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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이비드 베컴이 기사 작위 못 받은 이유

    데이비드 베컴이 기사 작위 못 받은 이유

    영국의 축구 스타인 데이비드 베컴이 지난해 영국 여왕의 기사 작위를 받지 못한 것은 조세 회피 의혹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더타임스는 1일(현지시간) 정부가 사전 조사를 통해 조세 회피 의혹이 있는 이들에 대한 기사 작위나 훈장 수여를 배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영국 국세청은 매년 수천명의 서훈 후보자들에 대해 이른바 ‘신호등 시스템’으로 불리는 적합성 조사를 하며, 위험 요소(리스크)가 큰 대상자는 빨간색, 그보다 적거나 중간일 경우 각각 녹색, 노란색으로 분류한다고 더타임스가 전했다. 베컴의 기사 작위가 미뤄지는 이유도 국세청의 적합성 조사에서 ‘레드’로 분류됐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아울러 잉글랜드 국가대표 골 기록을 가진 웨인 루니가 공로를 인정받지 못한 점도 이와 관련이 있다고 더타임스는 추정했다. 유니세프 홍보대사로 자선단체를 위해 연간 수백만 파운드 모금에 기여해 온 영국 팝스타 로비 윌리엄스가 ‘대영제국 장교 훈장’(OBE)을 받지 못한 것도 이에 해당된다. 이들 유명인은 조세 회피가 아닌 합법적인 절세 행위였다고 주장하지만 영국 정부는 기준을 엄격히 적용해 서훈자 명단에서 제외하고 있다. 서훈 수여자가 추후 탈세자로 드러날 경우 국가적 작위나 훈장의 명성에도 해를 미칠 수 있다는 것이 정부 인식이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디즈니랜드에서 맥주 한잔?…63년 만에 깨진 금기

    디즈니랜드에서 맥주 한잔?…63년 만에 깨진 금기

    내년부터 디즈니랜드에서 맥주 한 잔이 가능해진다. 이는 그동안 가족형 테마파크를 지향하며 철저하게 주류 판매를 규제해온 미국 캘리포니아 애너하임의 디즈니랜드가 63년 만에 금기를 깬 것이다. 현지 신문인 오렌지카운티 레지스터는 1일(현지시간) 디즈니랜드가 내년 초 개장하는 새로운 어트랙션(놀이기구)인 ‘스타워즈: 갤럭시즈 엣지’ 내에서만 주류를 판매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디즈니랜드 대변인 리즈 제이거는 “스토리에 기반해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어트랙션(놀이기구) ‘스타워즈: 갤럭시즈 엣지’ 안에 있는 주점 ‘오가스 칸티나’에서 맥주와 와인, 칵테일을 성인 관람객에게 판매하기로 했다”면서 “다만 주류는 ‘스타워즈: 갤럭시스 엣지’ 안에서만 먹을 수 있으며, 밖으로 들고 나가 테마파크 내 다른 곳에서는 마실 수 없다”고 설명했다. 디즈니랜드는 대주주인 월트 디즈니 가문의 엄격한 주류 금지 정책 때문에 그동안 알코올 취급을 금기시해 왔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관가 블로그] ‘교체 1순위’ 거론 김은경 환경부 장관 유임?…“가능성 낮다”

    [관가 블로그] ‘교체 1순위’ 거론 김은경 환경부 장관 유임?…“가능성 낮다”

    지난 30일 청와대에서 발표한 개각은 이래저래 충격을 가져다줬습니다. 가장 눈에 띈 점은 김은경 환경부 장관이 교체되지 않은 것이었죠. 연일 ‘교체 1순위’로 거론됐는데 결국 살아남은 걸까요? 그렇게 보긴 어렵습니다. “1~2주 안에 1명 정도 추가 개각이 있을 것”이라고 밝히면서 시선은 자연스레 환경부로 쏠립니다. 발표 전부터 기자들 메신저에는 지명자 정보가 돌기 시작했습니다. 환경부 장관도 포함됐죠. 당초 하마평엔 더불어민주당 전 원내대표인 우원식 의원 얘기가 나왔습니다. 하지만 발표 당일엔 윤순진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가 거론됐습니다. 차기 환경부 장관은 환경 현안을 다뤄본 힘 있는 ‘정치인’일거란 기대를 뒤엎는 거였죠.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윤 교수도, 다른 정치인도 아니었습니다. 환경부의 한 관계자는 “우리 부 장관이 개각에 포함되지 않았을 때 솔직히 조금 놀랐다”며 “결국 유임되는 것 아니냐”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물관리 일원화를 이룬 김 장관이 하반기까지 조직을 일관성 있게 끌어가야 한다는 거였죠. 지난 26일 차관 인사에서 박천규 차관이 임명되면서 “장·차관을 한꺼번에 바꾸진 않을 수도 있지 않을까”하는 시각이었습니다. 하지만 결국 교체되는 쪽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청와대에서는 후임 환경부 장관에 대한 추가 검증을 하고 있다는 후문입니다. 검증 과정에서 윤 교수가 완전히 밀려난 것인지, 아니면 제3의 인물을 새롭게 찾고 있는 것인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환경부 장관 하나 때문에 모든 인사를 미룰 수 없기 때문에 일단 빼고 발표한 것입니다. 윤 교수는 진보 성향으로 탈원전을 주장하는 대표적인 환경학자입니다. 그의 주장과 문재인 정부가 추구하는 환경 정책 방향이 잘 맞을 거란 평가입니다. 그러나 너무 진보적인 성향 탓에 관료조직의 수장을 맡기기엔 부담스러웠을 거란 분석도 나옵니다. 제3의 인물로는 김상희 더불어민주당 의원, 윤정숙 녹색연합 공동대표 등이 후보군입니다. 연일 1순위로 거론됐던 우 의원도 아직 남아있죠. 개각 발표가 있던 지난 30일 저녁 청와대는 교체된 전임 장관 5명을 청와대로 초청해 만찬회담을 했습니다. 교체 대상인 김 장관이 여기에 초청돼서 함께 만찬을 한 것 아니냐는 말이 나왔습니다. 확인 결과 김 장관은 이날 하루 종일 세종에서 업무를 보며 저녁식사까지 했다고 하네요. 계속 그의 이름이 나오는 이유는 결국 그가 장관으로 취임하고 지난 1년간 보여줬던 모습 때문입니다. 특히 올해 상반기 재활용 쓰레기 대란 과정에서 보여줬던 리더십의 부재는 결정타였습니다. 만에 하나 유임이 된다고 해도 그가 잘했다기보다는 ‘관운’이 좋았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별빛 쏟아지는 가을밤... 경복궁에서 즐기는 특별한 ‘야간 산책’

    별빛 쏟아지는 가을밤... 경복궁에서 즐기는 특별한 ‘야간 산책’

    별빛 쏟아지는 밤 ‘비밀의 문’이 열린다. 조선시대 왕이 연회를 즐겼던 연못 위 누각부터 후궁과 궁녀들의 일상을 엿볼 수 있는 처소까지. 초대받은 사람들만 야간 산책을 즐길 수 있는 곳, 경복궁에서다. 문화재청이 주최하고 한국문화재재단이 주관하는 ‘경복궁 별빛야행’은 조선시대 왕과 왕비가 거닐었을 궁궐의 곳곳을 돌아보며 가을밤의 고즈넉한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다. 2016년 첫 선을 보인 이후 올해 하반기까지 매회 매진을 기록할 정도로 꾸준히 사랑받는 행사다. 낮에는 미처 알지 못했던 고궁의 화려한 밤풍경이 지닌 매력 덕분이 아닐까. 관람객들은 경복궁의 정문인 광화문과 근정전의 정문인 근정문 사이에 있는 흥례문에 다다르면 마중을 나온 인솔 상궁과 마주하게 된다. 2시간 동안 경복궁 곳곳에 담긴 이야기를 들려줄 안내원이다. 인솔 상궁은 올해 조선 제4대 왕인 세종의 즉위 600년을 맞아 손님들에게 연회를 베풀라는 전언이 있었다며 대궐 안에서 음식을 만드는 소주방으로 안내한다. 소주방으로 가는 길 근정전 바닥에 어슷하게 놓인 울퉁불퉁한 박석을 밟을 때 조심하라고 일러주는 상궁. 비단 가죽신을 신었던 신하들이 미끄러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깔았다는 돌을 밟으며 발걸음을 옮기면 어느새 비현각에 이른다. 세종의 맏아들이자 조선의 제5대 왕인 문종의 집무실이다. 문종과 신하로 분한 배우들이 나라와 백성을 걱정하며 각론을 하는 연기를 보며 그들이 당시 품었을 애민 정신을 짐작해본다. 비현각 뒤쪽에는 ‘경복궁의 부엌’인 소주방이 자리잡고 있다. 경복궁에서 음식을 조리·보관·제공하던 공간으로, 100여년 만에 복원되어 2015년 5월부터 일반에 개방됐다. 관람객들은 조선시대 왕과 왕비가 먹었던 일상식인 12첩 반상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도슭수라상’을 맛볼 수 있다. ‘도슭’은 도시락의 옛말로 새우냉채, 육포 장아찌, 광어잣찜, 탕평채, 어알탕, 전복만두, 안심구이 등으로 구성돼 있다. 식사를 하는 동안 국악 실내악그룹의 구성진 연주를 감상하며 맛과 풍류를 동시에 즐길 수 있다. 저녁을 먹고 나면 본격적으로 경복궁 탐방이 시작된다. 궁궐 한가운데 자리잡은 교태전은 세종의 비 소헌왕후가 거처하던 곳. 왕비의 휴식 공간인 동시에 공식적인 업무가 이뤄졌던 공간이다. 인품이 남달랐던 왕비를 지극히 아꼈던 세종의 애틋한 사랑이 깃들어 있는 곳이기도 하다. 별빛야행 관람객들은 교태전 북쪽에 자리잡은 함화당과 집경당의 내부를 둘러보며 당시 궁녀들의 일상도 엿볼 수 있다. 산책로를 걷다보면 경복궁 별빛야행의 백미로 꼽히는 경회루에 다다른다. 조선시대 사신을 접대하거나 나라에 경사가 있을 때 연회를 베풀었던 곳이다. 큰 연못에 비친 웅장한 경회루의 모습은 절로 감탄을 자아낸다. 평소에는 관람이 허락되지 않는 경회루 누상에 올라 대금 연주가의 독주를 들으며 ‘밤의 향연’을 즐길 수 있다. 올해 ‘경복궁 별빛야행’은 예년과 달리 경복궁이 품고 있는 옛 이야기가 더해져 더 풍성한 체험을 할 수 있다. 특히 하반기 행사는 더 많은 관람객이 야행을 즐길 수 있도록 2부제로 운영된다. 9월 2일부터 15일, 10월 6일부터 20일까지(매주 화요일 제외) 총 50회 진행된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문 대통령 “현장은 규제혁신 간절… 데이터고속도로 구축하겠다”

