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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이버와 숨바꼭질 하는 문어 포착

    다이버와 숨바꼭질 하는 문어 포착

    “문어 없~다” 수중에서 다이버와 숨바꼭질을 하는 문어의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돼 눈길을 끌고 있다. 20일 영국 데일리메일과 텔레그래프 등 외신들은 최근 미국 하와이 칼라오아 해안에서 촬영된 다이버와 숨바꼭질을 하는 문어 영상을 소개했다. 영상에는 수중 카메라를 든 다이버와 바위 뒤에 숨어 있는 문어 한 마리를 볼 수 있다. 다이버는 문어를 카메라에 담기 위해 녀석이 모습을 드러내기를 조심스럽게 기다린다. 잠시 후 문어가 커다란 몸통을 드러내며 다이버를 쳐다본다. 다이버가 녀석을 카메라에 담기 위해 조심스럽게 접근하자 이에 놀란 문어는 다시 바위 뒤로 몸을 숨긴다. 다시 다이버는 바위 뒤에 몸을 숨기고, 문어는 그런 다이버를 보기 위해 고개를 내민다. 이런 상황은 몇 번이나 반복되는데 이는 흡사 이들이 숨바꼭질을 펼치는 모습처럼 보여 웃음을 자아낸다. 영상을 게재한 이는 “문어는 매우 영리한 동물로 호기심도 왕성하다. 당신이 숨는다 해도 녀석들은 찾아내고 말 것”이라며 문어에 대해 재미있게 소개했다. 사진 영상=Timothy Ewing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재계 인맥 대해부 뜨고 지는 기업&기업인 (15) 아모레퍼시픽 그룹] 품질경영 뜻 이어… 차남이 글로벌 화장품회사로 ‘확장 신화’

    [재계 인맥 대해부 뜨고 지는 기업&기업인 (15) 아모레퍼시픽 그룹] 품질경영 뜻 이어… 차남이 글로벌 화장품회사로 ‘확장 신화’

    올해 70살로 고희(古稀)를 맞은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역사는 두 부분으로 요약된다. 1기는 고 서성환 창업주가 화장품 업계 최초로 연구실을 만들고 최초의 한방화장품을 만들어내며 도약하는 시기였다. 2기는 창업주가 닦아 놓은 품질을 바탕으로 창업주의 차남 서경배(52) 회장이 회사를 글로벌 화장품 회사로 확장하는 시기다. 아모레퍼시픽의 전신인 태평양을 넘어 세계로 뻗어 나가는 2기는 현재 진행 중이다. 서 회장은 재계의 차남 신화를 일으킨 주역이다. 약 20년 전 서 창업주는 장남인 서영배(59) 태평양개발 회장에게 금융과 건설 계열사를, 차남인 서경배 회장에게 화장품 업체인 태평양(현 아모레퍼시픽)을 각각 맡겼다. 20년 후 성적표를 보면 서경배 회장의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총자산 5조 4580억원에 11개 계열사, 임직원 수 1만 3473명의 거대 기업으로 성장했다. 서 회장이 이처럼 아버지에게 물려받은 회사를 급성장시킨 데는 선택과 집중이 주효했다. 서 회장은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코넬대 경영대학원을 수료한 뒤 1987년 7월 태평양에 입사하면서 그룹에 발을 들였다. 이후 태평양제약 사장, 태평양 기획조정실 사장, 태평양 대표이사 사장 등을 거치며 주요 요직에서 경영 능력을 닦았다. 특히 서 회장이 태평양 대표이사 사장에 올랐던 1997년은 외환위기 직전으로 국내 경제가 어려워졌던 시기다. 이때 회사는 화장품 외에 건설과 증권, 패션, 프로야구단과 프로농구단 등 문어발 같은 사업을 진행하며 경영난을 겪고 있었다. 서 회장은 선택과 집중에 따라 화장품 하나만을 보는 전문회사로 방향을 바꿨다. 이후 2006년 6월 지주회사인 아모레퍼시픽그룹과 사업회사인 아모레퍼시픽의 분할을 마무리하면서 그룹의 방침인 미와 건강을 중심으로 핵심사업을 집중적으로 키워 왔다. 이처럼 그룹이 어려운 시기를 넘어 성장하게 된 밑바탕에는 품질이 있다. 서 창업주가 1954년 국내 화장품업계 최초로 연구실을 만든 이후 끊임없이 연구·개발(R&D)에 투자해 왔다. 아모레퍼시픽이 버는 돈의 평균 3% 내외로 투자는 계속되고 있다. 서 회장도 아모레퍼시픽에서 나오는 화장품은 마스카라를 빼고 기초부터 매니큐어까지 모두 고객의 입장에서 사용해보며 품질을 확인하고 있다. 마스카라를 사용해보지 않는 이유는 ‘바르기 어려워서’라고 한다. 이렇게 해서 만들어진 아모레퍼시픽의 제품에는 거의 최초라는 수식어가 붙었다. 1951년 11월 국내 최초 순식물성 ‘ABC포마드’를 출시했고 1964년 8월에는 오스카 브랜드로 국내 최초로 화장품을 수출했다. 이어 1966년 세계 최초 한방 화장품인 ‘ABC인삼크림’을 내놓았고 이는 현재의 설화수의 기초가 됐다. 2008년에는 여성들이 화장대 앞에 앉아 있는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인 쿠션 파운데이션을 세계 최초로 선보였다. 제품 혁신을 끊임없이 이룬 아모레퍼시픽그룹이 주목한 것은 해외시장이다. 아모레퍼시픽은 다른 기업보다 일찌감치 중국시장에 진출해 터를 닦아 놓았다. 1993년 중국 선양에 현지법인을 설립했고 선양, 창춘, 하얼빈 등 동북 3성을 중심으로 백화점 등에 마몽드와 아모레 브랜드를 공급하며 제품을 알려 왔다. 꾸준히 투자하던 아모레퍼시픽의 해외사업은 2010년 약 336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흑자 전환했다. 아모레퍼시픽이 해외 소비자들의 지지를 받아 앞으로 더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은 화장품업계나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들의 일치된 관측이다. 올해 초 서 회장은 시무식에서 “글로벌 확산에 힘을 쏟아야 하고 이를 위해 중국과 아시아 지역의 고객 조사와 연구에 더욱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하지만 아모레퍼시픽의 해외사업이 항상 승승장구한 것만은 아니다. 아모레퍼시픽의 회사 이름을 따 만들 정도로 회사의 자존심이라 볼 수 있는 최고가 브랜드 ‘아모레퍼시픽’(AP)이 일본 시장에서 철수했고, 국내 면세점 일부 매장에서 판매를 중단했다. 전략의 실패였다. 일본 내 경기불황, 엔화 약세 등으로 AP는 일본인들의 지지를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 회장은 지난해 11월 중국 상하이 뷰티사업장 준공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10년간 계속 마이너스 성장을 한 일본 백화점에 AP를 출시한 게 실수였다. 시장 분석을 잘못한 것이지 제품 자체는 훌륭하다”고 말했다.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한 아모레퍼시픽의 3기는 어떻게 될까. 미래 후계 구도를 보면 서 회장의 나이가 올해로 52세라 젊기 때문에 후계 구도를 말하는 것은 이르다는 평이다. 하지만 서 회장의 장녀인 서민정(24)씨가 뒤를 잇지 않겠냐는 게 중론이다. 서씨는 미국 코넬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아버지인 서 회장이 졸업한 코넬대 대학원에서 경영학석사(MBA) 과정을 밟고 있다. 서씨는 공부 중이라 그룹 경영에는 관여하지 않고 있지만 아모레퍼시픽그룹과 아모레퍼시픽, 이니스프리, 에뛰드의 지분을 가지고 있어 후계 구도를 준비하기 위한 실탄이 충분하다. 서씨는 외할아버지인 신춘호(85) 농심 회장으로부터 농심홀딩스 지분까지 받아 국내에서 가장 젊은 부호로 꼽힌다. 또 2005년 에뛰드하우스가 문을 열 때 당시 10대였던 서씨가 아버지 서 회장에게 이런저런 조언을 하는 등 일찌감치 경영 센스를 보였다고 한다. 때문에 서씨가 학업을 마친 뒤 아버지처럼 그룹 계열사에 입사해 차근차근 경영 수업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新 국토기행] <25> 강원 강릉시

