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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덩치가 커졌다’고 오만불손하게 구는 중국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덩치가 커졌다’고 오만불손하게 구는 중국

    남의 나라 장관실에 무단 난입하고, 회의 도중 박차고 나가질 않나, 국제행사 진행을 가로막거나, 만찬장에서 술주정을 하질 않나, 그리고 토론회에서는 깽판을 치고…. 중국을 대표하는 인사들이 글로벌 무대에서 잇따라 안하무인 행태를 보이는 바람에 국제사회의 지탄을 받고 있다. AFP통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은 지난 17일 오후 폐막을 앞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중국 외교관 4명이 공동성명 초안에 불만을 품고 개최국 파푸아뉴기니의 림빈크 파토 외교장관실에 난입하는 APEC 사상 초유의 소동이 벌어졌다고 보도했다. 중국 외교관들은 이날 파토 장관에게 2분만 시간을 달라고 요구하며 막무가내로 진입을 시도하다가 신고를 받고 경찰이 출동하면서 장관실에서 나오는 추태를 보였다. 파토 장관은 여러 차례 중국 대표단과의 만남을 거부했다며 “(의장국) 외교장관으로서 중국과 단독으로 협의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 중국 측 관리들도 이것을 안다”고 말했다. 파푸아뉴기니 외교관들은 “협박을 하고 있다”며 중국 외교관들의 행태에 분노를 삭이지 못했다. 중국 외교관들은 공동성명 초안의 ‘우리는 모든 불공정한 무역 관행 등을 포함해 보호무역주의와 싸우는 데 동의했다’는 문장 중 ‘불공정한 무역 관행’이라는 대목을 문제로 삼았다. 이 대목은 미국이 자신들에게 사용한 용어라고 주장하며 공동성명 채택을 거부한 것이다. 하지만 중국을 뺀 20개국 정상들은 모두 찬성했다. 미·중 간 갈등 때문에 1993년 APEC 정상회의 창립 이후 처음으로 공동성명 채택이 무산됐다. 이 뿐만이 아니다. 앞서 9월 남태평양 섬나라 나우루에서 열린 태평양도서국포럼(PIF) 정상회의에서 중국 외교관들이 연설 기회를 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회의장을 박차고 나갔다. 그리스 주재 중국대사를 지낸 두치원(杜起文)은 회의 도중 기후변화와 관련해 연설하려고 나섰지만, 회의를 주재한 바론 와카 나우루 대통령은 기회를 주지 않았다. 이에 반발한 중국 대표단은 회의장을 떠나기 전 노골적으로 불만을 드러내며 시끄럽게 회의장 주변을 성큼성큼 걷기도 했다. 분이 꼭두까지 난 와카 대통령은 중국 대표단이 “무례했다”며 힘으로 작은 섬나라를 위협했다고 맹비난했다. 그러면서 “아마도 큰 나라 출신이라는 이유로 우리를 협박하려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인구 1만 3000여명, 면적이 서울시 성동구(16.8㎢)보다 조금 큰(21㎢) 소국 나우루는 중국 측의 갖은 회유에도 대만과 외교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양국은 회의를 앞두고 비자 문제로 나우루와 중국 간에 이미 한 차례 신경전이 벌인 바 있다. 나우루 정부는 PIF 회의에 참석하는 중국 대표단에 외교관 자격으로 비자를 주는 대신 개인 자격 비자를 발급받으라고 해 중국 측을 분노케 했다. 중국 대표단은 지난해 5월 호주 퍼스에서 열린 국제회의인 ‘킴벌리 프로세스’(Kimberley Process) 개막식에서도 대만 대표단이 옵서버 자격으로 참가한 데 불만을 품고 볼썽사나운 모습을 연출했다. 중국 대표단은 줄리 비숍 호주 외교장관이 소개되고 원주민식 환영행사가 진행되려는 순간 자신들의 앞자리에 놓인 마이크를 이용해 회의 진행을 가로막았다. 중국대표단은 대만 대표단을 겨냥해 회의장에 공식 초대받지 않은 인사가 있는지 알아봐야겠다고 문제를 제기한 뒤 한동안 항의해 회의장 분위기가 얼어붙었다. 아프리카국가 대표들이 중국의 입장을 지지하며 대만 대표단의 참석을 계속 문제삼자 회의는 차질을 빚었다. 현장에 있던 호주 참석자들은 중국 대표단이 행위에 대해 “정말 역겨웠고 놀라웠으며, 아주 부적절했으며 무례했다”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호주 외교부 대변인은 호주가 회의의 의장국으로서 선례에 따라 대만 기업을 초청했다며 “중국과 다른 나라 대표단의 반대로 대만 측 초청을 철회해야만 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개막 행사에서 계속된 혼란은 유감스러운 일로 호주 정부의 우려를 호주 주재 중국대사에게 전했다”라고 강조했다. 킴벌리 프로세스는 내전 중인 아프리카 국가에서 채굴돼 불법거래되는 다이아몬드를 막기 위해 각국 정부와 업계 관계자가 참석하는 회의로 2003년 처음 열렸다. 중국 외교관 출신인 사쭈캉(沙祖康)은 2010년 9월 유엔 사무차장(경제·사회 담당) 재임시절 반기문 사무총장에게 술주정을 부리는 바람에 국제사회의 눈총을 받기도 했다. 그는 오스트리아 휴양지 알프바흐에서 진행된 만찬행사장에서 참석자들이 건배를 하는 순간 술에 만취해 반 총장과 행사 관계자들에게 술에 만취해 막말을 내뱉어 물의를 빚었다. 이를 목격한 유엔 관계자들은 당시 사 사무차장은 “반 총장이 나를 제거하려 했으며, 또 언제든지 해고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반 총장을 향해 “당신이 나를 좋아하지 않는 것을 알고 있다. 나도 당신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뉴욕에 오고 싶은 마음은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가, 다시 유엔을 사랑하게 됐으며 반 총장에 대해 몇 가지는 존경하게 됐다고 말하는 등 15분 가량 횡설수설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엔의 한 관계자는 당시 10여분이 마치 한 시간처럼 느껴졌다고 털어놨다. 이때 반 총장은 어색하게 웃으며 그의 술주정을 받아주며 만찬을 계속 이어갔던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파르한 하크 유엔 대변인은 사 사무차장이 이와 관련해 반 총장에게 개인적으로 사과했다며 그가 반 총장으로부터 비판을 받은 것을 불공정하다고 여겨 바로잡으려고 하다가 실수를 하게 됐다고 밝혔다. 사 전 사무차장은 2006년 BBC와 인터뷰에서 “미국은 입 닥치고 조용히 있는 게 훨씬 낫다”는 과격한 발언을 하는 등 외교관답지 않은 거친 화법으로 도마에 오르기도 했다. 중국 관영매체 기자도 나서서 막무가내식 행태를 보였다. 지난 9월말 영국 런던 버밍햄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영국 보수당 인권위원회와 영국 NGO 홍콩워치가 공동 주최한 ‘홍콩의 자유, 법치, 자치의 약화’라는 주제의 토론회는 기자가 깽판을 치는 바람에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홍콩워치 공동 설립자인 베네딕트 로저스가 “중국은 홍콩반환 때 (중국과 홍콩이) 일국양제(一國兩制·한 국가 두 체제)라고 했던 것을 준수해야 한다”고 말하는 순간 소란이 벌어진 것이다. 이 행사를 취재하러 온 중국 중앙방송(CCTV) 쿵린린(孔琳琳) 런던특파원이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당신은 거짓말쟁이, 반중(反中)분자다. 당신은 중국의 분열을 바란다”고 고함쳤다. 이어 행사에 참석한 리주밍(李柱銘) 홍콩 민주당 창당 주석, 우산혁명 주역 베니 타이(戴耀延) 홍콩대 교수 등 홍콩 인사들을 향해 “나머지도 모두 반역자이자 꼭두각시”, “가짜 중국인들”이라는 폭언을 퍼부었다. 사회를 맡았던 피오나 브루스 보수당 의원이 쿵 특파원의 모욕적인 발언에 퇴장을 요구했다. 하지만 그는 “당신들은 (나를 퇴장시킬) 권리가 없고 영국엔 민주주의가 없다”, “나는 기자이고 항의할 권리가 있다”고 외치며 한사코 퇴장을 거부했다. 뭄싸움이 벌인 에녹 류는 트위터에 “그를 데리고 나가려 했더니 ‘자신을 침묵시키려 한다’고 소리를 지르며 내 뺨을 두 차례 때렸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쿵 특파원은 출동한 현지 경찰에 의해 현장에서 체포돼 일반 폭행 혐의로 기소됐다. 영국 주재 중국대사관과 CCTV는 성명을 통해 “언론 자유를 자랑하는 나라에서 단지 질문을 던지고 자신의 견해를 피력했다는 이유로 중국 기자가 이런 봉변과 모욕을 당한 것을 용납할 수 없다”며 보수당의 공식 사과를 요구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문장길 서울시의원 “시민 안전 위협하는 폭행 사건 엄중처벌 촉구”