    문 대통령 “현장은 규제혁신 간절… 데이터고속도로 구축하겠다”

    “현장은 규제혁신을 간절히 기다리고 있다. 신속한 후속 조치로 규제혁신 효과를 느끼도록 하겠다… 속도와 타이밍이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 문 대통령은 31일 경기도 판교 스타트업캠퍼스에서 열린 ‘데이터 경제 활성화’ 규제혁신 현장방문 행사에 참석, ‘규제혁신 드라이브’를 이어갔다. 지난달 19일 의료기기 분야 규제혁신 정책발표, 지난 7일 인터넷 전문은행 은산분리 규제완화 정책발표 행사에 참석한 데 이어 벌써 세 번째다.이날 정부가 발표한 규제혁신 방안에는 당사자를 특정할 수 없도록 처리돼 있는 ‘가명정보’는 당사자의 동의 없이 기업이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과 모든 수단을 동원해도 개인을 특정할 수 없는 ‘익명정보’는 개인정보 보호 대상에서 배제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은산분리 완화와 더불어 문 대통령의 지지층인 진보 진영에서 강력하게 반발하는 사안이란 점에서 대통령의 행보는 파격으로 평가된다. 그만큼 규제혁신을 통한 혁신성장과 일자리를 창출에 ‘올인’하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소득주도성장과 함께 혁신성장을 통해 지속가능한 경제성장 구조로 체질을 개선해야 한다는 것은 문재인정부의 핵심 경제정책 기조이기도 하다. 문재인 대통령은 “데이터 규제혁신은 기업과 소상공인, 소비자 모두에게 도움이 되며 혁신성장과 직결된다”며 “데이터를 잘 가공하고 활용하면 생산성이 높아지고 새로운 서비스와 일자리가 생겨난다”고 강조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우버와 에어비앤비의 사례를 들었다. 문 대통령은 “데이터 규제혁신의 목표는 분명하다”며 “데이터의 개방과 공유를 확대해 활용도를 높이고, 신기술과 신산업,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를 창출하는 것이며 개인정보 보호의 원칙을 분명하게 지키면서 안전한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도록 규제를 개선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정보화 시대에 개인정보 보호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면서도 “보호·활용의 조화를 위해 개인정보 개념을 정확히 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개인정보는 철저히 보호하고 가명정보는 개인정보화할 수 없게 확실한 안전장치 후 활용하게 하며, 개인정보화할 수 없는 익명정보는 규제 대상에서 제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한 “어떤 경우이든 정부는 데이터의 활용도는 높이되, 개인정보는 안전장치를 강화해 훨씬 더 두텁게 보호할 것”이라며 “데이터를 가장 잘 다루면서 동시에 데이터를 가장 안전하게 다루는 나라가 되고자 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우리 경제의 새로운 활력을 위해 데이터 산업을 전폭 지원하겠다”며 “산업화 시대 경부고속도로처럼 데이터 경제시대를 맞아 데이터 고속도로를 구축하겠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공공부문의 클라우드를 민간에 개방하고 공공기관의 민간 클라우드 사용을 확대함으로써 공공의 데이터를 민간의 창의적 아이디어와 결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정부는 규제혁신과 함께 국가전략투자 프로젝트로 데이터경제를 선정했다”며 “핵심기술 개발을 지원하고 전문인력 5만명, 데이터 강소기업 100개를 육성하겠다. 이를 위해 내년 데이터산업에 총 1조원을 투자하겠다”고 약속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인터뷰] 다이아 “멤버들 고생 생각나 눈물 펑펑… 다음 목표는 연말 시상식”

    [인터뷰] 다이아 “멤버들 고생 생각나 눈물 펑펑… 다음 목표는 연말 시상식”

    “저희 이름이 1위로 불렸을 때 실감이 안 났었어요. 너무 떨리고 믿기지가 않고. 저희 노래가 처음 엔딩 무대에서 들리는데 눈물이 너무 많이 나는 거예요.”(은채) 데뷔 1066일 만에 음악방송 정상에 오른 걸그룹 다이아(기희현, 유니스, 제니, 정채연, 예빈, 은채, 주은, 솜이)는 첫 1위로 자신들의 목표와 마음가짐이 달라졌다고 말했다. 1위의 기쁨을 간직한 채 한결 밝아진 다이아를 최근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지난 9일 네 번째 미니앨범 ‘서머 에이드’(Summer Ade)를 발표하고 타이틀곡 ‘우우’로 활동을 시작하기까지 이들은 10개월가량의 공백기를 가졌다. 정채연은 여러 예능 프로그램 MC 등으로 활동했고 예빈과 솜이는 ‘아이돌 리부팅 프로젝트 더 유닛’(KBS2)에 출연하기도 했지만 특별한 개별 활동이 없던 멤버들은 공백기가 더 길게 느껴졌을 터다. “10개월을 쉬었다 나왔는데도 잘 안 되면 결국 안 되는 그룹이 되겠구나 하는 부담감과 압박감이 컸는데 (1위 후) 열심히 하면 우리도 되겠구나 하는 희망찬 생각을 하게 됐어요.”(제니) 지상파 음악방송 1위에 비해 무게감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는 케이블 방송 ‘더 쇼’(SBS MTV) 1위지만 데뷔 후 3년이 지나면서 위기감이 점점 커졌을 이들에게는 사막의 오아시스 같은 선물이었다. 1위 발표 후 여덟 멤버 중 눈물을 가장 펑펑 쏟아 화제가 됐던 예빈은 “그동안 멤버들이 다함께 고생한 것들이 스쳐지나갔다”고 말했다. 그는 “저도 멤버들도 굉장히 힘들었는데 (1위로) 다이아의 이름이 불리는 순간 그게 다 사라지는 기분이었다”며 “데뷔하면 1위도 해보고 시상식도 가보고 싶었는데 그런 목표가 점점 낮아졌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이제 목표를 크게 잡아도 되겠다는 자신감이 생겼다”며 달라진 마음가짐을 전했다.1위의 여운이 남아 있던 때문인지 다이아 멤버들은 인터뷰 내내 밝은 웃음을 흩뿌렸다. 여기에 이번 ‘우우’ 활동을 통해 주변에서 좋은 반응이 부쩍 늘었다며 자랑도 꺼내놨다. 기희현은 “오랜만에 컴백하면서 다이아를 벗어난 콘셉트를 생각해 보자 해서 귀여움 속에 섹시함을 넣은 ‘큐트섹시’ 콘셉트를 했다”며 “어디 가서 (이런 콘셉트라고) 말하고 다니지 않았는데 귀여우면서 섹시한 면이 있다는 댓글들이 보여서 사람들 눈에도 보였구나 싶어 뿌듯했다”고 말했다. 맏언니 유니스는 “저는 실력평가를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편”이라며 “예전에는 MR 제거 영상을 보면 실수를 많이 했는데 이번에는 MR 제거 영상이 나온 뒤에 라이브 실력이 늘었다는 칭찬을 많이 들었다”고 밝혔다. 제니도 “댓글 중에 라이브가 늘었다는 말이 제일 기분 좋다”고 덧붙였다. 물론 칭찬하는 댓글만 있는 것은 아니다. 날카로운 비판 댓글이 있는가 하면 도를 넘은 ‘악플’도 여전히 많다. 예빈은 “‘음원차트에서 본 적도 없는데 어떻게 1위’라고 하는 댓글이 비추천을 눌렀다”고 말해 좌중을 웃겼다. 이어 “그런 댓글을 보면 이를 더 악물게 된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데뷔 후 3년간 노력만큼의 성과가 따라주지 않았던 다이아는 칭찬에 목말라 보였다. “원래 예쁘다 예쁘다 하면 예뻐지고 못생겼다고 자꾸 말하면 못생겨지지 않느냐”고 운을 띄운 정채연은 “잘한다고 해줘야 시너지가 발생하듯이 저희도 당근도 필요한 것 같다”며 소속사 MBK엔터테인먼트를 향해 애교 섞인 작심발언을 하기도 했다. 데뷔 3년만에 1위의 기쁨을 처음 맛본 다이아의 다음 목표는 무엇일까. 멤버들은 입을 모아 지상파 음악방송 1위라고 말했다. 또 연말 시상식 무대에 서는 것도 이들의 꿈이다. 예빈은 “연말 시상식에서 수상소감을 말하는 선배님들이 너무 부러웠다”며 “언젠가 연말 시상식 무대를 꼭 한번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깨물어보니 ‘꿀맛’… 20년 투혼의 ‘하늘 위 첫 金’

