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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 블로그] 오피스텔·주상복합 하자 해결 왜 어렵나

    [경제 블로그] 오피스텔·주상복합 하자 해결 왜 어렵나

    하자심사분쟁조정위 시정 권한 없어 ‘공동주택관리법 적용’ 법안은 계류오피스텔이나 주상복합 건물에 누수, 곰팡이, 결로 등 하자가 생겼을 땐 어떻게 해야 할까요. 보통 아파트 같은 ‘공동주택’에서 이런 하자가 발생하면 국토교통부 산하 ‘하자심사분쟁조정위원회’를 통해 바로 입주민과 건설사 사이의 하자 분쟁을 조정할 수 있습니다. 변호사, 교수, 건축사, 기술사, 아파트 주택관리사 등 관련 업계 전문가 50여명으로 구성된 ‘하자심사분쟁조정위원회’가 먼저 해당 건물에 발생한 문제가 시공사의 하자인지 아닌지를 심사해 ‘판정’하고, 분쟁을 ‘조정’하는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오피스텔과 주상복합 건물은 다릅니다. 현행법상 ‘집합건물’에 해당하기 때문에 ‘집합건물 분쟁조정위원회’를 통해서 하자 분쟁을 조정해야 합니다. 문제는 시도별로 이 ‘집합건물분쟁조정위’가 있지만, 산하에 전문인력이 부족해 하자인지 아닌지 판단하기가 어렵다는 것이지요. 통상 각 시도의 주무관이 담당하는데 이 업무만을 전담하지 않기 때문에 전문성이 떨어진다고 합니다. 이 때문에 오피스텔 등 집합건물의 하자 여부를 가릴 때에는 ‘집합건물분쟁조정위’가 ‘하자심사분쟁조정위’에 요청해 하자인지 판별해 달라고 ‘의뢰’를 합니다. 번거롭게 굳이 한 단계 더 거치는 것인 만큼 시간도 더 걸리겠지요. 더 큰 문제는 ‘하자심사분쟁조정위’가 어떤 오피스텔에 대해 하자라고 판정을 해도 단순히 의뢰를 받은 것뿐이라 ‘권한’이 없어서 실제 해당 오피스텔을 지은 시공사 등에 하자를 고치라고 중재할 수도 없습니다. 반면 아파트의 경우에는 하자라고 판정이 나면 ‘하자심사분쟁조정위’가 60일 이내로 하자보수를 건설사에 명할 수 있지요. 건설사가 이를 어기면 과태료 처분도 받습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려고 오피스텔이나 주상복합 관리에 대해서도 아파트처럼 ‘공동주택관리법’이 적용되도록 하는 법안이 발의됐지만, 여전히 국회에서 계류 중입니다. 법이 바뀌면 ‘하자심사분쟁조정위’의 업무 영역이 오피스텔 등으로 확장돼 하자 처리가 쉬워집니다. 건설업계는 많은 진화를 거듭하고 있습니다. “도시형생활오피스, 타운하우스 등 아파트를 대체할 주택도 수두룩한 마당에 오피스텔이나 주상복합에 대한 하자 관리를 어렵게 놔두는 것은 ‘시대착오적’”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끝 모를 코로나, 쉼 없는 ☎ 1339

    끝 모를 코로나, 쉼 없는 ☎ 1339

    11일 서울 영등포구 질병관리본부 ‘1339 콜센터’에서 상담원들이 국민들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문의에 응대하고 있다. 1339 콜센터는 24시간 연중무휴로 운영되며 상담원 이외 보건·의료 등 전문인력 19명이 상주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로 온 나라가 비상인 상황에서도 허위신고나 장난전화가 있다고 한다. 상담을 받은 뒤 “뻥인데?”라고 하며 끊는 사람도 있다. 박혜미 1339 콜센터장은 “장난전화에 대응하는 사이에 진짜 도움이 필요한 분들을 놓칠 수 있다”고 호소했다. 사진공동취재단
  • ‘대통령 탄핵’ 언급되자 발끈한 靑참모진들

    ‘대통령 탄핵’ 언급되자 발끈한 靑참모진들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개입·하명수사 의혹으로 재판에 넘겨진 백원우(54) 전 민정비서관 등 전직 청와대 참모진들이 “검찰의 공소사실은 주관적 추측과 예단으로 범벅이 된 ‘검찰 측 의견서’라고 불러도 무방할 정도로 문제가 많다”며 혐의를 정면 부인했다. 공소장에 대통령의 선거중립 의무가 거론된 공소장을 놓고 일부에서 문재인 대통령 탄핵 주장까지 나오자 변호인을 통해 반박한 것이다. 백 전 비서관과 청와대 한병도(53) 전 정무수석, 장환석(59) 전 균형발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의 변호인들은 11일 입장문을 내고 “공소장은 법적 요건을 구비하지 못한, 검찰의 주관적인 의견서에 불과하다”면서 “증거로서 증명될 수 있는지조차 의문시되는 경위 사실 등을 장황하게 적고 있다”고 주장했다.변호인들은 우선 공소사실에 재판부에 예단을 줄 수 있는 범죄사실과 무관한 내용들이 많다며 ‘공소장 일본주의’에 위배된다고 주장했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이 거론된 것을 두고 “대통령이 선거개입에 관여했다는 인상을 주려는 표현이 상당부분 포함돼 있다”면서 “공소장은 피고인들의 혐의를 유죄로 입증하고자 법원에 제출하는 공문서이지 정치선언문이 아니다”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공소장에 인용된 2018년 지방선거 당시 울산시장 선거 여론조사도 검찰의 자의적·편의적 활용이라고 말했다. 또 “공소장 내용 같이 피고인 사이에 선거에 부당한 영향을 미칠 암묵적·묵시적 공모가 있었는지도 매우 의문스럽고. 입증할 증거가 명확한지도 의문인 대목이 한둘이 아니다”라면서 당시 백 전 비서관 등 청와대 관계자들이 울산 수사 상황을 보고받은 것은 하명수사 때문이 아닌 울산 고래고기 사건 때문이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선거에 국가권력이 개입했는지가 다퉈지는 공소사실이 공론의 장에서 치열하게 토론되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하다”면서도 “탄핵 운운의 주장까지 나온 상황을 보면서 사실관계와 법리를 비교적 자세히 파악하고 있는 변호인들로서는 매우 당혹스럽고 분명히 과도하다는 판단에 이르게 됐다”고 재판이 시작되기 전 입장문을 내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촛불혁명에 의해 집권한 정부에 참여한 주요 인사들로서 결코 선거결과를 왜곡하는 행위를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장수철의 생물학을 위하여] 생명체의 시작과 끝 ‘빛’

    [장수철의 생물학을 위하여] 생명체의 시작과 끝 ‘빛’