    서울시의회 문장길 의원(더불어민주당 강서2)은 최근 소방관들에 대한 폭행사건이 끊이지 않고 응급실은 폭행과 난동이 끊이지 않고 있으며 아직도 상당수 현장에서 폭행과 난동이 여전하다며시민 안전 위협하는 폭행 건에 대한 엄중처벌을 촉구 하였다. 대한 응급의학회가 조사한 결과 에 따르면 2018년도 기준 응급의료인의 97%가 폭언을 당한 경험이 있으며, 이는 대략 월1-2회 경험을 한 것 이며 현재 근무지에 폭언 발생은 주 3~4회 평균적으로 경험 하고 있다. 또한 폭행 건도 응급의료인의 63%가 폭행을 당한 경험이 있으며 현재 근무지 폭행 발생은 평균 월 1회에 이른다. 이에, 정부는 ‘응급실 폭행 방지 대책’을 내놓았다. 우선 기존에는 폭행 가해자는 벌금형이나 집행 유예로 그치는 경우가 많았지만 앞으로는 응급실 의료진을 폭행해 ‘상해에 이르러 진료를 방해하는 경우’1년 또는 3년 등의 형량 하한제를 도입해서 처벌을 강화할 방침이다. 또한 보건 복지부는 그동안 규모가 작은 병원 응급실에는 보안 인력이 부족해 폭행사건이 일어나도 대응에 미흡하다는 지적이 있었는데, 이와 관련하여 응급의료 기관에 전담보안 인력 배치를 의무화하고 병원에 지원하는 수가를 올려 인력 채용에 들어가는 비용 일부를 보전해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 의원은 응급실 의료진 폭행은 의사나 간호사뿐만 아니라 환자들의 안전과 생명을 해치는 행위로 우리 사회에 중대 범죄이므로 의료계 폭력 행위 근절을 위한 실효성 있는 대책에 조속한 실행을 촉구했다. 문 의원은 또 이와 관련하여 소방관 폭행 또한 징역형은 고작 7%로 주취 감형 등으로 처벌 등이 약한 것도 사회적으로 큰 문제이며 다른 시민들의 안전까지 위협하는 구급대원 폭행을 막기 위해서 주취 감형에 대한 대책 마련과 강력한 처벌 강화도 시급하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올브라이트의 경고 “트럼프는 파시스트”

    올브라이트의 경고 “트럼프는 파시스트”

    파시즘/매들린 올브라이트 지음/타일러 라쉬·김정호 옮김/인간희극/336쪽/1만 8000원“단도직입적으로 한 가지 이유를 말하자면, 바로 도널드 트럼프 때문이다.” 책장을 채 몇 쪽 넘기지 않았을 때 굵은 글씨로 강조한 문장이 눈에 들어온다. 저자 매들린 올브라이트는 ‘21세기가 한참 지난 이 시점에서 다시 한번 파시즘에 관해 이야기하는 이유’에 대해 이렇게 답한다. “스스로를 국가 전체, 혹은 집단 전체를 대변한다고 주장하는 자들.” 책이 정의하는 파시스트다. “타인의 권리는 전혀 고려하지 않은 채 기꺼이 폭력을 동원한다”는 공통점도 있다. “세상이 평온할 때는 생각을 통해 답을 찾지만 두렵고, 화가 나고, 혼란스러울 때는 단지 어디로 행진하면 되는지 듣고 싶어 한다. 바로 그때 파시즘이 움트기 시작한다.” 책은 사람들의 마음속에 ‘자유에 대한 열망’과 ‘지시를 받고 싶다는 갈망’이 공존한다고 분석한다. 파시즘이 시대를 막론하고 언제든 퍼져나갈 수 있는 까닭이다. 과거 히틀러와 무솔리니에서부터 현재의 ‘진성 파시스트’ 김정은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파시스트 지도자들의 사례를 들며 파시즘의 위험성을 역설한다. 그러면서도 ‘펜끝’은 시종일관 트럼프 미 대통령을 향한다. 트럼프 당선 이전까지 전 세계에 민주주의를 설파하던 미국이 후퇴하고 있고, 다른 나라의 지도자들이 트럼프의 발자취를 따라 전 세계를 파시즘으로 몰고갈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트럼프를 ‘악’으로 설정한 뒤 이야기를 덧붙여 가는 책의 결말은 다소 뻔할 수도 있다. 다만 나치와 옛 소련의 침공을 몸소 겪은 어린 시절 경험과 오랜 세월 탁월한 외교가로 활약한 저자의 통찰력이 설득력을 더한다. 저자는 1997년 미국의 첫 여성 국무부 장관으로 취임해 2001년까지 일했다. 빌 클린턴 정부 2기 때다. 임기 중이던 2000년 북한을 방문해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회담을 갖고 북·미 관계 개선에도 힘썼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동서식품, ‘삶의향기 동서문학상’ 시상…대상에 이은정씨 ‘개들이 짖는 동안’

    동서식품, ‘삶의향기 동서문학상’ 시상…대상에 이은정씨 ‘개들이 짖는 동안’

    대한민국 대표 커피전문기업 동서식품(대표 이광복)은 20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제14회 ‘삶의향기 동서문학상’ 시상식을 개최했다고 21일 밝혔다. 격년으로 열리는 삶의향기 동서문학상은 올해로 29년째를 맞이한 국내 대표 여성 신인 문학상이다. 지난 5월 21일부터 10월 1일까지 총 1만 9017편에 이르는 응모작이 출품됐으며 기초심, 예심, 본심 등 총 3차에 걸친 한국문인협회의 엄격한 심사를 거쳐 총 484개작을 최종 수상작으로 결정했다. 이번 동서문학상 대상작은 이은정씨의 소설 ‘개들이 짖는 동안’이 차지했다. 부둣가에 건조되고 있는 물메기를 지키는 개들과 취업을 준비하는 자신의 처지를 엮어낸 작품으로, 능란한 솜씨와 문장을 오랫동안 갈고 닦아온 내공이 돋보였다는 평가다. 이은정씨는 “올해로 글을 쓴 지 20년인데,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도전한 결과 오늘 같은 날을 맞이하게 되어 기쁘다”며 “마치 친정이 생긴 것 같이 든든하고 감사하며 앞으로 저처럼 어려움 속에서도 글을 쓰고자 하는 분들을 돕고 싶다”고 수상소감을 전했다. 금상은 원기자씨의 ‘점자익히기’(시 부문)와 고옥란씨의 ‘저기 자궁들이 있다’(수필 부문), 오성순씨의 ‘외할머니 냉장고’(아동문학, 동시)에게 돌아갔다. 대상 수상자에게 주어지는 상금 1000만원을 포함해 총 7900만원의 상금을 수여했다. 또한 대상 및 금상 수상자에게는 한국문인협회가 발간하는 종합문예지 ‘월간문학’을 통한 등단 기회를 특전으로 제공한다.한편 동서식품은 작품 공모 기간에 ‘멘토링 클래스’, ‘멘토링 게시판’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참가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멘토링을 통해 예비작가들이 선배작가들에게 직접 작품과 문학활동에 대한 조언을 듣는 기회를 제공했고, 기성작가들과 함께 떠나는 ‘문학기행’과 국내 유일의 한글 문학 컨퍼런스인 세계한글작가대회 참관 등을 진행했다. 동서식품 측은 “많은 분들의 관심과 성원 덕에 동서문학상이 국내 최대 여성 신인문학상으로 30년을 이어올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동서식품은 예비 작가들이 꿈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며, 문화예술 분야 지원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부고]

    ●김창진(전 서울신문 전국부 기자)씨 별세 영철(이엠토건 회장) 병철(서울신문 사회2부 기자) 현철(이엠토건 대표이사)씨 부친상 김태희(경기일보 정치부 기자)씨 조부상 21일 수원 아주대병원 장례식장 1호실, 발인 23일 오전 9시 010-5234-9731, (031)219-6654 ●임형직(GM대우) 형태(개인사업) 형욱(롯데자산개발 홍보팀장)씨 모친상 20일 대구전문장례식장 VIP실 201호실, 발인 22일 오전 10시 30분 (053)961-4444 ●이도열(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홍보팀장)씨 모친상 21일 충북 영동병원 장례식장, 발인 23일 오전 7시 30분 (043)743-4499 010-5675-6123 ●백인욱(충주시 홍보담당관)씨 장인상 20일 충북 충주 충주병원 장례식장 401호, 발인 22일 오전 9시 (043)845-5100
  • 아마존, TV뉴스 진행자 모드 탑재한 인공지능(AI) 스피커 알렉사 출시