    깨물어보니 ‘꿀맛’… 20년 투혼의 ‘하늘 위 첫 金’

    이다겸·백진희·장우영 ‘환상 호흡’ 마지막 라운드서 2명 임무 실패해 위기 5R 점수 합산 후 간발의 차로 日 꺾어 AG 첫 채택서 금 1·은 2·동 2 성과한국 패러글라이딩이 첫 출전한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에서 첫 ‘금빛 비행’을 했다. 이다겸(28), 백진희(39), 장우영(37)이 호흡을 맞춘 여자 대표팀은 29일 인도네시아 푼착 구눙마스에서 끝난 크로스컨트리 여자 단체전에서 5라운드 비행 총점 4924점을 얻어 4851점에 그친 일본을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패러글라이딩 크로스컨트리는 목표지점 몇 곳을 정확하고 가장 빨리 도는 순으로 순위를 가리는데 팀당 5차례 비행한다. 각팀 세 명의 선수가 출전해 2개의 높은 점수만을 합산한다. 금메달 수확 과정은 극적이었다. 한국은 전날까지 4라운드 합계 4339점으로 일본을 320점 차로 따돌리고 1위를 달렸다. 정밀착륙 전문인 이다겸이 904점을 얻어내 일본을 2위로 밀어내고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29일 마지막 5라운드에서 크로스컨트리 전문인 백진희와 장우영이 미처 임무를 수행하지 못하고 일찍 낙하해 고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이다겸만 마지막까지 남아 461점을 받았다. 이에 견줘 일본은 백진희와 장우영보다 오래 비행했다. 대표팀은 포기했다. 그런데 비행을 모두 마친 뒤 5라운드 점수 계산에서 반전이 일어났다. 한국이 585점을 획득하고, 일본은 832점으로 한국과의 격차를 247점으로 줄이는 데 그쳤다. 일본이 5라운드를 잘 치렀지만, 4라운드까지 한국에 뒤진 320점을 극복하지 못한 것. 결국 73점이라는 간발의 차이로 한국은 일본을 누르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금메달을 단념했던 한국 선수들은 우승 소식에 포옹하며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최종인 대표팀 감독은 “일본의 막판 추격이 워낙 거세 역전을 걱정했지만 우리가 집중력을 발휘해 정상에 올랐다. 선수들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나 메달을 기대한 남자대표팀은 아쉽게 4위로 밀려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전날까지 3위를 달린 김진오(51), 임문섭(35), 이철수(46), 이창민(34), 이성민(32)의 대표팀은 5차 비행합계 1만 163점을 얻어 일본(1만 1391점), 네팔(1만 1364점), 인도네시아(1만 873점)에 이어 4위에 머물렀다. 남자 단체전은 팀당 5명의 선수가 출전, 높은 점수 4개를 합해 순위를 결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로써 한국 패러글라이딩은 정식종목이 된 올해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1개와 은메달 2개, 동메달 2개의 풍성한 메달 기록을 남기며 대회를 마감했다. 이날 크로스컨트리에 앞서 정밀착륙 남녀 개인·단체전에서 한국은 은메달과 동메달 2개씩을 수확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2018 서울미래유산 그랜드투어] 절두산 성지 찍고, 한강 군함 보고… 뱃길 따라 만나는 양화진

    [2018 서울미래유산 그랜드투어] 절두산 성지 찍고, 한강 군함 보고… 뱃길 따라 만나는 양화진

    양화진, 근현대사 서울 뱃길의 관문 효령·월산대군이 위세 떨친 망원정엔 18세기 장빙업·빙어선 발전사 오롯이 천주교신자 순교…‘다크투어’ 명소로서울신문이 서울시, 사단법인 서울도시문화연구원과 함께하는 ‘2018 서울미래유산-그랜드투어’ 제16회 양화진(한강의 밤풍경) 편이 8월의 마지막 주말인 지난 25일 진행됐다. 혹서기를 피해 밤에 실시한 5회의 여름야행이 이번 회에서 막을 내리고 다음달 1일부터는 토요일 오전 10시로 환원된다. 폭염과 태풍이 지나간 한강의 노을은 곱디고웠다. 걷기 좋은 계절이 오기를 학수고대하던 서울미래유산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양화진 곳곳을 누볐다. 이날 투어는 집결장소인 합정역 7번 출구를 출발, 절두산 성지~양화진 외국인선교사 묘역~양화대교~망원정~난지생명길~서울함 공원~망리단길 코스로 2시간 30분 동안 이어졌다. 해설을 맡은 신수경 서울도시문화지도사는 특유의 낭랑한 목소리와 싹싹함으로 투어단을 이끌었다. 설문조사에 참여한 24명의 참가자들은 “귀뿐 아니라 눈도 호강하는 코스”, “한강에 군함이 전시된 걸 처음 알았다”, “늘 가보고 싶었던 양화진묘역을 참배할 수 있어 좋았다”, “망원정 정자의 야경이 인상 깊었다” 등등 호평을 쏟아냈다.●망원정 정자의 야경… 눈도 호강하네 양화진 나루 주변 마을이 마포구 합정동과 망원동이다. 양화진은 인천 제물포나 강화를 오갈 때 반드시 거쳐야 하는 나루였다. 경인선 기찻길이 놓이기 전까지 서해와 서울을 잇는 최단거리 뱃길의 관문이었다. 근현대사에서 제물포항과 서울역 그리고 김포공항과 인천공항처럼 서울과 세계를 연결하는 항구였다. 양화진은 한강진, 용산, 서강, 마포와 함께 5대 나루(津)이면서 한강진, 송파진과 더불어 3대 군사기지(鎭)였다. 이름 그대로 버드나무 꽃이 흐드러지게 피는 아름다운 나루였다. 양안에 자리잡은 잠두봉(절두산)과 선유봉(선유도)이 상상할 수 없는 천하절경을 이뤘다. 실학자 성호 이익은 “중국 사신이 산수가 아름다워 노닐 만한 곳을 택해 배를 띄운 곳이다. 나라의 문인과 시인들이 또한 따라가서 화답하곤 했다. …양화나루, 선유봉, 잠두봉, 망원정이 가장 이름난 곳이다. 중국에까지 전해졌기에 천하의 사람들도 동방에 이러한 기이한 볼거리가 있음을 알게 됐다”고 절찬했다. 서울미래유산인 양화대교가 놓인 곳이 옛 양화나루이다. 이 지역 한강을 양화강이라고 불렀다. 양천현감을 지낸 겸재 정선이 그린 ‘양화환도’, ‘금성평사’, ‘선유봉’에 18세기 중엽 양화강 주변 풍경이 담겨 있다. 망원정(희우정)도 지척이다. “추강에 밤이 드니 물결이 차노매라…”라고 노래한 월산대군의 시조 중 추강이 바로 망원정에서 바라본 풍광이다. 그러나 양화진의 지역 정체성은 장빙업과 빙어선 운영에 있었다고 볼 수 있다. 한강의 얼음을 캐서 저장했다가 파는 장빙업은 ‘황금알을 낳는 거위’였다. 조선 초부터 얼음은 먼바다 어장에서 잡아온 생선을 싱싱한 상태로 보관, 먹을 수 있게 한 핵심 도구였다. 서울의 어물전으로 들어가는 생선에는 반드시 양화진의 얼음이 필요했다. 생선과 젓갈 등 어물은 서울에서 활동하는 경강상인들이 취급한 물품 중 쌀, 소금, 목재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메이저 상품이었다.어떻게 양화진이 장빙업의 본거지가 됐을까. 양화진의 랜드마크인 망원정은 국왕의 형이 위세를 떨친 곳이다. 4대 세종의 형 효령대군과 10대 성종의 형 월산대군의 존재감이 무겁다. 역사는 그들을 정자의 주인으로 인식하지만 실제 두 대군이 양화진에 남긴 장빙업과 빙어선 주인권은 엄청난 가치를 가지고 있었다. 양화진의 얼음 창고가 있었기에 종로시전과 마포의 어물전이 존재했다. 장빙업의 발단은 망원정 정자에서 비롯됐다. 월산대군은 효령대군으로부터 망원정을 물려받았다. 왕이 되지 못한 왕의 형들끼리 주고받은 ‘만사형통’(萬事兄通)였는지 모른다. 세종과 성종은 민간에서 빙고의 설치 및 운영을 금한다는 국법을 눈감아 줬다. 효령대군 때 처음 사빙고를 설치했다는 주장은 문헌으로 확인되지 않는다. 월산대군은 희우정 주변에 축대를 쌓고 사빙고를 설치해 장빙업을 본격적으로 운영했다. 성종은 망원과 합정 주민에게 사빙고 영업을 공식적으로 허용했다. 이후 두 지역 주민들이 장빙업을 독점하는 계기가 됐다. 제사용, 벼슬아치 하사용 얼음을 저장한 동빙고나 서빙고와는 별개의 나무 얼음 창고였다. 이들은 양화진 한강변에서 얼음을 채취, 목빙고에 보관한 뒤 여름 성수기에 팔았다. 특히 선박에 얼음을 채워 어장에 나간 뒤 잡은 생선을 냉장해 마포까지 운반하는 빙어선을 운영, 18세기 전성기를 누린 민간 장빙업의 중심지로 우뚝 섰다. 빙어선 영업권을 둘러싸고 망원정 및 합정리 그리고 서강지역 주민 간 분쟁이 30년간 이어질 정도로 경쟁이 치열했다. 두 지역민들은 빙어선 물품 운반을 맡거나 생선매매를 중개하는 빙어선 주인권을 확보해 다른 지역에 비해 부유했다. 팔도에서 올라온 빙어선의 생선을 중간도매상이나 소비자에게 시세에 따라 팔고 난 뒤 10%의 구문(口文)을 뗄 정도로 ‘손 짚고 헤엄치는’ 장사였다.‘은자의 나라’ 조선을 개화의 길로 이끈 천주교와 개신교의 양대 성지인 절두산과 외국인선교사 묘역이 사이좋게 나란히 붙어 있는 게 흥미롭다. 이곳이 근대 서울의 유일한 관문 양화진이었기에 가능한 장면이다. 씨앗은 천주교가 뿌렸다. 천주교 탄압령이 내려진 1866년 국내 천주교 신자는 2만명을 넘었다. 이때 프랑스 신부 12명 중 9명과 천주교도 8000여명이 처형됐다. 병인양요는 탈출에 성공한 리델신부의 요청으로 프랑스함대가 쳐들어온 사건이다. 제물포에서 양화진을 지나 서강까지 진출한 외국 함대에 위엄을 보이고자 양화진의 명물 잠두봉을 절두산 처형장으로 선택했다. 2000명이 넘는 천주교 신자의 머리가 잘려 나가는 참혹한 ‘다크투어’의 명소가 된 것이다. ‘대역부도’(大逆不道) 죄인 김옥균의 머리가 내걸리고, 척화비가 세워졌다. 대역죄인의 효수 장소가 서소문 밖에서 새남터(용산구 이촌동)로 나갔다가 양화진까지 확대된 것을 알 수 있다. 당시 마포와 용산, 양화진 등 경강(한강) 일대로 대표되는 강민(한강 일대 백성)의 숫자가 사대문 안 인구보다 많았고, 교화할 대상자도 더 많았기 때문으로 보인다.●망원정, 흥선대원군의 추억 망원정의 추억은 그것으로 끝이 아니다. 재미있는 것은 병인양요에 놀란 흥선대원군이 펼친 두 번의 해프닝이다. 첫째는 ‘학우선’(鶴羽船)이라는 학의 날개 깃털을 겹겹으로 쌓아 만든 배를 물에 띄우려고 시도한 것이었다. 가벼워서 빠르고, 총포를 맞아 구멍이 뚫려도 그만이라는 어이없는 아이디어에 현혹된 대원군은 전국에 학의 깃털을 공출하도록 명령을 내렸다. 배의 이름을 ‘나르는 배’(飛船)라고 짓고 망원정에서 진수식을 열었다. 배를 띄우자마자 가라앉고 말아 물에 빠진 병사를 구하느라 법석을 떨어야 했다. 두 번째는 평양 대동강에서 불태운 미국 상선 제너럴셔먼호의 잔해를 가져다가 철갑선을 만들고자 했다. 대동강에서 끌어온 제너럴셔먼호를 망원정 앞에 대어 놓고 배를 만들었으나 석탄이 없어서 목탄을 사용한 배가 앞으로 나아갈 리가 없었다. 이때도 망원정에 앉아 진수식을 거행한 대원군은 배가 몇 m도 못 가서 주저앉는 망신을 당한 뒤 망연자실했다고 한다. 망원정 옆 망원한강공원에 지난해 서울함 공원이 들어서 우리 기술로 제작한 1900t급 호위함과 고속정, 잠수정이 상설 전시되고 있다. 장소의 유전이 아니고 또 무엇이겠는가. 글 노주석 서울도시문화연구원 원장 사진 문희일 연구위원
  • 유튜브 운영하다 잘릴까봐… ‘디지털 부업’ 눈치보는 직장인들

