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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13 총선 핫클릭] 與 강남병·野 천안병 ‘우세’… 유성갑 ‘초박빙’

    수도권 11곳 ‘與 5 대 野 6’ 예상 수원무 與·강서병 野 유리할 듯 4·13총선 선거구 획정안을 놓고 여야 정당과 예비후보들이 ‘계산기’ 두드리기에 분주한 모습이다. 신설된 선거구의 주민들이 자신의 정당에 우호적인지, 재편된 출마지 중 어디를 택해야 당선에 유리한지 등을 파악하는 게 핵심이다. 여당은 이곳을 우선추천지역으로 선정할지, 야당은 이 지역에 전략공천을 할지도 관전 포인트다. 여야 경합지인 수도권에서는 신설된 11개 지역구를 어느 당이 더 가져갈지가 주된 관심사다. 서울에는 강서병, 강남병이, 인천에는 연수을이 새로 생겼다. 경기에선 수원무, 남양주병, 화성병, 군포을, 용인정, 김포을, 광주을 등 7개 선거구가 새로 생겼고 기존에 3개 선거구이던 곳이 4개 선거구로 쪼개지면서 양주, 동두천·연천, 포천·가평, 여주·양평으로 선거구가 확정됐다. 서울신문은 29일 19대 총선 지역별 득표 결과가 20대 총선에 그대로 이어진다고 가정하고 신설·통합된 선거구에서의 여야 간 우열을 비교해 봤다. 그 결과 강서병은 4691표 차이로 야당이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구의 노른자위라 할 수 있는 ‘삼성동·대치동·도곡동’으로 그려진 강남병에서는 새누리당이 야당을 2배 이상 차이로 앞섰다. 인천의 ‘강남’이라 불리는 연수을도 새누리당이 7000여표 차이로 이기는 것으로 집계됐다. 기존 수원을의 6개 동과 수원정의 2개 동으로 구성된 수원무에서는 새누리당(2만 1485표)이 민주통합당(1만 7859표)을 근소한 차로 앞섰다. 남양주병, 화성병, 군포을, 광주을, 용인정은 야당이, 김포을은 새누리당이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조정된 4곳 가운데 양주에서는 야당이 크게 앞섰다. 포천·가평, 여주·양평은 새누리당이 크게 앞섰다. 동두천·연천은 522표의 근소한 차이로 새누리당이 앞섰다. 여기선 새누리당이 1석을 더 챙길 가능성이 높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에 따라 수도권 신설 지역구 11곳을 19대 총선 득표 결과로 추산해 보면 스코어는 ‘여 5, 야 6’이다. 하지만 현재 야당의 ‘영토’인 서울 중구가 성동구로 흡수돼 중·성동갑, 중·성동을로 재편되면서 야당은 서울에서 ‘1석 차감 효과’를 안게 됐다. ‘캐스팅보트’ 지역인 충청권의 대결도 흥미롭다. 특히 19대 총선 때 자유선진당의 표를 새누리당 표로 산입할지 여부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기도 했다. 갑과 을로 분구된 대전 유성은 사실상 갑이 신설 지역구로 인식된다. 갑에서는 야당인 민주통합당이 2만 7661표를 얻어 1만 7083표의 새누리당을 크게 따돌렸다. 하지만 새누리당과 합당한 자유선진당의 1만 383표를 더하면 2만 7466표가 돼 195표 차이로 좁혀졌다. 유성을에서는 민주통합당 3만 6088표, 새누리당 1만 9739표로 차이가 컸다. 이 지역 현역인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대덕특구를 중심으로 하는 유성을에 출마하기로 했다. 충남 천안갑·을은 현재 더민주 의원이 차지하고 있다. 신설된 천안병도 야당에 유리했다. 새누리당과 자유선진당 표를 합한 표보다 민주통합당의 표가 더 많았다. 이 때문인지 천안갑 양승조 더민주 의원은 천안병에 출마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새누리당의 ‘부여·청양’(인구 10만 3480명)과 더민주의 ‘공주’(11만 1476명)가 통합된 ‘공주·부여·청양’에서의 승부도 박진감 넘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위와 같은 판세는 어디까지나 19대 총선 표심이 그대로 20대 총선으로 이어진다는 가정에 따른 산술적인 결과다. 4년 동안 정치 지형도 크게 바뀌었고 민심도 달라졌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20대 총선에서는 전혀 예상 밖의 결과가 나올 개연성이 농후한 상황이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오균·박노황·고대영씨 자랑스러운 외대인상

    오균·박노황·고대영씨 자랑스러운 외대인상

    한국외국어대 총동문회는 29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사파이어볼룸에서 신년 모임을 열고 오균(왼쪽·55) 국무조정실 1차관, 박노황(가운데·58) 연합뉴스 사장, 고대영(오른쪽·61) KBS 사장에게 ‘2016 자랑스러운 외대인상’을 수여한다. 홍윤기 한국문인협회 고문과 김천우 한국수력원자력 책임연구원은 특별공로상을, 안인모 전 다나무역 대표, 손성태 배재대 교수는 공로상을 각각 받는다.
  • 공공기관 ‘장롱 특허’ 활용 지원

    특허청이 정부출연연구기관 등 공공기관의 특허 관리 어려움을 해소하고자 ‘공공기관 보유특허 진단 지원’을 시범 실시한다. 공공기관이 보유한 특허의 활용도를 높이고 이른바 ‘장롱 특허’(미활용 특허)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28일 특허청에 따르면 지난해 지식재산활동 실태조사 결과 대학·출연연의 특허활용률은 32.9%로 기업(77.1%)의 절반에도 못미쳤다. 특허활용률을 높이려면 수요기업을 발굴해 기술을 이전하고 사업화를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활용 가능성이 낮은 특허를 정리하는 등 체계적인 특허관리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특허청은 특허정보와 관련한 전문 인력과 다양한 특허분석 노하우를 활용해 특허 관리와 활용 전략을 수립하게 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특허 품질지표와 특허가치 자동평가시스템 등을 활용한 분석과 특허·기술 전문가의 평가가 병행된다. 연구개발(R&D) 특허를 다수 보유한 정부 기관 10곳을 대상으로 올해 분석과 평가를 우선 실시한 뒤 그 결과를 토대로 향후 대학·공공연 전체로 이를 확대할 계획이다. 김태만 산업재산정책국장은 “특허보유기관의 불필요한 비용을 최소화하고 경쟁력 있는 특허를 양산하는 전략적인 특허관리 문화가 연구현장에 정착되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새끼 물어뜯는 북극곰…기후변화의 비극