    얼마 전 필리핀에서 화산이 폭발했다. 화산이 폭발하면 분출되는 화산재가 하늘을 가려 암흑천지가 된다. 지구에서 5번의 생명체 대멸종이 있었는데, 최악의 화산 폭발 때문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생물종 90%가 사라진 페름기 대멸종은 약 2억 5200만년 전 엄청난 넓이의 시베리아에서 용암이 분출되고 화산재가 광범위하게 퍼지면서 발생한 일이다. 화산재가 빛을 차단했고 그로 인해 식물의 광합성이 불가능해졌기 때문이다.사람은 다른 생물을 먹어야 살 수 있다. 사람은 육식동물, 초식동물, 식물 등 어떤 것이든 먹는다. 육식동물은 초식동물을 먹고 초식동물은 식물을 먹는다. 결국 인간은 식물로부터 에너지를 얻는 것이다. 그런데 식물은 빛에서 에너지를 얻는다. 다시 말해 식물이 빛에너지를 이용해 다른 생물들이 먹을 수 있는 화학에너지로 전환되기 때문에 사람을 포함한 지구상의 거의 모든 생물이 살아갈 수 있는 것이다. 식물이 얻는 빛에너지는 지구에 도달하는 태양에너지에서 얻는다. 지구에 도착한 태양에너지는 대부분 반사돼 우주로 나가거나 땅, 바다, 대기에 흡수돼 열로 전환된다. 그리고 남은 1%만 광합성에 의해 화학에너지로 바뀌는 것이다. 이 양은 지구상의 거의 모든 생물을 먹여 살리기에 충분하다. 식물의 광합성 색소들은 녹색을 제외한 모든 가시광선과 약간의 자외선을 흡수해 사용한다. 식물이 녹색으로 보이는 것도 광합성 색소들이 녹색을 흡수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가을이 되면 녹색을 띠는 광합성 색소들이 분해돼 녹색에 가려 있던 노랑, 빨강 등의 색이 노출되면서 잎의 색이 달라진다. 우리가 무지갯빛 가시광선을 볼 수 있듯 생물에 따라 볼 수 있는 빛의 파장은 다르다. 벌이 볼 수 있는 빛은 자외선을 포함하는 더 짧은 파장이고 새들은 빨간색 쪽으로 치우친 긴 파장의 빛을 더 잘 본다. 빛의 파장이 짧을수록 에너지가 크다. 세균을 죽이는 살균기가 짧은 파장의 자외선을 사용하는 이유다. 그렇기 때문에 자외선램프가 위에 달려 있는 살균기에서 컵을 뒤집어 놓거나 겹쳐 놓거나 옆으로 뉘어 놓으면 멸균 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 식물은 안테나처럼 빛에너지를 많은 색소로 받아들여 엽록소에 전달한다. 우리가 흔히 광합성이라고 부르는 것은 빛에너지를 이용해 화학에너지인 ATP와 NADPH2를 만들고 부산물로 산소를 만든다. ATP와 NADPH2는 또 다른 화학에너지인 당을 합성하는 데 쓰이고 산소는 우리의 호흡 재료로 사용된다. 최초의 광합성은 세균들에 의해 수행됐다. 육지가 거의 없던 초창기 지구에서부터 이 세균들은 광합성을 통해 산소를 늘렸고 물속에서 만들어진 산소는 철을 산화시키고 물속에 퍼지다가 급기야 대기로 확산된 것이다. 약 27억년 전부터 22억년 전까지 산소가 전무했던 대기는 그 덕분에 산소가 2% 정도로 늘어났고 이후 약 6억년 전부터 식물성 플랑크톤, 식물들의 진화로 대기 중 산소 농도는 현재와 같은 20%까지 늘어나 푸른 지구를 가능케 했다. 종종 브라질의 아마존 숲이 훼손되고 있다는 소식을 들을 수 있다. 아마존 숲이 훼손된다는 것은 인간이 이용할 수 있는 화학에너지가 그만큼 사라졌다는 것이다. 자연, 특히 식물의 감소를 막고 보호해야 하는 이유는 우리가 생존하는 데 절대적인 먹거리와 산소가 직결돼 있기 때문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 교황, 손등 때린 아시아계 여성 직접 만나 사과

    교황, 손등 때린 아시아계 여성 직접 만나 사과

    여성과 같은 국가 출신 사제가 통역 맡아 대화프란치스코 교황이 지난해 연말 ‘버럭’ 논란을 부른 아시아계 여성을 직접 만나 사과한 사실이 뒤늦게 전해졌다. 10일 이탈리아 주교회의가 발간하는 가톨릭 신문 아베니레(Avvenire)에 따르면 교황은 지난달 8일 일반 신도들과 마주하는 수요 일반 알현 때 해당 여성을 따로 대면했다. 일반 알현 행사가 마무리되기 직전 이뤄진 이 만남에서 교황은 환한 미소와 함께 해당 여성과 악수하고 짧은 대화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교황은 이 자리에서 지난해 연말 발생했던 불미스러운 일에 대해 사과의 말을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가톨릭 신문인 ‘알레테이아’(Aleteia)는 교황이 당시 일에 대해 스스로 충격을 받았으며, 자신의 초기 대응을 후회했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교황과 이 여성의 대화는 여성과 같은 국가 출신의 사제가 통역을 맡아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중국계로 추정되는 이 여성의 구체적인 국적이나 신원은 확인되지 않았다. 바티칸 교황청은 언론 등을 통해 이 만남을 대외적으로 공개한 바 없다. 현장에서 찍힌 사진이 최근 바티칸 미디어 웹사이트에 등록되고 소셜미디어로 옮겨지면서 알려지게 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2월 31일 프란치스코 교황이 성베드로 광장에서 신도들과 새해 인사를 나누는 과정에서 이 여성은 교황의 손을 세게 잡아당겼고, 교황은 여성의 손등을 두 차례 내리친 뒤 불같이 화를 낸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돼 전 세계 사람들의 눈길을 끌었다. 교황은 새해 첫날인 바로 다음 날 삼종기도회에서 “우리는 종종 인내심을 잃는다. 나도 마찬가지다. 어제 있었던 일에 대해 용서를 구한다”며 사과한 바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문 대통령 “‘기생충’ 아카데미 4관왕, 박수 치면서 회의 시작하자”

    문 대통령 “‘기생충’ 아카데미 4관왕, 박수 치면서 회의 시작하자”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9일(현지시간)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가장 주요 부문인 작품상과 감독상 등 4관왕의 영예를 거머쥐자 문재인 대통령도 청와대에서 이를 축하했다. 문 대통령은 10일(한국시간)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우리 봉준호 감독, ‘기생충’ 영화가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국제장편영화상까지 4관왕을 했다”면서 “박수 한번 치면서 시작할까요”라고 했다. 문 대통령의 제안에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과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김상조 정책실장 등 회의 참석자들은 일제히 박수로 화답한 뒤 회의는 시작됐다. 문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도 “우리 영화 ‘기생충’의 아카데미 4관왕 수상을 국민과 함께 축하한다. 봉 감독님과 배우, 스태프 여러분이 자랑스럽다”며 축하의 뜻을 전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에 이은 ‘아카데미 4관왕’은 지난 100년 우리 영화를 만들어온 모든 분의 노력이 축적된 결과”라며 “한국 영화가 세계영화와 어깨를 견주며 새로운 한국 영화 100년을 시작하게 돼 매우 기쁘다”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기생충’은 가장 한국적인 이야기로 세계인의 마음을 움직였다. 개성 있고 디테일한 연출과 촌철살인의 대사·각본·편집·음악·미술을 비롯해 배우들의 연기까지 그 역량을 세계에 증명했다”고 평가했다.이어 “‘기생충’은 유쾌하면서 슬프고, 사회적 메시지의 면에서도 새롭고 훌륭하며 성공적”이라며 “영화 한 편이 주는 감동과 힘을 다시 생각하게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영화인들이 마음껏 상상력을 펴고 걱정 없이 영화를 제작할 수 있도록 정부도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의 이러한 언급은 박근혜 정부 당시 봉준호 감독이 이른바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에 오르는 등 활동에 제약을 받아왔다는 점을 떠올리게 한다. 문 대통령은 또 “봉 감독님, 배우와 스태프 여러분의 ‘다음 계획’이 벌써 궁금하다”며 “다시 한번 수상을 축하하며, 국민과 함께 항상 응원하겠다”고 밝혔다.문 대통령이 ‘다음 계획’이라는 언급을 한 것은 영화 기생충에 나온 유명 대사인 ‘너는 다 계획이 있구나’라는 대사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6월에 ‘기생충’을 관람한 문 대통령은 같은 해 5월 제72회 칸 영화제에서 이 영화가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받았을 때에 직접 SNS를 통해 축하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당시 “봉 감독님의 영화는 우리 일상에서 출발해 그 일상의 역동성과 소중함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지난달 열린 2020 문화예술인 신년인사회에서는 ‘기생충’이 한국 영화 최초로 미국 골든글로브에서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한 것을 두고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에 이어 한국 영화 100년의 저력을 보여주는 쾌거”라고 극찬한 바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기생충’ 감독상 수상…아카데미 각본·국제영화상까지 3관왕

