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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자 최대세력 「4·19그룹」 떠오른다

    ◎원내 34명·원외 17명 등 모두 51명 참가/진짜·가짜 시비… 곡절끝 오늘 첫모임 4·19와 여당.이 둘은 4·19로 정권을 품에 안은 그때 민주당의 짧은 집권기간을 제외하면 지금까지 서로 대립적인 개념으로 인식돼왔다. 그런데도 올해는 야당보다 유난히 여당에서 4·19를 강조하고 있다.이미 관련행사의 주도를 천명한바 있는 민자당은 요즘 4·19와의 관계를 부각시키기 위해 부산하게 움직이고 있다. 이같은 분위기에 맞춰 4·19세대 인사들도 4·19와의 연관성을 강조하기 위해 열을 올리고 있다.문민정부의 등장이라는 시대상황의 변화에 따라 이제는 과거 야당에서 처럼 여당에서도 4·19주역들의 가치가 그만큼 상승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같은 맥락에서 15일 열릴 민자당의 4·19관련 원내외인사 모임은 여당내 4·19세대의 세력화여부로 주목된다.이날 모임에서는 명칭과 앞으로의 활동방향등이 정해져 당내 4·19세대 정치인들의 첫 결집체가 탄생할 예정이다. 모임의 참석대상은 모두 51명.현역의원은 최형우 문정수 이세기 김영구 신상식박재홍 김정수 김중위 김봉조 최재욱 조부영 노승우 강인섭 유흥수 곽정출 이해구 강우혁 강용식 김길홍 이성호 조용직 박범진 허재홍 김영진 이재환 김인영 김해석 이명박 함석재 박희부 이호정 박명환 박제상 이택석의원등 34명이고 원외인사로는 강성재 손량 조홍래 정창화 양경자 박완일 유기수 김일주 김복수 유용태 정동성 김우석 이치호 심완구 지대섭 김문원 김길홍위원장등 17명이다. 이들 51명의 명단이 확정되는 과정에서는 4·19의 실제 주역이냐,아니냐 하는 「진짜」와 「가짜」시비등 곡절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당이 처음 4·19주역으로 작성한 명단은 27명.그뒤 35명으로 한차례 늘었다가 다시 대폭 확대됐다.명단에서 빠진 인사들이 왜 자기는 빼느냐고 항의한데 따른 결과라는 것.또 일부 인사는 4·19주역이라는 본인의 주장에도 불구하고 주위의 「밀고」로 유학·입산공부 사실이 밝혀져 누락되기도 했다는 것이다.4·19의 역사적 의미가 확대평가되고 그 주역들의 당에서의 위상이 부각되고 있음을 반영해주는 증좌라고도 할 수 있다. 당에서 파악한 주역들의 「4·19공적」도 각양각색이어서 흥미롭다.4·19의 부각에 가장 열성적이며 이 모임을 주도한 문정수사무총장은 고려대 2년생으로 공명선거투쟁위원회 활동이 공적.이세기정책위의장과 김중위의원은 각각 고려대시위 선언문과 국회의사당 연설문 낭독이 주활약상이고 이재환의원은 이의장이 낭독한 선언문의 작성자. 조용직부대변인은 서울대 태권도부 주장으로 돌파조를 구성,경무대로 진출했으며 연세대 2년생이던 김봉조의원은 혈서를 썼다는 것.박제상의원은 완장을 차고 순찰활동을 한 사실을 적시하고 있는가 하면 이치호의원은 경북대 퇴학사실을 명기.
  • 양수겸장과 전광석화(이동화칼럼)

    행정의 질을 높이기 위한 개혁차원의 문제제기와 구상들이 최근 다발적으로 나타나고 있어 앞으로의 진전이 주목된다. 대표적으로 지난연말 우루과이라운드(UR)강정에 따른 국제경쟁력 강화문제,올들어 낙동강 수돗물 파문속에 나온 깨끗한 물 관리문제가 제기됐다.그 가운데 막대한 투자재원이 필요한 사안은 제쳐놓고 기업등에 대한 규제의 대폭완화라든가 수돗물 관리체계의 일원화 등은 개선이 아닌 행정개혁의 차원에서 접근해야 할 과제들이다. 또 내년도 지방자치단체장 선거를 앞두고 최근 여야간에 활발히 오가고 있는 지방행정구역 통합개편 논의 역시 이 범주에 속한다 하겠다.지난해 정부기구개편 과정이후 단속적으로 제기되었던 경제기획원의 기구축소나 존폐문제라든가 서해페리참사직후 나왔던 해양관할부서의 일원화 등도 행정개혁적 측면의 접근이었다. 이 문제들이 어떤 결과에 도달할지는 아직 예측할 수 없지만 그 성패에는 추진하는 사람이나 세력의 의지,효율적 방안의 연구,장애요소와의 투쟁,그리고 국민적 지원을 얼마만큼 끌어낼수 있는지 여부등 복합적 요소가 작용할 것이다. 이런 요소들에 앞서 문제의식이 있어야 하고 나아가 문제제기부터 되어야 하는 것이 순서이다.최근 표출된 행정분야의 여러 개혁과제들은 고조된 개혁분위기에 무작정 편승한 측면도 적지 않겠지만 「시작이 반」이란 의미에서 매우 바람직한 것이다. 이같이 다양한 문제제기 현상은 올해 제도개혁이 본격화할 것임을 예고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문민정부 출범후 지난해의 개혁이 주로 사정에 중점을 둔 인적개혁의 인상이 짙었던 것과는 다르게 이제 개혁이 본궤도에 진입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특히 행정제도의 개혁은 군림하던 행정에서 서비스의 행정으로 바꿔보겠다는 방향전환의 강한 의지가 담겨있다. 이러한 개혁의 포인트는 비용을 줄이면서 효과를 끌어올리는 것이다.얼핏 생각하면 모순된 말이지만 행정 구석구석에 모순과 비합리가 도사리고 있기에 「양수겸장」이 가능한 것이고 그것이 행정개혁의 묘미라 할만하다. 그러나 모든 것이 말처럼 쉽지는 않다.어떤 개혁이든 그렇지만 행정개혁도 기득권이라는 장애물과 힘든 씨름을 해야하기 때문이다.이 기득권은 관료편의주의와 부처이기주의로 무장되어 있기에 더더욱 부수기가 어렵다. 지난 88년 노태우대통령의 당선 직후 「작은 정부」를 내걸고 민관혼성의 행정개혁위원회까지 만들어 1년간의 심의끝에 나온 정부기구축소안이 불이익을 당할 해당부처의 이기적 반발에 부딪쳐 무산된 것이 그 예이다.아니,「작은 정부」는 커녕 오히려 기구가 늘어나기까지 했다.그때 해당부처의 로비는 그야말로 필사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었다. 또 하나의 사례로 그 당시 행정개혁의 문제가 떠올랐을때 어느 여당국회의원이 국회본회의 대정부질문을 통해 검찰·안기부·감사원등의 직급문제를 제기하려고 시도했다.이들 부서의 국·과장등 모든 직급이 타부서에 비해 높으니 힘도 세고 직급도 높아서야 되겠느냐는 지적을 하려한 것이다. 그러나 그가 사전에 질문원고를 배포하자 소속정당의 간부는 물론 친구·친척등 모든 채널을 통해 압력이 들어왔고 그는 결국 질문을 우회하고 말았고 이것이 두고두고 국회주변에서 화제로 남았었다.그만치 기득권 깨기가 어렵다는 증거이다. 그러던 것이 지난해 문민정부의 발족과 함께 체육부가 문화부에,동력자원부가 상공부에 흡수 통합되어 제도개혁의 첫 작품으로 평가받았다.이같은 가시적 성과를 조기에 거둘 수 있었던 것은 88∼89년에 행정위를 통한 연구검토결과가 있었기에 가능했을 것이다.89년 당시에도 이 연구안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가 있었으나 개혁의 기운이 기득권을 뚫을 수 없을 정도로 약했기 때문에 이루어지지 못했던 것이다. 그러나 개혁마인드가 강력한 새정부가 들어서니 이를 단번에 이룰 수 있었다.다만 개혁의지가 강하더라도 그런 문제에 대한 연구검토가 없어 뒤늦게 이를 시작했다면 전광석화같이 기득권의 벽을 뚫을 수 있었을까 의문이다.금융실명제도 이미 사전준비와 연구가 있었고 여기에 가장 중요한 개혁실천의지가 있었기에 예상보다 조기실시가 가능했으리라. 최근에 나온 「물 대책」을 놓고 일부에서는 「페놀사고대책」의 재판이라지만 그때 이미 물문제가 심각했으나 실천의지가 없었고 지금은 앞선정권으로부터 물려받은 멍에임에도 불구하고 개혁적 실천의지가 있기에 기대해 볼만한 것이다. 이런점에서 볼때 개혁,특히 행정개혁을 확산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문제제기와 연구가 계속되는 분위기를 더욱 고양시킬 필요가 있다.행정부는 행정부대로,국회는 국회대로 또 민간은 민간대로 보다 다양하게,보다 심도있게 개혁과제가 연구·검토되는 분위기 말이다.
  • 제일제당 임원인사

