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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자동차 굴기 가속…상하이차 동남아 공장 개설

    중국 자동차 굴기 가속…상하이차 동남아 공장 개설

    중국이 해외 생산을 확대하며 ‘자동차 굴기’에 탄력을 붙이고 있다. 상하이자동차 등 완성차업체들이 앞다퉈 유럽과 동남아시아 등지에서 해외 생산에 나서고 있다. 중국의 거대한 내수시장을 통해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해외시장 공략을 정조준하고 있는 것이다. 1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중국 최대의 완성차업체인 상하이자동차그룹은 동남아 전역에 수출하기 위해 지난 2년간 인도네시아, 태국에 공장을 개설했다 상하이차는 오는 2025년까지 연간 자동차 100만대를 해외 시장에서 판매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갖고 있다. 상하이차는 인도 시장에서 신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인 MG헥터 2만 1000대를 6개월 판매를 4주 만에 모두 팔아치우며 기염을 토했다. 인도의 연간 자동차 판매 규모는 350만대로 중국 2800만대와 비교할 때 상대가 되지 않는 수준이다. 베이징자동차그룹도 지난해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생산을 시작했다. 남아공에 건립한 7억 7200만달러(약 8752억원) 규모의 시설은 중국의 아프리카 투자 가운데 최대다. 볼보를 인수한 지리자동차그룹은 러시아와 동유럽 시장을 겨냥해 벨라루스에 2017년 첫 해외 공장을 설립했다. 지리차는 말레이시아 자동차업체 프로톤의 지분 49.9%를 2017년 인수한 뒤 지난해 12월 동남아를 겨냥한 자동차를 출시하기 시작했다. 지리차의 전기차 부문인 런던EV는 2년 전부터 새로운 영국 공장에서 생산에 들어갔다. 창청자동차도 올해 6월 러시아에서 첫 해외 공장을 열었다. 중국 자동차업계의 이 같은 움직임은 중국 자동차가 내수시장을 바탕으로 품질을 끌어올린 데다 중국 정부의 해외 진출 권장에서 비롯된 것으로 해석된다. WSJ은 글로벌 간판 기업을 배출한다는 중국 정부의 오랜 전략적 야심을 자동차 업체들이 해외 공장 구축으로 실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수십년간 고도성장을 이룬 자국 시장에서 경기 둔화로 자동차 판매가 주춤해지자 해외에 눈을 돌린다는 분석도 나왔다고 전했다. 이밖에 중국 전기차업체 비야디(BYD) 같은 중국 자동차들은 정책 지원에 힘입어 내수시장에서 전기차에 적극 투자해오고 있다. 시장분석업체 SNE리서치는 올 상반기 전기차 판매 순위에서 선두인 미국 테슬라에 이어 2위 BYD와 3위 베이징차, 5위 지리차, 6위 창청차 등이 선두권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라디오쇼’ 박명훈, “기생충 출연비로 생활” 수입은?

    ‘라디오쇼’ 박명훈, “기생충 출연비로 생활” 수입은?

    ‘기생충’ 박명훈이 수입을 언급했다. 12일 방송된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에 배우 박명훈, 가수 고재근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박명훈은 영화 ’기생충‘에서 박사장네 입주 가사도우미 문광(이정은 분)의 남편 근세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이날 박명훈은 ‘기생충’ 속 역할 몰입을 위해 전주 세트장에서 촬영 한 달 전에 숙식을 했다고 밝혔다. 박명훈은 ‘기생충’ 출연 이후 바빠졌다며 “가족들이 자랑할 때 ‘지하실에서 기어 올라오는 사람이 내 남편(혹은 아들)이라고 한다“며 가족들이 기뻐한다고 전했다. 이어 ’직업의 섬세한 세계‘ 코너의 고정 질문인 한달 수입을 묻자 박명훈은 “지금 새로 들어가는 작품들이 있는데 이제 막 계약했다. 아직 안 들어가 수입이 0원이다”라고 밝혔다. 박명훈은 “’기생충’ 출연료는 지난해 받아 생활비로 다 사용했다”고 덧붙였다. DJ 박명수가 “‘기생충’이 잘 되면 보너스가 있는 거냐”고 묻자 박명훈은 “천만 영화가 됐다고 돈을 더 준다는 내용이 계약서에는 없지만 주시면 받고 싶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사진 = 서울신문DB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영국에 간 볼턴, 이란·中 압박 요구할 듯

    영국에 간 볼턴, 이란·中 압박 요구할 듯

    영국을 방문한 존 볼턴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이란과 중국에 대한 강경대응을 요구할 것으로 전망된다. 로이터 통신과 CNN 등은 볼턴 보좌관이 11일(현지시간) 영국을 방문한다고 보도했다. CNN은 볼턴 보좌관이 보리스 존슨 총리 취임 뒤 영국을 방문하는 미국의 첫 최고위급 인사라고 설명했다.미국은 볼턴 보좌관의 영국 방문으로 그 동안 주요 외교·안보 현안에 관해 전임 총리인 테리사 메이와 다소 엇박자를 냈던 정책들을 조율할 기회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행정부는 2015년 맺은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에서 지난해 탈퇴했다. 영국은 독일, 프랑스 등과 핵합의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며 미국을 비판하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호르무즈 해협에서 자국 유조선이 억류된 데다, 총리도 교체돼 강경 입장으로 선회할 가능성이 높다. 로이터는 “볼턴 보좌관은 영국 관리들에게 이란 핵 합의에서 철수한 이후 계속 제재를 강화하며 이란을 압박해온 미국과 더욱 긴밀히 대(對)이란 정책을 조율할 것을 촉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CNN 역시 미 행정부 고위관계자를 인용해 “미국이 이란 핵 합의가 끝났음을 선언하는 데 있어서 영국의 지원을 바라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영국은 기존에 유럽 주도의 호르무즈 호위 연합을 구성하겠다는 선언을 뒤집고 미국 주도의 ‘센티널 작전’에 참여하기로 약속했다. CNN은 이와 관련, 볼턴 보좌관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어떻게 작전을 수행할지 영국과 논의할 것이라면서, 완전 실행까지는 2주 정도의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는 미 행정부 고위관리의 말도 전했다. 로이터는 또 “볼턴은 화웨이가 중국 정부의 일부분이며 화웨이의 시스템을 거치는 통신을 감시하는 데 그 하드웨어가 사용될 수 있다고 주장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화웨이의 차세대 이동통신 5G 기술이 국가 안보에 위험을 야기할 것을 우려하고 있으며 미국은 동맹국들이 화웨이 장비 사용을 피하기를 바란다는 설명이다. 영국 정부는 5G 통신망 구축과정에서 일부 비핵심 부문에 화웨이 장비 사용을 허용하기로 4월 결정한 바 있다. 미 NBC 방송은 볼턴 보좌관이 영국에 화웨이 장비 사용의 단순 감소가 아닌 완전 차단을 압박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볼턴은 또한 시리아 북부에 다자간 군사기구 및 안전지대 구축을 돕겠다는 영국의 약속에 대해 확약을 얻어내려 할 것이라고 NBC 방송은 덧붙였다. 볼턴 보좌관은 12일 마크 세드윌 내각장관과 오찬하고 총리 수석전략고문인 에드워드 리스터, 사지드 자비드 재무장관과 만날 예정이다. 13일에는 리즈 트러스 국제통상장관과 벤 월리스 국방장관, 스티브 바클레이 브렉시트부 장관, 마이클 고브 국무조정실장을 만난다. 존슨 총리 예방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로이터는 볼턴의 영국 방문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테리사 메이 전 총리와의 껄끄러운 관계 이후 신임 보리스 존슨 정부와 관계를 공고히 하려는 백악관의 시도”라고 전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美 1700억·日 261억·韓 21억원… 턱없는 예산에 더딘 해외 유해발굴

