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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동아중 6억원 민자유치 다목적교육관 세워 오늘 개관

    ‘학교시설도 민자로….’ 부산의 한 중학교가 거액의 민자를 유치해 교육관을 건립,교육환경을 개선해 화제가 되고 있다. 부산시 수영구 광안동 동아중(교장 조금세)은 6억원의 민자를 유치해 건립한 다목적교육관을 20일 개관한다고 밝혔다. 이 교육관은 연건평 200평 2층 규모로 1층은 체육관,2층은 전문어학 교육실로 사용된다. 동아중은 또 다목적 교육관 개관으로운동장도 250평 가량 넓혔다. 이 학교 운동장은 한쪽 끝이 옹벽 때문에 잘려나간 형태였는데 다목적 교육관을 옹벽과 맞닿게 신축,교육관 지붕을운동장과 연결함으로써 운동장이 정방형의 제모습을 갖추게 된 것. 동아중은 서울업체인 세인교육산업개발과 교육관을 지은뒤 7년간 사용한 뒤 기부채납을 받기로 했다. 투자업체는 이곳에다 유아교육시설 및 최신 어학시설을설치해 특기적성교육를 실시한다.세인개발은 특기적성교육 수강료를 일반 사설학원보다 50% 정도 싸게 받을 예정이며 동아중뿐 아니라 인근의 다른 학교 학생도 대상으로 할 것으로 알려졌다. 동아중 조금세 교장은“민자를 유치 해 학교 현안사업을 해결하게 됐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
  • [사설] 공기업도 문어발 잘라라

    공정거래위원회가 공기업들에 종전 ‘30대 기업집단’에적용하던 각종 규제를 가하기로 한 것은 높이 평가할 만하다.공기업들은 덩치나 행태가 재벌에 버금간다는 지적이적지 않았다.따라서 공정위의 이러한 조치는 공기업 체질개선에 일조할 것으로 기대된다.공기업의 출자와 채무보증을 감시하기로 한 것은 그동안 대기업 규제의 타당성을 둘러싸고 정부내에서뿐 아니라 재계에서 제기된 공정위 역할 시비의 부담을 덜 수 있게 될 것이다. 올해부터 기업 규모에 따라 출자총액 제한이나 상호출자·채무보증 금지 등의 감시를 받게 된 공기업은 한국전력과 도로공사 등 8개에 달한다.물론 공정위가 올해 규제 대상 기업집단을 지정하면서 선별기준을 종전 자산순위에서일정 자산 규모 이상으로 바꿔 예상외로 상당수의 공기업들이 포함된 것은 사실이다.그렇다고 해도 알게 모르게 공기업들은 비대해졌으며 계열사를 늘려왔다는 것은 부인할수 없다.한전이 삼성,LG와 SK 등을 제치고 우리나라 최대의 기업집단으로 등장한 것이 단적인 예이다.웬만한 공기업들의 자산도 내로라하는 재벌 수준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위는 문어발 확장이나 계열사간의 부당한 내부거래등 재벌 뺨치는 행태가 공기업에 적지 않다고 보고 있다. 이것이 사실이라면 사업의 공공성과 독과점 성격을 악용한 일부 공기업들의 폐해는 결국 국민의 세금을 낭비하고 사기업들에 부담을 주고 있는 것이다.공정위는 공기업들의출자총액과 상호출자 등을 철저히 감시해 문어발 확장과계열사에 대한 부당한 지원행위를 막아야 한다. 공기업들은 이제 자신들이 다른 재벌처럼 감시를 받게 된 것을 계기로 스스로 기업개혁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본업과 관련없는 문어발 계열사를 떼어내고 부당한 내부거래를 없애 경영을 투명하게 해야 할 것이다.민영화를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사업별로 분사(分社)시키는 방법도적극 검토해야 한다.
  • 노무현-이인제 정책·노선 대해부

    ■노무현.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주자인 노무현(盧武鉉) 후보는 정말 이인제(李仁濟) 후보의 주장처럼 ‘급진 좌파’일까. 노 후보측은 “노 후보는 개혁적 자유민주주의자일 뿐”이라고 반박한다.노 후보가 해양수산부 장관으로 재직하던 때부터 수년간 정책을 협의해온 노 후보측 배기찬(裵紀燦) 정책팀장은 29일 “노 후보는 이상주의자(idealist)라기보다는 현실주의자(realist)이며,교조(敎條)주의자가 아니라 실용(實用)주의자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어떤 주의나 주장에 사고의 틀을 맞춰놓고 사물을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사안사안마다 그 시점에서 가장 이득이 되는 해법을 찾는 스타일이라는 주장이다. 노 후보가 무조건 ‘친(親)노동자-반(反)재벌’적 입장으로 비쳐지는 것은 대표적 오류라는 주장이다.그 예로 지난해 대우자동차 노사분규 때 노 후보가 대우차를 매각해야한다는 입장을 취했다가 노조원들로부터 계란세례를 받은사례를 든다. 이와 함께 “삼성자동차 매각과정에서 노 후보가 여론에매각의 필요성을 환기시킴으로써 도움을 준 점에대해 삼성 경영진 내부에서는 지금까지도 고맙게 생각한다.”고말한다. 노 후보는 자신도 “아직 재벌의 문어발식 경영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기 때문에 선진경영 정착을 위한 최소한의규제조치로 출자총액제한제도를 유지하자는 것이지,재벌을 적대시하는 게 아니다.”고 주장한다. “집단소송제 도입에 찬성하거나 재벌의 은행지배를 반대하는 입장 역시 미국과 서유럽 등 선진국에서 이미 시행되고 있는 것”이라며 과격함과는 무관하다는 주장이다.또철도 등 기간망사업 민영화에 신중을 기하려는 입장은 좌파적 시각에서 기인한 게 아니라,미국 등 서방학자들의 견해를 수용했다는 것이다. 국가보안법 폐지 입장에 대해서도 노 후보측은 “우리보다 안보상황이 더 위험한 대만은 이미 91년에 관련법을 폐지했다.”는 말로 당위성을 강조한다. 노 후보는 지난 1월 대한매일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물가와 집값,땅값을 잡는 것 외에 기업에 불편한 일을 하지않을 것”이라며 “오히려 관료적 규제를 대폭 풀어 시장경제의 기능을 강화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그럼에도 불구,노 후보가 국회의원이던 88년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재벌해체를 주장하고 89년 현대중공업 파업현장에서 극단적 용어로 노동자를 옹호했던 것은 노 후보의 이념과 노선에 의구심을 확산시키는 요인으로 작용될 소지가 있다. 노 후보측은 일단 “당시는 재벌이 워낙 무소불위인 반면,노동계에는 백골단과 구사대가 난무하는 매우 극한적인 상황이었기 때문에 충격적 발언이 필요했으나,지금은 상당부분 재벌의 폐해가 해소됐기 때문에 입장이 유연해졌다.”고 해명하고 있다. 하지만 당시 발언이 사상적 기반에서 나온 것은 아니라는 노 후보측 반박을 십분 수용한다 해도 표현 자체의 과격함은 부인할 수 없을 것 같다.특히 ‘대통령감의 발언으로 적합한가.’란 측면에서 보면 부정적인 시각이 많다.이인제 후보가 28일 “국회의원이라면 몰라도 대통령이 이런과격한 주장을 한다면 국가의 운명을 좌우하는 중대한 일이 아닐 수 없다.”고 공격한 것도 이러한 약점을 파고든것으로 보인다. 김상연기자 carlos@ ■이인제. “중도개혁노선의 승리를 위해 모든 것을 다 바치겠다. ”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주자인 이인제(李仁濟) 후보는 이틀간의 칩거(蟄居) 후 경선레이스에 다시 참여하면서 자신의 정책 노선이 ‘중도개혁적’임을 부쩍 강조했다.특히 경쟁자인 노무현(盧武鉉) 후보가 ▲국가보안법 철폐 ▲재벌정책 등에서 ‘급진·과격’ 노선을 견지하고 있다고 공격하는 등 노 후보와의 차별화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이런 이유 때문인지 판사를 거쳐 경기도 지사,노동부 장관을 지내는 등 제도권 내에서 성장했음에도 ‘개혁적’이라고 평가받았던 이 후보는 최근들어 나이에 비해 지나치게 보수적이고 일관성이 없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있다. 이인제 후보측은 이에 대해 “대통령 후보가 될 사람이라면 구호만 외치는 등 인기에만 영합하기보다는 책임과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면서 “이 후보는 공직에 있을 때나 지금이나 실천적·실용적 개혁주의자”라고 항변했다.다시 말해 이 후보가 제시하는 정책은 대부분 ‘실현 가능성’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후보는 우선 안보분야에서 ‘현실론’을 근거로 한 보수적 색채를 띠고 있다.국가보안법 철폐에 대해 “인권침해의 소지가 없도록 개정을 추진하고,궁극적으로는 대체입법을 한 후 폐지하는 게 순리”라며 ‘점진적 개정’을 주장하고 있다.보안법을 폐지하면 북한을 위해 활동하는 사람들을 규제할 수 없게 돼 혼란과 위협이 올 수도 있다는논리다. 금강산 관광에 대한 정부 지원에 대해선 “정경분리의 원칙에 따라 수익성을 고려해야 하고,규모 및 시기에 대해분명한 원칙을 세워야 한다.”며 소극적 입장을 보이고 있다. 대미 관계에서도 마찬가지다.남북관계는 우리 정부가 주도하더라도 한·미간 대북공조는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특히 이 후보는 “반미한다고 미국이 없어지지 않으며,친미한다고 미국이 무조건 도와주지 않는다.”고 전제,“미국은 한국을 ‘하나의 나라’로 생각하고 있는 만큼 우리도 미국을 잘 활용하기만 하면 된다.”며 ‘용미(用美)’를 강조한 것은 노 후보의 외교적 식견 부재를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이 후보는 정부의 재벌정책과관련해서도 ‘친기업적’ 성향을 띠고 있다는 평가다.실례로 출자총액제한에 대해 “기업경쟁력에 도움을 주는 방향으로 개선하되 궁극적으로는 제도를 철폐해야 한다.”고 말했다.그러나 이 후보는 “대기업과 수많은 협력업체에도서민들의 아들,딸들이 일하고 있다.”며 “분배에만 함몰해 기업의 생산성과 효율성을 존중하지 않으면 기업도 망하고 일자리도 없어진다.”고 강변한다. 과거 인연이 깊다고 할 수 있는 노동문제에 대해서도 엄격한 ‘현실주의’를 강조했다.이 후보는 노동운동과 관련,합법적 노동운동은 최대한 보장하되,불법적 노동운동은엄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노사정위원회에 대해선 만장일치를 이끌어내는 데 얽매여 구조조정의 걸림돌이 되는 만큼 정부가 결정하는 쪽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언론사 세무조사와 관련해서는 “하나의 기업으로서 세무조사에는 찬성하지만 언론과의 관계 악화는 안된다.”,“정부가 직접 언론개혁을 하는 것은 맞지 않다.”는 등 유화적 태도를 보여 ‘수구언론’ 운운하며 일부 신문과 각을 세웠던노 후보와 대비된다. 홍원상기자 wshong@
  • KT와 SK 통신지존 혈전

