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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안산선 조기 착공·복합역사 개발… ‘金川’ 흐르는 기회의 땅 금천

    신안산선 조기 착공·복합역사 개발… ‘金川’ 흐르는 기회의 땅 금천

    서울 금천구는 관악, 구로와 함께 ‘금·관·구’로 불리며 기회의 땅으로 떠오르고 있다. 1980년 영등포구에서 구로가 분구됐고 1995년 다시 구로에서 분리된 금천은 준공업지역, 군부대 등이 많아 개발제한에 묶였고 뉴타운사업까지 무산되며 도시개발에서 소외됐지만 요즘 사정이 달라진 것이다. 금천구가 영등포구일 때부터 이곳에서 성장한 유성훈 금천구청장이 취임 1년여 만에 신안산선 조기 착공, 종합병원 건립사업, 금천구청역 복합역사 개발 등 묵은 숙제를 풀고 개발 호재를 쏟아 내고 있어 지역발전 기대감이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유 구청장은 지역개발과 함께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고 그린SOC(사회간접자본)로 통하는 주민 생태복지를 대폭 강화해 발전 가능성 제1의 도시, 서남권 관문도시를 완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21일 그린SOC 대표 사업 중 하나인 호암산숲길공원에서 그를 만나 금천의 미래비전에 대해 들었다.-구청장 취임 이후 1년 만에 1호 공약사업인 금천구청역사 복합개발사업을 가시화했는데. “지난해 7월 임기 시작 직후 가장 먼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과 면담해 1호 공약인 금천구청역사 복합개발사업의 시급성을 설명했다. 역사 개발사업은 사업성이 떨어지는 민자개발 방식에서 공공개발 방식으로 전환시켜 사업이 진행되도록 했다. 역사 개설 이래 약 40년 동안 개선 작업이 없어 낙후된 금천구청역사를 개발하고 인근 폐저유조 부지와 연탄공장 부지, 도로 등 1만 8123㎡에 달하는 부지에 청년주택과 창업공간을 만들 것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11월 코레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과 업무협약(MOU)을 맺고 지난 4월부터 개발구상 용역을 시행 중이다. 연내 용역이 마무리되면 내년 상반기 착공을 목표로 더 속도를 낼 것이다. 구민 복지를 위한 인프라와 지역경제를 북돋을 상업시설까지 조성할 계획이다.” -독산동 우시장 도시재생사업에도 선정됐는데. “취임 후 김 장관과 만났을 때 역사 개발 외에 독산동 우시장 도시재생사업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원래 지난해 11월 국토부 도시재생사업 중심시가지형으로 신청했으나 부동산 가격 상승 등을 이유로 탈락했고, 올해 재도전에 나서 지난 5월 서울시 자치구 중 처음으로 국토부 중·대규모 도시재생사업 대상지로 선정됐다. 국비, 시비 등 375억원을 지원받아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신안산선 조기 착공으로 지역 부동산 시장이 들썩이는데. “신안산선 복선전철은 안산·시흥 지역과 서울 여의도를 최단 거리로 연결하는 광역교통시설이다. 2024년 개통하면 금천구에서 여의도까지 10분대에 갈 수 있다. 지난달 9일 착공식을 했다. 내년부터 본선 공사에 들어간다. 향후 신안산선은 여의도에서 공덕을 거쳐 서울역까지 이어지는 2단계 사업으로 확장될 계획이다. 신안산선이 완공되면 금천구가 서울 서남권 철도교통 중심지로 거듭날 것으로 본다.”-오랫동안 지체된 종합병원 건립 문제를 어떻게 해결했는지. “병원 건립도 내년 3월 착공해 2023년 준공 및 개원하는 것을 목표로 속도를 내고 있다. 당초 의료부지 소유주인 부영그룹에서 종합병원 설립을 준비하고 있었는데 서울시 조례로 정한 산업용지 의무비율이 상향되면서 수익성이 떨어져 사업에 제동이 걸렸다. 구가 서울시를 설득해 학교, 병원 등 공공의 목적이 있을 때는 비율에 예외를 두는 조례안이 지난 5월 통과되면서 문제가 해결됐다. 예정대로 진행되면 2022년 개원한다.” -신안산선 조기 개통과 종합병원 건립 문제가 해결되면서 3대 숙원사업 중 공군기지 이전 문제만 남았는데. “금천구 한가운데 자리한 국방부 소유 공군기지(12만 5000㎡) 이전사업 추진에도 속도를 내기 위해 뛰고 있다. 개발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 결과가 오는 12월에 나오면 국방부, 서울시,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함께 참여하는 실무 태스크포스를 운영해 이전 방식, 개발구상안을 마련하겠다.” -공군기지를 돌려받으면 어떤 식으로 개발할 계획인가. “금천은 다른 구에 없는 산업단지(G밸리)를 끼고 있어 자족도시로 발전할 수 있다. 공군기지를 온전히 돌려받으면 G밸리와 연계해 첨단산업을 유치, 일자리 창출과 경제발전의 거점이 되도록 할 계획이다. 앞서 G밸리에는 지난 6월 메이커 스페이스를 비롯해 제품개발지원센터, 지식재산센터 등 창업을 위한 아이디어, 제조, 디자인을 한 번에 지원하는 시설을 조성했다. 또 근로자의 주거 및 편의시설을 확대하기 위해 내년 7월 건립을 목표로 기숙사, 문화센터, 사물인터넷(IoT)지원센터 등이 입주하는 ‘G밸리 문화복지센터’ 개관도 준비하고 있다.” -유성훈표 복지정책을 꼽는다면. “정주 여건을 갖춘 자족도시로서의 핵심 중 하나는 생활SOC, 그중에서도 중요한 부분이 그린SOC다. 금천 주민들이 큰돈 들이지 않고 자연과 벗해 살기 좋은 그린SOC를 구축할 계획이다. 동네에서 갈 수 있는 산과 하천, 캠핑장을 확충하는 내용이다. 이를 위해 지난 1월 서울둘레길 5코스이기도 한 무장애숲길 호암늘솔길 연장공사를 시작해 이달 말 마무리를 목표로 막바지 작업을 하고 있다. 관악산 둘레길과 안양시 구간을 가르는 중심점인 호암산 진입로에 이곳 ‘호암산숲길공원’도 조성했다.” 진행 주현진 부장 jhj@seoul.co.kr 정리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그가 걸어온 길 금천 토박이… 대통령 3명 보좌한 ‘행정·정책통’ 서울 금천구가 영등포구에서 분구되기 전부터 초·중·고교 학창 시절을 모두 금천구에서 보낸 ‘금천 토박이’다. 김대중 전 대통령과 노무현 전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 등 민주당 출신 대통령 3명을 모두 보좌해 본 행정 참모 출신이다. 여권 지도부와의 깊은 인연으로 중앙정부의 지원을 이끌어 낼 것이란 주민 기대를 받고 처음 선거에 나와 63.4%의 비교적 높은 지지율로 고향의 구청장에 당선되며 ‘금의환향’했다. 정치 활동은 김 전 대통령이 창당한 옛 평화민주당에서 시작했다. 중앙대 학생운동권 출신인 그는 1988년 민주헌법쟁취국민운동본부에서 활동하던 선배들을 따라 26살의 나이로 평민당에 입당했고 이어 현 정권의 실세를 대거 배출한 평화민주통일연구회(평민연)를 조직했다. 평민연 출신 인사로는 이해찬 민주당 대표를 비롯해 우원식 의원, 김한정 의원,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김현 민주당 사무부총장 등이 있다. 1998년까지 10년을 당에 몸담으며 정세 분석 등 기획 업무를 주로 맡았다. 1999년부터 2003년까지는 청와대 행정관으로 근무하며 행정과 정책을 두루 익혔다. 제18대 국회에서는 추미애 의원 등 국회의원 보좌관을 거치면서 4대강 정비사업 환경문제와 비정규직 근로자 처우 개선 등 노동행정 개혁에 힘을 쏟았다. 정보기술(IT) 분야 남북 교류업체인 ‘북남교역’ 대표를 맡아 북한이 기획·개발한 모바일게임인 ‘독도를 지켜라’를 국내에 선보인 이색 경력도 있다.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누구에게나 친근하게 다가서면서도 한번 마음먹은 일은 뚝심 있게 밀어붙이는 외유내강형이다. 민선 7기 취임 이후 ‘골목 구청장’이라는 별명을 얻었을 정도로 주민과의 소통을 중시한다. ▲서울 출생(1962) ▲서울 도림초, 강서중(현 세일중), 문일고, 중앙대 경영학과 졸업, 한양대 행정학 석사 ▲청와대 행정관(1999~2003) ▲민주통합당 중앙당 사무부총장(2012~2014) ▲제19대 민주통합당 국회의원선거 비례대표 후보(2012) ▲민선7기 서울 금천구청장(2018~현재) ▲부인 이경호(55)씨와 1녀 1남
  • “생활SOC 늘리고 교육·복지 강화… 금천 기초체력 키울 것”

    “생활SOC 늘리고 교육·복지 강화… 금천 기초체력 키울 것”

