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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BS 일베 기자 과거발언 “몸 까고 다니는 여자들 호텔에서…” 충격

    KBS 일베 기자 과거발언 “몸 까고 다니는 여자들 호텔에서…” 충격

    KBS 일베 기자 KBS 일베 기자 과거발언 “몸 까고 다니는 여자들 호텔에서…” 충격 KBS가 극우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인 ‘일간베스트 저장소(일베)’에서 활발하게 활동했던 전력이 있는 수습기자를 1일자로 정식 발령해 논란이 일고 있다. 해당 기자의 임용에 대해 KBS 안주식 PD협회장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망연자실한 상태”라면서 “공영방송에서의 입사기준, 채용기준이 뭐냐. 높은 경쟁률로 인해 많은 젊은이들을 떨어뜨리는 데는 최소한의 기준이 있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 협회장은 ‘해당 기자의 정치적 성향이 문제인가’라는 질문에 “극우 성향의 일베냐 아니냐가 문제였던 게 아니라 이 친구가 ‘일베’에서 고정 ID를 가지고 반공개적인 활동을 했었는데 그 활동을 하면서 썼던 글들의 내용 자체가 차마 입으로는 담을 수 없을 정도로 여성폄하적인 내용이나 패륜적인 내용이 있어 KBS 직원으로서의 자격이 없다는 것이 저희들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해당 기자가 어떤 글을 올렸냐는 질문에 안 협회장은 “차마 방송으로는 말씀드리기 어려울 정도로 여성비하적이고 지역차별적이고 쌍욕 등이 포함된 폭력적인 언어였다. 일례로 굉장히 순화시켜서 설명을 드리자면 ’생리휴가를 가고 싶은 여자는 직장 여자 상사에게 사용 당일 착용한 생리대를 제출하거나 사진 자료를 반드시 남겨서 감사위원회를 통과해야 한다‘거나 ’핫팬츠나 미니스커트를 입고 다닌 여자들은 뭐 공연음란죄로 처벌해야 된다‘ ’밖에서 몸을 까고 다니는 여자들은 호텔 가서 한 번 할 수 있는 거 아니냐‘는 등의 글들이 있다”면서 “이런 여성 비하적인 활동을 할 정도의 그런 도덕적 기준을 가지고 있는 친구가 어떻게 통과가 되고 또 나머지 수많은 친구들은 떨어지게 되는 일이 벌어졌느냐, 이것이 문제의 핵심이다“고 강조했다. 현재 해당기자가 비보도 부문인 남북교류협력단 파견형식으로 발령난데 대해 안협회장은 “파견 형식이지만 자기가 소속된 보도 본부가 아니어서 파견됐을 뿐이지 정식 기자임은 전혀 변함이 없다”며 앞으로의 대응에 대해 “이 문제를 그냥 묵과할 수 없다. KBS 경영진이 여성을 낮게 보는 시각이 핵심이다. KBS는 11월 말에 사장의 신임 절차 과정이 남아 있다. 조대현 사장의 연임 반대 운동도 펼쳐야 하지 않나하는 의견들이 협회 내부에서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KBS 일베 기자 과거발언 “생리휴가 쓰고 싶으면 생리대 보여줘” 경악

    KBS 일베 기자 과거발언 “생리휴가 쓰고 싶으면 생리대 보여줘” 경악

    KBS 일베 기자 KBS 일베 기자 과거발언 “생리휴가 쓰고 싶으면 생리대 보여줘” 경악 KBS가 극우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인 ‘일간베스트 저장소(일베)’에서 활발하게 활동했던 전력이 있는 수습기자를 1일자로 정식 발령해 논란이 일고 있다. 해당 기자의 임용에 대해 KBS 안주식 PD협회장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망연자실한 상태”라면서 “공영방송에서의 입사기준, 채용기준이 뭐냐. 높은 경쟁률로 인해 많은 젊은이들을 떨어뜨리는 데는 최소한의 기준이 있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 협회장은 ‘해당 기자의 정치적 성향이 문제인가’라는 질문에 “극우 성향의 일베냐 아니냐가 문제였던 게 아니라 이 친구가 ‘일베’에서 고정 ID를 가지고 반공개적인 활동을 했었는데 그 활동을 하면서 썼던 글들의 내용 자체가 차마 입으로는 담을 수 없을 정도로 여성폄하적인 내용이나 패륜적인 내용이 있어 KBS 직원으로서의 자격이 없다는 것이 저희들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해당 기자가 어떤 글을 올렸냐는 질문에 안 협회장은 “차마 방송으로는 말씀드리기 어려울 정도로 여성비하적이고 지역차별적이고 쌍욕 등이 포함된 폭력적인 언어였다. 일례로 굉장히 순화시켜서 설명을 드리자면 ’생리휴가를 가고 싶은 여자는 직장 여자 상사에게 사용 당일 착용한 생리대를 제출하거나 사진 자료를 반드시 남겨서 감사위원회를 통과해야 한다‘거나 ’핫팬츠나 미니스커트를 입고 다닌 여자들은 뭐 공연음란죄로 처벌해야 된다‘ ’밖에서 몸을 까고 다니는 여자들은 호텔 가서 한 번 할 수 있는 거 아니냐‘는 등의 글들이 있다”면서 “이런 여성 비하적인 활동을 할 정도의 그런 도덕적 기준을 가지고 있는 친구가 어떻게 통과가 되고 또 나머지 수많은 친구들은 떨어지게 되는 일이 벌어졌느냐, 이것이 문제의 핵심이다“고 강조했다. 현재 해당기자가 비보도 부문인 남북교류협력단 파견형식으로 발령난데 대해 안협회장은 “파견 형식이지만 자기가 소속된 보도 본부가 아니어서 파견됐을 뿐이지 정식 기자임은 전혀 변함이 없다”며 앞으로의 대응에 대해 “이 문제를 그냥 묵과할 수 없다. KBS 경영진이 여성을 낮게 보는 시각이 핵심이다. KBS는 11월 말에 사장의 신임 절차 과정이 남아 있다. 조대현 사장의 연임 반대 운동도 펼쳐야 하지 않나하는 의견들이 협회 내부에서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KBS 일베 기자 “핫팬츠 입으면 공연음란죄로 처벌해야” 대체 무슨 뜻?

    KBS 일베 기자 “핫팬츠 입으면 공연음란죄로 처벌해야” 대체 무슨 뜻?

    KBS 일베 기자 KBS 일베 기자 “핫팬츠 입으면 공연음란죄로 처벌해야” 대체 무슨 뜻? KBS가 극우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인 ‘일간베스트 저장소(일베)’에서 활발하게 활동했던 전력이 있는 수습기자를 1일자로 정식 발령해 논란이 일고 있다. 해당 기자의 임용에 대해 KBS 안주식 PD협회장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망연자실한 상태”라면서 “공영방송에서의 입사기준, 채용기준이 뭐냐. 높은 경쟁률로 인해 많은 젊은이들을 떨어뜨리는 데는 최소한의 기준이 있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 협회장은 ‘해당 기자의 정치적 성향이 문제인가’라는 질문에 “극우 성향의 일베냐 아니냐가 문제였던 게 아니라 이 친구가 ‘일베’에서 고정 ID를 가지고 반공개적인 활동을 했었는데 그 활동을 하면서 썼던 글들의 내용 자체가 차마 입으로는 담을 수 없을 정도로 여성폄하적인 내용이나 패륜적인 내용이 있어 KBS 직원으로서의 자격이 없다는 것이 저희들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해당 기자가 어떤 글을 올렸냐는 질문에 안 협회장은 “차마 방송으로는 말씀드리기 어려울 정도로 여성비하적이고 지역차별적이고 쌍욕 등이 포함된 폭력적인 언어였다. 일례로 굉장히 순화시켜서 설명을 드리자면 ’생리휴가를 가고 싶은 여자는 직장 여자 상사에게 사용 당일 착용한 생리대를 제출하거나 사진 자료를 반드시 남겨서 감사위원회를 통과해야 한다’거나 ‘핫팬츠나 미니스커트를 입고 다닌 여자들은 뭐 공연음란죄로 처벌해야 된다’, ‘밖에서 몸을 까고 다니는 여자들은 호텔 가서 한 번 할 수 있는 거 아니냐’는 등의 글들이 있다”면서 “이런 여성 비하적인 활동을 할 정도의 그런 도덕적 기준을 가지고 있는 친구가 어떻게 통과가 되고 또 나머지 수많은 친구들은 떨어지게 되는 일이 벌어졌느냐, 이것이 문제의 핵심이다“고 강조했다. 현재 해당기자가 비보도 부문인 남북교류협력단 파견형식으로 발령난데 대해 안협회장은 “파견 형식이지만 자기가 소속된 보도 본부가 아니어서 파견됐을 뿐이지 정식 기자임은 전혀 변함이 없다”며 앞으로의 대응에 대해 “이 문제를 그냥 묵과할 수 없다. KBS 경영진이 여성을 낮게 보는 시각이 핵심이다. KBS는 11월 말에 사장의 신임 절차 과정이 남아 있다. 조대현 사장의 연임 반대 운동도 펼쳐야 하지 않나하는 의견들이 협회 내부에서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KBS 일베 기자 “핫팬츠 입으면 공연음란죄로 처벌해야” 대체 왜?

    KBS 일베 기자 “핫팬츠 입으면 공연음란죄로 처벌해야” 대체 왜?