    아마존, TV뉴스 진행자 모드 탑재한 인공지능(AI) 스피커 알렉사 출시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이 자사의 인공지능(AI) 스피커 ‘알렉사’에 TV나 라디오 뉴스 진행자처럼 문장을 읽어내는 음성 기능을 탑재해 수주 안에 출시할 예정이라고 미국 정보기술(IT)매체 더버지가 20일(현지시간) 전했다. 아마존은 지난 달 알렉사에 귓속말로 명령해도 알아듣고 대답하는 속삭임 모드를 선보인 데 이어 이번에는 뉴스 앵커처럼 음성 톤의 높낮이와 호흡을 조절하며 글을 읽는 기능을 추가할 예정이다. 더버지는 “아마존이 새롭게 선보이는 기능은 사람으로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는 아니지만, 뉴스 앵커들처럼 문장을 읽는 방식을 기대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아마존은 이를 위해 신경망 문자음성변환(NTTS·Neural Text To Speech)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좀 더 빠르게 음성표현을 생성하기 위해 ‘머신러닝’을 사용하는 차세대 음성합성 기술이다. 머신러닝은 인간의 학습 능력과 같은 기능을 컴퓨터에서 실현하고자 하는 기술 및 기법을 말한다. 기존의 음성합성 기술은 사람의 목소리를 녹음한 뒤 이를 일정 단위로 쪼개 데이터베이스화해 필요한 음운, 음소, 단어에 맞게 조립했다. 트레버 우드 아마존 AI부문 책임자는 “기존의 음성합성 기술 역시 훌륭했지만 NTTS 등 차세대 기술은 AI에 기반한 기계가 정말 사람처럼 자연스러운 말투와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돕는다”고 말했다. 구글의 AI 바둑 프로그램 ‘알파고’를 개발한 회사인 딥마인드는 지난 달 새로운 형태의 음성합성 기술이 탑재된 ‘구글 어시스턴트’를 발표하며 기술력으로 알렉사를 제쳤다. 최훈진 기자 chogiza@seoul.co.kr
  • 삼성은 안정·LG는 친정… 연말 인사 촉각

    삼성은 안정·LG는 친정… 연말 인사 촉각

    작년 세대교체 삼성, 성과보상 기조 유지 구광모 회장 첫 정기인사로 ‘LG 방향타’ SKT는 5G·융합보안·IoT 등 대폭 강화 조직 정비 끝낸 KT ‘황창규 체제’ 굳혀삼성·LG그룹, SK텔레콤, KT 등 주요 정보기술(IT) 그룹의 연말 임원승진 및 조직 개편 규모와 방향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안정 속 변화’와 실적에 따른 개편, 올해 40대 총수로 등극한 구광모 LG그룹 회장의 ‘친정 체제’ 구축과 대대적인 인사 혁신이 관심거리다. 통신 그룹들은 5세대(5G) 이동통신 상용화에 발맞춰 신성장 동력 강화가 핵심이 될 전망이다. ●삼성 반도체 승진잔치… AI 외국인 파격 발탁 이 부회장은 앞서 지난해 임원 인사에서 이미 ‘50대 사장단’으로 세대 교체와 인적 쇄신을 이뤘다. 2016년 국정농단 사태 이후 파행을 겪었던 연말 정기인사는 3년 만에 정상화되며 예년처럼 12월 초에 이뤄질 예정이다. 상고심을 앞둔 이 부회장이 변화보다는 안정에 방점을 찍되 ‘성과 있는 곳에 보상 있다’는 기조는 그대로 유지되리라는 관측이다. 지난해 7명의 사장이 교체돼 올해는 부사장급 위주 인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실적이 부진한 인터넷모바일(IM)·소비자가전(CE) 부문 조직 통폐합 등 경영 효율화 작업이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같은 맥락에서 IM부문장인 고동진 대표이사 사장 교체설도 흘러나온다. 회사 관계자는 20일 “지난해에 이어 사상 최대 실적 행진 진행 중인 반도체 부문에서 가장 많은 승진자가 나올 것”이라면서 “이 부회장이 공을 들이고 있는 인공지능(AI) 분야 외국인 인력 파격 승진, 신성장 동력인 전장 부문의 확대 개편 등이 가능해 보인다”고 전했다. ●LG는 미래 준비 초점… 변화·혁신에 방점 이날 하반기 사업 보고회를 마무리한 LG그룹은 오는 28일 전후 계열사별 인사가 단행될 것으로 보인다. 구 회장의 첫 정기인사인 만큼 구 회장만의 인사 색깔이 드러나는 동시에 향후 그룹 경영의 방향타가 될 전망이다. 지난 9일 계열사 ‘6인 부회장단’ 일원이었던 박진수 LG화학 부회장이 3M 출신 신학철 부회장 내정자로 바뀌며 전격 물러나면서 ‘인사폭이 더 커질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실적이 좋지 않았던 LG디스플레이 한상범 부회장, 최고령 부회장이자 14년째 재임 중인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의 세대교체론이 나온다. 앞서 지난 7월 원포인트 인사로 맞교체된 권영수 ㈜LG 부회장,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은 유임이 점쳐진다. 그룹 관계자는 “변화·혁신에 방점이 찍히는 분위기지만, 실제로 인사 규모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조직 개편, 발탁 승진 등 계열사별로 새 성장동력 및 미래 시대 준비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고 했다. 실적 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 사업본부 개편 등도 마찬가지다. SK텔레콤은 그룹 인사와 맞물려 다음달 초 5G, 융합보안,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등을 강화하는 개편 및 인사를 할 예정이다. 박정호 사장이 3년차에 접어드는 만큼 인사폭이 상당 수준이 될 수 있다는 예상이다. SK그룹의 물적 분할을 앞두고 박 사장의 ‘중간지주사 역할론’이 부상한 것도 이런 관측에 힘을 보태고 있다. 앞서 지난 16일 승진 인사 및 조직 개편을 끝낸 KT는 황창규 회장 친정 체제를 한층 굳혔다는 평가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여자는 남자에게 애교 떨고 치킨 얻어 먹나… 여혐 기업 총공격”

    “여자는 남자에게 애교 떨고 치킨 얻어 먹나… 여혐 기업 총공격”

    ‘치킨 사줄 사람 없는 여성분 필독’ 부터 ‘매장 민폐 사례에 여성 캐리커처’ 까지 매달 두 곳 선정…해당기업 피드백 요구 “적극적 투쟁 의미…기업 인식 개선돼야”일부 여성카페 회원들이 ‘여성 비하’로 받아들여질 여지가 있는 광고를 한 기업을 ‘여성 혐오 기업’으로 지목하고 불매 운동을 벌이고 있다. 올 한 해 성폭력 피해를 폭로하는 ‘미투 운동’이 사회적으로 거세게 일었지만, 여전히 사회 곳곳에는 ‘여성 혐오’의 잔재가 상당히 남아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19일 여성 전용 A 인터넷 카페 등에 따르면 전날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 ‘BHC’가 여성들의 총공(총공격) 대상이 됐다. 주최 측은 국민신문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 BHC의 여혐 실태를 알리고 피드백을 요구할 것을 카페 회원들에게 독려했다. BHC 본사에 비판의 내용을 담은 엽서를 일제히 보내는 방식도 동원됐다. 또 한 달간 불매 운동을 펼치자는 제안도 담겼다. BHC는 과거에 냈던 광고에 성차별적인 요소가 담겨 있었다는 이유로 타깃이 됐다. 이 업체는 2015년 공식 SNS 계정에 ‘뿌링클 사 줄 사람 없는 여자분들 필독하세요. 이 문장(나꿍꼬또, 뿌링클 멍는 꿍꼬또)을 매일 밤 20번씩 연습하세요’라는 글을 올렸다가 논란을 빚었다. 여성을 항상 남성에게 의존해야 하는 존재로 보이게 했다는 것이다. 주최 측은 지난달부터 여성 혐오 기업 두 곳을 선정한 뒤 ‘여성 혐오 기업 총공’이란 이름으로 매달 불매 운동을 벌이고 있다. 특정 요일에 특정 기업을 향해 집단으로 항의하며 답변을 요구하고, 한 달 동안 불매 운동을 벌이는 방식이다.지난 4일에는 음료 프랜차이즈 업체 ‘공차’, 지난달 7일에는 스타벅스, 21일에는 조선일보가 과녁이 됐다. 공차는 2013년 여성은 어장관리를 하는 존재라는 내용의 광고를 했다는 이유로, 스타벅스는 지난해 ‘고객과 파트너가 행복한 스타벅스 만들기’ 캠페인의 일환으로 매장 내 민폐 사례를 설명하면서 진상 고객을 모두 여성으로 표현하고, 영수증을 챙기는 ‘개념 고객’은 남성으로 그렸다가 뭇매를 맞았다. 조선일보는 “워마드(남성 혐오 사이트)가 일베(여성 혐오 사이트)보다 심하다”는 내용의 기사를 냈다는 점 때문에 리스트에 올랐다. 최윤정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센터장은 “활동 범위가 점차 넓어진 젊은 페미니스트들이 세상을 직접 바꾸려는 행동에 나선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은 지난 4월 1일부터 8일까지 국내 광고 457편을 조사해 성차별적 내용을 담은 광고 36편(7.9%)을 적발했다. 진흥원 관계자는 “성 역할에 대한 고정관념이 반영되거나 외모 지상주의를 조장하는 광고가 많았다”면서 “매년 모니터링을 진행해도 크게 바뀌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나영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 “성인지 감수성을 높이라는 국민적 요구에 기업들이 반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공차 측은 “옥외광고의 부적절한 문구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즉각 광고를 중단했다”면서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신중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성차별을 의도한 것은 아니다”라면서 “문제가 된 캠페인은 중단했다”고 밝혔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여혐 기업 총공격”…BHC·스벅·공차 불매 운동 나선 여성들