    [新 국토기행] <25> 강원 강릉시

    천년 전통문화가 살아 숨 쉬고 청정한 자연자원, 풍성한 먹거리가 어우러진 강원 강릉시는 사람 살기에 최적의 조건을 간직한 고장이다. 동쪽으론 푸른 동해를 끼고 서쪽으론 장엄한 백두대간이 병풍처럼 둘러 관동팔경의 중심지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 빼어난 자연을 품고 있어서일까, 신사임당과 율곡 이이를 비롯해 김시습, 허균, 허난설헌 등 예부터 지금까지 뛰어난 문인 등 인재 배출이 끊이지 않는다. 아흔아홉 구비의 전설이 깃든 대관령과 대한민국 명승 1호인 소금강, 국내 첫 모자 화폐로 등장한 신사임당과 율곡의 오죽헌, 관동팔경 가운데 으뜸인 경포대, 바다에서 가장 가까운 기차역으로 기네스북에 오른 정동진역, 유네스코 세계무형유산으로 등재된 강릉단오제 등 유구한 역사 흔적과 전통문화가 살아 있다. 최근에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최 도시로 변혁을 꾀한다. 올림픽을 앞두고 서울과 1시간대의 복선전철이 놓인다. 세계인들의 축제인 올림픽이 열리면 세계 속의 도시로 우뚝 설 것으로 기대된다. 30분 거리의 양양국제공항까지 활성화되면 22만명에 머무르고 있는 인구도 급증할 전망이다. 전철 길과 비행기 길을 따라 관광객들이 늘어나면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바탕으로 미래의 힐링 도시가 될 강릉의 속살을 들여다본다.[볼거리] ●시심 자극하는 관동팔경 중 으뜸 ‘경포호·경포대’ 바다와 맞닿은 잔잔한 경포호수는 경포대와 함께 많은 일화를 간직한 최고의 명승지다. 경포대 누각에 앉으면 낮에는 주변의 아름다운 풍광과 물새들의 오가는 모습이 호수에 비쳐 신선들의 세계를 맛보게 하고 밤에는 달빛이 하늘과 바다, 호수, 술잔, 임의 눈동자에 비치며 시심(詩心)을 자극한다는 명소로 관동팔경 가운데 으뜸이다. 호수 안에 외딴섬으로 떠 있는 월파정과 물 위로 꽃비를 내리는 아름드리 벚나무도 운치를 더한다. 경포호 둘레를 따라 조성된 4㎞ 남짓의 걷는길과 자전거길에는 언제나 자연을 즐기려는 사람들로 북적인다. 2012년 조성을 끝낸 호수변 경포가시연습지는 또 다른 명물로 자리잡고 있다. 바닷물과 민물이 만나는 특수한 지역의 생물서식지를 보호하고 관광자원화한 습지에는 희귀종인 가시연 군락지가 조성돼 생태탐방지로 인기다. 호수를 따라 잘 보존된 방해정 등 정자와 경포대 인근 참소리 축음기·에디슨박물관도 가 볼 만하다. ●신사임당·율곡의 흔적 고스란히 간직한 ‘오죽헌’ 우리나라 대표 어머니상인 신사임당과 율곡이 살았던 오죽헌(보물 제165호)을 빼고 강릉을 얘기할 수 없다. 당대 최고의 학자 율곡이 탄생한 집 주변에 까마귀처럼 검은 대나무가 많아 오죽헌이라 이름 붙였다. 건물은 바깥채와 안채, 어제각 등으로 나뉘어 있으며 조선 초기 건축물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어 관심을 더한다. 오죽헌 남쪽에는 강릉의 역사와 문화를 알 수 있는 박물관이 있고 동쪽으로는 다양한 분야의 예술인들이 모여 있는 강릉예술창작인촌이 있다. 주변은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전통 기와집촌까지 만들어진다. 오죽헌과 지척에서 마주한 곳에는 조선시대 아흔아홉 칸 전통한옥인 선교장이 잘 보존돼 있다. 아름드리 노송들이 빼곡히 둘러선 선교장은 300년 전통을 간직한 곳으로 족제비 무리를 쫓다가 이곳에 이르러 집을 지어 번창했다는 전설이 깃든 곳이다. 경포해변 쪽으로 좀 더 가다 보면 홍길동전을 지은 허균과 여류시인 허난설헌 생가도 만날 수 있다. ●고려 숨결 배인 ‘강릉대도호부관아·강릉향교’ 고려 때 창건한 강릉대도호부관아(임영관)는 왕의 전패를 모시고 의례를 치르기도 하고 중앙 관료들이 강릉으로 내려오면 머물던 객사로 유명하다. 현존하는 목조건축물로는 가장 크고 배흘림 기둥양식을 간직하고 있다. 특히 기둥과 지붕이 만나는 곳의 세련된 조각 솜씨는 고려 말, 조선시대 초기의 건축물 솜씨가 살아 돋보인다. 지금은 국보(51호)로 보존된다. 1908년 일제에 의해 고등보통학교로 쓰이다 일부 철거된 것을 2012년 전대청, 중대청, 동대청 등 현재의 웅장한 모습으로 다시 복원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크고 오래된 강릉향교(보물 제214호)도 가 볼 만하다. 고려시대 세워진 강릉향교는 완벽한 규모와 기능을 갖춘 유교식 건축물로 분묘대성전을 비롯해 명륜당이 옛 그대로 남아 봄·가을 석전제를 지내며 문화적, 학술적 가치가 높은 곳이다. 나주향교, 장수향교와 함께 3대 향교로 꼽힌다. ●바다와 가장 가까운 기차역 ‘정동진역’ ‘최고 동쪽 나루터’라는 뜻의 정동진역은 바다에서 가장 가까운 기차역으로 기네스북에 올라 있고 해돋이 명소, 드라마 모래시계 촬영지로도 유명세를 타고 있다. 지금도 청량리역에서 정동진을 잇는 기차가 해돋이 시각에 맞춰 운행되고 있어 많은 관광객이 추억의 여행지로 찾는다. 특히 시원스레 펼쳐진 바다를 배경으로 이국적인 정취를 느낄 수 있는 모래시계공원에서는 세계에서 가장 큰 모래시계를 만날 수 있다. 해마다 새해 첫날 일출과 함께 열리는 모래시계 회전행사도 빼놓을 수 없는 구경거리다. 모래시계공원에는 기차를 활용해 동서양의 다양한 시계 관련 유물을 선보이는 정동진 박물관이 있다. 주변에는 5.1㎞에 이르는 폐철로 위를 달릴 수 있는 정동진 레일핸드바이크가 있고 산 위에 떠 있는 육상 유람선 모양의 썬쿠르즈리조트도 명물이다. 그닥 멀지 않은 곳에는 신라시대 수로부인의 전설을 간직한 헌화로가 있어 바닷바람과 파도 소리를 느끼며 드라이브를 즐길 수도 있다. ●북한 무장공비 잠수함 보존된 ‘통일공원’ 1996년 바다로 침투한 북한잠수함과 해군 퇴역함(4000t급) 등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통일공원이 주변의 임해자연휴양림과 함께 명소로 자리 잡았다. 시내에서 7번 국도를 따라 남쪽으로 달리다 강동면 바닷가에 이르면 바닷가 쪽으로 함정과 잠수함이 전시돼 있고 산 쪽 언덕에는 각종 항공기 등이 전시돼 있다. 잠수함 내부 등을 둘러볼 수 있는 체험전시관으로 개방된 이곳에는 국난극복사, 6·25전쟁, 이산가족 찾기, 통일환경 변화 등을 주제로 한 전시시설을 갖추고 있다. 통일공원에서 임해자연휴양림으로 가다 보면 바다를 마주하며 새벽 일출을 보기에 좋은 등명락가사가 있다. 신라 때부터 이어져 왔다는 고찰로 오백나한상을 모신 영산전 등이 있어 불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등명락가사 인근에는 또 자연환경을 이용한 10만여㎡ 넓이의 하슬라아트월드(피노키오미술관)가 있어 산책 코스로 인기다. ●천년 역사의 유네스코 세계무형유산 ‘단오제’ 천년을 이어져 오는 강릉단오제는 유네스코 세계무형유산으로 해마다 음력 5월 5일을 전후해 풍성한 전통행사가 펼쳐진다. 예부터 영동지역 사람들은 높은 대관령 고개의 신이 주민들 삶을 보호해 준다는 믿음에서 출발해 천년이 넘게 원형을 잘 보전하며 지역축제로 면면히 이어 오고 있다. 강릉단오제는 단오 한 달 전 신에게 올릴 술을 담그는 신주빚기행사를 시작으로 막이 오른다. 이어 대관령 산신에게 행사를 알린 뒤 대관령 국사성황신을 여성황신이 있는 사당으로 모신다. 분위기는 행사 전날 성황신 부부를 남대천 임시제단으로 모시는 영신행차가 시작되면서 한껏 고조된다. 축제가 열리는 동안 제례, 무당굿, 관노가면극, 씨름, 그네, 창포 머리감기 등 다채로운 행사와 공연을 만날 수 있어 인류학, 민속학, 역사학적으로 소중한 가치를 지닌 전통축제로 자리 잡았다.[먹거리] ●‘강릉의 상징’ 감자옹심이 음식문화가 발달된 강릉지역에서 가장 대표음식으로 꼽히며 유명세를 타는 음식이 감자옹심이다. 다양한 감자요리 가운데 단연 으뜸으로 먹거리에 앞서 독특하고 재밌는 이름부터 사람들의 눈과 입을 즐겁게 자극한다. 감자를 갈아 물기를 짜낸 뒤 가라앉은 녹말가루와 섞어 새알처럼 작고 동글동글하게 감자수제비로 빚어 끓여 낸 음식이 감자옹심이다. 삶아 낼 때 감자 전분을 적당히 섞어 만들어 쫄깃하고 씹는 맛이 일품이다. 메밀로 밀어 낸 메밀 손칼국수나 일반 칼국수를 넣어 함께 끓여도 좋다. ●바닷물로 간 맞춘 초당순부두 가장 자연에 가깝고 신선한 웰빙 두부하면 강릉 초당순두부가 떠오른다. 조선 광해군 때 강릉지역 삼척부사로 부임한 허엽이 집 앞의 맛 좋은 샘물로 콩을 갈고 깨끗한 바닷물로 간을 맞춰 두부를 만들게 한 게 초당두부의 기원으로 알려진다. 이때 만든 두부의 맛이 좋아 소문이 나자 허엽이 자신의 호인 ‘초당’을 붙였다고 전해진다. 혀끝에 감기는 부드러운 초당두부는 지금도 바닷물로 간수를 해 고소하고 담백한 맛이 일품이다. 강릉 경포해변 인근 초당마을에는 순두부, 모두부, 두부전골 등의 두부요리를 전문으로 하는 초당두부 전문 음식마을이 성업 중이다. ●전통방식으로 정성 가득 ‘사천과줄’ 청정지역 사천마을에서 재배한 사천쌀과 조청 등으로 만들어 내는 사천과줄은 100년 역사를 간직하고 있다. 과줄은 쌀가루로 만들어 말린 얇은 바탕을 기름에 튀겨낸 뒤 꿀이나 조청을 발라 튀긴 쌀이나 깨알 등 온갖 영양 곡식을 붙여 만들어낸 달콤하며 영양이 풍부한 전통과자다. 워낙 정성과 시간이 많이 가는 과정을 겪어야 하기에 전통 기법 그대로 과줄을 만들어 내는 곳은 강릉 사천마을이 유일하다. 명절 등 수요가 많을 때 전통방식으로 한정 수량만을 생산한다. 사천마을에는 집집마다 과줄 생산이 대를 이어 전해지고 있다. ●술꾼 유혹하는 문어 숙회·오징어 물회 주문진항과 사천항 등 항구를 끼고 있는 마을에는 싱싱한 횟감이 넘쳐난다. 오징어, 문어, 가자미, 가리비, 멍게, 해삼 등 동해안에서 나는 횟감은 모두 올라온다. 특히 오징어 철에는 쫀듯하고 달콤한 맛이 일품인 오징어회와 오징어 물회 등이 술꾼들의 숙취 해소에 그만이다. 제사상에 반드시 올리는 문어는 숙회로 만들어 술안주로 안성맞춤이다. 뼈째 썰어 먹는 가자미회도 달짝지근하며 꼬득꼬득 씹히는 맛에 마니아까지 생겨날 정도다. 동해안 양식으로 제법 물량이 많아진 가리비와 해삼, 멍게도 동해안의 빼놓을 수 없는 횟감이다. 강릉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어디에 있지?’ 위장술의 달인 영상 베스트3