    KT와 SK텔레콤간에 ‘통신 지존(至尊)’을 놓고 경쟁이치열하다. 두 회사는 각각 국내 유·무선 통신분야를 대표하는 ‘통신공룡’들.그러나 최근 유·무선간 경계 파괴로 선두다툼이 불가피해지자 치열한 세력확장 경쟁에 나선 것이다.서로의 기존 영역을 파고드는 정면 대결도 불사하며 ‘문어발 확장’에 열을 올리고 있다. ●KT,SI부문까지 분사 유선의 ‘절대강자’ KT는 ‘알짜배기 회사’로 거듭나기 위해 체질개선을 서두르고 있다.오는 6월 말까지 예정된 민영화를 앞두고 기업가치를 최대한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KT는 최근 SI(시스템통합)부문을 분사해 독립법인으로 운영하는 방안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SI사업과 관련해서는 KT의 자체 물량만도 연간 3,000억원 규모에 이른다. KT가 이 사업을 강화하면 기존 SI업체인 삼성 SDS와 LG CNS 등에 상당한 타격이 예상된다.KT는 포스코그룹의 포스데이타를 벤치마킹 대상으로 선정하고 준비작업을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오는 5월 월드컵 개최에 맞춰 상용 PDA(개인휴대단말기)서비스에나선다.급부상하고 있는 PDA시장을 놓고 SK텔레콤과 격돌하는 것이다.자체 무선랜과 KTF의 이동전화망을 이용할 계획이어서 SK텔레콤측을 긴장시키고 있다. 아울러 유·무선 포털사업을 위해 다음과 제휴를 추진하고 있다.앞서 미국 마이크로소프트와 5억달러 규모의 전략적 제휴를 맺고 차세대 컴퓨터 운영체계인 닷넷사업 및 차세대 인터넷 사업에도 진출을 시도하고 있다. ●SK텔레콤,전방위 진출 무선의 ‘맹주’ SK텔레콤 역시거침없이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먼저 오는 4월에는 유·무선 통합포털인 ‘네이트 닷컴(www.nate.com)’을 독립 법인으로 공식 발족시킬 계획이다. 이를 초대형 포털로 키우기 위해 야후,라이코스,네이버,드림위즈 등 국내 대형 포털사이트와 인수 협상을 벌이고 있다.전문 포털사이트도 대거 인수를 추진중이다. 인수협상 대상에는 다음도 예외가 아니다.다음과 전략적제휴를 추진하는 등 유·무선 통합포털 사업에 의욕적인 KT측으로선 신경쓰이는 대목이다. 올 상반기중에는 무선랜 상용 서비스에 나선다.KT가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무선랜 서비스인 ‘네스팟’에 강력한 도전장을 내민 것이다. 무선랜 서비스는 KT와 파워콤의 유선망이나 자사 전용망을 이용한다.이 때문에 유선망 확보를 위해 파워콤이나 온세통신을 인수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그러나 SK텔레콤은 지난해 선언한 유선망 사업 포기방침에 변함이 없다고못박았다. SK텔레콤은 위성DAB(디지털오디오방송)사업도 준비하고있다.이를 위해 지난해 하반기부터 정보통신부 허가를 받아 경기도 분당지역에 실험국을 운용하고 있다. 박대출기자 dcpark@
  • 재계·시민단체 재벌개혁 수위 싸움

    기업 규제완화 수위를 놓고 재계와 시민단체 사이에서 정부가 고민하고 있다.출자총액제한 제도의 적용기준을 정하는 공정거래법 시행령 개정안을 놓고 재계와 시민단체간주장이 맞서 있기 때문이다.재계는 출자총액제한제를 느슨하게 하자는 입장이고,시민단체는 개벌개혁 차원에서 강도를 더 높이자는 주장이다. ●출자총액제한제란= 기업의 문어발식 사업확장을 막기 위해 다른 기업에 순자산의 25% 이상 출자하지 못하도록 한것이다.다만,기업의 투자가 활성화되도록 동종업종에 출자할 경우 출자총액제한의 예외로 인정하도록 했다.동종업종이란 예를 들면 맥주회사가 같은 음료업종인 콜라회사에출자할 경우 출자분을 출자총액한도에서 제외해주는 것이다. ●재계와 시민단체는 평행선= 출자총액의 예외로 인정받으려면 우선 출자기업과 출자를 받는 기업이 동종업종이어야 한다.아울러 출자기업의 출자액이 매출액(3년 평균)의 25%를 넘어야 하고,출자기업의 출자액이 피출자기업 매출액의 50%를 초과하는 3가지 조건을 충족시켜야 한다는 게 공정위의 안이다.하지만 지난 19일 공정거래위원회 주관으로 재정경제부·산업자원부,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참여연대 관계자들이 참석한 비공식 회의에서 전경련과 시민단체는 뚜렷한 입장차를 보였다. 전경련은 이같은 요건 중 ‘출자기업의 매출액 대비 출자규모 25% 이상’을 ‘10% 이상’ 등으로 하자는 대안을 내놨다.사업을 다각화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주문이었다.이에 대해 참여연대는 동종업종 출자를 한 곳으로 한정해 문어발식 확장을 막아야 한다고 맞섰다. 전경련은 또 출자기업의 출자액이 피출자기업 매출액의 50%를 넘자는 공정위 안에 대해 25%로 완화하자고 주장했다.공정위는 소액투자로 기업을 지배하는 현상을 막자는 것이고 전경련은 완화하자는 것이다.참여연대는 매출액 비중에 상관없이 한 곳만으로 한정하자고 밝혀 공정위와 사실상 같은 입장이었다. ●정부는 고민중= 재경부는 이에 따라 양쪽의 입장을 수용한 절충안을 제시했다.이를테면 매출액의 25% 이상으로 하되 매출액의 80% 이상이 한 업종으로 구성될 정도로 주력화가 잘 된 기업에 대해서는 매출액 상위 2개업종까지 동종업종으로 인정해주자는 것이다.또 모든 사업의 매출액이 25%에 못미친다면 한 곳을 동종업종으로 인정하자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출자를 받는 회사의 요건에 대해서도 비율을 50%에서 30∼40% 정도로 낮출 수 있다는 안을 제시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어느 쪽으로 할지 조만간 결론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 [신경영 트렌드] (5)무차입경영 모범 4대 기업

