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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좀비처럼 되살아난 대구 산불…소방청 ‘국가소방동원령’ 재발령

    좀비처럼 되살아난 대구 산불…소방청 ‘국가소방동원령’ 재발령

    대구 북구 함지산 산불의 불씨가 강한 바람에 또다시 살아났다. 이에 관계 당국은 국가소방동원령을 재발령하고 인근 주민들에게 대피를 권고했다. 소방청은 30일 오후 5시47분을 기해 국가소방동원령을 재발령하고 경북 지역 장비 10대를 추가로 동원했다. 국가소방동원령은 특정 시도의 소방력으로는 화재 등 재난에 대응하기 어렵거나 국가 차원에서 소방력을 재난 현장에 동원할 필요가 인정될 때 소방청장이 발령한다. 이날 오후 5시 기준 함지산 산불 영향구역은 281ha로, 주불이 진화됐던 전날(29일) 오후 1시 기준 260ha보다 21ha 늘어났다. 이날 오후에는 순간 초속 5~10m인 강풍이 불었던 데다, 낮 최고기온이 28도에 이르는 등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산불이 재발화했다. 이에 산림당국은 해가 지기 전 진화 헬기 43대와 장비 33대, 인력 370여 명을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였다. 대구 북구도 긴급 재난 문자를 보내고 함지산 인근 주민 2164가구 3400여 명에게 ‘즉시 동변중, 연경초, 팔달초, 북부초로 대피 바란다’고 권고했다. 북구 서변동 주민 박모(34)씨는 “어르신이나 어린아이들이 있는 가정을 중심으로 다시 대피하는 주민들이 많다”며 “온 동네가 며칠째 매캐한 연기로 가득해 머리가 아플 지경”이라고 말했다. 다만, 산림청은 야간 진화 현장에 투입 가능한 수리온 헬기 2대 투입을 검토했다가 화선이 줄어들면서 헬기 투입을 취소하기로 했다. 산림청 관계자는 “일몰 전 불이 많이 꺼지면서 헬기는 투입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5월 1일 대구 지역에 5~10㎜의 비가 예보돼 있다. 산림당국 관계자는 “낙엽과 돌 밑이 흠뻑 적셔져야 잔불 진화가 끝나겠지만 안심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함지산에서는 지난 28일 오후 2시 1분쯤 산불이 발생해 23시간 만인 이튿날(29일) 오후 1시쯤 주불이 진화됐다. 하지만, 같은 날 저녁부터 잔불 진화 중 불씨가 되살아났다 꺼지기를 반복하고 있다.
  • 檢 ‘尹 부부 사저’ 압수수색…김건희 여사 휴대전화 확보

    檢 ‘尹 부부 사저’ 압수수색…김건희 여사 휴대전화 확보

    무속인 ‘건진법사’ 전성배(65)씨가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와의 친분을 내세워 공천과 인사 등 각종 이권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남부지검이 윤 전 대통령 부부의 사저를 30일 압수수색했다. 윤 전 대통령이 지난 4일 파면된 이후 26일 만이다. 서울중앙지검도 김건희 여사가 연관된 공천 개입 의혹과 관련해 ‘정치 브로커’ 명태균(55)씨를 전날에 이어 이날 다시 불러 조사했다. 검찰 수사가 모두 김 여사를 향하고 있는 만큼 김 여사에 대한 소환 조사가 임박했다는 전망이 나온다. 서울남부지검 가상자산범죄합동수사단(단장 박건욱)은 이날 전씨의 청탁금지법 위반 사건과 관련해 윤 전 대통령 부부 사저인 서울 서초구 아크로비스타와 이곳 상가 1층에 있는 코바나컨텐츠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김 여사의 수행비서 2명의 자택도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됐다. 압수수색은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 40분까지 약 6시간 40분 동안 진행됐다. 아크로비스타 사저는 한남동 대통령 관저와 달리 압수수색 불승인 대상에 해당하지 않는다. 전직 대통령 사저에 대한 압수수색은 전두환 전 대통령 이후 두 번째다. 압수수색 영장에 피의자로 전씨가 적시됐고 김 여사는 참고인 신분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전 대통령이 파면된 이후 압수수색을 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압수수색 대상 물품으로는 김 여사의 휴대전화와 개인 PC, 전씨가 건넸다는 목걸이 등이 적시됐고, 검찰은 이 중 김 여사의 휴대전화와 메모장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 전씨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2022년 ‘통일교 2인자’인 윤모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통일교의 캄보디아 건설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정부의 공적개발원조(ODA) 지원을 받으려 청탁을 시도한 정황을 포착했다고 한다. 당시 기획재정부는 2022년 6월 향후 5년간 캄보디아에 대한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차관 지원 한도를 기존 7억 달러(약 9000억원)에서 15억 달러(2조원)로 증액했고, 윤 전 대통령 부부는 같은 해 11월 캄보디아 순방에 나서기도 했다. 같은 해 6월 윤 전 본부장은 김 여사 선물을 명목으로 전씨에게 6000만원 상당의 ‘그라프’사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또 고가의 명품백도 전씨에게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자료를 토대로 김 여사에게 목걸이와 명품백 등 실제 금품이 전달됐는지, 대가성이 있었는지 등을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또 대통령실, 외교부, 기재부 관계자들에 대한 소환 조사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전씨는 앞선 검찰 조사에서 ‘(윤 전 본부장에게) 목걸이를 받은 것은 맞지만 잃어버렸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전 본부장도 지난해 12월 자택과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당한 뒤 다른 통일교 간부에게 “목걸이를 전달하지 못했다”는 취지의 문자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김 여사 측 변호인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검찰은 참고인 신분임에도 사저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며 “현대판 ‘마녀사냥’을 하고 있는 건 아닌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 공정한 법집행을 바란다”고 밝혔다. 검찰은 윤 전 대통령 부부와 연관된 전씨의 다른 의혹도 들여다보고 있다. 전씨는 2018년 지방선거, 2022년 지방선거 공천 개입뿐 아니라 대통령실 행정관 인사에 개입했다는 의혹도 받는다. 윤 전 대통령이 대선 선거운동을 할 당시 전씨가 양재동에 별도의 선거캠프를 운영했다는 논란도 불거진 상태다. 아울러 서울중앙지검 명태균 의혹 전담수사팀(팀장 이지형 차장검사)은 이날 오전 수사팀이 있는 서울고검 청사에 명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렀다. 검찰은 이날 조사에서 김 여사 관련 공천 개입 의혹에 대해 집중적으로 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르면 이날 명씨 등 관련자 조사를 마치고 조만간 김 여사 소환 조사에 나설 예정이다. 명씨는 이날 기자들과 따로 만난 자리에서 “아내와 딸 등 우리 가족과 윤 전 대통령 부부가 함께 식사 자리를 한 적 있다”며 “내 옆자리에 말이 많은 사람이 한 명 앉아 있었는데 도이치모터스 대표 권혁민이었다”고 주장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명태균게이트 진상조사단은 명씨가 김 여사가 연루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과 관련한 검찰 수사 상황을 김 여사와 공유하고 있었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명씨는 오세훈 서울시장의 여론조사 비용 대납 의혹에 관해서는 본인이 오 시장과 7번 이상 만났고 증거도 갖고 있다고 전날 주장했다. 오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명태균씨에게”로 시작하는 글에서 “진심으로 당신 가족의 명예를 지키고 싶다면 지금부터라도 실제 있었던 대로 진실만을 이야기하라”고 반박했다.
  • 대구 함지산 산불 재발화에 ‘국가동원령’ 재발령…“민가 밀집 지역 차단 총력”