    “여혐 기업 총공격”…BHC·스벅·공차 불매 운동 나선 여성들

    ‘치킨 사줄 사람 없는 여성분 필독’ 부터‘매장 민폐 사례에 여성 캐리커처’ 까지 매달 두 곳 선정… 해당기업 피드백 요구 “적극적 투쟁 의미… 기업 인식 개선돼야”일부 여성들이 ‘여성 비하’로 해석될 수 있는 성차별적 요소가 담긴 광고를 한 기업을 ‘여성 혐오 기업’으로 지목하고 불매 운동을 벌이고 있다. 올 한 해 성폭력 피해를 폭로하는 ‘미투 운동’이 사회적으로 거세게 일었지만, 여전히 사회 곳곳에는 ‘여성 혐오’의 잔재가 상당히 남아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19일 여성 전용 A 인터넷 카페 등에 따르면 전날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 ‘BHC’가 여성들의 총공(총공격) 대상이 됐다. 주최 측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이나 국민신문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 BHC의 여혐 실태를 알리고 피드백을 요구할 것을 카페 회원들에게 독려했다. BHC 본사에 일제히 비판의 내용을 담은 엽서를 보내는 방식도 동원됐다. 또 한 달간 불매 운동을 펼치자는 제안도 담겼다.네티즌이 BHC를 겨냥한 이유는 지난 광고에 성차별적 요소가 들어 있었다는 이유에서다. 이 업체는 2015년 공식 SNS 계정에 ‘뿌링클 사 줄 사람 없는 여자분들 필독하세요. 이 문장(나꿍꼬또, 뿌링클 멍는 꿍꼬또)을 매일 밤 20번씩 연습하세요’라는 글을 올렸다가 논란을 빚었다. 여성을 항상 남성에게 의존해야 하는 존재로 보이게 했다는 것이다. 이밖에 ‘여성 비하’ 용어를 쓰거나 여성을 배제하는 듯한 내용을 광고에 담았다고 주장했다. 주최 측은 지난달부터 매달 여성 혐오 기업 두 곳을 선정해 불매 운동을 벌이고, 해당 기업에 이와 관련해 답변을 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여성 혐오 기업 총공’이란 이름으로 진행된 이 운동은 특정 요일에 특정 기업을 대상으로 집단 항의한 뒤 한 달 동안 불매 운동을 벌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기간 제한 없이 무차별적으로 이뤄지는 기존의 불매 운동과는 사뭇 다른 양상이다. 지난 4일에는 음료 프랜차이즈 업체 ‘공차’, 지난달 7일에는 스타벅스, 21일에는 조선일보에 대한 총공이 이뤄졌다. 공차는 2014년 지하철 광고에 ‘여성의 어장관리’라는 표현을 썼다가 총공 대상이 됐다. 스타벅스는 지난해 ‘고객과 파트너가 행복한 스타벅스 만들기’ 캠페인의 일환으로 매장 내 민폐 사례를 설명하면서 진상 고객을 모두 여성으로 표현하고, 영수증을 챙기는 고객은 남성으로 그렸다가 뭇매를 맞았다.주최 측은 “여혐 기업들에 대해 개별적으로 불매 운동을 벌이는 사람들이 있지만, 화력이 분산되면 기업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 못한다”면서 “이런 총공이 중요하고 또 필요한 이유도 기업에 직접적인 타격을 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최윤정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센터장은 이런 현상에 대해 “활동 범위가 점차 넓어진 젊은 페미니스트들이 세상을 직접적으로 변화시키려는 행동에 나선 것”이라면서 “앞으로 이러한 행동들이 더욱 일상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나영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 “성인지 감수성을 높이라는 시민들의 요구에 기업들이 반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문장길 서울시의원 “월드컵 대교 남단 접속램프 부실설계업체 법적 대응 주문”

    서울시의회가 서울시를 상대로 행정사무감사를 실시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13일 서울시의회 문장길 의원(더불어민주당 강서2)은 도시기반시설본부 소관 행정사무 감사에서 월드컵대교 남단 D램프(공항로~월드컵대교 연결램프)를 당초 계획한대로 시공 할 것과 부실설계업체에 대한 법적 대응을 강하게 요구했다. 문장길 의원은 이 자리에서 월드컵대교가 준공이 지연되면서, 당초 설계 시 충분한 통행수요 예측에 따라 양화교 방면에서 월드컵대교로 진입하는 Ramp-D가 설계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설계오류 등을 이유로 당초 계획이 무산됐다는 것은 이후 설계과정이 부실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문 의원은 이에 월드컵대교 남단 접속램프 부실설계업체에 대한 입찰참여 제한 및 벌점부과 등의 미온적 행정적 조치에 그치지 말고 구상권 또는 피해배상 등 과 같은 민사 소송 등의 추가적 법적 대응을 강력히 요구했다. 문 의원은 추후 월드컵대교 남단 D램프가 당초 설계대로 시공되는 지 그리고 서울시가 부실설계 업체에 대한 행정적 조치 및 법적 대응을 이행 하는지에 대해 동일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예의 주시할 것이라는 뜻을 밝혔다. 월드컵대교는 2010년 3월 착공하여 2015년 8월 준공예정이었으나 서울시의 계속된 공사 지연으로 2020년 8월로 준공이 지연되면서, 당초 양화교 방면에서 월드컵대교를 연결하기로 했던 계획이 서부간선도로 지하차도와의 연결로 변경되었다. 이후 현재 진행 중인 보완설계에서 양화교 방면에서 월드컵대교로 진입하는 Ramp-D가 설계 중에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82년생 김지영’ 조남주 작가가 새 책을 냈다

    ‘82년생 김지영’ 조남주 작가가 새 책을 냈다

    소설 ‘82년생 김지영’의 작가 조남주가 새 책을 내놨다. K-픽션 시리즈의 스물세 번째 작품인 단편소설 ‘가출’(아시아)이다. 계간지 ‘창비’의 올해 봄호에 실렸던 작품이 K-픽션의 한영대역 단행본으로 출간됐다. 소설은 ‘아버지가 가출했다’로 시작한다. 아버지의 올해 나이는 일흔둘. 실종, 납치 등의 경우의 수를 떠올리기엔 너무도 떡하니 편지를 쓰고 나갔다. ‘나를 찾지 마라. 미안하다’ 아버지의 가출을 기화로 집으로 모여드는 식구들. 아버지가 있을 땐 ‘냄새가 밴다’는 이유로 꿈도 못 꿨던 엄마표 청국장을 맛나게 먹는 삼남매다. 아버지의 가출을 기화로 형제들은 평소에는 몰랐던 서로의 속사정(첫째 오빠의 오랜 꿈과 둘째 오빠가 두 번째 아이를 안 갖는 이유 등)을 알게 되고, 집에 혼자 있는 엄마를 살뜰히 챙긴다. 조카들도 평소에는 ‘접근 불가‘ 였던 아버지의 서재에서 일력을 찢으며 논다. ‘가출’은 아버지의 부재라는 작가 개인의 경험에서 출발했다. 2010년 10월, 아버지의 장례라는 불의의 일을 겪은 작가는 ‘아버지가 가출했다’는 문장으로 시작하는 초고를 써놓고 쓰고 지우기를 반복했단다. 너무 자기 얘기가 많이 들어간 거 같아서. ‘가출’에서 작가가 아버지 탓을 하는 것은 아니다. 아버지도 결국은 이 가부장 문화를 못 견뎌서 떠나지 않았던가. “권위적인 아버지들이 문제라거나 아버지 때문에 가족들이 불행하다고 말하려던 것은 아닙니다. 이 지독한 가부장 문화는 누구를 행복하게, 혹은 불행하게 하는지 묻고 싶었습니다. 소설을 쓰며 제가 얻은 답은 소설의 결말과 같습니다.” 작가의 ‘창작노트’에 적힌 말이다. 이제 실종되는 것은 엄마가 아니라 아버지이고, 그 부재 속에서 남은 가족들은 절절한 그리움에 빠지는 것이 아니라 비로소 각자의 방식으로 해방된다는 작품 해설과 함께 곰곰 되씹어 볼 말이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김인회 KT 비서실장, 사장 승진… 임원 41명 승진·발탁

