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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산 인구 뚝 떨어지니… 일본 경제도 함께 늪으로

    생산 인구 뚝 떨어지니… 일본 경제도 함께 늪으로

    일본 디플레이션의 진실/모타니 고스케 지음/김영주 옮김/동아시아/324쪽/1만 5000원 새해 벽두의 화두는 경제활성화다. 한국 경제가 ‘장기 저성장의 초입’에 들어섰다는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디플레이션 공포를 잠재우기 위한 갖가지 처방이 나오고 있다. 한국 경제의 위기를 논할 때마다 자주 거론되는 것이 일본의 사례다. 저출산, 고령화, 인구절벽, 저성장 등 일본 사회의 전철을 보면 우리의 미래를 가늠할 수 있다는 맥락에서다. 일본에서 50만부 이상 팔린 베스트셀러인 이 책은 일본의 장기 경기 침체에 새로운 시각으로 접근해 그 원인과 해결책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지금 우리에게 참고가 될 만하다. 일본 총합연구소 조사부 주석연구원이자 일본정책투자은행의 특임고문인 저자가 객관적인 자료와 데이터를 근거로 주장하는 핵심은 ‘경기’가 아니라 ‘인구’다. 책은 단순히 생산성이 향상된다고, 경제가 성장한다고 내수경기가 회복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확실하게 지적하면서 한때 세계 최강의 경제 대국이었던 일본이 현재와 같은 상황으로 추락한 원인이 ‘생산가능인구’의 감소, 즉 현역 세대의 감소와 고령자의 급증에 있다고 분석한다. 일본에서 인구수가 가장 많은 세대는 1947년부터 1949년 사이에 태어난 1차 베이비붐 세대인 ‘단카이세대’로 이들이 일본의 고도성장을 이끌어냈다. 1970년대와 1980년대에 주택과 부동산 경기를 끌어올린 것도 그들이었다. 그러나 베이비붐 세대가 고령자가 돼 퇴직하고 그들의 연소득이 감소하면서 소비가 줄어들었다. 내수대응산업은 공급 과잉 추세를 이어 갔고 결국 내수대응산업의 상품·서비스 가격이 붕괴됐다. 이들 산업이 채산성이 악화되면서 채용 억제와 인건비 억제가 뒤따랐다. 이로 인해 내수 감퇴가 확대되는 악순환이 계속돼 주택, 전기제품, 건설, 부동산의 침체를 함께 불러왔다. 책은 ‘노화에 따른 생산가능인구의 감소’라는 사태의 본질을 무시하고 경기 순환으로만 설명하려 한 것이 일본의 현재 상황을 초래한 가장 큰 원인이라고 지적하면서 인구가 반등하지 않는 한 정부가 각종 인위적인 정책을 써도 실효성이 없다고 강조한다. 저자는 생산가능인구 감소 추세를 둔화시키고 생산가능인구에 해당하는 세대의 개인 소득 총액 유지 및 증가, 개인 소비 총액 유지 및 증가를 유도해야 하며 이를 위해 고령 부유층에서 젊은 세대로의 자발적인 소득 이전 실현, 여성 취업과 경영 참가 촉진, 외국인 관광객 및 단기 체류객 유치가 이뤄져야 한다고 제안한다.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작품으로 문단에 존재감 증명할 겁니다”

    “작품으로 문단에 존재감 증명할 겁니다”

    “소설을 쓰며 살면 불행해질 것 같아 도망치려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어두운 시대에 초라하고 슬픈 것을 쓰지 않으면 스스로를 속이는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제가 왜 한국 문단에 필요한지 작품으로 증명해 보이겠습니다.”(소설 부문 당선자 김현경) 울먹임과 떨림 속에서도 작가로 첫발을 내딛는 소감은 당찼다. 15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67회 서울신문 신춘문예 시상식장에서 정신희(시), 김주원(희곡), 유순덕(시조), 김지윤(평론), 홍유진(동화) 등 당선자들은 “실패와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김영만 서울신문 사장은 “서울신문은 지난 70여년간 훌륭한 문인을 배출하는 화수분으로 우리 문단에 자양분 역할을 해 왔다”며 “독보적인 작품으로 작가의 운명에 든 당선자들에게 한없는 축하의 마음을 전한다”고 격려했다. 심사위원을 대표해 축사를 한 유성호 문학평론가는 “작품이 아니면 말하지 않겠다는 각오로 늘 스스로를 갱신하며 작가의 운명을 마다하지 않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 사장, 윤여권 부사장, 이경형 주필, 곽태헌 이사, 오승호 편집국장 등 서울신문 임원들을 비롯해 심사위원 이근배·정호승·박기섭 시인, 최윤 서강대 교수, 유성호·이광호 문학평론가, 전성태 소설가, 장성희 극작가, 고정욱·채인선 동화작가, 장윤우 서울신문 문우회장 등 120여명이 참석했다. 정과리 연세대 교수, 강영숙 소설가, 권성우 숙명여대 교수 등도 제자의 당선을 축하하기 위해 행사장을 찾았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중세 백탑의 도시 체코 프라하… 시간을 거슬러 신비를 거닐다