    새끼 물어뜯는 북극곰…기후변화의 비극

    수컷 북극곰이 새끼를 공격하다 못해 결국은 잡아먹는 끔직한 비극이 발생했다. ‘동족상잔’의 비극은 기후변화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내셔널지오그래픽이 공개한 이번 영상은 수컷 북극곰이 도망치는 새끼 북극곰을 끝까지 쫓아가 잡은 뒤 결국 이를 잡아먹는 모습을 멀리서나마 생생하게 담고 있다. 당시 암컷 북극곰이 자신의 새끼를 보호하기 위해 애썼음에도 불구하고, 수컷은 있는 힘껏 새끼를 공격해 순식간에 물어뜯었다. 충격적인 장면을 접한 암컷은 그 자리에서 곧장 몸을 피해 도망쳤다. 잡아먹힌 새끼와 수컷 북극곰과의 관계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북극곰이 같은 동족의 새끼를 잡아먹는 일은 매우 흔치 않다. 야생동물 전문가들은 특히 야생에서 벌어진 이러한 일이 사람의 눈에까지 포착된 것은 더욱 드문 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해당 영상은 2015년 여름과 가을 사이에 캐나다의 배핀섬(baffin island)에서 촬영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당시 극심한 먹이 고갈 때문에 발생한 ‘사건’으로 분석했다. 캐나다 알베르타대학교 생물학자인 이안 스터링은 “지난해 늦여름 당시 해당 지역에서는 기후변화로 인해 얼음의 규모가 눈에 띄게 줄었다. 특히 주로 얼음 위에서 생활하는 바다표범의 개체수가 크게 줄었었다”면서 “북극곰이 잡아먹을 바다표범이 없어지자 굶주린 나머지 새끼를 잡아먹는 비극이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영상을 보면 어미는 새끼를 보호하기 위해 애쓰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새끼가 잡아먹히는 장면은 어미에게 엄청난 트라우마로 남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극곰이 동족이나 자신의 새끼를 잡아먹는 유일한 동물은 아니다. 북극곰이 과거에도 새끼를 잡아먹은 사례가 보고된 바도 있다. 하지만 문제는 북극곰의 동족살해는 매우 보기 드문 일이며, 이러한 일의 원인이 인간의 무분별한 자연훼손으로 인한 기후변화 때문이라는 사실이다. 한편 지난 주 역시 캐나다 북극지역에서는 기후변화로 굶어 죽은 북극곰 사체의 모습이 공개돼 충격을 던진 바 있다. 사진 속 북극곰은 바다표범 개체수가 줄자 육지로 먹이를 찾으러 나왔다가 먹이를 찾지 못해 결국 죽음에 이른 것으로 추정됐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송혜민 기자의 월드 why] “탈모 막아라”… 의학·비의학적 치료 총동원

    [송혜민 기자의 월드 why] “탈모 막아라”… 의학·비의학적 치료 총동원

    아무리 돈이 많은 인간이라도 불로장생의 꿈과 더불어 절대 이루지 못하는 것이 몇 가지 있다. 바로 성장이 끝난 성인의 키를 키우는 것과 탈모를 막는 것이다. 헤어스타일이 첫인상의 70%를 좌지우지한다는 말이 있는데, 이 때문에 국적을 불문하고 탈모로 고민하는 이른바 탈모인이 급속도로 늘고 있다. 우리는 탈모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두피 콜라겐 줄어도 머리 빠져” 日서 최근 규명 과학의 발전과 더불어 최근 밝혀진 탈모의 새로운 원인 중 하나는 두피 콜라겐이다. 피부 탄력에 필수 요소로 알려진 콜라겐이 줄어들면 모낭 줄기세포가 각질 세포로 변하고, 모낭은 점점 작아지다가 결국 사라지면서 한 번 빠진 머리카락을 되살릴 수 없게 된다. 일본 도쿄의치과대 연구진은 지난 5일 발표한 연구자료에서 단백질의 일종인 ‘17형 콜라겐’을 많이 생산하도록 유전자를 조작한 쥐는 17개월이면 탈모가 시작되는 일반 쥐와 달리 34개월이 되도록 풍성하고 윤기 있는 털을 유지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모낭 줄기세포는 있지만 모발을 생성하는 특정 세포의 재생 과정에 문제가 생기면서 탈모가 발생하거나, 지나친 육류 섭취로 인해 탈모가 유발된다는 기존 연구결과도 있다. 이 밖에도 남성호르몬 안드로젠이나 면역체계이상, 영양결핍, 신체적·정신적 스트레스도 탈모의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이렇듯 다양한 원인으로 탈모를 앓는 전 세계 탈모 인구의 정확한 숫자는 집계되지 않고 있지만 미국의 경우 약 6000만명, 한국 약 1000만명, 중국 2억명 정도가 탈모로 남모르게 마음고생을 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에선 샴푸·두피 관리 등 비의학적 방법 선호 ‘글로벌 공공의 적’ 탈모를 대하는 태도는 국가별로 차이가 있다. 2013년 세계 1위 탈모치료제인 ‘프로페시아’ 판매기업인 한국MSD가 550명의 20~49세 남성 탈모 환자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이 중 17%만이 탈모 치료를 위해 병원을 방문했다고 답했다. 반면 비의학적 치료인 탈모방지 및 두피관리 제품을 사용한 경험이 있는 사람은 63%에 달했다. 한국 탈모 남성들은 탈모 치료를 위한 시도로 의학적 치료보다는 샴푸 등 두피 관련 제품 또는 식이요법과 같은 비의학적 방법을 선호한다는 것이다. 이와 달리 홍콩이나 일본, 싱가포르 등지에서는 약물치료를 우선적으로 실시하는 의학적 치료 방법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환자 부작용… 美서 제약사에 소송도 머리카락을 두피에서 빠지지 않도록 하기 위한, 혹은 이미 머리카락이 빠진 두피에서 새로운 머리카락을 자라게 하기 위한 세계 각국 연구진의 노력은 지금 이 시간에도 계속되고 있다. 2014년 미국 예일대학 의과대학은 류머티즘 관절염 치료제인 토파시티닙 시트레이트로 25세 남성 전신 탈모환자를 완치시키는 데 성공했다고 밝힌 바 있다. 2013년 미국 컬럼비아대학교 의과전문대학원은 머리카락이 나게 하는 데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모낭세포 배양 연구에 집중했다. 실험실에서 모낭세포의 일종을 복제·배양한 뒤 쥐에 이식한 결과 이식한 모낭세포 7개 가운데 5개에서 새로운 머리카락이 자라났다. 다만 위의 연구들은 다양한 이유로 아직 시판용 약물 또는 정식 치료방법으로 채택되지 못한 경우가 많다. 가장 큰 문제는 현존하는 치료제가 일부 환자들에게는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2012년 미국의 30대 남성은 9개월간 유명 탈모 치료제를 복용했다가 가슴과 엉덩이가 커지며 몸이 ‘여성화’되는 부작용을 겪었다며 제약회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사례가 있다. ●민머리 정력 세다는 속설 잘못… 심장병 위험 탈모가 완전히 진행된 대머리(민머리)인 사람은 정력이 세다는 속설이 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 지난해 영국 피부과 전문의와 불임전문의로 구성된 공동 연구진에 따르면 30대의 젊은 나이에 탈모 증상이 있는 남성의 경우 정자 수가 일반 남성의 60%밖에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탈모와 관련된 호르몬의 변화가 정자에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또 탈모가 호르몬의 영향 혹은 스트레스의 결과물 중 하나라고 가볍게 치부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실제로는 심장병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2013년 일본 도쿄대학교 연구진은 남성형 탈모, 특히 정수리 탈모가 관상동맥질환 위험과 연관이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탈모가 가장 많이 진행된 남성은 탈모가 없는 일반 남성에 비해 심장병 발병률이 평균 33% 높았다는 것. 연구진은 탈모가 당뇨병의 전조인 인슐린 저항이나 염증 또는 남성 호르몬 증가와 연관이 깊은 만큼 심장건강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탈모를 미리 예방하는 방법은 누구나 알고 있다. 규칙적이고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고 스트레스를 멀리하는 것이다. 안타깝게도 아직까지 세계 어디에서도 탈모를 100% 예방하는 일종의 백신이나 치료법, 치료제 등은 존재하지 않는다. 과학의 빠른 발전을 기다리는 동안 과대광고에 속거나 부작용에 시달리기보다는 스스로 생활습관을 개선해 보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huimin0217@seoul.co.kr
  • [당신의 책]

    [당신의 책]

