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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민련 창당수순 본격화/어제 발기인대회

    김종필 의원이 창당을 추진하고 있는 가칭 「자유민주연합」은 21일 서울 앰배서더호텔에서 발기인·지지자 등 2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당발기인대회를 갖고 공식활동에 들어갔다. 「자민련」은 이날 대회에서 김 의원을 명예창당준비위원장에,박준규 전국회의장을 창당준비위원장에,최각규 전경제부총리를 본부장으로 뽑았다. 김 의원은 격려사에서 『한사람에게 권력이 집중되는 대통령제가 민주성을 위협하고 있다』면서 『의회민주주의를 창달하고 정치가 국정의 중심이 되는 내각제를 실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자민련」 발기인대회 이모저모/「선거 겨냥」 구호 나붙어 “유세장 방불”/2천여명 참석… “내각제 실현”목청 김종필 의원이 추진하는 신당 「자유민주연합」이 21일 하오 서울 앰배서더호텔 그랜드볼룸에서 개최한 창당발기인대회는 1천7백여명의 발기인 대부분과 지지자 등 2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시간동안 열렸다. ○…대회장 중앙에는 「불안해서 못살겠다」「편안한 정치,자민련이 책임지겠습니다」 등 지방선거를 겨냥한 구호들이 걸려 유세장을 방불. 김의원은 격려사에서 『우리 정치는 아직도 어제의 숙취에서 깨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톤을 높인 뒤 『이같은 비극은 국가의사의 결정이 한사람의 권력자에 의해 이루어지는 데서 비롯된다』고 대통령 중심제의 문제점을 지적.김 의원은 이어 『정치가 국정의 중추가 되기 위해서는 국민의 합의를 묶어내는 의회민주주의를 창달해야 한다』고 의원내각제의 추구를 천명. ○…이날 대회장에는 김종필·박준규씨를 비롯,이종근 구자춘 김용환 조부영 이긍긍 유수호 정태영 김진영씨 등 현역국회의원과 최각규 김용채 정석모 이병희 김문원씨 등 36명의 전직의원이 앞쪽에 자리.또 조종석 전치안본부장과 이희일 전동자부장관,심대평·한청수 전충남지사,이양희 전정무차관,홍선기 전대전시장 등 전직관료와 윤천주 전문교부장관,이성근 배재대총장 임원택 서울대교수 등 학계인사,안성열 전평화방송보도국장,조준호 전대전일보정치부장,소설가 김홍신씨도 참석.
  • 「자민련」 오늘 발기인 대회

    김종필 의원이 추진하고 있는 신당 「자유민주연합」(가칭)은 21일 하오 1천6백여명의 발기인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장충동 앰배서더 호텔에서 창당발기인대회를 연다. 「자민련」 은 이날 정석모 임시의장의 사회로 김종필 의원을 명예창당준비위원장에,박준규 전국회의장을 창당준비위원장에 추대할 예정이다.이와 함께 조직 홍보 기획조정 정책 여성 청년 등 6개 상임위와 정치발전·국회대책 등 2개 특위로 60여명의 준비위원단을 구성,중앙선관위에 등록할 계획이다. 「자민련 」창당실무준비위원회는 20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사무실에서 박준규 위원장 주재로 회의를 열고 창당준비일정을 논의,이같이 결정했다. 준비위는 21일 발기인대회에 이어 22일부터 1주일동안 지구당조직책을 공모,다음달초까지는 법정지구당수인 24개 이상의 지구당을 창당하고 늦어도 다음달말까지는 김종필 의원을 총재로 추대하는 중앙당창당대회를 마칠 것이라고 김문원 대변인은 밝혔다..
  • 미 신문용지값 폭등/지난달 1t에 5백52달러

    【뉴욕=나윤도 특파원】 새해들어 미국의 신문용지 값이 전례없이 급등하고 있어 신문업계를 긴장시키고 있다고 뉴욕타임스지가 6일 보도했다. 타임스는 지난 연말 1톤에 4백69달러 하던 신문용지 값이 예상을 훨씬 뛰어넘어 1월 한달 동안 5백52달러로 치솟았다고 보도하고 이같은 추세대로라면 3월중에는 6백달러,5월에는 6백75달러까지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타임스는 이에따라 과거에는 신문원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낮았던 용지대가 이제는 인건비 다음으로 높은 20%를 차지하고 있다고 전하고 미국의 모든 신문들이 직원 감원,발행부수 감축,용지규격 축소 등 자구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 「자민련」 합의설/김종필­박준규씨/「공화당­TK연대」 이뤄질까

    ◎수면위로 떠오르는 「JP신당」/「내각제·후생양성」 기치… 세규합 박차/민자 전대직후 본격 창당작업 시사 민자당 대표직을 사퇴한 김종필의원이 신당창당의 윤곽을 서서히 드러내고 있다. 김의원은 27일 김영삼대통령이 청와대에서 민자당 소속의원및 지구당위원장 모두를 불러 만찬을 베풀던 시간에 서울시내 한 호텔에서 박준규 전국회의장을 만났다.이 자리에서 두 사람은 작고한 박정희대통령의 「근대화 주도사단」에서 34년전 인연을 맺은 「우정」과 내각제에 대한 「소신」을 접점하고 「자유민주연합」이라는 정치결사체의 구성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의원은 회동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 나라는 개인의 나라가 아니다.내가 고쳐 나가겠다』고 권력분산론을 폈고 박전의장도 『이제 누구를 대통령으로 만드는 대권정치는 청산돼야 한다』고 내각제를 대안으로 제시했다.박 전의장은 『도와달라』는 김의원의 요청에 『누가 누구를 돕는게 아니라 함께 하는 것이죠』라고 김전대표에 대한 「보조역」이 아니라 횡적연대의 한 축을 자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박 전의장은 이미 지난 25일 대구에서 박철언전의원,유수호·서훈의원 등과 모여 대구·경북(TK)출신 정치인들의 「반민자 비민주」정서를 김의원의 보수 신당 창당과 결합시키기로 의견을 모았다. 박전의장은 그러나 이같은 연대가 「개혁의 대상」으로 시차를 두고 「토사구팽」당한 「노정객들의 지역할거 연합」으로 비칠 것을 우려한 듯 『30∼40대 후세를 돕는 일에 뜻을 같이 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세대교체론」의 예봉을 피하려는 김전대표의 「후생양성론」과 맥을 같이 한 것이다. 따라서 두 사람은 신당이 창당되더라도 김종필총재 또는 상임고문에,박준규 창당준비위원장등 상징적 위치를 지키면서 이른바 「제2근대화」의 주도세력을 내세운 협의체적 운영을 하게 될 것이라는게 한 측근의 말이다.김의원은 이를 위해 지난 19일 이만섭전국회의장,18일 권익현의원 등과도 만나 공감대를 형성한데 이어 조만간 D그룹 회장과도 접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구도를 바탕으로 실무작업을 총괄하고 있는 세축은 신민주공화당 원내총무와 사무총장을 지낸 김용채·최각규씨,그리고 「TK의 대부」 격인 신현확 전국무총리로 전해졌다.김·최씨는 최근 김종필의원의 청구동 자택에 하루에 두서너번씩 들러 신당의 지구당 조직작업을 보고하고 있으며 신씨는 「대구 회동」을 주선한 것을 계기로 김복동·정호용의원 등으로 접촉범위를 넓혀가고 있다는 후문이다.여기에 정석모·구자춘·이긍긍·김동근·조부영·조용직의원과 김문원·이치호·김우경·정재호전의원 등이 보수신당 참여의 뜻을 분명히 하고 있다.김종필의원은 28일 『설연휴동안 자택을 개방하겠다』고 밝혀 지지의원들의 확보작업에 박차를 가하는 인상이다. 조부영의원은 『이제 시기만 남았다』고 밝히고 『민자당 전당대회가 끝나면 하나씩 실천에 옮겨 오는 6월 4대 지방선거에서 지지자들에게 보답하게 될 것』이라고 말해 전당대회 직후 김종필의원의 탈당및 신당창당 구상이 나올 것임을 시사했다.
  • JP,신당 거듭 시사/측근,“설 지낸뒤 정치구상 공표”

