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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항 바다향 품은 ‘맛있는 녀석들’

    포항 바다향 품은 ‘맛있는 녀석들’

    경북 포항은 10개의 맛, 즉 ‘10미(味)’의 도시다. 깨끗한 동해와 산, 그리고 강과 들이 어우러진 포항에서 생산되는 풍부한 음식재료들이 도시 전역으로 퍼져 나가 다양한 요리로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신선한 수산물 등 각종 식재료나 양념을 아낌없이 쓰기 때문에 음식의 ‘맛깔’이 다른 도시와 비교할 수 없다. 포항시가 ‘맛의 도시 포항’을 선언함과 동시에 ‘포항 맛집 10미’를 선정했다. 포항의 도시 특성을 살린 다양한 맛집과 먹거리를 제대로 알리고 지역 음식을 관광과 접목해 문화관광도시로 도약시킨다는 전략에서다. 포항의 10미는 ▲과메기 ▲포항물회 ▲구룡포대게 ▲모리국수 ▲해신탕 ▲소머리곰탕 ▲등푸른막회 ▲영일대조개구이 ▲포항초(시금치)산채비빔밥 ▲아귀탕 등이다. 박승대 포항문화원장은 “포항시가 이번 맛집 10미 선정을 계기로 포항의 맛이 전국에 제대로 알려지고 평가받을 수 있도록 많은 투자와 정성을 쏟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포항시는 이번에 선정된 ‘포항 맛집 10미’를 유튜브 홍보 동영상으로 제작해 온라인으로 집중 홍보하는 한편 스토리북으로도 제작해 배포할 계획이다.10미의 첫 번째는 포항 대표 특산물이자 겨울철 국민 먹거리로 전국적인 유명세를 타고 있는 과메기다. 전국 과메기의 85% 이상이 포항의 과메기특구에서 생산된다. 구룡포, 장기, 호미곶 일원에 180여개 덕장이 있다. 청어나 꽁치를 바닷가에서 자연 상태로 숙성시켜 먹는 과메기는 11월부터 1월 말이 제철이다. 과메기는 주로 쌈으로 싸서 먹는다. 김이나 배추 위에 과메기를 올리고 미역·꼬시래기·미나리·고추·마늘 등을 곁들여 먹는다. 생으로 먹는 것보다 비린내는 적고 쫄깃한 식감이 살아 있다. DHA와 오메가3지방산이 풍부하고 칼슘이 다량 함유돼 있다.포항 물회는 고(故) 허복수씨가 1960년대 ‘영남물회’를 열고 물회를 최초로 외식 메뉴화해 본격적으로 팔기 시작한 것이 원조로 알려져 있다. 지금 포항에는 고추장에 비벼 먹는 전통 물회부터 2000년대 이후 유행한 얼음 육수 물회까지 다양한 종류의 물회가 공존한다. 생선살이 하얀 도다리, 우럭, 광어, 농어 등의 싱싱한 살점만을 주재료로 사용하는 게 공통점이다. 포항을 찾는 관광객들이 물회를 맛보기 위해 가장 많이 찾는 곳이 영일대해수욕장 인근의 ‘설머리물회지구’다. 물회 전문 간판을 내건 식당 20여곳이 모여 있다.구룡포 대게는 수심 200~400m 청정심해에서 포획돼 품질이 우수하고 깨끗하다. 전국 생산량의 약 40%, 동해안지역 생산량의 약 60%를 차지한다. 유통 단계가 다른 지역에 비해 2, 3단계 정도 생략돼 신선한 데다 가격까지 저렴하다. 대체로 누런 주황색을 띠고 있으며 속살이 희고 약간 단맛과 담백한 맛이 난다. 주로 찜과 탕으로 요리해 먹는다. 쫄깃쫄깃하고 껍질이 부드러운 것이 특징이다. 단백질 함량이 많으며 필수 아미노산이 풍부해 성장기 어린이에게 좋은 식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모리국수는 일제강점기 일본인 집성촌이었던 포항 구룡포의 대표적인 토속음식이다. 뱃사람이 어판장에서 팔고 남은 생선을 국수에 넣어 끓여 먹었던 데서 유래한 음식이다. 커다란 양은냄비에 아귀 등 갓 잡은 생선과 해산물, 채소, 양념장, 국수 등을 듬뿍 넣어 걸쭉하게 끓여 낸다. ‘많다’는 뜻의 일본어 ‘모리’가 어원이라는 설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진다. 55년 전통의 ‘까꾸네’ 식당이 유독 붐빈다. 주인 이옥순(78)씨는 “우리 집은 아귀 내장 등을 끓여 만든 걸쭉한 육수가 비법”이라고 말했다.포항 해신탕은 동해에서 잡은 문어·돌장어·대게·전복 등 싱싱한 해산물을 주재료로 하는 보양식이다. 부추·시금치 등을 추가해 칼칼하고 시원한 맛을 낸다. 고단백 음식으로 포항만의 색과 멋이 담겨 있다. 남구 대도동의 ‘해물시티’가 지역 주민들이 손꼽는 맛집이다. 전복에 들어 있는 철분과 아연 등은 체내에 쌓인 중금속을 배출시켜 피로와 무기력감을 느끼지 않게 돕고 문어는 비타민B와 E, 타우린이 풍부해 간의 해독을 도와준다. 소머리곰탕은 포항 최대의 번화가인 죽도시장에서 제대로 맛볼 수 있다. 대여섯 집 가운데 시장 초입에 자리잡은 ‘장기식당’과 ‘평남식당’을 최고로 친다. 두 집은 늘 단골손님들로 붐빈다. 70년 이상의 전통을 자랑하는 이들 식당의 성공 비결은 소머리곰탕만을 고집한다는 것. 사골이 아니라 소머리 고기로 국물을 내 맑고 개운하다. 야들야들한 머리 고기는 입안에서 사르르 녹는다, 주인이 직접 담가 내놓는 잘 익은 깍두기 맛도 기막히다. 등푸른막회는 등푸른 생선을 막 썰어서 고추장과 흔한 채소, 바다에서 막 건져 낸 해초 등을 넣고 비벼 먹는 포항 향토음식이다. 청어와 고등어, 꽁치, 방어, 가자미, 전어, 횟대, 성대, 숭어 등 제철에 많이 잡히는 값싸고 흔한 생선들이 주류다. 각종 생선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독특한 식감은 입맛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영일대 북부시장에 ‘등푸른막회’ 거리가 조성돼 있다. 막회는 새벽부터 뱃일에 나선 어부가 서둘러 끼니를 때우기 위해 먹던 음식으로 오늘날 포항의 명물로 자리잡았다. 영일대 조개구이는 포항 앞바다에서 잡은 대합, 가리비, 키조개 등을 불판 위에서 구워 고추냉이나 초장에 찍어 먹는 맛은 천하일품이다. 치즈를 곁들이면 짭짤 고소한 맛이 입안 가득 풍긴다. 얼큰 칼칼한 조개탕도 일품이다. 두말할 것 없이 소주·맥주와 찰떡궁합이다. 최근엔 영일대 해변에 조개구이집들이 많이 생겨나 불야성을 이룬다. 옛날한계령조개구이집이 전국적인 명성을 얻었다. 포항 식도락 여행에서 아귀탕을 맛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시내 곳곳에 아귀탕집이 즐비하다. 특히 장기면 양포삼거리 주변에 포진해 있다. 양포항은 포항에서 아귀가 가장 많이 잡히는 곳이다. 대광 생아구탕·생아구찜집이 양포 토박이가 운영하는 전문점이다. 이 집은 맑은 탕의 담백한 맛이 인상적이다. 아귀 특유의 비린 맛을 잡아낸 것이 비결이다. 박문수(60) 사장은 “매일 새벽 어판장에서 구해 온 아귀를 깨끗이 손질해 다시마와 멸치 육수에 각종 양념을 더해 맛을 낸다”고 했다. 포항초산채비빔밥을 즐기려면 보경사로 향하면 된다. 입구에 산채비빔밥 식당들이 즐비하다. 대부분 20년 이상 된 맛집들로 굳이 식당을 가릴 것이 없다. 저마다 시금치 특유의 맛과 진한 향을 지닌 포항초 나물을 듬뿍 넣어 내는 산채비빔밥은 꿀맛이다. 보경사식후경은 덤이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포항의 가장 경쟁력 있는 자원은 ‘맛’인데, 그동안 철강도시 이미지에 가려진 측면이 없지 않다”면서 “앞으로 포항의 맛이 브랜드 상품이 되고 국민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도록 전방위적인 노력을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 [와우! 과학] “촉수 치워!” 암컷 문어, 조개·진흙 던져 수컷 접근 막는다

    [와우! 과학] “촉수 치워!” 암컷 문어, 조개·진흙 던져 수컷 접근 막는다

    호주에 사는 암컷 문어는 성적인 괴롭힘을 막기 위한 유용한 방법을 고안했다. 이는 수컷 문어에게 조개 껍질이나 진흙을 집어던지는 것이다. 호주 시드니대 연구진은 지난 2015년부터 뉴사우스웨일스주(州) 남부 해안의 저비스 베이에서 문어들의 생태를 영상으로 기록했다. 분석 결과, 암컷 문어는 종종 원치 않는 짝짓기를 시도하는 수컷 문어에게 조개 껍질과 진흙 등을 집어던지는 것으로 나타났다.이들 연구자는 암컷 문어가 조개 껍질과 진흙 그리고 해조류 등의 물질을 어떻게 자기 몸 밑에 숨겨놓고 있는지를 설명했다. 또 이들 암컷이 흔히 먹물을 내뿜는 수관을 이용해 미리 숨겨둔 물질을 먼곳까지 집어던질 수 있었다. 이에 대해 연구 주저자인 피터 고프리스미스 박사는 영국 과학매체 뉴사이언티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처음에 이런 행동을 어떻게 설명해야 좋을지 몰랐었다”고 말했다. 고프리스미스 박사는 2015년 강연에서 암컷 문어의 이런 행동을 설명할 때 경쟁자에 대한 공격인지 아니면 우연히 조개 껍질 등을 집어던졌는 데 맞은 것뿐인지는 분명하지 않다고 발언한 바 있다. 이는 문어가 은신처인 굴을 파낼 때도 진흙 등의 잔해를 집어던지기 때문이다.하지만 그후로 더 많은 영상을 자세히 검토해온 고프리스미스 박사와 동료 연구자들은 이런 행동이 의도적인 것으로 둥지를 짓거나 먹고 남은 것을 집어던지는 것과는 다르다고 판단했다. 이중 한 사건에서 암컷 문어는 근처 굴에서 온 수컷 문어에게 진흙을 10차례에 걸쳐 던졌고 그중 절반가량을 명중시켰다. 과학저서 ‘아더 마인즈: 문어, 바다, 그리고 의식의 기원’의 저자이기도 한 고프리스미스 박사는 “그 일련의 사건들은 의도적인 것이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 수컷 문어는 회피를 시도해 적어도 몇 번의 공격을 피할 수 있었다. 암컷 문어는 은신처를 만들 때 굴에서 꺼낸 진흙 같은 것을 거의 항상 앞쪽의 두 촉수 사이에서 발사됐다. 하지만 다른 문어에게 물체를 집어던질 때는는 왼쪽이나 오른쪽의 첫 번째와 두 번째 촉수 사이에서 각도를 맞췄다. 이는 이들 문어가 표적을 노리고 집어던지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고프리스미스 박사는 설명했다. 암컷 문어는 또 다른 수컷 문어에게 무언가를 집어 던질 때 조개 껍질보다 진흙을 던질 가능성이 컸다. 그리고 조개 껍질을 던질 때는 원반처럼 회전력을 가하면서 던져 맞추는 경우도 있었다. 흥미롭게도 수컷 문어는 진흙이나 조개 껍질에 맞아도 비슷한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암컷이 주된 공격자였다는 것이다.연구에 따르면, 문어의 물체 집어던지기 행동 17건 중 15건이 암컷에 의한 것이고 이중 대다수가 두 마리의 특정 문어에게서 나온 것이다. 고프리스미스 박사는 “어떤 경우 암컷이 수컷의 접근을 거부하자 그 수컷은 무작위로 물체를 집어던졌는데 이는 불만을 표출한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다만 모든 피해자가 원치 않는 구혼자는 아니었다. 성별이 확인된 13마리 중 5마리는 수컷, 나머지 8마리는 암컷이었다. 문어에게 번식은 중대한 일이다. 암컷은 번식기 1~2주 동안 최대 10만 개의 투명한 알을 낳을 수 있다. 비록 대부분의 알은 죽게 되지만 부화하면 수면을 향해 헤엄쳐 부유유생이 된다. 동물이 물체를 집어던지는 행위는 드물며 특히 자신의 종족에게 이런 행동을 하는 것은 더욱더 보기 드문 것이지만, 도구를 사용하는 것으로 유명한 문어의 경우 이런 행동은 자연스러운 것일지도 모른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바이오아카이브(bioRxiv) 최신호에 실렸다.
  • ‘청산가리 10배 맹독’ 파란선문어, 울산 앞바다서 발견…“만지면 안돼”

    ‘청산가리 10배 맹독’ 파란선문어, 울산 앞바다서 발견…“만지면 안돼”