    ‘어디에 있지?’ 위장술의 달인 영상 베스트3

    주어진 환경에 따라 색을 자유자재로 바꾸는 카멜레온을 ‘위장술의 달인’이라고 부릅니다. 장소에 따라 색깔을 바꾸는 ‘보호색 위장술’, 주변에 있는 물체나 다른 동물로 위장하는 ‘의태 위장술’ 등 그 방법도 다양합니다. 심지어 ‘돼지코 뱀’처럼 사람들의 손길만 닿아도 죽은 척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육지뿐만 아니라 해마와 같은 바다 생물들 역시 포식자로부터 위험을 피하기 위해 선보이는 위장술은 신비롭기까지 합니다. 그래서 준비해봤습니다. 그동안 온라인을 뜨겁게 달궜던 ‘위장술의 달인 베스트3’입니다. 첫 번째 소개할 영상은 미국 플로리다주(州) 웨스트팜 비치 인근 해저에서 촬영된 것으로, 도다리의 놀라운 위장술을 담고 있습니다. 영상은 모래자갈 바닥을 비추는 것으로 시작됩니다. 눈을 씻고 찾아봐도 살아있는 생명체의 존재는 확인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잠시 후 뭔가가 미끄러지듯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자세히 들여다보니 눈알만 좌우로 굴리는 도다리 모습이 확연히 드러납니다. 두 번째는 문어의 놀라운 위장술을 보여주는 영상입니다. 영상을 보면 먼저 고요한 바닷 속 풍경이 눈에 들어옵니다. 그러나 작은 물고기들과 암초가 가득한 곳에 카메라가 이르자 풍선에 공기가 차오르듯 갑자기 커다란 문어 한 마리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이는 주변 환경에 맞춰 색깔은 물론 질감까지 바꾸는 문어의 특별한 위장술 덕분이지요. 해당 영상을 게재한 이 역시 당시 문어의 정체를 전혀 눈치 채지 못했다고 하네요. 마지막으로 소개할 영상은 히말라야 산양(이하 산양)이 사냥꾼의 총소리에 놀라 달아나는 순간이 포착된 영상입니다. 이는 산양들의 위장술이라기보다 절묘하게 몸을 숨긴 녀석들의 모습이 마냥 신기하고 귀여워 보입니다. 뉴질랜드에서 촬영된 해당 영상은 평범한 산맥의 공터에서 시작됩니다. 잠시 후 총성이 울리자 곳곳에서 산양들이 쏟아져 나옵니다. 엄청난 수의 산양 무리가 그저 놀라울 따름입니다. 마치 숨은 그림을 찾는 것과 같은 영상들을 통해 적재적소에 위장술을 선보이는 녀석들의 생존방식이 놀라울 따름입니다. 사진 영상=ponyman1969, Jonathan Gordon, Brett Langford 영상팀 seoultv@seoul.co.kr
  • ‘니들이 게 맛을 알아?’ 문어의 놀라운 사냥 순간 베스트2

    ‘니들이 게 맛을 알아?’ 문어의 놀라운 사냥 순간 베스트2

    ‘니들이 게 맛을 알아?’ 13년 전 배우 신구가 한 광고에서 했던 말입니다. 당시 그는 이 한 마디로 큰 사랑을 받았었죠. 최근 신구가 했던 이 말을 떠올리게 하는 영상 두 편이 공개돼 누리꾼들 사이에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두 영상 모두 문어가 게를 사냥하는 순간이 생생하게 포착되었습니다. 첫 번째 영상은 최근 호주 시드니 하버 로즈 베이(Rose Bay)에서 촬영됐습니다. 영상에는 달아나는 게의 뒤를 쫓는 문어를 볼 수 있습니다. 문어에게 잡힐 듯 잡히지 않는 게의 쫓고 쫓기는 추격전은 보는 이들의 시선을 잡습니다. 결국 문어가 다리를 길게 뻗어 게를 낚아채는 것으로 영상은 끝이 납니다. 문어는 낙지류와 마찬가지로 4쌍인 8개의 다리를 가지며 다리에는 빨판이 배열되어 있습니다. 수심 100~200m 되는 곳에 서식하는 녀석은 눈이 발달돼 있고 제트식 운동으로 빠르게 헤엄칠 수 있습니다. 이를 방증하듯 호주에서 촬영된 다음 영상에는 문어의 사냥 방식을 고스란히 볼 수 있습니다. 이 영상은 얄링업의 한 해변을 찾은 여성 관광객이 우연히 게를 사냥하는 문어를 촬영하는 데 성공한 것입니다. 영상을 보면 작은 물웅덩이로 둘러싸인 바위 위에 게 한 마리가 올라와 있습니다. 카메라가 녀석을 향해 조심스럽게 다가가는 순간, 갑자기 물웅덩이 바위틈에서 문어 한 마리가 물 밖으로 튀어 올라 녀석을 덮칩니다. 문어는 다리 빨판의 흡착력을 이용해 순식간에 게를 완전히 제압한 뒤 녀석을 끌고 다시 바위틈으로 들어갑니다. 두 편의 영상에서 본 문어의 놀라운 사냥 순간으로도 알 수 있듯 녀석은 게와 새우 등 갑각류를 좋아한다고 합니다. 또한 문어는 연체동물 중에서 가장 지능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사진 영상=Youtube: NewsflareBreaking, Porsche Indrisi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관람객 촬영하는 문어 사진가

    관람객 촬영하는 문어 사진가

    뉴질랜드 오클랜드의 한 수족관이 특별한 사진 촬영 서비스를 제공해 화제다. 최근 소니 뉴질랜드(Sony New Zealand)는 ‘세계 최초의 문어 사진가(World‘s first Octopus photographer)’라는 영상을 유튜브에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 속 문어는 방수 케이스가 설치된 카메라 앞으로 서서히 다가가더니 셔터를 눌러 수조 앞에 서있는 관람객의 모습을 사진에 담아낸다. 뉴질랜드 현지 언론은 오클랜드 소재 켈리 탈턴스 수족관의 ‘람보(Rambo)’라는 이름을 가진 이 암컷 문어가 단 3번의 시도 끝에 사진을 찍는 방법을 익혔다면서 관람객에게 기념사진 1장을 촬영해주는데 2달러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수족관 측은 “문어는 지능이 높은 무척추동물에 속한다”며 “우리는 문어와 관람객 모두에게 좋은 경험을 선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문어의 사진 촬영 수익은 수족관의 해양 생물 보호 프로그램에 쓰이게 된다. 사진·영상=Sony New Zealand/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역풍 맞는 ‘주식회사 소림’

    역풍 맞는 ‘주식회사 소림’

    청명절 연휴였던 지난 5일 중국 인터넷은 소림사(少林寺)의 ‘시주 정가’ 논란으로 후끈 달아올랐다. 사건의 발단은 이렇다. 홍콩 문회보(文匯報)의 한 기자는 이날 소림사 법회에 갔다. 소림사는 청명절 관광객을 상대로 대규모 법회를 열었다. 스님들이 절 곳곳에서 기념품을 팔기도 했다. 기자가 대웅전 앞 시주함에 20위안짜리 지폐를 넣으려고 하자 옆에 있던 스님이 “시주는 100위안(약 1만 7500원) 이상만 받는다”고 했다. 주변의 관광객들은 “소림사가 아무리 돈독이 올랐어도 그렇지 어떻게 시주 액수까지 강권하느냐”며 항의했다. 소림사의 상업화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과도한 문어발식 경영은 중국 내부에서도 지탄을 받고 있다. “소림 문화 세계화를 위해선 어느 정도 상업화가 필요하다”고 했던 언론들도 요즘은 “상업화가 소림사를 완전히 망쳤다”는 쪽으로 바뀌었다. 최근 벌어진 호주 땅 투기 논란이 대표적이다. 지난 2월 소림사는 호주 동남부의 숄헤이븐시에 소림촌(村)을 건설하기로 하고, 땅값으로 2040만 위안(약 36억원)을 지불했다. 소림촌에는 ‘제2의 소림사’를 포함해 쿵후 학원과 4성급 호텔, 27홀짜리 골프장 등이 들어설 계획이다. 소림촌 면적은 12㎢에 이른다. 애초 소림사는 2006년 소림촌에 절과 수련원만 짓겠다는 계획안을 제출했다. 그러나 시 정부가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자 주택, 별장, 호텔에 골프장까지 집어넣겠다고 계획안을 수정했다. ‘염불’(절)보다 ‘잿밥’(부동산 투기)에 더 관심이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에 소림사 측은 “디즈니랜드의 해외 진출과 같은 것”이라고 응수했다. 소림사는 소림촌 건설에 18억 7000만 위안을 쏟아부을 계획이다. 호주 땅 투기 논란이 채 가라앉지도 않은 지난 3월 소림사는 윈난(雲南)성 쿤밍(昆明)시와 또 다른 소림촌 건설에 합의했다. 이곳엔 5억 6000만 위안을 투자한다. 소림사는 2008년 쿤밍에 있는 대형 사찰 4곳을 인수해 지역 불교계의 반발을 사기도 했다. 소림사가 인수·합병(M&A)한 사찰만 중국에 10여곳에 이른다. 중국의 ‘오악’(五岳) 중 하나인 허난(河南)성 쑹산(崇山)에 위치한 소림사는 쿵후의 발원지이자 선종(禪宗) 불교의 본향이다. 5세기 창건 이후 탐욕을 멀리하는 구도의 길을 걸어왔기에 중국인들에게는 영혼의 안식처와 같은 곳이다. 문화대혁명(1966~1976) 기간에는 수많은 승려들이 갖은 고초를 당하면서도 1500년 고찰의 기품을 유지했다. 소림사가 상업화의 길을 걷게 된 건 미국 경영학 석사(MBA) 출신 스님 스융신(釋永信)이 1987년 최연소(당시 22세) 방장(주지)에 취임하면서부터다. 1988년 프랑스 파리에 스님을 파견한 것을 시작으로 ‘소림 마케팅’을 개시했다. 1996년에는 중국 사찰 중 처음으로 인터넷을 끌어와 중문·영문 홈페이지를 개설했다. 소림사의 글로벌화를 기치로 세계 각국에 지사 개념의 40여개 소림문화센터를 열었고 수백개의 무술학원을 차렸다. 소림 무술단이 순회공연을 다닌 국가도 60개가 넘는다. 세계 각국에서 무술학원이나 명상학원에 등록한 수강생은 300만명에 이른다. 1998년에는 ‘소림사 주식회사’를 만들어 중국에서 첫 번째 종교그룹으로 등록됐다. 상표권을 관리하는 회사, 스님들의 선식을 채식주의자들에게 파는 식품회사 등 계열사도 9개나 된다. 승려는 400여명이지만 ‘주식회사 소림사’ 직원은 1300여명이다. 소림 약국을 열어 수백년 비법이 담겼다는 약을 팔고, 온라인 쇼핑몰에선 ‘소림사’ 로고가 찍힌 기념품과 쿵후 신발 등으로 매출을 올리기도 한다. 소림 무술을 주제로 모바일 게임까지 개발했다. 심지어 주류·육류가공업체에 상표권을 대여해 줄 정도다. 영국 가디언은 “소림사의 연간 해외 매출이 최소 1000만 파운드(약 162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추산했다. 소림사 본원의 연간 입장료 수입만 600억원 정도여서 국내외 사업을 모두 합치면 ‘주식회사 소림사’의 연간 매출액이 1500억원을 훌쩍 넘을 것이라는 게 외신들의 추측이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카스 돌풍’ 장진호 前 진로회장 中서 사망

