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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암살교실: 졸업편’ 예고편 공개…강지영 등장 ‘눈길’

    ‘암살교실: 졸업편’ 예고편 공개…강지영 등장 ‘눈길’

    마츠이 유세이 인기 만화를 원작으로 한 ‘암살교실: 졸업편’이 살선생의 과거를 드러내는 30초 예고편을 공개해 이목이 쏠리고 있다. ‘암살교실: 졸업편’은 정체불명의 문어 모양 괴물 선생과 낙오자 취급을 받는 3-E반 학생들의 좌충우돌 암살 이야기를 담은 액션 코미디다. 2015년 개봉한 ‘암살교실’의 속편이다. 공개된 예고편에는 ‘살선생’이 어떻게 초생물 괴물이 되었는지 그의 과거를 엿볼 수 있는 장면이 담겨있다. 여기에 걸그룹 카라의 전 멤버 강지영의 등장해 눈길을 끈다. ‘암살교실: 졸업편’은 누적 발행 부수 2500만 부를 돌파한 ‘암살교실’을 원작으로, 전편에 이어 일본 청춘 배우 야마다 료스케, 시이나 깃페이와 걸그룹 카라 출신의 강지영이 출연했다. 일본 개봉 당시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독특한 이야기 구조와 화려한 출연진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암살교실: 졸업편’은 4월 중 개봉 예정이다. 118분.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강지영, 금발의 여전사로 파격 변신 ‘카리스마 눈빛’

    강지영, 금발의 여전사로 파격 변신 ‘카리스마 눈빛’

    그룹 카라 출신 강지영의 파격 변신이 화제다. 19일 영화 ‘암살교실: 졸업편’ 측은 강지영의 스틸을 공개했다. 스틸 속 강지영은 검은색 전신 수트를 입고 카리스마 넘치는 눈빛으로 카메라를 응시하고 있다. 영화 ‘암살교실: 졸업편’에서 금발의 여교사이자 암살자인 ‘이리나 예라비치’ 역을 맡은 강지영은 섹시하면서도 코믹한 매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강지영은 앞서 일본 드라마 ‘지옥선생 누베’에서 자유분방한 캐릭터를, 아사히TV 드라마 ‘민왕’에서는 한국 출신 배우 최초로 일본인 역할을 소화한 바 있다. 한편, 영화 ‘암살교실: 졸업편’은 정체불명의 문어 모양 괴물 선생과 낙오자 취급을 받는 3-E반 학생들의 좌충우돌 암살 이야기를 담은 액션 코미디다. 한국에서 4월 중 개봉할 예정이다. 사진제공=네이버 영화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서울광장] ‘백치 아다다’ 테스트를 권장함/황수정 논설위원

    [서울광장] ‘백치 아다다’ 테스트를 권장함/황수정 논설위원

    그사이 세 번째 봄이 와 있다. 다시 찾은 단원고 앞길은 무슨 일이 있었더냐며 시침을 떼고 있다. 그해 4월 노란 추모 리본에 노랗게 질려 있던 벚나무는 이제 가뿐해졌다. 볕이 쏟아지는 대로 꽃을 바가지로 터뜨리고 있다. 녀석들이 오가며 군침 흘렸을 허름한 짜장면집도 그대로다. 모두가 제자리다. 샛골목의 세탁소만 없어졌다. 팽목항의 현탁이를 찾느라 굳게 잠근 가게 유리문이 추모 쪽지로 도배됐던 현탁이네 세탁소다. 세월호는 뭍으로 올라와 봄볕을 쬐고 있다. 검은 바닷속 배가 떠오르기까지의 시간은 1089일. 죽어도 낫지 않을 것 같던 상처에 딱지가 앉아 새살이 돋은 시간이기도 하다. 현탁이가 없는 현탁이네 세탁소만 없어졌고 모두 그대로인 것처럼. 어수선한 봄이다. 대선이 코앞에 닥친 정가는 표에만 정신이 팔려 있다. 천신만고 끝에 세월호는 올라왔지만 정치권의 관심 바깥에 밀려나 있다. 아이러니다. 유례없는 조기 대선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당한 결과다. 더 거슬러 올라가면 그 단초는 세월호 참사에서 발아했다. 엉터리 대처를 사과할 마음도 수습할 생각도 없던 대통령의 태도에 사람들은 “이럴 수가” 했었다. 이후 3년을 “저럴 수가”를 탄식하며 불통(不通)의 체증에 고달팠다. 대통령과 국민 불화의 일관된 사유는 소통 불능. 타인의 아픔을 공감하지 못하는 대통령을 볼 때마다 맥없는 의문을 품고 또 품었다. 인간의 근원적 슬픔을 공감하는 데도 능력이란 것이 따로 필요한가. 벼락치기로 새 대통령을 뽑아야 하는 이 시간에 이상징후를 본다. 전열을 가다듬은 대선 주자들에게 입으로는 정책 비전을 보여 달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눈으로는 정작 엉뚱한 쪽을 더듬는다. 맨 먼저 확인하고 싶은 것은 실은 따로 있다. 어떤 위기 순간에도 소통의 숨통이 막히지 않을지 근원적 능력의 여부다. 곤경에 처했다고 먼산바라기로 딴청 하지 않을 ‘그릇’의 여부다. 자라 보고 놀랐으니 솥뚜껑도 피하고 싶은, 이것은 집단 무의식이다. 끝장 토론이 대선 이슈다. 후보의 정치철학 밑천과 위기 대처 순발력을 압축해 확인하고 싶기 때문이다. 양강 대세인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TV 토론을 놓고 계속 뒷말을 만든다. 언변이 달리는 문 후보는 꽁무니를 빼고, 썩 언변이 좋지도 않은 안 후보가 그런 문 후보를 점점 얕잡아 보고는 한 판 붙자고 을러 댄다. 딱한 그림이다. 그 많은 문 후보의 참모들이 민심 깊숙한 갈증이 정말 뭔지 모를까. 모른다면 무능이고, 알고도 저런다면 국민 기만이다. 우리가 찾는 대통령은 청산유수 달변가가 아니다. 완곡어법으로 설득할 줄 알고, 방금 외운 듯한 문어체보다는 구어체를 잘 구사할 수 있으며, 불리하다고 판을 깨지 않고, 진심 사용법과 용처를 진심으로 알아 공감할 줄 아는 사람이다. 어눌함은 문제 되지 않는다. 문 후보의 말실수들이 지탄보다는 동정표를 받았던 데서 그것은 분명해진다. “전두환 장군 표창장”, “3D(삼디) 프린터”로 말꼬리 잡혔지만, 말꼬리 잡았던 쪽으로 빈축은 쏠렸다. ‘백치 아다다’가 아님을 누구든 증명해야 힘을 받을 수 있는 시간이다. 5급 공무원 시험에도 공직적격성 평가라는 게 있다. 그런 기초자격 검증을 대통령 후보가 어물쩍 넘기는 건 말이 안 된다. 철학 빈곤의 백치 아다다 식별법은 지금 우리가 속속들이 꿰뚫고 있다. 세월호가 목포의 눈물이 돼 있다. 애도의 유효기간은 없는데 인터넷 공간에서는 “이제 그만하자”는 ‘샤이(Shy) 세월호’가 많아졌다. 배가 3년이나 잠긴 사이에 공감에는 금이 갔다. 동정 없는 정치, 인간에 대한 예의가 모자란 정치에 얼마나 황폐해질 수 있는지 직감한다. 감동은 아주 작은 틈새로 온다. 공감 능력이 보인다면, 걷잡을 수도 없이. 영석이가 밥상을 삼킬 듯 밥을 먹던 사진, 한 번도 못 입혀 본 양복을 사서 찍은 사진이 엄마의 엽서에 담긴 전시장(안산 경기도미술관, ‘너희를 담은 시간’전)에는 문 닫기 직전에도 발을 동동 구르며 달려오는 사람들이 아직 많다. 그 작고 외진 자리에 소문 없이 들렀다 갈 줄 아는 대선 후보라면. 상상이 지나쳤을까. sjh@seoul.co.kr
  • [고든 정의 TECH+] 문어처럼 움직이는 로봇

