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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重 노사 임단협 2차 잠정합의

    현대중공업 노사가 2014 임금과 단체협약 교섭에서 2차 잠정합의를 했다. 1차 노사 잠정합의안이 노조 찬반투표에서 부결된 지 한 달여 만이다. 11일 노사가 마련한 2차 잠정안은 기존 1차 잠정안에 대리 이하 젊은 노조원들의 임금 체계를 조정한다는 내용을 추가했다. 이 밖의 내용은 기본급 3만 7000원(호봉 승급분 2만 3000원 포함) 인상, 직무환경수당 1만원 인상, 격려금 150%(주식 지급)+200만원 지급, 상품권(20만원) 지급, 상여금 700% 통상임금 포함 등 1차안과 대부분 같다. 단 노사는 구체적인 인상 수치는 공개하지 않았다. 사측은 “젊은 노조원의 요구를 반영한 만큼 조합원 투표를 통과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노사는 지난해 12월 31일 1차 잠정합의했지만 지난달 7일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반대 66.47%로 부결됐다. 부결의 원인은 임금 인상이 미흡했다는 조합원의 불만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영종대교 106중 추돌사고] 서해대교 29중 추돌사고와 닮은 꼴… 보험사 과실비율 산정 진통 예고

    11일 ‘영종대교 106중 추돌 사고’는 짙은 안개 상황에서 발생했다는 점에서 2006년 10월 발생한 서해대교 29중 추돌 사고와 닮았다. 아직 정확한 사고 원인과 연쇄 추돌 과정이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법조계에서는 이번 사고의 배상 책임과 관련해 서해대교 사고 배상 책임을 정한 판례가 기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일단 이번 사고의 가장 큰 책임은 첫 추돌 사고를 일으킨 차량에 있다. 이 차량이 가입한 보험사가 전체 후속 사고 차량에 일정 비율의 배상금을 지불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배상 비율은 후속 사고 차량의 과실 여부 및 정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교통사고 전문인 한문철 변호사는 “앞에서 사고가 난 것을 보고 정지했는데 뒤에서 들이받는 경우도 있어 책임 비율을 일률적으로 정할 수는 없다”면서도 “서해대교 사고의 경우 맨 뒤 사고 차량에 대해서도 20%의 책임을 지운 판례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짙은 안개로 가시거리가 100m도 안 되는 상황이라면 운전자는 50% 정도 감속 운전을 해야 하는데 최초 사고 차량이 과속을 했다면 형사 처벌을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보험사들도 대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피해 차량이 많은 만큼 앞 뒤 차량의 과실 비율 산정 등 처리 과정이 복잡하기 때문이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통상 다중 추돌의 경우 맨 앞차는 두 번째 차가, 두 번째 차는 세 번째 차가 보상 처리를 맡는다”면서 “또 인정되는 충격 횟수에 따라 후속 차량들의 보험사들이 함께 앞선 차량에 추가 보상을 해주게 된다”고 말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영종대교 추돌사고 “106대 뒤엉켜…역대 최악의 다중 추돌사고”

    영종대교 추돌사고 “106대 뒤엉켜…역대 최악의 다중 추돌사고”

    영종대교 추돌사고 영종대교 추돌사고 “106대 뒤엉켜…역대 최악의 다중 추돌사고” 인천 공항고속도로 영종대교에서 짙은 안갯속에 사상 최악의 105중 추돌 사고가 발생해 2명이 숨지고 63명이 부상했다. 이번 사고는 2011년 충남 논산시 연무읍 천안∼논산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84중 추돌사고를 뛰어넘는 역대 최악의 다중 추돌사고로 기록될 전망이다. 인천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11일 오전 9시 45분쯤 영종대교 상부도로 시점부터 서울방향 3.8km 지점에서 공항리무진버스, 승용차 등 차량 106대가 추돌했다. 이 사고로 김모(51)씨 등 2명이 사망하고 63명이 다쳤다. 부상자 가운데 중상자는 10명이고 이 중 2명이 위독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인 7명 등 18명의 외국인도 부상자 명단에 포함됐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이 사고로 106대의 차량이 도로 위에 엉키면서 영종대교 상부도로는 전쟁터 같은 아수라장이 됐다. 경찰에 따르면 유모(60)씨가 상부도로 1차로에서 몰던 서울택시가 앞서 가던 한모(62)씨의 경기택시를 추돌, 한씨의 택시가 2차로로 튕겨나갔다. 이어 2차로를 달리던 최모(58·여)씨의 공항리무진버스가 한씨의 택시를 들이받았고 뒤에 쫓아오던 차량들이 연쇄 추돌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유씨는 “어떤 차량이 내 차를 들이받아 그 충격에 앞에 가던 택시를 추돌하게 됐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도로교통공단에 사고 관계 차량 과속 운전 여부 등에 대해 감식을 의뢰했다. 경찰은 유씨 등 사고 관계자 조사와 감식 결과를 토대로 과속 등 위반 내용이 발견되면 관계자를 형사 처벌할 방침이다. 경찰에 따르면 사고 당시 안개로 가시거리는 10여m에 불과했으며, 차량 106대가 엉키게 된 구간은 1.3km이다. 사고 지점은 이 구간내 2∼3곳으로 파악된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은 20분간 차량들이 연쇄 추돌했다는 일부 목격자의 주장에 대해 “첫 추돌과 마지막 추돌 시간을 비교해보면 알겠지만, 현실적으로 가능하지 않은 이야기인 것 같다”고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영종대교 추돌사고의 사상자는 모두 65명이다. 김상용(52)씨와 임종근(46)씨가 사망해 이들의 시신이 각 경기도 고양시 명지병원과 인천시 서구 나은병원에 안치됐다. 중상자 10명을 포함한 부상자 63명은 인천·서울·경기지역 16개 병원에 분산 이송돼 치료받고 있다. 외국인 환자는 국적별로 중국인 7명, 태국인 3명, 베트남인 2명, 필리핀인 2명, 스위스인 1명, 러시아인 1명, 일본인 1명, 방글라데시인 1명이다. 인천공항에서 서울로 가는 관문인 영종대교 위에서 발생한 사고라 부상자에 적지 않은 외국인이 포함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피해 차량 106대의 물적 피해 규모도 파악하고 있다. 경찰은 신속한 사고 원인 조사를 위해 인천 서부경찰서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사고조사본부를 구성했다. 경찰은 사고 현장 수습을 마치고 오후 3시 12분을 기해 영종대교 상부도로 차량 통행을 전면 정상화했다. 경찰은 앞서 사고 직후인 오전 10시쯤 서울방향 통행을 전면 차단하고 인천공항방향은 1개 차로만 통행하도록 조치했다. 이날 사고 현장에는 소방인력 146명, 경찰인력 40명 등 236명의 수습·구조 인력이 투입됐다. 소방당국은 대응 2호를 발령, 인접지역 가용 인력과 장비까지 동원해 사고 수습에 나섰다. 경찰은 사고 관계 차량이 안전운전 의무를 위반했는지와 영종대교 관리주체인 신공항하이웨이가 안개에 따른 저시정 상황에서 적절한 조치를 했는지 등을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영종대교 교통사고 “차량 106대 추돌” 사고 직후 현장 상황은?