    김인회 KT 비서실장, 사장 승진… 임원 41명 승진·발탁

    김인회 KT 비서실장이 사장으로 승진, 오는 19일 경영기획부문장에 임명된다. KT는 16일 임원 41명을 승진·발탁했다. 김 비서실장은 경영기획부문 재무실장, 비서실 2담당을 역임하고 2016년부터 비서실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그 동안 KT 그룹 전체 컨트롤타워로서 성과 창출과 현안 해결을 주도했으며, 회사 안팎에선 실용적이고 창의적으로 업무를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무 3명은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전홍범 인프라연구소장은 KT가 지난 2월 평창에서 선보인 세계최초 5G 개발을 진두지휘했다는 점을 평가받았다. 박종욱 전략기획실장은 치밀한 경영기획과 사업투자 결정으로 KT 지속가능 성장을 이끌었다는 평가다. 박병삼 법무실장은 KT 정도경영을 이끌고 준법경영을 돕는 위원회를 신설했다. 오는 19일 부문장급 전보도 시행된다. 경영기획부문장이 되는 김 사장 외에, 구현모 사장은 커스터머&미디어사업 부문장을, 이동면 사장은 미래플랫폼사업 부문장으로 이동한다. 오성목 사장은 네트워크 부문장을 계속 맡는다. 이번에 KT 상무로 승진한 신규 임원 평균 나이는 50.1세, 여성은 4명이다. 이밖에도 그룹사에서 전무 1명, 상무 3명이 나왔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KT 본사·그룹사 임원 승진자 명단 □KT ◇사장(1명) ▲김인회 비서실장-1964년생, 서울대 국제경제학 / 한국과학기술원(KAIST) 경영학 석사 -경력 : 비서실장(2016~2018), 비서실 2담당, 경영기획부문 재무실장 ◇부사장(3명) ▲전홍범 Infra연구소장-1962년생, 서울대 전기공학 / 한국과학기술원(KAIST) 전기전자공학 석사?박사 -경력 : 융합기술원 Infra연구소장(2014~2018), 종합기술원 기술전략실장, 종합기술원 스마트그린개발단장 ▲박종욱 전략기획실장-1962년생, 전남대 법학 / 전남대 법학 석사(수료) -경력 : 경영기획부문 전략기획실장(2015~2018), IT부문 IT전략본부장, 홈고객부문 서울북부마케팅단 노원지사장 ▲박병삼 법무실장-1966년생, 고려대 법학 -경력 : 경영기획부문 법무실장(2018), 경영기획부문 법무실 법무1담당 ◇전무(9명) Customer부문 업무지원단장 박경원 마케팅부문 Device본부장 이현석 네트워크부문 강북네트워크운용본부장 박상훈 플랫폼사업기획실 BigData사업지원단장 윤혜정 경영기획부문 재무실장 윤경근 경영기획부문 법무실 법무1담당 장상귀 경영관리부문 인재경영실장 이공환 CR부문 CR기획실장 이승용 비서실 1담당 송경민 ◇상무(28명) Customer부문 영업본부 세일즈역량담당 박용만 Customer부문 수도권강북고객본부 북부Biz1담당 유창규 Customer부문 수도권강북고객본부 광진지사장 고충림 Customer부문 수도권강남고객본부 강남지사장 서경철 Customer부문 충남고객본부 Biz담당 류평 기업사업부문 기업고객본부 기업고객1담당 박정준 기업사업부문 기업고객본부 금융고객담당 이한석 마케팅부문 마케팅전략본부 마케팅전략담당 허석준 마케팅부문 마케팅전략본부 AI사업단장 김채희 마케팅부문 Device본부 단말개발담당 김병균 네트워크부문 네트워크전략본부 네트워크전략담당 김영인 네트워크부문 네트워크연구기술지원단장 이수길 네트워크부문 호남네트워크운용본부장 고경우 융합기술원 Blockchain Center장 서영일 융합기술원 Convergence연구소 Energy Intelligence TF장 한자경 IT기획실 IT전략기획담당 이성만 IT기획실 경영IT서비스단 고객IT서비스담당 이미희 플랫폼사업기획실 플랫폼사업전략담당 유용규 플랫폼사업기획실 GiGA IoT 사업단 Connected Car 사업담당 최강림 미래융합사업추진실 미래사업전략담당 장대진 미래융합사업추진실 스마트에너지사업단 SE신재생사업담당 문성욱 경영기획부문 재무실 재원기획담당 이창호 경영기획부문 글로벌사업추진실 글로벌사업전략담당 김영우 경영기획부문 글로벌사업추진실 글로벌사업단 동아시아담당 신소희 경영기획부문 글로벌사업추진실 글로벌사업단 아프리카/미주담당 오병기 윤리경영실 윤리경영1담당 진근하 비서실 2담당 MASTER-PM 장민 [재적전출] KT스카이라이프 경영기획본부장 김진국 □그룹사 ◇전무(1명) 스마트로 사장 이홍재 ◇상무(3명) BC카드 고객사영업본부장 이정호 kt estate 자산사업본부장 조범진 kt ds 고객서비스본부장 양성모 □상무보(KT 43명, 2019년 1월 1일자) Customer부문 박경호, 이성우, 박재웅, 신상대, 김대천, 김진기, 임상호, 윤철환, 김성일, 김용남 기업사업부문 하재완, 이진권, 김지훈 마케팅부문 최준기, 최광철, 손정엽 네트워크부문 지영근, 최우형, 조병선, 윤민호, 박창완 융합기술원 이종필 IT기획실 정찬호 플랫폼사업기획실 김성철 미래융합사업추진실 배철기 경영기획부문 배기동, 지승훈, 이찬승, 서준혁 경영관리부문 윤성욱, 박기현 CR부문 조진오, 정재필 홍보실 정명곤 경제경영연구소 배한철 윤리경영실 임정화 비서실 명제훈, 이동환 [재적전출] AOS 안대혁 ※Senior Meister 승진 네트워크부문 김병석 융합기술원 천왕성 경영기획부문 임혜진 경영관리부문 장병관 □부문장급 전보(KT, 11월 19일자) Customer & Media부문장 구현모(사장) 미래플랫폼사업부문장 이동면(사장) 경영기획부문장 김인회(사장) 글로벌사업부문장 윤경림(부사장) 경영관리부문장 신현옥(전무) 비서실장 송경민(전무)
  • KT, 5G 중심으로 조직정비

    5G사업본부, 전체 무선사업 총괄 IPTV 등 미디어사업본부 확대개편 AI·에너지·빅데이터 관련조직 격상 KT가 5G 관련사업 중심으로 조직을 대폭 개편한다. KT는 16일 발표한 2019년 정기 조직개편 및 임원 인사에서 마케팅 부문 5G사업본부를 5G를 비롯한 전체 무선사업을 총괄하는 조직으로 정비하고 에너지, 빅데이터, 보안 등 미래사업 조직을 부문급으로 격상시킨다. KT는 또 이 부문에 5G플랫폼개발단을 신설해 기업 간 거래(B2B) 서비스 준비를 전담하도록 한다. 5G사업본부가 소비자 대상(B2C) 사업을 담당한다면 5G플랫폼사업단은 B2B 영역의 5G 서비스를 개발, 제공한다. IPTV등 이동통신사의 큰 수입원으로 떠오르고 있는 미디어사업도 강화된다. 마케팅 부문에 소속돼 있던 미디어사업본부는 소비자 영업을 담당하는 커스터머 부문과 합쳐 커스터머&미디어 부문으로 확대 재편된다. 이 부문엔 기존 미디어본부가 미디어플랫폼사업본부로 강화되고 뉴미디어사업단이 신설된다. 미디어플랫폼사업본부는 IPTV를 중심으로 새로운 플랫폼과 콘텐츠를 개발, 제공한다. 뉴미디어사업단은 다양한 영역에서 새로운 미디어사업을 추진하고 그룹 차원의 미디어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인공지능(AI) 사업을 주도하는 AI사업단도 마케팅부문장 직속 조직으로 격상된다. 에너지, 빅데이터 등 미래사업을 담당하는 미래융합사업추진실과 플랫폼사업기획실은 통합돼 미래플랫폼사업부문으로 신설된다. 융합기술원에 있던 기존 블록체인센터도 블록체인비즈센터로 확대돼 이 부문으로 이동한다. 미래플랫폼사업부문엔 신사업 발굴과 육성을 전담하는 비즈인큐베이션센터도 설치된다. 글로벌사업추진실도 부문급으로 확대된다. KT가 이날 발표한 조직개편은 오는 19일 시행된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칼럼니스트 박사의 사적인 서재] 농민 백남기 투쟁에 함께 선 ‘작은 사람들’