    [고든 정의 TECH+] 문어처럼 움직이는 로봇

    로봇은 이제 상상 속의 존재가 아니라 실제 산업현장에서 힘들고 위험한 일을 인간 대신 하는 든든한 일꾼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최근에는 로봇의 적용 범위가 넓어지면서 로봇 호텔이나 로봇 요리사가 현실이 되고 있고 여러 분야에서 인간의 노동력을 대체할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그런 만큼 일부에서는 로봇에 의한 대량 실직 사태에 대한 우려가 나오기도 하고 로봇세 도입 논쟁도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렇게 로봇 기술이 크게 발전했지만, 그런데도 아직 갈 길이 먼 것도 사실입니다. 현재 존재하는 로봇의 단점은 동물처럼 유연하게 움직이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몇 개의 관절을 이용해서 상당히 자유로운 움직임을 보이긴 하지만, 문어 다리나 코끼리 코처럼 부드럽고 유연하게 움직일 수 있는 로봇 관절은 당연히 개발이 쉽지 않았습니다. 문어 다리처럼 자유자재로 움직일 수 있는 로봇팔이 있다면 좁은 공간에도 쉽게 들어가 작업을 할 수 있고 팔의 범위 안에서 상상할 수 있는 모든 동작이 가능할 것입니다. 따라서 로봇 개발자들은 여기에 계속해서 도전해왔고 이제는 상당히 발전된 문어 혹은 촉수 로봇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독일의 로봇 제조사인 페스토(Festo)는 문어 다리와 코끼리 코에서 영감을 얻은 옥토퍼스 그리퍼(Octopus Glipper), 바이오닉 모션 로봇(Bionic Motion Robot)을 비롯한 다양한 생체 모방형 로봇을 공개했습니다. 촉수처럼 생긴 장치를 이용해서 물건을 잡는 모습은 영락없이 문어 다리 같습니다. 이 로봇팔은 진짜 촉수처럼 꿈틀거리면서 움직일 수 있습니다. 그 비결은 하나의 관절이 아니라 공기압으로 움직이는 작은 실리콘 주머니를 여러 개 사용하는 데 있습니다. 비록 구조가 복잡해지고 힘도 약하지만, 대신 기존의 관절 로봇에서는 불가능한 유연한 동작이 가능한 것이죠. 이렇게 생체 모방형 로봇은 4차 산업 혁명의 유망주 가운데 하나입니다. 곤충이나 새를 모방한 로봇으로 적을 정찰하거나 해충을 구제하고 박테리아를 닮은 마이크로 로봇으로 질병을 치료하는 것 역시 크게 보면 생체 모방에 들어간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물론 최첨단 기술로도 생물을 모방하는 일은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사람처럼 두 발로 걷거나 다른 동물처럼 네 발로 달리는 로봇이 그렇습니다. 하지만 많은 연구 끝에 이제는 제법 비슷하게 흉내 내는 로봇의 개발이 가능해졌습니다. 기술의 발전은 항상 양면성이 있습니다. 생체 모방형 로봇은 더 편리한 로봇의 개발을 가능하게 만들지만, 인간을 비롯한 생물의 동작을 모방할 수 있게 되면 과거보다 로봇이 인간을 대체할 수 있는 분야도 넓어지게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기술의 발전을 되돌릴 수는 없으므로 더 현명하게 이용하는 방법을 고민해야 할 것입니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열린세상] ‘욕망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김종면 서울여대 국문과 겸임교수

    [열린세상] ‘욕망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김종면 서울여대 국문과 겸임교수

    우리가 명사로는 흔히 사용하지만 동사로는 자주 쓰지 않는 단어들이 있다. 그중 하나가 ‘욕망’이라는 말이다. 철학 에세이나 문학담론 같은 데서는 물론 ‘욕망하다’라는 동사를 종종 쓴다. 욕망하다라는 ‘문어’를 일상 언어로 사용하면 어떨까. ‘나는 무엇을 욕망하는가’라는 데까지 생각이 미치면 어떤 성찰적인 힘을 발휘할 수도 있다. 욕망하지 않고 살 수 없을까. 욕망이 고갈된 삶은 무의미한가. 분명한 것은 욕망하는 이들이 꿈꾸는 환상과 현실 사이에는 거대한 심연이 가로놓여 있다는 사실이다. 환상 앞에 현실은 무력하다. 욕망하는 법을 배워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정사(正邪) 감각이 마비된 벌거벗은 욕망이 난무한다. ‘욕망하는 동물’들의 세상이다. 근본을 망각한 이기적인 욕망이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통용된다. 홍상수 감독과 배우 김민희의 ‘불륜’이 그 대열에 합류했다. 당사자들에게는 진실한 것일지 모르지만 평균적인 국민의 눈으로 볼 때는 한갓 불륜에 불과한 사랑, 그 불온한 욕망의 이중주를 그들은 세상에 당당히 밝히기까지 했다. 인간은 고립된 섬이 아니다. 자신의 삶의 주인이 되는 것과 마음 내키는 대로 사는 것은 다르다. 타인에 대한 배려가 인간의 기본이라면 욕망을 표백하는 방식 또한 예의를 지켜야 마땅한데도 말이다. 홍 감독을 두고 어떤 이는 “첫사랑에 빠진 소녀 같다”고 했다. 사람이 진심으로 사랑하는 것은 단 한 번뿐, 그것이 바로 첫사랑이라는 말도 있고 보면 홍 감독은 인생을 돌고 돌아 지금 비로소 세상에서 처음으로 진심어린 사랑을 하고 있는 것인가. 빛을 애써 외면한 채 어둠으로 빠져드는 치명적인 불륜의 사랑, 그것은 뽀송뽀송한 첫사랑의 질감과는 거리가 멀다. 그들의 사랑은 어떤 사랑인가. 러시아 작가 투르게네프의 소설 ‘첫사랑’의 장면이 떠오른다. 열여섯 살의 주인공 블라지미르는 공작부인의 딸인 스물한 살 이웃집 처녀 지나이다를 흠모한다. 그는 생전 처음 느끼는 사랑의 번민으로 번개 치는 밤을 하얗게 지새운다. 무릇 첫사랑이란 사랑을 해 본 적이 없기에 몸 안의 피가 방황하고 심장이 더욱 죄어드는 그런 것이다. ‘첫사랑’에는 블라지미르의 사랑만 나오는 것이 아니다. 그의 아버지 또한 지나이다를 욕망한다. 정상이 아니다. 가정도 도덕도 관습도 아랑곳하지 않는 자기파멸적인 사랑, 세상은 그것을 불륜이라고 부른다. “너는 너의 것이란다. 그것이 바로 삶이란다”라며 하고 싶은 것을 하면서 살라고 가르치던 아버지는 결국 아들에게 ‘여자의 사랑을 두려워하라’는 내용의 편지를 남기고 죽는다.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불륜 커플로 흔히 이탈리아 영화감독 로베르토 로셀리니와 스웨덴 출신 여배우 잉그리드 버그먼을 든다. 욕망의 결합을 감행한 이들에 대한 대중의 반응은 싸늘했다. 이들은 결국 헤어졌지만 버그먼은 “모두 불륜이라고 비난하지만 다시 태어나도 같은 길을 가겠다”고 했다고 한다. 불륜의 중독성이라고 해야 할까. 개인의 사생활은 사생활이고 영화는 영화 그 자체로 보아야 한다고 말하는 이들도 있다. 그러나 그런 오래된 믿음이 항상 옳은 것은 아니다. 도덕적 엄숙주의의 잣대를 들이대고자 하는 것이 아니다. 요컨대 최소한의 소설적 진실도 담보하지 못하는 낭만적 거짓은 설득력을 얻기 어렵다. 인생이든 예술이든 마찬가지다. 한번 낙인찍힌 공적 인물에 대한 대중의 아름답지 못한 기억은 오래간다. 대중의 분노가 빗나간 사랑의 속물들을 시들어버리게 만들고 나아가 그들이 속한 분야에까지 나쁜 영향을 미치는 사례를 우리는 수없이 보아 왔다. 홍 감독의 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가 올해 베를린영화제에서 주목받았다는 사실조차 추문 속에 잊혀질까 두렵다. 자신의 인생을 자신이 연출하며 사는 것을 누가 뭐라 하겠는가. 하지만 적어도 많은 이들의 공분을 자아내는 일은 하지 않는 것이 인간의 도리요 삶의 이법(理法)이다. 세상에 대한 고려 없이 자신의 욕망을 끝까지 밀고 나가는 것은 얼마나 위험한 일인가. 자신만을 위한 삶은 자기뿐 아니라 남까지도 폐허로 이끈다. 부끄러움을 모르는 시대, 욕망하는 법부터 배워야 한다.
  • ‘먹는 건가?’ 카메라 공격하는 문어 포착