    제일제당은 2일 그룹에서 분리·독립된 후 첫 임원인사를 단행,조정식 이천공장장과 김주형 원료사업부장을 상무로 임명하는 등 모두 16명을 승진시켰다.이 가운데 7명은 40대의 젊은 인재들이다. 이번 인사에서 홍병철 PT·CSA(인도네시아 현지법인) 수출담당과 김인수 인천공장장이 각각 이사로 승진된 것은 해외사업을 대폭 강화하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또 지석기 물류담당 이사와 강세영 전략기획담당을 각각 상무와 이사로 발탁한 것은 물류 및 유통사업 진출을 강력히 추진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밖의 인사내용은 다음과 같다. 이사 승진 ▲신승훈 관리팀장 ▲유승희 경남판매사업부장 ▲이재관 부산공장장 ▲이재흥 종합연구소 연구위원 ▲문원호 제약수출 및 마케팅담당 ▲문동상 김포공장장. 대우이사 승진 ▲김진수 마케팅1팀장 ▲최상모 인사담당 ▲장광석 특판사업부장 ▲김해동 충청판매사업부장.
  • 환과 노부모 재혼주선은 효라지만(박갑천 칼럼)

    『어렴풋한 고운얼굴 홀연히 간데없고/깨어보니 등잔불만 가물가물 외롭구나/가을비 잎치는 소리 꿈깰줄을 알았더면/창가에 벽오동을 아예 심지 않았을 것을』(한문원문 생략).시문에 뛰어났던 송곡 이서우의 「도망」전문이다.죽은 아내를 그리워하는 심경이 절절히 드러난다.백낙천도 당현종이 죽은 양귀비못잊는 때를 이르면서 『가을비에 오동잎 질때』라고 노래한바 있다. 남녀가 부부로서 만나 검은머리 파뿌리되도록 함께 살수 있다는 것은 복이다.누구나 다 그럴수 있는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그러지 못하고 한쪽이 일찍 세상을 뜰때 남은 한쪽은 재혼을 한다.이젠 뜻이 안맞는다면서 여자쪽에서 생이별에 앞장서고 재혼하는 경우도 많아져가는 세상이다.그러나 남존여비의 전통사회에서는 남자는 재혼을 하면서도 여자의 재혼은 「실절」로 치면서 곱잖은 눈길을 보냈다. 재가의 금지는 고려 공양왕때 나타난다.다만 해당자는 명부와 벼슬한 사람의 아내로서 과부가 된 경우였다.조선조로 내려와 태종6년 대사헌 허응등이 시무육조를 올린 가운데 첫째항목으로서 이문제를 거론하면서 개가한 자의 자손에게는 현직을 내리지 않도록 규정했다.그것이 성종때 이르러 개가한 사람의 자손에 대해서는 「세세로」입사를 금지하는 것으로 강화되어 버린다.숱한 인재를 잃는 악법이었던 셈이다. 그렇대서 개가가 없어진 것도 아니었다.더러는 아름다운 개가도 보인다.이육의 「청파극담」에 실려있는 얘기도 그중의 하나이다.­세종임금때 영남의 어떤 만호가 군법을 어겨 참수형을 당한다.부인 홍씨는 남편의 시신을 안고 사흘동안이나 통곡하다가 동강난 몸을 이어 장사지낸 다음 3년동안 시묘를 했다.감사로 부임해온 창산부원군이 임금에게 아뢰어 포상하려 했으나 홍씨가 개가한 뒤라서 그만두었다.이사실을 적은 이청파는 홍씨를 이렇게 평가한다.『개가는 했어도 훌륭한 사람 아닌가.장부에 비기자면 예양과 같다』.예양은 진나라의 의인이었다. 시대가 바뀌고 평균수명이 높아진 오늘날에는 자식들이 환과의 노부모 재혼주선에 나서는 일은 효로 비쳐지고 있다.하지만 그런 노년층의 재혼과 어린 자녀를 둔채 손쉽게 택하는 이혼­재혼을 같은 시각에서 말할 수는 없겠다.얼마전 자식들의 반대에 부딪친 40대 재혼부부가 함께 자살한 사건은 여러가지로 생각하게 하는 문제를 제기해준다.
  • 경찰수뇌 35명 인사