    대구 함지산 산불 재발화에 ‘국가동원령’ 재발령…“민가 밀집 지역 차단 총력”

    지난 28일 발생해 23시간 만에 진화됐던 대구 북구 노곡동 함지산 산불이 잔불 정리 중 재발화해 다시 확산하고 있다. 산림 당국에 따르면 30일 오후 5시 50분 기준 아파트 등 민가가 밀집한 서변동 일대 방면으로 접한 함지산 일대 2.1㎞ 구간에 화선이 형성됐다. 이에 당국은 산진화헬기 41대를 비롯한 장비와 인력 190여명 등을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소방청도 산불 재확산에 대비해 오후 5시 47분 국가동원령을 내렸다. 소방청장은 특정 시도의 소방력으로는 화재 등 재난에 대응하기 어렵거나 국가 차원에서 소방력을 재난 현장에 동원할 필요가 인정될 때 동원령을 발령할 수 있다. 재발화가 진행된 곳은 함지산 산불영향구역 내 북·동쪽 5개 지점이다. 오후 들어 순간최대풍속이 초속 5∼10m가량인 바람을 타고 북구 구암동과 서변동 방면으로 연기가 퍼지고 있다. 북구청은 이날 오후 5시 13분쯤 “함지산 산불 확산. 서변동 인근 주민들은 즉시 동변중, 연경초, 팔달초, 북부초로 대피 바란다”는 내용의 긴급 재난문자를 보냈다. 강풍에 불씨가 사방으로 튀어 민가가 밀집한 서변동으로 확산할 가능성도 있는 까닭에 당국은 방화선 구축을 강화하고, 헬기를 동원해 산불지연제도 다량 투하했다. 산림 당국은 일몰 후에도 진화 인력과 열화상 감지용 드론 등을 대거 투입해 진화 작업을 이어갈 계획이다. 산림청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잔불정리 중 영향구역 안에서 재발화가 일어나 진화 중”이라며 “전국적으로 건조한 날씨와 함께 지역적으로 강한 바람이 불고 있으므로 산불 예방을 위해 산림인접지 내에서 화기 사용 등을 금지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8일에도 함지산에서 발생한 산불이 민가로 확산함에 따라 소방청이 국가 소방동원령을 발령한 바 있다.
  • “모바일 티켓 한장으로 떠나는 여행”…중구 ‘투어패스’ 정식 출시

    “모바일 티켓 한장으로 떠나는 여행”…중구 ‘투어패스’ 정식 출시

    덕수궁을 거닐고, 남산 케이블카를 탄 후 명동 쇼핑과 남산골한옥마을에서 한복 체험까지. 이 모든 걸 한 장의 모바일 티켓으로 누릴 수 있는 서울 중구의 ‘투어패스’가 정식 운영을 시작했다. 30일 구에 따르면 투어패스는 ‘기본권’과 ‘패키지권’ 두 종류로 나뉜다. 우선 내국인을 대상으로 판매하고, 5월 말부터 외국인을 대상으로도 판매할 예정이다. 기본권(9900원)은 37개 가맹점에서 이용 가능하다. 다만 일부 프리미엄 시설(남산케이블카, DDP 테테루뮤지엄, 헤이티 명동점)은 제외된다. 패키지권은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서 1만 9900원, 기타 온라인 플랫폼(야놀자, 쿠팡, 여기어때 등)에서는 2만 1900원에 판매된다. 기본권에서 제외된 프리미엄 혜택이 포함되며 가맹점 전체(40개)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구매는 네이버, 쿠팡, 야놀자, 여기어때, KKday 등 주요 여행 플랫폼에서 가능하다. 별도의 앱 설치 없이 카카오톡이나 문자 메시지로 모바일 티켓을 받아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 투어패스는 자유이용시설 22개소, 특별할인가맹점 18개소로 구성돼 있다. 남산 케이블카, 덕수궁, 테테루뮤지엄 같은 대표 명소와 태극당, 신당동 떡볶이, 카페코인 등 다양한 먹거리, 아울러 국립정동극장 공연 할인, 한복 대여 할인, 도자기 만들기 할인 등 체험형 콘텐츠까지 다채로운 구성으로, 관광객들은 취향에 맞게 선택해 즐길 수 있다. 구는 투어패스를 통해 개별 명소 위주의 관광을 넘어, 구 전체를 하나의 관광권역으로 연결할 계획이다. 관광객이 다양한 명소와 체험 공간을 자유롭게 오가며 지역 전역을 탐방할 수 있도록 유도해 지역 경제 활성화를 이룬다는 방침이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시 자치구 중 최초로 투어패스를 정식 출시하게 돼 매우 뜻깊다”라며 “관광객들에게 편리하고 풍성한 여행 경험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지역 경제에도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 대구 함지산 산불 재발화…헬기 14대 투입 진화 중

    대구 함지산 산불 재발화…헬기 14대 투입 진화 중

    23시간 만에 꺼졌던 대구 북구 함지산 산불이 부분 재발화했다. 이에 관계 당국이 헬기를 투입해 진화작업에 나섰다. 30일 산림 당국 등에 따르면 전날(29일) 오후 7시 31분쯤 함지산 자락 백련사 방면 7부 능선에서 불씨가 되살아나면서 정상 방향으로 약 30m 길이의 화선이 형성됐다. 이에 소방당국에는 78차례의 산불 신고가 접수됐다. 이에 관계 당국은 소방차 등 장비 16대와 진화인력 55명을 투입해 방화선을 구축했으며, 이날 일출과 동시에 헬기 14대 등을 동원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재발화 규모는 정확히 파악되지 않지만, 현장에서는 상당한 양의 연기가 피어오르는 상태다. 이에 대구 북구는 주민들에게 안전 안내 문자를 보내 ‘함지산 산불 진화 작업 중이며, 잔불진화과정에서 발생하는 연기로 불편하시더라도 양해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28일 오후 2시 1분쯤 함지산 자락에서 발생한 산불은 260㏊를 태운 뒤 이튿날 오후 1시쯤 주불이 잡혔다. 하지만, 주불 진화 6시간 만에 불씨가 되살아나면서 재발화했다. 산림 당국은 “가용 인력과 장비 등을 동원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 “유심 교체 ‘줄서기 알바’ 구해요”… 2시간에 5만원 지급 지원자 몰려