    ‘기생충’ 감독상 수상…아카데미 각본·국제영화상까지 3관왕

    봉준호 “오늘은 술 마실 준비가 돼 있다” 수상소감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각본상과 국제영화상에 이어 감독상까지 거머쥐며 ‘오스카 3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기생충’은 9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주요 부문인 감독상까지 추가했다. 한국영화 101년 역사상 첫 아카데미 감독상 수상이며 아시아계 감독으로는 대만 출신 리안 감독에 이어 두 번째다. 리안 감독은 할리우드 영화 ‘브로크백 마운틴’(2006) ‘라이프 오브 파이’(2013)로 두 차례 수상했다. ‘기생충’은 우리말로 된 순수한 한국 영화라는 점에서 의미가 더욱 크다. 시상자로 나선 미국 스파이크 리 감독이 ‘봉준호’를 외치자 객석에선 환호가 쏟아졌다. 봉 감독은 “좀 전에 국제영화상을 받고 오늘 할 일은 끝났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라며 “정말 감사하다. 어렸을 때 제가 항상 가슴에 새겼던 말이 있다. 영화 공부를 할 때 ‘가장 개인적인 것이 가장 창의적’이라고 책에서 읽었다. 그 말은 마틴 스코세이지의 말이었다”고 했다.카메라가 마틴 스코세이지를 비추자 참석자들은 기립박수를 보내며 ‘브라보’를 외쳤다. 봉 감독은 “제가 마틴 영화를 보면서 공부를 했던 사람인데, 같이 후보에 오른 것만으로도 영광이다. 상을 받을 줄 몰랐다. 제 영화를 아직 미국 관객들이 모를 때 항상 제 영화를 리스트에 뽑고, 좋아하셨던 ‘쿠엔틴 형님’(쿠엔틴 타란티노)도 계신데, 너무 사랑하고 감사하다. 쿠엔틴 ‘아이 러브 유’”고 외쳤다. 봉 감독은 끝으로 “같이 후보에 오른 토드 필립스(‘조커)나 샘 멘데스 등 다 제가 존경하고 사랑하는 감독님”이라며 “오스카에서 허락한다면 이 트로피를 텍사스 전기톱으로 잘라서 오등분해 나누고 싶은 마음”이라고 말해 큰 웃음을 끌어냈다. 앞서 ‘기생충’은 국제영화상 후보에 오른 스페인의 거장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의 ‘페인 앤 글로리’, 프랑스의 ‘레 미제라블’, 폴란드의 ‘문신을 한 신부님’, 마케도니아 구 유고 공화국의 ‘허니랜드’를 제치고 국제영화상을 거머쥐었다. 국제영화상을 수상한 봉준호 감독은 “이 부문 이름이 올해부터 외국어영화상에서 국제영화상으로 바뀌었는데, 첫번째 상을 받게 돼서 더더욱 의미가 깊다”면서 “그 이름이 상징하는 바가 있는데 오스카가 추구하는 바에 지지와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다.이어 “이 영화를 함께 만든 배우와 모든 스태프가 와 있다”면서 “사랑하는 송강호님” 등 배우들 이름을 일일이 호명한 뒤 그들에 향한 박수를 청했다. 이어 촬영감독 홍경표, 미술감독 이하준, 편집감독 양진모 등 스태프 이름도 언급하면서 “우리 모든 예술가에게 찬사를 보낸다. 제 비전을 실현할 수 있게 해준 바른손과 CJ, 네온의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그리고는 영어로 “오늘밤은 술 마실 준비가 돼 있다. 내일 아침까지 말이다(I am ready to drink tonight, until next morning)”라고 수상 소감을 끝냈고, 객석에서는 웃음과 환호와 함께 박수가 쏟아졌다. ’기생충‘은 국제영화상을 비롯해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편집상, 미술상까지 총 6개 부문 후보에 올라 현재까지 3개 부문에서 수상했다. 이미 발표된 편집상과 미술상 수상에는 실패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In&Out] 맞춤형 인재 양성으로 일자리 미스매치 해소해야/김대종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

    [In&Out] 맞춤형 인재 양성으로 일자리 미스매치 해소해야/김대종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

    식당인데 주문을 외치는 목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손님을 응대하는 직원 역할을 로봇이 대신한다. 메뉴를 선택하고 호출 버튼만 누르면 로봇이 갖다 준다. 배달 주문 서비스 기업은 서빙로봇 서비스를 선보이며 렌털 프로그램 도입에 나섰다. 호텔에서 객실용품을 요청하면 로봇이 자율주행으로 배달한다. 기술 발전과 함께 시작된 4차 산업혁명의 결과물이 일상 곳곳에 깊숙이 스며들면서 전 세계 노동시장이 변화의 소용돌이에 휩싸이고 있다. 기존 산업은 신기술을 이용한 새로운 시스템을 도입하며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하지만 시스템을 다룰 전문 인력은 시장의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대기업은 시장 주도권을 놓지 않기 위해 인재 확보에 전력을 다하지만, 규모가 작은 중소기업은 상대적으로 인재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가 300개 중소 제조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4차 산업혁명 대응 실태 조사’에 따르면 응답 기업의 79.4%가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구체적인 계획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전문인력 부족’이 28.7%로 가장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인재 부족에 따른 문제점이 여실히 드러난 대목이라 할 수 있다. 시장 구조의 문제는 기업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기성 교육을 통해 대학을 졸업한 대한민국 청년들 역시 4차 산업혁명 핵심 분야 진출에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다. 일하고 싶은 사람은 많으나 일할 수 있는 인력은 없는 ‘일자리 미스매치’가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일자리 부조화 문제를 해결하려면 기존 공급자 중심의 교육 시스템을 수요자 중심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해야 한다, 이를 통해 즉시 현장에 투입이 가능한 실무형 인재 양성이 최우선으로 이뤄져야 한다. 정부는 이런 문제 해결을 위해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인재 양성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018년부터 시행돼 온 ‘혁신성장 청년 인재 집중양성’ 사업은 4차 산업혁명 8대 핵심 분야에 대한 맞춤형 실무 교육을 통해 2021년까지 4년간 6300명의 소프트웨어 실무인재 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 결과 교육생들은 네이버, 삼성전자, 넷마블, 솔트룩스, SK C&C, IBM 등 국내외 유수 소프트웨어 전문기업에 취업하는 데 성공했다. 누군가는 로봇이 우리 삶으로 들어와 일자리를 빼앗는 현실이 못마땅하다고 말할지 모른다. 하지만 지금은 미래의 변화에 발맞춰 준비하고 대응해야 하는 시점이다. 1811년쯤 영국에서는 산업혁명을 반대하는 러다이트운동이 일어났다. 일자리를 빼앗는 기계를 파괴하자는 운동이었다. 그러나 기계를 만드는 일자리가 필요했고, 전 세계에서 기계와 전자산업이 발달하면서 인류에게는 더 많은 혜택이 됐다. 마찬가지로 로봇이 서빙을 대신하게 됐다면, 로봇을 개발하기 위한 인재를 양성하면 된다. 필요로 하는 곳에 맞춤형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 일자리 미스매치를 해결하는 첫걸음이 될 수 있다.
  • [길섶에서] 통금/이동구 수석논설위원

