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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회윤리위 설치후 첫 제소/발언저지소동 관련

    ◎번형식·이부영의원 징계요구/3개월내 심사해야… 처리결과 주목 민주당의 이부영의원이 지난 3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지난번 예천지역 보궐선거를 불법·타락선거라고 주장하자 이 지역출신 번형식의원이 단상까지 나가 이의원의 발언을 몸으로 저지한 소동과 관련,민주당이 6일 번의원을 발언방해등의 이유로 국회윤리위에 제소하자 번의원도 이의원을 명예훼손으로 맞제소함으로써 정치쟁점화할 기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윤리위에 대한 제소는 지난해 정기국회때 윤리위가 설치·구성된 이후 처음이라는 점에서 윤리위의 처리결과가 주목된다. 번의원은 이날 제출한 징계요구서에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도 지난달 11일 보궐선거가 공명 정대하게 치러졌다고 공표했다』면서 『지역구 의원으로서 치명상을 입을 수 있는 문제를 아무런 근거도 없이 「불법·타락」으로 규정·발언한 것은 그 책임을 엄정하게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번의원은 『민주당이 발언의 문제성을 인정,속기록 삭제에 동의했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본인을 윤리위에 제소,이 문제를 정치적으로 악용하려는 극단적인 당리당략의 태도를 보였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민주당은 번의원에 대한 징계요구서를 조홍규의원 등 민주당 소속의원 전원의 이름으로 이날 하오 윤리위에 제출했다. 민주당은 징계요구서에서 『번의원이 지난 3일 국회 본회의에서 대정부질문을 하고 있던 민주당 이부영의원에게 욕설과 폭언을 하며 팔과 가슴을 수차례 치는 등 폭행하고 질문원고를 집어 던짐으로써 발언방해 행위를 했다』면서 『이는 국회법 제147조(발언방해등의 금지)에 위반되는 반의회적,반개혁적 불법행위이므로 번의원에 대한 징계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한편 국회 윤리위는 제소를 받은 때로부터 3개월 이내에 심사를 완료해야 한다.
  • 재일동포 지문원지 모두 폐기방침/일 법무성 밝혀

    【도쿄=이창순특파원】 일본 법무성은 25일 귀화신청시 재일한국인 등으로부터 채취한 지문을 모두 폐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일법무성은 이날 재일동포 박실씨(49·음악가·교토시 거주) 등 3명이 일본국가를 상대로 낸 지문원지 반환청구 소송에서 답변서를 통해 「귀화수속을 밟을때 취했던 지문날인제를 작년말에 폐지함에 따라 귀화자로부터 채취,보관중인 지문원지 22만명분을 폐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일법부성 민생국 관계자는 『작년말 지문날인제를 폐지함에 따라 지문을 보관할 필요성이 없어졌다고 판단해 폐기하기로 결정했다』면서 『폐기시기와 방법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 앞뒷산 꾀꼬리 노래를 들으며(박갑천칼럼)

    서울하고도 종로구에 살면서 무시로 꾀꼬리 소리를 듣는다는 기쁨은 크다.앞산에서도 노래하지만 아침에 오르는 뒷산에서도 목청자랑이다.「꾀꼴꾀꼴」소리내는 것 같지는 않은데 꾀꼬리란 이름은 내는 소리를 본뜬양으로 말하여진다.중세어로는 「곳골­곳고리」이니 그때는 「곳골곳골」노래했던 것일까.아니면 「곳(꽃)같은 골(꼴:모양)」이어서 붙게된 그이름이었을까. 「새타령」에서는 「꾀꼬리루」하고 운다 했다.­『저 꾀꼬리 울음운다 황금갑옷 떨쳐입고/양류청청 버드나무 제이름을 제가불러/이리로 가며 꾀꼬리루 저리로 가며 꾀꼬리루/머리 고이빗고 시집가고지고 게알가가감실 날아든다…』(상론가사문학:서음출판사).「게알가가감실」은 날아드는 모습을 나타내는 어찌씨(부사)이다.여기서도 「양류청청」이라 했듯이 꾀꼬리가 좋아하는 나무는 버드나무로 되어있다.옛시인들이 봄을 노래하면서 유록화홍이라 했는데 봄을 대표하는 새여서 버들을 좋아한다는 것일까. 어쩌면 고구려 2대 유리왕이 본 한쌍의 꾀꼬리도 이 버드나무에서 노닐었던 것인지모른다.「삼국사기」(고구려본기 유리왕조)에는 이런노래가 실려있다.­『펄펄나는 꾀꼬리는 암수가 정다운데/외로울싸 이내몸은 누구와 함께 돌아갈까』(한문원문 생략).유리왕은 왕비가 죽자 계실로 화희와 치희를 맞이한다.어느날 왕이 사냥갔다 온사이 두여자는 싸웠고 치희는 도망갔다.왕이 뒤쫓아가 데려오려 했으나 안들었다.나무아래 앉아 그심정을 읊은 것이 이 황조가라고 한다.우리나라 최초의 서정시로 보고 있는 터이지만 학문적으로는 이론이 많이 제기된다. 꾀꼬리는 암수의 정만 두터운게 아니다.새끼에 대한 애정도 유별난듯하다.「패관잡기」(권4)에 그얘기가 적혀있다.홍준이란 사람이 꾀꼬리와 그새끼를 얻어 어미는 채롱속에 넣어두고 새끼는 다른곳에 떼어놓아 서로 못보게 했다.하루는 어미의 채롱속에 새끼를 넣어주었더니 충격때문이었을까,어미는 한소리 크게 지른끝에 쓰러져 죽는다.아이들이 그배를 갈라보니 창자가 일고 여덟 도막으로 되어있었다는 것이다.이렇게 쓴 어숙권은 「태평광기」(송나라 이방등이 지은 설화집)에도 그 비슷한 얘기가 있어 읽었노라면서 소개해놓고 있다.그야말로 단장의 애정이다. 노랗게 아름다운 목청은 깊은 애정을 간직한 그 단전에서 짜올리는 섭리의 점지가 아닐까.가정의달 5월이 이울어간다.끈끈한 가족애를 생각해보게 하는 꾀꼬리 노래소리이다.
  • 수원시장 해임/자녀 경기대 부정입학

    내무부는 4일 자녀를 경기대에 부정입학시킨 것으로 드러난 이호선 수원시장과 유상식 경기도지방경찰청장을 보직해임하고 후임에 전영국 성남시장과 유병국 서울경찰청차장을 각각 임명했다. 또 군포명진프라자상가를 특혜분양받아 물의를 빚은 문원태 강원도경찰청을 보직해임하고 이현태 서울경찰청보안부장을 임명,발령했다. 내무부는 이와함께 성남시장에 임석봉 시흥시장을,시흥시장에 지방행정연구원에 파견,근무중이던 한인석씨를 각각 전보·발령했다.
  • 경기·강원경찰청장 비리관련 대기발령/총경 3명은 사의

    경찰 간부비리에 대한 자체 사정활동을 벌이고 있는 경찰청은 3일 경기경찰청장 유상식치안감과 강원경찰청장 문원태경무관을 대기발령시키기로 했다. 경찰청은 또 금품수수등 비위와 관련된 경북경찰청 방범과장 이해국총경과 경남마산동부경찰서장 박재주총경,강원횡성경찰서장 이용훈총경등 총경급간부 3명이 사표를 제출했으며,강원경찰청 교통과장 김삼묵총경이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 경찰간부 20여명 비리 확인/경찰청 자체내사

    ◎인사관련 등 수뢰… 사법처리 방침/문원태 강원청장 상가 특혜분양 경찰청은 30일 공직자 비리척결 차원에서 현재 경무관 1명을 포함한 경정급 이상 경찰간부 20여명에 대해 자체 내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내사중인 경찰간부는 경무관 1명과 총경 10여명,경정 10여명이며 이중에는 이미 경기도 군포시 명진프라자 상가분양건으로 검찰의 수사선상에 오른 문원태 강원지방경찰청장(경무관),김삼묵 강원지방경찰청 교통과장(총경),이용훈 강원도 횡성서장(총경) 등이 포함돼 있다. 경찰청의 한 관계자는 『내사선상에 오른 간부중에는 직무와 관련,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는 사람이 가장 많으며 부하직원들의 승진 및 보직변경을 둘러싸고 뇌물을 받은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현재까지 구체적인 징계범위 및 시기가 결정된 바는 없으나 앞으로 내사를 진행하면서 비위사실이 확인되는 대로 자체징계를 해나가고 비리정도가 심할 경우는 사법처리 절차를 밟을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 민자 중앙상위 의장/정재철의원을 선출

    민자당은 14일 당무회의에서 중앙상무위의장에 정재철의원(속초·고성)을 선출했다. 부의장에는 안찬희(수석)정필근의원 최상진 김문원 유기천 이응선 신영순 조현상 양계숙 김찬두 손윤하 손현수 김병호씨를 선출했다.
  • 경찰수뇌부 45명 대폭이동/사상최대/경찰조직 분위기 쇄신 전망