    美 1700억·日 261억·韓 21억원… 턱없는 예산에 더딘 해외 유해발굴

    美 “조국은 잊지 않아” 전담인력만 450명일제강점기 국외 전쟁터와 노역장으로 강제 동원된 조선인은 125만여명으로 추산된다. 이들 중 20만~60만명이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광복 이후 올 6월까지 국내로 봉환된 국외 강제동원 희생자 유해는 총 1만 1069위에 불과하다. 대법원은 지난해 일본 기업이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들에게 1인당 1억원씩 배상해야 한다고 판결했다. 하지만 정작 우리 정부는 일제에 의해 일본군 해외 점령지 등으로 강제 동원됐다 희생된 한국인 징용 피해자들의 유해 대부분을 국내로 봉환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그나마 최근 들어 조금씩 속도를 내고 있다. 그동안 군인·군무원 중심으로 강제동원 피해자 유해 송환 작업을 벌여왔던 정부는 민간노무자까지 송환 대상에 포함시켰다. 유해 발굴 지역도 일본, 사할린 등지에서 태평양 격전지인 타라와섬이나 중국 하이난섬 등으로 확대하고 있다. 송환 작업도 정부 주도에서 민간단체와의 협력 등 투트랙으로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유해 발굴 및 송환에 걸림돌이 많다. 우선 유해 발굴 전문 인력 및 예산이 턱없이 부족하다. 현재 강제징용자 유해를 송환하는 정부 부서는 지난해 신설된 행정안전부 과거사관련업무지원단 내 ‘강제동원희생자유해봉환과’(9명)가 유일하다. 올해 유해 봉환 관련 예산은 21억원에 불과하다. 내년에는 기획재정부에 27억원을 요청해 놓은 상태다. 6·25전쟁에서 전사한 장병들의 유해 발굴 및 봉환사업은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이 별도로 맡고 있다. 미국 정부의 경우 1973년부터 제2차 세계대전, 6·25전쟁, 베트남전쟁 등에서 전사·실종된 미군 유해를 찾기 위해 전 세계를 샅샅이 훑고 있다. ‘그들이 집으로 돌아올 때까지’, ‘조국은 당신을 잊지 않는다’ 등을 모토로 내걸고 미 국방부 산하 전쟁포로·실종자확인국(DPAA)에서 전사자·실종자 유골 발굴·수습 봉환사업을 전담하고 있다. 지난해 관련 예산은 약 1700억원이며 전문인력만 450명에 이른다. 일본 정부는 1951년 샌프란시스코 강화조약 이후 후생노동성 사회원호국을 중심으로 동남아, 남태평양의 일본군 전몰자 유골 수습에 본격 착수했다. 이런 노력 덕분에 2차 대전 당시 국외에서 전사한 군인, 군무원, 민간인 240만명 중 절반 정도인 127만여 위가 본국으로 송환됐다. 우리(1만 1069위)와 비교하면 유해 송환에 얼마나 적극적인지 알 수 있다. 2016년에는 유해 수습을 위해 ‘전몰자 유골수집 추진에 관한 법률’까지 제정했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법서라] 검사들은 그만둘 때 왜 흔적을 남길까

    [법서라] 검사들은 그만둘 때 왜 흔적을 남길까

    검찰 내부망에 ‘사의 표명’ 문화대부분 자기반성·당부·감사 인사 [편집자주] 전국 최대 법원과 최대 검찰이 몰려 있는 서울 서초동에는 판사, 검사, 변호사뿐만 아니라 그들을 취재하는 기자들도 있습니다. 일반 국민의 눈으로 보는 법조계는 이상한 일이 참 많습니다. 법조의 뒷이야기와 속이야기를 풀어드리는 ‘법조기자의 서리풀 라이프’, 약칭 ‘법서라’를 토요일에 선보입니다.검찰에는 독특한 문화가 있습니다. 검사들이 조직을 떠날 때 검찰 내부망인 ‘이프로스’에 사직 인사 글을 남긴다는 점입니다. 의무는 아닌데 자연스러운 문화로 정착하면서 이제는 작별 인사를 하지 않고 떠나면 오히려 그게 더 이상하고 낯설다고 합니다. 대체로 검사들은 그동안 걸어온 길을 되짚으며 자기 반성과 당부의 글을 남기고 선·후배 등 검찰 직원들에게 감사 인사를 하는 식으로 끝을 맺습니다. 물론 일부 검사는 검찰 인사에 따른 불만, 서러움을 내비치기도 합니다. 다른 정부 부처에서는 쉽게 보기 힘든 풍경인데요. 같은 법조인인 판사들 세계에서도 이런 문화는 없다고 합니다. 댓글에 울고 웃는 검사들...‘댓글패’ 선물 지난 6월 윤석열 검찰총장이 총장 후보자로 지명된 이후 70여명의 검사가 옷을 벗으면서 수 많은 사의 표명 글이 내부 게시판에 올라 왔는데요. 이중에서도 가장 큰 관심을 모은 것은 첫 번째로 사퇴를 알린 봉욱 전 대검찰청 차장검사의 글이었습니다. 내용도 내용이지만, 반듯하게 쓴 손글씨에 검찰 직원들의 반응은 뜨거웠습니다. 직접 펜으로 꾹꾹 눌러 쓴 4페이지 분량의 편지를 내부 게시판에 올렸기 때문인데요. ‘봉욱체로 지정해야 되는 것 아니냐’는 우스갯소리도 흘러 나왔습니다. 이렇게 사의 표명 글이 올라오면 댓글이 달립니다. 실명 게시판이기 때문에 ‘악플’이 달리기는 어려운 구조입니다. 한 전직 검사 표현에 따르면 성의 있게 댓글을 단 자와 그렇지 않은 자로 나뉠 뿐입니다. 보통 평검사가 그만둘 때는 100~150개, 부장검사는 150~200개, 검사장급 이상은 300개가량의 댓글이 달린다고 합니다. 근무 기간이 길어질수록 검찰 안에서 인연을 맺은 직원들이 많기 때문에 그만큼 댓글 수도 늘어날 수밖에 없을텐데요. 봉 전 차장의 글에는 616개의 댓글이 달렸습니다. 역대 최대치입니다. 4년 전 그만 둔 ‘마지막 중수부장’ 김경수 전 대구고검장이 세운 기록(613개)을 간발의 차이로 앞섰습니다. 이 두 사람 모두 댓글이 많은 이유는 “적을 만들지 않는 스타일 때문”이라고 합니다. 올해는 특히 댓글이 많았다고 하는데요. 그만큼 검찰 내에서 평판이 좋은 검사들이 대거 나갔기 때문일 것입니다. 한찬식 전 서울동부지검장, 박윤해 전 대구지검장, 차경환 전 수원지검장, 권익환 전 서울남부지검장에도 500개 안팎의 댓글이 달렸다고 합니다. 마지막 떠나는 인사에 달리는 댓글 수와 댓글의 진정성은 그 검사가 검사 생활을 제대로 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어쩌면 가장 냉정한 ‘성적표’가 아닐까 싶은데요. 검사 입장에서도 자존심이 달린 문제입니다. 일부 검찰청에서는 댓글만 따로 출력해 ‘댓글패’를 만들어 퇴직 선물로 주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윤석열 검찰총장도 지난 6일 새로 보직을 받은 법무부, 대검, 재경지검 간부급 검사들이 모인 자리에서 후배 검사와 수사관, 직원들을 배려하라고 당부했습니다. “결국 우리(검찰)한테 부여된 업무를 얼마나 잘 하느냐는 우리 조직에서 얼마나 멋진 인간 관계를 유지하고 운영해 나가느냐와 직결돼 있다.”가족주의 문화, 전국 근무 특수성 반영 사직 인사 글은 이프로스 내 ‘검사 게시판’에 올라옵니다. 검찰 내부 직원들만 볼 수 있는 실명 게시판인데요. 검사 게시판이 만들어진 게 2001년 7월쯤이니 검사들의 ‘인터넷 작별 인사’ 문화도 그즈음부터 생겼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본격적으로 사의 표명 글이 올라오기 시작한 건 2003년쯤으로 보입니다. 검사들이 그만 둘 때 사의 표명 글을 올리는지에 대해서는 다양한 해석이 나옵니다. 검사장 출신의 한 변호사는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공직에 몸 담았다는 것은 뭔가 보람 있고 뜻 있는 일을 하고 싶어서였을텐데, 막상 떠나려고 하면 자신의 발자취를 되돌아보게 된다. 검사로서 스스로의 삶을 정리하고, 함께 근무했던 동료 직원들과도 인사를 나눌 수 있는 소통의 공간(이프로스)까지 있으니 관례 비슷하게 된 게 아닌가 싶다.” 지방의 한 차장검사는 “검사들의 근무 특수성에 기인한 문화”라고 바라봤습니다. 검사는 전국을 돌며 근무를 하기 때문에 일선 검찰청 직원들과 함께 일할 기회가 많은데, 나중에 퇴직할 때 일일이 전화를 할 수 없으니 온라인을 통해 인사를 나눈다는 설명입니다. 또 다른 검사 출신 변호사는 검찰의 가족주의 문화가 온라인 공간의 활성화로 이어진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검찰만의 끈적끈적함, 서로 밤 늦게까지 업무를 하면서 쌓인 ‘전우애’가 공직을 떠날 때도 발휘된다는 설명입니다.검사의 메시지 진화...작심발언에서 완곡법 배경이 어찌됐든, 검찰 인사가 날 때마다 어김없이 사퇴를 알리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물러날 때임을 직감했던 검사장들은 미리 준비한 글에 사자성어나 시 한 구절을 더해 자신의 생각을 대신 전했습니다. ‘특수통’, ‘공안통’ 등 수사 검사로 승승장구한 검사들도 떠날 때는 아쉬움을 드러냈습니다. 특히 옷 벗을 각오를 한 일부 검사는 작심 발언을 하기도 했습니다. 2003년 3월 요직 중 하나로 꼽히는 법무부 검찰국장에서 서울고검 차장검사로 인사 발령을 받은 장윤석 전 검사장이 내부 게시판에 올린 글은 상당히 수위가 쎈 편입니다. “개혁을 위한 서열 파괴라는 미명 하에 선배를 후배 밑에 앉히는 것은 떠나라는 협박이다. 오늘 불명예스럽게 서울고검에 부임하고 사직하는 것은 스스로 물러서기보다 차라리 인사의 총탄에 맞아 죽어나가기로 마음 먹었기 때문이다.” 2013년 9월 혼외아들설이 제기된 채동욱 검찰총장에 대한 법무부의 압박성 감찰을 비판하며 사의를 표명한 김윤상 전 대검찰청 감찰1과장의 글도 비장함이 묻어납니다. 김 전 과장은 당시 “후배의 소신을 지켜주기 위해 직을 걸 용기는 없었던 못난 장관(당시 황교안)과 그나마 마음은 착했던 그를 악마의 길로 유인한 모사꾼들에게 내 행적노트를 넘겨주고 자리를 애원할 수는 없다”는 글을 남겼습니다. 최근 사표를 낸 검사들이 올리는 사직 인사 글에서는 과거처럼 강경 발언은 좀처럼 찾아보기 힘듭니다. 대신 세련된 방식으로 불만이나 아쉬움을 드러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환경부 블랙리스트’ 사건을 수사한 주진우 전 서울동부지검 부장검사의 최근 사의 표명 글이 대표적인데요. 그는 “제 공직관이 흔들리고 있는데 검사 생활을 더 이어가는 것은 국민과 검찰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고 했습니다. 주 부장의 글은 완곡법이 더 강한 메시지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입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극도로 말 아낀 조국 “질의응답 사양”

