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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문]김명수 대법원장 “재판거래 형사조치 검토…법원행정처 완전 분리”

    [전문]김명수 대법원장 “재판거래 형사조치 검토…법원행정처 완전 분리”

    김명수 대법원장이 양승태 전 대법원장 시절 사법부가 재판을 놓고 박근혜 전 정부 청와대와 거래를 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31일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했다. 김 대법원장은 “특별조사단의 참혹한 조사결과로 심한 충격과 실망감을 느끼셨을 국민 여러분께 사법부를 대표해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밝혔다. 김 대법원장은 “최종 판단을 담당하는 대법원이 형사조치를 하는 것은 신중할 수밖에 없다”면서 “각계 의견을 종합해 관련자들에 대한 형사상 조치를 최종적으로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법원장은 재판 거래 당사자인 법원행정처가 재판 진행이나 결과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대법원과 법원행정처 조직을 인적·물리적으로 완전히 분리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김 대법원장의 담화문 전문이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지난주 특별조사단이 발표한 참혹한 조사결과로 심한 충격과 실망감을 느끼셨을 국민 여러분께, 사법행정권 남용이 자행된 시기에 법원에 몸담은 한 명의 법관으로서 참회하고, 사법부를 대표하여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올립니다. 저 역시 특별조사단의 최종 조사결과만을 보고받았습니다만, 조사결과를 접한 순간 비참한 심정을 억누르기 어려웠습니다. 그러나 제가 이번 특별조사 실시를 결단한 것은 지난 사법부의 과오와 치부를 숨김없이 스스로 밝혀냄으로써 사법부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것이었기에, 이번 조사결과를 사법부가 거듭날 수 있는 계기로 삼고자 합니다. 국민 여러분! 자기 잘못에 대한 솔직한 고백이 없는 반성은 국민들로부터 공감을 얻지 못한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이에 특별조사단은 사법부가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한 조사를 진행한 후, 모든 것을 감수하고 국민 여러분께 사법부의 민낯을 그대로 공개하였습니다. 저를 비롯한 사법부 구성원 모두는 조사결과에 대한 국민들의 준엄한 평가와 꾸짖음을 피하지 않을 것입니다. 저는 오히려 국민들의 질책을 사법부 혁신의 새로운 계기로 삼고, 관련자들에 대한 엄정한 징계를 신속히 진행할 것이며, 조사자료 중 의혹 해소를 위해 필요한 부분의 공개도 적극 검토하겠습니다. 다만 조사 수단이나 권한 등의 제약으로 그 조사결과에 일정한 한계가 있었고, 모든 의혹이 완전히 규명되지 않았다는 평가가 있다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최종 판단을 담당하는 대법원이 형사조치를 하는 것은 신중할 수밖에 없는 것도 사실입니다. 이에 저는 ‘국민과 함께하는 사법발전위원회’, ‘전국법원장간담회’, ‘전국법관대표회의’ 및 각계의 의견을 종합하여 관련자들에 대한 형사상 조치를 최종적으로 결정하고자 합니다. 이번 특별조사단의 조사결과는 현재의 사법행정과 법관인사 시스템으로는 사법행정 담당자가 권한을 남용하여 사법부의 존립기반 자체를 위태롭게 하는 것을 막을 수 없다는 뼈아픈 현실을 확인시켜 주었습니다. 저는 관련자들에 대한 책임을 묻는 절차와는 별개로 사법행정권 남용을 방지할 제도적 장치를 서둘러 마련하겠습니다. 먼저 법원행정처를 비롯한 사법행정 담당자가 사법행정권이라는 이름 아래 재판의 진행이나 결과에 영향을 미치려는 시도를 봉쇄하고, 이를 위반하는 행위에 대하여는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엄중한 책임을 묻겠습니다. 앞으로의 사법부에서는 이러한 시도가 절대 없을 것임을 약속드립니다. 최고 재판기관인 대법원을 운영하는 조직과 사법행정을 담당하는 법원행정처의 조직을 인적·물적으로 완전히 분리하고, 법원행정처를 대법원 청사 외부로 이전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겠습니다. 법원행정처에 상근하는 법관들을 사법행정 전문인력으로 대체하기 위한 노력도 조속히 시작하겠습니다. 또한 법관의 서열화를 조장하는 승진 인사를 과감히 폐지하는 등 사법부 관료화를 방지할 대책을 시행하여, 법관들이 인사권자나 사법행정권자의 눈치를 보지 않고 소신 있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습니다. 남용의 우려가 상존하는 사법부 내의 수직적이고 관료적인 의사결정 구조 역시 ‘국민과 함께하는 사법발전위원회’가 이미 제안한 바 있는 수평적인 합의제 의사결정구조로 개편하겠습니다. 사법행정의 주요 의사결정이 다수의 법관이 참여하는 합의제 기구의 논의를 거쳐 투명하게 이루어지도록 하고, 법원행정처는 그 내용을 집행하는 기관으로 거듭나게 함으로써, 사법행정권이 남용될 가능성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겠습니다. 또한, 법원 내·외부로부터의 법관독립 침해시도에 대응하는 가칭 ‘법관독립위원회’의 설치, 윤리감사관 외부 개방, 사법행정 담당자가 지켜야 할 윤리기준의 구체화는 즉시 추진하겠습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법원의 재판에는 누구도 부정한 방법으로 개입할 수 없다는 최소한의 믿음을 얻지 못한다면, 사법부는 더 이상 존립의 근거가 없고 미래도 없습니다. 저는 대법원장으로서 사법부 구성원 모두와 함께 그 믿음을 회복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하겠습니다. 사법부의 진실규명 의지를 믿고 장기간의 조사과정을 인내해주신 국민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또한 처음에 진상조사를 결정할 수 있는 용기를 모아 주셨고, 지금 비통한 심정 속에서 묵묵히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법원 구성원들께도 깊은 감사와 위로를 전합니다. 사법부는 향후 국민들께서 주시는 모든 채찍을 달게 받으면서, 오로지 국민을 위한 ‘좋은 재판’을 구현하는 법원 본연의 모습으로 거듭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8. 5. 31. 대법원장 김명수
  • ‘내멋대로’ 류수영 “박하선, 어떤 얘기도 잘 받아주는 착한 아내”

    ‘내멋대로’ 류수영 “박하선, 어떤 얘기도 잘 받아주는 착한 아내”