    ◎차장 김기수/경찰대학장 안윤희/해양청장 박일룡/서울청장 이기태 경찰청은 22일 공석중인 경찰청 차장에 김기수 부산경찰청장(57·행시11회)을,서울경찰청장에는 이기태경찰청정보국장(57·간부14기)을 각각 치안정감으로 승진 발령하는등 경찰수뇌부 35명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 경찰청은 또 경찰대학장에는 안윤희경찰청보안국장(59·간부14기)을,그리고 해양경찰청장에는 박일룡 중앙경찰학교장(53·행시10회)을 치안정감으로 각각 승진시켜 임명했다. 경찰청은 또 지방경찰청장에 대한 인사도 함께 단행,부산경찰청장에는 이승환경찰청 경무국장(55·간부14기)을 전보발령하는 것을 비롯,대구청장에 이의호 서울101경비단장(50),인천청장에 최남진 서울청 정보관리부장(55),강원청장에 이필우 경찰청 보안심의관을 각각 발령했다. 또 충북·전북청장에는 김길동 서울청 경비부장(58)과 이무영 경찰청 형사심의관(49)을 각각 임명하고 경북·제주청장에는 김상대 인천청장과 이경덕 경찰청 외사관리관을 각각 전보발령했다. 경찰청은 이와함께 경찰청 간부들에 대한 인사도 실시해 경무국장에 구본우 형사국장을,형사국장에는 정해수대구청장을 임명하는등 6개국장을 경질하는 한편 공석중인 경무관 14명에 대한 인사는 23일 실시한다. 또 공석중인 청와대 치안비서관에는 정진규 경남청장을 임명했다. 이날 인사에서는 또 송해준전남청장과 이현태강원청장,박양배제주청장등 3명은 재산파동과 관련,경찰청 경무국에 대기발령시켰다. 이날 경찰의 인사이동은 건국이래 최대규모이며 수뇌부의 대폭적인 이동에 따라 전국 경찰의 연쇄인사이동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밖의 인사이동자 명단은 다음과 같다. ◇경찰청 ▲경비국장 김세옥 ▲정보〃 이수일 ▲보안〃 황용하 ▲방범〃 장근식 ▲교통지도 〃 문원태 ▲외사관리관 김대원 ▲경찰종합학교장 직대 김문탁 ▲중앙경찰학교장 유상식 ◇서울경찰청 ▲차장 이강종 ▲경무부장 김종호 ▲방범〃 이민웅 ▲정보관리〃 성희구 ▲보안〃 김금도 ▲101경비단장 기석봉
  • 이인영선생(이달의 독립운동가/다시 새기는 그 충절)

    ◎서울신문사·국가보훈처 공동선정/13도 의병 규합… 1907년 “서울진공” 시도/12월말 8천여명 연합부대 편성·지휘/양주서 집결… 동대문밖 30리까지 진격/무기·병력 열세로 일제에 패배… 한말 15년의병사 마감 『동포들이여,우리는 함께 뭉쳐 조국의 독립을 되찾아야 한다.우리는 일본제국의 잘못과 광란을 전세계에 호소해야 한다』 ○27세 여주서 거병 이인영선생은 1868년 9월23일 경기도 여주군 군북면 교곡동에서 부친 이현상씨와 모친 한씨의 4남매중 맏이로 태어났다. 선생은 27세인 1895년 일본이 명성황후를 시해하는등 압제를 강화해나가자 보다못해 유린석등과 함께 복수하기로 결심하고 여주에서 의병 5백여명을 규합,왜군과 싸웠다.1896년 여름 고종이 일제의 압력에 못이겨 의병해산령을 공포하자 선생은 할 수 없이 의병을 해산하고 경북 문경 산중에서 은둔생활을 하기 시작한다. 이후 일제는 을사조약을 체결하고 대한제국군을 해산시킨 뒤 고종을 폐위하는등 더욱 오만무례한 행동을 자행,나라의 형세는 말이 아니었다. 전국 곳곳에서 의병이 다시 일어나고 있을 때 강원도에서 의병 2천여명을 일으킨 이은찬 이구채등이 선생을 통솔자로 모시기 위해 찾아왔으나 부친의 병이 깊을 때여서 선뜻 허락을 하지 못했다.이은찬등은 나흘동안을 유숙하며 선생의 결단을 촉구하자 선생은 마침내 허락을 하기에 이른다.1907년 7월25일이었다.선생은 즉시 원주로 가 의병원수부를 설치한 뒤 관동창의대장으로 추대됐다. 선생은 곧 국내외에 격문을 발송했다.일제는 인류의 적이므로 분쇄,조국의 독립을 찾자는 내용이었다.해외동포들에게도 격문을 보내 분위기를 고조시켰으며 많은 우국지사들이 이 격문에 감동,의병으로 참가,그 수가 무려 1만여명에 달했다. 선생은 이때부터 1907년 11월까지 원주·철원등 강원 지역에서 38차례나 일군과 항전했다. ○일군 접전 38차례 선생은 시골에서 아무리 일군과 싸운다해도 서울을 일군이 장악하는 한 국권회복은 멀다고 판단,전국의 의병을 하나로 뭉쳐 서울로 진격시키는 전략을 굳혔다.산발적인 의병활동을 대규모 연합의병부대로 통합,일거에 일군을 패퇴시키려는방책이었다. 각 의병대장에게 1907년 11월 경기도 양주로 집결하라는 전갈이 전달된다.선생은 13도 창의대진소 원수부가 설치된 뒤 의병장들의 협의끝에 만장일치로 총대장으로 옹립됐다.선생도 이를 쾌히 승락하고 조직을 정비,관동군(강원도지역)6천여명과 진동군(경기·황해지역)2천여명을 축으로 연합대부대를 편성했다. 서울 진격일을 12월말로 정한 선생은 예하 각 의병대장들에게 경기 양주군 구리면 수택리 일대에 진주토록 했다. 선생은 각 의병진에서 결사대원 3백여명도 엄선했다. 선생은 공격개시에 앞서 심복부하인 김세영에게 격문원고를 작성,서울에 가 이를 인쇄토록 지시했다.인쇄된 격문은 김세영이 직접 서울주재 각국영사관에 전달하게 했다. 선생은 이 격문에서 을사조약의 폐지와 13도 창의대진소를 교전단체로 인정해 줄 것을 요구한 뒤 2천여명의 의병을 이끌고 동대문밖 30리 지점까지 진격한다.그러나 이때 이미 일군은 수천명의 보병과 기마병으로 망우리 일대 군사요충지를 선점,기다리고 있는 형국이었다. 결사대원이 앞장서 싸웠음에도 연발총무기로 무장하고 정규군대 훈련을 받은 일군 앞에는 불가항력이었다.선발대 의병은 항일 일념으로 전투에 임했지만 열악한 화살총으로는 패전이 당연할 수밖에 없었다.선발대는 설상가상으로 각도 의병진들이 기일내에 도착하지 않아 고립무원의 처지에 놓이게 됐다. 선생은 눈물을 머금고 망우리고개를 넘지 못한 의병대에 후퇴명령을 내리고 패전의 진용을 재정비할 무렵 부친의 사망소식을 접하게 된다.1907년 12월25일(양력 1908년 1월28일)이었다.선생은 허위군사장을 불러 군무를 위탁하고 총대장직을 사퇴한다.3년상이 끝나면 다시 합세하겠다는 뜻을 알리고 그날로 문경 고향집으로 달려간다. ○42세때 체포·순국 선생이 부친상을 치르고 있을 때 후임 의병총대장 허위는 소요산까지 퇴군하게 되었는데 일군이 산을 태워 공격하는 화공작전으로 나와 의병들은 1908년 5월14일 포천 영평에서 체포되는 신세가 됐다.의병 15년사의 대미를 장식하려던 서울공략계획은 이로써 무산돼 버렸다. 선생은 이후 시영으로 이름을 바꾸고 경북 상주,충북금계동으로 피신생활을 하면서 3년상이 끝나는대로 다시 의병을 일으키려고 마음을 먹었다.그러나 부친의 묘를 성묘하는 것이 단서가 돼 1909년 6월7일 금계동에서 9명의 일군헌병에게 붙잡혔다. 일본 헌병의 가혹한 심문에도 굴하지 않고 꿋꿋이 견뎌낸 선생은 『당시 전황이 그러한데 어찌 부친이 사망했다고 해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느냐』는 질문에 『부모의 상을 치르는 것은 조선의 규칙인데 이를 행하지 않으면 불효요 부모에 효도하지 않는 자는 금수와 같으며 금수는 신하가 될 수 없다.그러면 그것이 바로 불충인 것이다』고 답했다. 선생의 마지막 소원은 일왕과 만나 담판을 짓는 것이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은 채 1909년 9월20일 사형이 집행됐다.42세때였다. 정부는 선생의 업적을 기려 1962년 건국훈장 대통령장을 추서했다.
  • 일요신문 발행인 구속/라이프비리 게재 15만부 팔아 부당이득

