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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파육이지만 사실은 홍소육입니다 [MZ가 바라본 중국]

    동파육이지만 사실은 홍소육입니다 [MZ가 바라본 중국]

    중국 상하이를 처음 방문했던 2018년, 중국인 친구와 함께 현지 가정식 백반을 하는 식당에 갔다가 홍소육을 접했다. 홍소육은 한국 사람들에게 비교적 잘 알려진 동파육과 모양새가 비슷하긴 한데, 고기를 깍뚝썰고 특유의 단맛이 강하다. 장쑤성 지역의 음식으로 유명한 동파육과 달리 홍소육은 모든 지역에서 즐겨 먹는 서민 반찬이다. 동북 지역 음식으로 분류가 되기도 하고, 장쑤성 음식이라고 보기도 하고, 마라의 매운맛을 내는 라자오가 들어가 쓰촨 지역을 근원지라고 보는 사람들도 있다. 중국의 검색 엔진 바이두(百度)에 홍소육의 유래를 검색하면 북송 시대 때 쓰촨성 메이산(眉山)을 시작으로 추후 장쑤 지역으로 전파되었다고 하는데, 이 과정에서 조금씩 변형되면서 항저우의 동파육, 광시 지역의 죽통 동파육 등이 생겼다는 가설도 있다 동파육은 중국 송대의 걸출한 문인이자 정치인, 미식가로도 알려진 소동파(본명 소식·蘇軾)가 만든 음식이다. 소동파는 돼지고기를 예찬한 ‘저육송’(猪肉颂)을 남길 정도로 돼지고기를 좋아했다. 쉬저우에 지주로 부임했던 당시 홍수가 터지자 소동파는 백성들과 함께 제방을 쌓아 성을 지켰고, 이에 감동한 백성들이 감사를 표하기 위해 돼지고기를 바쳤다. 소동파가 선물 받은 고기를 직접 요리해 백성들과 나누어 이 음식이 퍼졌다. 소동파는 동파육 조리법을 다듬었고, 항저우에 부임했을 때 서호 준설 작업에 참여한 인부들에게 나눠준 당시 동파육의 모습이 지금까지 전해지고 있다. 고기를 먼저 찌고 뜸 들이는 조리법을 고수한다. 고깃결이 무너지지 않게 줄로 묶어 곁들일 소스와 탕을 넣는다. 고기 요리의 풍미를 돋굴 때 사용하는 남유즙(南乳汁)을 첨가해 살을 부드럽게 만들고 정교한 작업이 들어간다. 동파육은 백성을 사랑하는 소동파의 마음과 ‘문인의 우아함’을 담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고급스럽고 정성이 들어간 조리법으로 ‘답례로 고기를 나눠준다’는 회증육(回赠肉)으로 불리기도 한다. 반면 홍소육은 “중국 서민의 가스연기(烟火气)”라 불린다. 중국 요리에 쓰이는 큰 팬인 웍으로 돼지고기를 볶으면서 불맛을 입히기 때문이다. 홍소육은 깍둑썬 고기를 볶은 후 설탕을 넣어 캐러멜라이즈를 하고 라자오로 달짝지근한 맛을 돋운다. 기호에 따라 삶은 달걀이나 채소를 넣어 볶아 마무리해 서민의 식재료에 연기 내음이 물씬 묻어 있는 음식이다. 같은 재료를 쓰지만 모양은 비슷하지만 다른 사연을 가진 동파육과 홍소육의 미묘한 차이를 느껴보는 것도 상하이 미식 여행의 흥미로운 일부가 될 수 있다.
  • [재테크+] 천정부지 금값, 올해만 6% 상승…지금이라도 사야 할까

    [재테크+] 천정부지 금값, 올해만 6% 상승…지금이라도 사야 할까

    금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난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 상승률을 뛰어넘은 데 이어 올해 들어서도 벌써 6%대 상승률을 기록했는데요. 투자자들 사이에서 ‘이미 너무 많이 오른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여전히 상승 여력이 있다고 분석합니다. 5일(현지시간) 미국 투자전문매체 모틀리풀 등에 따르면 금 가격은 지난해 25.5% 상승하며 S&P500 지수의 총수익률(배당 포함) 25%를 소폭 웃돌았습니다. 특히 지난 1월에는 6.4% 급등하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습니다. 같은 기간 S&P500의 총수익률이 2.8%에 그친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높은 수준입니다. 금값 강세의 주요 동인으로는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꼽힙니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기준금리를 동결했음에도 불구하고 최근 글로벌 정세 불안으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기 때문이죠. 대표적인 예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산 제품에 10% 추가 관세를 부과한 조치를 들 수 있습니다.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25% 추가 관세도 시행 직전 유예되긴 했지만, 무역 갈등은 나날이 고조되는 양상이죠. 수입품에 대한 추가 관세는 물가 상승과 경제성장 둔화로 이어질 수 있는데요. 이 때문에 투자자들이 전통적 안전자산인 금으로 눈을 돌리는 상황입니다. 중국 인민은행(PBOC)의 행보도 주목할 만합니다. PBOC는 2023년에 이어 2024년에도 대규모 금 매입을 이어왔는데요. 전문가들은 올해도 경제 불확실성이 지속된다면 중국의 금 수요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금 투자 방식도 다양화되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실물 금을 구매해야 했지만, 이제는 적은 돈으로도 금 연계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해 더욱 손쉽게 투자할 수 있게 됐습니다. 대표적인 금 ETF로는 SPDR 골드쉐어스 ETF와 아이셰어즈 골드 트러스트(IAU)가 있습니다. 각각 0.40%와 0.25%의 수수료를 내야 하지만 실물 금 보관 비용을 생각하면 저렴하다고 볼 수 있는데요. 이들 ETF는 거래소에서 주식처럼 매매할 수 있어 유동성이 뛰어나고, 세금 처리도 간편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다만 금 투자에 주의할 점도 있습니다. 금은 주식이나 채권과 달리 배당금이나 이자수익이 없기 때문인데요. 가치 변동이 투기적 수요나 감정적 요인에 크게 좌우될 수 있다는 점도 유의해야 합니다. 금 채굴 기업 주식에 투자하는 방법도 있지만, 금값이 상승하더라도 기업 실적이나 다른 요인으로 인해 주가가 하락할 수 있습니다. 모틀리풀은 “현재 금 시장은 단기 매매의 영향을 많이 받고 있다”면서 “개인투자자들은 금을 살 기회를 노리기보다는 포트폴리오 내 적정 비중을 정해두고 ETF 등을 통해 장기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습니다.
  • ‘반도체 전문인력 양성 거점’ 대구대, 수성알파시티에 교육연구센터 설립

    ‘반도체 전문인력 양성 거점’ 대구대, 수성알파시티에 교육연구센터 설립

    대구대가 대구 수성알파시티에 반도체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한 거점인 ‘차세대반도체 교육연구센터’를 열었다. 6일 대구대에 따르면 차세대반도체 교육연구센터는 수성알파시티에 있는 대구스포츠산업지원센터 4층에 들어섰다. 총 822㎡ 규모의 센터 내에는 반도체 설계 및 프로그래밍 강의실, 반도체 공정 교육용 XR실습실, 프로젝트 지원실 등이 마련됐다. 대구대는 이곳을 활용해 반도체 설계 및 공정 관리 전문 인력 양성 집중 교육 프로그램과 기업 재직자 대상 기술력 향상 프로그램, 타 대학 및 유관 기관 연계 교육과정 등을 운영한다. 이를 통해 센터를 반도체 분야 우수 인재 육성 거점으로 키우는 게 목표다. 앞서 대구대는 지난해 9월 홍준표 대구시장과 박순진 총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대구시와 반도체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대구시는 ‘제2의 판교’를 목표로 수성알파시티를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이 집적된 도심형 첨단산업단지로 조성하고 있다. 현재 수성알파시티에는 300개 이상의 기업이 입주한 상태다. 지난 5일 열린 센터 개소식에선 대구대 반도체 관련 사업 소개와 교육연구센터 구축 보고, 센터 투어, 박영준 라이팩 최고 기술·마케팅책임자(CTMO)와 공성호 경북대 반도체융합기술연구원 처장의 초청 특강이 이어졌다. 김경기 대구대 차세대반도체혁신공유대학 사업단장은 “비수도권 최대 ICT 집적 단지로 발전하고 있는 수성알파시티에 반도체 전문 인재 육성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하게 된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박순진 대구대 총장은 “대구대는 대구시와 경북도의 행정 통합 추진에 발맞춰 지역의 미래 산업 개편에 기여하고자 첨단 산업 인재 육성에 앞장서고 있다”며 “이번 차세대반도체 교육연구센터 개소를 계기로 반도체 분야 우수 인재를 양성하여 지역 경제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 경북도의회 정책지원 담당공무원 역량강화 교육 실시

    경북도의회 정책지원 담당공무원 역량강화 교육 실시

    경상북도의회는 6일부터 7일까지 2일간 일정으로 의회사무처 정책지원 담당공무원 35명을 대상으로 직무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정책지원 담당공무원 교육은 의원에 대한 의정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역량을 강화하고자 실무 위주로 자체 마련한 교육이다. 6일 첫째 날 직무교육에서는 ChatGPT 등 AI를 활용해 자료 수집 및 작성 등 실무에 접목할 수 있도록 실습에 중점을 두었고, 이어서 김종수 사무처장과의 간담회에서는 정책지원 담당공무원의 고충 및 건의사항를 청취하는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7일 둘째날 직무교육에서는 MBTI 검사를 통해 개인별 성격 특성 파악과 조직 내 갈등관리 및 효율적인 팀 빌딩 방안에 대해 심도있는 교육을 진행했다. 또한, 김선희 정책지원담당관과의 대화시간에서는 정책지원 담당공무원으로서 소관 업무 방향성 및 직무 만족도를 제고하기 위한 노하우 및 경험을 공유하는 자리를 가졌다. 박성만 경상북도의회 의장은 “정책지원관은 의원의 의정활동 지원에 있어 씽크탱크(Think Tank)의 역할을 하기 때문에 지속적인 역량 계발이 중요하다”고 정책지원관의 역량 강화를 강조하면서 “도의원의 우수한 정책 개발 및 입법 제·개정 등을 통해 253만 도민의 민생회복과 경북 학생 미래 교육 환경 조성을 위해 지원하는 정책지원관의 역량 강화 교육을 정기적으로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정책지원 전문인력 제도는 2022년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시행에 따라 지방의회의 정책역량 강화와 지방의회의원의 의정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도입됐으며, 경상북도의회는 의원 정수의 1/2(30명)이 채용되어 의정자료 수집·조사·연구 등의 직무를 수행하고 있다.
  • 전남 근세·근대 여행지 눈길