    ‘먹는 건가?’ 카메라 공격하는 문어 포착

    문어가 수중 카메라를 공격하는 장면이 공개됐다. 16일 한 유튜브 채널에는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알카이비치에서 거대한 문어가 자신을 찍는 카메라를 공격하는 동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을 보면, 문어를 촬영하던 다이버가 녀석에게 불빛을 비춘다. 그러자 문어는 자신을 찍던 카메라에 접근해 집어삼킬 듯 덮친다. 화면은 곧 암흑으로 변한다. 이 장면을 촬영한 다이버는 “시애틀에서 다이빙 중이었다. 작은 동굴 안에 있는 거대한 문어를 보고, 녀석을 향해 빛을 비췄다. 그러자 문어가 동굴에서 나오더니 슬슬 카메라 앞으로 다가왔다. 나는 고프로 카메라를 땅에 놓고 녀석의 행동을 지켜봤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사진 영상=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고기파’ 기자도 해봤습니다, 채식… ‘풀때기’ 먹기보다 힘들었다, 편견

    ‘고기파’ 기자도 해봤습니다, 채식… ‘풀때기’ 먹기보다 힘들었다, 편견

    지난해부터 잇따라 발생한 조류인플루엔자(AI)와 구제역의 여파로 육류의 안전성에 대한 불신이 생기면서 채식이 주목받고 있다. 한국채식연합은 국내 채식인구를 100만~150만명 규모로 추산한다. 채식 식당이 늘고 채식라면, 콩소시지 등의 판매가 늘면서 ‘베지노믹스’(vegenomics·채식경제)라는 신조어도 등장했다. 건강에 관심이 커지면서 채식은 확장일로다. 채식 방법도 세분화했다. ‘비건’(vegan·완전채식)이라 불리는 엄격한 채식이 주류였던 과거와 달리 최근에는 세미 채식이 대세다. 가끔 육류를 먹는 ‘플렉시테리언’(flexible+vegetarian)이 등장했다. 채식을 주로 하되 우유나 달걀, 생선을 허용하기도 한다. 직장생활에서 육류를 피할 수 없는 경우도 있고 엄격한 채식은 지나친 체력 저하를 가져올 수도 있다는 우려가 이유다. 세미 채식을 하는 직장인들은 육류를 다소 줄이는 것으로도 건강상의 효과가 있다고 했다. 물론 채식주의자를 ‘까다로운 사람’이나 ‘유난 떠는 사람’으로 보는 편견도 존재한다. 지난달 20일부터 보름 동안 ‘세미 채식’으로 채식 열풍에 동참하면서 사회 현상을 직접 느껴 봤다.“고기 안 먹으면 힘없어서 기사나 제대로 쓰겠냐.” “채식 체험을 왜 하는지 이해가 안 된다.” “고기 먹는 게 무슨 문제냐.” 겨우 2주 남짓이지만 채식을 한다는 소식을 들은 지인들은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사실 ‘고기 없는 삶’ 자체는 그리 유별나거나 대단하지 않았지만, 우리 사회에서 고기를 먹지 않는 일이 생각보다 어렵다는 것을 알려주는 서막이었다. “하루에 한 끼는 고기를 먹는 ‘육식주의자’가 채식이라니 며칠 만에 포기할 거야.” “성격 안 좋아지겠다.” 가장 많이 보인 반응이었다. 채식에 대한 조언을 해 준 조길예 비건네트워크 대표는 “통상 채식주의자는 까탈스럽고 평범하지 않은 사람이라는 시선을 받는다. 고기를 안 먹는 건 개인의 취향과 선택이지만 우리 사회에서는 전혀 존중받지 못한다”고 말했다. 실제 체험 기간 가장 많이 해야 하는 말이 “혹시 고기가 들어갔나요”, “고기 빼 주세요”였고, 그때마다 식당 종업원이나 식사를 같이하는 사람들의 따가운 시선과 수군거림을 느낄 수 있었다.세미 채식에는 유제품만 허용하는 ‘락토’, 달걀만 허용하는 ‘오보’, 유제품과 달걀을 허용하는 ‘락토오보’, 가금류와 육류만 먹지 않는 ‘페스코’, 가금류는 먹지만 육류는 먹지 않는 ‘폴로’ 등이 있다. 이 중에 그나마 어렵지 않다는 페스코에 도전했다. 처음부터 힘든 수준의 채식을 하면 의욕이 쉽게 꺾이고 실패할 수 있다는 전문가의 조언을 받아들였다. 채식주의자 월간지인 ‘비건’의 이향재 대표는 “육식을 한 번에 끊을 순 없고 우선 세미 채식으로 시작해 한 달 정도 적응기를 거쳐야 한다”며 “채식은 고기 섭취 자체를 혐오하거나 아예 고기를 먹지 말자는 것이 아니라 조금이라도 고기를 덜 먹자는 것”이라고 말했다.첫날(2월 20일), 점심을 걸렀다. 경찰서 구내식당의 점심 메뉴는 제육볶음이었고 식판에 허용된 음식은 오이소박이, 김치, 밥이었다. ‘앙꼬 없는 찐빵’에 돈을 지불하기 아까웠다. 초코바와 과자로 한 끼를 때웠고 이후에도 점심을 거르는 일이 잦았다. 조 대표는 “채식주의자들은 도시락을 싸서 다니거나 집에서 해먹는 경우가 많다”며 “채식 식당이 늘고 있지만 일반 식당에서 고기가 포함되어 있지 않은 메뉴는 비빔밥이나 오징어볶음 정도”라고 설명했다. 이날 저녁 ‘회식’ 메뉴는 문어숙회, 홍어삼합 등 해산물이어서 부족한 영양분을 채울 수 있었다. 하지만 그외 일주일에 두 번씩 있는 회식은 매번 고통스러웠다. 고기가 포함된 음식을 먹는 날에는 밑반찬으로 나온 샐러드나 각종 나물만 씹어댔다. 채식을 한 지 8일째(2월 27일) 저녁 회식 자리가 돼지갈비집이었다. 한 시간 가까이 고기 굽는 모습만 바라봤다. 일주일 만에 채식에 적응된 것인지 고기를 먹고 싶다는 간절한 마음도 들지 않았다. “먹을 수 있는 게 하나도 없다”는 놀림과 함께 잔치국수 한 그릇이 앞에 놓였다. ‘남들은 고기 먹는데 고작?’이라는 서러움도 더는 없었다. 취재 중에 만난 채식주의자들은 하나같이 회식이 스트레스라고 했다. 세미 채식주의자인 직장인 장모(33)씨는 “고기를 먹지 않으면 상사들이 대놓고 ‘유별나게 산다’, ‘고기 먹는 나는 야만인이냐’, ‘식물도 고통받는데 식물은 왜 먹냐’라고 비아냥댄다”고 말했다. 독일에서 유학하며 2년간 채식을 했던 배모(29·여)씨는 “한국에는 대체식품이나 채식 식당 등 인프라가 없는 것뿐 아니라 채식주의자에 대한 주위의 시선이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이어서 결국 채식을 포기했다”고 털어놨다.사실 이런 선입견과 편견을 제외하면 세미 채식 실험은 생각보다 크게 어렵지 않았다. 황태전골, 고등어구이, 갈치조림, 연어덮밥, 비빔밥, 동태탕 등 육류의 대체품이 충분했다. 따라서 육류를 못 먹어 체력이 떨어지는 느낌도 없었다. 오히려 식사 후 속이 더부룩해지는 경우가 없어 몸이 가벼웠다. 이영은 원광대 식품영양학과 교수는 “아보카도는 지방 함량이 풍부하고 콩도 우수한 식물성 단백질을 포함하고 있다. 채식으로 영양소가 절대적으로 부족해지지는 않는다”며 “다만 동물성 기름에만 포함된 비타민 B12 등 일부 영양소가 부족하지 않게 가끔 균형 잡힌 식단을 구성하는 게 좋다”고 설명했다.생각지 못한 난관은 주말에 다가왔다. ‘자취’하는 처지에서 주말 끼니였던 라면이 문제였다. 대부분 돼지고기나 소고기 분말가루가 포함돼 있어 섭취 불가 품목이었다. 다행히 ‘채식라면’과 ‘콩고기’가 시중에 나와있다. 콩 단백을 주재료로 만든 소시지, 스테이크, 불고기 등 여러 식재료를 어렵지 않게 구할 수 있다. 온라인쇼핑몰인 11번가에 따르면 콩고기 매출은 2014년에 전년 대비 98%가 증가했고 2015년에는 210%, 지난해에는 57%가 늘었다. 한국채식연합이 집계한 채식 식당도 2011년 247개에서 2016년 479개로 5년 만에 2배 가까이 증가했다.대학에도 채식식당이 생기기 시작했다. 전국에 3곳이 있는데 그중 하나가 서울대 학생식당이다. 지난달 23일 점심에 찾은 식당은 학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두부튀김, 감자조림, 콩불고기, 버섯떡국, 샐러드, 쌈채소, 백김치, 나물무침 등이 메뉴였다. 다만 가격은 3000~4000원 정도인 다른 학생식당에 비해 다소 비싼 7000원이었다. 채식 13일째(3월 4일) 찾았던 서울 종로구의 채식뷔페도 1만 3000원으로 꽤 비쌌다. 식당 주인은 “가성비가 좋은 고기와 해산물을 제외하고 채소로만 식단을 만들다 보면 재료비가 크게 오른다”고 말했다. 보름간의 채식을 무사히 끝내고 자축하면서 먹은 찜닭. 속이 다소 거북했다. 짧은 채식 생활이라 더 건강해졌다거나 몸무게가 준 느낌은 별로 없다. 채식주의자들도 건강만을 이유로 채식하는 것이 아니라고 했다. 환경 문제나 공장식 사육에 대한 문제점 때문에 육류 소비 감소를 주장한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해 1인당 육류 소비량은 46.8㎏으로, 1970년(5.2㎏)에 비해 9배 증가했다. 같은 기간 채소의 연간 소비량은 1.3배 늘었고 양곡은 절반 가까이 감소했다. 이 대표는 “늘어나는 육류 소비량을 감당하기 위해 공장식 사육이 일반화했고 AI·구제역 같은 전염병에 취약한 환경이 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채식을 강요하는 것도, 육식을 혐오하는 것도 아니다”라며 “환경보호, 동물보호, 건강 등 여러 이유로 채식을 하는 사람들이 증가한 만큼 채식을 하나의 생활양식으로 인정해주길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글 사진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경제 알지 못해도 쉬워요] 한 마리에 2만원? 씁쓸한 프랜차이즈 마케팅