    유튜브 운영하다 잘릴까봐… ‘디지털 부업’ 눈치보는 직장인들

    최근 삼성전자의 사내 관심사 중 하나는 ‘직장인 유튜브 허용 여부’다. ‘일과 뒤 유튜브 채널을 운영해도 되느냐’는 사내 익명게시판 질문에 ‘하고 싶다’는 댓글이 여럿 달렸다. 지난 21일 회사가 ‘유튜브용 카메라 개발을 위한 사원 설문조사’를 시행했을 땐 직원들 사이에 경계령이 돌았다. 순수하게 카메라 개발을 위한 설문인지, 사원 중 ‘부업형 유튜브 창작자’를 색출하려는 작업인지 사측 진의를 파악해야 한다는 갑론을박이 오갔다. 설문 문항 중 유튜브를 하는 목적을 묻는 조항이 있었기 때문이다.유튜브 채널 운영은 주 최대 52시간 근무제 시행 뒤 직장인들이 찾아낸 ‘저녁 활동’ 중 하나다. 유튜브 커뮤니티인 크리에이터 연구소를 운영하는 박준섭(28)씨는 “최근 열린 유튜브 원데이클래스 인원 18명 중 7명이 직장인이었다”면서 “유튜브 제작에 관심을 표시하는 직장인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공개적으로 유튜브를 운영하는 직장인은 많지 않다. 국내 30대 기업 대부분에서 ‘영리활동 겸업’을 금지한다는 사내규칙(내규)을 채택하고 있는 현실에서,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다 인사상 불이익을 받을까 우려해서다. 한 대기업 직원은 “요즘 같은 ‘N잡 시대’에 직장인이라고 ‘대도서관’과 같은 유튜브 스타가 되고 싶지 않겠느냐”면서도 “회사 내규는 헌법의 직업선택 자유를 제한한 것 같다고 주장하고 싶지만, 괜히 그러다 회사에서 잘릴까 봐 실행은 꿈도 못 꾼다”고 털어놨다. 반세기 전 평생직장 시대 만들어진 기업 내규가 디지털 세대의 발목을 잡는 셈이다. 겸업 금지 내규를 유지하는 기업과 겸업 유튜버를 지향하는 직원 간 갈등은 콘텐츠를 올려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기면서 불거지기 시작했다. 한 직장인은 “그동안에도 블로그, 페이스북, 트위터가 유행했지만 회사가 이를 통제할 명분은 없었다”면서 “유튜브가 획기적으로 개인 콘텐츠 창작자에게 수익모델을 제공한 게 오히려 기업이 근로자의 온라인 활동을 통제할 근거가 되어 버렸다”고 푸념했다. 창작자와 수익을 나누는 게 유튜브의 성공 비결인데, 그래서 오히려 국내 직장인들의 창작활동이 위축되는 모순이 생긴 것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직장인 유튜버들은 기업 이미지에 큰 해를 끼치지 않는 콘텐츠 위주로, 혹시 적발돼도 무사할 수 있는 장르를 선택한다. ‘브이로그’처럼 일상을 다루는 장르가 주를 이루는데, 이때에도 업무내용이나 회사사람들 얼굴이 카메라에 비치면 통편집하는 등 ‘자체 검열’을 한다. 유튜브 컨설턴트인 황대선 컨설튜브 대표는 “직장인 창작자들은 인사고과 등에 반영될 것을 우려해 동료 얼굴이 안 나오는 방송을 만든다”고 말했다. 이런 제약조건을 다 피하다 보니 한국 인기 유튜브 채널은 먹방이나 안정감을 주는 소리 위주 콘텐츠(ASMR) 일색이다. 한국과 다르게 일본은 정부가 나서 직장인의 ‘디지털 부업’을 장려하고 있다. 올해 초 일본 후생노동성이 직장인 대상 부업 촉진 가이드라인을 발표한 게 계기가 됐다. 가이드라인은 본업에 지장을 주거나, 기업 비밀이 누설되는 경우, 회사 명예를 손상시키는 경우, 본업과 같은 분야여서 회사 이익을 해하는 경우에만 겸업을 불허하도록 설계됐다. 금지한 것을 제외하고 모두 허용하는 ‘네거티브 규제 방식’이다. 가이드라인이 생긴 뒤 코니카, DeNA, 로토제약 등이 부업을 허용하는 방향으로 선회했다. 요즘 일본 각지에서는 인터넷 부업 관련 세미나가 활발히 열리고 있다. 일본 설문업체 NEXR 조사에 따르면 부업을 하는 사람들 중 66.3%가 인터넷 관련 직업을 선택하려는 것으로 조사됐다. 인터넷 사진 판매업, 중고 제품 재판매업, 광고제휴업, 온라인 비서 등이 짬을 내 참여할 수 있는 직군들이다. 송일영 노무법인 세움 대표 노무사는 “회사는 직원이 회사 업무에 집중하길 원하기에 겸직을 포괄적으로 제한하는 규정을 두고 싶어 하지만, 이런 강압적인 취업 규칙이 오히려 직원들의 창의력을 없애고 숨어서 몰래 부업을 하게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도 일본처럼 겸직이 가능한 범위와 제한 사유를 구체화해 투잡 양성화를 유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구름산예술제·오리문화제·가요대행진’ 통합한 광명문화예술대축제 연다