    “맨손으로 만지면 위험, 절대 시식 금지” “발견하면 관계당국에 즉시 신고해달라”울산 앞바다에서 청산가리보다 10배 이상 강한 독성을 지닌 맹독성 ‘파란선문어’가 올해 처음 발견됐다. 당국은 해수욕장에서 휴가를 보내는 피서객들과 어민, 낚시꾼들에게 절대 문어를 만지거나 먹어서는 안 된다고 주의를 거듭 당부했다. 26일 울산해양경찰서는 25일 오후 7시 20분쯤 울산시 동구 방어진 화암추 테트라포드 앞 해상에서 낚시객 A씨가 포획한 6㎝ 길이의 문어가 국립수산과학원 자문 결과 파란선문어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문어는 울산에서 지난해 5월 북구 앞바다와 10월 서생면 갯바위에서 발견된 맹독성 ‘파란고리문어’의 일종으로, 올해 처음 발견됐다. 파란선문어는 주로 남태평양 해역 등 아열대성 바다에 서식한다. 침샘 등에 청산가리보다 10배 이상 강한 맹독인 테트로도톡신을 가지고 있어 맨손으로 만지면 위험하며, 절대 먹어서는 안 된다. 울산해경 관계자는 “어민이나 피서객, 특히 제철을 맞이한 무늬오징어를 잡는 루어 낚시인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면서 “발견 시 관계 당국에 곧바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 삼진어묵 2021 추석 명절 선물세트 출시

    삼진어묵 2021 추석 명절 선물세트 출시

    삼진식품이 운영하고 있는 어묵 브랜드 삼진어묵은 추석을 맞아 프리미엄 어묵 선물세트를 리뉴얼 출시했다. 올해 추석은 코로나19 유행 이후 세 번째로 맞는 비대면 명절인 만큼 감사의 마음을 충분히 전할 수 있는 ‘프리미엄’ 선물세트를 찾는 소비자가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사전 배송이 가능한 선물세트의 수요가 많아지면서 명절 선물세트 판매 시기도 예년보다 빨라졌다. 삼진어묵은 얼리버드 고객을 위한 혜택을 강화해 이달 초부터 얼리버드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삼진어묵 공식 온라인몰에서 선물세트 구입 시 최대 19%까지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또, 얼리버드 고객에 한해 오는 9월 2일까지 기간 내 원하는 발송일을 지정할 수도 있다. 삼진어묵 3대 경영인 박용준 대표가 본격적으로 어묵 산업에 뛰어들며 어묵을 선물하는 ‘문화’를 만들기 위해 기획, 출시된 프리미엄 ‘어묵 선물세트’는 매 명절 조기 완판을 기록해오며 명절 인기 선물로 거듭났다. 해당 선물세트는 이금복명품세트 특호(7만 5000원), 이금복명품세트 1호(4만 8000원), 이금복명품세트 2호(5만 8000원), 1953세트 1호(2만 3000원), 1953세트 2호(3만 2800원)으로 구성돼 있다. 프리미엄 라인인 이금복명품세트는 삼진어묵 창업주의 며느리로 30년 이상 수제어묵을 만들어온 이금복 어묵 장인이 엄선한 최고의 어묵들로 구성됐다. 올 추석 이금복명품세트는 기존 선물세트를 리뉴얼한, 이전과는 다른 구성과 패키지 디자인으로 품격을 높였다. 이금복명품세트 특호(약 2.6kg)는 문주 2종(스모크치즈·호두아몬드), 명품어묵탕(매운맛·순한맛), 그리고 고급 어묵인 전본어묵, 떡갈비어묵, 문어어묵에 해물다시팩, 생와사비딥소스, 어묵탕스프, 건더기스프까지 더해 상품의 가치를 높였다. 특히 이금복명품세트 특호에 구성돼 있는 문주는 MSC인증(지속 가능한 수산물을 사용한 수산가공제품에 부여되는 인증)을 받은 제품으로 친환경 가치와 품질을 자랑한다. 이금복명품세트 1호(약 1.4kg)는 한가족 모듬어묵, 매생이어묵, 해물찌짐이, 어부의바(매운맛·야채맛), 우리가족 깐깐한 크림치즈볼, 우리가족 깐깐한 감자볼, 어간장소스, 생와사비딥소스, 어묵탕스프, 건더기스프로 구성되어 있으며, 2호(약 2.3kg)는 한가족 모듬어묵, 우리가족 깐깐한 떡말이어묵, 우리가족 깐깐한 버섯어묵, 우리가족 깐깐한 야채말이어묵, 어부의바(야채밧·오징어맛·통새우맛·콘치즈맛), 어간장소스, 생와사비딥소스, 어묵탕스프, 건더기스프로 구성돼 제수용뿐 아니라 반찬용, 간식용, 식사 대용 등 쓰임새가 다양하다. 1953세트 1호(약 1.8kg)와 2호(약 2.3kg)는 홍단어묵, 떡말이, 야채통통, 야채봉, 야채소각, 야채낙엽, 삼각당면, 천오란다, 황금대죽 등의 어묵과 어묵탕스프, 생와사비딥소스로 구성됐다. 삼진어묵 추석 선물세트는 오늘 9월 13일까지 전화 주문(051-412-5468) 및 온라인 주문(www.samjinfood.com)으로 구매할 수 있다. 또, 모든 세트 상품은 삼진어묵 전국 직영점에서 현장 구매도 가능하며, 최대 생산 수량을 초과하면 조기 마감될 수 있다. 한편, 삼진식품은 최근 저염 어묵 ‘우리가족 깐깐한 어묵’을 출시하며, 건강한 식품으로의 안착을 공고히 한 바 있으며, 최근에는 제23차 한국산업의 브랜드파워 조사(K-BPI)에서 수산가공식품 부문 1위 브랜드로 선정되기도 했다.
  • [애니멀플릭스] 속 보이네…온몸이 투명한 희귀 ‘유리 문어’

    [애니멀플릭스] 속 보이네…온몸이 투명한 희귀 ‘유리 문어’

    온몸이 투명해 '유리 문어'라는 이름이 붙어있는 희귀 문어가 심해 수중 카메라에 포착됐다. 최근 미국 슈미트 해양연구소 측은 태평양 중서부에 위치한 국가 키리바시 동쪽에 위치한 피닉스 제도 심해에서 극히 희귀한 유리 문어를 두차례 포착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영어(glass octopus)뜻 그대로 유리 문어(학명·Vitreledonella richardi)는 온몸이 투명해 내장이 맨 눈으로도 선명하게 보이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유리 문어가 처음 발견된 것은 지난 1918년이지만 심해에 살기 때문에 잡힌 것이 거의 없어 연구된 자료도 없는 수수께끼 두족류다. 다만 유리 문어는 투명한 몸을 이용해 사냥을 하거나 반대로 포식자를 피하는 특기와 눈이 거의 직사각형 형태를 갖고있는 것이 특징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소 측에 따르면 이번에 발견된 유리 문어의 길이는 45㎝로 파악됐다. 슈미트 해양연구소는 에릭 슈미트 전(前) 구글 회장과 부인이 1억 달러를 들여 설립한 비영리 환경 연구 재단이다. 이를 통해 연구소 측은 아직 알려지지 않은 바닷속 세상에 대한 연구와 그 가치를 세상에 알리고 있다. 이번 발견 역시 세계에서 가장 큰 산호 생태계 중 하나인 피닉스 제도에서 34일 간의 탐사 기간 중 우연히 이루어졌다. 슈미트 해양연구소의 공동 설립자인 웬디 슈미트는 "바다는 우리가 알지 못하는 놀라운 것들로 가득차 있다"면서 "이와같은 탐사는 바다를 더 잘 이해하고 왜 생태계를 복원해야 하는 지 우리에게 가르쳐준다"고 밝혔다.
  • [그들의 시선] 1톤 분량 폐통발이 올라왔다… 그들은 어쩌다 바다 청소부가 되었나

    [그들의 시선] 1톤 분량 폐통발이 올라왔다… 그들은 어쩌다 바다 청소부가 되었나

    “다이빙하다 보면, 자망 그물 같은 경우 저희 눈에도 쉽게 보이지 않습니다. 오래된 그물일수록 이끼 같은 것이 많이 끼어서 자연 동화되어 보이거든요. 그런데 가까이에서 보면, 죽어서 뼈만 앙상하게 남아있는 (물고기) 사체들이 있어요. 바로 옆에는 살아 있는 물고기가 (그물에) 걸려서 발버둥치기도 합니다.” 고스트 다이빙 코리아(이하 고스트 다이빙) 대표 박승규(39)씨가 목격한 우리 바다의 민낯이다. 고스트 다이빙은 바닷속에 버려진 그물, 통발 등 다양한 폐어구를 수거하기 위해 프로·아마추어 다이버들이 모여 만든 비영리민간단체다. 네덜란드에 기반을 둔 고스트 다이빙 본부의 정식 승인을 받아 2017년 출범했다. 그 시작점에 박승규씨가 있다. “바닷속에 버려진 폐어구나 낚시 도구를 수거하고, 해안 정화 활동을 겸하고 있습니다. 일반 직장인부터, 간호사, 의사 등 다양한 분야에 종사하는 분들이 함께 활동하고 있어요. 2017년 4명으로 시작한 회원이 어느덧 40명이 되었습니다. 바닷속을 깨끗이 해야 한다는 공통된 마음으로 모였습니다.”■ 그날, 1톤 트럭 분량의 폐통발이 올라왔다 지난 10일 고스트 다이빙 회원 20여명이 휴일을 반납하고 강원도 양양군 현남면 남애리 앞바다를 찾았다. 선착장을 출발한 배는 5분여 만에 목표 지점에 멈췄다. 스쿠버 장비 점검을 마치고, 작업 내용을 전달받은 회원들은 능숙하게 물속으로 뛰어들었다. 그들이 18미터 가량을 내려간 뒤 20여분이 지나자 엄청난 통발 뭉치를 매단 리프트백(공기주머니)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이날 회원들이 바닷속에서 건져 올린 폐통발 뭉치는 1톤 트럭 1대 분량. 박씨는 “자연재해로 유실된 통발일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며 “물고기가 통발 안에 있는 미끼를 먹기 위해 들어갔다가 빠져나오지 못해 죽는다. 또 죽은 물고기 사체를 먹기 위해 다른 물고기가 통발에 들어가는데, 이것이 반복되면서 바다 생태계가 파괴된다. 바로 이 현상을 ‘고스트 피싱’(유령 어업)이라고 한다”고 설명했다. 유령 어업의 심각성은 비단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해양수산부·환경부·해양경찰청이 수립한 ‘제3차 해양 쓰레기 기본계획(2019∼2023)’에 따르면, 2018년 기준 우리나라 연간 해양 쓰레기 발생량은 8만 4106톤이다. 이중 해상에서 유입되는 쓰레기가 5만 444톤(60%), 육상에서 유입되는 쓰레기가 3만 3662톤(40%)이다. 해상에서 발생하는 쓰레기 중에는 폐어구가 3만 8105톤(45.3%)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수거되는 양은 전체의 4분에 1에 그친다. 이렇게 폐어구에 걸려 죽는 물고기는 연간 어획량의 10%에 달한다. 그물과 통발 같은 폐어구가 해양생물을 빨아들이며 어류 서식지를 파괴하는 것이다. 낚시 쓰레기도 문제다. 박씨는 “저희 회원 5명이 30분간 다이빙을 하면서 낚시도구 150~200개를 수거한 적이 있다. 문어 다리에 낚싯바늘이 꽂혀 있거나 멍게, 해면, 산호, 말미잘 같은 부착생물이 낚싯줄에 칭칭 감겨 죽어서 백화현상을 보이기도 한다”며 안타까움을 내비쳤다.점점 심각해지는 해양 쓰레기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는 다양한 정책을 내놓고 있다. 먼저 해양 쓰레기 발생량 51%를 차지하는 폐어구·부표를 줄이기 위해 2022년 하반기에 어구·부표 보증금제를 도입할 예정이다. 어구에 보증금을 매기고, 사용 후 쓰레기 집하장으로 가져오면 돌려주는 제도다. 바닷속에서 자연 분해되는 생분해성 어구와 친환경 부표 보급도 확대 예정인 동시에 2025년까지 스티로폼 부표를 아예 없앤다는 계획이다. 이에 대해 박씨는 “일부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친환경이라는 말 자체가 마케팅적 용어라고 생각한다”며 “생분해성 그물 같은 경우 분해되기까지 유령어업을 하기 때문에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어구 소유자를 표시하는 어구 실명제 도입이 실질적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외국 사례에서 굉장히 효과가 있다고 보고되는 자료가 있다”면서 “어민들은 그물에 자기 이름을 붙임으로써 책임감을 느낄 수 있고, 이는 그물 쿼터제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2016년 같은 취지의 어구관리법이 20대 국회에 발의됐다가 폐기된 바 있다.■ 어쩌다 바다 청소부 박씨는 2001년부터 취미로 스킨스쿠버를 즐겼다. 20년이 지난 지금, 그의 눈에 비친 바다는 어떻게 달라졌을까? “우리끼리 하는 얘기가 있어요. 옛날에는 좋았는데… 라고요. 볼 것도 많았고, 시야나 환경이 좋았습니다. ‘옛날’이라는 말을 계속 쓴다는 것은, 지금이 훨씬 좋지 않다는 의미입니다. 옛날보다 좋아졌네, 라는 말을 할 수 있게 만들고 싶습니다” ‘옛날보다 좋아졌네’는 고스트 다이빙의 출발 이유다. 그런 그들이 개인 시간과 돈을 써가며 바다 청소를 한다고 했을 때, 고개를 젓는 이들이 많았다. “처음에는 시간과 돈을 들이며 활동하는 것을 사람들이 이상하게 봤습니다. 지금은 그런 시선이 바뀐 것 같아요. 직접 참여하고 싶다는 분도 많아졌습니다. 사람들의 의식이 점점 바뀌고 있는 것 같아서 기분 좋습니다.” 물론 어려움도 따른다. 제일 힘든 게 재정 충당이다. 단체 특성상 기부금이나 정부 지원금을 받을 수 없기에 모든 활동비용을 회원들의 자비로 진행한다. 그는 “솔직히 가끔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다”고 고백하며, “그럼에도 중단하지 않고 계속 이 일을 하는 이유는 작은 변화와 성취감 때문”이라고 말했다. “저희 활동으로 인해 바다가 조금이라도 깨끗해진다는 것, 함께 변화할 수 있다는 것, 참여 인원이 생긴다는 것, 거기서 오는 즐거움과 기쁨이 있어요. 특히 바닷속 그물이나 쓰레기를 리프트백을 이용해 수면 위로 올릴 때, 시원한 느낌이 듭니다. 그런 데에서 오는 희열이 있습니다.”■ 해양 쓰레기 문제, 모두의 관심과 실천만이 해결책 고스트 다이빙의 창립 멤버이자 대표를 맞고 있는 박씨는 “함께하는 회원들이 있는 한 끝까지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새로운 목표도 생겼다. 그는 “우리 땅 독도에 가서 해양쓰레기가 얼마나 있는지 조사한 뒤 수거할 준비를 하고 있다”며 “이 활동의 목표는 사람들의 관심과 참여를 유도하는 데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언론이나 정부에서 (해양 오염에) 관심이 많아져서 사람들에게 다양한 정보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안 좋아졌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은데, 알고 보면 옛날부터 좋지 않았습니다. 의미 있는 점은, 사람들의 관심이 이전보다 높아졌다는 겁니다. 활동가들이 생겼다는 것, 정부나 언론에서 관심을 갖는다는 것, 그런 것들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해양 쓰레기 문제는, 모두의 관심과 실천이 있을 때 비로소 해결될 것이라는 박씨. 어쩌다 환경 운동가가 된 고스트 다이빙 코리아의 활동이 지구촌 시민과 공유하는 자연스러운 일상이 되기를 희망한다.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당국의 압박에 미국 증시 상장을 포기하는 중국 기업들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당국의 압박에 미국 증시 상장을 포기하는 중국 기업들