    민자당대표직을 사퇴한 김종필의원은 27일 저녁 청구동 자택에서 기자들과 만나 『나라를 고치는 일을 하겠으며 내 갈길을 가겠다다』라고 말해 민자당 탈당에 이어 신당창당에 나설 생각임을 강력히 시사했다. 김의원은 이날 정석모·구자춘·김동근·조부영의원과 김용채·정종택·김문원·김우경전의원 등과 만나 자신의 진로문제를 논의한뒤 이같이 밝혔다. 한편 김의원의 한 측근은 김의원의 탈당 및 신당창당 발표시기에 대해 『설연휴가 지나면 알게될 것』이라고 말해 다음달 7일 민자당 전당대회를 전후해 김의원의 정치구상이 공표될 것임을 시사했다.
  • JP 신당 창당 구체화/3월중순 출범… 6월 지방선거 참여

    ◎새달 7일전후 창당 발표할듯 민자당의 김종필전대표는 다음달 7일 민자당 전당대회를 전후해 신당창당 의사를 발표한 뒤 다음달 말 창당발기인대회를 갖고 3월 중순쯤 신당을 출범시켜 6월의 지방자치선거에 참여한다는 구상 아래 구체적인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26일 알려졌다. 김전대표는 신당창당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민자당 탈당의사를 밝히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나 주변에서는 조기에 탈당해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해 27일 민자당 당무회의에서 새 당명과 당헌·당규 개정안등이 확정되면 다음날인 28일 탈당을 선언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탈당을 고려하고 있는 사람들 가운데는 몇명의 민정계 의원들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전대표측은 조만간 대언론 창구를 공식화하기로 하고 옛 신민주공화당의 대변인을 지낸 김문원 전의원이나 송업교 민자당부대변인에게 대변인 역할을 맡기기로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 민자,「신당 참여」 차단 주력/JP 움직임 대응

    ◎“반역사적 낡은 정치행태” 규정 김종필 전민자당대표가 귀국하면서 「보수 신당」의 창당 움직임이 보다 구체화되고 있어 여권의 대응이 빨라지고 있다. ○…26일 아침 서울 청구동 김 전대표 자택에는 최각규 전부총리와 김효영·정태영의원이 찾아왔다.공화계의 조부영의원은 이날 『27일 민자당 당무회의에서 3당합당의 폐기가 선언된다면 그 직후,또는 다음달 7일 전당대회에서 민자당의 법적 존재가 사라진 직후 새당에 합류하지 않는 것으로 김 전대표의 거취가 분명해질 것』이라고 탈당을 기정사실화 했다.다른 한 측근의원은 『설연휴 직후 또는 민자당전당대회 직후 새로운 정치노선의 필요성을 밝힐 수 있을 것』이라면서 『관훈클럽 토론등이 국민에 대한 설명의 장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구상이 구체화됨에 따라 김전대표측은 효과적인 국민홍보를 위해 김문원 전 공화당대변인이나 공화당사무처 출신의 송업교 민자당부대변인에게 대변인역을 맡길 것으로 알려졌다.신당의 밑그림이 상당부분 진척됐다는 증거로 볼 수 있다. ○…김전대표 진영의 「독자적 정치세력화」는 지난해 말부터 치밀한 준비를 거쳐온 것으로 전해졌다.지난달 23일 「공화동우회」(회장 최재구)가 마포 가든호텔에서 김 전대표와 행보를 같이 하기로 결의한 뒤 최각규·조부영·김용채·옥만호·김용환씨등이 적극 움직여왔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김용채 전 공화당원내총무가 강남역 근처 K빌딩에 지휘부를 마련하고 대전 동을 지구당위원장 출신의 조준호씨가 기획·홍보를,김용환·최재구·구자춘씨가 인선을,박준홍 전 대한축구협회장이 실무지원을 맡고 있다고 한 관계자는 귀띔했다. 특히 최재구·김용환씨를 중심으로 한 현역의원 영입작업은 신현확 전 국무총리를 매개로 24일 박준규 전국회의장·박철언 전의원·유수호의원등의 대구회동을 낳았으며 김복동의원도 신씨를 통해 신당합류 의사를 타진해오고 있다고 김 전대표의 한 측근은 말했다.이측근은 『이미 창당에 필요한 법정지구당수인 24개는 확보했고 다음달말까지 1백여개의 지구당을 확보,창당발기인 대회를 거쳐 빠르면 3월 중순이면 창당이 가능할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대해 민자당 지도부는 김 전대표의 탈당 및 신당창당 움직임을 『시대정신에 어긋나는 반역사적 낡은 정치행태』(문정수 사무총장)로 규정,일부 민정·공화계의원들의 「이탈」을 차단하는데 주력하고 있다.김명윤 평통수석부의장등 원외 민주계와 김윤환정무1장관까지 이 작업에 적극 나섰다는 후문이다.27일로 예정된 당무회의 및 의원·지구당위원장 연석회의,청와대초청만찬에서는 「민자당의 세계화」 작업에 대한 일부의 오해(?)를 불식시키는 「새출발」을 다짐할 것으로 알려졌다.
  • 경찰수뇌부 38명 인사