    ■'부채율 0%' 신화 아니다. 빚이 없는 알짜 기업,작지만 이익을 많이 남기는 기업…. 기업들은 이익을 남기기 위해 존재한다.그러나 최근 한국은행의 조사결과에서 나타났듯 국내 1078개 상장 제조업체 중 36.3%는 영업이익으로 이자 조차 갚지 못하고 있다.매출 부진도 원인이지만 방만한 차입 경영에 따른 이자 비용이 크기 때문이다. 그러나 국내기업들은 IMF를 겪으면서 부채비율과 무차입경영에 관심을 돌리고 있다.외형 부풀리기보다는 적지만짭짤한 이득을 남기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는 것이다. ▲벌어들인 한도 내에서만 투자=남양유업은 지난 64년 창업 이래 아직까지 사옥 하나 없다.서울 남대문 한 빌딩에30년 이상 세들어 살고 있다.사옥을 살 돈이 있으면 차라리 연구개발에 투자하겠다는 것이 경영진의 고집이다. 남양유업은 98년 다른 기업들이 자금난으로 휘청거릴 때오히려 180억원의 차입금을 갚아버린 뒤 무차입 경영을 선언했다.남양유업이 자금난에 시달리지 않았던 것은 번 만큼 투자한다는 원칙 때문이다.문어발식 확장을 하지 않고유가공품에만 전력을 다한 결과이기도 하다. 제품의 경쟁력과 수익성도 무차입 경영구조에서 비롯된다.금융비용이 없다보니 경쟁업체보다 좋은 품질의 재료를비싼 가격에 사용하고도 경쟁업체 제품가격에 맞출 수 있다.당연히 소비자는 같은 가격에 고품질의 제품을 찾게 되고 수익은 비례해서 늘게 된다는 설명이다. ▲작지만 부채없이 빛나는 회사=한국도자기는 약속 날짜하루전에 현금으로 결제를 해주는 기업으로 유명하다.이같은 기업경영은 60년대 중반 회사가 겪은 자금난 때문이다. 당시 한국도자기는 매출의 40%를 이자로 내야 할 정도로부채로 골머리를 앓았다.그러다 70년대 초 모든 사채를 갚은 뒤로는 100%의 부채비율을 유지해 오고 있다.97년부터는 차입금을 모두 갚아 부채 비율이 0%다. 무차입의 원칙아래 사옥을 지어 완공에만 6년이 걸렸다. 매출도 99년 680억원,2000년 730억원,2001년 770억원을 올리는 등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유동성 위기는 먼나라 이야기=신도리코는 99년 말부터무차입 경영을 하고 있다.60년대부터 핵심사업만 집중 육성했기 때문에 과도한 차입은 필요없었다.자산규모가 3900억원에 달하는 신도리코의 현금 자산은 1500억원대에 이른다.사무용기기 업계가 침체에 빠진 2000년과 지난해 각각3000억원, 4000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도 현금 유동성을 바탕으로 연구개발에 매진했기 때문이다. 중요한 순간에는 과감한 투자도 병행했다.94년 세계 세번째 OPC드럼 개발,99년 서울공장 증·개축,지난해 아산공장 증·개축에 수백억원을 쏟아부었다.물론 사내유보금 한도 내에서다.이런 투자로 신도리코는 올해 700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잡고 있다. ▲부채비율 0%에 도전=전해콘덴서 전문제조업체인 삼영전자는 2000년 결산에서 부채비율 30.4%,금융비용 부담률 1. 2%를 나타냈다.무차입까지는 아니지만 근접한 수준이다.또 받는 이자가 주는 이자보다 많아 이자 부담은 없다.유보율이 2800%인 2800억원에 달한다.삼영전자도 철저히 내부자금으로만 투자한다는 원칙을 세워놓고 있다. 강충식기자 chungsik@■남양유업 홍원식 사장 “무분별한 사업다각화 반대”. ‘한 우물 경영.’남양유업 홍원식(洪源植) 사장은 2800억원에 달하는 사내 유보금을 다른 분야에 투자하라는 권유를 자주 받는다.홍 사장의 대답은 한결같다.시설 재투자 및 품질향상 등 주력사업의 경쟁력 강화가 최우선이므로 다른 곳에 눈을 돌릴 여유가 없다는 것이다. 이같은 홍 사장의 경영철학은 지난 99년부터 짓고 있는충남 천안의 제4공장에서 잘 나타난다.홍 사장은 종전의시설을 도입하면 400억원이면 제4공장을 지을 수 있지만 1300억원을 투입했다.무결점 품질관리가 가능한 최첨단 무인가동 시스템을 도입하기 위해서다.유가공 사업에 쓰는돈이라면 아끼지 않는다. 홍 사장은 분유캔을 만드는 회사나 사료공장,광고회사를차리는 것은 어떻겠느냐는 내부 의견에도 꿈쩍하지 않는다.제품 다양화는 추진하되 사업 다각화는 안된다고 잘라 말한다.남양유업이 창사 이래 확장한 분야는 오로지 80여가지로 종류가 늘어난 유가공 제품 뿐이다. 해외사업 진출도 꺼린다.경쟁업체가 중동이나 동남아시아로 진출하고 있지만 남양유업은 오로지 내수에만 치중하고 있다.일부에선 보수적이고 소극적인 경영이라고 비판하지만 홍 사장은 유가공 분야에서 세계 최고기업이 되기까지는 시기상조라고 보고 있다. 홍 사장은 지난 98년부터 기본에 충실하라는 뜻이 담긴‘올바로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모두가 한 방향을 지향하며 기본·행동·역할·의식이 바로 세워야 한다는 뜻을담았다.이런 의식개혁운동이 직원들의 행동 혁신 뿐 아니라 생산성 향상에도 기여했다는 평가다. 강충식기자
  • 사채업자 ‘음지서 양지로’

    일본계 고리대금업체가 국내 사채시장을 급속히 잠식하고 있는 가운데 [본보 2002년 1월12일자 1·3면 보도] 국내업자들이 한판 승부를 선언했다.사채업의 양성화와 경영기법의 선진화 등을 앞세워 일본 업자들을 물리치겠다는 것이다. 전국 사채업자 150여명은 최근 ‘한국대부사업자협의회’(한대협)를 결성,친절 교육을 강화하고 인터넷 대출을 활성화하기로 했다.초고금리와 폭력성. 불법 추심 등 부정적인 이미지를 떨쳐 버리기 위한 변신이다. 먼저 25일 여의도 전경련 회관에서 경쟁력 향상과 건전한 발전방안을 논의하는 ‘제1회 대부사업자 세미나’를 갖는다. 최근 일본계 사채업자는 거대한 자본력을 앞세워 전국 중소도시까지 ‘점령’하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에맞서 한대협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결합시켜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편의점식’ 경영을 선보일 계획이다. 유인(有人) 지점을 설립,문어발식으로 영역을 넓히는 일본계 사채업자들에 대해 편리한 인터넷 대출로 대응하겠다는 전략이다.한대협은 인건비 등의 절감으로 일본계가 연리 80∼100%씩 받고 있는 대출금리를 연 60%이하로 낮출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구속력 있는 대금업계 표준대출약관도 만들 방침이다.또채권추심 대행과 신용정보 공유,회원사의 유동성 지원 등을 위해 자본금 20억원의 조합형 회사도 공동 설립한다. 한대협 유세형(41)회장은 “전문화와 지속적인 교육을 통해 사채업을 양성화하고 서비스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이에 대해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음지에서 양지로 나와합리적인 경영을 하겠다는 것은 환영할 만한 일”이라고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
  • 집중취재/ 일본계 사채 ‘기승’