    라이프 주택 비자금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1부(조용국부장검사)는 1일 이 회사 비자금관련 기사를 실은 초판신문 15만9천여부전량을 1억1천여만원에 라이프측에 판매한 일요신문 부사장겸 발행인 백승철씨(51)를 형법상 부당이득죄를 적용,구속했다. 검찰은 이와함께 일요신문 편집국장 신상철씨등 3명에 대해서는 계속 수사해 입건여부를 결정키로 했다. 검찰은 『일요신문측이 당초 30만부 판매대금에 해당하는 2억1천여만원을 받은뒤 15만9천여부만 발행했으며 이같은 사실이 외부에 알려지자 신문대금 1억1천여만원도 되돌려주었으나 그 과정에서 1부에 3백원씩인 신문원가를 7백원씩으로 계산해 3∼4배정도의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가 인정된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와함께 전라이프주택 부회장 조정민씨(51)를 빠르면 3일쯤 소환,조씨의 수첩에서 예금계좌번호가 발견된 월계수회및 일부 민자당의원 등에게 뇌물을 주었는지의 여부를 추궁할 방침이다.
  • 국회윤리위 설치후 첫 제소/발언저지소동 관련

    ◎번형식·이부영의원 징계요구/3개월내 심사해야… 처리결과 주목 민주당의 이부영의원이 지난 3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지난번 예천지역 보궐선거를 불법·타락선거라고 주장하자 이 지역출신 번형식의원이 단상까지 나가 이의원의 발언을 몸으로 저지한 소동과 관련,민주당이 6일 번의원을 발언방해등의 이유로 국회윤리위에 제소하자 번의원도 이의원을 명예훼손으로 맞제소함으로써 정치쟁점화할 기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윤리위에 대한 제소는 지난해 정기국회때 윤리위가 설치·구성된 이후 처음이라는 점에서 윤리위의 처리결과가 주목된다. 번의원은 이날 제출한 징계요구서에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도 지난달 11일 보궐선거가 공명 정대하게 치러졌다고 공표했다』면서 『지역구 의원으로서 치명상을 입을 수 있는 문제를 아무런 근거도 없이 「불법·타락」으로 규정·발언한 것은 그 책임을 엄정하게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번의원은 『민주당이 발언의 문제성을 인정,속기록 삭제에 동의했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본인을 윤리위에 제소,이 문제를 정치적으로 악용하려는 극단적인 당리당략의 태도를 보였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민주당은 번의원에 대한 징계요구서를 조홍규의원 등 민주당 소속의원 전원의 이름으로 이날 하오 윤리위에 제출했다. 민주당은 징계요구서에서 『번의원이 지난 3일 국회 본회의에서 대정부질문을 하고 있던 민주당 이부영의원에게 욕설과 폭언을 하며 팔과 가슴을 수차례 치는 등 폭행하고 질문원고를 집어 던짐으로써 발언방해 행위를 했다』면서 『이는 국회법 제147조(발언방해등의 금지)에 위반되는 반의회적,반개혁적 불법행위이므로 번의원에 대한 징계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한편 국회 윤리위는 제소를 받은 때로부터 3개월 이내에 심사를 완료해야 한다.
  • 재일동포 지문원지 모두 폐기방침/일 법무성 밝혀

    【도쿄=이창순특파원】 일본 법무성은 25일 귀화신청시 재일한국인 등으로부터 채취한 지문을 모두 폐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일법무성은 이날 재일동포 박실씨(49·음악가·교토시 거주) 등 3명이 일본국가를 상대로 낸 지문원지 반환청구 소송에서 답변서를 통해 「귀화수속을 밟을때 취했던 지문날인제를 작년말에 폐지함에 따라 귀화자로부터 채취,보관중인 지문원지 22만명분을 폐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일법부성 민생국 관계자는 『작년말 지문날인제를 폐지함에 따라 지문을 보관할 필요성이 없어졌다고 판단해 폐기하기로 결정했다』면서 『폐기시기와 방법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 앞뒷산 꾀꼬리 노래를 들으며(박갑천칼럼)

    서울하고도 종로구에 살면서 무시로 꾀꼬리 소리를 듣는다는 기쁨은 크다.앞산에서도 노래하지만 아침에 오르는 뒷산에서도 목청자랑이다.「꾀꼴꾀꼴」소리내는 것 같지는 않은데 꾀꼬리란 이름은 내는 소리를 본뜬양으로 말하여진다.중세어로는 「곳골­곳고리」이니 그때는 「곳골곳골」노래했던 것일까.아니면 「곳(꽃)같은 골(꼴:모양)」이어서 붙게된 그이름이었을까. 「새타령」에서는 「꾀꼬리루」하고 운다 했다.­『저 꾀꼬리 울음운다 황금갑옷 떨쳐입고/양류청청 버드나무 제이름을 제가불러/이리로 가며 꾀꼬리루 저리로 가며 꾀꼬리루/머리 고이빗고 시집가고지고 게알가가감실 날아든다…』(상론가사문학:서음출판사).「게알가가감실」은 날아드는 모습을 나타내는 어찌씨(부사)이다.여기서도 「양류청청」이라 했듯이 꾀꼬리가 좋아하는 나무는 버드나무로 되어있다.옛시인들이 봄을 노래하면서 유록화홍이라 했는데 봄을 대표하는 새여서 버들을 좋아한다는 것일까. 어쩌면 고구려 2대 유리왕이 본 한쌍의 꾀꼬리도 이 버드나무에서 노닐었던 것인지모른다.「삼국사기」(고구려본기 유리왕조)에는 이런노래가 실려있다.­『펄펄나는 꾀꼬리는 암수가 정다운데/외로울싸 이내몸은 누구와 함께 돌아갈까』(한문원문 생략).유리왕은 왕비가 죽자 계실로 화희와 치희를 맞이한다.어느날 왕이 사냥갔다 온사이 두여자는 싸웠고 치희는 도망갔다.왕이 뒤쫓아가 데려오려 했으나 안들었다.나무아래 앉아 그심정을 읊은 것이 이 황조가라고 한다.우리나라 최초의 서정시로 보고 있는 터이지만 학문적으로는 이론이 많이 제기된다. 꾀꼬리는 암수의 정만 두터운게 아니다.새끼에 대한 애정도 유별난듯하다.「패관잡기」(권4)에 그얘기가 적혀있다.홍준이란 사람이 꾀꼬리와 그새끼를 얻어 어미는 채롱속에 넣어두고 새끼는 다른곳에 떼어놓아 서로 못보게 했다.하루는 어미의 채롱속에 새끼를 넣어주었더니 충격때문이었을까,어미는 한소리 크게 지른끝에 쓰러져 죽는다.아이들이 그배를 갈라보니 창자가 일고 여덟 도막으로 되어있었다는 것이다.이렇게 쓴 어숙권은 「태평광기」(송나라 이방등이 지은 설화집)에도 그 비슷한 얘기가 있어 읽었노라면서 소개해놓고 있다.그야말로 단장의 애정이다. 노랗게 아름다운 목청은 깊은 애정을 간직한 그 단전에서 짜올리는 섭리의 점지가 아닐까.가정의달 5월이 이울어간다.끈끈한 가족애를 생각해보게 하는 꾀꼬리 노래소리이다.
  • 수원시장 해임/자녀 경기대 부정입학