    한밤중 조그만 도시 전체에 요란스럽게 울려 퍼지던 사이렌 소리. 이어서 조용하던 밤거리에서 황급히 뜀박질하는 발걸음과 호루라기 소리도 을씨년스럽게 들려온다. 통금(통행금지)을 알리고, 단속을 피해 보려는 이웃과 친지들의 모습이 아련히 떠오른다. 이런 풍경은 대도시에서 대학 다닐 때까지 이어졌다. 통금은 오래전 없어졌지만 빨리 귀가하는 습관이 생겼다. 술 약속이 있어도 버스나 지하철이 끊어지기 전에 귀가한다. 간혹 저녁 자리가 길어지면 혼자 슬그머니 빠져나온다. 처음엔 원성도 많았지만 먼 곳에서 출퇴근하는 직장인의 생존법 정도로 다들 이해해 준다. 직장인으로 대도시에 살면서 자발적 통금이 일상화했다고나 할까. 아니면 잔소리를 걱정이라 고집하는 아내를 무서워하기 때문인지, 귀가 시간은 비교적 빠른 편이다. 아들의 귀가 시간이 자꾸만 늦어져 걱정이다. 별별 안 좋은 장면들이 떠올라 괜스레 안절부절이다. “그 나이 때는 내버려 두는 게 상책”이라는 선배의 조언에 참고는 있다. 하지만 기억 속의 통금을 아들에게 강요해 볼까 고심도 한다. 자녀의 늦은 귀가는 모든 부모의 일상적인 걱정거리라는 것을 언제쯤 깨달을 수 있을까. 아들의 자발적 통금은 언제쯤 가능할까? yidonggu@seoul.co.kr
  • 인천시 신종 코로나 전담 의료기관 7곳 추가

    인천시 신종 코로나 전담 의료기관 7곳 추가

    인천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병 환자를 전담 치료할 수 있는 의료기관 7곳을 추가 지정 추진하고 심각 단계 또는 대유행에 대비해 인하대 예방의학 전문의를 사전 확보하는 등 인력보충에도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8일 오후 행정부시장 및 실국장 등을 소집해 이같은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인천시는 우선 신종 코로나에 원활하게 대응하기 위해 지역 보건소 인력현황 등을 파악해 선별 지원을 하고, 이원의료재단 등 8곳의 수탁검사기관에도 검체 의뢰를 실시하도록 했다. 특히 지역사회 확산을 대비해 감염병 환자를 전담 진료할 수있는 전담의료기관 7곳을 지정 추진하고, 전문인력도 추가 확보할 예정이다. 우선 빠르고 정확한 역학조사를 위해 공중보건의사 2명을 추가 배치했다. 박 시장은 “송도프리미엄아울렛을 방문한 19번째 확진환자 접촉자 중 발열이 있는 1명은 우선 검사 결과 음성으로 판명됐다”며 나머지 12명에 대해서도 즉시 진단검사를 해 시민들에게 공개하라“고 당부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김다미, ‘마녀’→‘이태원 클라쓰’ 섬뜩 연기력 “안방도 접수”

    김다미, ‘마녀’→‘이태원 클라쓰’ 섬뜩 연기력 “안방도 접수”

    배우 김다미가 ‘이태원 클라쓰’에 본격적으로 등장, 소름 돋는 연기력으로 시청자들의 눈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7일 방영된 JTBC 금토드라마 ‘이태원 클라쓰’에서 IQ162 천재 소시오패스 조이서 역으로 분한 김다미가 모두가 기대했던 탄탄한 연기력과 특유의 눈빛으로 캐릭터를 자연스럽게 소화하며 극에 몰입감을 높였다. 이날 조이서는 같은 반 학교 일진 복희의 폭력 현장을 촬영해 SNS에 업로드했고, 팔로워 76만 인플루언서인 그의 영상에 네티즌들이 폭발적으로 반응했다. 이 사실을 안 복희의 엄마가 그날 저녁 조이서를 찾아와 그의 뺨을 때렸고, 이를 미리 예측한 조이서는 장근수(김동희 분)에게 몰래 촬영을 하라 일렀다. 장근수가 촬영한 것을 확인한 조이서는 순식간에 돌변하는 모습을 보였다. 조이서는 섬뜩한 표정과 함께 “그 영상 복희가 대학에 가면 그 대학 게시판에다가 올릴 거야. 회사에 취직을 하면 직장에다가도 보낼 거고”라며 분위기를 싸늘하게 만들었다. 계속해서 조이서는 “결혼을 한다고 하면 사돈 될 사람들한테 보낼 거야. 이게 다 누구 때문인데”라며 거침없는 독설과 함께 복희 엄마에게 예상치 못한 따귀를 날리며 소시오패스다운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이처럼 김다미는 ‘이태원 클라쓰’ 조이서 역을 연기하기 위해 실제로 인스타그램 계정을 생성하고 연구하는가 하면, 헤어와 스타일에 다양한 변화를 줬다. 또한 극 초반부터 천재 소녀답게 운동, 공부, 예술 등 다방면에서 능숙한 재능을 보이면서도 악마 같은 성격을 섬세하게 표현해내 웹툰 원작과는 또 다른 본인만의 조이서 캐릭터를 완성시켰다. 2018년 개봉한 영화 ‘마녀’에서 소름 돋는 연기를 펼치며 각종 영화제 신인상을 휩쓸었던 김다미는 ‘이태원 클라쓰’ 조이서 역도 단숨에 소화하며 안방에서도 진가를 발휘했다. ‘이태원 클라쓰’는 매주 금, 토요일 오후 10시 50분에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악플 두렵다”던 나연이 엄마, 블로그 비공개 전환한 이유

    “악플 두렵다”던 나연이 엄마, 블로그 비공개 전환한 이유

    MBC 스페셜 ‘너를 만났다’가 먼저 세상을 떠난 딸 나연이와 엄마의 감동적인 재회를 보여주며 뜨거운 관심을 모은 가운데, ‘나연이 엄마’가 블로그를 비공개로 전환해 걱정을 샀다. 김종우 MBC 스페셜 PD는 7일 MBC 라디오 ‘이승원의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에 출연해 방송 후 나연이 엄마와 통화한 내용을 밝혔다. 김 PD는 “너무 많은 관심이 집중돼서 블로그를 비공개했지만 괜찮다고 하셨다”며 “조금 감정을 추스를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실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프로그램에 대한 악플이 있다면 저한테만 좀 달아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앞서 지난 6일 방송된 ‘MBC 스페셜 - 특집 VR 휴먼다큐멘터리 너를 만났다’에서는 혈액암으로 세상을 떠난 나연이의 가족이 출연했다. 나연이 엄마는 VR(가상현실)을 통해 나연이를 만나며 감동을 안겼다. 블로그를 운영하던 나연이 엄마는 방송 후 자신의 블로그에 “꿈에서라도 보고 싶었지만 꿈에서 만날 수 없고 내 꿈에서 나연이는 웃지 않는다. 나의 죄책감 때문인지 늘 원망의 눈빛”이라며 “웃으면서 나를 불러 주는 나연이를 만나 아주 잠시였지만 너무나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늘 꾸고 싶었던 꿈을 꾼 것 같다”는 나연이 엄마는 “나의 사랑스러운 세 아이들의 웃음이 우리 나연이의 빈자리를 많이 채워주고 있다. 그래서 이제 슬프지만은 않다. 나연이를 그리워하고 아파하기보다는 더 많이 사랑하면서 내 옆의 세 아이들과 많이 웃으며 살고 싶다. 그래야 나연이를 만날 때 떳떳할 수 있을 거 같다”고 새로운 다짐을 전하기도 했다. 방송 후 대중들의 관심이 집중되면서 나연이 엄마 블로그 방문자 수가 급증했다. 많은 이들은 나연이 엄마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지만, 일부 악플을 남기는 이들도 있었다. 결국 부담을 느낀 나연이 엄마는 블로그를 비공개로 전환한 상태다. 앞서 나연이 엄마는 예고편 공개 후 자신의 SNS를 통해 “예고편 받고 다시 보니 내 목소리 슬프다. 본편이 어떻게 나올지 나도 무지 궁금하다”라며 “소심한 나는 인스타를 비공개 돌릴까 고민.(악플도 두렵고 상처받을까 겁난다)”고 걱정을 드러낸 바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2019 저작권료 1위’ 피독 누구? 방탄소년단 프로듀서

