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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 번 꾹 참고 끝까지 읽으면 좋은 책 ‘군주론’ [문장음미]

    한 번 꾹 참고 끝까지 읽으면 좋은 책 ‘군주론’ [문장음미]

    꽤 오랜 시간 좋아하는 책만 읽는 편식을 했다. 에세이, 현대 소설, 시집, 독립 서적 등을 위주로 읽었고, 투자서를 비롯한 실용서나 고전 등 상대적으로 읽기 어려운 책은 멀리했다. 필요성은 체감했지만 몸이 따라주지 않았다는 핑계를 대본다. 그랬던 내가 지인의 추천으로 한 독서모임에 참여하게 되었고 그곳에서 니콜로 마키아벨리(Niccolò Machiavelli·1469~1527)의 ‘군주론’을 처음 만났다. ​ 마키아벨리의 군주론. 교과목 같은 제목에서부터 구미가 당기지 않는다. 독서모임의 강제성 덕분에 이 책을 다 읽기는 했지만, 그런 의무감 없었다면 완독하지 못했을 것이다. 그렇다면 ‘그렇게 재미없는 책을 왜 소개하려는 거지’라는 의문이 들 수 있을 것 같다. 소개의 이유는 단순하다. 작년 한 해 필자가 읽은 책 중 가장 깊은 여운을 남긴 책이었으며, 그것을 본 칼럼을 읽는 이들에게도 전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500년이 넘은 지금도 사랑받는 ‘리더 지침서’ 먼저 군주론에 대한 분명한 사실 한 가지는 살면서 누구나 한 번쯤은 들어봤을, 혹은 언젠가 듣게 될 자명한 ‘고전명서’라는 점이다. 1500년대에 저술되었음에도 불구하고 500년이 지난 현재까지 꾸준히 읽힌다는 사실이 이를 증명한다. 저술 당시와 오늘날의 시대적 배경 차이, 낯선 문체 등의 이유로 읽는 과정이 다소 괴로울 수는 있지만 고생 끝에 낙을 주는 게 고전의 매력 아니겠는가. 한번 꾹 참고 읽는다면 밀도 높은 즐거움과 오랜 여운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군주론은 마키아벨리가 이탈리아 피렌체공화국 통치자 로렌초 데 메디치(Lorenzo de‘ Medici·1449~ 1492)에게 바치는 헌정서다. 박탈당한 관직을 되찾기 위한 목적으로 저술한 책이자 군주(왕)를 위한 선물이기 때문에 한 문장, 한 단어에 그의 정성과 진심이 담겨있다. 군주는 현시대에서는 낯선 개념이므로 오늘날엔 리더를 위한 책이라 여기며 ‘올바른 리더 지침서’ 정도로 참고하고 읽으면 이해하기에 수월할 것이다. 냉소적이고 경멸감을 주지만 인정할 수 밖에 없는 말 책에 담긴 마키아벨리의 말은 어떠한 면에서 비인간적이고 냉소적이어서 읽는 이에게 경멸감을 주기도 한다. 필자 또한 책을 읽는 과정에서 평소 나의 가치관에 반하는 그의 말을 읽을 때면 불쾌했고 그의 모든 주장에 반박하고 싶었다. 하지만 한 마디의 반박도 하지 못 한 채 결국 책의 마지막 페이지를 맞이했다. 끝내 그의 말 대부분이 옳다고 인정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마키아벨리가 책에서 말한 몇 개의 인상적인 문장을 끝으로 글을 마치려고 한다. 이 칼럼을 읽고 있는 당신은 그의 주장에 공감할 수 있을지, 반박할 수 있을지, 아니면 공감은 안 하지만 결국 나처럼 인정할 수밖에 없을지. 궁금하다.​ ‘나쁜 일뿐만 아니라 좋은 일을 하는 과정에서도 증오를 받을 수 있다는 사실.’​ ‘사랑받는 것이 두려움의 대상이 되는 것보다 더 나은가 아니면 그 반대인가. 둘 다 바람직하지만 동시에 그러기는 어렵습니다. 따라서 둘 중 하나가 없어야 한다면 사랑받는 것보다 두려움의 대상이 되는 것이 훨씬 안전합니다.’ ‘사람들은 자신을 두려운 존재로 만드는 자보다 사랑받는 존재로 만드는 자를 해칠 때 덜 주저합니다.’​ <마이카 밸리의 ‘군주론’ 중에서> 우동희 칼럼니스트 wsiwdh@hobanhnr.co.kr
  • 공지영 “열렬히 지지한 ××에 배신감…자신만 챙기는 86세대 ‘진보’에 염증”

    공지영 “열렬히 지지한 ××에 배신감…자신만 챙기는 86세대 ‘진보’에 염증”

    진보 진영의 대표 문인으로 과거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공개적으로 지지했던 공지영(60) 작가가 신작 에세이 ‘너는 다시 외로워질 것이다’(해냄)에서 과거 자신이 속했던 일명 ‘86(80년대 학번·60년대 출생 학생운동권) 세대’에 대한 절절한 반성을 쏟아냈다. 공 작가는 23일 공개된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그런 사람일 거라고는 정말 꿈에도 상상을 못 했다. 꽤 오래 친분이 있었기에 배신감은 더 컸다”며 “욕을 먹으면서도 그를 감쌌던 건 당시로선 나름의 애국이고 희생이었는데 내가 아무것도 모르고 떠들었구나 싶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나중에 과오가 드러났을 때 그가 ‘미안하다’, ‘잘못했다’고 한마디만 했어도 이렇게까지 실망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도 했다. 공 작가는 인터뷰에서 실명을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자신이 여러차례 지지했던 조 전 장관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공 작가는 책에서도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열렬하게 옹호했던 한 사람이 내가 이전까지 생각한 그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며 한때 조국 ‘지킴이’를 자처했던 과거를 반성해 화제가 됐다. 그는 2019년 ‘조국 사태’ 당시 “선동은 한 문장으로도 가능하지만 그것을 반박하려면 수십 장의 문서와 증거가 필요하다”는 나치 정권의 선전부장이자 히틀러의 오른팔인 괴벨스의 말을 인용해 조 전 장관을 적극적으로 옹호했다. 또 작가 1276명이 모인 ‘조국 지지 검찰 개혁을 위해 모인 문학인’ 모임의 일원으로 성명도 발표했다. 공 작가는 “그렇게 뒤통수를 맞았음에도 우리 86세대는 그래도 자기가 한 약속은 지킬 것이라고 마지막까지 믿었던 것이 화근”이라며 “사회적 약자가 아니라 본인들만을 위해 목소리를 내는 지금의 ‘진보’는 더 이상 진보가 아니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과거 조·중·동 등 보수성향 매체의 기사는 아예 읽어보려고도 하지 않고, 종편에 출연한다는 이유로 특정인에게 날을 세웠던 내가 얼마나 편향된 사고로 이 세상을 재단하며 어리석은 짓을 했는지 돌아보게 됐다”고 고백했다. 공 작가는 “요즘은 금고 이상 징역형 확정시 국회의원 세비를 반납하게 하자는 한동훈의 주장은 아무리 국민의힘이라도 맞는 말이고, 예전 같으면 ‘박근혜 키즈’라고 거들떠보지도 않았을 이준석도 옳은 말을 하니 예뻐 보인다고 농담처럼 얘기한다”고 털어놨다. 다만 ‘이념 전향이냐?’는 질문에는 “그렇다고 보수로 간 것은 아니다”라며 “단 우리 세대라는 이유만으로 무조건 지지하지 않고 비판적 자세를 취하며 사안별로 판단하겠다는 뜻”이라고 분명히 선을 그었다. 그는 또 “20세기에 진작 끝냈어야 했던 이념 잔치를 여기까지 끌고 왔다”며 “86 운동권이 국회의원이 되고, 더불어민주당이 다수당이 됐는데도 여전히 낡고 이분법적인 논리를 내세우며 80년대식 구호를 외치는 이데올로기적 동지들과 결별하겠다는 일종의 선언”이라고 강조했다. 공 작가는 “이제 애들도 다 컸고, 책이 안 팔리면 안 팔리는 대로 하고 싶은 걸 하면서 살겠다. 바라는 것이 없으니 진정 자유로워졌다”며 “누구 편에도 서지 않으니 생각하는 대로 말하면 되고 내가 틀릴 수도 있으니 그만큼 자제도 하게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 고뇌하는 천재 시인의 내면… 이상의 삶이 전하는 위로