    내무부는 4일 자녀를 경기대에 부정입학시킨 것으로 드러난 이호선 수원시장과 유상식 경기도지방경찰청장을 보직해임하고 후임에 전영국 성남시장과 유병국 서울경찰청차장을 각각 임명했다. 또 군포명진프라자상가를 특혜분양받아 물의를 빚은 문원태 강원도경찰청을 보직해임하고 이현태 서울경찰청보안부장을 임명,발령했다. 내무부는 이와함께 성남시장에 임석봉 시흥시장을,시흥시장에 지방행정연구원에 파견,근무중이던 한인석씨를 각각 전보·발령했다.
  • 경기·강원경찰청장 비리관련 대기발령/총경 3명은 사의

    경찰 간부비리에 대한 자체 사정활동을 벌이고 있는 경찰청은 3일 경기경찰청장 유상식치안감과 강원경찰청장 문원태경무관을 대기발령시키기로 했다. 경찰청은 또 금품수수등 비위와 관련된 경북경찰청 방범과장 이해국총경과 경남마산동부경찰서장 박재주총경,강원횡성경찰서장 이용훈총경등 총경급간부 3명이 사표를 제출했으며,강원경찰청 교통과장 김삼묵총경이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 경찰간부 20여명 비리 확인/경찰청 자체내사

    ◎인사관련 등 수뢰… 사법처리 방침/문원태 강원청장 상가 특혜분양 경찰청은 30일 공직자 비리척결 차원에서 현재 경무관 1명을 포함한 경정급 이상 경찰간부 20여명에 대해 자체 내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내사중인 경찰간부는 경무관 1명과 총경 10여명,경정 10여명이며 이중에는 이미 경기도 군포시 명진프라자 상가분양건으로 검찰의 수사선상에 오른 문원태 강원지방경찰청장(경무관),김삼묵 강원지방경찰청 교통과장(총경),이용훈 강원도 횡성서장(총경) 등이 포함돼 있다. 경찰청의 한 관계자는 『내사선상에 오른 간부중에는 직무와 관련,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는 사람이 가장 많으며 부하직원들의 승진 및 보직변경을 둘러싸고 뇌물을 받은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현재까지 구체적인 징계범위 및 시기가 결정된 바는 없으나 앞으로 내사를 진행하면서 비위사실이 확인되는 대로 자체징계를 해나가고 비리정도가 심할 경우는 사법처리 절차를 밟을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 민자 중앙상위 의장/정재철의원을 선출

    민자당은 14일 당무회의에서 중앙상무위의장에 정재철의원(속초·고성)을 선출했다. 부의장에는 안찬희(수석)정필근의원 최상진 김문원 유기천 이응선 신영순 조현상 양계숙 김찬두 손윤하 손현수 김병호씨를 선출했다.
  • 경찰수뇌부 45명 대폭이동/사상최대/경찰조직 분위기 쇄신 전망

    ◎청렴·개혁지양적 인사 요직 발탁/해경청장 최재삼/본청/차장 김화남/경무국장 이승환/형사국장 구본우/보안국장 안윤희/방범국장 이강종/지방청장/경남 정진규/전남 송해준/충만 기세익 문민정부의 출범과 함께 경찰 48년 사상 가장 큰 인사바람이 경찰내부에 휘몰아치고 있다. 정부는 13일 김효사경찰청장 취임이후 인선진통끝에 경무관급이상 경찰수뇌부 45명에 대한 승진·전보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에서는 시대정신에 걸맞는 청렴하고 개혁지향적 인사들이 대거 요직에 중용됐다. 공석중인 해양경찰청장(치안정감)에는 최재삼대구경찰청장이,경찰청차장(치안정감)에는 김화남경남경찰청장이 각각 치안감에서 치안정감으로 승진,발령됐다. 또 경찰청기획관리관에는 이수일경찰청교통지도국장이,전남경찰청장에는 송해준경찰청보안심의관이,경찰청경비국장에는 안병욱제주경찰청장이,서울경찰청차장에는 유병국충북경찰청장이 각각 경무관에서 치안감으로 승진발령됐다. 치안감 자리인 경찰청 경무국장에 이승환전남경찰청장,경찰청 형사국장에 구본우충남경찰청장,경찰청정보국장에 이기태경찰청경무국장,충남경찰청장에 기세익중앙경찰학교장,경남경찰청장에 정진규경찰청 기획관리관이 전보됐다.또 부산기관장 회식사건으로 직위해제됐던 박일용 전부산경찰청장이 중앙경찰학교장으로,과천정부제2청사 점거농성사건으로 직위해제됐던 안륜희 전경기경찰청장이 경찰청 보안국장으로 각각 보직을 받아 자리를 옮겼다. 대구경찰청장(직대)에는 정해수 경북경찰청장이,인천경찰청장에는 김상대 서울경찰청방범부장,강원경찰청장에 문원태 경찰청경비심의관,충북경찰청장에 이완구 경찰청감사관,전북경찰청장에 김세옥 서울경찰청형사부장이 기용됐으며 경북경찰청장에 조성림 경찰청정보국장(직대),제주경찰청장에 장근식 경찰청형사심의관이 임명됐다. 천기호 경찰청형사국장,임우상 경찰청방범국장과 김덕오부산경찰청1차장은 정년을 앞두고 있다는 이유등으로 대기발령됐다. 이와함께 치안감인 박수영경찰청경비국장과 김인수 경찰청보안국장은 이날 사표가 수리됐다. 박경비국장은 91년 1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경남도경국장·경남경찰청장에 재직하면서 직원승진과 격려금유용등과 관련해 그동안 진정 투서가 검찰에 여러번 접수돼 지난 12일 사표를 제출했었다. 이같은 경찰수뇌부의 대폭교체는 문민정부출범으로 경찰도 탈바꿈해야 한다는 여론에 따른 것이며 앞으로 잇단 후속인사에서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인사내용은 다음과 같다. △경찰청 감사관 구홍일 △〃 통신관리관 이종범 △〃 외사관리관 이경덕 △〃 방범국장 이강종 △〃 교통지도국장 황용하 △〃 형사심의관 이무영 △〃 경비심의관 최기호 △〃 정보심의관 김덕순 △〃 보안심의관 이필우 △내무장관보좌관 김광식 △경찰대학 교수부장 정기복 △경찰종합학교교수부장 김원주 △서울경찰청 방범부장 김대원 △〃 형사부장 서정옥 △부산경찰청 제1차장 박양배 △경기경찰청 〃 김종호 △〃 2〃 김금도 △전남경찰청차장 김문탁 △충남〃 양영규 △경찰청외사관리실(주일본대사관)이대길 △중앙경찰학교 교수부장 금억연 △해양경찰청경비부장 윤병무
  • 한가족 4명 변사로 발견/과천아파트서/사업부진비관 동반자살 추정