    ‘2019 저작권료 1위’ 피독 누구? 방탄소년단 프로듀서

    저작권료 1위 누구일까.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수석 프로듀서 ‘피독’사단법인 한국음악저작권협회(회장 홍진영, 이하 한음저협)는 오는 18일 오후 5시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 그랜드볼룸에서 제6회 KOMCA 저작권대상 시상식(이하 저작권대상)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지난 2015년부터 매년 2월 한음저협 정기총회와 함께 열리는 저작권대상은 대중 작곡/작사/편곡 분야와 순수, 국악, 동요 분야에서 한 해 동안 가장 많은 저작권료를 받은 음악인에게 부문별 대상 수상의 영광이 돌아간다. 올해 신설된 수상 부문인 ‘Song of the Year’ 도 눈길을 끈다. 대중음악 인기의 척도라고 할 수 있는 음원 스트리밍 사이트 집계를 통해 한 해 동안 가장 많은 대중들의 사랑을 받았던 노래를 선정해 시상할 예정이다. 작년에는 방탄소년단 프로듀서로 알려진 피독(PDOGG, 강효원)이 최초로 대중 분야 작사, 작곡 부문에서 동시에 대상을 차지했다. 피독은 대한민국의 작곡가 겸 프로듀서로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소속의 수석 프로듀서이다. 피독은 방탄소년단 ‘DNA’(2017)를 비롯해 ‘페이크 러브’(2018)와 ‘아이돌’(2018) 등 세계적인 히트곡의 작사·작곡에 참여했다. 특히 지난해 이 곡들이 포함된 방탄소년단 앨범 ‘러브 유어셀프 전 티어’(LOVE YOURSELF 轉 Tear)와 ‘러브 유어셀프 결 앤서’(LOVE YOURSELF 結 ANSWER)는 미국 빌보드 차트 1위에 모두 오르는 세계적인 히트를 했다. 국내에서도 두 장 앨범의 총판매량은 400만 장(가온차트 기준)을 돌파했다. 홍진영 회장은 “좋은 작품으로 대한민국 음악 발전에 이바지하고 계신 작가님들을 모시는 자리인 만큼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있다”며, “저작권대상을 통해 대중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음악인들을 축하해줌과 동시에 수 많은 음악인들에게 동기부여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보건소 124곳서 신종코로나 검사 가능…비용 정부 부담”

    “보건소 124곳서 신종코로나 검사 가능…비용 정부 부담”

    7일부터 확대된 사례정의에 따라 이날부터 보건소 124곳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 검사가 가능해진다. 정부는 검사가 가능한 보건소와 민간 의료기관을 확대할 예정이다. 노홍인 중앙사고수습본부 총괄책임관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신종코로나 검사는 선별진료소가 설치된 보건소와 의료기관에서 가능하다”며 “보호장비와 시설 등이 필요한 상황이어서 이날 기준 보건소 124개소에서 검사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124개 보건소에서는 검체 채취 및 검사 의뢰가 가능하다. 채취한 검체는 시도 보건환경연구원이나 민간 기관에 넘겨져 검사가 시행된다. 또 검사가 가능한 민간기관은 대형병원 24개다. 검체 채취가 가능한 의료기관 명단은 신종코로나 홈페이지(http://ncov.mohw.go.kr)의 ‘가까운 선별진료소 찾기’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신속 진단 검사 도입에 따라 결과는 6시간 안에 나온다. 그러나 검체 이송과 검사 준비에 시간이 소요되고 검체 물량이 대량으로 몰릴 경우 회신까지 하루 내외 걸릴 수 있다. 기존에는 중국 후베이성에 방문한 사람의 경우 발열 또는 호흡기 증상이 있을 때 검사를 하고, 그 외 중국 지역은 폐렴이 있을 때 검사를 했다. 그러나 이날 확대된 사례정의에 따라 중국을 방문한 후 14일 이내에 발열 또는 호흡기 증상이 나타난 사람은 검사를 받을 수 있다. 또 중국 방문력과 관계없이 의사 소견에 따라 신종코로나가 의심되는 경우에 대해서도 검사를 시행할 수 있다. 노 총괄책임관은 “신종코로나 검사는 유전자 증폭 검사 장비와 이를 해석할 수 있는 전문인력이 필요해 하루 검사 가능한 물량에 한계가 있다”며 “현재 가장 위험성이 큰 집단을 대상으로 우선 수위를 평가해 검사대상을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소화할 수 있는 검사 물량은 하루 3000여개 정도”라며 “향후 검사 인력 훈련,시설장비 지원 등을 통해 검사 가능한 보건소와 민간 의료기관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심환자 검사에 드는 비용은 전액 정부가 부담한다. 대신 의사가 의심환자로 판단하지 않았는데도 본인 희망에 따라 검사를 진행할 경우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 그는 또 “먼저 질병관리본부 1339 콜센터에 문의하고 이용할 수 있는 기관을 상담한 뒤 가까운 보건소, 의료기관을 이용해달라”고 당부했다. 현재 중국에서 들어오는 내외국인에 시행하는 특별입국절차에서 입국제한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중국 후베이성을 방문한 내국인이 특별입국절차로 들어왔으나 발열, 기침 등은 없었다. 이 내국인은 14일간 자가격리된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여기는 호주] “바이러스다!”…신종코로나 때문에 인종차별 받는 동양인들

    [여기는 호주] “바이러스다!”…신종코로나 때문에 인종차별 받는 동양인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단순한 승차 거부를 넘어 동양인 승객에게 “코로나 바이러스는 필요 없다”라고 문자를 보내는 우버 운전자가 등장하고, 동양인 의사를 거부하는 등 호주와 뉴질랜드 사회에 동양인 차별이 증가하고 있다. 지난 5일(이하 현지시간) 오전 8시30분 경 멜버른에 사는 말레이지아 출신인 동양인 남성은 우버 차량을 기다리고 있었다. 자신의 호출을 승낙한 우버 차량이 오더니 그냥 지나가 버렸다. 말레이지아 남성은 우버 운전자에게 “나 세차장 앞에 있는데 나를 지나친 것 같다”고 문자를 보냈다. 그러자 우버 운전자는 “난 코로나 바이러스는 필요 없어”라는 문자를 보내왔다. 이에대해 우버 측은 “우리는 차별 금지 정책을 시행하고 있으며, 차별대우를 받은 고객은 우버로 신고하면 전문적인 팀이 조사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중국계 호주인 와이 호이와 아내는 길을 건너기 위해 횡단보도 신호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때 횡단보도에 같이 서있던 한 남성이 이들을 보고는 뒤로 몇 발자국 물러서는 것을 느꼈다. 그들은 쇼핑 센터에 도착해 엘리베이터를 탔다. 같이 엘리베이터에 오른 두 중년의 백인 여성들은 호이와 아내를 보고는 자신들이 누른 층수가 아닌 바로 다음 층수에서 내렸다. 호이는 “신종코로나가 이슈가 되면서 이런 상황을 자주 겪게 된다”고 말했다. 한 중국인 여성은 마스크를 하고 의사를 만나기 위해 약속된 시간에 도착했다. 안내 직원은 그녀가 중국인이고 마스크를 하고 있자 “의사 선생님이 아직 준비가 안됐는데 차로 돌아가서 기다리면 전화 하겠다”며 대기실이 아닌 자신의 차에 가서 기다릴 것을 요구했다. 밖은 지금 영상 40도라고 하니 에어컨을 켜놓고 기다리라고 했다. 호주 뿐만 아니라 신종코로나 확진 환자가 나오지 않은 뉴질랜드에서도 동양인 차별이 생겨나고 있다. 지난 4일 뉴질랜드의 오클랜드 시티 병원 응급실에 실려온 환자는 직원에게 “동양인 의사는 안된다”고 요구했다. 응급실에 있던 다른 환자는 “신종코로나 때문인 듯하다. 인종차별이라고 부를 수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아주 멍청한 요구였다”고 전했다. 김경태 시드니(호주)통신원 tvbodaga@gmail.com
  • [서울광장] 공무원이 해야 하는 일/전경하 논설위원