    꽃은 많을수록 좋다(김중미 지음, 창비 펴냄) 인천 만석동 빈민지역인 괭이부리말에서 30년째 공부방 ‘기찻길옆작은학교’를 운영하며 소설 ‘괭이부리말 아이들’을 쓴 저자가 그 세월을 에세이로 엮었다. 저자는 스물넷의 나이에 동네에 들어가 공부방을 차리고 정착했다. 10여년 뒤 동네 아이들의 이야기를 담은 소설 ‘괭이부리말 아이들’을 썼고, 소설은 베스트셀러가 됐다. 저자는 더욱 피폐해진 가난한 내 이웃들에 대한 변호 의식을 담담히 소개한다. 돈이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것임을 일찌감치 깨우친 아이들을 아프게 이야기하며 교육 현실을 고민하고, 가난한 이들에게 상황을 개선할 기회를 주지 않는 사회를 비판한다. 384쪽. 1만 4500원. 사람을 사랑한 시대의 예술, 조선 후기 초상화(이태호 지음, 마로니에북스 펴냄) 조선 시대는 초상화의 르네상스기였다. 이 시기에는 한국 미술사 사상 가장 많은 초상화가 그려졌고, 예술성 높은 명작들이 쏟아졌다. 왕의 얼굴을 기록한 어진부터 공신과 문인의 영정에 이르기까지 선조들은 시대의 얼굴을 손으로 기록했고, 초상화를 통해 인물들의 정신을 발현했다. 저자는 “터럭 하나라도 닮지 않으면 다른 사람이다”라는 인식 아래 치밀하게 그려진 조선 시대 후기의 초상화들을 통해 당대의 정치·경제·사회·문화 등의 시대상과 초상화의 변화, 한국적 리얼리즘을 전하고 있다. 424쪽. 2만 3000원. 덩샤오핑 제국 30년(롼밍 지음, 이용빈 옮김, 한울아카데미 펴냄) 중국 근대화의 아버지 덩샤오핑(鄧小平)의 이면을 다뤘다. 미국, 대만 등에서 중국 민주화 운동을 벌이는 저자는 덩샤오핑이 중국 개혁의 선구자로 평가받지만, 반대로 민주와 자유를 두려워한 독재자였다고 말한다. 덩샤오핑의 개혁·개방은 단지 경제 영역에만 한정됐을 뿐, 정치를 비롯한 다른 영역에서는 철저하게 보수파였다는 것이다. 저자는 “오늘날의 중국을 알기 위해서는 마오쩌둥(毛澤東)과 덩샤오핑을 제대로 인식해야 하는데, 그중에서 특히 덩샤오핑을 알아야 한다. 왜냐하면 현재의 중국은 여전히 100% ‘덩샤오핑 제국’이기 때문이다”라고 지적한다. 480쪽. 4만 5000원. 예술 판독기(반이정 지음, 미메시스 펴냄) 미술 평론가인 저자가 문화계뿐 아니라 다양한 사회·정치적 소재와 주제를 문화의 범주로 끌어들여 예술을 비평하고 있다. 이 점이 이 책의 매력이자 차별점이다. 책 제목은 무언가를 예술로 만드는 조건의 기록이라는 뜻이다. 저자는 예술 정의의 불가능성에 ‘힘입어’ 판독 대상을 예술보다 언론보도, 영화, 광고, 상품 등에서 찾았고 이들로부터 예술됨을 읽으려 했다고 적었다. 예술이 어려운 이유는 예술과 현실을 구분 지어 사유하려는 집단 체면 때문이라고 지적하는 저자는 서구에서 고안한 미적 유행을 흉내내어 자국에서 독점적 명성을 얻은 사례 등 예술 권력도 비판적으로 조명한다. 360쪽. 2만 2000원. 몇번을 지더라도 나는 녹슬지 않아(가와타 후미코 지음, 안해룡·김해경 옮김, 바다출판사 펴냄) 일본군 위안부를 비롯한 재일 1세대 할머니 29인의 삶을 담은 기록이다. 일본 언론인으로 빈곤과 성노예제 문제에 천착해 온 저자는 말도 통하지 않는 낯선 땅 일본으로 건너가 어린 노동자로, 아내로, 어머니로, 여성으로, 식민지의 설움과 전쟁의 참혹성을 겹겹으로 견뎌낸 이들의 모습을 생생하게 전하고 있다. 전쟁과 식민지의 참상은 한 줄의 사건으로 접하지만 이 책은 남성들이 말하지 않은 역사에 대해 이야기해 보자는 문제의식과 특히 일본인이야말로 반드시 알아야 할 역사로 이들의 삶을 기억하자고 되뇌고 있다. 344쪽. 1만 5000원.
  • “지방의회 정책보좌관 도입 시급하다”

    “지방의회 정책보좌관 도입 시급하다”

    박래학 전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장을 비롯한 의장단은 2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홍윤식 신임 행정자치부장관과 간담회를 갖고 지방의회 독립성 및 전문성 강화를 위해 정책지원전문인력 도입 및 지방의회 인사권 독립 등 발전방안을 건의했다. 협의회는 이 자리에서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간의 보다 실질적인 교류와 협력을 요청하며, 지방의회 발전을 위한 시급한 과제인 정책보좌관제 도입을 강력히 촉구했다. 지방행정 환경이 복잡·다양해지고 중앙정부의 떠넘기기식 권한 이양으로 지방 사무가 증가하고 있으나, 지방의원들의 의정활동을 위한 입법적·정책적 지원은 미흡한 실정이다. 따라서 지방의원 1인이 감당해야할 업무가 극도로 과중하다는 지적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박래학 전국 시·도의회의장협의회장은 이러한 현실을 언급하며 “방대한 지방행정을 제대로 감시·견제하기 위해서는 전문 인력 도입을 통한 지방의회 역량 강화가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정부 예산과 서울시 예산 규모를 언급하며, “국회의원 1인당 연간 1조2,866억 원을 심의하면서 9명의 보좌 인력을 두고 있는데 반해, 서울시의원은 1인당 연간 3,679억 원을 심의하면서 단 한 명의 보좌 인력이 없다는 사실만으로도, 오늘날 지방의회의 효율적인 예산 감시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는 반증”이라고 토로했다. 또 “이 같은 문제를 먼저 경험한 주요 선진국 광역시의회에서는 개인보좌관제도를 도입 운영하고 있다”며 미국 뉴욕시의회와 LA시의회 그리고 독일 베를린광역시의회와 영국 런던광역시의회 또 프랑스 파리레종의회를 예로 들었다. 지방행정 사무를 견제·감시해야하는 지방의회 본연의 업무를 제대로 수행하기 위해 의회사무처 직원의 인사권 독립도 주장했다. 중앙정부가 계획하는 규제개혁들이 성과를 이루기 위해서는 주민과 바로 맞닿아 있는 지방정부 차원의 정책 뒷받침이 절실하다. 이러한 지방정부의 업무를 철저하고 공정하게 감시하기 위해서는 감시 대상인 집행기관과 감시 주체인 의회 사무직원의 인사권이 분리·독립되어야 한다는 뜻이다. 박래학 회장은 “독립적이고 전문적인 지방의회가 지방행정을 잘 견제·감시할 때에 비로소 지방행정이 발전하며, 지방의 발전이 곧 나라 전체의 발전”이라고 강조했다. 홍윤식 행정자치부 장관은 이와 같은 전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의 건의사항에 대해 “지방의회의 과도한 업무와 의원님들의 노고를 인정한다.”면서 “중앙과 지방간의 활발한 교류를 통해 점차 대안을 마련해나가겠다.”고 답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박래학 의장(서울시의회 의장), 이언구 부회장(충청북도의회 의장), 이해동 부회장(부산시의회 의장), 박영철 감사(울산시의회 의장), 장대진 정책위원장(경상북도의회 의장), 임상전 정책위원(세종시의회 의장), 김기영 정책위원(충청남도의회 의장), 윤화섭 정책위원(경기도의회 의장), 김영배 정책위원(전라북도의회 의장) 등 협의회 의장단과 홍윤식 행정자치부 장관, 심덕섭 행정자치부 지방행정실장 등이 참석하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World 특파원 블로그] ‘16세 부부’ 부러워하는 중국, 당신의 생각은?

    [World 특파원 블로그] ‘16세 부부’ 부러워하는 중국, 당신의 생각은?