    배우 류수영이 “아내가 내 수다에 지루할 틈이 없다”고 털어놨다.오는 6월 1일 방송되는 MBN ‘폼나게 가자, 내멋대로(이하 내멋대로)’에서는 가수 이승철과 배우 류수영, 가수 앤디, 소통전문가 김창옥 등 이들 멤버들이 ‘2호 인생여행지’ 울릉도로 떠나는 모습이 그려진다. 이날 류수영은 멤버들과 울릉도 대표 특산물인 오징어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던 중 “오징어한테 물릴 수 있다더라. 곧잘 문다고 하더라”며 말을 꺼냈다. 이를 듣던 맏형 이승철은 류수영을 향해 “수영아, 오징어한테 물린다는 그런 이야기를 하면 제수씨가 너 보고 뭐래?”라고 뜬금포를 날려 주위의 폭소를 자아냈다. 김창옥 역시 “솔직히 세 번 정도 물어보고 싶었는데, 차마 꺼내지 못했다. 그런데 아무 말도 안 하는 남편보다 훨씬 더 좋은 것 같다”고 류수영을 향해 엄지를 치켜세웠다. 이에 류수영은 “오징어한테 물린다는 이야기가 조금 그렇구나”라며 당황한 모습을 보이다가도 “좋을 땐 되게 좋아하고, 컨디션이 별로 안 좋을 때는 ‘여보, 말 좀 줄였으면 좋겠어’라고 지적한다. 아마도 육아 스트레스 때문인 것 같다”고 해맑게 웃어 보였다. 이어 류수영은 “때때로 타이밍을 잘 못 맞추면 째려보긴 하는데, 대부분 어떠한 얘기를 해도 잘 받아주는 착한 아내”라며 허당기 많은 모습으로 아내를 사로잡았음을 밝혔다. 이와 같은 모습에 이승철은 “둘이 잘 만났다”면서 “제수씨가 그런 스타일을 좋아하는 거다. 과묵한 남자를 좋아하는 사람은 또 말 많은 걸 싫어한다. 혼자 설정하면서 얘기하니까 귀엽다”고 말을 이었고 류수영은 “아내가 지루해하거나 심심해하진 않는다”며 뿌듯해 하는 모습을 보여 또 한 번 웃음을 안겼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울릉도에 도착한 네 남자의 네버엔딩 먹방부터 ‘내멋대로 공식 요섹남’ 앤셰프 요리 솜씨, 전문가가 인정한 ‘만능 엔터테이너’ 류수영의 다이빙 실력까지 깨알 공개된다. 네 남자의 내멋대로 여행 ‘내멋대로’ 3회 방송은 6월 1일 금요일 밤 11시.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여고생 팬 성추행’ 래퍼 던말릭, 기소의견 검찰 송치

    ‘여고생 팬 성추행’ 래퍼 던말릭, 기소의견 검찰 송치

    여고생 팬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래퍼 던말릭(본명 문인섭·22)이 검찰 조사를 받게 됐다.서울 성북경찰서는 미성년 팬을 성추행한 혐의(아동·청소년의 성 보호법상 강제추행)로 불구속 입건한 던말릭을 기소의견을 달아 검찰에 송치했다고 3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던말릭은 지난해 12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알게 된 당시 고등학생 팬 A(19·여)씨를 만나 술을 마시고서 부적절한 신체접촉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던말릭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또 다른 팬 B(22·여)씨 사건도 수사했으나 해당 혐의를 뒷받침할만한 증거를 찾지 못해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겼다. 던말릭은 미투(MeToo·나도 고발한다) 운동이 거세던 지난 2월 트위터에 ‘한 래퍼가 여고생을 불러다 성추행을 했다’는 폭로가 올라오면서 논란에 휩싸였다. 그 다음 날 던말릭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는 글이 추가로 올라오자 던말릭은 자신의 SNS에 “팬과 아티스트라는 권력관계를 이용해 추행을 저질렀음을 인정한다. 피해자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는 글을 올렸고 소속사에서 퇴출당했다. 하지만 20여일 뒤 그는 “억울한 성범죄자로 남을 수 없다”며 입장을 번복했다. A씨와 B씨 사이에 있었던 일들은 모두 합의에 따라 이뤄진 것이라고 주장했으며, 이들과 주고받은 메시지까지 공개하며 혐의를 부인했다. 그러면서 던말릭은 “어린 나이에 처음으로 겪는 비난 여론에 정신적으로 위축돼 소속사의 요청에 따라 사실과 다르게 마지못하게 인정한 것”이라며 A씨와 B씨를 허위 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大·中企 임금 격차 더 커져… ‘소득주도 성장’의 역설

    大·中企 임금 격차 더 커져… ‘소득주도 성장’의 역설

    올 1분기 300인 이상 사업장과 300인 미만 사업장의 상용직 노동자 임금 격차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더욱 크게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 하위 20%를 뜻하는 1분위 가구의 소득이 역대 최대로 줄어들었다는 최근 통계청 발표와 궤를 같이하는 것으로, 우리 사회에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심해지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고용노동부가 30일 발표한 사업체 노동력조사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상용직 노동자 5인 이상 사업장의 1인당 월평균 임금 총액은 391만 7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1% 늘었다. 월평균 임금 총액은 정액급여와 초과급여, 특별급여를 모두 더한 것이며 세금 공제가 되기 전 금액이다. 이 가운데 300인 이상 사업장의 노동자 월평균 임금 총액은 629만 2000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6.2%(87만 5000원) 올랐다. 하지만 300인 미만 사업장은 335만 8000원으로 4.9%(15만 8000원) 상승하는 데 그쳤다. 이에 대해 고용부는 “조선업을 포함한 기타 운송장비 제조업에서 임금협상이 타결되면서 임금인상 소급분과 성과급이 지급됐고, 항공운송과 금융보험업 분야에서 성과급을 지급해 특별급여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지난해 자동차 업계 임금협상 타결금과 반도체·석유·화학 등 경영성과금이 지급돼 300인 이상 사업장 노동자들의 임금이 크게 올랐다. 2016년 1분기만 해도 300인 미만 사업장 노동자의 임금은 300인 이상 사업장 노동자의 56.2%(239만원 차이) 정도였다가 지난해 1분기에 59.1%( 221만원)로 줄었다. 하지만 올해 들어 53.4%(293만원)로 다시 벌어졌다. 상용직과 임시·일용직의 임금 격차도 커졌다. 지난해 1분기 임시·일용직 노동자 임금은 상용직 노동자의 41.9%였지만 올해는 40.4%로 떨어졌다. 임시·일용직 노동자의 1분기 월평균 임금 총액은 158만 2000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4.1%(6만 2000원) 늘어났다. 이는 상용직 노동자 임금 인상률 8.1%의 절반 수준이다. 소득 양극화가 심화되면서 저소득층 가계소득을 늘려 경제성장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 성장정책’에 심각한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소득주도 성장정책의 핵심 가운데 하나인 최저임금을 놓고도 정부 내 파열음이 일고 있다. 이목희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은 이날 기자들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아직 속도조절을 논의하기에는 이른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부위원장은 “영세 자영업, 소상공인들 일자리가 몇 개나 줄었는지, 최저임금 때문인지 아직 제대로 된 통계도 없다”며 “구체적인 통계자료와 현장의 목소리 등이 나오면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020년까지 최저임금 1만원을 달성하겠다는 정부 공약에 대해 “속도를 조절할 필요가 있다”고 발언한 바 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2018 서울미래유산 그랜드 투어] 사직터널 사이로… 서쪽 서울 사람들의 시간을 잇다