    중국 정보기술(IT) 기업들의 ‘엘도라도’인 미국 뉴욕증시의 진출을 줄줄이 포기하고 있다. 지난달 알리바바그룹 계열 공유자전거 업체 하뤄추싱(哈囉出行·Hellobike), 메타버스(metaverse·3차원 가상세계) 기반 소셜미디어 애플리케이션(앱)의 운영사 소울게이트(Soulgate)에 이어 짧은 동영상 소셜미디어 틱톡을 운영하는 즈제탸오둥(字節跳動·ByteDance), 의료정보업체 링치커지(零氣科技·LinkDoc)도 미 증시 기업공개(IPO) 절차를 보류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장이밍(張一鳴·38) 즈제탸오둥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3월 정부 당국자들과 웨탄을 가진 뒤 뉴욕증시 상장 계획을 보류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2일 뒤늦게 보도했다. ‘웨탄’(約談·공개 면담)은 중국 정부 기관들이 감독 대상 기관 관계자들이나 개인들을 소환해 공개적으로 질타하고 요구 사항을 전달하는 제도를 일컫는다. 국가의 통제권이 강한 사회주의 국가인 중국에서 공개적인 ‘군기 잡기’ 성격을 강하게 띤다. 중국 사이버감독 사령탑 격인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 당국자들은 당시 웨탄 자리에서 바이트댄스 앱들의 데이터 보안 상태에 대해 깊은 우려를 나타내며 이 회사가 데이터를 어떻게 수집하고 저장하고 관리하는지 집중적으로 캐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장 CEO는 당국과의 면담 이후 뉴욕증시 상장을 포기한데 이어 지난 5월에는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사내 통지를 통해 “그동안 이상적인 경영인으로서 덕목이 부족했다”며 “올 연말까지 CEO직을 사임하고 앞으로 창업자로서 회사를 객관적인 시점으로 보면서 미래 전략, 기업문화, 사회책임 등 장기적으로 중요한 문제에 전념하겠다”고 밝혔다. 인터넷정보판공실은 지난달 30일 뉴욕증시에 상장한 차량공유업체 디디추싱(滴滴出行)에 대해 국가안보 위협 가능성을 이유로 조사하고 있다. 회원 100만명 이상의 인터넷 기업이 해외에 상장할 때 안보 심사를 받도록 하는 규정을 입안한 기관이기도 하다. 기업의 증시 상장 문제를 금융당국이 아닌 ‘사정기관’이 주도하는 현 상황을 보더라도 중국 지도부가 경제 활력보다는 체제 유지에 방점을 찍고 있음이 감지된다.즈제탸오둥은 틱톡(해외판)과 더우인(?音·중국판)으로만 13억 명의 이용자를 확보하고 있다. 지난해 말 투자 유치 당시 기업가치를 1800억 달러(약 205조원)으로 평가받은 세계 최대 규모의 스타트업이다. 주력 사업의 성장성이 둔화되고 있는 만큼 올해가 상장하기에 적절한 시기라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중국 의료정보업체 링치커지는 앞서 6일 중국 정부 규제에 미국 뉴욕에서 IPO 계획을 잠정 중단했다. 중국 당국이 뉴욕증시에 상장한 디디추싱에 대한 조사를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미 증시 IPO 계획을 철회한 중국 기업이라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링치커지는 지난달 15일 미 증권거래위원회에 상장 예비 심사서를 제출했고, 종목코드 티커 ‘LDOC’로 나스닥 증시에 상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뱅크오브아메리카와 중국국제금융공사(CICC), 모건스탠리가 IPO의 주간사이며 IPO를 통해 최대 모두 2억 1100만 달러를 조달할 계획이었다. 링치커지 관계자는 “감독·관리의 불확실성이 회사의 투자자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IPO 중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8일 뉴욕증시 마감후 공모가가 정해질 예정이었던 링치커지는 1080만주를 주당 17.50~19.50달러에 판매할 계획이었다. 2014년에 설립된 링치커지는 인공지능(AI)과 데이터를 근거로 하는, 즉 데이터 드리븐을 기반으로 의료·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한다. 2019년과 2020년의 매출액은 각각 4억 9900만 위안(약 882억원)과 9억4200만 위안이다. 올해 1분기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41%나 급증한 2억 2300만 위안에 이른다. 하뤄추싱과 소울게이트는 지난달 하루 간격으로 뉴욕증시 기업공개(IPO) 절차를 중단했다. 허뤄추싱은 지난 4월 미 증권거래위원회에 상장을 신청한 지 두 달 만에 관련 작업을 중단했다. 소울게이트는 지난달 10일 신청서를 냈다가 한 달여 만인 같은달 23일 상장을 연기하겠다고 뉴욕증권거래소에 통보했다. 하뤄추싱은 당초 상장신청서에서 IPO 자금 조달 목표를 1억 달러로 제시했다. 이후 시장 조사를 통해 조달 금액을 확대할 계획이었다. 소울게이트는 처음에 1억달러로 써냈다가 지난 17일 2억 2700만달러로 상향 조정하기도 했다.하뤄추싱은 알리바바그룹의 모빌리티(이동 서비스) 사업을 주도하는 업체다. 자전거공유에서 출발해 택배, 전기오토바이 제조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했다. 자전거공유 부문에서 디디추싱, 메이퇀(美團)과 함께 시장을 3분하고 있으며 지난해 기준 회원 수는 1억 8300만 명에 이른다. 알리바바의 핵심 핀테크업체 앤트그룹이 하뤄추싱의 지분 36%를 갖고 있다. 하뤄추싱의 매출액은 2018년 21억 위안에서 지난해 60억 위안으로 3배 가까이 커졌고, 순손실은 같은 기간 22억 위안에서 11억위안으로 감소했다. 소울게이트는 쉽게 말해 데이팅-채팅 앱 ‘소울’을 운영하는 회사다. 1990년 이후 출생한 세대를 타깃으로 하는 소울의 이용자는 2019년 330만명에서 지난해 910만명으로 급증했다. 텅쉰(騰訊·Tencent)이 지분 49.5%를 갖고 있다. 소울게이트는 상장 신청서에서 밝혔듯 중국 정부의 콘텐츠에 대한 규제가 가장 큰 리스크 요인으로 꼽힌다. 경쟁업체들이 소울을 상대로 반독점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는 것도 부담이다. 중국 당국이 알리바바 다음 타깃으로 점찍은 텅쉰이 이런 요인들을 감안해 상장 중단 결정을 내린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은 그동안 알리바바와 텅쉰 등 빅테크(대형 정보기술기업)들이 해외 기업들과 경쟁해야 한다는 이유로 불간섭 원칙을 유지해 왔다. 이에 힘입어 중국 빅테크들은 본업 외에 금융, 미디어, 택배, 모빌리티(이동 서비스), 교육 등 중국인 생활 전반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하지만 중국 정부는 국민 생활 전반에 침투한 빅테크의 영향력이 체제에 위협이 될 것으로 보고 지난해 하반기부터 견제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플랫폼 경제 반독점 지침’을 내놓고 본격 빅테크 견제에 착수했다. 반독점법을 적극 적용해 빅테크의 문어발식 확장을 차단하겠다고 나선 것이다. 로이터는 당시 중국 시장감독관리총국은 텐센트 계열 음악 스트리밍 기업인 텅쉰뮤직에 글로벌 음반사들로부터 확보한 독점 서비스권 포기를 명령할 것이라고 전했다.이 때문에 중국 당국은 굵직한 사건마다 강한 규제 방안을 내놨다. 지난해 알리바바 계열 핀테크업체 앤트그룹이 상장을 추진하자 대기업 계열 금융회사에 은행급 규제를 받는 금융지주회사를 설립하도록 하는 등 금융업 규제를 강화했다. 방대한 회원과 정보를 보유한 빅테크들이 은행 등 기존 금융회사들과 제휴해 대출업을 하면서 자기 돈을 거의 넣지 않고도 높은 수익을 내왔다는 게 중국 정부의 시각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최근 문제가 된 디디추싱과 바이트댄스를 계기로 중국 정부는 정보 통제권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관측된다. 중국이 해외 상장에 제동을 걸고 나선 것은 일각에서 제기되는 ‘국부 유출론’을 잠재우려는 의도도 담겨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중국은 원칙적으로 개인의 해외 투자를 금지한다. 해외에 상장한 빅테크가 중국 소비자를 상대로 장사하면서 주가 상승 수혜는 외국인만 누리는 게 부당하다는 불만이 나올 수 있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의 영문 자매지 글로벌타임스는 디디추싱의 2대주주 소프트뱅크와 3대주주 우버가 외국 기업이라는 것으로도 당국의 조사를 받을 만 하다고 주장했다.
  • 제자와 茶맹세 아직도 그윽… 민초의 한 머금은 길따라 뚜벅뚜벅

