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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는 슬픔을 정확히 말하는 장르…감각을 언어화한단 생각으로 써”

    “시는 슬픔을 정확히 말하는 장르…감각을 언어화한단 생각으로 써”

    2014년 서울신문 신춘문예로 등단한 박세미(32) 시인의 당시 심사평은 이랬다. ‘시적 대상의 슬픔과 고통을 진부하지 않은 방식으로 끌어안는다.’ ‘힘내’라는 말 외에 대상의 슬픔과 고통을 진부하지 않은 방식으로 끌어안기는 얼마나 힘든가. 시인이 등단 5년 만에 내놓은 첫 시집 ‘내가 나일 확률’(문학동네)은 옅은 회색의 표지처럼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다. 시가 단순히 감정을 토해내는 그릇이 안 된다는 시인의 강박 때문이다. 19일 서울 중구의 한 카페에서 만난 그는 “시란 슬픔을 정확하게 말하는 장르”라고 했다. “슬픔을 단순히 ‘슬프다’고 하지 않고, 개인적이고 아주 구체적인 언어로 말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그럴 때마다 과도하지 않으려고 해요. 미지근한 온도, 약간의 시니컬함이 제 시를 객관화시켜 준다고 생각합니다.” 건축학도였던 시인은 대학 시절 느닷없이 시를 만났다. 맨날 설계를 하면서 밤을 새며 ‘그 엄청난 업무 강도’에 평생 이런 걸 계속하면서 살 수 있을까 생각해 봤다고 했다. “차선책을 마련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제가 건축 다음에 좋아하는 게 글쓰기였어요. 문학적 글쓰기는 아니고 일기 같은 실용적인 글쓰기요.” ‘문학은 뜬구름 잡기’라던 시인의 편견을 뒤엎는 데는 대학에서 은사로 만난 김행숙(49) 시인 덕이 컸다. 그는 시를 쓰며 내 안의 감정들에 하나하나 이름 붙이게 됐다. “시를 안 쓰면 감당할 수 없는 감정이 있는 것 같아요. 불신, 의심이 발생하면 내 안에 발생하고 있는 이름 없는 감정들을 언어로 정리하면서 한 발자국 더 갈 수 있게 됩니다.” 그의 말처럼, 문학이 말에 기대어 사는 삶을 가능케 한다는 걸 보여 주는 게 박세미의 시다. ‘끈적한 햇빛이 내리쬐면/빈터에 앉아 묵묵히 흘러내려야지/다시는 결심 같은 건 하지 않겠다고 결심하면서’(‘아무것도 하기 싫어’ 일부)를 읽으며 흘려내려야지, 결심 같은 건 하지 않겠다고 결심해야지, 하면 마음이나마 편해지니까. 그런가 하면 ‘말랑하게 익은 아보카도와 바삭거리는 시리얼 사이로/달콤한 우유/레이스 브레지어와 실크 셔츠 사이의/얇은 바람’처럼 기분 좋은 디테일이 이어지다가 별안간 ‘창끝으로 너의 풍선을 터뜨’(‘기분은 디테일에 있다’)리는 서늘한 반전도 있다. “아기들이 정말 공들여서 블록을 쌓다가 천진하게 그걸 무너뜨릴 때가 있잖아요. 일관적인 태도로 쓰다가 뒤에서 그걸 확 무너뜨리는 문장을 쓸 때 기분이 좋아요.” ‘아기의 방식’으로 시를 쓰는 시인이 웃었다. 대학원에서 건축역사이론비평으로 석사 학위를 받은 시인은 현재 건축 잡지사의 기자로 일하고 있다. “건축가들을 만나거나, 건축물 답사를 하면서 콘셉트를 잡고, 도면을 그리고 시공, 재료 선택, 완공에 이르는 과정을 보면서 저들도 결국에는 ‘좋은 공간’이라는 알 수 없는 감각을 정량화하는 일을 하는구나, 싶어요. 건축가들이 더 면밀하고 정확하게 감각을 치수화하는 것처럼, 시를 쓸 때도 감각을 언어화한다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시인을 이루는 두 축은 이렇듯 다른 듯 같은 구석이 많아 보였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신세경 차은우, 서로 비교될 것 같은 비주얼

    신세경 차은우, 서로 비교될 것 같은 비주얼

    당당한 싱글들을 위한 즐거운 패션매거진 ‘싱글즈’가 7월 17일 방영 예정 드라마 ‘신입사관 구해령’으로 안방극장을 설렘으로 물들일 배우 신세경과 차은우의 자체 발광 비주얼 동반 화보를 공개했다. 특히 이번 화보는 싱글즈 7월호의 커버를 장식했다. ‘신입사관 구해령’ 두 비주얼의 찰떡 호흡 조선의 첫 여사와 모태솔로 왕자의 로맨스를 다룬 ‘신입사관 구해령’을 통해 처음 호흡을 맞춘 두 배우는 이번 화보 촬영에서도 어색함 없이 각자의 매력을 십분 발휘하며 압도적인 비주얼로 동반 화보를 완성 시켰다는 후문이다. 신세경은 특히 긍정적이고 밝은 차은우와의 작업 덕분에 좋은 시너지가 생긴다며 새 드라마에 대한 현장 분위기와 기대감을 동시에 전했다. 사극 복귀 신세경, 전형적이지 않은 여성 캐릭터에 끌려 ‘뿌리 깊은 나무’, ‘육룡이 나르샤’ 등의 굵직굵직한 사극에서 주연을 맡아 호연을 펼쳤던 신세경은 이번 작품에서 어린 시절을 청나라에서 보낸 유학파 여사 해령 역을 맡아 극을 이끌 예정이다. 그녀는 ‘신입사관 구해령’ 작품에 대해 “대본 자체가 굉장히 산뜻하고 깔끔했어요. 캐릭터뿐만 아니라 전체적인 밸런스나 이야기 자체도 유려하고 재미있어요. 캐릭터 각각의 매력이 빛나는 작품이라 그들이 모였을 때 빚어내는 앙상블 또한 기대되는 작품이에요”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열정과 개혁이라는 단어로 수식되는 구해령은 조선시대의 첫 여성 사관이다. ‘흑기사’의 정해라, ‘하백의 신부 2017’의 소아처럼 최근 신세경이 연기한 인물은 모두 전형적인 여성스러움을 강요 받지 않는 캐릭터였다는 점에서 결이 이어진다. 그녀는 “샤를리즈 테론이 인상적인 연기를 펼친 영화 ‘몬스터’를 좋아하는데 그 작품에서 여배우가 빛나는 모습이 너무 멋있어요. 그래서 작품을 고를 때 전형적이지 않은 여성 캐릭터에 끌리는 게 사실이에요”며 ‘신입사관 구해령’을 선택하게 된 이유에 대해 소신 있게 전했다. 생애 첫 사극 차은우, 모든면에서 서툰 이림 캐릭터가 매력적으로 느껴져. ‘신입사관 구해령’을 통해 생애 첫 사극에 도전한 차은우는 이번 작품을 위해 2kg을 감량할 만큼 이림 역할에 대한 열정을 드러냈다. 이번 작품에서 차은우가 스스로에게 준 가장 큰 과제는 대중에게 이림의 매력을 설득시키는 일이다. “단절된 삶을 사는 이림은 모든 면에서 서툴러요. 구해령을 만나고 여러 사건을 겪으면서 성장해나가는 모습을 제일 잘 보여주고 싶어요. 귀엽고 순수한 이림의 모습을 표현하기 위해서는 어린 시절 동생의 모습이나 우리 팀의 막내 산하의 행동을 생각해봤어요. 현장에 가면 생각했던 것과 달라지는 경우가 있는데 감독님과 스태프들에게 많이 물어요. 내관역으로 나오는 성지루 선배님도 적극적으로 도와주세요.”라며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크고 작은 현장을 경험하며 새로운 세계를 마주할수록 어린 시절 그의 어머니가 집 안 곳곳에 붙여놓은 명언 중 좌우명이 된 두 문장 ‘감사할 줄 아는 사람이 진짜 행복한 사람이다’와 ‘너 자신을 알라’이 더 마음 깊이 와닿는다고 밝힌 그는 “다양한 경험을 쌓아서 많은 사람에게 믿음을 주고 싶어요.”라며 앞으로의 활동을 향한 포부를 드러냈다. 20대 초반의 나이에 가수와 배우의 영역을 오가며 쉴 틈 없이 살고 있지만 일을 통해 경험하고 성장하며 다듬어지는 과정에서 큰 보람을 느낀다고 덧붙이며 다부진 모습을 보였다. 사진 = 서울신문DB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동정] 구현모 KT 사장, 플라스틱 저감캠페인 참여