    [경제 알지 못해도 쉬워요] 한 마리에 2만원? 씁쓸한 프랜차이즈 마케팅

    국민 간식인 치킨 값이 한 마리에 2만원을 넘을 것 같습니다. 조류인플루엔자(AI)의 여파로 닭고기 값이 오르자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이때를 틈타 슬그머니 가격을 올리고 있어서입니다. ‘월급 빼고 다 오른다’는 말이 실감납니다.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정부도 즉각 칼을 빼들고 나섰습니다. 닭고기 가격 담합 등 불법 행위를 점검하겠다(12일)고 했습니다. 15일에는 이준원 농식품부 차관이 외식업계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가격 인상을 억제해 달라고 당부할 예정입니다. 다행히 한국육계협회에 따르면 14일 기준 생계 ㎏당 가격은 2390원으로 일주일 전 2590원에서 7.7% 떨어지며 진정 국면에 들어섰습니다.●시세 영향 없고 원가 비중 10%대 정부가 강경하게 나오자 치킨 업체들도 주춤하고 있습니다. 다음주부터 가격을 10% 올리겠다던 BBQ는 “인상 여부를 검토하고 있지만 아직 결정되지는 않았다”고 한 발 물러섰습니다. 업계 측은 수년 동안 제조 단가가 지속적으로 올랐다고 주장하지만 닭고기 값이 떨어진다고 해서 한 번 올린 소비자가를 다시 낮추는 일은 없다는 게 문젭니다. 이처럼 ‘묘한 치킨값’의 비밀은 정작 치킨값을 결정하는 데 닭고기 원가의 비중은 10~20% 정도에 그치는 등 크지 않다는 데 있습니다. 국내 양계 농가의 95% 이상은 하림 등 대형 도계 업체와 위탁사육 계약을 맺고 닭을 키우고, 계약은 6개월~1년 단위로 이뤄집니다. 계약 기간 동안에는 현재 시세와는 상관없이 계약 당시의 생닭 단가로 거래하기 때문입니다. 한마디로 지금 AI로 닭고기 값이 오른다고 해서 치킨 값이 당장 오를 이유가 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치킨 값을 좌우하는 것은 점포임대료, 물류비, 인건비 등 부대 비용입니다. 여기에 치열한 마케팅 경쟁도 한몫합니다. ●문어발 확장… 전국 치킨집 4만곳 2015년 기준 치킨 관련 프랜차이즈는 가맹점이 2만 4453개에 직영점이 166개에 달합니다. 동네 치킨집까지 다 합치면 전국에 치킨집만 4만곳에 달할 것으로 추산됩니다. 주요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들은 저마다 아이돌 등 유명 연예인을 통한 홍보에 열을 올립니다. 한 업체 관계자는 “비슷한 업체 중 소비자의 뇌리에 각인된 곳이 치열한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고, 주 소비층이 연예인에 민감한 젊은층이라 관련 마케팅이 필수”라고 했습니다. ●가격 구조 투명하게 공개해야 ‘대한민국 치킨전’이라는 책을 쓴 정은정씨는 “소비자에게 가격 구조를 투명하게 공개해 농민이나 가맹점주가 아닌 본사가 이익을 독점하는 폐단을 없애야 치킨 값이 ‘눈먼 돈’처럼 계속해서 오르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호텔신라 ‘맛있는 제주 만들기’ 17호점 함덕쉼팡 올 첫 개장

    호텔신라 ‘맛있는 제주 만들기’ 17호점 함덕쉼팡 올 첫 개장

    호텔신라가 9일 제주 지역 상생 프로젝트 ‘맛있는 제주 만들기’의 올해 첫 매장(17호점)으로 제주시 조천읍의 ‘함덕쉼팡’을 재개장했다고 밝혔다. 함덕쉼팡은 사장 김은정(40·여)씨가 2014년부터 운영해 온 일평균 매출 약 15만원의 20평 남짓한 작은 식당이다. 호텔신라는 함덕쉼팡의 주방 공간을 확대하고 노후 시설물을 전면 교체하는 등 식당 환경 개선을 지원했다. 함덕해수욕장과 올레길 19코스가 인접한 지리적 이점을 활용해 주변 관광지의 주된 방문객이 20~30대라는 점을 노려 수타 피자, 문어탕면 등 신메뉴 개발에도 나섰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슈퍼맨’ 서언-서준, 죽어가는 ‘애완낙지’ 위한 고군분투…“낙지를 살려주세요!”

    ‘슈퍼맨’ 서언-서준, 죽어가는 ‘애완낙지’ 위한 고군분투…“낙지를 살려주세요!”

    ‘슈퍼맨이 돌아왔다’ 서언-서준이 ‘애완낙지’를 살리기 위해 ‘산낙지 구조대’를 결성했다 오는 5일 방송되는 KBS 2TV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이하 ‘슈퍼맨’) 172회는 ‘내 친구가 되어 줄래’ 편으로 꾸며진다. 이중 서언-서준이 특별한 반려동물을 만나 애틋한 사랑을 폭발시켰다고 전해져 그 배경에 이목이 집중된다. 이날 서언-서준은 이휘재의 지인이 산지에서 보내준 싱싱한 산낙지를 보자마자 호기심 가득한 두 눈을 반짝였다. 낙지의 신기한 움직임에 마음을 송두리째 뺏긴 서준은 급기야 아빠를 향해 “이거 먹지 말고 집에서 키울까?”라고 제안, 전무후무한 ‘애완낙지’의 탄생을 알렸다. 서언과 서준은 두 마리의 낙지에 각각 ‘돌돌이’와 ‘대왕문어’라는 이름을 붙여준 데 이어, 낙지의 임시거처로 잠자리 통까지 헌납하며 애정을 쏟았다. 더욱이 차가운 온도를 좋아한다는 낙지를 위해, 낙지들을 조심스레 카트에 태워 산책까지 시켜줘 훈훈한 미소를 자아냈다. 그러나 곧 이어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하고 말았다. 공원 벤치에서 휴식을 즐기던 ‘돌돌이’와 ‘대왕문어’가 죽은 듯이 축 늘어져버린 것. 아연실색한 서언과 서준은 앰뷸런스로 환자를 후송하듯 낙지들을 카트에 싣고 곧장 동물병원을 향해 내달렸고, 동물병원에 들어서자마자 그렁그렁한 눈으로 수의사 선생님을 향해 “선생님 낙지 살려주세요!”라며 SOS를 요청했다. 그러나 난생 처음 보는 애완낙지의 등장에 당황한 수의사 선생님은 동공지진을 일으켰다는 후문. 과연 서언-서준의 지극정성에 애완낙지 ‘돌돌이’와 ‘대왕문어’가 건강을 되찾을 수 있을까.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 172회는 오는 5일 오후 4시 50분에 방송된다. 사진 제공=KBS 2TV ‘해피선데이 -슈퍼맨이 돌아왔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와우! 과학] 오징어와 문어가 골격을 벗은 건 중생대 무렵 (연구)

    [와우! 과학] 오징어와 문어가 골격을 벗은 건 중생대 무렵 (연구)