    제자와 茶맹세 아직도 그윽… 민초의 한 머금은 길따라 뚜벅뚜벅

    올봄 영화 ‘자산어보’가 개봉하면서, 손암 정약전과 다산 정약용 형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극중 ‘강진 선생’으로 불리는 다산(류승룡 분)의 학자적, 철학자적 모습이 관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당대 세상을 호령하던 고관대작(형조참의) 자리에 있다가, 머나먼 전남 강진 땅에 유배를 와 묵묵히 학문 연구에 몰두하는 정약용의 인품은 주인공 정약전(설경구 분)의 극중 비중에 견주어도 결코 모자람이 없었다. 대선을 앞둔 최근엔 소설 ‘대통령 정약용’이 눈길을 끌고 있다. 타임슬립을 통해 현대로 온 다산이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 나간다는 유쾌한 상상을 담았다. 대통령 다산이 추진한다는 ‘실학21’의 바탕이 된 1표2서(‘목민심서’·‘흠흠신서’·‘경세유표’)를 저술한 땅, 강진을 다시 돌아보니 그동안 보고 알았던 것보다 많은 것이 눈에 들어왔다.역사상 한반도 최고의 천재로 꼽히는 다산은 그야말로 ‘조선의 레오나르도 다빈치’였다. 그는 유학자이면서 실학을 주도적으로 연구했으며 행정가이자 정치가, 그리고 법학과 법의학을 두루 전공한 법률가였다. 또한 의학과 지리학, 건축학에 통달한 과학자요, 발명가였다. 게다가 언어학자, 아동 교육자, 걸출한 시인에다 차 전문가, 동서양사를 넘나드는 역사 철학 이론가이기도 했다. 18세기 말 조선은 만사‘다’통이었다. 다산을 거치면 안 될 게 없었다. 15세기 이탈리아 피렌체의 다빈치처럼. 아, 공교롭게도 다산과 다빈치, 둘 다 이름 첫 자에 ‘다’자가 들어간다. 마침 다빈치도 유배는 아니지만 1516년 고향을 떠나 프랑스 루아르 강가의 앙부아즈 궁에서 살며 ‘모나리자’ 등 역작을 남겼다. 그런 다산이 강진에 내려왔다. 조용한 강진에 유배를 오는 바람에 그의 눈부신 업적이 꽃을 피웠다고 하는 것도 맞겠다. 18년 동안 강진에서 유배생활을 하는 동안 수많은 저서와 서간, 일화, 대한민국 차문화가 탄생했다. 당시 조선의 유형(流刑)은 명나라의 대명률을 따랐다. 죄의 경중에 맞춰 2000리, 2500리, 3000리 등으로 올려가며 유배를 보내는 거다. 1리가 400m쯤이니 1000리면 한양에서 직선거리로 전남 완도까지도 갈 수 있다. 조선에선 이런 거리가 나올 수 없는 터라 일부러 여러 지역을 거치며 행로를 늘렸다. 세종이 ‘실정에 맞게’ 600, 750, 900리로 조정하기 전까지 1년 가까이 돌고도는 유배길을 떠났다. 유배는 많은 것을 남겼다. 깡시골인 유배지로 한양의 높은 지식과 문화 산업이 수혈됐다. 당쟁이 치열했던 조선 때 이름난 관직자는 대부분 유배를 다녀왔을 만큼 유배는 ‘일상’이었다. 정조는 창덕궁 부용정에 인공 섬을 만들어 놓기도 했다. 신하들과 시 짓기 내기를 하다가 ‘잠시 쉬는’ 벌칙으로 인공 섬에 유형을 보내기도 했다. 블루마블 게임에서 ‘무인도’ 같은 의미다. 그만큼 유형은 고급 관리를 대상으로 했다는 뜻이다. 시에 능한 다산이 ‘인공 섬’에 유배를 갔는지 알 수는 없지만 다산을 친애하던 정조가 승하한 후, 정말 강진 땅으로 기나긴 유형을 떠나게 됐다. 그나마 강진은 멀지도 가깝지도 않은 축에 속했다. 예나 지금이나 유형을 가기도, 여행하기도 딱 적당한 거리다. 프로야구의 옛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 히어로즈)는 2군 구장을 강진에 뒀는데 당시 1군 선수가 2군에 내려가면 “유배간다”고 자조했다. 당시 몇몇 선수들은 강진에서 2군 생활을 경험하며 다산의 후예가 됐다.다산이 처음 도착한 곳이 강진읍의 사의재다. 다산의 인품을 알아본 주막 동문매반가(東門賣飯家) 주모의 호의로 여기서 4년간 생활했다. 다산은 이 주막에 사의재(四宜齋)라는 이름을 붙여 주었다. 생각과 외모, 말, 움직임을 네(四) 가지 덕목으로 삼아 마땅히(宜) 바로잡는 집이란 뜻이다. 다산의 일기에 따르면 1803년 겨울의 일이다. 초가 주막이던 본래 사의재 건물은 사라졌지만 2007년 강진군청은 이를 복원해 한옥체험 숙소, 식당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하고 있다. 남도 강진 음식이야 말할 것도 없지만 사의재는 아욱국이 맛있기로 소문났다. 다행히 유배지 주위에 가시나무를 심어 외부인과의 접촉을 막는 ‘위리안치’는 아니었다. ‘강진 선생’ 다산은 고성사 보은산방, 제자 이청의 집 등을 전전하다 47세이던 1808년 봄에 귤동리 초당으로 거처를 옮겼다. 다산의 외가 쪽 집안인 해남 윤씨 윤단과 윤규로의 선처 덕분이었다.(해남 윤씨 윤선도는 무려 25년을 유배지에서 생을 보낸 ‘유배의 왕’이다.) 다산은 산정 초당을 고쳐 다산초당이라 이름 짓고 그곳에서 윤규로의 네 아들과 조카 둘을 가르쳤다. 다산은 18년 유배 기간 중 다산초당에서 약 11년을 머물며 다양한 연구와 저술 활동을 했다. 저서는 ‘목민심서’, ‘경세유표’를 비롯한 500여권에 달한다. 이를 총정리한 ‘여유당전서’는 철학, 법제, 종교, 악경, 의술, 천문, 측량, 건축 등 모든 기초학문과 실용학문을 총망라하고 있다. 애초의 초당은 무너지고 1958년 강진 다산유적보존회가 현재 초당을 다시 지었다. 다만 원래 초당 건물이 아니라 목조 기와건물로 자리를 지키고 있다. 추사 김정희가 쓴 ‘다산초당’이라는 현판이 걸려 있다. 초당 뒤 바위에는 다산이 직접 깎은 글자 ‘丁石’(정석)이 새겨져 있으며 앞뜰에는 차를 달였다는 ‘청석’이 있고 한켠에는 ‘약천’이라는 약수터가 있다. 초당 왼쪽에는 작은 연지가 있다. 초당에 관어재(觀魚齋)란 현판이 따로 있는 것으로 봐, 연지에 잉어를 키웠을 것으로 유추된다.초당 뒤 가파른 길은 만덕산 백련사로 이어진다. 꿀럭꿀럭한 산길을 15분 정도 걸으면 동백숲으로 유명한 고찰 백련사로 갈 수 있다. 이 길이 ‘사색의 길’이다. 다산과 백련사 혜장선사의 만남이 이뤄진 길이다. 다산은 차와 바다를 찾아 백련사로 향했고 혜장은 스승과 책을 찾아 초당을 오갔다. 유배 와 제자를 가르치며 산중칩거하던 다산이 다른 철학(불교)을 통해 학식과 견문을 넓힐 수 있었던 것은 모두 당대의 학승 혜장 덕분일 수도 있다. 산중 차향은 그렇게 피어나 학문으로 승화됐다.다산은 강진의 아름다운 산(만덕산, 월출산)과 강(탐진강), 바다(강진만) 등 자연을 사랑했다. 특히 월출산 옥판봉을 바라보는 백운동 원림과 그 인근에서 생산되는 야생차를 각별히 좋아했다. 월출산의 남쪽 월남(베트남이 아니다) 마을에 이르면 다산의 차를 재배했던 다원이 나온다. 전남 최대 가람이었던 월남사지 앞에 차를 재배하며 제다(製茶)해온 다부 이한영 가문의 생가 다향산방과 다원, 전통차문화원이자 시음장이 함께 있다. 이한영의 선조는 다산의 제자인 이시헌이다. 1830년 해배 후 광주(현 경기 남양주)로 올라간 다산은 제자 중 막내인 이시헌에게 편지를 보낸다. “지난번 보내준 차는 잘 받았다. 고맙다. 내 몸이 좋지 않아 오직 떡차(餠茶)만 의지하고 있는데 다시 곡우가 되었으니 차를 또 보내 달라”고 했다. “지난번 보내준 차는 거칠었다. 반드시 세 번 찌고 세 번 말려 곱게 빻아야 한다. 알아들었느냐?”며 나무라기도 했다.‘목민심서’를 집필한 ‘강직한 공직자’ 다산이었지만 제자에게는 단호하게 차를 보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는 제자와 맺은 다신계(茶信契) 때문이다. 다산이 강진을 떠나더라도, 제자들은 매년 공부한 글과 차를 보내기로 약속했다. 이시헌은 이 약속을 평생 지켰다. 약속은 100년 이상 대를 이어 전해졌고 마지막으로 이를 지킨 사람이 이한영이다. 평생 차를 위해 살아온 그는 일제강점기에 우리 땅에서 난 차가 일본 차로 바뀌어 유통되는 것을 안타까이 여겨 우리 고유 상표를 만들었다. 그것이 바로 ‘백운옥판차’(白雲玉版茶)로, ‘백운동 옥판봉에서 딴 차’라는 뜻이다. 그는 하마터면 끊어질 뻔한 한국 전통차의 맥을 이었고, 백운옥판차와 금릉월산차는 다시 100여년의 세월을 지나 현 이현정 전통차문화원장에 이르고 있다. 다산이 즐기던 차가 바로 백운옥판차다. 사제 간의 다신계가 정녕 200여년 지속된 셈이다.생가 옆에는 백운동 원림(園林)이 있다. 국내에서 아름답기로 손꼽히는 전통 원림이다. 이곳에도 다산의 흔적이 있다. 다산은 평소에도 백운동 원림을 찾았고 1812년에는 초의선사와 함께 백운동 12경을 방문한 후 각각 그림 같은 풍경에 대한 시(백운동 12승사)를 남겼다. 여기에 초의선사가 그린 그림(백운동도)을 묶은 것이 바로 백운첩이다. 옥판봉, 산다경, 백매오, 홍옥폭, 유상곡수, 창하벽, 정유강, 모란체, 취미선방, 정선대, 운당원 등 백운동 12경이 널리 알려지게 된 일화다.람사르 협약 생태습지로 유명한 남포 습지에도 다산과 관련된 사연이 있다. 강진만과 탐진강 물길이 만나는 남포마을은 제주, 완도 등 섬과 육지의 교역 중심지로 예부터 번성했는데 다산초당 만덕산에서 내려오면 닿는 곳이라 다산의 행차도 잦았을 것으로 추측된다. 남포마을의 옛 이름은 갈대밭이란 뜻의 갈밭마을. “강진 사람들은 어디에서나 그 포구를 바라볼 수 있었고, 강진만의 색다른 정취는 그 포구에서 우러나오고 있었다.” 조정래의 소설 ‘한강’에 등장하는 문구다. 다산은 이곳에서 탐관오리들이 민초들의 고혈을 빨아먹는 현장을 목격하게 된다. 세리들은 세금을 징세하기 위해 죽은 이와 갓난아이까지 군적(軍籍)에 올리는 백골징포, 황구첨정 등의 횡포를 부렸다. 도저히 군포를 감당할 수 없어 이에 항의하던 한 백성은 “아이를 낳은 내 잘못”이라며 스스로 거세하기에 이르렀다. 다산은 이 안타까운 사연을 ‘애절양’(哀絶陽)이라는 시로 남겼다.‘시아버지는 상복 벗은 지 오래고, 갓난아이는 배냇물도 마르지 않았는데/ 할아버지와 아버지, 아들 삼대의 이름이 군적에 모두 실렸네/ 억울한 사연 호소하려 해도 관가 문지기는 호랑이 같고/ 이정은 크게 포효하며 외양간 소마저 끌고 갔네/ 남편이 칼 들고 들어간 방에 피가 흥건하고/ 남편은 스스로 아이 낳은 죄를 한탄하네’ ‘애절양’ 시구는 강진만 생태공원을 조망할 수 있는 남포호 전망대에 선명히 적혀 있다. 강진만 생태공원은 3282만㎡(813만평)에 이른다. 자전거와 도보를 이용한 에코 투어 코스가 마련돼 있다. 국내외를 막론하고 고급 정보와 신문물을 일찍 받아들인 덕인지, 강진에는 특이한 맥주 소비 트렌드가 있다. 인구 3만 5000명 정도의 작은 도시지만 신기하게도 술집마다 미국 맥주 브랜드인 ‘버드와이저’를 팔고 있다. 서울 등 다른 도시에선 보기 힘든 풍경이다. 심지어 생맥주 체인점에서도 버드와이저를 주문하면 따로 내올 정도다. 20여년 전 강진에는 주류를 공급하는 회사가 하나밖에 없었다. 당시 이 회사가 상대적으로 고급제품이었던 버드와이저 마케팅을 펼쳤는데, 뜻밖에 이게 먹혀들어 누구나 버드와이저를 즐겨찾게 됐다는 것이다. 실제 강진은 전남에서도 주류소비량이 높은 편이라 주류회사들의 주요 마케팅 대상지였다. 이런 시장 상황이 지속되며 버드와이저가 국산 맥주보다 좋다는 이미지를 남겼고 마침내 ‘군민 맥주’로 인정받게 됐다. 싱가포르에서 ‘싱가폴 슬링’을 찾아 마시듯 무더운 여름날 강진에 간다면 시원한 버드와이저 한 잔 마셔 보는 것도 여행의 작은 즐거움이 될 듯하다. 다산이 18년이나 살며 많은 흔적을 남긴 강진 땅. 농가체험숙박 ‘푸소 프로그램’과 역사문화 체험, 청정 생태 여행 1번지로 변모한 이 청잣빛 푸른 땅에 스스로 ‘아름다운 유배’를 떠나보는 것도 역병으로 우울한 이 여름, 참 좋은 선택이 아닐까 한다. 놀고먹기연구소장 demory@naver.com■ 강진 여행 체크리스트 무엇을 볼까 이한영전통차문화원은 이현정 원장의 재미있는 해설을 들으며 백운옥판차 등 다양한 전통차 시음과 차를 구입할 수 있는 곳이다. 월남사지 잔디밭에 앉아 다식을 들며 차 소풍을 즐길 수도 있다. 민화박물관에선 민중의 삶을 그대로 녹인 민화를 통해 조상의 삶과 철학을 엿볼 수 있다. 2층에선 성문화를 표현한 한중일 3국의 춘화를 만날 수 있다.뭘 먹을까 은행나무는 한정식 미향(味鄕) 강진에서도 이름난 한정식집이다. 반찬 그릇 위에 또 그릇이 올라가는 ‘강진한정식이층탑’ 별칭이 있을 정도다. 해물과 고기 등 종류도 다양하지만 음식의 면면이 훌륭해 어느 하나 손이 안 가는 것이 없다. 토종닭과 전복, 문어를 넣고 끓인 회춘탕(해천탕)도 여름철 복달임으로 좋다. 설성식당은 한 상 가득 돼지불고기 백반상을 받는 집이다. 조선 중후기 육군 사령부가 있던 병영면에 돼지불고기 거리가 형성돼 있다. 불맛 가득한 양념 돼지고기는 물론 각종 곁들임 찬만 해도 12가지가 넘는다. 1인 1만원꼴로 값도 저렴하다.
  • 목축이던 주막선 군민맥주 캬~ 다산 걷던 동백숲서 시름 털털