    [2018 서울미래유산 그랜드 투어] 사직터널 사이로… 서쪽 서울 사람들의 시간을 잇다

    서울신문이 서울시, 사단법인 서울도시문화연구원과 함께하는 ‘2018 서울미래유산-그랜드투어’ 제3회 서울사방 서대문 안과 밖 편이 지난 26일 진행됐다. 봄바람과 봄볕을 따라 걷는 5월 마지막 주 해설이 있는 주말 나들이였다. 정원 30명과 대기자 및 진행자까지 40명이 결원 없이 모두 참가해 준비한 오디오 가이드 40개 전량이 동났다. 부부, 친구, 모녀, 동호인 등 다양한 관계와 연령의 조합이 환상적인 팀을 이뤘다.일행은 구수한 입담을 자랑하는 한세화 해설사를 따라 체부동 생활문화지원센터와 체부동 시장골목을 둘러본 뒤 사직터널로 향했다. 광화문풍림스페이스본 아파트 사이로 난 길을 따라 내수동과 신문로 골목을 이리저리 헤치고 나아가 옛 경희궁 궁역인 서울역사박물관에 도착했다. 서대문 안이다. 경교장이 있는 강북삼성병원부터 서대문 바깥이다. 돈의문 박물관마을을 조성하면서 서대문을 복원하지 않은 건 두고두고 아쉽다. 일제는 1915년 도시계획을 핑계 삼아 서대문을 철거한 뒤 목재값 205원 50전을 받고 팔아 버렸다. 100년이 지난 뒤에도 ‘서대문이 없는 서대문’은 여전하다. 참가자들은 4·19혁명기념도서관, 충정아파트, 미동아파트, 충정각, 손기정체육공원 등 우리 근현대사가 남긴 서대문 밖 풍경을 2시간 30분 동안 차근차근 돌았다. 독립문에서 광화문을 잇는 찻길인 사직터널로 말미암아 끊어진 서울의 서쪽 사람 길을 회복하는 여정이었다. 일행 중 답사 경험이 풍부한 몇몇은 우리가 서촌이라고 부르는 우대(웃대)에서 서대문으로 나가는 길이 사직터널을 사이에 두고 갈라져 있다는 점을 새삼 확인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새문안길을 통해 두 장소는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는 사실도 일깨웠다. 서촌이라는 지명의 유전(流轉)이 증명하듯 장소의 역사는 머물지 않고 쉼 없이 흐른다. 서촌의 유래는 한양을 구성하는 5촌(동촌·서촌·남촌·북촌·중촌)에서 비롯됐다. 여기서 서촌은 서소문과 덕수궁 주위를 이른다. 요즘 경복궁 서쪽, 인왕산 아래 동네를 서촌이라고 부르는 건 잘못된 것이다. 그런 식이라면 경복궁 동쪽에 있는 북촌을 동촌이라고 불러야 할 판이다. 동촌은 엄연히 낙산 아래 대학로 주변이다. 북촌은 북악산, 남촌은 남산 아랫동네이며 중촌은 사대문 중앙을 흐르는 청계천 주변을 지칭한다. 조선의 5촌 또는 5부는 현대 서울의 25개 자치구 격이다. 굳이 서촌을 고집하겠다면 ‘인왕산 서촌’이라고 한정했으면 한다. 1929년 9월에 발행된 잡지 ‘별건곤’에 실린 ‘옛날 경성 각급인의 분포 상황’이라는 글을 보면 ‘서소문 내외를 서촌이라고 하고…(중략)…서촌에는 양반이 살되 문반 중 서인이 살며…(중략)…우대에는 육조 이하의 각사에 소속된 이배(吏輩)·고직(庫直)이 산다’고 적었다. 18세기 문인 이가환이 당대 우대에 사는 경아전들이 주축이 돼 결성한 모임 ‘송석원시사’의 시화첩에 붙인 서문 ‘옥계청유첩서’에서 ‘경복궁의 서쪽은 좁은 땅이다. 이 때문에 서리들이 많이 살며 일에 익숙하고 질박함이 적다’고 묘사했다.우대라고 불리는 경복궁 서쪽과 서북쪽 누하동 근처는 궁에 소속된 대전별감, 내시가 각각 살았다는 사실도 적시돼 있다. 우대는 인왕산 아래 옥인동·누상동·사직동·효자동·창성동·통인동·신교동 등을 이른다. 17세기 말 한양의 풍속을 묘사한 정래교의 ‘임준원전’을 기준으로 보면 인왕산~경복궁 사이, 사직로~북악산 사이쯤이다. 이배·고직이란 서울의 중인 계급인 경아전의 통칭이라고 보면 된다. 이를 서리 또는 겸인이라고도 했는데 행정관청에서 실무를 맡은 말단 관리이자 양반가의 비서에 해당하는 청지기를 이른다. 양반촌 서촌과 중인촌 우대는 별개의 장소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서촌은 한양도성의 서남쪽 서소문 일대이며 지금도 행정구역상 서소문동을 이룬다. 양화진과 마포 및 서강나루에 도착한 어물과 세곡선이 반드시 거쳐야 하는 교통 요충지였기에 점차 양반촌에서 상인 거주지로 변했다.우대 중인과 서촌 상인들이 사실상 서울의 주인 노릇을 했다. 17세기 한성부의 호적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서울 사람 열에 일곱은 노비였다. 서울의 특성상 지방보다 노비가 많기도 했지만 조선 전체로 따져도 1200만명 중 30~40%는 노비 계층이었다. 한양 인구 20만명 중 왕족과 양반·관료 및 유생·선비는 10% 안팎이었고, 경아전·별감·서리·겸인·내시 및 역관·의관·화원·율관 등 중인 계층과 시전을 운영하는 부유한 상인 계층 그리고 서울에서 근무하는 하급 장교와 일반 군사 등 중인·평민 계층이 20~30% 정도였다. 임지를 전전하거나 낙향이 잦았던 양반과 달리 중인 및 상인이 서울 사람의 주류를 이뤘다고 할 수 있다. ‘인왕산 서촌’과 서대문은 별개의 동네이면서도 늘 연결됐다. 인경궁과 경희궁은 광해군 때 지은 두 개의 궁이다. 인왕산 아래 인경궁은 누상동·누하동·누각동이라는 지명을 낳고 곧 사라졌다. 신문로(새문안) 일대의 왕기를 지우려고 세운 경희궁은 서궐의 역할을 했다. 도성 서쪽에는 서대문(敦義門)과 서전문(西箭門)이 있었다. 태종 때 세도가 이숙번이 자기 집 앞 서대문을 닫고, 문을 다른 곳에 짓도록 했기 때문이다. 새문은 ‘성문을 막은 문’(塞門)이라는 뜻과 더불어 ‘새로 지은 문’(新門)이라는 복합 의미를 가진다. 서대문을 대신한 서전문은 지금의 사직터널 앞쯤에 있었다. 사직터널을 뚫고 사직천을 복개해 사직로를 놓기 이전에는 고개로 막혀 있었다. 광화문을 돌아서 가야 하는 먼 길이었다. 조선의 왕들도 사직단에 갈 때는 광화문 육조대로를 지나 지금의 세종대로 네거리까지 나온 뒤 세종문화회관, 정부서울청사, 서울지방경찰청 앞길을 따라 사직단을 오갔다. 글 노주석 서울도시문화연구원장 사진 이원석 연구위원 ●다음 일정 : 서울사방 북촌(북촌개발자 정세권의 길)●일시 및 집결 장소 : 6월 2일(토) 오전 10시 안국역 2번 출구 앞 ●신청(무료): 서울미래유산 홈페이지(futureheritage.seoul.go.kr)
  • 뇌졸중 치료 1등급 병원은 134곳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급성기뇌졸중 환자를 진료한 전국 의료기관 246곳을 대상으로 적정성 평가를 실시한 결과를 31일 심평원 홈페이지(www.hira.or.kr)와 ‘건강정보’ 애플리케이션(앱)에 공개한다고 30일 밝혔다. 뇌졸중은 혈관이 터지거나 막혀 뇌세포가 죽는 병으로, 단일 질환으로 국내 사망 원인 2위다. 평가항목은 전문인력 구성, 1시간 이내 뇌영상검사 실시율, 1시간 이내 정맥 내 혈전용해제 투여율 등이다. 급성기뇌졸중 환자가 곧바로 치료를 받으려면 신경과, 신경외과 전문의가 있어야 하고 후유장애를 최소화할 수 있는 재활의학과 전문의도 필요하다. 평가 결과 3개과 전문의가 상근하는 기관은 165곳(67.1%), 신경과·신경외과 2개 과 모두 전문의가 상근하는 기관은 213곳(86.6%)이었다. 뇌 속 어떤 혈관이 막히거나 터졌는지 확인하고 향후 치료 방침을 정하기 위해 신속하게 컴퓨터단층촬영(CT)이나 자기공명영상촬영(MRI) 등 뇌영상검사를 실시한 비율은 99.3%였다. 뇌혈관을 막고 있는 혈전을 녹이는 약물을 1시간 이내에 투여하는 비율도 96.8%로 높은 편이었다. 심평원은 종합점수에 따라 의료기관을 5개 등급으로 구분했다. 종합점수가 나온 226개 의료기관 중 1등급은 134곳(59.3%)이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북·미회담 장소 후보 ‘카펠라 호텔’ 급부상