    중세 백탑의 도시 체코 프라하… 시간을 거슬러 신비를 거닐다

    한국인이 가고 싶은 곳 1위, 세계 3대 야경, 세계 6대 관광 명소. 무엇에 근거했는지는 불분명하지만, 모두 체코 프라하를 상찬하는 표현인 것만은 분명하다. 프라하는 흔히 ‘백탑(百塔)의 도시’라 불린다. 뾰족한 첨탑을 인 고풍스런 건물들이 많아서다. 어디 첨탑뿐이랴. 골목과 골목, 건물과 건물 사이에 깃든 중세의 신비를 따라 돌자면 하루해도 모자란다. 프라하는 블타바강을 경계로 두 지역으로 나뉜다. 강 서쪽은 프라하성, 동쪽은 구시가지 광장이 중심이다. 이 두 지역을 연결하는 게 카를 다리다. 돌아볼 곳 많은 프라하에선 특히 시간 안배에 신경을 써야 한다. 해가 짧은 겨울에는 낮 시간 내내 프라하성과 카를 다리 일대를 꼼꼼하게 살피는 게 좋다. 저물녘 풍경은 카를 다리에서 맞는다. 블타바강과 프라하성을 시뻘겋게 물들이는 장면이 더없이 로맨틱하다. 그리고 구시가지는 밤에 돌아보는 것으로 동선을 짠다. 1200년의 낭만 켜켜이 새긴 프라하성 새벽녘 스트라호프 수도원으로 간다. 현지 가이드가 기막힌 풍경이 숨겨져 있다고 너스레를 떨었던 곳이다. 프라하성 뒤편 언덕에 있다. 모차르트가 연주한 오르간이 있다는 수도원은 1140년 세워졌다. 수도원 앞마당에서 작은 쪽문을 지나면 페트르진 공원이다. 여기서 맞는 여명의 시간이 더없이 서정적이다. 프라하성과 블타바강, 그리고 프라하 일대를 한눈에 담을 수 있다. 체코 관광청이 선정한 ‘프라하 톱 10’에 이름을 올렸는데도 뜻밖에 찾는 이들은 많지 않다. 프라하성은 1200여년 전 처음 세워졌다. 로마네스크와 고딕, 르네상스, 바로크 등의 건축 양식이 뒤섞여 있다. 프라하성은 사실 하나의 건물이 아니다. 성당과 왕궁, 수도원, 정원, 대통령 관저 등을 한데 묶어 부르는 이름이다. 구석구석 살피자면 하루해도 짧다. 성 비트 성당, 황금 소로 등의 명소는 물론 성 뒷문의 계단 길까지 꼼꼼하게 돌아보길 권한다. ‘황금소로 22번지’는 체코를 대표하는 문인 프란츠 카프카(1883~1924)가 대표작 대부분을 집필했다는 곳이다. 카프카 박물관은 카를 다리 아래쪽에 있다. 카를 다리 신부상에 바친 사랑의 맹세 프라하성 쪽에서 블타바강을 건너 구시가지 쪽으로 건너가는 다리가 저 유명한 카를 다리다. 체코의 위대한 왕 카를 4세의 이름을 딴 석조 다리다. 명소들로 가득한 프라하에서도 특히 연인들의 가슴을 ‘저격’한다고 할 만큼 로맨틱한 풍경을 선보이는 곳이다. 원래 나무로 세워졌으나 지금의 면모를 갖춘 건 1402년께다. 520m 길이의 다리 난간에는 30개의 보헤미아 성인상이 세워져 있다. 그 가운데 머리 뒤로 다섯 개의 별을 두른 신부의 석상 앞에 유독 관광객들이 몰린다. 고해성사로 알게 된 왕비와 정부(情夫)의 비밀을 끝까지 지켜 왕에게 죽임을 당했다는 신부다. 동상 아래 동판을 만지면 소원 성취한다니, 한번 시도해 보시길. 카를 다리 아래 오른쪽은 캄파지구다. 좁은 수로로 연결된 작은 섬인데, 워낙 사람들의 내왕이 잦다 보니 사실상 뭍처럼 인식된다. 영화 ‘미션 임파서블’(1996)의 팬이라면 이 일대를 꼼꼼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톰 아저씨’(톰 크루즈)가 ‘형’이었던 시절 찍은 시리즈의 첫 작품으로, 영화 초반부의 강렬한 액션 장면들이 죄다 이 일대에서 촬영됐다. 예컨대 카를 다리에선 팀의 책임자 짐 펠프스(존 보이트)가 총에 맞은 척 떨어지는 장면을 찍었다. 이단 헌트(톰 크루즈)와 여성 요원 사라(크리스틴 스콧 토머스)가 짐짓 연인인 척하던 담벼락, 또 다른 여성 요원 한나(잉게보르가 다프쿠나이트)의 차량이 폭발한 주차장, 글리츤(마르첼 유레스)과 사라가 크리거(장 르노)의 칼에 찔려 죽은 골목 등이 모두 캄파지구 안에 있다. 카를 다리 너머 구시가지는 야경이 멋들어지다. 겨울밤이 긴 덕에 카를 다리의 불타는 노을을 감상한 뒤 느린 걸음으로 찾아도 넉넉하다. 목적지는 구시가지 광장이다. 너른 광장 주변으로 볼거리들이 빼곡하다. 가장 먼저 만나는 명소는 천문시계탑이다. 1410년 만들어진 시계는 ‘오를로이’라고도 불리는데 지금도 작동된다. 시간 너머의 끝을 알리는 천문시계 천문시계는 매시 정각에 독특한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시계 오른쪽에 붙은 해골이 줄을 당기면 두 개의 창이 열리고, 12사도를 형상화한 인형들이 차례로 얼굴을 선보인다. 이어 베드로의 수탉이 홰를 치면서 창이 닫힌다. 퍼포먼스는 채 1분을 넘기지 않는다. 그리 대수롭지 않아 보이지만, 수많은 관광객들이 구름처럼 몰려드는 이유는 따로 있다. 천문시계는 다양한 조각물로 묵직한 메시지를 전한다. 시간 너머에 죽음이 와 있다는 걸 뻔히 알면서도 부질없는 욕망을 꿈꾸는 인간을 꾸짖는 것이다. 시계를 설계한 천문학자 이야기도 전한다. 다른 나라에서 천문시계에 관심을 보이자 똑같은 시계를 만들지 못하도록 천문학자의 눈을 멀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물론 사실 여부는 불분명하다. 천문시계는 위아래 두 개의 큰 시계로 이뤄졌다. 위는 칼렌다륨, 아래는 플라네타륨이라 불린다. 칼렌다륨은 천동설에 따라 해와 달, 천체의 움직임에 맞춰 1년에 한 바퀴씩 돌며 연, 월, 일, 시간을 나타낸다. 플라네타륨은 당시 보헤미아의 12계절별 농경생활을 보여 준다고 한다. 천문시계탑 꼭대기까지 올라갈 수 있다. 걷기보다 엘리베이터를 타야 조금이라도 시간을 아낄 수 있다. 광장 가운데 얀 후스의 동상이 서 있다. 마르틴 루터보다 100년 앞서 가톨릭의 개혁을 주장하다 이단으로 몰려 화형당한 종교개혁가다. 동상 너머는 틴 성당이다. 높지거니 솟은 성당의 두 첨탑이 우아하면서도 당당한 자태로 이방인들을 굽어보고 있다. 흰빛의 성당은 흰색 조명이 켜지는 밤에 더욱 화려하게 변한다. 구시가지 끝은 화약탑이다. 1475년 세워진 고딕 양식의 탑으로, 화약 창고로 쓰였다고 해서 화약탑이다. 오래전 체코 왕들은 대관식에 가기 위해 화약탑을 들머리 삼았다고 한다. 지금도 화약탑에서 구시가지와 카를 다리를 거쳐 성 비트 성당까지 이어진 길을 ‘왕의 길’이라 부른다. 한 잔의 사치, 황금빛 맥주의 고향 플젠 꼭 찾아야 할 프라하 외곽 지역 한 곳만 덧붙이자. ‘황금빛 맥주’의 고향 플젠이다. 프라하에서 차로 한 시간쯤 떨어졌다. 체코 맥주인 필스너 우르켈은 몰라도 ‘라거’라는 맥주 스타일은 한번쯤 들어봤을 터. 그 유명한 ‘라거의 원조’ 필스너 우르켈이 처음 세상에 나온 곳이 플젠이다. ‘우르켈’의 뜻 또한 우리말로 ‘원조’라니, 체코 사람들의 자국 맥주에 대한 자긍심이 여간 아닌 듯하다. 필스너 우르켈 공장은 해마다 25만명의 관광객이 찾는 명소다. 공장 투어 프로그램에 따라 맥주 제조 과정을 낱낱이 살필 수 있다. 필스너 우르켈은 아직도 전통적인 양조 방식으로 만들어진다. 1차 세계대전 때나 쓰였을 법한 옛 동굴 속 오크통에서 발효와 숙성 과정을 거친다. 무엇보다 좋은 건 날것 그대로의 맥주를 맛볼 수 있다는 것이다. 살균이나 여과를 하지 않아 효모가 그대로 살아 있는 맥주를 오크통에서 곧바로 따라 준다. 그만큼 맛과 향이 짙고 풍부하다. 글 사진 프라하(체코)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 인천공항에서 체코 프라하까지 직항편이 운항되고 있지만, 가격 대비 만족도로는 터키항공 쪽이 나아 보인다. 비수기 때 유럽 도시 왕복항공료가 70만원대까지 낮아지기도 한다. 인천에서 이스탄불을 경유해 프라하까지 간다. 체코의 공식 통화는 코루나다. 1코루나는 약 50원이다. 유로화도 통용된다. 한국과의 시차는 8시간이다. 프라하에선 매일 저녁 실내악부터 오페라, 재즈 등 다양한 공연이 열린다. 워낙 인기가 높아 현지에서 당일 표를 구하는 건 거의 불가능하고 인터넷(www.pragueticketoffice.com)으로 예약해야 한다. 체코 특산물을 찾는다면 ‘마누팍투라’를 권한다. 간단한 귀국 선물로 딱이다. 카를로비 바리의 온천수에 맥주 효소를 첨가해 만든 맥주 화장품이다. 황금소로와 구시가지 틴 성당 인근에 매장이 있다. 핸드 크림이나 립밤 등 값싼 제품들이 많다.
  • [열린세상] 새해의 한국 경제, 어떻게 할 것인가/강태혁 한경대 교수

    [열린세상] 새해의 한국 경제, 어떻게 할 것인가/강태혁 한경대 교수

    지성인 집단이라는 대학교수들은 지난해를 가리켜 혼용무도(昏庸無道)라고 했단다. 앞을 내다볼 수 없는 무질서 속에 혼란스러운 한 해였다는 말이다. 실제 한창 가속 페달을 밟아야 할 5월부터 한국 경제는 연타를 맞았다. 예상치 못한 중동호흡기증후군이 범인이었다. 연이어 부패 고리에 연루된 정치권 스캔들이 터지고, 여권 내부 불협화음은 배신의 정치와 진실한 사람 공방으로 한 해를 허송했다. 야권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도낏자루 썩는 줄 모르고 집안싸움은 계속됐고, 발목 잡기나 하면서 해를 보냈다. 문인들과 대학교수까지 가세해 반지성적인 표절 시비로 몸살을 앓았다. 기성세대의 무책임·무절제한 탐욕으로 빚어진 혼돈 속에 사회는 갑과 을로 고착화되고, 기성세대의 갑질에 미래세대의 꿈은 무너져 내렸다. 연이은 정쟁은 내일을 예측할 수 없게 했고, 예측할 수 없는 내일을 걸고 경제활동에 나설 사람은 없었다. 정부는 해외 경제 여건을 탓하고 여의도를 원망했다. 힘든 여건 속에서도 선방하고 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세계 평균 수준의 성장, 안정된 물가, 아직은 괜찮은 재정수지 등 외형적인 거시지표가 그만하면 됐다고 자족했다. 그런데 정치사회적 난기류 속에 2015년 경제성적표는 빈한했다. 3% 성장은 달성해 보겠다는 의욕으로 추경까지 동원했지만 “혹시?”는“역시!”로 그치고 말았다. 경제성장률 2.7%(예상). 연이은 뒷걸음질로 수출강국의 체면은 구겨진 지 오래고, 수출입 1조 달러의 꿈은 물거품이 됐다. 수출액 증가율 -7.9%(잠정). 수출 둔화에 대비해 내수를 키워야 한다는 말은 끝내 구두선에 그치고, 수출도 내수도 안 되니 일자리도 만들어지지 않았다. 전투적 노조의 일자리 보전 투쟁과 맞물려 제도권 밖의 청년들은 비정규직으로 겉돌고 청년실업률은 전체 실업률의 두 배가 넘는다. 청년실업률 10%(6월). 여도 야도 언필칭 민생을 외쳤지만, 서민 경제는 시름시름 앓고 있다. 서민 주거 안정이라는 주택담보대출, 대학생 학비 지원이라는 등록금 융자 등 저금리에 맛들인 빚잔치에 가계부채는 늘어만 갔다. 가계부채 1200조원, 국민소득의 80%. 이제야 알았다는 듯 정부는 대출 규제를 조자룡의 헌 칼처럼 휘두르고 있다. 바야흐로 미국의 금리 인상 파고가 태평양을 건너오면 가계부채는 대규모 금융부실로 이어질 시한폭탄이 됐다. 한반도 반쪽은 2015년을 그렇게 보냈다. 경제가 어렵기는 이웃도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일본은 세계 열강을 꿈꾸고 있다. 강한 일본, 강한 경제, 풍요로운 국가를 건설한다는 아베노믹스에 안간힘이다. 잃어버린 20년을 회복하기 위한 재생의 10년 계획 달성을 위해 몸부림을 치고 있지 않은가. 대륙 중국의 힘은 더이상 물량 공세나 인해전술만이 아니다. 최첨단 기술제품을 최저 가격으로 우후죽순 출시해 우리 시장을 빼앗고, 13억 시장을 무기로 신생 부호가 속속 국제무대에 깜짝 등장해 지구인을 놀라게 한다. 한때 아시아의 네 호랑이 중 하나였던 한국이 언제부턴가 두 거대 골리앗 사이에 낀 다윗의 형국이다. 두 공룡의 가쁜 숨소리에 동북아는 소용돌이 조류에 휩싸이고 일엽편주 한국호는 지금 항로를 못 찾고 있는 것 아닌가? 잘나가던 고성장의 달콤한 미몽에서 빨리 깨어나야 한다. 정치 계절을 앞두고 벌이는 네 탓 공방이나 에멜무지로 던지는 허황한 풍선 공약에 도취해 있을 계제가 아니다. 올해를 또 그렇게 보낼 것인가. 새로운 경제 생태계 조성이 급하다. 저성장 시대의 실낱같은 희망이라도 새 물길을 찾아 경제체질을 강인하게 다져 놓아야 한다. 그래야 큰물을 만나도 위축됨 없이 뛰어들 수 있지 않겠나. 가능성에 도전하는 기업에 기회의 문을 활짝 개방하고, 둥지를 갓 털고 나온 스타트업도 힘껏 활갯짓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줘야 한다. 좋은 시절 벌어 놓은 곳간 알곡 빼먹을 궁리나 하는 기업인이나, 피와 나락을 구분하지 않고 손쉬운 돈벌이만 탐하는 기업은 도태돼야 한다. 경제 생태계가 건강해야 창업도 되고 일자리도 된다. 세계경제포럼(WEF)은 2015년도 한국의 경쟁력이 26위라고 했다. 해마다 뒷걸음질이다. 올해 새로 출범하는 20대 국회에 희망을 품어 본다.
  • 김종인, 더민주 구원투수로