    전남 근세·근대 여행지 눈길

    전남의 근세부터 근대의 역사와 전통문화를 체험할 4대 근대 여행지가 선정돼 눈길을 끌고 있다. 전라남도는 근세와 근대 여행지로 목포근대역사관과 동본원사, 강진 다산초당과 영랑생가, 해남 대흥사와 해남윤씨 녹우당 일원, 영암 도갑사와 구림마을을 선정했다. 1897년에 개항한 목포개항문화거리는 근대식 가옥과 상점, 건축물 등 개항 이후의 흔적이 그대로 남아 있는 역사적 명소가 가득하다. 강진 다산초당은 조선 후기 실학자 정약용이 유배 생활을 하며 ‘목민심서’를 집필한 장소로 다산의 철학과 조선시대 사색문화를 경험할 수 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해남 대흥사와 조선시대 문인 윤선도가 살았던 녹우당은 호국불교와 조선시대 양반 문화를 동시에 체험할 수 있는 지역이다. 삼한시대부터 형성된 영암 구림마을과 신라 말기 창건된 사찰 도갑사는 전통가옥과 노거수 등 2200여 년의 역사와 함께 현재도 법등을 이어오는 유서 깊은 사찰 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 전남도는 올해부터 꼭 가봐야 할 여행지 4곳을 매월 선정해 국내 최대 여행 커뮤니티 ‘여행에 미치다’ 채널을 통해 홍보한다. 심우정 전남도 관광과장은 “전남에는 자연과 역사가 어우러진 여행지가 많다”며 “전남의 아름다운 자연과 역사와 문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발굴해 관광객 등 관계 인구 유치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 국내 최초·유일 ‘중증외상 수련센터’ 예산 부족해서… 결국 새달 문 닫는다

    국내 최초·유일 ‘중증외상 수련센터’ 예산 부족해서… 결국 새달 문 닫는다

    국내 최초이자 유일하게 중증외상 전문의를 육성해 온 고려대구로병원 중증외상 전문의 수련센터가 다음달 문을 닫는다. 필수의료 핵심으로 꼽히는 중증외상 전문의 지원자가 가뜩이나 부족한 상황에서 그나마 신념을 갖고 지원하는 이들을 양성할 체계마저 재정당국 몰이해와 정치권 무책임으로 무너지는 것이다. 5일 의료계에 따르면 고려대구로병원은 중증외상 전문의 수련센터를 이달까지만 운영하기로 했다. 이 센터는 교통사고나 추락 등으로 심각하게 다친 중증외상 환자를 전문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의사를 양성하는 기관으로 국내에 단 한 곳뿐이다. 2014년 서울지역 중심 외상 전문의 육성 수련병원으로 지정된 뒤 11년간 20여명의 외상 전문의를 배출했다. 이들은 가천대길병원, 아주대병원 등 전국의 중증외상 치료를 책임지고 있다. 애초 복지부가 올해 예산안에 ‘외상학 전문인력 양성’ 사업으로 8억 8000만원을 제출했지만 기획재정부가 삭감했다. 의정 갈등에 따른 전공의 수련 예산이 이미 많다는 이유였다. 다행히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되살아났지만, 계엄·탄핵 정국에서 증액 심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원점으로 돌아갔다. 복지부는 내년도 예산안에 해당 예산을 다시 신청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외상 전문의 수련의 상징적인 기관이 문을 닫는 데 대한 의료계 우려는 크다. 현재 대한외상학회에서 자율적으로 수련기관을 지정해 외상외과 세부 전문의 제도를 운영하고 있지만 국비 지원이 없어 교육의 질이나 전문의 처우가 상대적으로 낮다. 이 센터 출신의 조준민 고려대구로병원 중환자외상외과 교수는 “외상외과 전문의는 인기가 없어 세부 전문의를 유치하는 게 매우 어렵다”며 “그나마 정부가 지원금으로 카데바 시신 해부나 해외 연수 등 교육 프로그램을 짰는데, 이마저 없애면 누가 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숫자만 보면 11년간 20명이 굉장히 작아 보이지만 병원에 외상외과 전문의가 있는 것과 없는 것은 천지차이”라고 강조했다.
  • 외교·국방·산업부, 딥시크 접속 차단

    외교·국방·산업부, 딥시크 접속 차단

    중국 인공지능(AI) 딥시크가 지나치게 많은 이용자 정보를 수집하고 개인정보 보호에도 취약하다는 우려가 제기되자 기밀 정보를 취급하는 외교부와 국방부, 산업통상자원부가 딥시크 접속을 제한했다. 딥시크는 AI 학습 과정에서 이용자 데이터를 과도하게 수집한다는 지적을 받아 왔고 이미 호주와 일본, 대만 등이 사용 규제에 나섰다. 5일 정부에 따르면 외교부와 국방부, 산업부는 자체 판단에 따라 외부 접속이 가능한 컴퓨터에서 딥시크 접속을 제한했다. 외부 접속이 가능한 컴퓨터에서 업무망을 통해 딥시크 주소를 입력해 접속하려고 하면 이용이 제한된다는 안내가 나온다. 생성형 AI 사용 과정에서 업무 관련 정보가 유출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 데 따른 것이다. 외교부 등의 사용 제한 조치는 전날 행정안전부와 국가정보원이 중앙부처와 17개 광역지방자치단체에 보낸 ‘생성형 AI 활용 가이드라인’ 공문에 따른 것이다.  공문은 딥시크만을 특정해 사용을 제한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지는 않았다. 생성형 AI에 개인정보 입력을 자제하고, 생성형 AI가 내놓은 결과물을 무조건 신뢰하지 않아야 한다는 취지를 담았다. 전 세계 AI 생태계에 쇼크를 안긴 딥시크는 개인정보 보호 약관에 중국 내 서버에 데이터를 수집하고 저장한다고 명시했다. 이와 관련한 분쟁은 중국 정부 법률의 적용을 받는다고 돼 있다. 이에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중국 딥시크 본사에 개인정보 수집 항목과 절차, 처리 및 보관 방법 등의 확인을 요청하는 질의서를 발송했으나 딥시크 측은 아직 회신하지 않았다. 국내 기업 등 민간 영역에서도 딥시크 사용 금지가 잇따르고 있다. 전날 오픈AI와의 공식 파트너십을 발표한 카카오는 “딥시크의 사내 업무 목적 이용을 금지한다”고 공지했다. 카카오의 딥시크 이용 금지령은 국내 대형 정보기술(IT) 기업 중 첫 번째 사례다. 딥시크가 이용자 기기 정보와 키보드 입력 패턴 등을 전방위적으로 수집해 중국 내 서버에 저장하는 등 보안 문제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LG유플러스도 딥시크 사용 금지에 대한 정보보안 안내문을 내부 공지했다. 원전 기술을 다루는 한국수력원자력도 지난 1일 사내 업무망에 ‘중국 AI 서비스 딥시크 사용 금지’라는 공문을 게시했다. 한수원은 기존에도 원전 관련 보안을 위해 챗GPT를 업무 용도로는 사용하지 못하도록 해 왔다.
  • 경북도의회 문화환경위원회, 2025년 첫 업무보고 청취