    ***“대신 갚아라”친구까지 협박. 일본계 고리대금업체들은 대출관리에 철저하기로 소문나있다.담보없이 신용으로 돈을 빌려주지만 대출신청 서류에 기재하는 내용은 제도권 금융기관보다 훨씬 복잡하다.국내 사채업체의 연체율은 평균 30%를 웃도는 반면 일본계업체는 5% 안팎에 불과하다.연체율이 낮은 만큼 일본계 업체들은 대출금 회수과정에서 채무자와 주변 사람들을 질리게 만든다. 일본계 업체들은 대출금리가 0.1%인 일본 금융기관을 외면하고 금고 등 한국 금융기관에서 연 18% 내외로 자금을조달한다.일본의 경우 여신규정이 까다로울 뿐 아니라 자칫 ‘야쿠자 자금’으로 오인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일본계 고리대금업체에 돈을 빌렸다가 이자 14만원을 내지 않았다고 약혼자까지 협박하는 바람에 파혼을 당했어요.” 서울 강서구 가양동에서 화장품가게를 하는 이모씨(28·여)는 지난해 4월 일본계 A금융사로부터 연리 84%에 200만원을 빌렸다.장사가 제대로 안돼 이자가 연체되자 새벽마다 가족뿐 아니라 약혼자에게까지 전화를 걸어폭언을 퍼붓고 대납을 요구했다. 이씨는 “이자를 연체한 내가 잘못이지만 이처럼 무차별공세를 퍼부을 수 있느냐”며 대출신청서에 주변인물들을세세히 기록한 자신의 경솔을 탓했다. 지난해 1월 일본계 B금융사로부터 연리 72%에 300만원을빌렸던 전모씨(49·여·서울 관악구 신림동)는 창피해서딸의 얼굴을 볼 수 없다고 말했다.이자 지급기일에서 5일이 연체되자 학원강사인 딸에게 돈을 대신 갚으라는 협박전화가 왔기 때문이다. 구조조정으로 퇴직당한 김모씨(37·전남 순천)는 최근 급전이 필요해 일본계 C금융사에서 연리 84%로 200만원을 빌렸다가 낭패를 당했다.김씨가 이자를 제때 갚지 못하자 C금융사는 김씨의 처가에 전화를 걸어 “김씨가 돈을 갚지않아 구속되게 됐다.도와줘라”고 협박했다는 것이다. 일본업체들은 이자를 제때 갚지 못하면 자존심을 뭉개 버리고 주변사람으로부터 멸시받게 만든다고 울분을 토했다. 일본 고리대금업체들은 국내 사채업자들과는 달리 깨끗한 사무실과 친절로 고객들을 유혹한다.연체 고객에게 폭력을 휘두른다거나인신매매를 일삼는다는 국내 사채업자들의 이미지와는 사뭇 다르다.또 주민등록증과 주민등록등본을 제출한 뒤 대출서류에 양식대로 기재하면 간단한 면접절차를 거쳐 30분만에 신용대출을 해주는 ‘현장대출’로고객을 끌고 있다. 그러나 친절하고 손쉬운 대출의 이면에는 ‘또다른’ 얼굴이 감춰져 있다.대출금 연체로 한차례 망신을 당한 고객들은 두번 다시 일본계 업체를 찾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계 고리대금업체들은 각종 편법을 동원,몸집 불리기를 일삼고 있다. 자기자본금의 20% 이상을 동일인에게 대출할 수 없는 금고업법의 동일인 여신한도 규정을 피하면서 자금 차입 규모를 늘리기 위해 문어발식으로 계열사를 확장하고 있다. 예를 들면,일본계 A업체는 자본금이 50억원인 P신용금고에서 10억원 이상을 빌리지 못한다.A업체는 1억원을 출자해B고리대금업체를 만들고,B업체는 1억원을 출자해 C업체를만든다.A,B,C업체를 합치면 P신용금고에서 모두 30억원을빌릴 수 있다. 서울지역 신용금고 관계자는 “돈벌이에 혈안이 된일본계 고리대금업체들이 손쉽게 자금을 끌어들이기 위해 이같은 편법을 일삼고 있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 ■문제점과 대책-부도땐 금융기관 부실화. 일본계 고리대금업체들은 국내 제도권 금융시장과 지하사채시장의 틈새를 파고 들어 막대한 이익을 챙기고 있다. 일본계 업체들은 ‘선진 금융기법’에 따른 정당한 수혜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부작용과 폐해도 적지 않다는 게 금융감독원과 관련업계의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일본계 고리대금업체들의 수익 급증은 결과적으로 국부 유출로 이어지고,이들 업체가 부실화되면 예대(預貸)마진을 얻기 위해 거액을 빌려준 국내 금융기관들이고스란히 피해를 떠안게 된다고 우려했다. 국내 금융기관이 일본계 고리대급업체에 빌려준 자금은 1,800억원을 웃도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자본금이 수억원에 불과한 일본계업체에 대출채권을 담보로 수백억원을 빌려줬다가 부도라도 나면 금융기관이 부실을 뒤집어 쓰게 된다”면서 “일본 고리대금업체와 거래를 하는 금융기관은 한마디로 위험한 도박을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일부 시민단체는 사채업자들이 일정 한도 이상의 이자를받지 못하도록 이자제한법을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한다.일본계 고리대금업체들이 앞다퉈 진출하는 것은 일본과는 달리 대출금리를 제한하는 법적 장치가 강구돼 있지 않기 때문이라는 게 이들의 시각이다. 그러나 이자제한법은 ‘서민 피해 경감’과 ‘금융시장위축’이라는 주장이 맞서 지난해 정기국회에서 처리되지못했다.전문가들은 제도권 금융의 높은 문턱과 사채업의횡포라는 간극을 메울 수 있는 서민금융 활성화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지난해 5월부터 서민금융 안내센터를운용하며 제도권 금융기관을 통한 서민들의 대출을 돕고있다.전화번호는 (02)397-8632. 한준규기자.
  • 일본계 사채 피해사례 속출

    일본계 고리대금업체가 국내 사채시장을 급속히 잠식하면서 피해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11일 금융감독원과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최근 금감원에접수된 피해 신고 10건 가운데 4건 정도는 일본계 사채를빌려 쓴 서민들이 낸 것으로 집계됐다.피해 신고는 대출금회수과정에서 채무자는 물론 가족,친지, 약혼자 등 주변사람들을 끈질기게 물고 늘어지는 바람에 정신적 피해를 입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대다수 일본계 고리대금업체들은 국내 금융기관에서 자본금의 수백배에 달하는 돈을 연리 18% 정도로 차입한 뒤 급전이 필요한 서민들에게 연 80∼120%의 금리로 대출해 준다.이들은 국내 제도권 금융기관의 ‘높은 문턱’과 채권을 회수하기 위해 채무자 인신매매도 서슴지 않는 국내 사채업자의 틈새 시장을 공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담보가없어도 신용으로 대출을 받을 수 있고 국내 사채업자들에비해 금리도 싸다는 점 때문에 서민들도 선호한다는 것이다. 일본계 고리대금업체들은 신용금고업의 동일인 여신한도규정을 피하기 위해 문어발식으로 계열사를 신설하는 등편법도 일삼고 있다. 일본계 고리대금업체는 지난 98년 3월 외국인 투자 활성화를 위해 외국인투자촉진법이 도입되면서 첫 상륙한 이후폭발적인 신장세를 보여 현재 10여개 업체가 성업중이다. 이들 업체의 국내 사채시장 점유율은 4년도 안돼 10%를 넘어섰다. 대표적 업체인 A사는 전국에 29개의 지점을 거느리고 있으며,매년 100% 이상씩 성장을 거듭해 지난해 순이익만 400억원 이상을 남겼다. B,C사 등도 성장세가 비슷하다.일본 업체들이 국내로 몰려드는 이유는 일본에서는 대금업법에 따라 대출금리가 연 29.2%로 제한돼 있으나 국내에는 이같은 규제가 없기 때문이다. 최근 일본계 업체의 성공에 고무돼 일본에서 자산순위 1,2위를 다투는 대금업체들까지 국내 진출을 서두르는 것으로 알려졌다.이들은 일본에서 일정액의 종자돈을 가져와국내에 대금업체를 설립한 뒤 국내 금융업체로부터 막대한자금을 끌어 쓰고 있다. 금융감독원 조성목 비제도금융조사팀장은 “마땅한 대출처를 찾지 못하던 국내 금융기관들이 일본계 고리대금업체에 마구잡이로 돈을 대주고 있으나 부실 위험도 상당히 높다”면서 “일본 고리대금업체들의 편법적인 자금조달을규제할 수 있는 제도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한준규기자
  • 삼성전자 이사들 패소 의미/ ‘거수기 이사회’관행에 쐐기