    고뇌하는 천재 시인의 내면… 이상의 삶이 전하는 위로

    한국 문단에서 이상(1910~1937)의 지위는 참 독특하다. 그의 난해한 시는 섣불리 이해할 수 없고 그렇다고 가차 없이 비판하기엔 단어들 사이에 놓인 번뜩임이 예사롭지 않다. 이해할 수 없는 말만 남긴 게 아니라 사랑하는 이에게 남긴 ‘자, 그러면 내내 어여쁘소서’와 같은 낭만적인 말은 마음을 사로잡는 힘이 있다. 이런 다양한 속성 때문에 이상이라는 인물은 매혹적인 창작 소재로서 다양한 창작물로 이어지곤 한다. 오는 2월 4일까지 서울 종로구 링크아트센터 벅스홀에서 공연하는 창작뮤지컬 ‘스모크’도 마찬가지. 이상의 ‘오감도 제15호’에서 영감을 얻어 이상의 자아를 셋으로 나눠 상상의 나래를 펼친 작품이다. 죽고 싶다고 유서를 써두면서도 자신의 삶을 고스란히 살아낸 이상을 보여주기 위해 초(超), 해(海), 홍(紅)이 등장한다. 초는 글쓰기에 대한 고뇌를 멈추지 않는 시를 쓰는 인물, 해는 끊임없이 바다를 동경하는 순수함을 간직한 인물, 홍은 초와 해의 고통을 같이 견디며 운명을 함께하는 인물이다.초와 해는 그토록 갈망하던 바다로 떠나려 한다. 여비가 필요했던 이들은 미쓰코시 백화점 딸로 추정되는 홍을 납치해 몸값을 요구한다. 초가 몸값을 받으러 자리를 비운 사이 해는 홍과 가까워진다. 급기야 마음 약한 해는 홍에게 빠져들고 만다. 그 사이 초가 돌아오고 해는 홍이 건넨 차를 마신 뒤 잠이 든다. 초는 자신의 글을 세상이 알아주지 않는다고 분노하고 홍은 초를 설득하려 한다. 깨어난 해에게 초는 홍이 수면제를 먹여 죽이려 했다고 폭로하고 홍은 살리기 위해 그랬다고 변명하면서 해는 혼란에 빠진다. 한 사람의 내면이 시시때때로 변하고 쉽게 갈피를 잡지 못하듯 세 사람의 복잡한 관계가 얽히고설켜 이야기가 전개된다. ‘스모크’는 덩어리로 뭉쳐있던 이상의 난해함을 세밀하고 구체적인 이야기로 풀어냈다. 이상의 작품을 모르고 봐도 각 인물의 관계에서 오는 긴장감이 작품의 몰입도를 높인다. 세 사람의 캐릭터가 서로 극명하게 다른데다 초반부에는 초와 해, 해와 홍, 홍과 초가 대화하는 방식으로 전개해 인물 간에 얽힌 사연들을 이해할 수 있게 했다.또한 ‘스모크’는 이상의 문장을 감각적이고 선명한 연출로 무대 위에 구현했다. ‘오감도 제15호’는 거울을 소재로 문장을 시작하는데 무대 위에 무한한 거울 속을 표현해 이상의 혼돈과 환각을 그려낸 식이다. 이상의 작품을 한 번이라도 접한 이라면 그의 문장이 어렵지 않게 매력적인 넘버와 무대 연출로 소화된 걸 보면서 감탄하게 된다. 저마다 고통의 무게는 다르겠지만 어떻게든 꿈을 꾸고, 어떻게든 살아보고자 했던 이상의 결연한 의지가 오늘날의 청춘들에게도 용기와 위로를 주는 작품이다. 무겁게 결말을 닫지 않고 “날개야 다시 돋아라 한 번만 더 날자”라고 희망적인 메시지를 전하면서 관객들도 가벼운 마음으로 나설 수 있다. 추정화 연출은 “고통스럽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포기하지 않고 살아간다면 언젠간, 반드시 나의 날개를 펼치는 순간이 올 것”이라며 작품의 메시지를 전했다. 난해하게 뒤엉켜 있다가도 명료한 문장을 펼쳐낸 이상의 글을 많이 닮았다. 작품 중에 초는 “우린 실체가 없다. 우린 연기다”라고 말하지만 창작진이 이상의 내면을 무대 위의 실체로 보여주기 위해 했던 노력과 열정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 아이폰 이용자 한동훈 비대위원장, 갤럭시 꺼내 ‘셀카’ [포토多이슈]

    아이폰 이용자 한동훈 비대위원장, 갤럭시 꺼내 ‘셀카’ [포토多이슈]

    [포토多이슈] 사진으로 다양한 이슈를 짚어보는 서울신문 멀티미디어부 연재물국민의힘 인재영입위원회는 22일 국회에서 고동진 전 삼성전자 사장 겸 IM 부문장 영입 환영식을 열었다.한동훈 비대위원장이 고동진 전 삼성전자 사장 겸 IM 부문장 손을 잡고 환영식장에 입장하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특히 아이폰 이용자인 한 비대위원장이 갤럭시 휴대전화를 이용해 ‘셀카’를 찍는 모습이 눈에 띄기도 했다.고 전 사장은 평사원으로 삼성전자에 입사해 ‘갤럭시 신화’를 만든 주역이다.
  • 삼성전자 고동진 vs 현대차 공영운… 여야, 대기업 고위직 출신 영입전쟁

    삼성전자 고동진 vs 현대차 공영운… 여야, 대기업 고위직 출신 영입전쟁

    여야가 오는 4월 총선을 앞두고 ‘대기업 고위직 출신’을 타깃으로 영입 경쟁에 나선 가운데 국민의힘은 청년 기업인을, 더불어민주당은 벤처기업 인재에 무게를 두면서 차별화를 꾀한다. 21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삼성전자에서 ‘갤럭시 성공 신화’를 쓴 주역 중 한 명인 고동진 고문의 입당 환영식이 22일 개최된다. 환영식에는 고 고문의 입당을 직접 타진한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참석한다. 고 고문은 1984년 삼성전자에 평사원으로 입사해 유럽 연구소장, 상품기획팀장, 개발실장을 거쳐 사장 겸 IM부문장을 지냈다. 무선사업부 개발관리팀장 당시 ‘갤럭시 노트 시리즈’를 기획한 것이 재직 시절 가장 큰 성과로 꼽힌다. 고 고문의 영입 이유는 전문성이다. 앞서 여당은 이레나 이화여대 의학전문대학원 교수, 강철호 한국로봇산업협회장 등 각 분야의 전문가들을 영입했다. 고 고문의 출마 지역구는 삼성전자 본사 소재지인 ‘경기 수원무’가 거론되며, 비례대표로 차출될 가능성도 있다.이에 대응해 더불어민주당은 현대자동차에서 ‘전략통’으로 평가받았던 공영운 전 전략기획담당 사장을 영입한다. 공 전 사장은 문화일보 기자 출신으로 현대차에서 전략개발팀장, 해외정책팀장, 홍보실장, 전략기획담당 사장 등을 지냈다. 민주당은 이날 “당의 신성장 동력 창출 등 경제 정책 생산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총선의 주요 의제 중 하나가 ‘저성장을 타개할 미래 먹거리 산업 발굴’이라는 점에서 재계 인사에 대한 여야 간 영입전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국민의힘 인재영입위원회 관계자는 통화에서 “폭넓게 접촉하고 있고, 젊은 기업인 중에서도 국민 눈높이에 맞는 인재라면 영입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 인재위원회 관계자는 “총선 2호 영입 인재로 이재성 전 NC소프트 전무를 영입하는 등 벤처와 스타트업 인재들을 눈여겨보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총선에서는 윤영찬(네이버 부사장)·이용우(카카오뱅크 대표)·홍성국(미래에셋대우 대표) 민주당 의원 등이 영입됐다.
  • 삼성 고동진 vs 현대 공영운…여야, 대기업 고위직 출신 영입경쟁

    삼성 고동진 vs 현대 공영운…여야, 대기업 고위직 출신 영입경쟁

    여야가 오는 4월 총선을 앞두고 ‘대기업 고위직 출신’을 타깃으로 영입 경쟁에 나선 가운데 국민의힘은 청년 기업인을, 더불어민주당은 벤처기업 인재에 무게를 두면서 차별화를 꾀한다. 21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삼성전자에서 ‘갤럭시 성공 신화’를 쓴 주역 중 한 명인 고동진 고문의 입당 환영식이 22일 개최된다. 환영식에는 고 고문의 입당을 직접 타진한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참석한다. 고 고문은 1984년 삼성전자에 평사원으로 입사해 유럽 연구소장, 상품기획팀장, 개발실장을 거쳐 사장 겸 IM부문장을 지냈다. 무선사업부 개발관리팀장 당시 ‘갤럭시 노트 시리즈’를 기획한 것이 재직 시절 가장 큰 성과로 꼽힌다. 고 고문의 영입 이유는 전문성이다. 앞서 여당은 이레나 이화여대 의학전문대학원 교수, 강철호 한국로봇산업협회 회장 등 각 분야의 전문가들을 영입했다. 고 고문의 출마 지역구는 삼성전자 본사 소재지인 ‘경기 수원무’가 거론되며, 비례대표로 차출될 가능성도 있다. 이에 대응해 더불어민주당은 현대자동차에서 ‘전략통’으로 평가받았던 공영운 전 전략기획담당 사장을 영입한다. 공 전 사장은 문화일보 기자 출신으로 현대차에서 전략개발팀장, 해외정책팀장, 홍보실장, 전략기획담당 사장 등을 지냈다. 민주당은 이날 “당의 신성장 동력 창출 등 경제 정책 생산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총선의 주요 의제 중 하나가 ‘저성장을 타개할 미래 먹거리 산업 발굴’이라는 점에서 재계 인사에 대한 여야 간 영입전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국민의힘 인재영입위원회 관계자는 통화에서 “폭넓게 접촉하고 있고, 젊은 기업인 중에서도 국민 눈높이에 맞는 인재라면 영입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 인재위원회 관계자는 “총선 2호 영입 인재로 이재성 전 NC소프트 전무를 영입하는 등 벤처와 스타트업 인재들을 눈여겨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총선에서는 윤영찬(네이버 부사장)·이용우(카카오뱅크 대표)·홍성국(미래에셋대우 대표) 민주당 의원 등이 영입됐다.
  • “男가수가 ‘미투’ 곡 낸 꼴” 반발에…아이유, 결국 신곡 제목 바꿨다