    ◎청렴·개혁지양적 인사 요직 발탁/해경청장 최재삼/본청/차장 김화남/경무국장 이승환/형사국장 구본우/보안국장 안윤희/방범국장 이강종/지방청장/경남 정진규/전남 송해준/충만 기세익 문민정부의 출범과 함께 경찰 48년 사상 가장 큰 인사바람이 경찰내부에 휘몰아치고 있다. 정부는 13일 김효사경찰청장 취임이후 인선진통끝에 경무관급이상 경찰수뇌부 45명에 대한 승진·전보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에서는 시대정신에 걸맞는 청렴하고 개혁지향적 인사들이 대거 요직에 중용됐다. 공석중인 해양경찰청장(치안정감)에는 최재삼대구경찰청장이,경찰청차장(치안정감)에는 김화남경남경찰청장이 각각 치안감에서 치안정감으로 승진,발령됐다. 또 경찰청기획관리관에는 이수일경찰청교통지도국장이,전남경찰청장에는 송해준경찰청보안심의관이,경찰청경비국장에는 안병욱제주경찰청장이,서울경찰청차장에는 유병국충북경찰청장이 각각 경무관에서 치안감으로 승진발령됐다. 치안감 자리인 경찰청 경무국장에 이승환전남경찰청장,경찰청 형사국장에 구본우충남경찰청장,경찰청정보국장에 이기태경찰청경무국장,충남경찰청장에 기세익중앙경찰학교장,경남경찰청장에 정진규경찰청 기획관리관이 전보됐다.또 부산기관장 회식사건으로 직위해제됐던 박일용 전부산경찰청장이 중앙경찰학교장으로,과천정부제2청사 점거농성사건으로 직위해제됐던 안륜희 전경기경찰청장이 경찰청 보안국장으로 각각 보직을 받아 자리를 옮겼다. 대구경찰청장(직대)에는 정해수 경북경찰청장이,인천경찰청장에는 김상대 서울경찰청방범부장,강원경찰청장에 문원태 경찰청경비심의관,충북경찰청장에 이완구 경찰청감사관,전북경찰청장에 김세옥 서울경찰청형사부장이 기용됐으며 경북경찰청장에 조성림 경찰청정보국장(직대),제주경찰청장에 장근식 경찰청형사심의관이 임명됐다. 천기호 경찰청형사국장,임우상 경찰청방범국장과 김덕오부산경찰청1차장은 정년을 앞두고 있다는 이유등으로 대기발령됐다. 이와함께 치안감인 박수영경찰청경비국장과 김인수 경찰청보안국장은 이날 사표가 수리됐다. 박경비국장은 91년 1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경남도경국장·경남경찰청장에 재직하면서 직원승진과 격려금유용등과 관련해 그동안 진정 투서가 검찰에 여러번 접수돼 지난 12일 사표를 제출했었다. 이같은 경찰수뇌부의 대폭교체는 문민정부출범으로 경찰도 탈바꿈해야 한다는 여론에 따른 것이며 앞으로 잇단 후속인사에서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인사내용은 다음과 같다. △경찰청 감사관 구홍일 △〃 통신관리관 이종범 △〃 외사관리관 이경덕 △〃 방범국장 이강종 △〃 교통지도국장 황용하 △〃 형사심의관 이무영 △〃 경비심의관 최기호 △〃 정보심의관 김덕순 △〃 보안심의관 이필우 △내무장관보좌관 김광식 △경찰대학 교수부장 정기복 △경찰종합학교교수부장 김원주 △서울경찰청 방범부장 김대원 △〃 형사부장 서정옥 △부산경찰청 제1차장 박양배 △경기경찰청 〃 김종호 △〃 2〃 김금도 △전남경찰청차장 김문탁 △충남〃 양영규 △경찰청외사관리실(주일본대사관)이대길 △중앙경찰학교 교수부장 금억연 △해양경찰청경비부장 윤병무
  • 한가족 4명 변사로 발견/과천아파트서/사업부진비관 동반자살 추정

    【과천=조덕현기자】 19일 하오4시쯤 경기도 과천시 별양동 주공아파트3단지 310동407호 강용희씨(36·보험업)집에서 집주인 강씨와 강씨의 부인 김희순씨(31),아들 우신(8·문원국교2년),환신군(5)등 일가족 4명이 심하게 부패된채 숨져있는 것을 강씨의 숙부 강종원씨(50·부동산중개업·과천시 문원동 15의114)가 발견했다. 강씨에 따르면 이날 이웃주민들이 『강씨 집에 전화를 해도 받지를 않는다』고 연락해와 조카 강씨 집으로 가 안으로 잠겨있는 문을 뜯고 들어가보니 강씨 일가족이 모두 숨져 있었다는 것이다. 강용희씨는 거실 소파에서 머리를 뒤로 제치고 앉아있었으며 김씨는 남편 강씨 옆에 앉아 모로 쓰러져 숨져 있었다. 또 큰아들 우신군은 소파 앞 바닥에 반듯이 누운채로,둘째 아들 환신군은 건넌방에서 각각 숨져 있었다.강씨 일가족은 모두 입에 거품을 물고 있는 채였으며 상처는 전혀 발견되지 않았다. 강씨는 거실에서 발견된 수첩에 『주여,이밤을 편희 쉬게 하시고 거룩한 죽음을 맞게 하소서』라는 내용의 글을 남겼다.
  • 본격 중반전… 복지공약 대결(대선 유세현장·30일)

    ◎“군전문화·공무원복지 향상” 제시/김영삼/TV녹화에 분주… 제주일정 연기/김대중/경제경험 내세워 공약실현 다짐/정주영/“선관위 역할제고”/이종찬/「5대한숨」 해소 약속/박찬종 ○“권력매수는 불당” ▷김영삼후보◁ 강원도 춘천·원주·홍천 및 경기도 가평·구리·미금등지에서 릴레이 유세. 김후보는 강원지역유세에서 이곳이 자신의 텃밭이라고 주장하는 정주영국민당후보를 의식,『돈으로 권력을 사려는 것은 군사쿠테타보다 더 나쁜 짓』이라고 정후보를 집중 비판. 김후보는 또 강원도가 접적지역임을 감안,『추운 겨울보다 환절기에 감기가 더 잘 걸린다』면서 대북경계심을 고취하고 안보의 중요성을 거듭 역설. 김후보는 『분단 반세기동안 자유민주체제를 수호할 수 있었던 것은 60만 군인의 덕택』이라면서 『우리가 민주화를 차질없이 진행시킬 수 있는 것도 군이 울타리를 굳게 지켜주기 때문』이라며 군의 역할을 강조. 김후보는 이날 춘천공설운동장옆 광장에서 가진 유세에서 『내 큰며느리가 이곳의 대학(강원대)을 다녔기 때문에 올때마다 남다른 감회를 느낀다』고 친근함을 표시한뒤 지역주민 숙원사업인 강원의대설립 및 기독방송 춘천지국설치등 지역공약을 상세히 설명. 김후보는 『군의 전문화·과학화를 이루고 무기를 첨단화하겠다』고 강조한뒤 『박봉을 무릅쓰고 긍지 하나로 국민을 위해 봉사하는 공문원들의 사기진작에데 힘쓰겠다』면서 이곳 상주인구중 가장 많은 군인 및 공무원들의 복지향상을 약속. 이날 김후보는 청중들의 「아니오」라는 대답을 유도하는 반문식 연설을 해 연설기법에 다소 변화를 주기도. 김후보는 이에 앞서 춘천 「사랑의 집」과 원주 「사회복지관」에 들러 『자기 종교가 소중하다면 남의 종교도 소중하다』며 『내가 비록 기독교인이지만 대통령에 당선되더라도 특정 종교에 치우치는 편향정책은 결코 쓰지 않겠다』고 다짐하고 무의탁 노인들을 위로. ○“이젠 지역감정 없다” ▷김대중후보◁ 당초 예정됐던 제주도 유세를 1일 방영되는 문화방송 TV연설의 녹화및 준비작업등을 위해 11일로 연기하고 이날 상오7시30분 서울 마포 가든호텔에서 선거대책상임위원회의를 주재,선거초반전을 평가하고 중반전대책을 마련한데 이어 상오9시 이기택선거대책위원장과 공동기자간담회에 참석. 김후보는 기자간담회에서 『우리당의 취약지역에서 국민적 지지가 일어나는 놀라운 현상을 보았다』고 초반판세를 설명한뒤 『지역감정이 선거를 좌우하는 시대는 끝났다』고 선언. 김후보는 이어 민주당이 내세운 국민학교학생에 대한 전면급식실시공약을 뒷받침한다는 차원에서 장재식정책위의장 이우정의원과 함께 점심시간에 맞춰 학교급식을 실시하고 있는 서대문구 홍은동의 홍연국민학교를 방문. 김후보는 박도윤교장으로부터 급식비용과 식단,영양사 고용실태등을 설명듣고 식당시설을 둘러본뒤 4학년1반(담임 정봉희) 교실에서 어린이들과 함께 약식·야채죽·감·백김치로 짜여진 점심급식을 받아 먹으며 『모두가 건강하게자라 장차 훌륭한 사람이 되어달라』고 당부. 김후보는 이후 내내 동교동자택과 서교동의 서울커뮤니케이션스튜디오에서 연설문 작성·검토 및 리허설을 한뒤 하오 5시부터 문화방송 5층 스튜디오에서 TV연설회를 녹화. ○양김 싸잡아 비난 ▷정주영후보◁ 안산·성남·이천·여주 등 수도권 남부지역을 순회하며 중반 판세 장악에 총력. 정후보는 양금씨의 축재과정등 도덕성을 공격하는 한편 자신의 추진력,특히 경제운영능력을 강조하며 표심을 사로잡기 위해 안간힘. 정후보는 『민자당의 김영삼후보가 30여억,민주당의 김대중후보가 40억의 재산을 갖고 있다는 신문보도가 있었다』면서 『1억을 버는 것도 힘든데 그들이 어떻게 그같은 재산을 모을 수 있었느냐』고 양금씨의 축재과정에 의문을 제기. 정후보는 이어 『내재산은 3년전 국세청의 조사결과 3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중소기업할 때부터 근검절약으로 기반을 닦은뒤 중동의 오일달러를 벌어들여 모은 것』이라고 자신의 축재과정을 공개. 정대표는 경부고속도로건설,서울올림픽유치등 굵직한 사업에는 자신의 노력이 컸음을 강조한뒤 『나는 목표를 갖고 있고 또한 목표를 달성할 능력을 갖고있기 때문에 뭐든지 할수 있다』며 제시한 공약들이 결코 무리수가 아님을 주장.○“중·대선거구제 도입” ▷이종찬후보◁ 평택·송탄·오산·용인·수원 등 경기지역에서 유세를 갖고 주요 3당의 탈법금권선거를 겨냥,선거공영제 확립과 중앙선관위의 역할강화 등을 강조. 이후보는 『대선이 공고되기전부터 주요 3당이 정당활동을 빙자,사실상의 사전선거운동을 벌이더니 최근들어 불법타락양상이 더욱 공공연하게 자행되고 있다』면서 『본인이 집권하면 선거풍토개선을 위해 선거공영제를 확립하고 선관위 기능을 대폭 강화하겠다』고 약속. 이후보는 이어 『돈으로 매매되는 전국구제도는 폐지돼야 하며 중·대선거구제도가 도입되어야 한다』고 주장. ○“한글 1세대 나설때” ▷박찬종후보◁ 경기 성남시청앞과 미금시장 등을 돌며 수도권지역 부동표 끌어모으기에 총력. 박후보는 『정치가 힘있고 돈많은 사람들의 전유물로 전락해 일반국민들은 정치적 불신과 무관심에 빠져 있다』면서 『그러나 우리는 결코 희망을 저버리지 말고 한글세대 1기생으로 세대교체해 정치를 올바르게 세우는 선택을 해야한다』고 주장. 박후보는 이어 ▲주부들은 가벼운 장바구니에 한숨 ▲농민들은 황폐한 농정에 한숨 ▲중소기업은 연쇄부도에 한숨 ▲봉급생활자는 빈봉투에 한숨 ▲젊은 부녀자들은 밤길치안에 한숨 등 국민의 5대한숨을 해소하겠다고 약속.
  • 악명의 중국4인방 어떻게 됐나/왕홍문 사망계기로 궁금중 더하는데…