    김종인, 더민주 구원투수로

    2012년 대선 당시 박근혜 캠프의 경제민주화 공약 설계자이자 ‘경제교사’ 역할을 했던 김종인(76) 전 의원이 14일 더불어민주당(더민주) 선대위원장으로 전격 영입됐다. 더민주 문재인 대표는 ‘개문발차’(開門發車) 식으로 조기선대위를 출범시킨 뒤 호남 민심을 되돌릴 공동선대위원장의 추가 영입은 물론, 선대위가 안정되는 대로 대표직을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23일 문 대표가 조기선대위 수용 의사를 밝힌 뒤 인선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비주류 탈당이 이어지는 등 극심했던 당내 혼란을 가라앉히는 한편, 중도성향 유권자층을 잠식하는 ‘안풍’(안철수 바람)을 잠재우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文 “선대위 안정되면 대표직 사퇴” 문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김종인 박사는 시대정신인 경제민주화의 상징 같은 분”이라며 “선대위원장으로 모시려 한다”고 밝혔다. 이어 “과거 (얼굴 마담 격인) 선대위와 달리 전적인 권한들을 다 넘겨 선거 사무를 총괄하고 최고위는 일상 당무를 보는 취지”라면서 “당대표는 공천에 관한 일체 권한을 다 내려놓는 분명한 모습을 보여 드릴 것이며 선대위가 안정되는 대로 야권 대통합을 실현하기 위해 대표직을 내려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전남을 대표하는 공동선대위원장 인선을 서두르겠다”는 언급과 맞물려 천정배 의원의 국민회의와 통합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된다. 독자 창당의 길을 걷고 있는 천 의원은 “현재 상태의 더민주와 통합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일단 부정적 입장이지만, 문 대표가 사퇴하면 당 대 당 통합이 가능하다는 의미로도 읽힌다. 김 전 의원의 영입은 전방위로 이뤄졌다. 문 대표는 2012년 대선 당시에도 김 전 의원을 영입하려 했지만, 김 전 의원은 “박근혜 후보의 요청을 수락한 직후”라며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만남은 이어졌으며 지난해 11월부터 삼고초려에 나섰다. ●‘엑소더스 열쇠’ 박영선 거취 촉각 정세균 의원과 이석현 국회부의장, 손혜원 홍보위원장 등 김 전 의원과 가까운 인사들도 긴박하게 움직였다. 이 부의장은 “그저께 만나 ‘선배의 평생 지론인 경제민주화를 위해서라도 맡아 달라’고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전날 이수혁 전 6자회담 수석대표와 함께 김 전 의원을 만나 “아무 욕심 없다. 와주시기만 한다면 모든 걸 다 내려놓을 수 있다”고 설득한 것으로 전해졌다. 비주류 ‘수도권 엑소더스’의 열쇠를 쥐고 있는 박영선 의원의 탈당 가능성이 줄어들었다는 관측도 나온다. 정세균 의원은 “(각별한 관계인 김 전 의원의 영입으로)나갈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은 초대 대법원장인 김병로 선생의 친손자로 비례대표로만 4선(11·12·14·17대)을 지냈다. 6공화국에서 보건사회부 장관과 청와대 경제수석을 역임했다. 2011년 새누리당 비대위원으로, 2012년에는 국민행복추진위원장 겸 경제민주화추진단장을 맡아 19대 총선 및 18대 대선 경제공약을 입안했다. 하지만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쓴소리를 한 탓에 거리가 멀어졌다. 김 전 의원은 안철수 의원이 정치권에 뛰어든 2011년 정치적 멘토 역할을 했다. 국민의당도 영입에 나섰다는 관측이 파다했다. 안 의원은 “건강한 경쟁 관계가 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도 “(영입 추진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김 전 의원은 이날 아침 SBS라디오에서 “조직에 참여하는 사람이 불리하다고 밖으로 나가버리는 정치 행위를 잘 납득할 수 없다”며 안 의원의 탈당을 비판했다. 2014년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를 영입하려다가 새누리당 비대위원을 지낸 전력 탓에 무산됐지만, 벼랑 끝에 몰린 당의 상황 때문인지 아직까지 큰 반발이 감지되지 않았다. 문 대표는 “당내와 지지자 중에서 비판이 있을 수 있다고 본다”면서도 “빠른 시일 내에 당을 안정시키고 또 한편으로 확장해 나가는 데 필요한 분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조국 서울대 교수는 페이스북에 “김 박사는 지난 대선(당시) 박근혜 지지에 대해 공개적으로 자기비판했다. 이런 분 영입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반면,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더민주가)선대위원장으로 훌륭한 분을 모셔 갔다”면서도 “어쨌든 그런 사람들은 ‘선수’들이다. 선거 때 나를 알아주는 사람들에게 가서… ‘대어’를 가져간 것”이라며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신의진 대변인도 “그저 총선을 겨냥한 무분별한 영입”이라며 “(김 전 의원이) 선거 때마다 자신의 입지를 위해 이곳저곳 기웃거리며 마치 자신만이 최고 전문가인 듯 처신하는 일을 국민은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신학용·김승남·최경환 탈당 가세 한편 신학용(인천 계양갑) 의원과 김승남(고흥·보성) 의원은 탈당 대열에 가세했다. 안 의원을 포함해 지난달 이후 더민주를 떠난 현역 의원은 16명으로 늘었고, 의석수는 127석에서 111석으로 줄었다.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관을 지낸 최경환 광주 북구을 예비후보도 탈당했다. 반면 더민주는 DJ정부 국방비서관을 지낸 예비역 육군소장 하정열(전북 정읍) 한국안보통일연구원장과 박희승(전북 남원) 전 수원지법 안양지원장을 각각 9, 10호로 영입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김종인 자택 앞 일문일답] “공동 선대위원장 얘기 들어본 적 없다” 더불어민주당의 4·13 총선 선거대책위원장으로 영입된 김종인 전 의원은 14일 밤 서울 구기동 자택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공동 선대위원장이란 얘기는 들어본 적이 없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표가 호남 인사를 공동 선대위원장으로 영입한다는데. -공동 선대위원장이란 얘기는 들어본 적이 없다. →단독 선대위원장으로 들었나. -상황을 적당히 호도하기 위해 공동으로 만들고 그러는 거지 공동으로 할 이유가 뭐가 있나. →정치를 안 하겠다고 했는데. -2012년 대선 끝나고 정치에 관여하지 않을 거라 생각했는데 밖에서 관찰하다 보니 한국 정치가 이렇게 가서는 안되겠다고 판단했다. 야당이 쪼개져선 한국 민주주의 발전에도 굉장히 좋지 않은 결과가 나올 거 같기 때문에 기여를 해야겠다 결심했다. →안철수 의원 탈당을 만류했다던데. -나한테 물어보길래 총선 끝나면 기회가 생길테니까 인내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라고 얘기를 해줬다. 본인이 별로 개의치 않고서 그러고 나서 한 3일 후에 탈당을 해버리더라. →안 의원 쪽에서 영입 제안은. -탈당 이후에는 만나본 적이 없다. 영입을 한다는 소리는 다 이상한 얘기다. 그쪽을 따라간 사람들이 뭐 이러고 저러고 얘기를 했지만 심각하게 들어본 적이 없다. →박영선 의원이랑 상의를 했나. -혼자 결정하는 것이지 누구하고 소통을 하겠나. 본인 스스로가 판단에 의해서 결정을 하는거지. 나는 그런 정치는 안 하는 사람이다. 박영선 의원도 오늘 깜짝 놀라더라. 일체 상의를 안 했으니까.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한·일 청구권협정으로 위안부 문제 해결 안 돼”

    “한·일 청구권협정으로 위안부 문제 해결 안 돼”

    지난달 한·일 일본군 위안부 협상 타결을 계기로 1965년 한·일 청구권협정에 대한 해석 문제가 불거진 가운데 이 협정에서는 위안부 문제를 ‘반인도적 불법행위’로 다룬 적이 없다는 실증적 연구 결과가 나왔다. 청구권협정으로 위안부에 대한 법적 책임이 해소됐다는 일본의 주장을 정면 반박하는 결과인 셈이다. 유의상 동북아역사재단 국제표기명칭대사는 광운대 국제지역학과 박사학위 논문인 ‘한·일 청구권협정에 대한 재평가’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유 대사는 1945년 8·15 해방 직후 나온 대일(對日) 배상 요구 움직임이 청구권협정으로 최종 타결되는 순간까지 교섭 과정을 충실히 복원했다. 논문에 따르면 논의 과정에서 특히 위안부 문제는 1952년 5월 제2차 한·일회담 청구권위원회 제2차 회의에서 ‘미수금’ 성격으로 단 한 차례 언급된 게 전부다. 현재 국제사회에서 인식하는 반인도적 불법행위 및 여성 성폭력 차원에서는 논의되지 않은 것이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해양 오염사고 절반 남해서 발생