    “男가수가 ‘미투’ 곡 낸 꼴” 반발에…아이유, 결국 신곡 제목 바꿨다

    가수 아이유가 신곡 제목으로 성소수자를 지지하는 문구를 사용했다는 논란에 결국 제목을 바꿨다. 소속사 이담엔터테인먼트는 19일 “24일 오후 6시 발매 예정인 아이유의 신곡 ‘러브 윈스’(Love Wins) 제목을 ‘러브 윈스 올’(Love wins all)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지난 16일 아이유 신곡 제목 ‘러브 윈스’ 문구가 담긴 포스터가 공개되자 ‘러브 윈스’는 그간 성소수자 지지를 위해 사용된 문구라는 주장이 나왔다. ‘러브 윈스’는 지난 2015년 6월 미국 연방대법원이 동성 결혼이 합헌이라는 결정을 내렸을 때 성소수자들이 슬로건으로 사용했던 문구다. 2016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벌어진 나이트클럽에 총기난사 사건이 벌어졌을 때도 희생된 성소수자를 지지하는 의미로 쓰였다. 성소수자 권리 옹호 및 성평등 관련 행사에서 쓰였던 문구가 그 맥락과 상관없는 곳에 쓰이면 의미가 퇴색된다는 게 이번 논란이 인 이유다.누리꾼들은 엑스(X)에 “남자 가수가 모든 사람들이 겪는 고민과 어려움에 공감해주겠다는 메시지의 노래 ‘Me too’를 냈다고 생각해 보라”, “남의 단어를 뺏어갔다”, “단어와 문장이 가진 사회적인 맥락은 중요하다” 등의 글을 남겼다. 다만 일각에서는 “러브 윈스라는 제목의 곡은 널렸다”, “그 단어에 상표권이라도 붙어있냐” 등 비판이 지나치다는 반응도 나왔다. 지난 18일 아이유가 자필로 쓴 신곡 소개 글을 공개한 뒤에도 논란은 사그라지지 않았다. 이 글에서 아이유는 “누군가는 지금을 대혐오의 시대라 한다. 분명 사랑이 만연한 때는 아닌 듯하다. 사랑에게는 충분히 승산이 있다. 사랑하기를 방해하는 세상에서 끝까지 사랑하려 애쓰는 이들의 이야기를 담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특히 나의 팬들에게 바치는 두 곡이 있는데 그중 하나가 이 곡 러브 윈스”라고 설명했다.결국 아이유는 곡의 의미를 고려해 제목을 바꾸기로 결정했다. 소속사는 “곡 제목으로 인해 중요한 메시지가 흐려질 것을 우려하는 의견을 수용하고 다양한 모습으로 사랑하며 살아가는 모두를 더욱 존중하고 응원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이어 “발매될 곡에 담은 메시지와 가장 반대되는 지점의 말이 있다면 그건 혐오”라며 “혐오 없는 세상에서 모든 사랑이 이기기를, 누구에게도 상처 되지 않고 곡의 의미가 전달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덧붙였다.
  • 카카오 엔터 수장 교체… 논란·임기만료·‘김범수 키즈’ CEO 교체 시작?

    카카오 엔터 수장 교체… 논란·임기만료·‘김범수 키즈’ CEO 교체 시작?

    홍은택 교체 발표 뒤 첫 계열사 CEO 인사비슷한 상황 카카오모빌리티 후속 가능성업계 일부선 참신한 외부인사 아쉬움도 김범수 창업자 측근 중심의 ‘회전문 인사’로 비판을 받아 온 카카오가 지난해말 본사에 이어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교체를 발표했다. 첫번째 순서는 SM엔터테인먼트 인수 과정에서 시세를 조종한 혐의를 받고 있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다. 카카오모빌리티 등 다른 계열사의 경영자 교체가 이어질지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권기수(52) 최고운영책임자(COO)와 장윤중(43) 글로벌전략책임자(GSO)를 신임 공동대표로 내정했다고 19일 밝혔다. 두 공동대표 내정자는 이사회와 통상 3월에 열리는 주주 총회를 거쳐 대표로 공식 취임할 예정이다. 김성수·이진수 현 공동대표는 오는 3월까지 대표이사이자 사내이사로 재직한다. 이후 거취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경영진 교체는 카카오 노동조합인 ‘크루유니언’이 사측에 우선 요구했던 사항이다. 두 현직 공동대표는 이준호 투자전략부문장과 SM엔터테인먼트 시세조종에 공모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 공동대표와 이 부문장은 드라마 제작사 바람픽쳐스에 대한 고가 인수 의혹으로도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카카오 노조는 최근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경영진이 수사를 받고 있음에도 이들에 대한 자체 조사나 직무 배제 등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진수 공동대표는 오는 3~4월 임기가 끝나는 카카오 계열사 대표 77명 중 하나이기도 하다. 이번 인사는 지난해말 홍은택 현 카카오 대표를 대체할 차기 대표로 정신아 카카오벤처스 대표가 내정된 뒤 처음 나온 계열사 CEO 교체다. 이에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같이 다수의 논란과 의혹을 가진 계열사에 재직 중인 이른바 ‘김범수 키즈’ 대표들을 중심으로 추가 인적 쇄신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2014년 다음과 카카오 합병 이후부터 카카오 주요 계열사 CEO들은 대부분 삼성SDS, 한게임, NHN 등 김 창업자와 전직장 시절부터 인연을 맺어온 인물이나 스타트업 시절 김 창업자의 투자를 받고 성장한 김범수 키즈로 구성됐다. 그런데 이들이 경영에 실패하거나 논란을 일으켜도 카카오가 책임을 제대로 묻지 않는다는 지적이 지속돼 왔다. 김 창업자와 NHN 시절부터 인연을 맺고 ‘김범수의 오른팔’이라 불린 홍은택 현 카카오 대표는 본사 최고업무책임자였던 2016년 7월 11일 직원에게 폭언한 뒤 멱살을 잡고 복도에 나가 욕설을 했다. 이 사실과 감봉 수준의 징계를 받은 일이 언론에 보도되며 물의를 빚었다. 하지만 이후 영전을 거듭해 2022년 카카오 대표직에까지 올랐다. 2021년 카카오페이 ‘주식먹튀’ 사건을 일으킨 류영준 전 카카오페이 대표는 카카오 본사 대표 내정이 취소되고 남궁훈 전 카카오 대표는 카카오톡 장시간 ‘먹통’ 사건의 책임을 지고 물러났지만, 이들 모두 수개월간 고문으로 근무하며 월급을 받아 논란이 됐다. 남궁 대표 역시 물러나며 취임 당시 약속을 어기고 거액의 스톡옵션을 행사한 것으로 밝혀지기도 했다. 김범수 창업자는 SM엔터 시세조종 의혹으로 자신까지 수사 대상이 되자, 강도 높은 경영 쇄신을 약속했다. 지난해 12월 11일 임직원 간담회에서는 “새로운 배, 새로운 카카오를 이끌어 갈 리더십을 세워가고자 한다”며 대규모 인사를 예고했다. 그 뒤 이틀 만에 홍 대표를 교체하는 차기 대표 내정 인사가 발표됐다. 이날 교체가 발표된 이진수 공동대표도 김 창업자와 NHN 시절부터 인연을 쌓았고,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전신인 ‘포도트리’ 창업 당시 케이큐브벤처스(현 카카오벤처스)의 투자를 받은 김범수 키즈에 해당된다. 조만간 카카오모빌리티의 CEO 교체 인사가 발표될 것으로 업계는 예상한다. 카카오모빌리티 역시 택시 앱 수수료 독과점 횡포, 배차 알고리즘 조작 등으로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도 다날 CEO 재직 당시 케이큐브벤처스 투자를 받고 성장한 김범수 키즈의 대표 인사다. 류 대표 역시 오는 3월 임기가 끝난다. 차기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대표가 외부의 참신한 인물이 아닌 내부 승진이라는 점에서 업계 일부에선 아쉽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한다. 권기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신임 공동대표 내정자는 2014년 다음과 카카오의 합병 당시 다음 최고재무책임자(CFO)였다. 이후 카카오M 경영지원총괄을 거쳐 현재 카카오엔터테인먼트 COO와 음악컨텐츠부문장을 맡고 있다. 장윤중 신임 공동대표 내정자는 2021년 카카오엔터테인먼트에 합류해 글로벌 사업을 주도해 왔다. 소니뮤직엔터테인먼트코리아 대표, 소니뮤직엔터테인먼트 아시아 허브 공동대표를 역임했다.
  • 클린스만호 수문장 김승규, 부상 악재로 ‘소집 해제’

    클린스만호 수문장 김승규, 부상 악재로 ‘소집 해제’

