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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멕시코 신문사, 조폭 살해 위험에 폐간 결정

    멕시코의 한 지역 언론사가 조폭의 살해 위협에 폐간을 결정했다고 엘 우니베르살 등 현지언론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텍사스 주와 리오그란데 강에 인접한 멕시코 북부 후아레스 시의 지역 신문인 노르테 데 시우다드 후아레스는 이날 ‘아디오스’(‘안녕히 계세요’라는 스페인어)라는 1면 제목 아래 폐간호를 발행했다. 오스카르 칸투 무르히아 발행인은 독자들에게 보내는 폐간호 편지에서 “비판적인 언론을 보호할 수 있는 안전장치와 보장이 없어 이같이 결정했다”면서 “인간이자 시민으로서 적절한 결정을 내린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언론인을 상대로 한 치명적인 공격과 살인이 처벌받지 않는 현실은 우리가 자유롭게 언론의 사명을 다 할 수 없도록 하고 있다”며 최근 발생한 미로스라바 브레아치 피살 사건을 언급했다. 앞서 중앙 일간지 라 호르나다와 지역일간지인 노르테 데 시우다드 후아레스에서 15년 넘게 일했던 브레아치가 지난 23일 자신의 집 근처에서 8발의 총격을 받은 뒤 병원으로 이송되던 중 사망했다. 그녀는 최근 흉악하기로 악명 높은 후아레스 카르텔의 한 분파인 라 리네아 조직의 수괴들 간의 갈등에 대해 보도하는 등 마약밀매 조직과 부패에 대해 비판적인 기사를 써왔다. 실제 피살 현장에서는 ‘폭로에 대한 대가‘라고 적힌 메모지가 발견되기도 했다. 국경없는기자회에 따르면 멕시코는 시리아와 아프가니스탄에 이어 세계에서 3번째로 언론인이 많이 살해되는 나라다. 2000~2016년 99명이 비판적인 보도 탓에 피살된 것으로 집계됐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퍼블릭 詩 IN] 봄

    [퍼블릭 詩 IN] 봄

    봄 호~오 엄마 입김같은 따뜻한 햇살에 풀어헤친 대지 사이로 소곤소곤 긴 겨울 넘어 재회한 냉이랑 달래랑 반갑다 폴싹이고 노랑치마 분홍저고리로 단장한 개나리와 진달래도 덩달아 얼싸안는다 벌거벗고 고요했던 산허리엔 어느새 스멀스멀 봄물결이 일렁인다 꽃으로 잎사귀로 피어나고 돋아나고안준희(서울시의회 언론홍보실) 1994년 등단, 서울글사랑동호희(서울시공무원 문인 모임) 회원, 서울시의회 부의장 비서관, 국민대행정대학원총동문회 회장
  • [In&Out] 지역 기반 저비용항공사 난립,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홍성태 상명대 교수·한국항공경영학회 회장

    [In&Out] 지역 기반 저비용항공사 난립,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홍성태 상명대 교수·한국항공경영학회 회장

    과거 양대 항공사 중심으로 운영되던 국내 항공시장은 2005년 국내 최초 저비용항공사였던 한성항공의 출범과 함께 큰 변화를 맞았다. 이후 저비용항공사들이 차례로 설립돼 성장하면서 우리나라 항공여객 수송능력도 크게 증가돼 2016년 한 해 항공여객 1억명을 달성하는 등 우리나라의 항공산업은 빠르게 성장해 왔다. 저비용항공사의 신규 설립은 소비자 편익 증대와 지방공항 활성화 측면에서 분명 환영할 일이다. 그러나 이는 어디까지나 소비자 편익의 증대와 항공기의 안전 운항이 보장됐을 때에만 가능하다. 이런 전제조건이 충족되지 않은 상황에서의 무분별한 신규 항공사 설립은 자칫하면 국내 항공산업 전반에 다양한 문제들을 야기할 수 있다. 그러므로 신규 항공사 설립에 우선해 그로 인해 야기될 수 있는 문제점들에 대해 신중히 고려해 봐야 한다. 첫째, 국내 항공시장 과열로 인한 출혈경쟁과 항공주권 침해 우려이다. 우리나라 항공시장은 한정된 국내노선과 제주공항 슬롯(SLOT) 포화, 점진적 인구감소 등으로 최근 몇 년간 빠르게 성장한 국내 저비용항공사들의 사례는 더이상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다. 이런 상황에서 무분별한 항공사 신규 설립은 항공사 간 과도한 운임 경쟁으로 이어져 전체 항공업계의 재무 건전성 악화를 초래할 수 있다. 그리고 이로 인한 더 큰 문제는 그에 따른 피해는 고스란히 소비자들의 몫이 될 것이라는 점이다. 그뿐만 아니라 신규 저비용항공사 설립 추진을 위해 외국자본을 들여오거나, 외국항공사가 편법적·우회적으로 국내 항공산업에 진입한다면 우리나라의 항공주권은 심각하게 침해될 것이다. 둘째, 신규 저비용항공사의 운항 안전성 확보에 대한 우려이다. 항공기 안전운항을 위해 항공사는 항공전문인력을 충분히 확보해야 한다. 그러나 조종사, 정비사 등의 국내 항공전문인력은 최근 급격한 운항편수 증가 및 중국 등 해외 이직으로 인해 수요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이런 상황이 지속됨에 따라 항공사 간 항공전문인력 유치 경쟁은 과열 양상마저 보이고 있어, 항공기 안전 운항에 심각한 위협 요인이 되고 있다. 실제 최근 3년간 국내 조종사 이직자 수와 항공안전장애 발생건수가 유사하게 늘어나며 동조 현상을 보이고 있어 이런 우려를 뒷받침하고 있다. 올 해 기존 저비용항공사의 신규 도입 예정 항공기 수만 하더라도 20대 이상이다. 이는 새로운 저비용항공사 1개사가 신규 설립되는 이상의 운항편수 증가를 의미한다. 이런 운항편수 증가 추이를 볼 때 기존 항공사들의 안전운항을 위한 항공전문인력 조달만으로도 부족한 현실에서 신규항공사가 추가 설립된다면 안전 운항에 대한 우려는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셋째, 지역 기반 항공사의 전반적 경쟁력 약화에 대한 우려이다. 일부 저비용항공사들은 개별 지역을 기반으로 운영하면서 지방공항이 활성화되지 않던 시기부터 인프라 확충, 상품 개발 등의 노력을 통해 국제공항으로서의 면모와 기능을 수행하는 데 큰 역할을 하면서 성장해 왔다. 이들 지역에 저비용항공사가 추가 설립될 경우 지방공항의 특성상 제한된 인프라와 한정된 수요 기반으로 재무건전성이 열악한 저비용항공사들의 중복 투자 및 과열 경쟁은 결국 승자 없는 치킨 게임으로 이어져 우리나라 항공 산업의 경쟁력 약화를 초래할 수 있다. 최근 우리 항공사들의 현실은 결코 녹록지 않다. 환율 변동, 유가 상승,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등 외부 환경 요인으로 인해 중국 노선 판매 감소 등의 어려움을 겪고 있을 뿐만 아니라 항공전문인력 부족에 따른 항공기 운항 안전 확보 및 과열 출혈 경쟁에 따른 재무건전성 악화 등 업계 내부적인 경영 압박 요인들이 많다. 정부는 지역주의에 기반한 무분별한 저비용항공사 신규 설립에 대해 보다 신중하게 검토해야 한다.
  • ‘K뱅크’ 24시간 로그인… 한밤 계좌 트고 문자 송금