    ◎강청자살 배경 여전히 “미궁”/장춘교·요문원,병보석 중인듯 왕홍문이 3일 사망함으로써 이른바 중국 4인방에 대해 새삼스레 관심이 쏠리고 있다.30세에 중국의 제2인자인 당부주석에 올랐던 왕에 대한 호기심뿐아니라 문화혁명을 주도하며 중국대륙을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던 4인방의 최근 행적도 궁금증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하지만 중국당국은 이들의 행적에 대해 전혀 언급을 않고 있어 자세한 내막을 알기란 쉽지않다.왕이 간장질환으로 사망했다는 공식보도가 있기전에는 과연 어디에서 무얼 하고 있었는지 전혀 알 수 없었다. 지난해 5월14일 북경교외의 한 빌라에서 자살한 모택동의 처 강청의 사망소식도 보름이나 지난뒤 한 서방언론에 의해 처음 보도됐었다.4인방의 대모격인 강의 자살은 현집권세력을 궁지로 몰아넣기위해 6·4천안문사태 직전에 단행했다는 설과 점점 악화돼가는 식도암의 고통을 견디지 못해 목매 자살했다는 두가지 주장만이 나돌고 있을 뿐이다. 4인방중 나머지 두사람인 전정치국원 장춘교(75)와 해방일보주필을 거쳐역시 정치국원에 오른 요문원(60)등도 현재 수감중인 것 같지는 않다.북경의 법조계인사들이 그들은 암을 비롯한 질병으로 고생하고 있다고 귀띔하고 있는 점으로 보아 그들 역시 병보석상태임을 암시하고 있을 뿐이다. 4인방이 체포된 것은 모택동사후 1개월도 안된 76년10월6일.그후 4년여 세월이 지난 81년1월 문혁당시의 난폭행위등 반혁명죄로 재판을 받아 강청과 장춘교는 사형(83년 무기로 감형),목숨을 구하기위해 3명의 동지를 비판한 왕홍문에겐 무기,요문원에게는 20년형이 각각 선고됐었다. 4인방중 왕의 출세가도는 그의 별명인 「로켓」「헬기」등과 같이 수직상승 바로 그것이었다.문혁에 앞장서오다 69년 당중앙위원이 된후 73년8월말 10차당대회에서는 정치국원·정치국 상무위원뿐 아니라 모와 주은래에 이어 당서열3위의 당부주석까지 차지했었다. 4인방은 당에 이어 행정부도 장악하려 했었으나 주은래가 모를 설득,등소평등 실용파를 기용하는 바람에 좌절됐으며,원래 4인방이란 말은 75년5월 당정치국회의에서 모가 처음 사용한후 이들이 체포되자 널리 일반화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 “재일교포등의 「지문원지」/일,98년까지 폐기”/일지 보도

    【도쿄=이창순특파원】 일본법무성은 내년부터 재일한국인 영주권자에 대한 지문날인제도를 폐지하는 외국인등록법 개정안이 곧 국회를 통과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지문날인이 필요없는 사람들의 지문원지 폐기를 검토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일본경제)신문이 11일 보도했다. 법무성은 지문날인제도를 대체하는 새로운 등록증명서제도의 등록확인신청이 완전히 끝날 것으로 예상되는 98년까지 지문원지를 폐기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 외국인등록시의 지문원지는 법무성에 보관돼 오고 있으며 재일한국인들은 지문날인제도의 폐지와 함께 지문원지의 폐기를 요구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 신문이 보도했다.
  • 여수뇌부,수도권 부동표흡수 총력전(3·24총선 길목)

    ◎D­4/정당유세 이모저모/선동정치 맹공… 인물위주 선택 강조/온갖 혜택 받은 재벌 무슨 할말있나/민자/지역감정 비판하며 “호남서 몰표”호소/민주 여야는 총선투표일을 닷새 앞둔 19일 혼전이 계속되고 있는 서울과 인천·경기등 수도권을 비롯,부산·강원·전남등 전국에 당수뇌부를 투입,고정표다지기및 부동표흡수를 위한 총력전을 전개했다. ▷민자당◁ ○…민자당의 김영삼대표최고위원은 이날 시흥·군포(황철수)안양을(신하철)광명(김병용)부천남(최기선)인천북갑(정정훈)인천북을(이승윤)지구당 정당연설회에 참석하는 것을 시작으로 이번 총선의 최대 승부처가 될 수도권 지역 공략에 돌입. 김대표는 이날부터 투표일 전날까지 경기·인천일원과 서울지역을 공략해 부동표흡수를 통한 필승을 이룬다는 전략. 이날 상오 군포 당동놀이터와 안양7동 고수부지에서 각각 열린 시흥·군포및 안양을대회에서 김대표는 『이번 선거에서 민자당이 안정과반수의석을 확보하지 못하면 차기정권을 창출할 수 없다』며 총선의 성격을 미국 대통령 예비선거에 비유. ○탤런트 등장에 눈길 부천시민운동장에서 사실상 부천지역연합대회형식으로 진행된 부천남대회에는 5천여명이 참석,총선종반전의 막바지 열기를 분출. 이 대회에서는 최위원장 이외에 김길홍위원장(부천중갑)임무웅위원장(부천중을)이 함께 등단,필승을 다지는 연합전선구축을 과시. 한편 이에앞서 진행된 안양을대회에는 탤런트 서인석씨와 길용우씨가 초청인사로 나와 『정치가 제대로 되기 위해선 경륜있는 사람을 뽑아야 한다』고 인사말을 해 눈길. ○…김종필최고위원은 이날 구로을(유기수) 양천을(최후집) 노원을(김용채) 의정부(김문원) 고양(이택석)등 수도권의 민자당후보지원에 나서 정치안정→경제재도약→사회안정→통일완수라는 「순환논리」를 펴면서 집권여당의 절대안정의석 확보 필요성을 역설. 김최고위원은 민주당등 야당측이 3당통합에 대해 시비를 걸고 있는 것과 관련,『각종 소란이 잠잠해져 생산업체들이 활기를 되찾고 북방외교의 성공으로 유엔가입이 성사된 일 등은 3당통합에 의한 정치안정이 뒷받침되지 않았더라면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반박. 김최고위원은 『화염병을 던지는 세력들을 부추기는 사람들이 국회에 들어가선 안된다』 『어제 한 소리와 오늘 주장이 다르며 내일 무슨 짓을 할지 모르는 사람들에게 우리의 재산·생명을 맡길 수 없다』는등 야당측의 인기 영합성「선동정치」를 꼬집은 뒤 『14대국회에서는 국민위주·국가위주로 일할 수있는 인물을 제대로 뽑아야 한다』며 올바른 선택을 강조. 김최고위원은 특히 이들 5개 공화계의원 지역구에서 재벌신당인 국민당측이 여당측을 물량공세로 괴롭히고 있는 점을 의식한듯 『어디서 뭐하든 사람인지도 모르는 인사들이 선거 때가 되자 나타나 돈을 뿌리고 있다』 『온 세상 벙어리가 다 말을 하더라도 나라로부터 온갖 혜택을 받은 정치인만은 정부에 할 말이 없어야 한다』는 등 정주영국민당대표와 국민당후보들을 싸잡아 공격. ○「서울 한표」 책임막중 ○…박태준최고위원은 이날 서울 마포갑(위원장 박명환) 마포을(박주천) 서대문갑(강성모) 강남을지구당(김만제) 당원연합대회의 강동을지구당(김중위)연설회에 참석,당원들을 격려하는 한편 민자당후보에 대한 지원유세를 계속. 박최고위원은 『서울의 선거분위기는 전국의 선거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서울유권자의 한표한표가 정국의 안정이냐 혼란이냐를 결정하는 열쇠』라고 말하고,『나라의 장래를 내다보고 신중한 선택을 해주기 바란다』고 당부. 박최고위원은 『국민의 불신을 면치못하고 있는 정치권에 재벌당까지 가세해 타락을 부채질하고 있다』면서 『유권자들이 무책임한 공약을 남발하는 이들을 냉혹하게 심판해 정치권의 도덕성회복과 깨끗한 정치풍토를 조성하는네 힘써 달라』고 역설. 박최고위원은 이어 『이번 총선의 가장 중요한 과제는 지역감정해소』라면서 『국가지도자가 될수 있는 제1조건은 지역감정을 초월하는 것』이라고 강조. ○“등소평 탐내는 인물” 박최고위원은 강남을단합대회에서 『우리나라에는 중국의 등소평이 탐내는 경제전문가가 둘있는데 바로 김만제위원장과 본인』이라며 『김위원장과 같은 실력있는 인사를 당선시켜 경제 재도약을 이루자』고 압도적 지지를 당부. 박최고위원은 강동을지구당연설회에서 경북출신인 김위원장을 소개하면서 『부인의 고향은 전라도며 매부 두분은 충청도 출신』이라면서 『이처럼 지역감정을 극복할수 있는 요건을 갖췄으며 실제로도 지역감정 해소운동에 앞장서온 김위원장을 앞으로의 정치지도자로 키워나가자』고 호소. ○…노재봉전국무총리는 19일 상오 제주종합경기장내 한라체육관앞 광장에서 열린 제주시지구당(위원장 고세진)정당연설회에 참석,6공의 치적과 3당통합의 당위성,무소속 무용론,14대국회의 중요성등을 정연한 논리로 설명. 이날 당원등 5천여 청중이 모인 가운데 청년당원들의 「노재봉」「고세진」 연호속에 등단한 노전총리는 『이제 우리는 지난날 국제사회에서 서자로 취급받았던 설움을 씻고 21세기의 주역으로 당당히 성장했다』고 전제,『그동안 땀흘린 보람을 찾기 위해 다시 한단계 도약하느냐 마느냐 하는 중대한 선택의 기로에 서 있다』고 14대 총선에 각별한 의미를 부여. 노전총리는 이어 『야당하는 사람들이 이 정부를 약한 정부라고 빗대고 있으나 강했다는 역대 어느 정부도 해내지 못한 부동산투기를 잡아내지 않았느냐』고 역설. 청중들의 박수를 유도해낸뒤 「민주화」「북방외교를 통한 국제적지위 향상」「주택2백만호 건설」등을 6공의 대표적 치적으로 열거. ▷민주당◁ 김대중대표는 19일 두번째 호남유세에 나서 전남지역 9개 시·군을 누볐고 이기택대표는 강원도와 서울일원 지구당을 순방하며 각각 민주당지지를 호소. 김대표는 이날 여수·여천·광양·승주·순천·보성·고흥·장흥·강진지구당 연설회에 잇따라 참석,『역대 정권이 그랬듯이 이 정권이 계속되는한 호남 푸대접은 계속될 것』이라고 호남차별론을 제기하면서 계속적 지지를 호소했으며 전북순방때와 달리 열띤 호응에 고무된 표정. 그러나 김대표는 이날 상오 여수공항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선 『어떤 분은 부산·경남을 중심으로 선거운동을 하는등 지역감정을 갖고서 선거하려는 경향이 있는데 대해 심히 개탄한다』면서 『심지어 경기도 역할론까지 나오는등 선거때마다 지역감정이 더욱 악화되는 것 같아 걱정』이라고 지역감정이용을 강력 비판하는 등 다소 앞뒤가 맞지 않는 태도. ○「한맥회」적극 수사를 김대표는 이와 관련,지역감정확산반대의지를 상징적으로 표시하기 위해 20일 예정됐던 광주시정당연설회를 취소. 김대표는 또 『정부·여당은 한맥회도 조사해야 하며 이에 대해 민자당대표가 공식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 ○…한편 이날 광양지구당(위원장 김명규)연설회에서 김대표는 『최근 정주영씨가 광양만매립당시 거액의 돈을 현 민자당최고지도층인사에게 주었다고 폭로한 바 있는데,이는 참으로 엄청난 부정이 아닐 수 없다』면서 『정씨와 민자당고위층은 그 내용을 소상히 밝혀야 한다』고 주장하는 등 광양제철을 배경으로 세를 올리고 있는 이지역 이도선후보(민자)에 집중 포화. ○새로운 묘목 키워야 ○…이기택대표도 이날 강원도 춘천지구당(유남선)단합대회에 참석한데 이어 평창(김경래)정당연설회에서 『민자당은 정권연장이라는 맺을 수 없는 열매를 위해 전혀 이질적인 나무들을 무리하게 접목시킨 기형적인 존재』라면서 『그러나 우리 민주당은 완전한 화학적 결합으로 태어난 새로운 묘목으로서 비록 거대여당의 그늘에 가려있지만 국민들의 성원만 있다면 민주와 통일이라는 알찬 열매를 맺는 올곧은 나무로 성장할것』이라며 지지를 당부.
  • 열전표밭 이곳에서는…:8