    클린스만호의 골키퍼 김승규(알샤바브)의 ‘부상 아웃’이라는 악재가 발생했다. 대한축구협회는 19일 김승규가 오른쪽 십자인대가 파열되는 부상을 당해 대표팀 소집에서 해제됐다고 밝혔다. 축구협회에 따르면 김승규는 전날 훈련 중 자체 게임을 하다가 오른쪽 무릎을 다쳤다. 이후 밤늦게 자기공명영상(MRI) 촬영을 한 결과 전방십자인대가 파열된 것으로 확인됐다. 대표팀 관계자는 “현재 김승규의 가족이 카타르 현지에 있어 논의 후 귀국할 예정”이라고 전했다.이로써 클린스만호는 조현우(울산)와 송범근(쇼난 벨마레), 2명의 골키퍼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잔여 일정을 소화하게 됐다. 김승규는 클린스만 감독의 데뷔전인 지난해 3월 콜롬비아전부터 아시안컵 1차전 바레인전까지 A매치 12경기 중 10경기에서 대표팀 골문을 지켰다. 하지만 이번에 대표팀 전열에서 이탈했다. 이제 ‘세컨드 골리’인 조현우가 수문장으로 나설 전망이다. 조현우는 클린스만호에서 지난해 3월 우루과이전과 10월 베트남전, 두 경기에서 주전으로 뛰었다. 조현우가 2018 러시아 월드컵 때 주전 골키퍼로 활약하는 등 ‘큰 무대’ 경험을 갖추고 있다.
  • ‘사법 리스크’ 카카오엔터, 대표 바꾸고 쇄신 꾀한다

    ‘사법 리스크’ 카카오엔터, 대표 바꾸고 쇄신 꾀한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출범 후 처음으로 리더를 교체했다. 앞서 SM엔터테인먼트 주식 시세조종 혐의 등 사법 리스크가 이어졌던 가운데 쇄신을 꾀한 것으로 풀이된다. 카카오엔터는 출범 이후 이어진 김성수·이진수 체제에서 벗어나 권기수 최고운영책임자(COO)와 장윤중 글로벌전략책임자(GSO)를 신임 공동대표로 내정했다고 19일 밝혔다. 카카오엔터가 2021년 3월 공식 출범한 이후 첫 공동대표 교체다. 권 내정자는 2013년 다음커뮤니케이션 최고채무책임자(CFO)를 역임했다. 이후 카카오M 경영지원총괄을 거쳐 현재 카카오엔터테인먼트 COO와 음악컨텐츠부문장을 맡고 있다. 장 내정자는 소니뮤직엔터테인먼트코리아 대표, 소니뮤직엔터테인먼트 아시아 허브 공동대표를 역임했다. 현재 카카오엔터테인먼트 GSO로서 북미 통합법인 대표와 SM엔터 최고사업책임자(CBO)를 겸해왔다. 카카오페이지와 카카오M을 합병하면서 탄생한 카카오엔터에서는 앞서 김 대표가 음악·영상·디지털 등 콘텐츠 사업을, 이 대표가 웹툰·웹소설 등 스토리 사업을 담당했다. 회사를 둘러싼 논란이 거세지는 가운데 리더십을 교체한 것이라 업계의 이목이 쏠린다. 카카오엔터는 지난해 SM엔터 경영권을 인수해 시너지를 내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경쟁 상대인 하이브의 공개 매수를 방해하기 위해 주가를 끌어올린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가 구속됐으며, 김범수 전 의장과 홍은택 카카오 대표 등도 기소 의견으로 송치됐다. 자본금이 1억원에 불과하고 영업적자를 이어가던 드라마 제작사 ‘바람픽쳐스’를 200억원이나 비싸게 사들여 시세 차익을 몰아줬다는 의혹도 제기된 바 있다. 바람픽쳐스는 이준호 카카오엔터 투자전략부문장(당시 영업사원본부장)의 아내 배우 윤정희씨가 투자한 회사이기도 하다. 이와 관련 서울남부지검은 지난해 12월 이준호 카카오엔터 투자전략부문장과 김성수 카카오엔터 대표를 입건 수사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 가운데 경영 실패와 소통 부재를 지적하는 내부 목소리도 높아졌다.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 지회(이하 카카오 노조)는 이를 지적하며 김성수·이진수 대표의 퇴진을 촉구해왔다. 두 공동대표 내정자는 공식 취임에 앞서 쇄신 태스크포스(TF)장을 함께 맡았다. 이들은 “새로운 변화를 앞두고 리더십을 맡게 되어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사회적 기대와 눈높이에 부응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내정자는 추후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통해 정식 선임 절차를 거쳐 대표로 공식 취임할 예정이다.
  • ‘반도체 불황’에… 삼성전자 DS부문 임원 연봉 동결

    지난해 글로벌 반도체 불황 여파로 사상 최악의 실적을 기록한 삼성전자 반도체(DS) 부문 임원들이 올해 연봉을 동결하기로 했다. 지난해 4개 분기 연속 적자를 비롯해 창사 이래 최대 적자(3분기 누적 12조 6900억원)에 따른 조치다. 삼성전자 DS 부문은 17일 오후 경기 화성 사업장에서 경계현 DS부문장(사장) 주재로 긴급 임원회의를 열고 임원 연봉 동결을 포함한 위기 극복 방안을 논의했다. 삼성전자는 이와 관련해 반도체 수요 부족이라는 업황을 탓하기보다는 임원들이 먼저 비상한 각오로 정신을 재무장해 올해 위기 극복을 해내자는 결의의 표현이라고 설명했다. 경 사장을 비롯한 사업부장(사장)들과 임원들은 경영 실적 악화에 대한 특단의 대책 마련과 솔선수범이 절실한 시점이라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회의에 참석한 임원들은 인공지능(AI) 혁명 시대의 반도체 시장을 주도하고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보다 철저하고 과감한 내부 혁신과 허리띠를 졸라매는 간절한 마음가짐이 필요하다는 데 뜻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에서는 올해 반도체 부문 업황이 개선될 전망이 우세하긴 하지만, 삼성 특유의 미래 생존에 대한 ‘위기 의식’이 이번 조치로 이어졌다는 해석도 나온다. 임원들은 회의에서 조속한 경쟁력 확보와 경영 정상화를 위한 결의를 다졌다. DS 부문의 한 임원은 “연봉 동결은 현재의 위기 상황을 단적으로 보여 주는 메시지이며, 위기 극복을 위한 긴장감 유지에 필요한 조치라고 생각한다”며 “십시일반으로 고통을 분담해 올 한해 반드시 흑자 전환과 장기 성장의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리먼 브러더스 사태로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은 이듬해인 2009년과 실적 악화를 겪었던 2015년에 임원뿐만 아니라 직원들의 임금도 동결하는 비상경영을 전체 사업부에서 실시했다. 글로벌 경쟁이 격화하고 후발 기업이 약진하는 등 경영 환경을 낙관할 수 없는 위기 상황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 종로 삼청동, 청각장애인·어르신 ‘마음톡’ 복지상담

    종로 삼청동, 청각장애인·어르신 ‘마음톡’ 복지상담

    서울 종로구 삼청동이 귀가 잘 들리지 않는 고령의 어르신과 청각장애인을 위해 올해 12월까지 ‘마음 TALK 앱’을 활용한 복지상담을 추진한다고 16일 밝혔다. 삼청동은 노인 인구가 26.4%로, 종로구 전체 노인 인구 비율인 20%보다 높고 등록 장애인 중 청각 장애인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마음 TALK 앱을 기획했다.앱은 휴대 전화를 통해 사용자 음성은 문자로, 키보드에 입력한 문장은 음성으로 변환해준다. 기기는 KT가 무상으로 제공한다. 지난달 한 달 간 시범 운영 결과 민원인의 만족도가 높고 직원의 피로도도 감소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청동은 장애인 전수조사와 가구 방문 시 기기와 프로그램을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신혜숙 삼청동장은 “청각 기능이 상대적으로 약한 민원인을 위한 양질의 서비스 제공과 직원 피로도 경감 등을 위해 추진하는 사업”이라며 “장애 주민과의 원활한 의사소통, 정보 접근성 증대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원피스 루피는 근대인의 표상”… 지적인 덕후의 통찰