    “유심 교체 ‘줄서기 알바’ 구해요”… 2시간에 5만원 지급 지원자 몰려

    “압구정역 SK대리점에서 유심 구매 대리 줄서기 해 주실 분 구합니다.” SK텔레콤이 유심(USIM·가입자 식별 모듈) 무상 교체를 시작한 가운데 T월드(SK텔레콤 대리점)에서 대신 줄을 설 아르바이트를 구하는 글까지 등장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중고 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에는 최근 ‘SK대리점 줄서기’라는 제목의 구인 글이 게시됐다. “오전 7시 30분부터 9시 40분까지 줄을 서 있다가 교대해 줄 사람을 구한다”며 “총 5만원을 주겠다”는 제안에 순식간에 지원자 12명이 모이기도 했다. 한정된 유심 재고 탓에 불안한 가입자들이 돈을 들여 자구책까지 찾는 모습이다. 유심 교체 이틀째인 이날도 전국 T월드 인근은 시민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특히 농어촌에 사는 고령층은 어디에서 어떻게 유심을 교체해야 할지 몰라 혼란이 더 컸다. 낯선 온라인 예약 서비스를 이용하기 어려워 읍내에서 하나뿐인 대리점을 찾았지만 대부분 빈손으로 돌아갔다. 이날 경기 연천군 전곡읍에서 하나뿐인 T월드에는 60~80대 10여명 등 총 30여명이 줄을 서 있었다. 성완용(84)씨는 서울신문과 만나 “거동이 불편한 우리 같은 노인들은 밖에 나오는 것 자체가 힘든데 찾아와서 (유심을) 갈아 줘야 하는 것 아니냐”면서 “휴대전화를 산 매장에서는 대리점으로 가라고 해서 시내를 돌아다니다가 결국 집으로 돌아왔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휠체어를 탄 노모와 함께 서성이던 A씨는 “어머니는 오래 기다리기 힘들다”며 발길을 돌렸다. 잠시 뒤 직원이 “유심이 없으니 3일 뒤 안내 문자를 받으면 다시 와 달라”고 하자 곳곳에서 한숨이 터져 나왔다. 신모(49)씨는 “통신사 애플리케이션도 버벅대고 고객센터도 전화가 잘 안 돼 온 가족이 애를 먹고 있다”고 토로했다. SK텔레콤을 상대로 한 소비자 집단소송도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SKT 유심 정보 유출 피해자 권리 구제를 위한 집단소송’을 추진 중인 로피드 법률사무소는 이날 오후 2시 기준 소송 참여 신청자가 1300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다만 SK텔레콤이 보안·관리 감독 등 개인정보보호 의무를 소홀히 했다는 점이 구체적으로 입증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KT가 해킹당해 2012년 약 870만명, 2014년 약 1200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건에서는 법원이 “KT가 기술적·관리적 보호조치를 했다”며 배상 책임을 인정하지 않았다.
  • 김문수 vs 한동훈… 반탄·찬탄 결승전

    김문수 vs 한동훈… 반탄·찬탄 결승전

    국민의힘 6·3 대선 후보를 선출하는 경선에서 29일 ‘최후의 2인’에 김문수·한동훈(가나다순) 후보가 확정됐다. 결선이 찬탄(한동훈) 대 반탄(김문수) 구도로 치러지면서 각 지지층이 결집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오후 중앙당사에서 지난 27~28일 실시한 당원선거인단 투표와 국민여론조사(국민의힘 지지층+무당층 대상)를 50%씩 합산한 결과 김 후보와 한 후보가 결선에 진출했다고 발표했다. 안철수 후보와 홍준표 후보는 탈락했고, 특히 마지막 도전에 나섰던 홍 후보는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공직선거법에 따라 득표율과 순위는 공개하지 않았다. 김 후보는 결승 진출 확정 후 페이스북에 “지금 우리 앞에 놓인 절체절명의 과제인 대선 승리를 저 김문수가 반드시 이뤄 내겠다”며 “평생 청렴과 성과를 실천해 온 저 김문수가 두 얼굴의 위험한 피고인 이재명의 집권을 막아 내겠다”고 했다. 한 후보는 당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이제부터 진짜 시작”이라며 “우리는 과거가 아닌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 안일한 패배주의와 기득권을 깰 수 있도록, 저 한동훈에게 힘을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김·한 후보는 30일 일대일 토론회를 거쳐 다음달 1~2일 당원 투표 50%, 국민 여론조사 50%로 승부를 가린다. 최종 후보는 다음달 3일 전당대회에서 확정된다. 국민의힘 최종 후보로 선출되면 곧바로 출마가 임박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와의 단일화 협상이 시작될 전망이다. 한 대행은 1일 사퇴 후 다음날 대선 출마를 공식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 도심엔 ‘대리 줄서기’ 5만원 알바...농어촌은 대리점 찾아 ‘삼만리’

    도심엔 ‘대리 줄서기’ 5만원 알바...농어촌은 대리점 찾아 ‘삼만리’

    고령층은 ‘대리점’과 ‘매장’ 혼란집단소송 신청자 1300명 넘어 “압구정역 SK대리점에서 유심 구매 대리 줄서기 해주실 분 구합니다.” SK텔레콤이 유심(USIM·가입자 식별 모듈) 무상 교체를 시작한 가운데 T월드(SK텔레콤 대리점)에서 대신 줄을 설 아르바이트를 구하는 글까지 등장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에는 최근 ‘SK대리점 줄 서기’라는 제목의 구인 글이 게시됐다. “오전 7시 30분부터 9시 40분까지 줄을 서 있다가 바꿔줄 사람을 구한다”며 “총 5만원을 주겠다”는 제안에 순식간에 지원자 12명이 모이기도 했다. 한정된 유심 재고 탓에 불안한 가입자들이 돈을 들여 자구책까지 찾는 모습이다. 유심 교체 이틀째인 이날도 전국 T월드 인근은 시민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특히 농어촌에 사는 고령층은 어디에서 어떻게 유심을 교체해야 할지 몰라 혼란이 더 컸다. 낯선 온라인 예약 서비스를 이용하기 어려워 읍내에서 하나뿐인 대리점을 찾았지만, 대부분 빈손으로 돌아갔다. 이날 경기 연천군 전곡읍에 하나뿐인 T월드에는 60~80대 10여명 등 총 30여명이 줄을 서 있었다. 성완용(84)씨는서울신문과 만나 “거동이 불편한 우리 같은 노인들은 밖에 나오는 것 자체가 힘든데 찾아와서 (유심을) 갈아줘야 하는 것 아니냐”며 “휴대전화를 산 매장에서는 대리점으로 가라고 해서 시내를 돌아다니다가 결국 집에 돌아왔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휠체어를 탄 노모와 서성이던 A씨는 “어머니는 오래 기다리기 힘들다”며 발길을 돌렸다. 잠시 뒤 직원이 “유심이 없으니 3일 뒤 안내 문자를 받고 다시 와달라”고 설명하자, 곳곳에서 한숨이 터져나왔다. 신모(49)씨는 “온 가족이 통신사 애플리케이션도 버벅대고 고객센터도 전화가 잘 안 된다”고 토로했다. SK텔레콤을 상대로 소비자 집단소송도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SKT 유심 정보 유출 피해자 권리 구제를 위한 집단소송’을 추진 중인 로피드 법률사무소는 이날 오후 2시 기준 소송 참가 신청자가 1300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다만 SK텔레콤이 보안·관리 감독 등 개인정보보호 의무를 소홀히 했다는 점이 구체적으로 입증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KT가 해킹당해 2012년 약 870만명, 2014년 약 1200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건에선 법원이 “KT가 기술적·관리적 보호조치를 했다”며 배상 책임을 인정하지 않았다.
  • 천재교육·천재교과서, 학습자 중심의 디자인 전략 강화