    극도로 말 아낀 조국 “질의응답 사양”

    복직에 서울대 갈라졌지만입장 발표 유보한 조 후보자소감문 두 버전 내보내 혼선법무부 ‘불통’ 이미지 벗어날까문재인 정부의 두 번째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지명된 뒤 처음 모습을 드러낸 조국(54)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극도로 말을 아꼈다. 충무공 이순신의 시를 인용하며 굳은 결의를 내비쳤지만 자신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서는 어떠한 입장 표명도 없이 미리 준비한 소감문만을 낭독하는 데 그쳤다. 청와대가 9일 오전 차기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조 교수를 내정한 직후, 법무부는 “조 후보자 요청에 따라 오후에 소감 발표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별도의 질의응답은 없으니 양해해 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논란의 중심에 선 조 후보자에 대한 국민들의 궁금증이 증폭된 상황에서 기자들의 질문이 쏟아질 것을 우려한 때문인지 미리 답을 하지 않겠다고 예고한 것이다. 최근 조 후보자의 교수 복직을 둘러싸고 서울대는 둘로 갈라졌다. 조 후보자를 찬성하는 쪽에선 “환영한다”, 반대하는 쪽에서는 “그냥 정치를 하시라”는 내용의 대자보를 붙이며 서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게다가 야당에서는 민정수석을 법무부 장관으로 지명한 것 자체가 전쟁 선포라며 벼르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오후 조 후보자가 소감 발표를 마치자 예상대로 기자들 사이에서 ‘민정수석에서 법무부 장관으로 직행한 것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 ‘서울대생들의 비판이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는데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이 나왔다. 취재진은 조 후보자에게 검찰 개혁 방향과 ‘회전문 인사’라는 비판에 대한 생각을 묻기도 했다. 하지만 조 후보자는 “인사청문회에서 답을 드리겠다”며 답변을 유보했다. 법무부 관계자는 “장관 후보자의 첫 소감 발표 때는 전례에 따라 질의응답을 안 받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날 법무부는 조 후보자의 소감문을 두 버전으로 보내 혼선을 일으키기도 했다. 현장 발표 20분 전 소감문을 보낸 뒤, 발표 직전 다시 보충 소감문이라고 보냈는데, 조 후보자는 처음 배포된 소감문 내용만 언급한 뒤 사무실로 들어갔다. 이후 법무부는 “후보자가 현장에서 낭독한 소감문은 ‘압축본’이고, 나중에 보낸 소감문이 ‘전문’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첫날부터 엇박자를 내면서 앞으로 법무부가 제대로 소통할 지에 대해서도 우려섞인 목소리가 나온다. 지난 6월에도 법무부는 검찰 과거사위원회 활동 종료와 관련한 기자간담회를 앞두고 기자들 질의응답을 받지 않기로 했다가 결국 사달이 난 바 있다. 법조계 관계자는 “조 후보자가 장관으로 임명되면 개인적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활동보다는 오프라인 공간에서 적극 소통하려는 노력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 후보자도 이날 소감 발표 말미에 “정책 비전도 꼼꼼히 준비해 국민들께 말씀 올리겠다”고 약속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금요칼럼] 역사의 정면교사/계승범 서강대 사학과 교수

    [금요칼럼] 역사의 정면교사/계승범 서강대 사학과 교수

    한국 문명은 역사상 강력한 제국을 경험하지 못했다. 한반도 주변에 자리잡은 초강대국의 영향권을 벗어난 적이 거의 없다. 전쟁도 숱하게 불사했지만, 종국에는 주변 강대국이 구축한 국제질서에 순응하였다. 이 때문인지는 몰라도 역사의 지혜가 거의 다 반면교사 일색이다. 왜란과 호란을 단골손님처럼 거론하지만 이 또한 죄다 반면교사다. 실제로 역사의 사례를 들며 “그것을 반면교사 삼자”는 표현이 우리 귀에 익다. 한 개인이 아닌 국가정책 차원에서 귀감을 삼을 정면(正面)교사 사례는 상대적으로 희귀하다. 그래도 하나 소개해 보자. 1479년(성종 10년) 조선은 명 황제로부터 징병칙서를 받았다. 요동을 위협하는 여진족을 서쪽으로부터 정벌하려 하니 조선도 남쪽에서 출병하여 여진족을 치라는 명령이었다. 12년 전에도 비슷한 칙서를 받았는데 그때 조선은 군대를 보내 여진족을 공격하였다. 이때 협공에 맛들인 명나라가 2차 원정을 감행하면서 조선에 또 파병을 요구한 것이다. 그렇지만 이번에는 조정의 의견이 양분되어 논쟁이 뜨거웠다. 국왕 성종을 비롯하여 중신들은 명나라의 비위를 거스르면 국익에 안 좋으니, 이번에도 파병을 선호하였다. 그런데 대간을 중심으로 한 소장관료들은 강하게 반대하였다. 12년 전에 남의 전쟁에 참여한 결과 그때부터 여진족이 거의 매년 압록강 일대를 보복침탈하는 상황을 우선으로 꼽았다. 쓸데없이 양자의 싸움에 끼어들어 분란을 초래할 필요가 없다는 주장이었다. 그렇다고 칙서를 대놓고 거부할 수도 없으니, 때가 겨울이라 거병하기 어렵고 마침 연이은 흉년으로 군사징발이 어렵다고 회신하자는 대안까지 제시하였다. 그러나 결국 국왕의 뜻에 따라 어유소(1434~1489)를 사령관으로 삼아 1만명의 큰 병력을 출정시켰다. 그런데 압록강에 도달한 어유소는 얼음이 얼지 않아 도강할 수 없다는 이유를 들어 임의로 군대를 해산시켰다. 이에 조정은 발칵 뒤집혔다. 중신들 사이에서는 국경을 넘지도 않은 채 국내에서 군대를 해산해 버렸으니 명나라에서는 조선이 칙서에 순응하여 거병한 사실조차 믿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대간에서는 일이 차라리 잘되었으니 아예 원정을 포기하자고 들고 일어났다. 국론이 양분된 상황에서 성종은 대사헌과 대사간을 밤에 차례로 불러 독대하였다. 당시 활 제조에 필요한 물소뿔을 명나라에서는 군수품으로 분류하여 애초부터 수출금지로 묶었다. 그런데 조선의 오랜 로비 끝에 마침 4년 전부터 명나라는 조선에 대해서는 특별히 물소뿔 수입을 허용하였다. 그런데 이제 명나라의 출병 요구에 조선이 불응한다면 물소뿔 수입이 다시 막힐지 모르니 이번에 징병칙서에 응하는 모습이라도 보여야 한다며 설득하였다. 이에 대간도 모두 성종의 뜻을 수용하였다. 4000명의 병력을 전송하며 성종은 사령관 윤필상(1427~1504)에게 특명을 내렸다. 섣불리 싸우지 말고 여진족 부녀 몇 명만 잡을 것이며, 조선군이 지나는 곳에는 큰 흔적을 남겨 명나라에서 쉽게 알 수 있게 하라는 내용이었다. 실제로 조선군은 여진족 부락 일부를 급습해 부녀와 아동 15명을 붙잡았다. 전투가 아니라 ‘인간생포’ 작전에 가까웠다. 조선 조정은 이들 15명을 바로 북경에 보냈다. 한파를 뚫고 조선군이 출병하여 칙서에 순응했음을 보여 주는 증거자료였다. 이에 명 황제는 조선 국왕을 크게 치하하고 포상하였다. 일본의 경제도발로 인해 굳을 대로 굳은 현 상황과 성종 때의 상황은 매우 다르다. 그래도 전쟁에 준하는 난관에 봉착했을 때 일국의 위정자들이 어떻게 고민하고 처신해야 할지에 대해서는 정면교사로 다루기에 충분하다. 정부는 경제와 외교, 실리와 국격 등을 모두 충분히 계산하여 지혜롭게 ‘정면’ 돌파하기 바란다.
  • “구미형 일자리·스마트 산단… ‘한국 산업 심장’으로 부활시킬 것”