    ◎경찰청차장 이승환/서울청장 안병욱/해양청장 유상식/경찰대학장 이강종 정부는 27일 이승환 청와대치안비서관과 안병욱 전남경찰청장,이강종 서울청차장,유상식 경남경찰청장을 각각 치안정감으로 승진시켜 이승환 치안정감을 경찰청차장에,안병욱 치안정감을 서울경찰청장에 임명하는등 경찰 수뇌부 38명에 대한 대규모 승진·전보 인사를 단행했다. 이날 인사에서 유상식치안정감은 해양경찰청장,이강종치안정감은 경찰대학장으로 각각 임명됐다. 치안감인 기세익 경찰청경무국장은 경찰종합학교장,김문탁 경찰종합학교장은 중앙경찰학교장으로 전보됐다. 정부는 또 구홍일 경북경찰청장,서정옥 충북경찰청장,김덕순 전북경찰청장,김대원 경찰청외사관리관을 각각 치안감으로 승진시켜 서치안감은 경찰청형사국장,구치안감은 경찰청기획관리관,김외사관리관은 경찰청경비국장,김전북청장은 청와대치안비서관에 임명 발령했다. 치안감인 황용하 부산경찰청장은 경찰청경무국장,유병국 경찰기획관리관은 경찰청보안국장으로 전보됐다. 이기태 경찰청차장과 구본우 경찰대학장,정진규 해양경찰청장은 후진을 위해 사임했다. 나머지 인사내용은 다음과 같다. ▲경찰청 교통지도국장 김금도 ▲〃 방범국장 이무영 ▲〃 공보관 김본식 ▲감사관 이수일 ▲〃 외사관리관 김재종 ▲〃 정보심의관 전병용 ▲부산경찰청장 이필우 ▲전남 〃 김세옥 ▲경남 〃 정해수 ▲강원 〃 정동수 ▲충북 〃 이종선 ▲전북 〃 이민웅 ▲경북〃 성희구 ▲서울경찰청 차장 최남진 ▲〃 방범부장 김형진 ▲〃 형사부장 김종우 ▲〃 교통부장 김종호 ▲〃 경비부장 김종언 ▲〃 정보부장 황활웅 ▲〃 보안부장 박희원 ▲경기경찰청 제1차장 금억연 ▲대구경찰청차장 구종태 ▲중앙경찰학교 교수부장 전판용 ▲중앙공무원교육원 박봉태 ▲국방대학원 서성근 ▲대기발령 문원태
  • 매천야록 첫 완역 발간/국사편찬위원회 고서전문원 김준씨

    ◎고종즉위이후 역사적 주요 사실 빠짐없이 기록 구한말의 시인이자 우국지사 매천 황현(1855∼1910)이 쓴 「매천야록」이 김준 국사편찬위원회 고서전문원에 의해 처음으로 완역되어 나왔다.(교문사 펴냄) 「매천야록」은 황현이 고종1년(1864년)대원군의 집정으로부터 순종4년(1910년)경술국치로 독을 마시고 순절할 때까지 한말 47년 동안의 정치 경제 사회 외교 문화 등 전반에 걸쳐 보고 들은 것을 편년체로 기술한 근대사 기록.중·고생들까지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한 이 책은 그러나 정작 일부만 번역되거나 내용을 추려 번역된 것이 고작이었다. 이 방대한 작업을 한 김씨는 1943년 전남 화순의 학자 집안에서 태어나 7살 때부터 부친인 효당 김문옥에게 한학을 배우고 이후 만취 위계도 문하에서 수학한 한학자.그는 19살 때 「매천야록」을 처음 대하며 『망국사를 한 줄 두 줄 읽어나가다 치밀어오르는 울화를 억누를 수 없어 탁료수배(막걸리 몇사발)를 마시고는 몇번이나 장탄식을 하곤 했다』고 술회하고 있다. 이번 완역은 김씨가 한문으로 된 원서를 처음 접한 뒤 32년만에 이루어진 셈.그는 이 책을 통해 자신과 경험을 나눌 수 있도록 고등학생 수준이면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쉬운 문장으로 옮기는데 힘을 기울였다고 한다. 「매천야록」은 모두 7책으로 되어있다.고종 원년에서부터 30년 동안은 1책반에 기록하고 고종 31년부터 융희 4년까지 15년 동안을 5책반에 담았다.이 책은 대원군의 집정과 안동 김씨의 몰락,대원군 10년 동안의 정치,명성왕후와 대원군의 알력,명성왕후와 그 일족의 난정,일본세력의 침투,임오군란과 청국의 간섭,갑신정변,청·일 양국의 각축 등 고종 즉위 이후의 중요한 역사적 사실을 빠짐없이 기록하고 있다.
  • 노재봉발언/의도된 기습… 여야 모두 당혹