    KBS 일베 기자 KBS 일베 기자 “핫팬츠 입으면 공연음란죄로 처벌해야” 대체 왜? KBS가 극우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인 ‘일간베스트 저장소(일베)’에서 활발하게 활동했던 전력이 있는 수습기자를 1일자로 정식 발령해 논란이 일고 있다. 해당 기자의 임용에 대해 KBS 안주식 PD협회장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망연자실한 상태”라면서 “공영방송에서의 입사기준, 채용기준이 뭐냐. 높은 경쟁률로 인해 많은 젊은이들을 떨어뜨리는 데는 최소한의 기준이 있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 협회장은 ‘해당 기자의 정치적 성향이 문제인가’라는 질문에 “극우 성향의 일베냐 아니냐가 문제였던 게 아니라 이 친구가 ‘일베’에서 고정 ID를 가지고 반공개적인 활동을 했었는데 그 활동을 하면서 썼던 글들의 내용 자체가 차마 입으로는 담을 수 없을 정도로 여성폄하적인 내용이나 패륜적인 내용이 있어 KBS 직원으로서의 자격이 없다는 것이 저희들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해당 기자가 어떤 글을 올렸냐는 질문에 안 협회장은 “차마 방송으로는 말씀드리기 어려울 정도로 여성비하적이고 지역차별적이고 쌍욕 등이 포함된 폭력적인 언어였다. 일례로 굉장히 순화시켜서 설명을 드리자면 ’생리휴가를 가고 싶은 여자는 직장 여자 상사에게 사용 당일 착용한 생리대를 제출하거나 사진 자료를 반드시 남겨서 감사위원회를 통과해야 한다’거나 ‘핫팬츠나 미니스커트를 입고 다닌 여자들은 뭐 공연음란죄로 처벌해야 된다’, ‘밖에서 몸을 까고 다니는 여자들은 호텔 가서 한 번 할 수 있는 거 아니냐’는 등의 글들이 있다”면서 “이런 여성 비하적인 활동을 할 정도의 그런 도덕적 기준을 가지고 있는 친구가 어떻게 통과가 되고 또 나머지 수많은 친구들은 떨어지게 되는 일이 벌어졌느냐, 이것이 문제의 핵심이다“고 강조했다. 현재 해당기자가 비보도 부문인 남북교류협력단 파견형식으로 발령난데 대해 안협회장은 “파견 형식이지만 자기가 소속된 보도 본부가 아니어서 파견됐을 뿐이지 정식 기자임은 전혀 변함이 없다”며 앞으로의 대응에 대해 “이 문제를 그냥 묵과할 수 없다. KBS 경영진이 여성을 낮게 보는 시각이 핵심이다. KBS는 11월 말에 사장의 신임 절차 과정이 남아 있다. 조대현 사장의 연임 반대 운동도 펼쳐야 하지 않나하는 의견들이 협회 내부에서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발 물러선 서울교육청… 자사고 선발권 유지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의 자율형사립고(자사고) 압박 정책이 한발 후퇴했다. 서울시교육청은 2016학년도 자사고 신입생을 전년도와 같이 추첨과 면접을 통해 선발할 수 있도록 했다. 이는 자사고의 선발권을 폐지하겠다던 조 교육감의 정책에서 한발 물러선 것이다. 또 특성화고는 중학교 성적과 관계없이 학생의 소질이나 특기, 적성으로 신입생을 뽑는 ‘미래인재전형’이 도입된다. 시교육청이 30일 발표한 2016학년도 서울시 고등학교 입학전형 기본계획에 따르면 자사고는 지난해처럼 학생 선발권을 유지하게 됐다. 지난해 자사고는 신입생을 모집할 때 성적제한 없이 지원을 받아 1단계에서 지원자의 1.5배수를 추첨으로 선정하고 2단계에서 면접으로 최종 합격자를 선발했다. 조 교육감의 이 같은 방안은 지난 1월 업무계획을 발표하면서 “자사고의 면접 선발권을 모두 폐지하는 것이 시교육청의 기본 원칙”이라던 입장에서 후퇴한 것이다. 입학 전형 선택권을 학교장에게 주고 있는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이 개정되지 않았고 올해부터 교육부의 동의 없이는 자사고 지정 취소가 불가능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오는 8월 학교별 입학 전형요강이 발표되기 전까지 면접전형 선택 기준을 자사고와 협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시교육청은 외국어고, 과학고 등 특수목적고와 자사고 등 학교 유형별로 달랐던 전기고의 입학전형 일정을 대폭 통합해 이중지원 문제를 사전에 막기로 했다. 또 특성화고 신입생 특별전형을 확대해 모집 인원의 30%는 중학교 내신 성적과 상관없이 소질이나 적성, 특기만으로 선발하는 미래인재전형을 도입했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외교부 1984년 작성된 26만여쪽 외교문서 공개

    외교부 1984년 작성된 26만여쪽 외교문서 공개

    한·일 간 과거사 문제로 갈등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나라 정상의 첫 일본 국빈방문이 이뤄졌던 1984년 일본은 일왕이 어떤 수준으로든 과거사 반성 발언을 해야 한다고 판단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교부가 30일 공개한 1597권(26만여쪽)의 외교문서에는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해 전두환 당시 대통령의 국빈 방일 이후 남북한을 중국 및 일본이 교차승인하는 ‘한강개발계획’을 추진했던 것도 드러났다. 주로 1984년 작성된 외교문서 원문은 외교사료관에서 열람·출력을 할 수 있다. 외교사료관 홈페이지 등을 통해 외교문서목록 데이터베이스(DB)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일, 일왕 과거사 반성 언급 불가피 인식 공개된 외교문서에 따르면 정부는 1983년 한국을 공식 방문한 나카소네 야스히로 일본 총리의 방한에 대한 답방 차원에서 전두환 당시 대통령이 일본을 우리나라 정상으로는 처음으로 국빈 방문하는 무궁화 계획을 1984년 초 설립했다. 양국은 전 대통령의 9월 방문 일정을 확정한 뒤 의제 협의 과정에서 과서 식민지배의 상징적인 책임이 있는 히로히토 일왕의 과거사 발언을 놓고 의견을 주고받았다. 정부는 국민 정서를 감안할 때 일왕의 과거사 반성 발언이 반드시 있어야 하며 형식도 만찬사와 같은 공식적인 형태여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일본 역시 과거사 발언을 언급하는 것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인정했다. 다만 일왕의 발언 내용 자체가 외교 교섭 대상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 때문인지 히로히토 일왕은 1984년 9월 전 대통령이 참석한 만찬 때 “금세기의 한 시기에 있어 양국 간 불행한 역사가 있었던 것은 진심으로 유감”이라고 말했다. ●중·일이 남북한 교차 승인 추진 외교문서에는 전 대통령의 방일 이후 중국과 일본이 남북한을 교차 승인하는 이른바 ‘한강개발계획’을 추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1984년 11월 작성된 보고서에는 정부가 1986년 아시안게임 전후로 한국과 중국, 북한과 일본 간 교차 접촉을 본격화하고 1988년 서울올림픽을 전후로 동시에 교차승인하도록 한다는 계획이 담겨 있었다. 정부는 1984년 12월 나카소네 총리에게 제안을 전달한 뒤 미국의 협조를 기대했다. 하지만 정작 미국은 정부의 제안을 중국이 받아들일 가능성이 낮다며 미온적인 입장을 보였다. 처드 워커 당시 주한미국 대사는 정부에 북한의 거부 전망과 함께 중국 역시 한·중 직접 교역이 시기상조라는 반응을 소개했다. 전 대통령은 로널드 레이건 미국 대통령에게 친서를 보내 지원을 요청했으나 레이건 대통령은 “접근을 시도함에 있어 시기와 상황을 고려함이 중요한 것 같다”며 신중한 입장을 반복했다. 외교문서에는 또 정부가 김일성 북한 주석의 소련, 동유럽 순방이 고별 방문 성격이 짙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1984년 7월 박세직 당시 안기부 제2차장 주재 아래 청와대와 총리실, 외무부, 내무부, 국방부, 통일원, 문화공보부 등이 참여하는 실무국장회의를 열었던 것도 드러났다. 정부는 김일성 생존 시와 사망 시로 나눠 문공부 장관이 발표할 김정일 권력승계 관련 대북 성명 골자도 마련했다. 특히 김정일 정권의 비정통성에 대해 ‘은밀한 홍보활동’을 편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군 내부에서는 김정일 정권이 대남 무력 도발을 감행할 구체적 시기를 예상하기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수북이 담긴 연분홍 母情 가장 한국적”

    “수북이 담긴 연분홍 母情 가장 한국적”

    “진달래의 아스라한 아름다움은 가장 한국적인 정서와 맞닿아 있어요. 어렵고 힘든 시절, 어머니의 무한한 사랑은 진달래꽃 같았고 크나큰 축복이었습니다.” 누런 소쿠리에 수북이 담긴 연분홍빛 진달래꽃이 마치 어린 시절 어머니들이 자식을 위해 퍼 주던 고봉밥 같다. ‘진달래 화가’ 김정수(오른쪽·60)가 인사동 선화랑에서 열리는 개인전에 선보이는 진달래 그림은 그래서 제목이 ‘축복’이다. ●“한때 파리 유력 화랑 전속작가도 됐지만 역부족” 그의 그림은 단조로운 구도에, 색깔도 단조롭다. 하지만 속이 꽉 찬 듯 볼수록 정겨움이 전해 오고 마음 깊은 곳의 그리움을 일깨워 주는 듯하다. 그가 이런 그림을 그려내기 위해 얼마나 고민하고 애를 썼는지를 들어 보면 왜 그런 느낌을 갖게 되는지 이해가 간다. 김정수 작가는 대학(홍익대 미대)을 졸업하고 1983년 2월 프랑스로 떠날 때까지 입체작업 위주로 해 왔다. 그러다 1984년 파리에서 우연히 조우한 백남준(1931~2006)의 조언에 따라 평면작업을 시작하기로 한다. 하지만 어떤 작품을 해야 할지를 찾지 못했다. 그는 당시를 회상하며 “영주권도 얻고 파리 유력 화랑의 전속작가도 됐지만 외국 작가들과 겨루는 것이 역부족임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고민 끝에 ‘가장 한국적인 것’을 해야 서양인들과 겨룰 수 있고, ‘한국인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는 결론을 내리고 그때부터 시와 소설, 수필 등 한국 문학 작품을 닥치는 대로 읽었다. “우리 문인들이 가장 즐겨 노래했던 것이 진달래꽃이었습니다. 진달래꽃에 정과 그리움 등 고유의 정서를 담아야겠다고 생각하고 자료를 다 뒤져 봤는데 진달래를 그린 작가는 없었습니다. 빛을 받으면 반투명이 되는 그런 아스라한 아름다움을 표현하기가 너무 까다로웠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2004년부터 그려… “이 땅의 어머니들을 위한 헌화” 한국으로 돌아와 강원도 산골부터 남쪽의 보길도까지 다 훑으며 그동안 쌓인 외국적 정서를 털어 내고, 좋다는 물감을 다 동원해서 진달래를 그렸지만 번번이 실패했다. 개인전을 위해 그려 놓았던 그림 50점을 칼로 긋고 불태워버리기까지 했다. 몹쓸 병까지 찾아와 모두 다 포기하려 할 즈음, 그는 낡은 기왓장에 떨어진 꽃잎을 발견한다. “바로 그거였습니다. 진한 색의 바탕 위에 여덟 가지 색을 섞어 진달래꽃을 그렸더니 원하는 색이 나왔습니다.” 그는 2004년 개인전에서 자연의 색을 머금은 진달래꽃을 소개하기 시작했다. 이 땅의 어머니들을 위한 헌화였다. 바구니에 담긴 진달래꽃 작품을 비롯해 징검다리 위에 놓인 진달래꽃, 도시의 풍경 위로 떨어지는 진달래 꽃 등 50점을 소개하는 작가는 “지천으로 깔린 진달래를 바구니에 담으며 가족들이 잘되기를 축원했을 어머니들의 모습을 떠올렸다”고 말했다. 전시는 4월 1~14일.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흐르는 콧물 스트레스, 놔두면 밤잠 편히 못 잔다