    영종대교 교통사고 “차량 106대 추돌” 사고 직후 현장 상황은?

    영종대교 교통사고 영종대교 교통사고 “차량 106대 추돌” 사고 직후 현장 상황은? 인천 공항고속도로 영종대교에서 짙은 안갯속에 사상 최악의 105중 추돌 사고가 발생해 2명이 숨지고 63명이 부상했다. 이번 사고는 2011년 충남 논산시 연무읍 천안∼논산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84중 추돌사고를 뛰어넘는 역대 최악의 다중 추돌사고로 기록될 전망이다. 인천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11일 오전 9시 45분쯤 영종대교 상부도로 시점부터 서울방향 3.8km 지점에서 공항리무진버스, 승용차 등 차량 106대가 추돌했다. 이 사고로 김모(51)씨 등 2명이 사망하고 63명이 다쳤다. 부상자 가운데 중상자는 10명이고 이 중 2명이 위독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인 7명 등 18명의 외국인도 부상자 명단에 포함됐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이 사고로 106대의 차량이 도로 위에 엉키면서 영종대교 상부도로는 전쟁터 같은 아수라장이 됐다. 경찰에 따르면 유모(60)씨가 상부도로 1차로에서 몰던 서울택시가 앞서 가던 한모(62)씨의 경기택시를 추돌, 한씨의 택시가 2차로로 튕겨나갔다. 이어 2차로를 달리던 최모(58·여)씨의 공항리무진버스가 한씨의 택시를 들이받았고 뒤에 쫓아오던 차량들이 연쇄 추돌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유씨는 “어떤 차량이 내 차를 들이받아 그 충격에 앞에 가던 택시를 추돌하게 됐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도로교통공단에 사고 관계 차량 과속 운전 여부 등에 대해 감식을 의뢰했다. 경찰은 유씨 등 사고 관계자 조사와 감식 결과를 토대로 과속 등 위반 내용이 발견되면 관계자를 형사 처벌할 방침이다. 경찰에 따르면 사고 당시 안개로 가시거리는 10여m에 불과했으며, 차량 106대가 엉키게 된 구간은 1.3km이다. 사고 지점은 이 구간내 2∼3곳으로 파악된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은 20분간 차량들이 연쇄 추돌했다는 일부 목격자의 주장에 대해 “첫 추돌과 마지막 추돌 시간을 비교해보면 알겠지만, 현실적으로 가능하지 않은 이야기인 것 같다”고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영종대교 추돌사고의 사상자는 모두 65명이다. 김상용(52)씨와 임종근(46)씨가 사망해 이들의 시신이 각 경기도 고양시 명지병원과 인천시 서구 나은병원에 안치됐다. 중상자 10명을 포함한 부상자 63명은 인천·서울·경기지역 16개 병원에 분산 이송돼 치료받고 있다. 외국인 환자는 국적별로 중국인 7명, 태국인 3명, 베트남인 2명, 필리핀인 2명, 스위스인 1명, 러시아인 1명, 일본인 1명, 방글라데시인 1명이다. 인천공항에서 서울로 가는 관문인 영종대교 위에서 발생한 사고라 부상자에 적지 않은 외국인이 포함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피해 차량 106대의 물적 피해 규모도 파악하고 있다. 경찰은 신속한 사고 원인 조사를 위해 인천 서부경찰서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사고조사본부를 구성했다. 경찰은 사고 현장 수습을 마치고 오후 3시 12분을 기해 영종대교 상부도로 차량 통행을 전면 정상화했다. 경찰은 앞서 사고 직후인 오전 10시쯤 서울방향 통행을 전면 차단하고 인천공항방향은 1개 차로만 통행하도록 조치했다. 이날 사고 현장에는 소방인력 146명, 경찰인력 40명 등 236명의 수습·구조 인력이 투입됐다. 소방당국은 대응 2호를 발령, 인접지역 가용 인력과 장비까지 동원해 사고 수습에 나섰다. 경찰은 사고 관계 차량이 안전운전 의무를 위반했는지와 영종대교 관리주체인 신공항하이웨이가 안개에 따른 저시정 상황에서 적절한 조치를 했는지 등을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영종대교 추돌사고 “사망 2명, 부상 63명” 중상자 2명 위독