    ‘카스 돌풍’ 장진호 前 진로회장 中서 사망

    중국에서 도피 생활을 해 온 장진호(63) 전 진로그룹 회장이 지난 3일 중국 베이징에서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5일 주중 한국대사관 관계자에 따르면 장 전 회장은 지난 3일 베이징에 있는 자택에서 심장마비 증세로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결국 숨졌다.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사망 정황과 관련해 의심스러운 부분은 없다고 들었다”면서 “가족들이 베이징에 도착해 장례 절차를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창업주 장학엽 회장의 뒤를 이어 1985년 32세로 ‘소주업계 1위’ 진로를 물려받은 장 회장은 1987년 유통업에 진출한 데 이어 미국 쿠어스사와 합작한 진로쿠어스맥주(1992년)를 통해 1994년 ‘카스’를 내놓으며 돌풍을 일으켰다. 이후 진로종합식품과 진로발렌타인스 등 계열사를 24개로 늘리면서 그룹을 재계 24위까지 올렸다. 하지만 문어발 식 확장으로 외환위기 때 진로그룹은 부도를 맞았다. 진로는 2003년 법정관리와 계열사 분할 매각으로 공중 분해됐다. 장 전 회장은 분식회계, 비자금 횡령 등으로 구속기소돼 2004년 10월 항소심에서 징역 2년 6개월, 집행유예 5년을 선고받았다. 집행유예 기간이던 2005년 캄보디아로 도피했다가 2010년 중국으로 도피처를 옮겼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돌고래와 함께 춤을

    돌고래와 함께 춤을

    일본 규슈 구마모토현의 남서부에 있는 아마쿠사(天草)는 120여개의 섬으로 이루어져 있다. 푸른 바다 위에 뜬 크고 작은 섬들과 웅장한 자연 경관 속에 유럽 문화와 크리스트교의 역사가 담겨 있다. 주민들이 아마쿠사를 ‘일본의 보물섬’이라고 부르는 이유다. ●야생 돌고래와 사람의 공생 아마쿠사에서는 야생 돌고래와 만날 수 있다. 아쿠아리움에서는 볼 수 없는 귀중한 체험이다. 아마쿠사 앞바다는 조류와 해저 지형의 영향으로 물고기가 풍부하다. 이들을 쫓아 인도양 청백돌고래 200여 마리가 이 일대에서 서식하고 있다. 후타에항에서 20여분 나가면 돌고래들이 자맥질을 벌이는 경이로운 장면과 마주할 수 있다. 배가 다가가도 아랑곳하지 않고 자맥질을 하며 몸매를 뽐낸다. 쾌청한 날엔 수십 마리가 군무를 추며 관광객들에게 ‘답례’를 한다고 한다. 애초 어민들은 고기잡이에 방해만 되는 돌고래 무리를 반기지 않았다. 하지만 곧 돌고래와의 공생을 모색했다. 돌고래 서식지를 보호하고 가꿔 관광상품화하기로 한 것이다. 이제는 돌고래 관찰로 꽤 많은 수익을 올린다. 자연과 인간의 아름다운 공존이다. ●아마쿠사에 숨쉬는 크리스천 문화와 순례길 크리스트교가 일본에 전래된 건 1549년 예수회 소속 스페인 선교사 프란치스코 하비에르에 의해서였다. 당시 아마쿠사의 영주도 크리스트교를 받아들였고, 주민 모두가 기리시탄(크리스트교인의 일본식 표현)이 됐다. 하지만 박해의 폭풍도 거셌다. 수많은 크리스트교인들이 순교했고, 아마쿠사는 일본 내 대표적인 크리스트교 성지의 하나가 됐다. 아마쿠사의 대표적인 크리스트교 건물은 사키쓰 성당과 오에(大江) 성당이다. 잔잔한 요카쿠만이 보이는 어촌에 세워진 사키쓰 성당은 1934년 프랑스 출신 하르부 신부가 개축한 고딕 양식의 건축물이다. 성당 내부가 다다미로 꾸며진 것이 눈길을 끈다. ‘일본의 향기 풍경 100선’과 ‘일본의 강, 바닷가 풍경 100선’ 등에 선정될 만큼 풍광이 매우 아름답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록을 추진하고 있다. 오에 성당은 1993년 프랑스 출신의 가르니에 신부가 재건한 백색의 교회다. 로마네스크 양식의 건축물은 일본 근대 건축의 귀중한 사료로 평가받고 있다. 아마쿠사 시로 메모리얼홀은 유럽문화와 크리스트교 전래의 역사를 볼 수 있는 역사 테마관이다. 한국어 방송도 한다. 농민들이 봉기한 1637년 ‘아마쿠사·시마바라의 난’ 때 사용됐던 무기와 가톨릭 마리아관음상 등 200여점의 문화재를 전시하고 있는 ‘아마쿠사 기리시탄관’, 천주교인들의 유품들을 전시한 ‘아마쿠사 로자리오관’ 등도 볼거리다. 특히 박해 시대의 가쿠레베야(숨겨진 방)를 기도 소리와 함께 재현한 디오라마를 놓쳐서는 안 된다. 묘토쿠지 절은 농민 봉기 이후 황폐해진 아마쿠사를 재건한 스즈키 시게나리가 설립한 사찰이다. 못으로 긁은 듯 십자가 흔적이 남아 있는 돌계단과 산문 입구에 걸려 있는 천주교 금지 게시판이 흥미롭다. ●제주 올레, 아마쿠사에 뿌리내리다 규슈 올레는 규슈의 걷기 좋은 길을 도보여행 코스로 개발한 곳이다. 우리 제주 올레 측에서 코스 개발을 돕고, 표지 디자인 등을 제공해 조성됐다. 지난달 28일 개통한 아마쿠사 레이호쿠 코스를 포함해 총 15개 코스 177.4㎞의 규슈 올레길이 운영되고 있다. 아마쿠사의 올레는 이와지마 코스, 마쓰시마 코스, 레이호쿠 코스 등 3개의 올레가 있다. 코스 내의 중요 포인트마다 ‘간세’라고 불리는 말 모양의 오브제와 리본, 나무 화살표 등이 있다. 이와지마 올레는 시마바라 난의 영웅인 아마쿠사 시로의 고향에 조성됐다. 거리는 12.3㎞로 4~5시간 소요된다. 길은 센자키 고분군에서 시작된다. 작은 언덕을 오르면 석실 형태의 고분들과 아마쿠사의 작은 섬들을 이어 주는 아름다운 다리들이 눈에 들어 온다. 작은 어촌과 과수원을 지나 다카야마를 오르면 탁 트인 바다 위에 떠 있는 섬들의 절경과 만난다. 마쓰시마 올레는 넓은 논밭과 해안, 숲 등을 지나는 코스다. 11.1㎞로 4~5시간 소요된다. 강과 바다가 교차하는 해안과 한가롭게 펼쳐진 논밭을 지나면 센간노모리타케다. 다도해의 수많은 섬들이 눈에 들어온다. 길은 아마쿠사 시로가 연회를 열어 술잔을 돌렸다는 센간잔으로 이어진다. 올레 끝자락의 ‘용의 족탕’은 잊지 말고 들러야. 이케시마의 용 전설을 테마로 만들어진 족탕으로, 아마쿠사 오교를 바라보며 피로를 풀 수 있다. 레이호쿠 코스에서는 오지 어촌마을의 풍경을 만끽할 수 있다. 길이는 총 11㎞. 시마바라의 난 때 주요 격전지였던 도미오카성과 기암절벽이 늘어선 도미오카 해안, 고요한 마을길과 140년의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화과자 가게 등 다양한 볼거리를 만날 수 있다. 아마쿠사(일본) 신동원 기자 woen66@seoul.co.kr >>여행 팁 →아마쿠사는 후쿠오카에서 자동차나 열차로 4시간 정도 걸린다. 후쿠오카 공항에서 출발하는 아마쿠사 에어라인을 이용하면 35분쯤 소요된다. 하루 세 번 왕복 운항한다. 운임은 다소 비싸지만 프로펠러 달린 경비행기를 타는 맛이 각별하다. →아마쿠사의 바다는 해산물의 보고다. 여름이 제철인 보리새우, 보라주머니가리비, 문어와 전복 등을 숯불에 구워 먹는데 맛이 일품이다. 특히 보리새우는 껍질을 벗겨 회로도 먹는데 쫄깃한 육질이 일미다. 일본 3대 짬뽕 중의 하나로 꼽히는 아마쿠사 짬뽕도 맛보는 게 좋겠다. 아카마키는 16세기에 포르투갈에서 전래된 일종의 떡이다. 팥 앙금을 카스텔라로 말고, 붉은 쌀로 빚은 떡으로 다시 한번 말아 낸다.
  • 무려 ‘2.5m’ 거대 문어, 日 앞바다서 잡혀