    ◎DJ비나하며 들락거린 야후보 고전/관악을/“달동네 일신” 다짐 김 후보,표굳히기 ▷서울 관악을◁ 지난 13대 총선때 무명의 신인이었던 민주당의 이해찬의원에게 일격을 당해 6선의 문턱에서 좌절했던 민자당의 김수한후보가 절치부심,재기를 노리는 지역. 김후보는 『4년전 유권자들의 냉엄한 심판이 제자신을 되돌아 보고 거듭나게하는 계기가 되었다』면서 『이제 관악을지역을 위한 새출발을 하겠다』면서 표밭을 누비고 있다. 새벽4시30분이면 기상,5시30분부터 지역내 조기축구회와 약수터를 돌고 출근시간에는 지하철역과 버스정유장에서,하오4∼5시에는 시장통에서 유권자들과 직접 접촉하고 나머지 시간에는 소규모 사랑방좌담회에서 당원들을 상대로 「한표」를 부탁. 김후보측은 서울에서 가장 낙후된 이지역을 「건강한」곳으로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풍부한 경륜과 지역발전을 위한 확실한 의지,강력한 실천력」을 갖춘 김후보가 가장 적임이라는 점을 부각시키는 전략이 유권자들의 공감을 사고 있다는 분석. 김후보측은 이번에 당선되어 6선의원으로 당내에서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게 되면 과거처럼 목소리만 높이는 것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지역사업에 앞장설 것임을 부각시키고 있다. 김후보측은 특히 선거운동이 시작되기 전까지만 해도 당선여부를 장담하지 못했지만 14,15일 이틀간의 합동유세에서 유권자들의 반응이 좋아 상승세를 타고 있다고 분석. 또 지난 광역선거에서 4석의 의석중 달동네인 난곡등 3곳에서 여당후보가 당선돼 이 흐름을 그대로 유지하면 승산이 높을 것으로 보고있다. 도전자에서 방어자로 입장이 바뀐 이후보는 광주청문회 등에서 보여준 의정활동과 도서무료대출등 꾸준히 다져온 지역기반과 호남출신주민들에게 기대를 걸고있다. 그러나 광역선거때 김대중대표를 비난하며 탈당했던 전력과 재입당·공천과정에서의 잡음등이 주민들에게 반발심리를 일으키지 않을까 고심하고 있는 실정. 일부 비호남권 유권자들로부터는 『차라리 무소속으로 나왔더라면…』하는 반응을 얻고있어 부담이 되고있다는것. 민주당공천과정에 불만을 품고 무소속으로 출마한 호남출신의 이길범전의원도 이후보의 재선전략에 걸림돌. 이밖에 13대때 공화당으로 나와 4위를 했던 권태오씨가 국민당으로 말을 갈아 타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으며 민중당의 유민용씨도 운동권 학생들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활동중이나 성과는 미지수. ○관악을 ▲김수한 63 자 전의원 ▲이해찬 39 주 현의원 ▲권태오 41 국 정당인 ▲유민용 47 중 정당인 ▲박장식 53 무 회사대표 ▲이길범 54 무 전의원 ▲이상렬 36 신 정당인 ◇유권자수 21만9백62명 ◇호적상 호남출신 주민이 32%이고 중산층과 달동네가 혼재하고 있는 지역. ◎“지역발전 앞장”… 부동표 흡수 3파전 ▷점촌·문경◁ 민자당 신영국,국민당 최주영,무소속의 이승무후보등 팽팽한 3파전이 벌어지고 있다. 김영삼대표의 강력한 엄호아래 민자당공천을 따낸 신후보측은 부산·경남에서 시작된 「YS바람」의 북상을 기대하고 있다. 13대 4년동안 초선의원으로서 닦아놓은 지역기반이 만만치않는데다 막판 YS바람만 가세해준다면 타후보를 쉽게 따돌릴 수 있다는 것이다. 신후보의 가장 큰 강점은 지역구민과의 꾸준한 인간관계. 금배지를 달기 이전부터 10여년동안 마을 경로당등을 찾아다니며 극진한 정성을 기울여 「성실한 사람」이라는 이미지를 심어놓았다. 게다가 장학회를 설립,8년여에 걸쳐 1천여명의 학생들을 지원해온 것도 지역구민들에게 크게 어필한다는 관측. 이 지역에 1천7백가구가 거주하는 신씨 종친회가 똘똘 뭉쳐 지원하고 있는 것도 큰 힘이 되고 있다. 신후보는 요즘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사랑방좌담회등을 통한 고정표다지기,시장·상가를 누비며 부동표 흡수하기에 여념이 없다 신후보의 한 선거운동원은 『표가 늘어나는 것이 느낌으로 올 정도』라고 밝혔다. 현재 점촌·문경지역의 가장 큰 문제점은 주요 탄광의 경영악화로 인해 흥청거리던 지역경제가 쇠퇴일로를 걷고 있다는 사실. 신후보는 이같은 어려움을 타개키 위해 광공 및 농공단지의 적극 개발을 공약으로 내세워 득표기반을 넓혀가고 있다. 무소속의 이승무후보가 신후보를 추격하는 유력한 주자로 떠오르고 있는 것도 지역경제사정때문. 봉명그룹 부회장인 이후보는 자동차부품공장을 설립해 폐광으로 직장을 잃은 광부들에게 일자리를 마련해주겠다고 약속하고 있다. 이 지역에서 6·7대 의원을 지낸 부친 이동령씨의 후광도 업고 있는 이후보는 13대때부터 출마를 준비해와 사조직도 관리가 잘된 편이다. 자신이 속한 그룹에서 운영하는 봉명탄광 근로자들이 발벗고 나서 선거운동을 측면지원하고 있다. 국민당의 최주영후보는 선거전이 시작되기 이전까지는 상당히 선전했으나 점차 민자당 신후보 및 무소속 이후보에게 지지기반을 잠식당하고 있다는게 현재 선거관계자들의 분석이다. 최후보에게 불리한 여건을 만들어주고 있는 요인은 여러 당을 전전했다는 것과 함께 예천군 태생이라는 점. 최후보는 13대선거때 구민주당공천에서 탈락된 뒤 3당합당후 이기택의원의 민주당에 합류했다가 국민당으로 말을 바꿔타고 이번 총선에 출마했다. 지난해 광역의회선거에서 낙선한 오세동씨가 무소속으로 다시 나섰으나 다른 3후보와는 거리가 있다는게 중론. ○점촌·문경 ▲신영국 48 자 현의원 ▲최주영 51 국 정당인 ▲오세동 36 무 연구소장 ▲이승무 47 무 봉명그룹부회장 ◇유권자수 7만1천명(점촌 3만2천명,문경 3만9천명 ◇광산배후도시로 발전했으나 광업퇴조로 상업발달 및 일부 공업시설 산재. ◎여후보 「3선질주」에 야후보들 힘겨운 추격전 ▷의정부◁ 이 지역 선거전은 민자당 김문원의원이 3선고지를 향해 질주하고 있는 가운데 문희상(민주)목요상(국민)씨 등 두 야당후보가 추격하는 양상으로 진행되고 있다. 휴전선 인접지역으로 보수성향이 강한데다 여권은 「후보단일화」가 이뤄진 반면 야권은 호각세의 두 후보가 맞서고 있어 일단 민자당 김후보가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형국이다. 여권에서는 서울대 정치학과를 나와 신아일보 정치부장을 역임한 김문원의원이 획기적 지역발전을 위해서는 집권여당의 중진의원이 절대 필요하다는 논리를 앞세워 당의 공조직은 물론 특유의 「마당발」을 이용한 사조직을 풀가동해 표밭갈이에 나서고 있다.아파트단지를 중심으로 「여성위원회」를 조직해 서울로 출퇴근하는 젊은 유권자층을 겨냥하는 한편 개인택시운전사 70명이상을 지구당 교통체신분과위원으로 확보,중산층 및 서민층을 대상으로 『김후보를 중진으로 키워야 지역숙원사업이 해결된다』는 여론조성작업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80년대 김대중씨와 인연을 맺은 뒤 민주당 외곽조직인 연청초대 중앙회장·비서실차장을 역임한 문후보는 민주당공천경합에서 목후보를 밀어낸 여세를 몰아 이 지역 호남유권자와 야권성향 유권자를 대상으로 각종 연고를 활용한 저인망식 표밭갈이에 진력. 문후보는 이 지역에서 대형서점을 경영,재력은 풍부한 편이나 목후보에 비해 비호남야권표를 어느 정도 흡수할 수 있을지 미지수인데다 군사도시적 성격을 띠고 있는 이 지역에서 보수성향유권자의 「반DJ(김대중민주당대표)기류」를 극복하는 것도 과제. 처가쪽인 대구지역에서 민한당으로 재선관록을 쌓은 목전의원은 13대낙선후 이곳으로 근거지를 옮긴 뒤 변호사개업과 함께 선거에 대비,입지를 다져왔으나 양주출신으로 지역연고가 옅은 것이 취약점. 목후보는 구민주산악회 조직을 흡수한 「의민산악회」등 여러 갈래의사조직을 중심으로 득표전을 벌이고 있으나 여야정당의 공천탈락자들을 끌어모아 급조된 국민당 간판이 오히려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 서울 북단의 접적지역으로 이북5도민출신 20%,토박이 20%,충청 및 호남출신이 25%를 차지하는 등 다양한 인구분포를 보이고 있는 이 지역선거전에서는 월남민 등 안정희구세력의 후원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민자당 공화계의 김후보가 충청출신 유권자의 지지까지 얻어낼 경우 가장 유리하다는 것이 대체적 관측. 특히 서울로 출퇴근 하는 젊은 유권자의 향배도 선거전의 변수로 작용할 전망. ○의정부 ▲김문원 51 자 현의원 ▲문희상 47 주 위원장 ▲목요상 56 국 전의원 ◇유권자수 15만명 ◇휴전선 인근지역으로 서울로 출퇴근하는 젊은층 인구가 많아 군사도시적 성격과 서울의 「베드타운」적 성격이 혼재.
  • “현대부채 9조… 국민 돈으로 정치놀음”/여(3·24총선 길목)