    “거대 개발 논리 이전에 주민들이 안전하고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지역의 기초체력을 높이는 게 최우선 목표입니다.” 유성훈 서울 금천구청장은 지난달 24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생활 사회간접자본(SOC) 확충, 촘촘한 교육·복지 지원 사업 강화로 도시의 기본 기능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강서중(현 세일중), 문일고 등 금천구에서 학창 시절을 보낸 유 구청장은 “골목 구석구석을 꿰뚫고 있을 정도로 유년기 추억이 서린 금천에 대한 애정이 커 민원을 들어도 남의 일 같지가 않다”면서 소탈하게 웃었다. 다음은 일문일답.-지난 1년을 돌이켜 봤을 때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한 단어로 표현하면 ‘여행용 캐리어’다.” -그렇게 답한 이유는. “금천구는 관내 지역아동센터가 28개에 달한다. 하루는 센터를 방문해 아이들과 대화를 나누는데 ‘TV에서만 본 여행용 캐리어를 끌고 공항에 가보는 게 꿈’이라고 하더라. 그 말을 듣고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 아이들에게 필요한 건 단순히 먹고 자는 게 전부가 아니라 다양한 경험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지역아동센터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국제현장체험 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센터 이용 청소년 30명을 대상으로 오는 9월 자매결연 도시인 중국 웨이하이(威海)시에 3박4일 동안 방문한다. 앞으로 이와 같은 청소년 교육 프로그램을 더욱 강화할 것이다.” -취임 첫해에는 구정의 어떤 분야에 가장 집중했나. “무엇보다 ‘자족도시’로의 기능을 강화해 나가기 위한 기반 마련에 집중했다. 자족도시란 기본적으로 출퇴근이 편리하고, 주말에는 최소한의 여가생활을 즐길 수 있으며, 주민 안전을 담보할 수 있는 지역이다. 이를 위해 관내에 경찰서와 소방서를 들여오고 대형종합병원 건설 사업을 추진하는 등 생활 SOC를 확충했다. 숙원 사업인 금천구청역 복합역사 개발과 신안산선 조기 착공, 공군부대 이전 및 개발 등을 핵심 현안 사업으로 선정해 내실 있게 추진하고 있다. 또 평소에 비어 있는 경찰서 치안센터 등을 복합 주민편의시설 등의 형태로 활용하는 방법을 구상하고 있다. 현재 현황 조사가 끝났고 서울시, 경찰청 등 유관기관과 협의해 긍정적인 의견을 받은 상태다. 이 밖에도 금천건축안전센터 구축, 민원 컨트롤타워 부서 신설 등의 내용을 담은 ‘주민 안전 5대 종합안전대책’도 마련했다.” -최근 독산동 우시장 일대가 서울 자치구 중 유일하게 국토교통부의 도시재생 뉴딜 사업 대상지로 선정됐는데 비결은. “도시재생이 필요한 지역이라는 사회적인 공감대가 형성됐다. 또 무엇보다 도시재생사업에 대한 주민들의 관심과 참여가 높은 덕분이다. 특히 우시장은 인근의 산업체와 시장 상인, 지역 주민들까지 다양한 사회구성원을 모두 포함한 연합체가 꾸려져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에 힘입어 서울 25개 자치구 중 최초로 자체 ‘도시재생지원센터’를 설치해 이번 달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 도시재생사업에 대한 홍보와 이해를 넓히고, 주민협의체 발굴이나 도시재생사업 지원 등의 업무를 담당한다. 주민 역량 강화를 위한 도시재생대학도 운영할 계획이다.” -향후 독산동 우시장 일대 도시재생사업 추진 방향은. “2023년까지 국비 150억원, 시비 225억원 등 마중물 사업비 375억원을 투입해 산업·우시장 상권·문화 재생 사업을 골자로 하는 ‘독산 삼락’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산업재생 측면에서 산업·문화 어울림센터를 조성하고, 어려움을 겪는 지역 특화 산업인 의류·봉제업을 비롯한 금형산업을 지원하기 위한 공동 작업장 및 판매장을 마련한다. 우시장 상권 재생을 위해서는 악취 문제 해결, 경관 개선 등 쾌적하고 안전한 환경 조성 사업을 한다. 또 ‘금천예술공장’을 중심으로 가산중학교의 빈 교실을 활용한 금천뮤지컬스쿨, 독산 어울림길 문화가로 조성 등 다양한 문화 콘텐츠 향유 기회를 늘려 나갈 예정이다. 이 밖에도 도시재생 현장지원센터를 중심으로 구를 비롯해 서울시, 통합주민협의체, 전문가, 시민단체 등으로 구성된 ‘도시재생 거버넌스´를 만들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사업의 지속성을 확보해 나갈 예정이다.” -복지 서비스 분야에서도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데. “이웃이 이웃을 돌보는 다양한 주민 참여형 복지 플랫폼을 개발해 왔다. 민선 7기 2년차에도 ‘찾아가는 복지망’을 더욱 발전시킬 계획이다. 복지 사각지대를 발굴하는 ‘금천 동네방네 복지플랫폼 사업’을 확대해 빈틈없는 복지 안전망을 구축하고, 명예 사회복지공무원인 ‘금천 동행지기’를 운영하는 등 주민과 함께 더 구석구석을 촘촘히 살피는 ‘동네방네 행복한 금천’을 실현해 나갈 예정이다.”-이 밖에도 남은 임기 동안 방점을 찍을 부분을 꼽자면. “교육과 문화다. 단순히 입시 위주의 공부가 아니라 학습능력 자체를 배양해 주는 미래 교육의 기초를 닦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 하나로 녹색도시협의회와 함께 추진하는 과학학교를 비롯해 뮤지컬학교, 건강증진학교, 환경학교 등 마을 자원을 활용한 4대 체험학교 운영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또 교육·문화거점시설로 가칭 ‘금천행복문화파크’를 건립하고, 숲속작은도서관, 우리 동네 소규모 체육공원, 시흥5동 다목적 체육센터를 조성하는 등 지역의 교육·문화 인프라를 늘릴 계획이다. 시흥동 금빛공원 야외공연장 일대에 ‘복합문화체육시설 활용 방안 용역’도 추진하고 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이종락의 재계인맥 대해부](44) 글로벌 시장에 도전하는 롯데그룹 계열사 CEO

    [이종락의 재계인맥 대해부](44) 글로벌 시장에 도전하는 롯데그룹 계열사 CEO

    강희태 사장, 냉철한 분석력이 장점하석주 사장, 기획전문가로 최대실적 김정환 사장 호텔경력 37년의 베테랑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어려운 시기를 마주할 때 마다 미래 성장동력 발굴을 위한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위기를 타파하고 새로운 성장기회를 맞이해왔다. 지난해에는 올해부터 5년간 국내외 전 사업부문에 걸쳐 50조원을 투자하고 7만명을 고용하겠다는 투자 고용계획도 발표했다. 롯데는 그룹의 양대 성장축인 유통과 화학부문을 중심으로 국내시장을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춘 회사들로 우뚝 선다는 비전을 갖고 있다. 달성여부는 CEO들의 손에 달려 있다.  민명기(58) 롯데제과 부사장은 대원고와 고려대 농업경제학과를 졸업했다. 2008년 롯데제과 인도 법인장과 2012년 해외전략부문장을 역임하며, 글로벌 경영 능력을 인정 받았다. 2013년 건과영업본부장을 거쳐 지난해 롯데제과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조경수(59) 롯데푸드 부사장은 부산남고, 동아대 경제학과, 서강대 경영대학원에서 마케팅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롯데제과에서 마케팅 실무 책임자로 자일리톨 껌 성공신화를 썼다. 롯데삼강(현 롯데푸드)에서 마케팅 임원, 식품영업 임원, 유가공 사업을 하는 파스퇴르 사업본부장 등을 거쳤다. 2017년부터는 HMR과 육가공 등을 담당하는 홈푸드사업본부장을 맡아왔다.  음료 마케팅과 영업을 총괄해왔던 이영구(57) 롯데칠성음료 음료BG 부사장은 풍부한 현장경험을 바탕으로 이론과 실무를 두루 갖췄다는 평을 듣는다. 중대부고와 숭실대 산업공학과를 나왔다.  강희태(60) 롯데백화점 사장은 쇼핑 사업을 총괄하고 있다. 롯데쇼핑은 롯데그룹의 핵심 계열사로 백화점과 대형마트, 슈퍼 등 자체 사업뿐만 아니라 롯데하이마트 등을 자회사로 보유하고 있다. 강 사장은 중앙고, 경희대 영문과를 졸업했다. 백화점에서만 30년 이상 근무하다 2017년 사장으로 승진하며 롯데쇼핑 대표로도 선임됐다. 냉철한 분석력을 지녔다는 평가를 받는 강 사장은 패션사업을 전담하는 통합법인을 만들고 게임 등 콘텐츠와 관련한 전문관을 열어 정체를 겪고 있는 백화점의 활로를 찾고 있다.  올해 초 선임된 문영표(57) 롯데마트 부사장은 최근 몇 년간 고전을 면치 못했던 마트 사업의 활력을 불어 넣을 구원투수로 발탁됐다. 대구 심인고와 영남대 섬유공학과를 졸업했다. 2009년 인도네시아법인장, 2011년 동남아본부장을 거쳐 2014년 국내로 복귀해 전략, 상품, 영업 등 주요 본부장직을 역임했다. 지난해에는 물류회사인 롯데글로벌로지스 대표이사로 재직했다. 신동빈 회장이 문 대표에게 롯데마트의 지휘봉을 맡긴 데는 동남아 시장에서의 성장을 이끌 수 있다는 판단에서 비롯됐다는 후문이다.  이완신(59) 롯데홈쇼핑 부사장은 롯데백화점 본점장, 마케팅부문장 등 주요 직책을 두루 거친 유통 전문가다. 2017년 롯데홈쇼핑 대표를 맡아 영업이익을 전년도와 비교해 40% 이상 늘렸다. 문일고와 고려대를 졸업한 후 연세대 경영학 석사, 건국대 경영학 박사과정을 마쳐 이론과 실무를 겸비했다. 카리스마 넘치는 추진력에 화통한 성격으로 ‘형님 리더십’을 발휘한다.  올해 롯데케미칼의 새로운 수장이 된 임병연(55) 부사장은 풍생고와 서울대와 대학원 화학공학과를 졸업하고 카이스트 화학공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호남석유화학과 KP케미칼에서 연구, 신규사업, 기획 등의 업무를 담당했다. 2012년 롯데미래전략센터(현 롯데미래전략연구소)장을 맡았다가 2014년 정책본부 비전전략실장으로 그룹에 복귀했다. 롯데의 해외사업과 인수·합병(M&A) 등을 총괄해왔으며, 2017년에는 가치경영실장을 맡았다. 용장과 덕장의 면모를 갖췄다는 평가를 듣는다. 2009년 정책본부 국제실 근무 당시 국제실장이었던 황각규 부회장을 보좌하는 등 측근으로 알려져 있다.  하석주(61) 롯데건설 사장은 용문고와 단국대 회계학과를 나온 뒤 고려대 회계학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롯데그룹 기획조정실을 거쳐 롯데건설 경영지원본부장, 주택사업본부장을 역임하는 등 사업과 관리를 두루 경험한 기획전문가이다. 현장 경험이 부족하다는 평가가 있지만 2017년 롯데건설 대표이사로 취임한 이후 2년연속 사상최대 실적을 달성하고 있다.  김정환(62) 롯데호텔 사장은 37년 호텔 경력을 지닌 베테랑 전문경영인이다. 2017년 롯데호텔 대표로 부임한 뒤 불요불급한 업무 축소, 스마트 업무처리를 강조하고 있다. 부산 동래고와 성균관대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했다.  이갑(57) 롯데면세점 부사장은 롯데백화점에서 영업·상품·마케팅 등 다양한 분야에서 경험을 쌓았다. 그룹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정책본부 운영2팀장으로 근무하며 유통사 전반에 대한 안목을 쌓았다. 2016년부터 대홍기획 대표에 재직했다. 여의도고와 고려대 사회학과 출신이다.  선우영(53) 롭스(LoHB‘s) 상무는 업계 안팎의 관심과 기대를 받고 있는 롯데그룹 최초의 여성 최고경영자다. 이화여고와 연세대 식생활학과를 졸업했다. 대우전자 공채로 입사, 1998년 하이마트로 옮긴 선우 상무는 롯데하이마트에서 생활가전, 상품관리 및 온라인부문을 거쳐 지난해 롭스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선우 대표는 롯데그룹 유통계열사의 인프라를 적극 활용, 부임 2년 차인 올해 본격적으로 시너지를 낸다는 각오다. 롯데슈퍼뿐만 아니라 롯데하이마트와도 연계, 새로운 형태의 매장을 고객들에게 선보인다는 포부다.  이종락 논설위원 jrlee@seoul.co.kr
  • ‘금천구 숨은 공로자’ 구민상 수상자 6명 선정