    해양 오염사고 절반 남해서 발생

    지난해 발생한 해양오염물질 유출 사고 250건 중 절반 정도(47%)는 부산, 여수 등 남해 지역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전체 사고 건수는 2014년(215건)보다 소폭 늘었지만 오염물질 유출량은 오히려 큰 폭으로 감소했다. 대형 해양오염 사고가 거의 없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13일 국민안전처 해양경비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해양오염 사고로 인한 오염물질 유출량은 464㎘로 집계됐다. 2014년 2001㎘에서 77% 감소한 양이다. 2014년에는 우이산호, 현대브릿지호, 캡틴반젤리스엘호 등 대형 해양오염 사고가 수차례 발생했기 때문에 건수에 비해 오염물질 유출량이 많았다. 지난해 우리 해역에서 발생한 최대 해양오염 사고는 1월 울산 앞바다에서 침몰한 한양에이스호에서 질산 등 혼합 산 198㎘가 유출된 것이다. 3월 제주 해상에서 전복된 홍콩 선적 화물선 이스턴엠버호에서 유출된 오염물질은 118㎘로 두 번째로 큰 해양오염 사고로 기록됐다. 해양오염 사고 발생 빈도가 가장 잦은 곳은 선박 통항량이 국내에서 가장 많은 부산 51건, 여수 24건, 통영 22건 등 총 117건이 발생한 남해였다. 부산과 여수에서 발생한 오염 사고를 합치면 지난해 우리 해역 오염 사고의 30%에 해당한다. 그다음은 인천 22건, 평택 11건 등 70건이 발생한 서해가 뒤를 이었다. 동해는 43건, 제주는 20건으로 비교적 적었다. 전체 해양오염 사고의 51%(127건)가 부주의 탓에 발생했고, 오염 사고를 일으킨 선박 종류는 어선 91건, 예인선(선박 견인용) 33건, 유조선 25건, 화물선 21건 등의 순이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아하!우주]블랙홀이 만든 거대 우주 폭풍 포착

    [아하!우주]블랙홀이 만든 거대 우주 폭풍 포착

    보통 블랙홀은 주변에 있는 모든 물질을 빨아들이는 괴물로 인식된다. 틀린 이야기는 아니지만, 블랙홀이 사실은 별의 탄생과 은하의 진화에도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아는 이는 드물다. 텍사스 대학의 에릭 쉴러겔 교수(Eric Schlegel)와 그의 동료들은 나사의 찬드라 X선 우주 망원경을 이용해서 지구에서 대략 2,600만 광년 떨어진 은하인 NGC 5195을 관측했다. (사진에서 작은 사각형 안) 이 은하는 더 거대한 나선 은하인 NGC 5194와 충돌하면서 일대 장관을 연출하고 있다. 그런데 이렇게 은하가 충돌하는 경우 막대한 양의 가스와 먼지가 은하 중심에 있는 거대 질량 블랙홀로 유입된다. 이 경우 역시 과학자들은 NGC 5195이 거대 질량 블랙홀이 막대한 물질을 흡수하면서 X선을 방출하는 모습을 관측할 수 있었다. 블랙홀로 흡수되는 물질 가운데 상당수는 사실 다시 밖으로 빠져나오게 된다. 이는 블랙홀 제트(jet) 때문인데, 블랙홀 자체와 주변에 형성되는 강착 원반의 자기장이 중요한 원인이다. 제트를 통해서 뿜어져 나오는 물질의 양은 흡수하는 물질의 양과 비례하는 데, 과학자들은 NGC 5195 주변에서 강력한 제트의 흔적을 발견했다. 그 양으로 봤을 때 당시에 이 은하에는 거대한 우주 폭풍(Galactic blast)이 몰아쳤을 것이다. 연구팀에 의하면 이 은하의 제트는 300만 년 전과 600만 년 전에 특히 강력한 제트를 분출했다. 이때 나온 물질들은 주변에 거대한 부채꼴 모양의 가스 구름을 만들었다. (사진에서 큰 사각형 안) 600만 년 전 나온 강력한 제트의 흔적에서는 새로운 별이 형성될 수 있을 만큼 물질의 밀도가 증가했다. 우주에 있는 성간 가스의 밀도가 올라가면 자체적인 중력에 의해서 뭉쳐져 새로운 별로 탄생한다. 블랙은 이 과정에서 산파 역할을 할 수 있다. 블랙홀이 만드는 우주 폭풍은 파괴와 동시에 창조의 과정인 셈이다. 고든 정 통신원 jjy0501@naver.com
  • [新국토기행] 경남 통영