    경북도의회 문화환경위원회, 2025년 첫 업무보고 청취

    경북도의회 문화환경위원회(위원장 이동업)는 지난 4일과 5일 이틀에 걸쳐 2025년 첫 문화환경위원회 회의를 열어 조례안 3건을 심사하고, 소관 실국과 유관기관에 대한 업무보고를 청취하며 본격적인 의정활동을 시작했다. 정경민 부위원장(비례)은 출자출연기관 계약업무 투명성 제고를 위한 개선노력 요구, 계절성 콘텐츠 개발, 경북만의 특화된 산불 대응 방안 마련 등 다양한 정책대안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또한 APEC 정상회의 성공개최를 위하여 전국적인 붐업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도의회 차원의 모든 역량을 모아 지원할 것임을 역설했다. 김대진 위원(안동)은 퇴계선생 마지막 귀향길 재현행사 위치가 광범위한 만큼 퇴계정신의 전국적 홍보와 유사 장소·목적 행사 연계 개최를 당부했으며, 낙동강 상류지역에 녹조대응센터를 적극 유치하고 토양오염도 검사에 하천 폐토사도 포함해 줄 것을 주문했다. 김용현 위원(구미)은 친환경자동자 보급 활성화를 위한 전문인력 및 장비 확충과 첨단 전자산업 폐기물 자원순환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국비 확보에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고, 소나무재선충병 드론 방제 시 양봉업계 피해 방지 대책 수립을 요청했다. 박규탁 위원(비례)은 경북체육회에 보조금 목적에 맞는 예산집행을 주문했다. 또 경북문화재단과 경북콘텐츠진흥원 통합 후 1년간의 성과가 없음을 질타했으며 예산편성 시 순세계잉여금이 발생하지 않도록 사업성 검토를 철저히 해 줄 것을 당부했다. 연규식 위원(포항)은 동해안 철도개통을 대비해 동해안 관광산업 연계 상품, 역주변 관광지 인프라 확충 등 동해안 관광상품 개발과 관광객 유치 전략 모색을 당부했다. 또한 송전탑 활용 산불감시망 확대 구축 시 안전에 특별히 유의할 것을 주문했다. 윤철남 위원(영양)은 기후변화 취약계층과 취약지역 지원 공모사업을 적극 추진할 것을 요청했다. 또한 지역특성을 반영한 소규모 관광단지 제도가 생활인구 확대와 지역 경제 활성화 등 실효성 있는 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철식 위원(경산)은 대규모 생활폐기물 소각시설 설치를 통해 안정적인 폐기물처리 기반 조성에 힘써 줄 것을 당부했다. 또한 기후변화로 인한 임산물 생산량 감소에 따른 대체작물 개발 및 대응방안 마련을 촉구했다. 이춘우 위원(영천)은 불필요한 업무협약 지양을 당부했다. 또한 지난 2024년 행정사무감사에서도 지적했던 산림자원국과 산림환경연구원의 조직개편을 조속히 추진할 것을 역설했다. 이동업 위원장(포항)은 업무보고를 마치면서 소나무재선충병 방제전략 수립 용역과 관련하여 모두베기 후 수종 전환에 대비해 지역에 맞는 수종 개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해양스포츠 단체종목 지원 및 인프라 확충에도 노력해 줄 것을 요청했다. 아울러, 경북 내 빙상장 건립에 적극성을 가지고 추진할 것을 촉구했다. 덧붙여 “문화환경위원회는 앞으로도 도민의 행복과 지역 발전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 올해 최대 역점 과제인 APEC 정상회의도 성공리에 개최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북한군 1000명 사망·8000명 전투중…‘철수설’ 사실 아냐” [핫이슈]

    “북한군 1000명 사망·8000명 전투중…‘철수설’ 사실 아냐” [핫이슈]

    러시아로 파병된 북한군이 러시아 쿠르스크주(州) 최전선에서 약 3주간 모습을 감췄다는 주장에 대해 우크라이나가 정면으로 반박했다. 우크라이나 현지매체인 키이우인디펜던트는 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군사 정보국장인 키릴로 부다노프 중장은 지난 4일 북한군이 완전히 사라졌다는 언론 보도를 부인했다”고 전했다. 부다노프 국장은 이날 발행된 전쟁 전문 매체 ‘더 워존’에 “북한군 약 8000명이 여전히 쿠르스크에서 우크라이나와 싸우고 있다”면서 “북한군이 몇 주 동안 전선에 나타나지 않았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다만 북한군의 수가 감소했으며, 우크라이나는 그 이유를 밝히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실제로 (파병된 북한군 규모에) 변화가 있는지, 아니면 단 며칠 동안만 활동이 줄어든 것인지 확인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1일 미국 뉴욕타임스는 익명의 미국 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이 약 2주 전부터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특수전사령부 대변인도 지난달 31일 “최근 3주간 북한군이 없었다”면서 “그들은 큰 손실을 본 뒤 철수할 수밖에 없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부다노프 국장이 북한군의 최전선 철수설을 전면 반박하고 나선 배경에는 수세에 몰려있는 우크라이나군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원에 변화가 생길 수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북한군의 철수가 기정사실이 될 경우, 우크라이나를 도와온 유럽연합 국가들과 미국이 우크라이나 자체 방어를 요구하며 지원을 축소할 가능성이 있다. “북한군 사상자 수는 최대 50%로 추정”전문가들은 지난해 10월 러시아로 파병된 북한군 전체 중 33%에서 최대 50%가 사상한 것으로 추정한다. 미국의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국제안보 프로그램 책임자인 세스 존스는 4일 온라인 대담에서 “전사자는 1000명, 사상자 수는 전체의 3분의 1에서 많을 경우 50%까지로 추정된다”며 “1만 1000~1만 2000명 규모의 (북한 파병) 군으로 보면 매우 놀랄만한 사상자 규모”라고 전했다. 이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입장에서 쿠르스크 지역을 탈환하기 위한 정치적 비용은 크지 않다”면서 러시아가 쿠르스크 탈환을 위해 많은 사상자가 동반되는 소모전을 자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북한군이 쿠르스크에서 철수한 것으로 보인다는 일각의 주장과 관련해서는 “북한군이 왜 전방에서 부대를 철수시켰는지는 분명하지 않다. 사상자가 많기 때문인지, 아니면 사상자가 많다고 보도됐기 때문인지는 알 수 없다”면서 “이제 모든 사람이 북한군이 싸우는 것뿐만 아니라 극심한 고통을 받고 있다는 것도 알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우크라 지원한 대가 받아야겠다”…우크라 반응은?‘취임 후 24시간 내 전쟁 종결’을 공약으로 내세웠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일 미국이 지난 3년간 우크라이나에 지급한 지원금 규모가 3000억 달러(한화 약 430조 원)에 달한다고 언급하며 “우리는 우크라이나와 거래를 추진하고 있으며, 우리가 제공하는 것에 대한 대가로 우크라이나가 희토류 및 기타 자원을 담보로 제공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요구를 적극 수용할 의사가 있음을 시사했다. 4일 AFP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희토류 관련 계획은 자신이 지난해 9월에 제안했던 내용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크라이나 진출에 관심이 많은 미국 기업들이 이 분야를 개발하기를 원한다”면서 “우리는 영토 사수에 도움을 주고, 무기와 제재 패키지로 적을 격퇴하는 동맹국들과 함께 이 모든 자원을 개발할 수 있다는 사실에 열려 있으며, 이는 완전히 정당한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우크라이나는 현재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우크라이나 특사인 키스 켈로그와 함께 젤렌스키 대통령의 방미 일정을 조율 중이다.
  • 전남도, 맞춤형 출산 정책 대폭 강화

    전남도, 맞춤형 출산 정책 대폭 강화

    전라남도가 출생아 증가 흐름을 이어가기 위해 임신·출산·양육 수요자 맞춤형 서비스를 대폭 강화한다. 2024년 11월말 기준 전남지역 출생아 수는 7605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4.2%가 늘어 9년 만에 출생아 수가 증가했다. 이에 전남도는 올해 출생아 증가 흐름을 이어가기 위해 지역사회와 함께 출산·양육을 책임지는 맞춤형 출산정책을 추진하기로 하고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환경 조성을 위한 39개 사업에 615억 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먼저 아이를 원하는 부부에 대한 지원으로 올해부터 가임력 검사 지원을 생애 1회에서 최대 3회로 확대하고, 정부 지원 외에 전남도에서 4만 원을 추가 지원해 검사 항목도 보강했다. 또 모든 난임부부가 난임시술비 지원을 받도록 정부 지원 횟수 초과자도 전남도에서 추가로 지원하고 한방 난임 치료도 지원한다. 가임인구 확대와 가임력 보존을 위해 난자 냉동 시술과 냉동 난자 사용 보조생식술 지원과 함께 올해부터 정·난관 복원 시술과 영구적 불임 생식세포 동결·보존 지원도 추진한다. 특히 현재 5개소를 운영 중인 공공산후조리원도 2025년 여수와 광양 2개소와 2026년 목포와 영광 2개소를 추가 개원한다. 모든 출산가정이 저렴하게 산모·신생아 건강관리사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간호사 등 전문인력이 출산가정을 직접 방문해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생애 초기 건강관리 시범사업을 실시한다. 또 고위험 임산부 의료비 최대 300만 원과 청소년 산모 의료비 최대 120만 원, 미숙아 의료비 최대 1천만 원 등 취약 산모·신생아에 대한 맞춤형 케어 서비스도 제공한다. 찾아가는 산부인과 운영과 신생아 집중 치료 지역센터를 운영해 도민 누구나 임신·출산 관련 필수 의료서비스를 받도록 지원하는 방안도 마련했다. 올해부터 2024년 이후 전남 출생아를 대상으로 1세부터 18세까지 매월 최대 20만 원의 출생기본수당을 지급하고 0세 출생아는 첫째아 200만 원·둘째아 이상 300만 원의 첫만남이용권을 바우처(카드포인트)로 지원한다. 김명신 전남도 인구청년이민국장은 “출생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지자체와 지역사회가 함께 아이를 키운다는 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하다”며 “저출생 추세 반등 조짐이 보이는 만큼 2030년 합계출산율 1.5명을 목표로 임신·출산·양육 맞춤형 서비스 통합 제공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뱀’이라는 이름의 식물이 있다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뱀’이라는 이름의 식물이 있다