    ‘금천구 숨은 공로자’ 구민상 수상자 6명 선정

    서울 금천구는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헌신·봉사한 숨은 공로자를 찾아 ‘제23회 금천구민상 수상자’를 선정했다.금천구는 13일 오전 10시 시흥동 문일고등학교에서 열린 구민의 날 기념식에서 지역사회봉사, 교육, 문화, 체육 4개 부문에서 총 6명에게 금천구민상을 수여했다. 지역사회봉사 부문 수상자인 공석완(74)씨는 층간소음조정위원회 등 마을공동체를 구성해 주민화합과 소통을 위해 헌신적으로 노력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공씨는 장애인 가정방문 등 소외된 이웃과 따뜻한 나눔을 꾸준히 실천했다. 공동 수상자인 권영미(52·여)씨는 홀몸어르신 이미용 봉사, 저소득 가정 주거환경 정비 등 지역사회 복지수준 향상에 기여했다. 교육부문 수상자인 한경미(52·여)씨는 소외된 지역아동을 찾아 민간자원과 연계하는 등 아동 교육환경을 개선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문화부문 수상자 정상기(76)씨는 고령의 나이에도 ‘송석예술단’을 창단해 지역주민에게 전통문화를 즐길 수 있는 기회를 넓히고, 문화공동체 활성화에 기여했다. 체육부문 수상자 김유환(59)씨는 금천구테니스연합회에서 활동하면서 학생, 주부, 어르신 ‘테니스 교실’을 운영하면서 생활체육을 활성화한 공로가 인정됐다. 공동수상자 이동수(57)씨는 ‘금천구탁구연합회’ 회장을 역임하면서 초중고 및 어르신 탁구교실을 운영해 생활체육을 저변을 넓히는 데 기여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6·13 판세 분석-서울시 기초단체장] 금천구, 포스트 차성수 vs 9년 만에 탈환

    [6·13 판세 분석-서울시 기초단체장] 금천구, 포스트 차성수 vs 9년 만에 탈환

    서울 금천구는 차성수 구청장이 지난 1월 3선 불출마를 선언하며 일찌감치 무주공산이 됐다. 현직 프리미엄이 큰 차 구청장이 출마하지 않기로 하면서 1인자 자리를 놓고 후보 간 경쟁이 치열하다.금천구청장엔 유성훈 더불어민주당 후보, 강구덕 자유한국당 후보, 안영배 바른미래당 후보가 출사표를 던졌다. 유 후보는 세일중학교(옛 강서중학교)와 문일고등학교를 졸업한 금천구 토박이다. 정계 입문 후 임채정·이해찬 의원 등을 보좌했고, 김대중·노무현 정부에서 청와대 행정관을 역임했다. 지난해 18대 대선에선 문재인 대통령 후보 중앙선대위 총무 부본부장을 맡았다. 강 후보는 시흥라이온스클럽 회장 등을 역임했고, 금천구 호남향우회 부회장, 금천구 소상공인회 부회장 등을 맡고 있다. 2014년 6월 지방선거에서 1표 차로 이원기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를 누르고 시의원에 당선돼 화제를 모았다. 안 후보는 문일중학교와 문일고등학교를 졸업한 지역 토박이다. 원희룡 의원 보좌관, 새누리당 중앙위원회 사이버단 부단장 등을 역임했다. 한국3D프린팅서비스협회 회장으로 재직하며 4차 산업혁명시대 핵심 기술인 3D프린팅 확산에 주력해 왔다. 금천구는 1995년 지방자치 도입 이후 치러진 여섯 번의 선거에서 진보정당이 네 번, 보수정당이 두 번 승리했다. 민선 1·2기 민주당, 민선 3·4기 한나라당, 민선 5·6기 민주당이 집권했다. 23년간 민주당이 15년, 한나라당이 8년간 구정을 이끌었다. 유 후보가 차 구청장 뒤를 이어 구청장에 당선돼 민주당 아성을 이어 나갈지, 아니면 다른 후보가 9년 만에 권좌를 탈환해 권력 교체를 이룰지 관심이 쏠린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오봉수 서울시의원 문일고등학교서 감사패 받아

    오봉수 서울시의원 문일고등학교서 감사패 받아

    서울시의회 오봉수 의원(더불어민주당, 금천1)이 지난 6일 문일고등학교에서 수여하는 감사패를 받았다. 문일고등학’는 금천구에 있는 학교로, 1975년에 개교한 가톨릭계열 명문 사립학교이다. 문일고등학교 교장은 수여식에서 “오봉수 의원은 평소 교육환경에 깊은 이해와 관심을 가지고,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진심을 담아 노력해 주셨다’며 ‘그 동안의 업적과 노고에 감사드리기 위해 감사패를 수여 한다”고 말하며 감사패를 전달했다. 오 의원은 학생들의 교육환경 개선이 미래의 금천을 위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는 신념을 가지고 학교관계자 및 지자체와 연계하여 다양한 지원을 통해 교육환경의 문제를 해소하기 위하여 지속적으로 활동을 해온 바 있다. 오 의원은 “선출직 의원으로서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인데 감사패를 받게 되어 감회가 새롭다”며 “교육환경개선은 앞으로도 계속 되어야한다. 부족한 부분들을 생각하면 조금이라도 더 뛰어야 되는데 잘하고 있나 스스로 반성하게 된다”고 말했다. 끝으로 오 의원은 “앞으로 더 노력해서 의정활동을 잘 하라는 뜻으로 생각하고 열심히 뛰겠다. 뜻 있은 감사패를 주신 관계자분들께 감사드린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경찰청장에 정보전문가 이주민, 경찰청 차장 민갑룡…경찰 고위직 인사

    서울경찰청장에 정보전문가 이주민, 경찰청 차장 민갑룡…경찰 고위직 인사

    정부는 이주민 인천지방경찰청장을 서울지방경찰청장으로, 민갑룡 경찰청 기획조정관(치안감)을 경찰청 차장(치안정감)으로 내정하는 등 경찰 치안정감·치안감 승진·전보인사를 8일 단행했다. 박진우 경찰청 차장은 경찰대학장으로 전보됐고, 박운대 경찰청 경무인사기획관은 인천경찰청장으로 승진과 함께 내정됐다. 이기창 경기남부지방경찰청장과 조현배 부산지방경찰청장은 유임됐다.신임 이주민 서울경찰청장은 정보와 외사 분야에서 쌓은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수도 서울의 치안을 책임지게 됐다. 경찰대 1기 출신으로 경찰청 정보2과장과 외사정보과장, 정보심의관, 외사국장을 역임했으며, 미국 뉴욕 주재관도 거쳤다. 참여정부 초기인 2003∼2004년 청와대 행정관을 지내 현 정부 국정철학을 잘 이해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온화하고 꼼꼼한 성품을 바탕으로 ‘조용한 리더십’을 발휘하는 스타일이다. 업무 추진 과정이 합리적이어서 부하 직원들의 신망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 경기 양평(55) ▲ 서울 문일고 ▲ 경찰대 법학과(1기) ▲ 강원 고성서장 ▲ 경찰청 정보2과장 ▲ 뉴욕 총영사관 근무 ▲ 서울 영등포서장 ▲ 경찰청 외사정보과장 ▲ 〃 복지정책과장 ▲ 경기지방경찰청 정보과장 ▲ 경기 수원남부서장 ▲ 경찰청 정보심의관 ▲ 울산지방경찰청장 ▲ 경찰청 외사국장 ▲ 인천지방경찰청장민갑룔 신임 경찰청 차장은 경찰 내부의 대표적인 기획·전략통이다. 경찰청 수사권조정팀 전문연구관과 수사구조개혁팀장, 경찰대 치안정책연구소장, 서울지방경찰청 차장 등을 지냈다.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펼쳐질 검·경 수사권 조정 국면에서 경찰 측 논리를 개발하고 우호적인 여론을 조성하는 데 역할을 담당할 전망이다. 기획통답게 성품이 꼼꼼하고 합리적인 ‘모범생’ 스타일이라는 평가가 많다. 같은 경찰대 후배인 구은영(9기) 관악경찰서 여성청소년과장이 부인이다. ▲ 전남 영암(52) ▲ 영암 신북고 ▲ 경찰대 행정학과(4기) ▲ 전남 무안서장 ▲ 경찰청 수사구조개혁팀장 ▲ 〃 기획조정담당관 ▲ 서울 송파서장 ▲ 경찰대 치안정책연구소장 ▲ 서울지방경찰청 차장 ▲ 경찰청 기획조정관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STV 중·고교 인문학 경진대회 박재욱군·이해인양 금상 수상