    “원피스 루피는 근대인의 표상”… 지적인 덕후의 통찰

    “그는(루피) 여러 모험을 겪으며 근대의 과학, 합리성, 유물론을 대표하는 인물로 성장했다.”(76~77쪽) 저자는 농담과 진담 사이를 줄타기하는 ‘지적인 덕후’다. 다들 가벼운 마음으로 책을 펼치겠지만 예상하지 못했던 진지한 통찰을 덤으로 얻어 갈 것이다. 권혁웅 한양여대 문예창작과 교수가 최근 출간한 평론집 ‘원피스로 철학하기’(김영사) 이야기다. 평론의 재료가 되는 ‘원피스’는 1997년 이후 26년째 연재되고 있는 일본 소년만화의 전설이다. 작가인 오다 에이치로는 방대한 문헌 연구를 바탕으로 세계 각국의 신화와 문학 등 다양한 알레고리를 작품에 녹여 놨다. 연재 30년을 앞두고 있지만 아직도 회수되지 않은 ‘떡밥’이 많다. 이를 해석하려는 팬들의 ‘연구’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권혁웅도 그중 하나다. 다만 그는 등장인물과 에피소드에 담긴 철학적 사유에 집중한다. 주인공 루피를 근대인의 표상으로 해석한 점이 인상 깊다. 몸을 고무처럼 자유자재로 늘리는 ‘고무고무열매’의 능력자인 루피를 보면서 권혁웅은 근대철학이 공간과 부피를 이해하는 개념인 ‘연장’(延長)을 떠올린다. 루피의 전투기술(‘고무고무 총’ 등)이 발전하는 과정을 열거하며 그것이 마치 인간이 공간을 이해하는 단계인 점, 선, 면으로의 발전과도 비슷하다고 주장한다. “사랑이야말로 사랑에 빠진 자를 마리오네트로, 바로 살아 있는 인형(장난감)으로 만드는 것이다. … ‘나는 당신을 사랑해요’라는 고백은 ‘당신이 나를 사랑하게 만들었어요’라는 고백의 줄임말에 지나지 않는다.”(109쪽) 루피의 적이었던 악당이자 실을 자유자재로 활용하는 ‘실실열매’ 능력자 돈키호테 도플라밍고를 해석하는 장면에서는 사랑에 대한 통찰도 곁들인다. 실로 다른 사람을 자유자재로 조종하고 그 결과까지 책임지게끔 만드는 도플라밍고를 보면서 사랑도 사실 능동성의 가면을 쓰고 있지만 한없이 수동적인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덧댄다. 책은 온라인 웹진 ‘문장’에 연재됐던 글을 모은 것이다. 권혁웅은 “일 년간 연재 지면을 내어 준 ‘문장’ 웹진에 감사드린다”면서도 “정확히는 ‘지면’(紙面)은 아니어서 종이를 낭비하지 않았다는 사실도 변명 삼아 덧붙여 둔다”는 재치 있는 농담을 더했다.
  • ‘지적인 덕후’의 진지한 성찰…“원피스 루피는 근대인의 표상”

    ‘지적인 덕후’의 진지한 성찰…“원피스 루피는 근대인의 표상”

    “루피와 고무고무열매에 새로이 더해진 이명(조이보이와 니카)의 특징을 요약하는 말은 자유와 기쁨, 혹은 해방과 웃음일 것이다. … 그는 여러 모험을 겪으며 근대의 과학, 합리성, 유물론을 대표하는 인물로 성장했다.”(76~77쪽) 저자는 농담과 진담 사이를 줄타기하는 ‘지적인 덕후’다. 다들 가벼운 마음으로 책을 펼치겠지만, 예상하지 못했던 진지한 통찰을 덤으로 얻어갈 것이다. 시인이자 문학평론가인 권혁웅 한양여대 문예창작과 교수가 최근 출간한 평론집 ‘원피스로 철학하기’(김영사) 이야기다. 평론의 재료가 되는 ‘원피스’는 1997년 이후 26년째 연재되고 있는 일본 소년만화의 전설이다. 앞서 전설로 불렸던 만화 ‘드래곤볼’을 제치고 ‘단일 저자에 의한 최다 단행본 발행 부수’ 기록을 세우며 기네스북에도 올랐다. 작가인 오다 에이치로는 방대한 문헌 연구를 바탕으로 세계 각국의 신화와 문학 등 다양한 알레고리를 작품에 녹여놨다. 연재 30년을 앞두고 있지만, 아직도 회수되지 않은 ‘떡밥’이 많다. 이를 해석하려는 팬들의 ‘연구’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권혁웅도 그중 하나다. 다만 그는 등장인물과 에피소드에 담긴 철학적 사유에 집중한다. 주인공 루피를 근대인의 표상으로 해석한 점이 인상 깊다. 몸을 고무처럼 자유자재로 늘리는 ‘고무고무열매’의 능력자인 루피를 보면서 권혁웅은 근대철학이 공간과 부피를 이해하는 개념인 ‘연장’(延長)을 떠올린다. 루피의 전투기술(‘고무고무 총’ 등)이 발전하는 과정을 열거하며, 그것이 마치 인간이 공간을 이해하는 단계인 점, 선, 면으로의 발전과도 비슷하다고 주장한다. “사랑이야말로 사랑에 빠진 자를 마리오네트로, 바로 살아 있는 인형(장난감)으로 만드는 것이다. … 사랑은 능동성의 외양을 띠고 있으나 실제로는 수동성의 산물이다. ‘나는 당신을 사랑해요’라는 고백은 ‘당신이 나를 사랑하게 만들었어요’라는 고백의 줄임말에 지나지 않는다.”(109쪽) 루피의 적이었던 악당이자 실을 자유자재로 활용하는 ‘실실열매’ 능력자 돈키호테 도플라밍고를 해석하는 장면에서는 사랑에 대한 통찰도 곁들인다. 실로 다른 사람을 자유자재로 조종하고, 그 결과까지 책임지게끔 만드는 도플라밍고를 보면서 사랑도 사실 능동성의 가면을 쓰고 있지만, 한없이 수동적인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덧댄다.책은 온라인 웹진 ‘문장’에 연재됐던 글을 모은 것이다. 권혁웅은 “일 년간 연재 지면을 내어준 ‘문장’ 웹진에 감사드린다”면서도 “정확히는 ‘지면’(紙面)은 아니어서 종이를 낭비하지 않았다는 사실도 변명 삼아 덧붙여둔다”는 재치 있는 농담도 더했다. 그러면서 “이 책의 주인공이 아닌 다른 루피를 좋아하는 어린 친구가 나중에 이 책도 좋아해 주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또 다른 전설’ 뽀로로의 비버친구 루피를 말하는 듯하다.
  • 카카오 노조 “무책임 리더십”… 준신위에 ‘경영진 교체’ 요청

    카카오 노조 “무책임 리더십”… 준신위에 ‘경영진 교체’ 요청

    카카오 노동조합이 준법·윤리 경영 감시를 위한 외부 기구인 ‘준법과 신뢰위원회’(준신위)에 경영진에 대한 비판을 제기해 개선책이 나올지 주목된다. 14일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 노조인 ‘크루유니언’(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은 지난 8일 준신위 2차 회의에 참석, 경영 부진에 책임지지 않는 경영진의 리더십 부재 문제를 지적했다. 카카오 노조는 우선 SM엔터테인먼트 시세조종 혐의 등으로 검찰 조사를 받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경영진에 대한 자체 조사나 직무 배제 등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김성수 공동대표와 이준호 투자전략부문장은 SM엔터테인먼트 시세조종에 공모한 혐의를 받고 있다. 두 사람은 드라마 제작사 바람픽쳐스에 대한 고가 인수 의혹으로도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경영진과 직원 간 보상·징계 차이 문제도 거론했다. 법인카드로 온라인 게임 아이템 1억원어치를 결제한 전 카카오 재무그룹장(CFO)이 정직 3개월 징계를 받은 데 그친 반면 게임 업데이트 계획을 다른 이용자에게 유출한 카카오게임즈 직원은 해고된 일이 사례로 제시됐다. ‘카카오페이 스톡옵션 먹튀’ 논란으로 2022년 1월 사퇴한 류영준 전 카카오페이 대표가 비상근 고문으로 위촉된 점도 노조는 차별 사례로 보고 있다. 한편 노조는 카카오 공동체 직원 설문 결과를 준신위에 공유했다. 설문 결과 기존 경영진 교체에 대한 요구가 가장 많았고 소통 강화 등 조직문화 개선에 대한 요구도 많았다고 전했다. 서승욱 크루유니언 지회장은 “노조의 주요 요구사항이며 외부에서도 비판해 온 경영진 인적 쇄신에 대해선 나온 게 없다”며 “현재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경영진 교체를 계속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카카오는 지난해 12월 홍은택 카카오 대표를 정신아 카카오벤처스 대표로 교체한다고 발표한 이후에는 경영진 교체 계획을 추가로 밝히지 않고 있다. 오는 3~4월 임기가 만료되는 카카오 계열사 대표는 총 77명에 달한다.
  • 與 “의대 지역선발전형 확대…필수 의료 수가 상향 추진”

    與 “의대 지역선발전형 확대…필수 의료 수가 상향 추진”