    ◎“통일·선진국향해 채찍질하자/3당통합 없었으면 역사 20년 후퇴”/민자/“지역감정 종식에 총청도민 앞장을”/민주 여야수뇌는 9일 충남·경남·경북지역에서 각각 정당연설회및 지구당 단합대회에 참석,유권자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민자당◁ ○…김영삼대표는 이날 충남 서산·태안(위원장 박태권)온양·아산(황명수)금산(유한렬)청양·홍성(조부영)연기(임재길)및 대전서·유성(박충순)등 6개지역 정당연설회에 참석하는 강행군. 김대표는 『이번 선거는 혼란을 선동하는 자를 선택할 것인지,혼란을 수습할 자를 뽑을 것인지 양자택일의 기로』라고 2분법을 써가며 민자당의 압도적 승리를 당부. 김대표는 또 『이번 선거가 우리 역사속에 가장 중요한 선택이 된다』고 역설,자신의 대권집념과 관련해 묘한 뉘앙스를 주기도. 김대표는 야당측의 최대공격목표인 3당통합에 언급,『3당합당이 되지 않았으면 우리 역사가 최소한 20년은 후퇴해 불행한 역사가 되풀이됐을 것』이라고 「구국의 결단」이었음을 강조하며 민자당후보의 적극적인 지지를 호소. ○…김종필최고위원은 이날 가락동 민자당중앙정치교육원에서 열린 서울시 중앙위원총선승리결의대회에 참석한데 이어 경기도 고양군(이택석),의정부지구당(김문원)단합대회에서 지원유세를 벌인뒤 의정부시내의 시장등을 돌며 유권자들을 상대로 적극적인 지지를 호소. 김최고위원은 중앙위원결의대회에서 『4·26총선으로 여소야대가 된뒤 국가의 진로가 불안했으나 국민의 뜻을 받들어 정치의 체질을 바꿔보려 노력했다』고 술회하고 『그러나 결국 진정한 민주발전을 바라는 국민의 뜻과는 반대로 혼란을 부추기는 선동세력이 민주투사로 인식되는 현상을 보며 나라가 이대로 가서는 안되겠다는 신념으로 합당하게 된 것』이라고 3당합당의 당위성을 설명. 한편 중앙위원결의대회에서 특강연사로 나온 최영철청와대정치특보는 『현대그룹 부채가 무려 9조원에 이르고 그 대부분이 국민의 돈을 모은 정책금융으로 대출해준 것인데 기업인이 경제에 전념하지 않고 국민의 돈으로 정치를 하고 있다』며 정주영씨의 왜곡된 행태를 맹비난. ○…박태준최고위원은 이날 대변인직을 맡고 있는 박희태의원의 지역구인 남해·하동과 노인환의원의 함양·산청지구당 단합대회에 참석,『야당은 현정권이 군사정권이라고 비난하지만 최근 역이민이 증가하는 현상은 6공화국이후 민주주의가 꽃피고 있음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강조하고 『오늘날 경제의 어려움은 여소야대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안정의석확보를 위한 지지를 호소. 박최고위원은 「강을 건너는 동안 말을 바꿔타지 않는다」는 옛말을 인용,『지금은 통일을 향해,선진국 진입을 향해 달리는 말에 채찍질을 가해야할 시기』라고 역설. 박최고위원은 남해·하동 지구당대회에서 민자당에 공천을 신청했다가 탈락하자 국민당으로 옮긴 김욱태씨를 의식,『재벌기업이 기술개발에 투자하지 않고 돈으로 정치를 지배하려는 것은 일종의 코미디』라면서 『정치할 돈으로 현대가 지은 아파트구입자들에게 분양가의 절반씩을 먼저 돌려줘야 할것』이라고 지적. ▷민주당◁ ○…전날 경기 부천지역정당연설회를 「성공작」으로 자체평가한 민주당은 9일 김대중대표가 당진(백종길) 서산·태안(한영수) 대천·보령(백성남) 부여(김택수)등 충남지역 4개지구당 정당연설회및 당원단합대회에 참석,뚜렷한 우세지역이 나타나지 않고있는 충청권 야당붐조성에 돌입. 김대표는 『최근 충청도출신 여당지도자가 충청도에서는 「충청권 역할론」을,대구에서는 「TK옹호론」을 펴며 망국적인 지역감정을 조장하고 있다』며 민자당 김종필최고위원을 겨냥해 집중포화. 김대표는 『TK통치를 종식시키는데는 공정한 입장에 있는 충청도민들이 적임자』라며 『3당야합으로 한순간에 야당에서 여당으로 변절한 이지역출신 국회의원들에게 충절의 고장인 충청도에서 심판을 내려야한다』고 민자당내 공화계를 싸잡아 성토. ▷국민당◁ ○…전국유세의 일환으로 9일 국민당 원주시(위원장 원광호)·원주횡성(김용호)·홍천(조일현)지구 당원단합대회에 나선 정주영대표는 『정부·여당은 전국 각지에서 몰아치는 국민당 열기가 두려워 관권과 행정력을 동원,우리당을 음해하고 있다』고 주장.
  • 이거 달라져야 합니다(고쳐야할 정치행태 시리즈:8)