    영종대교 추돌사고 “사망 2명, 부상 63명” 중상자 2명 위독

    영종대교 추돌사고 영종대교 추돌사고 “사망 2명, 부상 63명” 중상자 2명 위독 인천 공항고속도로 영종대교에서 짙은 안갯속에 사상 최악의 105중 추돌 사고가 발생해 2명이 숨지고 63명이 부상했다. 인천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11일 오전 9시 45분쯤 영종대교 상부도로 시점부터 서울방향 3.8km 지점에서 공항리무진버스, 승용차 등 차량 105대가 추돌했다. 이 사고로 김모(51)씨 등 2명이 사망하고 63명이 다쳤다. 부상자 가운데 중상자는 10명이고 이 중 2명이 위독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인 7명 등 18명의 외국인도 부상자 명단에 포함됐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이 사고로 105대의 차량이 도로 위에 엉키면서 영종대교 상부도로는 전쟁터 같은 아수라장이 됐다. 경찰에 따르면 유모(60)씨가 상부도로 1차로에서 몰던 서울택시가 앞서 가던 한모(62)씨의 경기택시를 추돌, 한씨의 택시가 2차로로 튕겨나갔다. 이어 2차로를 달리던 최모(58·여)씨의 공항리무진버스가 한씨의 택시를 들이받았고 뒤에 쫓아오던 차량들이 연쇄 추돌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유씨는 “어떤 차량이 내 차를 들이받아 그 충격에 앞에 가던 택시를 추돌하게 됐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도로교통공단에 사고 관계 차량 과속 운전 여부 등에 대해 감식을 의뢰했다. 경찰은 유씨 등 사고 관계자 조사와 감식 결과를 토대로 과속 등 위반 내용이 발견되면 관계자를 형사 처벌할 방침이다. 경찰에 따르면 사고 당시 안개로 가시거리는 10여m에 불과했으며, 차량 105대가 엉키게 된 구간은 1.3km이다. 사고 지점은 이 구간내 2∼3곳으로 파악된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은 20분간 차량들이 연쇄 추돌했다는 일부 목격자의 주장에 대해 “첫 추돌과 마지막 추돌 시간을 비교해보면 알겠지만, 현실적으로 가능하지 않은 이야기인 것 같다”고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영종대교 추돌사고의 사상자는 모두 65명이다. 김상용(52)씨와 임종근(46)씨가 사망해 이들의 시신이 각 경기도 고양시 명지병원과 인천시 서구 나은병원에 안치됐다. 중상자 10명을 포함한 부상자 63명은 인천·서울·경기지역 16개 병원에 분산 이송돼 치료받고 있다. 외국인 환자는 국적별로 중국인 7명, 태국인 3명, 베트남인 2명, 필리핀인 2명, 스위스인 1명, 러시아인 1명, 일본인 1명, 방글라데시인 1명이다. 인천공항에서 서울로 가는 관문인 영종대교 위에서 발생한 사고라 부상자에 적지 않은 외국인이 포함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피해 차량 105대의 물적 피해 규모도 파악하고 있다. 경찰은 신속한 사고 원인 조사를 위해 인천 서부경찰서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사고조사본부를 구성했다. 경찰은 사고 현장 수습을 마치고 오후 3시 12분을 기해 영종대교 상부도로 차량 통행을 전면 정상화했다. 경찰은 앞서 사고 직후인 오전 10시쯤 서울방향 통행을 전면 차단하고 인천공항방향은 1개 차로만 통행하도록 조치했다. 이날 사고 현장에는 소방인력 146명, 경찰인력 40명 등 236명의 수습·구조 인력이 투입됐다. 소방당국은 대응 2호를 발령, 인접지역 가용 인력과 장비까지 동원해 사고 수습에 나섰다. 경찰은 사고 관계 차량이 안전운전 의무를 위반했는지와 영종대교 관리주체인 신공항하이웨이가 안개에 따른 저시정 상황에서 적절한 조치를 했는지 등을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에크하르트부터 하버마스까지… 獨철학사 통해 철학하기

    에크하르트부터 하버마스까지… 獨철학사 통해 철학하기

    이마누엘 칸트(1724~1804)와 빌헬름 프리드리히 헤겔(1770~1831)은 독일철학의 상징과도 같은 존재다. 이들이 구축한 이론이야말로 이성주의 철학적 사유의 기틀을 잡은, 독일 근대철학의 정수를 이루고 있음을 부정할 수 없다. 다만 ‘순수이성비판’이니 ‘법철학 요강’ 등은 연구자가 아닌, 후대의 일반인들에게는 쓸데없이 형이상학적이고 난해하기 짝이 없다는 사실이다. 물론 철학자들에게 다가오는 더 큰 문제는 독일철학이 마치 이 두 사람이 처음이자 끝인 듯 여겨진다는 점이다. 비토리오 회슬레(55) 미 노트르담대 철학과 교수는 독일철학의 시작을 중세 수도사이자 신비사상가인 마이스터 에크하르트(1260~1327)로 삼는다. 그에 따르면 에크하르트의 정신 개념과 이성주의적인 근본 태도가 철학계에 던져진 묵직한 충격이라면 종교개혁 및 헤겔과 독일철학은 그 파동인 셈이다. 이탈리아에서 나고 자라 독일철학의 손꼽히는 권위자로 자리 잡은, 그리고 미국 대학 강단에 있는 독특한 이력을 가진 그의 철학 사유에는 독일철학의 전통에 대한 열정과 타자의 시선 사이에 놓인 팽팽한 긴장과 갈등이 존재한다. 그는 이성을 통해 객관적 진리를 추구하는 것을 철학의 가장 중요한 과제로 이해하면서도 이를 철학적 사념에 가둬 놓는 방식이 아닌, 민주주의, 환경위기, 시장 경제, 종교, 빈곤의 문제 등 지구적 과제의 해법으로 삼는 실천철학자의 면모를 유감없이 드러낸다. 그가 철학을 들여다보는 창은 ‘철학사를 통해 철학하기’로 정리할 수 있다. 20세기 서구지성사의 거목인 한스게오르크 가다머(1900~2002)로부터 ‘2500년 서양철학사에서 드물게 나오는 천재’라는 상찬을 자아내게 한 박사학위 논문 ‘진리와 역사’를 비롯해 교수 자격 취득 논문인 ‘헤겔의 체계’, ‘현대의 위기와 철학의 책임’ 등은 각각 그리스 철학사와 플라톤 철학의 상관성을 해석하거나 이성의 위기란 과제를 철학사적으로 추적하는 등 일관된 철학적 사유 방법론을 채택했다. 최근 국내에 번역 소개된 ‘독일 철학사-독일정신은 존재하는가’(에코리브르 펴냄)에서는 독일의 철학사를 더욱 본격적으로 짚으면서 객관적 관념론의 체계를 전면적으로 구현해 낸다. 이 책을 통해 에크하르트부터 시작해 마틴 루터, 야코프 뵈메, 카를 마르크스, 피히테, 셸링, 프리드리히 니체, 위르겐 하버마스 등에 이르기까지 독일 철학사를 대표하는 철학자들에 대한 진지하면서도 성실한 비판적 평가를 통해 독일철학의 외연을 넓히고 깊이를 확보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독일철학의 구조적 한계를 학문의 언어로서 독일어의 쇠퇴와 함께, 독일 사회의 폐쇄성 및 제도적 한계에서 찾는 도발성도 내비친다. 물론 책의 제목 자체만으로도 질릴 수 있다. 감히 펼쳐 볼 엄두가 나지 않는다. 실제 그 안에 담긴 철학적 사유와 독일철학의 과거 및 니체, 하이데거에 대한 비판적 문제 제기 및 독일철학의 미래 지속성에 대한 도발적인 의구심은 서구 학계의 찬반양론을 격화시켰다. 하지만 회슬레 스스로 ‘반은 에세이고 반은 역사서’라고 책의 성격을 규정지었듯 ‘일반적 교양시민’이라면 최소한의 인내심으로도 비교적 쉽게 읽힐 수 있는 미덕을 갖고 있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통상맨’의 컴백 친정 외교부 고심