    ‘K뱅크’ 24시간 로그인… 한밤 계좌 트고 문자 송금

    10분 만에 새계좌… 편의점 출금 ‘#송금50000’ 문자 입력하면 끝 年 2%대 직장인 신용 대출 눈길 지문인증으로 소액 ‘마통’도 OK 은산분리에 막혀 서비스는 한계직장인 A씨는 금요일 밤 12시가 다 돼서야 문득 다음날 가야 할 결혼식이 두 군데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계좌를 보니 이달에는 카드 결제 대금이 많아 은행 잔고가 부족했다. A씨는 스마트폰으로 케이뱅크 애플리케이션(앱)을 내려받은 뒤 10분 만에 새 계좌를 열고, 지문 인증으로 연 5.5% 금리의 ‘미니K마이너스 통장’을 만들었다. A씨는 다음날 예식장으로 가는 길에 집 앞 GS25 편의점 자동화기기(ATM)에서 축의금으로 쓸 돈을 찾았다. 수수료는 없었다. 직접 가지 못하는 결혼식에는 문자메시지로 ‘#송금 50000’을 입력하고 축하인사와 함께 5만원의 축의금을 전달했다. 3일 문을 여는 국내 1호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가 2일 주요 상품을 공개했다. 금리 연 2%대의 직장인 신용대출 등 금리를 차별화한 상품들이 눈에 띈다. ‘직장인K 신용대출’의 경우 최저 연 2.73%의 금리로 다른 시중은행들보다 1~2% 포인트 저렴하다. 국민건강보험이나 국민연금 정보 자동수집에 동의하면 재직증명서나 소득증명서 없이도 신용평가가 가능하다. ‘미니K 마이너스통장’은 지문인증만으로 300만원까지 대출을 바로 받을 수 있다. ‘슬림K 중금리대출’은 중간 신용등급의 우량 고객에게 최저 연 4.19%의 고정금리로 3000만원까지 빌려준다. 전월 원리금을 정상적으로 갚으면 다음달에는 연 1.0%의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다. 예·적금 상품들은 다른 업종과의 제휴를 통해 다양하게 꾸몄다. ‘디지털 이자’ 개념을 처음 도입한 ‘뮤직K 정기예금’은 이자를 연 1.68%의 현금 이자와 ‘지니뮤직이용권’ 가운데 선택할 수 있다. 300만원을 예치하면 30일 단위로 이자가 지급된다. ‘퀵 송금’은 상대방의 계좌번호를 몰라도 문자로 간편하게 송금할 수 있다. 문자메시지 창에 ‘#송금 10000’이라고 적어 보내면 받는 사람이 원하는 계좌번호를 입력해 1만원을 찾을 수 있다. 계좌 개설, 예·적금 가입, 대출 등도 모두 인터넷 웹사이트(www.kbanknow.com)나 스마트폰 앱에서 처리 가능하다. 심성훈 케이뱅크 행장은 “지금까지는 고객들이 은행 업무 시간에 맞춰야 했지만 케이뱅크는 24시간 365일 고객에게 은행 서비스를 맞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은산분리 규제(기업의 은행자본 소유 제한)는 넘어야 할 과제다. 더 많은 서비스를 개발하려면 2~3년 안에 케이뱅크를 주도하는 KT를 중심으로 추가 자본 확충이 필요하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달콤한 사이언스] 화성의 대기, 태양풍과 태양방사선으로 사라졌다

    지구의 잠재적 거주지로 가장 유력하게 주목받고 있는 화성의 공기층이 태양풍과 방사선으로 인해 사라졌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콜로라도 볼더대, 항공우주국(NASA) 고다드우주센터, 아리조나대, UAE 아메리칸 유니버시티 오브 샤르자 공동연구팀은 화성 상층대기에 포함된 ‘아르곤’(Ar)의 동위원소를 분석한 연구 결과를 세계적인 과학저널 ‘사이언스’ 31일자에 발표했다. 화성 대기는 이산화탄소 다량(95%)과 질소 3%, 아르곤 1.6%, 미량의 산소와 수증기, 그 밖의 원소로 구성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2013년 나사에서 화성의 대기 분석을 위해 발사한 탐사선 ‘메이븐’(MAVEN)이 보내온 자료를 바탕으로 아르곤 동위원소의 양을 화성 대기의 높이에 따라 측정했다. 아르곤은 공기보다 1.4배 무겁기 때문에 대기 중에서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는 데 착안한 것이다. 연구진은 24종류의 아르곤 동위원소 중 가장 안정적인 것으로 꼽히는 36과 38 아르곤을 분석에 활용했다. 그 결과 화성의 대기에 포함돼 있던 아르곤의 대부분이 사라진 것은 태양풍이나 태양방사선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대기 가스의 구성성분들은 다양한 방법으로 사라지는데 가장 큰 원인을 화학반응과 태양풍으로 보고 있다. 그렇지만 아르곤 가스는 다른 종류의 원소들과 잘 섞이지 않는 무색무취의 불활성(不活性) 물질이기 때문에 화학적 원인으로 소멸된 것이 아니라 태양풍과 태양방사선으로 인한 전기적 반응으로 사라졌다는 설명이다. 또 이 같은 대기 손실은 최근에 발생한 것이 아니라 화성이 만들어진 초창기에 일어났을 것으로 추정했다. 브루스 자코스키 콜로라도 볼더대 교수는 “화성의 대기조성 변화는 지구의 진화와 잠재적 거주 가능성을 이해하는 데 매우 중요한 요소”라며 “화성 대기 손실은 화성 생성 초기 따뜻하고 습한 환경을 춥고 건조한 환경으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시카고 타자기’ 임수정, 첫 예고편 공개 ‘유아인과 어떤 사이?’

    ‘시카고 타자기’ 임수정, 첫 예고편 공개 ‘유아인과 어떤 사이?’

    ‘시카고 타자기’ 예고 영상이 화제다. 31일 tvN 새 금토드라마 ‘시카고 타자기’(진수완 극본, 김철규 연출) 첫 예고 영상이 공개됐다. ‘시카고 타자기’는 1930년대 일제 치하를 치열하게 살다간 문인들이 현생에 각각 슬럼프에 빠진 베스트셀러 작가, 그의 이름 뒤에 숨어 대필 해주는 의문의 유령 작가, 미저리보다 무시무시한 안티로 환생하면서 벌어지는 판타지 휴먼 로맨스 코미디다. 공개된 티저 속에는 스타작가 한세주(유아인)과 작가 덕후 전설(임수정)이 얽히는 모습이 담겨 있다. 한세주가 전설을 자신의 스토커로 오해한 것. 또한 한세주와 전설이 타자기를 친 후 과거가 드러났다. 전설은 자전거를 타고 어딘가를 향해 달렸고, 한세주는 그를 바라보며 넋 나간 표정을 지어 눈길을 끌었다. 뿐만 아니라 유령작가 유진오(고경표)는 의미심장하게 등장, 미스터리한 분위기를 물씬 풍겼다. ‘시카고 타자기’ 첫 예고 영상은 코믹하기도 했고, 흥미롭기도 했다. 유아인과 임수정이 티격태격하는 모습은 재미를 더했다. 한편 ‘시카고 타자기’는 ‘내일 그대와’ 후속으로 오는 4월 7일 첫 방송될 예정이다. 사진 = tvN ‘시카고 타자기’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최순실, 4개월 만에 일반면회 허용…朴 구속 덕분?