    ◎국정도 제대로 모르면서 신분만 과시/엉뚱한 질문·자료요구에 자질논쟁/보스에 잘보이려 정치성발언 일쑤/공부는 뒷전… 모든 활동 보좌관에 의존 우리나라 국회도서관처럼 의원들의 모습을 찾기 힘든 곳도 드물다. 의원개인열람실에다 집필실까지 화려하게 도서관을 꾸며놓았음에도 불구하고 정작 이곳을 이용하는 국회의원은 1년동안 몇손가락안에 꼽을 정도라는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이는 누구보다 공부를 많이해야 될 국회의원들이 자기 실력배양을 얼마나 게을리하고 있으며 국회의원들의 「자질」문제가 왜 끊임없이 제기되는가에 대한 해답이라고 보아도 된다. 그동안 언론매체가 단골메뉴로 취급해온 사안가운데 하나가 바로 국회의원들의 이같은 「자질론」시비였다. 물론 이에 대해 『국회의원은 모두 「교수」나 「박사」가 되어야한다는 것은 무리한 요구가 아니냐』는 반론도 있다. 그러나 개개인이 모두 헌법기관임에도 국정의 대체적인 줄기조차 모르는 국회의원이 너무 많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그리고 이러한 저질 국회의원의 모습은 국정감사장이나 상임위회의장에서 흔히 볼 수 있다. 특히 야당의원들에게서 주로 나타나는 일이지만 충분한 연구검토나 사전지식없이 무조건 엄청난 분량의 자료요구를 해놓고서는 정작 질의답변순서때는 『내가 언제 그런 것을 요구했느냐』는 식으로 딴전을 부리는 일도 부지기수이다. 또한 해당상위의 소관부처업무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생판 모른채 엉뚱한 질문만을 계속해대다 국회전문위원이나 행정부처의 관계자들로부터 비웃음을 사는 경우도 허다하다. 국회의원들이 공부를 안한다는 것은 본회의 대정부질문원고나 상임위 질의서를 대부분 보좌관들이 작성하고 있는 작금의 현실에서도 잘 나타난다. 이때문에 질문원고에 한자나 전문용어가 나오면 그 난이도와는 상관없이 틀리게 읽어 좌중의 폭소를 유발하는 웃지못할 일들이 비일비재하다. 지금은 애교로까지 받아들여지지만 구두선(구두선)을 구두탄이라고 한다든가 이재민(이재민)을 라재민,패배(패북)를 패북,부흥(복흥)을 복흥으로 읽어 각 신문의 고십란을 장식한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지난해 11월 서울에서 열렸던 한일의원연맹총회 기념리셉션에서 민자당의 S모의원은 장중한 어조로 축사를 읽어나갔다. 『한일양국은 앞으로 진격하게…』 순간 참석자들은 어리둥절해 서로를 쳐다보면서 사전배포된 원고를 들여다 보았다.그리고나서 하나같이 폭소를 터뜨리고 말았다. 알고보니 S의원이 진지(진지)를 「진격」으로 읽었기 때문. 그후로 S의원은 동료의원사이에 「진격」의원으로 불리고 있다. 또 민주당의 L모의원은 「만진」선생으로 통한다. 13대유세당시 일장연설을 하면서 『지역발전을 위해 일로만진합시다』라고 큰소리로 외쳤는데 매진(매진)을 「만진」으로 읽은 것이다. 과거야당출신의 J모의원은 본회의 발언에서 『박정희대통령은 「유비무충」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라고 실언을 해 화제가 된 적이 있다.유비무환(유비무환)을 잘못 읽었기 때문. 야당출신의 K모의원은 외국여행중 시원한 냉수가 먹고싶어 이를 주문했으나 웨이터가 미네랄 워터를 갖고오자 「노 가스워터」라고 재차주문 했다는 것도 유명한 얘기다. 이밖에도 「역사의 아이노리」「아름다운 지하자원」등 무식한 발언을 모으자면 끝이없다. 임기 4년동안 기껏해야 두어차례 순서가 돌아올까말까할 정도로 중요한 대정부질문을 이처럼 무성의하게 한다는 것은 자신을 찍어준 유권자들에게 죄를 짓는 것이다.따라서 국회의원 자신이 직접 충분한 사전준비와 질의 원고작성을 해야된다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 국회의원들의 자질이 형편없다는 지적을 받는데는 현 정치판의 잘못된 행태에서 근원하고 있다는게 많은 사람들의 지적이다. 수십억원의 정치헌금을 내기만하면 김배지를 당당히 달수 있는데 뭣하러 그 힘든 공부를 하느냐는 풍조가 우리 정치판에는 만연되어 있다. 또 어느 당의 실력자나 보스에게 잘 보이기만 하면 국회의원을 얼마든지 할 수있기 때문에 극렬 투쟁과 폭언·난동을 일삼는 일부 의원들의 행태가 그치지 않는다. 이와는 달리 끊임없이 자기발전에 힘쓰며 바람직스러운 의원상을 보여주는 정치인도 없지 않다. 민자당서울출신의 대표적선량인 L모의원은 매일 새벽4시30분에 기상,밤12시취침까지 꽉짜인 스케줄에 따라 독서·관심 분야세미나 참석·경제공부등을 하는 사람으로 이름나 있다. 그는 강연회등에 자주 초청연사로 초대받고 있으며 해박한 지식을 동원,자신이 직접 원고를 작성한다. 결국 국회의원들이 대부분 자기발전에 게을리하고 공부를 안하는데는 지역대결적인 정치풍토,계파정치등 여러가지 원인이 있겠지만 유권자들이 감시와 견제기능을 소홀히 하여 「무자격」의원을 양산해내는데도 그 책임이 있다. 자질없는 국회의원을 가려내 유권자들이 철저히 도태시켜야함은 물론 의원 스스로 자질향상에 노력하여 정치발전에 앞장서야 한다.
  • 인천/경기/임박한 열전…그 표밭 현장점검(14대총선 누가뛰나:3)