    △ 구현모 KT[030200] 커스터머&미디어부문장 사장은 17일 임직원과 함께 텀블러를 든 채 ‘플라스틱 프리 챌린지’ 캠페인에 동참하는 모습을 그룹 사회적네트워킹서비스(SNS)에 올렸다. 다음 참여자로 신수정 KT IT기획실 부사장과 홍봉성 라이나생명 대표이사를 지목했다. 플라스틱 프리 챌린지는 세계자연기금(WWF)과 제주패스가 기획한 플라스틱 저감 캠페인이다. 머그잔이나 텀블러를 사용한 사진을 SNS에 인증하고 다음 참여자 2명을 지목하면 된다.
  • 이재용 “10년 뒤 장담 못 해…창업 각오로 도전”

    이재용 “10년 뒤 장담 못 해…창업 각오로 도전”

    무역전쟁 등 대응…사실상 비상경영“어느 기업도 10년 뒤를 장담할 수 없다. 그동안의 성과를 수성(守成)하는 차원을 넘어 새롭게 창업한다는 각오로 도전해야 한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14일 경기도 수원 캠퍼스에서 IT·모바일(IM) 부문 사장단을 불러 모아 경영전략 점검 회의를 열고 현실에 안주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이 부회장은 “어떠한 경영환경 변화에도 흔들리지 말고 미래를 위한 투자는 차질 없이 집행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 부회장이 최고경영진을 소집한 것은 이달 들어 세 번째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심화, 반도체 불황으로 인한 실적 악화 등 최근 삼성을 둘러싼 위기가 녹록지 않음을 방증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재계에서는 삼성이 사실상 ‘비상경영’에 돌입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16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이날 회의에서 IM 부문장인 고동진 사장, 노희찬 경영지원실장(사장), 노태문 무선사업부 개발실장(사장) 등으로부터 전날 개최한 ‘IM 부문 글로벌 전략 회의’ 결과를 보고받고 미래 성장동력이 될 기술 및 서비스 개발 방안을 논의했다. 5G 이후의 6G 이동통신, 블록체인, 차세대 인공지능(AI) 서비스 현황과 전망, 글로벌 플랫폼 기업과의 협업 방안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눴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빛현우’ 잇는 184㎝ ‘빛광연’ “키 작은 선수에 희망 줄래요”

    ‘빛현우’ 잇는 184㎝ ‘빛광연’ “키 작은 선수에 희망 줄래요”

    대표팀 골키퍼 3명 중 최단신 불구 순발력·판단 좋고 발도 잘 써 주전 세네갈·에콰도르 결정적 슛 막아내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의 수문장 이광연(20)의 신장은 184㎝다. 가로 7.32m, 높이 2.44m의 골대를 수성하는 골키퍼치고는 결코 큰 키가 아니다. 타국 선수와 비교할 것도 없이 이번 대표팀 포지션 경쟁자인 박지민(189㎝), 최민수(185㎝)와 견줘 봐도 이광연이 가장 작다. 이를 의식한 이광연은 16일 우크라이나와의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결승이 끝난 뒤 “앞으로 키가 작은 선수들에게 희망을 주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하지만 축구팬들은 이번 대회에서 맹활약을 보여 준 이광연에게 이미 ‘빛광연’이라는 별명을 붙이며 찬사를 보내고 있다. 이광연은 비록 우크라이나와의 결승에서 3골을 내줬지만 이번 월드컵 기간 내내 대한민국의 골문을 든든하게 지켰다. 한국이 이긴 모든 경기가 한 골 차 이내로 승부가 갈린 그 중심에 이광연이 있었다. 아직 K리그1 경험이 없음에도 순발력과 집중력이 좋고, 안정감 있는 판단력이 돋보인다. 초등학교 4학년 때 발야구를 하다가 축구부에 스카우트된 이력답게 골키퍼지만 발도 잘 쓰는 선수다. 긍정적인 성격을 지닌 이광연은 밝은 분위기를 주도하며 대표팀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차세대 골키퍼로 활약할 이광연을 발견한 것이 이번 대회 가장 큰 수확 중 하나라는 평가도 나온다. 이광연은 포르투갈, 아르헨티나, 남아프리카공화국과 붙었던 이번 월드컵 ‘죽음의 조’(F조)에서 수비진과 함께 3경기를 2실점으로 막는 맹활약을 펼쳤다. 세네갈과의 8강전 승부차기에서 이광연은 4번째 키커 디아 은디아예의 슛을 막아내 한국의 4강행을 이끌었다. 에콰도르와의 4강전에서도 그는 경기 종료 직전 레오나르도 캄파나의 결정적인 헤딩 슛을 감각적으로 쳐내 한 골 차 승리를 일궈냈다. 대회 내내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 줬던 이광연은 우크라이나와의 결승에서 많은 골을 내준 것이 아쉬운 듯 경기가 끝난 뒤 살짝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광연은 “눈물을 안 흘리려 했는데 (코칭스태프) 선생님들이 오셔서 ‘너무 잘해 줬고 고생했다’고 하시는 바람에 울컥했다”며 “(이)강인이가 준우승도 대단한 것이고 우리는 후회 없이 잘했으니 울지 말라고 하더라”고 말했다. 그는 “이동 거리도 많았기 때문에 선수들이 많이 지쳐 있었다. 힘든 상황에서도 모두 많이 뛰어 줬다”며 “이번 대회를 계기로 발전해 (소속팀인) 강원FC에 돌아가서 경기를 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사상 첫 결승 .. 오세훈-이강인 투톱으로 3-5-2 카드

    사상 첫 결승 .. 오세훈-이강인 투톱으로 3-5-2 카드

    U-20(20세 이하) 축구대표팀이 사상 처음으로 나선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결승을 3-5-2 포메이션으로 시작한다. 정정용 감독은 16일 오전 1시(이하 한국시간) 폴란드 우치의 우치경기장에서 우크라이나와 치를 대회 결승전에 앞서 오세훈(아산)과 이강인(발렌시아)을 선발 투톱으로 내세운 3-5-2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2선에서는 공격수 조영욱(서울)과 미드필더 김세윤(대전)이 공격형 미드필더로 중원에서 호흡을 맞춘다. 수비형 미드필더 김정민(리퍼링)이 뒤를 받친다. 수비라인은 앞선 경기들과 다르지 않다. 이재익(강원)-김현우(디나모 자그레브)-이지솔(대전)로 스리백을 꾸리고 좌우 윙백에 최준(연세대)과 주장 황태현(안산)이 선발로 나선다. 골문은 한국축구의 차세대 수문장으로 자리를 굳힌 이광연(강원)이 7경기째 선발 출전한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U20 우승 향한 선발 라인업 발표…오세훈·이강인 투톱