    ◎정부정책 타당성 훼손… 해당 행위다/질문서 공개 늦춰 당「수위조절」 봉쇄/퇴영적 수구의 표본… 야도 강력 성토 1일 국회 본회의 통일·외교·안보분야 대정부 질문에서는 민자당이 우려했던 일이 벌어졌다.이 분야에서 대표적인 강경론자인 노재봉의원이 정부의 북한정책을 야당의원들 보다도 더 신랄하게 비판하고 나선 것이다. 민자당은 민주계 인사들을 중심으로 노의원의 무차별적 정부비판에 매우 불쾌해 하고 있으나 일부 의원들은 악수로 동조의 뜻을 표시하기도 했다.민주당쪽에서는 노의원의 진보세력에 대한 비판논리 등을 문제삼아 『파시스트적 발상』『메카시즘적 사고』라고 강력히 성토하고 나섰다. ○…민자당은 「6공」때 국무총리를 지낸 노의원의 이날 강경발언을 어느 정도 예상했었다.때문에 김종필대표가 직접 나서서 질문의 수위를 다소 낮춰줄 것을 몇차례나 주문하기도 했다.이날 발언에 앞서 「이상한 낌새」를 눈치챈 이한동 원내총무는 노의원의 사무실로 직접 찾아가기도 했다.그러나 그는 질문원고를 미리 내달라는 총무단과원내기획실 실무자들의 몇차례 요청에도 불구하고 발언하기 바로 직전에야 원고를 제출하는 「기습작전」을 폈다. 노의원이 당의 이같은 노력들을 외면하고 끝내 강경발언을 하고 말자 모두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 분위기였다.민주계의 서청원정무장관은 『돈키호테적 자가당착적 발언』이라고 인신공격적인 비난을 서슴지 않았다. 한 당직자는 『정부정책의 타당성을 심하게 훼손했을 뿐 아니라 당론에도 어긋나는 해당행위』라고 흥분했다. 김대표는 노의원을 직접 불러 『당의 언로가 열려 있지만 오늘 발언은 당 차원에서 적절하지 못한 것』이라고 유감을 표시했다.앞으로는 당 조직원으로 전적으로 당의 뜻을 받들어야 될 것이라고 경고도 했다.이한동총무는 이례적으로 기자간담회를 자청,그동안의 경위를 설명하면서 노의원의 독자적인 행위를 비판했다.이총무는 『당의 기존 정책방향과 상당한 거리가 있는 개인 의견을 당측과 사전 협의없이 개진한 것은 심히 유감』이라면서 『노의원의 깊은 성찰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반면 군장성 출신의 윤태균의원은 질문을 마친 노의원을 찾아가 악수를 청했고 이만섭전국회의장은 노의원의 질문도중 고개를 끄덕이며 공감을 표시하기도 했다. 일부에서는 이같은 발언이 나오게 된데 대해 노의원이 탈당까지 염두에 둔 것 같다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그러나 정작 노의원은 『국가적 차원에서 얘기한 것일 뿐』이라고 이를 일축했다. ○…논리적으로 노의원의 발언이 잘못됐다고 지적하는 의원도 적지 않았다. 손학규의원은 『노의원의 발언은 국제정치학의 한 단면에 불과하며 냉전시대 힘의 우위론에만 집착하고 있다는 한계를 가진다』고 말하고 『채찍과 당근은 미·소등 주변 강대국과의 관계에서 우리가 발휘할 수 있는 영향력이라는 현실속에서 선택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백남치의원은 『탈냉전시대에 노의원은 지난 50년 남짓 고정돼 온 관점에 머무르고 있다』면서 『힘은 잠재적 영향력일 뿐 현실적인 적응성을 갖지 못하는 힘은 환상』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부측은 이홍구부총리겸 통일원장관이 노의원의 비판에 대한 반박으로 답변을 시작하는등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이부총리는 『노의원은 국민들 사이에 균열이 있다고 하지만 우리 국민들 사이에는 한반도의 평화유지,철저한 국가안보,분단고착의 방지,평화적 통일등에 있어 대단히 광범위한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면서 노의원의 현실인식이 잘못됐음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이부총리는 이어 『전에 통일원장관때 주장했던 일련의 정책들,예를 들어 7·7선언과 한민족공동체통일방안등은 오늘의 국가정책과 비교해 큰 차이가 없다』고 정부정책의 일관성결여 주장을 반박했다. 정부의 대처능력 부족에 대한 비판에 대해서도 이부총리는 『우리의 경제가 성장·팽창해 (북한에 대한)부의 상대적 우위가 더 커진 것이 엄연한 사실』이라면서 『이에따라 우리의 상황대처능력도 높아졌고 외교역량에 대한 외부의 평가도 높다』고 주장했다. 이영덕국무총리도 이날 하오 답변에서 『외교정책이란 단기적 결과가 아니라 장기적이고 국제적인 흐름을 종합적으로 판단,결정해야 하는 것』이라면서 『정부의 신외교정책은 이같은 종합적 판단에 의한 것』이라고 밝혔다. ○…노의원의 발언에 대해 민주당은 성토 일색이다. 박지원대변인은 『그런 사고를 가진 사람이 어떻게 총리를 역임했고 민자당의원직을 수행하고 있는 지 실로 경악을 금치 못한다』면서 『특히 친북세력 운운은 면책특권을 가졌다고 하더라도 간과할 수 없는 내용』이라고 비난하는 논평을 냈다. 문희상의원은 노의원에 뒤이은 대정부질문에서 『노의원의 안보논리는 이미 낡은 냉전사고의 잔재로 권위주의 시절 정권유지의 수단』이라고 혹평했다. 이우정의원은 『한마디로 히틀러식 사고이며 김일성이 6·25전쟁을 일으켜 힘으로 통일하려 했던 것과 똑같은 참으로 위험한 발상』이라고 주장했으며 『퇴영적 수구주의자의 표본』(장기욱의원) 『거론할 가치도 없는 망발』(신기하 원내총무) 『대세에 역행하는 것으로 파도에 밀리는 거품에 지나지 않을 것』(권노갑 최고위원) 등의 성토발언도 나왔다. ◎노재봉의원 국회발언 요지 갇혀진 말을 풀기 위해 열린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 북한이 NPT(핵확산금지조약)에 복귀만 하면된다는 정부의 말을 믿었던 우리는 지금 비참한 국제적 지위로 전락하고 말았다.우리의 외교와 안보는 북·미합의 이전 수준으로 유지하는 것도 불가능하게 됐다. 핵무기개발이라는 절대적 위협에 대해 정부는 국제정치에 있어 평화수단에 해당하는 무력시위나 제재조치까지도 거부했다.진정한 평화를 위한 채찍 한번 써보지 못하고 천재일우의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전체주의 왕조의 후계자 김정일의 등극에 「당근」 명목으로 수십억달러의 축하금까지 바치게 됐다. 이 지경이 된 근본원인은 그동안 우리사회 일각에서 전파된 의식구조가 신한국이데올로기와 접목된 데 있다.미국을 겨냥해 80년대를 반핵시대로 잡은 소위 진보세력이 사용한 「민족」이라는 구호가 바로 신한국의 외교 이데올로기로 나타났다. 새정부는 「민족」만을 강조,탈미접북의 외교노선을 형성한 결과 핵문제에서 처음부터 빠지고 미국과 북한의 협상기반만 조성했다.북한의 통미봉남정책을 밀어주는 결과만을 빚었다. 대북문제를 북이라는 상대는 완전히 접어둔 채 대한민국 속의 권력투쟁의 수단으로 변질시키고 말았다. 지금 통일논의에 있는 것은 좌와 우가 아니라 환상과 현실 뿐이다.이제 정치권은 환상주의와 현실주의로 분명히 새로이 정체성을 갈라잡아야 할 시점에 도달했다.사상 처음으로 야당과 친북세력의 박수를 받고 있는 것이 지금 이 나라 정부의 모습이다.국가운영을 책임지고 있는 여당이 원칙없이 친북세력을 영입함으로써 야기시키고 있는 혼란은 이 나라의 위상에 대한 정치권의 착각이 어느 정도인가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현정부의 개혁은 총체적인 구도를 갖지 않고 찰나적인 영합주의로 진행돼 결과적으로 국력을 소모하고 있다.대통령의 직을 걸고 쌀수입 개방을 반대하겠다는 한마디에 UR(우루과이라운드)협상타결 직전 쌀문제에 대해 쌍무협의를 하자던 미국의 제의를 완전히 묵살했고 결국 예산이 통과된 지 한달도 안되어 15조원의 목적세를 신설한 국력낭비정책을 정부는,국회는 어떻게 정당화할 것인가.얼마전 행정구역개편정책으로 정부의 국력과 안보개념이 노출됐다.군사적인 면에서 타격목표의 분산을 도모해야하는 전략적 필요를 깡그리 도외시하고 어쩌자는 것인가. 앞으로 외국들의 대북수교 러시등에 이 정부가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는 지에 대해 사려깊은 국민들은 전혀 긍정적인 판단을 가지고 있지 않다는 사실을 외면하지 말아야 한다.이 나라를 어디로 끌고 갈 것인가.
  • 정주영씨 작년소득 1위/국세청,종합소득세「100대 고액납세자」발표