    “구미형 일자리·스마트 산단… ‘한국 산업 심장’으로 부활시킬 것”

    경북 구미가 대한민국 산업의 심장으로 부활을 시도하고 있다. 구미형 일자리 사업, 연구개발(R&D)특구 지정, 구미국가산업단지(이하 구미산단)의 ‘스마트 국가산업단지’ 육성 등 굵직굵직한 프로젝트를 통해서다. 구미는 1969년 구미산단 조성 뒤 수출 전진 기지로 활약하며 한국 경제의 심장 역할을 해 왔다. 실제로 구미산단은 국내 단일 산단으로는 최초로 2003년 수출액 200억 달러, 2005년 300억 달러를 돌파했고, 2007년 378억 달러로 정점을 찍었다. 그러나 구미산단은 최근 10년 새 국내외 경제 여건 악화와 삼성, LG 등 대기업 생산라인 수도권 및 해외 이전·인력 유출 등 각종 악재가 겹치면서 총체적 난국에 빠져 있다. 지난 5월 말 기준 구미산단 근로자 수는 9만명 선이 무너졌고, 공장 가동률도 65.8% 수준으로 떨어졌다. 지난해 취임한 장세용 구미시장이 구미 재도약을 위해 뛰고 또 뛰고 있다. 대구·경북의 유일한 여당(더불어민주당) 단체장인 장 시장은 8일 “구미시 위상 추락과 도시 활력 저하를 더이상 방치할 수 없다”며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이끌어 내 새로운 전환점을 만들겠다”고 의지를 다졌다.-일본의 수출 우대국가 제외에 따라 구미산단 입주 기업의 피해가 더 커질 것으로 우려되는데. “지난달 초 일본의 수출 규제 강화 발표 후 도레이첨단소재·코오롱인더스트리·부성텍스텍 등 구미산단 내 탄소산업, 특히 일본 의존도가 높은 공작기계·정밀화학 및 미래 산업인 자동차 배터리 기업들과 대응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주요 내용은 시와 관련 기업들로 합동대응팀을 구축한 것을 비롯해 피해 업체 접수창구 운영, 정부 정책 및 일본 동향 파악, 특별자금 지원, 기술 지원 등이다. 다음달쯤 시장인 제가 아사히글라스, 도레이 일본 본사를 직접 방문해 지속적인 협력을 요청하겠다.” -상생형 지역 일자리 모델인 ‘구미형 일자리’가 첫발을 내디뎠는데. “최근 LG화학과 ‘상생형 구미 일자리 투자 협약식’을 했다. 구미형 일자리는 ‘임금 협력형’인 광주형 일자리와 달리 LG화학은 자체 공장을 세우고 지자체와 정부는 일하기 좋게 지원책을 주는 ‘투자 촉진형’이다. LG화학은 5000억원을 투자해 구미5산단 6만여㎡에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소재인 이차전지 양극재 공장을 설립한다. 경북도와 구미시는 공장 용지를 무상 임대해 주고, 투자 보조금과 세제 혜택 등을 제공한다. 특히 구미형 일자리는 대기업 지분이 적은 광주형 일자리와 달리 기업이 100% 투자한다는 점에서 사업이 빠른 속도로 진행될 수 있다.”-앞으로 사업은 어떻게 추진되나. “무엇보다 현재 국회에 상정돼 있는 국가균형발전특별법 개정안이 통과돼야 한다. 법안이 마련되면 올 하반기 상생형 일자리 사업을 정부에 신청하고 선정되도록 해야 한다. 정부보조금 신청과 임대산업단지 지정을 통한 공장용지 확정 노력도 필요하다. LG화학은 올해 실시설계를 거쳐 오는 2024년까지 단계적으로 공장을 조성한 뒤 연간 6만t의 이차전지 양극재 생산에 들어간다.” -어떤 성과를 기대하나. “우선 직간접 일자리 1000개가 새로 생길 걸로 기대된다. 구미형 일자리는 전통적인 제조업 분야의 단순한 일자리와 달리 미래형 첨단 소재산업을 중심으로 한 양질의 일자리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더욱이 구미 지역엔 이미 이차전지나 소재산업과 연관된 기업 및 기반산업이 자리잡고 있어 LG화학 공장과의 시너지 효과 창출이 예상된다. 공장을 건설하고 운영하는 과정에 지역의 수많은 협력업체, 지역기업이 참여함으로써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동반성장을 이뤄 나갈 수 있다.”-구미 강소연구개발특구 지정 사업도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데. “강소특구는 면적 2㎢ 이내에서 지자체 주도의 자족형 과학기술 기반을 조성하는 새로운 형태의 특구다. 구미 강소특구는 금오공대와 구미전자정보기술원, 금오테크노밸리, 구미산단 5단지 하이테크밸리를 연결해 미래형 첨단 정보통신기술(ICT) 융복합 산업 R&D 거점 지역을 육성하는 것이 목표다. 오는 9월 종합계획 수립 뒤 주민공청회를 거쳐 10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특구 지정 신청을 할 예정이다.” -스마트 국가산업단지 육성에도 힘을 쏟고 있는데. “중소기업의 생산력을 높이기 위해 스마트공장을 확산시키고 신산업 창출에 기초가 될 구미형 스마트 국가산업단지 구축 사업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시는 2020년 산업통상자원부의 스마트 선도 구미국가산단 지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상생형 구미 일자리 투자 협약식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에게 구미산단의 스마트 국가산업단지 지정을 건의했다.” -구미산단 5단지 분양 사업이 지지부진한데. “내년 완료 예정인 5단지 1단계 구역 공장용지 193만여㎡의 분양률이 22%(12개사·42만 9000여㎡)로 저조하다. 분양 활성화를 위해 3.3㎡당 분양가격을 86만 4000원으로 인하하고 유치업종 확대, 임대용지 공급 등 다양한 방안도 병행 추진 중이다. 우선적으로 분양가 인하를 위해 사업시행사인 수자원공사와 용역을 진행하고 있으며, 올해부터 2023년까지 공장용지를 임대한 뒤 효과가 있으면 확대할 방침이다. 무엇보다 KTX구미역 정차를 반드시 이뤄 내고, 탄소산업 클러스트 조성 및 특화사업(바이오·헬스, ICT 국방, 신재생에너지)을 통한 산단 활성화도 추진하겠다.” -올해 구미산단 조성 50주년을 맞는데. “9월 16일부터 22일까지를 구미산단 50주년 기념주간으로 정하고, 시민과 함께하는 축제의 장을 만들기 위해 문화·체육·예술 등 다양한 행사를 개최한다. 국가적인 기념행사로 추진될 기념식에 문 대통령이 참석해 줄 것을 건의했다. 주간 내내 3차원(D) 프린팅코리아 엑스포, 탄소포럼 등을 추진하고 구미산단을 연계한 시티투어로 관광객을 유치하겠다.” -내년 10월 구미에서 제101회 전국체전이 개최되는데. “성공적인 대회 개최를 통해 지역경제 및 관광 활성화를 도모할 수 있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주경기장인 구미시민운동장을 리모델링하고 실내경기 전 종목 소화가 가능한 구미시복합스포츠센터를 건립 중이다. -시민에게 하고 싶은 말은.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시장과 다수의 도의원, 시의원을 뽑아 주셔서 지역의 자존심을 지켜 냈다. 구미는 저의 고향인 만큼 시장이라는 중책을 맡겨 준 시민들의 기대에 꼭 부응하고 싶다. 지금 구미 경제가 무척이나 어렵다. 위기 극복을 위해 지혜와 힘을 모아 나가자. 우리의 노력이 후손에게 자랑스러운 유산으로 전해질 수 있도록 하겠다.” 구미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장세용 구미시장은 ‘도시 재생’ 밝은 대구·경북 유일한 여당 단체장 경북 구미 출신인 장세용(66) 구미시장은 인동초·인동중·대구상고를 졸업하고 영남대 사학과를 나온 뒤 서양사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대학 시절 학생운동에 몸담았으며, 모교인 영남대에서 시간강사를 할 때 박근혜 전 대통령이 장악한 영남대재단 퇴진운동에 앞장섰다. 1983년부터 20여년 동안 시간강사로 일하면서 시간강사 노조를 만들어 비정규직 문제 해결에 힘썼다. 이러한 전력 때문인지 영남대 교수 임용에서는 번번이 탈락했다. 경산신문 편집위원장도 지냈다. 2007년 부산대로 옮겨 한국민족문화연구소 정교수에 임용되면서 도시재생이론 연구를 시작했다.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처음 선출직인 시장에 당선됐다. 현재 대구경북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직도 맡고 있다.
  • ‘라이머♥’ 안현모, 화보 현장서 달달 셀카 “훨씬 진해진 사이”