    U20 우승 향한 선발 라인업 발표…오세훈·이강인 투톱

    한국 20세 이하(U-20) 대표팀은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우승이란 새 역사를 쓸 수 있을까. 정정용 한국 대표팀 감독은 16일 오전 1시(이하 한국시간) 폴란드 우치의 우치 경기장에서 우크라이나와 치를 대회 결승전에서 오세훈(아산)과 이강인(발렌시아)을 선발 투톱으로 내세운 3-5-2 포메이션을 가동한다. 2선에서는 공격수 조영욱(서울)과 미드필더 김세윤(대전)이 공격형 미드필더로 중원에서 호흡을 맞춘다. 수비형 미드필더 김정민(리퍼링)이 뒤를 받치고, 이재익(강원), 김현우(디나모 자그레브), 이지솔(대전)로 스리백을 꾸린다. 좌우 윙백에 최준(연세대)과 주장 황태현(안산)이 선발로 나선다. 골문은 이번 대회에서 한국축구의 차세대 수문장으로 자리를 굳힌 이광연(강원)이 7경기째 선발 출전한다. 대표팀은 우크라이나를 꺾으면 한국 남자축구 사상 처음이자 아시아국가 처음으로 FIFA 주관대회 우승컵을 차지한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넉넉함 품은 막걸리 길, 골목골목 인심을 맛보다

    넉넉함 품은 막걸리 길, 골목골목 인심을 맛보다

    전주의 맛을 찾아 떠날 차례다. 전주를 넘어 한국을 대표하는 음식이 된 비빔밥뿐 아니라 시장 음식부터 길거리 음식까지 갖가지 먹거리가 풍성하다. 좋은 음식은 좋은 식재료에서 출발하는 것처럼 전주 음식을 알기 위해서는 시장을 먼저 찾아가 보는 것도 좋다.풍남문과 전주천 사이에 전주를 대표하는 남부시장이 있는데 하천 맞은편에는 아침에만 서는 특이한 시장이 있다. 전주천을 가로지르는 싸전다리 서쪽, 하천 남쪽 둔치에는 매일 오전 4시부터 10시까지 ‘도깨비 시장’이 열린다. 동트기 전부터 하루 내다팔 물건을 바지런히 준비해온 상인들이 하천을 따라 자리를 깔고 천막을 펼친다. 맞은편 공영주차장은 빈자리 없이 꽉 찬다. 사과, 배, 참외, 파, 가지, 파프리카 등 싱싱한 과일과 채소들이 수북이 쌓였다가 아침부터 몰려든 손님들의 손에 들려 간다. 생선, 미숫가루, 잡다한 공산품도 볼 수 있다. 해가 중천에 오르기 전 물건을 다 판 상인들은 미리 자리를 정리한다. 반짝 등장했다 사라지는 시장이라 활기가 더 넘친다.도깨비 시장을 둘러본 뒤 돌다리를 건너 남부시장으로 향한다. 남부시장은 조선 중기 전주성 남문 밖에 섰던 남문장의 역사를 이은 시장으로 4개 성문 밖 시장이 일제강점기 때 통합돼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전국의 여느 전통시장처럼 간판 정비 등을 통해 현대화됐지만, 시장과 함께 평생을 보낸 상인들과 가게의 모습에는 옛 시절 추억이 서려 있다. 2000년대 들어 시장의 중심 건물 2층에 청년몰이라는 이름의 젊은 가게들이 둥지를 틀었다. 시장에서는 볼 수 없던 일본 카레와 우동, 피자와 파스타, 미국식 브런치 등을 파는 음식점과 예쁜 카페, 디자인 용품 가게가 생기면서 전통시장을 찾는 젊은이들의 발길이 늘었다. 오랜 역사의 전통시장 위에 청년몰이 공존하는 풍경이 재미있다.남부시장에는 전주만의 특색을 품은 먹거리가 풍성하다. 콩나물국밥은 전주를 대표하는 음식 중 하나다. 삼백집, 현대옥, 왱이집을 3대 맛집으로 꼽는다. 그중 ‘토렴’을 한 국밥을 내는 것으로 유명한 현대옥이 남부시장에도 있다. 전국 곳곳에 지점을 두고 있지만 전통 방식의 토렴에 ‘남부시장식’이라는 이름이 붙을 만큼 원조 맛집을 자랑한다. 시장 좁은 골목골목을 따라 들어가 봤다. 뜨끈한 김이 새어나오는 커다란 솥을 마주하고 주방을 보며 일렬로 앉는 좁은 좌석에 아침부터 손님이 빼곡하다. 그릇에 밥을 퍼담고 그 위에 국물을 반쯤 붓는다. 국물을 적당히 따라낸 뒤 다시 솥에서 뜬 국물을 가득 붓는다. 또다시 국물을 덜고 이번에는 콩나물을 듬뿍 올린다. 붓고 덜기를 한 번 더 반복하고 양념장을 얹은 뒤 다시 국물을 채운다. 현대옥에서는 이렇게 세 차례 국물을 더는 방식으로 토렴을 한다. 여름철 금세 쉬는 쌀밥을 장기간 보관하기 힘들던 과거에 찬밥을 국물로 따뜻하게 데워 내놓기 위해 개발된 방법이 토렴이다. 밥을 계속 끓여 걸쭉하게 되는 것을 막고 국물을 부었다 따르는 걸 반복하면서 밥알 사이사이마다 국물이 배게 해 맛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시원한 콩나물국밥에 쫄깃한 오징어가 섭섭지 않게 더해진다. 여기에 김을 직접 손으로 찢어 넣고 수란을 곁들이니 국밥이라고 얕볼 수 없는 훌륭한 한 끼가 완성된다. 남부시장에서 먹어 봐야 할 음식 중 하나는 피순대다. 두부, 채소, 곡류 등 순대소를 선지에 버무려 색이 검은 피순대는 일반 순대보다 두툼하면서도 부드러운 맛이 일품이다. 부추·고추·마늘 등 쌈채소와 초장, 쌈장이 함께 나와 입맛에 따라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전주는 다른 지방에서는 볼 수 없는 독특한 술 문화로도 유명하다. 유행을 타고 지금은 서울에도 전파된 ‘가맥’ 문화가 전주 태생이다. 가게에서 파는 맥주를 뜻하는 ‘가맥’은 1980년대 전주의 작은 슈퍼들에서 조촐한 안주를 팔면서 시작됐다. 작은 테이블에 둘러앉아 저렴한 술과 안주를 즐기는 것이 전주만의 문화로 자리 잡았다. 가맥으로 유명한 가게가 여럿 있지만 제일 이름난 곳은 ‘전일갑오’다. ‘전일슈퍼’라고도 불리는 이곳에는 평일에도 애주가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연세 지긋한 사장님이 발갛게 타고 있는 연탄불에 직접 황태를 굽는다. 맥주 한 병과 함께 식탁에 오른 황태구이의 은근히 풍겨 오는 냄새에 절로 군침이 돈다. 손으로 쭉 찢어 입에 넣자 포슬포슬한 식감이 입속 가득 퍼진다. 이어 고소한 맛이 혀를 타고 전해진다. 맥주잔과 황태를 오가는 손이 그칠 새 없다.‘가맥’과 쌍벽을 이루는 재미있는 음주 문화를 막걸리 골목에서도 찾을 수 있다. 막걸리 두 주전자에 푸짐하다 못해 상다리가 휘어진다는 말을 실감할 수 있는 안주가 나오는 가게들이 300여m 골목을 따라 늘어서 있다. 튀김, 조림, 전 등 20가지 이상의 음식으로 구성된 상차림이 막걸리와 함께 나오는데 이것은 시작에 불과하다. 술과 안주를 먹으면서 도란도란 담소를 즐기다 보면 홍어삼합, 산낙지, 게장밥, 삼계탕, 홍합탕 등이 빈 접시를 치울 틈도 없이 차례로 나온다. 넉넉한 전라도 인심이 그대로 전해진다. 젊은 사람들의 발길을 끄는 개성 있는 카페도 곳곳에서 찾을 수 있다. 객리단길은 침체해 가던 구도심에서 최근 몇 년 새 핫플레이스로 떠오른 거리다. 전주객사길 일대로 서울 경리단길의 이름을 빌려 객리단길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이색 맛집과 카페가 하나둘씩 생기면서 어느덧 젊은이들의 만남의 장소로 자리 잡았다.도심에서 조금 떨어진 북서쪽 외곽 산업단지 내에는 독특한 카페 하나가 들어섰다. 25년간 방치되던 카세트테이프 공장이 ‘팔복예술공장’으로 새 옷을 입고 지난해 3월 개관했다. 1층 카페는 옛 공장 ‘썬전자’와 노동자 소식지 ‘햇살’에서 이름을 따 ‘써니’라는 이름을 내걸었다. 당시 여공을 닮은 대형인형 ‘써니’가 카페에서 오는 이들을 반긴다. 2층과 옥상 전시실에는 국내외 작가들의 다양한 현대미술 작품이 전시돼 있다. 야외 컨테이너에는 만화방과 그림방이 있어 가족끼리 시간을 보내기에도 좋다. 전주에서 받은 인상을 그림으로 그리며 동심의 예술가로 돌아가 보는 것도 기억에 남는 여행의 괜찮은 마무리일 것이다. 글 사진 전주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말 잘 알아듣는 인공지능(AI) 스피커 나올까?