    ◎두터운 여당 포진… 야선 바람 기대 □인천 남동/강우혁의원등 제물포고 동문간 3파전 남구을/이강희의원에 민주 하근수씨 설욕전 별러 중동/서정화의원 언론인 신용석씨 대걸 주목 □경기 연천·포천/이한동의원 버텨 야선 출마 엄두못내 동두천·양주/임사빈 전지사 공천설,이덕호의원 긴장 성남갑/이대엽의원 수성… DJ 장남 출마 변수 의정부/김문원·목효상 현·전의원 대결 볼만 선거권역으로서의 경기·인천 지역에는 전국 각 지역 출신이 고르게 분포돼 있어 다른 지방과 달리 지방색이 두드러지지 않다는 것이 특징이다. 최근 선거에서 영호남과 충청지역이 각기 지역편향적인 투표성향을 보여온데 반해 이 지역은 상대적으로 「뿌리의식」이 낮고 지역개발과 안보상황에 관심이 커 자기이해 추구적인 투표성향을 갖고 있다. 이 지역의 투표성향은 전통적으로 친여성향이 강한 편이어서 지난해 실시된 광역선거에서도 여당은 인천지역 27석중 20석,경기지역 1백17석중 94석을 휩쓰는 압승을 거둔 바 있다. 지난 88년 13대 총선에서는 전체 35개 의석중 민정당이 23석을 차지한 반면 당시 야당이었던 공화당이 6석,통일민주당이 5석,평민당이 1석을 차지했다. 여야는 지금 이 지역을 각기 서울 못지않게 중시하며 총선승리의 「전장」으로 삼으려 하고 있다. ○경기 국회의원선거법 개정으로 지역구 3곳이 늘어나 총 선서구 수는 31개이다. ▷수원권선갑◁ 민자당 김인영의원의 재공천이 유력한 가운데 민주당에서는 이일구 구신민당위원장,김옥곤 성화관광이사 등이 경합. ▷수원권선을◁ 신설지역구인 이 지역에선 민자당의 남평우 구민정당위원장과 치과의사인 이호정씨가,민주당의 박왕식 전 의원과 손민 아주대교수 등이 각각 뜨거운 공천경합을 벌이며 무주공산을 선점하려는 내부경쟁이 치열. ▷성남갑◁ 민자당 이대엽의원이 수성을 선언한 가운데 민주당 이윤수씨 등이 도전. 민주당 김대중대표의 장남 홍일씨가 출마한다는 설도 있어 예측불허. ▷성남을◁ 유일한 야당의석지역인 이곳에서는 민주당 이찬구의원에 민자당 오세응 전 의원이 도전. ▷부천중갑◁ 민자당 임무웅의원과 13대 낙선자인 민주당 안동선 전 의원간의 격돌이 예상. ▷부천중을◁ 역시 신설지역구인 이곳은 민자당에서 월계수회원인 홍영의 대성병원장,이형기 구민정당위원장,김길홍 구통일민주당위원장 등이 경합을 벌이고 있으며 민주당에서는 재야출신인 원혜영씨가 독주하고 있는 가운데 오홍석 전 의원이 공천을 기대. ▷과천·의왕◁ 민자당에선 전국구의원인 이동진·신영순의원 및 박제상 지구당 부위원장이,민주당에서는 이희숙 김민석씨가 각각 경합중. ▷시흥·군포◁ 민주당에서 빈민운동가 제정구씨가 사실상 내정된 가운데 민자당은 황철수의원에 김세권 전 서울고검장,김정숙 중앙위 여성2분과 위원장 등이 도전. ▷광명◁ 민자당의 공화계 김병룡의원에 구민정당위원장인 윤항렬 국민은행이사장과 김재주씨가 공천도전에 나선 가운데 민주당도 최정택 구신민당위원장과 배기운씨가 각각 경합. ▷안양갑◁ 민자당에서 탄탄한 지역구관리로 버티고 있는 이인제의원에 숭실대 강사인 박두철씨가 도전중. 민주당에선 이기택대표의 비서실장인 이석용 전 의원의 공천이유력하고 민중당에선 송운학씨가 출사표. ▷안양을◁ 민자당에서 신하철의원과 김일주씨가 경합중인 가운데 민주당에서도 이석현씨와 이준형씨가 각각 경합. ▷부천남◁ 부천남지역은 민자당 최기선의원의 재공천이 유력한 가운데 민주당에서는 박규식 전 의원,천희문,김정웅씨가 각축중. ▷의정부◁ 의정부의 경우는 민자당 공화계의 김문원의원이 거의 확정적인 가운데 민정계의 홍우준 전 의원이 재력을 바탕으로 공천경쟁을 벌이고 있으며 민주당에선 목요상 최고위원과 문희상 전 연청중앙회장이 치열히 경합. 현재로서는 김·목 현·전직의원간의 여야대결로 낙착될 전망이 높다는 관측. ▷수원을◁ 민자당의 6선 이병희의원이 버티고 있는 이 지역은 재선경력의 구신민당 유용근 전 의원이 착실한 지역구 관리를 바탕으로 재도전할 태세. ▷용인◁ 민자당 이웅희의원에 재력을 바탕으로 오랫동안 지역활동을 벌여온 월계수회의 전국구 김정길의원과 조종익 전 의원,박승웅 서울시 당사무처장 등이 공천에 도전. 민주당에선 나진우 구신민당위원장이 표밭을가는 중. ▷송탄·평택시◁ 민자당 권달수의원에 김영광 전 의원과 김태경 전 경기지사,김학영씨 등이 도전. 민주당에서는 장기천 구민주당위원장과 조성진 구신민당위원장이 경합중. ▷평택◁ 민자당 이자헌의원에 한때 허남훈 전 환경처장관이 출사표를 던져 관심을 모았으나 최근 허 전 장관이 공천을 포기해 이 의원의 독주가 예상. ▷오산·화성◁ 민자당 박지원의원에 정창현 도지부 사무처장,전국구 권오석의원 등이 공천도전장을 낸 상태. 민주당에서는 정동호 구민주당위원장 등 5명이 경합중. ▷동두천·양주◁ 민자당 이덕호의원이 임사빈 전 경기지사의 공천설로 긴장. 민주당은 김형광 전 의원이 유력. ▷가평·양평◁ 역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여권후보가 모두 우세한 결과를 보였던 이 지역은 현역 김영선의원에 전국구 안찬희의원과 오치성 전 내무장관,천명기 전 의원 등이 도전. ▷고양◁ 공화계 이택석의원에 민정계 이국헌변호사,최영덕 전 의원이 경합. 민주당에서는 이교성의원(전국구)이 유력. ▷파주◁ 공화계 최무룡의원에 박명근·이용호 전 의원,우종림 의보공단이사장이 공천도전중. 민주당에선 기존의 윤승중 구민주당위원장과 이준희 전 병무청차장이 열띤 경합. ▷이천◁ 민자당 이영문의원과 민주당 황규선씨의 1대1 대결 양상. ▷여주◁ 민자당 정동성의원과 민주당 이규택씨의 여야격돌이 예상. ▷김포·강화◁ 민자당에서 정해남의원외 뚜렷한 공천경합자가 없는 가운데 민주당에선 국회의원 선거에 8번 출마한 김두섭씨와 김선흥씨가 경합. ▷하남·광주◁ 민자당위원장이 없는 하남·광주는 유기준의원이 무소속출마를 공언하고 있는 가운데 민자당에선 정영훈 구민정당위원장과 김용원 동아병원이사장이 경합중이고 민주당에선 최승길·곽용식·이웅배씨 등이 경쟁. ▷미금·남양주◁ 민자당에서 현역 이성호의원에 서일전문대이사장 이용곤씨,조병봉 전 의원 등이 공천도전. ▷안산·옹진◁ 민자당 장경우의원이 유력한 가운데 민주당에선 재야운동가인 구신민당 송진섭위원장과 한충수씨가 경합. ▷구리◁ 월계수 계보인 민자당의 전용원의원이 2선 고지를 향해 뛰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에선 조정무 구민주당위원장과 권운상씨가 경합. ▷안성◁ 이해구의원의 아성인 이곳에서는 민자당에서 정진환씨와 신호양씨가 공천도전중인 가운데 민주당에선 오우영씨가 출사표. ▷연천·포천◁ 이한동의원이 포진하고 있는 이 지역은 야권에서 조직책도 못낼 정도의 무풍지대. ○인천 인천지역은 서울에 인접한 다른 위성도시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여야간에 1대1 대결구도로 조기에 압축돼가고 있는 상태. 민주당은 인천지역에서 참신한 유력인사를 대거 기용해 전체 7석중 3석 이상의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중동구◁ 중동구에서는 현역재선인 민자당의 서정화의원과 언론인인 민주당의 신용석씨가 맞붙을 전망. ▷남구갑◁ 민자당의 심정구의원과 민주당의 명화섭 전 의원의 맞대결이 예상. ▷남구을◁ 민자당 이강희의원이 재선을 위해 지역구를 누비는 가운데 민주당의 하근수위원장이 지난번 패배를 씻기위해 전열을 정비. ▷남동구◁ 출마예상자들이 제물포고 동문들이라는 점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남동부에서는 민자당의 강우혁의원과 민주당의 이호웅위원장 및 민중당 박귀현위원장이 3파전을 벌일것으로 보이나,지난 13대때 강 의원과 맞붙어 2천여표 차로 낙선한 이원복씨도 무소속출마를 불사하고 있어 자칫 4파전도 벌어진 판. ▷북구갑◁ 민자당 정정훈의원의 수성에 민주당에선 송선근 김대중대표 특보,김용석,김도연씨 등이 공천경합. ▷북구을◁ 3선을 노리는 민자당 이승윤의원에 민주당의 박우섭부대변인,이병현,지영길씨 등이 각각 공천도전. 이 지역에서의 공천은 대부분 신민계 몫으로 낙착될 전망. 그러나 현재 북구갑 출마를 고사하고 있는 박영숙 최고위원이 출마할 경우 일부 지역구 조정이 불가피할듯. ▷서구◁ 서구에서는 민자당 조영장의원에 민주당 이기문 지구당위원장이 강력하게 도전하고 있으며 유제연 전 의원이 신당의 간판을 달고 이 지역에서 출마할지도 관심. ◎경기·인천 출마예상자 명단 □범례 민자당=자 민주당=주 민중당=중 공명당=명 무소속=무 정치개혁협의회=정개협 ○경기 김인영 53 자 현 의원 이일구 48 주전 위원장 김옥곤 43 주 사업 남평우 56 자 전 위원장 이호정 54 자 치과의사 박왕식 54 주 전 의원 손 민 50 주 아주대교수 박만원 59 주 전 위원장 이병희 66 자 현 의원 유용근 52 주 전 의원 이응철 55 명 위원장 이대엽 60 자 현 의원 김충호 62 자 전 위원장 이윤수 54 주 위원장 최상면 43 명 위원장 장문영 48 주 전 정당인 이찬구 51 주 현 의원 오세응 59 자 전 의원 김기평 49 자 전 위원장 임동현 34 중 위원장 김문원 51 자 현 의원 홍우준 69 자 전 의원 문희상 47 주 위원장 목요상 57 전 의원 이인제 44 자 현 의원 이석용 54 주 전 의원 송운학 40 중 위원장 신하철 59 자 현 의원 김일주 59 자 전 위원장 이석현 41 주 위원장 이준형 42 주 위원장 정문화 41 중 전 대변인 임무웅 50 자 현 의원 안동선 57 주 전 의원 홍영의 58 자 대성병원장 이형기 53 자 전 위원장 김길홍 51 자 전 위원장 원혜영 41주 전 위원장 최기선 47 자 현 의원 김정웅 51 주 위원장 천희문 52 주 정당인 박규식 53 주 전 의원 양창욱 31 중 위원장 고경열 49 명 위원장 김병룡 61 자 현 의원 윤항렬 55 자 은행인 김재주 자 정당인 최정택 51 주 위원장 여익구 44 주 〃 배기운 43 주 당간부 유인열 37 중 위원장 노병구 61 무 정당인 권달수 56 자 현 의원 김영광 61 자 전 의원 김태경 59 자 전 경기지사 김학영 56 자 언론인 조성진 46 주 위원장 장기천 53 주 〃 유치송 68 무 구 민한당총재 이덕호 52 자 현 의원 임사빈 57 자 전 경기지사 김국환 55 주 위원장 김형광 57 주 전 의원 장경우 50 자 현 의원 홍일화 47 자 사업 송진섭 43 주 위원장 한충수 50 주 중앙위원 김동현 48 주 위원장 이주백 37 중 위원장 이동진 61 자 현 의원 신영순 55 자 현 의원 박제상 56 자 부위원장 김민석 28 주 전 위원장 이희숙 51 주 전 위원장 김정강 52 무 정당인 황철수 66 자 현 의원 김세권 61 자 전 서울고검장 김정숙 46 자 정당인 제정구 48 주 전 한겨레대표 전용원 48 자 현 의원 권운상 37 주 상담소장 조정무 51 주 위원장 이성호 53 자 현 의원 이용곤 57 자 대학이사장 조병봉 62 자 전 의원 송종목 45 주 전 위원장 신동균 65 주 위원장 정동성 53 자 현 의원 이규택 40 주 위원장 이자헌 56 자 현 의원 허남훈 55 자 전 환경처장관 정수일 50 주 위원장 서화택 57 주 정당인 박지원 59 자 현 의원 권오석 69 자 전국구 정창현 자 당간부 차진모 52 자 전 위원장 정동호 57 주 전 위원장 김문병 59 주 전 부위원장 박형우 59 주 한의사 김정섭 54 주 전 부위원장 조규창 38 주 전 의원보좌관 김장회 41 중 농민운동가 최무룡 64 자 현 의원 이용호 59 자 전 의원 박명근 64 자 전 의원 우종림 61 자 의보이사장 김병호 45 주 위원장 윤승중 51 주 위원장 이준희 61 주 전 병무차장 이우진 60 무기업인 박영석 51 무 언론인 이택석 56 자 현 의원 이국헌 56 자 변호사 최영덕 64 자 전 의원 이교성 53 주 전국구 유기준 68 무 현 의원 정영훈 60 자 전 위원장 김용원 49 자 사업 최승길 51 주 위원장 곽용식 51 주 위원장 이웅배 48 주 정당인 이한동 57 자 현 의원 김유근 48 주 전 위원장 김영선 62 자 현 의원 안찬희 61 자 전국구 오치성 66 자 전 의원 천명기 자 전 의원 이병대 50 주 위원장 이영문 59 자 현 의원 황규선 55 주 위원장 이웅희 61 자 현 의원 김정길 56 자 전국구 조종익 58 자 전 의원 박승웅 47 자 정당인 나진우 46 주 위원장 이해구 54 자 현 의원 정진환 55 자 전 위원장 신호양 52 자 전 위원장 오우영 60 주 전 위원장 김해영 43 중 위원장 정해남 49 자 현 의원 심재홍 59 자 인천시장 김두섭 61 주 정당인 김선흥 56 주 전 위원장 ○인천 서정화 53 자 현 의원 신용석 49 주 언론인백종길 44 주 웅변협회장 민만기 49 무 정개협간부 서기화 36 중 상담소장 심정구 60 자 현 의원 명화섭 67 주 전 의원 이강희 50 자 현 의원 이헌기 54 자 전 노동부장관 하근수 51 주 지구당위원장 송영근 34 중 지구당위원장 강우혁 54 자 현 의원 이원복 35 자 전 위원장 이호웅 43 주 위원장 이희경 42 주 사업 채세현 44 주 전 위원장 박귀현 44 중 위원장 박종철 52 무 사업 정정훈 58 자 현 의원 조진형 49 자 전 민정위원장 서정식 49 자 당간부 김숙현 74 자 전 의원 김도연 40 주 위원장 송선근 53 주 정당인 김용석 42 주 전 위원장 김영규 46 중 교수 이승윤 60 자 전 부총리 지영길 45 주 위원장 박우섭 37 주 부대변인 이병현 48 주 위원장 송경평 36 중 위원장 조영장 51 자 원내부총무 오석보 53 주 위원장 이기문 39 주 변호사 김종룡 34 중 위원장 유제연 57 무 전 의원
  • 유진오박사등 18명의 「6·25체험기」발견