    신랑 장자러(張家)는 2000년 9월생이고, 신부 우밍민(吳明敏)은 2000년 10월생입니다. 결혼식을 보면 특히 신랑이 앳돼 보입니다. 둘은 지난해 1월 첫눈에 반했답니다. 3월부터 진지하게 사귀기 시작했고 6월에 부모님께 인사를 드린 뒤 지난 15일 드디어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중국에서는 남자는 22세, 여자는 20세 이상이어야 혼인신고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이들은 당분간 사실혼 관계를 유지할 수밖에 없습니다. 베이징에서 발행되는 신문인 신경보의 인터뷰입니다. →사랑은 뭐라고 생각하세요. -서로 지켜주는 것입니다(신부). 가족을 책임지는 것이죠(신랑). →부모님이 끝까지 반대하면 어떻게 하려고 했나요. -그래도 결혼했을 겁니다. 한평생 믿을 수 있는 남자입니다. 다른 여자애들한테는 눈길도 주지 않아요. →아내가 되고, 며느리가 되는 게 두렵지 않나요. -시부모님께 잘 배우고 있어요. →스스로 어른이라고 생각하나요. -겉모습은 아이처럼 보이지만, 생각은 어른처럼 합니다. 아내를 어떻게 아낄지, 부모님을 어떻게 모실지 등등 다 생각하고 결혼했어요. 어린 신랑은 돈이 없어 결혼 예물로 빨간 꽃신 한 켤레만 준비했습니다. 중학교를 중퇴한 신랑은 인근 난닝시 공사 현장에서 일하는데, 일당이 130위안(약 2만 5000원)이라고 합니다. 역시 중학교를 중퇴한 신부는 “한 달 수입이 3500위안(약 66만원) 정도여서 아직 독립할 수 없지만, 2년 뒤에는 차도 사고 작은 집도 갖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이들의 사연이 전해지자 “행복하게 살길 바란다”는 격려가 쇄도하고 있습니다. 특히 노처녀·노총각들은 “나보다 낫다”며 부러워합니다. 애송이 부부가 부러움의 대상이 된 것은 중국도 한국처럼 결혼 엄두를 내지 못하는 젊은이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취직하기가 어렵고 집값이 너무 비싼 데다 중국 특유의 결혼식 과소비가 큰 원인이죠. 홍콩 명보가 조사한 자료를 보면 평균 결혼 비용이 가장 비싼 지역이 광저우 선전시인데, 무려 208만 위안(약 4억원)이나 됐습니다. 부모에게서 물려받을 재산이 없는 남성은 30년을 먹지 않고 마시지 않아야 결혼 비용을 마련할 수 있다는 겁니다. 여기에다 갈수록 남녀 성비 불균형이 심해져 농촌이 ‘홀아비촌’으로 바뀌는 현상마저 나타나고 있습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유아인 태양의 후예, 송혜교 품 안에 쏙? “우리 우정 이 정도” 훈훈 케미

    유아인 태양의 후예, 송혜교 품 안에 쏙? “우리 우정 이 정도” 훈훈 케미

    배우 유아인이 ‘태양의 후예’에 카메오로 출연하는 가운데, 송혜교와 찍은 사진이 눈길을 끈다. 지난해 송혜교와 유아인의 소속사 UAA 관계자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내 배우들 사랑해”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 속 송혜교는 유아인의 품에 쏙 안겨 있다. 송혜교는 변함없는 동안미모를 과시하고 있고, 유아인은 카메라를 응시하며 송혜교와 ‘훈훈 남매 케미’를 뽐내고 있다. 한편 복수의 방송 관계자는 26일 “유아인이 ‘태양의 후예’ 카메오로 이미 촬영을 마쳤다”고 밝혔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새끼 잡아먹는 북극곰 포착…기후변화가 만든 비극

    새끼 잡아먹는 북극곰 포착…기후변화가 만든 비극

    수컷 북극곰이 새끼를 공격하다 못해 결국은 잡아먹는 끔직한 비극이 발생했다. ‘동족상잔’의 비극은 기후변화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내셔널지오그래픽이 공개한 이번 영상은 수컷 북극곰이 도망치는 새끼 북극곰을 끝까지 쫓아가 잡은 뒤 결국 이를 잡아먹는 모습을 멀리서나마 생생하게 담고 있다. 당시 암컷 북극곰이 자신의 새끼를 보호하기 위해 애썼음에도 불구하고, 수컷은 있는 힘껏 새끼를 공격해 순식간에 물어뜯었다. 충격적인 장면을 접한 암컷은 그 자리에서 곧장 몸을 피해 도망쳤다. 잡아먹힌 새끼와 수컷 북극곰과의 관계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북극곰이 같은 동족의 새끼를 잡아먹는 일은 매우 흔치 않다. 야생동물 전문가들은 특히 야생에서 벌어진 이러한 일이 사람의 눈에까지 포착된 것은 더욱 드문 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해당 영상은 2015년 여름과 가을 사이에 캐나다의 배핀섬(baffin island)에서 촬영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당시 극심한 먹이 고갈 때문에 발생한 ‘사건’으로 분석했다. 캐나다 알베르타대학교 생물학자인 이안 스터링은 “지난해 늦여름 당시 해당 지역에서는 기후변화로 인해 얼음의 규모가 눈에 띄게 줄었다. 특히 주로 얼음 위에서 생활하는 바다표범의 개체수가 크게 줄었었다”면서 “북극곰이 잡아먹을 바다표범이 없어지자 굶주린 나머지 새끼를 잡아먹는 비극이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영상을 보면 어미는 새끼를 보호하기 위해 애쓰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새끼가 잡아먹히는 장면은 어미에게 엄청난 트라우마로 남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극곰이 동족이나 자신의 새끼를 잡아먹는 유일한 동물은 아니다. 북극곰이 과거에도 새끼를 잡아먹은 사례가 보고된 바도 있다. 하지만 문제는 북극곰의 동족살해는 매우 보기 드문 일이며, 이러한 일의 원인이 인간의 무분별한 자연훼손으로 인한 기후변화 때문이라는 사실이다. 한편 지난 주 역시 캐나다 북극지역에서는 기후변화로 굶어 죽은 북극곰 사체의 모습이 공개돼 충격을 던진 바 있다. 사진 속 북극곰은 바다표범 개체수가 줄자 육지로 먹이를 찾으러 나왔다가 먹이를 찾지 못해 결국 죽음에 이른 것으로 추정됐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포스코기술대학 1기 52명 첫 졸업

    포스코는 사내대학인 포스코기술대학이 52명의 1기 졸업생을 배출했다고 24일 밝혔다. 포스코기술대학은 철강기술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2014년 문을 연 국내 여덟 번째 사내대학(2년제)이다. 지난 19일 열린 학위 수여식에서 전체 수석은 광양제철소 냉연정비과 김영석씨가 차지했다. 김씨는 이날 교육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회장상은 포항제철소 냉연부 이동열씨가 수상했다. 1기 졸업생은 지난 2년 동안 배운 지식을 현장에 적용해 특허 53건, 우수제안 31건 등의 성과를 올렸다. 일반 직원의 특허 출원이 연 0.1건인 데 반해 졸업생은 1인당 1건의 특허를 출원했다. 일부 졸업생은 재학 중에 각종 국가기술자격증을 취득하기도 했다. 기능장 2명, 기사 6명, 산업기사 3명 등 총 11명이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고소·고발에 지친 대한민국] “합의금 노리고 청소년 무차별적 고발 등 제도 악용시 엄정 대응”

    [고소·고발에 지친 대한민국] “합의금 노리고 청소년 무차별적 고발 등 제도 악용시 엄정 대응”