    말 잘 알아듣는 인공지능(AI) 스피커 나올까?

    일곱 집 건너 하나씩 있다는 인공지능(AI) 스피커. 날씨를 알려주고 원하는 음악이나 동화를 틀어주는가하면 초보적인 수준이지만 음식주문도 가능하다. 그러나 문제는 사용자의 말을 알아듣지 못해 엉뚱한 대답을 하는 경우도 여전히 많다. 외국에서 개발한 언어모델에 한국어를 덧입혔기 때문에 발생하는 문제이기도 하다. 그런데 국내 연구진이 한국어를 잘 알아듣는 인공지능 비서, 인공지능 질의응답, 지능형 검색 등에 활용할 수 있는 인공지능 개발용 언어모델을 개발해 주목받고 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언어지능연구그룹 연구진은 인공지능(AI) 개발을 위한 한국어 언어모델 ‘코버트’를 개발하고 홈페이지(http://aiopen.aihub.or.kr)에 공개했다고 11일 밝혔다. 연구팀이 이번에 공개한 모델은 기존 구글의 모델에 더 많은 한국어 데이터를 넣은 것과 한국어 고유의 교착어 특성을 반영해 만든 것 2종류이다. 이번에 개발된 기술은 지난 3월 한컴오피스 지식검색 베타버전에 탑재됐고 올 하반기에는 ‘법령분야 질의응답 API(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에 적용하는 한편 유사특허 지능형 분석기술에도 활용할 계획이다. 인공지능 딥러닝(심층학습) 기술을 활용해 언어처리를 하려면 텍스트에 기술된 어절을 숫자로 전환시켜야 한다. 이를 위해 지금까지는 구글의 다국어 언어모델 ‘버트’를 사용해 왔다. 버트는 어휘와 문장간 양방향 선후관계를 학습해 단어의 문맥을 반영한 뒤 숫자로 표현하는 방식이었다. 문장 내 어절을 한 글자씩 나눈 다음 앞 뒤로 자주 만나는 글자끼리 단어로 인식하는 것이다. 구글은 40여만건의 위키백과 문서 데이터를 사용해 한국어 언어모델을 개발했다. 그러나 한국어는 영어와 같은 인도유럽어족과 문장이나 단어 구성이 다르기 때문에 언어모델 자체에 한계를 갖고 있었다. 연구진은 구글의 한국어 모델에 23기가(GB)에 달하는 신문기사와 백과사전 정보를 더해 45억개의 형태소를 학습시킨 대용량 한국어 언어모델을 개발했다. 또 어근에 조사가 붙는 교착어라는 한글의 특성에 살린 언어모델을 추가로 개발했다. 이렇게 만들어진 언어모델은 AI 개발 언어툴 성능을 확인하는 5가지 기준에서 구글이 만든 한국어 모델보다 평균 4.5% 가량 우수한 것으로 평가됐다. 김현기 ETRI 박사는 “이번에 개발한 언어모델은 한국어에 최적화돼 한국어 분석, 지식추론, 질의응답 등 다양한 한국어 딥러닝 기술의 고도화가 가능할 것”이라며 “다양한 한국어 인공지능 서비스 성능이나 경쟁력을 높임으로써 딥러닝 연구와 교육, 상품 개발 등 다방면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팩트체크]황교안 “대통령·경제수석·부총리 중 하나는 거짓말”…정말 그럴까