    흐르는 콧물 스트레스, 놔두면 밤잠 편히 못 잔다

    봄은 알레르기성 비염 환자에게 특히 잔인한 계절이다. 콧물이 쉴 새 없이 흐르고 재채기가 장소와 때를 가리지 않고 터져 학교에서나 직장에서나 다른 이들의 눈치가 보인다. 때로는 눈물이 많이 나오거나 눈이 충혈되고 눈꺼풀이 붓는 일도 있어 불편하기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알레르기성 비염은 감기와 증상이 비슷해 감기로 많이 착각하지만 열이 없다는 점에서 감기와는 다르다. 호흡 중 콧속에 들어간 집먼지진드기, 곰팡이류, 꽃가루, 애완동물의 털이나 비듬 등 특정 이물질 항원에 콧속 점막이 면역 반응을 일으켜 재채기를 연속으로 하게 되고 맑은 콧물이 흐르며, 눈과 코에 가려움증과 코막힘 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온도나 습도 등 외부 기후 조건, 정신적 스트레스 등도 영향을 미친다. 유병률은 남녀 모두 10% 정도로, 최근 환경오염과 공해의 증가로 환자 수가 급증하는 추세다. 특히 봄에는 황사와 미세먼지, 환절기 기후 변화까지 겹쳐 병원을 찾는 환자가 많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시행한 최근 6년간(2008~2013년) 월별 계절성 알레르기 비염 진료인원 조사에 따르면 3~4월과 가을 환절기인 9~10월에 환자가 특히 많았다. 황사 먼지 속에는 여러 가지 성분이 있는데, 사막에서 발생했으면 규소(석영·실리콘)가 많고, 황토지대에서 발생하면 장석(알루미늄)이 많다. 또 황사가 중국의 도시나 공업지대를 통과하면서 황산염, 질산염, 카드뮴, 니켈, 크롬 등 여러 가지 중금속을 함유하게 된다. 게다가 황사는 오랫동안 공기 중에 떠 있을 수 있어 숨을 쉴 때 기관지를 통해 작은 기관지 또는 폐까지 쉽게 들어갈 수 있다. 조유숙 서울아산병원 알레르기내과 교수는 “알레르기 염증이 코 점막에 국한하지 않고 기관지까지 이르게 되면 기관지 천식이 생긴다”며 “알레르기 비염을 오래 앓는 환자는 기침이나 가슴 답답함과 같은 천식 증상이 생겨도 이를 비염 증상으로 오인해 심한 호흡곤란이 생긴 뒤에야 비로소 병원을 찾는 이들이 많다”고 말했다. 알레르기성 비염은 대개 5세 이하의 어린이에게 처음 나타나고, 10세 미만에는 남자가 많지만 10~20세에는 여자가 많다. 알레르기성 결막염 등 비슷한 알레르기성 질환을 동반할 때도 있다. 알레르기성 비염이 있으면 잘 때 코가 막혀 숨을 제대로 못 쉬게 돼 아침에 머리가 무겁고 집중력이 떨어진다. 또 밤에 잘 때 코를 심하게 골게 돼 수면장애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알레르기성 질환은 특정 원인에 의해 발생하므로 원인물질과의 접촉을 피하는 것이 최선이다. 그러나 원인 물질을 안다고 해도 집먼지진드기, 황사 먼지, 곰팡이, 꽃가루가 문제라면 일상생활에서 접촉을 완벽히 차단하기가 쉽지 않다. 안강모 삼성서울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아직 알레르기 질환의 완벽한 치료법이 나오지 않아 봄철 알레르기로 고생하는 사람은 바람이 많이 부는 날 외출을 자제하고 손발을 깨끗이 씻는 등 자기 관리를 철저히 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증상이 심할 때 졸리지 않는 항히스타민제와 코에 뿌리는 국소용 스테로이드를 사용하면 호전된다. 집에서는 식염수를 코에 분무해도 일시적인 효과가 있다. 또 안경을 쓰거나 입 가리개를 하는 것이 다소 도움이 되며, 자동차를 운전할 때나 집에 있을 때는 창문을 닫는 게 좋다. 특히 외출 뒤 집에 들어올 때는 옷을 털고 샤워를 해 몸에 묻은 먼지 등을 제거해야 한다. 한의학에서는 코의 점막이 붉고 충혈됐는지, 콧물이 많은지 등 상태를 봐가며 비염을 치료한다. 먼저 폐의 열증이 심하다고 판단되면 이를 식히는 치료를 하고, 소화기능이 허해 코 점막에 영양이 잘 전달되지 않는다면 이를 보하는 치료를 한다. 또 코가 마르는 것은 인체의 수분대사를 책임지는 신장의 기능이 떨어졌기 때문인 것으로 보고, 진액을 보충하는 치료를 한다. 담음(기의 흐름이 순조롭지 못하여 체내 수분의 대사장애로 형성된 병리적인 산물)이 쌓여 코 점막이 붓고 알레르기 반응이 생겼다면 담음을 제거하는 치료를 한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가뭄’…중부지방 12~3월 강수량 42년 만에 최저 ‘신음’

    서울·경기·강원 등 중부지방이 최악의 가뭄에 타들어 가고 있다. 지난해 여름 마른장마(장마철에 비가 오지 않거나 적게 내리는 것)에 이어 겨울에는 약화된 남풍이 지리산을 넘지 못하고 남쪽에만 눈비를 뿌리는 ‘비그늘 효과’(rain shadow effect)가 작용했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가뭄이 7월 장마로 다소 해갈될 가능성은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한반도 가뭄’이 극심해질 것으로 예측했다. 29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최근까지 누적 강수량은 강원 영동 지방이 48.2㎜로 평년(193.6㎜)의 25% 수준에 불과하다. 기상 당국이 누적 강수량을 집계한 1973년 이래 가장 적은 강수량이다. 강원 영서 지방도 56.2㎜로 평년 강수량의 54% 수준에 그쳤고, 서울·경기는 60.3㎜로 평년의 59%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가뭄은 지난해 여름과 올겨울 강수량이 평년보다 적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한반도는 통상 1~2월에 ‘북고남저’의 기압 배치를 띠며 영동·동해안 지방에 많은 눈을 뿌리지만 올 초 상황은 달랐다는 얘기다. 김현경 기상청 기후예측과장은 “지난해 12월에는 대륙고기압이 발달하며 춥고 건조한 날씨가 이어졌는데, 이때 북서풍 계열의 바람이 만든 눈구름이 태백산맥을 통과하지 못해 영동 지방에는 눈이 오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최근 가뭄이 적도 부근 태평양의 수온이 상승하는 엘니뇨 현상에서 비롯됐다는 분석도 있다. 변희룡 부경대 환경대기과학과 교수는 “엘니뇨 때문에 남풍을 동반한 저기압이 약화돼 지리산 이남에만 비를 뿌리는 비그늘 효과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지구온난화가 가뭄을 부추겼다는 분석도 있다. 조천호 국립기상과학원 기후연구과장은 “지구온난화로 비가 올 때는 퍼붓고, 안 올 때는 가뭄이 지속되는 등 변동 폭이 커진 것이 최근 추세”라고 말했다. 이어 “지구 온도 자체가 올라가 토양수분의 증발량이 많아지는 것도 가뭄을 부추기는 요인”이라고 밝혔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김수영 8주만에 47kg 감량, 개그콘서트 이연 출연 자극됐나? ‘대단해’

    김수영 8주만에 47kg 감량, 개그콘서트 이연 출연 자극됐나? ‘대단해’

    김수영, 8주 만에 47kg 감량, 개그콘서트 이연 ’개그콘서트’ 김수영이 8주 만에 47kg을 감량해 화제다. 29일 방송된 KBS 2TV ‘개그콘서트-라스트 헬스보이’에서는 김수영이 몸무게를 재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승윤은 두 달 간의 다이어트로 지친 김수영을 위해 운동 환경을 바꿨다면서 이연을 무대 위로 불러냈다. 화이트 톱에 블랙 밀착 팬츠를 입고 무대에 오른 이연은 완벽한 몸매를 뽐내 감탄을 자아냈다. 이연은 아령을 들고 다양한 자세로 시범을 보이면서 김수영이 즐겁게 운동할 수 있도록 돕는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이후 김수영은 체중계에 올라갔고 몸무게는 지난 주 125.3kg에서 4.1kg이 빠진 121.2kg를 기록했다. 다이어트 도전 8주 만에 47kg 감량에 성공한 것. 이에 이승윤은 “이제 초고도 비만에서 고도 비만이 됐다”며 뿌듯해 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수영, 8주 만에 47kg 감량, 개그콘서트 이연 소식에 네티즌들은 “개그콘서트 김수영 다이어트, 이게 가능해?”, “김수영, 8주 만에 47kg 감량, 개그콘서트 이연, 볼 살이 쏙 빠졌네”, “김수영, 8주 만에 47kg 감량, 개그콘서트 이연..존경스럽다”, “개그콘서트 이연..김수영, 8주 만에 47kg 감량..대단하다”, “김수영, 8주 만에 47kg 감량, 개그콘서트 이연..이연 때문인가?”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 KBS 2TV ‘개그콘서트’ 캡처 (개그콘서트 이연, 김수영, 8주 만에 47kg 감량) 연예팀 chkim@seoul.co.kr
  • [新 평판 사회] 능력·대중성 두루 갖춘 인물 찾기