    “계란이 바위를 깨뜨렸다.” 수원지법이 삼성전자㈜ 전·현직 이사 9명에게 900여억원의 막대한 금액을 배상하라고 판결한 것은 국내 최대기업을상대로 한 소액주주운동의 첫 결실로 고질적인 기업문화에경종을 울리는 한편 소액주주들의 권리가 보장되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무엇보다 이번 재판부의 판결은 부실 계열사에 대한 출자및 보유 유가증권 저가매각 등 계열사 부당지원 행위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의 과징금 부과와 같은 행정처분을 넘어서 사법부가 경영진의 개인적인 손해배상 책임을 물었다는데 큰 의의가 있다. 특히 재판부가 “삼성전자가 이천전기를 충분한 검토없이이사회에서 1시간 만에 인수를 결정한 것은 경영판단으로보호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은 형식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재벌기업의 이사회 운영에 대해 일침을 가한 판결로 이사회 기능을 활성화하고 실질화하는 데 획기적인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재판부가 “삼성종합화학 주식의 저가매각과 관련,순자산가치가 아니라 상속세법상의 주식가치 평가방법에 따라매도가격을 결정한 것이 부당하다”고 판결한 것은 일부 대기업들이 특수 관계인과의 거래에서 상속세법상의 평가방법을 자주 사용해 부당하게 이익을 제공해온 관행에 제동을건 판결로 이후에 재벌기업의 유가증권 거래에 있어 상당한파장이 예상된다. 소액주주들을 모아 소송을 제기한 참여연대의 김은영 간사(32)는 “재벌그룹의 문어발식 경영에 대해 사법부가 철퇴를 가한 것으로 평가한다”며 “재벌을 비롯,우리나라 기업문화 개선의 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소송을 대행한 법무법인 명인의 김석연 변호사(37)도 “주주대표 소송 중에 금융권(제일은행)을 제외하고는 상장 재벌이 판결까지 갔고 성과를 올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우리나라 재벌 시스템에서 가장 큰 문제가 된 것이 우량계열사의 부실 계열사 지원이었는데 이번에 책임을 지우게해 재벌의 부패고리가 끊기게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나 삼성전자측은 법원의 이번 판결에 대해 “빠른 경영판단이 요구되고 있는 이사들에게 부담감을 줘 결국 기업의 경쟁력이 저하되는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반발하고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천전기를 청산할 당시 IMF 구제금융을 지원받는 어려운 시기여서 이사진들의 빠른 경영판단이 요구됐다.97년부터 99년까지 적자를 냈지만 이듬해인 2000년에는 6조원의 흑자를 냈는데 이런 회사 기여도 부분은반영되지 않았다.이번 판결은 의료사고가 우려돼 수술을 기피하는 의사들처럼 이사진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 같다”고 밝혔다. 또 1인당 100억원이란 거액의 배상판결을 받은 전·현직이사들은 법원의 판결에 불복,즉각 항소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삼성전자측은 전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 ●삼성전자 이사들 돈 안내면 어떻게. 법원의 판결로 한때 잘나가던 삼성전자의 전·현직 이사9명이 모두 977억원이라는 천문학적인 돈을 물어내야할 처지에 놓였다. 1인당 100억원 꼴로 앞으로 이들이 이 돈을 어떻게 갚아야 할지,법원에 어떻게 대응할지 벌써부터 세간의 관심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배상 판결을 받은 이사들 가운데 이모, 송모씨 등 5명의이사는 부실기업인 이천전기 인수와 관련해 28억원,삼성종합화학 유가증권 저가매각 건으로 125억3,000만원 등 무려153억,3,000여만원씩을 회사에 물어내야 한다. 이는 연봉 4,000만원을 받는 회사원이 한푼도 쓰지 않고380년간 꼬박 저축해야 벌 수 있을만한 액수다. 만일 이 돈을 회사에 물지 않으면 이들은 법원으로부터본인 명의 재산에 대한 압류조치를 당하거나 서울지법에개인파산 신청을 낼 수밖에 없다. 그러나 사건 이전에 취득한 재산 가운데 부인 등 다른 사람 명의로 되어 있는 것은 압류조치를 피하게 되지만,이후자신들의 명의로 된 재산에 대해서는 압류조치를 면할 수없게 된다. 한편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들이 경영 잘못으로 회사에손해를 끼쳤다 하더라도 처벌이 너무 가혹하다”며 “회사가 지난 2,000년에 6조원의 흑자를 낼때도 이들이 기여한부분이 있는 만큼 항소를 통해 이를 적극 반영토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수원 김병철기자. ●참여연대·삼성 반응. ■삼성전자 전·현직 이사들을 상대로 한 소액주주들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승소로 이끈 참여연대는 27일 “이번판결은 주주들의 이익을 저버린 재벌총수와 경영진의 부당내부거래 행위에 철퇴를 가한 것”이라며 환영했다. 참여연대는 거대 재벌의 부실 계열사에 대한 출자 및 유가증권 저가 매각 등 부당지원 행위에 대해 사법부가 손해배상 책임을 물었다는 데 보다 큰 의미를 부여했다. ■삼성측은 소액주주들의 손을 들어준 1심 판결에 대해 의외라는 반응을 보이면서도 공식적인 논평을 자제하는 등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삼성 구조본측은 “사법부 판결을 전적으로 존중한다”고전제하면서도 “경영판단에 따른 적법한 경영활동이었던만큼 이번 배상판결로 향후 기업활동이 다소 위축되지 않을까 걱정스럽다”고 밝혔다. 노태우(盧泰愚)전 대통령에게 건넨 비자금과 관련,이건희(李健熙)삼성그룹회장에게 75억원을 배상하라는 판결이 내려진 것에 대해서는 “이미 김영삼(金泳三)정권때 위법 판결이 내려진 사안인 만큼 재론할 필요는 없다”고 언급을회피했다. ■전경련은 경영진의 책임을 과도하게 묻는 이번 판결로경영활동이 위축되지 않을까 우려했다.특히 이천전기의 퇴출건은 재벌의 문어발식 확장을 막기 위한 정부의 방침에따라 진행된 사안인데도 경영진의 책임을 묻는 것은 잘못된 게 아니냐고 지적했다. 전경련 경제조사본부 김석중(金奭中) 상무는 “경영진의판단에 대해 이번처럼 대표소송을 통해 책임을 묻는 사례가 나오기 시작하면 가뜩이나 경기가 가라앉은 상황에서기업활동이 더 위축될 수밖에 없다”면서 “무엇보다 이번판결로 기업경영의 자율성과 효율성을 깨뜨릴 수 있다는점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 ●참여연대 손배소 일지. ■1998년 2월 소액주주 위임받아 삼성전자 주주총회 첫 참석.부당 내부거래,경영 투명성 확보 촉구. ■1998년 5월 삼성전자 감사보고서·사업보고서,공정거래위원회 자료 등을 토대로 삼성전자 부당내부거래 4건과 노태우 전 대통령 비자금 제공 문제 공식 제기. ■1998년 7월 주주대표 소송에 참여할 소액주주 22명 모집. ■1998년 8월 삼성전자 주식 보유 기관투자자 상대로 대표소송 참가 권유했으나 거절당함. ■1998년 10월 20일 소액주주,수원지법에 삼성전자 이건희회장 등 이사 11명 손배소송 제기.
  • [워싱턴 엿보기] ‘大馬不死’ 맹신한 엔론의 교훈

    1년전만 해도 엔론의 주가는 85달러였다.미국 최대의 에너지기업으로 포천지가 발표하는 500대 기업 가운데 7위에 랭크됐다.기업의 시장가치는 480억 달러를 넘는 것으로 평가됐다.캐나다·인도·중국·필리핀 등지에도 가스나 전기를공급하는 현지법인을 뒀다. 조지 W 부시 대통령 후보에게 200만 달러의 헌금을 선뜻내놓아 나중에 ‘선견지명’이 있다는 평판까지 얻었다.대표이사인 켄 레인은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기업’이 될것이라고 자신했다.모두가 그렇게 생각했다. 1년 뒤인 2일 엔론은 파산 신청을 냈다. 주가는 26센트로떨어져 주식은 휴지조각이 됐다.부채가 130억 달러라고 밝혔으나 실제 400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분석이다.엔론이최대한 부풀려 발표한 자산가치 247억 달러를 훨씬 능가한다. 에너지 산업의 ‘공룡’으로 불린 엔론이 맥없이 무너진까닭은 무엇일까.무엇보다도 시장이 엔론을 너무 믿었다.엔론은 미국에서 거래되는 가스와 전기량의 4분의 1을 취급했다.천연가스 시장에선 독점적 위치로 혼자 가스를 사들여혼자서 비싸게 되팔았다. 차익이 늘면서 장부상 거래는 실제 가스나 전기를 공급할수 있는 규모의 20배까지 증가했다.수익은 급증했으나 위험도 매순간 닥쳤다.위험을 감추기 위해 회계장부가 조작되기시작했으나 누구도 ‘경계의 대상’으로 삼지 않았다. 재무상태를 철저히 비밀에 부친 탓이지만 미국에도 ‘대마불사(大馬不死)’의 망령이 깃들었다는 증거다. 게다가 에너지 이외의 분야로 손을 댄 게 화근이다.신경제의 붐을 타고 정보통신과 광섬유 케이블망 등에 투자했으나거품이 빠지면서 엔론은 막대한 손실을 입었다. 이를 보전하기 위해 시장에서 자금을 끌어썼으나 금융비용만 가중시켰다.재무상태에 의문이 제기될 때마다 주식가치가 저평가됐다고 큰소리쳤으나 자만심에 불과했다. 올해 에너지 가격이 하락하면서 수익은 줄고 금융비용은눈덩이처럼 불어났다.결국 3·4분기 손실이 6억달러를 넘었고 3년전 발표한 수익 규모도 6억달러 가까이 부풀려졌음이조사결과 드러났다. 경쟁업체인 다이너지에 회사를 팔려던마지막 카드도 물거품이 됐다.실사결과 부채가 상상을초월하자 다이너지가 인수협상을 백지화했다. 엔론이 다이너지를 계약위반 혐의로 100억 달러의 손해배상청구를 냈지만 몰락은 자업자득이다.‘문어발식 확장’과‘고비용 구조’의 병폐가 미국이라고 예외일 수는 없다. 백문일특파원
  • [클린 증시] (4)한몫 잡기 진원지 미등록시장