    북·미회담 장소 후보 ‘카펠라 호텔’ 급부상

    6·12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실무준비에 착수한 북한과 미국은 30일 싱가포르의 미국 측 숙소에서 회담 장소와 구체적 일정 등을 놓고 본격 조율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김창선 북한 국무위원회 부장과 조 헤이긴 미국 백악관 부비서실장은 미국 대표단의 숙소인 센토사섬 카펠라 호텔에서 목격됐다. 김 부장이 탑승한 차량은 이날 저녁 7시쯤 카펠라 호텔을 나와 숙소인 풀러턴 호텔로 들어갔다. 북·미 협의에 정통한 소식통은 이날 “북·미가 협의를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북한과 미국의 만남이 미국 대표단의 숙소인 카펠라 호텔에서 진행된 점을 근거로 대통령궁이 아닌 카펠라 호텔이 정상회담 후보로 부상한 것 아니냐고 해석했다. 카펠라 호텔이 정상회담 개최 후보지로 급부상한 배경에는 당초 후보로 거론되던 싱가포르 대통령궁(이스타나)이 정상회담 개최에 적합하지 않다는 언론 보도 때문이다. 싱가포르 현지 유력 중국어 신문인 연합조보는 30일 아세안 사무총장을 지낸 옹켕용(王景榮) 싱가포르 순회대사의 말을 인용해 북·미 정상회담의 대통령궁 가능성을 낮게 봤다. 그는 “왜 대통령궁에서 정상회담을 허락해 외국 경호 인원이 우리 지도자가 일하는 곳에 들이닥치도록 해야 하나”라며 “싱가포르 본섬과 센토사섬에 최고 수준의 경호에 부합하는 호텔이 많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북한과 미국은 싱가포르 외교부를 포함해 3각 소통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북·미는 몇 차례 협의를 가진 뒤 회담 개최 장소와 관련해 모종의 발표가 이뤄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개최 장소를 포함한 언론의 주목을 받으면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비서실장 격인 김 부장의 움직임을 포착하기 위한 언론과의 신경전도 계속됐다. 김 부장은 이날 오전 숙소를 떠나면서 로비와 정문 앞에 진을 치고 있던 수십명의 한국과 일본 기자를 의식해 호텔 지하 주차장으로 빠져나갔다. 김 부장이 탑승한 차량이 기자들로 인해 움직이지 못하자 호텔 관계자들이 신분증을 보여 달라며 강하게 제지하기도 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싱가포르 센토사섬 카펠라호텔, 북미정상회담 장소 급부상

    싱가포르 센토사섬 카펠라호텔, 북미정상회담 장소 급부상

    6·12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의 개최 후보지로 싱가포르 남부 센토사섬 카펠라호텔이 급부상하고 있다. 정상회담의 의전과 보안 등과 관련해 싱가포르 현지에서 협상 중인 북미 실무진이 바로 이 호텔에서 오늘 만난 사실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북미정상회담 관련 의전 협의를 위해 28일부터 싱가포르를 방문 중인 김창선 북한 국무위원회 부장과 조 헤이긴 미 백악관 부(副) 비서실장은 30일 미국 측 숙소인 싱가포르 남부 센토사섬 카펠라호텔에서 협의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부장의 차량은 이날 저녁 7시쯤 카펠라호텔을 빠져나와 숙소인 풀러턴 호텔에 들어갔다. 이날 회동이 미국 측 숙소인 카펠라 호텔에서 진행됐다는 점에서 카펠라호텔이 정상회담 장소 후보 중 하나로 부상한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았다. 카펠라 호텔은 현재 회담이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내달 12일 전후까지 예약이 불가능한 상태로 파악되고 있다.이에 앞서 북미 양측은 이날 오전 싱가포르 외교부를 포함한 3각 소통도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 싱가포르 현지 언론 관계자들은 이번 주 중 싱가포르에서 북미가 몇 차례 협의를 이어간 뒤 회담 개최 장소 등과 관련한 모종의 발표가 이뤄질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이번 북미 실무 협의에서 정상회담 개최 장소를 둘러싼 논의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우선순위 후보로 거론되던 싱가포르 대통령궁(이스타나)이 북미정상회담 개최에 적합하지 않다는 싱가포르 현직 외교관의 주장이 제기돼 주목된다. 싱가포르 현지 유력 중국어 신문인 연합조보 30일 자 보도에 의하면 아세안 사무총장 경력의 옹켕용 싱가포르 순회대사는 “우리가 왜 대통령궁에서 이런 정상회담을 개최하도록 허락해서 외국 경호 인원들이 우리나라 지도자들이 일하는 곳에 들이닥치도록 해야 하나”라며 “싱가포르 본섬과 센토사섬에는 최고 수준의 경호 요구에 부합하는 호텔들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김정은 위원장의 비서실장격인 김창선 부장은 이날도 수십 명의 취재진과 치열한 ‘신경전’을 벌였다.김 부장은 이날 오전 호텔을 떠나면서 로비와 정문 앞에서 진을 치고 있는 한국, 일본 등의 취재진 수십 명을 의식한 듯 호텔 지하 주차장을 통해 빠져나갔다. 김 부장의 차량을 기자들이 ‘포위’하면서 차량이 한동안 출발하지 못하자 그의 수행원이 창문을 열고 길을 열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또 호텔 관계자는 지하 주차장에 기자들이 몰려가 김 부장을 취재하려 하자 ‘신분증을 달라’며 강하게 제지했다. 김 부장은 지난 28일 싱가포르에 도착했을 때 싱가포르 외교부의 협조 속에 귀빈 통로로 입국하며 언론을 따돌렸고, 29일에는 오후에 북미 협의를 위해 호텔을 떠난 뒤 자정 넘긴 시각까지 호텔 앞에 진을 치고 있던 기자들에게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하동출신 작사가 정두수 전국가요제 7월 개최