    ◎참담함속 통일갈구 절절히/모윤숙·박순천·복혜숙씨등 구술도 정부기록보존소 첫 공개/서울수복까지의 참상 묘사/동족상잔의 비극 되새기게 현민 유진오 박사를 비롯,박순천·모윤숙 여사,인기여배우 복혜숙씨,당시 서울신문 정치부장 김영상씨등 각꼐지도층인사 18명의 6·25체험기록 원본등이 입수돼 22일 최초로 공개됐다. 특히 유박사의 기록중 미 제5공군부속 공군대학에 제출된 보고서는 유박사의 친필로 된 국문 및 영문원고 원본이어서 주목을 끌고 있다. 이 기록문서는 6·25당시 미 공군후원하에 북한군의 활동과 조직을 조사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했던 프레드리히 윌리엄스씨가 제출받아 보관하고 있던 것을 총무처 정부기록 보존소(소장 김길수)가 해외공보관 뉴욕문화원을 통해 지난 9월 입수한 것이다. 최초로 공개된 유박사의 친필기록은 맨 앞부분에 「미 제오공군대학에 대한 보고」라는 제목과 함께 「보고서 고려대학교 대학원장 유진오」라고 씌어있으며 끝부분은 「이상 1951·1·13일 제출」이라고 명시되어있다. 보고서는 가로 20.5㎝×세로 27㎝ 크기의 얇은 모조지에 청색 작은 글씨로 빽빽하게 씌어있고 모두 12장으로 되어있다. 모조지는 당초 흰색이었으나 시간이 지나 누렇게 바래있었다. 내용은 북한인민에 대한 정치적 재교육투쟁과 남한국민에 대한 정치적 재교육,남북한간의 관계(차이점과 공통점),역사에 기초한 정책대안등 4부분으로 나눠져있다. 마지막 장인 정책대안에 기술된 「공산진영에 대하여 민주진영이 이론적으로나 실제적으로나 자원·생산력에 있어서나 우월함을 모든 각도로 부터 계몽할 것」등의 내용들로 볼때 당시 유박사는 유엔군의 참여로 한반도가 통일되리라는 기대를 갖고 썼던 것 같다고 관계자들은 설명하고 있다. 유박사의 친필보고서와 함께 입수된 사회저명인사들의 영문 「6·25 체험기록」은 당사자들이 직접 쓴 것이 아닌 윌리엄스씨와의 인터뷰기록 원본이다. 이들의 체험기록은 6·25 발발 직후부터 9·28 서울수복때까지 90일 동안 각자가 겪은 암울한 상황과 절망적인 심경을 담고 있는데 각 기록마다 내용을 압축한 제목을 달고 있다. 유박사는 「서울에서의 탈출」,여류시인 모윤숙씨는 「나는 진정 살아있는가」,당시 서울신문정치부장 김영상씨는 「기자가 겪었던 일」,여성교육가 황신덕씨는 「내려앉은 공습방호」,국회의원 박순천씨는 「피로 뒤범벅된 부상자의 치마를 입고」 고려대교수 이건호씨는 「폭력에 대한 나의 항의」등의 제목들로 되어있다. 김길수 소장은 『제목만 보더라도 6·25발발후 각자가 겪은 불안과 초조로 점철된 3개월간의 생활을 알 수 있으며 이중에는 생사의 기로를 헤매다 구사일생으로 목숨을 건진 기록들도 있어 동족상잔의 비극이 얼마나 처참했는가를 확연히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 유성환 전 의원 공소기각/서울고법/“질문자료 사전배포는 면책특권”

    서울고법 형사5부(재판장 권광중부장판사)는 14일 전신민당국회의원 유성환피고인(59)의 국가보안법 위반사건 항소심 선고공판을 열고 『유피고인의 행위는 국회의원 면책특권의 범위에 해당하는 것』이라고 공소기각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국회의원의 면책특권범위는 국회에서 직무상 행한 발언과 표결뿐 아니라 이와관련된 부수행위까지도 포함된다』고 전제하고 『유피고인이 회의시작 불과 30분전에 보도진의 편의를 위해 발언내용을 배포한 행위는 면책특권의 대상이 되는 직무부수행위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유피고인은 제12대 국회의원으로 있던 지난 86년 10월13일 『우리나라의 국시는 반공이 아니라 통일이어야 한다』는 내용의 국회본회의대정부질문원고를 회의에 앞서 보도진에게 돌려 국가보안법위반(이적동조)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돼 1심에서 징역 1년에 자격정지 1년을 선고받은 뒤 3개월만에 보석으로 풀려났었다. 한편 검찰은 이날 항소심 판결에 불복,대법원에 상고하기로 했다.
  • 면책특권 범위 법리논쟁 재연

    ◎고법,「국시」 부분엔 판결 “유보”/대법원 해석따라 유·무죄 가려질듯/유 의원 사건 항소심 판결의 의미 유성환전의원에게 14일 공소기각결정이 내려짐으로써 「국회의원 면채특권의 범위」에 대한 판단이 대법원으로 옮겨지게 됐다. 이른바 「국시논쟁」으로 불렸던 유전의원사건은 두가지의 쟁점을 둘러싸고 지난 5년동안 법조계나 학계 정치권의 관심을 끌어왔다.첫번째 쟁점은 국회의원의 질문원고 사전배포행위가 국회의원의 면책특권범위에 포함되느냐하는 것이었다.두번째 쟁점은 『이나라의 국시는 반공이 아니라 통일이어야 한다』는등의 유전의원 발언이 국가보안법에 저촉되는 「이적성」을 담고있는가의 여부였다. 1심인 서울형사지법은 이 두가지 쟁점에 대해 국회의장의 발언 허가를 받기전에 돌린 유인물 내용은 면책특권에 포함될 수 없으며 「삼민이념」과 인권사태 관련 발언의 유죄를 인정,징역 1년에 자격정지 1년이란 실형을 선고 했었다. 그러나 서울고법이 이날 1심에서 인정됐던 「사전원고배포의 면책범위이탈」을 뒤엎고 「사전원고배포도 면책범위에 해당한다」는 확대해석을 내림으로써 사건의 쟁점은 발언내용의 유·무죄를 가리기보다 면채범위의 해석여하로 돌아간 셈이 됐다.이와 관련,대검의 이건개공안부장은 항소심 판결에 노골적인 불만을 표시하면서 『대법원에서는 공소기각결정이 취소될것』이라고 즉시 상고결심을 밝혀 앞으로 국회의원의 면책범위를 둘러싼 법리논쟁이 법조계를 뜨겁게 달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법원과 재야법조계에서는 서울고법의 판결이 면책범위에 대해 매우 적극적인 새로운 입장을 보인 것으로 관측하고있다.일부에서는 이번판결이 사실상 「국시논쟁」에 대해 유전의원에게 무죄를 선고한 것이란 해석까지하고 있다.그러나 아직 대법원의 판결이 남아 있는 이상 서울고법의 공소기각결정이 바로 무죄를 뜻하는 것은 아니며 대법원이 면책범위를 다르게 해석할 경우 다시 유죄판결이 나올 가능성도 남아 있는게 사실이다.검찰은 『면책특권이란 특수하게 주어지는 일종의 배타성 권리이므로 법에 명시된것 이상으로 확대해석 할 수 없는것』이란 제한적해석편에서 헌법학계의 태두격인 김철수서울대교수등의 의견을 상고이유서에 첨부할 예정이다. 이번사건에서 서울고법이 예상을 뒤엎고 검찰의 변론재개요구를 묵살하면서까지 신속하게 공소기각을 결정한 것은 법원의 새로운 분위기를 읽게하는 부분이라고 볼 수도 있다.선거·공안재판등 다소 껄끄러운 사건이라할지라도 무작정 미루거나 눈치보지 않고 소신에 따라 정면돌파한다는 분위기의 하나라고 할수 있는 것이다.전청와대수석비서관 이학봉의원(민자)의 직권남용사건항소심에서 일부사안에 대해 무죄가 선고된 것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다. 헌법제45조는 국회의원이 국회에서 직무상 행한 발언과 표결은 국회외에서 책임을 지지않는다고 규정하고 있다.이에 대한 대법원의 판례가 국내에는 물론,국외에도 없는 상태에서 서울고법이 사전원고배포를 직무부수행위로 보아 면책특권에 포함시킨 것은 일종의 확대해석이라고도 할 수 있다. 이에대해 검찰은 국회법92조에 의원의 발언과 발언내용은 국회의장의 허가사항으로 규정하고 있음을 들어 발언이 불가능한 내용의 사전배포는 면책특권에 포함시킬 수 없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이번 재판부는 연세대 허영교수등 몇몇 헌법학자들의 의견조회를 통해 『사전원고배포도 면책특권 범위로 봐야한다』는 의견을 얻어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따라서 검찰이 제한적해석을 주장하는 학자들의 견해를 상고이유서에 첨부하게되면 이번논쟁은 법조 뿐만 아니라 헌법학계 전체에 파장을 일으키게 될 것이 틀림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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