    최순실, 4개월 만에 일반면회 허용…朴 구속 덕분?

    최순실(61)씨의 일반 면회 금지가 4개월 만에 해제됐다. 1일 서울중앙지법에 따르면 최씨의 미르·K재단 강제 모금 사건을 심리중인 형사합의22부(부장 김세윤)는 검찰이 지난달 30일 변호인 외 접견이나 교통을 금지해달라고 낸 신청을 기각했다. 법원 관계자는 “변호인 외 접견을 금지하는 건 증거인멸 우려 때문인데, 증인 신문과 관련 심리가 어느정도 마무리 단계에 있어 접견을 허용한 것으로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해당 사건과 관련한 주요 공범, 즉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구속된 점도 면회 금지를 풀어준 이유 중 하나로 보인다. 최씨의 변호인도 “앞서 재판부가 최씨의 측근인 비서 안모씨가 증인으로 나오면 접견 금지를 풀어주겠다고 했다”며 “안씨를 포함한 증인 조사가 사실상 다 끝났고 심리 종결 단계라 접견을 허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씨 비서 안씨는 증인 출석을 거부하다 지난 달 27일 법정에 나와 증언을 마쳤다. 법원의 결정에 따라 최씨는 이날부터 변호인 외의 가족이나 지인 등의 일반 면회가 허용된다. 옷과 음식, 약뿐 아니라 이젠 책 반입도 가능하다. 검찰은 지난해 11월 20일 최씨를 구속기소하면서 증거 인멸을 우려해 최씨가 변호인 외에 다른 사람을 만날 수 없도록 재판부에 요청했다. 재판부도 검찰 측 주장을 받아들여 최씨의 일반 면회를 금지해 왔고, 이 같은 조치는 지난달까지 계속 이어져 왔다. 안 전 수석도 이달부터는 일반 수용자처럼 면회가 허용된다. 그동안 안전 수석은 가족 면회만 허용될 뿐, 그 외 다른 사람들의 면회는 금지된 상태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아하! 우주] 내년에 발사될 ‘우주여행 캡슐’ 내부 공개

    [아하! 우주] 내년에 발사될 ‘우주여행 캡슐’ 내부 공개

    아마존의 제프 베조스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우주개발기업 블루오리진. 현재 이 회사가 우주비행체 ‘뉴 셰퍼드’를 사용한 우주여행 계획이 한걸음 더 나아간 듯하다. 승객들이 타게 될 ‘우주여행 캡슐’의 내부 디자인이 6일(현지시간) 처음 공개된 것이다. 캡슐의 내부 디자인은 여객기 탑승을 의식한 것인지 어딘가 친숙하다. 이 점은 국제우주정거장(ISS)에 거주하고 있는 우주비행사들을 위한 화물을 이송하는 경쟁사 스페이스X의 우주선 ‘드래건2’(유인 버전)와는 목적이 다르기 때문인 듯하다. 베조스 CEO는 “모든 좌석에는 창문이 있으며 그 창의 크기도 사상 최대”라고 자부한다. 또한 승객들이 앉게 되는 좌석은 안락의자라고 할 수 있을 만큼 꽤 편하다고 한다. 내부 공간도 약 15㎥로 커 승객들은 무중력 비행을 충분히 체험할 수 있다. 또한 캡슐 모형은 오는 4월 3일부터 6일까지 미국 콜로라도 스프링스에서 개최되는 제33회 우주 심포지엄에 전시될 예정이다. 그때 더욱 상세한 탑승 보고서가 공개된다고 한다. 한편 뉴 셰퍼드는 로켓과 캡슐 부분으로 구분된다. 로켓 발사체가 지상에서 약 100㎞의 고도까지 상승한 뒤 캡슐 비행선이 분리돼 약 2분 30초 동안 자체 추진력으로 적정 상공까지 비행한다. 이후 자유 낙하하는 동안 약 5분간 무중력을 체험하고 낙하산을 사용해 지상으로 귀환하는 것이다. 이미 로켓은 5회 발사와 착륙을 경험했으며 캡슐의 탈출 시험 등도 완료했다. 실제 승객을 태우고 발사하는 시기는 내년 중으로 예정돼 있다. 사진=블루오리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실종된 아빠 대신 남매 돌봐 준 ‘아빠 절친’, 알고보니…

    실종된 아빠 대신 남매 돌봐 준 ‘아빠 절친’, 알고보니…

    영화 스토리를 연상케 하는 일이 현실에서 벌어졌다. 영국에 살던 케인 매닝(19)은 16살이었던 2014년 4월, 아버지가 실종되는 끔찍한 일을 겪었다. 매닝과 그의 여동생은 어디에서도 아버지의 흔적을 찾을 수 없었고, 2년이 지났을 때에는 어떤 사회 기관 서비스센터도 두 아이가 안전하게 머물 만한 보호기관을 찾아주지 못했다. 그러던 중 잉글랜드 남동부 브라이터에 살던 콜린 게일(40)이라는 남성이 다가왔다. 그는 자신을 사라진 아버지의 가장 친한 친구라고 소개했으며, 보호자가 없는 남매를 자신의 집으로 데려와 몇 주간 지내게 했다. 그러던 2016년 5월, 게일은 경찰에 갑작스럽게 체포됐고 매닝 남매는 경찰로부터 충격적인 소식을 듣게 됐다. 아버지의 가장 친한 친구라던 게일이 사실은 아버지를 죽인 범인이라는 것. 경찰 조사에 따르면, 평소 친분이 있었던 게일과 매닝의 아버지 마크는 사건이 있었던 2014년 4월 당시 술집에서 크게 몸싸움을 벌였다. 원인은 돈이었다. 매닝의 아버지가 게일에게 1만 7000파운드(한화 약 2400만원)의 빚이 있었는데, 이를 제때 갚지 못해 싸움이 발생했다. 이 과정에서 게일은 매닝의 아버지를 살해했고, 공범을 불러 그의 시신을 우거진 덤불사이에 유기했다. 당시 실종사건을 조사하던 경찰에게는 인근에 있던 기차역에서 그를 목격했다고 거짓 진술했다. 하지만 게일의 범행 사실을 알고 있던 게일의 아내가 이를 경찰에 알렸고, 그를 체포한 뒤 매닝의 아버지 시신이 발견되면서 사건의 전말이 드러났다. 모든 사실을 알게 된 매닝은 “그(게일)는 쓰레기나 다름없다. 그는 친구였던 아버지뿐만 아니라 아들인 나까지 배신했다”면서 “나와 동생은 그것도 모르고 아버지를 죽인 살인범과 함께 살길 바라기도 했었다”고 말했다. 이어 “사회기관이 나와 동생을 어디로 보내야 할지 모르고 있을 때 그가 먼저 우리에게 접근했다. 그리고는 끊임없이 내게 ‘아버지는 살아 있을 것’이라고 확신시켰다”면서 “아버지와 나는 매우 친밀한 관계였으며, 아버지는 내 인생의 전부이자 영웅이었따. 게일에게서 확실히 배운 것은 앞으로 아무도 믿어서는 안된다는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자신이 죽인 친구의 자녀를 돌본 것이 죄책감 때문인지, 확실한 알리바이를 위한 것이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으며, 게일은 최근 재판에서 살인 및 시신 유기죄로 징역 15년 8개월형을 선고받았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더 강력해진 사회 더 위험해진 사회”