    천재교육·천재교과서, 학습자 중심의 디자인 전략 강화

    국정교과서를 비롯해 국·검·인정 교과서를 꾸준히 발행해온 천재교육·천재교과서가 학습자 중심의 디자인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천재교과서는 ‘학생이 자발적으로 펼치고 싶어지는 교과서’라는 철학을 바탕으로, 교육적 목적과 심미성을 고루 갖춘 공공 교육 콘텐츠 개발에 힘써왔다. 천재교과서 디자인팀은 평균 15년 이상의 경력을 보유한 전문가들로 구성되어 있다. 디자인 관련 자격증은 물론 국내외 공모전 수상 경력까지 갖춘 이들은, 교과서가 단순한 학습 도구를 넘어 몰입과 표현을 끌어낼 수 있는 매체가 되어야 한다는 인식 아래 시각적 완성도를 높여가고 있다. 특히 각 교과서의 디자인 PL이 기획 초기 단계부터 아트디렉터로 참여해 교육과정과 학습 내용을 충분히 이해한 뒤, 주제와 연령에 맞는 시각화 전략을 수립한다. 이처럼 기획 중심의 디자인 설계는 학습 흐름과 교과 내용 전달력을 동시에 고려할 수 있는 강점으로 작용한다. 디자인의 완성도는 인쇄 품질과도 연결된다. 천재교과서는 디자인-생산 간 캘리브레이션팀을 별도로 운영해, 실제 인쇄물에서도 색상 표현의 정확도를 높이고 있다. 또한 디자인 검수팀과의 협업을 통해 전반적인 품질의 통일성과 완성도를 함께 확보하고 있다. 이러한 디자인 전략은 초·중·고 전 학년에 걸쳐, 연령대별 특성과 학습 목적에 맞게 세분화되어 적용된다. 초등 교과서는 표현력과 상상력을 자극하는 두 가지 표지 디자인 콘셉트를 통해 학습의 흥미를 끌어올렸다. ‘다꾸(다이어리 꾸미기)’ 콘셉트는 비어 있는 말풍선과 스티커 형태의 캐릭터로 구성되어, 학생이 직접 꾸미는 과정을 통해 창의적 표현을 유도하고 교과서에 대한 애착을 자연스럽게 형성한다. 또한 ‘3D 피규어 캐릭터’ 콘셉트는 입체적으로 표현된 캐릭터의 다양한 표정과 동작을 통해 학습 내용을 상징적으로 전달하며, 학생들에게 친근한 시각적 요소로 몰입감과 흥미를 더한다. 중학교 교과서는 학습 부담을 줄이고, 정서적 진입 장벽을 낮추는 데 초점을 맞췄다. 따뜻한 톤의 일러스트와 팬톤 계열 색상, 친숙한 학생 캐릭터를 활용해 심리적 안정감을 유도하고 시각적으로 편안한 분위기를 형성했다. 이러한 첫인상은 학습에 대한 긴장을 완화하고 수업에 자연스럽게 몰입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한 학생의 흥미를 끌어내는 요소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홀로그램 박 등의 후가공 기법을 적용해 교과서에 입체감과 시각적 재미를 더했고 이는 학생들의 주의를 환기시키고 내용에 대한 집중력을 높이는 데 기여한다. 고등학교 교과서는 창의융합형 사고를 자극하는 심화 디자인이 특징이다. ‘그림문자’ 디자인은 멀리서 보면 이미지, 가까이서 보면 글자로 구성되어 학습 내용을 시각적으로 다양하게 해석할 수 있는 장치로 작용한다. 또한 두 가지 이상의 사물이나 배경을 결합한 ‘사고의 전환(Shift Your Thinking)’ 콘셉트를 통해 사고의 유연성과 확장력을 키울 수 있도록 시도하고 있다. 이처럼 천재교과서는 국정교과서 발행사로서의 전문성과 책임감을 바탕으로, 학습자 눈높이에 맞춘 시각적 설계와 교육적 효과를 동시에 고려한 교과서를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천재교과서 관계자는 “교과서는 단순한 지식 전달을 넘어, 교육 철학과 학습자의 경험이 함께 담기는 매체”라며 “디자인은 학습 몰입을 유도하고 교육의 질을 높이는 핵심 요소인 만큼, 앞으로도 전문성과 창의성을 바탕으로 고품질 교과서를 선보이겠다”고 전했다.
  • “유심 왜 안 바꿔줘” 난동부리다 체포…“3조 손해배상” 집단소송 예고

    “유심 왜 안 바꿔줘” 난동부리다 체포…“3조 손해배상” 집단소송 예고

    SK텔레콤의 유심(USIM·가입자 식별 모듈) 해킹 사태로 2300만 가입자들의 불안이 일파만파 확산되는 가운데, 한 대리점에서는 유심 교체에 불만을 품은 가입자가 난동을 부리다 현행범으로 체포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사측이 내세운 ‘유심 무료 교체’ 서비스가 물량 부족으로 속도를 내지 못하는데다 ‘유심보호서비스’마저 가입이 제때 이뤼지지 않아 가입자들이 분통을 터뜨리는 사이, SK텔레콤을 상대로 3조원 규모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집단소송이 예고되고 있다. 29일 통신업계와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12시 7분쯤 경남 진주시 강남동 한 SK텔레콤 대리점에서 20대 남성이 유리병을 던지며 기물을 파손하는 등 난동을 부리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은 이 남성이 유심 교체 문제에 대해 불만을 품고 이같은 행동을 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유심보호서비스’ 대기자 몰려 ‘가입 예약’만SK텔레콤은 전날부터 가입자들을 대상으로 유심 무상 교체에 나서고 있지만 속도가 더뎌 가입자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사측에 따르면 전날 유심을 교체한 가입자는 28만명, 온라인을 통해 유심 교체를 얘약한 가입자는 432만명으로 각각 집계됐다. 사측은 또 누적 871만명이 유심보호서비스에 가입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전체 가입자의 57% 가량인 1331만명이 유심을 교체했거나 교체 예약, 유심보호서비스 가입 등 세 가지 조치 중 최소 하나를 완료한 셈이다. 그러나 유심 교체를 예약한 가입자들은 구체적인 교체 시점을 안내받지 못해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경기 파주시에 사는 A씨는 “어제 대리점에 대기명단을 적어놓고 왔는데, 언제 교체가 가능한지 물어보고 싶어도 전화를 안 받는다”면서 “대리점 앞을 지나가다 보니 사람들이 줄을 서 있는데 그냥 줄을 서야 하는건지 혼란스럽다”고 토로했다. 또 사측이 “유심 교체와 동일한 피해 예방 효과가 있다”고 홍보하는 유심보호서비스는 대기자가 몰려 가입이 순탄하지 않다. 전날 대기자가 수십만명 몰리며 대기시간이 100여시간까지 늘어났던 유심보호서비스는 이날 ‘가입 예약’으로 전환됐다. 사측이 “서비스 가입자가 피해를 입을 경우 100% 보상한다”고 공언했지만, 유심 교체도 하지 못한 상황에서 유심보호서비스 가입조차 하지 못한 가입자들은 언제 어떤 피해를 입을지 모른다는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28일 하루 가입자 3만여명 이탈특히 ‘디지털 취약계층’인 고령층은 유심 교체 예약이나 유심보호서비스 가입 예약마저도 여의치 않아 난처한 상황이다. 통신사가 안내하는 큐알코드를 스마트폰에 입력해 예약 페이지에 진입하는 것과 이후 인증번호를 받고 보안문자를 입력하는 등의 과정이 낯선 탓이다. 이에 고령층이 대리점에 찾아가 길게 줄을 서고 직원들이 예약을 도와주는 진풍경이 연출되고 있다. 이에 SK텔레콤 가입자들 사이에서 대규모 이탈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전날 SK텔레콤 가입자 3만 4132명이 서비스를 해지하고 KT와 LG유플러스, 그외 알뜰폰으로 옮겨간 것으로 집계됐다. 법조계에서는 SK텔레콤을 상대로 한 집단소송에 착수했다. 노바법률사무소와 법무법인 대건은 SK텔레콤을 상대로 집단 손해배상청구소송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을 상대로 3조원 규모의 집단소송을 예고한 단체도 있다. 대학 교수 단체인 한국대학교수협의회(한교협)는 이날 “SK텔레콤 유심 해킹 사태는 금융인증 정보가 외부로 유출된 국가재난”이라면서 “최태원 회장이 전향적인 자세로 국민 앞에 사죄하고 직접 해킹 문제와 개인정보 유출 문제를 해결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최 회장이 가시적인 해결 노력을 보이지 않는다면 100만 교수 가족들이 1인당 300만원 범위에서 3조원 규모의 집단 손해배상을 청구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 경기도, 미취업 청년 ‘어학·자격시험’ 응시료 30만 원 지원···국가자격증 전 종목