    ‘통상맨’의 컴백 친정 외교부 고심

    박근혜 정부 출범 후 조직개편에 따라 통상 업무 지원을 위해 산업통상자원부에 파견됐던 인력이 속속 외교부로 복귀하고 있지만 일부 인원의 자리가 마땅치 않아 외교부가 골머리를 앓고 있다. ●새달 추가 복귀… 인력 배치 비상 외교부는 10일자로 과장급 보직에 대한 인사를 단행하면서 산업부에 파견됐던 최진원 자유무역협정(FTA)서비스투자과장을 외교부 기획재정과장으로 임명했다. 또 이호열 FTA무역규범과장을 이라크 대사관, 김민철 FTA상품과장을 일본 대사관에 근무하도록 했다. 그렇지만 정작 한·중 FTA를 성공적으로 이끈 최경림 통상차관보와 김영무 FTA 교섭국장, 홍영기 통상법무과장 등 3명은 보직을 받지 못했다. 이들이 원하는 자리가 본부 내에 마땅치 않기 때문이다. 이 6명은 모두 외교부 소속으로 2013년 3월 통상 기능이 외교부에서 산업부로 이관되면서 자연스럽게 파견 형식으로 근무지를 옮겼다. 당시 옮긴 인원은 총 13명으로 나머지 7명은 이미 복귀한 상태다. 문제는 본부 내에서 통상 기능이 사라지면서 이들의 역할이 불분명해진 상황이라는 점이다. 오랫동안 통상 업무를 전담해 온 인력을 다른 부서에 배치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들이 복귀할 경우 외교부 내에서 통상 업무를 해 왔던 국제경제국이나 양자경제외교, 다자경제외교 관련 업무를 해야 하지만 그럴 자리가 없다. 이 때문인지 최경림 차관보와 김영무 국장의 경우 보직을 받을 때까지 무보직 상태로 본부에 대기할 것으로 전해졌다. ●아쉬운 산업부… 외교부 “홀대 아냐” 이들을 떠나보내야 하는 산업부도 아쉽기만 하다. 당장 올 상반기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참여 선언이 초읽기에 들어간 상황에서 한·중 FTA 비준, 동남아시아국가연합 10개국 등과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 체결 등 통상 현안이 줄줄이 이어지는데 이들의 빈자리가 너무 커 보이기 때문이다. 외교부는 일부 인사가 무보직으로 남겨진 상황이 홀대 아니냐는 지적에 펄쩍 뛰고 있다. 외교부 관계자는 10일 “일부 인원이 인사상 홀대를 받았다는 지적에 동의할 수 없다”며 “이들의 지위에 맞는 공관장 자리가 만들어지는 대로 의중을 충분히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한국, 6월 11일 러시아월드컵 예선 첫 경기

    한국 축구대표팀이 오는 6월 11일 러시아 월드컵을 향한 진군을 시작한다. 아시아축구연맹(AFC)은 10일 모두 46개국이 참여하는 2018 러시아월드컵의 지역 예선 방식과 일정을 확정해 공표했다. 1차 예선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하위 12개국인 인도, 스리랑카, 예멘, 캄보디아, 대만, 동티모르, 네팔, 마카오, 파키스탄, 몽골, 브루나이, 부탄 등이 두 팀씩 6개 조로 나눠 다음달 12일과 17일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승부를 가린다. 1차 예선을 통과한 6개국은 한국 등 34개국과 함께 2차 예선에 돌입한다. 오는 6월 11일부터 2016년 3월 29일까지 이어지는데 5개국씩 8개 조로 나뉘어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치른다. 러시아월드컵으로 가는 마지막 관문인 최종 예선은 2014 브라질월드컵 지역예선에서 10개팀이 참여하던 방식에서 12개 팀이 참가해 2개 조로 나뉘어 치르는 것으로 바뀐다. 2차 예선의 조 1위 8개 팀과 각 조 2위 가운데 상위 4개 팀이 티켓(4.5장)을 놓고 겨루게 된다. 임병선 전문기자 bsnim@seoul.co.kr
  • [씨줄날줄] 증도가자(證道歌字)/서동철 논설위원

    ‘남명천화상송증도가’(南明泉和尙頌證道歌)는 당나라 승려 현각이 남종선(南宗禪)의 개창자인 육조 혜능으로부터 깨우친 도(道)의 경지를 설파한 ‘증도가’의 구절을 송나라의 남명 법천 선사가 해설한 책이다. 여말선초의 문인 최이는 이 책의 말미에 ‘참선을 배우려는 사람은 누구나 이 책으로 입문하고 높은 경지에 이른다. 그런데도 전래가 끊겼으니 각공(刻工)을 모아 주자본(鑄字本)을 바탕으로 다시 판각하여 길이 전하게 한다. 때는 기해년(1239) 9월 상순’이라고 적었다. 우리가 아는 세계 최초의 금속활자로 만든 책은 ‘직지심체요절’이다. 고려의 승려 경한이 선(禪)의 요체를 깨닫는 데 필요한 내용을 뽑아 엮은 책이다. 경한이 입적하고 3년이 지난 고려 우왕 3년(1377) 청주목 흥덕사에서 금속활자로 찍어 냈다. 당시 간행된 상하 2권 가운데 오늘날까지 전해지는 것은 하권이다. 하지만 ‘직지심체요절’은 금속활자로 인쇄한 책이었을 뿐이다. 그런데 2010년 ‘직지심체요절’에 앞서 인쇄에 쓰여진 것으로 추정되는 금속활자 12점이 세상에 모습을 보였다. 이것이 최이가 언급한 ‘남명천화상송증도가’ 목판본의 원본인 주자본을 찍은 금속활자라는 주장에 따라 학계는 한순간 진위 논쟁에 휩싸였다. 이른바 ‘증도가자’(證道歌字) 논란이다. 이때 공개된 ‘증도가자’가 ‘직지심체요절’에 앞서 ‘남명천화상송증도가’를 인쇄하는 데 썼던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라는 것을 암시하는 증거는 적지 않았다. 목판본 ‘증도가’에 나타난 서체와 공개된 금속활자의 서체는 대부분 일치했고, 조선시대에는 보이지 않는 밝을 명(明) 자의 닮은꼴 고체(古體)가 쓰인 것도 신빙성을 높이는 대목이었다. 그럼에도 ‘증도가자’가 가짜라고 주장하는 목소리도 높았다. 특히 한문학자인 이상주 중원대 연구교수는 12점의 이른바 ‘중도가자’와 ‘증도가’는 서법적으로 한 글자도 같지 않다고 주장하며 의문을 표시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금속활자의 가치가 치솟으며 중국산 가짜가 횡행하는 당시 상황에서 ‘증도가자’의 소장자가 여러 차례 문화재 도굴이나 모조품 논란에 휩싸였던 당사자라는 것도 부정적 기류를 형성한 이유의 하나였을 것이다. 그런데 최근 다시 ‘증도가자’가 진품이라는 경북대 산학협력단의 연구용역 보고서가 국립문화재연구소에 제출됐다고 한다. 세계 최고(最古)의 금속활자라는 주장을 뒷받침하는 근거로 제시한 것은 활자에 묻은 먹의 탄소연대 측정치다. 국립지질자원연구원의 측정 결과 1033년에서 1155년 사이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증도가자’가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라도 좋고, 아니라도 나쁠 것 없다. 우리나라는 ‘직지심체요절’은 물론 계미자(1403)와 갑인자(1434)조차 구텐베르크의 금속활자(1434~1444)보다 앞서거나 비슷한 금속활자 왕국이기 때문이다. 서동철 논설위원 dcsuh@seoul.co.kr
  • 탈북민 주당 3시간 더 일하고 月 147만원 불과