    [서울광장] 공무원이 해야 하는 일/전경하 논설위원

    지난해 11월 말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5대 그룹 임원들을 만난 것에 대해 말들이 서로 다르다. 5대 그룹에 공동 신사업 아이디어를 내라고 했다는 뒤늦은 보도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업계 건의를 받는 자리였고 공동 신사업을 제출하라고 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홍 부총리는 “대기업이 공동으로 진행하는 프로젝트가 있다면 정부가 적극 지원할 수 있다는 의미로 언급한 것으로 제출하라는 의무감을 준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백 번 양보해서 청와대와 홍 부총리의 해명을 수용해도 문제는 남는다. 업계 건의는 이미 경제단체 등을 통해 알려져 있다. 청와대가 이런저런 행사에 대기업 경영진을 자주 불렀는데 그때는 안 듣고 따로 불러서 무엇을 더 들으려 했을까. 5대 그룹에만 해당하는 건의를 받으면 지금 정권이 그동안 비난했던 정경유착과 어떻게 다른가. 되레 지난해 정부의 경제성장률 목표인 2.0%를 달성하기 위해 남은 한 달 동안 투자를 해 달라고 부탁하는 자리가 아니었을까 싶다. 기업은 부탁이 아닌 압박으로 느꼈을 거다. 경제사령탑인 홍 부총리가 언급했다 해도 치열하게 경쟁하는 대기업들에 공동프로젝트가 가능한가. 아무리 생각해 봐도 사회공헌사업만 떠오른다. 어쩌다 공동프로젝트가 시작되면 기념식이 열려 정부의 높은 분들이 나와 기념사진 찍고 또 경영진들은 행사장의 병풍처럼 동원될 거다. 기업도 사회 구성원으로 공동체에 기여할 의무는 있지만 정권에 기여할 의무는 없다. 정권이 수시로 기업인을 불러대면 경제나 정권에 도움이 되기는커녕 부정적 영향을 끼칠 거라는 우려와 비판만 나오는데 현 정부는 아예 못 듣나 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달 한류정책과 협업사업을 논의하는 범정부기구인 한류위원회를 조만간 발족시킨다고 밝혔다. 한류 추진체계를 강화하기 위한 범정부기구로 문체부를 포함해 12개 부처, 10개 공공기관이 참여한단다. 이 소식에 대한 네티즌들 반응은 이렇다. “제발 하지 마라!” 톡톡 튀는 감성, 무한한 상상력, 치열한 국내 경쟁 등으로 이뤄낸 한류에 대해 본질적으로 안전함과 통제를 추구하는 공무원이 어떤 방향으로 정책을 펴겠다는 건지 상상이 안 된다. 한류 관련 산업에 종사하는 기업이나 관계자들을 이리저리 불러대는 민폐 기구로 전락할 가능성만 크다. 한류에 관제 이미지가 더해져 좋을 일은 없다. 한류위원회 소속 공무원은 방탄소년단 7명을 구분은 할까. 영화 ‘기생충’의 해외 선전에는 투자·배급사인 CJ의 노력도 있다는 것을 알까. 세계로 확산하는 한류에 정 숟가락을 얻고 싶거든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한다. 주52시간 근로, 저작권 계약 등 제작환경에서 공정한 계약이 지켜지고 있는지 따져봐라. 한국 창작물에 대한 해외 불법복제를 막을 수단은 갖고 있는지 궁금하다. 해외 도서전에 한국관이 제대로 운영되고, 세계 주요 대학이나 연구소에 한국 강좌가 수시로 열리도록 할 수 있는 네트워크는 있는가. 아무리 총선 승리가 중요해도 정부가 민간 영역에서 주인공이 되려 해서는 안 된다. 정부는 기업의 성공을 돕는 스태프여야 한다. 세종과 서울을 오가느라 다양한 생각을 하고 현장을 많이 볼 시간적·정신적 여유가 해당 산업 종사자보다 절대적으로 적다. 해외 출장을 어쩌다 가도 공무만 끝내고 허겁지겁 돌아와야 해 외국 문물이 어떻게 변하는지 따라가기가 힘들다. 이런 감성과 지식으로 민간을 진두지휘하겠다는 건 자기과신을 넘어서 망상이다. 판단 한 번 잘못하면 망할 수 있다는 두려움, 그동안의 노력이 공중에서 사라지는 실패를 하지 않아야 하는 민간의 절실함이 공무원에게 있다고 생각하는가. 공무원이, 정부가 해야 할 일은 우리나라와 다른 나라의 해당 제도의 차이와 그 원인, 결과들에 대해 고민하고 분석해 제도를 기업뿐만 아니라 경제 전체가 발전할 수 있도록 바꿔 주는 일이다. 다른 나라에서는 할 수 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못 하는 산업이라면 어떤 규제 때문인지, 어떻게 하면 할 수 있는지 따져봐야 하지 않겠는가. 지금의 규제개혁 속도로는 정부가 원하는 경제성장은 요원하다. 무대의 주인공이 되고 싶다면 수익이 안 돼 방치되는 의료, 안전 등에서 다른 나라 정부와 경쟁해라. 잘하는 것이 기본이고, 조금이라도 잘못하면 여론의 질타를 받는 분야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 세금으로 운영되는 국가의 존재 이유 중 하나다. lark3@seoul.co.kr
  • [금요칼럼] 피동형 바이러스/계승범 서강대 사학과 교수