    경기도, 미취업 청년 ‘어학·자격시험’ 응시료 30만 원 지원···국가자격증 전 종목

    경기도가 미취업 청년에게 어학·자격시험 응시료를 지원하는 ‘경기청년 역량강화 기회지원’ 사업의 참여자를 5월 2일부터 모집한다. 지원되는 시험 분야는 어학시험 19종, 한국사, 국가기술자격 540종, 국가전문자격 347종, 공공 인증 민간자격 97종 등 총 1,004종이다. 올해는 작년 대비 95종을 추가해, 국가전문자격 전 종목을 지원한다. 지원금은 인당 최대 30만 원으로, 작년 12월부터 올해 11월까지 응시한 시험 응시료에 해당한다. 지난 연도의 지원 여부, 응시 횟수, 신청 횟수 등과 무관하게 시군별 사업비 소진 때까지 선착순으로 지급된다. 참여 조건은 신청일 현재 경기도에 거주하고, 지원 연도 기준 시군별 조례에서 정한 청년 연령에 해당해야 한다. 또한, 사업 신청 당시 취업 여부는 관계없으나, 시험 응시일 기준 미취업 상태여야 한다. 취업자 중 1년 미만 단기간 노동자는 미취업자로 간주해 지원 대상에 포함된다. 다만, 31개 시군 중 자체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성남시 거주 청년은 제외된다. 이인용 경기도 청년기회과장은 “응시료 지원은 미취업 청년들이 취업 준비에 대한 부담을 덜고 진로 설계를 돕는 필수 요소”라며 “올해 지원 분야가 확대된 만큼, 더 많은 청년이 이 기회를 통해 취업의 문을 열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 ‘책 읽기 좋은 도시 용인’…7년 연속 경기도 도서 대출 1위

    ‘책 읽기 좋은 도시 용인’…7년 연속 경기도 도서 대출 1위

    용인시, 경기도 대출권수 50위권 내 도서관 중 12개 포함 용인특례시가 경기도 공공도서관 통계에서 7년 연속 대출권수 1위를 차지했다. 용인시는 경기도 내 도서관 공공도서관 323곳(지자체 312곳, 교육청 11곳)을 대상으로 한 지난해 운영 실적을 조사한 결과, 대출 권수 631만 6163권으로 31개 시군 중 1위로 집계됐다고 29일 밝혔다. 또한 ▲방문자 수(702만 5033명) ▲이용자 수(610만 7951명) ▲연간증서 수(18만 7891권) ▲전자자료(45만 4049종) ▲자료구입비(27억 2289만 4000원) 등 5개 지표에서 1위를 차지했다. 수지도서관이 대출 권수 93만 8800권으로 1위를 기록했고, 상현도서관(52만 3683권)은 7위, 죽전도서관(44만 3525권)과 기흥도서관(44만 1127권)은 각각 15위와 16위에 오르는 등 12개 도서관이 50위 안에 들어갔다. 이상일 시장은 “7년 연속 경기도 1위라는 성과는 시민 여러분의 자발적인 독서 참여, 시의 지속적인 투자와 정책의 결과”라며 “앞으로도 도서관을 중심으로 지식문화가 숨 쉬는 도시, 독서가 일상화한 도시로 나아가겠다”라고 말했다. 공공도서관 20곳을 운영 중인 용인시는 희망도서 바로대출제, 스마트도서관, 특성화사업, 책이음상호대차, 북페스티벌 등 다양한 사업을 펴고 있다.
  • 지하주택 침수 걱정 던 ‘종로 비상벨’

    지하주택 침수 걱정 던 ‘종로 비상벨’

    여름철 집중호우 때 지하주택의 침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돕는 ‘종로 비상벨’이 본격적으로 운영된다. 종로구는 지난해 전국 최초로 도입된 119 연계 종로 비상벨 사업이 올해 국·시비 3억 7500만원을 확보했다고 28일 밝혔다. 서울시 약자동행 지원 사업에서 시비 7500만원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및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의 ‘스마트빌리지 보급 및 확산 사업’으로 국비 3억원을 확보했다. 내년까지 단계별로 확대 추진할 예정이다. 종로 비상벨은 저지대 지하 주택 등에서 침수가 감지되면 거주자와 보호자, 종로구청 치수과에 침수 알림 문자가 전송된다. 2022년 8월 수도권 집중호우 당시 반지하 주택에 거주하던 일가족이 사망한 사고가 발생한 이후 효과적인 예방대책을 모색한 결과다. 현관문이나 창문에 설치된 침수 센서가 경계 단계(2㎝) 이상 물이 차오르면 이를 감지해 문자를 발송한다. 위험단계인 15㎝ 이상 침수가 진행되면 자동으로 신고 처리돼 소방서가 출동한다. 거주자의 직접 신고도 가능하다. 위급 상황에서 거주자가 벨을 누르면 양방향 통화 장치로 119 상황실과 연락할 수 있다. 지난해 모니터링에서는 실제 침수 위험 상황에서 자동으로 119 신고가 이뤄지는 등 주민 안전 확보 효과를 검증했다. 올해는 중증장애인, 65세 이상 주민을 포함한 재해취약가구와 침수이력가구 등 20곳 가정에 본격적인 우기가 시작되기 전인 다음달까지 설치를 완료할 예정이다. 또 풍수해 대비를 위해 종로소방서와 협의체를 구성하고 하천, 저지대, 지하차도 등 취약지역 관련 내용을 공유하고 비상벨을 늘려 갈 예정이다. 정문헌 종로구청장은 “전국 최초 119 연계 종로 비상벨이 지하 주택 안전사고 예방의 모범 사례로 자리잡길 바란다”며 “주민 생명과 재산 보호를 위한 실효성 있는 정책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 ‘SKT 유심 사태’에 금융권 초긴장… 얼굴 인증·모니터링 강화