    “프리코스닥(미등록기업 시장)에서 대박의 신화를 꿈꾸는전주(錢主)와 일부 개미군단의 ‘묻지마 투자’가 사라질 수 있겠습니까?” 벤처기업의 부도가 속출하는 등 업계의 자금조달이 한계에부닥치고 있다는 우려가 곳곳에서 들리고 있다.하지만 프리코스닥은 대박을 꿈꾸는 사람들에겐 여전히 욕망을 채울 수있는 천국으로 통한다. 프리코스닥 시장에서 벤처캐피털은 액면가 대비 2∼3배수투자를 제안해 오는 벤처기업들에 대해서는 쳐다보지도 않는다.되레 비싸다며 외면한다.하지만 몇몇 유행 업종은 냉담했던 엔젤투자자를 다시 끌어모을 정도로 뜨겁게 달아오르고있다.최근 벤처캐피털 등 ‘큰 손’이나 엔젤투자자의 관심은 영화·음반·게임 등 문화콘텐츠 사업과 무선인터넷 장비·콘텐츠사업에 온통 쏠려 있다. 최근 1∼2년 사이 벤처자금은 유행을 좇아가듯 인터넷업체에서 장비업체→보안업체→생명공학업체(바이오)→문화콘텐츠 및 무선인터넷업체 등으로 몰려다니고 있다.올초부터 중국과 동남아 등지에서 불어온 ‘한류(韓流)’바람도 문화산업 투자에 대한 관심을 자극하고 있다.특히 영화산업의 경우 ‘큰 손’들도 “영화라면 돈을 대겠다”고 나서는 등 ‘뭉칫돈이 충무로로 향하고 있다’는 말이 떠돌만큼 성황이다. 지난해 영화 ‘반칙왕’과 올초 ‘친구’가 인터넷 공모를통해 대박을 터뜨린 게 대표적인 예다.이후 ‘엽기적인 그녀’ ‘신라의 달밤’ 등도 인터넷 공모시작 20여초만에 목표투자액을 거뜬히 채우는 기록을 세웠다. KTB네트워크는 지난해 3,153억원을 벤처기업에 투자했지만올해는 규모를 지난해의 4분의 1 수준인 842억원으로 줄였다.반면 게임·음반 등 엔터테인먼트 부문의 투자비중은 지난해 2.8%에서 15.2%로 무려 5.4배로 높였다.금액으로는 88억원에서 128억원으로 늘어났다. KTB 신진호(申鎭昊)이사는 “코스닥시장의 진입 장벽이 높아져 코스닥 등록이 가능한 기업에 집중 투자하게 된다”며“특히 등록때 공모가가 높게 책정되는 종목이 인기를 끈다”고 밝혔다. 이런 탓에 업종에 따라 벤처기업의 ‘빈익빈 부익부’현상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투자기준으로 볼 때 등록 여부가투자의 잣대가 되는만큼 투자기간이 짧을수록 달라붙는 투자자들이 많다.벤처인큐베이팅 차원에서 이뤄지는 벤처캐피털의장기투자도 2∼3년을 넘지 않는다. 벤처캐피털 관계자는 “최근 벤처캐피털은 투자기간을 길어야 3∼6개월로 잡는다”며 “코스닥 등록을 코앞에 두고 있는 기업에 다소 비싸게 펀딩해 들어가고 등록한 직후 물량을 몽땅 털고 나온다”고 말했다. 99년 하반기부터 지난해 초까지 불어닥쳤던 ‘묻지마 투자’와는 전혀 다른 양상이다.당시에는 수익모델이 제대로 검증되지 않아도 액면가의 최소 10∼20배 투자하는 예가 허다했다.실제 인터넷 정보서비스업체인 A사는 수익모델도 제대로 갖추지 않고 액면가의 50배까지 투자를 약속받아 화제가되기도 했다. 엔젤투자도 예전과는 사뭇 다르다.모 증권사의 K상무는 “당시에는 벤처투자 못하면 바보 아니었느냐.친구들과 함께 500만원,1,000만원씩 이곳 저곳에 투자했지만 지금은 흔적도없이 사라졌다”고 털어놓는다. 삼성경제연구소와 현대경제연구소에서는 벤처부흥기(99년하반기∼2000년 4월)에 프리코스닥의 발행 및 유통시장에 잠긴 자금규모를 40조원에서 100조까지로 추정하고 있다.이 자금이 경제에 동맥경화를 일으켜 경기회복을 늦추고 있다는분석도 있다.개인들의 자산가치를 크게 하락시켜 내수시장을 활성화시키지 못한다는 것이다. 교보증권 최성호(崔成鎬)책임연구원은 “코스닥 시장이 위축됐다고 하지만 올해만 167개 기업이 시장에 등록하는 등투자자금 회수가 원활하게 이뤄지는 분위기”라며 “시장의선순환이 가시화되면 프리코스닥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은또 다시 높아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문소영기자 symun@. ■투자자 신뢰회복만이 프리코스닥 재생의 길. 벤처캐피털의 초기투자 기피로 프리코스닥이 위기에 처해있다.무선통신 및 문화콘텐츠 사업으로 일부 투자자금이 유입되고 있지만,IT(정보통신)업종을 비롯한 대부분 벤처기업들은 자금줄이 막혀 고사 직전이다. 21일 중소기업청에 따르면 벤처캐피털과 엔젤투자자의 상반기 투자는 4,61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6,288억원)에 비해 27%가 감소했다.하반기의신규 투자는 거의 중단된 상태다. 벤처 투자기피는 일견 경기침체로 코스닥 시장이 위축돼 투자자금 회수가 어려워진 탓으로 보인다.하지만 본질적으로벤처기업 자체가 문제라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삼성경제연구소 김정호(金正鎬)박사는 “‘정현준 게이트’ ‘진승현게이트’등 벤처기업가의 부도덕한 경영이 이미지를 실추시켰다.공모가 부풀리기,허위 외자유치,주가조작,펀딩자금을 이용한 문어발식 투자 등도 부메랑으로 돌아왔다”고 비판하면서 “코스닥에 등록된 벤처기업들이 투자자로부터 신뢰성을 회복해야 프리코스닥 투자도 살아난다”고 말했다.99년말 형성된 거품이 결국 프리코스닥과 코스닥 시장의‘족쇄’로 작용했듯이 현재 특정분야의 ‘묻지마 투자’도나중에 부작용으로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을 적극 알려야 한다고 주장한다.예컨대 프리코스닥은 100개 벤처가 창업하고 그중 1∼2개 기업을 제외하고는 모두 망하는 곳이라는 인식을심어줄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벤처캐피털도 투자에 성공한 기업과 실패한 기업을 낱낱이밝혀 ‘고위험고수익’의 패턴을 일반인들이 알수 있도록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M&A(인수·합병)활성화 등을 장려해 경쟁력있는 벤처기업만 살아남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벤처인증제도를 강화해 수시로 실사할 것을 주문한다. 문소영기자
  • 해운대 해저수족관 19일 개관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의 새 명물이 될 국내 최대규모의해저수족관이 문을 연다. 부산 아쿠아리움은 지상 1층,지하 3층에 걸쳐 연면적 1만3,000㎡규모의 국내 최대를 자랑하는 해저 테마수족관을오는 19일 개관한다고 14일 밝혔다. 부산 해운대구와 한국 아쿠라이라 21이 호주 오세아니아그룹으로부터 사업비 390억원을 전액 투자받아 설립한 부산 아쿠아리움에는 전세계 희귀 어류 등 250종에 3만5,000여마리의 생물이 전시될 예정이다. 이미 남아프리카공화국으로부터 상어와 대형 가오리를 이송하는 등 대부분의 전시 어류들이 도착해 적응훈련을 받고 있다. 전시될 예정인 주요 생물은 최근 2억원의 수송비를 들여남아프리카 해상에서 공수한 상어와 대형 가오리를 비롯해세계 최대의 중국 장수 도롱뇽, 민물고기 피라루크,남태평양의 대형 문어,초대형 갑각류인 자이언트 스파이더크랩등 포유류에서부터 파충류·양서류·조류·어류·무척추동물 등이다. 이곳에는 길이 30m,넓이 20m짜리 대형 상어탱크에서 하루 3차례 다이버가 먹이를 주는 상어피딩쇼와상어를 직접만질 수 있는 터치풀, 해저세계 시뮬레이터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추고 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
  • [사설] 족벌언론의 공정위 때리기