    [팩트체크]황교안 “대통령·경제수석·부총리 중 하나는 거짓말”…정말 그럴까

    자유한국당이 문재인 대통령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윤종원 청와대 경제수석의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이 제각각이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경제 정책의 사령탑이 이렇게 딴 목소리를 내고 있으니 경제가 제대로 굴러갈 리 없다는 게 한국당의 주장이다. 정말 그럴까. 한국당이 문제 삼은 대통령, 경제부총리, 경제수석의 발언을 전체적인 맥락에서 짚어봤다. ●문 대통령은 “우리 경제가 성공적”이라고 했나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10일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며 이렇게 말했다. “지난 금요일(7일) 청와대 경제수석이 경제의 하방위험이 커지고 장기화될 소지가 있다고 밝혔다. 바로 얼마 전까지만 해도 (문재인) 대통령은 경제가 성공적이라고 했다. 경제부총리는 하반기에는 나아질 거라고도 했다. 그동안 야당과 언론이 수없이 경제위기를 경고했는데 그때마다 오히려 위기를 부추긴다고 공격하지 않았나.” 황 대표는 이어 “대통령과 경제부총리의 이야기와 경제수석의 말 둘 중 하나는 거짓말 아닌가. 누가 거짓말을 한 것인가. 경제 위기를 인정하려면 그동안 국민을 속인 것에 대해 사과부터 해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황 대표가 인용한 문 대통령의 ‘우리 경제 성공적’ 발언은 앞서 지난달 14일 ‘대한민국 중소기업인대회 ’에 참석한 문 대통령의 축사에서 나온 것이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중소기업이 우리 경제의 근간이며 국민의 일터”라면서 “중소기업이 살아야 우리 경제의 활력이 살아난다”고 강조했다. 세제지원, 동반성장, 규제혁신 등 중소기업을 뒷받침할 수 있는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문 대통령은 축사 끝 부분에 “총체적으로 본다면 우리 경제는 성공으로 나아가고 있고, 우리 중소기업도 매일매일 기적을 써내려가고 있다”고 언급했다. 눈여겨 봐야 할 대목은 이 문장의 앞뒤 맥락이다. 문 대통령은 “정부의 경제정책과 성과가 당장은 체감되지 않을 수 있고 특히 경제정책의 근본적인 변화가 안착 되기에는 시간이 걸린다”며 “통계와 현장의 온도 차도 물론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소득주도성장으로 대표되는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이 적잖은 진통을 겪는 점을 직시한 것이다. 그럼에도 문 대통령은 경제정책에 대한 확신을 피력하며 “올해 3년 차에 반드시 현장에서 체감하는 성과를 창출할 것”이라고 장담했다. 그러면서 그는 “최저임금 인상과 탄력근로제, 주 52시간 근로제 도입으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인의 목소리에도 더욱 귀를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경제가 성공적’이라는 문구는 문 대통령이 자신의 정책을 자화자찬하거나 경제 상황을 안이하게 인식해서 나온 것이라기보다는, 주요 경제주체인 중소기업과 노동자를 격려하고 정부 지원을 약속하는 맥락에서 나온 것이라고 보는 게 합리적이다. ●홍남기, 경제 위기 아니라고 진단한 이유 자유한국당이 문제 삼은 홍남기 부총리의 ‘하반기 경제 좋아질 것’ 발언은 지난 1일 KBS뉴스 일요진단에 출연한 홍 부총리의 대담내용에서 발췌됐다. 이 자리에서 홍 부총리는 “경제가 위기라는 지적에 동의하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전혀 동의하기 어렵다”며 “이렇게 말하면 안이한 인식이라고 지적하시겠지만 경제 상황이나 경제 지표 동향을 볼 때 위기 상황이라는 건 좀 과도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홍 부총리는 “상반기보다는 하반기가 좀 더 나아지는 양상으로 가지 않을까 본다”고 덧붙였다. 이 발언 역시 앞뒤 맥락을 살펴봐야 진의를 파악할 수 있다. 홍 부총리는 최근의 경제 상황에 대해 “여러 대내외 여건 때문에 경제가 어려운 측면이 있다”며 “특히 국민께서 체감 경기가 어렵다는 말씀을 하시는데 경제정책을 맡은 입장에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올해 1분기 지표만 보면 경제가 어려운 게 사실이라고 홍 부총리는 인정했다. 1분기 경제성장률이 지난해 4분기 대비 마이너스 0.4%에 그쳤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홍 부총리는 ▲세계 경제 성장률 및 교역 둔화 ▲국내 투자 부진 ▲지난해 4분기 성장률이 1%로 높았던 것에 따른 기저효과 등 3가지 원인을 제시했다.홍 부총리는 2분기부터는 경기가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민간투자 활성화 노력의 성과와 재정집행의 효과가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실제 기획재정부는 연말로 갈수록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고 내다본다. 정부가 경기 활성화를 위해 쓰기로 한 나랏돈(올해 예산)이 1분기에 제대로 풀리지 않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2~4분기에 풀릴 돈이 많다는 것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지난해 4분기에 재정집행 속도가 상당히 빨랐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올해 1분기 재정집행속도가 느려진 경향이 있다”며 “한해 반드시 써야 할 나랏돈 규모는 정해져 있어서 하반기로 갈수록 경기 상황이 개선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의 발언이 거짓말은 아니라는 얘기다. ●윤종원 수석이 거짓말했나? 그렇다면 윤종원 경제수석의 경제 진단이 거짓말일까. 자유한국당은 지난 7일 윤 수석이 청와대 출입기자를 상대로 ‘경제상황과 정책대응’을 설명한 내용을 문제 삼았다. 브리핑 마지막 부분에서 윤 수석은 “경제 불확실성이 당초 예상보다 조금 더 커진 상황이고 앞으로 대외 여건에 따른 하방위험이 장기화될 소지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한국당은 경제 위기를 인정한 것으로, 대통령과 경제부총리의 상황인식과 정반대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윤 수석의 경제 분석은 홍 부총리의 그것과 정확히 일치한다. 윤 수석은 브리핑에서 1분기 성장률이 -0.4%를 기록한 이유에 대해 “대외 여건의 영향이 60~70%로 가장 컸고, 지방정부를 중심으로 재정집행이 부진한 영향이 있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1분기 성장률에 영향을 준 ‘성장기여도’를 보면 수출이 -1.3%, 투자가 -0.8%, 재정이 -0.6%를 기록했다고 윤 수석은 덧붙였다. 여기에 윤 수석은 경제 상황이 하반기에는 다소 나아질 것이라는 홍 부총리와 같은 맥락의 설명을 내놓았다. 소비자심리지수와 제조업 업황 등 앞으로의 경기를 전망할 수 있는 경제심리지수가 1분기에 저점을 넘어 회복되고 있고, 반도체 및 유가 하락에도 수출 물량이 증가하는 등 수출 여건도 나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또 상반기 중에 올해 계획된 예산의 61%를 집행하면 성장 활력이 높아질 것으로 윤 수석은 기대했다. 윤 수석이 언급한 경제 하방위험의 장기화 가능성은 경제 정책을 추진하는 관료라면 누구나 동의하는 전망이라는 게 기재부 공무원들의 시각이다. 한 기재부 관계자는 “극으로 치닫는 미중 무역갈등은 내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재선까지 지속될 이슈”라면서 “양국이 1·2위 무역 상대국인 우리나라가 입을 타격은 불 보듯 뻔하다. 경제 하방위험이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는 건 지극히 상식적인 전망”이라고 말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부고]

    ●김방신(타타대우상용차 대표)·방홍(KBS제주방송총국 심의위원)·방희(방송인)씨 모친상, 김진(뉴스1 정치부 기자)씨 조모상 9일 제주 부민장례식장, 발인 11일 오전 7시 30분 (064) 742-5000 ●박노정(청십자약품 창업주 회장)씨 별세 김애숙씨 남편상 박윤신·성신·윤규씨 부친상, 원소윤씨 시부상 임상택·권유욱씨 장인상 7일 포항시민전문장례식장, 발인 10일 오전 9시 (054) 253-4444 ●정석호(전 현대중공업 이사)씨 별세 정나영(일산하이병원 재무원장)·나나·나은씨 부친상 김영호(일산하이병원 병원장)·박정호(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시니어 엔지니어)·박종범(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 차장)씨 장인상 9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1일 오전 6시 (02) 3010-2230 ●신철하(예비역 육군 중령)씨 부인상 신동진(전 예금보험공사 이사)·동욱(신송사업㈜ 전무이사)·명미씨 모친상, 신태섭(삼성SDS 프로)·윤아(JTBC 콘텐트허브 사원)씨 조모상 9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1일 오전 6시45분 (02) 3410-6915 ●장시형(조선비즈 정보과학부장)씨 별세, 김경희씨 남편상, 장태형·지형·선아씨 형제상 8일 동국대 일산병원, 발인 11일 오전 6시 30분 (031) 961-9400 ●정순식(헤럴드경제 산업섹션 재계팀장)·군식(LG생활건강 파트장)씨 부친상 9일 부천 순천향대병원, 발인 11일 오전 8시 (032) 327-4002 ●석장문(전 외환은행 지점장)씨 별세 이윤숙씨 남편상 석유진·주완(청담 우리들병원 부장)씨 부친상 현병화(회계법인 한영 시니어매니저)씨 장인상 김민경(권안과의원 부원장)씨 시부상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10일 오후 3시 입실 예정), 발인 12일 오전 8시 (02) 3410-6914 ●김종설(전 한양대·영남대병원장)씨 별세 김영태(재미 의사)·영애(재미 의사)씨 부친상 8일 국립중앙의료원, 발인 12일 오전 6시 (02) 2262-4817 ●태용문(NH농협은행 충북영업본부장)씨 부친상 8일 충북대병원, 발인 11일 오전 9시 (043) 269-7211
  • [부고]