    서울신문STV는 ‘제6회 전국 중·고교 인문학 경진대회’에서 서울 문일고 2학년 박재욱군과 인천 해송중학교 3학년 이해인양이 각각 고등부와 중등부 금상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30일 밝혔다. 서울신문STV는 대한민국 미래를 이끌어갈 청소년들이 인문 고전 독서를 통해 창의적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2012년부터 안풍라장학재단의 협찬으로 인문학 경진대회를 열어 왔다. 전국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예선을 거쳐 지난 19일 본선 대회를 가졌고, 엄정한 심사를 거쳐 입상자 24명을 확정했다. 자세한 내용은 서울신문STV 홈페이지(www.seoulstv.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 [단독] 썼다 지우고… 못 믿을 학생부

    [단독] 썼다 지우고… 못 믿을 학생부

    창의적 체험활동 수정 가장 많아 무단 조작행위도 3년간 300여건 대입 핵심 ‘학종’ 불신 갈수록 커져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를 근거로 뽑는 대학입시 전형 비중이 갈수록 커지는 가운데 최근 들어 일선 고등학교에서 학생부 기록을 고치는 일이 급증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학생부를 무단으로 정정했다가 발각된 건수가 최근 3년간 300여건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뜩이나 ‘깜깜이 전형’으로 비판받는 학생부 종합 전형이 더욱 불신받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0일 교육부가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유은혜 의원실에 제출한 ‘최근 5년간 고등학교 학생부 정정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고등학교에서 학생부를 정정한 건수는 모두 18만 2405건이었다. 2012년 5만 6678건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5년 새 3.2배나 늘어난 것이다. 올해는 1학기에만 10만 7760건을 정정했는데 내년 2월까지 고칠 수 있어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기재 영역별로 보면 동아리활동, 봉사활동 등을 적는 ‘창의적 체험활동’ 영역에서 10만 9018건이 고쳐졌고 특정 교과의 학업 능력 등을 적는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 항목은 3만 6925건이 정정됐다. 또 학생 인성, 관심사항 등을 적는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 영역은 3만 6462건이 바뀌었다. 지역별로는 대구 지역 고등학교에서 지난해 5만 5475건의 학생부 기록이 정정돼 17개 광역 시·도 가운데 가장 많았고 서울이 2만 7690건, 경기 2만 7446건, 전북이 1만 7136건으로 뒤를 이었다.현장 교사들은 “학생부 기록이 워낙 중요해지다 보니 학생과 학부모가 사소한 내용에도 워낙 민감해해 정정 건수가 늘어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혜남 서울 문일고 교사는 “고3 학생들이 8월에 학생부 기록을 열람한 뒤 봉사활동 기록 등 누락된 게 있다며 고쳐 달라는 일이 많다”면서 “증빙서류를 가지고 오면 절차를 밟아 고쳐 준다”고 말했다. 또 학생부의 작은 오탈자 등에도 민감해하는 학생이 많아 꼼꼼히 고쳐주다 보니 정정 건수가 늘었다는 해석도 나온다. 교육부 학생부 작성·관리지침에 따르면 해당 학년도 이전 학생부 입력 자료는 원칙적으로 고칠 수 없다. 하지만 기재 실수로 학생의 활동사항이 누락되는 등 수정해야 하면 각 학교 학업성적관리위원회에서 증빙자료 등을 심의해 고쳐 준다. 유 의원은 “절차를 지킨 정정은 불법이 아니지만 정정 건수가 20만건에 달할 정도로 늘면서 학생부에 대한 신뢰성과 공정성에 대한 우려가 커질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 지역의 한 고교 교사는 “학원에서 컨설팅받은 내용을 들고 와 학생부를 고쳐 달라고 요구하는 학생도 있다”고 말했다. 실제 최근 3년간 전국 17개 시·도 교육청 감사를 통해 학생부 무단정정 및 조작행위가 308건 적발됐다. 대구 지역의 한 고등학교에서는 동아리담당 교사가 다른 교사 권한으로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에 접속해 소속 동아리 학생들의 학생부를 추가 기록해 주다가 적발됐고 광주에서는 교사가 수행·지필평가 점수를 조작해 특정 학생의 석차 등급을 2등급에서 1등급으로 올렸다가 감사에 걸렸다. 또 경기의 한 고등학교에서는 교무부장이 같은 학교에 다니던 딸의 생활기록부 일부분을 무단 삭제하는 등 조작했다가 적발됐고 경남 지역의 고교에서는 학생부의 진로희망 사항을 임의로 수정했다. 유 의원은 “교사의 평가권을 침해하지 않는 범위에서 객관적 사실과 의견을 구분해 기재하도록 하거나 복수의 교사가 공동 기록을 통해 학생부를 관리하도록 하는 등 불신을 없앨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청소년 59명의 꿈 응원해요” 금천미래장학회 장학금 전달

    “아버지 사업 부도와 어머니의 암 진단으로 학업을 포기할까 고민했습니다. 금천구의 장학금은 단순한 등록금이 아니라 제가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힘’이 됐습니다.” 이모(문일고 3년)군의 이야기다. 서울 금천구가 지역 청소년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했다. 단순히 등록금이 아니라 어려운 환경에서도 자신의 꿈을 찾아가는 이들을 응원하는 작은 마음이다. 금천구의 재단법인 금천미래장학회는 12일 구청 대강당에서 지역 청소년 59명에게 899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한다. 지역 기업인 이비카드가 500만원 상당의 캐시비카드 장학금을 내놓으면서 힘을 보탰다. 올해는 중학생 15명과 고등학생 13명의 성적우수 장학생에게 각 150만원, 선행 장학생 1명에게 100만원을 지원한다. 또 멘토링 장학생 5명에게 각 150만원과 중·고등학생 중 전국 규모 이상 대회에서 수상한 7명의 예체능 특기자에게 각 100만원을 지급한다. 특히 올해 처음으로 성적 향상과 체육, 기타 분야에서 자기주도적인 발전 계획을 수립하고 실천할 의지가 있는 저소득 가정 학생 18명에게 각 180만원을 지급한다. 앞으로 발전 가능성이 있는 청소년을 응원하는 것이다. 장학금 수여식은 개그맨이자 MC로 맹활약 중인 이정수와 함께하는 놀이콘서트로 진행된다. 박준식 금천미래장학회 이사장은 “지역 기업들이 앞으로도 어려운 환경으로 인해 소중한 꿈을 포기하는 학생에게도 지속적으로 따뜻한 후원을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서울 플러스]

    은평 일대일 무료 입시상담 은평구(구청장 김우영)오는 12월 31일까지 지역 입시평가기관인 1318대학진학연구소와 함께 일대일 입시상담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한다. 신청은 평일 오전 11시~오후 5시 유선전화(02-389-1318) 및 인터넷(http://cafe.naver.com/epjinhakproject)으로 가능하며 상담은 평일 오후 3~7시 사이 진행된다. 장소는 불광역 3번 출구 1318대학진학연구소. 금천 구민 한마음체육대회 15일 금천구(구청장 차성수)오는 15일 오전 10시 문일고등학교 운동장에서 ‘구민 한마음체육대회’를 연다. 2012년 이후 4년 만에 열리는 이번 행사는 지역의 10개 동에서 4000여명의 선수단과 주민이 참가한다. 10인 11각 달리기, 단체 줄넘기, 협동 제기차기, 줄다리기, 물풍선 받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광진 광나루 어울마당 13~14일 광진구(구청장 김기동)오는 13~14일 능동 어린이대공원 내 열린 무대와 숲속의무대, 인근 능동로 일대에서 문화예술 한마당인 ‘2016 광나루 어울마당’을 연다. 가요 콘서트와 주민화합 장기자랑, 인기가수 축하공연, 체험과 전시, 먹거리 등 다양한 볼거리, 즐길거리로 주민 화합의 장으로 꾸몄다. 강동 어린이옷 공유사업 진행 강동구(구청장 이해식)지난 7월 어린이집연합회, ㈜키플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이후 어린이옷 공유사업에 지역 어린이집 290곳이 참여하고 있다. 이 사업은 옷을 내놓으면 포인트가 적립돼 키플 홈페이지에서 자신이 필요한 옷이나 책 등으로 교환할 수 있는 사업이다. 지난 9월에는 상일동 어울마당에서 ‘아이 옷 공유 벼룩시장’을 운영하기도 했다. 노원 ‘수락산 자락길’ 준공식 노원구(구청장 김성환)12일 오후 3시 30분 노인과 장애인, 임신부 등 보행 약자들이 숲을 쉽게 거닐 수 있도록 ‘수락산 자락길’ 준공식을 연다. 수락산 자락길 구간은 수락골 입구 미주동방벽운아파트 앞에서 시립수락양로원까지 670m 길이로 목재 데크와 휴게공간, 의자, 안내판 등을 설치했다. 완경사라 휠체어와 유모차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 [프로배구] 양철호 ‘오빠 리더십’ 통했다