    목축이던 주막선 군민맥주 캬~ 다산 걷던 동백숲서 시름 털털

    올봄 영화 ‘자산어보’가 개봉하면서, 손암 정약전과 다산 정약용 형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극중 ‘강진 선생’으로 불리는 다산(류승룡 분)의 학자적, 철학자적 모습이 관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당대 세상을 호령하던 고관대작(형조참의) 자리에 있다가, 머나먼 전남 강진 땅에 유배를 와 묵묵히 학문 연구에 몰두하는 정약용의 인품은 주인공 정약전(설경구 분)의 극중 비중에 견주어도 결코 모자람이 없었다. 대선을 앞둔 최근엔 소설 ‘대통령 정약용’이 눈길을 끌고 있다. 타임슬립을 통해 현대로 온 다산이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 나간다는 유쾌한 상상을 담았다. 대통령 다산이 추진한다는 ‘실학21’의 바탕이 된 1표2서(‘목민심서’·‘흠흠신서’·‘경세유표’)를 저술한 땅, 강진을 다시 돌아보니 그동안 보고 알았던 것보다 많은 것이 눈에 들어왔다.역사상 한반도 최고의 천재로 꼽히는 다산은 그야말로 ‘조선의 레오나르도 다빈치’였다. 그는 유학자이면서 실학을 주도적으로 연구했으며 행정가이자 정치가, 그리고 법학과 법의학을 두루 전공한 법률가였다. 또한 의학과 지리학, 건축학에 통달한 과학자요, 발명가였다. 게다가 언어학자, 아동 교육자, 걸출한 시인에다 차 전문가, 동서양사를 넘나드는 역사 철학 이론가이기도 했다. 18세기 말 조선은 만사‘다’통이었다. 다산을 거치면 안 될 게 없었다. 15세기 이탈리아 피렌체의 다빈치처럼. 아, 공교롭게도 다산과 다빈치, 둘 다 이름 첫 자에 ‘다’자가 들어간다. 마침 다빈치도 유배는 아니지만 1516년 고향을 떠나 프랑스 루아르 강가의 앙부아즈 궁에서 살며 ‘모나리자’ 등 역작을 남겼다. 그런 다산이 강진에 내려왔다. 조용한 강진에 유배를 오는 바람에 그의 눈부신 업적이 꽃을 피웠다고 하는 것도 맞겠다. 18년 동안 강진에서 유배생활을 하는 동안 수많은 저서와 서간, 일화, 대한민국 차문화가 탄생했다. 당시 조선의 유형(流刑)은 명나라의 대명률을 따랐다. 죄의 경중에 맞춰 2000리, 2500리, 3000리 등으로 올려가며 유배를 보내는 거다. 1리가 400m쯤이니 1000리면 한양에서 직선거리로 전남 완도까지도 갈 수 있다. 조선에선 이런 거리가 나올 수 없는 터라 일부러 여러 지역을 거치며 행로를 늘렸다. 세종이 ‘실정에 맞게’ 600, 750, 900리로 조정하기 전까지 1년 가까이 돌고도는 유배길을 떠났다. 유배는 많은 것을 남겼다. 깡시골인 유배지로 한양의 높은 지식과 문화 산업이 수혈됐다. 당쟁이 치열했던 조선 때 이름난 관직자는 대부분 유배를 다녀왔을 만큼 유배는 ‘일상’이었다. 정조는 창덕궁 부용정에 인공 섬을 만들어 놓기도 했다. 신하들과 시 짓기 내기를 하다가 ‘잠시 쉬는’ 벌칙으로 인공 섬에 유형을 보내기도 했다. 블루마블 게임에서 ‘무인도’ 같은 의미다. 그만큼 유형은 고급 관리를 대상으로 했다는 뜻이다. 시에 능한 다산이 ‘인공 섬’에 유배를 갔는지 알 수는 없지만 다산을 친애하던 정조가 승하한 후, 정말 강진 땅으로 기나긴 유형을 떠나게 됐다. 그나마 강진은 멀지도 가깝지도 않은 축에 속했다. 예나 지금이나 유형을 가기도, 여행하기도 딱 적당한 거리다. 프로야구의 옛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 히어로즈)는 2군 구장을 강진에 뒀는데 당시 1군 선수가 2군에 내려가면 “유배간다”고 자조했다. 당시 몇몇 선수들은 강진에서 2군 생활을 경험하며 다산의 후예가 됐다.다산이 처음 도착한 곳이 강진읍의 사의재다. 다산의 인품을 알아본 주막 동문매반가(東門賣飯家) 주모의 호의로 여기서 4년간 생활했다. 다산은 이 주막에 사의재(四宜齋)라는 이름을 붙여 주었다. 생각과 외모, 말, 움직임을 네(四) 가지 덕목으로 삼아 마땅히(宜) 바로잡는 집이란 뜻이다. 다산의 일기에 따르면 1803년 겨울의 일이다. 초가 주막이던 본래 사의재 건물은 사라졌지만 2007년 강진군청은 이를 복원해 한옥체험 숙소, 식당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하고 있다. 남도 강진 음식이야 말할 것도 없지만 사의재는 아욱국이 맛있기로 소문났다. 다행히 유배지 주위에 가시나무를 심어 외부인과의 접촉을 막는 ‘위리안치’는 아니었다. ‘강진 선생’ 다산은 고성사 보은산방, 제자 이청의 집 등을 전전하다 47세이던 1808년 봄에 귤동리 초당으로 거처를 옮겼다. 다산의 외가 쪽 집안인 해남 윤씨 윤단과 윤규로의 선처 덕분이었다.(해남 윤씨 윤선도는 무려 25년을 유배지에서 생을 보낸 ‘유배의 왕’이다.) 다산은 산정 초당을 고쳐 다산초당이라 이름 짓고 그곳에서 윤규로의 네 아들과 조카 둘을 가르쳤다. 다산은 18년 유배 기간 중 다산초당에서 약 11년을 머물며 다양한 연구와 저술 활동을 했다. 저서는 ‘목민심서’, ‘경세유표’를 비롯한 500여권에 달한다. 이를 총정리한 ‘여유당전서’는 철학, 법제, 종교, 악경, 의술, 천문, 측량, 건축 등 모든 기초학문과 실용학문을 총망라하고 있다. 애초의 초당은 무너지고 1958년 강진 다산유적보존회가 현재 초당을 다시 지었다. 다만 원래 초당 건물이 아니라 목조 기와건물로 자리를 지키고 있다. 추사 김정희가 쓴 ‘다산초당’이라는 현판이 걸려 있다. 초당 뒤 바위에는 다산이 직접 깎은 글자 ‘丁石’(정석)이 새겨져 있으며 앞뜰에는 차를 달였다는 ‘청석’이 있고 한켠에는 ‘약천’이라는 약수터가 있다. 초당 왼쪽에는 작은 연지가 있다. 초당에 관어재(觀魚齋)란 현판이 따로 있는 것으로 봐, 연지에 잉어를 키웠을 것으로 유추된다.초당 뒤 가파른 길은 만덕산 백련사로 이어진다. 꿀럭꿀럭한 산길을 15분 정도 걸으면 동백숲으로 유명한 고찰 백련사로 갈 수 있다. 이 길이 ‘사색의 길’이다. 다산과 백련사 혜장선사의 만남이 이뤄진 길이다. 다산은 차와 바다를 찾아 백련사로 향했고 혜장은 스승과 책을 찾아 초당을 오갔다. 유배 와 제자를 가르치며 산중칩거하던 다산이 다른 철학(불교)을 통해 학식과 견문을 넓힐 수 있었던 것은 모두 당대의 학승 혜장 덕분일 수도 있다. 산중 차향은 그렇게 피어나 학문으로 승화됐다.다산은 강진의 아름다운 산(만덕산, 월출산)과 강(탐진강), 바다(강진만) 등 자연을 사랑했다. 특히 월출산 옥판봉을 바라보는 백운동 원림과 그 인근에서 생산되는 야생차를 각별히 좋아했다. 월출산의 남쪽 월남(베트남이 아니다) 마을에 이르면 다산의 차를 재배했던 다원이 나온다. 전남 최대 가람이었던 월남사지 앞에 차를 재배하며 제다(製茶)해온 다부 이한영 가문의 생가 다향산방과 다원, 전통차문화원이자 시음장이 함께 있다. 이한영의 선조는 다산의 제자인 이시헌이다. 1830년 해배 후 광주(현 경기 남양주)로 올라간 다산은 제자 중 막내인 이시헌에게 편지를 보낸다. “지난번 보내준 차는 잘 받았다. 고맙다. 내 몸이 좋지 않아 오직 떡차(餠茶)만 의지하고 있는데 다시 곡우가 되었으니 차를 또 보내 달라”고 했다. “지난번 보내준 차는 거칠었다. 반드시 세 번 찌고 세 번 말려 곱게 빻아야 한다. 알아들었느냐?”며 나무라기도 했다.‘목민심서’를 집필한 ‘강직한 공직자’ 다산이었지만 제자에게는 단호하게 차를 보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는 제자와 맺은 다신계(茶信契) 때문이다. 다산이 강진을 떠나더라도, 제자들은 매년 공부한 글과 차를 보내기로 약속했다. 이시헌은 이 약속을 평생 지켰다. 약속은 100년 이상 대를 이어 전해졌고 마지막으로 이를 지킨 사람이 이한영이다. 평생 차를 위해 살아온 그는 일제강점기에 우리 땅에서 난 차가 일본 차로 바뀌어 유통되는 것을 안타까이 여겨 우리 고유 상표를 만들었다. 그것이 바로 ‘백운옥판차’(白雲玉版茶)로, ‘백운동 옥판봉에서 딴 차’라는 뜻이다. 그는 하마터면 끊어질 뻔한 한국 전통차의 맥을 이었고, 백운옥판차와 금릉월산차는 다시 100여년의 세월을 지나 현 이현정 전통차문화원장에 이르고 있다. 다산이 즐기던 차가 바로 백운옥판차다. 사제 간의 다신계가 정녕 200여년 지속된 셈이다.생가 옆에는 백운동 원림(園林)이 있다. 국내에서 아름답기로 손꼽히는 전통 원림이다. 이곳에도 다산의 흔적이 있다. 다산은 평소에도 백운동 원림을 찾았고 1812년에는 초의선사와 함께 백운동 12경을 방문한 후 각각 그림 같은 풍경에 대한 시(백운동 12승사)를 남겼다. 여기에 초의선사가 그린 그림(백운동도)을 묶은 것이 바로 백운첩이다. 옥판봉, 산다경, 백매오, 홍옥폭, 유상곡수, 창하벽, 정유강, 모란체, 취미선방, 정선대, 운당원 등 백운동 12경이 널리 알려지게 된 일화다.람사르 협약 생태습지로 유명한 남포 습지에도 다산과 관련된 사연이 있다. 강진만과 탐진강 물길이 만나는 남포마을은 제주, 완도 등 섬과 육지의 교역 중심지로 예부터 번성했는데 다산초당 만덕산에서 내려오면 닿는 곳이라 다산의 행차도 잦았을 것으로 추측된다. 남포마을의 옛 이름은 갈대밭이란 뜻의 갈밭마을. “강진 사람들은 어디에서나 그 포구를 바라볼 수 있었고, 강진만의 색다른 정취는 그 포구에서 우러나오고 있었다.” 조정래의 소설 ‘한강’에 등장하는 문구다. 다산은 이곳에서 탐관오리들이 민초들의 고혈을 빨아먹는 현장을 목격하게 된다. 세리들은 세금을 징세하기 위해 죽은 이와 갓난아이까지 군적(軍籍)에 올리는 백골징포, 황구첨정 등의 횡포를 부렸다. 도저히 군포를 감당할 수 없어 이에 항의하던 한 백성은 “아이를 낳은 내 잘못”이라며 스스로 거세하기에 이르렀다. 다산은 이 안타까운 사연을 ‘애절양’(哀絶陽)이라는 시로 남겼다.‘시아버지는 상복 벗은 지 오래고, 갓난아이는 배냇물도 마르지 않았는데/ 할아버지와 아버지, 아들 삼대의 이름이 군적에 모두 실렸네/ 억울한 사연 호소하려 해도 관가 문지기는 호랑이 같고/ 이정은 크게 포효하며 외양간 소마저 끌고 갔네/ 남편이 칼 들고 들어간 방에 피가 흥건하고/ 남편은 스스로 아이 낳은 죄를 한탄하네’ ‘애절양’ 시구는 강진만 생태공원을 조망할 수 있는 남포호 전망대에 선명히 적혀 있다. 강진만 생태공원은 3282만㎡(813만평)에 이른다. 자전거와 도보를 이용한 에코 투어 코스가 마련돼 있다. 국내외를 막론하고 고급 정보와 신문물을 일찍 받아들인 덕인지, 강진에는 특이한 맥주 소비 트렌드가 있다. 인구 3만 5000명 정도의 작은 도시지만 신기하게도 술집마다 미국 맥주 브랜드인 ‘버드와이저’를 팔고 있다. 서울 등 다른 도시에선 보기 힘든 풍경이다. 심지어 생맥주 체인점에서도 버드와이저를 주문하면 따로 내올 정도다. 20여년 전 강진에는 주류를 공급하는 회사가 하나밖에 없었다. 당시 이 회사가 상대적으로 고급제품이었던 버드와이저 마케팅을 펼쳤는데, 뜻밖에 이게 먹혀들어 누구나 버드와이저를 즐겨찾게 됐다는 것이다. 실제 강진은 전남에서도 주류소비량이 높은 편이라 주류회사들의 주요 마케팅 대상지였다. 이런 시장 상황이 지속되며 버드와이저가 국산 맥주보다 좋다는 이미지를 남겼고 마침내 ‘군민 맥주’로 인정받게 됐다. 싱가포르에서 ‘싱가폴 슬링’을 찾아 마시듯 무더운 여름날 강진에 간다면 시원한 버드와이저 한 잔 마셔 보는 것도 여행의 작은 즐거움이 될 듯하다. 다산이 18년이나 살며 많은 흔적을 남긴 강진 땅. 농가체험숙박 ‘푸소 프로그램’과 역사문화 체험, 청정 생태 여행 1번지로 변모한 이 청잣빛 푸른 땅에 스스로 ‘아름다운 유배’를 떠나보는 것도 역병으로 우울한 이 여름, 참 좋은 선택이 아닐까 한다. 놀고먹기연구소장 demory@naver.com■ 강진 여행 체크리스트 무엇을 볼까 이한영전통차문화원은 이현정 원장의 재미있는 해설을 들으며 백운옥판차 등 다양한 전통차 시음과 차를 구입할 수 있는 곳이다. 월남사지 잔디밭에 앉아 다식을 들며 차 소풍을 즐길 수도 있다. 민화박물관에선 민중의 삶을 그대로 녹인 민화를 통해 조상의 삶과 철학을 엿볼 수 있다. 2층에선 성문화를 표현한 한중일 3국의 춘화를 만날 수 있다.뭘 먹을까 은행나무는 한정식 미향(味鄕) 강진에서도 이름난 한정식집이다. 반찬 그릇 위에 또 그릇이 올라가는 ‘강진한정식이층탑’ 별칭이 있을 정도다. 해물과 고기 등 종류도 다양하지만 음식의 면면이 훌륭해 어느 하나 손이 안 가는 것이 없다. 토종닭과 전복, 문어를 넣고 끓인 회춘탕(해천탕)도 여름철 복달임으로 좋다. 설성식당은 한 상 가득 돼지불고기 백반상을 받는 집이다. 조선 중후기 육군 사령부가 있던 병영면에 돼지불고기 거리가 형성돼 있다. 불맛 가득한 양념 돼지고기는 물론 각종 곁들임 찬만 해도 12가지가 넘는다. 1인 1만원꼴로 값도 저렴하다.
  • [핵잼 사이언스] 속 보이네…온몸이 투명한 희귀 ‘유리 문어’ 포착