    무려 ‘2.5m’ 거대 문어, 日 앞바다서 잡혀

    일본에서 몸길이 2.5m, 무게 30kg 이상 나가는 거대 문어가 잡혀 화제다. 17일 일본 야후 뉴스에 따르면, 이 문어는 16일 오전 일본 아오모리(青森)현 하치노헤(八戸)시 항구 제2 어시장에 나와 시장 관계자와 중매인들의 눈길을 끌었다. 거대 문어는 시모키타(下北) 앞바다의 수심 300~400m쯤 되는 깊은 곳에서 저인망을 사용한 중형 어선에 의해 잡혔다. 저인망은 바다 밑바닥으로 끌고 다니면서 깊은 바닷속의 물고기를 잡는 그물로 바닥 끌그물이라고도 한다. 공개된 문어는 단순히 몸체 길이만 해도 무려 50cm 정도 된다. 가장 긴 다리까지 폈을 때는 성인남성의 키를 훌쩍 넘긴다. 당시 현장에 있던 중매인들은 “이렇게 큰 문어는 오래간만” “다리 한 개만으로도 수십 명이 먹을 수 있는 양”이라고 입을 모아 말했다. 그중에는 자신의 키와 비교해보거나 카메라로 촬영하는 사람도 있었다. 참고로 문어는 1만엔(9만원)이라는 싼값에 지역 소매상에 팔렸다. 박사 학위를 가진 현지 정부 관계자는 이번에 잡힌 문어는 생후 2~4년 정도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문어는 종류에 따라 그 크기도 다양한데 가장 큰 종의 평균 길이는 약 5m, 평균 무게 약 50kg 이상이며, 세계 최대 기록은 길이 9.1m, 무게 272kg으로 알려졌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성인 남성보다 훨씬 큰 2.5m 거대 문어, 日서 잡혀

    성인 남성보다 훨씬 큰 2.5m 거대 문어, 日서 잡혀

    일본에서 몸길이 2.5m, 무게 30kg 이상 나가는 거대 문어가 잡혀 화제다. 17일 일본 야후 뉴스에 따르면, 이 문어는 16일 오전 일본 아오모리(青森)현 하치노헤(八戸)시 항구 제2 어시장에 나와 시장 관계자와 중매인들의 눈길을 끌었다. 거대 문어는 시모키타(下北) 앞바다의 수심 300~400m쯤 되는 깊은 곳에서 저인망을 사용한 중형 어선에 의해 잡혔다. 저인망은 바다 밑바닥으로 끌고 다니면서 깊은 바닷속의 물고기를 잡는 그물로 바닥 끌그물이라고도 한다. 공개된 문어는 단순히 몸체 길이만 해도 무려 50cm 정도 된다. 가장 긴 다리까지 폈을 때는 성인남성의 키를 훌쩍 넘긴다. 당시 현장에 있던 중매인들은 “이렇게 큰 문어는 오래간만” “다리 한 개만으로도 수십 명이 먹을 수 있는 양”이라고 입을 모아 말했다. 그중에는 자신의 키와 비교해보거나 카메라로 촬영하는 사람도 있었다. 참고로 문어는 1만엔(9만원)이라는 싼값에 지역 소매상에 팔렸다. 박사 학위를 가진 현지 정부 관계자는 이번에 잡힌 문어는 생후 2~4년 정도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문어는 종류에 따라 그 크기도 다양한데 가장 큰 종의 평균 길이는 약 5m, 평균 무게 약 50kg 이상이며, 세계 최대 기록은 길이 9.1m, 무게 272kg으로 알려졌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와우! 과학] 극한 ‘남극 바다’서 사는 문어...비결은 ‘파란 피’

    [와우! 과학] 극한 ‘남극 바다’서 사는 문어...비결은 ‘파란 피’

    남극의 바다는 거의 0도에 가까운 추운 바다이다. 염분을 함유한 덕분에 이 온도에서도 얼지 않는 물속에서는 놀랍게도 여러 가지 생명체가 번성하고 있다. 사실 물의 온도가 낮을수록 더 많은 산소가 물속에 녹을 수 있어서 산소는 더 풍부하다. 하지만 이 추운 물속에서 여러 가지 종류의 변온 동물이 번성하고 있다는 사실은 정말 의외가 아닐 수 없다. 그리고 이런 동물들 가운데 하나가 남극 문어이다. 쉽게 상상할 수 있는 일은 아니지만, 남극의 바다에는 이곳의 환경에 적응해 사는 남극 문어들이 있다. 이 문어들은 이 지역의 낮은 수온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여러 가지 생리적인 특징을 진화시켰다. 독일 알프레드 베게너 연구소의 마이클 올러만(Michael Oellermann from Alfred-Wegener-Institute, Germany)을 비롯한 과학자들은 남극 문어의 일종인 파렐리돈 카르코티(Pareledone charcoti)와 다른 따뜻한 해역에서 서식하는 문어 2종을 비교 연구했다. 연구팀에 의하면, 이런 추운 바다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아주 특수한 순환계가 필요하다. 온도가 낮아지면 척추동물에 있는 헤모글로빈은 제대로 작동을 하지 못하고, 혈액의 점도가 높아지면서 혈관을 막는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남극암치아목에 속하는 물고기들 가운데는 아예 헤모글로빈에 의지하지 않는 독특한 순환계를 발전시켰다. 이들은 적혈구 없이도 낮은 온도에서 더 많은 산소가 녹은 혈액을 이용해서 필요한 산소를 공급받는다. 반면, 문어 같은 연체동물은 혈액 내에 혈청소라고 불리는 헤모시아닌(Hemocyanin)을 가지고 있다. 철 대신 구리를 산소 운반에 사용하는 방식인데, 이로 인해 산소와 결합하지 않았을 때는 피가 무색이다가 산소와 결합하면 파란색으로 변하게 된다. 헤모시아닌은 산소 결합능력은 헤모글로빈보다 낮지만, 낮은 온도에서도 잘 작동하는 특징이 있다. 연구팀에 의하면 남극 문어는 다른 지역에서 사는 문어보다 헤모시아닌의 혈중 농도가 적어도 40%가량 높았다. 그런데 온도를 높여도 헤모시아닌은 잘 작동한다. 연구팀이 실험실에서 수온을 섭씨 10도까지 올렸을 때, 남극 문어는 따뜻한 지역에 사는 문어보다 더 많은 산소를 운반할 수 있는 능력을 보여줬다. 즉, 피를 파랗게 만드는 헤모시아닌 농도가 높은 덕분에 남극 문어는 추운 바다에서도 따뜻한 바다에서도 생존할 수 있다. 일부 남극 동물처럼 추운 환경에만 특화된 동물이 아니라는 것이다. 남극 문어의 이와 같은 생존 전략은 환경 변화에 대단히 유리하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현재 지구 온난화 추세와 더불어 이 지역의 온도가 상승하고 있는데, 이런 변화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쪽은 유연한 연체동물인 남극 문어이다. 남극에서 문어가 산다는 것도 의외지만, 이들의 적응력이 이렇게 유연하다는 것 역시 놀라운 점이 아닐 수 없다. 항상 자연은 인간의 상상력을 뛰어넘곤 하는데, 이번 역시 예외가 아닌 것 같다. 고든 정 통신원 jjy0501@naver.com
  • ‘국민 생선’ 삼치·대구의 굴욕

    ‘국민 생선’ 삼치·대구의 굴욕

    문어와 연어가 ‘국민 생선’으로 불려 온 삼치와 대구를 누르고 대형마트 매출 상위 폼목에 올랐다. 11일 롯데마트가 지난해 수산물 품목별 매출 순위를 분석한 결과 2013년 매출 10위권 내에 들지 못했던 문어와 연어가 7위와 8위를 차지했다. 반면 지난해 7위였던 삼치는 9위로, 8위였던 대구는 10위로 밀려났다. 지난해 수산물 매출 1위는 2013년과 마찬가지로 갈치였고 오징어, 고등어, 전복이 뒤를 이었다. 2013년 6위였던 굴비가 지난해 5위로 오른 반면 5위였던 게는 6위로 한 계단 떨어졌다. 이처럼 문어와 연어가 대형마트에서 잘나가는 데는 수입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문어는 주로 아프리카 모리타니에서 수입되는데 지난해 롯데마트가 모리타니에서 수입한 문어는 전년보다 119%나 늘었다. 전체 문어 매출에서 수입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2013년 65%에서 지난해 85%로 급등했다. 대부분 수입산인 연어 수입도 크게 늘었다. 수산정보포털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연어 수입액은 전년 대비 44% 증가했다. 롯데마트의 지난해 연어 매출은 2년 전의 두 배 수준으로 늘었다. 반면 전량 국산인 삼치 매출은 8.9% 증가하는 데 그쳤다. 대구 매출은 전년 대비 28% 늘긴 했지만 급증한 수입산에 밀려 매출 순위가 내려갔다. 갈치와 오징어, 고등어 등 국내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찾는 생선들도 수입산 비중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롯데마트에서 세네갈산 갈치 매출이 지난해 681.6%나 늘면서 갈치 매출 가운데 외국산 비중이 2013년 5.4%에서 지난해 25%로 훌쩍 뛰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난, 소음인일까 소양인일까?… 체질 알면 건강 보인다