    “더 강력해진 사회 더 위험해진 사회”

    “이 사회는 기회를 살 수 있는 사람에게 기회를 주지.”, “민주주의 시대에 살지만, 독재 치하에서 일하고 있어.”, “시험, 점수, 자격증…그 사회에는 중독이 만연했다.”2014년부터 인스타그램에 매주 게재되기 시작한 한 장의 그림과 한국어로 쓴 짧은 글이 입소문을 탔다. 스페인 만화 제목을 딴 아이디 ‘blameblameblameblame’(블레임X4)의 그림과 글은 타임라인에서 강한 여운을 남기며 팔로어 독자가 1만명으로 늘었다. 주인공은 서른 살 스페인 청년 다니엘 로드리게즈 코르네호. 그는 스페인에서 대학을 졸업한 후 한국에 왔다. 서울에서 3년간 머물며 한국문학번역원의 스페인어 번역 과정도 마쳤다. 독학으로 공부해 쓴 한국어 글과 직접 그린 그림은 최근 ‘번개’라는 제목의 책으로 출간됐다. 책은 ‘세상을 바라보는 날카롭고 번뜩이는 이야기’라는 부제대로 스페인 청년이 느끼는 민주주의, 정치, 재벌, 성차별 등 한국 사회의 비틀린 구조에 대한 문제 의식을 풀어낸다.한국을 사랑하는 스페인 청년이 본 우리 사회의 민낯은 무엇일까. 그는 “민주주의 틈새에 수많은 작은 독재들이 있다. 얼마나 모순적인가. 독재에 익숙해져 있기 때문인지 우리는 이런 ‘민주주의’를 민주주의라 부른다”(27쪽)고 말하고, “‘기회는 누구에게나 있다’는 슬로건은 신분 상승의 사다리를 오를 수 있는 힘을 가진 이들에게만 희망의 언어일 뿐 ‘기회를 살 형편’조차 되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사치품”(89쪽)이라고 꼬집는다. 30일 서울 광화문에서 코르네호를 만났다. 한국어로 드러낸 그의 생각은 청년 특유의 패기와 비판 의식이 느껴진다. 이를테면 “더 강해졌지만 더 위험해진 사회, 더 많이 가지고 있지만 더 적게 베푸는 사회”라고 진단하는 식이다. ‘한국 사회에 대한 얘기인가’라고 묻자 “한국을 포함한 전 지구적 사회의 모습”이라고 말했다. ‘민주주의에 대한 실망이 큰 것 같다’고 묻자 “민주주의는 없다”는 단호한 답이 돌아왔다. 그러면서도 그는 민주주의 측면에서는 한국이 스페인보다 더 가능성이 있는 것 같다고 부러운 눈치를 드러냈다. “역사적으로 한국과 스페인 모두 독재(박정희, 프란시스코 프랑코)와 전쟁(6·25전쟁, 스페인내전)을 경험했다는 점에서 비슷하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광화문 촛불집회를 보면서 민주주의를 포기하지 않는 한국인의 모습이 다르게 보였어요. 스페인 국민들은 집권당의 부패와 무능에 염증을 느끼면서도 선거 때면 또 그들을 찍어요. 한국은 민주주의에 있어서는 스페인과 다른 길을 가지 않을까요.” 그는 한국 사회의 인상에 대해 “보수적이고 비윤리적인 가치관을 정당화하고 강요하는 사회”, “여유가 잘 느껴지지 않고 다양한 압력이 많은 사회”라고 비평했다. 그러면서 한마디 덧붙인다. “스페인도 크게 다르지 않아요. 자본주의는 세계를 똑같이 만들려고 해요.” 미국의 진보적 지성인 놈 촘스키와 프랑스 철학자 미셸 푸코의 사유를 좋아한다는 코르네호는 “저 같은 청년들이 민주주의, 부패, 불평등, 성차별, 환경 등 우리 삶에 영향을 주는 구체적 문제들에 관심을 갖게 되면 바꿀 수 있다고 믿는다”며 “무관심은 당장은 편할지 몰라도 현재의 부조리한 상황이 계속돼도 괜찮다는 생각으로 해석될 뿐”이라고 말했다. 책 제목 ‘번개’는 그의 작명이다. “어둠 속에서는 타인의 고통과 불평등, 불의를 보지 못하죠. 잠깐 번뜩이는 번갯불 덕에 우리가 사는 세상의 실체를 볼 수 있어요. 그 세계를 밝혀줄 번개가 필요한 시대 아닌가요.”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원더풀, 갤럭시S8” 외신들 찬사가 쏟아졌다

    “원더풀, 갤럭시S8” 외신들 찬사가 쏟아졌다

    삼성전자가 2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공개한 ‘갤럭시S8’에 대해 호평이 쏟아지면서 갤럭시노트7 단종 사태로 위기에 놓였던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이 재기의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인공지능(AI) 비서와 풀스크린, 생체인식 등 혁신 기능을 집결한 갤럭시S8로 브랜드 가치를 회복하고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리더십을 되찾을 수 있을지 시선이 모인다.갤럭시S8는 삼성전자 스마트폰 최초로 AI 비서 ‘빅스비’(Bixby)를 탑재하고 베젤(테두리)을 최소화해 스크린 비중을 전작보다 18% 늘어난 83%로 넓혔다. 또 지문인식과 홍채인식, 얼굴인식 등 스마트폰으로는 최초로 3가지 생체인식을 모두 지원한다. 외신들이 가장 주목한 혁신 기능은 삼성전자가 ‘인피니티 디스플레이’로 명명한 풀스크린 디자인이다. 갤럭시S8는 좌우는 에지 디스플레이로 감싸고 상하는 베젤을 최소화한 데다 전면 홈버튼도 없애 화면 크기를 극대화했다. 디자인의 완성도를 높인 것은 물론 18.5:9 화면비로 동영상 감상 시의 몰입도와 멀티태스킹의 편리성까지 잡았다. 영국 가디언은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베젤이 거의 없는 디스플레이”라고 평했고, 미국 정보기술(IT) 전문매체 더버지는 “지금까지 본 것 중 가장 근사한 스마트폰이다. 디스플레이와 유리, 금속이 기대 이상으로 아름답게 조화를 이뤘다”고 극찬했다.AI 비서 빅스비는 아마존의 ‘알렉사’와 구글의 ‘구글 어시스턴트’, 애플의 ‘시리’ 등과 치열한 생존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AI 비서 경쟁에 다소 늦게 뛰어든 탓에 데이터 축적과 생태계 구축은 걸음마 단계로, 아직까지는 기능이 전화와 문자 등 삼성전자의 자체 애플리케이션(앱)에 머문다는 점이 약점으로 지적받는다. 그러나 넓은 인식 범위와 명령 수행의 정교함은 경쟁 서비스들을 뛰어넘을 가능성을 보인다는 평가를 받는다. 빅스비는 “사진 찍어서 OO에게 보내”라는 명령을 인식, 사진 앱을 구동해 사진을 찍어 확인하고 연락처를 찾아 전송하는 모든 단계를 스스로 수행한다. 기존의 AI 비서들은 정보를 검색하고 주문과 예약, 음악 재생 등 서비스를 수행하는 데 집중돼 있다. 또 언어 인식 기능이 커버하는 범위를 90%까지 올리고 사투리도 알아들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천은 “빅스비는 알려진 바와 같이 달력을 설정하고 이용자의 질문에 답을 한다”며 “그러나 스마트폰 내 파일을 연락처에 저장된 사람에게 보낼 수 있는 기능을 수행한다는 점에서 더욱 빛난다”고 평가했다.삼성전자 역시 갤럭시S8에 대한 기대를 숨기지 않고 있다. 혁신 기능에 기기의 안전성까지 높이며 ‘절치부심’한 제품임을 자부하고 있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 고동진 사장은 갤럭시S8 공개 행사를 이틀 앞둔 27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하드웨어는 2년 이상, 소프트웨어는 6년 이상 준비해 탄생한 제품”이라며 빅스비에 대해 “5~6년 동안 엔지니어들이 고생한 보람이 있을 것”이라고 오랜 노력을 강조했다. 기기의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배터리 안전도 검사를 5단계에서 8단계로 강화하고 부품 전문팀과 자문단을 구성했다. 갤럭시S8의 판매 목표에 대해서는 “갤럭시S7보다 나을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해 4800만대가 팔린 것으로 알려진 갤럭시S7이 갤럭시노트7의 수요까지 흡수했던 점을 감안하면 갤럭시S8가 갤럭시S7을 뛰어넘는 흥행을 거둘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블루오리진 ‘우주여행 캡슐’ 내부 공개…내년 발사