    푸른 뱀의 해가 밝았다. 새해가 되자 매체에서는 줄곧 뱀에 관한 이야기가 등장했다. 동물을 좋아하는 사람들조차 징그럽고 무섭고 낯선 존재로 여기는 뱀이 이토록 주목받는다니. 뱀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에 놀란 1월이었다. 뱀은 뱀아목에 속하는 동물을 총칭한다. 그리고 뱀은 인간 사회에서 나쁜 평판을 받는 동물 중 하나다. 아마도 뱀에게 물리는 사고에 대한 두려움 때문인 듯하다. 실제로 전 세계 인구의 2~3%는 뱀 공포증(Ophidiophobia)이 있으며, 매년 최대 10만명 이상이 뱀에 물려 사망한다는 통계도 있다. 이 때문에 산과 들, 도시 어디에서든 인간에게 발견된 뱀은 없애야 하는 존재, 죽여야 하는 존재로 여겨진다. 그러나 식물을 관찰하는 입장에서 보면 뱀은 인간에게 위험하기만 한 존재는 아니다. 식물과 인간은 자주 뱀의 도움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뱀은 질병을 퍼뜨릴 위험이 있는 설치류와 해충을 먹는다. 특정 뱀의 독은 매년 수천 명의 생명을 구하는 의약품이 되고, 식량이 부족한 나라에서 뱀은 중요한 식량 공급원이 된다. 무엇보다 뱀은 지구의 생산자인 식물의 번식을 돕는다. 식물의 씨앗은 바람에 날리거나 비에 휩쓸리거나 동물에게 의존하는 등의 방식으로 더 멀리 더 많이 번식한다. 설치류는 볼주머니에 씨앗을 포함한 열매를 보관한 후 이동해 씨앗이 더 멀리 가는 데 도움을 준다. 그러나 많은 설치류는 씨앗을 보관한 채 더 강한 포식자에게 잡아먹히고, 포식자는 자연스레 설치류의 씨앗을 소화기관으로 보내고 배설해 씨앗의 분산을 돕는다. 이 포식자 중에는 뱀이 있고 이들을 2차 씨앗 분산자라고 한다. 뱀은 설치류보다 서식지가 넓기 때문에 씨앗은 모개체에서 더 먼 거리에 분산되고 햇빛과 물, 토양 등의 자원을 취하느라 싸우지 않으며 식물종의 번식을 돕는다. 2018년 코넬대 파충류 연구실에서 발표한 논문 ‘방울뱀의 씨앗 섭취 및 발아: 구출과 2차 확산 요인’에 따르면 방울뱀 50마리의 소화기관에서 총 971립의 식물 씨앗을 발견했다고 한다. 씨앗은 뱀의 소화기관 전체를 통과하는 동안 살아남았을 뿐만 아니라 방울뱀의 대장에서 발아하기도 했다. 게다가 이 연구는 살아 있는 뱀이 아닌 표본관에 소장된 표본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다각도로 의미 있는 연구인 셈이다. 뱀은 음식을 씹지 않고 통째로 삼키기 때문에 다른 동물보다 음식을 섭취하는 동안 씨앗이 손상될 가능성이 적다. 뱀의 소화 시간이 긴 것도 씨앗 분산에 도움이 된다. 씨앗이 발아할 시간을 벌어 주고, 모개체로부터 멀리 떨어진 곳에 씨앗을 배설할 가능성을 높이기 때문이다. 또한 방울뱀은 25~30주 활동기 동안에만 20마리 이상의 설치류를 먹을 수 있고 넓은 서식지를 차지하며 며칠 만에 최대 2㎞까지 이동할 수 있다. 이것은 설치류의 이동 거리보다 훨씬 길다. 이 연구는 뱀이 식물 분포와 생태계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증명했다. 뱀과 식물의 거리감을 한층 좁힌 셈이다. 식물 중에는 ‘뱀’ 이름을 딴 종도 많다. 뱀딸기와 뱀무, 큰뱀무, 뱀고사리는 뱀이 다니는 땅에서 자라는 식물이기에 이름에 ‘뱀’이 붙었으며, 사상자는 뱀이 이 풀 근처에 우글거리고 이 풀의 씨앗을 먹는다는 의미에서 붙여진 한자명이다. 식물 중에는 뱀의 형태를 닮은 종도 있다. 뱀톱은 줄기가 뱀과 같이 땅을 기고 작은 잎에 거친 톱니가 있어 이름 붙여졌다. 뱀차즈기와 참뱀차즈기는 꽃이 핀 모습이 마치 뱀이 입을 쫙 벌리고 있는 것과 닮았다. 뱀오이는 뱀의 길고 구불구불한 몸을 빼닮았고, 공기 정화 식물로 각광받는 산세비에리아는 잎의 무늬가 뱀을 떠올리게 해 ‘스네이크 플랜트’라는 영어명으로 불린다. 뱀은 야콥슨 기관이라는 특수한 감각기관을 갖고 있어 혀를 내밀어 식물의 냄새를 맡고 이를 통해 먹이와 은신처, 물을 찾는다. 특별히 좋아하는 식물 취향도 있다. 뱀은 삼나무의 향과 삼나무가 만드는 그늘을 좋아한다. 감귤속의 열매는 뱀이 가장 좋아하는 먹이라서 감귤밭엔 뱀이 자주 모여든다. 촘촘하게 난 토끼풀 사이로 뱀이 몰래 숨어들거나 비비추가 자라는 축축한 땅에 뱀이 숨어 사는 경우도 많다. 식물을 기록하다 보면 뱀과 같은 동물을 자주 마주하게 된다. 사람들은 나에게 산에서 만나는 동물이 무섭지 않은지 묻는다. 어릴 땐 나도 곤충, 멧돼지, 뱀이 무서웠지만 이들과 자주 만나다 보니 익숙해지고 두려움을 덜게 됐다. 무엇보다 식물을 관찰한다는 명목으로 동물의 서식지인 숲으로 들어간 건 나 자신이다. 숲에 사는 생물들에게 나는 낯선 침입자인 셈이다. 나는 내게 좋은 것(식물)만 취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 동물에 의한 공포는 내가 식물을 보기 위해 감당해야 할 대가다. 게다가 내가 동물로부터 느끼는 두려움보다 인간이란 침입자로부터 느낄 동물의 두려움이 더 클 수도 있다. 이러한 면면을 떠올리면 동물에 대한 공포가 어느새 줄어든다. 언젠가 파충류를 연구하는 동료와 산으로 조사를 갔을 때 그는 말했다. 대부분의 뱀은 본성이 공격적이지 않으며 자신에게 위협이나 도발이 가해졌을 때 스스로를 방어하기 위해 인간을 공격한다고. 사실상 인간에게 위험한 것은 뱀이 아니라 뱀을 향한 인간의 두려움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소영 식물세밀화가
  • 한국동시문학회 회장에 김봉석 시인

    한국동시문학회 회장에 김봉석 시인

    한국동시문학회의 신임 회장으로 김봉석 시인이 선출됐다. 임기는 2년이다. 한국동시문학회는 지난 1일 서울 종로구 예술가의 집에서 정기총회를 열고 김봉석 시인을 제12대 회장으로 선출했다고 4일 밝혔다. 김봉석 신임 회장은 1992년 ‘아동문학평론’ 동시 부문 신인문학상에 당선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그 별들 잠을 자는 새벽까지’를 비롯해 6권의 동시집을 펴냈고, 시집 ‘유배 이후’를 썼다. 강서문학대상, 제1회 한인현아동문학상을 받았다. 한국현대아동문학작가회 회장, 한국아동문학인협회 부이사장으로 재임하고 있으며 서울강서문인협회 회장을 지냈다.
  • 철강·이차전지 ‘동반부진’…포스코 영업익 39% 급감

    철강·이차전지 ‘동반부진’…포스코 영업익 39% 급감

    포스코그룹의 지주회사인 포스코홀딩스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2023년보다 40%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철강 업황 침체와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등 대외 환경 악화의 영향으로 핵심 사업인 철강과 이차전지 소재가 모두 부진했다. 포스코홀딩스는 연결 기준 지난해 매출액이 72조 6880억원, 영업이익이 2조 1740억원으로 2023년과 비교해 각각 5.8%, 38.5%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3일 공시했다. 당기순이익은 9480억원으로 48.6% 줄었다. 포스코홀딩스는 지난해 국내외 철강 수요 부진과 중국의 과잉 공급, 핵심 광물 가격 하락 등 대내외 사업환경 악화에 저수익 자산에 대한 선제적 구조 개편 과정에서 발생한 비현금성 손실 1조 3000억원이 반영된 것도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핵심 사업 부문인 철강에서 포스코의 지난해 매출은 37조 5560억원, 영업이익 1조 4730억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3.6%, 29.3% 감소했다. 이차전지 소재 부문에서는 포스코퓨처엠 영업이익이 전년 360억원에서 지난해 10억원으로 97.2% 줄었다. 지난해 매출 역시 3조 7000억원으로 22.3% 감소했다. 리튬·니켈 등 주요 원료 가격 하락과 미국의 해외우려기관(FEOC) 지정 유예에 따른 판매량 감소, 전기차 캐즘 등이 영향을 미쳤다. 포스코홀딩스는 철강의 경우 인도·북미 등 고성장·고수익 시장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탄소 중립 분야에서 성과를 창출하며 본원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차전지 소재 사업은 아르헨티나 염수 리튬 1단계, 국내 광석 리튬 1·2공장, 실리콘 음극재 공장 등 신규 공장의 정상 조업을 조기에 달성하고 칠레·호주 등에서 우량 자원 확보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포스코홀딩스는 “올해 글로벌 철강 업황은 트럼프 행정부 출범 등으로 당분간 약보합 상태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전 세계적으로 중국 규제가 심화하면서 중국이 구조조정에 나설 가능성이 있어 시황이 개편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한국관광산업 진단과 전망…한반도문화관광연구원 ‘제2회 관광상생포럼’ 개최