    SK텔레콤의 유심(USIM·가입자 식별 모듈) 해킹 사태로 고객들의 불안이 가중되는 가운데 금융권은 2차 피해를 막고자 인증 시스템과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나섰다. 은행들은 기존에도 복수 인증을 거쳐야 금융 거래가 가능하기 때문에 현재 해킹된 유심 정보만으로는 은행 애플리케이션 등에서 거래가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은행은 이날부터 SK텔레콤 고객에 대해 본인인증 시 얼굴 인증 절차를 추가했다. 하나은행은 29일부터 얼굴 인증을 추가하고 NH농협은행 역시 얼굴 인증 확대 도입을 검토 중이다. 우리은행은 기존에도 다른 휴대전화에서 금융거래를 하려면 안면 인식 후 인증서를 재발급받도록 해 왔다. 얼굴 인증은 신분증의 얼굴 사진과 고객이 추가 인증한 얼굴을 대조하는 방식 등으로 이뤄진다. 예컨대 해킹 조직이 탈취, 복제한 유심 정보로 다른 기기에서 금융 앱 접속을 시도하더라도 이러한 인증 절차에 막히게 되는 것이다. “금융 거래를 할 때는 통신사 인증 하나만 거치는 게 아니라 추가적인 복수 인증 과정을 거치게 돼 있다. 현재 유출된 정보만으로는 앱 로그인이나 정보 변경, 금융거래는 어렵다”는 게 은행권의 공통 설명이다. 은행들은 유출된 유심 정보를 이용한 임의의 부정접속을 탐지하는 이상거래탐지시스템(FDS)도 강화하고 나섰다. 국민은행은 개인정보 유출사고 비상 대응 태스크포스(TF)를 꾸릴 수 있도록 유관부서와 준비하고 있다. 증권사들도 유심 해킹이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과 직접 연동되진 않을 것이라 보고 있지만, FDS를 고도화하는 등 후속 조치에 나섰다. 한국투자·KB·NH투자·하나·대신·신한투자 등 증권사들은 해킹 사고와 관련한 유의사항을 공지했다. 신한투자증권의 경우 SK텔레콤 가입자 고객 가운데 휴대전화가 교체되거나 모바일 일회용 비밀번호(OTP)가 발급되는 등 이상 거래가 감지되면 자체적으로 거래를 중단하기로 했다. 보험·캐피털사도 SK텔레콤 가입자 고객을 상대로 본인인증을 중단하고 있다. KB캐피탈은 홈페이지를 통해 휴대전화 인증을 통한 로그인을 당분간 사용할 수 없다고 안내했다. KB라이프도 SK텔레콤 인증을 중단했다. NH농협생명은 이날부터 SK텔레콤과 SK텔레콤 알뜰폰에 대한 본인인증 서비스를 상황 종료 시까지 제한하기로 했다. 이 밖에 다른 금융사들도 SK텔레콤 고객에게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유심보호 서비스에 가입하거나 유심을 교체할 것, 금융·포털 사이트의 본인인증 방식이 문자메시지라면 앱 기반 인증수단으로 변경할 것 등을 안내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24일 검사 대상 금융회사 전체에 ‘이동통신사 유심 해킹 관련 유의사항’을 배포하고 “향후 금융서비스 중 휴대전화 본인인증, 문자메시지 인증만으로 인증이 완료되는 경우에는 추가 인증수단을 고려하라”고 당부했다.
  • [단독] ‘법사폰’ 경마장·강원랜드서 210번 썼다

    [단독] ‘법사폰’ 경마장·강원랜드서 210번 썼다

    무속인 ‘건진법사’ 전성배(65)씨의 공천 개입 의혹 등을 수사 중인 검찰이 전씨가 지난해 1년간 경마장과 강원랜드 인근에서 주로 통화한 사실을 파악했다. 검찰은 기도비로 수억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전씨가 해당 장소에서 돈을 쓴 것으로 의심하고 정확한 금품 사용처 등 자금 흐름을 추적하고 있다. 28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남부지검 가상자산범죄합동수사단(단장 박건욱)은 이른바 ‘법사폰’으로 불리는 전씨의 휴대전화 발신기지국 위치 분석을 통해 2023년 12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전씨가 서울 서초구 양재동 자택(435건) 외에 경기 과천시 경마장(100건), 강원 정선군 사북읍 강원랜드(110건)에서 통화한 내역을 확보했다고 한다. 이와 관련해 서울신문은 전씨에게 해당 장소 방문 목적과 자금 사용 여부 등을 묻는 전화와 문자메시지를 여러 차례 남겼지만 답변을 듣지 못했다. 전씨 측 변호인도 “현재 진행 중인 재판(2018년 지방선거 관련 정치자금법 위반)과 관련된 사안 외에는 알지 못한다”고 답했다. 아울러 전씨는 지난해 1월 22일 하루에만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과 6차례 전화와 문자를 주고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은 윤 의원이 당시 간사로 있던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더불어민주당이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에 관해 현안 질의를 요구한 날이다. 검찰은 두 사람이 지난해 61차례의 전화와 문자를 주고받은 것을 고려하면, 각종 의혹에 대한 대비 차원으로 이야기를 나눴을 가능성도 있다고 의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윤 의원은 앞서 검찰 서면조사에서 전씨에게 인사 청탁을 받았다는 의혹을 부인했다. 전씨 측 변호인도 지난해 12월 법원에 제출한 의견서에서 ‘윤 의원에게 영천시장 공천을 받아 달라는 부탁을 할 정도의 사이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검찰은 전씨 외에도 전씨의 부인과 자녀, 처남 김모(56)씨 등 전씨 일가를 출국금지하며 수사망을 확대하고 있다. 검찰은 김씨가 전씨를 통해 A행정관 채용을 대통령실에 청탁하고, 이후 A씨를 통해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전씨가 2022년 지방선거에서도 지자체 의원이나 지자체장 공천에 개입했다는 의혹에 대한 수사도 속도를 내고 있다. 검찰은 최근 전씨에게 청탁한 지자체 의원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 대리점 북새통, 예약 폭주… SKT ‘유심 대란’

    대리점 북새통, 예약 폭주… SKT ‘유심 대란’