    ●김방신(타타대우상용차 대표)·방홍(KBS제주방송총국 심의위원)·방희(방송인)씨 모친상, 김진(뉴스1 정치부 기자)씨 조모상 9일 제주 부민장례식장, 발인 11일 오전 7시 30분 (064) 742-5000 ●박노정(청십자약품 창업주 회장)씨 별세 김애숙씨 남편상 박윤신·성신·윤규씨 부친상, 원소윤씨 시부상 임상택·권유욱씨 장인상 7일 포항시민전문장례식장, 발인 10일 오전 9시 (054) 253-4444 ●정석호(전 현대중공업 이사)씨 별세 정나영(일산하이병원 재무원장)·나나·나은씨 부친상 김영호(일산하이병원 병원장)·박정호(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시니어 엔지니어)·박종범(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 차장)씨 장인상 9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1일 오전 6시 (02) 3010-2230 ●신철하(예비역 육군 중령)씨 부인상 신동진(전 예금보험공사 이사)·동욱(신송사업㈜ 전무이사)·명미씨 모친상, 신태섭(삼성SDS 프로)·윤아(JTBC 콘텐트허브 사원)씨 조모상 9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1일 오전 6시45분 (02) 3410-6915 ●장시형(조선비즈 정보과학부장)씨 별세, 김경희씨 남편상, 장태형·지형·선아씨 형제상 8일 동국대 일산병원, 발인 11일 오전 6시 30분 (031) 961-9400 ●정순식(헤럴드경제 산업섹션 재계팀장)·군식(LG생활건강 파트장)씨 부친상 9일 부천 순천향대병원, 발인 11일 오전 8시 (032) 327-4002 ●석장문(전 외환은행 지점장)씨 별세 이윤숙씨 남편상 석유진·주완(청담 우리들병원 부장)씨 부친상 현병화(회계법인 한영 시니어매니저)씨 장인상 김민경(권안과의원 부원장)씨 시부상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10일 오후 3시 입실 예정), 발인 12일 오전 8시 (02) 3410-6914 ●김종설(전 한양대·영남대병원장)씨 별세 김영태(재미 의사)·영애(재미 의사)씨 부친상 8일 국립중앙의료원, 발인 12일 오전 6시 (02) 2262-4817 ●태용문(NH농협은행 충북영업본부장)씨 부친상 8일 충북대병원, 발인 11일 오전 9시 (043) 269-7211
  • [달콤한 사이언스]하루 5분 이내 명상이 청소년 집중력, 기억력 높인다

    [달콤한 사이언스]하루 5분 이내 명상이 청소년 집중력, 기억력 높인다

    ‘명경지수’(明鏡止水). 밝은 거울과 멈춰있는 물이라는 뜻으로 고요하고 깨끗한 마음을 가르키는 말입니다. ‘장자’의 덕충부편에 “사람은 흘러가는 물에는 비춰볼 수 없고 고요한 물에 비춰봐야 한다. 오직 고요한 것만이 고요하기를 바라는 모든 것을 고요하게 할 수 있다”라는 문장 속에 있는 단어이다. 자기개발서나 대중심리학 책에서도 ‘명경지수’를 강조하지만 복잡한 인간관계에 무엇에 쫓기는 듯 바쁜 일상까지 더해져 정신없는 현대인에게 고요하고 깨끗한 마음이라는 단어는 사전에서나 찾아볼 수 있을 정도이다. 게다가 고요한 마음을 갖기 위해서는 조용한 곳을 찾아 가야하고 학원 같은 곳에 등록해 배워야 할 것만 같아 부담스럽기까지 하다. 그런데 뇌신경과학자들이 하루 5분이라는 짧은 시간의 명상만으로도 마음의 안정과 집중력 등을 얻을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해 주목받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대(UC샌프란시스코) 신경학과, 신경과학연구소, 스피릿 록 명상센터, 뉴멕시코대 심리학과, 스탠포드대 의대 정신의학과,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대(UC샌디에이고) 정신의학과 공동연구팀은 하루 5분 안팎의 짧은 명상만으로도 집중력과 기억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7일 밝혔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생물학 및 심리학 분야 국제학술지 ‘네이처 인간행동’ 4일자에 실렸다. 연구팀은 18~35세의 건강한 성인남녀 59명에게 연구팀이 개발한 명상 애플리케이션(앱)을 사용해 매일 10분 이내, 6주 동안 명상을 하도록 했다. 연구팀이 개발한 앱에는 명상음악과 백색소음, 명상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는 지시가 들리도록 설계했다. 연구팀은 명상을 하는 동안 뇌가 활성화되는 부위를 찾아내기 위해 뇌전도(EEG)를 측정했다. 32명이 사용한 명상 앱에는 명상음악과 백색소음이 나오도록 설계됐다. 연구팀은 명상 실험을 하는 6주 동안 실험대상자들이 자신의 호흡에 집중하는 시간을 기록하도록 해 시간의 변화도 관찰하도록 했다. 그 결과 실험 시작 직전에는 하루 평균 20초 정도 밖에 자신의 호흡에 집중하지 못했는데 한 달 정도 지난 뒤에는 최대 6분까지 집중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명상을 지속하면서 자기 통제력과 집중력에 관여하는 내측 전두엽 피질과 측면 전두엽 피질이 활성화 정도가 커지는 것도 관찰됐다. 또 명상을 꾸준히 하면 작업기억이라고 불리는 단기기억력도 약 30% 이상 상승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데이빗 지글러 UC샌프란시스코 신경과학 교수는 “따로 전문가의 지도를 받지 않더라도 본인이 편안하다고 생각하는 환경에서 하루 5분 이내의 짧은 명상을 매일 지속하는 것은 자기 통제력 강화는 물론 집중력과 기억력 향상, 신체 면역력 강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마음은 바래지 않았다… 서른줄에도