    국내에 정착한 탈북민의 월평균 소득이 일반 국민 소득의 3분의2 수준인 월 147만 1000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5명 중 1명은 죽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 것으로 드러났다. 통일부와 북한이탈주민지원재단은 2013년 12월까지 입국한 만 15세 이상 탈북민 1만 2777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7월부터 9월까지 조사한 ‘2014년 탈북민 실태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9일 밝혔다. 탈북민의 월평균 소득은 2013년 조사 때보다 5만 7000원이 증가했지만 일반 국민(223만 1000원)의 64.6%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탈북민의 소득이 낮음에도 취업자의 주당 평균 근로시간은 47시간으로 44.1시간인 일반 국민에 비해 3시간 가까이 더 많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의 피고용률은 53.1%, 실업률은 6.2%로 2013년의 피고용률 51.4%, 실업률 9.7%에 비해 다소 좋아졌지만 일반 국민의 피고용률 60.8%, 실업률 3.2%에 비해서는 여전히 어려운 상태로 조사됐다. 이 때문인지 탈북민의 정신 건강에도 문제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탈북민 1785명을 대상으로 별도 표본조사 한 결과 ‘죽고 싶다’는 생각을 해 본 경험이 있느냐는 질문에 20.9%가 ‘그렇다’고 답했다. 일반 국민(6.8%)에 비해 크게 높은 비율이다. 죽고 싶다고 생각한 주된 이유로 경제적 어려움(30.7%), 신체적·정신적 질환, 장애(18.2%) 등의 순이었다. 다만 탈북민들은 경제적으로 어렵지만 한국에서의 생활은 67.6%가 만족한다고 답했다. 만족 이유로는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어서’(47.4%), ‘북한보다 경제적으로 여유가 생겨서’(42.3%) 등의 답변이 많았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서울대 추천 도서 100선-읽어라, 청춘] 황순원은 누구

    한국인으로서 황순원(1915~2000)의 단편 ‘소나기’를 읽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중학교 교과서에 나올 뿐 아니라 가슴 뭉클한 시골 소년과 도시 소녀의 순수한 사랑과 비극적 결말에 관한 이야기는 수많은 동화와 소설, 드라마와 영화, 연극, 뮤지컬, 노래 등의 소재로 끊임없이 재현되고 있기 때문이다. 황순원이 김동리, 박경리와 함께 문학 분야에서 가장 만나고 싶은 작가로 꼽히는 또 다른 이유는 아름다운 문체 때문이기도 하다. 그의 단편은 주로 현재형 문장이고, 직접적 대화보다는 감각적 묘사와 서술적 진술이 주를 이룬다. 평단에서는 그가 단편을 시의 연장으로 생각했다는 것이 통설이다. 이 때문에 그의 소설은 ‘시적인 소설’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또 그는 옛날이야기나 전설을 현재의 사건과 융합시키는 환상적인 수법을 통해 소설에 설화적 분위기를 부여하기도 했다. 일제강점기인 1915년 평안남도 대동군에서 교사인 아버지 아래서 태어난 황순원은 예체능 교육까지 따로 받는 등 유복한 환경에서 자랐다. 본격적으로 창작을 시작한 것은 1929년 남강 이승훈이 교장을 지냈던 오산중학교에 입학하면서부터다. 이듬해부터 동요와 시를 발표했고, 1931년 7월 ‘동광’(東光)에 실린 ‘나의 꿈’이 등단작으로 알려져 있다. 이후 숭실중학교로 전학을 가게 되고, 중학 시절 거듭 시를 발표하다가 1934년 졸업 뒤에는 일본 도쿄로 건너가 와세다 제2고등학원에 입학한다. 1936년 고교를 졸업한 뒤 와세다대학교 문학부 영문과에 들어간다. 그해 5월 이후에는 시를 더 이상 쓰지 않고 소설 창작에 집중했다. 1942년 이후에는 일제의 한글 말살 정책으로 고향에 숨어 지냈다. 광복 이후 황순원은 북한이 공산화되면서 지주 계급으로 몰리자 신변에 위협을 느끼고 이듬해 월남했다. 월남 후 서울고등학교 국어 교사로 있던 황순원은 지속적으로 단편소설을 발표했고, 이후 경희대 국문과 교수로 생활이 안정되면서 김광섭, 주요섭, 조병화 등 동료 문인들과 함께 더 많은 작품을 발표하기 시작했다. 또 1970년에는 이형표 감독의 영화 ‘시집은 가야죠’에 조연으로 출연하기도 했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담배와의 이별’ 물심양면으로 돕는 지자체들] 정확한 금연 정보 알려주는 강동

    9일 오후 강동구 천호공원에서 전자담배를 피우던 김민구(42)씨는 금연 단속원들과 실랑이를 벌였다. 단속원이 “전자담배도 단속 대상이어서 과태료가 부과된다”고 말하자 김씨는 “전자담배는 냄새도 나지 않는데 무슨 단속 대상이냐”며 맞섰다. 국민건강진흥법 확대 시행으로 새해부터 모든 음식점이 금연구역으로 지정되고 담배가격이 평균 2000원 인상되면서 많은 흡연자들이 대체재로 전자담배를 선택하고 있다. 이는 전자담배가 일반담배보다 덜 유해하고 금연구역에서도 단속되지 않을 것이라는 잘못된 정보 때문인 경우가 많다. 하지만 금연구역에서 전자담배를 피우면 일반담배와 동일한 과태료 10만원이 적용된다. 강동구는 최근 수요가 늘고 있는 전자담배의 인체 위해성과 금연구역에서 흡연 시 단속 대상이라는 것을 알리고 주의를 당부했다. 구 관계자는 “보건복지부가 국내 판매 중인 전자담배 105종의 유해 성분을 분석한 결과 중독물질인 니코틴이 일반담배 1개비의 약 2배가 들어 있었다”며 “포름알데히드, 아세트알데히드, 담배특이니트로사민도 검출됐다”고 말했다. 이어 “액상 상태보다 가열로 인해 기체 상태가 되면 포름알데히드는 193배, 아세트알데히드는 42배까지 검출돼 간접흡연 피해도 심각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구는 금연을 원하는 주민들에게 체계적인 교육과 치료를 제공하는 보건소 금연클리닉을 운영하고 있다. 금연클리닉에 등록하면 니코틴 의존증 정도를 검사한 뒤 개인별 금연계획을 세워 실천하도록 한다. 금연패치와 금연보조제도 무료로 제공한다. 구 관계자는 “흡연자들이 금연에 성공할 수 있도록 돕겠다”면서 “버스정류장 110곳, 천호대로의 금연구역 추가 지정 등에 따른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추행 혐의’ 박희태 벌금 300만원 구형