    요즘 공정거래위원회가 동네북이 된 것 같다.출자총액제한제도 완화의 실효성 문제를 계기로 공정위가 족벌 신문들로부터 뭇매를 맞고 있다.최근 공정위는 순자산의 25%로 된출자총액제한제도를 사실상 없애는 대신 25%를 넘는 부분은의결권을 제한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를 놓고 재산권침해니 불필요한 규제니 하면서 족벌 신문이 공정위를 무차별적으로 공격하고 있다.이들을 비롯,다른 신문들까지 공정위를 공격하는 것은 올 봄에 신문고시를 부활하려고 할 때에 이어 두번째다. 족벌 신문이 신문고시 부활과 과징금 부과 때문에 공정위에 심할 정도의 분풀이를 또 하는 게 아니냐는 해석도 따른다.한 신문은 “신문을 계속 집어넣는 것에 대한 독자의 원성이 비록 높더라도 공정위가 이를 근거로 신문사간의 경쟁을 제한해 독자가 경품·무가지(無價紙)를 받을 기회를 박탈하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고 억지를 부린다.그렇다면 독자의 원성과 신문들의 불공정한 게임을 팔짱만 끼고 바라만보라는 말인가. 이 신문은 또 “기업들은 ‘공정위의 잦은 조사 때문에 피해가 크다’고 주장한다”고 기업측 입장을 일방적으로 두둔하기도 한다.조사받는 것을 좋아할 기업은 없다.그러나탈세를 막기 위해 세무조사가 필요한 것처럼 공정위의 조사도 큰 틀에서 불가피하다.공정위의 규제로 새 사업을 하거나 사업 규모를 키울 수 없다는 주장에도 동의할 수 없다. 공정위의 규제는 재벌들이 핵심역량을 강화하는 데에 별로걸림돌이 되지 않는다.문어발식 경영을 하거나 남의 돈에의존해 덩치만 키운 재벌들의 최후가 어떠했는지는 1997년의 외환위기를 전후한 교훈으로 남아 있다. 모든 정책이나 결정이 완벽할 수 없듯이 20년간의 공정위활동에서 시행착오도 적지 않았다.하지만 우리처럼 부의 독과점이 심한 상태에서 특히 경제적 약자를 위해 경쟁규칙을마련하려는 공정위의 역할은 중요하다. 그동안 다른 부처의견제로 어려운 여건에서 노력해온 공정위 때문에 다소 미흡한 대로 경쟁체제가 마련됐다고 볼 수도 있다.이런 점을 외면한 채 마치 공정위를 시대착오적인 집단인 것처럼 비하하고 지나치게 감정 섞인 일부 언론의 보도는 심히 유감이다.
  • 출자총액 완화 배경과 의미/ 제도 취지 살리며 기업활력 부축

    이남기(李南基) 공정거래위원장이 4일 꺼낸 ‘출자총액 제한완화 카드’는 명분과 실리를 살린 절묘한 절충안으로 평가된다. 출자총액의 의결권이 순자산의 25%를 넘지 못하도록 하는제도의 취지를 살리는 한편 경제회생을 위해 기업들의 ‘출자초과분 처분유예’요구를 수용했기 때문이다. [출자총액 제한제 사실상 폐지?] 출자총액 제한제도는 A그룹이 a,b,c…등의 계열사에 순자산의 25% 이상 출자하지 못하도록 하는 제도다.재벌의 문어발식 경영을 막자는 취지에서87년 도입됐다. 하지만 경기침체의 골이 깊어지는 상황에서 출자총액제한제도는 재계 등의 비난을 받아왔다.신규투자 의욕을 감퇴시키고,11조원이 넘는 한도초과분이 내년 초 한꺼번에 증시에 쏟아지면 매각손실과 증시 악영향이 우려됐기 때문이다. 공정위는 문어발식 재벌경영의 행태가 고쳐지지 않는 상황에서 제도를 손댈 수 없다고 주장해왔으나 재정경제부 등은완화해야 한다고 공정위를 압박했다.결국 25% 초과분을 인정해주는 대신 초과분에 대해서는 의결권을 제한하는 절충안을 마련함으로써 제도의 취지를 살리면서 기업활력을 부축하는 길을 열어 주었다. 절충안은 관련부처간 협의 뿐아니라 재계로부터 긍정적인반응을 얻은 것으로 알려진다. 재경부 관계자는 “기업이 의결권이 제한되는 분야에 투자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결국 핵심역량에 투자를 집중해 문어발식 경영을 제한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절충안은 한도 초과분의 매각의무를 완전히 없앴다.따라서출자총액제한제도가 사실상 폐지된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한편 공정위가 ‘이용호 게이트’를 계기로 상호출자와 지급보증제도를 대규모 기업집단 뿐아니라 다른 기업에 까지확대키로 함에 따라 선정 기준 등이 과제로 떠올랐다. [대규모 기업집단 지정기준은 해결안돼] 그러나 정작 대규모 기업집단의 지정기준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공정위는 자산기준 3조원을 희망하고 있으나 재경부 등은 더 완화해야한다는 입장이다.재경부는 2000년 기준 517조원인 국내총생산(GDP)의 1∼2%선으로 한정해 적용대상을 축소하자고 주장한다.1%로 정하면 17개 그룹,2%로 하면 12개 그룹이 대규모기업집단으로 지정된다. 박정현기자 jhpark@
  • 공정위장 “출자제한 완화 반대”

    이남기(李南基) 공정거래위원장은 25일 출자총액제한제도완화문제에 대해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현재 계열사 출자한도를 순자산의 25%로 제한하고 있는이 제도는 재벌규제의 핵심사안 중 하나로 재계의 강력한요구로 한도 확대문제가 논의되고 있다. 이 위원장은 이날 공정거래위에 대한 국회 정무위 국정감사에 출석,민주당 조재환(趙在煥) 의원이 출자총액 제한제도 완화에 대한 입장을 묻자 “반대한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그러나 “투자의 걸림돌이 된다든가 증시에부담이 되는 부분은 문어발식 확장이 심화되지 않는 범위내에서 현실에 맞게 관계부처와 협의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 “30개 계열사 中企에 나눠줄것”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에서 시내중심부로 차를 달리다보니 푸른빛 고층건물이 한 눈에 들어왔다.건물 꼭대기에‘코린도(KORINDO)’라는 사명(社名)이 선명하게 박혀 있었다.목재업으로 시작한지 30여년만에 30개 계열사를 거느린대그룹으로 성장한 코린도는 한국인이 2대째 경영을 이어가고 있다.그래서 회사이름도 ‘코리아’와 ‘인도네시아’를합쳐 지었다. “어서 오십시오.” 승은호(承銀鎬·59) 코린도 그룹 회장은 체구만큼이나 목소리도 시원했다.코린도는 지난해 매출액 8억달러(1조원)에현지 고용인원만도 2만명에 이른다. 영위 업종은 목재업에서 금융업까지 다양하다.인도네시아는 재계서열을 공식적으로 매기지 않지만 매길 경우 20위권 안에 들 것이라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김수익(金秀益) 자카르타 한국무역관장의 설명이다. 인천에서 목재소를 운영하던 동화기업 승상배사장이 지난1969년 인도네시아 오지 방갈란분에 벌목공장을 세운 것이이 그룹의 모태다.장남인 승 회장이 지난 85년 그룹경영을이어받았다. 화제는 새해벽두를 떠들썩하게 했던 코린도 직원 납치사건으로 시작됐다.승회장은 처음엔 ‘장난’인 줄알았다고 한다. “그도 그럴 게 납치사건을 벌인 무장독립군 자유파푸아운동(OPM)은 평소 저희와 잘 알는 사이였습니다.먹을 게 떨어지면 우리 벌목공장으로 내려와 쌀이며 물을 얻어가곤 했거든요.” OPM은 지난 1월16일 코린도 직원 12명(나중에 16명으로 늘어남)을 납치했다가 22일만에 풀어주었다.OPM이 인질석방조건으로 내세운 와히드 당시 대통령과의 면담성사는 승회장의 현지위상을 가늠할 수 있게 했다. ■요즘 세계경기가 다시 불황인데요.:4·4분기에 회복될 것이라는 낙관론도 들리지만 현장에서 느끼는 제 감으로는 1년안엔 희망이 없습니다. ■목재·컨테이너·금융 등 계열사가 30여개나 되는데 너무문어발식 아닙니까.:개발도상국에서는 어쩔 수 없습니다. 처음엔 합판공장 하나로 출발했어요.때가 되면 중소기업에다 나줘줄 생각입니다.우리나라 재벌은 적당한 시기가 됐는데도 안나눠줘서 욕을 먹는 겁니다. ■해외로 진출하는 기업인들에게 해주고 싶은 얘기가 있다면.:가면 어떻게 되겠지 하는 환상은 버려야 합니다.돈줄이다소 막혀도 한국 같으면 연줄이라도 동원할 수 있지만 현지에서는 안통합니다.초창기에 어이없게 망하는 회사가 많은 것은 이 때문입니다.자기자본의 50%는 반드시 갖고 시작해야 합니다. 자카르타=안미현기자 hyun@
  • [민선2기 3년 단체장에 듣는다] 권문용 강남구청장