    하동출신 작사가 정두수 전국가요제 7월 개최

    경남 하동출신 정두수(1937~2016) 작사가의 음악 업적을 기억하고 노래 재능이 우수한 신인 가수를 발굴하기 위한 ‘정두수 전국가요제’가 오는 7월 하동에서 열린다.한국연예예술인협회 하동지회는 30일 신인가수 등용문인 ‘제7회 정두수 전국가요제’를 제4회 섬진강재첩축제 기간인 오는 7월 22일 하동군 송림공원 특설무대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까지 ‘섬진강 전국가요제’라는 이름으로 섬진강 재첩축제때 열었던 가요제 명칭을 올해부터 하동 정두수 전국가요제로 바꾸었다. 한국연예예술인협회 하동지회는 한국 가요계의 대표 작사가로 꼽히는 정두수 선생을 추모하는 가요제로 위상을 높이고 대한민국 명품 가요제임을 알리기 위해 명칭을 변경했다고 밝혔다. 가요제 참가자격은 음반을 출시하지 않고 한국연예예술인협회 회원이 아닌 전국 만 16세 이상으로, 참가곡은 한국어에 기반을 둔 노랫말로 이뤄진 한국가요다. 6월 23일까지 참가접수를 받은 뒤 6월 24일 하동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예선을 거쳐 본선 참가자를 뽑는다. 본선에서 최고상인 대상 1명에게는 상금 500만원과 가수 인증서를 준다. 금상 200만원, 은상 50만원, 동상 30만원, 인기상은 20만원의 상금을 지급한다. 정두수 작사가는 1963년 ‘덕수궁 돌담길’ 노랫말을 지어 대중가요 작사가로 데뷔한 뒤 ‘흑산도 아가씨’(이미자), ‘가슴 아프게’(남진), ‘물레방아 도는데’(나훈아), ‘공항의 이별’(문주란), ‘마포 종점’(은방울 자매) 등 수많은 히트곡의 주옥같은 가사를 썼다. 그가 작사한 노래는 3500여곡에 이른다. 2016년 8월 80세로 별세했다.전국 13곳에 정두수 선생의 노래비가 건립돼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하동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수원HRD센터, 보안네트워크 전문 엔지니어 양성과정 2기 모집

    수원HRD센터, 보안네트워크 전문 엔지니어 양성과정 2기 모집

    일자리 부족 문제에 연일 탄식이 이어지고 있지만 정보통신과 사물인터넷 기술이 발달하면서 급성장한 보안산업 분야는 늘어나는 일자리에 비해 전문 인력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직종 및 산업별 사업체 노동력 조사’에 따르면 정보통신 관련직은 미충원율이 13.2%로, 구인인원에 비해 채용인원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CCTV 설치시공 및 유지관리 부분에서 초~중급으로 넘어가는 중간관리 직무수행 가능 인력의 부족률이 높게 나타나고 있는데, 이는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배출할 경로가 활성화되지 않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에 수원HRD센터는 시장성장세와 고용창출 잠재력이 있으나 인력이 부족한 보안 산업에 청년과 중장년층을 아우르는 지역 틈새 일자리 시장 창출을 기대하며 ‘보안네트워크산업 전문 엔지니어 양성과정’을 개설했다. ‘보안네트워크(CCTV)산업 전문 엔지니어 양성과정’은 수원시가 주최하고 고용노동부가 지원하는 ‘지역산업맞춤형 일자리창출 지원사업’으로 2010년부터 2017년까지 평균취창업율 70%를 기록한 바 있다. 주된 교육 내용으로는 CCTV 시공과 유지관리, 네트워크 운용, 출입통제 등이며 현장성 강화와 실습의 집중도 향상을 제고하는 방향으로 진행된다. 수원HRD센터 관계자는 “본 훈련과정은 20대에게는 보안산업 분야에 신규 취업할 수 있는 기회이며, 40~50대 중장년층 중 전기통신, 정보통신, PC조립, 유지관리 등의 분야에 경력이 있다면 직무경력을 활용하고 연계할 수 있는 구직경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국비지원으로 이뤄지는 ‘보안네트워크(CCTV)산업 전문 엔지니어 양성과정’은 2개월 과정으로 하루 6시간씩 35회 수업이 이루어진다. 현재는 4월부터 훈련을 시작한 1기 교육과정에 16명이 참여하고 있으며, 오는 7월부터는 2기 교육이 진행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佛 항공·방산재벌 세르주 前 다소 회장 별세

    佛 항공·방산재벌 세르주 前 다소 회장 별세

    프랑스 항공·방산 재벌이자 우파 정치인인 세르주 다소 전 다소그룹 회장이 별세했다. 93세.그의 가족은 28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다소 전 회장이 이날 오후 파리의 사무실에서 심장마비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그는 항공기 제조사인 다소그룹를 설립한 마르셀 다소의 아들로, 1986년 부친의 사망 후 다소그룹을 경영해 왔다. 2000년에는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다소항공의 명예회장으로 있어 왔다. 다소그룹은 프랑스의 공군과 해군용 전투폭격기 라팔의 제조사로 유럽 최대 항공·방산업체 중 하나다. 그의 재산은 136억 유로(약 17조원)로, 프랑스에서 네 번째 부자로 꼽히는 재력가였다. 다소 전 회장은 우파 정치인으로도 오랜 기간 활동했다. 1995∼2009년 파리 인근 코르베이유·에손의 시장을 지냈으며, 2004∼2017년 중도우파 대중운동연합(UMP)과 그 후신인 공화당(LR) 소속 상원의원을 역임했다. 프랑스의 최대 보수 신문인 르피가로의 최대 주주이기도 하다. 니콜라스 사르코지 전 프랑스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프랑스는 위대한 기업가이자 항공업의 선구자를 잃었다”고 애도의 뜻을 표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방탄소년단 만든 방시혁, 알고보니 서울대 천재

    방탄소년단 만든 방시혁, 알고보니 서울대 천재

    한국 가수 최초로 빌보드 차트 1위에 오른 인기그룹 방탄소년단을 만든 방시혁(46)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대표의 경력이 화제다.방 대표는 명문인 경기고를 졸업하고 서울대 미학과에 입학해 인문학부 차석으로 졸업한 우등생이었다. 방 대표는 과거 인터뷰에서 “천재 소리도 들었고 공부가 제일 쉬웠다고 생각한 적도 있다”면서 “‘너무 노력하는 건 쿨하지 않다’고 생각해 스스로 보기에도 재수가 없는 스타일이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방 대표는 방극윤 전 근로복지공단 이사장의 아들로 음악에 관심이 많았지만 집안 분위기 때문에 공부를 열심히 했다고 털어놨다. 실력있는 뮤지션의 등용문인 유재하 음악경연대회에서 동상을 받으면서 대중음악계에 발을 내딛었다. 박진영의 JYP엔터테인먼트에서 프로듀서로 활동을 시작했고 빅히트를 설립해 방탄소년단을 키웠다. 최근에는 게임업계에서 탄탄한 입지를 다진 친척 형 방준혁(50) 넷마블 이사회 의장과 손 잡고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넷마블은 최근 빅히트에 2014억원을 투자해 지분 25.71%를 확보하고 2대 주주로 올라섰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빗썸 “5·5·7 규정 준수”

    가상화폐(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은 ‘5·5·7 규정’(전자금융감독규정 3장 2절 8조 2항)을 준수하며 정보보호를 강화하고 있다고 28일 밝혀혔다. ‘5·5·7 규정’이란 2011년 금융당국이 금융사 전체 인력의 5%를 정보기술(IT) 전문인력으로, IT 인력의 5%를 정보보호 전담 인력으로 배치하고, 전체 예산의 7% 이상을 정보보호에 사용하도록 권고한 사항이다. 빗썸은 5월 현재 전체 임직원 대비 IT 인력 비율은 21%, IT 인력 중 정보보호 인력은 10%라고 밝혔다. 연간 지출 예산에서 8%는 정보보호 관련 활동에 지출하고 있다. 빗썸 등 가상화폐 거래소에서는 매달 수십조원 규모로 거래가 이뤄지지만, 지난해 거래량이 늘어나면서 서버 접속이 지연되는 등 전산 문제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만이 컸다. 이에 빗썸은 제1금융권 수준의 정보보안 인력 및 예산을 투입해 신뢰를 다지겠다는 계획이다. 빗썸 관계자는 “정보보호관리체계(ISMS), 개인정보보관리체계(PIMS), 정보보안국제표준(ISO27001) 등 공인된 보안 관련 인증체계 획득도 준비 중에 있다”고 전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한국 4차 산업혁명 기술 中보다 뒤처져”