    오픈런·번호표에도 물량 동나 ‘허탕’온라인 예약 263만명… 이탈 러시도비정상 유출 데이터양 9.7GB 달해“해킹 조사 결과 1년 이상 걸릴 수도”대기업 이어 경찰 업무폰 유심 교체 SK텔레콤이 유심(USIM·가입자 식별 모듈) 무료 교체를 시작한 28일 전국 T월드(SK텔레콤 대리점)에선 이른 아침부터 대기 줄이 길게 늘어서며 북새통을 이뤘다. 한정된 재고 물량 탓에 많은 고객이 발길을 돌려야 했다. 일부 대리점에선 헛걸음한 고객이 회사와 직원들의 대응 방식을 문제 삼으며 고성을 내기도 했다. 고객들은 SK텔레콤이 “유심 교체를 대체할 수 있다”고 공언한 ‘유심 보호 서비스’ 가입에 나섰지만 이 또한 녹록지 않았다. 수십만명이 동시에 접속하면서 예상 대기 시간이 급속도로 늘어났기 때문이다. 이날 오후 6시 기준 유심 교체를 완료한 이용자는 23만명, 온라인을 통해 유심 교체를 예약한 이용자는 263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번 사태로 SK텔레콤 가입자 일부가 다른 이통사로 이탈하는 가운데, 집단행동 움직임도 감지되고 있다. 금융권에선 혹시 모를 피해에 대비해 SK텔레콤의 본인 인증을 중단했다. SK텔레콤의 주가는 전일 대비 6.75% 하락한 5만 3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서울 은평구의 한 T월드에선 오전 8시부터 ‘오픈 런’이 시작됐다. 그러나 해당 대리점이 보유한 유심 물량은 190개. 개점 시간(오전 10시)보다 1시간 일찍 문을 연 직원들이 서둘러 번호표를 나눠 주기 시작했고, 불과 30분 만에 하루치 재고가 동났다. 가입자들은 유심 정보 유출 사실은커녕 유심 교체 안내 등을 제대로 전달받지 못한 데 대해 분통을 터뜨렸다. 직장인 강정미(42)씨는 “유심이 해킹된 건 매우 심각한 일인데 SK텔레콤에서 문자 한 통 받지 못했다”면서 “뉴스를 통해 이런 정보를 접하지 못하는 고령층은 어떻게 해야 하느냐”고 지적했다. SK텔레콤은 지난 25일부터 매일 500만명씩 순차적으로 유심 보호 서비스 안내 문자를 보내고 있다고 전했다. 최민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이 SK텔레콤으로부터 지난 24일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이번 해킹으로 인해 비정상적으로 SK텔레콤의 보안관제센터에서 망관제센터로 이동한 데이터양은 9.7GB에 달했다. 이는 문서로 수백만장 분량에 해당한다. 이번 사태로 SK텔레콤에서 이탈하는 가입자도 느는 추세다. 지난 26일 SK텔레콤 가입자 1665명이 다른 통신사로 이동했는데, 이달 들어 가입자 이탈이 가장 많았던 날도 200명이 넘지 않았었다. 일부 가입자들은 이번 사태에 대한 진상 규명을 요구하며 공동 대응 사이트인 ‘SK텔레콤 유심 해킹 공동 대응 공식 홈페이지’를 개설했다. 사이트 운영진은 5만명 이상을 목표로 국회 국민동의 청원도 진행 중이다. 사고 조사 결과가 당장 나오지는 않을 전망이다. 이날 고학수 개인정보보호위원장은 “(결과는) 보통 짧게 걸리면 2~3개월, 시스템이 복잡한 경우 1년 이상 걸린다”고 밝혔다. 앞서 삼성·현대차·포스코·한화·HD현대 등이 자사 임직원에게 유심 교체를 권고한 데 이어 이날 네이버·카카오·NHN·엔씨소프트·넷마블 등도 유심 교체를 권고했다. 지난 25일 SK텔레콤과 업무협약을 맺은 경찰은 유심 재고가 확보되면 업무폰 SK텔레콤 유심을 전부 교체하기로 했다. 한편 부산에선 한 60대 남성이 자신도 모르는 사이 SK텔레콤 휴대전화가 해지되고 본인 명의 알뜰폰이 개통돼 은행 계좌에서 5000만원이 빠져나갔다는 신고가 접수돼 부산경찰청 사이버수사대가 수사에 나섰다. 정보기술 당국은 “이번 해킹 사건과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 대구 동구 목재가공 창고에도 화재… 3시간 반 만에 진화

    대구 동구 목재가공 창고에도 화재… 3시간 반 만에 진화

    대구 동구의 한 목재 가공창고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나 1시간 여 만에 진화됐다. 28일 대구소방안전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 28분쯤 동구 도동 한 목재 가공창고에서 불이 나 3시간 30여 분 만에 진화됐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으나, 천연기념물 1호인 도동측백나무숲과 직선거리가 1㎞ 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이라 한때 긴장감이 감돌았다. ‘불이 났다’는 신고를 받은 소방당국은 현장에 차량 21대와 인력 63명을 투입해 진화작업을 벌여 1시간 10분 만에 큰 불길을 잡았다. 불이 나자 동구청은 안전 안내 문자를 보내 ‘현장 접근을 금지하며 인근 주민은 창문을 닫고 외출을 자제하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소방 관계자는 “북구에서 난 산불과는 관련이 없는 별개 화재로 진화를 마쳤다”고 말했다.
  • “입산 통제구역서 발화” 대구 산불 급속 확산…야간 진화 ‘수리온 헬기’ 투입(종합)

    “입산 통제구역서 발화” 대구 산불 급속 확산…야간 진화 ‘수리온 헬기’ 투입(종합)

    28일 대구 북구 노곡동 함지산에서 난 불이 강풍을 타고 확산하자 산림청은 산불 대응 3단계를 발령하고, 야간 대응에 나섰다. 산림 당국은 이날 일몰을 전후해 주간 진화 작업에 투입했던 헬기를 모두 철수하고 지상 인력 위주의 야간 대응 체제로 전환했다. 당국은 불길이 주변 아파트 등 인구 밀집 지역 등으로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 인력 수백명을 투입해 방화선 구축 등에 나설 방침이다. 이에 더해 야간 진화 작업이 가능한 수리온 헬기 2대도 투입할 계획이다. 이날 산불은 입산이 통제된 곳에서 시작돼 강풍을 타고 급속히 번진 것으로 나타났다. 발화 지점 일대는 정상적인 등산로가 아닌 샛길을 통해 접근할 수 있던 곳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오후 2시 1분쯤 함지산에서 불이 발생한 뒤 화재 초기 현장을 찾은 북구청 관계자는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불이 옆으로 퍼지고 있었다”며 “바람이 세게 불다가 잦다가를 반복했다. 바람이 세게 불 때마다 불이 번졌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불이 난 지점에 대해서는 “불이 시작된 곳은 일반 등산로를 통해 올라가다가 나오는 샛길을 따라가면 갈 수 있다”며 “사람이 다닌 듯한 흔적이 있는 곳이지만 일반적인 등산로처럼 보이진 않았다”고 전했다. 산림 당국은 오후 2시 1분쯤 함지산에서 시작된 불이 계속해서 확산하자 산불 대응 1·2·3단계를 차례로 발령하고 진화 헬기 29대, 진화 차량 73대, 진화인력 738명 등을 투입해 진화에 나섰다. 산불 3단계는 산림 당국이 발령하는 대응 최고 단계로 예상 피해 면적 100㏊ 이상, 평균풍속 11m/s 이상, 예상 진화 시간 48시간 이상일 때 발령한다. 소방청도 산불이 민가 방향으로 확산하자 이날 오후 4시 5분쯤 국가 소방동원령을 발령했다. 소방청장은 특정 시도 소방력으로는 화재 등 재난에 대응하기 어렵거나 국가 차원에서 소방력을 재난 현장에 동원할 필요가 인정될 때 동원령을 발령할 수 있다. 하지만 군위군을 제외한 대구 전역에 건조 경보가 발효 중인 데다가 순간최대풍속이 초속 15m에 이르는 강풍도 불어닥치자 산불은 최초 발화지에서 동쪽으로 1∼2㎞ 떨어진 조야동으로 순식간에 확산했다. 이날 노곡동에서 시작된 산불은 현재 아파트 등이 밀집한 서변동 방면으로 계속해서 번지고 있다. 오후 8시 기준 산불영향 구역은 151㏊로 추정된다. 하지만 진화율은 19% 수준에 머물고 있다. 불이 계속해서 확산하자 발화지인 노곡동과 불이 번진 조야동뿐만 아니라 인근 지역인 서변동, 동변동, 구암동 주민들에게도 초등학교 등으로 대피하도록 요청하는 안내 문자가 발송됐다. 이에 따라 현재까지 899가구 1200여명이 대피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금까지 인명·시설 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보건소와 협력해 실로암 요양원과 정향실버타운, 동서변실버타운, 대구요양원 등 요양시설 거주자 61명을 대구의료원, 햇살요양병원 및 삼선병원, 큰사랑요양병원 등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켰다. 산불 확산에 따른 교통 통제도 곳곳에서 이뤄졌다. 대구경찰청은 이날 노곡교, 조야교 남·북단, 무태교 등 4곳에서 차량 이동을 통제했다. 한국도로공사 역시 함지산에서 발생한 산불 영향으로 많은 연기가 발생하자 통행 차량의 안전을 위해 이날 오후 4시부로 경부고속도로 북대구나들목(IC)의 양방향 진출입을 차단했다. 대구교육청은 또 산불 확산에 따라 오는 29일 성북초·서변초·서변중 3곳을 휴교할 방침이며, 상황에 따라 추가 휴교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대구시는 29일 날이 밝는 대로 4만ℓ 규모의 이동식 저수조 2개를 투입하고, 산불지연제(리타던트)도 살포할 계획이다. 또 산림청 헬기 등 헬기 38대를 투입해 진화에 힘을 쏟을 방침이다. 대구시는 진화 작업이 완료되면 정확한 발화 지점과 원인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 제주 고향사랑기부자 100명에게 제주특산품 추가로 쏜다