    “고소·고발은 모든 국민이 이용하는 공공재입니다. 이를 사적 이익이나 동기로 활용한다면 결국 자신도 피해를 볼 수 있습니다.” 대검찰청 권순범(47·사법연수원 25기) 미래기획단장은 24일 서울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고소·고발이 남용되면서 민생 범죄에 투입돼야 할 수사력이 낭비되고 있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권 단장은 고소·고발 개선책 등 검찰의 중·장기 제도개선 방안 등을 연구하는 미래기획단을 이끌고 있다. 특히 고소·고발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사기죄는 금전 거래에 관한 계약서 등이 존재하지 않아 분쟁이 생기는 사례가 많다고 한다. “불명확한 관계를 밝히는 데만도 상당한 시간과 수사력이 소요됩니다. 우리나라는 체면 때문에 돈을 빌려주면서 계약서를 요구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관행이 문제를 더 키우는 요인입니다.” 검찰도 고소·고발 남용에 대한 문제점을 인식하고 제도를 악용하는 고발인에 대해서는 처벌을 강화하는 추세다. 권 단장은 “형사처벌을 받게 할 목적으로 상대편을 허위사실로 고발하는 등 제도를 악용하는 사람은 무고죄로 처벌하고 있다”면서 “이에 대한 처벌은 앞으로 갈수록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개인적 이득을 취할 목적으로 고소·고발 제도를 악용하는 사람들에 대해서도 엄정하게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그는 합의금을 목적으로 일부 로펌 등이 현행 저작권법을 악용해 청소년을 대상으로 무차별적으로 고발하거나 인터넷 악성 댓글을 달았다는 이유로 수백명을 고소하는 경우 등을 악성 사례로 들었다. 권 단장은 “한 차례 실수를 저질렀거나 반성하는 청소년에 대해서는 일정한 교육을 받은 후 기소유예 등 처분을 내리고 있다. 고소·고발인들이 제도 남용으로 얻는 이익을 최소화하기 위한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2007년 도입한 형사조정제도도 고소·고발 건과 관련, 당사자들의 합의를 유도하면서 소기의 성과를 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형사조정에 넘겨진 사건 중 조정성립률은 2010년 50.1%에서 2015년 58.0%로 높아졌다. 그는 고소·고발 남용 때문인 선의의 피고소·고발인들을 어떻게 보호해야 할까에 대한 고민이 많다고 했다. 권 단장은 “현재는 피고소·고발인들이 고소·고발을 당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강력범죄 혐의자와 똑같은 절차에 따라 수사를 받고 있다”면서 “이러한 문제를 개선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의 발달로 최근 급증하고 있는 명예훼손·모욕죄와 관련한 고소·고발 남용에 대한 대책도 강화할 예정이다. 대검찰청에 따르면 모욕죄로 입건된 사람은 2004년 2225명에서 2014년 2만 7945명으로 거의 13배가 됐다. 검찰은 고소·고발인이 피고소인을 협박하거나 부당하게 고액의 합의금을 요구하는 사례가 적발되면 공갈죄, 부당이득죄 등의 적용을 적극 검토할 방침이다. 권 단장은 “고소·고발 제도는 억울한 피해자들의 속풀이, 신문고 역할을 하고 있다는 의미가 있다”면서 “장점은 살려 나가면서 수사력 낭비도 최소화하는 방법을 마련하도록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계명대 소장 고문헌 3종 보물 지정…역옹패설·익재난고·퇴계선생문집

    계명대 동산도서관 소장 고문헌 3종이 국가 문화재(보물)로 지정됐다. 계명대는 1432년 원주 간행의 ‘역옹패설’과 ‘익재난고’, 1600년 안동 도산서원 간행의 ‘퇴계선생문집’ 등 3종 26책이 문화재청으로부터 보물로 지정됐다고 23일 밝혔다. ‘역옹패설’은 고려시대 3대 문학 비평서의 하나로 고려를 대표하는 학자인 익재 이제현의 저술이며 ‘익재난고’는 이제현의 문집이다. 이 두 책은 세종의 명으로 집현전 학사들이 만든 원고본을 강원감영이 있던 원주에 내려보내 간행한 것이다. 특히 ‘역옹패설’은 국내에 전하지 않은 유일본으로 발문까지 온전하게 남아 있어 한국 한문학 및 출판문화 연구에 귀중한 자료로 평가받는다. ‘퇴계선생문집’은 조선을 대표하는 영남의 학자 퇴계 이황의 문집 초간 초쇄본이다. 퇴계의 문집은 조목 등 퇴계 문인들이 1600년에 도산서원에서 목판에 문집을 새긴 후에 여러 차례 글자 교정과 내용을 보충했다. 목판 인쇄와 출판문화의 일면을 보여 주는 직접적인 자료로 평가된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송혜민의 월드why] ‘글로벌 공공의 적’ 탈모…어디까지 아니?

    [송혜민의 월드why] ‘글로벌 공공의 적’ 탈모…어디까지 아니?