    “한국 4차 산업혁명 기술 中보다 뒤처져”

    한국 기술 수준 100일 때 中 108 바이오·IoT 등 5개 분야만 우위 5년후에도 美·日·中 못 따라가 “산업간 협업·전문인력 양성 시급” 한국의 4차 산업혁명 기반 기술이 현재도, 5년 뒤에도 미국·일본·중국 가운데 가장 뒤처질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이 나왔다.28일 한국경제연구원이 4차 산업혁명 12가지 분야에 대한 4개국의 기술 수준을 각 분야 협회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다. 2018년 현재 우리나라의 4차 산업혁명 12개 분야 기술 수준을 100으로 놓고 봤을 때 중국은 108, 일본은 117, 미국은 130을 기록했다. 특히 전문가들은 5년 후에도 중국·일본은 113, 미국은 123이 되면서 중국이 일본을 따라잡는 사이 한국은 여전히 비교열위에 놓일 것으로 전망했다. 국가별로 보면 한국은 미국에 견줘 4차 산업혁명 12개 분야의 기술이 모두 떨어졌다. 5년 후에도 블록체인을 제외한 모든 분야에서 열세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중국과 견줄 경우 전망은 더 암울하다. 현재 한국은 블록체인·AI·우주기술·3D프린팅·드론 등 5개 분야에서 중국에 밀리고, 바이오·IoT·로봇·AR·신재생에너지 등 5개 분야에서는 우위에 선 것으로 평가됐다. 하지만 5년 후에는 중국의 4차 산업혁명 기술에 대한 발전 속도가 매우 빨라 경합 분야였던 첨단소재와 컴퓨팅기술에서 중국이 한국을 추월하는 등 7개 분야에서 중국이 한국을 앞서고 나머지 5개 분야에선 경합할 것으로 전망됐다. 결국 한국보다 열위인 분야가 없다는 것이다. 현재 일본과 비교할 때 한국이 열세인 분야는 블록체인·우주기술·3D프린팅·첨단소재·컴퓨팅기술·바이오·IoT·신재생에너지·로봇인데, 5년 뒤에도 블록체인에서 비교우위로 전환하는 것 외에는 경쟁력이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협회들은 4차 산업혁명 대응과 관련해 애로 사항으로 투자 불확실성, 전문인력 부족, 비즈니스 모델 창출 어려움 등을 지적했다. 4차 산업혁명의 국내 활성화를 위해서는 산업 간 협업, 전문인력 양성, 규제개혁 등을 꼽았다. 유환익 한경연 혁신성장실장은 “우리 경제는 최근 주력 산업 정체로 구조적 성장 한계에 직면해 있어 4차 산업혁명 기술의 발전을 통한 미래성장 동력 창출이 절실하다”며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기업들의 ‘퍼스트 무버’ 전략이 절대적인 만큼 기업과 정부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中통신업체 스파이 많아 美서 영업 허용 안 할 것”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 통신장비업체 ZTE에 대한 제재를 철회하기로 했지만 공화당 중진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이 주도하는 의회의 거센 반발에 부딪혀 제동이 걸렸다. 이는 ZTE 문제를 미·중 무역전쟁의 지렛대로 활용하는 경제적 관점으로 접근한 트럼프 행정부와 국가 안보 문제로 인식하는 의회 간 시각차가 크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루비오 상원의원은 27일(현지시간) CBS 방송 인터뷰에서 “의회는 중국 통신업체들이 미국에서 영업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ZTE는 지난해 이란과 북한에 대한 제재를 위반한 혐의로 7년간 미국 기업으로부터의 부품 공급 금지 조치를 받은 뒤 존폐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25일 경영진 교체, 벌금 13억 달러 납부 등을 조건으로 ZTE에 대한 제재를 해제하기로 했다. 중국이 지난 22일 20~25%였던 자동차 수입 관세를 15%로 내리는 등 무역 장벽을 낮춘 데 대한 화답 차원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대선 당시 트럼프 대통령의 경쟁자였던 루비오 의원은 ZTE 제재 완화에 대한 대표적인 반대파다. 제재 완화에 반대하는 의원들은 중국과의 합의안이 미국의 안보나 기업의 안전을 보장한다고 확신하지 못한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전했다. 루비오 의원은 “중국의 통신업체들은 스파이로 활용된다. 그 업체들은 기기 내에 장치를 탑재해 우리를 감시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의 경제적 이익을 강조해 온 사업가 출신이지만 루비오 의원은 미국 패권과 국가 안보를 중시하는 공화당 주류 출신이라는 점도 이 같은 성향의 차이를 보여 준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손예진 “정해인과 함께 한 모든 장면 기억에 남아” (인터뷰 ①)

    손예진 “정해인과 함께 한 모든 장면 기억에 남아” (인터뷰 ①)