    제주 고향사랑기부자 100명에게 제주특산품 추가로 쏜다

    제주도가 고향사랑기부제 활성화를 위해 기부자 100명에게 특산품 제공 이벤트를 실시한다. 제주도는 고향사랑기부제 활성화를 위해 기부자 100명에게 기존 답례품과 함께 제주 특산품을 무작위로 제공하는 ‘제주랜덤박스.zip’ 이벤트를 5월 18일까지 진행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이벤트는 기부자에게는 제주의 매력 경험과 제주사랑 실천에 대한 감사를 전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제주에 10만 원 이상 기부한 개인 참여자 중 100명을 추첨해 ▲코코리 제주 주방세제 세트 ▲애플망고 2과 ▲제주온 큐테라 울금 3종 세트 중 하나를 무작위로 발송한다. 참여 방법은 고향사랑e음 플랫폼에서 제주에 10만원 이상 기부한 뒤, 네이버폼(https://naver.me/FDnsFpw8)에 이름, 주소, 연락처를 기재해 신청하면 된다. 신청은 1인 1회만 가능하며, 제주도에 주민등록 주소지를 둔 도민은 제주 고향사랑기부에 참여할 수 없다. 당첨자는 5월 23일에 개별 문자로 안내되며, 경품은 5월 말부터 순차 발송될 예정이다. 최명동 도 기획조정실장은 “이번 이벤트는 제주 고향사랑기부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기 위해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기부에 대한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를 발굴해 제주사랑 실천이 꾸준히 이어지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도는 연간 10만 원 이상 기부자에게 ‘탐나는 제주패스’를 발급해 공영관광지 31개소 무료 또는 할인입장, 민영관광지 할인 혜택 등도 제공하고 있다. 탐나는 제주패스는 고향사랑e음에서 자동 발급되며, 2년 이상 연속기부자에게는 연속기부 연수에 따라 최대 3명의 동반자까지 성산일출봉 등 공영관광지를 무료 또는 할인 입장할 수 있는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 SKT ‘유심 대란’, 대리점 북새통…·유심보호서비스·예약 서비스도 ‘폭주’

    SKT ‘유심 대란’, 대리점 북새통…·유심보호서비스·예약 서비스도 ‘폭주’

    SK텔레콤이 유심(USIM·가입자 식별 모듈) 교체를 시작한 28일 전국 T월드(SK텔레콤 대리점)에선 이른 아침부터 대기 줄이 길게 늘어서며 북새통을 이뤘다. 한정된 재고 물량 탓에 많은 고객이 발길을 돌려야 했다. 일부 대리점에선 헛걸음한 고객이 회사와 직원들의 대응 방식에 문제를 삼으며 고성을 내기도 했다. 고객들은 SK텔레콤이 “유심 교체를 대체할 수 있다”고 공언한 ‘유심 보호 서비스’ 가입에 나섰지만 이 또한 녹록지 않았다. 수십만명이 동시에 접속하면서 예상 대기 시간이 급속도로 늘어났기 때문이다. 이번 사태로 SK텔레콤 가입자 일부가 다른 이통사로 이탈하는 가운데, 집단행동 움직임도 감지되고 있다. 금융권에선 혹시 모를 피해에 대비해 SK텔레콤의 본인 인증을 중단했다. SK텔레콤의 주가는 전일 대비 6.75% 하락한 5만 3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서울 은평구의 한 T월드에선 오전 8시부터 ‘오픈 런’이 시작됐다. 그러나 해당 대리점이 보유한 유심 물량은 190개. 개점 시간(오전 10시)보다 1시간 일찍 문을 연 직원들이 서둘러 번호표를 나눠 주기 시작했고, 불과 30분 만에 하루치 재고가 동났다. 거동이 불편해 지팡이를 짚은 채 대리점을 방문한 83세 이대용씨는 “이번 일로 개인정보가 다 유출될 수 있다는 얘길 들었다”며 “늙은이 계좌에 있는 몇 푼 안 되는 돈이 다 털리면 어쩌나 싶어 서둘러 나왔다”고 했다. 가입자들은 유심 정보 유출 사실은커녕 유심 교체 안내 등을 제대로 전달받지 못한 데 대해 분통을 터뜨렸다. SK텔레콤은 지난 25일부터 가입자에게 매일 500만명씩 순차적으로 유심 보호 서비스 안내 문자를 보내고 있다고 했지만, 여전히 안내받지 못한 사람이 많았다. 직장인 강정미(42)씨는 “유심이 해킹된 건 매우 심각한 일인데 SK텔레콤에서 문자 한 통 받지 못했다”면서 “뉴스를 보고 유심 보호 서비스에 가입했고 유심 교체 신청을 했지만 이런 정보를 접하지 못한 고령층은 어떻게 해야 하느냐”고 지적했다. SK텔레콤은 유심 교체와 별개로 유심 보호 서비스 가입을 권하고 있지만, 이 경우 로밍이 차단되므로 해외에 나가려면 무조건 유심을 교체해야 한다. 회사는 다음달 중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사태로 SK텔레콤에서 이탈하는 가입자도 느는 추세다. 지난 26일 SK텔레콤 가입자 1665명이 다른 통신사로 이동했는데, 이달 들어 가입자 이탈이 가장 많았던 날도 200명이 넘지 않았던 점을 감안하면 해킹 사고의 영향인 것으로 분석된다. 일부 가입자들은 이번 사태에 대한 진상 규명을 요구하며 공동 대응 사이트인 ‘SK텔레콤 유심 해킹 공동 대응 공식 홈페이지’를 개설했다. 사이트 운영진은 5만명 이상을 목표로 국회 국민동의 청원도 진행 중이다. 포털 사이트에는 ‘SK텔레콤 개인정보 유출 집단소송 카페’가 개설돼 이날까지 2만 4000여명이 가입했다. 이번 사고에 대한 조사 결과가 당장 나오지는 않을 전망이다. 이날 고학수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위원장은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 회의에서 “(포렌식 결과는) 보통 짧게 걸리면 2~3개월이고 시스템이 복잡한 경우 1년 이상 걸리기도 한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부산에선 한 60대 남성이 자신도 모르는 사이 SK텔레콤 휴대전화가 해지되고 본인 명의 알뜰폰이 개통돼 은행 계좌에서 5000만원이 빠져나갔다는 신고가 접수돼 부산경찰청 사이버수사대가 수사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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