    오징어 회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싫은 상황이겠지만, 오징어, 문어, 갑오징어를 포함한 연체동물이 단단한 내부 골격이나 혹은 껍질을 가지고 있다고 상상해보자. 쥐라기에는 이것이 상상이 아닌 현실이었다. 오징어나 문어는 연체동물에서도 두족류(Cephalopod), 초형아강(Coleoidea)에 속한다. 그 기원은 고생대 중반으로 거슬러 올라갈 수 있을 정도로 오래된 생물체다. 하지만 처음에는 지금처럼 번영을 누린 생명체는 아니었다. 고생대부터 두족류의 대표주자는 단단한 껍질을 지닌 암모나이트류로 백악기 말까지 존재했다. 암모나이트의 단단한 껍질은 몸을 지키는 든든한 방어수단이지만, 동시에 무거운 짐이기도 했다. 따라서 중요한 포식자인 어류가 점차 빠르게 진화하던 중생대 중반의 바다에서는 새로운 변화가 일어났다. 1억 6600만 년 전 살았던 벨렘모테우티스 앤티쿠스 (Belemnoteuthis antiquus) 영락없는 오징어의 모습을 하고 있지만, 사실 내부에 단단한 내골격 (internal skeleton)을 지녀 현재의 오징어와 다른 구조를 지닌 생명체다. 다만 벨렘모테우티스는 먹물 주머니까지 갖추고 있어 현생 오징어류의 가까운 친척으로 생각되고 있다. 하지만 결국 쥐라기를 지나면서 멸종된다. 당시 바다에서 점차 빠르고 민첩한 어류가 진화하면서 속도 경쟁에서 이길 수 없었던 것이 이유로 생각된다. 브리스톨 대학의 과학자들은 현생 두족류의 유전자를 분석해서 오징어와 문어류가 현재처럼 진화하게 된 것이 1억6000만 년 전에서 1억 년 전이라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의 리더인 알 테너 (Al Tanner)에 의하면 진화적 군비 경쟁의 결과 단단한 골격과 껍질이 사라지고 대신 빠르고 유연한 몸을 지닌 현대적 두족류가 진화했다. 일단 빨리 도망치는 것이 최선의 생존 전략이었던 것이다. 결과적으로 단단한 껍질을 지닌 두족류는 앵무조개 같은 일부 종을 제외하고 중생대 이후 모두 사라지게 된다. 우리가 현재 보는 오징어와 문어의 모습은 치열한 삶의 경쟁을 이겨낸 후손들의 모습이다. 이들은 빠르고 민첩한 몸과 매우 유연하면서도 색깔을 바꿀 수 있는 몸을 진화해 지금의 험한 세상에서도 계속해서 살아가고 있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57세 ‘외국어 정복’ 무한도전… 인생도 두뇌도 ‘회춘’했네요

    57세 ‘외국어 정복’ 무한도전… 인생도 두뇌도 ‘회춘’했네요

    나이 들어 외국어라니/윌리엄 알렉산더 지음/황정하 옮김/바다출판사/328쪽/1만 4000원 ‘이 나이에 뭘…’이라는 생각은 번번이 우리를 주저앉힌다. 하고 싶은 것도, 배우고 싶은 것도 많지만 늘 ‘지금은 너무 늦다’거나 ‘남들이 비웃지나 않을까’ 저어한다. 망설이고 재는 사이 시간은 멀리 달아나고 마지막 순간 한꺼번에 후회가 덮쳐 온다.여기, 겁도 없이 다른 길을 택한 중년 남자가 있다. 미국 정신의학연구소에서 컴퓨터 엔지니어로 일하는 57세의 직장인 윌리엄 알렉산더. 뉴욕에 사는 그의 평생 짝사랑 대상은 ‘프랑스’다. 스물두 살 때 처음으로 프랑스 배낭여행을 한 후 ‘사랑벌레에 물린 듯’ 대책 없이 이 나라에 빠져들었다. 꿈도 프랑스 꿈을 꾼다. 꿈에서 그는 파리의 한 카페에서 카뮈의 책을 읽으며 압생트 잔을 든 프랑스인이 된다. 앗, 그런데 중대한 결격사유가 있었으니…. 바로 프랑스어를 한마디도 못한다는 것. 음소거한 듯 온통 묵음 처리된 꿈을 꾸고 나서 그는 결심한다. 진정한 프랑스인이 되기 위해 불어를 배우겠다고. 결심을 하자마자 그가 찾아간 곳은 ‘제2언어 연구 포럼’ 현장. 이곳에 모인 250명의 언어학자는 ‘사춘기 지난 사람은 언어 배우기란 애시당초 틀린 생물’로 낙점한다. 하지만 포럼에서 만난 하이디 번즈 조지타운대 독일어과 교수가 그에게 불을 댕긴다. “가망 없는 일이야. 넌 이제 늙어서 건망증에 시달리잖아”라고 비아냥대는 사회의 통념을 걷어차라고 말이다. 노교수의 열정적 반응에 ‘신성한 산에 올라 신탁을 받은 기분’이 된 저자는 본격적으로 불어 학습 마라톤에 나선다. 외국어 학습 프로그램인 로제타스톤, 플루언즈를 붙들고 식은땀을 흘리는가 하면 팟캐스트, 교육방송,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총동원한다. 프랑스 펜팔 친구와 이메일을 주고받던 그는 급기야 프랑스 최고 어학원 가운데 한 곳에 2주간 현지 어학 연수까지 다녀온다. 평균 매일 두세 시간씩, 13개월 동안 900시간을 프랑스어 공부에 매달렸다. 머릿속에서 미래 시제와 불완전 과거형이 엉키며 외국어 학습 프로그램과 신경전을 벌인 날 새벽에는 스트레스로 심방 잔떨림 증상까지 나타난다. 이후에도 부정맥 등이 오며 여러 차례의 수술로 심장은 너덜너덜해지고 영혼은 탈탈 털리고 만다. 그깟 프랑스어가 뭐라고. 정맥주사에 묶여 그는 자신 앞에 놓인 두 갈래 길을 생각한다.“비유를 들자면 하나는 프랑스의 대형 마켓 체인 카르푸로 가는 길이고, 다른 하나는 ‘건강을 위해 프랑스어를 포기했다’는 완벽한 변명으로 거머쥘 수 있는 엄청난 시간과 무임승차권이었다. (중략) 아, 빌어먹을! 이제는 할 수 없다. 카르푸로 돌진이다.”(95쪽) 결과는 어떻게 됐을까. 해외여행 한 번 다녀오면 누구나 열망하는 게 외국어 배우기 아니던가. 때문에 그의 분투기는 우리의 이야기요, ‘프랑스어로 소통하기’란 그의 단순하지만 힘겨운 목표는 우리의 목표이기도 하다. 1년간 프랑스어에 매진한 그는 어학 연수를 간 김에 이메일을 주고받는 프랑스 친구 실비와 드디어 조우한다. 일상회화라도 제대로 주고받았냐고? 천만에. 어학원 강사와 주고받는 프랑스어와 식당에서, 호텔에서 주고받는 상황적 실용어, 그리고 보통 프랑스 사람과의 대화는 차원이 달랐다. 그의 말을 못 알아듣는 실비 앞에서 그는 ‘수백 시간의 공부가 그저 수박 겉핥기였음’을 뼈아프게 깨닫는다. 스트레스와 자괴감 등으로 심장병까지 얻은 그의 외국어 공부 분투기는 대참패로 끝났다. 하지만 단언은 이르다. 이국의 언어로 소통하기라는 목표를 이루는 데는 처참히 패배했지만 저자는 뜻밖의 발견과 깨달음에 이른다. 프랑스어를 공부하기 전 찍은 뇌의 기능적 자기공명영상(fMRI) 사진과 1년간 공부하고 나서의 사진을 비교해 보니 놀라운 변화가 일어났다. 언어의 생성과 표현, 구사 능력을 담당하는 브로카 영역과 구어와 문어 이해를 모두 관장하는 베르니케 영역의 활동이 엄청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지능력도 단어 암기력, 시각 기억력, 신경인지 지수 모두 급상승했다. “내 머리는 프랑스어를 공부했을 뿐인데 회춘을 경험했다”는 저자는 외국어와 드잡이한 1년이 여생의 가장 중요한 해였음을 실감한다. 곳곳에 포진한 위트 넘치는 문장들 사이로 웃음이 터지다 이 문장에서 뭉클해진다. ‘원하는 만큼 프랑스어를 익히지 못했지만 그것만으로도 내 인생은 가늠할 수 없을 만큼 풍요로워졌다. 나는 아무것도 후회하지 않아.’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문어 찢어 죽이는 거미게 떼 포착