    한국관광산업 진단과 전망…한반도문화관광연구원 ‘제2회 관광상생포럼’ 개최

    한반도문화관광연구원은 지난 연말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HJBC 광화문점 컨퍼런스룸에서 대한민국 대표 관광전문가들과 함께 ‘2024년 관광산업진단과 2025년 전망’을 주제로 ‘제2회 관광상생포럼’을 개최했다. 좌담회는 한반도문화관광연구원 김형우 원장(경희대·한양대 겸임교수)의 사회로 김철원 경희대학교 관광학부 고황명예교수가 주제 발표를 맡았다. 이어진 토론에는 이훈 한양대학교 관광대학원장(전 한국관광학회 회장), 김병삼 한국관광협회중앙회 사무처장, 류광훈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선임연구원이 함께 했다. 김 원장은 “지난 시간을 진단하고 새 희망을 찾는 시점 이상으로, 당장 관광산업생태계를 활성화시키는 전략과 혜안이 절실한 상황”이라며 포럼의 취지를 설명했다. 이어 “대한민국 관광산업은 최근 5년 사이 코비드의 시련, 계엄 파동,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등 잇따른 악재로 K브랜드의 공든탑 마저 큰 타격을 입게 되었다”면서 “당장 기후위기, 경기침체기 정책 대응 등 당면한 현안 또한 첩첩산중”이라고 덧붙였다. 2024년 대한민국 관광산업의 성적을 매겨본다면.김형우 한반도문화관광연구원 원장 : 당초 업계에서는 지난 한 해 대한민국 관광산업이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 할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결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2024년 우리 관광의 성적표를 매겨 본다면. 김철원 경희대학교 관광학부 고황명예교수 : 100점 만점에 80점 정도 줄 수 있겠다. 국제관광시장은 2024년까지 2019년 수준으로 완전한 회복세다. 세계관광기구(UNWTO)의 지난해 9월 통계 자료를 보면 글로벌 관광시장은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 했다. 특히 중동지역이 130%의 성장률을 보였는데 굵직한 국제회의 유치-개최 등의 성과에 따른 것이다. 2019년 대비 글로벌 관광시장은 회복률이 87.1%, 미주 지역은 97%, 아시아 태평양지역이 85% 정도를 회복했다. 그중 우리가 63%(9월 말 기준) 정도인데, 10월 기준 방한 외래관광객이 1373만 명으로, 2019년 대비 약 78%의 회복률을 나타냈다. 우리 정부도 관광산업의 회복과 성장을 위해 예산을 증액(전년 대비 10.7% 증가한 1조 3664억 원)하는 등 노력을 기울였다. 더불어 한류, 스포츠, 미용 등을 접목한 K-관광콘텐츠 육성 등으로 관광의 질적 향상도 도모했다. 또 관광업계에 대한 재정지원과 규제 혁신의 노력도 긍정적 평가를 받았다. 다만 일련의 정책들은 혁신성과 다양성 부족, 시장체감도가 미흡했다는 지적도 함께 받고 있다. 여기에 글로벌 경제불황으로 해외여행 수요감소, 국제관계 변화에 따른 중국인 관광객 감소, 환율, 항공권가격상승 등 가성비 부족한 관광지가 된 것도 요인이다. 이훈 한양대학교 관광대학원장 : 평소 학점도 좀 잘 주는 편이어서 85점 정도 주겠다. 어렵지만 우리 관광이 코로나 이후에 그래도 회복의 단계들을 꾸준히 밟아가고 있다. 당초 방한 관광객 2000만명 정책적 목표는 좀 쉽지 않았다. 그럼에도 2019년 수준(1750만명)은 달성할 수 있었는데 도중의 변수들로 1600만명 정도 가는 것 같다. 다만 더 장기적이고 더 구체적인 실행 계획들을 세워서 잘 추진했어야 했는데 아쉽다. 언급하신대로 코로나 이후 세계 관광 시장이 재편되는 시기에는 선점이 굉장히 중요한데 이런 선점의 노력을 사실 좀 빼앗겼다고 본다. 예를 들면 중동 지역이 올림픽 등을 계기로 과감한 노력을 펼치며 오히려 코로나 이전보다 20~30% 성장을 이뤘다. 일본의 경우도 국가가 관광진흥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관광을 지역 문제, 고령화, 사회 전반의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는 주요 사회적 아젠다로 삼고 있다는 점이다. 김병삼 한국관광협회중앙회 사무처장 :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인바운드관광이 코로나 이전 대비 회복률이 좀 늦은 편이다. 그런데 우리나라의 최근 출입국 통계를 참고해 수요 예측을 해보니 90% 이상 회복하고 있는 모습이다. 2019년 1750만명, 지금이 1600만명 정도로 나오는데, 국내 호텔 가격이 2019년 대비 거의 2배 가량 올랐다. 룸 가격이 비싸졌는데도 방 점유율은 아주 높다. 인바운드 수입으로 보면 2019년 대비 더 낫다. 결국 질적인 관광이라는 게 적정 가격을 받는 것이고 보면, 우리 관광이 질적인 도약을 이미 했다고 평가할 수 있겠다. 따라서 2019년 대비 요즘은 저가 덤핑 관광이 사라졌다. 이런 점들을 감안하면 90% 정도 회복했고, 그래서 90점을 주겠다. 류광훈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선임연구원 : 냉정하게 보면 80점 정도 줄 수 있다. 2019년 대비 방한객을 월별로 끊어서 대비 분석해보면 많이 회복했다. 특히 2024년 하반기부터, 9월의 경우는 2019년 보다 더 높게 나온다. 아웃바운드도 그냥 예전 추세와 비슷하다. 긍정적인 게 인바운드의 경우 미주 유럽 등 원거리 내방객이 늘었다는 점이다. 우리 통계를 2024년 10월까지만 놓고 보면 2019년 10월 대비 미주에서는 27.5%가 늘었다. 중동 걸프만 국가들도 15%, 유럽은 5.9%가 늘었다. 오세아니아 30%, 아프리카도 20%가 넘는다. 우리가 그렇게 하고 싶었던 시장 다변화가 이제 이루어지는 셈이다. 그동안 노력의 성과라고 볼수도 있지만 그 노력의 실체는 좀 살펴봐야 한다. 문제는 우리의 메인시장이 아시아 국가라는 점이다. 인접국 중·일을 빼고 동남아 지역국가 관광객의 방한 실적이 참담하다. 비자문제가 있었던 태국의 경우 2019년 대비 43.7%가 감소했고 말레이시아도 20% 이상 떨어졌다. 우리의 출입국 정책을 짚어 봐야 할 상황이다. 김형우 원장 : 종합적으로 75점을 주겠다. 2024년은 코비드의 상흔을 떨치고 산업 전반이 정상화 되어가는 이른바 리셋의 시대가 펼쳐졌는데, 결과는 아쉬움이 있기 때문이다. 물론 성과도 적지 않다. 2024년은 K컬처가 지속됐다. 특히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 등 한류 콘텐츠의 힘을 이어갔다. 앞선 분석들처럼 내방객의 국적 다변화도 성과다. 인바운드 관광객 증가는 K컬쳐 등 한류 콘텐츠와 업계 고군분투의 결실이다. 하지만 코비드로 인한 산업 생태계 파괴의 복원이 70% 정도 수준이라는 게 업계의 체감이다. 여기에 외생적 요인까지 겹쳤다. 심각한 기후위기 상황, 장기 경기 침체기에 만난 뜻밖의 계엄령 사태와 탄핵정국 등은 치명적이다. 고물가 등에 따른 가성비 부족한 관광인프라 극복도 과제다. 이럴땐 비교우위의 창의적이고도 매력적인 콘텐츠가 뒷받침 되어야 하는데, 뻔한 수준의 단기적 이벤트로는 지속 가능한 성장을 기대하기 힘들다. 아울러 산업 생태계 보호를 위해서 파격적인 지원이 뒤따라야 한다. 위기 상황에서는 ‘건전재정’이라는 관성적 프레임에 갇힌 정책으로는 현실을 타개 할 수 없다. 올해 국내 관광산업은 어떻게 전망하나.김형우 원장 : 2024년의 다사다난했던 충격을 떠앉고 맞이하는 2025년 대한민국관광산업 어떻게 전망하나. 김철원 교수 :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글로벌 경제불확실성, 환율, 국내정세불안정, 국내경제침체, 국가이미지실추 등 고려해야 할 사항도 많다. 그럼에도 글로벌 이슈와 트렌드를 소화해나가며 전반적으로 잘 해쳐 나갈 것으로 본다. 향후 대한민국 관광을 위한 가장 유망한 분야로는 단연 미식여행, K팝과 팬덤관광을 꼽을 수 있다. 여기에 로컬리즘, 워케이션, 스포츠관광, 가족관광, 등산및 캠핑관광, 럭셔리관광도 전망이 밝은 분야다. 이훈 원장 : 상반기는 대내, 대외 영향으로 전반기 국민의 해외 여행과 외국인의 국내 여행이 위축될 가능성이 높다. 우선 대외환경에 따른 인바운드는 미중 갈등의 지속과 트럼프대통령 초기 새로운 세계질서 속에서 대외 환경이 경직될 가능성이 높다. 대내환경과 인바운드를 고려해보자면 계엄 사태에 대한 대외적 신뢰도의 하락으로 상반기 인바운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며, 탄핵결정 여부에 대한 불안정성 역시 마찬가지다. 아웃바운드도 계엄사태로 인한 사회적 불안정성과 경제상황의 악화는 해외여행을 위축 시킬 가능성이 높다. 2025년은 상반기를 잘 견뎌내고, 중기 이후 대내외 환경의 변화에 따라 관광회복 및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 김병삼 사무처장 :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으로 국제관광의 변화도 예상된다. 4년째 접어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종결이 예상 되는데 이에 따라 시베리아 노선의 복원으로 유럽가는 운항시간 단축에 따른 비용절감이 예상된다. 글로벌관광활성화의 청신호로 작용할 전망이다. 트럼프 행정부의 고관세정책과 대중 압박 정책으로 중국과 동남아 화교경제가 힘들어지면서, 이들 지역의 해외여행 시장이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2025년에는 일본 오사카에서 엑스포가 개최된다. 원거리 관광객들의 한국 경유 관광 특수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다. 류광훈 선임연구원 : 외래관광객 방한 전망은 밝다. 특히, 중국의 무비자 입국조치에 대응으로 중국관광객 대상 출입국 제한을 완화할 경우 그 효과가 기대된다. 동남아 지역의 경우 K-ETA(전자여행허가제)의 적용여부에 따른 변화가 예상된다. 12·3 비상계엄의 여파, 여객기 사고와 같은 부정적 요인을 해소하기 위해서 출입국 제도의 완화가 필요하다. 2024년의 상황이 유지될 경우 외래관광객 입국은 1800만 명 정도를 예상할 수 있겠다. 오는 10월 APEC 정상회의 개최효과 확대 방안도 필요해 보인다. 2025년은 우리 국민 해외여행객 3000만 명시대가 열릴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국내 정정불안정이나 환율 급등의 해소까지 성장세는 둔화될 수 있을 것이다. 김형우 원장 : 연이은 악재의 무거운 분위기속에 새해를 시작하는 상황이라 기대만큼 성과가 클 수는 없을 것이다. 2025년 사회적으로는 초고령화와 소비양극화(프리미엄과 가성비), 개인주의(워라벨, 나홀로여행, 워케이션), 체리슈머(공동구매), 기술적으로는 인공지능과 SNS, 경제적으로는 3고(고금리, 고환율, 고유가), 환경적으로는 그린슈머(친환경, ESG), 정치적으로는 탄핵과 대선, 트럼프식 보호무역, 글로벌 정세 불안이 이어질 전망이다. 일단 눈앞의 과제, 계엄사태에 따른 탄핵정국의 빠른 종식이 급선무다. 그 혼란이 길어진다면 그야말로 최악이다. 소비활동, 특히 여행은 심리적 요인이 크게 작용한다. 우리의 만성 경기침체는 소비부족으로, 기후위기 확대는 일상활동 제약으로 이어져 관광 활성화에 어려움을 줄 전망이다. 지속가능한 관광산업 발전을 위한 과제는.김형우 원장 : 그렇다면 우리 관광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 방안에 대한 나름의 해법들을 제시한다면. 김철원 교수 : 새로운 도약을 위해서는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환율 변동성 극복을 위해 가격 경쟁력 확보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 아울러 ‘안전하고 지속가능한 여행지 대한민국’ 글로벌 캠페인 전개도 필요한 때다. 기후변화 이슈에 대한 대응도 빼놓을 수 없다. 더불어 AI기반 관광데이터 분석 등 기술활용 강화가 필요하다. 특히 차별화된 관광콘텐츠 개발이 우선이다. 한류콘텐츠를 활용한 독창적이고 체험적인 관광프로그램개발, 한국의 자연환경과 전통의학을 결합한 웰빙과 힐링 중심의 관광상품확대, 지역 특화 콘텐츠 등도 강화되어야 한다. 정책, 제도적 지원도 함께 따라야 한다. 외국인 투자촉진, 비자 발급 간소화 등 규제완화로 관광객 유입장벽을 왼화시켜야 한다. 이훈 원장 : 우리 관광은 코로나19 이후 회복추세였으나 계엄사태가 초래한 위기 상황을 맞고 있다. 정책차원에서는 정부가 관광정책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정책과 예산을 집중할 필요가 있다. 인력차원에서는 단기적인 단순직무 외국인력 유입(E-9) 보다 급속도로 감소하고 있는 고등학교와 대학의 관광인력 양성에 대한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 관광학과 유학생을 전문인력으로 취업기회를 확대하는(E-7) 정책지원이 필요하다. 관광테크기업 육성도 중요한데, 새로운 관광테크기업 양성으로 관광산업생태계를 혁신할 필요가 있다. 특히 대학연구소와 기업을 결합하여 ‘관광 R&D’를 육성하고 새로운 스타트관광기업 육성을 장려할 필요가 있겠다. 또한 관광객수를 늘리는 것만이 아니라 관광효과가 지역에 갈 수 있도록 지역주민주도의 관광정책으로 전환하는 노력이 필요하겠다. 김병삼 사무처장 : 우선 내국인의 국내관광은 호텔, 음식, 관광지 등 인프라가 일정수준의 서비스품질을 유지하지 못하면 외면당한다. 특히 청결도는 매우 중요하다. 고품질 서비스 제공이 경제적 지속가능성을 담보한다. 특히 해외여행을 대체할 수 있는 프리미엄 국내관광상품이 필요하다. 방한 외국인 관광시장은 이미 싸구려 관광상품을 한국시장 특히 서울 수도권에서는 만들 수 없는 구조다. 물가수준이 높기 때문이다. 중국, 동남아에 비하여 상대적으로 높은 한국의 관광물가 수준을 고려하여, 지불여력이 있는 관광객 대상 상품개발이 필요하다. 류광훈 선임연구원 : 방한 관광의 출입국 장애요인, 비자 및 K-ETA 정책의 전환이 필요하다. 지역의 관광매력도 향상, 수용여건 개선을 통한 관광객의 지역방문 유도도 필수다. 지역에서는 외래관광객을 수용할 수 있는 숙박, 식음, 즐길거리 등이 아직 부족하다. 지방공항의 관광객 유치여건 또한 개선해야 한다. 슬롯(항공기 이착륙 허용능력) 확대, 노선 확충이 필요하다. 지역의 관광산업 역량 강화도 필수다. 지역중심의 관광상품 개발을 이룰 수 있는 인력과 사업체 육성이 중요하다. 또한 관광과 관련되는 사업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거버넌스 체계 구축을 토대로 지역 관광발전전략이 추진되어야 한다. 아울러 종합정책의 위상으로 관광정책 추진이 필요하다. 도시계획, SOC계획 등 지역의 발전정책 전반에 관광이 고려되어야 하고 이를 통해 지역 관광객 유치역량과 매력도를 높여 나가야 한다. 국가관광전략회의도 위상과 기능이 보완이 되어야 한다. 김형우 원장 : 우선 큰 틀에서 대한민국 관광의 미래비전을 제시할 만한 담대한 비전, 전략, 아젠다가 필요하다. 관광전반을 큰 시야, 전략적으로 리드해가는 컨트롤타워 부재도 문제다. 국가전략회의가 있다고는 하지만 이 정도의 기능으로는 글로벌 경쟁력 확보, 지속가능한 발전을 담보할 수 없다. 행복산업인 관광은 그 융복합 영역이 무척 넓어졌다. 주무부처인 문체부 말고도 복지부, 환경부(산림청), 행안부, 농림축산식품부, 해양수산부, 국토부, 국방부 등이다. 이들 부처가 실제적인 관광 활성화 정책을 펼치고 있다. 따라서 관광에 대한 새로운 정의와 더불어 관광을 정부 내에서 종합적, 효율적으로 컨트롤 할 수 있는 강력한 새로운 기구가 필요하다. 공생의 마인드 발휘도 절실하다. 연계관광 활성화는 지역 관광 매력 증진, 경제 활성화를 위해 필수다. 광역단체를 뛰어 넘는 과감한 연대가 필요하다, 이미 조선 8도 우리의 행정구역은 600년이 넘은 유물이다. 지역브랜드를 통한 유니크 하고도 매력 있는 킬러 콘텐츠 발굴도 필수다. 케이블카, 전망대, 짚라인, 야간경관 등 이제 개성 없는 붕어빵은 그만 구워야 한다. 다운사이징 경제에도 적응해야 한다. 1%대 경제성장률 시대, 당분간 우리 경제 전망이 그리 밝지 않다. 기본적으로 경제의 규모와 여력에 맞는 정책을 펼쳐야 한다. 무조건 많은 수의 관광객 유치, 큰 규모의 축제 이벤트에만 매달리는 희망 고문은 낭비다. 지자체 여건에 맞는 선택과 집중이 더 중요한 때다.
  • 용산구, 빗물펌프장 직원의 겨울나기 봉사 호응