    지난 2014~15시즌 프로배구 V리그 미디어데이에서 현대건설의 첫 지휘봉을 잡은 양철호 감독은 “선수들과 나이 차가 많이 나지 않는다”면서 자신이 보여줄 리더십을 ‘오빠 리더십’이라고 표현했다. 당시 만 39세였으니 남자부 7개팀, 여자부 6개 팀 등 13개팀 감독을 통틀어 가장 나이가 어렸다. 지금도 그는 여자부 최연소 감독이다. 도로공사 센터 장소연(42)보다 한 살 많을 뿐이다. 현대건설 수석코치였던 그는 성적 부진에 책임을 지고 사퇴한 고(故) 황현주 감독 후임으로 2014년 3월 말 사령탑에 올랐다. 그는 데뷔를 앞두고 “어리다고 우승 못한다는 법은 없다”면서 “저도 목표는 우승”이라고 당차게 포부를 밝혔다. 결국 그는 2년 만에 일궈냈다. 문일고·한양대 출신의 양 감독은 선수 시절 그리 빼어나지는 않았다. 1998년 강원도 동해 광희고 감독을 시작으로 지도자의 길을 걸은 그는 황 전 감독과 함께 2009년 현대건설로 옮겨 세 시즌 연속 챔프전 진출에 이어 2010~11시즌에는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 통합 우승까지 차지했다. 2013~14시즌 현대건설이 5위에 그치자 황 전 감독 대신 지휘봉을 잡아 8년 만의 KOVO(한국배구연맹)컵 우승으로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젊음과 오랜 코치 경험을 무기로 선수들과 눈높이를 맞춰 나갔다. 부진에 빠진 황연주의 재기를 믿고 기다려 줬고, 2012년 KGC인삼공사에서 은퇴한 레프트 한유미와 센터 김세영에게 다시 현대건설 유니폼을 입히는 과정에서도 소통을 빼먹지 않았다. 양 감독은 V리그 데뷔 첫해인 2014~15시즌 현대건설을 이끌고 플레이오프에 진출했지만 IBK기업은행에 무릎을 꿇었다. 하지만 1년 만인 이날 데뷔 2년 만에 V리그 두 번째 우승 꿈을 이뤘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국어 과학지문·영어 34번 ‘진땀’… 영역별 고난도 2~5개씩

    국어 과학지문·영어 34번 ‘진땀’… 영역별 고난도 2~5개씩

    ‘물수능’ 논란 속에 치러진 201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도 영역마다 수험생의 골머리를 앓게 하는 고난도 문제들이 2~5개씩 출제됐다. 영역별로 수험생들의 점수와 등급을 가를 만한 강한 변별력의 문제들을 꼽아 봤다. ●국어 A형 11·18번 - B형 30번 ‘난감’ 1교시 국어영역에서 가장 어려운 문제로 A형은 11·18번 문항, B형은 30번 문항이 꼽혔다. A형 11번은 음운변동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한 답을 선택하는 문법 문제다. 18번 문항은 ‘돌림힘’의 개념을 설명하는 과학 지문을 읽고 보기문에 나오는 예시에 이를 적용해야 하는 문제다. 김용진 동대부속여고 교사는 “11번을 풀기 위해선 음운변동에 대한 이해가 필요했고, ‘돌림힘’ 개념을 이해하고 적용해야 하는 18번 문항은 학생들에게 상당히 어려웠을 것”이라고 밝혔다. B형에서 가장 어려운 문제로 꼽힌 것은 30번이다. 30번은 ‘운동하는 물체’와 관련된 과학 지문을 읽고 중력, 부력, 항력의 내용을 파악해 보기문에 적용하는 문제다. 조영혜 서울과학고 교사는 “지문 안에 중력, 부력, 항력에 대한 개념 설명이 있지만 학생들이 이 개념을 이해하기 상당히 어려울뿐 아니라 보기문에 나오는 예시까지 이해해 적용해야 한다”며 “학생들로서는 상당히 어려워 많은 시간을 소비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수학 고난도, 여러 개념 복합 출제해 2교시 수학영역에서 가장 어려운 문제로 A형은 21·28·30번 문항, B형은 21·30번 문항이 꼽혔다. 수학 교사들은 그동안 별도로 분리돼 출제됐던 수학 개념들이 하나의 문제에 복합적으로 등장하면서 수험생들이 풀이에 어려움을 겪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A형 21번 문제는 주어진 조건에서 중근을 찾는 문제다. 28번은 주어진 두 조건에 맞춰 함수를 구하고 이 함수식을 바탕으로 하나의 접선 방정식을 구하는 문제다. 조만기 판곡고 교사는 28번에 대해 “미분계수의 기본 개념이 정립돼 있지 않다면 함수를 구하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학 B형에서는 마지막 30번이 가장 어려운 문항으로 꼽혔다. 30번은 특정 조건에서의 2차 방정식 문제다. 김태균 충남고 교사는 “종합적으로 식을 이용해 함수를 찾아내는 과정을 그동안 냈던 문제와 다르게 낸 듯하다”고 설명했다. 김 교사는 30번 외에 21번 문제도 어려움을 느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 교사는 “우함수와 역함수, 미분법을 같이 사용해 풀어야 하는 문제로 기본 개념을 이용해 식을 만들고 이를 풀어내야 한다”며 “공식이 만들어지는 과정에 대한 이해 없이 외우기만 한 학생은 문제를 풀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영어 지난해처럼 전체적으론 평이 영어의 경우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전체적으로 평이한 가운데 EBS 연계 문항이 아닌, 34번과 38번이 상위권을 변별하는 고난도 문제로 출제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혜남 문일고 교사는 “34번 빈칸 추론 문제는 영·미 시인들에 대한 내용으로 시적인 주제를 과거에는 세속적 불멸성에서 잡았는데 점차 대중이 원하는 내용을 많이 포함해 대중의 지지를 많이 얻었다는 것으로, 독해하기가 어려웠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종한 양정고 교사는 “38번 문장 삽입 문제는 돈은 수단이 아니라는 철학적 내용을 담고 있다”며 “지난해에도 문장 확인 문제가 EBS 연계 문제였음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이 어렵게 느껴 오답이 많았다. 이번에는 연계도 아니고 철학적인 문제라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깨끗한 중고 교복을 싼 가격에 팝니다

    깨끗한 중고 교복을 싼 가격에 팝니다

    “교복 저렴하게 구매하시고, 이웃사랑도 실천하세요.” 서울 금천구는 24일과 25일 이틀간 구청 12층 대강당에서 교복 나눔 장터를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진행되는 이번 행사에는 문일고, 독산고, 난곡중, 세곡중, 동일중, 시흥중, 문성중 등 지역의 7개 중·고등학교가 참여한다. 구 관계자는 “10만원이 훌쩍 넘는 교복 구입비에 부담을 느끼는 가정이 적지 않다”면서 “주민들의 부담도 줄여주고 좋은 일도 할 수 있는 방법을 찾다가 이 같은 행사를 준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기증 받은 교복과 체육복의 세탁과 손질은 새마을부녀회 회원들이 맡았다. 기본적인 옷 수선은 물론 다림질까지 정성스럽게 마친 교복은 1벌당 1000~3000원에 판매된다. 판매를 통해 생긴 수익금은 어려운 가정을 위한 장학금으로 쓰일 예정이다. 주민들의 반응은 의외로 뜨겁다. 지난해 교복 나눔 장터에 참여했던 학부모 강모(46)씨는 “처음에는 옷이 너무 낡았을 것 같아 걱정이 됐는데 막상 와서 보니 새 옷 같은 교복이 곳곳에 숨어 있었다. 단순히 교복을 싸게 사는 것을 넘어 아이들에게 자원활용의 중요성을 가르쳐 줄 수 있어 좋았다”고 전했다. 중학교 2학년 오모(14)군은 “1년에 키가 10㎝씩 커서 부모님께 새 옷을 사달라고 하기 미안했는데, 나눔 장터는 값이 싸서 여러 벌 살 수 있어 좋다”면서 “몸에 맞지 않는 새 교복 1벌로 버티는 것보다 사이즈 별로 사놓고 바꿔 입는 게 더 좋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만점자, 영어·수학 4%대·국어B는 0.1%… 난이도 조절 실패