    ‘구름산예술제·오리문화제·가요대행진’ 통합한 광명문화예술대축제 연다

    경기 광명에서 ‘구름산예술제·오리문화제·가요대행진’을 통합한 광명문화예술대축제가 열린다. 한국예총 광명지회는 제28회 구름산예술제를 오는 31일 개막해 9월 2일까지 광명시민체육관에서 ‘예술여가상자’ 부제로 개최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구름산예술제는 한국예총 광명지회 ‘구름산예술제’와 광명문화원 ‘오리문화제’, 광명시 ‘가요 대행진’ 등 3개 기관이 통합해 광명문화예술대축제로 진행된다. 김유종 광명예총 지회장은 “시민참여 행사로 시민 누구나 문화예술을 향유하고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행사로 풍성하게 준비했다”고 전했다. 오는 31일 오후 6시 식전 서예퍼포먼스 “항아 구름타고 내려오다”를 시작으로 광명문화예술대축제 통합개막식과 가요 빅 콘서트가 펼쳐진다. 다음달 2일 통합폐막식과 가요사랑 콘서트까지 광명시민체육관에서 멋진 공연이 이어진다. 실내경기장 내부 특설전시장에서는 광명미술협회 회원전을 비롯해 사진작가협회 회원전, 문인협회 시화전시도 함께 진행된다. 공연과 전시를 함께 즐길 수 있다. 31일 가요 빅 콘서트에는 가수 김연자와 서주경이 출연한다. 다음날엔 구름산전국가요제가 열리고 영화 택시운전사가 상영된다. 가수 박상철·김용임 등이 출연하는 생생 미니콘서트도 마련돼 있다. 다음달 2일 대리석광장에서 스프레이 아트와 함께하는 뮤지컬 여행 공연이 있다. 또 실내경기장에서 하나되는 신명이라는 타이틀로 국악과 무용·음악을 만날 수 있다. 가요사랑 콘서트에서는 톱가수 남진과 금잔디 등이 출연한다. 자세한 문의는 한국예총 광명지회(02-2680-6229, http://www.artgm.or.kr)로 하면 된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치매상담실·진료실·가족카페 갖춘 소사치매안심센터 문열었다

    치매상담실·진료실·가족카페 갖춘 소사치매안심센터 문열었다

    경기 부천시는 옥길LH아파트 1단지 사회복지센터에 연 522㎡ 규모의 소사치매안심센터를 개소했다고 29일 밝혔다. 소사치매안심센터는 치매상담실과 검진실, 프로그램실, 가족카페 등을 갖추고 있다. 전문인력으로 간호사를 비롯해 사회복지사와 작업치료사·협력의사가 현장에서 환자들을 돌본다. 이곳에서는 치매선별검사 등 치매예방 사업뿐 아니라 상담과 치매 조기진단, 보건복지자원 연계, 교육 등을 체계적으로 치매를 통합관리해 줄 예정이다. 시는 내년 4월까지 원미·소사·오정권역별 치매안심센터 3곳을 정식 개소한다. 앞서 시민들에게 치매관리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부천시보건소와 오정보건센터에 문을 열어 치매안심센터를 운영 중이다. 장덕천 부천시장을 비롯해 관련 단체장과 지역 어르신 등 1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28일 축하공연과 테이프커팅 등 개소식을 가졌다. 장 시장은 개소식에서 “올해는 새 정부 복지공약인 치매국가책임제 원년이다. 부천시는 원미·소사·오정권역별로 모두 세 곳에 치매안심센터를 설치한다”며 “내년에는 치매가족과 이웃들이 돌봐줘 일상적으로 살아갈 수 있는 치매안심마을을 조성해 치매로부터 자유로운 부천시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트럼프 “구글 검색하면 96%가 좌파 뉴스”…백악관 “조사하겠다”

    트럼프 “구글 검색하면 96%가 좌파 뉴스”…백악관 “조사하겠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세계 최대 인터넷기업 구글의 검색 결과에 대해 ‘좌편향’이라고 비판하고 ‘조심’하라고 경고했다. 백악관 역시 이에 동조하며 진상 조사 뜻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오전 트위터에 “구글에서 ‘트럼프 뉴스’라고 쳐봤더니 96%가 좌파 매체 뉴스였다. 매우 위험하다”라면서 불만을 터트렸다. 그는 “‘트럼프 뉴스’라고 구글 검색을 하면 온통 가짜뉴스 매체 기사들만 보여준다”면서 “달리 말하면 나를 왜곡한다. 거의 모든 기사와 뉴스가 나쁘게 나온다”고 주장했다. 이어 “가짜뉴스 CNN이 두드러졌고, 공화당 성향, 보수 성향의 공정한 미디어는 차단됐다. 불법 아니냐?”고 반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구글 등이 보수주의 목소리를 억압하고 좋은 정보와 뉴스를 숨긴다”면서 “그들은 우리가 무엇을 볼 수 있고, 무엇을 볼 수 없는지를 통제한다”고 비판했다. 그리고선 “매우 심각한 상황이며, 해결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백악관 역시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에 동조하고 나섰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은 기자들에게 “구글을 들여다보겠다”면서 “일부 조사와 분석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구글은 강하게 반발했다. 구글은 성명을 통해 “구글 검색 엔진은 정치적인 의제를 설정하는 데 이용되지 않고 있으며, 검색 결과는 정치적으로 편파적이지 않다”라고 밝혔다. 구글의 반박에 트럼프 대통령은 더욱 격한 반응을 내놨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백악관 집무실을 찾은 지아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과 만난 자리에서 구글과 소셜미디어 업체인 페이스북, 트위터를 겨냥해 “당신들은 문제가 많은 영토를 걷고 있다. 조심하는 게 좋을 것”이라고 경고를 날렸다. 트럼프 대통령이 새삼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 공격에 나선 것은 자신의 열렬한 지지자인 앨릭스 존스의 계정 폐쇄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극우 성향의 라디오 방송 진행자인 앨릭스 존스는 최근 유튜브와 페이스북, 애플 아이튠스에서 계정이 폐쇄되고 콘텐츠가 삭제됐다. 업체들의 ‘가짜뉴스 대책’에 따른 조치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8일 트위터에서 “소셜미디어가 공화당·보수의 목소리를 차별하고 있다”고 주장한 데 이어 24일에도 “소셜미디어 거대 기업들이 수백만명을 침묵시키고 있다. 심각한 시청률 문제를 겪고 있는 CNN 같은 가짜뉴스를 계속 들어야 한다는 뜻일지라도 이럴 수는 없다”라고 비난했다. 또 “사람들은 무엇이 진짜이고 그렇지 않은지 검열 없이 알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단국대학교, 학종 1332명·SW인재전형 34명 뽑는다

    단국대학교, 학종 1332명·SW인재전형 34명 뽑는다

    2019학년도 모집인원 5018명 중 수시모집으로 총 3394명(68%)을 선발한다. 수시모집 비율이 전년보다 126명 늘어났다. 죽전캠퍼스는 1745명, 천안캠퍼스는 1649명이다.학생부종합전형은 전년 대비 39명 증가한 1332명을 선발한다. SW인재전형을 신설해 34명을 뽑는다. 학교생활기록부(교과·비교과), 자기소개서를 일괄 합산해 서류 100%로 선발하며 면접고사와 수능최저학력기준이 없다. 단 SW인재전형 및 의학계열은 예외다. 학생부와 자기소개서를 바탕으로 수험생의 인성, 학업역량, 전공적합성, 발전가능성 등을 종합 평가한다. 학생부교과우수자전형은 전년보다 39명 늘어난 1312명을 선발한다. 논술우수자전형은 수능최저학력기준 없이 죽전캠퍼스에서만 총 350명을 뽑는다. 올해 SW인재전형은 4차 산업혁명에 발맞춰 소프트웨어 전문인력을 육성하기 위해 신설했다. SW인재전형은 3개 학과(모바일시스템공학과, 소프트웨어학과, 응용컴퓨터공학과)에서 소프트웨어 분야 역량과 자질, 성장잠재력을 갖춘 우수 인재를 선발한다. 평가는 1단계에서 서류평가 100%로 3배수를 선발하고 2단계에서 성적 70%, 면접 30%를 반영한다. 이 대학 유정석 입학처장은 “학생부교과전형은 수능최저학력기준의 변화가 없으므로 최종합격자들의 학생부 등급을 참고해 지원전략을 세우되, 교육과정평가원의 수능 모의평가를 통해 본인의 수능최저학력기준 통과여부도 점검하길 권한다”고 말했다. 자세한 문의는 입학 홈페이지(http://ipsi.dankook.ac.kr) 또는 전화(031-8005-2550~3).
  • 물불 안 가리고 뛰어든다… 24시간이 부족한 실전 훈련