    [新국토기행] 경남 통영

    경남 통영시는 한려해상국립공원으로 둘러싸인 다도해 지역이다. 남해안 경남 중간에 육지와 유인도 44개, 무인도 526개로 이뤄졌다. 잔잔한 푸른 바다와 올망졸망 떠 있는 크고 작은 섬이 어우러진 풍광이 환상적이다. 항구와 동·서호만을 낀 도심 경치는 동양의 나폴리로 불린다. 면적은 239.54㎢, 인구는 13만 9349명이다. 굴곡이 심한 리아스식 해안에 동해 난류가 흘러 수산자원이 풍부, 일찍부터 수산업이 발달했다. 통영은 세계 해전사에 빛나는 한산대첩의 현장으로 많은 유적이 있다. 충청·전라·경상, 삼도 수군을 총지휘하던 삼도수군통제영이 1604년부터 1896년까지 300년 동안 있었던 군사도시였다. 통영 지명도 삼도수군통제영을 줄인 것이다. 언어의 마술사로 불리는 시인들조차 표현할 언어를 찾지 못할 만큼 빼어난 한려수도 통영의 비경은 문학·예술 창작의 자양분이 됐다. 극작가 유치진과 시인 유치환 형제를 비롯해 시인 김춘수, 김상옥, 작곡가 윤이상, 소설가 박경리, 화가 전혁림 등이 통영 출신이다. 박경리 선생은 그의 바람대로 한려수도가 내려다보이는 미륵산 양지바른 언덕에 영원히 잠들었다. 통영은 대전~통영 고속도로 개통으로 접근이 편리해지면서 사계절 관광지가 됐다. 경남도와 통영시는 김천~통영~거제를 잇는 고속철도가 건설되면 수도권과의 교통이 더욱 편해져 세계적인 해양 휴양 관광도시로 발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볼거리 ●한려수도 한눈에 보는 ‘국내 최장 케이블카’ 우리나라 100대 명산이며 한려수도 비경이 한눈에 들어오는 미륵산(해발 461m)을 오르내리는 케이블카다. 아래 하부역에서 정상 근처 상부역 사이 선로 길이가 1975m로 국내에서 가장 길다. 8인승 곤돌라 47대가 시간당 800여명을 수송한다. 정상에 오르면 호수처럼 잔잔한 한려해상공원의 환상적인 다도해 풍경이 발아래 펼쳐진다. 정상에서 직선거리로 90㎞쯤 떨어진 대마도는 1년에 30여일, 105㎞ 떨어진 지리산 천왕봉은 절반쯤 육안으로 볼 수 있다. ●동양 최초의 바다 터널 ‘통영 해저터널’ 1932년 개통된 동양 최초의 바다 터널이다. 길이 483m, 너비 5m, 높이는 3.5m다. 바다 양쪽을 막은 뒤 바다 밑을 파서 콘크리트 터널을 만드는 방식으로 건설했다. 통영과 미륵도를 연결하는 주요 연결도로로 사용되다가 충무교와 통영대교가 건설되면서 지금은 사람만 다닌다. 터널 입구에 ‘용문달양’(龍門達陽)이 쓰여 있는데 ‘용문을 거쳐 산양(山陽)에 통하다’라는 뜻으로 산양은 미륵도를 일컫는다. ●은하수 끌어와 병기를 씻는 세병관 통제영이 설치된 다음해인 1605년 건립된 객사로 통영시 세병로 27에 있다. 국보 제305호. 통정면 9칸, 측면 5칸으로 된 단층 팔작집으로 1646년과 1872년에 증개축됐다. ‘세병관’(洗兵館)이란 이름은 중국 당나라 시인 두보의 시 ‘세병마’(洗兵馬)에 나오는 ‘만하세병’(挽河洗兵)에서 따온 것으로 ‘은하수를 끌어와 병기를 씻는다’는 뜻이다. 통제영 주요 건물과 12공방 건물 등은 2000년부터 13년에 걸쳐 복원·건립됐다. ●한산도 곳곳에 서린 이순신 장군의 혼 한산도 두억리 일대 52만 5123㎡에 제승당을 비롯해 이순신 장군 영정을 봉안한 충무사, 활터인 한산정, 각종 비석 등이 있다. 한산도는 한산면을 이룬 29개 유·무인도 가운데 가장 큰 본섬이다. 섬 중간쯤에 전망 좋은 망산이 있어 가벼운 등산과 유적지 탐방을 같이할 수 있다. 제승당 자리에는 이순신 장군이 기거하는 운주당이 있었으나 정유재란 때 불에 타 없어졌다. 이순신 장군은 1593년 8월 초대 삼도수군통제사로 임명돼 1597년 파직될 때까지 운주당에서 삼도수군을 통제했다. 1740년 통제사 조경이 유허비를 세우고 운주당 터에 건물을 지어 제승당이라고 이름을 붙였다. 1930년대에 중수하고 박정희 전 대통령이 방문한 뒤 1975~76년에 새로 지었다. 통영 여객선 터미널에서 배가 다닌다. ●김춘수 유품 전시관·박경리 기념관 예향 도시 명성에 걸맞게 곳곳에 통영 출신 문인·예술인 기념관과 생가 등이 있다. 망일 1길 82(정량동) 바다가 보이는 언덕에 청마문학관이 있다. 유치환(1908~1967) 시인의 문학세계를 기리고 보존하기 위해 2000년 2월 14일 개관했다. 육필 원고를 비롯한 유품과 서적·논문 등 문헌자료가 전시됐다. 청마 초가집 생가도 복원했다. 통영항이 한눈에 보이는 해평5길 142의 16(봉평동)에는 ‘꽃의 시인’ 김춘수(1922~2004) 유품전시관이 있다. 2008년 3월 28일 문을 열었다. 김 시인의 육필 원고와 쓰던 가구, 옷가지, 시집 등 유품 330여점을 볼 수 있다. ‘토지’의 작가 박경리(1926~2008) 유품과 자료를 전시한 박경리기념관도 산양읍 산양중앙로 173에 2010년 5월 5일 개관했다. 기념관이 있는 박경리 공원에 선생 묘소가 있다. 색채의 마술사라 불리는 전혁림(1916~2010) 미술관이 남포3길 19-1(봉평로) 미륵산 자락에 있다. 전 화백이 오랫동안 생활하던 집을 헐고 미술관을 지어 2003년 5월 11일 개관했다. 전 화백 작품을 타일 조각을 이용해 벽화로 만들어 단장한 미술관 외벽이 눈길을 끈다. 도천동 중앙로 27 도천테마공원에는 세계적인 작곡가 윤이상(1917~1995) 기념관이 있고 옆에 생가가 있다. 통영시 큰발개 1길 38(도남동) 해변에 있는 음악 전용 공연장이다. 바다를 배경으로 3만 3038㎡ 부지에 2013년 5층 규모로 개관했다. 메인홀은 1300여석 규모다. 윤이상의 음악 업적을 기리려고 2000년부터 매년 여는 통영국제음악제 공연장으로 사용한다. ●발아래 바다와 함께 즐기는 섬마을 산행 사량도는 발아래 아름다운 바다를 두고 산행을 즐길 수 있는 섬으로 유명하다. 통영에서 뱃길로 20㎞쯤 떨어졌다. 사량도 이름은 뱀이 많이 서식해 붙여졌다는 설과 하늘에서 내려다보면 뱀이 기어가는 것처럼 보여 부르게 됐다는 설이 있다. 윗섬과 아랫섬에 일주도로가 잘 닦여 있고 두 섬을 잇는 연도교가 지난해 10월 개통됐다. 상도 중앙을 동서로 가로질러 지리산~불모산~옥녀봉으로 이어지는 바위능선 종주 등산길은 쇠 사다리와 출렁다리로 아찔한 절벽을 지나며 섬 산행의 스릴을 맛볼 수 있다. 통영항에서 남쪽으로 24㎞에 있는 연화도는 통영 8경의 하나인 용머리 바위로 유명하다. 연화도는 바다에 핀 연꽃이란 뜻이다. 깎아지른 해변 기암괴석이 늘어선 모습이 신비롭다. 특히 용이 바다를 향해 헤엄쳐 나가는 모양으로 바다에 떠 있는 용머리 바위는 연화도 절경의 백미로 꼽힌다. 대매물도와 소매물도, 등대섬으로 이뤄진 매물도도 가 볼만하다. 특히 등대섬은 경치가 빼어나 영화 촬영장소로 자주 이용되면서 유명하다. 소매물와 등대섬은 바닷물이 들 때는 분리됐다가 빠지면 ‘열목개’라는 자갈길로 이어져 걸어서 건너갈 수 있다. 1910년 일본이 등대를 세워 미군 함정을 감시하는 초소로 이용했다. 비진도는 두 개의 섬이 해수욕장으로 이어져 있다. 해수욕장 서편은 모래밭이고 동편은 몽돌밭이다. 일출과 일몰을 한자리에서 동시에 볼 수 있다. 욕지도는 욕지면의 주 섬으로 까만 몽돌로 된 덕동 해수욕장이 유명하다. 해발 392m의 천왕봉은 산세가 아름다워 많은 등산객이 찾는다. 일주도로가 잘 뚫려 있다. 장사도는 동백이 섬을 뒤덮어 꽃이 피면 섬 전체가 불타는 것처럼 아름답다. ●남망산국제조각공원과 동피랑 벽화골목 남망공원길 29(동호동) 야트막한 남망산 공원 야외 1만 5700㎡에 10개 나라 조각가 15명의 작품이 전시돼 있다. 1997년 10월 개장한 조각공원은 작품을 감상하며 통영 시가지와 바다를 구경할 수 있어 인기다. 동호동 언덕에 ‘동쪽에 있는 벼랑’이란 뜻의 동피랑 마을이 있다. 중앙시장 뒤쪽에 비탈진 골목과 작은 집들이 미로처럼 얽혀 있는 마을이다. 이순신 장군이 설치한 통제영에 딸린 시설인 동포루가 있었다. 통영시는 마을을 철거하고 동포루와 공원을 조성할 계획이었으나 지역 시민단체가 나서 벽화 그리기 운동을 벌였다. 예쁜 벽화마을로 변신해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자 시도 철거 계획을 철회했다. >>먹거리 ● 고기잡이 나간 남편 생각에 만든 ‘충무김밥’ 오래 보관해도 상하지 않도록 김 안에 밥만 넣고 만든다. 반찬으로 나오는 무 김치, 오징어무침과 같이 먹어야 제 맛이 난다. 충무김밥은 1930~40년대 통영지역 어촌에서 시작한 향토 음식으로 알려졌다. 고기잡이를 나간 남편이 바다에서 술만 먹는 것을 보고 아내가 김밥을 만들어 줬으나 금방 상해서 버릴 때가 많았다. 그래서 밥만 넣어 김밥을 만들고 깍두기와 주꾸미로 반찬을 따로 만든 게 충무김밥 시초로 전해진다. 충무김밥이 전국적으로 알려진 것은 1981년 여의도 광장에서 열린 문화행사 ‘국풍 81’이 계기가 됐다. 당시 통영지역 ‘원조 뚱보 할매’ 어두이 할머니가 만들어 팔면서 홍보가 됐다. ●철·구리·칼슘·비타민 풍부한 ‘통영굴밥’ 흑미 찹쌀과 콩, 밤, 대추, 수삼 등으로 지은 밥에 통영 굴을 얹어 살짝 익힌 건강식이다. 밥이 뜸이 들 무렵 깨끗하게 손질한 굴을 밥 위에 얹는다. 미국 식품의약청(FDA)에서 인정한 청정한 통영 앞바다에서 갓 건져 올린 싱싱한 생굴을 쓴다. 굴밥은 일반 밥에는 없는 철, 구리, 칼슘 등의 무기질과 비타민 A·B·C·D 등 영양소가 풍부하다. ●청정해역 졸복이라 더 시원한 ‘통영복국’ 통영복국은 통영 청정해역에서 잡은 싱싱한 졸복을 사용한다. 일반 복국보다 국물 맛이 더 시원하고 담백하다. 복어는 단백질과 비타민이 풍부하고 유지방이 없어 최고의 다이어트 식품으로 꼽힌다. 간 해독이 뛰어나고 여성들의 피부미용에도 효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나리와 콩나물을 넣어 끓여 숙취 해소에도 좋다. ●밤처럼 타박하고 단맛 강한 ‘욕지 고구마’ 욕지도 고구마는 섬 특유의 자연환경에서 자라 맛이 탁월하다. 욕지 고구마는 물 빠짐이 좋은 섬의 비탈진 황토밭에서 강한 해풍과 풍부한 일조량 속에 자라 속살이 밤처럼 타박하고 단맛이 강하다. 욕지도 고구마 순을 육지로 가져가 재배해 본 결과 욕지 고구마와 같은 맛이 나지 않는 것으로 분석됐다. 욕지도 밭 가운데 70%가 고구마를 재배한다. 택배 주문할 수 있다. ●팥앙금에 꿀까지 바른 ‘통영 꿀빵’ 뱃사람들이 따뜻한 기후에 상하지 않고 오래 두고 먹을 수 있게 만든 간식이다. 6·25전쟁 이후 만들어 먹은 것으로 전해진다. 밀가루를 반죽, 속에 팥앙금을 채우고 기름에 튀겨 만든 뒤 상하지 않게 겉에 꿀을 바른다. 통영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부산 가상현실(VR)산업 육성 나선다

    부산이 가상현실(VR·virtual reality)산업 생태계 조성에 적극 나선다. 부산시는 15일 시청 국제의전실에서 미래창조과학부 산하 한국VR산업협회와 업무협약을 하고 미래 먹거리산업인 가상현실산업 육성에 나선다고 14일 밝혔다. 부산시와 VR산업협회는 앞으로 국내외 가상현실 연구소와 기업들을 발굴, 유치해 가상현실 클러스터를 조성을 추진한다. 또 스마트시티, 영화·영상 등 전략산업과 가상현실산업을 융합한 신시장창출과 산·학·연 연계로 연구개발사업 발굴과 전문인력 양성에도 힘을 합친다. 가상현실 기술이란 어떤 특정한 환경이나 상황을 디지털화한 가상현실 세계에서 사람이 실제와 같은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최첨단 기술을 말한다. 구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소니, HTC, 삼성전자 등 글로벌 기업들은 앞다퉈 가상현실 기술 개발업체를 인수하거나 협업체계를 구축하는 등 경쟁을 가속화하고 있다. 부산시는 스마트시티, 영화·영상, 해양, 관광 등 지역 전략산업과 첨단 가상현실 기술을 결합해 새로운 창조경제형 가상현실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갈 예정이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SMAP 해체, 기무라 타쿠야만 남는다 “경영권 싸움 때문?” 이유가 도대체 무엇?

    SMAP 해체, 기무라 타쿠야만 남는다 “경영권 싸움 때문?” 이유가 도대체 무엇?