    여야를 막론하고 검증력의 부재가 드러나는 공천으로 인해 여의도 정가는 선거 때마다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2012년 19대 총선 당시 민주통합당은 ‘막말 논란’으로 홍역을 앓았다. 서울 노원갑 후보였던 김용민 시사평론가가 2004년 인터넷 방송에서 “라이스(전 미국 국무장관)를 아예 XX(성폭행)해 죽이자”라고 발언한 내용이 뒤늦게 밝혀진 것이다. 체계적인 공천 심사의 부재가 불러온 결과였다. 새누리당도 제수씨 성추행 혐의, 논문표절 논란에 휩싸였던 김형태·김대성 의원을 공천하는 등 사정은 다르지 않았다. 흔히 공천 심사 과정은 내각의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와 비교되기도 한다. 그만큼 후보자의 자질과 가치관, 이력, 능력 검증을 꼼꼼히 해야 한다는 의미에서다. 그러나 여권에서 공천 심사에 관여했던 한 인사는 “실제로는 당 지도부나 주류 세력의 입김이 지배적으로 작용하는 게 현실”이라고 토로했다. 물리적인 시간 부족도 원인으로 꼽힌다. 2012년 2월 당시 민주통합당에 공천 신청을 한 인원은 총 713명이나 됐지만 심사위원은 15명에 불과했다. 후보들을 검토할 시간이 채 두 달도 안 되다 보니 꼼꼼한 검증은 그림의 떡이다. 지난 총선 당시 공천심사위원이었던 야권 관계자는 “공천 신청자의 양심에 맡길 수밖에 없는 측면도 크다”고 전했다. 무엇보다 ‘당선 가능성’이 공천의 최우선 가치가 되는 게 문제다. 당장 지역구 한 곳, 의석 한 석을 쟁탈하는 데 여야가 급급하다 보니 일부 흠결이 있는 후보에게도 공천장을 주는 사태가 발생하곤 한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당선 가능성을 최우선시한다는 이유만으로 정치적 결사체인 정당을 무조건 탓할 수는 없다”면서도 “결국은 ‘제대로 된 평판을 가진 후보를 찾겠다’는 유권자의 의식 변화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치권도 신인 등용문인 공천이나 새 인물 수혈을 국민의 눈높이에서 하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그러나 선거 때마다 불거지는 ‘밀실공천, 계파학살’ 같은 잡음을 걷어내는 동시에 능력과 대중성을 갖춘 인물을 찾기란 그야말로 두 마리 토끼 잡기다. 새누리당은 지난해부터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제) 도입을 전제로 한 상향식 공천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유권자인 국민들의 손으로 100% 지역 일꾼을 가려내겠다는 발상이다. 다소 급진적인 방식으로 인해 기득권을 가진 중진 의원들은 물론 정치 신인들 사이에서도 갑론을박이 팽팽하다. 신인들은 ‘제도권 진입의 벽이 너무 높다’고 항변하는 반면 기존 ‘배지’들도 ‘자격 미달인 지역 토호들이 난립할 수 있다’며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앞서 19대 총선 때는 현역 의원도 ‘하위 25% 컷오프’에 걸리면 무조건 낙천시켰지만 “친이계를 향한 친박계의 보복 공천”이라는 반발에 시달렸다. 새정치민주연합도 4·29 재·보선을 앞두고 개선 방안을 내놨지만 고민은 여전하다. 양승조 새정치연합 공천관리위원장은 29일 “최근 당헌·당규를 고쳐 공천심사위원 수를 ‘15명 내외’에서 ‘20명 내외’로 늘렸다”고 공개하면서 “이것만으로 공천심사가 획기적으로 달라진다는 보장은 없지만 한 걸음씩 앞으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재계 인맥 대해부 (4부)뜨고 지는 기업&기업인 이랜드그룹] 박성수 회장 지배력 절대적… ‘어머니·독서·종교’ 성공 원동력

    [재계 인맥 대해부 (4부)뜨고 지는 기업&기업인 이랜드그룹] 박성수 회장 지배력 절대적… ‘어머니·독서·종교’ 성공 원동력

    이랜드그룹 내에서 박성수(62) 회장의 지배력은 절대적이다. 여동생인 박성경(57) 부회장이 그룹의 2인자로 있지만 지분은 하나도 없다. 박 회장은 이랜드그룹의 지주사인 이랜드월드의 지분을 40.59%, 부인 곽숙재씨는 8.05%를 가지고 있다. 이들 외에 박 회장 일가 가운데 지분을 가지고 있는 이는 없다. 박 부회장이 오빠인 박 회장을 대신해 대외 활동을 하고 있지만 그룹의 주요 사안을 결정하는 절대적인 힘은 박 회장이 오롯이 지니고 있다. 이랜드에서 꺼리는 박 회장을 지칭하는 말로 ‘은둔의 경영자’라는 표현이 있다. 말 그대로 대외적으로 나서지 않아 가족 관계나 사적인 면모 등이 거의 알려진 게 없기 때문이다. 수년 전 부친상과 모친상을 당했음에도 주변에 알리지 않고 조용히 치러 뒤늦게 직원들이 알아 당황했을 정도다. 다만 박 회장이 독실한 기독교 신자로서 밝힌 간증과 강연 내용, 그룹 내외 관계자 등의 이야기를 종합해 볼 때 지금의 그를 있게 한 사람은 어머니였다. 그의 어머니는 중소기업을 운영했고 덕분에 박 회장은 유복하게 자랐다. 그의 어머니의 경영 철학은 ‘가격은 2분의 1, 2배 가치’라는 이랜드의 모토를 만들 수 있는 계기가 됐다. 박 회장의 어머니는 품질은 좋게 만들면서도 값은 올려 팔지 않았고 그런 서비스를 통해 많은 고객들을 단골로 만들었다. 이런 어머니 밑에서 자란 박 회장은 지역 명문인 광주제일고를 졸업하고 연세대 식품공학과에 입학했지만 적성에 맞지 않아 재수해 서울대 건축공학과에 들어갔다. 졸업할 즈음 박 회장은 온몸에 힘이 빠지는 희귀병인 ‘근육무력증’에 걸렸다. 수년간 투병 끝에 겨우 완치됐지만 취업할 시기를 놓쳤다. 장사에 뛰어들 수밖에 없었다. 그의 나이 27세였던 1980년 이화여대 앞에 약 6.6㎡ 넓이의 보세 옷 가게 ‘잉글랜드’를 세웠다. 가게 이름은 패션의 중심이 신사의 나라 영국(잉글랜드)이라는 생각에 지은 이름이었다. 잉글랜드가 문을 연 게 이랜드그룹의 시작이다. 이대 앞 상권은 지금은 주춤하지만 과거 유행의 중심지였다. 이곳에서 인정받은 박 회장은 1986년 잉글랜드를 지금의 ‘이랜드’로 이름을 바꾸고 법인화했다. 법인명을 만들 때 지명을 넣는 것이 금지됐기에 잉글랜드라는 이름을 그대로 쓸 수 없었다. 법인화 후부터 패션 기업으로의 행보를 본격화했다. 이랜드가 내놓은 브렌따노, 헌트, 언더우드 브랜드의 제품은 이른바 대박을 터뜨렸다. 1993년 이랜드의 브랜드 판매 가맹점만 2000개를 넘었다. 박 회장이 작은 보세 옷 가게를 대기업 그룹으로 성장시킬 수 있던 두 번째 힘은 독서다. 그는 재계에서 독서왕으로 유명하다. 승진하거나 부서를 옮길 때 직원들이 관련 서적을 꼭 읽는 독특한 문화가 생긴 것도 박 회장에 기인한다. 박 회장의 어머니는 독서광으로 집 안에 책이 가득해 박 회장은 어린 시절부터 책으로 둘러싸인 환경에서 자랐다. 그가 근육무력증으로 수년 동안 누워 지낼 때 읽은 책만 수천 권이었고 현재 살고 있는 강남 지역으로 이사 갈 때 옮겨진 책 분량만 트럭 5대분 정도였다고 전한다. 박 회장의 이랜드가 설립될 수 있던 마지막 힘은 종교다. 그는 재계에서 가장 독실한 기독교 신자로 손꼽힌다. 그가 간증을 통해 밝힌 기독교에 빠지게 된 계기는 대학시절 여동생인 박 부회장이 책상 위에 놓아 둔 ‘성령 충만한 비결을 아십니까?’라는 책을 읽은 이후다.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 고민이 많던 시절에 읽었던 그 책으로 깨달음을 얻은 박 회장은 1970년대 성도교회 대학부 초창기 당시 고 옥한흠 목사의 첫 제자로 제자훈련을 받기도 했다. 이후 박 회장은 대외활동에는 나서지 않더라도 사랑의 교회 시무장로와 연세대 채플 강사 등을 지냈을 정도로 종교활동에 열심이었다. 박 회장이 스스로가 혼란스러웠을 때, 또 몸이 아팠을 때 역경을 이겨낼 수 있었던 배경에 종교의 힘이 컸었던 만큼 이랜드그룹 자체에도 종교색이 드러나 여론의 입방아에 자주 오르내린다. 또 이랜드 면접을 본 취업준비생들 가운데는 면접 때 기독교를 믿을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을 받은 이들도 있다. 이런 독특한 기독교적 문화 때문에 이랜드는 다른 회사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사목’(社牧)이 있다. 회사 내 목사로, 매년 연말 승진자를 발표하기 앞서 사목이 설교하는 시간이 있다고 한다. 또 이랜드 조직별로 직원들끼리 성경 공부 등을 하는 모임이 있기도 하다. 종교의 영향으로 술 마시는 회식이나 접대가 거의 없고 대신 직원들끼리 뭉쳐 체육대회나 노래 페스티벌, 수련회 같은 사내 행사가 빈번하게 열린다. 이에 대해 ‘건전하다’, ‘종교색이 지나치다’ 등으로 직원들의 평가가 엇갈리곤 한다. 이랜드가 항상 평탄한 길을 걸은 것만은 아니다. 중병을 이겨낸 자수성가의 상징으로, 존경받는 경영인으로 불리는 박 회장이지만 과거에는 노동탄압으로 세간의 거센 비판을 받기도 했다. 2000년 이랜드 노조로부터 단체교섭에 성실하게 응하지 않고 있다며 부당노동행위 등의 혐의로 고소당했지만 소환에 불응해 체포영장이 발부되기도 했다. 이 때문에 박 회장은 한국을 떠나 3년간 미국에서 체류했다. 또 지난해 말 개봉한 영화 ‘카트’는 2007년 이랜드 홈에버 비정규직 대량 해고 사태를 다뤄 이랜드에 다시 좋지 않은 시선이 쏠리기도 한다. 박 회장의 가족 관계에 대해 알려진 것은 거의 없다. 부인 곽숙재씨는 이랜드가 초창기 시절 입사했던 직원이었다고 알려졌다. 곽씨는 내조에만 힘쓰고 있다. 박 회장 내외 슬하에는 1남1녀가 있다. 아직 20대 대학생인 데다 박 회장이 경영자로서는 젊은 축에 속해 후계 구도를 논하기에는 이르다는 게 이랜드 측의 설명이다. 하지만 재계에서는 여타 창업주가 있는 대기업이 그렇듯 언젠가는 박 회장의 자녀들이 때가 되면 경영수업을 차근차근 받아 박 회장의 뒤를 이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랜드의 창업 공신이자 박 회장의 여동생인 박성경 부회장은 이화여대 섬유예술학과를 졸업하고 이랜드에 합류했다. 이후 브렌따노 등의 브랜드 의류 디자인 등을 맡아 지금의 이랜드를 키워 내는 데 큰 공을 세웠다. 박 부회장은 “박 회장이 예상한 건 한 번도 틀린 적이 없다”며 평소 가장 존경하는 사람으로 오빠인 박 회장을 언급하기도 했다. 박 부회장의 남편은 별도 사업을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졌고 두 사람 사이에 1남1녀가 있다. 박 부회장의 장남인 윤충근(34) YC인베스트 대표는 이랜드와 무관한 사업을 하고 있어 그 역시 후계 구도와는 거리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표의 부인은 탤런트 최정윤(38)씨로 당시 재벌가의 며느리가 됐다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한·중·일이 공유한 기억으로 바라본 역사