    【과천=조덕현기자】 19일 하오4시쯤 경기도 과천시 별양동 주공아파트3단지 310동407호 강용희씨(36·보험업)집에서 집주인 강씨와 강씨의 부인 김희순씨(31),아들 우신(8·문원국교2년),환신군(5)등 일가족 4명이 심하게 부패된채 숨져있는 것을 강씨의 숙부 강종원씨(50·부동산중개업·과천시 문원동 15의114)가 발견했다. 강씨에 따르면 이날 이웃주민들이 『강씨 집에 전화를 해도 받지를 않는다』고 연락해와 조카 강씨 집으로 가 안으로 잠겨있는 문을 뜯고 들어가보니 강씨 일가족이 모두 숨져 있었다는 것이다. 강용희씨는 거실 소파에서 머리를 뒤로 제치고 앉아있었으며 김씨는 남편 강씨 옆에 앉아 모로 쓰러져 숨져 있었다. 또 큰아들 우신군은 소파 앞 바닥에 반듯이 누운채로,둘째 아들 환신군은 건넌방에서 각각 숨져 있었다.강씨 일가족은 모두 입에 거품을 물고 있는 채였으며 상처는 전혀 발견되지 않았다. 강씨는 거실에서 발견된 수첩에 『주여,이밤을 편희 쉬게 하시고 거룩한 죽음을 맞게 하소서』라는 내용의 글을 남겼다.
  • 본격 중반전… 복지공약 대결(대선 유세현장·30일)

    ◎“군전문화·공무원복지 향상” 제시/김영삼/TV녹화에 분주… 제주일정 연기/김대중/경제경험 내세워 공약실현 다짐/정주영/“선관위 역할제고”/이종찬/「5대한숨」 해소 약속/박찬종 ○“권력매수는 불당” ▷김영삼후보◁ 강원도 춘천·원주·홍천 및 경기도 가평·구리·미금등지에서 릴레이 유세. 김후보는 강원지역유세에서 이곳이 자신의 텃밭이라고 주장하는 정주영국민당후보를 의식,『돈으로 권력을 사려는 것은 군사쿠테타보다 더 나쁜 짓』이라고 정후보를 집중 비판. 김후보는 또 강원도가 접적지역임을 감안,『추운 겨울보다 환절기에 감기가 더 잘 걸린다』면서 대북경계심을 고취하고 안보의 중요성을 거듭 역설. 김후보는 『분단 반세기동안 자유민주체제를 수호할 수 있었던 것은 60만 군인의 덕택』이라면서 『우리가 민주화를 차질없이 진행시킬 수 있는 것도 군이 울타리를 굳게 지켜주기 때문』이라며 군의 역할을 강조. 김후보는 이날 춘천공설운동장옆 광장에서 가진 유세에서 『내 큰며느리가 이곳의 대학(강원대)을 다녔기 때문에 올때마다 남다른 감회를 느낀다』고 친근함을 표시한뒤 지역주민 숙원사업인 강원의대설립 및 기독방송 춘천지국설치등 지역공약을 상세히 설명. 김후보는 『군의 전문화·과학화를 이루고 무기를 첨단화하겠다』고 강조한뒤 『박봉을 무릅쓰고 긍지 하나로 국민을 위해 봉사하는 공문원들의 사기진작에데 힘쓰겠다』면서 이곳 상주인구중 가장 많은 군인 및 공무원들의 복지향상을 약속. 이날 김후보는 청중들의 「아니오」라는 대답을 유도하는 반문식 연설을 해 연설기법에 다소 변화를 주기도. 김후보는 이에 앞서 춘천 「사랑의 집」과 원주 「사회복지관」에 들러 『자기 종교가 소중하다면 남의 종교도 소중하다』며 『내가 비록 기독교인이지만 대통령에 당선되더라도 특정 종교에 치우치는 편향정책은 결코 쓰지 않겠다』고 다짐하고 무의탁 노인들을 위로. ○“이젠 지역감정 없다” ▷김대중후보◁ 당초 예정됐던 제주도 유세를 1일 방영되는 문화방송 TV연설의 녹화및 준비작업등을 위해 11일로 연기하고 이날 상오7시30분 서울 마포 가든호텔에서 선거대책상임위원회의를 주재,선거초반전을 평가하고 중반전대책을 마련한데 이어 상오9시 이기택선거대책위원장과 공동기자간담회에 참석. 김후보는 기자간담회에서 『우리당의 취약지역에서 국민적 지지가 일어나는 놀라운 현상을 보았다』고 초반판세를 설명한뒤 『지역감정이 선거를 좌우하는 시대는 끝났다』고 선언. 김후보는 이어 민주당이 내세운 국민학교학생에 대한 전면급식실시공약을 뒷받침한다는 차원에서 장재식정책위의장 이우정의원과 함께 점심시간에 맞춰 학교급식을 실시하고 있는 서대문구 홍은동의 홍연국민학교를 방문. 김후보는 박도윤교장으로부터 급식비용과 식단,영양사 고용실태등을 설명듣고 식당시설을 둘러본뒤 4학년1반(담임 정봉희) 교실에서 어린이들과 함께 약식·야채죽·감·백김치로 짜여진 점심급식을 받아 먹으며 『모두가 건강하게자라 장차 훌륭한 사람이 되어달라』고 당부. 김후보는 이후 내내 동교동자택과 서교동의 서울커뮤니케이션스튜디오에서 연설문 작성·검토 및 리허설을 한뒤 하오 5시부터 문화방송 5층 스튜디오에서 TV연설회를 녹화. ○양김 싸잡아 비난 ▷정주영후보◁ 안산·성남·이천·여주 등 수도권 남부지역을 순회하며 중반 판세 장악에 총력. 정후보는 양금씨의 축재과정등 도덕성을 공격하는 한편 자신의 추진력,특히 경제운영능력을 강조하며 표심을 사로잡기 위해 안간힘. 정후보는 『민자당의 김영삼후보가 30여억,민주당의 김대중후보가 40억의 재산을 갖고 있다는 신문보도가 있었다』면서 『1억을 버는 것도 힘든데 그들이 어떻게 그같은 재산을 모을 수 있었느냐』고 양금씨의 축재과정에 의문을 제기. 정후보는 이어 『내재산은 3년전 국세청의 조사결과 3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중소기업할 때부터 근검절약으로 기반을 닦은뒤 중동의 오일달러를 벌어들여 모은 것』이라고 자신의 축재과정을 공개. 정대표는 경부고속도로건설,서울올림픽유치등 굵직한 사업에는 자신의 노력이 컸음을 강조한뒤 『나는 목표를 갖고 있고 또한 목표를 달성할 능력을 갖고있기 때문에 뭐든지 할수 있다』며 제시한 공약들이 결코 무리수가 아님을 주장.○“중·대선거구제 도입” ▷이종찬후보◁ 평택·송탄·오산·용인·수원 등 경기지역에서 유세를 갖고 주요 3당의 탈법금권선거를 겨냥,선거공영제 확립과 중앙선관위의 역할강화 등을 강조. 이후보는 『대선이 공고되기전부터 주요 3당이 정당활동을 빙자,사실상의 사전선거운동을 벌이더니 최근들어 불법타락양상이 더욱 공공연하게 자행되고 있다』면서 『본인이 집권하면 선거풍토개선을 위해 선거공영제를 확립하고 선관위 기능을 대폭 강화하겠다』고 약속. 이후보는 이어 『돈으로 매매되는 전국구제도는 폐지돼야 하며 중·대선거구제도가 도입되어야 한다』고 주장. ○“한글 1세대 나설때” ▷박찬종후보◁ 경기 성남시청앞과 미금시장 등을 돌며 수도권지역 부동표 끌어모으기에 총력. 박후보는 『정치가 힘있고 돈많은 사람들의 전유물로 전락해 일반국민들은 정치적 불신과 무관심에 빠져 있다』면서 『그러나 우리는 결코 희망을 저버리지 말고 한글세대 1기생으로 세대교체해 정치를 올바르게 세우는 선택을 해야한다』고 주장. 박후보는 이어 ▲주부들은 가벼운 장바구니에 한숨 ▲농민들은 황폐한 농정에 한숨 ▲중소기업은 연쇄부도에 한숨 ▲봉급생활자는 빈봉투에 한숨 ▲젊은 부녀자들은 밤길치안에 한숨 등 국민의 5대한숨을 해소하겠다고 약속.
  • 악명의 중국4인방 어떻게 됐나/왕홍문 사망계기로 궁금중 더하는데…