    만점자, 영어·수학 4%대·국어B는 0.1%… 난이도 조절 실패

    201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국어를 제외한 나머지 영역은 지난해 수능에 비해 비슷하거나 쉽게 출제된 것으로 평가된다. 국어B형의 난도가 가장 높았고, 영어의 난도가 가장 낮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영어는 만점자 비율이 ‘물수능’으로 평가됐던 지난 9월 모의평가(3.71%)보다 더 높은 4%대가 될 전망이다. 수학B형 역시 만점자 비율이 3.5~4.5% 수준으로 예측되면서 한 문제를 틀리면 2등급이 될 가능성이 있다. 교육과정평가원이 영어를 지난 9월 수준으로 출제했다고 밝혔지만, 사실상 변별력이 전혀 없는 수준으로 출제되면서 난이도 조절에 실패한 셈이다. 국어 영역의 난이도에 대해서는 현장 교사들과 학원, 학생들의 평가가 엇갈렸다. 교사들은 지난해 수능과 비슷한 것으로 분석했지만, 입시학원들은 다소 어렵게 출제됐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상담교사단 소속 김용진 동대부고 교사는 “국어A형은 지난해 수능과 대체로 비슷한 정도의 수준”이라며 “단 최상위권 학생을 구별하기 위한 문제가 몇 개 있었는데, 학생들의 체감 난도를 높이는 역할을 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하지만 대체로 평이한 문제가 많아 상쇄되는 만큼 실제 채점 결과는 지난해와 비슷할 것”이라고 봤다. 문법에서 국어사전을 이용하는 14번, 현대시와 수필을 복합지문으로 낸 33번, 현진건의 역사소설 ‘무영탑’을 소재로 한 42번 문항도 비교적 어려운 것으로 평가됐다. 하지만 입시업체들은 대부분 지난해 수능에 비해 비슷하거나 어려웠다는 분석을 내렸다. 국어A형에 대해서는 대성학원·유웨이중앙교육·종로학원이 ‘지난해와 비슷하다’고, 메가스터디·비상교육·이투스청솔·진학사는 ‘다소 어렵다’고 판단했다. 오종운 이투스청솔 평가이사는 “비문학 지문 중 칸트 철학의 지문이 어려웠고, 현대소설과 현대시 등 문학 지문이 길어 전반적으로 난도가 높게 느껴졌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비문학 지문이 어렵고 국어A형의 과학기술 지문이 까다로웠다”고 말했다. 국어B형은 대성학원·메가스터디·이투스청솔·종로학원·진학사 등은 ‘지난해에 비해 어렵다’로, 비상교육과 하늘교육은 ‘어렵다’고 평가했다. 임성호 하늘교육 대표이사는 “국어B형은 만점자가 0.1% 정도로 예상되고 2012학년도 이후 가장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학생들의 체감 난도는 훨씬 높았다. 상위권 학생들조차 “시간이 모자랐다”거나 “국어 시험 시간이 지옥 같았다”고 평가했다. 국어 영역 지문이 매우 길고 전반적으로 어려워 시간이 부족했다는 반응이 많았다. 수학 영역은 상당히 어려웠던 지난해보다 쉽게 출제됐다. 수학B형의 경우 난이도 조절에 실패해 만점을 받아야 1등급이 되고 한 문제라도 틀리면 2등급으로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도 나온다. 조만기 양평고 교사는 수학A형에 대해 “각 단원에서 문항이 고르게 나왔고 교과서와 EBS 연계 교재를 충분히 공부했다면 무리 없이 수능에 대비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점수별로 2점짜리 3문항, 3점 11문항, 4점 8문항 등 30문항 가운데 21문항이 EBS 연계 교재에서 출제됐다”고 밝혔다. 유제숙 한영고 교사는 수학B형에 대해 “고난도 문항 개수가 예년에 4개였다면 올해는 3문항이 나왔고, 1등급 컷을 가를 문항도 3~4개였는데 올해는 2개 정도만 보인다”고 분석했다. 다만 올해 수학 영역에서는 매년 출제된 문항이 출제되지 않거나 수험생들이 낯설게 느낄 수 있는 신유형 문항이 출제된 것이 특징으로 꼽힌다. 입시업체들은 A, B형 모두 예년에 비해 쉽게 출제된 것으로 의견을 모았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평가이사는 “고난도 문항으로 나오던 주관식이 예년보다 평이했고 전반적으로 A, B형 모두 쉽게 느껴졌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일부 학생은 수학A형의 경우 시간이 남을 정도로 쉬웠다고 말하기도 했다. 영어 영역은 학생들이 평소 어렵게 여기는 빈칸 추론 문제가 모두 EBS 교재 연계 문항으로 채워지는 등 아주 쉬웠다는 평가다. 이종한 양정고 교사는 “16, 17번 문항을 빼고는 듣기가 모두 EBS 교재 연계로 출제됐고 어려운 문항도 없었다”고 말했다. 김혜남 문일고 교사는 “중상위권만 돼도 전혀 어렵지 않게 느꼈을 정도로 EBS 연계율이 높았다”면서 “듣기가 5문항 줄면서 문장 넣기 등의 문제가 늘었는데 그것도 쉽게 출제됐다”고 말했다. 사회탐구는 모의평가와 비슷하거나 쉬운 수준, 과학탐구는 비슷하거나 어려운 수준이라는 평가가 많았다. 교육부는 1교시 국어 영역의 결시율이 7.04%(4만 5050명), 3교시인 영어 영역은 8.33%(5만 2798명)라고 밝혔다. 평가원은 오는 24일 정답을 발표하고, 성적표는 다음달 3일 배부한다.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온라인 입시 커뮤니티 알짜정보 vs 가짜정보

    온라인 입시 커뮤니티 알짜정보 vs 가짜정보

    “이 점수면 A대학 ‘스나’(스나이퍼)도 가능한가요. 지난해 B학과가 ‘폭발’했는데 올해는 ‘빵꾸’날 가능성이 있을까요.” 2014학년도 대입 정시모집이 19일 시작됨에 따라 대입 수험생 커뮤니티가 정보 교환의 장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대입 정시모집 선발 인원이 적고 복잡한 대입 전형으로 수험생과 학부모가 ‘정보전’ 차원에서 다른 수험생들의 동향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주식시장의 ‘작전세력’을 방불케 하는 허위 정보도 난무해 주의가 요구된다. 온라인 입시 커뮤니티에는 상위권 학생들이 정보를 공유하는 누적 회원수 40여만명의 ‘오르비스 옵티무스’(오르비), 회원수 170만명을 웃도는 네이버 카페 ‘수만휘닷컴’ 등이 있다. 수험생들은 자신이 원하는 대학과 수능 점수를 공개해 사전에 합격 가능성을 가늠할 수 있으며 명문대에 진학한 선배들의 입시 상담도 받을 수 있다. 인터넷 커뮤니티가 활성화됨에 따라 수험생끼리 사용하는 신조어도 등장하고 있다. 예를 들면 학과별로 지원자가 많아 경쟁률이 올라가면 ‘폭발’, 합격선이 예상보다 현저하게 떨어지면 ‘빵꾸’라고 부른다. 복수지원으로 인한 최초 합격자의 이탈이 많아 합격선이 낮아지는 학과를 노리는 수험생은 ‘스나이퍼’(저격수)로 통한다. 눈치 지원을 얼마나 잘하느냐가 수능 한 과목 점수에 맞먹을 정도로 중요해 국어 영역, 수학 영역 등에 빗대 ‘원서 영역’이라는 말도 생겼다. 일선 고교의 진학지도 교사들도 인터넷 커뮤니티의 영향을 무시할 수 없다고 말한다. 김혜남 서울 문일고 교사는 “학생 간 정보를 교환하는 네트워킹이 안 되면 진학이 어렵다는 말이 나와 교사들도 커뮤니티를 참고한다”면서 “유명 입시 사이트들은 사교육 시장에서 수십억원대의 가치로 평가받는다”고 전했다. 김희동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변환표준점수를 사용하고 대학마다 과목별로 가산점 부여를 다르게 적용할 정도로 대학 입시가 복잡해지다 보니 최근엔 사설 입시기관의 배치표를 신뢰하기 어렵다”면서 “특히 정시모집에서는 수험생들이 경쟁률에 민감하고 눈치 지원을 하는 탓에 커뮤니티 의존도가 커진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같은 커뮤니티가 허위 정보를 유통시키는 창구가 되기도 한다. 김 소장은 “수험생들이 점수를 부풀리거나 합격선이 유사한 두 학과 간에 어느 한쪽 경쟁률이 높게 나타날 것이라는 소문을 퍼뜨리면 실제 경쟁률에 영향을 끼친다”고 밝혔다. 정보 공유를 빌미로 다른 학교를 비방하는 일도 있어 대학 간 서열과 학벌주의를 부추긴다는 비판도 나온다. 실제로 이달 들어 각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올해 A대학에 학생들이 몰릴 것” 또는 “A대학 vs B대학”의 식의 비교 글이 부쩍 늘었다. 올해 수능시험을 본 감유진(18)양은 “경쟁률을 줄이기 위해 서로 의도적으로 허위 정보를 올리는 사례도 많다”고 말했다. 하병수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대변인은 “순수하게 정보 공유 차원에서 시작된 커뮤니티가 복잡해진 대입 제도를 틈타 사교육 업체의 홍보와 영리추구의 수단으로 활용되는 측면도 있다”고 꼬집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2014 수능] 난이도 조절 실패… EBS 교재와 연계 안 된 문제 어려웠다