    국민의힘은 12일 지역 필수의료 붕괴를 막기 위해 의대 정원 증원과 지역선발전형 확대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응급의학과·산부인과·소아청소년과 분야 기피 현상을 막기 위해 필수의료 수가를 대폭 인상하고, 이를 제도화하기 위한 ‘필수의료육성법’ 제정도 추진하기로 했다. 국민의힘 ‘지역필수의료 혁신 태스크포스(TF)’ 위원장인 유의동 정책위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그간 TF에서 논의한 지역 필수의료 붕괴 방지 대책을 발표했다. 유 정책위의장은 “지역에 있는 위급·응급 환자가 서울로 오지 않아도 질 좋은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지역 완결형 의료전달체계 시스템을 구축하고, 필수의료 육성을 통해 어디서나 살기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수도권 대형병원 쏠림 현상에 따른 지역 간 의료 불균형 해소를 위해 국립대 병원을 중심으로 한 ‘지역 완결형 의료전달체계’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지역 완결형 의료전달체계란 국립대 병원을 중심으로 지방 의료원·사립대 병원과의 협력 체계를 구축해 환자들이 지역 내에서 모든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이다. 유 정책위의장은 “지역 완결형 의료체계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의사 인력 증원이 이루어져야 한다”며 “그런 점에서 현재 정부가 추진 중인 의대 증원 인력이 지역에 잔류해 지역 필수의료를 책임질 수 있도록 지역선발전형 확대 등을 추진하겠다”고 발언했다. 이어 유 정책위의장은 “의대 증원 규모와 2025학년도 신입생 규모를 확정한 후에는 의료취약지역의 수요와 지역 여건 등을 고려하여 지역 의대 신설을 검토하고, 의료취약지 근무를 위한 지역 수가 등 경제적 인센티브도 마련하겠다”고 언급했다. 또한 유 정책위의장은 필수의료 기피 현상을 막기 위해 생명 관련 필수의료 수가를 대폭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응급실, 중증외상센터, 중환자실, 분만 및 신생아실, 난치질환 등 필수의료에 대한 정의를 명확하게 해 체계적 지원을 가능하게 하겠다”며 “생명 관련 필수의료수가를 대폭 인상하고, 공공·민간 관계없이 필수의료를 수행하는 경우 공공정책수가를 적용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여당은 ‘필수의료육성법’ 제정을 추진하기로 했다. 필수의료 분야 기피 현상의 원인으로 지목된 의료사고와 관련해 민·형사상 부담을 완화하는 방안도 마련하기로 했다. 국민의힘은 선진국 사례를 참고해 의료법과 형사처벌특례법을 개정한다는 계획이다. 이외에도 유 정책위의장은 의료 취약지역의 진료를 담당하는 공중보건의에 대한 복무기간 단축 방안 등 복무여건 개선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윤재옥 원내대표도 이날 지역 필수의료 붕괴를 막기 위한 의대 정원 확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윤 원내대표는 “히포크라테스 선서 첫마디가 의업은 인류에 대한 봉사임을 강조하는 문장인 것처럼 결국에는 국민을 생각해야 한다”며 “의사단체와 의대협회 등은 이해관계나 기존의 교육 환경에 한정해서 증원 규모를 논할 것이 아니라 필수의료체계를 안정화시키는 거시적인 안목에서 문제를 검토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했다.
  • 트럼프의 ‘살벌한’ 최후진술…재판장도 “자제시켜라”

    트럼프의 ‘살벌한’ 최후진술…재판장도 “자제시켜라”

    트럼프 그룹의 자산가치 조작 의혹에 대한 민사 재판에 출석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살벌한’ 최후진술로 법정을 뒤흔들었다. 그는 재판장 제지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내 얘기를 1분도 듣지 못하겠다는 것이냐”고 따지며 변론을 이어갔다. 1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이날 뉴욕 맨해튼지방법원에서 열린 최후변론에 출석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최후진술을 요청했다. 재판장인 아서 엔고론 판사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법률적인 문제와 사실에 대해서만 발언하라”고 당부한 뒤 최후진술을 허용했다. 그러나 트럼프 전 대통령은 마이크를 잡은 뒤 “이번 재판은 정치적 마녀사냥”이라며 재판 자체가 공정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는 민사소송을 주도한 레티샤 제임스 뉴욕주 검찰총장을 향해 “선거에 나가려고 결백한 사람을 기소한 것”이라며 “대가를 치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임스 검찰총장에 대한 ‘보복’이 필요하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약속과 달리 공격적 언사를 이어가자 엔고론 판사는 굳은 표정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변호인에 “당신의 고객을 자제시키라”라고 주문했다. 하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아랑곳하지 않았다. 그는 엔고론 판사를 향해 “내 이야기를 1분 정도도 듣지 못하겠다는 것이냐”라고 따지는 등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을 이어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법정에서 퇴장한 뒤 맨해튼지방법원 인근에서 약식 기자회견을 열고 제임스 검찰총장에 대해 “트럼프를 보면 발광하는 심각한 증상에 걸린 사람”이라고 공격했다. 그는 또 조 바이든 대통령에 대해서도 “문장 2개를 하나로 연결할 능력이 없다”라고 조롱하기도 했다. 이번 재판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피소된 형사재판 4건과 무관한 별개의 민사 사건이다. 앞서 뉴욕주 검찰은 트럼프 일가가 세금을 적게 내기 위해 부동산의 자산가치를 축소하면서도 은행 대출을 받을 때는 자산가치를 부풀렸다고 보고 트럼프 일가에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3억 7000만 달러(약 4870억원)의 벌금을 부과하고, 향후 뉴욕주에서 트럼프 그룹의 사업 행위를 영구적으로 금지해달라는 것이 검찰의 요청이다. 지난해 10월부터 시작된 이 재판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과 가족은 혐의 자체를 부인했다. 은행 대출을 받는 과정에서 제출한 서류들은 모두 공인회계사가 작성한 것이기에 법적인 책임이 없고, 은행 측도 트럼프 그룹과의 거래를 통해 이득을 얻었기에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는 취지다. 이와 함께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제임스 뉴욕주 검찰총장이 민주당 당원이라면서 자신에 대한 소송도 ‘마녀재판’이라고 주장해왔다. 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의 최후진술도 평소의 주장을 반복한 것이다. 최후변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변호인인 크리스토퍼 카이스는 “이번 재판은 미친 짓” 등의 표현으로 검찰을 공격했다. 특히 그는 엔고론 판사를 향해 “앞으로 당신 평판을 생각하라”고 발언하는 등 공격적인 태도를 보였다. 이에 대해 검찰 측 변호인은 “모든 책임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민사소송은 배심원단 없이 진행됐다. 이미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이 보유자산 가치를 부풀리는 사기 행각을 벌였다는 검찰 측의 주장을 인정한 엔고론 판사는 “오는 31일까지 판결을 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 [백종우의 마음 의학] 자살로 내몰지 않는 사회/경희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백종우의 마음 의학] 자살로 내몰지 않는 사회/경희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지난해 말 많은 사랑을 받아 온 한 배우가 자살로 사망했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 남겨진 유가족의 고통이 먼저 걱정된다. 지인들 또한 적지 않은 충격을 받았을 것이다. 고인을 한 번도 만나지 못한 사람이라도, 특히 위기에 처한 사람이라면 고통이 전염될 수 있다. 뉴스를 보지 않더라도 정신건강의학과 진료실에서는 이런 유명인의 자살 소식을 환자들을 통해 실시간으로 듣는다. “남 일 같지 않아요.” “저런 분도 죽는데 나 같은 사람이 살아서 뭐 하겠어요.” 이런 날은 진료를 정시에 마치기 어렵다. 1998년부터 정신과에서 일했지만 전공이 기분장애와 트라우마여서 마약 환자를 만날 일이 별로 없었다. 그런데 지난해는 마약으로 입원한 환자가 그간 입원했던 마약 관련 환자보다 많았다. 마약 문제는 우리 곁에 바짝 다가와 있다. 의사가 그들을 신고할 의무는 없다. 마약 문제가 반복됐던 한 명을 제외하고는 경찰서에 가지 않았다. 물론 재발하거나 법적으로 조치가 필요한 환자에게는 자수를 권하기도 한다. 퇴원한 환자들은 외래 치료를 받으며 잘 지내고 있다. 마약 복용은 분명 범죄다. 동시에 마약중독은 치료와 재활이 가능한 질환이다. 물론 이를 스스로 시작하긴 어렵다. 마약중독 치료에 전념해 온 참사랑병원 천영훈 원장의 표현처럼 판도라의 상자를 연 사람은 스스로 주워 담기 어렵다. 치료와 재활을 지원하는 사회 시스템이 필요한 이유다. 미국에서도 마약중독 치료자의 3분의2 이상은 법이 의무화한 치료를 받고 있다고 한다. 치료와 재활을 우선하지 않고 ‘범죄’로만 보는 시각은 매우 위험하다. 이번 사건의 경우 대중의 사랑으로 살아온 사람에게 공개적 수준의 수사와 개인정보 유출이 감당하기 어려운 스트레스가 됐을 것이다. 물론 그런 일도 없이 궁지에 몰렸다면 더 억울했을 것이다. 검찰에서 발주한 자살 예방 연구 용역에 참여한 적이 있다. 수사 과정에서의 자살은 해외에서도 발생한다. 이유는 다양하다.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 본인의 신념을 주장하기 위해, 결백을 증명하기 위해, 때로는 고통을 피하기 위해 피의자는 자살을 생각한다. ‘죄를 부인하는 사람은 자살하지 않는다. 억울해서 자살하겠다는 사람은 말뿐이고 실제 자살 가능성은 작다. 자백하는 사람은 자살 위험성이 없다.’ 이 모두가 대표적 편견이었다. 현실은 전혀 그렇지 않았다. 수사는 분명 자살 위험을 높일 수 있다. 이를 염두에 두고 수사하고, 필요하면 정신건강 문제에 적극적으로 개입하는 시스템을 반드시 갖춰야 한다. 우리 사회는 이제 마약과 전쟁을 벌여야 한다. 그 대상은 마약 산업으로 이득을 보는 조직과 개인이어야 할 것이다. 마약 복용도 범죄이므로 수사는 엄정히 하더라도 인권을 보장하고 생명을 보호하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 일본의 자살예방법 1조는 ‘자살로 내몰지 않는 사회’라는 문장으로 시작한다. 우리 모두에게 자살 위기에 빠진 사람을 구조할 책임이 있다는 뜻으로 읽힌다. 하물며 우리가 그들을 자살로 내몰아서는 안 된다.
  • 책이 맺어준 연… 책과 잠시만 쉼 [박상준의 書行(서행)]