    ◎150억원 벌어/2위는 박순석 신안종합건설 대표/1백명 전체소득은 10.6% 감소/의사 김광태/변호사 김영무/연예인 최진실씨 지난해 돈을 가장 많이 번 사람은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이다.1백50억6천7백원을 벌어 53억8천5백만원을 세금으로 냈다.그는 재작년에도 3백35억3천9백만원의 소득으로 1위를 했다. 14일 국세청이 발표한 「94년 신고분(93년 귀속분) 종합소득세 고액납세자 현황」에 따르면 정 명예회장의 소득은 현대중공업·증권·산업개발 등 5개 계열사의 배당금 1백45억7천만원과 근로소득이다. 정 명예회장과 정몽준 의원(5위),정몽구 현대정공 회장(6위),정상영 금강그룹 회장(15위),정몽근 금강개발산업 회장(58위),정세영 현대그룹 회장(61위) 등 그의 가족 6명은 모두 3백60억4천4백만원을 벌어 1백28억8천6백만원을 세금으로 냈다.지난 해 3위이던 정몽헌 현대상선 부회장은 배당수입이 줄어 1백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2위는 도급순위 18위인 신안종합건설의 박순석 대표로 소득이 80억9천4백만원이다.아파트 분양,지하철 공사,서해안 고속도로 공사로 벌었다.지난 해 1백위에 못끼었던 맹성호 성호주택 사장과 서봉순 유니온센터 사장이 3,4위를 차지했다. 의사와 변호사·공인회계사·세무사·관세사등 전문직종 가운데 1위는 지난 해에 이어 의사인 김광태 대림성모병원장이 차지했다.변호사로는 김영빈 김앤장 법률사무소 대표가,운동선수로는 프로골퍼 최상호씨가,연예인으로는 최진실양이 1위이다. 고액납세자 상위 1백명이 신고한 소득은 2천2백48억원으로 지난 해보다 10.6%인 2백66억원이 줄었다.이들의 소득이 전체 신고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4%로 지난 해 2.1%보다 크게 낮아졌다. 소득구조는 배당소득이 1천2백67억원으로 지난 해보다 23.5%,근로소득이 1백80억원으로 17.4%,부동산소득은 1백80억원으로 7.2%가 각각 감소했다.반면 사업소득은 5백73억원으로 32.3%가 늘어남으로써 소득구조가 건전하게 바뀌는 추세이다. ◎누가 얼마나 벌었나/정주영씨 일가 순위하락 뚜렷/맹렬 여성 경영인 서봉순씨 4위에/재벌총수 집안 1백위내 모두 19명/최진실씨 실제수입 8억원 넘을듯 ○…지난 해 고액납세 1·2·3위를 휩쓸었던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 일가의 올해 성적은 지난 해에 비해 신통치 않다. 정 명예회장이 1위,정몽준 국회의원이 5위로 지난 해와 같지만,지난 해 2위이던 정몽구 현대정공 회장은 6위로,3위이던 정몽헌 현대상선 회장은 아예 1백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올해 이들 가족 6명의 소득은 지난 해 몽헌씨를 포함한 7명이 신고한 7백12억4천1백만원에 비해 3백57억9천7백만원이 줄었다. ○…정 명예회장의 소득이 크게 줄어든 것은 지난 92년 2차례에 걸쳐 비상장계열인 현대중공업 주식의 56%인 2천3백만주를 종업원들에게 매각,지분율이 88%에서 92년말 32%로 준 데다 현대상선이 배당을 안했기 때문.그래도 정 명예회장은 하루 평균 4천1백30만원씩 번 셈. 정 명예회장은 77∼79년,82∼84년을 포함 모두 8차례 1위에 랭크.16위를 차지한 조중훈 한진그룹 회장은 9차례나 1위를 했었다. ○…2위에 오른 박순석 신안종합건설 대표는 자수성가형 사업가.지난 44년 전남 신안군의 외딴 섬에서 태어나 맨손으로 주택사업을 시작했다.지난 80년 신안종합건설을 설립한 이후 14년만에 자본금 3천2백억원의 건설업체를 일구었다. ○…처음으로 1백대 순위에 끼며 일약 3,4위를 차지한 맹성호 성호주택 대표와 서봉순 유니온센터 대표는 건물 신축 판매업자로 『큰 돈을 벌려면 역시 부동산에 투자해야 한다』는 속설을 입증했다. 맹씨는 현재 강남주택으로 최근 상호를 변경한 성호주택과 성호건설(주)을 갖고 있고 자기 소유 부동산에 아파트를 지어 큰 돈을 벌었다. 여성인 서씨는 강남구 역삼동에 유니온센터라는 지하 8층 지상 20층 규모의 오피스텔을 분양,돈을 벌었다. ○…건물신축판매업과 부동산 임대업(건설업 제외)으로 1백위권에 든 고소득자는 각각 8명과 6명.부동산 경기침체를 반영해 92년 37명,93년 28명에 비해 크게 감소했다. ○…연예인 중에는 탤런트 최진실씨가 3억8천6백만원의 소득을 신고,지난해에 이어 수위.총수입이 6천만원을 넘는 연예인에 대해서는 국세청이 47%의 표준소득률로 소득을 추계하는 점을 감안하면 최씨의 지난 해 수입은 8억2천1백만원으로 추산된다.하루 2백만원을 넘는다.최씨는 광고 모델료 수입이 많았다. 변호사 중에서는 「김 앤드 장 법률사무소」(운현합동법률사무소) 소속 변호사 3명이 10위 안에 들었다.6위를 차지한 정계성씨는 사법연수원 6기 수석 졸업자이고,70년 서울법대를 수석 졸업한 정경택씨는 7위이다.서울대 전체 수석 졸업과 연수원 7기를 수석 졸업한 신희택씨는 8위. ○…재벌 총수와 그 일가 중에서 1백위 안에 든 사람은 모두 19명.「질 경영」으로 주목받은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11위에서 9위로 올라온 반면 최종현 선경그룹 회장은 6위에서 11위로 밀렸다. 특히 박성용 금호그룹 회장(32위)과 박정구 부회장(28위) 박삼구 아시아나항공 대표(44위)등 금호그룹 일가 3명이 새로 1백위에 들어왔다.아시아나항공의 경영이 나빠 92년까지 배당을 받지 않다가 지난 해 처음으로 배당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은 4년 연속,신격호 롯데그룹 회장은 3년 연속 1백위에 못끼었다. ○…고액 납세자 가운데는 정 현대그룹 명예회장 일가를 비롯해 다수의 부자 및 형제가 끼었다.박성용 금호회장 3형제를 포함,정문원 강원산업 회장(42위)과 정도원사장(91위),아파트 건설업체인 (주)성원의 김성환 감사(62위)와 김성필 주주(10위),부동산 임대업체인 (주)광장의 송학순 회장(14위)과 송호식 사장(69위) 등이 형제이다. 조중훈 한진그룹 회장(16위)과 조량호 대한항공 사장(66위),최종환 삼환기업 회장(1백위)과 최용권 부회장(70위),동대문시장 임대회사인 (주)동승의 정시봉 회장(85위)과 정승소사장(25위) 등은 부자간이다.
  • 경기북도 신설 촉구/11개시군 5천명 궐기대회/주민투표실시 요구

    【의정부=김명승기자】 경기북도 신설 범추진위원회(위원장 김문원 민자당의정부시지구당위원장)는 8일 하오 의정부시청앞 잔디광장에서 경기북부 11개 시·군 주민 5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기북도 신설 주민투표 요구 범주민 궐기대회」를 열고 경기북도 신설에 대한 주민투표의 즉각 실시를 촉구했다. 이날 대회에서 주민들은 ▲분도계획 유보철회및 찬반주민투표 즉각 실시 ▲경기북부 인사들의 참여 ▲경기북도 신설을 위한 지속적인 투쟁등 3개항의 결의문을 채택했다. 김위원장은 대회사를 통해 『경기북부 주민들의 오랜 숙원인 경기북도 신설이 주민의사가 무산된채 유보되고 있다』며 『일부 정치권의 권력다툼으로 인한 유보조치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대회가 끝난뒤 주민 1천여명은 의정부시청을 출발해 신시가지를 거쳐 의정부역 앞까지 가두행진을 벌였다.
  • 한라그룹 임원인사/공조대표이사 신영주씨