    ‘라이머♥’ 안현모, 화보 현장서 달달 셀카 “훨씬 진해진 사이”

    방송인 안현모가 남편 라이머와 화보 촬영을 한 후 근황을 전했다. 안현모는 8일 자신의 SNS에 “2년 전 웨딩촬영 때보다 훨씬 수월하게 끝낸 화보촬영. 2년 사이 훨씬 친/편/진 해졌기 때문인 듯”이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엔 화보 촬영을 마친 후 기념 셀카를 남기는 안현모♥라이머 부부의 달달한 모습이 담겨 있다. 앞서 라이머는 7일 자신의 SNS에 “첫 부부 동반 화보 촬영”이라며 안현모와의 셀카를 공개한 바 있다. 지난해 9월 결혼한 라이머♥안현모 부부는 SBS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에 출연해 신혼 생활을 공개하고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한국·바른미래, 일본 야당과 ‘강제징용 배상법안’ 공동입법 착수

    한국·바른미래, 일본 야당과 ‘강제징용 배상법안’ 공동입법 착수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소속 의원들이 일본의 일부 야당 의원들과 동시 발의를 목표로 ‘일본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법안’ 마련에 착수했다. 8일 홍일표 한국당 의원실에 따르면 국회 입법조사처에서 관련 법안을 위한 검토 작업에 착수했다. 홍일표 의원실은 법안의 형식이나 체계 등을 검토한 결과물에 전문가 의견도 참고한 뒤 이달 말 안에 법안을 대표 발의할 계획이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백재현, 한국당 홍일표·강효상, 바른미래당 하태경 의원 등 4명은 지난달 말 스페인에서 열린 북한 인권 관련 국제회의에서 일본 야당 의원들로부터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의 주체 등을 명시한 공동 법안을 각국 의회에서 동시 발의하자’는 제안을 받았다. 당시 일본 측에서는 무소속 나카가와 마사하루 중의원, 국민민주당 와타나베 슈 중의원, 입헌민주당 고니시 히로유키 참의원 등 3명이 참석했다. 8선 의원이자 대표적 지한파로 분류되는 나카가와 의원은 영문으로 작성한 발제안을 직접 들고 와 한국 의원들에게 ‘공동 법안·동시 발의’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배상 주체로 한일 정부와 ‘관련 기업들’(related corporations)이 참여하는 안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 입법을 주도하고 있는 홍일표 의원은 “현재 한일 갈등을 풀 수 있는 열쇠는 결국 강제징용 배상 해법에 달렸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면서 “양쪽에서 법안 발의가 함께 이뤄지면 두 정부 간 협상에도 지렛대가 될 수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당시 양국 의원들은 배상 주체를 ‘2+1’(한일 정부·일본 기업)로 하는 방안과 ‘2+2’(한일 정부·한일 기업)로 하는 방안 등을 두고 논의했으며, ‘2+2’안이 실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이 다수였다고 한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하태경 의원 역시 법안 발의 취지에 공감하고 있다. 다만 당시 함께 제안을 들은 백재현 민주당 의원을 비롯한 여당 의원들은 이번 사태에 대한 정부 대응 로드맵과 엇박자가 날 우려 때문인지 신중한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타짜3’ 박정민 “임지연, 열심히 안 하는데 연기 잘해” 폭로

    ‘타짜3’ 박정민 “임지연, 열심히 안 하는데 연기 잘해” 폭로

    배우 박정민이니 한예종 동문인 배우 임지연을 극찬했다. 8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타짜 : 원 아이드 잭(타짜3)’ 제작보고회에는 권오광 감독과 배우 박정민, 최유화, 임지연, 이광수가 참석했다. 이날 박정민은 영미 역 캐스팅에 직접 임지연을 추천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그는 “제가 가장 먼저 캐스팅이 되고, 감독님과 영미 역할에 대해 얘기를 나누던 중, 갑자기 임지연이 생각 나더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대학교 시절, 제가 연출한 작품에 임지연이 출연한 적이 있다. 임지연이 열심히 안 하는데 연기를 잘했다. 연기 장인으로 소문이 나 있었다”며 “감독님에게 스쳐 지나가듯 말했는데, 그로부터 한 달 뒤에 임지연이 하게 됐다는 연락을 접했다. 무척 기뻤다. 영미와 싱크로율이 굉장히 비슷하다”고 전했다. 임지연은 “데뷔하고 나서 학교 이후 처음 박정민 오빠를 만났다. 학교 다닐 때 싸우고 말다툼 하던 모습이 현장에도 이어졌다. 박정민 오빠가 정말 편했다”고 우정을 과시했다. ‘타짜: 원 아이드 잭’은 인생을 바꿀 기회의 카드 ‘원 아이드 잭’을 받고 모인 타짜들이 목숨을 건 한판에 올인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박정민, 류승범, 최유화, 우현, 윤제문, 이광수, 임지연, 권해효 등이 출연한다. 오는 9월 11일 개봉.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강서 대표할 ‘구민 홍보 모델’ 모집

    서울 강서구가 지역을 대표하는 얼굴인 구민 홍보 모델을 수시 모집한다고 5일 밝혔다. 기존 정기 모집 때 진행하는 위촉식 등 절차상 번거로움을 줄이고, 더욱 많은 주민들이 편하게 참여할 수 있도록 연중 상시 모집으로 전환한 것이다. 아동(만 4~12세), 청소년(중·고등학생), 일반·어르신(대학생~80대), 가족(부부·다자녀·다문화) 등 4개 분야로 나눠 모집한다. 강서구민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선정된 모델들은 매달 19만 2000부가 발행되는 구정신문인 ‘강서까치뉴스’ 표지모델과 구정홍보 영상 출연 등의 활동을 한다. 모델로 출연하면 소정의 문화상품권을 받는다. 초·중·고등학생 모델들은 활동을 봉사시간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노현송 강서구청장은 “구민 홍보 모델로 참여해 구정을 홍보하는 자부심도 느끼고, 가족과 함께 소중한 추억도 만들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이해영의 쿠이 보노] 역사전쟁, 경제전쟁 그리고 외교전쟁