    “사랑이 뭔지 좀 가르쳐 줘봐.”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속 손예진은 정해인과의 극 중 연애를 반대하는 아버지에게 이렇게 말했다. 윤진아(손예진 분)의 대사는 그가 아버지에게 묻는 질문인 동시에 자신에게 던지는 과제와 같은 질문이었다. 지난 19일 종영한 JTBC 드라마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는 진정한 사랑을 찾기 위해, 그 사랑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예쁜 누나의 이야기를 그렸다. 정해인과 호흡을 맞춘 손예진은 또 한 번 ‘멜로 퀸’ 자리에 올랐다. Q. 드라마 종영 이후 어떻게 지냈는지 궁금하다. 이것저것 하느라 사실 쉬었다는 느낌은 없었어요. 마지막 방송한 지 일주일 정도 지났는데, 인터뷰를 하면서 드라마 얘기를 계속 하다 보니까 아직도 촬영을 하고 있는 것 같아요. Q. 아직 ‘예쁜 누나’를 보내지 못한 것 같다. 어떻게 쉽게 보내겠어요. 여운이 오래 갈 것 같아요. 사실 너무 많은 감정이 있어서 어떤 여운이 남아있는 건지는 말로 설명하기가 어려워요. 사실 드라마 현장이 워낙 힘들어서 보통은 쉬고 싶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그런데 이번에는 끝나는 게 아쉬울 정도였어요. 작품이 끝나고도 에너지가 남아있다는 게 놀라웠죠. 이런 감정이 왜 드는지 저도 잘 모르겠어요. Q. 드라마가 많은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어떤 부분에서 큰 공감을 얻었다고 생각하는지? 보통의 드라마나 영화처럼 멋있는 장소에서 멋있는 말을 하고 멋있는 키스를 하지 않고, 집 앞 놀이터에서 만나고 같은 장소에서 밥을 먹는 그런 일상 속 현실 멜로를 보여줬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독특한 것이 아니라 일상적인 연애에서 나오는 대화나 스킨십을 보면서 ‘나도 저랬는데’ 하고 공감해주신 것 같아요. Q. 캐릭터를 위해 헤어 스타일링을 직접 하고, 옷 스타일에도 신경을 쓴 것으로 알고 있다.아무래도 부잣집 딸 역할이 아니니까요. 헤어나 옷 스타일에 따라 캐릭터가 설명되거든요. 진아가 누군가의 도움을 받은 모습으로 보이는 게 가짜라고 생각을 했어요. 그래서 자연스럽게 하려고 노력했어요. 어떨 땐 머리를 막 묶은 것이 훨씬 자연스러울 때가 있거든요. 최대한 자연스러운 윤진아를 보여드리고 싶었던 것 같아요. Q. 상대 배우 정해인과 연인 케미를 발산했다. 비결이 있다면? 그런 얘기를 하도 들어서 드라마 스틸, 영상을 유심히 봤어요. 많은 사람들이 어떤 부분에서 그렇게 느끼게 된 건지 궁금했어요. 이전에도 멜로 영화나 드라마를 많이 찍었고, 그 때도 상대 배우와 좋은 케미라는 얘기를 들었는데 이 정도의 반응은 처음이었거든요. (정해인과) 닮은 지점이 있는 것 같아요. 사람이 몇 개의 이미지로 나눠진다면, 비슷한 그룹의 사람인 것 같아요. 그만큼 자연스럽게 융화되는, 닮은 부분들을 보시고 (실제 연인 같다고) 생각해주시는 것 같아요. Q. 많은 남자 배우들과 호흡을 맞췄다. 정해인의 장점은? 일단 센스가 뛰어나요. 집에서 대본을 보고 열심히 준비를 해 왔을 텐데, 현장에서 감독님이나 제가 ‘해인아 이렇게 하면 어떨까?’라고 했을 때 소화하는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아요. (이해력이) 빠르더라고요. 무엇을 얘기하는지 바로 알아 듣는 거죠. 감성도 진짜 풍부해서 앞으로 어떤 연기를 보여줄지 기대가 돼요. Q. 정해인을 보면서 느낀 점이 있다면? 영화 ‘클래식’, ‘내 머릿속의 지우개’를 찍었던 제 모습이 생각났던 것 같아요. 제가 데뷔한 지 3~4년쯤 됐을 때 그 영화들을 찍었거든요. ‘준희’에 온전히 빠진 해인 씨의 모습을 보면서 예전의 제 모습이 떠올랐어요. Q. 정해인과 호흡을 맞춘 장면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무엇인지 궁금하다.마지막 엔딩신을 잊을 수가 없어요. 엔딩신은 제가 진아로 살 수 있는 마지막 장면인 거잖아요. (준희와) 같은 곳을 바라보는 것으로 마무리가 되는데, 거기에서 주는 의미가 큰 것 같아요. 자작나무 숲에서 촬영한 것도 기억에 남아요. 비 올 때 빨간 우산을 쓰고 걸었던 장면, 준희의 집에서 처음으로 와인을 마셨던 장면, 진아가 헤어지자는 말을 하고 방으로 들어갔던 장면 하나하나 다 애정이 있어요. 다 기억에 남을 것 같아요. (기사 ②에서 이어집니다. ▶손예진 “결혼이 쉬운 일인가요?”)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특파원 칼럼] 신뢰를 잃으면 모든 것을 다 잃는다/한준규 워싱턴 특파원

    [특파원 칼럼] 신뢰를 잃으면 모든 것을 다 잃는다/한준규 워싱턴 특파원

    26일 아침(현지시간) 휴대전화에서 ‘카톡’ 등 메시지 도착 알림음이 끊이지 않았다. ‘북·미 정상회담은 어떻게 되는 거야. 6월 12일 열리는 것 맞아’라는 서울 지인들의 우려 섞인 질문이 대부분이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백악관과 가까이 있으니, 더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으리라는 믿음 때문인 듯했다. 나의 답은 의외로 간단했다. “누가 알겠어. 며느리도 몰라”였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등 다른 사안에 대해서는 워싱턴에서 주워들은 ‘풍월’로, 그들의 궁금증 일부를 해결해 주곤 했다. 하지만 북·미 정상회담은 달라도 한참 다르다. 정상회담 전격 수락에서 취소, 다시 추진 등 한 편의 영화처럼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고 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자랑하는 협상의 기술인 ‘미치광이 전략’ 때문이다. 누구도 지난 24일 트럼프 대통령의 정상회담 전격 취소를 예상하지 못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반도의 운명이 걸린 중차대한 북·미 정상회담의 일방적 취소를 논의한 지 12시간도 채 안 돼 결정했다. 국제 외교 역사상 유례가 없는 일이었다. 날짜와 장소를 정한 두 국가의 정상회담을, 그것도 ‘상대방의 말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의 ‘일방적 취소 통보’는 ‘상식’과 ‘예의’라는 단어와 거리가 먼 일이다. 충동적이고 즉흥적인 트럼프 대통령이기에 가능한 일이다. 국제사회의 위기감을 극대화한 뒤 파국을 피하려는 상대방에게 ‘양보’를 얻어 내는 ‘벼랑 끝 전술’의 대가인 북한은 미국인 억류자 3명 석방과 풍계리 핵실험장 폭파를 미국에 선물로 던졌다. 그러면서 ‘우리가 이 정도 했는데, 이제 미국이 발 빼겠어. 세게 나가자’며 최선희 북한 외무상 부상이 ‘미국이 상상하지도, 보지도 못했던 끔찍한 비극’이란 강도 높은 표현으로 ‘협상력’ 극대화에 나섰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미치광이 전략에 일격을 당하자 북한조차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판’을 깨자고 한 것은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김계관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이 트럼프 대통령의 정상회담 취소 선언 후 불과 8시간 30분 만인 25일 오전 7시 30분쯤 담화에서 ‘미국과 대화를 원한다’고 한발 물러섰다. 또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전격적으로 판문점 북측 지역 통일각에서 2시간 비밀 회담을 했다.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 등에서 ‘북·미 정상회담은 바뀌지 않았다’며 이틀 만에 정상회담 취소 선언을 ‘손바닥 뒤집 듯’ 뒤집어 버렸다. 아무런 구체적 설명도 없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치광이 전략으로 많은 것을 얻었다. 북·미 정상회담 주도권을 장악했다. 미 보수 지지층에게 ‘북한을 제압할 수 있는 강한 사람’이라는 이미지도 심어 줬다. ‘노벨평화상’도 코앞에 다가왔다. 그렇게 된다면 오는 11월 중간선거뿐 아니라 2020년 재선에도 파란불이 켜질 것이다. 그야말로 ‘로또의 행운’이다. 하지만 분명히 잃은 것도 있다. 한국 정부와 한마디 상의도 없이 한반도의 운명이 걸린 정상회담을 뒤집은 것은 한·미 동맹의 신뢰에 균열을 만들었다. 그뿐만 아니라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이후 각종 국가 협약 탈퇴에 나서면서 유럽 우방들도 미국에 등을 돌리고 있다. 눈앞의 ‘성과’라는 달콤한 열매에 취해 있지만, ‘초강대국’ 미국의 미래에 트럼프 대통령의 미치광이 전략이 그렇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 같지 않다. ‘사람이 신뢰를 잃으면 모든 것을 다 잃는다’는 말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하고 싶다. hihi@seoul.co.kr
  • 부산시 ‘워라밸 조례’ 제정…저출산문제 극복