    ‘추행 혐의’ 박희태 벌금 300만원 구형

    골프장 경기진행요원(캐디)을 성추행한 혐의로 기소된 새누리당 상임고문인 박희태(76) 전 국회의장에 대해 검찰이 벌금 300만원을 구형했다. 9일 춘천지법 원주지원 형사 2단독(판사 박병민) 심리로 열린 첫 공판에서 검찰은 박희태 전 국회의장에게 벌금 300만원을 구형하고 성폭력 치료 강의 수강 명령을 요청했다. 검찰은 “박 전 의장의 강제 추행 혐의가 입증돼 비난받아 마땅하나 피해자와 원만한 합의로 고소가 취하된 점과 동종범죄 전력이 없는 점 등을 고려했다”며 구형 이유를 밝혔다. 박 전 의장은 이날 재판이 열리기 20여 분 전에 법원에 도착했고 취재진 질문에는 별다른 대답을 하지 않고 법정에 들어섰다. 박 전 의장 측은 재판에서 검찰 측의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했다. 박 전 의장은 “대단히 죄송하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면서 “부디 관용을 베풀어 주길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박 전 의장 변호인은 “피고인이 공소 사실을 모두 인정하고 있고 피해자에게 수차례 사죄했으며 언론 보도 등으로 이미 형벌 이상의 징벌과 고통을 받았다”며 선처를 요청하기도 했다. 공판이 끝난 후 박 전 의장은 “법정에서 다 이야기했다”며 취재진과의 대화를 피했다. 박 전 의장은 지난해 9월 11일 오전 원주지역 한 골프장에서 지인들과 라운딩 중 담당 경기진행요원 A(23·여)씨 신체 일부를 수차례 접촉하는 등 성추행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선고공판은 오는 16일 오후 2시 열린다. 원주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아들 뽑아 달라” 中 상무부장 JP모건에 특별채용 청탁

    가오후청(高虎城) 중국 상무부장이 미국 최대 상업은행인 JP모건체이스에 아들의 특별채용을 청탁한 것으로 드러났다. JP모건의 중국 고위층 자녀 ‘채용장사’ 사건에서 현직 장관급 인사의 실명이 거론된 것은 처음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8일 팡팡 전 JP모건 중국 투자은행 부문 대표와 그의 상사였던 개비 압델누어 아시아·태평양 지역 회장이 주고받은 이메일을 공개했다. 가오 부장이 상무부 부부장으로 근무하던 2008년 당시 메일에서 팡 전 대표는 “가오후청이 자신의 아들인 가오줴(高?)가 JP모건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을 오랜 시간 설명했다”면서 “가오줴가 JP모건의 후원으로 H1-B비자(미국에서 특정기간에 외국 전문인력을 고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비자)를 받을 수 있게 해 달라고 청탁했다”고 밝혔다. 가오 부장은 특히 아들의 고용이 유지된다면 “JP모건을 위해 어떤 일이든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메일에는 가오줴를 인터뷰했던 임원의 평가도 들어있는데, 그는 “내가 봤던 채용후보 중 최악”이라고 말했다. 가오줴의 채용에는 전 미국 상무장관의 비서관이자 당시 JP모건의 임원이었던 윌리엄 데일리도 개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JP모건은 2006년부터 ‘아들과 딸’이라는 프로그램을 가동해 중국 고위층 자녀를 특별채용하다 2013년 8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적발됐다. 이후 팡 대표가 사임했고 몇몇 고위층 자녀들은 JP모건을 떠났다. 가오줴는 2009년 JP모건을 떠나면서 팡 대표에게 “삼촌, 내 예상보다 빨리 회사를 떠나게 됐네요”라는 메일을 보낸 뒤 골드만삭스로 자리를 옮겼다. 로이터는 “JP모건이 중국 톈샤화학·광다은행 등에 이어 현직 상무장관 자녀 채용 특혜 의혹까지 불거져 아시아 사업에 타격을 받을 것”이라면서 “가오 부장도 처벌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대중 기피 푸틴 자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일종의 자폐증인 ‘아스페르거증후군’ 환자처럼 보인다는 미국 국방부의 보고서가 공개됐다. 진실 여부를 떠나 상대국 정상에 대한 모독으로 비쳐질 수 있어 파장이 예상된다. 5일(현지시간) USA 투데이는 정보공개법을 통해 입수한 이런 내용의 푸틴 연구보고서를 공개했다. 국방부 산하 총괄평가국(ONA)이 발주하고 브렌다 코너 해군대학 분석관이 수행했으며 2009년 이래 36만 5000달러가 지원됐다. 보고서에는 푸틴의 뇌를 직접 스캔해 볼 수 없어 확인할 방법은 없지만, 많은 자폐 연구자들이 보고서 내용을 지지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아스페르거증후군은 어릴 적 신경발달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아 발생하는 신경 이상 증세다. 공개석상에서 나타난 푸틴의 행동이나 표정 변화 등을 분석해 본 결과 극도로 방어적인 태도를 보이는데 이는 아스페르거증후군의 흔적이라는 게 보고서의 골자다. 이런 사람은 의사결정 과정과 행동방식이 지극히 통제적이기 때문에 공개적인 자리에서 여럿이 함께 얘기하는 것보다 조용한 장소에서 일대일로 대화하는 게 좋다. 푸틴 연구는 러시아에 대한 정보 부족 그리고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긴장 고조 등으로 인해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응전략을 짜는 데 참고하기 위해서다. 사안의 민감성 때문인지 관련자들은 즉각 꼬리 자르기에 나섰다. 국방부 관계자는 “보고서가 국방장관에게 제출된 적이 없고 국방부에다 검토 요청을 한 적도 없다”고 주장했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구한말 외세의 격랑 속 선조들의 일상 엿보다