    [칼럼니스트 박사의 사적인 서재] 농민 백남기 투쟁에 함께 선 ‘작은 사람들’

    아스팔트 위에 씨앗을 뿌리다/정은정 지음/윤성희 사진/따비/296쪽/1만 6000원백남기 농민이 물대포에 맞고 쓰러진 날인 2015년 11월 14일의 이야기는 두 번째 장에서 비로소 시작된다. 저자는 첫 번째 장을 2018년 1월 백남기 농부의 아내 박경숙과 함께 경남 산청에 간 이야기에 할애한다. 전국농민회총연맹과 산하 산청군 농민회 등 양 기관 부회장과 혜화동 농성장을 가장 오랫동안 지켰던 젊은 농민 이종혁을 만나는 이야기다. 지난하고 오랜 투쟁을 먼 거리에서 지켜본 사람에게는 생소한 이름이다. 시간 순서도 아니고, 역순도 아니고. 첫 장을 왜 그렇게 배치했는지는 그 장의 마지막 문장에 비로소 드러난다. “이들은 다른 많은 사람과 마찬가지로 백남기 농민투쟁의 앞에 나서서 싸움을 이끌지 않았다. 다만, 자리를 지켰다. 이들이 지켰던 자리는 서울의 농성장이기도 했고 산청의 백남기 농민 분향소이기도 했다. 이제는 자신들 생활의 자리를 열심히 지킨다. 그들은 농성장에서든 분향소에서든 다른 사람들에게 앞자리를 자꾸 내주며 맨 뒷자리에 앉기를 자처했다. 훗날 돌이켜보니, 자리를 지키고 마음을 보태는 일이 백남기 농민 투쟁의 시작이자 끝이었다.” 농촌사회학을 전공한 사회학자 정은정은 백남기 농민 투쟁 과정을 기록하면서 중요한 사건들과 배경 설명을 놓치지 않는 한편 투쟁의 기나긴 과정에 음으로 양으로 함께한 수많은 ‘작은 사람들’에게 관심을 기울인다. 그의 말에 따르면 “이 투쟁이 값진 이유는 이 작은 사람들의 어쩌지 못하는 마음들이 그날 서울대병원에, 거리에, 광주 망월동에 모여 이뤄낸 것이기 때문”이다. 2015년부터 꾸준히 백남기 농민투쟁을 기록해 온 사진작가 윤성희는 이 책에 등장하는 이들의 인물사진을 가능한 한 그들의 생활현장에서, 슬퍼하지만은 않는 눈빛으로 담아내려 했다. “삶은 지속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이 책은 일단락 지어진 투쟁에 관해 머리부터 꼬리까지 꿰뚫은 기록이자, 이 투쟁의 이전과 이후를 헤아려 바라보는 시선이다.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문제들이 어떻게 하면 제대로 해결될 수 있는지, 작은 목소리들을 모아 단단하게 엮은 밧줄이다. 투쟁을 통해 얻는 것은 그저 승리만은 아니다. 투쟁에 헌신적으로 나서는 동시에 자신의 자리를 지켰던 이들은 바로 자신의 자리에서 나름의 깨달음을 얻는다. 그리고 그들의 목소리를 듣는 독자 또한 나름의 깨달음을 얻는다. 그것이 씨앗의 일이리라. 농사의 법칙이리라. 이렇게 또, 백남기 농민에게 배운다.
  • 헤라클레스 등대, 낯선 도시로 이끌다…순례자들 ‘부엔 카미노’

    헤라클레스 등대, 낯선 도시로 이끌다…순례자들 ‘부엔 카미노’