    [핵잼 사이언스] 속 보이네…온몸이 투명한 희귀 ‘유리 문어’ 포착

    온몸이 투명해 '유리 문어'라는 이름이 붙어있는 희귀 문어가 심해 수중 카메라에 포착됐다. 최근 미국 슈미트 해양연구소 측은 태평양 중서부에 위치한 국가 키리바시 동쪽에 위치한 피닉스 제도 심해에서 극히 희귀한 유리 문어를 두차례 포착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영어(glass octopus)뜻 그대로 유리 문어(학명·Vitreledonella richardi)는 온몸이 투명해 내장이 맨 눈으로도 선명하게 보이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유리 문어가 처음 발견된 것은 지난 1918년이지만 심해에 살기 때문에 잡힌 것이 거의 없어 연구된 자료도 없는 수수께끼 두족류다. 다만 유리 문어는 투명한 몸을 이용해 사냥을 하거나 반대로 포식자를 피하는 특기와 눈이 거의 직사각형 형태를 갖고있는 것이 특징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소 측에 따르면 이번에 발견된 유리 문어의 길이는 45㎝로 파악됐다.슈미트 해양연구소는 에릭 슈미트 전(前) 구글 회장과 부인이 1억 달러를 들여 설립한 비영리 환경 연구 재단이다. 이를 통해 연구소 측은 아직 알려지지 않은 바닷속 세상에 대한 연구와 그 가치를 세상에 알리고 있다. 이번 발견 역시 세계에서 가장 큰 산호 생태계 중 하나인 피닉스 제도에서 34일 간의 탐사 기간 중 우연히 이루어졌다. 슈미트 해양연구소의 공동 설립자인 웬디 슈미트는 "바다는 우리가 알지 못하는 놀라운 것들로 가득차 있다"면서 "이와같은 탐사는 바다를 더 잘 이해하고 왜 생태계를 복원해야 하는 지 우리에게 가르쳐준다"고 밝혔다.
  • IMF 땐 “여러분 부~자되세요” 코로나 땐 “여러분 힘내세요!”

    IMF 땐 “여러분 부~자되세요” 코로나 땐 “여러분 힘내세요!”

    “여러분 부~자되세요.” 배우 김정은이 2001년 12월 BC카드 광고에 나와 외친 이 한마디는 지금까지도 대중들의 뇌리속에 박혀 있다. 당시 우리나라는 1997년 외환위기로 인해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을 받은 여파가 가시지 않은 힘든 시기였다. 경제 불황으로 지쳐있는 국민들을 향해 배우 김정은이 흰 눈밭에서 BC카드를 상징하는 붉은 옷을 입고 외친 이 한마디의 힘은 강했다. “우리 카드가 제일 좋습니다.”, “적립률이 높은 카드입니다.”. 이런 구구절한 백마디보다 더 큰 울림과 위로를 가져다줬고, 실제 이것은 BC카드의 매출 신장으로 이어지기도 했다.20여년이 지난 요즘 광고계에서는 마치 IMF 때 그러했듯 코로나19로 인해 지친 이들을 응원하는 광고 카피를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다. LG유플러스의 ‘문어지지마’ 광고에서는 사회초년생인 문어캐릭터 ‘무너’가 업무와 사람에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는 일상 속에서도 ‘나는 문어지지 않는 무너’라는 노래를 목청껏 부르는 장면이 많은 공감을 받았다. 온라인에 해당 광고가 공개된 이후 조회수가 1000만을 넘기는 큰 호응을 받았다.광동제약의 비타500에서는 여성그룹 블랙핑크의 제니가 등장해 “세상이 멈췄다고 새로운 시작을 멈출 순 없다”며 코로나19로 힘든 와중에도 활력넘치는 삶을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줬다. KB국민은행은 정호승 시인의 ‘봄길’이라는 시를 인용해 “스스로 봄길이 되어 끝없이 걸어가는 사람이 있다”며 코로나19에 고생하는 의료진을 응원해 한국광고학회가 주최하는 ‘제28회 올해의 광고상’의 인쇄부문대상과, 한국광고주협회가 주최하는 ‘제29회 국민이 선택한 좋은 광고상’의 좋은광고상을 동시 수상했다. CJ 광고에서도 영상통화로 서로의 생일을 축하하고, 밖에 나가지 못해 두루마리 휴지로 집에서 축구를 하고, 빨래바구니에 아이를 태워 놀이동산에 온 듯 빙글빙글 돌리는 모습을 보여주며 ‘모든 것이 멈춘 세상에서도 진정 소중한 것들은 멈추지 않는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광고 업계 관계자는 “광고는 시대를 비추는 거울과 같다. 이렇게 힘든 시기에는 제품의 기능이나 장점을 구구절절하게 소개하는 것보다는 대중과 함께 공감해주는 내용이 더욱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사회의 최대 화두가 코로나19이다보니 기획자들도 이를 소재로 한 광고를 많이 제작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다만 너무 비슷한 내용 일색으로 광고를 하다보면 기억에 안 남을 수 있단 점은 고민할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 “랍스터도 고통 느낀다” 영국, 산 채로 삶기 금지법 통과 유력

    “랍스터도 고통 느낀다” 영국, 산 채로 삶기 금지법 통과 유력

    “요리 전 전기충격·냉동으로 죽여서 삶아야”산 채로 배송도 금지…“인간적으로 죽여야”英의회, 랍스터·게·문어·오징어로 대상 확대스위스·노르웨이는 ‘산 채로 삶기’ 불법 규정영국에서 살아 있는 랍스터(바닷가재)를 끓는 물에 넣어 삶는 것은 고통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전기충격이나 냉동으로 죽여서 삶는 요리방식으로 동물복지법이 개정될 전망이다. 무척추동물도 고통을 느끼기 때문에 좀 더 인간적인 방식으로 죽도록 해야 한다는 취지다. 영국 의회는 갑각류 등이 고통을 느끼는 방식에 대해 과학적 조사에도 나서기로 했다. 영국 의회가 동물복지법을 개정해 랍스터나 게, 문어, 오징어 등 무척추동물까지 적용대상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뉴욕포스트 등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척추동물에만 적용되는 현행법을 개정해 갑각류와 연체동물의 복지권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지난 5월 의회에서 논의를 시작한 이 법안은 현재 상원 통과를 앞두고 있다. 법안이 통과되면 요리사와 어부는 해산물을 삶기 전에 전기 충격이나 냉동 등의 방식으로 기절시키거나 죽여 인간적으로 요리해야 한다. 산 채로 배송하는 것도 금지된다. 시민단체 “랍스터, 고통 증거 충분”“요식업계서 끔찍한 취급 당해와” 왕립동물학대방지협회도 법개정 지지 영국에서 갑각류 보호 운동에 앞장서 온 크러스테이션 컴패션(Crustacean Compassion) 관계자는 “랍스터 등이 고통을 느낀다는 증거는 충분하다”면서 “이들은 요식업계에서 끔찍한 취급을 당해 왔다”며 지지했다. 영국 왕립동물학대방지협회(RSPCA)와 수의학협회(BVA)도 법 개정에 지지의 뜻을 나타냈다. 그러나 랍스타 등이 적어도 인간이 느끼는 방식으로 진정한 고통을 느끼는지 대해서는 논란이 여전하다. 일각에서는 갑각류가 고통을 뇌까지 전달받지 않고 몸에서 나타나는 반사신경을 가지고 있을 뿐이어서 진정한 고통을 느끼지 못한다고 주장한다. 한편, 스위스와 노르웨이, 뉴질랜드 등 일부 국가에서는 이미 랍스터 등 갑각류를 산 채로 삶는 것을 불법으로 규정하고 있다.
  • [나우뉴스] “바닷가재 산 채로 끓는 물에 넣으면 불법”…英 동물복지법 개정안 나와

    [나우뉴스] “바닷가재 산 채로 끓는 물에 넣으면 불법”…英 동물복지법 개정안 나와

    영국 당국이 내놓은 동물복지법 개정안이 통과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영국인들의 주방 모습도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영국 인디펜던트, 스카이뉴스 등 현지 언론의 7일 보도에 따르면, 최근 영국 당국은 바닷가재(랍스터)를 산 채로 뜨거운 물에 넣어 삶는 것을 금지하는 내용 등을 포함한 동물복지법 개정안의 상원 통과를 앞두고 있다. 영국은 당초 개와 고양이 등 척추동물을 대상으로 하는 동물복지법을 시행해 왔는데, 조개류와 갑각류도 외상을 겪고 고통을 느낀다는 연구결과가 잇따라 공개되면서 법 개정을 준비해 왔다. 지난 5월 의회에 제출된 동물복지법 개정안이 통과된다면, 영국에서는 살아있는 바닷가재나 게 등을 뜨거운 물에 넣어 삶거나 산 채로 배송하는 것이 금지된다. 어부나 요리사 등은 바닷가재를 요리하기 위해 끓는 물에 넣기 전 반드시 기절시키거나 뜨겁지 않은 물에 넣어야 한다. 여기에는 문어와 오징어 등의 동물도 포함된다. 해당 법안을 지지하는 동물보호단체 관계자는 “바닷가재와 같은 생물이 고통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을 입증하는 충분한 증거가 있다. 이 생물들은 식품업계에서 매우 끔찍한 대우를 받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세계적인 과학저널 사이언스는 “바닷가재가 뜨거운 물에 들어가면 숨이 끊길 때까지 15분 걸린다”며 “산 채로 삶는 것은 불필요한 고문”이라는 내용의 논문을 공개하기도 했다. 그러나 사람에게 익숙한 개와 고양이 등 척추동물이 아닌 갑각류와 조개류도 고통을 느끼는지에 대한 논쟁은 여전히 존재한다. 일부 전문가들은 갑각류가 내부에서 고통을 일으키지 않는 반사신경을 유지하는 능력이 있으며, 이는 고통을 느끼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반박한다. 일부는 통증 신호가 뇌에 도달하지 않기 때문에, 반사 반응과 통증 유발 반응이 분리돼 있다고 설명하기도 한다. 한편 갑각류가 고통을 느낄 줄 아는 생물이므로 살아있는 채로 끓는 물에 삶는 행위를 통제하는 국가는 영국만이 아니다. 이미 2018년 스위스를 시작으로 노르웨이, 뉴질랜드, 호주 등지의 국가에서는 이를 불법으로 간주해왔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바닷가재 산 채로 끓는 물에 넣으면 불법”…英 동물복지법 개정안 나와