    SMAP 해체, 기무라 타쿠야만 남는다 “경영권 싸움 때문?” 이유가 도대체 무엇? SMAP 해체, 기무라 타쿠야 13일 일본 매체들은 SMAP(스맙)의 멤버 나카이 마사히로, 이나가키 고로, 쿠사나기 츠요시, 카토리 싱고가 소속사에 퇴사하겠다는 의사를 최근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기무라 타쿠야만 현 소속사 쟈니스에 남는다. 이로써 스맙은 사실상 해체된 것으로 보인다. 스맙의 해체 이유는 내부 경영진의 충돌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소속사 쟈니스는 친족으로 경영진에 합류한 메리와 쥬리와 이이지마 파로 경영권의 싸움이 갈렸고, 기무라타쿠야는 쥬리 파에 나카이 마사히로, 이나가키 고로, 쿠사나기 츠요시, 카토리 싱고는 이이지마 파로 나뉘었다는 관측이다. 1991년 데뷔 한 스맙은 일본의 국민 그룹으로 한국에도 많은 팬을 거느리고 있다. 특히 쿠사나기 츠요시는 남다른 한국 사랑으로, 국내에서 ‘초난강’으로 활동하기도 했으며 기무라 타쿠야는 훈훈한 외모로 각종 드라마와 영화에 출연해 국내팬들에게도 익숙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대 ‘법인’ 간판 달고도 세금 들여 등록금 인하

    서울대 ‘법인’ 간판 달고도 세금 들여 등록금 인하

    서울대 등록금이 2012년 법인화 이후 5% 이상 인하된 주된 이유가 정부 지원 확대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법인화의 원론적 취지가 국민 세금에 의존하지 않고 대학 스스로 재원을 확보하는 것임을 감안할 때 당초 취지에 역행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서울대는 지난 7일 2016학년도 등록금을 0.35% 인하하기로 했다. 법인 출범 첫해인 2012년 5.00%를 내린 후 2013년부터 2015년까지 각각 0.25%, 0.25%, 0.30%씩 등록금을 내렸다. 그 결과 서울대의 평균 등록금은 2011년 629만원에서 올해 596만원으로 33만원(5.2%)이 내려갔다. 하지만 정부 출연금은 2012년 3102억 6138만원에서 지난해 4373억원으로 3년 새 40.9%(1270억 3862만원)나 증가했다. 등록금 수입이 해마다 1800억원대에서 정체돼 있지만, 대학 측에서는 등록금을 올릴 특별한 이유가 없는 셈이다. 서울대와 달리 다른 국립대학의 정부 출연금은 큰 변화 없이 유지되고 있다. 부산대의 경우 2012년 1500억원, 지난해 1600억원이었다. 서울대 학생들이 2011년 당시 법인화를 반대하며 총장실까지 점거했을 때 가장 크게 우려했던 등록금 인상은 발생하지 않았지만 대학 측이 세금으로 재정을 살찌운 것으로 드러나면서 법인화의 취지가 무색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서울대는 법인화 이전까지 다른 국립대학들과 교육부 지원금을 나눠 받았다. 하지만 법인화가 되면서 독자적으로 정부 출연금을 신청할 수 있게 됐다. 서울대 측은 기획재정부에 출연금을 더 올려 달라고 해마다 요청하고 있다. 서울대 관계자는 12일 “출연금이 크게 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국가는 국립대학법인 서울대학교의 안정적인 재정 운영을 위하여 지원금을 출연하여야 한다’는 법인화 당시 제정된 특별법(서울대학교 설립·운영에 관한 법률) 조항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서울대라는 이름으로 수익사업을 할 경우 역풍이 클 수 있다는 입장도 밝혔다. 이필남 홍익대 교육학과 교수는 “아무리 서울대특별법으로 규정돼 있다고 하지만 출연금의 전체 예산 중 비율이 매년 증가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서울대 스스로 재정 자립도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수익모델 개발 등 자구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달리는 세계 기업들] 삼성의 ‘짬뽕 혁신’… IT정글 실리콘밸리서 ‘개방’ 맛내다

    [달리는 세계 기업들] 삼성의 ‘짬뽕 혁신’… IT정글 실리콘밸리서 ‘개방’ 맛내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팰로앨토에 위치한 기업 ‘스마트싱스’(SmartThings)는 개방형 사물인터넷(IoT) 플랫폼으로 스마트홈 분야에서 주목받고 있는 기업이다. IoT 센서와 허브로 구성된 세트를 집 안에 설치하는 간단한 작업만으로 집 안의 전등과 가전을 제어하고, 스마트폰으로 집에 누가 들어왔는지도 확인할 수 있다. 사물인터넷 분야에서 삼성전자가 점찍은 파트너가 바로 스마트싱스다. 삼성전자는 2014년 설립한 지 2년밖에 되지 않았던 스마트싱스를 인수했다. 이후 스마트싱스의 IoT 기술은 삼성전자의 스마트TV, 냉장고와 결합됐다. BMW의 전기차와 집을 연동하는 스마트카-스마트홈 솔루션에도 적용됐다. 삼성의 공격적인 인수·합병(M&A)이 차세대 먹거리인 사물인터넷 분야의 기술혁신으로 이어진 셈이다. 삼성전자는 ‘협업’과 ‘개방’에서 미래 성장동력을 찾고 있다. 부품부터 완제품까지 모든 영역에서의 수직 계열화를 통해 주요 기술 자체 개발을 고수하던 시대는 옛말이 됐다. 삼성이 주목하고 있는 곳은 글로벌 정보기술(IT) 혁신의 중심인 실리콘밸리다. 실리콘밸리는 스탠퍼드를 비롯한 31개 대학과 애플, 구글 등 100여개 글로벌 IT 기업이 밀집해 있는 거대한 IT 생태계다. 삼성전자는 삼성 리서치 아메리카(SRA)와 삼성전자 전략혁신센터(SSIC), 삼성 글로벌 이노베이션 센터(GIC)를 실리콘밸리에 세웠다. SSIC는 부품 분야의 신성장동력 발굴과 관련 스타트업과의 협업을, GIC는 핵심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의 초기 투자와 인큐베이션, M&A를 주도한다. 지난해에는 반도체 등 부품 분야의 연구개발과 마케팅, 고객지원 등의 역량을 집결한 DS(부품) 부문 미주총괄(DSA)을 설립했다.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시내에서 승용차로 1시간 남짓 걸리는 새너제이에는 총 10층짜리인 삼성의 DSA 건물이 우뚝 서 있다. 삼성전자는 1983년 판매개발법인을 설립하며 처음 미국 땅에 발을 들였다. 그 뒤 30여년이 지난 지난해 9월 DSA 신사옥이 준공됐다. 지난 8일 찾은 사옥은 ‘개방’이라는 키워드를 한눈에 보여주는 건물이었다. 전체 수용 인원이 2000명인 사옥은 회의실과 연구공간, 건물과 건물 사이의 경계를 없앤 ‘뚫린 공간’이었다. 직원들은 자유롭게 시간을 정해 출퇴근하고 근무시간에 운동을 하거나 독서, 게임 등을 즐길 수 있었다. 삼성전자는 2014년부터 실리콘밸리에서 벤처기업들에 대한 공격적인 M&A를 이어 왔다. SSIC는 지난해에만 1000여개의 회사를 검토해 54개의 회사에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GIC는 37개 스타트업에 투자했고 이 중 80% 이상의 업체와 협업 중이다. 손영권 SSIC 최고전략책임자(CSO·사장)는 “삼성이 그동안 반도체 등 핵심 비즈니스를 주도하고 시장 점유율을 유지한 것만 가지고는 성공할 수 없다”면서 “새로운 산업을 준비하기 위해서는 국제적인 것을 한국으로 들여와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개방형 혁신’은 곳곳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GIC의 ‘스마트싱스’와 ‘루프페이’의 인수가 대표적이다. 삼성전자는 루프페이가 보유한 MST(마그네틱 보안 전송) 기술을 삼성페이에 사용해, 삼성페이에 ‘범용성’이라는 날개를 달았다. 스마트싱스는 삼성의 개방형 IoT 플랫폼의 중추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해 출시된 ‘기어S2‘의 원형 디스플레이와 회전형 베젤, 삼성페이의 지문인식 기능 등은 SRA의 성과다. 손영권 사장은 “실리콘밸리는 새로운 비즈니스 파트너들과 교류할 수 있는 장터”라면서 “다양한 글로벌 회사를 살펴본 덕분에 루프페이 같은 성공적 사례가 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개방형 혁신에는 스타트업의 핵심기술뿐 아니라 인재와 벤처문화의 수혈이 필수적이다. 이 임무를 담당한 GIC는 이재용 부회장 체제의 핵심 조직으로, GIC를 이끄는 데이비드 은 대표는 최근 삼성전자 인사에서 사장으로 승진했다. 데이비드 은 사장은 “GIC는 실리콘밸리에서 가장 우수한 사례를 삼성으로 가져오는 문화적 변화 주도자 역할을 해야 한다”면서 “하드웨어 개발과 소프트웨어 개발을 결합해 맛있는 ‘짬뽕’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새너제이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월드메르디앙 천안, 1701세대 대단지 조합원 모집