    마음은 바래지 않았다… 서른줄에도

    30대에 접어든 아이돌 덕후 여자 셋 자금·행동력 갖춰 ‘빠순질’ 하기 더 좋아 보고싶어 하는 덕질, 남 눈치볼 거 있나 작가도 수년째 ‘빠순이’로 살고 있다고여자 중학교에 다닐 무렵, 해마다 특정한 날이면 흰 우비를 입고 다니는 언니들이 있었다. 매년 3월 14일이면, 그들이 좋아하는 아이돌 멤버들 중 하나와 생일이 같다는 이유로 두 손 가득 하얀 박하사탕을 받았다. 친구들이 “언니, 얘도 오늘 생일이에요!” 하면 언니들은 하나같이 놀란 눈을 하고 “정말?” 하며 살갑게 반가워했다. ‘누군가의 팬이 된다는 것은 이런 사소한 우연에 꺄르륵 웃을 수 있는 힘이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그 시절 언니들은 나이 들어 무엇이 되었을까. 더러 이탈자도 생겨나겠지만 대부분은 ‘나이 든 빠순이(극렬 여성 팬)’가 된다. ‘본격 아이돌 소설’을 표방하는 ‘우주를 담아줘’는 아이돌 덕후인 삼십대 여자 셋, 디디와 과 제나의 사랑과 우정 얘기다. 고3 겨울, 같은 반이었으면 친해졌을지 알 수 없을 그들은 팬사이트에서 오로지 좋아하는 오빠들을 매개로 친해졌다. 디디는 좋아하던 멤버의 이니셜에서, ‘크리스티나’였던 은 미드 ‘그레이 아나토미’에 나오는 닥터 크리스티나 에서, 제나는 ‘언제나mvp’라는 닉네임에서 각각 따왔다.마음만 바래지 않는다면 서른줄의 ‘빠순질’은 더 용이하다. 돈과 시간이 담보되기 때문이다. “우리는 티켓팅에 실패하면 웃돈을 주고서라도 티켓을 살 수 있는 자금력을 갖췄고 국내 공연에 실패하면 해외 공연에 갈 수 있는 행동력까지 갖춘 삼십대 빠순이니까. 누가 인생은 삼십대부터라고 말하던데, 나는 빠순질 역시 삼십대부터라고 말하고 싶다. 이제야 좀 할 만해졌다고나 할까.”(14~15쪽) 소녀들은 어른이 되어 번역가가 되고, 학교 선생님이 되고, 회사원이 되었지만 좋아하는 ‘오빠들’ 아래서 흥성거리는 마음은 그 시절 그대로다. 콘서트 티켓을 거래하러 만난 여자가 같은 브랜드의 초콜릿을 들고 나온 것은 누군가에게는 별일 아니겠지만 이들에게는 ‘찌릿’ 하는 동류의식이다. 그러던 어느 날, 디디는 인터넷 연예 기사를 훑다가 ‘일본 유명 아이돌, 이마무라 유야 중태’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게 된다. 유야는 디디가 사랑했던 옛날 오빠, 구 아이돌이다. 그리고 며칠 있다가 세상을 떠난 유야에게는 자살 의혹이 인다. 급히 휴가계를 내고 일본행 비행기를 타는 디디. 이런 그를 별말 없이 다독여주는 과 제나다. 사랑하는 아이돌을 잃어 본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디디의 결정이 새삼스럽지 않다.소설에는 이렇게 적혀 있다. “‘사랑한다’와 ‘좋아한다’보다 늘 우위에 있는 감정은 ‘보고 싶다’였다. 항상 보고 싶었다. 보러 가는 길에도, 보고 있을 때에도, 더이상 보지 못하는 순간에도.”(44~45쪽) 30대가 되어서도 계속되는 덕질의 실체는 저 몇 줄에 요약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덕질은 보아서 즐거운 것, 즐겁기 위해 보고, 보고서 즐거운 오만 가지 일들 중 하나인 것이다. 남이 무용하다, 지적할 일은 하등 아니다. 소설 속에 등장하는 은어들, 가령 뜻밖에 일어난 교통사고처럼 어떤 일을 계기로 갑자기 덕후가 됨을 비유하는 말인 ‘덕통사고’, 특정 연예인의 팬임에도 일반인처럼 행동하는 것을 지칭하는 ‘일코’(일반인 코스프레), 덕후는 좋아하는 연예인을 만나기 힘들다는 뜻의 ‘덕계못’(덕후는 계를 못 탄다) 등은 오늘도 평화로운 그들의 나라를 은유한다. 2012년 문예중앙 신인상으로 등단한 작가의 첫 장편이다. 그는 작가의 말에 “오직 즐겁기 위해 썼다”고 했는데, 종이 위를 신나게 내달리는 문장에서 그 말을 오롯이 실감할 수 있다. 작가는 소개말에 이렇게도 썼다. “7년간 소설가로, 2n년간 빠순이로 살아가는 중.”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헐값 이주 노동자를 선장으로 고용… 안전교육은 애초 사치였다

    헐값 이주 노동자를 선장으로 고용… 안전교육은 애초 사치였다

    자국민 선장은 연봉 높은 서유럽 이주 일손 달린 유람선들 외국인 대거 고용가해 크루즈 선원 주105시간 근무 악명 근무 늘어도 수당 없는 ‘노예법’ 논란도“저임금 외국인 선장을 계속해서 들여오고 있다. 우크라이나 출신은 그중에서도 가장 적은 돈으로 고용할 수 있는 인력이다.”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다뉴브 강변에서 5일(현지시간) 만난 유람선 업체 직원 A씨는 최근 이 업계의 인력 수급 상황을 이렇게 전했다. 현지 관계자들에 따르면 유람선 업체들은 최근 몇 년간 저렴한 인건비를 주고 이주 노동자를 선장으로 대거 고용했다. 헝가리 관광업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외국인 선장들을 급히 현장에 투입했고 이 과정에서 안전 교육은 뒷전으로 밀렸다는 것이다. 최악의 유람선 침몰 사고의 배경에는 값싼 노동력 유입과 열악한 노동 환경이 있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A씨는 “서유럽에서 배를 몰면 동유럽에서 받던 연봉보다 3배는 더 받기 때문에 실력 있는 동유럽 선장들은 네덜란드와 같은 서유럽 국가로 넘어간다”며 “헝가리 등 동유럽 국가들은 선장이 부족해 싼값에 외부에서 선장을 들여오고 있다”고 말했다. 전세 선박 업체의 직원 B씨도 “작은 업체는 오히려 대를 이어 오랜 적응과 경험을 거쳐 선장직을 맡는 방식이 지켜지지만, 크루즈를 소유한 대형 회사는 외국인 선장을 고용해 최대한 빨리 투입하고 있다”고 전했다. 왜곡된 유람선 노동시장의 문제점은 가해 선박인 바이킹 시긴호에서 여실히 드러났다. 바이킹 시긴호를 소유한 바이킹 크루즈사의 근무 여건은 매우 열악하다. 스위스 언론 SRF는 “바이킹 크루즈사 직원들은 시간당 4유로(약 5300원)를 받고 하루 15시간 동안 주 7일 일했다”면서 “이를 버티지 못한 인력의 이탈도 잦았다”고 보도했다. ‘유리 C’(64)로 알려진 가해 선박 선장은 우크라이나 출신으로 허블레아니호 침몰 후 교신에서 서툰 3개 언어를 한 문장에 섞어 얘기하는 등 헝가리어 소통에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지만, 배를 운항했다. 열악한 노동 환경은 최근 헝가리 사회에서 뜨거운 화두로 떠올랐다. 그동안 헝가리는 부족한 노동력을 주변 동유럽 국가의 이민자들로 채워 왔다. 보수파인 오르반 정부는 이민자 유입을 통제하면서 부족한 노동력을 자국 노동자들의 노동시간 확대로 메우려고 했다. 지난해 12월 12일에는 연간 초과근로 시간을 250시간에서 400시간으로 늘리고 연장근로 수당 지급을 3년간 유예하는 노동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헝가리 노동계는 이를 ‘노예법’이라고 부르며 저항하고 있다. 서대성 한국외대 헝가리어과 교수는 “헝가리 노동자들은 고임금을 쫓아 서유럽으로 가고 루마니아와 우크라이나의 저렴한 노동력이 헝가리로 들어오고 있다. 이 중 상당수는 경제에 큰 비중을 차지하는 관광업으로도 유입된다”면서 “최근 헝가리는 임금 상승 요구가 폭발하면서 노동 쟁의도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부다페스트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서울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인사]