    아무리 돈이 많은 인간이라도 불로장생의 꿈과 더불어 절대 해결하지(이루지) 못하는 것이 몇 가지 있다. 바로 성장이 끝난 성인의 키를 키우는 것과 탈모를 막는 것이다. 헤어스타일이 첫 인상의 70%를 좌지우지 한다는 말이 있는데, 이 때문에 국적을 불문하고 탈모로 고민하는 이른바 ‘탈모인’이 급속도로 늘고 있다. 우리는 탈모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속속 밝혀지는 탈모 원인…선호하는 치료법 국가별로 달라 탈모는 노화가 진행됨에 따라 피부에 주름이 생기듯 당연한 증상 중 하나로 여겨져 왔다. 노화를 늦출 수는 있지만 막을 수 없는 것처럼, 나이가 들어 훤한 속머리를 드러내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로 치부해왔다. 하지만 머리카락이 지나치게 많이 빠지거나, 빠지고 다시 나지 않는 탈모의 원인은 그리 간단하지 않다. 과학의 발전과 더불어 최근 밝혀진 탈모의 새로운 원인 중 하나는 두피 콜라겐이다. 피부탄력에 필수 요소로 알려진 콜라겐이 줄어들면 모낭 줄기세포가 각질 세포로 변하고, 모낭은 점점 작아지다가 결국 사라지면서 한번 빠진 머리를 되살릴 수 없게 된다. 일본 도쿄의치과대 연구진은 지난 5일 발표한 연구자료에서 단백질의 일종인 ‘17형 콜라겐’을 많이 생산하도록 유전자를 조작한 쥐는 17개월이면 탈모가 시작되는 일반 쥐와 달리 34개월이 되도록 풍성하고 윤기있는 털을 유지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모낭 줄기세포는 있지만 모발을 생성하는 특정 세포의 재생 과정에 문제가 생기면서 탈모가 발생하거나(미국 펜실베이니아대 연구, 2011), 지나친 육류섭취로 인해 탈모가 유발된다는 연구결과(국립 타이완대 연구,2013)도 있다. 이밖에도 남성호르몬 안드로젠이나 면역체계이상, 영양결핍, 신체적‧정신적 스트레스도 탈모의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이렇듯 다양한 원인으로 탈모를 앓는 전 세계 탈모인구의 정확한 숫자는 집계되지 않고 있지만. 미국의 경우 6000만 명, 한국 약 1000만 명, 중국 2억 명 이상 정도가 탈모로 남모르게 마음고생을 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공공의 적’ 탈모를 대하는 태도는 국가별로 차이가 있다. 2013년 프로페시아(세계 1위 탈모치료제) 판매기업인 한국MSD가 550명의 20~49세 남성 탈모 환자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이중 17%만이 탈모치료를 위해 병원을 방문했다고 답했다. 반면 비의학적 치료인 탈모방지 및 두피관리 제품을 사용한 경험이 있는 사람은 63%에 달했다. 한국 탈모 남성들은 탈모 치료를 위한 시도로 의학적 치료보다는 샴푸 등 두피 관련 제품 또는 식이요법과 같은 비의학적 방법을 선호한다는 것이다. 반면 홍콩이나 일본, 싱가포르 등지에서는 약물치료를 우선적으로 실시하는 의학적 치료방법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탈모 연구, 어디까지 왔니?…부작용 유의해야 머리카락을 두피에서 빠지지 않도록 하기 위한, 혹은 이미 머리카락이 빠진 두피에서 새로운 머리카락을 자라게 하기 위한 세계 각국 연구진의 노력은 지금 이 시간에도 계속되고 있다. 2014년 미국 예일대학 의과대학은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인 토파시티닙 시트레이트로 25세 남성 전신 탈모환자를 완치시키는데 성공했다고 밝힌 바 있다. 2013년 미국 컬럼비아대학교 의과전문대학원은 머리카락이 나게 하는데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모낭세포 배양 연구에 집중했다. 실험실에서 모낭세포의 일종을 복제·배양한 뒤 쥐에 이식한 결과, 이식한 모낭세포 7개 가운데 5개에서 새로운 머리카락이 자라났다. 이 연구가 주목을 받은 이유는 기존의 머리카락 이식법과 큰 차이를 보이기 때문이다. 현존하는 머리카락 이식 시술은 특정부위의 기존 머리카락을 다른 부위로 옮겨 '일대일'로 배양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위의 연구 방식은 모낭 세포가 새로운 여러 가닥의 머리카락을 만들어내는 '일대다(多)'방식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끌었다. 다만 위의 연구들은 다양한 이유로 아직 시판용 약물 또는 정식 치료방법으로 채택되지 못한 경우가 많다. 가장 큰 문제는 현존하는 치료제가 일부 환자들에게는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2012년 미국의 30대 남성은 9개월간 유명 탈모 치료제를 복용했다가 가슴과 엉덩이가 커지며 몸이 ‘여성화’ 되는 부작용을 겪었다며 제약회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사례가 있다. ◆알쏭달쏭 탈모 상식 탈모가 완전히 진행된 대머리(민머리)인 사람은 정력이 세다는 속설이 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 지난해 영국 피부과 전문의와 불임전문의로 구성된 공동 연구진에 따르면 30대의 젊은 나이에 탈모 증상이 있는 남성의 경우 정자수가 일반 남성의 60%밖에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탈모와 관련된 호르몬의 변화가 정자에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또 탈모가 호르몬의 영향 혹은 스트레스의 결과물 중 하나라고 가볍게 치부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실제로는 심장병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2013년 일본 도쿄대학 연구진은 남성형 탈모, 특히 정수리 탈모가 관상동맥질환 위험과 연관이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탈모가 가장 많이 진행된 남성은 탈모가 없는 일반 남성에 비해 심장병 발병률이 평균 33% 높았다는 것. 연구진은 탈모가 당뇨병의 전조인 인슐린 저항이나 염증 또는 남성 호르몬 증가와 연관이 깊은 만큼 심장건강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탈모를 미리 예방하는 방법은 누구나 알고 있다. 규칙적이고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고 스트레스를 멀리하는 것이다. 안타깝게도 아직까지 세계 어디에서도 탈모를 100% 예방하는 일종의 백신이나 치료법, 치료제 등은 존재하지 않는다. 과학의 빠른 발전을 기다리는 동안, 과대광고에 속거나 부작용에 시달리기 보다는 스스로 생활습관을 개선해보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저장 강박증 노인들 ‘쓰레기집’ 늘어… 악취에 민원 끓는데…

    저장 강박증 노인들 ‘쓰레기집’ 늘어… 악취에 민원 끓는데…

    화재위험·오염 등 이웃 피해에도 집주인 거부하면 못 치워 ‘골치’ “아파트 복도에서 악취가 얼마나 나는지, 지나다니질 못해요. 구청에선 집 주인의 동의 없이는 청소를 할 수가 없다고만 하니 참….” 서울 노원구의 한 아파트에서 지난해 9월부터 불쾌한 냄새가 진동을 하기 시작했다. 주민들은 혼자 사는 70대 여성이 집 안팎에 쌓아 둔 물건들 때문인 것을 확인하고 주민센터에 민원을 제기했다. 당시 집 안에는 페트병, 종이박스, 폐비닐 등 쓰레기로 가득 차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였다. 문밖 복도도 사정은 비슷해서 벌레가 나오고, 심한 악취가 났다. 집주인의 가족들이 달려와 복도에 있던 물건을 정리하고 일부 쓰레기를 치웠지만 아파트 복도에는 퀴퀴한 냄새가 여전하다. 노원구청 관계자는 23일 “일부 쓰레기를 치운 다음 대청소 등 주거환경 개선 서비스를 제안했지만 해당 주민이 거절해 지금까지 설득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신질환의 일종인 ‘저장 강박장애’로 인해 이른바 ‘쓰레기집’이 늘어나고 있다. 이로 인한 오염과 악취 등으로 주민의 고통과 불편이 커지고 있지만, 마땅한 해결책이 없어 곳곳에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저장 강박장애는 사용 여부에 관계없이 어떤 물건이든지 버리지 못하고 저장해 두는 강박장애의 일종으로, 공중위생 저해, 화재 위험, 악취 등 이웃에게 피해를 입히기도 한다. 황재욱 순천향대서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저장 강박장애는 다른 강박장애와 다르게 노인 환자가 특히 많다”고 설명했다. 노원구청 관계자는 “2013년부터 발굴한 저장 강박장애 34명 가운데 80% 정도가 노인들이었다”고 말했다. 지방자치단체가 동네사람들의 제보로 주거지 방문을 통한 실태조사를 해도 집 주인이 주거환경 개선 서비스를 거절하면 아무런 조치를 취할 수 없다. 실제로 주거환경 개선 서비스는 짧게는 1개월, 길게는 1년 이상의 설득 끝에 이뤄진다. 지난달 21일 서울 양천구청은 저장 강박장애를 앓고 있는 60대 여성이 사는 5평짜리 지하 단칸방에서 1.5t에 달하는 쓰레기를 치웠다. 당시 집 안에는 종이박스 등 생활 쓰레기를 비롯해 먹다 남긴 밥 등 음식물쓰레기가 그득했다. 양천구청 관계자는 “‘언젠가는 쓸 물건’이라며 청소를 두려워했던 할머니를 1개월 넘게 설득했고, 지난달 청소와 도배까지 마무리했다”고 전했다. 지난해 9월 서울 성동구청은 4평짜리 단칸방에서 2t의 쓰레기를 치웠고, 2014년 10월 서울 서대문구청은 10평 반지하방에서 3t의 쓰레기를 치웠다. 서울 서초구청도 건물 주변에 쓰레기를 쌓아 둔 70대 할머니의 사례를 찾아내 지난해 7월 종이박스 등 2.5t에 달하는 생활쓰레기를 청소했다. 전문가들은 지자체가 법이나 조례 등으로 문제를 해결하기보다는 사회병리학적인 관점에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상열 원광대병원 정신의학과 교수는 “독거노인이나 소외계층은 소유욕, 불안감 등으로 인해 저장 강박장애를 앓게 되는 경우가 많다”며 “단순한 정신질환으로만 볼 게 아니라 환자가 처한 사회적 환경을 고려해야 치료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송다영 인천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지역사회 내 다양한 네트워크를 활용해 사례를 찾아내고 당사자를 설득해야 한다”며 “제도로 청소 등을 강제하려는 시도는 재산권 등과 충돌할 수 있고, 당사자의 반발을 불러올 수 있기 때문에 복지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효성 조현준, 강소기업과 손잡고 재난안전사업 공략