    한라그룹은 지난 1일 창립 32주년을 맞아 한라공조의 신영주부사장을 대표이사로,한라중공업의 장승익전무를 부사장으로 승진시키는 등 임원 34명을 승진시켰다.인사내용은 다음과 같다. △부사장 장승익 △전무 한상봉 송상목 김진홍 △이사 이호성 △이사대우 윤효철 배대관△전무 윤대호 △상무 김태준△이사 주영춘△이사대우 소진수 이앙규△전무 서인균 김호현 △상무 박윤수 이남구 신윤섭 김홍두 이현덕 문원기 △이사 우재형 △이사대우 한기영 이은정△이사 손영엽 박영철△이사 임헌경△전무 이창규 △상무이사 한태영 △부사장 정병건 △상무 김명석 장동선 △이사대우 곽명근 △이사 권오수 △이사대우 최광길
  • 「화산문고본」 등 고서·신소설 8백17종/미 컬럼비아대서 소장

    1960년대 후반 국내 화산서림 등의 고서점에서 반출된 「화산문고본」 등 고서 6백62종 2천1백77책과 신소설 1백55종 등이 미컬럼비아대학 동아시아 도서관에 보관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문화재관리국과 한국서지학회는 13일 컬럼비아대학 소장 한국전적문화재에 대한 조사결과발표를 통해 이번에 확인된 「화산문고본」은 1960년대 후반 화산서림의 이성의 소장본을 구입해 간 것으로 조선후기의 금속활자 및 목활자본이 고루 구비된 완질이며 조선후기 인쇄문화사연구에 매우 귀중한 자료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금속활자본중 갑진자판의 「대학연의」와 「찬주분류두시」,그리고 병자자판의 「문원영화」는 낙질이지만 초인본으로 인쇄상태가 매우 양호하다. 또 도활자판의 「동명선생집」은 종래의 여러 설이 있던 도활자의 표본을 처음 발견했다는 점에서 매우 귀중한 자료이다.
  • 실향민들은 또한번 가슴아프다(박갑천칼럼)

    「시경」(시경:국풍·위)에 척호편이 있다.그 척호란 부역나간 효자가 어버이를 잊지 못하고 어버이 계신 곳을 바라보기 위하여 민둥산(호)에 오른다(척)는 뜻이다.어머니를 바라보면서는 기 자를 쓰고 있으므로 척기라고도 한다.기는 민둥산 아닌 「우거진 산」으로 해석되고도 있다. 김만중의 「구운몽」가운데 정생이 초췌해진 한림에게 묻는 대목이 보인다.­『형께서 근래에 벼슬일에 바쁘십니까.마음이 좋지 않으십니까.고향 생각에 괴로워하십니까…』.여기서의 고향생각에 괴로워하느냐는 대목의 한문본은 「척기지정고야」이다.「척호」「척기」는 그래서 고향을 그리워한다는 뜻으로 쓰인다.고향을 그리워한다는 말에는 수구초심도 있다.여우가 죽을때 저 살던 굴쪽으로 머리를 두른다는데 연유한다. 여우같은 짐승이 그리워할때 사람이야 오죽하겠는가.그러기에 세속을 등지고 출가한 서산대사도 불현듯 고향이 그리워졌던 것일까,어느 봄날 찾아가 애틋한 심경을 읊조린다.『떠난지 서른해에 고향이라 돌아오니/알던 사람 없어지고 눈익은집 다 헐렸네/푸른산 말이 없고 봄하늘은 저무는데/두견이 한소리만 멀리서 들려오누나…』(한문원문 생략).이어 아이들은 떼를 지어 창틈으로 엿보고 이웃집 늙은이까지 누구냐 묻는다면서 개탄한다. 이런 서산대사의 마음이 바로 배달겨레의 마음이다.명절이면 고향가는 차량으로 해서 고속도로가 주차장화하는 것도 그것이다.객지에 나가있는 수많은 사람들이 살아있는 어른들과 땅에 묻힌 조상을 찾아 나선다.그 엄청난 민족대이동은 외국사람들이 부럽고 신기한 눈으로 바라보는 일이기도 하다. 우리에게는 그러나 그같은 명절이 더 서러운 이들이 곁에 있다.실향민이라 불리는 사람들이다.지구촌 어디고 못가는곳 없는 세상이건만 유독 내나라 북녘땅만은 갈 수가 없다.『또랑물에 잠긴 달이 뒤돌아볼 때마다 더 빨리 쫓아오는 것처럼,얼결에 떠난 고향이 근삼십년이 되었습니다.잠깐일게다,이 살림 두고 어딜 가겠니,네들이나 휑하니 다녀오너라.마구 내몰다시피 등을 떠미시며 하시던 말씀이…』.함동선시인의 70년대 산문시 「눈감으면 보이는 어머니」는 이렇게 시작된다.이 함교수같이 대부분의 경우 잠깐 피신했다가 온다고 하는 길이 막혀 남북으로 갈려버린 것이 아닌가. 남북정상이 만난다고 했을때 실향민들의 가슴은 설랬다.고향방문길이 활짝 열리나 하여.북쪽정상의 죽음은 그 희망에 또한번 재를 뿌린다.거기에 실의를 안은 실향민들은 민둥산 아닌 통일전망대에나마 올라 고향하늘을 이윽히 바라본다.
  • 「6·3사태」 주역들 어디서 무얼하나