    “바닷가재 산 채로 끓는 물에 넣으면 불법”…英 동물복지법 개정안 나와

    영국 당국이 내놓은 동물복지법 개정안이 통과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영국인들의 주방 모습도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영국 인디펜던트, 스카이뉴스 등 현지 언론의 7일 보도에 따르면, 최근 영국 당국은 바닷가재(랍스터)를 산 채로 뜨거운 물에 넣어 삶는 것을 금지하는 내용 등을 포함한 동물복지법 개정안의 상원 통과를 앞두고 있다. 영국은 당초 개와 고양이 등 척추동물을 대상으로 하는 동물복지법을 시행해 왔는데, 조개류와 갑각류도 외상을 겪고 고통을 느낀다는 연구결과가 잇따라 공개되면서 법 개정을 준비해 왔다. 지난 5월 의회에 제출된 동물복지법 개정안이 통과된다면, 영국에서는 살아있는 바닷가재나 게 등을 뜨거운 물에 넣어 삶거나 산 채로 배송하는 것이 금지된다. 어부나 요리사 등은 바닷가재를 요리하기 위해 끓는 물에 넣기 전 반드시 기절시키거나 뜨겁지 않은 물에 넣어야 한다. 여기에는 문어와 오징어 등의 동물도 포함된다. 해당 법안을 지지하는 동물보호단체 관계자는 “바닷가재와 같은 생물이 고통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을 입증하는 충분한 증거가 있다. 이 생물들은 식품업계에서 매우 끔찍한 대우를 받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세계적인 과학저널 사이언스는 “바닷가재가 뜨거운 물에 들어가면 숨이 끊길 때까지 15분 걸린다”며 “산 채로 삶는 것은 불필요한 고문”이라는 내용의 논문을 공개하기도 했다. 그러나 사람에게 익숙한 개와 고양이 등 척추동물이 아닌 갑각류와 조개류도 고통을 느끼는지에 대한 논쟁은 여전히 존재한다. 일부 전문가들은 갑각류가 내부에서 고통을 일으키지 않는 반사신경을 유지하는 능력이 있으며, 이는 고통을 느끼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반박한다. 일부는 통증 신호가 뇌에 도달하지 않기 때문에, 반사 반응과 통증 유발 반응이 분리돼 있다고 설명하기도 한다. 한편 갑각류가 고통을 느낄 줄 아는 생물이므로 살아있는 채로 끓는 물에 삶는 행위를 통제하는 국가는 영국만이 아니다. 이미 2018년 스위스를 시작으로 노르웨이, 뉴질랜드, 호주 등지의 국가에서는 이를 불법으로 간주해왔다.
  • 수산업자 ‘감방 동기’ 野정치인 통해 유력 인사에 줄 댔다

    수산업자 ‘감방 동기’ 野정치인 통해 유력 인사에 줄 댔다

    현직 부장 검사와 총경,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전 대변인 등 에게 금품을 건넨 혐의를 받는 수산업자 김모(43)씨가 수감 중에 만난 야당 정치인을 통해 유력 인사들에게 줄을 댄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김씨로부터 금품을 받은 의혹이 있는 총경급 경찰 간부를 대기발령하고 피의자 신분으로 수사하고 있다. 1일 서울신문 취재에 따르면 2008년부터 사기 행각을 벌인 김씨는 36명을 상대로 1억 6000만원을 가로챈 뒤 처벌을 피하려고 7년간 도망 다니다가 2016년 11월 징역 2년을 선고받고 경북 안동교도소에 수감됐다. 이곳에서 김씨는 국회의원 선거에 예비후보로 도전장을 냈던 야당 정치인 A씨와 인연을 맺었다. 김씨는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첫 특별사면 대상으로 선정돼 2017년 12월 풀려났다. 이후 A씨로부터 야당의 유력 정치인, 현직 부장검사 등을 소개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A씨를 통해 만난 인사들에게 자신을 1000억원대 자산가의 아들이자, 포항에 어선 수십 척을 소유한 사업가로 소개하며 환심을 산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또 한국언론재단 인터넷신문윤리위원회 상임위원, 유니세프 경북지회 후원회장, 한국다문화가족협회 대구경북후원회장 등의 직함을 가졌다고 알려졌으나 모두 허위로 파악됐다. 경찰청은 A씨로부터 시가 100만원이 넘는 고급 수산물을 선물 받은 것으로 알려진 포항남부경찰서장 B총경을 이날 대기발령했다. B총경과 이모 부장검사, 윤 전 검찰총장의 전 대변인인 이동훈 전 조선일보 논설위원, 엄성섭 TV조선 앵커 등 4명은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입건돼 경찰 소환조사를 앞두고 있다. 수산업자 김씨는 이 부장검사에게 명품 시계 등을 건네고 이 전 논설위원에게는 고가의 골프채를, 엄 앵커에게는 고급 중고차 등을 줬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김씨의 휴대전화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금품을 받은 이 부장검사가 김씨에게 ‘고맙다’는 취지의 문자메시지를 보낸 사실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논설위원은 야당 유력 정치인을 통해 A씨를 소개받았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 검경언 금품·문어발 로비… 수산업자 100억대 사기

    검경언 금품·문어발 로비… 수산업자 100억대 사기

    경찰, 현직 부장검사 사무실·자택 압색전현직 언론인·총경급 경찰 로비도 포착인맥·대외 활동 바탕 수차례 사기 행각현직 부장검사에게 금품을 건넨 혐의를 받는 수산업자 김모(43·수감 중)씨가 검사와 경찰, 언론인 등과 전방위적 유착 관계였다는 정황이 드러나고 있다. 경찰은 김씨의 휴대전화에 담긴 금품 전달 대상 등을 토대로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한편 대가성이 있는지 살펴보고 있다. 30일 경찰 등에 따르면 김씨는 이모 부장검사를 비롯해 이동훈 전 조선일보 논설위원과 엄성섭 TV조선 앵커 등 언론인, 총경급 경찰 간부 등에게 명품 시계와 고가의 골프채 등 금품을 제공한 혐의를 받는다. 서울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김씨의 휴대전화를 포렌식하고 김씨가 이들에게 제공한 금품의 종류와 녹취록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 부장검사의 서울남부지검 사무실과 자택도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김씨에게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는 이 부장검사와 이 전 논설위원, 엄 앵커 등 3명을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증거물 분석이 끝나는 대로 이들을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은 금품의 대가성이나 직무 관련성이 확인되면 이 부장검사에겐 뇌물수수 혐의를, 민간인인 언론인에겐 배임수재 혐의를 적용하는 방안도 검토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씨는 금품 제공을 통해 정치, 언론계 인사와 친분을 쌓고 이런 인맥을 과시하며 영향력을 넓힌 것으로 보인다. 김씨가 지난해 한 생활체육단체 회장으로 취임할 당시 정치권 유력 인사들이 김씨에게 축사를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김씨에게 금품을 받아 입건된 이동훈 전 조선일보 논설위원도 당시 취임식 행사에 참석했다. 김씨는 이렇게 쌓은 인맥과 대외활동 경력을 바탕으로 수차례 사기 행각을 벌여 왔다. 앞서 김씨는 법률사무소 사무장 등으로 신분을 속이고 사기 행각을 벌여 징역 2년을 선고받은 후 복역하다 2017년 12월 특별 사면됐다. 김씨는 출소한 지 6개월 만에 100억원대 사기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자신이 1000억원 상당의 유산을 상속받은 것처럼 속여 재력가 행세를 하고 선동 오징어 사업을 벌인다며 피해자들로부터 투자금 명목으로 돈을 받아 가로챘다. 공소장에 따르면 2018년 6월부터 지난 1월까지 총 7명의 피해자로부터 받은 돈이 116억여원에 달했다. 피해자 가운데는 김무성 전 의원의 형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김씨로부터 금품을 받아 입건된 엄 앵커는 이날 담당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
  • 4대 빅테크 기업 ‘타노스’ vs 의회·정부·백악관 ‘어벤저스’

    4대 빅테크 기업 ‘타노스’ vs 의회·정부·백악관 ‘어벤저스’