    난, 소음인일까 소양인일까?… 체질 알면 건강 보인다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가는 환절기에는 건강 관리에 소홀해지기 쉽다. 방심하다 감기에 걸리거나 쉽게 피로해져 골골하기 십상이다. 체력이 저하되기 쉬운 계절 건강을 유지하려면 생활습관, 운동, 음식조절 등 체질별 맞춤식 건강관리법이 필요하다. 조선시대 한의학자 이제마의 사상의학은 사람의 체질을 마음과 몸의 특성에 따라 태양인, 소양인, 태음인, 소음인 등으로 분류하고 이에 따른 건강관리 방법을 제시한다. 소음인은 따뜻한 기운이 약해 몸이 차가워지기 쉽고 다른 체질에 비해 피로감을 쉽게 느낀다. 기능성 소화불량, 변비, 설사 등을 자주 앓고 수족냉증, 편두통, 어지럼증, 잦은 피로감, 우울감, 알레르기성 질환, 자가면역성 질환(면역저하) 등이 많이 발생해 환절기에 특히 취약한 체질이다. 이런 체질은 평소 소화기능을 돕고 몸을 따뜻하게 하는 건강관리법이 필요하다. 성질이 맵고 따뜻한 찹쌀, 닭고기, 장어, 마늘, 감자, 부추, 사과, 귤과 계피차, 생강차, 꿀차 등이 도움이 된다. 또 땀을 많이 흘리지 않는 가벼운 운동이 좋고 체온 유지에 주의해야 한다. 소양인은 몸에 열이 많고 기운이 쉽게 상승해 수면장애, 감정장애, 자율신경 과민증상, 역류성 식도질환 등을 앓는 사람이 많다. 상승하는 열을 내리려면 기운이 서늘한 보리, 팥, 녹두, 돼지고기, 오리고기, 배추, 우엉, 상추, 알로에, 해삼, 굴, 전복, 복어 등을 추천한다. 구기자차, 복분자차, 녹차, 박하차 등도 도움이 되며 맑은 공기를 마시며 하는 산책이나 등산이 좋다. 자주 환기를 시키고 심호흡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태음인은 노폐물이 잘 배출되지 않고 체내에 쌓이기 쉽다. 그래서 과민성 대장 증후군, 대사성 질환(비만, 고지혈증, 당뇨병, 고혈압), 심혈관계 질환(중풍, 두근거림, 부종, 손발 저림), 호흡기 질환, 만성피로증후군 등이 많이 발생한다. 따라서 평소 과식·폭식을 자제하고 기운을 풀어 주는 콩, 두부, 밀, 율무, 밤, 소고기, 잣, 고구마, 호박, 무, 미역, 김, 은행 등을 즐겨 먹어야 한다. 칡차, 국화차, 도라지차, 마즙, 배즙, 오미자차를 자주 마셔도 좋다. 태음인에게 어울리는 운동은 땀을 많이 흘릴 수 있는 유산소 운동이다. 태양인은 태음인과는 달리 오히려 기운을 밖으로 발산하기 때문에 체내에 기운이 적게 모인다. 그래서 신경과민 증상(불면, 불안, 상열), 하지무력증, 위장관 역류증상(헛구역질, 구토 등), 변비 등이 생기기 쉽다. 발산하는 기운을 모아 주는 메밀, 다래, 문어, 채소류, 조개류, 포도, 앵두 등의 음식과 모과차, 오가피차, 감잎차, 옥수수수염차 등이 도움이 된다. 또 활동량이 너무 많은 운동보다 요가, 참선 등 긴장을 완화해 주는 운동이 더 좋다. 최근 연구에 의하면 태음인은 대사성 질환인 당뇨, 고혈압, 뇌졸중 위험도가 높아 체중 조절에 특히 노력해야 한다. 고구마, 두부, 호박, 율무, 계란, 밤, 땅콩, 연근, 무 등으로 식단을 짜서 먹으면 건강을 해치지 않으며 다이어트를 할 수 있다. 다른 체질도 사상체질별 맞춤형 다이어트 음식이 있다. 소양인의 다이어트에는 보리, 팥, 녹두, 양배추, 양상추, 우엉, 알로에, 토마토, 오이가 좋고 소음인은 감자, 찹쌀, 닭가슴살, 당근, 양파, 파프리카, 꿀, 홍삼이 어울린다. 태양인은 메밀, 모과, 포도, 키위, 감 등으로 식단을 짜 다이어트를 하면 효과가 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도움말 황민우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체질개선클리닉 교수
  • 거대 문어 수족관 탈출 직전 동영상 화제

    거대 문어 수족관 탈출 직전 동영상 화제

    거대한 문어 한 마리가 막 수족관을 탈출하려고 시도하는 동영상이 유튜브에 올라와 화제를 모으고 있다고 미 현지 언론들이 7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이 동영상은 최근 ‘시애틀 아쿠아리움’에서 촬영된 것으로 지난 4일, 유튜브에 올려진 이후 현재 150만 건이 넘는 조회 수를 기록하며 네티즌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영상에서는 둥근 수족관에 담긴 거대 문어 한 마리가 자신의 발과 빨판 등을 이용해 수족관 위로 기어오르면서 거의 수족관을 탈출하기 직전에야 직원에 의해 다시 수족관으로 돌아가는 장면이 담겨 있다. 하지만 이 동영상이 화제에 오르자, 해당 아쿠아리움 측은 “이것은 사고가 아니었다”는 입장을 밝혔다. ‘잉크(Ink)’라고 이름이 부쳐진 이 문어는 이제 막 수족관에 들어왔는데, 적응이 되지 않고 특히 경계 지점을 몰라 이러한 행동을 한 것이며 이 같은 상황에 대비해 직원이 항상 배치되어 있었다는 것고 해명했다. 이 거대 문어는 주로 심해에 서식하며 다 성장하면 길이가 6m에 몸무게는 40kg에 달한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사진=수족관을 막 탈출하기 일보 직전의 거대 문어 (해당 유튜브 캡처)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아쿠아리움 수조 탈출하는 거대 대왕문어

    아쿠아리움 수조 탈출하는 거대 대왕문어

    ‘바다로 돌아가고 싶어요~!’ 4일 영국 데일리메일은 최근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수족관(Seattle Aquarium) 수조에서 태평양 대왕문어(Pacific Giant Octopus)가 탈출하는 모습이 포착돼 화제가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관람객에 의해 촬영된 영상에는 원기둥 모양의 깊은 수조 벽을 거대한 문어 한 마리가 다리 빨판을 이용해 기어오르는 모습이 담겨 있다. 잠시 후, 수조 위로 기어오른 문어의 긴 촉수가 수조 밖으로 나오자 수족관에 관람 온 어린아이들이 여기저기서 소리를 지르며 울음을 터트린다. 금방이라도 수조를 탈출할 듯한 문어의 모습에 파란색 운동복 차림의 여성이 다가와 밖으로 나온 문어 다리를 수조 안으로 집어넣는다. 한편 시애틀 수족관은 워싱턴 주변의 바다에서 잡히는 어류를 중심으로 약 400종 이상의 해양생물이 전시돼 있으며 해양생물을 직접 만지며 느낄 수 있는 수족관으로 유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영상= Liveleak / Learntocrielip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대기업 꿈꾸는 연예 기획사들] ‘공룡 기획사’ 납시오