    용산구, 빗물펌프장 직원의 겨울나기 봉사 호응

    서울 용산구가 오는 28일까지 겨울철 비수기 시설 인력을 활용해 지역 복지시설을 지원하며 온정을 나누고 있다고 3일 전했다. 용산구 빗물펌프장 직원 20명이 어린이집, 경로당, 데이케어센터, 홀몸 어르신 등 지역 복지시설을 찾아 재능기부로 시설을 정비하고 있다. 용산구 빗물펌프장 13곳은 여름철 집중호우 시 저지대 침수방지를 위해 설치됐다. 동절기에는 여름철 가동에 대비한 시설·장비 정비에 들어가기 때문에 이 기간은 비수기로 분류된다. 이에 빗물펌프장 근무자들은 이 기간을 적극 활용해 도움이 필요한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봉사활동을 실시 중이다. 이번 겨울철 지역사랑 재능나눔은 지난달 26일부터 오는 28일까지 이어간다. 전기·기계 분야 기술자격을 보유한 빗물펌프장 직원들은 ▲보일러 수리 ▲노후 콘센트, 불량 형광등 등 전기시설 안전점검 및 수리 ▲화재 예방을 위한 소방설비 점검 및 보수 ▲화장실 등 생활 편의시설 점검 및 수리 ▲수중펌프 이물질 제거 등 시설별 맞춤형 봉사를 실시한다. 서빙고 어린이집 원장은 “육아종합지원센터에서 수리받으려면 대기시간이 길었는데 마침 구청에서 방문해 보일러, 전기, 화장실 점검·수리까지 해줬다”며 “어린이집이 안전하고 청결해져서 아이들과 학부모들도 좋아하는 만큼 사업이 꾸준히 이어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지난겨울에는 장애인 복지시설, 어린이집, 경로당, 기타 복지시설, 홀몸 어르신 등 총 247곳을 찾아 재능기부를 진행했다. 빗물펌프장 직원 재능기부는 사회복지 관련 부서에서 시설과 대상자 현황을 전달받아 순회하며 실시한다. 별도로 신청을 받지는 않는다. 박희영 용산구청장은 “비가 덜 오는 겨울철에 빗물펌프장 전문인력이 자발적으로 사회 봉사활동에 참여하면서 지역사회에 보탬이 될 수 있어 흐뭇하다”며 “여름철 풍수해 예방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은 물론, 수방 기간 외에도 이웃을 위한 나눔 봉사활동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 전세계 난리났을 때 “친구들과 축구”…‘은둔’ 딥시크 창업자 목격담