    한·중·일이 공유한 기억으로 바라본 역사

    동아시아 기억의 장/정지영, 이타가키 류타, 이와사키 미노루 편저/삼인/624쪽/3만원 프랑스 역사학자 피에르 노라(84)는 프랑스 시민사회 공동체가 갖고 있는 집합적 기억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1984년부터 1992년까지 8년에 걸쳐 ‘기억의 장’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개별의 기억을 파괴하고 격퇴하는 것’을 역사학의 사명으로 삼았다. 8년에 걸쳐 120여명의 역사가, 문인, 철학자 등이 참여했다. 오랜 노력의 결과 7권 135편의 대역사(大役事)를 이뤄 냈고, 짧은 시간에 역사학계의 고전으로 자리잡았다. 노라는 이 작업을 철저하게 프랑스 역사에 국한했다. 이후 이탈리아, 독일, 오스트리아, 네덜란드, 러시아, 룩셈부르크 등에서도 같은 문제의식의 기획이 진행됐다. 아시아 지역은 역사와 철학, 문화 등 여러 분야에서 많은 기억을 공유한 공간이다. 일본과 한국은 특히 지배와 피지배라는, 서로 완전히 다른 입장에서 특정 공간과 시간의 기억을 공유한 국가들이다. 이 책의 작업이 출발한 지점이 바로 여기다. 기억의 병렬적 나열 혹은 지리적 공간에 국한한 집합이 아니라 불균등한 기억의 방식을 포함해 얽혀 있는 기억의 관계성을 해부하는 작업이다. 또한 식민주의, 인종주의, 계급투쟁, 젠더 분할이라는 비대칭적인 권력관계 등의 연쇄나 분열을 역사화하면서 해명하는 작업이다. 이를 위해 다루는 소재는 다양하다. 삼국지 속 관우, 효녀 심청 이야기, 레슬러 역도산, 일본의 가장 유명한 벚꽃인 소메이요시노와 관련한 이야기, 금강산에 대한 한·일의 인식 등까지 생활과 문화, 고전, 역사를 넘나든다. 또 서울과 일본의 교토, 중국 룽징에 각각 세워진 윤동주 시비 건립 과정을 통해 국민, 평화, 민족 등 서로 다른 의미로 윤동주가 호출됨을 보여준다. 책을 마지막 장까지 다 훑고 나면 더더욱 절실해진다. 동북아시아의 지역적 기억의 공유도 중요하지만, 19세기 제국주의의 침략, 민중 봉기, 일제의 강점, 항일투쟁과 해방 공간의 좌우 이념대립, 한국전쟁과 분단, 정치적 격변 등 숨 가쁠 만큼 부침을 거듭한 한국은 지역 단위뿐 아니라 국가 단위에서도 ‘기억의 장’ 작업이 절실하겠다는 필요성이 든다. 국민사적 단위로 나누기에는 서로 얽혀 있는 부분이 아무리 많더라도 한국사회 내부에서 ‘국민주의적으로 계승되는 기억’의 폐해를 점검할 수 있는 기회가 될 듯하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서울&평양 경제 리포트] 사실상 붕괴된 北 보건의료체계