    책이 맺어준 연… 책과 잠시만 쉼 [박상준의 書行(서행)]

    각오나 결심은 새해의 손짓이다. 못다 읽은 책보다 새로운 책을 살피고, 반성보다 기대의 문장에 밑줄 친다. 유안진 시인은 ‘춘천은 가을도 봄이지’라는 시를 썼다. ‘까닭도 연고도 없이 가고 싶지’라고 했다. 1월의 각오나 결심은 그런 심경의 반영일지 모르겠다. 막연하게 꿈틀대는 긍정들, 다다르고 싶은 이상들. 새해에 다녀온 춘천은 ‘봄의 내’라는 이름과 무관하게 함박눈이 내렸다. 그럼에도 책방 바라타리아에서 ‘미미책선물’(미래로 보내는 미리 계산한 책)에 짧은 메모를 남길 때, 북스테이 ‘썸원스 페이지 숲’에서 멀거니 창밖의 설경을 내다볼 때, 1월은 왠지 봄의 기운을 닮아 춘천은 까닭 없이 당도하고픈 내일의 다짐이기도 했다.●당연해서 ‘어리석은 선택’ 강은영·장남운씨 부부는 책방을 꿈꾸며 10년을 준비했다. 노트북 바탕 화면에 ‘책방’ 파일을 만들고, 직장에서 스트레스를 받을 때마다 업그레이드했다. 주말에는 전국 서점을 순례했다. 무려 200여곳. 춘천에 터를 잡기로 한 후에는 제일 먼저 책방을 지었다. 꾸미거나 꾸렸다는 말로는 부족하다. 책방만을 위한 3층 건물을 세웠으니까. 두 사람의 책방은 춘천시 근화동에 있다. 옛 미군기지 캠프 페이지가 있던 동네다. 그 골목 한켠에 책방을 여는 일은 셈이 빠른 이들이 보기에 ‘어리석은 선택’이었을지 모른다. 그에 대한 그들의 대답이 바로 책방의 이름 ‘바라타리아’다.●‘돈키호테’에 나오는 섬 이름 ‘바라타리아’ 바라타리아는 미겔 데 세르반테스가 쓴 ‘돈키호테’에 나오는 지명이다. 돈키호테의 시종 산초가 다스린 섬의 이름이다. 소설 속 공작이 산초에게 통치 직을 맡길 때는 기대보다 다분한 조롱의 제안이었다. 하지만 산초는 바라타리아를 무척 훌륭하게 다스리고 퇴임할 즈음에는 섬사람의 존경과 지지를 한 몸에 받으며 소유 없이 물러난다. 묵직한 감동을 안기는 장면이다. 두 사람은 자신들의 책방이 산초의 바라타리아와 같은 책의 섬이 되기를 바랐다. 그 지향은 책방의 주황색 나무 문 입구부터 굳건하다. 바라타리아 건축은 춘천 출신 건축가가 맡았다. 출입문에서 바로 연결되는 계단, 그 끝에 봉의산을 향해 열린 너른 창, 복층의 벽을 채운 높은 책장 등 두 사람의 의사를 적극 반영했다. 입구 역시 의도가 있다. 상업 공간은 투명한 유리문이 일반적이다. 안이 잘 보여야 손님의 주의를 끌 수 있기 때문이다. 그들이 원한 바는 달랐다. 산초가 다스리던 영지 바라타리아, 그곳은 책장을 넘기기 전에는 알 수 없는 미지의 유토피아이고, 책장을 넘기듯 손끝에서 체감되는 시작이었으면 했다.●미래로 보내는, 미리 계산한 책 ‘미미책선물’ ‘미미책선물’은 이 같은 철학과 소망을 담은, 바라타리아의 깃발 같은 서가다. 풀어 쓰면 ‘미래로 보내는 미리 계산한 책’이다. 책방을 방문한 어른들이 2층 서가에서 책을 골라 미래의 청소년(14~19세)에게 선물하는 방식이다.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년 시절 일화에서 착안했다. 하루키는 동네 책방에서 원하는 책을 마음대로 가져다 읽곤 했는데, 훗날 부모님이 책값을 따로 지불하고 있다는 걸 알았다. 미미책선물 서가 앞에 서면, 짧은 메모들이 책의 왕래를 짐작게 한다. 어른들의 메모는 추천사나 짧은 엽서 같다. 또는 자신의 옛 시절에 건네는 늦게 온 고백을 닮았다. ‘누군가를 사랑하는, 혹은 누군가를 사랑하지 않는 당신에게 이 책을 보냅니다’라는 글귀는 ‘지구에서 한아뿐’(정세랑/난다)을 선물한 이의 메모다. ‘이처럼 사소한 것들’(클레어 키건/다산책방)을 택한 이는 ‘마지막 문장의 여운과 함께 좀더 나은 내가 되고 싶고, 될 수 있다는 용기를 가지게 되길 응원합니다’라고 적었다. 답장도 있다. 청소년들은 책을 가져가면서 ‘간단한 메모 작성과 조금 쑥스러운 퍼포먼스(인증사진을 남기는 것. 얼굴로 책을 가려도, 뒷모습을 보여도 상관없다)’를 남기는데 사진은 미미책을 선물한 어른에게만 전달한다. 다행히 남긴 메모는 서가 한쪽 벽에 붙어 있다. ‘나를 더 사랑해 주기 위해서’라거나, 책 뒤에 적혀 있는 ‘슬픔의 자리에서 비로소 열리는 가능성에 대하여’라는 문구 때문에 선택했다거나 또는 ‘시인을 꿈꾸고 있어’ 시집을 골랐다거나. 무심한 답도 없진 않지만 십 대의 데면데면한 쑥스러움이란 걸 왜 모를까. 청소년들의 책 선택은 기대처럼 떳떳하고 뜻밖에도 꿋꿋하다. 하지만 때로는 아리기도 하다. 김애란 작가의 소설 ‘바깥은 여름’을 집은 아이는 자신의 별명을 ‘고장 난 시계’라고 적었다. 책 속 작가의 말은 ‘누군가의 손을 여전히 붙잡고 있거나 놓은 내 친구들처럼’으로 시작한다. ‘바깥은 여름’이 아이의 시계추를 다시 흔들어 깨우는 태엽 감기가 되어 주었기를.●다시, 또다시 뭐든 해 보는 새해 책방이 문을 연 지 1년 5개월. 세상과 다른 셈법을 가진 돈키호테와 산초들이 계산한 책은 어느덧 299권(1월 6일 현재)에 이른다. 그 가운데 177권의 책이 임자를 찾았다. 10대를 지나지 않고 어른이 된 이는 없다. 서로 다른 세대들이 책을 빌려 건네는 응원과 위로, 그 맺음의 마음이 모인 이 서가야말로 바라타리아이지 않을까? 그래서 두 사람은 미미책선물이 적정하게, 그침 없이 순환할 수 있기를 바란다. 책이 너무 많으면 아이들이 고르기에 부담스러울 테고, 그렇다고 아이들이 고를 책이 없을 정도로 모자라지는 않았으면 한다. 손난로 대신 책 한 권을 들고 서성이는 동안 창밖으로 눈이 내린다. 소복소복 쌓이는 미래들. 오늘은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 고될 것을 먼저 걱정하지 않기로 한다. 대신 미미책선물을 고르는 어른이 된다. 매수와 매도의 타이밍을 고민하지 않아도 되는, 새해를 여는 첫 번째 투자로 이보다 좋은 선택은 없겠다. 옆지기와 고민 끝에 고른 책은 ‘다시, 올리브’(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문학동네). 이 책을 보게 될 내일의 그들에게 짧은 메모를 더한다. 실은 우리가 서로에게 해주고픈 말이기도 하다. ‘다시, 또다시 뭐든 해 보는 새해 맞이하기를요.’ ●책연 맺어 주는 책선물·북토크·책모임 바라타리아는 북토크나 책모임도 활발하다. 안도현, 이병률, 장일호, 정은혜 작가 등이 다녀갔다. 무작정 섭외 메일을 보내기도 하고 미미책선물이 연을 맺어 주기도 했다. 근래에는 60대 할머니들이 책모임을 갖는다. 직업도 다르고, 살아온 여정도 다른 이들은 초등학교 동창이라는 공통점만으로 책 앞에 나란히 앉아 소녀 시절로 돌아간다. 두 주인장은 그 모습이 따뜻하고 뭉클하다. 할머니들뿐일까. 남녀노소, 그가 누구든 ‘인생독주’(책과 관련한 와인을 마시며 혼자 하는 독서 프로그램)처럼, 어느 날 우연히 방문한 바라타리아에서 자신만의 문장을 찾게 된다면 더할 나위 없겠다고. ‘책연’이라는 말이 있다. 국어사전에는 없는 말이다. 사전에 없다고 이해할 수 없는 말은 아니라서 ‘책의 인연’을 떠올리는 건 어렵지 않다. 미래로 보내는, 미리 계산한 오늘의 책연은 우리를 어디로 데려갈까? 새해 결심처럼 비장한 각오조차 필요 없는, 언젠가 이 마음에 화답하는 소녀와 소년이 책을 품에 안고 돌아갔으면. 발걸음도 가볍게 총총총, 룰루랄라 콧노래라도 부르면서, 어제보다 오늘 더 활기차게. 그 가락이 1월의 결심을 잊은 채 살아가던 10월이나 11월의 우리에게 ‘단풍도 꽃이 되지… 春川(춘천)이니까’ 하는 시인의 노래처럼, 오늘의 고운 함박눈처럼 다다랐으면. 참, 유안진 시인의 ‘춘천은 가을도 봄이지’는 강씨 부부가 후보로 올렸던 책방 이름 가운데 하나다.신동면 증리는 춘천시 남쪽 외곽 동네다. 김유정역과 실레마을을 지나 굽이굽이 오르다가, ‘어, 잠깐만’ 하며 멈춰 서게 만드는 곳. 썸원스 페이지(someone’s page) 숲은 손영일씨가 우연히 찾아낸 그 땅에 지었다. 그는 정보기술(IT) 회사 디자이너로 일하다 자연 속에서 살고자 귀촌했다. 지금의 보금자리, 팔미천이 ‘S’자로 굽이치는 언덕에 살림집을 짓고는 “결이 비슷한 사람과 만나는 걸 좋아해 게스트가 머물 공간”을 같이 조성했다. ●쉼의 페이지가 되는 누군가의 집 게스트로 방문하는 ‘썸원’(someone)은 주로 이런 이들이다. 나를 돌아볼 시간이 필요하거나 자발적 고립을 원하는 사람, 나무와 별을 보며 가만히 쉬고 싶은 사람. 고요한 선망의 시간이 온전히 나의 것이 되어 가는 기분, 그 좋은 기억을 잊지 못해 누군가는 친구나 연인, 가족과 함께 다시 찾고, 또 여럿이 왔던 이들은 홀연히 혼자 다시 찾기도 한다. 이때 떠오르는 좋은 동무는 단연 책이다. 북스테이가 아니었어도 책 한 권 들고 찾기 좋은 숲속의 집이다. 종종 미래에서 온 책들이 먼저 당도하기도 한다. 게스트가 읽고 싶은 책을 주문해 보내는 경우다. 그 책은 게스트보다 미리 와 게스트를 기다리고, 게스트가 떠난 후에는 썸원스 페이지 숲에 남아 새로운 페이지를 여는 누군가의 책벗이 되기도 한다.썸원스 페이지 숲은 크게 세 가지 ‘페이지’(page)로 나뉜다. 혼자만의 방(1인실), 숲속의 내방(1~2인실), 에반스의 서재(최대 4인실). 적당히 떨어진 건물과 각기 다른 입구는 사람마다 다른 쉼의 간격이겠다. 그 못지않게 신경 쓴 부분은 각 방의 분위기다. 조금씩 다른 주제의 책과 LP 턴테이블 그리고 너른 창이나 테라스를 갖는다. 책을 읽거나 음악을 듣거나 잠을 자거나 또는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되는, 그러다 슬그머니 문을 열고 나와서는 정원을 거닐거나, 공용공간 ‘숲속의 서재’에서 팔미천을 내려다보며 또 책을 읽거나 밤이 깃든 하늘의 별을 살피는 일. 그러니 이곳에서는 바스락바스락 발끝으로 시간을 읽어내는 것 또한 독서라 할 수 있겠다. ●말동무 필요하면 ‘썸장과의 차 한잔’ 썸원스 페이지 숲의 또 다른 독서는 사람 읽기다. 가벼운 말동무가 필요할 때는 ‘썸장과의 차 한잔’을 신청한다. 썸장은 손님들이 손씨를 부르는 말이다. 창밖으로 강이 흐르는 숲속의 집에서 소소한 삶을 나누고, 때로는 조금 깊어진 소통의 시간을 누릴 수 있는 대화다. ‘마음이 닿는 대로 표현하고, 혼자 사색하는 시간을 가지는 일이 언제부터 모두에게 힘든 일이 되었을까요?’ 썸원스 페이지 숲을 떠나기 전, 앞서 묵은 누군가가 남겨둔 글을 읽는다. ‘보이는 풍경을 감상하고, 시간을 따로 두지 않고 책도 마음껏’ 보았다는 그이의 하루가 어렴풋하게 그려진다. 그러고 보니 ‘계획 없이 왔으니 틀어질 일도 없다’라는 문구가, 썸원스 페이지 숲의 슬로건처럼 곳곳에 적혀 있는 걸 본 듯하다. 게스트가 왔다며 마중 나가는 썸장의 뒷모습에서 다시 춘천은 가을도 봄이고, 지금 겨울은 1월의 시작하는 마음이어서 또 봄이지 싶어진다. ●춘천은 지금 ‘소년시대’ 지난해 12월 종영한 쿠팡플레이 드라마 ‘소년시대’를 재밌게 본 이들에게 춘천은 반가운 도시다. ‘소년시대’는 찌질이 병태가 학교 ‘짱’으로 오해받아 벌어지는 이야기다. 레트로 풍의 1980~90년대 배경과 배우들의 충청도 사투리 연기가 화제를 모으며 큰 인기를 끌었다. 촬영은 ‘소년시대’ 이명우 감독의 고향인 춘천에서 상당 부분 이뤄졌다. 주로 병태(임시완 분)와 친구들이 거리를 활보하는 정경으로 서부대성로 44번길, 소양고개길, 명동길 등이다. 특히 서부대성로 44번길(요선동) 일대는 1970~1980년대 춘천의 번화가였다. 지금도 춘천 노포들이 많다. 극 중 배경은 충남 부여지만 드라마에는 1980년대 춘천 ‘육림고개 도로포장 준공’을 경축하는 현수막도 버젓이 등장한다.육림고개는 옛 육림극장 자리에서 중앙로77번길을 따라 중앙시장까지 이어지는 고갯길이다. 노포와 청년 매장이 어우러져 여행자들이 즐겨 찾는다. ‘소년시대’ 1회에서 병태가 엄마의 심부름으로 쌀을 사던 거리이기도 하다. 북쪽으로 연결되는 춘천로 15번길은 오락실 추격 신을 촬영한 골목이다. 부여농고 아지트로 나오는 산다라 음악다방도 빼놓을 수 없다. 세트가 아닌 실제 영업 중인 카페 ‘화양연화’다. DJ 뮤직박스에서 흘러나오는 1980년대 LP 음악과 소품이 레트로 감성을 자극한다. 그리고 경태(이시우 분)와 선화(강혜원 분)가 데이트를 하던 전망 좋은 언덕은 해피초원목장이다. 극 중 계절은 여름이지만 겨울에 찾으면 설경이 아름답다. ■여행수첩 ▲바라타리아 운영 시간: 오전 11시~오후 8시(주말 7시), 화요일 휴무, www.instagram.com/barataria.bookstore. 0507-1325-3180 ▲썸원스 페이지 숲 운영 시간: 입실 오후 4~7시, 퇴실 오전 11시 someonespage.modoo.at. 010-4254-5401
  • 국민의힘, ‘갤럭시 신화’ 이끈 고동진 전 삼성전자 사장 영입 추진