    [이해영의 쿠이 보노] 역사전쟁, 경제전쟁 그리고 외교전쟁

    역사전쟁, 경제전쟁이란다. 역사 한 토막에서 시작해 보자. 1951년 4월 23일 당시 미국 국무부 고문인 덜레스가 방일했다. 당시 일본 총리 요시다 시게루는 그에게 ‘한국과 강화조약’이란 문건을 제시했다. “미국은 강화조약의 서명국으로 참가시키기 위해 한국을 초대한다는 의향을 시사해 왔습니다. 일본 정부는 다음과 같은 이유로 미국 정부가 이 문제를 재고할 것을 희망합니다. (중략) 이 나라(한국)는 일본과 전쟁 혹은 교전상태에 있지 않았기 때문에 연합국으로 간주할 수 없습니다. 한국이 만약 강화조약의 서명국이 되면 일본에 있는 한국민은 재산과 배상 등에서 연합 국민으로서 자신들의 권리를 획득하고 주장하게 됩니다. 아직까지 100만명(전쟁 종료 시는 거의 150만명) 가깝게 거주하고 있는데, 이들 한국인이 터무니없는 배상을 청구해 일본 정부는 거동도 할 수 없을 겁니다.” 미국이 전후 처리를 위한 샌프란시스코 강화회의에 한국을 초청할 의사가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그러나 큰 그림이 바뀌고 있었다. 1949년 중국의 공산화 그리고 그 뒤를 이은 1950년 한국전쟁, 무엇보다 대소 봉쇄 전략이 미국 외교의 핵심으로 등장했다. 1947년 봉쇄 전략과 더불어 미국의 대일 점령정책의 축은 ‘과거의 적을 민주화하는 데에서 미래 냉전의 동맹국으로 재건하는 데’로 이동한다. 미국의 점령정책이 급변침하고 있었다. 이때 한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난다. 사실 미국도 대일 강화회의를 앞두고 분열돼 있던 때다. 이 대일 협정의 시기와 내용 그리고 조건에서 백악관도, 미 국무부와 국방부도 갈라져 있었다. 하지만 한반도 전쟁과 더불어 분위기는 변했고, 일단 미일 간의 전략적 결속이 우선 과제가 됐다. 일본이 미국의 핵심적인 군사동맹이자 경제동맹으로 재탄생한 것이다. 그 일본이 재일 한인들의 일본 정부에 대한 ‘터무니없는 배상 청구’ 가능성을 제기했다. 결과적으로 일본의 주장이 관철됐다. 미 국무부의 최종 방침은 이렇다. “한국 정부가 과거 임시정부가 일본과 교전했다고 하나, 미국 및 주요국은 임시정부의 승인을 회피했으며, 임시정부가 일본에 선전포고하고 일부의 한국인이 일본에 항쟁했다는 것은 아무런 의미를 갖지 않는다.” 그렇다. 이 말이다. 우리는 일본과 전쟁을 수행한 교전국이 아니며 따라서 이 전쟁에서 승리한 승전국도 아니다. 그래서 승전국의 잔치인 샌프란시스코 강화회의에 입장권을 받지 못했다. 우리는 여기, 즉 전후 처리 과정에 들어가 근 40년에 달하는 일본의 불법적 식민지배에 대한 국가 배상과 위안부, 강제징병 및 징용 피해자 등 개인의 배·보상을 처리하지 못했다. 독도와 같은 영토 문제도 마찬가지다. 1941년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대일 선전포고는 그냥 우리만의 말잔치였다. 왜냐하면 임정은 잘해야 독립운동단체이지 승인된 정부가 아니었기에 이들의 선언은 하등의 국제법적 구속력을 가지지 못한다는 것이다. 미국은 태평양전쟁 발발 초기부터 한반도를 신탁통치 대상으로 설정했기에 임정을 결코 승인하지 않았다. 전후에는 일본을 반소 봉쇄 전략의 축으로 삼았기에 한국인의 배상청구권에 의해 일본 재건이 위태롭게 되는 것을 전혀 원치 않았다. 여기가 모든 문제의 출발처다. 역사적 동어반복이다. 미국은 1965년 박정희 정권일 때는 반소련 봉쇄를 위해 한일협정을, 2015년 박근혜 정권일 때는 대중국 고립을 위해 위안부 합의를 종용했다. 미일 합의에 의해 전후 처리 과정에서 배제된 대한민국은 1965년 어설픈 식민 과거사 정리에 합의했다. 소위 ‘1965년 체제’다. 이 부실 합의는 반세기 뒤 또 다른 부실을 낳았으니 그것이 위안부 협상이었다. 그것은 화해도 치유도 아니었다. 이른바 1965년 체제는 남북 분단과 전쟁을 전제로 한 설계도였다. 결코 지금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위한 것은 아니었다. 지금 한일 간의 격렬한 파열음은 거대한 빙하가 뜨거운 태양열에 가라앉으면서 내는 신음소리 같은 거다. 이 체제는 더이상 미래를 담보하지 못한다. 현상 변경은 불가피하다. 하지만 전혀 다른 목적, 곧 일본의 패권을 위한 현상 변경에 먼저 시동을 건 것은 전적으로 아베 정권이다. 한일 간, 아니 동아시아에 ‘긴 21세기’가 시작됐다. 무력전이 아니라면 마다할 이유가 없다. 외교전쟁의 시대가 열린 것이다. 실력이 답해야 하는 시대가 온 것이다.
  • [열린세상] 치킨게임 이기는 방법/남시훈 명지대 국제통상학과 교수

    [열린세상] 치킨게임 이기는 방법/남시훈 명지대 국제통상학과 교수

    일본의 한국에 대한 수출 규제 선언으로 시작된 한일 무역분쟁은 치킨게임의 성격을 갖고 있다. 수출 규제의 특성상 한일 모두 피해를 입으며, 이것이 지속되면 양국 모두 피해가 누적된다. 한 국가가 포기하면 다른 국가의 승리로 끝난다. 이렇게 승패가 결정되면 서로의 공격은 중단되겠지만, 패배한 국가는 국가의 위신에 상처를 입고 향후에 비슷한 공격을 또 당할 수 있게 된다. 일본이 한국보다 좀더 강하기 때문에 치킨게임에서 유리하다는 이야기가 있다. 일본이 한국보다 인구가 많고, 국민총생산이 많은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치킨게임의 승패는 국력의 격차만으로 갈리지 않는다. 상대편 기업이 망할 때까지 계속된 ‘반도체 치킨게임’과는 다르다. 국가와 국가가 상대하는 치킨게임은 정치세력의 안정성 문제가 걸려 있으므로 어느 한쪽의 피해가 정권에 타격이 갈 만큼 누적되면 치킨게임이 더 지속되기 어렵다. 또한 치킨게임은 양국의 충돌이 심해지면 이긴 쪽이나 진 쪽이나 모두 피해를 심하게 입는다. 따라서 전면전으로 가면 우리가 이긴다는 생각이 들더라도, 전면전에서 우리가 입는 피해가 너무 크다면 일단 전투를 피하는 것이 합리적인 선택이다. 즉 국가 단위의 치킨게임은 강한 국가 입장에서 이 싸움을 걸었을 때 내가 입는 피해가 별로 없다고 판단될 때 시작된다. 상대방에게 피해를 많이 입히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내가 어떤 정치경제적 이득을 얻고 싶어서 싸움을 거는 것인데 내가 피해가 많아지면 싸움에서 이기는 보람이 없게 된다. 즉 일본이 한국에 대해 수출 규제를 시작한 것은 한국이 일본에 항복하거나 한국이 일본에 피해를 줄 수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인 것이다. 치킨게임을 이기는 필승 전략은 없지만, 유리하게 이끄는 몇 가지 원칙은 있다. 첫 번째는 신뢰성을 역으로 이용하는 것이다. 치킨게임 초반에는 강력한 조치와 상대방에 대한 강한 비난 발언이 이어진다. 이 행동은 우리가 옳다는 대내외적 여론전을 펼치는 의미 외에도, 우리 쪽이 발언을 취소하기 어렵게 만드는 효과가 있다. 강력한 조치를 취했다가 갑자기 다시 취소한다면 국가의 신뢰성이 하락하며 국내 지지율도 잃게 된다. 그러므로 강력한 발언을 할수록 그 말을 취소하기는 어려워지며, 공격을 한 국가는 상대방이 쉽게 포기할 거라고 생각하고 공격했는데 강력한 발언이 돌아오면 상대방이 강하게 나올 수밖에 없다는 것을 파악하고, 우리 쪽 피해가 많아질 것을 우려해 포기하는 것을 고려하게 된다. 두 번째로 상대국에 대한 정보를 충분히 수집해야 한다. 한국과 일본의 무역 충돌이 심해질 때 양국 기업이 입을 피해 수준과 일본 업계의 반응을 확인하면서 전략 수립에 반영해야 한다. 현재까지는 일본이 한국 측의 강한 대응에 놀라며 당황하는 모습이 보인다. 일본은 과거 박근혜 정부에 내정간섭 수준의 압박을 했고 이것이 통했기 때문에 이번에도 통할 것으로 생각하고 단순하게 문제를 생각한 것일 수 있다. 한국에 대한 정보 수집에 실패한 것이다. 마지막으로 중요한 건 한국의 단합이다. 한국 정부는 우리의 피해보다 일본이 상당한 피해를 입는다는 것을 계속 강조해야 하며, 불매운동은 이것을 국민 차원에서 실현하는 좋은 방법이다. 치킨게임을 두고 미친 척을 해야 이긴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굳이 그런 수준까지 나갈 필요도 없다. 일본의 공격으로 인한 한국의 피해나 한국의 약점을 강조하는 것은 개인의 권리이기도 하지만, 한일 간의 대결에서 한국을 더 불리하게 만드는 일이기도 하므로 적절한 수준에서 자제돼야 한다. 국민 스스로 단합해 각자 할 수 있는 범위에서 일본에 피해를 주고, 사령부 역할을 할 정부를 신뢰하는 것이 중요하다. 정부는 안으로는 약점에 대비하되 겉으로는 강경하고 단호해야 한다. 또 일본의 도발에 대한 방어 대책 외에 반격할 계획도 준비하고 그중 일부는 명시적으로 공개해 위협으로 활용해야 한다. 그리고 국민 차원에서는 언젠가는 한일 간의 협력이 복원돼야 한다는 것도 기억해야 한다. 이 게임은 한쪽의 완승보다는 한쪽의 판정승 정도로 타협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다. 불매운동은 좋지만, 인종차별을 하거나 민간의 학술·문화 교류를 중단해서는 안 된다.
  • [여기는 중국] 5성급 특급호텔 주전자 속에 썩은 양말 발견 논란