    블루오리진 ‘우주여행 캡슐’ 내부 공개…내년 발사

    아마존의 제프 베조스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우주개발기업 블루오리진. 현재 이 회사가 우주비행체 ‘뉴 셰퍼드’를 사용한 우주여행 계획이 한걸음 더 나아간 듯하다. 승객들이 타게 될 ‘우주여행 캡슐’의 내부 디자인이 6일(현지시간) 처음 공개된 것이다. 캡슐의 내부 디자인은 여객기 탑승을 의식한 것인지 어딘가 친숙하다. 이 점은 국제우주정거장(ISS)에 거주하고 있는 우주비행사들을 위한 화물을 이송하는 경쟁사 스페이스X의 우주선 ‘드래건2’(유인 버전)와는 목적이 다르기 때문인 듯하다. 베조스 CEO는 “모든 좌석에는 창문이 있으며 그 창의 크기도 사상 최대”라고 자부한다. 또한 승객들이 앉게 되는 좌석은 안락의자라고 할 수 있을 만큼 꽤 편하다고 한다. 내부 공간도 약 15㎥로 커 승객들은 무중력 비행을 충분히 체험할 수 있다. 또한 캡슐 모형은 오는 4월 3일부터 6일까지 미국 콜로라도 스프링스에서 개최되는 제33회 우주 심포지엄에 전시될 예정이다. 그때 더욱 상세한 탑승 보고서가 공개된다고 한다. 한편 뉴 셰퍼드는 로켓과 캡슐 부분으로 구분된다. 로켓 발사체가 지상에서 약 100㎞의 고도까지 상승한 뒤 캡슐 비행선이 분리돼 약 2분 30초 동안 자체 추진력으로 적정 상공까지 비행한다. 이후 자유 낙하하는 동안 약 5분간 무중력을 체험하고 낙하산을 사용해 지상으로 귀환하는 것이다. 이미 로켓은 5회 발사와 착륙을 경험했으며 캡슐의 탈출 시험 등도 완료했다. 실제 승객을 태우고 발사하는 시기는 내년 중으로 예정돼 있다. 사진=블루오리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이서진, 600억 재벌설 진실은? “수발들면서 방송 했겠냐”

    이서진, 600억 재벌설 진실은? “수발들면서 방송 했겠냐”

    ‘풍문쇼’에서 배우 이서진 집안에 대해 언급했다. 지난 27일 방송된 채널A ‘풍문으로 들었쇼’에서는 학벌과 스펙, 집안의 재력이 남다른 스타로 배우 이서진, 김지석, 슈퍼주니어 최시원이 소개됐다. 특히 이서진은 ‘초특급 로얄패밀리’의 일원으로 밝혀져 눈길을 끌었다. 이서진의 조부는 1960년대 은행장을 지낸 故이보형 씨로 명실상부한 ‘금융계의 대부’였다. 또한 부친인 故이재응 씨는 A상호신용금고 대표이사를 지냈다. 이서진은 한 방송에서 “어릴 적 할아버지 댁에 일하는 도우미 분들이 매우 많았다”는 발언으로 조부의 재력을 입증한 바 있다. 또 이서진의 증조부는 ‘건국훈장 독립장’을 추서 받은 故이상룡 선생. 구한말 퇴계 학통의 안동지역 유학자인 故이상룡 선생은 독립운동에 투신, 임시정부 초대 국무령을 지냈다. 이런 가문의 내력 때문인지 이서진은 ‘재벌설’,‘600억 자산가설’등 각종 풍문에 시달려 왔다. 이에 대해 이서진은 “나에게 600억이 있었다면 (꽃보다 할배 촬영 당시)유럽 가서 수발들면서 방송을 했겠느냐”며 재벌설을 간접적으로 부인한 바 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면세점서 일할 청년·경단녀 뽑습니다

    서울의 대표 관광지인 용산구가 면세점에서 일할 청년과 경력단절여성을 육성한다. 용산구는 고용노동부의 ‘지역산업맞춤형 일자리창출 지원사업’에 2년 연속 선정돼 면세점 서비스 전문인력 양성과정을 운영한다고 29일 밝혔다. 구 관계자는 “우리 구에는 서울 도심 면세점 중 가장 큰 HDC신라면세점이 있다”면서 “이번 프로그램은 지역 특성을 살려 일할 인력을 교육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용산구는 HDC신라면세점과 지역민 우선 채용협약을 맺기도 했다. 교육은 오는 5월 10일부터 8월 24일까지 용산여성인력개발센터에서 진행된다. 모집인원은 25명으로 누구나 신청할 수 있지만 청년과 미취업 여성, 용산구 주민 등을 우선 선발한다. 고용보험 가입자나 다른 국비 교육과정에 참여 중인 사람은 제외된다. 비용은 무료다. 교육은 주로 중국인 관광객을 겨냥한 중국어 수업 위주로 진행되며 면세점 판매 전문 교육, 사무자동화 활용, 전산회계 등도 다룬다. 총 교육시간은 300시간이다. 참여를 원하는 사람은 다음달 28일까지 신청서와 이력서, 자기소개서 등을 용산여성인력개발센터에 제출하면 된다. 서류심사와 면접을 거쳐 교육생을 선발한다. 자세한 사항은 용산구 일자리경제과(02-2199-6793) 또는 용산여성인력개발센터(02-714-9762)로 문의하면 된다. 지난해 이 과정 수료자 24명 중 15명이 취업에 성공했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우리 구는 올해 국내 최대 규모인 1710실의 객실을 갖춘 용산관광호텔이 문을 여는 등 관광 인프라를 계속 확충해 가고 있다”면서 “HDC신라면세점, 용산관광호텔 등과 함께 교육생들의 취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B형 간염...잘 낫지 않는 이유 있었네