    [2014 수능] 난이도 조절 실패… EBS 교재와 연계 안 된 문제 어려웠다

    ‘쉬운 수능’ 기조는 올해도 지켜지지 못했다. 국어, 수학, 영어 세 영역에서 난이도에 따른 수준별 수능시험이 치러진 첫해 국어 A·B형, 수학 B형, 영어 B형이 지난해 수능에 비해 어려웠다는 평가가 나왔다. 교육부와 수능출제본부는 올해 수준별 수능을 도입하면서 A형은 기존 수능보다 쉽게, B형은 기존 수능의 난이도와 비슷하게 출제할 계획이라고 밝혔으나 B형의 경우 난이도 조절에 실패한 셈이다. 국어 영역은 A·B형 모두 지난해 수능보다 어렵고 지난 9월 모의평가와 비슷한 수준으로 출제됐다. 처음으로 시행된 수준별 시험으로 지난해 수능 난이도와 단순 비교하기는 어렵지만 A·B형에서 모두 최상위권을 가려내기 위한 고난도 문제가 출제되면서 만점자 비율도 지난해에 비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9월 모의평가에서 국어 만점자 비율은 A형 0.58%, B형 0.85%로 2013학년도 수능의 국어 영역 만점자 2.36%보다 적었다. 채용석 배명고 교사는 7일 “국어 A형에서는 CD드라이브의 작동원리에 관한 28~30번 문항, B형에서는 (지구상의 운동하는 물체에 작용하는) 전향력에 관한 과학지문이 나온 27번 문항이 1등급을 가르는 문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상담교사단의 김용진 동대부고 교사는 “A형은 기존 수능보다 쉬울 것으로 예상됐지만 의·치·한의예과를 지망하는 자연계 최상위권 학생을 변별하기 위해 고난도 문제 3개가 포함됐다”고 말했다. 이청준의 ‘소문의 벽’, 조지훈의 ‘파초우’ 등 국어 B형에 실린 문학작품 가운데 EBS와 연계되지 않은 낯선 작품이 실려 수험생들의 체감 난이도는 더욱 높았다. 김명찬 종로학원 평가이사는 “문학 작품과 독서 제재에서 EBS와 연계되지 않은 지문들이 보이고 연계된 경우라도 EBS 교재 외의 부분을 출제하거나 원래 제시문을 상당히 변형해 출제된 것이 많았다”고 말했다. 2교시 수학 영역은 A형이 지난해 수능과 비슷한 수준으로, B형은 일부 고난도 문제 때문에 다소 까다롭게 출제됐다. 특히 B형은 최상위권을 변별하기 위해 최고난도 문제 2~3개와 서로 다른 단원의 개념을 연계해서 출제하는 새로운 유형의 문제가 포함돼 상위권 수험생들의 체감 난이도가 높았을 것으로 분석됐다. 유제숙 한영고 교사는 “수학 B형의 4점짜리 문항인 29, 30번이 매우 어려웠는데 지난해 수리 가형의 1등급 커트라인이 원점수 기준 92점이었던 것에 비춰볼 때 두 문제를 모두 맞혀야 1등급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영어 영역에서는 A형이 지난 9월 모의평가보다 쉽게, B형은 어렵게 출제된 지난해 수능과 비슷하게 나와 A·B형 사이 난이도 차이가 확연히 구분됐다. 실용적인 영어 사용 능력을 평가하는 영어 A형은 듣기 평가 4번의 길 찾기, 7번 컴퓨터 관리, 10번 도서 환불 등 일상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문제가 출제돼 수험생들이 비교적 쉽게 풀 수 있었던 것으로 평가됐다. 만점자가 0.66%에 불과했던 지난해 수능과 비슷한 수준으로 출제된 영어 B형은 변별력 확보를 위해 EBS 교재와 연계되지 않은 일부 문제가 까다롭게 출제돼 체감 난이도가 높았다. 빈칸 추론 문제인 33~36번 문항은 진화심리학 논문에서 발췌한 지문이 제시돼 내용 이해가 힘들었을 뿐 아니라 선택지도 긴 어구나 문장으로 이뤄져 다소 어려웠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혜남 문일고 교사는 “문학, 사회, 과학 등 학술적인 언어나 개념 자체에 대한 이해가 없으면 지문을 이해하기 어려웠을 것”이라면서 “최상위권이 아니면 풀기 어려운 문제”라고 분석했다. 탐구영역은 다양한 난이도의 문항이 골고루 배치돼 대체로 평이했다. 사회탐구에서는 남녀 평균임금 격차 자료 분석, 소비자 분쟁 해결방법 등 시사성 소재가 출제됐고 과학탐구는 놀이기구의 원리, ABO식 혈액형과 유전병처럼 일상생활에서 접할 수 있는 소재를 활용했다. 마이스터고나 특성화고 학생들이 응시한 직업탐구 영역은 휴대전화 케이스의 디자인권을 취득한 벤처기업 사례가 소개되는 등 직장생활에서 부딪칠 수 있는 현실적인 소재가 출제됐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수능 난이도]”영어 B형 9월보다 어려워…수학 지난해와 비슷”

    [수능 난이도]”영어 B형 9월보다 어려워…수학 지난해와 비슷”

    7일 치러진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3교시 영어영역에서 B형은 지난해 수능과 비슷하고 지난 9월 모의평가보다는 어려운 수준에서 출제됐다고 교사와 학원들이 평가했다. 쉬운 A형은 대체로 평이하게 나와 수능출제본부의 설명처럼 A/B형 간 난도 차이는 뚜렷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상담교사단에 속한 이종한 양정고 교사는 “A형은 실용문이 많이 출제됐으며 지난 9월 모의평가보다 조금 쉬웠다’며 “특히 B형에서 A형으로 전환한 학생은 좀 더 쉽게 느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EBS 강사인 윤장환 세화여고 교사는 “듣기는 22개 중 마지막 세트형 2개를 뺀 20개, 학생들이 까다롭게 느끼는 빈칸추론은 3개 중 2개가 EBS와 연계됐다”며 “A/B 공통문항도 A형에서는 3점짜리 문제가 B형에서는 2점 배점되는 등 유형 간 난도 차가 뚜렷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B형은 어려웠던 지난해 수능 수준으로 출제돼 영어영역이 수시모집의 당락을 가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김혜남 문일고 교사는 “지난해 수능과 비슷하고 지난 9월 모의평가보다는 다소 어려웠다”며 “인문·사회·과학·문학 등 기초학술분야 개념에 대한 이해가 없으면 풀기 어려운 문제도 포함됐다”고 말했다. 김 교사는 “영어 B형 응시비율이 68% 정도로 대부분 중상위권 학생이라 이를 변별하려고 노력한 흔적이 역력히 보였다”고 평가했다. 윤 교사는 “빈칸추론 문제인 33∼36번은 EBS와 연계되지 않은데다 헷갈릴 수 있는 표현이 들어가 쉽게 풀지 못했을 것”이라며 “특히 34, 35번은 학생들이 힘들어했을 최고난도 문항”이라고 밝혔다. 그는 “수험생들은 EBS와 거의 연계된 32번까지는 익숙한 마음으로 풀다가 33∼36번 힘들어한 다음 37번부터 다시 안정되게 풀고 항상 까다로운 마지막 장문독해 문제를 접했을 것”이라며 “시간관리를 어떻게 했는지가 중요 포인트”라고 말했다. 대교협 파견교사인 채용석 배명고 교사는 “B형 응시자는 44만여명으로 지난해 외국어영역을 본 66만여명보다 3분의 1인 22만명 가량이 줄어듦에 따라 1등급 인원도 3분의 1 감소할 것”이라고 추산했다. 채 교사는 “영어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기 매우 어려울 것으로 예상돼 영어가 수시 합격을 가르는데 큰 영향을 미치겠다”며 “특히 A/B형 동시 반영하는 대학은 B형 응시생이 가산점으로 A형 응시생을 역전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교사는 “서울 주요 대학은 영어 반영비율이 35∼40%에 달해 상위권 학생 중 영어영역을 잘 본 학생은 소신지원을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투스청솔 오종운 평가이사는 “B형 만점자는 1%에 근접할 것으로 보이고 1등급 커트라인은 원점수 기준 94점 전후로 지난해보다 오를 것”이라고 봤다. A형은 1등급 커트라인이 90점 전후가 될 것으로 예측됐다.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2교시 수학영역은 지난해 수능 수리영역과 비슷한 수준으로 출제됐다고 현장 교사와 학원들이 평가했다. A/B형 모두 2·3점짜리 문항은 EBS 교재와의 연계도가 높아 중하위권 학생의 성적은 오를 것으로 보이지만, 최상위권을 변별할 고난도 문제가 두세 개 포함돼 체감 난도는 더 높았을 것으로 전망했다. 수학 A형에 대해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상담교사단에 속한 이금수 중대부고 교사는 “지난해 수능이나 9월 모의평가와 비슷한 수준”이라며 “전반적으로 교육과정에 충실하게 개념과 원리를 묻는 문제로 구성됐다”고 설명했다. EBS 강사인 곽정원 불곡고 교사는 “2·3점 문항은 쉽게 나와 중하위권을 많이 배려했으며 4점짜리 고난도 문항도 5개 정도로 적절히 배분했다”고 말했다. 변별력 있는 문제로는 함수의 연속성을 묻는 28번을 꼽았다. 수학 B형은 쉬웠던 9월 모의평가보다는 어려웠다는 평가가 나왔다. 유제숙 한영고 교사는 “만점자 비율이 0.78%였던 지난해 수능과 비슷했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유 교사는 “2·3점 문항은 쉽게 나와 중하위권 학생의 성적은 오르겠지만 4점 배점의 29∼30번은 매우 고난도라 지난해 1등급 커트라인이 원점수 기준 92점이었던 점을 고려할 때 이 두 문항을 풀어야 1등급을 유지하기 쉬울 것”이라고 예측했다. EBS 강사인 김창현 수원동우여고 교사는 “최고난도인 30번 문제의 경우 (EBS 연계문항이나 변형돼) 학생들이 연계되지 않았다고 생각할 것으로 보인다”며 “기본적 개념을 이해하고 폭넓게 사고하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교협 파견교사인 채용석 배명고 교사는 “수학영역 전체 지원자는 1만7천여명 줄었지만 주요 수도권 대학이 수학 B형을 필수로 지정해 B형 지원자는 오히려 1만5천명 늘었다”며 “(B형을 주로 응시하는) 자연계에서는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 인원이 늘 것”이라고 예측했다. 반대로 “지난해 수리 가/나를 동시에 반영했던 가천대, 숭실대 등이 이번에는 B형을 지정함에 따라 인문계 학생의 교차지원이 불가능해져 인문계 학생의 대입 경쟁률은 상대적으로 올라가겠다”고 판단했다. 이투스청솔 오종운 평가이사는 “A형은 9월 모의평가나 전년도 수능 수리 나형보다 약간 어렵게, B형은 9월 모의평가보다는 약간 어렵지만 전년도 수능 수리 가형과는 비슷한 수준으로 출제됐다”고 평가했다. 오 이사는 “A/B형 모두 만점자 비율은 0.5∼0.8% 정도 수준이고 1등급 커트라인은 A형이 89∼90점, B형은 92점 전후”라고 예상했다. 유웨이중앙교육 이만기 평가이사는 A형은 9월 모의평가보다 쉬웠고, B형은 어려웠다고 평가했다.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는 A형은 비슷하나 B형은 어려웠다고 봤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무식하단 소리 싫었다”… ‘주훈야독(晝訓夜讀)’ 신화

