술이 80년대초 우리나라로 상륙한다.◆한 유능했던 언론 경영인은 「모방도 창조」라는 말을 남기고 갔다.이는 단순한 모방에 그치지 않는 진일보를 뜻한다.밸런타인 데이 풍속이 그렇다.해가 갈수록 「창조」의 비중이 높아지고 성황을 이루어 간다는 느낌.이젠 초컬릿 말고 호화판 요리까지 그 이름으로 만들어 팔고 있다.상인들이야 돈만 벌면 될지 모른다.그러나 지켜보는 「정상한 인정」의 사람들 마음은 편치 못하다.남의 장단·상혼농간·소비풍조조장 등이 마음에 걸려서.◆사랑의 주고 받기에 뜻이 있다면 단오날도 좋지않을까.이몽룡과 성춘향이 만났다는.선물도 굳이 초컬릿으로 할 것만은 아니다.순수한 우리의 청소년 명절을 「창조」해 냈으면.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