    만성간염과 간경화, 간암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B형 간염 바이러스(HBV)는 전 세계적으로 약 4억 명이 감염돼 있고 매년 60만 명을 사망에 이르게 한다. 실제로 만성간염 환자의 75% 이상이 HBV 때문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인터페론을 이용해 치료를 하고 있지만 일단 감염되면 완전히 제거되지 않아 만성간염을 유발시킨다. 게다가 인터페론 주사의 치료효과가 HBV에서는 매우 낮다는 것은 알려졌지만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건국대 의학전문대학원 김균환, 박은숙 교수팀은 HBV가 쉽게 낫지 않고 만성간염으로 발전하는 것은 HBV 단백질 중 일부가 사람의 면역시스템을 회피하는 기능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처음으로 밝혀냈다. 이번 연구성과는 의학 분야 국제학술지 ‘거트’ 24일자에 실렸다. 연구팀은 일반적으로 사람이 바이러스에 감염이 되면 이를 제거하는 ‘트림22’라는 항바이러스 단백질이 활성화돼야 한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연구팀은 질량분석법을 사용해 HBV 내부에 있는 ‘HBx’라는 단백질이 트림22 단백질의 발현을 막는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트림22가 활성화되지 못하면서 면역시스템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아 만성 간염을 유발시킨다는 설명이다. 연구팀은 HBV에 감염시킨 생쥐와 B형 간염으로 수술한 환자와 일반인의 간세포와 간조직을 비교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김균환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는 HBV가 인체의 면역반응을 회피해 우리 몸 속에서 계속 살아남게 되는 과정을 분석해 밝혔다”며 “지금까지 쓰여온 인터페론 주사 대신 항바이러스 단백질의 활성을 조절해 B형 간염을 완치할 수 있는 치료제 개발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스마트폰 지문인식 활용 공공조달 입찰 참여한다

    조달업체가 스마트폰으로 손쉽게 입찰 등에 참가할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됐다. 조달청은 28일 모바일전자입찰 서비스인 ‘스마트나라장터’에서 스마트폰의 지문인식 기능을 이용해 입찰에 참여할 수 있는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스마트나라장터는 국가종합전자조달 시스템인 나라장터의 조달업무와 문서 확인 및 접수, 입찰 등을 스마트폰으로 쉽고 빠르게 이용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그동안은 조달청에서 유료 ‘지문보안토큰’을 발급받아 사용했다. 스마트폰 지문기능으로 입찰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조달청 또는 각 지방청 민원실에서 지문등록과 신원확인, 인증서를 발급받아야 한다. 지정된 스마트폰만 있으면 별도 비용이나 보안토큰 구매 없이 사용할 수 있다. 조달청은 스마트나라장터에 대한 개편과 함께 국내 출시된 내장지문센서가 탑재된 스마트폰에 대해 신원확인·지문인증·보안점검 등의 테스트를 마무리했다. 또 신규 스마트폰이 출시되면 테스트를 거쳐 사용 가능 여부를 추가 안내할 예정이다. 조달업체 10곳 중 9곳이 사용의사를 밝히는 등 휴대성 및 현장중심 업무가 가능해 입찰경쟁성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했다. 정재은 조달관리국장은 “스마트나라장터에 다양한 인증기술을 적용하는 1단계 서비스가 시작됐다”면서 “PC에서의 복잡한 조작과 속도 등 불편사항을 개선하고 모바일플랫폼에 적합한 업무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확대 적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달청은 4월 우리은행에서 발급하는 지문인증 스마트카드로 입찰에 참여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하는 한편 얼굴·홍체 등 핀테크(Fin-Tech) 생체인증기술을 전자입찰에 공동 활용할 수 있는 은행들과 추가 도입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3D·로봇·의료정보 국가기술자 생긴다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하기 위해 정부가 로봇, 3D프린터 등 미래유망기술에 대한 국가기술자격을 신설한다. 고용노동부는 28일 국무회의에서 관계부처 합동으로 마련한 ‘제4차 산업혁명 대비 국가기술자격 개편방안’을 확정했다. 정부는 17개 자격을 새로 만들고 산업계 주도로 신설이 필요한 자격을 계속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2020년 국내 로봇 시장 규모 6조원 우선 4차 산업 핵심 기술 자격은 로봇기구개발기사, 로봇소프트웨어개발기사, 로봇제어기하드웨어개발기사, 3D프린터개발산업기사, 3D프린팅전문운용사, 의료정보분석사 등 6개다. 국내 로봇시장 규모는 2조 6000억원으로, 최근 6년간 연평균 성장률이 21%에 이른다. 2020년에는 시장 규모가 6조원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3D프린팅 시장도 2014년 1815억원에서 내년에는 5082억원으로 확대된다. 조영훈 로봇산업협회 이사는 “로봇산업은 제조업뿐만 아니라 수술용 로봇 등 전문서비스와 고령화에 따른 생활서비스에 혁명적 변화를 가져온다”며 “국가경쟁력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신재생에너지 등 신산업 분야 신설 자격은 연료전지에너지생산기술기사, 폐자원에너지생산기술기사, 풍력에너지생산기술기사, 바이오의약품제조기사 등 9개다. 특히 바이오의약품 분야는 2010년부터 해마다 7%씩 성장해 2014년 전체 시장 규모가 7조 6000억원에 이르며 2015~2020년 신규인력 수요는 4900명이다.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관심도 높아져 태양광 부문은 같은 기간 1500명의 신규인력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밖에 가습기 살균제와 같은 환경 재난을 예방하기 위해 환경위해관리기사와 방재기사 등의 전문인력도 육성할 계획이다. ●포장산업기사 등 불필요한 시험 없애 반대로 포장산업기사처럼 산업현장에 불필요한 자격시험은 없앤다. 자격개편 분과위원회에서 현장 수요와 산업특성, 전망을 검토해 시험횟수를 축소하거나 2~3년의 유예기간을 거쳐 단계적으로 자격 발급을 중단한다. 다만 기존에 취득했던 자격 효력은 유지된다. 국가기술자격의 현장성도 강화한다. 국가직무능력표준(NCS)을 활용해 이론과 지식 외에도 실용능력을 갖추도록 돕는다. 예를 들어 ‘패션디자인산업기사’ 자격을 소비자트렌드·판매 분석, 시제품 개발 등 직무중심으로 보완하는 방식이다. 교육과 훈련을 이수하고 내외부 평가를 거쳐 자격을 취득하는 ‘과정평가형자격’은 특성화고, 전문대, 폴리텍 등 기존 훈련기관 외에 기업현장과 일·학습병행제에도 적용한다. 2018년에는 과정평가형자격을 취득하면 개인별 NCS 교육 이수 내역을 인정해주는 제도도 도입한다. 이기권 고용부 장관은 “산업현장의 수요를 기반으로 부처 협업을 통해 국가기술자격 개편을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대선 D-41] 호남 표심 위력… 현실화 되는 문재인·안철수 양자 대결