    [여기는 중국] 5성급 특급호텔 주전자 속에 썩은 양말 발견 논란

    5성급 특급 호텔 주전자 속에서 썩은 양말이 발견돼 연일 비난이 쏟아지고 있는 분위기다. 논란이 된 것은 중국 광시성(广西) 난닝(南宁)에 소재한 5성급 호텔. 지난달 25일 광시성 베이하이 출신의 피해자 샤오저우 씨는 지난 이곳에서 홀로 투숙했다. 사건 당일 샤오저우 씨는 호텔 측이 무료로 지급하는 생수 2병을 다 마시고도 갈증을 느껴 객실에 비치된 전지 주전자에 물을 끓여 마시곤 잠이 들었다. 하지만 이튿날이었던 지난달 26일 아침, 그는 지난 밤 자신이 끓여 마신 전기주전자 입구가 막힌 것읗 확인, 세척하기 위해 뚜껑을 연 순간 구역질을 하고 말았던 것. 샤오저우 씨는 “물을 따라 마시려는데 무엇 때문인지 주전자 입구가 막혀있었다”면서 “주전자 뚜껑을 열자마자 썩은 양말이 주전자 바닥에 붙어있는 것을 발견했다. 썩은 양말을 확인한 순간 지난 밤 마신 물 생각이 나서 곧장 구역질이 나왔다”고 말했다. 그는 이 사실을 곧장 해당 호텔 직원에게 알리고, 사과를 요구했다. 문제는 호텔 측의 무성의한 대응이었다. 피해자 샤오저우 씨에 의하면 호텔 측 직원들은 그가 사건에 대해 최초로 항의했던 당일 매니저급 담당자가 부재하다는 이유로 다음 날 다시 찾아 올 것을 요구 했다. 이들의 요구대로 이튿날 문제의 호텔을 다시 찾은 그는 이번에도 담당 총 책임자가 만나주지 않는 탓에 발길을 돌려야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29일 다시 호텔을 찾아 사건에 대해 사과할 것을 강력하게 요구, 샤오저우 씨의 주장에 대해 해당 호텔 측은 해당 양말이 호텔에서 넣어 둔 증거가 있느냐며 그의 주장이 허위일 가능성까지 제기했다. 이에 대해 피해자 샤오저우 씨는 “금전적인 보상금이나 배상금을 받으려는 목적으로 여러 차례 찾아간 것이 아니었다”면서 “책임자가 진심으로 사건을 사과한다면 바로 발길을 돌리려했는데 사과는 커녕 오히려 나를 블랙 컨슈머 취급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호텔 측의 이 같은 대우와 자신이 겪은 황당한 사건 등을 sns 등에 공유하면서 이번 사건은 크게 논란이 확산된 양상이다. 네티즌들은 샤오저우 씨가 첨부한 썩은 양말이 들어간 주전자 사진 등을 열람, 공유하면서 문제의 호텔 주소와 정보를 지탄하고 있는 상황이다. 더욱이 이 같은 5성급 이상의 고급 호텔에서의 위생 문제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점에서 논란은 가중되는 양상이다. 실제로 지난해 중국 내 5성급 호텔의 청소부들이 객실의 변기와 컵을 같은 솔로 닦는 장면 등을 몰래 촬영한 영상이 인터넷에 공개돼 논란이 일었던 바 있다. 당시 논란의 중심에 섰던 호텔은 콘래드 베이징이나 르메르디앙 상하이, 샹그릴라 푸저우 등 대부분 국제적 호텔 체인 소속이었다. 한편 이번 사건에 대해 현지 담당공안국 측은 호텔 등 숙박시설 투숙 시 부당한 대우와 처분을 받았을 경우 지체하지 말고 ‘국가위생감독관리부’ 또는 ‘시장감독관리국으로 신고할 것을 당부했다. 각 지역 공안국은 매년 수집된 문제의 숙박 업체를 대상으로 집중 단속, 주요 ‘블랙리스트’ 업체를 선정해 집중적으로 관리 감독해 오고 있다고 밝혔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삼성전자 갤럭시탭S6 공개… 이달 말부터 순차 출시

    삼성전자 갤럭시탭S6 공개… 이달 말부터 순차 출시

    움직임 인식… 갤노트10도 적용될 듯 태블릿 뒷면에 부착되고 자동 충전 듀얼 카메라·지문인식 기능도 장착삼성전자의 새로운 태블릿 제품인 ‘갤럭시탭S6’가 더욱 강력해진 ‘S펜’(태블릿용 필기구)으로 무장해 등장했다. 1일 공식 공개된 갤럭시탭S6에는 삼성전자의 모바일 제품 중 처음으로 ‘S펜 에어 액션’ 기능이 장착됐다. 태블릿에서 멀리 떨어진 상태에서도 허공에 S펜을 휘두르면 카메라가 작동하고, 멀티미디어 화면도 제어할 수 있다. S펜을 좌우로 움직이면 카메라 화면도 이에 따라 움직여서 자신이 원하는 각도에 맞춰 사진 촬영이 가능하다. 누워서 유튜브를 시청하다가도 멀찍이서 S펜을 휘둘러 화면을 멈추거나 다른 영상으로 넘어갈 수도 있다. 갤럭시노트9에서는 S펜에 있는 버튼을 눌러 멀리서 사진을 찍는 것이 가능했지만 펜의 움직임을 인식한 작동은 할 수 없었다. ‘S펜 에어 액션’ 기능은 오는 7일 미국에서 처음 공개되는 삼성전자의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갤럭시노트10에도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갤럭시탭S6는 전작과 달리 태블릿 기기 뒷면에 S펜을 부착할 수 있어서 분실의 위험이 줄어들었다. 부착한 상태에서 자동으로 충전도 된다. 갤럭시탭S6에는 삼성전자 태블릿 최초로 후면에 듀얼 카메라가 탑재됐다. 1300만 화소 카메라와 함께 500만 화소의 초광각 카메라가 달려 있어서 보다 넓은 화면을 카메라에 담을 수 있다. 미국의 전자기기 전문매체 ‘디지털 트렌드’는 “123도 초광각 렌즈를 통해 마치 실제 사람의 눈으로 보는 것과 같은 화면을 사진에 담아낼 수 있다”고 평했다. ‘셀피’를 찍을 수 있는 전면 카메라는 800만 화소다.또한 삼성전자 태블릿 중에는 처음으로 화면 내장 지문인식을 지원한다. 갤럭시탭S5e와 마찬가지로 기기 뒷면이 메탈 소재로 되어 있어 자잘한 기스를 예방할 수 있다. 10.5인치 슈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탑재했고, 퀄컴 스냅드래곤 855 프로세서를 적용했다. 이달 말부터 전 세계에서 순차 출시될 예정이다. 정확한 국내 출시 일정은 아직 미정이다. 출고 가격은 갤럭시탭S4와 마찬가지로 80만~90만원대를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부산기장미역 슈퍼푸드...해외서 각광

    조선시대 임금님 밥상에 오른 기장 미역이 해외에서 슈퍼푸드로 부상하고 있다. 이에따라 해외수출이 최근 크게 증가하고 있다. 부산본부세관이 1일 발표한 ‘부산지역 미역 수출동향 분석’ 자료에 따르면, 부산지역의 미역 수출은 올해 상반기 2000여 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배 가까운 증가를 보였다. 부산 전체 수출량의 80% 이상이 기장지역에서 생산된 제품이다. 주요 수출시장은 중국 ,일본과 함께 미국, 캐나다 등 북미지역으로 아시아를 넘어 세계 각국으로 시장을 넓혀가고 있다. 특히 북미지역 수출물량은 전년 동기에 비해 99.7%의 급성장세를 기록했다. 이는 서양에서 건강식품으로 한국 해조류에 대한 관심이 커지며 건미역, 해초샐러드 제품의 수요가 늘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으로 수출된 미역은 2018년 447t,올상반기 1389t으로 3,3배 증가햇다. 또 일본에는 2017년 99t톤 ,지난해 190t에 이어 올 상반기에는 255t에 달했다고 밝혔다. 역시 지난해 같은기간 100여t에 비해 2,5배 증가했다. 주요 미역 해외 수출국가는 중국 ,일본,캐나다 미국 영국 등으로 수출양은 중국(1389t)에 이어 일본이 2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기장 미역생산업자들은 이번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 영향으로 하반기 수출에 차질이 오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최근들어 유럽과 북미 등 선진국에서는 미역에 대한 인식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과거 ‘바다의 잡초’로 불리던 미역은 ‘바다의 채소’로 인식되며 다이어트, 영양식품으로 세계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일조량이 많고 난류와 한류가 교차하는 지점에서 생산된 기장미역은 조선시대 임금님 수라상에 진상됐을 만큼 우수한 품질로 세계 최초 MSC인증을 취득하며 수출시장에서 높은 상품성을 인정받고 있다. MSC(Marine Stewardship Council,해양관리협의회)는 지속 가능 수산물에 부여하는 친환경 국제인증이다.기장을 중심으로 한 부산 미역업체들은 해외시장 개척을 위해 원물 형태 외에도 미역스낵, 미역국 등 해당국의 식품 선호도, 식습관을 고려해 하다양한 상품개발에 힘쓰고 있다. 부산본부세관 관계자는 ”미역을 포함한 지역 수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하여 중소 수산업체에 대한 FTA활용 지원, 업체를 직접 방문해 일대일 하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하는 등 적극적인 수출 지원활동을 펼쳐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트럼프 “재선 땐 합의 없다” 압박에도… 미중, 무역협상 ‘빈손’