    [서울&평양 경제 리포트] 사실상 붕괴된 北 보건의료체계

    지난해 3월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평양시 류경구강병원과 옥류아동병원을 현지지도했다. 이 자리에서 김 제1위원장은 “당에서 류경구강병원을 일떠세운 것은 세계적 수준의 구강병원이 있다는 것을 소개, 선전하자는 것이 아니라 인민이 건강한 몸으로 사회주의 부귀영화를 누리게 하자는 데 있다”고 말했다. 이는 열악한 북한 내 보건·의료 상황에서도 평양 중심에 일부 호화병원을 세운 것이 김 제1위원장의 ‘치적용’, ‘과시용’이라는 내부의 불만이 나오자 이를 의식한 언급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김정은 인권 문제 상쇄·민심 장악 의도” 북한에는 최근 김 제1위원장의 보건·의료분야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특수목적의 병원이 신·중축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건설된 평양시 류경구강병원과 옥류아동병원, 군인 전용 병원인 대성산 종합병원 등 최신의 의료 기기와 장비를 구비한 대형병원이 늘어나고 있다. 이 밖에도 상대적으로 사회적 관심이 못 미치는 고아와 노인을 위한 보육시설 및 양로원에 대한 현지지도가 활발해진 것도 김정일 국방위원장 시절과 비교할 때 파격적인 행보라는 지적이다. 특히 김정은 체제 들어 고아와 무의탁노인, 장애인에 대한 배려 정책을 부각시키고 있으며, 관련 복지시설도 잇따라 건설하고 있다며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지난해 평양 육아원·애육원이 완공된 데 이어 올해에는 전역에서 고아원 건설이 진행 중이며 북한 조선중앙TV에서 장애인 여성의 삶을 소개하는 등 취약계층 보호정책을 적극적으로 선전하고 있다. 북한의 이 같은 행보는 국제사회의 인권 압박을 의식해 취약계층이 충분히 보호받고 있다는 점을 알리는 동시에 내부적으로는 민심을 장악하기 위한 의도도 있다.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도 최근 북한 내 분위기에 대해서 “북한인권문제가 대두되면서 북한 당국 나름대로 이를 상쇄할 계기가 필요했을 것”이라면서 “김정은의 대표적 업적처럼 선전하기 위해서도 당분간 보건·의료·복지 부문에 집중할 것으로 본다”고 진단했다. 북한이 남한보다 체제 우월을 강조할 때 사용하는 단골 구호는 ‘무상교육’과 ‘무상의료’다. 북한 헌법 제56조에서도 “국가는 전반적 무상치료제를 더욱 공고히 발전시키며 예방의학적 방침을 관철해 사람의 생명을 보호하고 근로자의 건강을 증진시킨다”고 규정하고 있다. 북한의 보건정책은 전반적 무상치료제와 의사담당구역제 그리고 예방의학 등 크게 세 분야로 구분된다. 하지만 열악한 보건 의료 상황에서 이런 체계가 사실상 붕괴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의료기관에는‘1회용’이란 용어를 쓰기 힘들 정도로 주사기, 주삿바늘, 침, 붕대, 약솜 등을 거의 재활용하여 사용하고 있다. 주사기는 일반적으로 멸균이 된 플라스틱 제품이 아니며, 환자 1명에 한 번만 사용하고 버리는 것도 아니고 지속적으로 재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사기는 90% 이상이 유리로 되어 있으며 주삿바늘도 쇠로 되어 있다. 대형병원 외에는 주사기, 주삿바늘, 침을 100℃ 물에 30분간 끓여 소독하여 재활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일반 병원에서는 링거·포도당수액의 약병은 계속 재생해 반복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이런 용기마저 부족해 때로는 의사에게 빈 맥주병을 구입하도록 할당량도 정해진다고 탈북자들은 입을 모았다. 또 2000년 중반부터는 유엔이나 남한에서 인도적 지원을 통해 전달된 플라스틱 주사기와 주삿바늘을 물에 끓여 소독해 재활용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관계자는 27일 “김정은이 대표적인 치적 사업으로 내세우려 했던 평양시내 주택 10만호 건설사업이 좌초되자 일부 호화병원 등 선택과 집중을 통해 이를 상쇄시키려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수도 평양을 중심으로 대형병원들이 즐비한 대신 지방은 의약품과 의료시설은 턱없이 부족하고 낙후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제가 어려웠던 1995년 이후 북한 내 의사, 간호사 등 의료 종사자들은 생계가 최우선 선택사항으로 여겨졌다. 최근에는 어려운 경제사정 때문에 의사들도 의식주가 보장되는 군(軍)병원에 군의관으로 가는 것을 선호하는 추세다. 특히 북한 인민보안성 병원은 경쟁이 치열한데, 이유는 이 병원에서 리비아 등 해외로 파견직 의사를 보내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北 의학교육의 산실은 ‘평양의학대학’ 해외에서 급여를 달러로 받을 수 있고, 이곳에서 몇 년 만 고생하면 북한에서 나름대로의 한 밑천을 마련할 수 있어 매우 선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평양시 보통강구역에 자리 잡은 보안성병원에서 근무하다가 2012년 탈북한 박성일(가명)씨는 이 병원을 선호하는 이유에 대해 “일단 군인신분이기 때문에 식량이 배급되고 약품도 일반병원보다 우선 제공받는다”고 전했다. 그는 “상급자에게 줄을 잘 서고 진료, 치료 능력이 있고 적절히 뇌물을 쓰면 해외 병원에 3년 정도 파견 나가는 기회를 잡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병원 내 의료기기 역시 중앙과 지방 간의 격차가 크다. 그나마 지방의 경우 전력사정으로 갖추고 있는 의료기기조차 제대로 활용을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인체에 투영제를 주입해 종양 등을 찾아내는 컴퓨터 단층촬영(CT)의 경우 평양의학대학병원과 조선적십자병원, 김만유병원 등 평양시내 대형병원에만 있기 때문에 일반인들은 이러한 진단 장비를 거의 사용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다. 지난해 신축된 대성산종합병원의 경우 첨단 의료 장비를 갖추고 있다고 알려졌지만 일반인보다는 군인위주로 혜택을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보건정책에서 의료시설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유능한 의료종사자를 양성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1948년 설립된 평양의학대학(약칭: 평의대)은 대표적인 북한 의료인의 산실로 평가받고 있다. 평양 중구역에 자리하고 있는 이 대학은 부속 병원을 포함 의학부, 기초의학부, 고려의학부, 위생학부, 구강학부, 약학부 등 여러 학부와 90여 개의 강좌가 설치되어 있다. 또 수백명의 학위·학직소유자와 교원, 연구사, 의사가 교육과 의학연구, 전문과의사 양성, 치료예방사업에 종사하고 있다. ●가장 선호하는 결혼상대자는 여성 한의사 2010년 5월부터 김일성종합대학 단과대학으로 편입됐다. 이 밖에도 지방에는 종합대학의 형태로 함흥의학대학, 사리원의학대학, 청진의학대학 등 의학종합대학이 각 도에 1개씩 있으며, 단과대학으로는 함흥약학대학, 평양외과단과대학, 사리원동약대학 등이 있다. 하지만 일반 주민의 의료혜택과 의료진의 처우 측면에서 중앙과 지방의 차이로 인해 불이익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방 의대나 약대를 졸업한 경우 중앙병원으로 진출하기가 불가능하고 어렵게 진출했다고 해도 보이지 않는 차별로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는 사례가 빈번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 남성들이 결혼상대로 가장 선호하는 계층은 여의사인데 그중에서도 고려의사(한의사)가 인기다. 이는 응급환자를 담당하지 않고 침과 뜸, 부황 등을 수단으로 장기적인 치료를 할 수 있는 직업인 데다가 위험한 진료행위도 적은 편이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남북은 모두 ‘한의사’를 동일어로 사용했지만 북한이 1992년 한의학을 고려의학으로 변경하면서 현재의 호칭으로 바뀌었다. 고려의사가 되기 위해서는 의학대학 고려의학부를 졸업하고 한국처럼 ‘국가자격시험’을 통과해야 한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출판문화산업진흥원 - CNL 협력각서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원장 이재호)은 지난 24일 파리국제도서전에서 프랑스국립도서센터(CNL)와 출판교류 심화와 확대를 위한 포괄적 협력 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두 기관은 앞으로 3년간 상대 국가 언어로 된 콘텐츠 5편을 선정해 출간 비용의 최대 60%까지 지원하고 도서 유통에 관한 정보 공유와 출판 전문인력 교류 등 공동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 [新국토기행] 대구 중구