    ◎정치권서 가장 두각… 현역의원 11명/「민비연 3총사」 국회진출 실패 기록/문민정부 요직 포진… 개혁 견인차로 오는 3일은 제3공화국 초기 한일국교정상화 반대시위로 계엄령이 선포되고 대규모 구속사태가 빚어졌던 이른바 「6·3사태」가 30주년이 되는 날이다. ○한·일수교 반대 시위 지난 65년 6월의 한일국교 정상화를 앞두고 2년남짓 「반외세·반봉건·반독재」를 외치며 박정희정권의 「굴욕외교」에 끈질기게 저항한 이 「6·3사태」의 주인공들은 「6·3세대」로 불리면서 30년이 지난 지금 우리사회의 단단한 중추세력으로 자리잡고 있다. 이들은 이번에 「6·3사태」 30주년을 맞아 당시를 조망하는 「6·3학생운동사」를 발간하고 강연회와 리셉션도 갖는등 지난 4월의 「4·19」에 대한 새로운 자리매김 움직임에 이어 「6·3사태」의 역사적 재평가를 위해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강연회에서는 이홍구통일부총리와 일본 시즈오카(정강)대학의 이즈미 하지메(이두견원)교수가 주제발표를 할 예정이며 강연 뒤에는 김덕수사물놀이패의 축하공연도 갖는다. ○강연회·축하 공연도 당시 20대 전후의 혈기왕성한 대학생들이었던 「6·3세대」는 이제 50대 초반이 되어 정치권을 비롯한 각계의 중추세력으로 성장했을 뿐 아니라 문민정부 출범과 함께 정부의 요직에도 포진,개혁시대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6·3이념」 토대 제공 이들 「6·3세대」가 가장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분야는 역시 운동권출신들답게 정치무대로서 현역의원만 11명에 이른다.민자당의 김덕용의원(서울대)과 서청원정무1장관(중앙대),이명박·김호일(고려대),박희부의원(동국대),민주당의 이부영최고위원과 이협의원(이상 서울대),김덕규사무총장·조홍규·박정훈의원(고려대),박석무의원(전남대)이 그들이다.원외인사로는 민자당의 정성철·김문원위원장(이상 서울대)과 민주당의 김선흥위원장(동국대)등이 꼽힌다. 민자당의 김영진·이긍긍·김영일·박주천(이상 서울대),박재홍(고려대),김길홍(외국어대),김진재의원(건국대),민주당의 유준상·김충조·남궁진의원(이상 고려대)등은 「6·3사태」의 핵심멤버는 아니지만넓은 범주에서 같은 세대로 분류된다. 한편 「6·3사태」에 이념적 토대를 제공한 서울대 「민족주의비교연구회」(민비연)의 3총사였던 현승일국민대총장과 김도현문화체육부차관,김중태씨 등은 모두 정계진출을 시도했으나 똑같이 실패한 기이한 인연을 갖고있다. ○시인 김지하도 포함 관계에는 김정남청와대교문사회수석,최기선인천시장(이상 서울대)등이 있다. 학계에서는 현승일총장 말고도 이경숙숙명여대총장(숙대),김학준단국대교수(서울대·전청와대공보수석),최장집고려대교수(고려대),이영희인하대교수(서울대),윤영오국민대교수(연세대)등이 활동하고 있다. 이밖에 송철원신문로포럼대표(서울대)와 이재오전민중당사무처장(중앙대),안성혁한국장애인공단이사장(연세대),6·3동지회 간사를 맡고있는 홍사임의료보험관리공단상무(여·성균관대),시인 김지하씨(서울대)도 「6·3사태」의 주역들이다. 60년대를 상징하는 학생운동권그룹인 이들은 사태후 「6·3동지회」(회장 이명박의원)를 만들어 연대감을 키워왔으며 이제는 각계에서 「6·3세대」라는대명사로 바로 전의 「4·19세대」및 70년대 「민청학련세대」와 함께 3대 운동권출신 세력군을 이루고 있다.
  • “개인소장 고전자료 무료감정 해줍니다”

    ◎국립중앙도서관,오늘부터 「상담실」 개설/고증·서지적 감정결과 그자리서 통보/사장된 희귀문화재 대거 “햇빛” 볼 전망/가치 인정되면 문화재 지정받도록 도와줄 예정줄 개인이 소장한 고전자료를 국립중앙도서관에서 감정·평가받을 수 있게 됐다.국립중앙도서관(관장 이경문)은 도서관 7층 고전운영실에 고전자료상담실을 개설,10일부터 개인이 갖고 있는 고서·고문서·고지도등에 대해 고증및 서지적인 감정을 해주기로 했다. 권위있는 국가기관에서 개인소장 고전물을 언제라도 감정하는 기구를 갖춘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따라 그동안 감정받는 길을 몰라 고전물을 묵혀두었던 많은 사람들이 집안에서 전해내려오는 자료들을 평가받을 것으로 예상돼 사장됐던 문화재들이 대거 햇빛을 보게 될 전망이다. 고전자료상담실은 고서전문원 4명으로 운영되며 개인이 갖고 온 고전자료들의 내용·제작연대·편저자·판별등 서지적 가치를 1차 감정해 그 자리에서 결과를 통보해 주게 된다. 또 그 자료에 대한 평가가 어렵거나 문화재급의 가치가 있다고판정될 경우 「국립중앙도서관 고서위원회」에 넘겨 정밀감정할 계획이다. 「고서위원회」는 강주진 성균관재단이사장,천혜봉 성균관대명예교수,최승희 서울대교수등 원로 서지학자 8명으로 구성돼 있다. 국립중앙도서관은 「고서위원회」에서도 가치를 인정받은 고전자료에 대해서는 문화재관리국과 연결시켜 문화재지정을 받도록 도와주기로 했다. 중앙도서관은 고전물 감정에 소요되는 시간·경비에 상관없이 비용은 받지 않을 방침이다. 그러나 고전자료에 대한 가격평가는 하지 않으며 감정결과를 문서로 작성해 주지도 않기로 했다. 한편 고전자료상담실에서는 도서관이 소장한 「십칠사찬고금통요」(국보 제148호) 「석보상절」(보물 제523호)등 고서 20여만권에 대한 정보를 함께 제공해 주기로 했다. 이에 관한 문의는 전화·우편으로도 가능하다. 이귀원고전운영실장은 『고전자료상담실 운영으로 묻혀 있던 희귀한 고문서들이 많이 발굴되고 고전자료에 대한 국민의 의식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실장은 또 『고서·고문서·고지도등은 각 집안에서 관리하기가 사실상 어렵기 때문에 훼손될 위험성이 크다』고 지적하고 새로 가치가 인정된 고전자료들이 도서관에 기증돼 국민의 문화유산으로 활용되기를 바랐다. 고전자료상담실의 주소는 서울 서초구 반포동 산60의 1 국립중앙도서관내이며 전화번호는(02)535­6306.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상오10∼하오4시 문을 열며 매달 둘째·넷째 월요일과 국경일엔 쉰다.
  • 인기 드라마·영화 소설화 바람

    ◎베스트셀러 영상으로 옮기던 경향 탈피/「야망」·「두야자 이야기」 ·「휘보리」 등 선보여 베스트셀러 소설을 영화나 드라마로 만들던 그 동안의 경향과는 달리 인기를 끈 드라마·영화들을 소설로 꾸민 작품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최근 출간된 소설 가운데「야망」「두여자 이야기」「소설 휘모리」등이 대표적인 예. 방송작가 임충씨의 작품인「야망」(제삼기획간)은 현재 MBC-TV에 방영되고 있는 드라마의 제17회분까지를 따로 책으로 펴낸 것이다. 드라마 주인공들의 어린시절을 다룬 이 내용은 방영 당시 아역 탤런트들의 깝찍한 연기에 힘입어 장안에 큰 화제를 불러 일으켰었다. 작가 임씨는 『드라마가 나간 뒤 어린 남매들의 우의와 그들이 방송에서 큰소리로 외우는「사자소학」의 뜻이 교훈이 되니 책으로 내라는 권유를 자주 받았다』면서 원작극본에 「사자소학」의한 문원본을 추가했다고 밝혔다. 「두여자 이야기」(권영란 글·한뜻 간)와 「소설 휘모리」(윤형 글·삶과 함께간)는 올해 대종상 영화제의 수상작품들을 소설화한 것. 두작품 다 영화제 이전에 책으로 나와 작품성에 자신을 갖고 미리 준비했다는 후문이다. 「두여자 이야기」는 대종상에서 작품상·감독상등 6개 부문을,영화「휘모리」는 신인 여우상등을 수상했다. 이밖에 MBC-TV의 어린이프로「뽀뽀뽀」에서 장기간 방영됐던 드라마「효자 달봉이」(황정안 글)도 동화책으로 나왔다(어린이 뜰 간).
  • 「성희롱」 피해… “여성에게도 책임이”(박갑천칼럼)