    9월 재개만 합의… “최악 피해” 평가 中 “美, 성의 보여야 협상 진전 있을 것” 두 달여 만에 중국 상하이에서 재개된 미국과 중국의 고위급 무역협상이 3시간 30분여 만에 끝난 것으로 알려졌다. 점심시간을 제외하면 미중의 순수 협상 시간은 2시간여에 불과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무역협상 재개에 맞춰 “내가 대선에서 승리하면 (미중 간) 무역 합의가 없을 수 있다”며 중국을 강하게 압박하고 나섰지만 미중이 핵심 쟁점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오는 9월 미국에서 협상을 재개하는 데 합의하면서 무역전쟁 격화라는 최악의 시나리오는 피했다는 평이 나온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미중 무역협상단은 31일 오후 2시 15분쯤 계획됐던 사진 촬영을 예정보다 빠른 오후 1시 37분쯤 마쳤다.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협상 종료와 관련해 “소식이 있으면 바로 발표할 것”이라며 “미국이 충분한 신뢰와 성의를 보이고 평등과 상호 존중, 상호 양보의 정신으로 협상을 진행해야만 진전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화통신은 이날 무역협상단이 미국산 농산물 구매에 대해 논의했으며 “솔직하고 효율적이며 건설적인 교류를 진행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는 이번 협상에서 무역전쟁의 종식을 위한 진전이 있었다는 증거는 지금으로서는 없다고 밝혔다. 이어 다소 강경한 입장으로 알려진 중산(鍾山) 상무부장의 역할이 전보다 눈에 띄어 일부 미 협상단이 이를 우려했다고 전했다. 회담장 분위기는 화기애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단이 이날 오전 10시부터 상하이 시자오빈관에서 협상을 시작한 것을 감안하면 미중이 만난 시간은 총 3시간 37분이었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그동안 미중 무역협상에 비춰 볼 때 협상 시간이 짧았다”면서 “이는 협상 전 사전에 조율됐든지 아니면 이견이 좁혀지지 않아 서로 얘기할 것이 없었기 때문인데 이번에는 후자일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미중 간 별다른 합의 없이 돌아섰다는 것이다. 이번 협상의 어두운 그림자는 이미 곳곳에서 감지됐다. 미 협상단은 전날인 지난 30일 만찬 전 하얏트호텔에서 계획된 브리핑을 취소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중국이 약속을 안 지킨다며 협상 태도를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중국은 우리 농산품 구매를 시작하기로 했으나 아직 신호가 없다”면서 “그들은 항상 마지막에 그들의 이익을 위해 합의를 바꾼다”고 비난했다. 그는 이어 “중국은 (미) 민주당의 융통성 없는 사람 중 한 명이 당선되는지 지켜보려고 아마 우리 대선을 기다릴 것”이라면서 “내가 (대선에서) 승리하면 그들이 얻는 합의가 현재 협상보다 훨씬 더 가혹하거나 아예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수 있다”고 중국을 강하게 압박했다. 이는 협상을 유리하게 끌어가기 위한 트럼프 대통령의 일종의 여론전이라는 해석이 가능하지만 최근 중국이 유화 제스처를 보였다는 점에서 이례적이라는 평가도 나왔다. 중국 신화통신은 29일 자국 기업이 지난 19일 미국산 대두 및 돼지고기 등을 수입하기 위해 미 기업과 접촉했으며, 이미 구매를 완료한 물품도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이 ‘충분한 성의’를 보였다는 뜻이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전면 반박하고 나서면서 이번 협상에 난항이 예상됐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다큐는 세상 비추는 등불”… EBS국제다큐영화제 9일간의 축제

    “다큐는 세상 비추는 등불”… EBS국제다큐영화제 9일간의 축제

    올해로 16회를 맞은 EBS국제다큐영화제(EIDF 2019)가 관객 참여 기회를 대폭 확대한다. EBS는 오는 17일부터 9일간 일정으로 EBS 사옥 등 경기 고양시 일대와 서울에서 ‘EIDF 2019’를 개최한다고 31일 밝혔다. 올해 EIDF는 ‘다큐멘터리, 세상을 비추다’를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영화제 기간을 기존 7일에서 9일로 확대하고 관객 친화형 프로그램을 구성해 관객과의 접촉을 넓혔다. 개막식인 19일에 앞서 이틀간의 오프라인 극장상영을 추가했다. TV 방송 편성 전 관객들이 상영작을 미리 만날 기회를 넓혔다. 류재호 EIDF 집행위원장은 이날 종로구 코리아나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다큐멘터리가 우리 사회 등불과 같다는 정의를 통해 EIDF 정체성을 재확인하고 새로운 전환점 맞이하고자 한다”며 “올해 슬로건처럼 EIDF가 힘들고 지친 우리 사회에 따뜻한 위로와 새로운 희망을 줄 수 있길 기원한다”고 말했다.선댄스영화제 월드시네마 다큐멘터리 심사위원대상 등을 수상한 ‘미드나잇 트래블러’가 개막작으로 영화제의 문을 연다. 34개국 73편의 작품이 12개 섹션을 통해 선보인다. 공식 경쟁부문인 ‘페스티벌 초이스‘에는 박경근 감독의 ‘군대’를 포함해 모두 12편이 선정됐다. 매해 유지되는 섹션인 ‘한국 다큐멘터리 파노라마‘, ‘월드 쇼케이스’, ‘아시아의 오늘‘ 외에도 어린이들에게 포커스를 맞춘 ‘키즈 DOC’, 무형유산을 생산하는 장인들에 관한 ‘다큐 속 무형유산‘ 등 섹션이 새롭게 선보인다. 김혜민 EIDF 프로그래머는 “16회의 터닝포인트로 조금 더 친숙한 동물과 가족 섹션을 구성했다”며 “올해는 무거운 주제에서 탈피한 작품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글로벌 피칭 아카데미’를 통해 다큐멘터리 인재를 육성하고 있다. 선발된 참가자들은 지난 24일부터 전문 멘토진으로부터 교육을 받고 있다. 최종 선발된 팀에게는 암스테르담국제다큐영화제(IDFA) 견학 기회와 제작 지원금이 주어진다. EBS 사옥에서 개막식과 시상식, 피칭 행사가 열린다. 일산호수공원 노래하는 분수대에서는 23~24일 이틀간 야외상영 등 행사가 진행된다. 메가박스 일산벨라시타와 서울 홍대 구름아래소극장에서 작품 상영과 관객과의 대화 등이 열린다. 극장과 TV에서 상영되는 작품들은 다큐멘터리 전용 VOD 서비스 ‘디-박스’(www.eidf.co.kr/dbox)에서 다시 볼 수 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영화 ‘기생충’, 중국 영화제서 상영 취소…“검열 때문인 듯”

    영화 ‘기생충’, 중국 영화제서 상영 취소…“검열 때문인 듯”

    당국, ‘기술적 이유’로 하루 전 상영 취소최근 검열에 따른 영화 상영 취소 잇따라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으로 한국에서 1000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기생충’이 상영 예정이었던 중국의 한 영화제에서 석연찮은 이유로 상영이 갑자기 취소됐다. 29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기생충’은 전날 중국 서북부 칭하이성의 성도 시닝시에서 열린 시닝퍼스트청년영화제 폐막식에서 상영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기술적 이유”를 들어 하루 전 갑작스럽게 취소됐다. 주최 측은 기술적 이유를 댔지만, 검열 과정에서 빈부 격차와 계층 문제를 노골적으로 드러낸 영화 내용이 문제됐을 것이란 추정도 제기됐다. 글로벌타임스는 ‘기술적 이유’가 중국 관리들이 가장 흔하게 쓰는 말이라고 전했다.이 신문에 따르면 실례로 중국의 전쟁영화 ‘800’도 지난달 제22회 상하이국제영화제에서 개막작으로 상영될 예정이었지만, ‘기술적 이유’ 때문에 일정이 취소됐다. ‘800’이 1930년대 항일전쟁 때 국민당 군인들의 활약상을 그린 것이 상영이 취소된 진짜 이유라고 항간에선 추정하고 있다. 이 영화는 아직 개봉 일정도 못 잡고 있다. 중국의 1966~1976년 문화대혁명 시기 혼란을 배경으로 한 거장 장이머우 감독의 영화 ‘1초’(One Second) 역시 지난 2월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처음으로 공개될 예정이었지만, 역시나 ‘기술적 문제’를 이유로 막판에 취소됐다. 중국에서는 영화나 드라마 등 콘텐츠에 대한 당국의 통제가 점점 심해지고 있다.영화 ‘기생충’ 상영이 취소됐다는 소식에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 이용자들은 “또 ‘기술적 이유’라고?”, “중국이 얼마나 대단한 나라인데 걸핏하면 기술적 문제가 생기냐?”, “말할 수 없는 원인”이라면서 불만을 표시했다. ‘기생충’은 이미 극장이 아닌 다른 경로로 작품을 접한 중국의 영화 팬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기생충’은 중국의 영화 리뷰 사이트 ‘더우반’에서 9.2점을 받았다. ‘기생충’은 중국 본토가 아닌 홍콩에서는 지난달 20일 개봉했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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