    ◎강청자살 배경 여전히 “미궁”/장춘교·요문원,병보석 중인듯 왕홍문이 3일 사망함으로써 이른바 중국 4인방에 대해 새삼스레 관심이 쏠리고 있다.30세에 중국의 제2인자인 당부주석에 올랐던 왕에 대한 호기심뿐아니라 문화혁명을 주도하며 중국대륙을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던 4인방의 최근 행적도 궁금증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하지만 중국당국은 이들의 행적에 대해 전혀 언급을 않고 있어 자세한 내막을 알기란 쉽지않다.왕이 간장질환으로 사망했다는 공식보도가 있기전에는 과연 어디에서 무얼 하고 있었는지 전혀 알 수 없었다. 지난해 5월14일 북경교외의 한 빌라에서 자살한 모택동의 처 강청의 사망소식도 보름이나 지난뒤 한 서방언론에 의해 처음 보도됐었다.4인방의 대모격인 강의 자살은 현집권세력을 궁지로 몰아넣기위해 6·4천안문사태 직전에 단행했다는 설과 점점 악화돼가는 식도암의 고통을 견디지 못해 목매 자살했다는 두가지 주장만이 나돌고 있을 뿐이다. 4인방중 나머지 두사람인 전정치국원 장춘교(75)와 해방일보주필을 거쳐역시 정치국원에 오른 요문원(60)등도 현재 수감중인 것 같지는 않다.북경의 법조계인사들이 그들은 암을 비롯한 질병으로 고생하고 있다고 귀띔하고 있는 점으로 보아 그들 역시 병보석상태임을 암시하고 있을 뿐이다. 4인방이 체포된 것은 모택동사후 1개월도 안된 76년10월6일.그후 4년여 세월이 지난 81년1월 문혁당시의 난폭행위등 반혁명죄로 재판을 받아 강청과 장춘교는 사형(83년 무기로 감형),목숨을 구하기위해 3명의 동지를 비판한 왕홍문에겐 무기,요문원에게는 20년형이 각각 선고됐었다. 4인방중 왕의 출세가도는 그의 별명인 「로켓」「헬기」등과 같이 수직상승 바로 그것이었다.문혁에 앞장서오다 69년 당중앙위원이 된후 73년8월말 10차당대회에서는 정치국원·정치국 상무위원뿐 아니라 모와 주은래에 이어 당서열3위의 당부주석까지 차지했었다. 4인방은 당에 이어 행정부도 장악하려 했었으나 주은래가 모를 설득,등소평등 실용파를 기용하는 바람에 좌절됐으며,원래 4인방이란 말은 75년5월 당정치국회의에서 모가 처음 사용한후 이들이 체포되자 널리 일반화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 “재일교포등의 「지문원지」/일,98년까지 폐기”/일지 보도

    【도쿄=이창순특파원】 일본법무성은 내년부터 재일한국인 영주권자에 대한 지문날인제도를 폐지하는 외국인등록법 개정안이 곧 국회를 통과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지문날인이 필요없는 사람들의 지문원지 폐기를 검토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일본경제)신문이 11일 보도했다. 법무성은 지문날인제도를 대체하는 새로운 등록증명서제도의 등록확인신청이 완전히 끝날 것으로 예상되는 98년까지 지문원지를 폐기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 외국인등록시의 지문원지는 법무성에 보관돼 오고 있으며 재일한국인들은 지문날인제도의 폐지와 함께 지문원지의 폐기를 요구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 신문이 보도했다.
  • 여수뇌부,수도권 부동표흡수 총력전(3·24총선 길목)