    ■감사원 ◇고위감사공무원 전보△제1사무차장 유희상△제2사무차장 최성호△공직감찰본부장 남궁기정 ■한국교통안전공단 △기획본부장 신양철△경영지원본부장 양정훈△감사실장 고상철 ■한국일보 △콘텐츠본부장 이성철△편집국장 이태규△디지털콘텐츠국장 이영태△논설위원 양정대△편집국 뉴스1부문장 정진황△편집국 뉴스2부문장 박일근△편집국 뉴스3부문장 조철환△IT전문기자 겸 스타트업랩장 최연진 ■서울미디어그룹 ◇이뉴스투데이△편집국장 김봉연△생활경제부장(정치사회부장 겸임) 안중열 ■전북일보 △편집국 선임기자 김원용△논설위원 위병기 ■DGIST △부총장 김칠민△융합연구원장 겸 연구부총장 김호영△융복합대학장 이기준△기획처장 장재은△입학처장 김대륜△학술정보처장 김민수△연구본부장 최병대△산학협력단장 한상철△기초학부장 이정아
  • [인사] DGIST, 서울미디어그룹, 더스쿠프, 한국일보

    ■ DGIST △ 부총장 김칠민 △ 융합연구원장 겸 연구부총장 김호영 △ 융복합대학장 이기준 △ 기획처장 장재은 △ 입학처장 김대륜 △ 학술정보처장 김민수 △ 연구본부장 최병대 △ 산학협력단장 한상철 △ 기초학부장 이정아 ■ 서울미디어그룹 ◇ 이뉴스투데이 △ 편집국장 김봉연 △ 생활경제부장(정치사회부장 겸임) 안중열 ■ 더스쿠프 △ 편집인 양재찬 ■ 한국일보 △ 콘텐츠본부장 이성철 △ 편집국장 이태규 △ 디지털콘텐츠국장 이영태 △ 논설위원 양정대 △ 편집국 뉴스1부문장 정진황 △ 편집국 뉴스2부문장 박일근 △ 편집국 뉴스3부문장 조철환 △ IT전문기자 겸 스타트업랩장 최연진
  • [여기는 남미] 미녀가 운전하면 교통위반? 황당한 딱지 뗀 교통경찰

    [여기는 남미] 미녀가 운전하면 교통위반? 황당한 딱지 뗀 교통경찰

    기발한 방법으로 여성의 마음을 사로잡으려 한 교통경찰이 자칫 옷을 벗을 위기에 처했다. 우루과이 파이산두에서 벌어진 일이다.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문제의 교통경찰은 지난달 25일 우연히 목격한 여자운전자를 보고 첫 눈에 반해버렸다. 행여나 이 여성을 놓칠까 교통경찰은 자동차를 급히 멈춰 세웠다. 이어 서류를 확인하고 자동차를 이리저리 살펴봤지만 도저히 딱지를 뗄 구실을 발견하지 못했다. 급기야 그는 '운전 중 과실(과도한 미모로 주행하였음)'이라는 황당한 명목으로 딱지를 뗐다. 과속을 빗댄 표현(과도한 미모) 뒤에는 '사랑해요'라는 문장까지 덧붙였다. 물론 딱지를 없애줄 테니 한 번 만나달라고 부탁할 요량이었지만 여성과의 만남은 이뤄지지 않았다. 문제가 불거진 건 최근이다. 경찰서에서 서류를 확인하던 중 황당한 이유가 적힌 딱지 사본을 보게 된 것. 상관이 자초지종을 묻자 문제의 교통경찰은 "너무 예쁜 여자를 보고 그만 실수를 저질렀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하지만 현지 일간지 엘텔레그라포 등이 사본을 입수해 보도하는 등 사건이 언론에 소개되면서 경찰은 이번 일을 덮을 수 없게 됐다. 경찰은 "공문서를 원래의 목적 외의 용도로 사용한 혐의로 문제의 교통경찰이 조사를 받고 있다"며 "파면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문제의 교통경찰은 '사랑에 빠진 교통경찰'로 불리며 인터넷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사진=엘텔레그라포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이기주 작가, 신작 ‘글의 품격’ 출간… 교보문고 종합 순위 진입

    이기주 작가, 신작 ‘글의 품격’ 출간… 교보문고 종합 순위 진입

    ‘언어의 온도’, ‘말의 품격’, ‘한때 소중했던 것들’로 200만 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린 이기주 작가가 신작 에세이 ‘글의 품격’을 출간했다. ‘삶이 곧 하나의 문장이다’는 부제의 인문 에세이로 고전과 현대를 오가는 인문학적 소양을 바탕으로 이기주 작가 특유의 감성이 더해 볼거리와 생각할 거리를 동시에 전달하는 ‘글의 품격’은 마음, 처음, 도장, 관찰, 절문, 오문, 여백 등 21개의 키워드를 통해 글과 인생과 품격에 대한 생각들을 풀어냈다. 작가는 이 책에서 말에 언품(言品)이 있듯 글에는 문격(文格)이 있다고 말하며, 지금 우리에게는 달필(達筆)의 능력이 아니라 눌필(訥筆)의 품격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더불어 글은 종종 무력하며, 문장이 닿을 수 없는 세계가 엄연히 존재한다는 점을 인정해야 한다고 언급한다. 세상사에 너무 즉각적으로 반응하면서 글을 휘갈기면 문장에 묻어 있는 더러움과 사나움을 미처 털어내지 못하므로 쉬이 흩어지지 않는 향기를 담은 깊이 있는 글을 써야 한다는 것이다. 깊이 있는 문장은 그윽한 문향(文香)을 풍긴다. 그 향기는 쉬이 흩어지지 않는다. 책을 덮는 순간 눈앞의 활자는 사라지지만, 은은한 문장의 향기는 독자의 머리와 가슴으로 스며들어 그곳에서 나름의 생을 이어간다. 지친 어깨를 토닥이고 상처를 어루만지는 꽃으로 피어나게 된다. 이러한 내용을 담은 책은 마지막 장을 엎은 뒤 독자의 손끝에서 돋아난 문장이 소중한 이들의 가슴에 가 닿으면 좋겠다는 작가의 바람도 엿볼 수 있다. 출간과 함께 교보문고 종합 순위에 진입한 이기주 작가의 신작 ‘글의 품격’은 전국 온·오프라인 서점에서 구입할 수 있다. 한편 출판계에 따르면, 100쇄를 돌파한 이기주 작가의 ‘언어의 온도’는 누적 판매 부수 150만 부를 앞두고 있다. 이러한 대중의 사랑에 보답하고자 이 작가는 꾸준히 인세의 일부를 기부하는 등 사회공헌을 위해 노력 중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부고] 이성원씨 모친상, 임석우씨 모친상, 박영숙씨 부친상

    ●이성원(대구 강북우리교회 목사)·이은희·이성희·이정희씨 모친상, 장병진(부산일보 사회부 기자)씨 외조모상, 4일 낮 12시20분께, 경산시 옥산전문장례식장 201호실, 발인 6일 오전 8시. 053-801-4444 ●임석조·임석우(에스원 부사장)·임석희·임석교·임석길·임석란씨 모친상, 한복희·우혜수(전 리움 학예실장)씨 시모상, 정대섭·안철원(서울시립대 교수)·이남우(한국전력 부장)씨 장모상, 4일 오후 3시53분께,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17호실, 발인 6일 오전 10시. 02-3410-6917 ●박영숙(㈜에스에스드림 대표)·박진우씨 부친상, 엄호윤씨 장인상, 임해옥씨 시부상, 4일 낮 12시14분께, 동국대 일산병원 장례식장 16호실, 발인 6일 낮 12시30분, 장지 파주 동화경모공원. 031-961-9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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