    혁신 상징 구글·애플·페이스북·아마존이젠 시장 독점·불공정 기업처럼 인식美의회, 빅테크 반독점법 초당적 추진백악관·행정부 ‘반독점 어벤저스’ 동참빅테크 기업들은 로비스트 늘리며 반격2~3년 걸릴 ‘엔드게임’ 결과 예측불허“반독점법은 미국에서 성공한 기업을 처벌하는 법입니다. 그리고 혁신을 방해할 것입니다. 아이폰에서 구동하는 서비스를 못하게 해서 결국 소비자에게 해를 끼칠 수 있습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미 하원 낸시 펠로시(민주당) 의장 등 주요 의원에게 전화를 걸었다. 미 하원이 내놓은 ‘반독점법’의 부당함을 직접 알린 것. 쿡 CEO가 통상 회사 측 로비스트나 변호사가 아닌 의원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회사 현안을 설명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오해를 받을 수 있는 일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만큼 다급했고 직접적인 위협이 된다고 판단했다. 뉴욕타임스가 지난 22일(현지시간) 보도한 미 민주, 공화당에서 초당적으로 추진 중인 ‘반독점법 패키지’에 대한 애플, 페이스북, 아마존, 구글 등 실리콘밸리 4대 빅테크 기업의 반응이었다. 쿡 CEO는 이번 반독점법이 여러 면에서 부당하다고 생각, 직접 전화기를 든 것이다. 하지만 이 전화가 효과적이었는지는 미지수다. 백악관과 미 의회의 빅테크 기업에 대한 불신과 반감이 깊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반독점 ‘엔드게임’이 벌어진 것이다. 그 결과를 예단하기 힘들지만 디지털 시대의 독점이 재해석되고 있다.●빅테크 기업, 비즈니스 삼키는 블랙홀 8년 전 오바마 정부 때만 하더라도 구글, 애플, 페이스북, 아마존은 미국이 자랑하는 ‘기업 활동을 통한 혁신’의 상징이었고, 미국의 새로운 얼굴이었다. 과거 맥도날드, 코카콜라, 월마트, 디즈니 등은 제국주의 미국의 아이콘이었다면 구글, 애플, 페이스북, 아마존은 혁신적 제품으로 인류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제품과 서비스를 만드는 새로운 미국을 상징했다. 하지만 이제는 이들 기업이 시장을 독점(아마존·구글)하고 공정하지 않으며(애플) 개인 정보를 맘대로 활용(페이스북)하는 기업처럼 인식됐다. 코로나 팬데믹을 거치면서 빅테크 기업의 시가총액(마이크로소프트 포함)이 크게 늘어 2019년 말 49억 달러에서 2020년 말에는 75억 달러가 됐다. 빅테크 기업은 ‘디지털’ 사업을 넘어 일상을 지배하고 모든 비즈니스를 삼키는 블랙홀이 됐다. 이들에 대한 견제는 유럽에서 먼저 시작됐다. 프랑스, 독일, 유럽연합(EU) 국가에서 광고시장 독점과 정보보호를 허술하게 한 점을 들어 막대한 벌금을 부과해 왔다. 하지만 이제는 ‘고향’인 미국에서도 견제가 본격화됐다. 미 의회가 ‘아마존 저격수’로 널리 알려진 리나 칸(32) 전 컬럼비아대 로스쿨 교수를 반독점 규제 당국인 연방거래위원회(FTC) 위원장으로 임명하는 인준안을 통과시키고 이를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즉각 임명한 것은 상징적이다. 미 백악관과 행정부(법무부·FTC) 그리고 의회, 각급 시민단체까지 반독점 어벤저스를 결성해 애플, 구글, 페이스북, 아마존이라는 ‘절대반지’를 낀 타노스를 무너뜨리기 위해 나선 형국인 셈이다. 실제 칸 위원장이 FTC 위원장으로 취임하자마자 실행한 첫 미션이 아마존의 할리우드 스튜디오 MGM 인수 건이었다. 인수가 무산되거나 인수가 되더라도 상당한 진통을 겪어야 할 것임이 예상된다. ●디지털시대에 맞게 ‘독점’ 재정의 미 하원에서 발의된 일명 빅테크 반독점법(5개의 규제법안 패키지)을 보면 워싱턴DC의 의회, 행정부, 백악관이 실리콘밸리 빅테크 기업을 보는 시각을 알 수 있다. 이 법은 빅테크 기업이 데이터를 쉽게 이전할 수 있도록 하고, 인수합병(M&A)은 최대한 막고 회사의 자산 매각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는 내용을 담았다. 기업을 인수할 때 이 결정이 시장 경쟁 상황을 훼손하지 않는다는 것을 스스로 입증해야 한다. 5개 중 빅테크 기업을 압박하는 법은 ‘온라인 플랫폼 독과점 종료 법안’(Ending Platform Monopolies Act)이다. 이 법은 특정 온라인 플랫폼이 판매를 위해 각 플랫폼이나 자체 브랜드를 갖는 것을 금지한다. 플랫폼은 콘텐츠와 정보 유통 장소로만 존재하라는 것이다. 이 법안이 통과되면 아마존은 마켓 장터만 열 수 있고 자신들이 만든 물건을 아마존닷컴에서 팔 수 없게 된다. 애플은 애플 뮤직, 구글은 여행이나 지역 비즈니스 정보, 쇼핑 등의 사업을 할 수 없다. 그렇다면 빅테크 기업을 어떻게 인식하고 있기에 이런 법이 발의된 것일까. 독점 기업이 아니었는데 정부가 바뀌었다고 갑자기 독점이 된 것일까. 코로나 팬데믹을 거치면서 빅테크 기업의 시가총액이 크게 늘어나고 힘이 강해졌다고 보고 무엇보다 ‘독점’을 디지털 시대에 맞게 재해석해야 한다고 봤다. 즉 독점을 재정의해야 한다는 것이다. 독점이란 시장에서 공급자 또는 수요자가 적어서 상품을 쥐락펴락하며 시장가격을 좌우할 수 있는 시장형 태를 말한다. 기업이 특정 시장에서 독점 상태가 돼 시장 가격을 좌지우지하면서 이익을 스스로 결정할 상황이 되면 독점이 되고 가격이 상승, 피해는 고스란히 소비자가 입게 된다. 이처럼 기존 반독점법은 시장 가격 결정과 소비자 복지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하지만 아마존, 애플, 구글, 패이스북 등 실리콘밸리 4대 빅테크 기업은 거꾸로 움직였다. 사실상 독점(또는 과점) 상태에 이르기까지 점유율을 높였음에도 가격을 낮춘 것이다. 아마존이 대표적이었다. 아마존은 미국 전자상거래(이커머스) 시장 점유율이 50%에 육박함에도 디지털의 속성에 힘입어 시장 가격을 높이지 않고 낮게 유지했다. 분명 독점적인 지위를 누리고 있지만 그로 인해 소비자 복지를 훼손했다고 보기 어려웠기 때문에 ‘반독점법’ 규제를 피해 갈 수 있었다. 이를 간파한 것이 칸 위원장이었다. 칸 위원장은 2017년 예일대 로스쿨 재학 중 ‘아마존의 반독점 패러독스’(Amazon’s Antitrust Paradox)라는 유명한 논문을 써서 수십 년 동안 변하지 않던 미국의 독점법을 재해석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칸 위원장은 이 논문에서 아마존을 집중 연구했다. 아마존을 ‘새로운 형태의 독점기업’으로 규정하고 소비자 복지에 초점을 맞춘 지금의 반독점 프레임워크를 경쟁을 유도하는 방향으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칸 위원장은 이 논문에서 ▲기업 구조가 반경쟁적으로 구성돼 있는지 여부 ▲서로 다른 사업부문에 걸쳐 시장 이점을 교차로 활용하고 있는지 여부 ▲온라인 플랫폼 시장 경제가 약탈적 가격 책정을 장려하고 자본 시장이 이를 허용하는지 여부 등을 평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즉 아마존 등 빅테크 기업들이 경제 전반을 지배하는 것은 경쟁 약화를 낳게 되고 비록 소비자가 얻는 혜택이 크더라도 경쟁이 없으면 그 피해가 소비자에게 돌아간다는 것이다. 빅테크 기업의 시장 지배력이 커지는 것을 감안, 칸 위원장의 주장이 설득력이 있다고 판단됐으며 결국 바이든 대통령이 급진적 학자를 FTC 위원장에 임명했다. 이는 시장 전체에 주는 ‘신호’로 인식되기에 충분했다. ●엔드게임 승자는 소비자가 돼야 반독점 규제 엔드게임은 앞으로 2~3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마이크로소프트에 대한 반독점 소송도 3년이 걸렸다. 법원이 그동안 반독점 행위에 대해 신중히 판단한 데다 미 하원에서 발의된 ‘5대 반독점법 패키지’에 동의하지 않는 공화당 의원들도 많다. 빅테크 기업들도 워싱턴DC에 ‘로비스트’를 집중 배치, 역공에 나섰다. 비영리단체 퍼블릭시티즌에 따르면 4개 빅테크 회사의 로비스트는 지난 2018년 293명에서 2020년엔 333명으로 늘었다. 아마존은 2018~2020년 로비 자금을 30% 늘렸다. 아마존과 페이스북은 빅오일 기업인 엑손모빌과 담배 회사인 필립모리스를 넘어 미국에서 가장 많이 로비 자금을 지출하는 기업이 됐다. 아마존과 페이스북은 지난해 엑손모빌, 필립모리스에 비해 2배 많은 비용을 로비 자금으로 썼다. 결과를 예단할 수 없는 이유다. 미 의회가 발의한 5개의 반독점 규제 패키지나 칸 위원장의 직접 규제를 통해 아마존이 해체되고 페이스북이 인스타그램과 분사될 수도 있지만, 이는 법원 판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 있다. 하지만 확실한 점은 이제 실리콘밸리 빅테크 기업들은 과거처럼 M&A를 자유롭게 할 수 없으며 신사업 진출에도 제한을 받게 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또 이번 소송전을 통해 ‘엔드게임’의 승자는 어벤저스나 타노스가 아닌 소비자가 돼야 한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으며 이를 위해 ‘독점’을 재해석해야 한다는 여론이 설득력을 얻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이는 네이버와 카카오가 ‘과점’하고 있는 한국의 디지털 시장에도 큰 시사점을 주고 있다. 네이버와 카카오도 코로나 팬데믹을 거치며 ‘필수 서비스’처럼 됐고 시가총액을 크게 늘렸으며 문어발식 투자와 M&A를 단행했다. K빅테크 기업도 미국처럼 독점 여부를 재점검받아야 할 때다. 더밀크 대표
  • 갑오징어·주꾸미 곧 완전양식 기대, 수정란 대량 확보 및 부화기술 개발 성공

    갑오징어·주꾸미 곧 완전양식 기대, 수정란 대량 확보 및 부화기술 개발 성공

    경남도수산자원연구소가 갑오징어와 주꾸미 수정란 대량 생산에 성공해 곧 완전 양식 기술 개발이 기대된다. 갑오징어와 주꾸미는 다리가 머리에 달려 있는 두족류(頭足類)로 어류와는 다르게 어미 1마리 산란량이 적어 수정란 대량 확보가 어려울 뿐 아니라 부화한 뒤에도 서로 잡아먹는 현상이 심해 인공종자생산이 까다로운 종이다. 경남도 수산자원연구소는 갑오징어 및 주꾸미 대량 수정란확보 및 부화기술을 개발해 완전양식 기반을 마련했다고 24일 밝혔다.수산자원연구소는 올해 4월부터 자연산 갑오징어와 주꾸미 어미를 확보한 뒤 생리·생태 등에 관한 본격적인 연구를 시작했다. 실내 사육수조에서 적정 환경을 조성하고 어미를 지속적으로 관리하며 산란유도 등 수정란생산 노력을 거듭한 끝에 이달 갑오징어와 주꾸미 수정란 각 3만개씩을 확보하고 현재 적정 부화조건 조사와 초기사육관리 등의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연구소는 부화한 3만 마리 어린 갑오징어를 활용해 가두리 적용을 할 수 있는 신품종 개발·육성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초기 먹이생물 및 먹이 공급방법 개발 등을 통해 3cm 이상 치어를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갑오징어는 참오징어과 연체동물로 몸속 등 부분에 작은 배 모양의 석회질로 된 뼈조직이 있다. 뼈 조직 모양이 갑옷처럼 보여 갑오징어로 불린다. 단백질이 풍부하고 지방이 적은 건강식품으로 뼈는 지혈 작용에 효과가 있어 약품 원료로도 사용된다. 갑오징어는 부화 뒤 초기 먹이생물이 밝혀지지 않아 대량 종자생산이 어려운 품종이다. 주꾸미는 문어과 연체동물로 봄이 되면 잡히기 때문에 ‘봄의 전령사’로 불린다. ‘봄 주꾸미, 가을 낙지’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봄철 기력 보충 식품으로 꼽힌다. 주꾸미 어획은 전통방식인 소라(피뿔고둥) 껍데기를 이용하거나 그물, 낚시를 사용한다. 소라 껍데기로 잡은 주꾸미는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상처도 없어 그물로 잡은 주꾸미 보다 1㎏당 5000원 넘게 비싼 값에 팔린다.현재 주꾸미 인공종자생산 기술은 수정란생산과 부화관리 뒤 방류하는데 그친다. 수산자원연구소에서는 이번에 부화한 어린 주꾸미 3만 마리 가운데 2만 마리는 연안 주꾸미자원 회복을 위해 주산지인 삼천포 인근에 이날 방류했다. 나머지 1만 마리는 초기 먹이생물에 관한 연구 및 먹이 공급시기 조절 등 실험을 계속 진행해 빠른 시일안에 양성기술을 확보할 계획이다. 수산자원연구소에 따르면 주꾸미는 맛이 좋고 식감이 부드러운 두족류에 대한 수요 증가로 가격이 kg당 3만원 선이다. 경남도 수산자원연구소는 갑오징어와 함께 사천, 남해 등의 지역을 중심으로 주요 어업 및 낚시 품종으로 자리 잡은 주꾸미 양식 기술개발이 완료되면 어업인 소득증대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경남 바다서 다리 32개 ‘괴문어’ 잡혀…정체 알고보니

    경남 바다서 다리 32개 ‘괴문어’ 잡혀…정체 알고보니

    일본에서도 다리 96개 문어 발견국내에서 다리가 32개인 문어가 발견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3일 경남 사천지역 어민들에 따르면 지난 15일 고성군 경계 해상에서 조업하던 중 다리 모양이 특이한 문어를 발견했다. 현재는 문어 금어기여서 어민들이 놓아주려다 다리가 많아 자세히 살폈다. 나뭇가지처럼 여러 갈래로 나뉘어진 다리를 세어보니 무려 32개였다. 연체동물인 문어는 머리와 8개 다리로 이뤄져 있다. 오징어도 다리 8개에 2개의 촉완이 있을 뿐 이렇게 많은 다리를 가진 연체동물은 알려져 있지 않다. 전문가들은 흔하진 않지만, 문어 다리에 난 상처가 아무는 과정에 과잉재생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일본에서는 1957년과 1998년 다리가 85개, 96개인 문어가 발견된 바 있다. 어민들은 “난생처음 보는 문어”라며 “혹시 연구용으로 필요할까 봐 보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강원 연어 펄떡이는데… 동해안 대표로 해주漁!

    강원 연어 펄떡이는데… 동해안 대표로 해주漁!

    2026 수산식품 클러스터 유치 위해도, 해수부에 대표 어종 포함 요청“亞 첫 양식 성공 등 잠재력 무궁무진”“생산 계획 단계라 지정 부담” 지적도강원도가 해양수산부에 연어와 송어를 동해안 대표 수산식품에 포함시켜줄 것을 요청했다. 수천억원의 사업비가 지원되는 수산식품 클러스터 유치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17일 강원도에 따르면 해수부는 최근 수산식품산업육성 기본계획(2021~2025년)을 발표하며 오징어, 문어, 붉은대게 등 연체·갑각류를 동해안 대표 수산식품으로 지정했다. 서해안은 해조류, 남해안은 어패류가 지정됐다. 이에 따라 부산 서구 감천항에 총 1285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수출 중심 수산식품 클러스터를 조성한다. 서해안 목포 대양산업단지를 해조류, 어패류 클러스터로 지정해 1089억원을 투입하고 예비타당성 조사를 면제했다. 동해안은 2026년 수산식품 클러스터를 지정할 계획으로 강원도와 경북의 경쟁이 불가피하다. 해수부의 계획대로라면 동해안에는 오징어, 문어, 붉은대게를 중심으로 한 수산식품 클러스터가 들어선다. 하지만 강원도는 연어를 동해안 대표 수산식품으로 선정해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는 입장이다. 아시아 최초로 대서양연어 양식에 성공한 데다 연어 스마트양식클러스터까지 유치해 향후 고부가가치 어종으로 대량 생산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포항 역시 최근 연어 스마트양식클러스터 유치에 성공해 선의의 경쟁과 시너지 효과를 낼 수도 있다는 게 강원도의 입장이다. 다만 오징어, 문어, 붉은대게는 동해안에서 한 해 수천t 잡히지만 연어는 아직 계획만 있을 뿐 생산량은 없어 대표 수산식품으로 지정하기에는 부담이 따른다는 지적도 있다.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향후 연어산업의 성장 잠재력이 무궁무진해 동해안 특화 어종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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