    [新국토기행] 대구 중구

    중구는 대부분 그 도시의 중심이다. 대구 중구도 최대 번화가이고 중심지다. 이런 도심에 다양한 근대건축물이 자리잡고 있다. 100년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한 선교박물관과 청라언덕, 국채보상운동을 주도한 서상돈과 민족시인 이상화의 고택, 부자들의 위엄을 느끼게 하는 골목길까지…. 이들 하나하나의 건축물과 거리에는 다양한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그래서 만들어진 게 ‘근대골목투어’라는 관광프로그램이다. 2008년 시작된 근대골목투어는 이제 대구의 대표적인 관광상품이 됐다. 2012년에는 ‘한국 관광의 별’과 한국인이 꼭 가 봐야 할 곳 100선에도 선정됐다. 2013년에는 지역문화브랜드 대상, 대한민국 공공디자인 대상 등을 휩쓸었으며 일본 후쿠오카에서 열린 ‘2013 아시아 도시 경관상’ 시상식에서도 대상을 받았다. 근대골목투어는 5개의 코스와 맛투어, 야경투어, 스탬프투어 등 8개의 투어로 구성돼 있다. 대구 중구에 발을 내딛는 순간 이미 근대로의 시간여행은 시작된 것이다. 먹거리도 풍부하다. 전통시장인 서문시장과 염매시장에 가면 다양한 먹거리를 맛볼 수 있고 동인동 찜갈비와 납작만두 등도 중구 여행의 즐거움을 더해 줄 것이다. ■골목 따라 숨쉬는 100년 근대史 [볼거리] ●선교박물관으로 남은 1910년 美 선교사들의 주택 중구 동산동 동산병원 안에 야트막한 동산이 있다. 학창시설 누구나 한 번쯤 불러 보았을 ‘동무생각’의 노랫말 배경이 된 청라언덕이다. 대구 출신 작곡가 박태준(1901~1986)이 계성학교를 다니던 학창시절 로맨스를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언덕배기에는 아름드리 느티나무·향나무·벚나무가 숲을 이루고 있다. 나무 사이로 붉은 벽돌집이 보이는데 1910년대에 건립된 블레어 주택·챔니스 주택·스윗즈 주택이다. 당시 미국 선교사들이다. 스윗즈 주택은 1999년부터 선교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다. 이 주택의 기초가 되는 돌은 허물어진 대구 읍성의 돌이다. 챔니스 주택과 블레어 주택은 의료박물관과 교육역사박물관으로 활용되고 있다. 잘 가꿔진 잔디밭과 울창한 숲, 고풍스러운 건물이 이국적인 정취를 풍긴다. ●박정희 前 대통령 결혼식 장소였던 ‘계산성당’ 중구 계산동에 있는 계산성당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성당 중 하나다. 1902년 건립됐으며 전체적으로 로마네스크 양식을 띠고 있지만 첨탑과 스테인드글라스에 고딕 요소를 가미해 기품과 화려함을 더했다. 이상화 선생이 낭만주의 시로 대표되는 ‘나의 침실로’의 영감을 이곳에서 얻었다고 전해지며 박정희 전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가 결혼식을 올린 곳으로도 유명하다. 계산성당 마당에는 ‘이인성 나무’로 이름 붙여진 감나무가 있다. 대구 출신 천재화가 이인성이 그린 ‘계산동성당’에 나오는 나무다. ●민족시인 이상화의 고택 보전된 ‘뽕나무골목’ 과거 뽕나무가 많았다 해서 뽕나무골목이라 불린다. 하지만 지금은 뽕나무의 흔적은 남아 있지 않다. 그런데도 이 골목이 눈길을 끄는 것은 민족시인 이상화와 독립운동가 서상돈 선생의 고택이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상화는 1939년부터 1943년 숨지기 전까지 이 집에서 살았다. 고택에 들어서면 이상화의 작품세계와 생애가 정리돼 있어 그의 문학세계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국채보상운동으로 국권회복을 꿈꿨던 서상돈 선생의 고택도 이상화 고택 인근에 있다. 이들 고택은 주변이 개발되면서 허물어질 뻔한 것을 시민들이 직접 모금 운동을 통해 지켜내 지금까지 보존돼 있다. ●170여개 약업사·한약방 등 즐비한 ‘약전골목’ 예전에 약령시로 불릴 만큼 큰 한약재시장이 열리던 곳이다. 조선 효종 9년(1658)부터 대구성 북문 근처 객사 뜰에서 봄·가을 두 차례에 걸쳐 한약재를 거래하기 시작했다. 이 약재시장은 우리나라는 물론 만주, 중국, 몽골, 아라비아, 일본, 베트남 등 여러 나라로 한약재를 거래해 국제시장으로 명성을 떨쳤다. 일제강점기 시대에는 독립운동 자금과 연락의 거점이 돼 지속적인 탄압을 받다가 1941년 강제로 폐쇄된 적도 있었다. 약전골목은 골목에 깃든 한약 냄새 덕분에 걷기만 해도 병이 낫는다는 속설이 있을 정도로 많은 약재가 거래되고 있다. 이 골목 715m는 170여개의 약업사, 한의원, 한약방 등이 있다. 지난해 문을 연 에코한방웰빙체험관은 한방 관련 전시·체험을 할 수 있다. ●대구 유지들의 거주지로 유명했던 ‘진골목’ 뽕나무골목과 약전골목을 지나면 진골목이 나온다. ‘질다’는 ‘길다’의 경상도 발음이다. 진골목도 ‘긴 골목’이란 뜻에서 붙은 이름이다. 그러나 지금까지 형태가 남아 있는 건 겨우 100여m에 불과하다. 진골목은 조선시대부터 그 시절 내로라하는 대구의 유지들이 살았다. 특히 대구 토박이 달성 서씨 부자인 서병국과 그의 형제들이 모여 살았던 곳으로 유명하다. 코오롱 창업자 이원만, 정치인 신도환, 금복주 창업자 김홍식도 이 골목에 살았다. 부자들이 하나둘 떠나면서 이들의 집은 화교 협회와 식당 등으로 남아 있다. 골목길 중간쯤 자리한 정소아과 건물은 대구에서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양옥이다. 골목 입구의 미도다방은 과거 TK(대구·경북) 정치인과 예술가들이 드나들던 곳으로 지금도 옛 추억을 더듬으며 찾아오는 단골손님들로 줄 잇는다. ●김원일 소설 ‘마당 깊은 집’의 배경 ‘종로’ 종로는 종각이 있는 길이라는 뜻이다. 서울과 수원 등에도 같은 지명이 있다. 조선시대 이래 대구 중심지의 도로로 경상감영과 대구 읍성의 남문인 영남제일관이 있었다. 종로는 진골목과 약전골목 인근에 있어 많은 사람이 오가는 중요한 거리였다. 특히 약전골목에서 거래되던 거액의 현금이 이곳으로 유입됐기 때문에 기생·권번과 같은 유흥시설이 많았다고 전해진다. 지금 종로는 젊은이들이 많이 찾을 수 있도록 새로운 변신을 하고 있다. 다양한 종류의 음식점들이 문을 열어 새로운 맛을 볼 수 있다. 김원일의 소설 ‘마당 깊은 집’의 배경이 된 곳이기도 하다. 종로에는 소설과 관련된 그림이나 동상들이 세워져 있다. 마치 소설 안에 들어온 것 같은 느낌을 받게 된다. ●현진건 등 지역 문인 소개 ‘대구문학관·향촌문화관’ 중구 향촌동 옛 상업은행 건물에 들어선 대구문학관과 향촌문화관. 3·4층에는 대구문학관이, 1·2층에는 향촌문화관이 있다. 문학관에는 이상화와 이장희, 현진건 등 지역 작가를 기리는 ‘명예의 전당’과 ‘대구 문학 기록보관소’ 등이 있다. 기록보관소에는 우리나라 근대문학이 본격적으로 꽃피우기 시작한 1920년대부터 1960년대까지 대구와 경북지역의 문인들을 소개해 지역의 문단사를 일목요연하게 볼 수 있도록 했다. 또 시민들이 문학을 가까이 느끼고 깊이 사랑할 수 있도록 영상관, 체험관, 동화구연방, 동화감상방, 문학서재 등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시설을 갖췄다. 6·25전쟁 전후의 향촌동을 재현한 향촌문화관은 시인 구상이 단골로 머문 화월여관, 화가 이중섭이 내 집처럼 드나들던 백록다방 등으로 구성돼 있다. ■피란민도 웃게 한 60년 국밥史 [먹거리] ●‘매콤한 끌림’ 동인동 찜갈비 동인동 찜갈비는 대구 대표 음식 중 하나다. 1970년대 동인동 골목에 찜갈비 식당이 한두 군데씩 자리 잡으면서 시작됐다. 달서구, 북구 등지에도 ‘동인동 찜갈비’ 식당이 있지만 대구시청 인근의 중구 동인동 찜갈비 골목이 가장 유명하다. 이곳에 ‘찜갈비’ 간판을 내건 업소가 12곳에 이른다. 동인동 찜갈비는 간장으로 맛을 내는 갈비찜과는 달리 빨간색이다. 입안이 얼얼할 정도로 매운 게 특징이다. 맛의 비결은 ‘마늘과 청양고추 등이 버무려진 매콤한 양념’이다. 여기에 양념 재료의 적정한 배율, 불기운의 세기와 삶는 시간, 주원료인 쇠고기의 질 등이 잘 어우러져야 찜갈비 고유의 맛이 유지된다고 한다. 쇠고기는 양파와 함께 1, 2시간 정도 푹 삶는다. ●관광객 발길 잡는 서문시장 칼국수 서문시장 1지구와 4지구 사이에는 대구의 ‘누들로드’라고 불리는 국수골목이 있다. 이곳 말고도 인근 서남빌딩 뒷골목과 동산상가 등에 50여개 칼국수 업소가 분산돼 있다. 쇼핑을 마친 주부들이나 주변의 직장인들이 한 끼 식사를 위해 자주 들르는 곳이다. 유명 인사들도 서문시장 칼국수 맛에 반해 대구에 들르면 찾았다고 한다. 요즘은 입소문을 듣고 관광객 등 외지인들도 많이 찾는다. 펄펄 끓는 솥에 면만 삶아 찬물에 한 번 헹군 뒤 멸치와 다시마로 우린 육수를 넣는다. 그 위에 부추와 삶은 호박채, 깻가루를 얹는다. 안동식 건진국수 스타일이다. 수제비와 칼제비(칼국수+수제비)도 판매한다. 이 일대에서 인기를 얻은 왕근이 칼국수는 칠곡으로 장소를 옮기는 등 영역을 확장했다. ●웰빙식 납작만두 납작만두도 대구에서만 맛볼 수 있다. 납작만두의 특징은 맛이 거의 없다는 것이다. 기존 중국만두의 느끼한 맛을 제거하기 위해 1960년대 초 처음 만들어졌다. 반달 모양으로 납작하게 빚어 한 번 삶은 뒤 이를 다시 구운 것이다. 소에는 돼지비계 등 동물성 식재료를 전혀 넣지 않는다. 반면 중국식 만두에는 들어가지 않는 당면을 넣는다. 여기에다 파·부추 등을 첨가한다. 완전 ‘웰빙식 만두’인 셈이다. 고춧가루를 뿌리고 간장에 살짝 찍어 먹으면 맛이 독특하다. 요즘에는 떡볶이나 매운 야채를 섞어 매콤하게 즐기기도 한다. 납작만두는 중구 남산초등학교 정문 맞은편의 미성당과 중구 교동시장 좌판, 중구 남문시장 내 남문 납작만두 등이 유명하다. ●6·25전쟁 때 등장한 따로국밥 따로국밥은 국에다 밥을 말아서 먹는 국밥과 다르다. 문자 그대로 국 따로 밥 따로에서 나온 것이다. 따로국밥이 등장한 것은 6·25전쟁 때다. 피란민이 대구로 모이면서 국밥 형태의 상차림을 싫어하는 사람들이 ‘밥 따로 국 따로’를 주문하면서 생겨났다. 사골과 등뼈 등을 푹 고아 낸 국물에 토란줄기와 무, 파 등을 넣는다. 여기에 소 선지를 넣어 다시 끓여낸다. 고추 등으로 양념해서 국물이 얼큰하고 시원한 게 특징이다. 중구 경상감영공원 인근의 국일따로국밥은 60여년의 역사를 자랑한다. 이 외에도 벙글벙글 식당 등 유명한 따로국밥집이 대구 중구 곳곳에 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판교 신도시 귀한 몸… 역세권 소형 오피스텔 ‘판교sk허브’ 인기!!

    판교 신도시 귀한 몸… 역세권 소형 오피스텔 ‘판교sk허브’ 인기!!

    시중자금의 탈은행화가 가속되고 있다. 기준금리 인하의 여파가 생각보다 오래갈 것으로 보여지는 가운데 은행권 역시 예대마진의 감소와 자금이탈로 비상이 걸렸다. 이와 반대로 소형 오피스텔을 중심으로 한 수익형 부동산 투자 시장은 다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은행 예, 적금보다 높은 수익률을 노려볼 수 있기 때문인데, 전문가들은 이런 수익형 부동산 선택에 있어서 주의를 요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분양 중이거나 분양 예정인 신규 오피스텔은 총 15,735실로 지난해 대비 37%수준으로 감소한다. 그렇기 때문에 배후 임대수요가 탄탄하면서도 지역 개발호재와 교통환경 및 분양가 등에서 경쟁력 갖춘 신도시를 중심으로 한 소형 오피스텔로 관심을 가져보는 것이 바람직한 방법이다. 판교 sk허브는 판교역세권에 구성 된 대 단지 소형 오피스텔이다. 현재 회사 보유분을 특별분양하고 있는데, 전체 1,084실 규모로 전용면적 기준 22 ~ 84㎡까지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다. 실 투자금은 8천 만원대로 2억 8천만원 분양가 대비 65%까지 융자가 가능하다. 대 단지 소형 오피스텔인 판교sk허브는 신분당선 판교역과 도보 5분거리로 강남역까지는 15분 대로 진입이 가능하여 도심권 출퇴근에 적합한 교통 환경을 가지고 있다. 더불어 sk브랜드의 대단지 소형 오피스텔이라는 점이 신뢰성과 함께 프리미엄 가치를 더욱 높여주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전세값 고공행진에 이은 전세난과 월세화가 가속되면서 4인 가족의 생활이 가능한 공간 구성과 즉시입주가 가능하다는 점. 제2 판교 테크노벨리 조성 계획과 상업시설과 업무공간 복합단지인 알파돔 시티 등 인프라와 개발계획 면에서도 높은 가치를 인정받으면서 실수요자뿐만 아니라 투자자 사이에서도 높은 관심이 나타나고 있다. 전용 84㎡의 경우 방 3개, 욕실 2개를 갖추고 있는 4-bay 구조이며, 풍부한 수납공간과 냉장고, 드럼세탁기, 슬링형 후드, 비데 등 빌트인 가전의 제공을 통해 공간활용을 극대화 하고 있다. 단지 서쪽으로 약 34만 4,000㎡ 규모의 낙생대 공원이 있어 산책과 휴식을 통한 쾌적한 주거환경까지 갖췄다. 판교sk허브는 이미 입주에 들어간 대단지 브랜드 오피스텔인 만큼 실수요자는 물론 투자자에게도 즉시임대수익 형성이 가능한 최고의 투자요건을 갖추고 있어 연일 상담문의와 방문객으로 그 인기를 실감하고 있다. 한편, 판교sk허브는 단지 내 상가도 분양 중에 있으며, 편리한 방문과 상담을 위해 지정 담당 사전예약을 진행하고 있다. 방문예약 : 031-605-0993
  • “아파트로 변한 뤼순감옥 묘지터 1차 발굴 때 못 파 너무 아쉬워”