    월드메르디앙 천안, 1701세대 대단지 조합원 모집

    가격 거품을 뺀 조합아파트가 뜨고 있다. 전세에 시달리던 세입자들이 실속과 실용으로 조합아파트에 모여들고 있다. 일반적인 분양 아파트는 건설사가 많은 이윤을 얹어 분양가를 책정하지만 지역주택조합 아파트는 주택 마련을 위해 '지역' 단위로 결성한 수요자들이 직접 사업주체가 돼 시행사의 이윤, 토지 금융비, 각종 부대비용 등을 절감해 분양가를 낮춰 분양하는 아파트다. 즉, '조합'이 사업주체가 돼 택지를 구입하고 건설사에 시공을 맡기는 방식으로 공급가가 저렴한 지역주택조합 아파트를 찾는 실수요자들이 늘어나면서 교통여건 개선으로 이제는 수도권이라 할 수 있는 천안까지 지역주택조합아파트의 열풍이 불고 있다. 천안 동남권에 10년만에 처음으로 1701세대 중소형 대단지의 조합원을 모집에 나서고 있는 월드메르디앙 천안은 아파트 가격이 3.3㎡당 400만원대로 전세값보다 싼 새 아파트라 할 수 있다. 시세로 보면 거의 천안 아파트의 반값 수준이라 할 수 있다. 이렇게 아파트 가격의 거품을 뺀 이유는 최근 유행하고 있는 조합아파트라는 점이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한다. 월드메르디앙 천안은 생활환경이 탁월한 입지적 장점을 갖추고 있다. 부동산관계자들은 LG생활건강 퓨처산업단지 조성 등에 따른 최고 수혜 배후단지로 월드메르디앙 천안을 추천한다. 독립기념관, 천안예술의전당 및 천안종합휴양관광단지도 10분 거리에 위치하여 천안의료원도 가깝게 위치하고 있다. 부영초가 단지에서 불과 700m에 위치해 통학의 편의도 좋다. 천안동중, 청수고, 천안여고 및 천안 학원밀집지역이 인접해 아이들 가르치기 좋은 교육 프리미엄도 갖추고 있다. 홈플러스, 이마트, 신세계백화점, 갤러리아백화점, 천안의료원, 순천향대학병원 등도 인접해 생활환경이 천안 어느 곳보다 좋다. 자연환경도 좋아서 단지 인근에 암산을 비롯 천안삼거리 공원, 태학산 자연휴양림, 우정힐스CC, 천안상록CC, 천안생활체육공원, 천안생활체육야구장 인접한 건강힐링환경을 자랑한다. 교통여건도 탁월하다. 천안의 관문인 남천안 IC, 서천안IC(예정), 목천IC, 천안IC 인근에 위치하여 어디서든 접근이 용이하다. 국도 1호선이 근접 통과하고 경부고속도로, 천안논산고속, 천안당진간고속도로(착공)의 분기점이 인접해 있어 향후 서울세종고속도로(예정), 옥산오창고속도로(예정) 및 중부고속도로 방향의 접근도 천안에서 가장 용이하게 이용할 수 있다. KTX 천안아산역 차로 약10분거리로 수도권 전철망과 빠르게 연결되며 청주공항도 인접하여 전국 어디로든 다녀오기 편한 광역교통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월드메르디앙 천안은 내 집 마련의 기적이라 해도 좋을 전세대 3.3㎡당 400만원대의 실속 가격(팬트하우스 제외)에 평면도 전평형 4Bay 위주로 구성되어 천안 실수요자들에게 더 큰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전 세대 판상형 구조로 개방감 및 open view도 확보하고 있다. 동간거리는 약 60m 이격으로 최상의 쾌적성을 유지한다. 요즘 유행하는 주방 알파룸은 전세대에 기본적으로 적용한다. 단지 배치도 전세대 남향위주로 설계 되었으며 open 주차장으로 주차 편의도 높였다. 또한 에스컬레이터가 설치된 17,190.0826㎡ 규모의 대형 쇼핑센터가 단지내 입점하여 one stop shopping도 가능하다. 문의: 041-521-0400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해외여행 | [마리아나 원정대] 사이판-Jungle of Saipan 숨겨진 섬의 이면

    해외여행 | [마리아나 원정대] 사이판-Jungle of Saipan 숨겨진 섬의 이면

    ●Jungle of Saipan숨겨진 섬의 이면 글 임지원 ‘정글투어’라는 단어를 보면 분명 이런 생각이 들 것이다. ‘정글? 사이판에 정글이 있었어?’ 하지만 속단하기는 이르다. 온갖 짐승이 득실대는 야생은 아니지만 <정글의 법칙> 만큼이나 재미있고, 귀엽기까지 한 사이판의 정글 투어! 잘 알려지지 않은 사이판의 반쪽 사이판의 서쪽은 파도가 잔잔해서 대대로 안전한 주거 지역으로 발전해 왔다. 반대로 섬의 동쪽 바다는 히말라야의 높이보다 깊은 마리아나 해구를 마주하고 있어서 위험한 바다에 속한다. 그렇다 보니 자연스레 서쪽에는 마을이 형성되었고, 동쪽에는 자연 그대로의 원시림을 간직한 ‘정글’이 남았다. 베일에 싸인 사이판의 동부를 둘러보는 것이 바로 ‘정글 투어’이고, 사이판의 이면을 발견하는 시간이기도 하다. 정글 투어를 하지 않으면 사이판의 절반만 본 것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 타포차우산Mt. Tapochau과 제프리스 비치Jeffrey’s Beach, 산타루르드Santa Lourdes를 경유하는 코스로 2~3시간이 소요되며 현지 여행사에서 예약할 수 있다. 메인 도로를 벗어나 자동차 천장에 머리를 찧으며 비포장 도로를 달려야 하기에 투어는 오프로드 차량으로 진행된다. 숙소였던 사이판 PIC에서 20여 분을 달려 첫 번째 목적지인 타포차우산에 닿았다. 차모로어로 ‘신이 축구를 한 곳’이라는 의미를 가진 타포차우산은 해발 474m의 낮은 산이지만 ‘세계에서 가장 높은 산’이라는 아이러니한 별칭을 갖고 있다. 적도에 위치한 사이판의 특성상 정상에 올라서면 북쪽의 전망대부터 남쪽의 수수페 호수까지 사이판의 모든 전망이 빠짐없이 보이기 때문. 날씨가 좋으면 티니안섬까지 시야에 들어온다. 빙글빙글 돌면서 사진을 찍고 나니 타포차우산의 별칭에 고개가 끄덕여진다. 제프리스 비치는 동쪽 해변의 끄트머리에 자리 잡고 있으며 민물과 바다가 만나는 곳으로 개구리, 새우, 소라게 등을 심심찮게 발견할 수 있다. 생태학습관에나 있을 법한 작은 해양 동물들을 직접 볼 수 있는 자연 박물관이니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곳이다. 원주민은 이곳을 ‘신과 두 사람’이라는 의미의 타로폭포라고 부른다. 여기서 두 사람이란 남자와 여자의 옆모습 형상을 한 해변 양 끝의 절벽을 가리킨다. 사이판의 동쪽 바다 속은 깊이를 알 수 없는 절벽이라서 일부 원주민에게만 출입을 허용하고 있다. 정글투어의 마지막 여정인 산타루르드는 신성한 곳이다. 전쟁 당시 미군의 폭격이 비켜 나간 유일한 장소이기 때문인데, 사람들은 성모 마리아의 은총이 이곳을 보호했다고 믿는다. 프랑스 루드르 지역의 기적수처럼 이곳에서 나오는 샘물도 치유의 효능을 가지고 있다고 믿고 있다. 250년을 살아온 거대한 나무 아래서 사람들은 기도를 하고, 지은 죄를 씻어낸다. 섬에서 가장 오래된 십자가 또한 이곳에 있다. 관광객 몇이 웅성거리며 들어왔다가 금세 숙연해졌다. 펌프질을 하던 아이들이 꺄르륵 웃었지만 그뿐이었다. 마음 한 조각을 담아두고 오기 좋은 곳이다. 3시간의 투어는 짧았지만 그 무게까지 가볍지는 않았다. 수시로 주인이 바뀌는 부산스러운 역사를 겪어내고도 섬은 굳건했다. 산이며 바다에 스며 있던 사이판의 오랜 역사와 깊은 내면을 섬의 동쪽에서 들여다본 기분이었다. ●Managaha Island보석처럼 반짝였던 마나가하섬 글 이윤정 보드랍게 흐르는 에메랄드빛 하늘뿐만 아니라 아쿠아마린, 코발트블루, 셀룰리안블루 등 이름을 붙이기도 힘든 온갖 종류의 푸른빛이 넘쳐 흐른다. 그것도 하늘과 바다가 서로 자웅을 겨루며 말이다. 바로 사이판의 보석이라 불리는 마나가하섬 이야기이다. 사이판의 보석이라고 불리는 이유 과연 보석이라 불릴 법하다. 사이판섬의 북서쪽에 위치한 마나가하섬으로 가는 배 위, 두 눈에 담기는 푸른색의 향연이 청량하다. 정신이 번쩍 들 정도다. 가라판에서 출발한 배는 15분을 달려 마나가하섬 선착장에 도착한다. 배에서 내리자 선착장 정면으로 바람에 흔들리는 야자수 무리가, 조금 눈을 돌리자 더없이 투명한 바다와 단정한 미색 모래사장, 해변을 따라 줄지은 샛노랑 파라솔이 반긴다. 조붓한 섬은 걸어서 15분이면 한바퀴 돌 수 있다. 1.5km의 섬 둘레를 따라 즐기는 호젓한 산책도 매력적이지만 투명한 물빛을 보고 도저히 뛰어들지 않을 수 없다. 어릴 적 부르던 동요는 사실이다. ‘초록빛 바닷물에 두 손을 담그면 파아란 하늘빛 물이 든다’고. 마나가하섬은 수심이 얕고 파도가 잔잔해 물놀이를 즐기기 좋다. 또한, 산호초 군락이 섬을 품고 있어 스노클링을 즐기기에도 안성맞춤이다. 물안경을 통해 들여다보는 바닷속은 밖에서 짐작하던 것만큼이나 푸르고 투명하다. 이곳의 바닷속 가시거리는 30m. 아름다운 산호초와 20여 종의 열대어를 구경할 수 있다. 물고기 먹이로 준비해 온 식빵을 조금 뜯어 주자 물고기떼가 와륵 몰려든다. 하얀 몸통에 검은 줄무늬가 있어 세련미 넘치는 녀석, 붉은색의 색이 화려하고 손바닥보다 작아 앙증맞은 녀석, 팔뚝보다 커다란 크기에 움찔하게 만드는 녀석들이 눈앞을 어지럽힌다. 손에 한 마리 정도는 잡힐 것만 같아 몇 번이고 물고기떼를 향해 팔을 뻗어 보지만 야속하게도 고기들은 생각보다 재빠르다. 산호초와 물고기떼를 쫓아 헤엄치다 보니 시간 가는 줄 모르겠다. 마나가하섬의 바다는 속살까지도 참 예쁘다. 온몸으로 바다를 느꼈다면 이번에는 패러세일링으로 마나가하섬의 하늘을 느낄 차례. 달리는 모터보트의 속도와 낙하산에 몸을 맡겨 보자. 구명조끼를 입고 안전장치를 연결하니 어느새 두둥실 몸이 떠 오른다. 마나가하섬의 아름다운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보트가 조금 방향을 틀자 이번에 보이는 것은 사이판섬. 발 아래로는 바다가 시시각각 색을 바꾸며 일렁인다. 나도 모르게 ‘와아’ 하고 환호성이 터져 나온다. 하늘과 물빛을 즐기다 보면 보트로 내려가는 시간이 아쉽기만 하다. 겁이 많아 걱정되시는가? 차례를 기다리며 떨고 있노라니 가이드가 이렇게 말을 했다. “노인도 지팡이 짚고 하는 것이 패러세일링입니다.” 이 밖에도 섬에는 바나나보트, 체험다이빙 등이 마련되어 있으므로 다양한 방법으로 바다를 온전히 즐겨 보는 것이 좋겠다. 작은 섬은 곳곳에 관광객을 위한 편의시설들을 준비해 놓았다. 물놀이를 하느라 출출해진 배를 해결할 수 있는 레스토랑과 시원한 음료를 판매하는 바Bar는 당연하다. 비치된 구급상자에는 소독약, 연고, 반창고부터 눈을 씻어내기 위한 아이 워셔까지 준비되어 있다. 섬 안의 숍은 작은 기념품뿐만 아니라 선크림, 알로에 겔부터 수영복, 스노클링 장비까지 물놀이 용품도 구비하고 있으니 혹시 물놀이에 필요한 물건을 잊고 오더라도 걱정할 필요 없다. 아름다운 섬이 실로 다정하기까지 하다. 마나가하섬은 환경 보호를 위해 오전 8시30분부터 오후 4시까지만 입장이 가능하다. 사이판으로 돌아가기 위한 배에 오르자 마나가하섬은 숙박이 금지된 곳이라는 사실이 어쩐지 다행스러워진다. 그렇지 않다면 공기마저 반짝이는 이 섬에 마냥 머무르고 싶어질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마나가하섬 투어08:30~16:00 환경세 5$, 왕복 페리 20$, 스노클링+오리발+구명조끼 대여 30$(보증금 5$ 포함), 패러세일링 성인 65$ *여행사를 통하면 호텔 픽업부터 마나가하섬 입장 및 액티비티까지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 에디터 천소현·손고은 기자 취재 트래비 마리아나 원정대 취재협조 마리아나 관광청 www.mymarianas.co.kr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 [달리는 세계 기업들] IoT 그거 대기업을 위한 기술 아닌가요?