    [대기업 꿈꾸는 연예 기획사들] ‘공룡 기획사’ 납시오

    지난 2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화장품 매장. 메이크업 아티스트 직원 6명은 모두 젊은 남성들이다. 검은색 옷을 입고 연예인 뺨치는 외모를 지닌 이들은 6인조 아이돌 그룹을 떠올리게 했다. 1층에서 여성 고객들에게 화장품을 권해 주고 2층으로 올라가 메이크업 시연을 해 주는 등 평일임에도 한창 분주했다. ‘문샷’ 매장이다. YG엔터테인먼트가 투자한 브랜드로 자사 소속 배우인 이성경을 광고 모델로 내세웠다. YG의 해외 팬들에게 삼청동의 이곳은 관광명소로 통한다. 매장을 찾는 이들의 40%가 외국인이다. 주말이면 중국어, 영어가 가능한 직원들을 배치하는 이유다. 메이크업 아티스트 권준우씨는 “인터넷 등을 통해 사전에 정보를 입수한 중국, 태국, 유럽 등 해외 팬들이 YG에서 하는 화장품 매장임을 알고 찾아온다”면서 “한국 여성들의 메이크업 패턴을 궁금해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연예 기획사들이 다양한 계열사를 거느린 ‘공룡 기업’으로 변모하고 있다.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공식 체결을 앞두고 중국 자본까지 유입되면서 이들의 사업 다각화는 더욱 속도를 내고 있다. 이들의 가장 큰 경쟁력이자 마케팅 수단은 한국은 물론 세계를 주름잡는 K팝 스타들이다. SM, YG, FNC 엔터테인먼트 등 가요 기획사들은 최근 가수들뿐 아니라 배우들까지 영입하면서 종합엔터테인먼트사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이들을 활용해 본업과 다소 거리가 있는 사업들에까지 진출하고 있다. ●해외 팬 몰리며 관광코스로 적극 개발 가장 앞줄에 빅뱅, 싸이, 2NE1 등이 소속된 YG엔터테인먼트가 있다. 본업인 음반 제작 및 가수 매니지먼트 사업 외에 패션, 화장품, 외식, 부동산까지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양현석 YG 대표는 일찌감치 강남 및 홍대 일대에서 힙합 클럽 및 주점 사업으로 큰 성공을 거뒀다. 홍대 일대의 빌딩을 사들이는 등 부동산 재테크에도 상당한 수완을 보였다. 삼성 제일모직과 합작 법인을 설립해 캐주얼 패션 브랜드 ‘노나곤’, 화장품 브랜드 ‘문샷’ 등을 잇따라 시작했다. 또한 지난해 말 광고대행사 휘닉스홀딩스를 인수해 신규 사업을 전담시킬 계획이다. 여기에 조만간 식음료 사업을 확대 개편해 외식 사업도 본격화할 계획이다. YG는 2018년 경기 의정부에 만들어질 ‘K팝 클러스터’에 10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대중음악 창작 활동과 공연 시설 및 체험, 휴양 및 관광 복합 단지 등 다양한 사업을 총체적으로 완성시키겠다는 복안이다. 국내 최대의 연예기획사인 SM엔터테인먼트도 사업 다각화에서 빠질 수 없다. 동방신기, 엑소, 소녀시대 등이 활동하는 SM은 이미 자회사 드림메이커를 통해 공연기획을 시작했고 또 다른 자회사 SM C&C를 통해 여행 사업, 드라마·예능프로그램 제작에까지 뛰어들었다. 이 밖에도 SM F&B, SM 어뮤즈먼트, SM브랜드마케팅 등을 설립해 외식 및 노래방, 패션 사업 등도 진행 중이다. 명동 롯데백화점 영플라자에는 SM의 각종 굿즈(기념품)를 파는 SM 팝업 스토어가 성업 중인데 백화점에서도 알짜 사업으로 통한다. SM은 지난달 200억원을 들여 강남구 삼성동에 ‘SM타운 코엑스 아티움’을 설립했다. 총 6층(8000㎡)짜리 규모의 건물에는 의류, 팔찌, 귀걸이, 배지, 베개 등 다양한 제품들을 판매하는 기념품 판매점을 비롯해 SM 가수처럼 트레이닝을 받고 화보 및 뮤직비디오를 촬영하는 SM타운 스튜디오, 다양한 공연이 가능한 SM타운 시어터 등을 갖춰 SM의 모든 콘텐츠를 한번에 즐길 수 있다. 방문객 중 해외 팬의 비중은 약 50%에 달한다. SM은 이곳을 자사의 여행 회사와 연계해 관광 코스로 개발하고 신성장 동력으로 삼는다는 복안이다. 한류스타 배용준이 대표로 있는 키이스트의 사업 진출 역시 활발하다. 배 대표는 일찌감치 외식 사업에 뛰어들어 한국과 일본에서 음식점 체인을 운영했고 최근에는 콘텐츠 관련 비즈니스로 업종을 바꿨다. 키이스트는 자회사인 컨텐츠K를 통해 영화 및 드라마 제작을 통해 외주제작사를 운영 중이고 게임 사업에도 진출했다. 중화권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국 상품을 판매하는 종합인터넷쇼핑몰로 소속 배우인 김수현 등 한류를 활용한 중국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이 밖에 씨엔블루, FT아일랜드, AOA, 이다해, 이동건 등이 소속된 FNC 엔터테인먼트는 아카데미(학원) 사업을 통한 수익 모델 개발에 적극적이다. 국내의 성공을 발판으로 지난달 중국 광저우와 상하이에 전문트레이닝 기관인 FNC GTC를 설립했으며 태국 베트남에까지 사업을 확장해 한류 팬들을 공략할 계획이다. YG를 비롯한 SM 등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공격적인 사업 다각화는 국내 안팎에서 밀려드는 자본 투자의 덕이 크다. 달리는 말에 날개를 달아 준 격이었다. YG는 지난해 8월 루이비통모에헤네시그룹 계열 사모펀드로부터 8000만 달러(약 827억원)를 투자받았다. SM은 지난해 중국 최대 상거래업체인 알리바바의 1000억원 투자설이 오갈 정도로 중국 업체들의 투자 제의가 이어지고 있다. 또한 키이스트는 지난해 8월 중국 최대 포털 사이트 중 하나인 소후닷컴으로부터 150억원을 투자받았다. 키이스트는 내친김에 지난해 12월 33억원을 투자해 인터넷 쇼핑몰 판다코리아닷컴의 2대 주주가 됐다. 중국 대륙을 겨냥해 ‘역직구 흐름’을 만들겠다는 속내다. 지난해 코스닥에 상장한 FNC에는 총 392억원의 공모 자금이 몰렸다. 무명 가수였던 한성호 FNC 대표는 약 670억원을 벌어들여 단숨에 이수만 SM 대표, 양현석 YG 대표에 이은 엔터테인먼트업계 세 번째 주식 부자에 등극했다. 이처럼 당분간 엔터업계에 국내외 자본이 몰리면서 사업 확장은 더욱 날개를 다는 모양새다. 사모펀드 전문 운용사인 SKM인베스트먼트는 엔터테인먼트업계에 2000억원대의 자금을 운용할 계획을 밝혔고 예능 제작사인 코엔 그룹을 500억원에 사들여 화제를 모았다. 뿐만 아니라 중국 투자사들의 국내 엔터테인먼트업계 투자 문의도 잇따르고 있다. 국내 유명 연예기획사 대표는 “중국 투자자들이 마치 쇼핑하듯이 한국의 연예기획사들을 돌아다니며 투자 문의를 하는 것이 상례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K팝 문화에 기반한 ‘360도 비즈니스’ 엔터테인먼트업계가 계열사를 통해 사업 다각화에 목을 매는 가장 큰 이유는 안정적인 재원 확보에 있다. 앨범이나 드라마, 영화 등은 흥행을 쉽게 예측할 수 없는 고위험 고소득 사업이기 때문에 리스크를 줄이고 위험을 분산할 필요가 있다. 또한 안정적으로 회사를 운영할 만한 충분한 자금이 필요하며 이에 따라 계열사를 통해 부가가치를 올릴 수 있는 다양한 사업에 매진할 수밖에 없다. 양 대표는 “이제 일차원적으로 음반 및 음원을 파는 것이 아니라 패션부터 음악까지 K팝 문화로 파생된 문화를 파는 360도 비즈니스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한 연예계 관계자는 “미국 디즈니 역시 영화보다 디즈니랜드라는 테마파크로 더 높은 수익을 올리는 구조인 만큼 안정적인 재원은 국내외를 막론하고 엔터테인먼트업계의 숙원과도 같은 것”이라면서 “특히 K팝 스타들은 글로벌한 인지도를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원소스 멀티유즈(OSMU)의 차원에서 이들을 내세워 벌이는 사업 다각화가 더욱 절실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본업보다 ‘문어발식’ 확장에 매진할 경우 스타의 이미지에 악영향을 미치는 등 부작용이 발생하기도 한다. 2008년 가수 비는 자신이 디자인과 지분에 참여한 패션 브랜드 ‘식스 투 파이브’를 론칭했으나 1년 3개월 만에 운영권을 매각한 것이 대표적이다. 또한 대부분 상장사인 엔터 기업들의 주가 상승을 노린 사업 확장은 오히려 한류의 저해 요소가 될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심희철 동아방송대 엔터테인먼트 경영과 교수는 “무분별한 브랜드 확장과 대외 투자나 주가 상승만을 고려한 자본의 논리에 의한 문어발식 사업 확장과 콘텐츠 제작 방식은 질 낮은 콘텐츠의 양산으로 이어져 한류 콘텐츠의 이미지 훼손으로 이어지고 향후 한류산업에도 타격을 입힐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겨우내 물올랐네 입안에 봄이 왔네