    부산시가 저출산 문제 해결 등을 위해 일·생활 균형(워라밸·Work and Life balance) 지원 조례를 제정했다. 부산시는 기존 ‘가족친화 사회환경 조성 지원 조례’의 지원 대상을 직장과 가정으로 확대한 내용을 담은 ‘일·생활 균형 지원 조례’로 개정하고 공포했다고 27일 밝혔다. 부산시는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고 여성 경제활동인구를 확대하려면 일과 생활의 균형(워라밸)이 중요하다고 보고 시 조례로 정해 체계적인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부산은 합계 출산율이 지난해 기준으로 0.98명에 그치는 등 초 저출산 도시다. 새로 개정된 조례는 일·생활의 균형을 위해 부산시 차원의 종합적인 지원정책을 수립하고 매년 지원계획을 정해 시행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또 일·생활의 균형을 위한 사회환경과 직장환경을 조성하고자 다양한 사업과 전문인력 양성,컨설팅 및 교육 등에 예산을 투입할 수 있는 근거도 마련했다. 부산시 일·생활 균형 지원센터도 만들어 정책지원을 위한 민관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가족친화 기업 발굴과 컨설팅 교육 업무를 담당하도록 했다. 부산시는 올 하반기 중으로 여성가족개발원에 일·생활 균형 지원센터를 설치하기로 하고 전담인력 채용 등 준비절차에 들어갔다. 부산시 관계자는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여성이 일하며 아이 키우기 행복한 도시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워라밸 조례 제정이 이를 해결하는데 도움이 될것”이라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홍준표 “남북회담, 진전된 내용 없어... 냉정하게 봐야”

    홍준표 “남북회담, 진전된 내용 없어... 냉정하게 봐야”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27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2차 남북정상회담과 관련 “새로운 내용이나 논의의 진전은 전혀 없고 미국의 강경한 입장에 직면한 남북 두 정상의 당혹감만 확인할 수 있었다”고 혹평했다.홍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어제 남북정상회담 합의문에는 한반도 비핵화라는 모호한 내용 외에는 북핵폐기 관련 내용은 어디서도 찾아볼 수 없었다”며 이렇게 말했다. 홍 대표는 “저와 한국당은 정치적 입장을 떠나 남북 정상의 만남을 환영한다. 특히 미북정상회담이 교착 상태에 놓인 상황에서 한반도 문제를 평화롭게 풀기 위해 남북 정상이 직접 만나 대화한 것 자체는 환영할 일”이라고 전제했다. 이어 “남북정상회담의 감상적인 겉모습만으로 냉혹한 한반도의 현실을 덮을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한국당은 미북정상회담을 통해 완전하고 영구적인 북핵폐기를 이뤄내야 하며, 이를 위해 CVID(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핵폐기) 원칙을 확고히 지켜야 한다는 입장을 일관되게 주장해 왔다”고 강조했다.그는 “북한이 이처럼 다급하게 남북 회담에 나서는 것은 북핵 폐기에 대한 미국의 단호한 의지와 중국의 압박 때문인 것으로 판단된다”며 “결국 국제사회의 강력한 압박과 제재만이 북한 핵무기를 폐기시킬 수 있다는 사실을 다시한 번 확인시켜 준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저와 한국당은 미북정상회담을 위한 실무 협상과정을 보다 냉철한 시선으로 지켜볼 것”이라며 “‘진실의 순간’이 곧 드러날 것으로 본다. 우리가 요청한 7대 원칙에 따라 완전하고 영구적인 북핵폐기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미국 정부가 분명한 입장을 지켜줄 것을 다시한번 간곡하게 요청한다”고 밝혔다.또 “저와 한국당은 누구보다도 한반도의 평화를 바라고 있다. 그러나 북한 핵무기를 그대로 놓아두고는 우리가 어떤 노력을 한다 해도 진정한 한반도 평화를 이뤄낼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저와 한국당은 확고한 힘의 우위, 그리고 국제사회의 단단한 공조를 토대로 북한 핵무기를 폐기하고 진정 평화로운 한반도 시대를 열어가겠다. 국민여러분의 단합된 열망만이 이를 이룰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호소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20분간 남북정상회담 결과 직접 설명한 문 대통령

    20분간 남북정상회담 결과 직접 설명한 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올해 처음이자 취임 후 네 번째로 직접 브리핑을 가졌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1분부터 21분까지 20여분간 5·26남북정상회담과 관련해 언론에 직접 설명하고 4건의 질의응답도 했다. 전날(26일) 회담은 4·27남북정상회담에 이은 문 대통령 취임 후 두 번째 남북정상회담이다.문 대통령은 취임일이기도 했던 지난해 5월10일을 비롯해 그달 9일과 19일까지 세 차례 춘추관으로 와, 직접 인사발표에 나서는 ‘파격’을 보인 바 있다. 이에 비추어봤을 때 이번 브리핑은 1년여 만에 문 대통령이 춘추관 단상에 다시 섰다는 점, 그 내용 또한 인사발표에서 벗어났다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께 검은색 정장에 짙은 남색이 가미된 스트라이프 넥타이를 맨 모습으로 춘추관 2층 브리핑룸에 등장했다. 다소 피곤해보이는 모습도 엿보였지만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북미정상회담의 불씨를 살리는 등 성과를 냈다는 생각 때문인지 표정만큼은 밝아 보였다. 브리핑룸에는 청와대 참모진들이 총출동했다.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과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 등 일명 ‘3실장’은 문 대통령과 가장 가깝게 섰다. 이외에 브리핑 사회를 맡은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과 조현옥 인사수석, 이상철 국가안보실 1차장, 남관표 국가안보실 2차장, 주영훈 경호처장 등이 자리했다.문 대통령은 남북정상회담 결과 발표문을 한자씩 힘주어 읽었다. 이후에는 기자들과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당초 춘추관에서는 문 대통령의 질의응답이 없을 것이라고 공지했지만 브리핑 직전 질의응답이 진행된다고 재공지됐다. 문 대통령은 총 4개의 질문을 소화하는 과정에서 언론과 국민을 향해 미리 남북정상회담을 알리지 못한 데 대해 혜량을 구했다. 문 대통령은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나누는 게 낫겠다고 판단해 회담이 이뤄졌다”며 “그런 사정 때문에 사전에 회담 사실을 우리 언론에 미리 알리지 못한 것에 대해 양해를 구한다”고 했다.브리핑룸을 떠날 때에도 문 대통령은 “공통적으로 갖고 계실 의문에 대해 말씀드리겠다. 어제(26일) 논의한 내용을 왜 바로 발표하지 않고 오늘 발표하게 됐냐는 것은 북한 김정은 위원장의 요청에 따른 것”이라며 “그래서 어제 회담 사실만 먼저 알리고 논의한 내용은 오늘 발표하게 된 점을 이해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후 첫줄에 앉아있던 기자들과 악수를 나누고 “뒤에 계신 분(기자들) 고맙습니다”라고 말하고는 자리를 떴다. 한편 이날 문 대통령의 브리핑은 10시였으나 좋은 자리를 맡기 위한 기자들의 자리싸움도 치열했다. 오전 7시47분쯤에는 기자들 20여명이 2층 브리핑룸 앞에 줄을 서면서 당초 8시30분이었던 입장시간이 30분 당겨졌다. 청와대 경비대(101경비단) 소속 관계자들은 보안을 위해 브리핑룸 앞에 금속탐지기(MD)와 엑스레이(X-ray) 검색대를 설치했다. 탐지견도 등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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