    물불 안 가리고 뛰어든다… 24시간이 부족한 실전 훈련

    삶과 죽음이 뒤섞인 아비규환의 현장에서 매일 사람을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공무원이 있다. 소방관이다. 국민이 위험에 처한 곳이면 물이든 불이든 가리지 않고 뛰어든다. 오늘도 편안한 하루를 보낼 수 있는 건 어떤 위험에서도 그들이 구해줄 거란 믿음 때문인지도 모른다. 평균 나이 30.9세. 앞으로 소방조직을 이끌어갈 리더 ‘소방간부 후보생’들은 지금 어떤 훈련을 받고 있을까. 서울신문이 28일 충남 천안시에 있는 중앙소방학교를 찾아 이들의 하루를 들여다봤다.●수중에서도 ‘매의 눈’ 감시…수난구조 훈련 “공기주입, 마스크, 입수, 하강.” 검은 전신 슈트에 스노클링 마스크. 발에는 핀(오리발), 등에는 회색 공기통. 스쿠버 장비로 중무장한 후보생 6명이 물 아래로 내려간 뒤 좀처럼 올라오지 않았다. 10분이 지나도록 물속에선 보글보글 거품만 올라왔다. 수심 5m의 수영장 바닥까지 내려간 후보생들은 저마다 훈련교관이 내린 ‘미션’을 수행하기 바빴다. 콧바람으로 마스크에 들어간 물을 빼는 훈련인 ‘마스크 클리닝’부터 수중에서 매듭진 로프를 푸는 것까지 후보생들은 차근차근 과제를 수행한다. 물속에서 사람을 구조할 때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을 가정한 것. 모든 미션은 대충 진행되지 않는다. 뒤따라 내려온 교관이 ‘매의 눈’으로 후보생들을 지켜보고 있다. 교관이 수신호로 동그라미를 표시할 때 비로소 ‘미션 클리어’다.이날 오전 후보생들은 훈련장 건물 지하에 마련된 수상 훈련장에서 ‘수난구조’ 훈련을 받았다. 육상뿐 아니라 수중에서도 사람을 구해야 하는 소방관에겐 반드시 필요한 훈련이다. 여섯 명이 한 조다. 훈련장 한쪽에선 물에 빠진 사람을 구출하는 수영법인 ‘인명구조 영법’ 교육이 이어졌다. 다른 한쪽에선 입수 훈련이 한창이다. 공기통을 비롯해 스쿠버 장비로 무장한 후보생들은 “입수”를 외치며 물에 뛰어들었다. 후보생들의 자세를 꼼꼼히 관찰한 교관의 애정어린 지적이 이어진다. “뛸 때 다리를 좀더 앞으로 뻗어라.” ●“체력 약하면 필기시험 1등도 탈락” 소방간부 후보생 제도는 1977년 도입됐다. 2년에 한 번 뽑다가 인력 수요가 늘어 2010년부턴 1년에 한 기수씩 뽑기 시작했다. 한 기수당 정원은 30명. 올해는 901명이 응시해 약 30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번 후보생들은 지난 3월부터 중앙소방학교에서 훈련을 받고 있다. 교육 기간은 1년이다. 후보생 전원은 기숙사에서 동고동락하며 다양한 일정을 소화한다. 일선 현장에서 지휘관으로 활약하거나 소방정책 지원 업무를 맡을 후보생들은 교육이 끝나면 전국에 있는 소방관서로 배치된다. 1년 정도 현장에서 일하며 실무 경험을 쌓는다. 시험은 매년 1월 시행된다. 시·도별로 채용하는 지방직 소방사 시험과는 달리 소방간부 후보생은 국가직으로 소방청에서 직접 뽑는다. 필기시험, 체력검정, 신체·적성검사, 면접심사를 거쳐 최종 합격자가 결정된다. 인문사회계열과 자연계열로 나뉘어 시험을 치르는 필기에선 헌법·한국사 등 필수과목과 소방학개론·건축공학개론 등 선택과목이 있다. 필기시험에 합격했다고 끝이 아니다. 소방관으로서 강인한 체력은 필수다. 필기시험에서 1등을 해도 체력 검정을 통과하지 못하면 ‘탈락’이다. ●“실제라면 목숨 잃었을 만큼 아찔” 훈련은 크게 세 부분으로 나뉜다. 소방관의 주요 업무인 화재·구급·구조 분야의 이론과 실습을 병행한다. 화재 훈련에선 불을 끄는 작업과 더불어 건물에 있는 사람을 찾아 밖으로 구조하는 과정을 익힌다. 실제 불이 난 상황을 가정하고 후보생들은 공기호흡기를 착용한 채 ‘농연탈출훈련’을 받았다. 화재로 짙은 안개가 발생해 시야가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행동 요령을 체득하는 훈련이다. 고대영(25) 후보생은 이 훈련만 떠올리면 아직도 아찔하다. “다른 후보생들처럼 공기호흡기를 메고 기어가고 있었어요. 교관이 만든 장애물에서 로프를 빼는 과제가 있었는데 자꾸 꼬여서 안 되더라고요. 앞도 안 보이고 ‘패닉’ 상태가 됐습니다. 결국 교관이 도와줬어요. 만약 실제 상황이었다면 저는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 아찔했습니다.” 구급대원으로서 기본적인 응급처치 능력도 필요하다. 구급훈련에서 후보생들은 일선 병원 응급실에서 근무한다. 구급대원들과 함께 구급차를 타고 현장에 출동한다. 일분일초를 다투며 죽음과 삶을 넘나드는 현장에서 후보생들은 구급대원이라는 직업의 무게를 몸소 느낀다. 많은 후보생이 가장 인상 깊은 훈련으로 구급훈련을 꼽은 것도 이 때문이다. 공군 간호장교 출신으로 구급분야의 전문가가 되길 희망하는 김현수(28) 후보생은 “구급차로 환자를 이송할 때 병원과 의사소통이 잘 되지 않는 것 같다”면서 “앞으로 응급의료체계 개선에 힘쓰고 싶다”고 말했다.소방관의 임무는 불 끄는 데 그치지 않는다. 여러 재난 상황에서 인명을 구조하는 능력도 소방관에겐 필수적이다. 지난 5개월간 화재·구급훈련을 마친 후보생들은 한참 구조훈련을 받고 있었다. 특히 구조훈련에선 다른 훈련보다 강인한 체력이 요구된다. 클라이밍(암벽등반)이나 로프를 이용해 맨홀에 떨어진 사람을 구조하는 등 강도 높은 훈련을 받는다. 업무 특성상 비상 상황이 많기 때문에 후보생들은 종종 야간 비상훈련도 받는다. 체력에는 자신이 있던 후보생들도 비상훈련에서 팔벌려 높이뛰기를 2500번 한 뒤로는 혀를 내둘렀다. 지난 3월부터 고된 훈련이 연일 이어지고 있지만 아직까지 중도에 포기한 후보생은 한 명도 없다. 이들이 꾹 참고 견디는 건 훗날 소방조직을 이끌어 갈 리더로서 저마다 꼭 하고 싶은 일이 있기 때문이다. 해군 해난구조대(SSU) 출신 이명주(28) 후보생은 “SSU에서 제대하고 세월호 사건이 터졌는데 수습 과정을 지켜보면서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면서 “사람을 구하는 소방관으로 일하며 구조 분야에서 뛰어난 지휘관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대학에서 문학을 공부하다가 문득 소방관이 되기로 결심한 김동근(27) 후보생은 “구급대원이 폭행을 당하거나 화재를 진압하다가 파손된 장비를 자비로 해결하는 소방관을 보며 안타까웠다”면서 “앞으로 소방조직에서 구급대원 처우개선에 앞장서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 간부후보생 30명 중에서 여성은 4명에 그쳤다. 남성 후보생 사이에서 꿋꿋이 훈련을 소화하는 류진(26) 후보생은 “이오숙 대구 북부소방서장처럼 여성도 훌륭한 소방의 리더가 될 수 있다는 걸 보여 주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천안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건강을 부탁해] ‘숯불에 요리’ 할수록 수명 줄어든다 (연구)

    [건강을 부탁해] ‘숯불에 요리’ 할수록 수명 줄어든다 (연구)

    석탄이나 나무, 숯 등의 고체 연료를 이용해 음식을 만드는 것이 사망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옥스퍼드대학 연구진은 구이 요리를 즐겨 먹는 중국인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했다. 2004~2008년 중국 각지 10곳에서 30~79세 성인 34만 1730명을 대상으로 요리하는 방식과 요리에 사용하는 연료, 건강상태와 관련한 정보를 수집했다. 실험 참가자들의 평균 나이는 51.7세, 4분의 3 가량이 여성이었다. 요리를 하는데 고체 연료(숯이나 나무)를 30년 이상 사용한 사람은 전체의 22.5%, 10~29년 사용한 사람은 24.6%, 10년 미만으로 사용한 사람은 53%로 조사됐다. 실험 참가자의 일부는 고체 연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았으며, 또 다른 일부는 실험이 진행되는 동안 고체연료에서 전기 또는 가스 연료로 바꾸었다. 추적 조사기간 동안 심장질환으로 사망한 사람은 8304명이었으며, 고체 연료에 노출되기 시작한 이후 10년 마다 심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위험은 3%씩 높아지는 것을 확인했다. 또 고체 연료를 30년 이상 사용할 경우 10년 미만으로 사용한 사람에 비해 심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위험이 12%나 상승했다. 고체 연료를 지속적으로 사용하는 것에 비해, 가스나 전기 등 깨끗한 연료를 사용하는 것이 심장질환으로 인한 사망위험을 낮춘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실제로 연구진은 고체 연료를 사용하지 않기 시작한 후부터 매 10년마다 사망위험이 5%씩 낮아지는 것을 밝혀냈다. 이 같은 결과는 고체 연료가 고온에서 연소할 때 발생하는 연기에 치명적인 질병을 유발하는 해로운 화학물질이 함유돼 있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옥스퍼드대학의 수석연구인 천정밍 교수는 “요리를 위해 고체 연료를 장기간 사용하는 사람은 심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지나치게 높았다”면서 “이번 연구는 요리를 할 때 나무나 숯, 석탄 같은 고체 연료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하루 빨리 가스나 전기 에너지로 바꿔야 한다는 것을 강조한다”고 설명했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8월 25일부터 29일까지 독일 뮌헨에서 개최되는 2018 유럽심장학회(ESC Congress 2018)에서 발표됐다. 사진=123rf.com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고즈넉한 김포 전통한옥마을 숙박체험하러 오세요”