    [금요칼럼] 피동형 바이러스/계승범 서강대 사학과 교수

    대학에서 근무하다 보니 학기말이면 학부생의 보고서를 100편 가까이 읽는다. 이들 보고서는 파일로 받아서, 일일이 코멘트를 하고 글쓰기 교정도 하여 전자우편으로 돌려준다. 그런데 일일이 교정해 주다가는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리는 탓에 교정을 중간에 포기하는 빈도가 최근에 잦다. 코멘트와 교정까지 모두 해주는 ‘잘 쓴’ 보고서의 비율이 고작 10% 남짓이다. 대학원생의 보고서는 사실상 학술논문 수준인데, 이것도 학기말이면 10여 편을 읽는다. 그런데 대학원생 보고서도 교정을 도중에 포기하는 일이 부지기수다. 머리말 부분을 교정하다가도 지쳐서 포기할 때도 있다. 학생들이 주로 범하는 글쓰기 오류는 종류가 다양한데, 그 가운데 하나가 바로 피동형의 무분별한 사용이다. 필요한 경우라면 마땅히 피동형을 써야 하겠지만, 피동형을 쓰면 오히려 글을 망치거나 심지어 문법적으로 오류를 범하는 곳에서도 피동형을 남발한다. 글 전체가 마치 ‘피동형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 같은 보고서를 갈수록 더 자주 대한다. 대학생과 대학원생의 글이 이 지경이니, 우리 사회의 언어 습관이 피동형 표현에 심하게 물들었음을 보여 주는 하나의 지표라 할 수 있다. 아주 흔한 경우로 “이 사건을 계기로 사람들의 공포감이 확산되게 되었다”와 같은 문장을 들 수 있다. ‘되다’라는 피동형을 이중으로 사용한 탓에, 글의 품격을 현저히 떨어뜨린 사례다. “확산되었다”고 쓰면 될 일을 이중 피동형을 사용해 되레 문장을 망친 꼴이다. 그런데 “확산되었다”도 최선은 아니다. 우리말 표현에서 최선은 “확산하였다”이다. ‘확산하다’는 말 속에는 이미 ‘흩어져 널리 퍼지다’는 의미가 들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게 바로 최선의 표현이다. 무엇을 꼭 해야 할 때, “해야 돼”보다는 “해야 해”가 더 적절한 표현이다. 1980년대까지만 해도 “해야 한다”는 표현이 주류였다. 그런데 지금은 어떤가? 주변에서 “해야 해”라는 표현을 들어본 적이 언제인지 기억이 흐릿할 정도다. 온통 “해야 돼”라는 표현만 난무한다. 학술논문에서 저자의 견해를 조심스레 표현할 때 종종 등장하는 “~라고 여겨진다”라는 표현도 눈에 거슬리기는 매한가지다. “~라고 생각한다”고 쓰면 충분할 텐데, 굳이 ‘여겨진다’는 표현을 선호한다. 그래도 이런 정도의 피동형이라면 글쓴이의 글쓰기 수준이나 성향으로 봐줄 수 있다. 문법적으로는 틀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심각한 것은 피동형을 너무 강조하다가 아예 오류를 범한 경우다. “~라고 보여진다”는 표현은 그 좋은 사례이다. ‘보인다’가 이미 피동형인데, 그것을 억지로 이중 피동으로 만든 게 ‘보여진다’로, 국어사전에도 없는 틀린 말이다. “잘 짜여진 플랜” “잘 쓰여진 예산” “널리 읽혀진 책” 등이 모두 그런 사례다. “잘 짠 계획” “잘 쓴 예산” “널리 읽힌 책”으로 고쳐 쓰는 게 최선이다. 피동형의 오남용 사례는 너무 많아서, 마치 피동형 바이러스가 창궐한 느낌이다. 이제는 글을 읽을 때도 방독마스크를 써야 하지 않을까 걱정이다. 피동형 표현 난무의 1차 원인은 아무래도 수동태 표현 천지인 영어의 융단폭격 때문인 것 같다. 학생들에게 물어보니, 심지어 요즘엔 중고등학교에서 영어 문법은 배우되 한국어 문법은 안 배운단다. 그러니 주어를 생략하는 묘미로 가득한 우리말의 특성을 모른 채 피동형을 지나치게 사용하는 것 같다. 그런데 사회의 양극화가 심해지던 1990년대부터 금세기 들어 이런 현상이 본격화한 점을 감안할 때, 위계적 상하구조 ‘갑질’문화가 창궐하면서 피동형 표현이 급증한 것은 아닐까? 능동형 삶보다는 피동형 삶을 살 수밖에 없는 현재 사회구조에 찌들어 나타난 언어습관의 변화는 아닐까라는 것이다. 코로나바이러스도 피동형 바이러스도 속히 물리치고 건강과 상식을 회복하면 좋겠다.
  • [사설] 신종 코로나 국제공조 모색하고 공항 방역 강화하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인한 사망자(지난 4일 기준)가 500명에 육박하고 확진자도 2만명을 훌쩍 넘겼다. 중국 이외에 필리핀과 홍콩에서도 사망자가 나왔고 남미를 제외한 5대륙 24개국으로 확진자 수가 확산 중이다. 곳곳에서 국제 공조에 허점이 생기고 있는 것이다. 특히 16번, 17번 확진자가 중국이 아닌 태국과 싱가포르 등에서 각각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면서 비상이 걸렸다. 더욱이 16번 확진자가 무안 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고, 확진되기까지 15일간 방치된 것으로 알려져 공항 방역의 문제도 불거졌다. 18번째 확진자는 16번 확진자의 딸로 밝혀졌다. 중국노선 입국자들을 대상으로 모니터링을 진행해 온 방역 당국으로선 참으로 안타깝지만 1차 관문인 공항에서부터 문제가 생겼다는 점에서 국민의 불안과 걱정은 더욱 커지는 상황이다. 방역 당국의 빈틈없는 방역체계 운영, 의심 증상 즉각 신고 등 국민들의 적극적인 대응만이 국가적 위기로 번지고 있는 신종 코로나 사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점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미온적으로 대처하는 동안 신종 코로나는 과거 사스나 메르스보다 훨씬 빠르게 확산되고 있고 사망자 수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 글로벌 팬데믹(대유행병)으로 확산될 것이란 우려가 높다. 과거 12번째 확진자(중국인)에 대한 정보를 일본이 체류국인 우리나라에 통보하지 않아 검역망에서 빠졌던 사례가 있다. 국가 간 방역정보 교류에서 허점이 생길 경우 지역사회 전파 범위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질 수 있다는 방증이다. 신종 코로나를 잡으려면 각국 방역 당국의 국제 공조는 필수다. 각국은 확진자와 방역, 치료 등과 관련한 정보를 투명하게 공유해야 한다. 특히 초기에 감염 경로와 발생원 추적 정보를 제대로 공개하지 않아 사태를 악화시킨 중국의 협조가 절실하다.
  • [문화 블로그] 작가 정신 일깨워준 이상문학상 사태

    지난달 6일 김금희·최은영·이기호 작가의 우수상 수상 거부로 촉발된 이상문학상 사태가 ‘전면 시정’이라는 문학사상사의 공식 입장 표명으로 마무리되기까지 근 한 달이 걸렸다. 그 와중에 전년도 대상 수상자인 윤이형 작가가 문학사상사의 사과와 재발 방지를 요구하며 절필을 하고, 수많은 문인들이 연대해 ‘#문학사상사_업무_거부’ 해시태그를 내걸었다. 독자들은 ‘#문학사상사_소비_거부’, ‘#작가들은_우리가_지킨다’로 화답했다. 한 달 가까이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은 문학사상사에서 가장 많이 들은 말은 ‘실수’였다. 문제가 됐던 우수상 조항 ‘저작권 3년 양도, 개인 작품집 표제작 금지’에 대해 문학사상사는 “사라진 조항이 직원 실수로 지난해와 올해 다시 기재된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4일 오전 문학사상사 페이스북 페이지에 올린 입장문을 올렸다 내리면서도 “초고가 실수로 잘못 올라간 것”이라고 했다. 44년 권위의 문학상을 운영해 온 주최사에서 듣는 말 치고는 가볍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문학사상사는 실수라는 말 뒤에 숨으려는 것일까, 아니면 실수는 정말 실수인 걸까. 그 말이 사실이라면 작가들은 누군가의 실수로 상처받고, 절필까지 선언하게 되었다. 수많은 실수가 쌓아올린 일이라면 뭇 사람들의 사랑을 받아 온 문학상 주최사의 가벼움이 문제일 것이어서 그간의 명성이 ‘허명’이라는 반증이다. 실수가 아니라면 반쪽짜리 사과다. 문학사상사는 오전에 올렸던 입장문에서는 “우수상 조건을 삭제한다”고 했다가 오후에 올린 글에는 “수상자의 의견을 수렴하겠다”로 바꿨다. “애초에 없었어야 할 우수상에 대한 조건이 그동안 일관성 없이 적용된 부분을 인지했고, 앞으로는 제약이 전혀 없음을 밝힌다”는 부연과 함께였다. ‘일관성 결여’라는 실수를 인정했다면 ‘우수상 조건 삭제’는 그대로 뒀어야 했는데, 끝끝내 실수로 치부하는 모습이었다. 문청(文靑)이라면 기자를 포함해 누구나가 다 이상문학상 작품집에 관한 추억이 있다. 일련의 사태를 지켜보며 독자들은 이상문학상 작품집을 꼬박 기다리던 시절, 서가에 진열해 놓고 뿌듯해했던 시절을 통째로 모욕당했다. 그러나 희망도 있다. ‘문단’의 실체는 정확히 몰라도 글 쓰는 사람들의 동류의식은 확실하다는 것을, 수많은 ‘#문학사상사_업무_거부’가 증명했기 때문이었다. 먼저 상을 받은 사람들이 자신의 안일함을 미안해했고, 함께 글을 쓰는 사람이라는 이유만으로 ‘판’을 바꾸는 일에 기꺼이 가담했다. 빛나는 윤리 의식이었고, 글과 삶이 일치하는 사람들의 모습이었다. 이상문학상의 앞날은 김금희 작가의 말처럼 “문학사상사의 구체적 실천에 따라 독자들이 판단할 문제”겠지만 이미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넌 것으로 보인다. 실수였어도 실수라고 말할 입이 없음을, 문학사상사는 끝끝내 몰랐다. 단 문단은 몰라도 문학에 대한 기대는 여전해도 된다는 한 줄기 희망을 ‘이상문학상 사태’는 증명해 보였다. 실망하지 말고, 아프지 말자. 한국 문학 독자들에게, 스스로에게 하고 싶은 말이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곤충을 새로운 먹거리로”… 곤충산업 메카로 떠오른 충북