    [달리는 세계 기업들] IoT 그거 대기업을 위한 기술 아닌가요?

    “사물인터넷요? 대기업에 의한 대기업을 위한 기술 아닌가요?” 중소 가전제품 업체를 운영하는 이모(48)씨는 사물인터넷을 이용한 제품을 구상하다가 포기했다. 사물인터넷은 제품끼리 호환이 중요한데, 대기업에서 사물인터넷을 이용해 만드는 제품의 네트워크가 제각각이라 어느 장단에 맞춰야 할지 몰라서다. 이씨는 “삼성전자와 LG전자도 사물인터넷 표준을 두고 힘겨루기를 하는데 어느 한쪽을 따르는 제품을 만들었다가 나중에 ‘대세’와 다른 네트워크를 쓰면 어떡하느냐”고 되물었다. 숙박업을 운영하는 정모(36)씨는 온라인에 산재돼 있는 빅데이터를 통해 젊은 층이 선호하는 숙박업체의 인테리어, 가격 등을 파악하고자 했다. 하지만 빅데이터를 이용하는데 수백만원에서 많게는 1000만원까지 든다는 소리에 마음을 접었다. 정부가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 컴퓨팅, 빅데이터 등 신기술을 우리 경제의 신성장 동력으로 앞세우고 있지만, 정작 기업의 열에 아홉은 용어조차 모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용어를 알더라도 실제 회사에서 이를 사용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었다. IoT란 인터넷을 기반으로 사물과 사람을 연결, 상호 소통하는 지능형 기술 서비스다. 가전제품뿐 아니라 헬스케어, 원격검침, 스마트홈, 스마트카 등 다양한 분야에서 쓰인다. 11일 한국정보화진흥원이 국내 367만여개 기업을 대상으로 한 정보화통계조사에 따르면 IoT를 이용한 기업은 전체의 0.6%(2만 2907개)에 그쳤다. IoT가 뭔지 안다고 답한 기업은 열 곳 중 한 곳(11.1%)에 불과했다. 서버 등과 같은 정보통신기술 자원을 구매해 소유하지 않고 필요할 때 인터넷을 통해 서비스받는 클라우드 컴퓨팅을 이용하는 기업도 4.7%(17만 2634개)에 그쳤다. 미국 등 선진국은 기업체 40%가량이 클라우드를 활용하는 것과 비교된다. 빅데이터를 이용하는 기업 역시 0.9%(3만 2447개)에 불과했다. 이용률이 낮은 이유는 비용, 인력 등의 문제뿐 아니라 적용 방안에 대한 정보 또한 부족하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됐다. 실제로 IoT를 도입하지 않은 기업의 95.9%가 ‘사업 연관성이 부족하다’고 답했다. 강성주 미래창조과학부 인터넷융합정책관은 “중소·영세기업들이 IoT와 같은 신기술이 매출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을 피부로 느끼지 못하다보니 이런 결과가 나온 것 같다”면서 “정부가 그동안 대규모 시범사업에만 몰두했다면 올해는 이삿짐 센터, 치킨집 등 영세업체나 중소기업에서도 신기술을 경영에 접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보화통계조사는 미래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이 매년 우리나라 사업체의 정보화 수준 및 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전국 모든 사업체를 모집단으로 하는 표본조사다. 10인 이상 기업은 각 사업체의 정보기술(IT)·전산 담당 대리급 이상이 설문에 참여했다.10인 미만의 기업은 사업체 대표가 설문에 참여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울산대 - 자그레브대 공동연구·인력 교류 협력

    울산대 - 자그레브대 공동연구·인력 교류 협력

    오연천(오른쪽 두 번째) 울산대 총장이 지난 7일 자그레브대를 방문해 다미르 보라스(오른쪽 세 번째) 총장을 만나 공동연구와 인력 교류 및 울산대 특화 학문인 기계·조선·전기공학 분야 협력을 맺고서 악수하고 있다. 울산대 제공
  • [겨울방학 체험활동 여기 어때요?] 예술 감각 키우고

    [겨울방학 체험활동 여기 어때요?] 예술 감각 키우고

    구로구 예술가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만날 기회가 열린다. 구로문화재단은 12일부터 오는 31일까지 구로동 구로구민회관 1층 구루지 갤러리에서 ‘메이드 인 구로’전을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구로구민회관 일대의 옛 지명을 딴 구루지 갤러리는 주민에게 예술공간을 제공하고, 지역예술을 활성화하자는 취지에서 지난해 11월 개관했다. 이번 전시회에 참여하는 지역예술단체는 구로문인협회, 구로미술협회, 구로사진작가회, 구로서예가협회, 구로한묵회, 현대미술작가 커뮤니티인 토카아트 등이다. 이들 단체에서 회화, 사진, 서예, 문학 등 다양한 예술작품 60여점을 선보인다. 평일과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시회를 연다. 일요일은 휴관, 관람료는 무료다. 이성 구청장은 “새해에도 지역 예술인들의 창작 활동을 지원하고, 지역주민들에게 다채로운 예술작품을 만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공동 전시회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 구청장이 이사장을 맡은 구로문화재단은 지역 문화시설을 운영하고 문화정책 사업을 추진하는 문화예술 관련 비영리재단이다. 최여경 기자 cyk@seoul.co.kr
  • 자기계발서 ‘열풍’ 여자가 더 읽는다

    입사 11년차 직장인 강모(35·여)씨는 한 달에 한두 번 인터넷 서점에서 자기계발서를 사 본다. 강씨는 “요즘 자기계발서는 인문학적 통찰이 두루 담겨 있는 것이 많아서 비단 사회생활뿐 아니라 삶에 대한 계획을 세울 때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흔히 자기계발서는 남성들이 더 많이 읽을 것으로 여겨지지만 지난해 여성이 남성을 추월해 자기계발서를 훨씬 많이 읽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신문이 11일 온라인 서점 예스24와 함께 2015년 자기계발서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30대 여성이 동년배 남성이나 40대 남성보다 자기계발서 구매 비율이 더 높았다. 2014년 12월의 경우에는 30대 남성이 19.1%로 30대 여성의 16.5%보다 많았고, 40대에서는 남성이 14.9%로 여성의 15.4%보다 근소한 차이로 적었다. 그러나 1년 만에 반전이 이뤄졌다. 지난해 12월에는 자기계발서를 구입하는 30대 남성이 14.9%, 40대 남성이 15.3%에 그쳤지만 여성은 30대가 28.5%로 두 배 가까이 늘었고, 40대 여성도 16.9%로 남성을 앞섰다. 이런 현상은 경기 침체 속에서 ‘나’의 안팎을 성찰하고 단련하는 인문학 자기계발서가 인기를 끌고 있는 추세에다 출판계가 지난해부터 남성 위주에서 여성 위주의 자기계발서를 많이 내놓으며 여성 독자 공략에 더 적극적이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여성 독자들이 가장 많이 구입한 자기계발서는 ‘혼자 있는 시간의 힘’이다. 홀로 있는 시간을 목표를 성취하는 과정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 책은 여성 구매자가 60.4%로, 남성(39.6%)의 두 배 가까이 많아 줄곧 베스트셀러 상위권에 포진했다. 한편 ‘미움받을 용기’는 새해에도 열풍을 이어 가고 있다. 예스24가 집계한 1월 첫째 주 종합 베스트셀러 순위에서 23주 연속, 통산 45주간 1위를 차지하며 신기록을 경신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울산대·크로아티아 자그레브대학 학술교류 협정

    울산대·크로아티아 자그레브대학 학술교류 협정

    울산대학교(총장 오연천)가 크로아티아 최고 명문인 자그레브대학교(총장 다미르 보라스)와 학술교류협정을 맺고 울산대의 산학협력 모델을 전수한다. 1669년 설립된 자그레브대는 남동부 유럽 최대 규모의 대학으로 크로아티아 과학연구 성과의 80%를 이룬 대학이다. 오연천 총장은 지난 7일(현지시각) 자그레브대를 방문해 양교 공동연구, 교수 및 학생 교류와 함께 울산대 특화 학문 분야인 기계·조선·전기공학 분야의 협력을 활성화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또 이날 협약식에 이어 양 대학과 관련 기업 간 협력강화 방안을 모색하는 조선산업 분야 심포지엄도 열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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