    # 현존하는 등대 중 가장 오래된 ‘헤라클레스 등대’ 인천국제공항에서 오전 10시 출발해 영국 런던 히스로 공항을 거쳐 라 코루냐에 도착했을 때는 밤이었다. 공항에서 버스를 타고 호텔까지 가는 동안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창문을 살짝 열었다. 무르고 축축한 스페인의 가을 공기가 밀려들어왔다. 다음 날 아침 일찍 호텔을 나섰다. 자욱한 안개 속에서 사람들은 트레이닝복을 입고 달리고 있었다. 검은 고양이 한 마리가 느티나무 아래를 느리게 걸어갔다. 안개 너머로 대서양의 파도 소리가 희미하게 들렸다. 안개 속에서 가만히 서 있노라면 무언가를 조금씩 채워가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아주 오랫동안 음악을 듣지 못하다가 어느 날 이어폰을 끼고 좋아하는 음악을 들었을 때 느끼는 기분과 비슷하다. 여행도 마찬가지. 여행은 어쩌면 안개 속에서 오랫동안 서 있기, 오랜만에 들어보는 음악인지도 모른다.스페인 북서부, 갈리시아 지방에 자리한 도시 라코루냐(La Coruna)는 갈리시아 일대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지만 우리에겐 아직 낯설다. 여행자들이 이 낯선 도시를 찾아오는 이유는 ‘헤라클레스 등대’(Torre de Hercules)를 보기 위해서다. 헤라클레스 등대는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등대다. 스페인 지역을 점령했던 로마인들이 파룸브리간티아(Farum Brigantia, 갈리시아 지방의 옛이름)를 건설했을 때인 1세기 후반에 등대와 경계 표시용으로 설치했다. 카이사르가 이곳을 정벌한 후 등대는 로마 제국의 선단이 영국과 아일랜드로 가는 길목을 밝혔다. 만들어진 지 1900년의 세월 동안 전쟁과 약탈로 황폐해졌고 몇 차례 개축을 하면서 1791년 마침내 재점등했다. 구글맵이 등대에 다 왔다고 알리는데 자욱한 안개 때문에 등대는 보이지 않았다. 그런데 문득, 갑자기, 불현듯, 눈 앞에 거대한 등대가 나타났다. 거인처럼 보였다. 왜 헤라클레스 등대라고 부르는지 이해가 됐다. 뱃사람들이 왜 안개를 그렇게 무서워하는지 약간이나마 이해가 됐다. 앞에 뭐가 나타날지 모른다는 두려움. 그들을 집어삼킬 어마어마한 크기의 문어가 안개 속에 숨어있을지 어떻게 알겠는가. 등대는 길을 안내해주는 역할을 넘어 그들에게 신앙과 같은 존재였을지도 모른다.# 높이 57m 거대한 등대 탑… 안개 자욱한 광경 한눈에 이름에 걸맞게 탑은 거대하다. 탑 자체의 길이는 55m인데 높이 57m의 암석 위에 서 있으니 더 높아 보인다. 수면으로부터 112m 높이에서 깜빡이는 불빛은 50㎞ 밖에서도 보인다. 등대가 위치한 ‘코스타다모르테’(Costa da Morte)의 뜻은 ‘죽음의 해변’이다. 그만큼 위험하다. 세계가 평평하다고 믿었던 고대 로마인들에게 이곳은 세상의 끝이었다. 등대 꼭대기에 올라갔다. 잠깐 물러갔던 안개는 기다렸다는 듯 다시 밀려왔다. 산등성이에 자리한 집들이 어렴풋해졌다. 안개 너머에는 뭐가 있을까. 바다가 있겠지. 세계는 평평하지 않아서 앞으로 계속 나아가도 떨어지지 않는다. 한때 수평선 너머가 궁금하던 시절이 있었다. 그런데 언제부터였을까, 수평선 너머는 그냥 바다겠지. 여행을 다니며 깨닫게 된 건 살아가면서 여행자의 시선이 필요하다는 것.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이 세상을 보는 순간도 필요하다. 등대 아래 세상은 짙은 안개에 묻혀 있었다. 안개 너머엔 뭐가 있을까, 바다 너머엔 뭐가 있을까. 우리를 한 발 내딛게 하는 건 언제나 호기심이다.# 순례자들이 닿고 싶어하는 도시 산티아고데콤포스텔라 순례여행이란 게 있다. 종교적 의무 또는 신앙을 고취하기 위해 떠나는 여행을 말한다. 기독교에서는 4세기 경 예수 그리스도의 흔적을 좇아 이스라엘을 순례한 사람의 기록이 있다. 물론 지금도 많은 순례자들이 성지로 순례를 떠난다. 이 세상에 존재하는 순례길 가운데 ‘산티아고 순례길’만큼 사람들의 열망을 불러일으키는 길이 있을까. 순례자들은 발에 생긴 물집과 상처를 산티아고 순례길이 자신에게 준 특별한 선물이라 생각하며 기꺼이 무거운 배낭을 메고 지팡이를 짚고 고행의 걸음을 내딛는다.산티아고 순례길은 예수의 세 제자 중 한 사람인 야고보가 복음을 전하려고 걸었던 길이다. 유럽 각지에서 출발한 길들이 그의 발자취를 따라 야고보의 무덤이 있는 스페인 북서부의 도시 산티아고데콤포스텔라로 향한다. 야고보는 어느 날 땅끝까지 복음을 전파하라는 예수님의 계시를 받았는데, 당시 땅끝은 로마를 기준으로 했을 때 이베리아 반도였다. 야고보는 산티아고데콤포스텔라에서 순교를 당했고 그의 시신이 있는 자리에 별이 떴다고 한다. 그리고 그 별이 가리키는 곳에 산티아고 대성당이 지어졌다. ‘콤포스텔라’는 라틴어의 ‘별의 땅’(campus stellae)을 의미한다. 그러니까 ‘별이 점지한 야고보의 시신이 묻혀있는 땅’이라는 뜻이다. 산티아고는 예루살렘, 로마와 함께 유럽 3대 순례지다. 순례자는 크레덴시알(Credencial)이라는 여권을 발급 받는다. 이 여권이 있으면 알베르게(Albergue, 순례자 숙소)에 묵을 수 있다. 하루에 2개 이상의 스탬프를 호텔과 알베르게, 성당, 순례자 사무실, 관광 안내소 등에서 받을 수 있는데, 사무국 직원은 이를 근거로 날짜와 순례거리를 산정해 증명서에 기입해준다. 증명의 기본 요건은 대성당으로부터 최소 100㎞ 이상 떨어진 곳에서부터 와야 한다는 것. 도보나 자전거, 휠체어 구별하지 않는다. 산티아고 순례길을 완주하면 순례완료증서(Compostela)를 받는다.# 야고보 유해 있는 산티아고 대성당 참배하며 여정 마무리 순례자들이 그토록 닿고 싶어하는 도시 산티아고데콤포스텔라. 이처럼 많은 의미를 품고 있는 도시지만 도시 자체만으로도 많은 매력을 가진 곳이다. 가장 먼저 찾아야 할 곳은 산티아고데콤포스텔라 대성당이다. 성당 지하에는 야고보의 유해를 보관하고 있는데 순례자들은 이곳을 참배하면서 순례의 여정을 마감한다. 성당 앞에는 완주를 했다는 벅찬 감동과 희열에 들떠 울음을 터뜨리는 순례자들도 볼 수 있다. 산티아고 광장에는 가리비를 가방에 단 사람들이 많다. 야고보 사도의 문장이 가리비이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배를 이용해 야고보의 시신을 스페인으로 옮길 때 풍랑 때문에 시신을 바다에 빠뜨리게 되었는데, 나중에 겨우 찾고 보니 가리비가 성인의 몸을 덮어 유해가 상하지 않았다고 한다. 대성당 왼쪽에 자리한 우아한 건물은 산티아고데콤포스텔라 파라도르 호텔이다. 파라도르는 스페인에서 가장 유서 깊은 국영 호텔로 스페인 전역에 80여 개가 운영되고 있다. 왕과 귀족계급이 거주하던 웅장하고 화려한 건축물답게 내부에는 기사의 갑옷과 투구, 당시의 가구, 화려한 샹들리에 등 볼거리가 많다. ‘부엔 카미노’(Buen Camino). ‘좋은 여행이 되길, 너의 길에 행운이 있길’ 이라는 뜻이다. 순례자들은 길을 걸으며 하루에도 수십 번씩 이 말을 길 위에서 만나는 사람들에게 전한다고 한다. 산티아고를 떠나는 날, 이 말을 중얼거렸다. 언젠가는 산티아고에 꼭 다시 올 것이다. ‘언젠가는 꼭’이라는 말이 없다면 우리 인생은 얼마나 허망할 것인가. 사랑도 마찬가지 아닐텐가. 언젠가 이 도시를 다시 찾을 날을 기다리며 ‘부엔 카미노’. 글 최갑수 (여행작가) ■여행수첩 →영국항공을 이용해 런던을 거쳐 라코루냐로 갈 수 있다. 유럽 여행은 유레일패스(02-775-1571, www.eurail.com/kr)가 편하다. 라코루냐에서 산티아고데콤포스텔라까지는 기차로 30분이 걸린다. 산티아고데콤포스텔라에서는 아바스토스 시장에 가보자. 아케이드 형식으로 만들어져 있다. 치즈, 생선, 고기, 채소 등을 파는 상점들이 구역별로 들어서 있다. 현지인들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오전 7시에 열려 오후 2~3시에 문을 닫는다. 산티아고 데콤포스텔라 거리를 돌아다니다보면 이 지역에서 나는 검은 돌인 아자바체(Azabache)로 만든 다양한 엑세서리들을 볼 수 있다. 가리비나 묵주, 십자가 등 종교 관련 액세서리를 사서 선물로 주는 것도 좋다.
  • 동대문 21일 사랑의 김치 1350상자 담근다

    동대문 21일 사랑의 김치 1350상자 담근다

    서울 동대문구가 오는 21일 배봉산근린공원 광장에서 ‘사랑의 김치 나눔 릴레이’를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 KT&G복지재단 동부복지센터 주관으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동대문구청, KT&G, 동대문종합사회복지관, 장안종합사회복지관, 동대문노인종합복지관, 은천재가노인지원센터, 동문장애인복지관, 동대문건강가정지원센터, 지역아동센터 등 10개 기관에서 250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이 함께한다. 이날 담글 김치는 10㎏ 기준 총 1350상자로 지역의 취약계층 가정을 직접 방문해 따뜻한 마음과 함께 전달할 예정이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1억원 규모라는 설명이다. 구는 이날 행사가 어려운 이웃에 대한 주민들의 관심을 제고하고, 지역 사회복지관들의 사회공헌 활동을 활성화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은 “취약계층의 건강한 겨울나기를 도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日 10살 소년, 영어 관광 안내원으로 자원봉사하는 사연 (영상)

    日 10살 소년, 영어 관광 안내원으로 자원봉사하는 사연 (영상)

    일본 오카야마현 고라쿠엔 정원에는 형광색 조끼를 입고 관광 안내원으로 자원봉사에 나선 10살 소년이 있다. 소년의 이름은 타쿠토 가와카미. 타쿠토는 일반 관광 안내원과는 다르다. 정원을 찾은 외국 관광객에게 스스럼없이 질문을 던지고, 자국 역사까지 술술 설명한다. 타쿠토가 가진 재능 중 으뜸은 바로 유창한 영어실력이다. 일본에서 유창하게 영어를 말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타쿠토는 일본 성인 5명 중 4명이 낙제한다는 어려운 영어 시험을 통과했고, 어린 나이로 영어를 자유롭게 구사할 수 있는 수준에 이르렀다. 학교에서도 영어를 배운 적이 없는 타쿠토는 생후 6개월이 되자, 다양한 디즈니 제품들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영어로 적힌 작은 소품부터 책, 만화 영화까지 섭렵한 결과 4살쯤 됐을 때 영어로 완전한 문장을 말할 수 있게 됐다. 엄마는 그런 아들을 유명 관광지인 고라쿠엔으로 데려갔고, 관광객에게 영어 실력을 연마하도록 했다.그 이후로 타쿠토는 ‘나는 영어 능력을 향상시키고 싶어요. 부디 영어로 이야기 해주세요’라고 적힌 조끼 차림으로 관광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자신의 재능을 공유함으로써 이질감을 좁히고, 관광객들이 좋은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타쿠토의 조끼 여기저기에 적힌 영어 이름들은 이를 증명한다. 정원에 핀 국화(chrysanthemum)와 같은 영어 단어들을 몰라 애를 먹기도 했다는 타쿠토는 “관광객들에게 손을 흔들며 작별인사를 할 때, ‘즐거운 여행, 좋은 하루 되세요. 다시 찾아주세요’라는 말을 잊지 않는다”며 웃었다.사진=cbs캡쳐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문장길 서울시의원 “무너진 교육의 공정성을 되찾자”