    겨우내 물올랐네 입안에 봄이 왔네

    봄이 성큼 다가섰다. 절기는 벌써 우수를 지나 경칩(3월 6일)을 향해 줄달음친다. 동해 바다에도 시나브로 봄물이 오르는 중이다. 마냥 시렸던 바람결에선 어느새 촉촉한 봄내음이 묻어난다. 바다와 접한 포구들은 갯것들의 싱싱한 향기로 가득 찼다. 분홍빛 외투에 봄맛 숨긴 대게가 여물어 가고, 꼼치와 장치도 한껏 제 몸맛을 자랑하는 중이다. 7번 국도 따라 봄 마중 가는 길. 동해는 넓고 먹을 것도 많다. [장치] 회보다는 찜이나 구이가 더 어울리는 어종이 있다. 장치가 그렇다. 불퉁스런 몸매에 아랫입술 툭 삐져나온 꼬락서니가 영 볼품없지만 맛은 둘째가라면 서럽다. 장치를 꾸덕꾸덕하게 말리면 바다 향은 더욱 은근해지고, 특유의 감칠맛이 더해진다. 그렇게 말린 장치를 조리거나 구우면 맛이 한층 깊어진다. 미식가들에게조차 다소 생소한 장치의 본명은 벌레문치다. 동해안 중북부 이북의 수심 300~500m 바다 밑에 산다. 보통 50~60㎝ 정도 자라는데, 큰 놈은 1m에 이르기도 한다. 장치 요리의 핵심은 건조다. ‘바다의 돼지’라 불릴 만큼 기름기가 많아 건조 과정에서 어떻게 이 기름을 빼느냐가 맛을 좌우한다. 몇몇 장치 전문집에서조차 요리에서 쩐내가 나곤 하는데, 기름기를 제대로 빼지 못했기 때문이다. 먼저 내장을 제거하고 물에 10시간 넘게 담가 둔다. 그리고 3~4일 정도 옥상에 널어 말린다. 날이 궂으면 5일 정도 걸린다. 이때 온도나 통풍 등 여건이 맞지 않으면 냄새가 나거나 육질이 부드럽지 못하다. 특히 너무 추울 때 말리면 푸석해진다. 잘 말린 장치는 살색이 노르스름하면서 육질에 기름기가 촉촉하다. 장치 조림은 매콤한 양념에 적셔 가며 먹어야 제맛이다. 지방이 적당히 밴 노르스름한 육질은 쫄깃하면서도 고소하다. 삼척의료원 옆에 장치찜으로 소문난 맛집이 있다. 울릉도 호박집(033-574-3920)이다. 메뉴판엔 장치찜으로 적혔지만 사실 조림에 가깝다. 장치찜에 호박술을 곁들여 내는데, 달달한 호박술과 매콤하면서도 기름진 장치찜이 절묘하게 어울린다. 삼척해수욕장 인근 부림해물(033-576-0789)도 소문난 맛집이다. [꼼치] 쓸모없어 버려지다 요즘 들어 ‘귀족 생선’으로 환골탈태하는 물고기들이 늘고 있다. 그중 하나가 곰치다. 곰치의 정확한 명칭은 ‘꼼치’다. 쏨뱅이목 꼼치과의 물고기로 뱀장어목의 곰치와는 전혀 다르다. 하지만 ‘본명’보다는 곰치(강원), 물곰(경북) 등의 ‘예명’으로 더 자주 불린다. 꼼치를 끓이는 방법은 지역마다 조금씩 다르다. 한데 묵은 김치를 곁들인다는 점에서는 같다. 칼칼한 김치 송송 썰어 넣고 꼼치를 텀벙텀벙 잘라 끓여 내는데, 뜨끈한 국물과 부드럽고 뽀얀 속살이 쓰린 속을 살며시 어루만져 주는 기분이다. 동해안 어부들이 곰칫국, 혹은 물곰국을 ‘해장의 왕’이라 부르는 건 이 때문이다. 꼼치는 얼리면 살이 풀어지기 때문에 장기간 보관이 어렵다. 또 너무 오래 익히면 살점이 부서지고 맛이 없어지기 때문에 살짝 데친다는 기분으로 5분여 정도 호로록 끓인다. 대부분의 식당에서 주문과 동시에 끓여 내는데, 짧은 순간에 맛을 내는 게 관건이다. 꼼치는 암수 빛깔이 다르다. 붉거나 노란 기운 감도는 것은 암놈, 검은 녀석은 수놈이다. 곰칫국엔 대부분 ‘흑곰’이라 불리는 수놈을 쓴다. 암·수컷을 섞어 끓여 내는 경우도 있다. 잘 조리된 꼼치 살은 부드럽다. 입에서 살살 녹는다. 한 번 훑으면 뼈만 남고 죄다 입 안으로 빨려 들어간다. 삼척에선 정라항 쪽에 맛집들이 많다. 삼정식당(033-573-3233), 바다횟집(033-574-3543), 일출횟집(033-574-2479), 만남의식당(033-574-1645) 등 곰칫국 전문식당이 나란히 있다. 동해 어달리 횟집들에서도 곰칫국을 낸다. 최근 곰치 어획량이 줄어 미리 전화로 확인하고 찾아가는 게 좋다. 다양한 해산물로 장바구니까지 채우고 싶다면 삼척의 번개시장을 찾는 게 좋다. 아침 5~8시 사이 잠깐 열린다. 값이 싸 삼척 주민들도 즐겨 찾는다. 이웃한 경북 울진 쪽에선 죽변시장 일대에 곰칫국집들이 많다. 성진식당(054-782-8921), 돌섬식당(054-782-3898), 금성식당(054-781-5737), 파도식당(054-783-8123) 등이 알려졌다. [대게&홍게] 대게를 빼고 동해의 봄맛을 이야기하랴. 울진 하면 떠오르는 대게는 찬바람이 불면서 여물기 시작해 2~3월께부터는 다리마다 살이 포실하게 들어찬다. 해마다 대게 관련 축제가 이맘때 열리는 것도 이 때문이다. 향도 더욱 짙어진다. ‘소는 한 마리를 다 먹어도 흔적이 안 남지만, 대게는 작은 놈 한 마리만 먹어도 숨길 수가 없다’는 말이 전해 오듯 멀리서도 느낄 수 있을 만큼 향기가 짙고 오래 간다. 울진 최남단의 후포항은 국내 최대 대게잡이 항구 중 하나다. 대게철이면 울진대게를 경매하느라 아침마다 부산스럽다. 아침 햇살에 반짝이는 큼직한 대게들이 어판장 바닥에 깔리는 모습은 장관이다. 항구 주변 횟집촌에선 싱싱한 회와 울진대게를 저렴하게 맛볼 수 있다. 이 대목에서 홍게도 할 말이 많다. 홍게도 대게처럼 북풍에 맛이 들고 살점도 포실해진다. 이맘때 홍게 다리를 보면 대게 못잖게 ‘꿀벅지’다. 실팍한 살은 달고 짭조름하다. 대게에 견줘 짭조름한 건 훨씬 깊은 수심층에 서식하기 때문일 터다. 홍게 맛을 아는 현지인들은 깊은 바다향이 묻어난다며 비싼 대게 대신 푸짐한 홍게를 곧잘 택한다. 대게처럼 7~8월 금어기도 있다. 아무 때나 마구잡이로 잡는 천박한 녀석은 아니다. 그런데도 값은 대게에 견줘 절반쯤 된다. 현 시세가 유지됐으면 좋으련만 조금이라도 유명해지면 몸값부터 뛰는 게 다반사니 그게 걱정이다. 울진군은 올해 대게 축제 명칭을 ‘2015 울진대게와 붉은대게 축제’(crab.uljin.go.kr)로 정했다. 27일부터 3월 1일까지 후포항 일대에서 열린다. 대게와 붉은대게 무료 시식 등 다양한 행사를 준비했다. 향토음식 및 농수산물 직거래 장터도 상설 운영되고, 관광객 특별 경매와 현장 대게체험 등의 특별행사도 마련된다. 후포항 쪽에서는 왕돌회수산(054-788-4959)과 후계자울진대게센타(054-783-8918) 등이 대게찜으로 알려졌다. 죽변항에도 대게집들이 몰려 있다. 수협 어판장 옆 7호횟집(054-783-9713), 신흥상회(054-782-5145), 어판장 옆 골목 우리어민사랑(054-782-6278) 등이 알려졌다. [문어] 초봄 맞은 울진의 또 다른 별미로 꼽히는 게 문어다. 문어를 만나려면 구산항으로 가야 한다. 그리 크지 않은 포구지만 문어를 취급하는 울진 관내의 위판장 중에선 가장 크고 이름도 널리 알려졌다. 매일 새벽 6시면 어김없이 문어 경매가 열린다. 흔히 ‘돌문어’라고 불리는 녀석은 값이 눅다. 살이 다소 단단해서다. 인기 상종가는 대체로 5㎏ 미만의 작은 녀석들이다. 맛도 좋고, 운반하거나 요리하기가 수월해서다. 문어는 사철 나온다. 특별한 금어기도 없다. 그런데 왜 하필 지금일까. 맛은 좋아지고 값은 내려가기 때문이다. 요즘은 깊은 수심에 있던 문어가 얕은 곳으로 나오는 시기다. 수압 때문에 높아졌던 체내 염분이 줄고 살도 쫀득해진다. 설을 앞두고는 문어의 몸값이 상종가를 친다. 너나없이 제상에 문어를 올리는 영남 지방의 습속 때문이다. 그러다 명절이 지나면서 값이 떨어진다. 그게 이맘때다. 흔히 초고추장에 문어를 찍어 먹는 외지와 달리 현지에선 고추냉이 푼 간장을 으뜸으로 여긴다. 두 번째가 소금 넣은 기름장이다. 이유는 단순하다. 문어의 담백한 맛에 가장 잘 어울리기 때문이다. ■여행수첩 →가는 길: 수도권에서 승용차로 갈 경우 영동고속도로, 동해고속도로를 거쳐 7번 국도를 타고 가는 게 알기 쉽다. 정라항은 동해나들목으로 나와 7번 국도를 타고 직진하다 정라동주민센터에서 좌회전해 들어간다. 묵호항은 동해고속도로 망상 나들목→묵호 방향→묵호항 순으로 간다. 울진 후포항은 삼척에서 7번 국도 따라 남하하다 평해읍 지나 삼율교차로에서 좌회전해 들어간다. 울진대게축제위원회 (054)787-1340. →잘 곳: 묵호항 인근 동해관광호텔(533-6035)과 꿈의궁전모텔(532-9996)은 바닷가에 붙어 있다. 침대에 누워 일출을 감상할 수 있다. 묵호등대 바로 아래에도 펜션이 있다. 울진에선 백암한화리조트(054-787-7001)가 깔끔하다. 온천과 휴식을 겸할 수 있다. 글 사진 삼척·울진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게 섰거라’ 바위 뛰어올라 게 사냥하는 문어 포착

    ‘게 섰거라’ 바위 뛰어올라 게 사냥하는 문어 포착

    호주의 한 해변에서 게를 낚아채는 문어의 기막힌 사냥장면이 한 관광객의 카메라에 포착됐다고 나인뉴스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호주 서부 얄링업의 한 해변을 찾은 여성 관광객이 우연히 게를 사냥하는 문어의 모습을 촬영하는 데 성공했다. 영상을 보면 작은 물웅덩이로 둘러싸인 바위 위에 게 한 마리가 올라와 있다. 카메라가 녀석을 향해 조심스럽게 다가가는 순간, 물웅덩이 바위틈에서 문어 한 마리가 물 밖으로 튀어 올라 녀석을 덮친다. 문어는 다리 빨판의 흡착력을 이용해 게를 완전히 제압, 녀석을 이끌고 물웅덩이 속 바위틈으로 모습을 감춘다. 이 영상은 지난 18일 포르쉐 인드리시(30)라는 여성의 유튜브와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공개됐다. 좀처럼 보기 드문 장면이기에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해당 영상은 1618만이 넘는 높은 조회수를 보이고 있다. 사진·영상=Porsche Indrisi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자신 몸집만한 거대 문어 사냥하는 물범 포착

    자신 몸집만한 거대 문어 사냥하는 물범 포착

    자신의 몸집만한 커다란 문어를 사냥하는 물범 한 마리의 보기 드문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캐나다 CBC뉴스에 따르면, 이 장면은 지난 9일(현지시간)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 빅토리아의 오그덴 포인트에서 지역 주민 밥 이엔슨(59)이 촬영했다. 이날 아내 조안과 두 딸 젠과 그랜슨과 함께 방파제를 걷고 있던 이엔슨은 물 속에서 무언가가 물보라를 일으키는 것을 보고 황급히 카메라를 꺼내 셔터를 눌렀다. 그는 “처음에는 단순히 물범 두 마리인 줄 알았다”며 “수면 위로 물범이 싸우던 상대를 입에 문 채 끌고 올라왔을 때 문어임을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엔슨의 말로는 사냥에 성공한 물범이 자신을 향해 문어를 자랑하듯 내보였다. 그는 당시 물범의 사냥 모습을 본 사람은 자신을 포함한 가족 외에도 방파제를 걷고 있던 수십 명이 사람이 함께 목격했다고 설명했다. 사진 속 물범은 항구 등에 사는 잔점박이 물범. 그리고 이 포식자의 먹잇감이 된 문어는 자이언트 태평양 문어로, 우리가 흔히 보는 문어와 같은 종이다. 몸길이가 130cm를 넘는 이 물범은 자주 문어를 사냥해 먹지만, 이렇게 카메라에 찍히는 경우는 드물다. 이날 물범이 사냥에 성공하는 데는 총 10분 정도가 소요됐다. 사진만으로는 희생양이 된 문어의 크기와 무게를 확인할 수는 없지만, 일반적으로 다 자란 문어는 22kg이 넘으며 다리를 폈을 때의 길이는 9m에 달한다. 사진=밥 이엔슨/페이스북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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