    더불어민주당 순회 경선의 첫 관문인 호남에서 문재인 전 대표가 압승하면서 결선투표 없이 본선에 직행할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와 양자 대결국면이 점차 현실화되고 있다. 호남이 문 전 대표와 안 전 대표에게 몰표를 주면서 앞으로 본선에서 이 지역 유권자들이 어떤 선택을 할지도 관심이 모아진다. 양측은 벌써 기싸움을 시작했다. 문 전 대표 측 송영길 총괄본부장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호남은 압도적으로 문 전 대표를 지지하고 있다”면서 “(호남의 안 후보 지지의 뜻은) 일종의 보조 타이어 격으로 일종의 격려를 해준 게 아닌가”라고 했다. 국민의당도 즉각 대응에 나섰다. 박지원 대표는 이날 부산·울산·경남 경선 합동 연설 인사말에서 “문 후보는 대선 기간 동안 펑크 난다. 펑크 난 타이어는 중도 포기한다”면서 “우리 당 후보가 지금 지지도는 낮지만 결국 이긴다는 것을 민주당에서 잘 안다”고 했다. 박 대표는 “제발 문 후보가 1등 하라고 바랐는데, 제 점괘가 맞아 문 후보가 1등을 했다”면서 “문 후보와 국민의당 후보가 대결하면 대통령은 국민의당 후보”라고 했다. 안 전 대표도 이날 부산 구포시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난 1월부터 제가 여러 가지 미래 예측을 했는데 이제 하나만 남은 셈”이라고 했다. 이번 대선에서 문 후보와의 1대1 대결을 하면 자신이 이긴다는 예측을 말한 것이다. 이처럼 대선 국면이 ‘문-안 대결’로 급선회한 데는 호남 표심이 작용했다. 안 전 대표가 지난 25, 26일 호남 경선에서 64.6%의 득표율로 ‘문재인 대항마’로 급부상하면서다. 이에 뒤질세라 문 전 대표도 27일 호남에서 60.2%의 득표율로 압승을 거두면서 대세론에 날개를 달았다. 문 전 대표가 받은 지지율은 2012년 경선 호남 득표율(44.3%) 보다 15.9% 포인트나 올랐다. 최근 여론조사에서도 양자 구도의 가능성이 엿보인다. 문 전 대표가 다자 대결에서 독주하고 있지만, 안 전 대표와의 양자 대결에선 격차가 점차 줄고 있다. 조원씨앤아이와 쿠키뉴스가 이날 1026명을 대상으로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 포인트)에 따르면 ‘문 전 대표와 안 전 대표, 두 사람만 출마한다면 누구를 지지하겠느냐’는 물음에 전체 응답자 중 44%가 문 전 대표를 꼽았다. 안 전 대표는 40.5%로 두 후보 간의 격차는 3.5% 포인트에 불과했다(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안 전 대표 측은 ‘문재인·안철수 양자 대결론’을 계속 부각시키며 ‘반문(反文) 정서’를 결집시키겠다는 구상이다. 김경록 국민의당 대변인은 “본선에서 후보 검증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문 후보에 비해 우리가 훨씬 유리하다”면서 “중도·보수 유권자들은 문 후보에 대한 불안 때문에 결국 안 후보를 선택할 것”이라고 했다. 반면 문 전 대표 측은 “1대1 구도가 성립하기 위해선 자유한국당·국민의당·바른정당 3당이 합의하에 안철수 후보로 단일화를 해야 하는데 자기 당 후보를 포기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9만표 앞선 문재인… ‘충청 50% 득표’에 결선 여부 달렸다

    9만표 앞선 문재인… ‘충청 50% 득표’에 결선 여부 달렸다

     더불어민주당 순회 경선의 첫 관문인 호남에서 문재인 전 대표가 압승하면서 결선투표 없이 본선에 직행할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29일 충청권 경선에 관심이 쏠린다. 안희정 충남지사의 ‘홈그라운드’마저 문 전 대표가 승리한다면 가장 많은 53%의 경선인단이 집중된 다음달 3일 수도권·강원·제주 경선도 흐름상 ‘대세론’을 확대 재생산하는 선에서 끝날 가능성이 짙기 때문이다. 문 전 대표 측 관계자는 28일 “충청에서 2위(안희정)와의 격차를 크게 벌리지 않더라도 문 전 대표가 1위만 한다면 남은 경선을 안정적으로 끌고 갈 수 있다”고 말했다.  호남 경선에서 문 전 대표는 14만 2343표(60.2%)를 얻어 2위 안 지사(4만 7215표·20.0%)와 3위 이재명 성남시장(4만 5846표·19.4%)과의 차를 9만표 이상 벌렸다. 충청 선거인단은 13만여명(10%)으로 이곳에서 안 지사가 50% 이상 득표하지 못하면 결선투표로 끌고 갈 동력을 얻기 힘들다. 다음 경선지는 문 전 대표가 강세인 영남(21만여명)이기 때문이다. 충청에서 만회하고 영남에서 버틴 뒤 수도권에서 승부수를 띄운다는 게 안 지사 측 전략이다.  이 시장도 한배를 탔다. 충청권은 취약 지역이다. 안 지사가 문 전 대표의 표를 최대한 잠식해야 이 시장도 수도권을 기약할 수 있다. 이 시장 측 관계자는 “안 지사가 충청권에서 50%쯤 얻고, 문 전 대표를 30% 정도로 묶어 주는 게 최상의 시나리오”라고 말했다.  하지만 충청에서 안 지사의 승리를 낙관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충남은 강세지만, 대전과 충북은 문 전 대표를 돕는 현역 의원들이 워낙 많다. 안 지사 캠프 관계자는 “50% 득표면 대박이지만 대전·충북에서 문 전 대표의 조직이 탄탄해 근소한 1위를 할 것 같다”고 예상했다. 반면 문재인 캠프의 또 다른 관계자는 “이변은 없을 것”이라면서 “이 시장이 워낙 열세라 (문 전 대표가) 60% 가까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 대선주자들은 이날 오후 부산 KNN에서 열린 합동 토론회에서 대연정, 기본소득, 4대강사업 등을 주제로 논쟁을 벌였다.  특히 대연정과 관련해 안 지사는 “문 후보는 대연정을 적폐세력과 손잡는 야합이라고 저를 나무란다”고 지적하자 문 전 대표는 “정치공학적 접근처럼 보인다”고 맞받아쳤다. 그러자 안 지사는 “선거 때라 (자유한국당을) 적폐라고 비판하는 게 우선인가”라고 묻자 문 전 대표는 “그렇다”고 답했다. 이어 안 지사가 “선거가 끝나면 어떻게 하겠나”라고 되묻자 문 전 대표는 “그때 가서 생각하겠다”고 밝혔다.  또 안 지사는 “문 후보가 소연정한다 했는데 국민의당은 문 후보와 안 하겠다는데 어떻게 할 것이냐”고 질문했다. 문 전 대표는 “국민의당은 정권교체, 당 혁신에 대한 의견 차이로 갈라졌다”면서 “정권교체를 못 믿어서 갈라진 거라 생각하는데 우리가 정권교체하면 국민의당이 따로 있을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5살 여동생에게 구명조끼 벗어준 6살 조카 혁규와 남동생‘을 기다리는 미수습가족 권오복씨