    문어 찢어 죽이는 거미게 떼 포착

    지옥이 있다면 이런 모습일까? 세계에서 가장 큰 절지동물이자 갑각류인 거미게(키다리게)가 떼로 달려들어 문어를 갈기갈기 찢어 죽이는 충격적인 순간이 포착됐다. 수십 마리의 거미게들이 비교적 몸집이 작은 문어의 몸과 다리를 붙잡아 잔인하게 찢어 죽이는 모습을 담은 이 영상은 한 스쿠버 다이버가 호주 빅토리아주 멜버른 필립 만에서 최근 촬영한 것이다.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보통 거미게는 매년 5월과 7월 사이 필립만으로 이동하는데 올해는 다소 이른 2월에 많은 수의 거미게가 필립만으로 이동했다. 이 시기에는 거미게의 먹잇감인 문어가 많지 않은 시기다. 영상을 촬영한 스쿠버 다이버 치하루 시모와다는 “스쿠버 다이빙 10년 경력에 이같은 광경은 처음”이라고 전했다. 사진·영상=Storyful News/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야밤에 더 북적… 문화·예술·스토리 파는 광주 전통시장

    야밤에 더 북적… 문화·예술·스토리 파는 광주 전통시장

    새봄을 맞아 광주시에 있는 전통시장들이 꿈틀대고 있다. 겨우내 움츠렸던 대인예술 야시장 ‘별장’과 남광주시장의 ‘밤기차 야시장’이 다시 문을 열었다. 1913송정역시장도 최근 수서발 고속철(SRT) 개통 등에 힘입어 날로 증가하는 손님맞이에 분주하다. 이들 시장은 최근까지 도심 공동화와 잇단 대형마트 입점 등의 영향으로 쇠락의 길로 접어든 듯했다. 그러나 지자체와 상인들이 문화 예술과 ‘스토리’를 입히면서 활기를 되찾고 있다. 보통 초저녁이면 철시와 함께 어두운 공간으로 변했던 주말 시장은 밤늦게까지 흥청망청하다. 전통시장이 장기 침체에서 벗어나 새로운 쇼핑 공간으로 변신 중인 것이다.●광주 대인시장 ‘별장’ 지난달 18일 오후 7시쯤 광주의 대표적 전통시장인 동구 대인시장에는 젊은이들이 삼삼오오 무리 지어 몰려들었다. 기존 상인과 새로 길거리 매대를 설치하는 청년·아줌마 상인들로 넘쳐난다. 이날은 대인예술 야시장 ‘별장’이 올 들어 처음 개장하는 날이다. 늦겨울 쌀쌀한 날씨와 인근 금남로에서 열리는 ‘주말 촛불 집회’도 아랑곳하지 않고 손님들로 북적였다. 남~북 방면인 동문다리 입구에서 동부소방서 쪽으로 이어진 300여m 구간은 일시에 ’먹거리’ 가판대가 깔린다. 기존 상가는 이동용 의자를 통로 주변에 펼친 뒤 파전·떡볶이·튀김·순대·파전·막걸리 등을 내놓는다. 즉석커피와 생과일주스·꼬치구이·떡갈비·어묵·찹쌀 부꾸미 등의 좌판도 펼쳐진다. 매대 사이를 오가는 방문객은 선 채로 음식을 먹거나, 인근 공예품 판매 골목으로 총총히 발길을 옮긴다. 이곳에서 3년째 ‘불꼬챙이 야채삼겹살’을 팔고 있는 서경태(33)씨는 “한때 의료업계에서 일하다가 내 사업을 하기 위해 가게를 오픈했다”며 “잘게 썬 양배추를 삼겹살로 둘둘 감아 불판에 구워내는 요리를 개발했다”고 말했다. 그는 “야시장이 열리는 주말이면 평소 매출의 4~5배를 올린다”며 “1913송정시장과 충장로 등지에도 2~3호점 가게를 낼 만큼 인기를 얻고 있다”고 자랑했다. 실제로 이날 그의 가게 입구엔 손님들이 장사진을 이뤘다. P식육점 주인 정모(57·여)씨는 “축산 도매 시장에서 구입한 싱싱한 고기를 다져 즉석 떡갈비를 구워 팔면서 추가 수입을 올리고 있다”며 “서울 등 외지 방문객들의 전화주문이 오면 진공포장으로 배달해 준다”고 말했다. 시장을 동·서로 가로지르는 통로엔 예술 공연과 전시, 공방 제품 판매 등이 이뤄진다. ‘별장’ 개장을 1시간쯤 앞둔 오후 6시쯤 골목길은 시민들이 직접 공방 등에서 만든 수제품으로 채워진다. 울긋불긋한 향초와 초콜릿, 비누, 목걸이, 팔찌 등 각종 생활 소품이 진열된다. 천연 수제비누업체인 ‘삼손언니’ 대표 김지현(여)씨는 “엄격한 심사를 거쳐 별장 입점 자격을 얻었다”며 “직접 만든 제품을 진열, 홍보, 판매하는 기회로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퀼트, 인형 등을 매대에 올린 ‘바늘 이야기’ 대표 김하나(여)씨도 “소품 공방에서 직접 만든 제품을 사람이 많이 몰리는 시장에서 판매하면서 쏠쏠한 재미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공방제품이 길게 늘어선 이곳 골목길은 주기적으로 전시회가 열리는 한평갤러리와 각종 공연이 이뤄지는 주차장, 아트컬렉션숍과 셀러스튜디오 등이 줄줄이 늘어서 있다. 이날 특설무대에선 ‘씨앗과 함께 춤추는 달’을 테마로 극단 갯돌이 길놀이와 지신밟기, 퓨전국악 연주를 시작하면서 올 첫 별장이 열렸다. 그다음 주말인 25일엔 남도민요 소리꾼 이성순 명창의 가사와 시조창, 한우리 국악단의 대금산조·판소리·단가 등 남도민요가 밤 시장에 울려 퍼졌다. 이날은 날씨가 풀린 터라 몰려든 인파로 각 매대와 통로 사이엔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였다. 6개의 공간으로 구성된 ‘한평 갤러리’에선 ‘맛있는 미술’을 주제로 오는 11일까지 전시가 진행된다. 강부연, 김다인, 김빛나, 이명은, 이정은, 채경남 등 6명의 작가가 참여했다. 전고필(50) 대인예술시장 총감독은 “예술 시장 프로젝트 기간을 2년 앞둔 올부터는 상인들의 자생력을 강화하기 위해 ‘별장’기획팀과 셀러협의체, 상인회 등 3개 단체가 프로그램 개발과 운영에 직접 참여토록 했다”며 “특히 10여명의 신진 작가 ‘레지던시’를 운영하는 등 기존 셀러형·상인형 야시장에서 ‘인문예술시장’으로의 변화를 꾀할 것”이라고 말했다.●남광주 밤기차 야시장 같은 날 비슷한 시각, 올 처음 열리는 동구 ‘남광주 밤기차 야시장’도 대인시장처럼 분주했다. 어둠이 내리자 해산물 가게 등이 문을 닫고 그 자리에 양꼬치 구이와 고구마·인삼 튀김 좌판 등이 들어선다. 해삼·문어 숙회, 육회 초밥, 양갈비스테이크, 가리비 버터치즈 구이, 해물 오코노미야키, 케밥, 프랑스식 파니니 등 30여개의 먹거리 매대가 속속 설치된다. 공영주차장엔 10여대의 푸드트럭이 자리잡고, 바로 앞 무대에선 가수들의 노랫가락이 흘러나온다. 시장 안 열십(十)자로 된 통로는 순식간에 음식물 진열장으로 변하다시피 한다. 친구 사이인 김숙경(40)·문인경(40)씨는 이날 공동으로 고구마튀김 매대를 설치하고 장사에 들어갔다. 그들은 “주말엔 연인이나 가족들이 많이 몰리면서 하루 15만~20만원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생고기 초밥 매대를 펼친 박응모(30)씨는 “부모님이 이 시장에서 가게를 운영하는 인연으로 창업에 뛰어들었다”고 말했다. ‘밤기차 야시장’은 매주 금~토요일 이틀간 이어진다. 이 시장은 1960년대 초 경전선 광주역~효천역 사이의 ‘남광주역’과 함께 번성했다. 철길 따라 득량만을 낀 전남 고흥·여수·벌교 등지에서 생선·낙지·꼬막 등이 올라오고, 인근 농촌에서 푸성귀 등이 모이면서 시장을 형성했다. 1970년대부터는 시장이 더욱 커져 광주의 대표 전통시장으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2000년 도심을 통과하는 이 구간의 철로가 폐선되면서 남광주역이 사라지고, 시장 역시 쇠락을 거듭했다. 남광주역을 중심으로 거래가 이뤄졌던 농수산물의 공급 루트가 막힌 탓이다. 그나마 남광주역이 포함된 도심철도 폐선 구간 10.8㎞에 ‘푸른길 공원’이 조성되면서 재활의 기회가 왔다. 푸른길을 산책하는 시민들이 자연스레 시장을 들러 쇼핑을 하거나 구경을 하는 경우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야시장 운영위원인 탁모(45)씨는 “프로그램이 먹거리 판매 위주로 진행되면서 볼거리가 부족하다는 지적과 매대로 가득 찬 비좁은 통로 문제를 제기하는 사람이 많다”며 “문화공연, 쉼터 확장 등을 통해 낭만적이고 이국적인 분위기가 넘쳐나는 야시장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성환 광주 동구청장은 “야시장을 인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양림동 근대역사문화마을 등 주변 명소와 연계한 관광코스로 개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1913 송정역시장 지난해 4월 재개장한 광산구 ‘1913송정역시장’은 최근 SRT가 개통되면서 방문객이 더 늘고 있다. 상인회는 개장 1년을 맞아 공연, 경품이벤트 등 다양한 행사를 준비 중이다. 100여년 전에 형성된 이 시장은 세월 따라 성쇠를 거듭했다. 일제강점기엔 농수축산물이 활발히 거래됐고, 산업화 시기엔 인근 ‘1003번지’로 알려진 홍등가의 영향으로 성업했다. 최근 대형 마트 입점 등으로 폐허가 되다시피 했으나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 등의 지원으로 리모델링이 이뤄지면서 활기를 되찾았다. 먹거리 개발과 모바일 앱 등을 통한 홍보 등으로 젊은이와 가족 단위 방문객, 철도 이용객 등을 사로잡은 덕택이다. 식빵, 크로켓, 국밥, 인절미, 호떡, 계란밥, 닭발볶음, 양갱 등이 팔린다. 이곳에서 ‘또아’ 빵집을 운영하는 유양우(39)씨는 “우리밀 식빵이 입소문을 타면서 하루 250만~300만원 어치를 판다”며 “최근 전남대 후문 인근에 2호점을 냈다”고 말했다. 광산구 관계자는 “주차장 등 편의시설 확충과 홍보 등을 통해 전국의 명소로 가꿔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동해안 최북단 고성서 5월 ‘대문어축제’ 개막