    효성 조현준, 강소기업과 손잡고 재난안전사업 공략

    효성ITX가지난해 12월, 재난안전분야 솔루션 구축을 위해 관련 기술에 강점을 가진 강소기업 7곳과 MOU를 체결했다. 효성 ITX는 효성(사장 조현준)의 IT 전문 자회사다. 효성ITX는 자사가 보유한 클라우드 기술, 전문인력과 노하우를 기반으로 지진감지시스템을 비롯한 다양한 시스템을 결합해 재난 안전분야 솔루션을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강소기업 7곳과는 순차적으로 MOU 체결을 완료하고 사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효성ITX는 이미 지난해 5월 노키아와 국가재난망 사업 추진을 위한 기술 협력을 체결한 바 있으며, 이번 MOU를 계기로 재난안전 분야 시장 개척에 본격적으로 나설 전망이다. 재난안전분야는관련 인프라 구축의 수요가 꾸준히 확대되고 있어 연간 30%이상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점쳐지는 사업이다. 재난안전분야 솔루션이 제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기상정보와 더불어 지진, 태풍, 대형 사고 등의 재난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할 수 있는 복합적인 능력이 요구된다. 조현준 효성 정보통신PG장(사장)은 “지금은 모든 사람과 사물을 연결하는 커넥션과 네트워크가 변화의 열쇠가 되는 데이터 테크놀로지 시대”라며 “ICT 시장의 핵심인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비즈니스를 추진, 미래 빅데이터 시대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성장시켜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자치단체장 25시] 조길형 서울 영등포구청장

    [자치단체장 25시] 조길형 서울 영등포구청장

    “왜 구청장실에 붙어 있는 날이 없느냐고요? 현장으로 오세요. 항상 거기 있으니까. 복지는 책상에서 펜만 굴려서 답이 안 나옵니다. 예로 책상머리에서 만든 어르신들 반찬지원 프로그램을 보면 반찬이 전부 콩자반에 김치예요. 어르신들이 물려서 식사하겠어요? 현장을 가서 뭐가 부족한가, 무엇이 문제인가 직접 눈으로 보고 이야기를 들어보고 고민해야 합니다. 그래야 제대로 일을 할 수 있어요. 한마디로 ‘일머리’가 생기는 거죠.” 조길형 영등포구청장은 지독한 현장주의자다. 영등포구의 한 간부는 “복지든 건설이든 사업현장을 확인하지 않고 업무보고를 들어갔다가 깨진 사람이 한둘이 아니었다”면서 “덕분에 우리 구에 ‘탁상행정’이란 단어가 사라진 지 오래”라고 털어놨다. 직원보다 먼저 현장에 나타나는 구청장. 그래서 구청장실에서 그를 만나기는 쉽지 않다. 22일 집무실에서 만난 조 구청장은 “직원들이 결재서류를 들고 기다리고 있는 모습을 보면 미안할 때도 있지만 현장을 포기할 수는 없다”면서 “그래도 부지런히 현장을 다녔던 덕분에 혐오시설이던 양평유수지와 쓰레기 집하장이 생태공원과 친환경 자원순환센터로 바뀌고, 장애인들의 취업 자리도 생긴 것 아니겠냐”고 말했다. 조 구청장에게 왜 그렇게 현장을 지키는지 물었더니 돌아오는 대답이 담백하다. 조 구청장은 “다른 구청장을 한번 보시라. 나보다 공부 잘하고, 머리 좋고, 말 잘하는 분들이 차고 넘친다. 그런 분들이 잘하는 것을 그대로 따라서 영등포구를 이끄는 것이 잘하는 것인가?”라면서 “내가 잘하는 것으로 구정을 펼치고, 사업에서 승부를 봐야 한다. 그게 ‘현장’이다. 하루 이틀 쪽방촌 돌아다니고 사람들에게 필요한 것 물어보면 나오는 대답이 똑같다. 하지만 1년, 2년씩 매일 돌아다니면서 살펴보고 들으면 주민의 속마음을 읽고, 문제 해결방법을 찾을 수 있다”고 답했다. 그가 현장에서 답을 찾는 이유는 말 그대로 자수성가형 인생을 살아 왔기 때문이다. 1971년 1월 21일. 전남 영광에서 16세 소년 조길형이 영등포역으로 올라왔다. 중학교를 졸업하고 고등학교에 갈 형편이 되지 않자 “서울에 가서 공부도 하고 돈도 벌겠다”며 무작정 감행한 상경이다. 하지만 집 떠나면 고생. 집도 절도 없는 그는 버스 종점과 역 주변에서 노숙하며 공사판을 돌아다녔다. 조 구청장은 “무당집에서 굿을 끝내고 난 뒤 먹지 않는 밥을 얻어와 다른 사람들과 나눠 먹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러다 돈을 모아 시작한 것이 과일장사다. 용산 중앙시장에서 사과나 귤 같은 과일을 떼다가 종로 피카디리 영화관 주변에서 봉지로 나눠 팔았다. 이후에도 경제적으로 여유가 많지는 않았지만 주변 이웃 돕는 일에는 빠지지 않았다. 자기 코가 석 자인데 남을 어떻게 도왔느냐라고 묻자 조 구청장은 “1971년 상경해 서대문에서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연설을 듣고 세상에 도움이 되는 사람이 돼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다”면서 “이후 기회가 와서 김 전 대통령을 가까이서 모실 수 있었다”고 털어놨다. 그의 사무실에는 김 전 대통령과 이희호 여사로부터 각각 받은 ‘경천애인’(敬天愛人·하늘을 공경하고 사람을 사랑하라)이라는 글씨가 걸려 있다. 김 전 대통령이 준 글씨는 그가 처음 정치를 시작할 때 받은 것이고, 이 여사의 글씨는 두 번째 구청장 선거에 나설 때 받은 것이다. 그는 “가보 같은 글씨”라고 털어놨다. 조 구청장은 “김 전 대통령을 모시는 일을 했지만, 본격적으로 정치를 한 것은 1992년 지방자치가 시작되면서라고 보는 것이 맞을 것 같다”면서 “기초의원을 바로 하라는 제의가 있었는데, 스스로 너무 젊고 모르는 것이 많은 것 같아 두 번째 선거 때부터 출마했다”고 설명했다. 그렇게 네 번의 기초의원을 지낸 조 구청장은 새누리당(당시 한나라당)이 다수인 구의회에서 의장으로 뽑히기도 했다. 그리고 2010년 구청장 선거에 나와 당선됐다. 2014년에는 정치 공세를 딛고 다시 주민들의 신임을 받아 재선됐다. 조 구청장은 “말로 싸우고, 다투는 것보다 행동으로 주민들이 바라는 것을 하나씩 실천해 나간 것이 좋은 평가를 받은 것 같다”면서 “현장 행정을 더욱 늘려가라는 주민들의 요구”라고 설명했다. 그가 구청장이 된 뒤 영등포구가 가장 달라진 점은 복지다. 특히 일하는 복지는 영등포의 트레이드마크가 됐다. 노인들이 운영하는 주먹밥 집인 ‘꽃보다 할매’는 이제 2호점까지 개장했다. 발달장애인 등 취약계층을 위한 취업교육의 수준도 다른 자치구보다 높다. 조 구청장은 “다른 구도 잘하고 있다”면서도 “그래도 발달장애인 취업 교육을 통해 여의도 콘래드 같은 특급호텔의 호텔리어나 이화여대 도서관 사서로 고급 인력을 배출한 자치구는 우리밖에 없을 것”이라며 은근슬쩍 자랑했다. 구는 발달장애인들을 대상으로 농업 교육을 시켜 귀농시키는 프로그램도 준비하고 있다. 노인과 장애인들을 위한 일자리에만 신경 쓴 것이 아니다. 지역 청년들의 일자리 문제 해결에선 덩치와 달리 민첩한 모습을 보인다. 지난해 한화갤러리아가 여의도에 면세점 사업권을 따내자 바로 관련 실무 중심의 취업프로그램을 만들었다. 구의 면세점 취업 과정을 통해 한화면세점에 입사한 명지전문대 2학년 강은경씨는 “구청 프로그램에 큰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깜짝 놀랐다”며 “구청에서 배운 내용이 실무에서 많이 나왔고 면접관들의 질문에도 척척 대답할 수 있었다”고 소개했다. 실제 100시간에 걸쳐 진행된 교육은 메이크업은 물론 유통·면세점 실무, 중국어회화, 영어회화 실습 등 현장에 필요한 내용으로 채워졌다. 조 구청장은 “우리가 다 해먹는다는 이야기가 나올까 봐 걱정”이라면서도 “정부와 서울시가 여의도에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피어스61과 같은 여객·문화·관광시설을 만든다고 하니 크루즈 전문인력도 양성할 계획”이라며 욕심을 냈다. 서울 금융의 중심으로 불리는 여의도의 경제 활기를 영등포 전체로 확산시키기 위한 준비도 착착 진행하고 있다. 현재 영등포역 주변은 1970~80년대 모습 그대로다. 2009년 경방타임스퀘어와 신세계백화점 등 대형 유통상업시설과 고급 호텔이 들어섰지만 뒤쪽으로는 아직 낙후된 상태다. 구는 영등포역 주변 4만 1165.2㎡를 정비해 업무중심지로 만들 계획이다. 조 구청장은 “영등포역 일대를 중심으로 정비사업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또 여의도의 배후 주거지가 될 신길뉴타운 사업도 차질 없이 진행할 수 있게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진행 중인 12개 재개발 사업이 완료되면 8000가구가 넘는 미니 신도시가 탄생한다. 지역의 문화 명소가 된 문래동 예술인촌을 육성하는 방안도 고민하고 있다. 조 구청장은 “늘어난 예술인을 그냥 놀려선 안 되겠다는 생각에 방과후 진행하는 예술·문화교실에 예술인들이 설 수 있게 만들었다”면서 “이제는 문래동 예술인촌을 서울의 명소로 만드는 문제와 이후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젠트리피케이션 등에 대해 대비책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이야기를 묻자 조 구청장은 “선거를 통해 당선됐지만, 정치인으로보다 목민관으로서 역할에 더 충실하고 싶다”면서 “항상 현장을 놓치지 않는 구청장이 되겠다”고 짧게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이들 가업은 바다 지키기