    사기에 걸렸다고 하면 금방 사기꾼을 욕하는 것이 사람마음이다.행인이 교통사고를 당했다고 하면 운전기사 탓으로 돌리는 것과 다를 것이 없다.일단은 옳다.하지만 한발짝 더 다가서서 보면 얘기가 좀 달라진다.왜 사기에 걸렸던가.사기에 걸려들수 있는 허욕이 이쪽에 있었던게 아닌가.교통사고의 경우도 그렇다.이쪽에서 음주후 길을 잘못 건너다가 당하는 사례도 없는 것이 아니잖은가. 누가 도둑을 맞았다고 하자.도둑질의 잘못이야『일러 무삼하리요』다.하지만 도둑 맞을수 있게 허점을 보인 피해자 또한 잘했다고 할수는 없다.『도둑놈은 한죄(죄),잃은놈은 열죄』라는 속담이 왜 나왔겠는가.조의제문으로 유명한 점필재 김종직(점필재 김종직)의 시골집 서당에 도둑이 벽을 뚫고 들어가 서책을 훔쳐갔다.이 소식을 들은 그는 시를 지어 자책한다(이기의 「송와잡설」에서). 『평생 사모은것 겨우 천권이니/공택(공택:송나라 장서가)의 산방(산방:책을 두었던곳)에야 감히 비기겠나/자취는 제법 양상군자 같구나/시서는 구중주(구중주:죽은사람 입속에 넣어주던 구슬)도 아니거늘/배워서 몸위한다면 용서라도 하겠다만/팔아서 돈 만들면 어찌 우리 무리이리/담과 문을 조심 않은 연고이거니/집지킨 하인이나 벌주어야겠네』(한문원문 생략).형사학에서 피해자의 문제성을 연구하는 피해자학이 나오게된 까닭이 이런데 있다고 할것이다. 여름에 치한이 날뛰는 것도 맨살을 드러내 놓고 자는등 피해자의 유인제공과 결코 무관하지 않다.일본 경시청이「서머드레스와 치한」에 대해 조사를 한일이 있다.그에 의할때 옷의 색깔도 문제가 되는 모양.웃옷이 하늘색에 스커트가 검정인 경우의 피해가 가장 많았다는 것이다.분홍·노랑·낙타색이 치한을 끌어들이는 순서로 되고 있기도 하다. 한 여론조사에 의할때 최근의 서울대교수「성희롱」사건 손해배상 판결에 대해 10명중 7명 이상이 『잘한일』이라는 의견을 보였다고 한다.주목되는 것은『여성의 야한 옷차림등 여성쪽에도 책임이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대한 반응이다.41.8%가 『크게 동의』하고 있고 44.4%가『약간 동의』라 응답함으로써 86.2%가 「여성책임론」에찬성을 보인다.더구나 이 점에 대해서는 여성들까지도 81.8%가 동의를 보이고 있어 더욱 주목을 끌게 한다. 모든 세상일에서 잘못된 결과를 두고 남만을 탓할 일은 아니다.그러기에 앞서 나에게서 그 원인을 찾아보는 것이 슬기로운 삶의 자세라고 할 것이다.내가 잘못한 일을 가지고도 남만 탓하는 경우가 얼마나 많은 세상인가.
  • 조선왕조실록/콤팩트 디스크에 담는다

    ◎문체부,최근 국역 완료된 「실록」 98년까지 마무리 하기로/국역본·표점원문 살린것 두종류 간행/방대한 분량의 원본 찾기쉽게 전산화 조선왕조 실록이 읽기전용 콤팩트 디스크인 CD­ROM에 담겨 보다 많은 사람들이 쉽게 활용할 수 있게 된다.문화체육부는 올해부터 98년 까지 5개년 계획으로 세종대왕기념사업회,민족문화추진회,서울시템과 공동으로 최근 국역이 완료된 조선왕조실록을 최첨단 과학고 접목시키는 CD­ROM간행사업을 추진한다. 이 사업은 국역본만 담는 것과 국역본에 표점원문 까지 수록한 것 등 두가지로 진행된다.표점은 한문원문에 구두점을 찍거나 인명,지명,관직명 등 고유명사를 나타내 이해를 돕는 기호다. 국역본만을 수록하는 사업은 ▲1차로 올해말 까지 태조부터 성종까지 98책 ▲95년 연산군에서 인조까지 1백58책 ▲96년 효종부터 철종까지 1백45책등 3개년 계획으로 추진하며 97년에 전질 3매를 보급한다. 표점원문을 함께 수록하는 사업은 ▲올해 태조∼태종 3대조 ▲95년 세종∼성종 6대조 ▲96년 연산군∼선조 5대조 ▲97년광해군∼경종 6대조 ▲98년 영조∼철종 5대조 등의 순서로 5년에 걸쳐 완료한다. 수록자료에 대한 교열 및 감수는 세종대왕기념사업회와 민족문화추진회가 맡고 자료의 입력과 CD­ROM 개발을 위한 프로그램의 제작은 서울시스템이 담당한다.원문표점 등과 같은 연구업무에는 역사학 등 관련분야 연구자들의 참여를 적극 유도할 계획이다. 조선왕조실록은 조선시대 태조에서 철종에 이르는 25대 4백72년동안의 역사를 기록한 것으로 한문원본의 경우 1천8백93책에 수록글자수가 5천3백여만자에 이른다.최근 세종대왕기념사업회와 민족문화추진위원회가 26년만에 완료한 국역본은 모두 4백13권으로 수록된 글자수는 무려 1억5천여만자에 이르는 방대한 분량이다.이 때문에 찾고자하는 자료에 대한 정확한 사전정보 없이는 자료의 조사가 거의 불가능한 실정이며 가격도 전질의 경우 4백40만원이나 돼 개인은 소장하거나 활용할 엄두조차 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CD­ROM사업은 바로 이같은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것이라 할 수 있다. 프로그램 제작을 맡은 서울시스템의 이웅근사장은 『치열한 국제경쟁시대에 우리 전통문화와 학문은 훌륭한 자산인데도 소수 동호인들의 기호품 정도로만 취급되고 있는 현실이 안타까웠다』면서『이번에 국역이 완료된 조선왕조실록을 첨단산업과 접목,더 많은 사람들이 쉽게 활용할 수 있게 하는 사업에 참여하게돼 큰 보람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이사장은 『방대한 분량의 실록의 국역이 활용도를 높이는 기초작업이었다면 이번 CD­ROM사업은 이를 완결짓는 작업이니만큼 모든 기술과 인력을 동원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제작 실무책임자인 이 회사 데이터 베이스실장 김현박사도 『오류를 최대한 줄이기 위해 젊은 한국사학자와 한학자들을 되도록 많이 참여하도록 하는 등 책을 다시 펴낸다는 각오로 훌륭한 작품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문화체육부는 이 사업의 효율적인 추진을 위해 김도현차관(위원장)과 박종국세종대왕개념사업회장,이원순민족문화추진회장,이웅근서울시스템사장,김명곤교육부 대학정책실 학사심의관 등 6명으로 간행위원회를 구성,운영키로 했다.또국역본의 내용이 너무 어렵다는 지적이 많아 실록의 용어를 풀어쓴 용어사전도 개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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