    동해안 최북단 고성서 5월 ‘대문어축제’ 개막

    동해안 최북단 강원 고성 저도어장에서 잡히는 대왕문어를 테마로 한 ‘대문어축제’가 오는 5월 열린다.고성군은 2일 동해안 대표 어종인 대문어를 활용한 축제를 지난해에 이어 올해 새로운 프로그램으로 업그레이드해 개최한다고 밝혔다. 축제는 5월 5일부터 7일까지 3일간 현내면 대진항 일대에서 열린다. 지역 특산물인 대문어의 브랜드화를 위해 축제 명칭을 기존 ‘문어와 함께하는 저도어장 수산물축제’에서 ‘동해안 최북단 저도어장 대문어축제’로 변경했다. 특히 문어숙회, 회 초밥 만들기, 자연산 회 비빔밥 만들기, 문어 깜짝 경매 등 지난해 인기를 끌었던 프로그램 외에 문어잡이 배 시승 체험 등 다채로운 체험 행사를 마련해 방문객들에게 즐길거리를 제공한다. 저도어장 대문어는 큰 것의 경우 50㎏을 넘는다. 이들 문어는 저도어장에서 서식하다 해마다 4월부터 첫 조업을 하는 어민들에게 잡혀 올라온다. 저도어장은 매년 4월 1일부터 12월까지 조업할 수 있고 3월까지는 휴식기를 갖는다. 축제 기간 해녀들이 잡아 올리는 전복과 해삼, 청정미역도 선을 보인다. 올해 축제부터 선보이는 문어잡기 체험 행사는 축제 기간 전후 열흘 동안 사전예약제로 실시된다. 홍성호 고성군 부군수는 “새로운 축제로 떠오르는 동해안 최북단 저도어장 대문어축제는 접경지역을 지키는 어민들의 생활상을 볼 수 있는 하나의 공감 터전이 될 것”이라면서 “지난해 큰 호응을 얻은 만큼 올해는 지역 특색을 담은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고성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뒤틀린 자화상…우스꽝스러운 삶의 민낯과의 조우”

    “뒤틀린 자화상…우스꽝스러운 삶의 민낯과의 조우”

    부조리극 같은 시가 일상의 태연한 얼굴을 찢는다. 찢어낸 막 사이로 솟은 기이함, 경이로움, 참혹, 고통 등은 익숙한 영토를 새롭게 재편한다. 김미령(42) 시인의 첫 시집 ‘파도의 새로운 양상’(민음사)은 이처럼 뒤틀린 자화상으로 때론 우스꽝스럽고 때론 혐오스러운 우리 삶의 밑바닥을 드러낸다.이번 시집은 주요 문학 출판사의 시인선으로는 드물게 투고로 출간된 책이다. 2005년 서울신문 신춘문예로 등단해 12년 만에 처음 시집을 펴낸 시인은 “계란으로 바위 치기란 걸 알면서도 무모하게 투고를 했는데 희망을 잃어가고 있을 때 좋은 소식이 왔다”고 했다. 정련의 시간이 길어서일까. 그의 시편들은 독창적인 화법으로 끊임없이 자신의 위치를 찾고 탐구한다. 시인은 “시적 화자가 자신을 인식하는 순간 정지해서 거울로 바라본 모습은 어김없이 어색하고 어정쩡한 자세를 취하고 있다”며 “이는 실제 현실에서 느끼는 모멸감과 치졸함, 무능함 때문에 우스꽝스럽고 자학적인 포즈를 취하는 것으로, 한 편의 블랙코미디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때문에 그의 시는 언제나 과도기이자 미완성인 우리의 민낯을 꿰뚫는다.‘사과를 돌려 깎아요/다 깎을 때까지 얼굴이 보이지 않아요/흰 벽을 따라 다 돌 때까지/흩어진 이목구비가 제자리를 찾을 때까지//나는 전방으로 달리고 있나요/뒷걸음질 치고 있나요//나와 같은 속도로 내 주위를 도는 행성처럼/계속 나를 비추고 있던 건/누구의 스포트라이트입니까’(회전체) 조재룡 문학평론가는 “김미령의 첫 시집은 다채로운 시도로 가득하다”며 “그의 시는 납처럼 무거운 일상의 고독을 시적 사건으로, 평면적인 삶을 지금-여기의 특수한 사태로 담아 내려는 진지한 열망의 소산”이라고 평했다. ‘그 말은 입에서 맴돌다가 모자를 쓴다/이제야 생각난 듯 문어체의 표정으로 너는 겨우/입을 움직이지//“다시 집에 가서 다른 문장을 데려올 테니 잠깐만 기다려 주시기 바랍니다”//어딘가 피가 돌지 않는 말을 물밑으로 늘어뜨리고 기다린다/아무리 천천히 놀고 있어도/데리러 간 아이는 오지 않는다”(과도기)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게 쫓던 문어, 바다표범에게 그만…

    게 쫓던 문어, 바다표범에게 그만…

    게를 쫓던 문어가 바다표범에게 잡아먹히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먹이사슬 구조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이 영상은 지난 10일 스쿠버 다이버이자 수중사진작가 갈라거 제로드가 미국 캘리포니아주 몬터레이의 한 해안에서 촬영했다. 그가 공개한 영상에는 게를 쫓는 문어의 모습과 그런 녀석을 순식간에 덥석 물어 제압하는 바다표범 모습이 담겨 있다. 해당 영상을 공개한 갈라거는 “우리는 게와 문어의 생존 투쟁을 보고 있었다. 녀석들의 흥미로운 경기를 보느라 바다표범이 다가오고 있다는 사실을 눈치 채지 못했다”며 “결과적으로 굉장한 서스펜스가 담긴 영상이 됐다”며 특별한 상황을 카메라에 담은 기쁨을 전했다. 사진 영상=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반전영상] 문어와 게의 결투, 과연 누가 이길까?

    [반전영상] 문어와 게의 결투, 과연 누가 이길까?