    이들 가업은 바다 지키기

    해군사관학교가 22일 오후 경남 창원시 진해구 연병장에서 제70기 졸업식을 거행해 143명의 장교를 배출했다. 이날 졸업한 생도 143명(남자 130명, 여자 13명) 가운데 외국인 수탁 생도 3명을 제외한 140명은 다음달 4일 충남 계룡대에서 열리는 합동 임관식에서 해군 및 해병대 소위로 정식 임관한다. 정호섭 해군참모총장이 주관한 이날 졸업식에서는 차석 졸업자인 조하영(23·여) 생도가 국무총리상을, 3등인 최민기(23) 생도가 국방부 장관상을 받았다. 수석 졸업자인 대통령상 대상자는 다음달 합동 임관식에서 수상하게 된다. 특히 이번 70기 졸업생 가운데 김성현(23), 김지영(23·여), 엄하랑(23), 한준수(23) 생도 등 4명은 아버지의 뒤를 이어 해군 장교의 길을 걷게 됐다. 아버지가 현역 해군 중령이라는 엄 생도는 “해사 동문인 아버지의 뒤를 잇게 돼 뿌듯하다”면서 “자랑스러운 아들이자 장교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번 70기 졸업생들은 지난해 8월부터 올해 1월까지 131일간 광복 70주년 및 해군 창설 70주년을 맞아 15개국을 순방한 세계일주 순항훈련(총 5만 6100㎞)을 완수하기도 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계명대 소장 고문헌 3종 보물로 지정

    계명대 소장 고문헌 3종 보물로 지정

    계명대 동산도서관 소장 고문헌 3종이 국가문화재(보물)로 지정됐다. 계명대는 1432년 원주 간행의 ‘역옹패설’과 ‘익재난고’, 1600년 안동 도산서원 간행의 ‘퇴계선생문집’ 등 3종 26책이 문화재청으로부터 보물로 지정됐다고 23일 밝혔다. ‘역옹패설’은 고려시대 3대 문학 비평서의 하나로 고려를 대표하는 학자인 익재 이제현의 저술이며, ‘익재난고’는 이제현의 문집이다. 이 두 책은 세종의 명으로 집현전 학사들이 만든 원고본을 강원감영이 있던 원주에 내려 보내 간행한 것이다. 특히 ‘역옹패설’은 국내에서 전하지 않은 유일본으로 발문까지 온전하게 남아 있어 한국 한문학 및 출판문화 연구에 귀중한 자료로 평가받는다. ‘퇴계선생문집’은 조선을 대표하는 영남의 학자 퇴계 이황의 문집 초간 초쇄본이다. 퇴계의 문집은 조목 등 퇴계 문인들이 1600년에 도산서원에서 목판에 문집을 새긴 후에 여러 차례 글자 교정과 내용 보충 등 수정했다. 초쇄본은 판각 후 교정을 거쳐 정본으로 출판하기 이전에 인쇄해 교정용 등으로 사용한 책을 말하며, 목판 인쇄와 출판문화의 일면을 보여주는 직접적인 자료로 평가된다. 계명대 동산도서관은 ‘용비어천가' 초간본과 왕실의 한글 편지첩인 ‘신한첩’ 등 국가문화재 18종 67책을 포함해 고문헌 7만 6000여점을 소장하고 있다. 계명대 동산도서관 조현정 관장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문화재급 자료를 수집, 발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2017년부터 서울 공공장소 어디서나 무료 WiFi

    성장동력을 읽은 서울을 깨울 전략으로 ‘디지노믹스(Diginomics)’가 채택됐다.  시민 생활을 기술로 편리하게 하면서 일자리도 창출하고 신성장동력도 확보하겠다는 취지다.  디지노믹스는 디지털(Digital)과 이코노믹스(Economics,경제학)를 합친 신조어로, 디지털산업 기반의 경제 활성화를 뜻한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23일 ‘서울 디지털기본계획 2020’을 발표하며 앞으로 5년간 총 4천605억원을 관련 정책·산업에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우선 5월 출범할 서울디지털재단이 서울 디지털정책 싱크탱크이자 디지노믹스 활성화를 위한 플랫폼 역할을 한다. 핀테크(정보기술과 금융의 융합)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도 운영,2020년까지 30개 기업을 육성한다.  9월 개관할 개포디지털혁신파크에선 사물인터넷 중심 디지털 융복합 산업 인력을 33만명 양성한다.  G밸리도 사물인터넷 전문 아카데미와 콘퍼런스를 열어 전문인력 1천240명을 키워내고,243개 유망 기술도 발굴한다.  시민이 빨리 체감할 사업으로는 서울 모든 공공장소 무료 와이파이 서비스,사물인터넷 실증지역 확대,통합주차정보시스템,통합생활복지정보시스템 등이 있다.  2017년부터는 달리는 지하철과 버스를 비롯해 서울 모든 공공장소에서 무료 와이파이를 쓸 수 있다. 이 사업은 시 예산과 민자 유치를 함께 활용한다.보안 등 문제는 중앙정부와 해결책을 모색한다.  사물인터넷 실증지역 시범사업은 북촌에서 진행 중이며 2020년까지 주거·문화관광·안전·교통을 주제로 100곳에 확대 조성해 서울 전역을 하나의 거대한 리빙랩(Living Lab)으로 만든다.  통합주차정보시스템은 스마트폰에서 주차장 위치와 실시간 주차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시는 2020년까지 550개 공공·민간주차장 실시간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통합생활복지정보시스템은 현재 서울시,보건복지부,민간시설에서 제각각 관리되는 복지정보를 통합 관리하는 내용이다. 시는 ‘찾아가는 동 주민센터’ 개편이 끝나는 2018년부터 424개 모든 주민센터에서 원스톱 복지서비스를 제공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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