    “고즈넉한 김포 전통한옥마을 숙박체험하러 오세요”

    “고즈넉한 김포 전통한옥마을 숙박체험하러 오세요.” 경기 김포문화재단은 9월부터 김포아트빌리지 한옥마을에서 ‘전통한옥숙박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28일 밝혔다. 문화관 53㎡, 김포관 44㎡, 평화관 34㎡ 규모로 모두 3개실을 운영한다. 전통한옥숙박체험관은 현재 시범운영중으로 다음달부터 본격 문을 열어 연중 운영될 예정이다. 매주 월요일은 휴관한다. 취사는 안되고 조리된 식품은 가져와서 먹을 수 있다. 실내에는 호텔식 침구가 구비돼 있고 두꺼운 오리털 이불과 샤워실이 있다. 세면 편의용품 일체를 제공한다. 에어컨과 난방시설도 돼 있다. 오후 3시 입실해서 다음날 오전 11시까지 체크아웃하면 된다. 체험을 희망하는 사람은 누구나 김포아트빌리지 홈페이지(www.gimpoartvillage.or.kr)에서 예약하면 된다. 1박시 요금은 4인 기준으로 주중 6만원, 주말에는 8만원이다. 1명 추가시 추가요금 1만원을 내면 된다. 앞으로 숙박체험 이용객들에게 한옥마을내 도예공방이나 한복·플라워공예·문인화·서각·인형 만들기 등 다양한 문화예술 체험 프로그램과 연계해 운영할 계획이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서부산의료원 사업 가속도 낸다… 정부 BTL 추진 ‘청신호’

    서부산의료원 사업 가속도 낸다… 정부 BTL 추진 ‘청신호’

    부산 서부산권 지역 주민의 숙원사업인 서부산의료원 건립사업이 예비타당성 조사 신청 절차에 들어가는 등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부산시는 최근 보건복지부와 서부산의료원 건립에 대한 협의를 마무리하고 오는 10월 말 기획재정부에 ‘정부 임대형 민간투자사업(BTL)’ 추진을 위한 예비 타당성 조사 대상 사업 신청을 한다고 27일 밝혔다.시에 따르면 지난해 4월 서부산의료원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전문용역기관인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타당성 용역을 의뢰해 비용 대비 효과 분석인 BC가 1.01로 사업 타당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힘입어 부산시는 지난 4월 복지부에 서부산의료원 설립협의 요청서를 제출했다. 부산시는 애초 올봄 정부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 신청을 할 계획이었으나, 복지부와의 협의가 길어져 일정이 6개월가량 늦어졌다. 파산한 침례병원의 공공병원 전환 움직임과 맞물려 부산지역에 공공병원 두 곳 설립을 동시에 추진하는 데 대해 복지부가 한때 부정적인 의견을 냈기 때문이다. 부산시는 이후 지난 5월부터 7월까지 3개월간 의료 인프라가 부족한 서부산지역의 특징과 진료권 내 예상환자의 지역친화도(RI), 지역환자구성비(CI) 등을 조사한 자료를 추가 제출하면서 예비타당성 조사 신청이라는 긍정적인 답을 받았다. 부산시는 이 과정에서 중앙부처의 공감을 끌어내기 위해 사업계획을 협의하기 전부터 복지부를 수시로 방문해 설립 필요성과 당위성을 설명하는 등 끊이지 않고 노력을 해 왔다고 설명했다. 복지부는 부산시가 제출한 용역 결과에 대해 자체 심의를 벌인 뒤 10월 서부산의료원 건립사업을 정부 BTL로 추진하기 위해 기재부에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 사업 신청을 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기재부의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사업으로 선정되면 한국개발연구원이 경제성, 정책성, 지역균형발전 등을 종합 평가해 사업시행 여부를 최종적으로 결정하게 된다. 부산시는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사업 선정과 통과를 위해 부산발전연구원과 한국보건산업진흥원 공동으로 편익제공 방안 등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건의하는 등 노력을 계속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조규율 부산시 보건위생과 응급의료팀장은 “서부산권 의료격차 해소와 응급·재난 및 감염병 대응 등 재난 의료 거점 공공병원 확보를 위한 서부산의료원 설립 사업이 최근 복지부와의 설립협의를 거쳐 기재부에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사업 신청을 앞두고 있다”고 말했다. ●재난 의료 거점 공공 병원 확보 부산시는 2015년 말 서부산권(사하·사상·강서구)의 의료격차 해소와 재난 의료 거점 공공병원 확보 등을 위해 부산 사하구 신평동에 서부산의료원 건립 사업을 추진해 오고 있다. 서부산권은 필수의료기반이 부산의 타 지역에 비해 부족하고 연제구 거제동에 있는 공공의료 기관인 부산의료원까지 거리가 멀어 접근성이 떨어져 이용에 불편을 겪고 있다. 또 서부산지역은 전체 대도시 지역 중 가장 높은 사망률을 보이고 있어 응급실 등을 갖춘 공공의료기관 확충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부산에는 상급종합병원 4곳, 종합병원 25곳, 병원 135곳이 있어 타 지역에 비해 부족하지는 않지만, 상급종합병원이 서구와 부산진구에 밀집해 있고 서부산지역인 사하구 및 강서구에는 종합병원이 없어 지역 간 의료자원이용의 불균등이 발생하는 한 요인으로 작용했다. 부산시는 이러한 의료 시설 격차 해소를 위해 서부산의료원 건립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오거돈 부산시장도 민선 7기 시장에 당선된 뒤 서병수 전임 시장이 추진한 서부산의료원 조성 등 서부산 개발 사업이 동서 격차를 해소하는 데 의미가 크다고 언급한 적이 있다.이태수(64·사하구 신평동)씨는 “ 공공의료기관인 부산의료원을 이용하려면 거리가 멀어 이동시간만 한 시간 이상 소요된다”며 “이 같은 불편 해소를 위해서라도 서부산의료원이 하루빨리 건립돼야 한다”고 말했다. ●신평 지하철역 공영주차장에 2024년 완공 사하구 신평동 도시철도 1호선 신평 지하철역 공영주차장에 건립 예정인 서부산의료원은 국비와 시비 등 2187억원을 들여 300병상 규모의 종합병원으로 지어진다. 정부 BTL로 추진된다. 부지 1만 5750㎡에 지하 1층, 지상 5층(전체면적 4만 3163㎡) 규모이다. 주요 시설로는 공공 난임센터와 응급치료센터, 감염병예방센터, 장례식장 등이 들어서며 2022년 설계 및 공사에 들어가 2024년 완공할 예정이다. 부산시는 1차 관문인 기재부 조사 대상 사업 선정이 사실상 서부산의료원 건립의 최대 관건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자체 용역 당시 BC 분석 결과가 1.01로 사업 타당성이 있는 것으로 나왔기 때문이다. 부산시는 내년 초쯤 서부산의료원 건립이 기재부의 예비 타당성 조사 대상 사업으로 선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렇게 되면 한국개발연구원이 종합 평가하는 과정에서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실질적인 조사를 담당할 것으로 예상해 1차 관문만 통과하면 최종 승인 가능성이 한층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병문 부산시 보건위생과장은 “정부 승인을 받기 위한 여러 절차가 남아 있지만, 앞으로 부산발전연구원과 진흥원 공동으로 추가 편익 제공 방안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정부에 건의하는 등 철저한 자료준비와 대응을 통해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사업 선정 통과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일각에서는 서부산의료원 예정부지에 대해 부정적인 목소리를 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전문가들은 건립 부지 선정에 시간이 걸리더라도 다양한 가능성을 자세하게 따져 봐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부산발전연구원이 2016년 6월 발표한 서부산의료원 설립 타당성 연구용역 결과에서도 이 같은 점을 지적했다는 것이다. 연구원에 따르면 ‘부지 적정성 검토’ 항목에서 해당 부지가 면적이 작을뿐더러 세로로 길고 중간이 굽은 형태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도심에 가까이 위치한 의료원의 적정부지는 적어도 전체면적이 4만 5000㎡ 이상 돼야 하는데도 건립부지는 전체면적이 3만여㎡에 불과해 부지가 협소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밖에 주변에 레미콘 공장과 지하철역사 및 차량기지가 있어 소음 발생도 우려된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부산발전연구원은 이런 문제점 등을 내세워 ‘병원 건립을 위한 건축부지로 적합도가 상당히 미흡하다’고 평가했다. 당시 부산발전연구원은 현재의 신평지하철역 공영주차장을 포함해 강서구 에코델타시티 등 7곳을 후보지로 선정해 평가작업을 벌이고 1순위 신평역세권, 2순위 에코델타시티 내, 3순위 신평동 예비군 훈련장 등 3곳을 선정했다. 부산시는 전문가 의견 등을 수렴해 이 가운데 신평지하철역 공영주차장를 후보지로 최종적으로 확정했다. 하지만 사하구는 강서구와 함께 서부산권 중 종합병원이 한 곳도 없지만, 동네의원과 종합병원 사이인 ‘병원급’ 의료기관은 21곳이나 돼 부산 16개 구·군 중 가장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사하구보다 의료 인프라가 더 열악한 강서구 신흥 주거지역 일대와 사상구 엄궁동 등지가 적정 부지라는 지적도 일고 있다. 엄궁동은 도시철도 사상~하단선과 엄궁대교 건립이 예정돼 있어 앞으로 접근성이 좋아진다. 부산의 한 보건의료 전문가는 “사하구 관내인 하단교차로와 장림동 등지에 병원이 많아 서부산의료원이 신평역 부근에 들어서면 해당 지역은 의료시장이 과잉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은퇴한 5060 은행원 재무설계 강사로…신중년 일자리 확충