    “아파트로 변한 뤼순감옥 묘지터 1차 발굴 때 못 파 너무 아쉬워”

    “안중근 의사가 ‘조국에 나를 반장(返葬·객지에서 죽은 사람을 고향으로 옮겨 장사지내는 것)해다오’라는 유언을 남기셨잖아요. 미국은 이국 땅에서 숨진 병사 개개인의 유해를 찾아내 국립묘지에 안장하는데 (안 의사 유해를) 이국 땅에 백년 넘게 놔둔다는 건 말이 안 됩니다.” 안 의사 순국 105주년을 하루 앞둔 25일 안태근(60) 안중근뼈대찾기사업회 회장은 격앙된 목소리로 말했다. 2008년 첫 삽을 떴지만 유해 발굴사업이 지지부진한 탓이다. ●“1차 발굴터는 일본인 공공묘지” 중국 랴오닝(遼寧)성 다롄(大連)의 뤼순(旅順)감옥 북쪽 야산 어딘가에 안 의사의 유해를 묻었다는 일제 당시 간수들의 증언에 따라 정부는 2008년 1차 발굴 작업을 진행했지만 별다른 소득이 없었다. 안 회장은 “당시 정부가 발굴 작업을 진행했던 곳은 일본인 공공묘지로, 태평양전쟁 직전에 일본인들이 유해를 파서 본국으로 가져갔다”며 “10억원의 예산을 들여 3000여평의 땅을 파는 대대적인 사업을 진행했으나 실패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라고 말했다. 안 회장은 뤼순감옥구지묘지(旅順監獄舊址墓地)에 유해가 있다고 주장했다. 정부가 발굴을 벌였던 지점과는 반대 방향으로 감옥에서 동쪽으로 500여m 떨어진 곳이다. 가장 오래된 죄인 묘역이다. “1943년 그곳으로 수학여행을 갔던 사람, 아버지와 함께 안 의사의 묘를 참배했다고 주장하는 분들이 모두 그곳을 안 의사 묘지로 지목해요. 묘지가 있는 뤼순에 가면 해당 주민들이 실제 그곳을 묘지로 알고 있기도 하고요. 1차 발굴지에서 불과 500m 떨어진 곳인데, 1차 작업 때 거길 파지 않은 게 못내 아쉽습니다.” 현장에는 이미 아파트가 들어서 유해 발굴 전망을 더욱 어둡게 하고 있다. 안 회장은 EBS PD로 일하던 1990년 관련 다큐멘터리를 제작하면서 유해 발굴에 관심을 두게 됐다. 다롄만 10여차례 다녀왔다. 2011년 3월 안중근뼈대찾기사업회를 만들고 1인 시위 등으로 유해 발굴의 중요성을 알렸다. “105년이나 지났는데 유해가 그대로 남아 있을지 솔직히 의문”이라는 안 회장은 정부의 의지 부족을 안타까워했다. ●“올 정부의 지하 탐지 조사 기대” 1차 발굴 실패에 대한 부담 때문인지 소극적이라는 얘기다. “2013년 여름 박근혜 대통령이 한·중 정상회담에서 중국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에게 안 의사 의거 표지석을 설치해 줄 것을 요청했지만 유해 발굴 얘긴 없었어요. 그래도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이 문제가 집중 거론된 후 올해는 정부가 지하 탐지 조사를 벌이기로 해 기대가 됩니다. 공무원 특유의 복지부동을 타파하고 적극적으로 나섰으면 좋겠어요.”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어수선한 ‘캠퍼스의 봄’] “교육부 정책, 인문학 황폐화 부를 것”

    [어수선한 ‘캠퍼스의 봄’] “교육부 정책, 인문학 황폐화 부를 것”

    인문학 교수들이 정부의 일방적 대학 구조조정이 인문학의 위축을 가져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인위적 구조조정 대신 대학의 자발적 변화를 유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이 24일 서울 마포구 서강대에서 개최한 ‘인문학 진흥 종합 심포지엄’에서 첫 주제 발표자로 나선 김혜숙 이화여대 철학과 교수는 “교육부나 대학 당국의 일방통행식 구조조정은 소기의 성과를 거두기 어렵고 인문학과 인문대학의 황폐화 내지 급작스러운 위축을 초래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정부가 ‘인문학을 전공한 학생이 취업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는 식의 단기적인 관점에서 인문학을 바라보는데, 취업률로 인문학을 평가해선 안 된다”고 꼬집었다. 그는 인문대가 나아갈 방향으로 전문성을 강화한 인지과학, 영상인문학, 디지털인문학 등 여러 전공을 결합한 융합전공을 제시하면서, 정부가 기초학문인 인문학을 기초과학과 함께 전략적 관점에서 바라보고 건실한 인문학 연구자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제도적 지원을 당부했다. 강영안 서강대 철학과 명예교수는 “정부 정책 탓에 대학이 인문학 전임교수를 안 뽑은 지 오래돼 지금 대학의 인문학계는 30대와 40대 교수는 없고 50대와 60대 교수만 있는 실정”이라며 대학 인문학의 퇴보를 우려했다. 강 교수는 대학을 “인문학적 지식의 발전소”라고 정의한 뒤 “대학이라는 큰 발전소가 망하면 작은 발전소 격인 대중 인문학도 곧 고사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논의는 올 초 교육부가 취업과 연계해 산업수요 중심으로 정원을 조정하는 대학에 예산 지원을 늘리겠다고 하면서 불붙었다. 대학들이 이에 맞춰 인문학 전공학과부터 축소 및 폐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인문학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한호 아주대 영어영문학과 교수는 인문계 학생의 취업역량 강화를 위해 융·복합 전공을 다양하게 개발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인문학은 국가경쟁력의 원천이 되는 만큼 기초학문 발전과 인문학 진흥방안을 다각적으로 세워 나가겠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인문학 진흥 종합방안을 마련, 오는 6월 발표할 예정이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47. 남진, “지구 떠나겠다” 선언…나훈아 끌어들인 데 반발 [선데이서울로 보는 그때 그 시절]

    47. 남진, “지구 떠나겠다” 선언…나훈아 끌어들인 데 반발 [선데이서울로 보는 그때 그 시절]

    조용필이 1970년대 후반부터 우리 가요계를 지배했다면 그 이전 10여년은 남진과 나훈아의 시대였습니다. 몸짓 하나, 눈짓 하나만으로도 뭇여성들의 가슴을 설레게 했던 두 사람은 말하자면 ‘원조 아이돌’쯤 됐던 것이죠. 영화 ‘국제시장’을 보셨다면 극중에서 나훈아가 더 낫네, 남진이 더 낫네 하며 주인공들이 다퉜던 장면을 기억하실 것입니다. 남진은 1946년 9월 전남 목포 출생. 우리 나이로 올해 일흔살이 됐습니다. 나훈아는 이보다 몇개월 늦은 1947년 2월 부산에서 태어났습니다. 두 사람은 외모에서 풍기는 이미지는 물론이고 창법에서도 크게 대비가 됐고, 각각 호남과 영남을 대표한다는 상징성도 갖고 있어 유달리 라이벌 의식이 강했습니다. 그것은 팬들도 마찬가지였는데, 두 사람 간의 불꽃 튀는 신경전을 다룬 1972년 3월 선데이서울 기사를 소개합니다. ▒▒▒▒▒▒▒▒▒▒▒▒▒▒▒▒▒▒▒▒▒▒▒▒▒▒▒▒▒▒ [선데이서울로 보는 그때 그 시절] 47. “지구 떠나겠다” 남진이 선언…라이벌 나훈아 끌어들인 데 반발 -1972년 3월 26일자 오아시스 레코드사의 전속가수로 ‘달러 박스’였던 나훈아가 지구 레코드사 전속으로 옮기자 이제까지 지구의 전속가수였으며 오는 4월 말로 지구와의 전속계약이 만료되는 남진이 이에 반발, “어떤 후한 대우를 해줘도 지구와는 재계약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나훈아 전속에 따른 남진의 반발로 그동안 표면상으론 선의의 경쟁을 내세웠던 두 사람 간의 ‘정상의 자리다툼’이 한층 미묘하게 노골화한 느낌이다. 그러나 이 문제는 또 이들에게만 국한된 것이 아니고 오래 전부터 치열한 경쟁을 벌여온 ‘오아시스 대 지구’라는 양대 레코드 회사 간 싸움으로 인식돼 더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남진이 지구와의 재계약 포기를 선언함에 따라 이번엔 나훈아를 지구에 빼앗긴 오아시스가 그 보복책으로 남진의 스카우트에 열을 올릴 것은 뻔하다. 오아시스 외에 몇몇 군소 레코드사가 스카우트의 손을 뻗치고 있으나 남진이 전속금을 750만원이나 요구하고 있어 엄두도 못 낼 것이고 보면 오아시스가 남진 스카우트의 유력사로 등장할 수밖에 없다. 지난 2월 말로 오아시스와의 계약이 끝난 나훈아가 비밀리에 지구로 옮긴 것은 대우 문제보다도 지구 전속인 작곡가 박춘석씨와의 개인적인 약속 때문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오아시스에서 히트곡은 숱하게 냈으나 “곡 다운 곡을 받지 못했다”고 늘 불평해 온 나훈아는 자신의 이미지 변화를 위해 이미 3개월 전에 박춘석씨 곁으로 가기로 합의했다는 것. 나훈아의 계약조건은 1년 반 동안 150만원이니까 한 달에 약 10만원꼴이다. 정리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신문은 1960~70년대 ‘선데이서울’에 실렸던 다양한 기사들을 새로운 형태로 묶고 가공해 연재합니다. 일부는 원문 그대로, 일부는 원문을 가공해 게재합니다. ‘베이비붐’ 세대들이 어린이·청소년기를 보내던 시절, 당시의 우리 사회 모습을 현재와 비교해 보는 것은 흥미로운 일이 될 것입니다. 원문의 표현과 문체를 살리는 것을 원칙으로 하지만 일부는 오늘날에 맞게 수정합니다. 서울신문이 발간했던 ‘선데이서울’은 1968년 창간돼 1991년 종간되기까지 23년 동안 시대를 대표했던 대중오락 주간지입니다. <편집자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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