    ‘5살 여동생에게 구명조끼 벗어준 6살 조카 혁규와 남동생‘을 기다리는 미수습가족 권오복씨

    “시운전 테스트를 한다고 해서 기대도 안했는데 인양 성공을 해 고마움을 갖고 있다.”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 이후 3년 동안 단 하루도 진도를 떠나지 못하고 있는 권오복(63) 씨는 이렇게 말했다. 동생 재근 씨와 조카 혁규의 소식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는 권씨는 생업을 접고 사고 첫날부터 지금껏 팽목항을 지키고 있다.서울에서 힘들게 생계를 꾸리던 재근(실종 당시 50)씨, 베트남이 고향인 판응옥타인(사망 당시 29·한국이름 한윤지)씨 부부는 제주 귀농을 위해 혁규(당시6세)와 연년생 지연(5)양과 함께 가다 변을 당했다. 세월호 참사 당시 학생 등 사람들 머리 위로 옮겨 안전하게 구조됐던 어린 아이가 지연이다. 오빠가 구명조끼를 벗어 입혀주었다고 했던 지연이는 초등학교 2학년이 됐다. 승강기를 보면 제일 먼저 뛰어가 탔던 지연이는 그날 이후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를 가면 제일 뒤에 서 있거나 맨 뒷자리에 있곤 했다. 지금은 조금씩 좋아지고 있단다. 혁규는 정말 잘 생기고 총명한 아이였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권씨는 사고 당일을 이렇게 설명했다. “세월호 참사 전날 통화까지 했었어. 우리 식구랑 동생 식구랑 점심 먹기로 했거든. 근데 아침 7시에 전화가 왔더라고. 시간이 없대. 전주 들렀다가 완도에서 배를 타니까. 여름에 제주도로 놀러오라고 그렇게 하고 전화를 끊었지. 세월호가 넘어진 걸 보고서도 ‘저 배 안탄거여’ 생각했지. 헬기로 권지연을 올리는 걸 보고서도 그냥 보고만 있었어. 그때는 권지영으로 나왔거든. 12시 되니까 어느 기자가 지연이를 찍어서 보호자가 안 나타난다고 인터넷에 올린거여. 바로 식구들 모여서 그때 내려왔다”고 아픈 기억을 생생하게 기억했다. 그후 2014년 11월 24일 수색 중단과 함께 범정부대책본부가 해체되고부터는 팽목항에서 묵묵히 지내고 있다. 팽목항이 세월호 아픔을 간직하는 상징적 장소이기 때문이다. 당시 그 추운 겨울에 팽목항에 숙소가 마련되고 나서 미수습자 가족 중 유일하게 남았던 권씨는 정부가 에어컨 등이 있는 더 좋은 시설물을 제시했지만 모두 거절했다. 결국, 권씨의 뚝심으로 팽목항은 이제는 대한민국의 아픔을 나타내는 자리가 됐다. 정부가 세월호 거치장소로 광양항과 거제도 등을 거론할 때 해양수산부 장관에게 목포신항이 최고 입지 조건을 갖췄다고 수차례 요구하고, 지금 사용하고 있는 컨테이너 숙소를 그대로 옮겨 사용하자고 했던 사람도 권씨다. 권씨는 “지난해 11~12월에는 촛불 참석자들이 계속 오고, 크리스마스 즈음에는 줄을 설 정도로 많이 왔다”며 “전국적 관심이 커지면서 처음 온 사람도 태반이었는데 모두들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었다”고 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은 “인과응보”라고 몇 차례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국민을 행복하게 하겠다는 정치인들이 많이 찾아왔는데 그런 각오들이 오래갔으면 좋겠다는 말도 했다. 이제 그토록 기다렸던 동생과 예쁜 조카가 올라온다는 기대감에 밤잠을 못잔다는 권씨는 그동안 소주 1~2병을 마시지 않으면 잠을 이루지 못할 정도로 힘이 들었다고 했다. 3년동안 있으면서 가장 어려운일이 무엇이었냐는 물음에 “여기 있는 것 자체가 제일 힘들었다”며 “하나 하나 모든게 억울하고 고통스러웠다”고 말했다. 매일 매일이 다 힘들었는데 가장을 넣어 물어보면 안된다고도 했다. 금방 찾을 것 같았는데 나중에는 화가 나서 있었다고 했다. “다른 사람 다 찾아가는데 혁규가 너무 어리고 음식도 안 먹어서 살도 안쪄. 살이라고 없는 놈 걔를 생각하며 계속 기다렸다”고 했다. “집으로 돌아갈려고도 몇 번 했는데 조카를 생각하니까 발이 안 떨어지고, 남들 다 가고 혼자서 버텨냈는데, 그래서 지금까지 계속 있었다”고 말했다. 그렇게 오랫동안 견디고 희망을 안고 있다보니 이렇게 기적이 일어났다는 권씨는 “진도 군민들, 자원봉사자들, 농민들 모두 고마운 분들이다”고 했다. 권씨는 2014년 11월 범정부대책본부 해체 이후 팽목항에 있는 실종자 가족들과 유가족들을 위해 정부가 도움을 준 건 아무것도 없었다고 했다. 이름도 밝히지 않는, 아무런 인연도 없는 국민들의 순수한 지원이 있었다고 했다. 그동안 생계는 어떻게 해결했는지 궁금했다. 직계가 아닌 2촌 이어서 아무런 지원을 못 받았다고 했다. 3년 동안 아무 일도 못해 집도 팔았다. 서울 신정동에서 고척동 돔구장 위 옆에 있는 산동네로 이사갔다고 했다. 경제 10대 대국이라는 나라가 최소한의 생계는 책임져줘야 하는 것 아니냐고 항변했다. 매일 밤 술을 마시고 아침에 컵라면을 기본으로 먹는다는 권씨는 “어제 보험금 대출 500만원을 받아서 집에 보냈다”며 “생활비가 없어 집 생계를 꾸릴 수가 없는 지경이다”고 고개를 저었다. 일가족이 한시에 참변을 당했으니까 같이 장례를 치르려고 냉동고에 넣었는데 시간이 계속가 8월에 제수씨 혼자 화장을 시켰다. 권씨는 “4월 23일에 찾아서 8월에 화장을 하고 인천 부평 만월당이라고 하는 곳에 임시 봉안을 했는데 지난 1월 대책위에서 가져가라고 해서 또 가지고 나왔다”면서 “우리를 학생들이랑 떼어놓으려고 한 것인데 일반인들의 아픔을 이해하지 않는 이상한 나라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3년동안 어금니 세 개가 빠졌다. 여기에 있는 유가족들과 미수습자 가족들은 스트레스 때문인지 이가 상한 사람들이 많다고 했다. 이가 없어서 우물우물 대충 먹고 있다고 했다. 세월호 선체 절단 얘기와 관련해 자르니 마니 하는 것보다는 전문가들이 머리를 짜 우리 식구들을 빨리 찾는 방법이 세워졌으면 하는 바람뿐이다고 했다. 엊그제까지는 정말 심했는데 어제부터는 반잠수선 현장 주변에 오염된 기름이 적게 보인다고 한 권씨는 “진도 지역 어민들이 우리 때문에 큰 피해를 3년 넘게 입고 있는데 확실한 대책을 세워 더 이상의 고통을 주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권씨는 “세월호를 막상 보니까 이렇게 엄청나게 큰 배가 그렇게 쉽게 침몰했나 의구심이 더 들었다”며 “흘릴 눈물이 더는 없다고 생각했는데 아직도 계속 울음이 난다”고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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