    국민의힘, ‘갤럭시 신화’ 이끈 고동진 전 삼성전자 사장 영입 추진

    국민의힘이 4월 총선을 앞두고 고동진(63) 전 삼성전자 사장 겸 IM(IT&모바일)부문장을 영입한다고 한국경제가 11일 보도했다. 이번 총신을 앞두고 국민의힘의 고위 기업인 영입은 처음이다. 국민의힘은 고 전 사장 영입을 확정짓고 조만간 이같은 방침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매체는 전했다. 당 핵심 관계자는 “고 전 사장이 4월 총선을 위해 국민의힘에 합류하기로 했다”며 “경제 이해도와 산업 현장 경험이 많은 인물을 영입하는 것이 당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 전 사장은 성균관대 산업공학과를 졸업하고 1984년 삼성전자 개발관리과에 입사해 사장 자리까지 올랐다. 평사원으로서 보기 드문 신화를 일군 인물로 평가된다. 삼성전자 스마트폰을 ‘세계 1위’(매출 기준)로 끌어 올린 주역 가운데 한 명이다. 최근에는 자신의 성공 노하우를 담은 책 ‘일이란 무엇인가’를 출간했다. 국민의힘은 삼성전자 사업장이 있는 경기 수원무 지역구에 그를 출마시키는 방안과 비례대표를 제공하는 방안 등을 두루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원무는 김진표 국회의장이 불출마를 선언한 곳이다. 수원은 ‘보수의 험지’로 꼽히는 곳으로, 5개 지역구 모두 더불어민주당이 차지하고 있다. 현재 여당은 4월 총선에서 한 곳이라도 탈환하고자 애쓰고 있다. 방문규 전 산업부장관과 김현준 전 국세청장, 이수정 경기대학교 교수 등을 잇따라 영입해 수원 지역구에 힘을 싣고 있다. 앞서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016년 1월 양향자 삼성전자 엔지니어(상무)를 영입했다. 그해 치러진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낙선한 뒤 21대 총선에서 당선됐다. 현재는 양 의원은 신당인 한국의희망 대표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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