    은퇴한 50~60대 은행원이 내년부터 지역평생교육센터에서 노후 재무설계 강사로 나선다. 유통·행정 분야 경력자가 전통시장 상인에게 각종 행정 처리를 지원하는 일자리도 늘어난다. 만 50세 이상 구직자를 채용한 중소·중견기업에 40만~80만원의 고용장려금을 주는 ‘신중년 적합직무 고용장려금’ 대상은 올해 2000명에서 내년 5000명으로 확대된다. 정부는 27일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신중년(50~69세) 일자리 확충 방안’을 발표했다. 관련 예산은 올해 1267억원에서 내년 2406억원으로 약 2배 수준으로 늘어나고 내년에 2만 5216명 규모의 일자리가 창출될 전망이다. 정부가 신중년 일자리 대책을 만든 이유는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50~69세 취업자는 늘고 있지만 고용률은 올 1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0.2% 포인트, 2분기에 0.3% 포인트 떨어지는 등 일자리를 찾기가 어려워져서다. 높은 임금을 받다가 갑자기 실직한 신중년층은 가계소득 통계에 바로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도 대책 마련의 배경이다. 정부는 내년에 ‘신중년 경력 활용 지역서비스 일자리 사업’을 신설하기로 했다. 월급은 최저임금 수준을 보장하고 2500명가량 뽑는다. 지역아동센터 학업 지도 등 사회서비스형 노인 일자리도 2만명 신설한다. 기존 노인일자리는 월 30시간 일하고 27만원을 받는데 사회서비스형은 주 15시간 이상에 월 70만원 수준이다. 신중년 유통·행정 분야 전문인력 지원은 올해 244명에서 내년 300명으로 늘린다. 대기업 퇴직자를 청년 창업기업에 파견해 기술과 경험을 전수하는 사업은 올해 100명에서 내년 200명으로 확대한다. 금융권 퇴직자를 신용회복위원회에서 서민금융 종합상담역으로, 신협에서 상호금융 컨설팅역으로 뽑는 금융권 신중년 채용도 늘린다. 신용회복위원회는 올해 7명에서 내년에 23명을 더 채용한다. 신협에서만 올해 50명을 뽑았는데 농협과 수협, 산림조합, 새마을금고도 참여한다. 민간기업의 사회공헌 활동과 연계해 신중년에게 교육훈련을 제공하고 사회적기업과 소셜벤처 재취업으로 연결시키는 프로그램도 매년 200명씩 5년간 1000명에게 지원하기로 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전두환, 알츠하이머인데 회고록 어떻게 썼나” 묻자 변호인이 한 답변

    “전두환, 알츠하이머인데 회고록 어떻게 썼나” 묻자 변호인이 한 답변

    “이해가 안되는 게 있습니다. 알츠하이머를 2013년 전후로 앓았다고 하는데, 회고록은 2017년 4월 출간했는데 모순 아닌가요.”(재판부) “증세가 더 악화하기 전에 준비하다 보니까 급하게 출간했습니다. 일부는 이전에 초본 작성한 부분 있었습니다.”(변호인) 27일 전두환(87) 전 대통령이 법정에 나오지 않은 상태로 5·18민주화운동 당시 ‘헬기사격’을 증언한 고(故) 조비오 신부에 대한 사자명예훼손 사건 첫 공판기일(재판)에서 전 전 대통령이 불출석 사유로 밝힌 알츠하이머가 논란이 됐다고 연합뉴스와 뉴스1 등이 보도했다. 재판을 맡은 광주지법 형사8단독 김호석 판사는 이날 오후 2시30분부터 진행된 심리에서 전 전 대통령 주장대로 2013년 알츠하이머 진단을 받았다면, 2017년 출간한 회고록을 쓸 수 없었지 않았겠냐며 의문을 제기했다. 이에 전 전 대통령 대신 법정에 나온 정주교 변호사는 회고록은 알츠하이머 판정을 받은 2013년 이전부터 준비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 변호사는 “회고록을 준비한 것은 오래전이다. 회고록을 준비하면서 2013년 가족들이 이상 증세를 보고 병원에 가서 검진했더니 알츠하이머를 확인했다. 증세를 보인 것은 2013년보다 몇 해 전이다”고 밝혔다.회고록이 이미 알츠하이머 증세가 나타나기 전부터 쓴 것이고, 최근 증세가 심각해지자 집필을 서둘러 마치고 출간했다는 것이 정 변호사의 주장이다. 정 변호사는 알츠하이머를 이유로 앞으로 재판에도 전 전 대통령이 불출석하겠다고 밝혔지만, 재판부는 다음 공판기일(10월 1일)까지 출석해달라고 요구했다. 전 전 대통령 주장에 신빙성이 있는지를 다시 확인해보겠다는 취지로 읽힌다. 전 전 대통령 측은 “전 전 대통령이 대학병원에서 알츠하이머 증세라는 진단을 받았다”며 “적절한 치료로 인해 증세의 급속한 진행은 피했지만 90세를 바라보는 고령 때문인지 최근 인지능력이 현저히 저하돼 방금 전의 일도 기억을 하지 못한다”고 주장했다고 뉴스1이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허익범 특검 “청와대의 ‘아리랑TV 감사’ 역제안, 불법성 없어”

    허익범 특검 “청와대의 ‘아리랑TV 감사’ 역제안, 불법성 없어”

    허익범(59·사법연수원 13기) 특별검사팀은 27일 경공모 변호사에 대한 청와대의 ‘아리랑TV 감사’ 역제안 역시 불법성이 없다고 봤다. 허익범 특검은 이날 서울 서초구 특검사무실에서 지난해 11월쯤 김경수 당시 국회의원이 경공모 경공모의 법률자문인 윤모 변호사를 청와대 행정관으로 추천하고, 이에 청와대가 올해 3월 윤 변호사에게 전화해 아리랑TV 비상임감사를 제안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불법 요소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경공모 내부에서 윤 변호사를 청와대 행정관으로 추천하자는 논의가 있었던 흔적은 있으나 실제 외부로 표출된 증거는 전혀 없다”며 “청와대 관계자가 윤 변호사에게 아리랑TV 비상임감사를 제안한 것은 사실이나 바로 윤 변호사가 거절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리랑TV 비상임감사의 경우 1년에 4~5회 있는 회의에 참석시 회의비로 20만원을 지급받는 것 이외에는 특별한 대우나 혜택이 없어 선거운동에 대한 대가로 제안할만한 직위로 보기 어렵다”며 “위 제안과 김경수 지사와의 관련성도 확인되지 않고 그 외 불법요소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또 특검은 김정숙 여사의 “‘경인선’에 가자”는 발언에 대해 불법행위로 보기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다. 드루킹 김모씨(49) 일당이 만든 경인선(경제도사람이먼저다)은 지난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당시 문재인 후보를 지지하는 오프라인 조직이다. 김 여사는 지난해 4월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 투표일에 참석해 지지자들을 찾아 인사하면서 지지그룹 중 하나인 경인선과 관련해 “경인선도 가야지. 경인선에 가자”고 말했다. 이같은 내용을 담은 동영상이 확산되면서 김 여사가 경인선과 드루킹, 경공모의 불법활동에 대해 알고 있었다는 의혹이 확산된 바 있다. 이에 대해 특검팀은 “경인선은 경공모가 주축으로 조직한 외부 선거운동 조직으로 경선장에서 (문재인)대선후보를 지지하는 경선운동을 활발히 진행했다”면서도 “(문재인)후보의 배우자(김 여사)가 지지그룹인 경인선 회원들과 인사를 하고 같이 사진을 찍은 사실만 확인되나 이 사실만으로는 불법행위라고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외에 특검팀은 경공모가 운영자금으로 29억8000만원 상당을 지출했다고 확인했다. 하지만 이 비용은 경공모의 자체 수입으로 충당했고 이 과정에서 외부 자금 유입 내역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허 특검은 수사와 관련, 그간 정치권으로 부터 지속된 비난에 대해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적법하고 정당한 수사일정 하나하나마다 정치권에서 지나친 편향적 비난이 계속돼온 것을 심히 유감으로 생각한다”고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다. 허 특검은 이날 “개인적 소회를 말씀드리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수사팀 개인에게 억측과 근거 없는 음해가 있었던 점을 유감으로 생각한다”며 거듭 정치권의 ‘특검 흔들기’에 거듭 불만을 표하면서 “품위 있는 언어로 저희 수사팀의 정치적 중립과 수사 독립을 촉구하며 건설적 비판을 해주신 많은 분들께는 감사드린다”고 했다. 허 특검은 불법 정치자금 관련 수사망이 좁혀오자 스스로 목숨을 끊은 고(故) 노회찬 전 의원 별세와 관련해선 “수사기간 중 유명을 달리하신 고인에 대해 유가족에게 위로의 말씀을 다시 드리고 싶다”고 고개를 숙였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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