    전세계 난리났을 때 “친구들과 축구”…‘은둔’ 딥시크 창업자 목격담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DeepSeek·深度求索)가 전 세계에 충격을 안기면서 창업자 량원펑(40)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는 ‘은둔 행보’를 이어가고 있어 더 큰 호기심을 자아낸다. ‘딥시크 쇼크’에 한껏 들뜬 중국 현지 매체들은 춘제(春節·중국의 설)를 맞아 량원펑이 고향을 방문했다는 소식과 함께 교사·동창생 인터뷰 등을 앞다퉈 보도했다. 1일 중국 광둥성의 지방 매체인 난팡두스바오와 잔장파부 등에 따르면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 기간에 량원펑은 고향인 광둥성 잔장시 우촨을 찾았다. 우촨 곳곳에는 그의 귀성을 환영하는 붉은색 현수막이 내걸렸다. 현수막에는 ‘당신의 귀향을 열렬히 환영합니다’, ‘고향은 당신이 자랑스럽습니다’, ‘량원펑의 성공은 농촌 발전의 새로운 원동력’ 등의 문구가 적혔있었다. 현수막 아래에서 기념사진을 찍는 관광객들도 눈에 띄었다고 현지 매체들은 전했다. 다만 량원펑은 지난달 29일 전후로 고향을 방문했고, 동창생들과 축구를 했다고 알려진 것 외에는 공개 행보를 거의 하지 않고 있다. 그는 “춘제에 고향에 가더라도 조용히 지내고 싶다”고 지인들에게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토종 인재…“중학교 때 대학 수학 공부”1995년생인 량원펑은 중국 토종 인재다. 초등학교 교사 부모 슬하 평범한 가정에서 자란 그는 어린 시절부터 학업, 특히 수학 과목에서 두각을 나타낸 ‘괴짜 천재’로 알려졌다. 그의 중학교 시절 담임교사는 “량원펑은 이미 중학교 때 고교 수학을 끝내고 대학 수준의 수학을 공부했다”면서 “수학적 사고력이 매우 뛰어났다”고 전했다. 량원펑의 고교 동창생은 “량원펑은 실험 과제를 좋아했으며 축구를 사랑했다”며 “창업한 뒤에는 완전 자동 자수기계와 같은 제품을 개발하면서 끊임없는 탐구정신을 보였다”고 전했다. 량원펑은 2002년 만 17세에 ‘가오카오’(高考·중국의 수능) 교내 수석의 성적으로 중국 공학 분야 명문인 저장대 전자정보공학과에 입학했다. 저장대에서 2007년 전자정보공학 학사, 2010년 정보통신공학 석사 학위를 취득한 그는 2010년에는 ‘AI 감시 카메라의 지능형 추적 알고리즘 개선’과 관련된 석사학위 논문을 발표했다. 이때 이미 중국 AI 분야 발전 흐름을 파악했다는 평도 있다. 친구와 헤지펀드 창립…이어 딥시크 창업까지해외 유학이나 글로벌 기업체 근무 경력이 없는 그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계기로 컴퓨터 프로그램을 이용한 금융 투자 ‘퀀트 트레이딩’을 연구하기 시작했다. 2015년에는 대학 친구 2명과 퀀트 전문 헤지펀드 ‘하이플라이어’(High-Flyer, 幻方量化)를 창립했다. 량원펑은 2019년 AI 딥러닝 플랫폼을 개발하는 부서를 회사 내부에 자체적으로 만들었다. 투자 기법을 정교화하기 위해 만든 부서가 딥시크의 출발점이 된 셈이다. 2021년 회사는 최대 1000억 위안(약 20조원) 규모 자산을 관리하며 몸집을 불렸다. 이후 2023년 5월 헤지펀드에서 함께 일했던 직원들과 함께 딥시크를 창업했고, 불과 1년 8개월 만에 AI 모델 ‘R1’을 내놓으며 전 세계 AI 산업 판도를 뒤흔들었다. 량원펑은 지난해 7월 중국 정보기술(IT) 매체 안융과의 인터뷰에서 “미국과 중국의 AI 기술 격차는 1~2년 차이가 아니라 독창성과 모방의 차이”라며 “본질적으로 이를 바꾸지 못하면 중국은 영원히 추종자에 머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 경남, 365안심병동 확대로 간병 부담 줄어

    경남도민 간병 부담이 더 줄어들 전망이다. 경남도는 30일 더 많은 도민이 간병 서비스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365안심병동’을 기존 76병실 417병상을 올해 84병실 456병상으로 늘린다고 밝혔다. 365안심병동은 2010년 도입됐다. 간병 돌봄이 필요한 도민에게 공동 간병서비스를 지원하려는 취지다. 병실당 간병 전문인력 4명이 3교대로 24시간 일하면서 간병서비스를 제공한다. 안심병동 간병서비스 기간은 1인당 15일이다. 의사 소견에 따라 50일까지 연장할 수 있다. 이용요금은 ▲행려병자·노숙인·긴급의료지원 대상자 무료 ▲의료급여법상 수급권자·차상위 계층 1일 1만원 ▲65세 이상 건강보험 가입자 1일 2만원이다. 일반 병실 기준 간병료가 하루평균 13만원인 점을 볼 때 365안심병동은 간병 부담 완화에 큰 도움이 된다. 실제 지난해 364안심병동 이용자는 1만 1909명(연 14만 2706일)에 달했다. 사업 시행으로 간병인 304명은 일자리도 얻었다.
  • 경북도의회 농업대전환특위, 2025년 업무보고 받고 농가소득 해법 제안

    경북도의회 농업대전환특위, 2025년 업무보고 받고 농가소득 해법 제안

    경북도의회 농업대전환특별위원회(위원장 김홍구)는 지난 23일 회의를 개최, 농축산유통국과 농업기술원의 주요업무를 보고받고 농업현장의 목소리가 담긴 농가소득 증대 방안을 제안했다. 박승직 위원(경주)은 농업대학, 농업계 고교 등 인프라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농업 인재 모집 방안과 국비 공모사업 참여를 주문했으며, 핵가족 1인 가구 대비 품종개발과 농업기술원-시군기술센터 협력을 촉구했다. 임기진 위원(비례)은 제 가격을 받을 수 있도록 농산물 유통과정에 대한 도의 철저한 관리를 요구했다. 더불어, 소멸 위험이 큰 북부권에 적합한 아열대 작물 발굴 강조했다. 윤철남 부위원장(영양)은 외국인계절근로자의 체계적인 배정을 요구하고 도의 전문인력 배치를 주문했다. 아울러 사과 다축묘목 부족으로 인한 농가 부담을 우려하며 묘목 공급업체 발굴의 중요성을 피력했다. 김대진 위원(안동)은 20ha 이상 농업공동경영 지원이 북부권 농지 현실에 불리하다며, 북부권 특성에 맞는 대전환 정책 마련을 촉구했다. 또한 온난화 대비 사과 품종개발과 재배방식 다양화, 농가의 외국인계절근로자 복지부담을 해소할 수 있는 정책을 주문했다. 김홍구 위원장(상주)은 후계영농인의 고령화와 기혼자가 많은 현실을 고려한 행정 관리를 주문했다. 또한, 농업경영비가 농업소득보다 빠르게 증가하는 현실을 지적하며, 인건비 절감을 위해 로봇산업과 연계를 역설했다. 덧붙여 낙동강 하구 사례를 들어 정책 초기 관리체계 미흡으로 인한 문제점 예방을 위해 타 지역 현상 분석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경북 농업발전을 위한 책임감과 사명감을 호소했다.
  • 與 “좌편향 판결” 野 “생트집 잡기”…尹 탄핵심판 본격화 여야 힘겨루기