    구한말 외세의 격랑 속 선조들의 일상 엿보다

    구한말 사대부들의 편지/권중면 엮음/하영휘 역주/책미래/256쪽/3만원 19세기 말~20세기 초는 우리 역사에서 큰 전환기였다. 그만큼 중요한 시기였다. 한데 그 시대를 설명해 줄 자료는 뜻밖에 많지 않다. 외려 그 이전의 시기보다도 남은 자료가 적다. 우리가 조선 전통사회와 외세 침입의 접점에 살았던 사람들의 모습을 잘 모르는 건 이 때문일 터다. 외세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기 전 선인들의 모습은 어땠을까. 외세와 막 부딪치던 때 그들은 어떻게 반응했을까. 새 책 ‘구한말 사대부들의 편지’는 이런 궁금증을 해소하는 데 딱 맞는 자료다. 책은 구한말의 문인이었던 저자(1856~1936)가 받은 서간(書簡) 세 첩을 번역한 것이다. 생전 주변인들과 활발히 편지를 주고받았던 저자는 받은 편지를 모아 편지첩을 만들었는데, 지금까지 남은 것이 ‘양몽구독’(粱夢舊牘) ‘구독부여전’(舊牘附餘全) ‘구독습유건’(舊牘拾遺乾) 등이다. 책은 세 첩에 담긴 편지 104점과 시 7수를 원문과 함께 우리말로 풀어 정리했다. 각 첩의 이름에 ‘구독’(옛 편지)이란 말이 들어간 것을 보면, 받은 편지를 모아 두었다가 세월이 흐른 뒤 첩으로 만들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백 통 남짓한 편지들을 읽어 보면, 당시 사회의 다양한 모습이 그려진다. 재판소, 세무서, 경찰서가 만들어져 지방 수령의 권한이 분산되는가 하면, 여전히 마름을 두고 지방의 대토지를 관리하는 중앙 고관의 이야기도 나온다. 고을을 무대로 날뛰는 무법자, 빚 독촉에 시달리는 이야기 등은 현재와 다를 게 없다. 편지 원문은 사진으로 수록됐다. 100여년 전 조선 사대부의 필체를 생생하게 확인할 수 있다. 특히 동농(東農) 김가진, 석촌(石村) 윤용구 등 당대 명필로 이름을 떨친 이들의 편지글체도 엿볼 수 있다.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보복 나선 요르단, 시리아 IS 본거지 공습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요르단 조종사를 불태워 살해한 영상을 공개한 데 대해 중동의 이슬람 국가 전역에서 비난의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 화형이 이슬람 율법에 위배된다며 IS와의 교리 논쟁으로 비화하는 양상까지 드러낸 상황이다. 4일(현지시간) BBC 등 외신들에 따르면 대다수 아랍권 국가들은 이번 사태를 기점으로 IS를 이슬람의 적으로 규정했다. 중동 국가 대부분에 교수형이나 투석형 같은 사형 제도가 있지만 산 채로 불에 태워 살해하는 화형은 존재하지 않는다. BBC는 이런 점에서 IS가 큰 분노를 일으켰다고 해석했다. 아랍권의 수니파 대국인 이집트의 최고 종교기관 알아즈하르는 성명을 통해 IS를 ‘신과 예언자 무함마드의 적’으로 규정했다. 아예 IS의 테러리스트들을 이슬람 경전에 따라 사형에 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슬람권 57개국으로 구성된 이슬람협력기구 지도자 이야드 마다니 역시 “이슬람은 인간 도덕성을 정하고, 포로를 다루는 규율이 있다”며 이번 화형은 전쟁 포로의 권리를 망각한 조치라고 맹비난했다. 최근 IS에 대한 다국적군 공습에서 이탈한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압둘라 빈자이드 알나흐얀 외무장관마저 “극악무도하고 터무니없는 행위”라고 규정했다. 시아파 종주국인 이란도 외교부 명의의 성명을 내고 이번 행위는 이슬람의 교칙에 어긋난 것이라고 비판했다. 하마스 등 무장정파를 보유한 팔레스타인에서조차 IS를 규탄하는 시위가 벌어졌다. 아랍 각국의 언론들도 IS의 만행을 규탄하고 나섰다. 이집트, 이라크, 사우디아라비아, 레바논 언론들은 마즈 알카사스베 중위가 철창 안에서 불에 타는 모습이 담긴 이미지를 게재하기도 했다. 범아랍권 신문인 알하야트는 1면 기사 제목을 IS의 ‘만행’으로 뽑았다. 카타르 매체 알와탄의 사미르 바르구티는 IS를 분쇄하기 위해 아랍 지상군의 공격이라는 형태로 복수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CNN은 요르단 국영방송을 인용, 5일 요르단 공군이 시리아 동부의 IS 본거지에 대한 공습 작전을 감행했다고 보도했다. 무함마드 알모마니 요르단 정부 대변인은 공습이 구체적으로 어느 지역에서 어떻게 이뤄졌는지 밝히진 않았으나 자국 조종사에 대한 IS의 화형에 보복하는 공격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날 작전은 요르단 정부가 “신속한 대응으로 IS 무리를 완전히 파괴할 것”이라는 성명을 낸 지 불과 하루 만에 개시된 것이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증세, 논의할 타이밍 아니다… 법인세, 성역화할 생각 없어”

    “증세, 논의할 타이밍 아니다… 법인세, 성역화할 생각 없어”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5일 정치권의 증세 논쟁과 관련해 “현 경제상황을 고려하면 증세를 논의할 타이밍이 아니다”라고 부정적 입장을 견지했다. 최 부총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 전체회의에 출석해 “최근 증세를 해야 한다는 입장은 재정건전성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안다”며 “증세는 디플레 방지 측면에서 마이너스 효과”라고 말했다. 전날 불거진 복지재원·증세론에 대해 최 부총리는 경제활성화론 논리를 들어 반박에 나섰다. 최 부총리는 “복지재원 마련과 관련해 정치권에 우선 동의를 요청한 전날 발언이 정부 책임을 회피하려는 태도로 비쳐질 수 있다”는 지적에 “국회에 떠넘기려는 것이 아니다”라며 “정부가 뒷짐을 지겠다는 뜻이 아니라 정치권에서 컨센서스를 이루면 정부가 역할을 하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경제정책적 활력 유지 등을 균형 있게 고려하면서 증세나 조세 정책을 다뤄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재정건전성과 복지 수준을 조화시켜야 한다는 문제가 있기 때문에 균형 있게 입체적으로 봐야 한다. 증세는 국민적 공감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최 부총리는 이날 한국 경제 상황을 “디플레이션이 아닌 디스인플레이션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디플레이션은 통화량 축소로 물가가 하락하고 경제활동이 침체되는 현상인 반면, 디스인플레이션은 물가는 상승하지만 상승세가 둔화되는 상태를 말한다. 그는 “이럴 때일수록 경제 체질 개선과 경제활력 제고를 균형 있게 추진해야 한다”면서 “공공·금융·노동·교육 등 4대 부문에서 사회적 합의를 통해 누적된 문제를 해결하고 국민에게 약속드린 주요 과제를 완수하기 위해 흔들림 없이 매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무상복지의 재원 마련책으로 부상한 법인세 인상에 대해 최 부총리는 “법인세를 성역화할 생각이 없다”고 맞섰다. 김영록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정부가 제출한 서비스법 개정안 등은 재벌 위주 정책”이라고 꼬집자 그는 “지난해 말 통과한 ‘2015 세법개정안’에 포함된 기업환류소득세제는 투자를 안 하는 기업에 10%의 세금을 물리는 제도다. 정부가 재벌 위주 정책을 펴지 않음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반문했다. 한편 정부·여당은 2월 임시국회에서 지난해 정기국회서 이월된 경제활성화 법안 12개 및 상속증여세법 개정안 등의 우선 처리를 목표로 하고 있으나 전망은 불투명하다. 야당이 이 법안들을 ‘가짜 민생법안’으로 규정하고 있어 학교환경위생정화구역 내 관광숙박시설을 허용하는 관광진흥법, 원격의료를 허용하는 의료법 등이 모두 해당 상임위에 가로막힌 상황이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잔혹한 IS에 분노한 요르단…지상전 앞장서나