    최근 영국 동영상 공유사이트 ‘라이브릭’(Liveleak)에는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주 몬터레이 산 카를로스 해변에서 다이버가 밤에 찍은 영상이 소개됐다. 영상에는 어두운 바다 속에서 문어와 게의 추격전이 펼쳐진다. 쫓고 쫓기는 추격전이 이어지고 마침내 예상치 못한 반전이 연출된다. 결과가 궁금하다면 영상을 2분가량의 영상을 끝까지 보시길...... 사진·영상= ViralHog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겨울 별미 가득한 울진은 지금…선홍빛 꿀벅지 천국

    겨울 별미 가득한 울진은 지금…선홍빛 꿀벅지 천국

    늘 먹거리가 풍성한 바닷가 마을에도 계절 별미는 따로 있기 마련이다. 울진도 그렇다. 겨울 북풍 맞으며 살을 찌운 대게와 붉은대게(홍게) 등이 제철을 맞았다. 고등어 느리미 같은 토속 음식도 맛볼 기회다. 식도락가들이 이를 외면하랴. 울진의 겨울은 그야말로 성찬의 시기다.# 찜으로는 대게… 탕으로는 홍게 등허리 긁어 손 안 닿는 곳이 울진이랬다. 그만큼 접근하기가 쉽지 않았다는 얘기다. 이제는 이 문장도 다소 수정돼야 하지 싶다. 상주~영덕 간 고속도로가 뚫렸고, 남삼척 나들목이 생긴 덕에 동해고속도로를 이용해 강원도 쪽에서 접근하는 것도 한결 빨라졌다. 게다가 영주, 봉화 등을 거쳐 오는 36번 국도 역시 난공사 구간이 거의 마무리되고, 울진 관내 일부 구간만 남겨둔 상태다. 접근이 수월해지니 아쉬운 것들도 하나둘 생긴다. 외지인들의 발걸음이 잦아지다 보니 상대적으로 저렴했던 특산물들의 값이 조금씩 들썩인다. 대표적인 것이 대게다. 이웃한 영덕에 견줘 한결 저렴한 건 분명하지만 그 차이가 좁혀진 게 사실이다.대게는 울진의 ‘겨울 식도락의 정수’로 꼽히는 대표 먹거리다. ‘소는 한 마리를 다 먹어도 흔적이 안 남지만, 대게는 작은 놈 한 마리만 먹어도 숨길 수가 없다’는 말에서 보듯 담백한 맛과 짙은 향이 일품이다. 대게는 늦겨울로 접어들수록 살이 포실해지고 향도 짙어진다. 바야흐로 이제부터 제철인 셈이다. 비슷한 시기에 붉은대게(홍게)도 난다. 붉은대게에 대한 오해는 그간 많이 사라졌다. 위판장에 오르지도 못하는 저급한 홍게를 진짜 홍게로 믿는 도회지 사람은 이제 없다. 그렇다면 대게와 붉은대게 중 어느 것을 선택해야 할까. 같은 크기와 신선도라면 사실 붉은대게를 택하는 이는 없다. 물론 몇몇 현지인들은 대게보다 붉은대게의 손을 들어 주기도 한다. 하지만 이는 일부일 뿐 일반화시키기는 어렵다. 관건은 크기와 선도다. 더 크고, 더 신선하다면 당연히 붉은대게가 더 맛있다. 다만 탕은 홍게가 ‘진리’다. 값이 대게보다 다소 싸기도 하려니와 붉은대게 살점이 매콤한 국물과 잘 어울리기 때문이다. 후포항 일대에 맛집들이 즐비하다. 왕돌회수산(788-4959, 이하 지역번호 054)은 대게 외에도 우럭맑은탕, 홍게탕 등으로 이름났다.# ‘비주얼 甲’ 대게짬뽕 … ‘식감 甲’ 문어우동 대게와 더불어 겨울 별미로 꼽히는 녀석이 문어다. 겨우내 깊은 수심에 있다가 이맘때쯤 슬슬 얕은 곳으로 나오는데, 이 때문에 체내 염분이 줄고 살도 쫀득해진다. 보통은 숙회로 먹지만 울진에선 종종 우동에 넣어 먹기도 한다. 이게 이른바 문어우동이다. 작은 문어 한 마리를 통째 넣고 끓여 낸다. 문어 특유의 순한 맛과 쫀득한 식감이 우동의 슴슴하면서도 들척지근한 맛과 기막히게 어우러진다. 대게짬뽕도 유명세를 탔다. 중간 정도 크기의 대게를 통째 넣고 끓인 짬뽕이다. ‘극강의 비주얼’ 덕에 입소문으로만 보자면 문어우동보다 여러 수 앞서는 편이다. 다만 짬뽕의 강한 맛과 대게의 순한 맛이 따로따로라는 느낌도 받는다. 후포항 인근의 만리장성(787-8889)과 고바우한정식(788-1116)이 경합 중이다. 두 집 모두 값은 퍽 비싼 편이다. 만리장성 기준으로 문어우동 1만 8000원, 대게짬뽕 2만 2000원이다.# 달달한 칼국수… 칼칼한 해물칼국수 울진군청 맞은편, 그러니까 울진 시장 초입에 칼국수 맛집이 있다. 시장을 찾은 주민과 상인 등이 즐겨 찾는 서민적인 맛집이다. 군더더기 없는 상호가 인상적이다. 그냥 ‘칼국수 식당’(782-2323)이다. 주 메뉴로 내놓는 칼국수도 상호를 닮아 담백하다. 멸치로 낸 육수는 달달하고 면발은 흐물거려 씹을 새도 없이 목으로 넘어간다. 집장으로 만든 양념장으로 맛을 낸 회국수도 기막히다. 이 맛 보려고 점심시간이면 줄 서서 기다려야 할 정도다. 망양정횟집(783-0430)의 해물칼국수도 꽤 입소문 났다. 가리비 등 해산물로 우려낸 맑은 국물에 ‘땡초’(매운 고추를 뜻하는 사투리)를 송송 썰어 넣고 다소 칼칼하게 끓여 낸다. 면발도 여느 집보다 한결 쫀득한 편이다. 다만 해산물의 양이 예전보다 다소 줄었다는 푸념을 종종 듣는다. 울진의 명소인 망양정 바로 아래 해변가에 있다.# 추어탕 닮은 추억의 맛 ‘고등어 느리미’ 울진 일대엔 ‘느리미’라는, 다소 생소한 이름의 음식이 전해 온다. 결핍의 시대였던 ‘보릿고개’ 당시 많은 식구들에게 골고루 먹이기 위해 우리 어머니들이 고안해 낸 전통 음식이다. 꽁치 느리미가 널리 알려졌지만, 이는 꽁치가 들기 시작하는 4~5월 이후에 나오기 시작하고, 요즘은 고등어 느리미만 맛볼 수 있다. ‘느리미’는 ‘늘여 먹는다’는 뜻이다. 레시피로만 보면 추어탕과 비슷하다. 울진 바다에서 갓 건져 올린 꽁치와 고등어를 끓는 물에 푹 삶으면 뼈다귀는 남고 살점은 고스란히 풀어진다. 이렇게 걸러낸 살점을 밀가루에 버무린 뒤 산나물과 고사리, 부추 등을 넣고 된장을 풀어 푹 끓인다. 맛은 딱 고등어로 만든 추어탕이다. 울진읍내 한 식당 주인은 이렇게 표현했다. “이기 만들라카먼 고등어가 꽤 많이 들어가니더. 고등어 살을 쪼물락쪼물락해 가 끓이면 국물이 얼매나 진하다꼬”라고. 한데 사실 맛은 다소 평범한 편이다. ‘추억의 맛’ 정도로 보면 되겠다. ‘느리미’를 내는 집은 울진읍내에서도 한두 곳에 불과하다. 샤방샤방(782-2580) 식당에 미리 주문하면 맛볼 수 있다. 글 사진 울진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주성치 신작 ‘미인어’, OST 뮤비 공개

    주성치 신작 ‘미인어’, OST 뮤비 공개

    주성치 감독 신작 ‘미인어’의 메인 주제곡인 ‘천하무적’ 뮤직비디오가 공개됐다. ‘미인어’는 청정해역 청라만을 지키기 위해 인어 ‘샨샨’이 콧대 높은 부동산 재벌가 ‘류헌’에게 접근해 사랑에 빠지는 과정을 코믹하게 담았다. 예고편과 다양한 포스터를 공개하며 기대를 높인 ‘미인어’가 이번에는 주성치 감독이 직접 작사·작곡한 OST ‘천하무적’ 뮤직비디오를 선보였다. 공개된 뮤직비디오에는 ‘류헌’ 역을 맡은 리드보컬 덩차오를 중심으로 ‘샨샨’ 역의 임윤과 ‘문어오빠’ 역의 나지상까지 합류해 쉴 새 없이 웃음을 자아낸다. 특히 주성치 감독이 출연배우들과 직접 노래를 부르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항상 관객들 모두 좋아하는 영화를 만들고 싶다“고 밝힌 주성치 감독은 “‘미인어’ 역시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도 좋아할 만한 동화적 요소를 가진 영화”라고 작품을 소개했다. 이렇게 유쾌한 볼거리를 예고하는 ‘미인어’는 2월 23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12세 관람가. 100분.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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