    ◎D­4/정당유세 이모저모/선동정치 맹공… 인물위주 선택 강조/온갖 혜택 받은 재벌 무슨 할말있나/민자/지역감정 비판하며 “호남서 몰표”호소/민주 여야는 총선투표일을 닷새 앞둔 19일 혼전이 계속되고 있는 서울과 인천·경기등 수도권을 비롯,부산·강원·전남등 전국에 당수뇌부를 투입,고정표다지기및 부동표흡수를 위한 총력전을 전개했다. ▷민자당◁ ○…민자당의 김영삼대표최고위원은 이날 시흥·군포(황철수)안양을(신하철)광명(김병용)부천남(최기선)인천북갑(정정훈)인천북을(이승윤)지구당 정당연설회에 참석하는 것을 시작으로 이번 총선의 최대 승부처가 될 수도권 지역 공략에 돌입. 김대표는 이날부터 투표일 전날까지 경기·인천일원과 서울지역을 공략해 부동표흡수를 통한 필승을 이룬다는 전략. 이날 상오 군포 당동놀이터와 안양7동 고수부지에서 각각 열린 시흥·군포및 안양을대회에서 김대표는 『이번 선거에서 민자당이 안정과반수의석을 확보하지 못하면 차기정권을 창출할 수 없다』며 총선의 성격을 미국 대통령 예비선거에 비유. ○탤런트 등장에 눈길 부천시민운동장에서 사실상 부천지역연합대회형식으로 진행된 부천남대회에는 5천여명이 참석,총선종반전의 막바지 열기를 분출. 이 대회에서는 최위원장 이외에 김길홍위원장(부천중갑)임무웅위원장(부천중을)이 함께 등단,필승을 다지는 연합전선구축을 과시. 한편 이에앞서 진행된 안양을대회에는 탤런트 서인석씨와 길용우씨가 초청인사로 나와 『정치가 제대로 되기 위해선 경륜있는 사람을 뽑아야 한다』고 인사말을 해 눈길. ○…김종필최고위원은 이날 구로을(유기수) 양천을(최후집) 노원을(김용채) 의정부(김문원) 고양(이택석)등 수도권의 민자당후보지원에 나서 정치안정→경제재도약→사회안정→통일완수라는 「순환논리」를 펴면서 집권여당의 절대안정의석 확보 필요성을 역설. 김최고위원은 민주당등 야당측이 3당통합에 대해 시비를 걸고 있는 것과 관련,『각종 소란이 잠잠해져 생산업체들이 활기를 되찾고 북방외교의 성공으로 유엔가입이 성사된 일 등은 3당통합에 의한 정치안정이 뒷받침되지 않았더라면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반박. 김최고위원은 『화염병을 던지는 세력들을 부추기는 사람들이 국회에 들어가선 안된다』 『어제 한 소리와 오늘 주장이 다르며 내일 무슨 짓을 할지 모르는 사람들에게 우리의 재산·생명을 맡길 수 없다』는등 야당측의 인기 영합성「선동정치」를 꼬집은 뒤 『14대국회에서는 국민위주·국가위주로 일할 수있는 인물을 제대로 뽑아야 한다』며 올바른 선택을 강조. 김최고위원은 특히 이들 5개 공화계의원 지역구에서 재벌신당인 국민당측이 여당측을 물량공세로 괴롭히고 있는 점을 의식한듯 『어디서 뭐하든 사람인지도 모르는 인사들이 선거 때가 되자 나타나 돈을 뿌리고 있다』 『온 세상 벙어리가 다 말을 하더라도 나라로부터 온갖 혜택을 받은 정치인만은 정부에 할 말이 없어야 한다』는 등 정주영국민당대표와 국민당후보들을 싸잡아 공격. ○「서울 한표」 책임막중 ○…박태준최고위원은 이날 서울 마포갑(위원장 박명환) 마포을(박주천) 서대문갑(강성모) 강남을지구당(김만제) 당원연합대회의 강동을지구당(김중위)연설회에 참석,당원들을 격려하는 한편 민자당후보에 대한 지원유세를 계속. 박최고위원은 『서울의 선거분위기는 전국의 선거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서울유권자의 한표한표가 정국의 안정이냐 혼란이냐를 결정하는 열쇠』라고 말하고,『나라의 장래를 내다보고 신중한 선택을 해주기 바란다』고 당부. 박최고위원은 『국민의 불신을 면치못하고 있는 정치권에 재벌당까지 가세해 타락을 부채질하고 있다』면서 『유권자들이 무책임한 공약을 남발하는 이들을 냉혹하게 심판해 정치권의 도덕성회복과 깨끗한 정치풍토를 조성하는네 힘써 달라』고 역설. 박최고위원은 이어 『이번 총선의 가장 중요한 과제는 지역감정해소』라면서 『국가지도자가 될수 있는 제1조건은 지역감정을 초월하는 것』이라고 강조. ○“등소평 탐내는 인물” 박최고위원은 강남을단합대회에서 『우리나라에는 중국의 등소평이 탐내는 경제전문가가 둘있는데 바로 김만제위원장과 본인』이라며 『김위원장과 같은 실력있는 인사를 당선시켜 경제 재도약을 이루자』고 압도적 지지를 당부. 박최고위원은 강동을지구당연설회에서 경북출신인 김위원장을 소개하면서 『부인의 고향은 전라도며 매부 두분은 충청도 출신』이라면서 『이처럼 지역감정을 극복할수 있는 요건을 갖췄으며 실제로도 지역감정 해소운동에 앞장서온 김위원장을 앞으로의 정치지도자로 키워나가자』고 호소. ○…노재봉전국무총리는 19일 상오 제주종합경기장내 한라체육관앞 광장에서 열린 제주시지구당(위원장 고세진)정당연설회에 참석,6공의 치적과 3당통합의 당위성,무소속 무용론,14대국회의 중요성등을 정연한 논리로 설명. 이날 당원등 5천여 청중이 모인 가운데 청년당원들의 「노재봉」「고세진」 연호속에 등단한 노전총리는 『이제 우리는 지난날 국제사회에서 서자로 취급받았던 설움을 씻고 21세기의 주역으로 당당히 성장했다』고 전제,『그동안 땀흘린 보람을 찾기 위해 다시 한단계 도약하느냐 마느냐 하는 중대한 선택의 기로에 서 있다』고 14대 총선에 각별한 의미를 부여. 노전총리는 이어 『야당하는 사람들이 이 정부를 약한 정부라고 빗대고 있으나 강했다는 역대 어느 정부도 해내지 못한 부동산투기를 잡아내지 않았느냐』고 역설. 청중들의 박수를 유도해낸뒤 「민주화」「북방외교를 통한 국제적지위 향상」「주택2백만호 건설」등을 6공의 대표적 치적으로 열거. ▷민주당◁ 김대중대표는 19일 두번째 호남유세에 나서 전남지역 9개 시·군을 누볐고 이기택대표는 강원도와 서울일원 지구당을 순방하며 각각 민주당지지를 호소. 김대표는 이날 여수·여천·광양·승주·순천·보성·고흥·장흥·강진지구당 연설회에 잇따라 참석,『역대 정권이 그랬듯이 이 정권이 계속되는한 호남 푸대접은 계속될 것』이라고 호남차별론을 제기하면서 계속적 지지를 호소했으며 전북순방때와 달리 열띤 호응에 고무된 표정. 그러나 김대표는 이날 상오 여수공항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선 『어떤 분은 부산·경남을 중심으로 선거운동을 하는등 지역감정을 갖고서 선거하려는 경향이 있는데 대해 심히 개탄한다』면서 『심지어 경기도 역할론까지 나오는등 선거때마다 지역감정이 더욱 악화되는 것 같아 걱정』이라고 지역감정이용을 강력 비판하는 등 다소 앞뒤가 맞지 않는 태도. ○「한맥회」적극 수사를 김대표는 이와 관련,지역감정확산반대의지를 상징적으로 표시하기 위해 20일 예정됐던 광주시정당연설회를 취소. 김대표는 또 『정부·여당은 한맥회도 조사해야 하며 이에 대해 민자당대표가 공식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 ○…한편 이날 광양지구당(위원장 김명규)연설회에서 김대표는 『최근 정주영씨가 광양만매립당시 거액의 돈을 현 민자당최고지도층인사에게 주었다고 폭로한 바 있는데,이는 참으로 엄청난 부정이 아닐 수 없다』면서 『정씨와 민자당고위층은 그 내용을 소상히 밝혀야 한다』고 주장하는 등 광양제철을 배경으로 세를 올리고 있는 이지역 이도선후보(민자)에 집중 포화. ○새로운 묘목 키워야 ○…이기택대표도 이날 강원도 춘천지구당(유남선)단합대회에 참석한데 이어 평창(김경래)정당연설회에서 『민자당은 정권연장이라는 맺을 수 없는 열매를 위해 전혀 이질적인 나무들을 무리하게 접목시킨 기형적인 존재』라면서 『그러나 우리 민주당은 완전한 화학적 결합으로 태어난 새로운 묘목으로서 비록 거대여당의 그늘에 가려있지만 국민들의 성원만 있다면 민주와 통일이라는 알찬 열매를 맺는 올곧은 나무로 성장할것』이라며 지지를 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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