    與 “좌편향 판결” 野 “생트집 잡기”…尹 탄핵심판 본격화 여야 힘겨루기

    길었던 설 연휴가 끝나면서 여야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이 본격화하는 2월을 맞아 전열을 가다듬고 있다. 국민의힘은 헌법재판관의 ‘이념 편향성’ 등을 주장하며 공세에 나섰다. 여당은 헌법재판소의 불공정 재판 배후에는 더불어민주당과 우리법연구회 출신 법관들의 정치·사법 ‘카르텔’이 있다고 보고 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30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더불어민주당은 우리법연구회 출신 법관들을 사법 요직에 앉히고 이들은 좌편향 판결로 보답하며 민주당 공천을 통해 입법부로 진출해왔다”며 “행정·사법·입법 3권분립을 무너뜨리는 민주당식 독재의 길이다. 이러니까 오늘날 대한민국의 최고 권력자는 대통령이 아닌 3권을 장악한 민주당 이재명 대표라는 지적이 빈말이 아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문형배 헌법재판소 소장대행 등 헌법재판관 3명이 윤 대통령 탄핵 심판 사건을 회피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이미선 재판관의 동생이 민변 산하의 ‘윤석열 퇴진 특별위원회’의 부위원장을 맡고 있고, 정계선 재판관의 남편은 탄핵 소추 대리인단의 김이수 변호사와 같은 법인에서 활동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앞서 여당은 문 소장대행과 이 대표의 친분에 대한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권 원내대표는 “헌법재판관들의 남편이나 동생이 헌재의 불공정성을 의심받을만한 지위에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그러한 재판관들이 탄핵 심판을 했을 경우 과연 공정성을 담보할 수 있겠느냐, 깨끗하게 승복할 수 있겠느냐 차원에서 봤을 때 이분들이 스스로 회피 신청해야 마땅하다”고 언급했다. 권 원내대표는 또 “헌재가 오는 2월 3일 마은혁 후보자 임명에 대한 권한쟁의 심판 선고를 예고했다”며 “우원식 국회의장이 청구한 지 단 한 달 만에 초고속 심리로, 174일이 걸린 직전의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의 탄핵심판이나 다른 헌법재판과 비교하면 매우 편파적”이라고 지적했다. 한 초선 의원은 “헌재가 9인 체제를 만드는 것이 목표가 아니라 우리법연구회 4인 체제를 만드려는 것이 목표 아니냐”고 했다. 당내에서도 헌재에 대한 비판 의견이 분출했다. 성일종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헌재가 이념의 대결장이 되어버렸다”라며 “우리법연구회와 국제인권법연구회 등의 법관들이 대한민국의 사법부를 대표하는 것이 절대 아니다”라고 했다. 나경원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대통령 탄핵 사건에서 손 떼고 즉각 회피함이 본인들의 최소한의 윤리적 양심을 지키는 길”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국민의힘의 공세에 대해 김민석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대한민국 사법부와 사법부의 판단 수준을 모두 연고주의로 환치시키려는 퇴행적인 접근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건태 민주당 법률대변인 역시 논평에서 “이런 식이면 윤석열과 서울대 법대 동문인 헌법재판관 7명도 재판에서 손을 떼야 마땅하다”며 “한마디로 헌재의 결정을 부정하기 위한 생트집 잡기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윤 대통령 탄핵 심판에 힘을 싣기 위해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1일 국무회의서 내란 특검법을 수용해야 한다고 압박에 나섰다. 노종면 원내대변인은 “최 대행이 특검법을 거부한다면 국민의힘과의 결탁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며 “민주당의 경고를 ‘대행 길들이기’ 정도로 여겼다간 돌이킬 수 없다”고 경고했다. 최 대행이 내란 특검법 거부 시 탄핵을 추진할지에 대해 김 최고위원은 “최 대행이 잘못된 결정을 내릴 것이라는 전제로 이야기할 필요는 없다”고 말을 아꼈다. 민주당이 최 대행에 대한 탄핵 카드를 표면화하게 되면 하락세인 당 지지율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판단 때문으로 해석된다.
  • 中 천재는 공대로 가는데…‘너도나도 의대만 보는’ 韓에 희망 있나 [머나먼 중국]

    中 천재는 공대로 가는데…‘너도나도 의대만 보는’ 韓에 희망 있나 [머나먼 중국]

    미국은 물론 전 세계 인공지능(AI) 업계에 지각 변동을 일으킨 중국 스타트업 딥시크(DeepSeek)에 세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중국의 젊은 기술 인재들을 모아 AI를 집중적으로 연구해온 작은 기업이 미국 거대 기업들의 아성을 뛰어넘는 놀라운 성과를 일궜다는 평가다. 중국의 오랜 이공계 교육 중시 정책이 성과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딥시크는 2023년 5월 중국 저장성 항저우에서 설립됐다. 딥시크 설립자는 1985년생 량원펑이다. 광둥성 출신인 그는 공학 분야에서 명문대로 손꼽히는 저장대에서 컴퓨터 공학을 전공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딸 시밍쩌도 저장대 출신이다. 그는 대학을 졸업하고 몇 년 뒤인 2015년 대학 친구 두 명과 함께 ‘하이 플라이어’(High Flyer)라는 헤지펀드를 설립했다. 컴퓨터 트레이딩에 딥러닝 기법을 선구적으로 적용해 자금을 끌어모았다. 이 펀드의 자산은 80억 달러(약 11조 5000억원) 수준으로 불어났다. 량원펑은 여기서 나오는 수익으로 AI 연구소를 만들어 운영하다가 독립적인 회사로 분리해 딥시크를 창업했다. 최신 AI모델 딥시크 V3를 보면 딥시크 창업자 량원펑을 비롯해 중국인 연구자·엔지니어 150명과 데이터 자동화 연구팀 31명이 개발을 이끌었다. 챗GPT 개발사 오픈AI에 연구원만 1200명이 있는 것과 비교된다고 중국 경제매체 차이롄서는 전했다. 딥시크 연구인력들은 해외 유학 경험 없이 중국 명문대를 졸업했거나 석·박사 과정 중에 있으며 경력도 길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연령대도 20~30대 초반으로 젊다. 이들 가운데 가장 잘 알려진 인재는 지난달 샤오미 창업자 레이쥔으로부터 영입 제안을 받은 사실로 화제가 된 뤄푸리다. 뤄는 베이징사범대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하고 베이징대에서 컴퓨터언어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딥시크V2 개발에 참여해 이름값을 높인 그는 샤오미가 연봉 1000만 위안(약 20억원)을 제시한 사실이 알려져 ‘천재 소녀’로 불리게 됐다. 량원펑은 스스로 펀드 트레이더보다 엔지니어로 알려지길 선호한다고 WSJ은 그와 가까운 사람들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CNN방송은 그를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의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 샘 올트먼에 빗대 “중국의 샘 올트먼이 됐다”고 표현했다. 량원펑의 하이 플라이어는 2019년부터 AI 개발을 위한 칩을 비축하기 시작해 거대언어모델(LLM)을 훈련할 수 있는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 1만개를 확보해 AI 칩 클러스터를 구축했다. 이후 2023년 11월 딥시크는 첫 번째 오픈소스 AI 모델 ‘딥시크 코더’를 공개했고 지난해 5월에는 한층 더 진전된 ‘딥시크 V2’를 출시했다. 이 모델은 강력한 성능과 저렴한 비용으로 크게 주목받으며 중국 내 AI 모델 시장에 가격 전쟁을 촉발했다. 이어 차례로 내놓은 딥시크 V3과 딥시크 R1은 이 회사의 이름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됐다. 딥시크는 V3와 R1이 모두 미국의 주요 AI 모델보다 성능이 더 낫거나 비슷한 수준이라고 자신했다. 미국 수학경시대회인 AIME 2024 벤치마크 테스트에서 R1은 79.8%를 얻어 오픈AI ‘o1’의 79.2%보다 앞섰다고 딥시크는 밝혔다. 오픈AI 전 임원인 잭 카스는 딥시크의 사례가 “자원 제약이 종종 창의성을 자극한다는 큰 교훈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AI 시대는 이제 막 시작됐다. 인류의 미래를 뒤바꿀 대장정의 초기 단계에 불과하다. 중국이 미국의 반도체 제재를 풀지 않고서 언제까지 이런 성과를 낼 수 있을지 미지수라는 반응이 다수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미국에서 아무 제재를 받지 않음에도 이런 결과물이 나오지 않고 있어 뼈아플 수밖에 없다. 량원펑의 사례에서 알 수 있듯 중국에서는 수재들이 너나 할 것 없이 공대로 진학한다. 반드시 베이징의 명문대로 가려고 기를 쓰는 것도 아니다. ‘틱톡’의 모회사 바이트댄스의 창업자 장이밍은 난카이대(톈진), ‘중국판 카카오톡’ 텐센트 창업자 마화텅은 선전대, ‘테무’의 모회사 핀둬둬 창업자 황정은 저장대 출신이다. 공부 좀 한다 싶으면 한결같이 의대로 진학하려는 대한민국과는 천지차이다. 중국 정부의 전폭적 이공계 지원 덕분이라는 평가가 많다. 국가의 흥망성쇠가 과학기술에 달려 있다는 역사적 사실을 누구보다 뼈저리게 경험했기 때문이다. 통제가 일상이 된 중국이지만 최소한 이공계 연구·창업 지원만큼은 ‘묻따말’(묻지도 따지지도 말고)이다. 연구 아이디어가 좋으면 조건을 달지 않고 거액을 투자하며 간섭도 없다. 성과는 철저히 개인에게 돌려주고 결과가 나빠도 책임을 묻지 않는다. 덕분에 미중 갈등 심화 상황에서도 미 기업에서 실력을 키운 중국 엔지니어들이 속속 귀국해 창업하고 있다. ‘중국판 오픈AI’로 불리는 문샷AI의 양즈린 창업자는 현지 언론 인터뷰에서 중국에서 창업을 결심한 이유를 묻자 “정부 정책과 과감한 벤처 투자 지원, 풍부한 인재풀 덕분에 창업이 최적화돼 있어서”라고 말했다. 물론 중국의 이공계 열풍 이면에는 의대가 비선호 학과이기 때문인 것도 있다. 중국에서 의사나 간호사는 우리처럼 전문직 대우를 받지 못한다. 의사의 급여가 그리 높지 않고 근무 여건도 좋지 않다. 의대나 중의대(우리의 한의대 격)를 졸업하고도 절반 정도는 전공과 무관한 일을 한다. 반면 한국의 학생들은 할 수만 있다면 모두 의대로 가려고 한다. 1998년 IMF 관리 체제 전만 해도 최상위권 학생들은 서울대 공대와 타대학 의대·한의대 사이에서 고민했지만, 지금은 ‘열이면 열’ 의대·한의대를 택한다. 지난해에는 서울대 공대 대학원 정원 미달 사태가 일어나기도 했다. 과거부터 엔지니어를 소모품 취급해 온 한국 사회의 행태를 지켜 본 학부모들이 자녀에게 의대 진학을 권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나마 한국에 남아 있는 우수 이공계열 자원들은 기회만 되면 해외로 떠나려 있다. 매년 약 1만명의 대학 졸업생과 대학원생이 외국으로 진학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5년 대한민국은 반도체와 전기차, 이차전지 등 마지막 비교우위 분야까지도 중국의 빠른 추격과 추월을 씁쓸히 지켜봐야 하는 처지가 됐다. 작금의 현실은 우리 학생들이 의대만 가려고 줄을 서기 시작한 20여년 전부터 예견된 결과가 아닌가 싶다. 조선시대부터 이어진 뿌리 깊은 ‘기술 경시’ 풍조가 사라지지 않는 한 침몰 위기에 빠진 대한민국의 재도약은 쉽지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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