    서울시의회 문장길 의원(더불어민주당 강서2)은 이번 숙명여고 전 교무부장의 시험문제 유출 사건은 공교육의 위상을 무너뜨리고 학교 교육에 대한 공정성을 훼손시킨 심각한 사건이라고 비판했다. 현재 경찰 수사결과 12일 숙명여고 전 교무부장 A씨와 쌍둥이 자녀는 학교 학업성적관리 업무방해 등 혐의로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됐다. 이날 오후 숙명여고도 입장문을 통해 “수사기관의 판단을 존중하며 교육청과 협의하여 최대한 이른 시일내에 쌍둥이 자매의 성적을 0점 처리하고 퇴학을 결정하는 절차를 밟고 있다”고 밝혔다. 문 의원은 “과거와 달리 2018학년도 대입 정원의 76.2%를 뽑은 수시 모집에서 학생부 종합전형, 학생부 교과전형 등 학생부 위주 전형 비율이 86.2%나 됐을 정도로 수시비중은 대입에서 가장 중요한 평가 요소가 됐다”며 “입시와 직결되는 민감한 사안임에도 불구하고 엇나간 자식사랑과 학교의 관리 소홀로 인해 숙명여고 학생과 학부모뿐만 아니라 국민들에게 공교육에 대한 신뢰를 심각하게 훼손하였다며 공교육의 위기와 혼란을 불러 왔다”고 말했다. 문 의원은 또 경찰 수사 과정에서 시험 출제부터 보관·채점 등 내신 관리 전 과정이 허술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보안 강화 개선안을 촉구했다. 아울러 엇나간 자식 사랑으로 인해서 들어난 이번 사건을 계기로 학부모들의 불신을 해소 하고 공부에만 신경 쓰기도 버거운 학생들에게 입시 공정성 걱정까지 하게 하면 안 된다며 제2의 숙명여고 사건이 발생하지 않도록 교육당국은 근본적인 내신 관리와 공교육의 회복방안을 촉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그대만큼 사랑스러운 사람을…” 올해 수능 필적 확인란 작품은

    “그대만큼 사랑스러운 사람을…” 올해 수능 필적 확인란 작품은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필적 확인란에 들어간 문구는 김남조의 시 ‘편지’ 첫 구절인 ‘그대만큼 사랑스러운 사람을 본 일이 없다’였다. 지난해는 김영랑의 시 ‘바다로 가자’ 중에서 ‘큰 바다 넓은 하늘을 우리는 가졌노라’가 들어갔다. 수험생 필적 확인은 부정행위를 방지하기 위해 2006학년도 수능 때 처음 도입됐다. 당시 문구는 윤동주의 ‘서시’에서 따온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 없기를’이었다. 필적 확인 문구는 출제위원들이 직접 정한다. 기준은 필적을 가려낼 수 있는 기술적 요소가 담긴 문장 가운데 수험생에게 힘을 줄 수 있는 문장을 택한다고 알려졌다. 2017학년도는 수능 필적 확인 문구는 ‘흙에서 자란 내 마음 파아란 하늘빛’(정지용의 향수), 2016학년도는 ‘넓음과 깊음을 가슴에 채우며’(주요한의 청년이여 노래하라), 2015학년도는 ‘햇살도 둥글둥글하게 뭉치는 맑은 날’(문태주의 돌의 배), 2014학년도는 ‘꽃초롱 불 밝히듯 눈을 밝힐까’(박정만의 작은 연가)였다. 이밖에도 ‘넓은 벌 동쪽 끝으로’(정지용의 향수), ‘손금에 맑은 강물이 흐르고’(윤동주의 소년), ‘이 많은 별빛이 내린 언덕 위에’(윤동주의 별 헤는 밤), ‘맑은 강물처럼 조용하고 은근하며’(유안진의 지란지교를 꿈꾸며), ‘날마다 새로우며 깊어지고 넓어진다’(정채봉의 첫 마음), ‘진실로 내가 그대를 사랑하는 까닭은’(황동규의 즐거운 편지)이 역대 수능의 필적 확인 문구로 쓰였다. 아래는 김남조의 시 ‘편지’ 전문이다. 그대만큼 사랑스러운 사람을 본 적이 없다 그대만큼 나를 외롭게 한 이도 없었다 이 생각을 하면 내가 꼭 울게 된다 그대만큼 나를 정직하게 해준 이가 없었다 내 안을 비추는 그대는 제일로 영롱한 거울, 그대의 깊이를 다 지나가면 글썽이는 눈매의 내가 있다 나의 시작이다 그대에게 매일 편지를 쓴다한 구절 쓰면 한 구절을 와서 읽는 그대, 그래서 이 편지는 한 번도 부치지 않는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내 자진사퇴, 정 총재 소신에 부합할 것”

    “내 자진사퇴, 정 총재 소신에 부합할 것”

    “AG 3연속 금 따고도 메달 목에 못 걸어, 분투한 선수들 자존심 못 지켜 참담한 심정” KBO에 전날 연락, 정운찬 총재와 면담 국정감사서 “어렵지 않은 메달” 발언 영향 정 총재 “전임 감독 불필요”지적도 언급선동열(55) 한국 야구대표팀 감독이 14일 스스로 사퇴했다. 선 감독은 2020년 도쿄올림픽까지 대표팀 운영 전권을 부여받았지만, 지난 8월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대표팀 선발 과정에서 불거진 병역 특혜 및 공정성 논란에 대한 부담을 지우지 못하고 결국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선 감독은 이날 서울 강남구 한국야구위원회(KBO)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감독직 사퇴를 통해 야구인의 명예와 아시안게임 금메달의 명예를 지키고 싶다. “(정운찬) 총재에게 방금 사퇴 의사를 전했다”고 운을 뗐다. 선 감독은 입장문에서 “아시안게임 3회 연속 금메달이었음에도 변변한 환영식조차 없었고, 금메달 세리머니조차 할 수 없었으며, 금메달을 목에 걸 수도 없었다”며 “감독으로서 금메달의 명예와 분투한 선수들의 자존심을 지켜주지 못한 데에 대해 참담한 심정이었다”고 했다. 이어 “감독으로서 선수들을 보호하고 금메달의 명예를 되찾는 적절한 시점에 사퇴하기로 마음먹었다”고 설명했다. 사퇴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건 대표팀 병역 특혜 의혹과 관련해 선 감독이 지난 10월 국회 국정감사에 출석하게 된 일이다. 선 감독은 당시 더불어민주당 손혜원 의원이 “그 우승이(아시안게임 금메달이) 그렇게 어려웠다고 생각지 않는다”고 말해 사퇴 결심을 확고히 하는 데 한몫했다고 강조했다. 정운찬 총재의 국감 발언도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정 총재는 국감 때 “TV를 보고 대표 선수를 뽑은 건 선 감독의 불찰”이라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정 총재는 “개인적으론 전임감독이 필요 없다고 생각한다”고도 했다. 선 감독은 “전임감독제에 대한 총재의 생각, (국감 발언에서) 비로소 알게 됐다. 자진 사퇴가 총재의 소신에도 부합하리라 믿는다”고 밝혔다. 당시 총재의 발언으로 받은 충격이 드러나 있는 문장이다. 선 감독은 대표팀 전임감독으로 부임하며 KBO에 “프로구단에서 영입 제의가 와도 가지 않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준비한 사퇴 기자회견문은 더 길었지만, 선 감독은 1분 30초 만에 접고 출구 쪽을 향했다. 취재진의 질문이 이어지자 “사과문으로 다 말씀드린 것 같다”고 손을 내저었다. 선 감독은 하루 전인 지난 13일 KBO에 연락해 “총재와 면담하고 싶다”고 전했고, 정운찬 총재는 이날 오후 회견에 앞서 선 감독을 만났다. 동석한 장윤호 총장은 “총재가 만류하고, 문을 열고 나가려는 것도 막고, 복도까지 나와 선 감독에게 ‘계속 대표팀을 맡아 달라’고 요청했다”고 전했다. 장 총장은 정 총재의 발언에 대해선 “오해가 있었다. 총재의 진의는 그게 아니다. 발언 시간이 충분하지 못해 오해가 있었다고 선 감독에게 말했는데…”라고 밝혔다. 선 감독은 구본능 전 총재 시절인 지난해 7월 한국 야구대표팀의 사상 첫 전임감독으로 취임했다. 갑작스러운 사퇴 발표에 KBO는 당장 내년 11월 프리미어 12를 준비할 대표팀 사령탑부터 찾아야 한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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