    “무식하단 소리 싫었다”… ‘주훈야독(晝訓夜讀)’ 신화

    “운동선수라 무식하다는 말이 너무 싫었어요. 수업 시간에 잔다고 욕먹는 것도요. 오기가 생겨 맨 앞자리에 앉아 공부했죠. 유도와 학업 둘 다 잡고 싶어요.” 10일 서울 관악구 신림동 서울대학교에서 만난 ‘공부하는 유도 선수’ 신재용(19·서울대 체육교육과)이 야무지게 입을 열었다. 신군은 전날 강원 양구에서 열린 제18회 전국청소년유도선수권 남자 55㎏급에서 금메달을 땄다. 오는 10월 슬로베니아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 티켓도 손에 넣었다. 그는 “대회 전날이 생일이었는데 스스로에게 가장 기쁜 선물을 준 것 같아요. 체중 감량을 하느라 미역국도 제대로 못 먹었지만요”라며 빙긋 웃었다. 고교 3년 동안 모든 국내 대회를 휩쓸었지만, 대회 전엔 걱정하는 이들이 많았다. 학업과 병행하며 나홀로 운동을 하는 신군이 하루 서너 차례 지독하게 훈련하는 라이벌들과 경쟁이 되겠느냐는 것. 하지만 신군은 보란 듯이 시상대 맨 위에 올랐다. “지난해 전국체전 이후 7개월 만이었어요. 주위에선 체력이 되겠느냐고 수군거렸는데, 전 지고는 못 사니까 꼭 1등할 거라고 이를 악물었죠.” 일반 수시전형으로 지난 3월 서울대에 입학한 후 홀로서기의 연속이었다. 신군은 서울대 유도 동아리에서 기량을 가다듬고 있다. 아마추어들이라 기술적으로는 상대가 안 되지만, 중량급들과 부대끼며 체력을 길렀다. 월·화·금요일은 수업을 오전으로 몰아넣고 동아리에서 힘을 키웠고, 수·목요일은 강의 빈 시간을 넉넉하게 만들어 수원의 경기체고와 금천구의 문일고를 오가며 훈련했다. 새벽마다 기숙사 운동장을 달리는 것도 빼놓지 않았다. “아침 6시 운동장에 가면 아무도 없거든요. 혼자 조깅하고 계단 뛰고 축구 골대에 고무줄 매달아 놓고, 당기고 배밀기하고 땀 흘렸죠. 1등 하려면 체력이 제일 중요하잖아요.” 신군은 “운동에서 1등한다고 해도 꿈이 엘리트 선수가 아닐 수도 있잖아요. 어쩌다 부상이라도 당하면 선수생명이 끝나는데 그때는 뭐 해 먹고 살아요. 공부 안 하면 취업도 못 하잖아요”라고 했다. 부상은 언제든 찾아올 수 있고, 또 금메달을 따도 장밋빛 미래가 보장되지 않는 한국 스포츠의 현실을 꿰뚫은 것이다. 애늙은이(?) 같은 생각을 한 데는 여동생 신유용(18)도 영향을 끼쳤다. 유도대표팀 52㎏급 상비군이었던 동생은 지난해 십자인대가 파열돼 재활 중이라고. 서울대 합격 소식이 전해진 뒤에는 선수들의 문의가 잇따랐다. “모르는 사람들한테 온라인 쪽지가 정말 많이 왔어요. ‘저 어디 학교 누군데요, 성적은 이렇고, 대표경력은 이런데 서울대 갈 수 있을까요?’란 내용요. 이런 선수들이 앞으로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학과 동기 중에는 이정호(야구), 양준혁(수영), 손정화(스노보드) 등 대표급 선수가 수두룩하다. 모두 운동할 시간, 잠잘 시간을 쪼개서 책상 앞에 앉았던 독종들. 신군은 “얘들이랑 서로 자극을 주는 존재 같아요. 정호는 프로선수를 꿈꾸고 준혁이는 아시안게임을 노리고요. 저도 더 열심히 해야죠”라고 했다. 욕심 많은 청년은 당당하게 청사진을 밝혔다. “공부하는 운동선수를 키우는 시스템을 만드는 데 힘을 보태고 싶어요. 아직 1학년이라 뭘 몰라 구체적으로 말씀드릴 순 없지만요. 당장 목표는 ‘에이뿔’ 받는 거랑 10월 세계청소년선수권에서 1등 하는 거고요.” 조은지 기자 zone4@seoul.co.kr
  • [2013학년도 수능] 영역별 난이도 조정… 그래도 ‘쉬운 수능’ 달성 어려울 듯

    [2013학년도 수능] 영역별 난이도 조정… 그래도 ‘쉬운 수능’ 달성 어려울 듯

    영역별 만점자 비율이 1%가 되도록 하겠다는 정부의 ‘쉬운 수능’ 기조는 올해도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전망이다.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본부의 난이도 조정 노력이 언어 영역을 제외하고는 큰 효과를 보지 못한 듯하다. 영역별 만점자 비율은 비교적 평이했던 언어만 1%에 근접하고 수리 가·나는 0.4∼0.5%, 외국어는 0.7∼0.8%로 추정된다. ●언어, 약간 쉬워졌다 지난해 만점자가 0.28%에 불과했던 언어영역은 약간 쉬워진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해 수능에서 변별력 확보를 위해 출제됐던 최고난도 문제가 줄어들면서 만점자 비율도 다소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신재봉 선덕고 교사는 “변별력 있는 문제가 출제돼 중위권 수험생들은 다소 어렵게 느낄 수도 있었을 것”이라면서 “이상기체와 실제기체의 상태 방정식을 다룬 30번, 31번 문제가 가장 어려웠던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김철회 성신여고 교사는 “인문, 과학, 기술 지문이 모두 EBS 교재와 연계 출제됐다.”면서 “문학에서는 8개 중 4개가 연계 문항이었는데 비연계 작품도 교과서에 있거나 난도가 낮았다.”고 평가했다. 비문학은 6개 지문 모두가 EBS 교재와 연계됐고 단골 출제 지문이었던 희곡은 없었다. 대신 고전시가와 수필을 복합 지문으로 구성한 것이 독특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출제본부 측은 “언어 영역의 연계율은 72%로 직업탐구를 제외한 전 영역 중 가장 높다.”고 밝혔다. 이투스청솔 교육평가연구소는 “지난해 수능보다는 쉽고 9월 모의평가보다는 약간 어려워 만점자 비율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쉽게 출제했는데 더 어려워진 수리 출제본부가 쉽게 출제했다고 밝힌 수리영역은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오히려 다소 어려웠던 것으로 평가된다. 일선 교사들은 이과생이 본 수리 가형은 지난해 수능과 비슷하고 문과생이 본 수리 나형은 조금 어려웠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이금수 중대부고 교사는 “출제 경향은 최근 모의평가와 비슷했다.”면서 “가형의 경우 만점자는 지난해보다 약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지난해 수리 가형 만점자는 0.31%, 나형은 0.97%였다. 수리 가형에서는 4점짜리인 16번 행렬 문제와 19번 적분 문제가 가장 난도가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수리 나형은 차상위권 학생들의 체감 난도가 높았을 것으로 보인다. 심주석 하늘고 교사는 “수리 나형은 지난해는 30번만 변별력 확보를 위한 문제였는데 올해는 난도가 있는 문제들이 여럿 보인다.”고 말했다. 고난도 문항은 모두 EBS 연계로 출제됐다. 그림을 이용한 문항이 가형 5문항, 나형 4문항으로 예년에 비해 다소 많았다. 유웨이중앙교육 측은 “가형과 나형 모두 9월 모의평가의 만점자 비율(0.12%, 0.30%)보다는 약간 높아지겠지만 1% 목표는 이루기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외국어 난도 높아져 지난해 만점자가 2.67%에 이를 정도로 쉬웠던 외국어영역은 상당히 어려워졌다. 빈칸 추론 문제 6문제 중 4문제가 EBS 교재 연계성이 떨어져 수험생들이 다루기 까다로웠을 것으로 보인다. 상위권과 중위권을 가늠하는 기준이 될 전망이다. 듣기는 17문항 전체가 EBS 연계 문항으로 출제됐고 독해는 33문제 중 18문항이 연계 문항이었다. 진화생물학, 문화발전, 도덕적 해이 등 고급 주제를 다룬 지문도 있었다. 일선 교사들은 만점자가 1%를 약간 밑돌 것으로 내다봤다. 김해남 문일고 교사는 “지난해와 EBS 연계율은 비슷하지만 똑같은 지문이라도 문장을 추가하거나 빼는 등 변형을 시도했다.”면서 “이 부분이 체감 난도를 상당부분 높였을 것”이라고 밝혔다. 오창민 동일여고 교사는 “중상위권 학생은 27번 등 지문 주제가 어려운 일부 문항에서 애를 먹었을 수 있다.”면서 “최상위권은 소화할 수 있는 수준으로 본다.”고 밝혔다. 올해 수능이 대체로 어려워지면서 언어, 수리, 외국어 등 3개 주요 영역의 원점수 합계는 지난해보다 소폭 하락할 전망이다. 입시기관들은 원점수 합계가 인문계는 평균 4~5점, 자연계는 2~3점 낮아질 것으로 예측했다. 수리와 외국어는 영역별 1등급컷(등급 구분점수)도 원점수 기준으로 지난해보다 6~7점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사탐 변별력 확보, 과탐 평이 출제본부는 사회·과학탐구영역은 어렵고 쉬운 문항을 고르게 출제했다고 밝혔다. EBS 연계율은 모든 과목이 70% 수준이었다. 사회탐구 영역은 기출문제에서 사용된 소재들과 시사소재를 포함한 문제들이 많이 나왔다. 과학탐구 영역은 9월 모의평가와 비슷한 수준으로 지난해 수능과 비교할 때 물리와 지구과학은 비슷하거나 쉬운 것으로 평가된다. 화학과 생물은 변별력이 있는 문제들이 포함되면서 다소 어려워졌다는 분석이다. 직업탐구영역은 EBS 연계율이 72.6%로 모든 영역 중에 가장 높았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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