    잔혹한 IS에 분노한 요르단…지상전 앞장서나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일본인 인질들을 참수한 데 이어 억류 중인 요르단 조종사를 잔인하게 불태워 죽이면서 국제사회의 공조 분위기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AP통신 등 외신들이 4일 보도했다. 군사행동에 관여하지 않던 일본이 테러 대상이 되면서 IS에 대한 자위대의 무력행사가 논의되는 등 서방국들의 공조에 탄력이 붙었다는 주장과 함께 아랍권 국가인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IS 공습 중단을 이유로 미국 주도의 다국적군 공조에 균열이 생겼다는 반론이 제기되고 있다. CNN은 이날 “IS가 인질을 화형시킨 것은 처음”이라며 ‘피의 보복’을 다짐한 요르단의 향후 행보가 관심을 끈다고 보도했다. CNN은 “이는 미국 주도의 다국적군 공습으로 숨진 시리아와 이라크 국민들의 복수를 뜻하며 공습에 참여 중인 다른 나라에 심각한 위협이 될 것”이라면서 생포된 첫 다국적군 포로를 잔인하게 살해함으로써 주변 수니파 이슬람 국가에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UAE는 알카사스베가 IS에 생포된 직후 자국 조종사들의 안전을 우려해 IS에 대한 공습을 중단했다. 신문은 UAE가 대열에서 완전히 이탈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미국은 터키, 이집트, 사우디아라비아 등 다른 아랍 국가와의 관계에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어 UAE의 지지가 더욱 절실한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IS의 화형 동영상 공개가 요르단을 중심으로 그동안 미적지근한 군사동맹 참여를 보여 온 걸프국들에 IS 격퇴의 신호탄이 될 것이란 반론도 만만찮다. CNN은 요르단의 압둘라 2세 국왕이 자국 조종사 살해 직후 미국 워싱턴에서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과 만나 국제 공조 강화를 다짐한 것이 좋은 예라고 지적했다. 공군 헬기 조종사 출신인 압둘라 국왕이 격노했고 급거 귀국해 “요르단의 아들딸들이 다 함께 일어나 요르단인의 패기를 보여 줘야 한다”며 추가적인 조치를 예고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요르단 현지 영자신문인 요르단타임스에 따르면 죽은 알카사스베의 고향인 요르단 남부 카라크에선 주민들이 거리로 나와 복수를 요구하며 정부청사 건물에 불을 질렀다. CNN의 테러 전문가인 폴 크루생크는 “압둘라 국왕의 잇따른 보복 조치가 예고된 만큼 IS는 큰 실수를 저질렀다”고 강조했다. AP는 요르단의 신속한 대응이 향후 주변 아랍국들의 동참을 끌어낼지 관심을 끈다고 전했다. 다국적군의 공습이 실효를 끌어내지 못하는 가운데 과연 누가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다는 역할을 떠맡느냐는 것이다. 만약 요르단이 지상전에 참여한다면 아랍국이 앞장서고 서구가 지원하는 방식의 IS 궤멸 작전에 불을 댕길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한편 척 헤이글 미국 국방장관은 이날 “미국과 우리 군대는 요르단과 함께 강건히 서 있을 것이고, 요르단은 IS를 격퇴하기 위한 국제 연대의 기둥으로 남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 지도부가 국제 연대 강화를 통한 IS 격퇴를 외치면서 일각에선 지상군 파병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 서울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각 손가락 길이만 봐도 성격 알 수 있다”

    “각 손가락 길이만 봐도 성격 알 수 있다”

    괜찮은 배우자를 찾으려면 ‘손가락’을 봐야 한다? 영국 옥스퍼드대학과 노섬브리아 대학 공동 연구진은 손가락의 길이를 보면 성격을 알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내놓았다. 연구진은 영국과 미국의 성인 남녀 600명을 대상으로 배우자에 대한 충실함이나 정직함, 정절 등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그룹과 비교적 문란한 생활을 하는 그룹으로 나눈 뒤 손의 모양 및 성격의 연관관계를 조사했다. 그 결과 무명손가락(넷째 손가락)과 집게손가락(둘째 손가락)의 길이 차이가 덜 날수록 성실하고 충실한 성격이 강한 반면, 넷째손가락이 더 길 경우 남을 속이거나 사기를 치고, 성적으로 문란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손가락의 길이가 남성호르몬의 하나인 테스토스테론 호르몬의 영향을 받기 때문인데, 일반적으로 태아 시절 어머니의 자궁 안에서 테스토스테론의 영향을 많이 받은 사람일수록 넷째손가락이 긴 것으로 알려져 있다. 테스토스테론은 성취욕, 공격성 등에 영향을 미친다. 연구진은 호르몬의 노출 정도가 모든 사람들의 행동을 예측하기는 어렵지만, 대신 손가락 길이를 통해 그 사람의 문란함이나 난잡한 행동여부를 판단하는 것은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연구를 이끌 옥스퍼드대학의 로빈 던바 교수는 “사람의 성격은 환경이나 삶의 경험 등 매우 다양한 요소의 영향을 받는다. 특히 자궁 안에서 받았던 영향은 훗날 이성과의 관계에 있어 부정적으로 작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자궁에서 받은 테스토스테론 영향에 따라 성격을 구별할 수 있다는 주장의 연구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1년에는 둘째손가락 길이가 길수록 이성에게 더욱 매력적으로 어필된다는 연구가 나온 바 있으며, 당시 연구팀은 자궁 안에서 받은 테스토스테론의 분비량에 따라 손가락뿐만 아니라 얼굴 생김새까지도 달라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영국 학술원 생물학 저널(Royal Society journal Biology Letters)에 게재됐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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