    “곤충을 새로운 먹거리로”… 곤충산업 메카로 떠오른 충북

    충북지역이 새로운 먹거리로 주목받는 곤충산업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다. 국내 곤충산업 발전을 주도할 핵심시설 유치에 성공한 데다 곤충농가 지원과 전문인력 양성 등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어서다. 곤충을 활용한 식품개발도 잇따르고 있다. 5일 충북도에 따르면 전국 첫 곤충종자센터가 지난해 12월 충북도 농업기술원 안에 건립됐다. 충북이 강원, 충남, 경북 등과 경쟁을 벌여 유치했다. 총면적 1922㎡(지상 2층, 지하 1층)에 동결건조기 등 26종 50대의 장비를 갖췄다. 총사업비 50억원은 농림축산식품부와 충북도가 25억원씩 부담했다.김선국 도 곤충연구팀장은 “충북이 국토의 중심에 있고, 곤충을 활용할 수 있는 바이오와 화장품산업이 발전해 높은 점수를 받았다”며 “센터가 충북을 곤충산업의 메카로 만드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센터의 주 업무는 우량곤충 종자 육성과 보급이다. 곤충 질병의 체계적 관리, 곤충사육환경 연구개발도 한다. 센터는 우선 국내 점유율이 높은 흰점박이꽃무지, 장수풍뎅이. 갈색거저리의 우량계통을 수집·생산해 하반기부터 전국 농가에 저렴한 가격으로 보급할 계획이다. 내부는 먹이제조실, 사육실, 종자보급실, 계통관리실, 분석실, 종합실험실, 질병진단검사실 등으로 꾸며졌다. 핵심은 1층의 절반을 차지하는 사육실이다. 사육실은 곤충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는 최적의 온도와 습도가 유지된다. 현재 사육실에선 장수풍뎅이 등 4종의 곤충이 있다. 자연채집했거나 농가에서 수집한 것이다. 곤충의 최우량 종자를 만들어 가는 계통관리실도 중요한 곳이다. 일종의 ‘정자은행’이다.●괴산군, 전국 첫 곤충산업 거점단지 추진 도내 기초단체들도 곤충산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괴산군은 2022년까지 70억원을 투입해 전국 최초로 곤충산업거점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예정지는 사리면 이곡리 꿀벌랜드 일원이다. 국비 지원 사업이라 정부가 조만간 타당성 용역을 발주한다. 군은 곤충시장이 커지고 있어 좋은 결과를 확신한다. 군은 이곳에서 동애등에를 이용해 음식물 쓰레기를 처리하고, 곤충을 활용한 동물용 사료를 생산할 예정이다. 쓰레기 해결사로 불리는 동애등에는 음식물 쓰레기 10㎏에 유충 5000마리를 투입하면 3~5일 안에 80% 이상을 분해한다. 유충과 번데기는 사료 원료로 쓸 수 있다. 옥천군은 지난해 곤충유통사업단을 구성했다. 곤충농가 40여곳 가운데 절반이 참여했다. 옥천군은 홈페이지 구축, 마케팅과 품질관리 교육 등으로 사업단의 수익 창출을 돕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해마다 3곳에 곤충사육에 필요한 건조기 등도 지원한다. 동이면 세산리에는 군 예산 2억원이 투입돼 10여종의 장비를 갖춘 가공공장도 운영 중이다. 이곳에선 식용곤충을 활용한 진액, 분말, 환 등이 생산된다. 청주시는 2016년부터 곤충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다. 1년 과정이며, 총교육시간은 100시간이다. 교육비는 무료다. 해마다 50명 정도가 참여한다.●쌍별귀뚜라미로 만든 빵 특허 출원 충북에선 곤충을 활용한 식품개발도 활발하다. 도 농업기술원은 동결건조한 쌍별귀뚜라미를 갈아 유산균 발효액과 혼합한 빵을 지난해 특허출원했다. 잡곡을 넣은 빵과 맛이 비슷하지만 몸에는 훨씬 좋다. 쌍별귀뚜라미가 단백질 함량이 높고 불포화지방산을 많이 함유해서다. 농업기술원은 갈색거저리 분말과 땅콩버터를 혼합해 빵에 발라 먹는 스프레드도 만들었다. 맛이 고소해 ‘고소애’라는 별칭을 가진 갈색거저리는 단백질 등이 많아 영양식으로 좋다. 업체에 기술을 이전해 곧 시판된다. 청주시 농업기술센터는 식품업체와 손잡고 갈색거저리가 들어간 ‘고소애 순대’를 개발했다. 돼지기름 대신 곤충 분말을 넣어 순대 특유의 잡내를 잡았다. 이 같은 성과는 충북도가 마련한 곤충산업 육성 종합계획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도는 2011년부터 2016년까지 1차 종합계획을 세워 곤충자원을 고부가가치 생명산업으로 육성하기 시작했다. 2017년부터 내년까지는 2차 종합계획을 마련해 전문인력양성, 생산 및 연구 실용화, 유통·소비 체계 구축을 진행 중이다. 2022년부터 2026년까지는 식용곤충 소비 및 곤충을 활용한 가축사료 실용화, 2027년부터 2031년까지는 곤충 산물 및 부산물 수출을 추진한다. 안호 도 축산과장은 “곤충의 활용범위가 농업에서 생명과학, 의학분야 등으로 다양화된다”며 “2차 종합계획의 남은 2년은 판로 확보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충북에는 국내 곤충산업의 ‘원조’ 동네도 있다. 영동군 장수풍뎅이마을로 불리는 학산면 도덕리 주민들은 1995년부터 표고버섯 재배 뒤 버려진 폐목으로 장수풍뎅이 유충을 길러 소득을 올리고 있다. 마을 곳곳에 폐목이 많다 보니 부업으로 제격이었다. 주민들은 2002년 장수풍뎅이연구회를 설립해 공동사육장과 저온저장고도 지었다. 농가당 순수입은 연간 600만원 정도다. 부업치고는 적지 않은 돈이다. 여운하 장수풍뎅이연구회장은 “한 해 대략 30만 마리를 기르며 전국 유통량의 절반가량을 차지한다”고 자랑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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