    “아무리 작은 일이라도 주민의 의견을 물어 주민이 결정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권문용(權文勇) 구청장이 이끌고 있는 강남구 행정의 으뜸 화두는 주민 제일주의다.주민 스스로 지역살림을 설계하고 꾸려가는 ‘자치’의 본뜻을 일선 행정에서 그대로 실천한다는 것. 이를 위해 청소에서부터 교통,세금 등 대부분의 정책에 대해 주민 의견에 따라 계획을 수립하고 집행하는 ‘고객 중심의 행정’을 펼쳐 보이고 있다. 우선 권 구청장 스스로 취임 초부터 ‘철저한 고객 중심의 행정’을 선언하고 이를 실천하는데 앞장서 왔다.행정의변화로 주민을 만족시키겠다는 의도다. 이를 위해 권 구청장은 ‘클린(Clean) 강남’,‘스마트(Smart) 강남’,‘슬림(Slim) 강남’을 주창해왔다. ‘클린 강남’은 공무원 스스로 청렴해지도록 노력하고 그러면서 주민을 위한 봉사행정 조직으로 탈바꿈해 나가자는것. 주민에게 도움이 되는 업무성과를 이뤄냈을 때는 그에 걸맞는 상도 준다.성과상여금,예산성과금,성과포상금 등 다양한 인센티브 시스템을 마련,승진이나 전보 등인사에 적용하고 있다.한마디로 청렴하고 열심히 일할 수 있는 기초 요건을 갖춰놓은 셈이다. 이같은 인센티브 시스템으로 “강남 구청장은 인사권이 없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여기에 ‘스마트 강남’이란 기치아래 행정 전분야를 정보화한 것도 선진 자치구의 면모다. 권 구청장은 “현재 우리 강남구의 정보화 수준은 서울시뿐만 아니라 일본의 주요 도시보다도 10년 이상 앞서고 있다”고 자랑한다. 인터넷을 통한 민원접수 및 처리율이 15%를 넘어 연간 6억원대의 경비절감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이 이를 실감하게해준다. 24시간 가동되는 민원서류 무인발급기는 100개가 넘는 미니구청 역할을 해내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인공위성을 이용한 주·정차 단속은 강남구만이 펼치고 있는 정보화된 행정의 표본처럼 여겨진다. 앞서가는 행정의 진면목은 ‘슬림화’에서 보다 두드러진다. 강남구는 현재 청소,주차단속,거주자 우선주차,무허가 노점상 단속,무허가 건물 철거,공원관리 등을 공무원이 아닌외부 전문업체에 맡기고 있다.이른바 아웃소싱으로행정업무를 줄여나가고 있는 것이다. 이는 인력의 효율적인 배치로 업무효율을 극대화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또 주민들은 공무원인 아닌 전문가들에 의해 불편사항이해결되니 불만이 줄어들고 공무원은 민원이 줄어들어 ‘누이좋고 매부좋은’ 셈이다. 권 구청장은 “우리 강남구에서 진행되고 있는 이런 변화가 전국 자치단체들의 모델이 되길 바란다”며 은근한 자랑도 곁들였다. 아울러 “남은 임기동안 날로 심각해지고 있는 교통,교육,환경문제를 해결하는데 모든 정열을 쏟겠다”는 각오도 잊지 않았다. 이동구기자 yidonggu@. ■강남구, 전국 첫 구립 전문어학원 운영. ‘강남구립 국제교육원’은 강남구가 지역민을 위해 운영하고 있는 어학전문 교육원이다. 자치단체가 어학전문 교육원을 운영하기는 국내 처음.철저하게 지역주민에게만 배움의 자격이 주어진다. 한마디로 외국유학을 준비하는 학생 및 일반인이 많은 강남구에서만 가능한 지역특화 프로그램인 것이다. 따라서 강남구 주민들은 자녀의 영어교육을 위해 해외 어학연수나사설학원 등에 과잉 투자하지 않아도 된다. 교육원에서는 특히 강남구와 자매결연을 한 미국 리버사이드시 UCR대학(University of California,Riverside)의 국제교육 프로그램을 도입,똑같이 운영한다. 교육원은 옛 구청사 4,5층에 마련됐으며 학장 1명을 비롯해 8명의 강사 전원이 외국인을 위한 영어교사 자격증(TESOL)을 소지한 전문 강사로 구성돼 있다. 수강생들은 학급당 20명 내외로 나눠져 수준별,단계별로미국 현지에서와 똑같은 교육을 받는다. 유학을 준비하는 학생들의 경우 교육원에서의 이수학점을인정받을 수 있고 많은 유학정보와 상담까지 가능해 일거양득의 효과를 볼 수 있다. 6월 22일 개원한 이곳에서 현재 강남구 주민,학생 200여명이 교육을 받고 있다. 강남구는 이와 함께 미국 스탠포드대와 MIT대의 ‘한국정보통신대학교 서울교육장’을 옛 청사 2,3층에 유치,벤처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강좌과정을 개설하는 등 지역민을 위한 수준높은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동구기자
  • 기업집단제 개선 방향

    여·야·정 경제정책협의회에서 대규모 기업집단 지정방식을 바꾸기로 함에 따라 출자총액 제한제,부채비율 제한등의 규제가 풀릴 지 관심이다. 정부는 완화의 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추가로 규제를완화할 바에야 차라리 대규모 기업집단 지정제도를 없애는편이 나을 것”이라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후속조치는= 대규모 기업집단 선정기준인 자산총액을 정하고 대규모 기업집단 관련 법령을 정비해야 한다.올해 처음으로 30대 대규모 기업집단에 지정된 포항제철을 대규모기업집단에 계속 묶을 지도 관심거리다.재벌 총수가 기업경영을 좌우하고 선단식·문어발식 경영을 차단하려는 대규모 기업집단제도에 총수가 없는 포철같은 기업을 묶는것이 부적절하기 때문이다. 정부 관계자는 “포철같은 그룹을 재벌과 같은 잣대로 묶어야 하는 지는 문제”라고 말했다.이에 따라 포철과 하나로통신은 기업집단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추가 규제완화에는 난색= 양적인 기업규제를 질적인 규제로 바꾼다는 게 정부 방침이다.하지만 제도를 크게 바꿀경우 오용될 소지가 우려되고 있다. 한나라당과 전경련에서는 차입금이 거의 없고 영업수익이높으며,영위업종이 단순해 문어발식 확장과 차입경영 등재벌의 폐해가 적은 그룹에 대해서는 기업집단에서 제외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정부 관계자는 그러나 “재벌들이 대규모 기업집단에 지정되지 않으려고 일부러 차입금을 상환하는 등 제도의 오용 여지도 있다”고 지적했다.재계의 요구를 다 들어줄 바에야 기업집단 지정제도를 아예 없애는 편이 나을 것이라는 극단적인 표현도 나오고 있다. 재계가 기업의 투자의욕을 위축시킨다고 주장해온 출자총액 제한제도의 개정도 주목된다.관계자는 “일본은 순자산의 100%까지 출자를 허용하고 있어 우리도 완화할 필요가있지만 완화할 경우 논란의 소지도 많다”며 소극적인 입장을 보였다. 박정현기자 jhpark@
  • ‘문어발식’다단계판매 극성

    ‘녹차,라면,쌀,고추장,간장,소금….’ 자석요,정수기,기능성 속옷,화장품 등 고가의 특화 제품을 취급하던 다단계 판매회사들이 생활필수품에까지 손을뻗치고 있다. 소비자문제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누구에게나 필요한 생필품을 앞세워 신규 회원을 끌어들이려는 고도의 상술이라며 무턱대고 가입했다가는 피해를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2,540여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국내 5대 다단계 판매회사 중 하나인 A사는 최근 강원도 철원산 ‘오대쌀’과‘π라면’을 신상품으로 내놓았다.고구마국수,녹차, 까나리액젓 등도 판다.라면은 다른 A사와 H사 등에서도 팔고있지만 쌀은 처음이다. 32만명으로 알려진 A사의 다단계 판매 회원들은 20㎏ 한포대에 5만4,500원을 주고 쌀을 산 뒤 3% 내외의 마진을얹어 제2의 판매원이자 소비자들에게 판다.라면의 회원가는 20봉지에 7,700원이다. 철원농협에 확인한 결과 ‘오대쌀’은 현지에서 한 포대에 5만3,000원에 팔리고 있다.라면도 유명 업체인 S사에서납품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김은 D사의 제품을 그대로팔고 있다. 생필품은 팔기 쉬운데다 하위 판매원들을 끌어들일수록상위 판매원의 이익이 기하급수적으로 늘기 때문에 이를미끼로 한 다단계판매는 일반 소비자들에게 급속히 파고들고 있다.A사의 올해 매출 목표는 3,000억원 이상이다. 자석 관련 제품을 취급하던 S사도 최근 고추장,간장,미역,소금,김 등을 다단계로 팔고 있다.S사는 소비자 가격이 3만9,500원인 김 선물세트를 회원들에게 3만1,000원에 판다고 소개한다. 전문가들은 다단계업체들이 생필품 시장에 뛰어든 이유에대해 고가품 시장이 한계에 이르러 새로운 판매품을 개발하고 거부감이 적은 생필품을 내세워 회원들을 끌어들이는데 목적이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안티피라미드운동본부’ 관계자는 “기존 제품은 개인적인 연줄을 통해 팔만큼 팔았기 때문에 새로운 시장이 필요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는 “기존의 다단계 상품들이 시장에서 품질과 가격을 비교할 수 없는 제품이 많아의혹이 제기되자 이를 무마하기 위해 쉽게 비교할 수 있는생필품을 선택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국소비자보호원 김성천(金聖天) 법제연구팀장은 “회원으로 가입하면 개인이 소비할 수 있는 생필품의 양이 제한돼있기 때문에 결국 필요 이상의 제품을 구입할 수 밖에없을 것”이라며 주의를 당부했다. 한국방문판매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실적이 있었던 국내다단계 판매회사는 모두 159개로 2조원대의 매출을 기록했다.류길상기자 ukelv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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